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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재처리 논란’도 베이징서 풀어야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고위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대북정책 협의를 갖고 23일로 예정된 북·미·중 3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해 다행이다.북한은 사흘전 ‘베이징 3자회담’ 개최를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미국은 이에 “북한의 발표는 우리의 눈에 모래를 집어넣는 일”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베이징 회담의 성격을 예비회담,준비회담으로 국한한 뒤 일단 참여해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기로 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만약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면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열이 발생했을 것이고,이런 사태는 미국의 열감지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 충분히 파악됐을 것으로 짐작된다.하지만 아직까지는 북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반응이다.따라서 3자회담을 앞둔 ‘벼랑끝 허풍’일 가능성이 짙다고 하겠다. 북측의 돌출 행보는 그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북한이그들의 체제보장 요구를 미국이‘대담하게’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처리 단계를 넘어 ‘핵보유 선언’까지 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면,국제사회는 더더욱 무모한 모험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자칫 북핵 사태는 3자회담 이후 오히려 위기로 치달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베이징 회담을 북·미 양자회담으로 못박는 한편 남한에는 오는 27일부터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이는 북핵과 체제보장 문제는 북·미간 양자회담으로 풀고,남북간에는 대북 지원문제를 논의하자는 이원화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경협과 이산상봉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남북회담을 여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남북회담이 북핵 다자회담에 남측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한 ‘무마용’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남한도 북핵의 엄연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 주간 증시전망/ 3주연속 추가상승 北核협상이 변수

    이번주 주가는 이라크전의 종결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23일 예정된 북핵관련 다자협상의 진행 및 결과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7.17% 급등한 624.77포인트로 마감,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외국인이 1519억원을 순매수,주가상승에 기여했고,개인투자자는 모두 3879억원을 순매도,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북핵관련 다자간 회담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회담이 순조로우면 강세국면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북핵 리스크가 증폭될 경우에는 조정국면을 겪을 전망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620선 이상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투증권 최정식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매수 가능성을 내비치고,북핵 문제도 대화국면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달 주가목표치인 67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빗속 부동표잡기 총력 / 4·24재보선 막판 주말유세

    정치권은 재보선을 나흘 앞둔 20일 경기 고양시 덕양갑과 서울 양천을 등 전국 11곳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세 굳히기와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각 당 지도부는 주말 합동유세가 종반으로 접어든 재보선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지원활동에 대거 나서는 등 막바지 표밭갈이를 했다.서울 양강초등학교에서 열린 양천을 합동유세에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 등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 고양시 화수초등학교에서 열린 덕양갑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는 “북핵 문제 및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은 미숙하고 경솔한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폈다. 이에 대해 개혁당 유시민 후보는 “국회 의석의 절반을 차지한 거대야당이 출범한 지 두 달도 안 된 새 정부를 사사건건 공격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를 이렇게 흔들어선 정치개혁도,남북화해도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3개 지역 가운데 한 곳에서만 우세하다는 선거 초반 분석을 2개 이상 지역의 승리로 목표를 수정하는 등 지지표 다지기에 들어갔다.반면 민주당은 개혁당과의 연합공천을 포함,적어도 2개 이상의 승리를 장담했으나,판세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자 이날 정 대표 주재로 3개 지역 선대위원장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비상을 걸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베이징회담 험로 예고 / 北·美 “눈에는 눈” 연일 신경전

    핵 대치 상태 6개월 만에 베이징 대좌를 갖기로 합의한 북한과 미국 양측이 링에 올라서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핵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여정이 간단치 않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선제와 북한의 강수 먼저 펀치를 날린 것은 미국의 강경파들이다.대표적 대북 매파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16일 뉴욕타임스는 미 고위관리 말을 인용,3자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북한의 양보'이며,‘부시 대통령의 명백한 승리’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18일 외무성 대변인 회견 형식을 통해 폐연료봉 재처리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미측의 태도에 대한 반격이란 분석이다.북한은 다자회담을 강조하는 미국에 대해 중국은 장소만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자신들의 구도인 양자회담으로 몰고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욱 날카로워진 신경전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도 날카로웠다.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핵재처리 가동 운운하자“우리 눈에 모래를 뿌리는 일”이라며 발끈했다.이례적으로 자극적 언사다. 질세라,북한은 19일 오전 남북 장관급 회담을 전격 제의하고,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21∼23일 베이징에 파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지난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북한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일정을 발표한 것은 회담에 나가긴 하지만,호락호락하게 여기지 말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조 부위원장은 2000년 방미,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인물로 미국 부시 행정부에 던지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남북 장관급회담에 응한 것도 자신들에겐 남북채널이 살아 있음을 미국에 알리는 차원이란 분석이다. ●북핵 과학자 망명설도 연관 북핵 과학자·군 장교 20명이 미국 등으로 망명했다는 호주 언론 보도다.아직 사실 확인중이나,미 정부의 의도적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 핵개발 핵심 인물인 경원하 박사 이름까지 거명,북의 핵재처리 위협을 아예 ‘허세’로 몰아치면서,협상 테이블에 ’공갈적 자세’로나오지 말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따질 건 따지고, 줄 건 주자

    북한이 그제 대한적십자사에 조선적십자회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인도주의 정신에서’ 쌀과 비료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북핵 다자회담이 북·미·중 3자회담으로 내주 베이징에서 시작된다는 전날 발표에 이은 북측의 첫 대남 제스처다.북측의 요청으로 ‘북핵 3자회담’에서 남측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북측의 쌀지원 요구는 남한 정부와 국민들을 불쾌하고,당혹스럽게 한다.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 회담에 남측이 배제된 것은 북측의 부당한 요구와 남한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때문이라는 여론이 비등하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북측의 쌀지원 요청은 다른 한편으로 북한이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인정하고,대화재개 의지를 내비친 신호라는 점에서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즉 북한은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위해 미·중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만 지금 이 순간 ‘그래도 믿고 의지할 곳은 남한뿐’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관건은 북측의 요청을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느냐다. 그런 점에서 대북 적대감을 앞세우기보다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우선 북측이 요구한 쌀과 비료를 국회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흔쾌히 제공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특히 비료는 나흘전 정세현 통일장관이 국회에서 ‘20만t 제공용의’를 밝힌 바 있고,파종 시기에 맞춰야 하는 만큼 조건 없이 먼저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다만 식량은 중단된 남북 장관급회담을 재개,지원 규모와 조건 등에 대한 당국간 합의를 이룬 뒤 지원하는 게 옳다.그래야만 ‘대북 퍼주기’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대북 쌀지원 문제는 지난 7일로 예정됐다가 무산된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재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남북이 마주해야만 북핵 다자회담에 남측이 제외된 데 대해 북측에 본때 있게 따질 수 있고,남측의 조기 참여도 요구할 수 있다.또 남측의 회담 참여를 막은 다음날 쌀·비료 지원을 요청한 ‘몰염치’도 면박할 수 있다.
  • 北 “核재처리시설 가동중”/ 외무성 대변인, 3월초 美등 관련국가에 통보 주장

    북한이 18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이미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해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조(북)·미회담이 베이징에서 곧 열리게 된다.”며 “이 회담에서 중국측은 장소국으로서의 해당한 역할을 하고 핵문제의 해결과 관련한 본질적인 문제들은 조·미 쌍방 사이에 논의하게 된다.”고 베이징 회담이 사실상 북·미간 양자회담임을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제는 8000여개의 폐연료봉들에 대한 재처리 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3월 초에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에 중간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으로부터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사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또다른 고위 관리는 “북한의 이같은 발표는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하고 의심스럽게 만드는 모욕적인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로 예정된 3자회담에 영향을미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같은 핵 재처리 시설 가동은 국제사회가 ‘금지선’으로 여겨온 것으로,미국과 한국 등은 그동안 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관국에 재처리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핵재처리 작업에 들어갔다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가 모를 리 없다.”면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해 사실이 아니거나 준비단계를 묘사한 발언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영변 핵재처리 시설을 가동 중인 것이 사실일 경우 핵무기 제조과정에 진입한 것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한·미·일 3국은 19일 새벽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협의를 갖고,오는 23일 베이징 북·중·미 3자회담과 관련,한·일의 참여 방안 및 북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 폐기,대북 체제보장 방안 등 회담 의제들을 사전 조율했다. 서울의 고위 미국 외교관은 “북한이 핵 계획을 신뢰할 수 있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영구적으로제거한다면 미국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정치·경제적 지원 방안을 포함,과감한 접근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 DJ 방문 추진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두 사람은 지난 2월25일 노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만나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직접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는 것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자회담이 시동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방미(5월11일)를 앞두고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과 관련,자문을 얻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 자문뿐 아니라,현재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배려한 차원의 행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송금 특검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찾는 모습 자체가 정부인사 호남 역차별 논란으로 흩어진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방문에 이어 김영삼·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도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시기는 방미 뒤가 유력시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crystal@
  • “美·中 모두 3+3회담 희망”/ 쑹청유 베이징대 동북아연구소장 北核 문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대한매일은 18일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北京)대 동북아연구소 쑹청유(宋成有·53·역사학) 소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 등 북핵 문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북·미 양국이 담판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추진하는 일이다.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는 3자회담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더 많은 설득 작업을 할 것이다. 3자회담에 한국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국은 북핵 문제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3자회담 이후 다자회담은 필연이고 한국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다.특별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이익은 가장 중시돼야 한다. 3자회담이 어떤 방식으로 다자회담으로 확대될 것인가. -북·중·미 3자 회담을 첫걸음으로 가닥을 잡은 뒤 한국·일본·러시아가 추후 참여하는 ‘3+3 회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미국과 중국 모두 이를 원하며 북한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돼야 주변국가 모두가 만족할까. -이라크전 결과를 목도한 북한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다.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다음으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원자로 등 핵발전 시설의 재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은 94년의 북·미 제네바협정에서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고 ‘악의 축’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최종 국면은 북한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다. 북한이 핵폐기를 받아들일 경우,무슨 대가를 주나. -식량과 원유 등 경제원조와 체제 보장이다.제네바 협정을 기초로 원조가 이뤄져야 한다.평화협정 체결은 1950년대부터 북한의 희망이었다.북한의 이러한 요구는 합리적이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다자회담에 참가할 경우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 관련 성명을 발표하게 만들어야 한다.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임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끌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이라크전 승리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정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로선 재선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북한이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성과도 없을 뿐더러 미국의 강경파들을 자극시켜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 북핵 다자회담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94년 제네바 협정은 이성적 외교의 산물이다.따라서 제네바 협정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재로선 북·미와 주변국 모두에 가장 바람직하다. 미국이 다자회담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북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3자 또는 다자회담을 하면 북한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동시에 다자회담이 결실을 맺어 대북 원조를 결정할 때 많은 나라가 참여해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계산도 있다. oilman@ ■ 쑹청유 소장 약력 ●1945년 산둥성 출신 ●베이징대 교수 ●1995년 한양대,2001년 와세다대 교환교수 ●저서:‘한중관계사’‘전후 일본외교사’ 등
  • 해외도박·재산도피…외화 빼먹는 환치기 극성

    불법으로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거래하는 ‘환치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중한 국가의 재산이 해외로 새 나가고 있다. 경찰청 외사과는 18일 외화 송금을 의뢰받아 200억원대 외화를 불법 환전해 준 3개 조직을 적발,환전업자 김모(53)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불법 송금을 의뢰한 이모(4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환치기를 통해 외화를 거래한 양모(43)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환전업자 박모(48)씨 등 2명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해외 도박자금,무역자금 등 환치기로 해결 구속된 김씨는 2001년 1월 필리핀에 H금융이라는 환전업체를 차려놓고 국내에 다른 사람 명의로 ‘환치기’ 통장 3개를 개설했다.양씨 등은 필리핀 H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자금이 떨어지자 김씨를 찾아가 5300만원어치의 외화를 빌렸다.이후 양씨는 김씨의 국내 계좌에 원화로 빌린 돈을 입금시켰다. 이같은 수법으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남짓 동안 1700여차례에 걸쳐 113억원어치의 외화를 불법 환전해 주고 수수료조로3억 40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김씨가 환치기에 이용한 국내 계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추궁하는 한편 김씨와 외화를 거래한 150여명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북핵문제·이라크전 등 불안 가중때 해외 환치기 늘어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외화를 거래하다 입건된 사람들은 대부분 도박자금이나 무역자금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는 재산이 많은 데다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으로 불안이 가중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금액이 증가한 점으로 볼 때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환치기를 한 사례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치기’란 외화로 빌려준 돈을 원화로 받으면서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이다.특히 도박·마약 등 범죄 자금이나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킬 때 주로 사용한다.지난해 경찰이 적발한 환치기 사범은 66명이었으며,금액으로는 182억원을 넘었다. ●해외로 새 나가는 나랏돈 경찰청 관계자는 “문제는 환치기 때문에 국내로 들어와야 할 외화가 해외에서 증발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환전업자는 대부분 무역업자에게서 외화를 제공받는다.예를 들면 무역업자가 10억달러어치 상품을 수출했다면 5억달러어치만 판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나머지 5억달러는 해외에서 환전업자에게 넘기는 식이다.환전업자는 이렇게 모은 외화를 도박·마약업자에게 팔아 넘긴다.이처럼 외화 밀반출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액수는 지난 96년 11억 7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홍콩,마카오,태국,필리핀 등 한국인 해외 여행객이 많은 지역에 불법 환전업자가 들끓고 있다.”면서 “이라크전 이후 환치기 통장을 이용해 외화를 유출하는 사례가 많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 리커 국무부 대변인 문답/“北核 개발능력 영구 봉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다음은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이 16일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3자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 문제가 북한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북한의 주변국들간의 문제라고 본다.우리는 다자적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원했다.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에 다자 대화에 응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한·일도 압력을 넣었다.중국은 미·북과 함께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미국이 모든 주변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물러선 것인가. -일본과 한국이 회담 초기에 포함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처음에 어떤 수준에서 시작하든,또 참석자가 누구든 궁극적으로 그 지역 모든 주변국들의 견해와 생각을 포함해야 한다.한·일이 초기에 회담에 참여하는 게 실질적 결과를 얻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군사행동보다 외교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인가. -대통령과 국무장관은 외교적 해결책이 있다고 거듭 얘기했다.미국이 일방적으로 행동하거나 북한과 양자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주장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것은 다자 문제다.우리는 다자 기반 위에서 앞으로 방안들을 추구하고 있다.이것은 첫 조치다.즉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지만 진전을 바란다. 미국은 북핵 프로그램의 즉각적이고 입증할 수 있는 폐기를 요구했다.아직도 그것을 요구하는가. -북한 및 중국과 논의할 문제들 중 하나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구히 폐기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매우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다. 이번 회담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목표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입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종식시키는 것이다.
  • 뉴스플러스 / 권영길대표 새달 訪北 추진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민노당과 북한 조선사회민주당간 정기교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월 말∼6월 초 방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권 대표는 또 북핵 관련 3자 회담에 대해 “한국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딴죽걸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특검기간 120일 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7일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사건 특검 수사기간은 특검법 원안대로 2차 연장 포함,총 120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특검법 개정협상을 완전 타결짓지는 못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북·미·중 3자 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 생각을 안 하지 않느냐.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대행은 새 정부가 언론의 취재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특검법 개정과 관련,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 대행이 “특검법이 정한 총 120일의 수사기간을 줄이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수사기간을 단축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피력하자 “(수사기간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용의사를 내비쳤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와 함께 북한 관계자 익명처리와 피의사실 공표 처벌조항 명시 등 전날 여야 총무간에 합의한 2개 쟁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남북관계를 감안,‘남북정상회담’ 부분은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으나 박 대행이 “협의사항이 아니다.”고 거부,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관련 3자회담과 관련,“양자회담과 다자회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시작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아주 시급한 문제로,경제의무 부담이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가능한 한 당사자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부와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려는 노력일 뿐 취재자유 제한이 아니다.”라면서 “취재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언론이 각기 자기 길을 가야 하는데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각기 불신이 있지만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中에 선수 뺏겼다” 초조/ 美에 회담참가 거듭 요청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협의가 북·미·중 3자회담으로 결정된 데 대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 느끼는 소외감도 크다. 6자 협의를 제안한 ‘원조’로 자처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기껏 밥상을 차린 공을 중국에 빼앗겼다는 실망에다 1994년처럼 북핵 문제에서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마저 있다.다만 한국과 러시아도 협의에 참가하지 않는 데 다소 위안하는 모습이다. 16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자민당 이토 의원은 “일본이 다자협의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를 다그쳤다.답변에 나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일본이 협의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다자협의 개시 자체에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일본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북핵 당사자로서 반드시 다자틀에 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1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개국 국장급 협의를 통해 미국측에 일본 참가를 거듭 요청한다. 일본 정부는 다자협의와 관련,3단계 전략을 세우고 있다.먼저북·미·중 3개국 협의가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협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미국과의 상시채널을 만들고,3국 협의에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단계에 이르면 미사일 문제와 대북 에너지 공급 문제를 포함한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다자협의와 동시에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북·일 협의를 재개시켜 납치 문제 등 북·일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복안이다. marry01@
  • 北 편들다 美에 ‘미운털’/ 러, 다자회담 참여 불투명

    북핵 문제 논의과정에 개입해온 러시아의 다자 대화틀 참여 여부가 관심사다.오는 23일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 이후 실질 대화단계에서 한국·일본이 참여할 것이란 안팎의 목소리는 높지만 러시아의 참여 논의는 쏙 들어가버렸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베이징 회담을 ‘예비적 조치’라고 정의하고,북핵문제는 북한 주변국의 문제란 점을 강조하면서도 아예 러시아는 언급하지 않았다.베이징 회담에 앞서 18일 열리는 워싱턴 사전조율도 한·미·일 3국만 하게 된다.외교소식통들은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가 미국의 불신을 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러시아는 지난 2월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상정할 때 유독 ‘기권’했다.중국은 찬성했다.표결에 앞서 부시 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까지 해 설득했지만 이를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거나,고농축 우라늄 핵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물질 공급국회의(NSG)가 추진한 대북 핵물질 반입 동결조치안에도 반대했다.이처럼 한·미가 추진하는 북핵 해결 방안에는 제동을 걸면서도,지난 2월16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선물로 준마 3필을 선물하는 등 국익만 챙기는 외교줄타기를 해왔다는 게 미국의 평가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다자틀에서 완전 배제된다고 단정하긴 힘들다.현재의 3자틀이 확대돼 한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형태로만 된다면 러시아는 배제될 공산도 크지만,일본까지 참여할 경우는 달라진다.북한이 러시아의 참가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북 에너지 공급 문제와 관련,러시아가 추진하는 가스관 연결사업도 변수다.일각에선 러시아가 책임을 수반하는 참여 결의를 미측에 확고히 보여준다면 포함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경수로 계속 추진

    정부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북핵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상에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할 경우,경수로 건설 지속과 미국의 대북 중유 제공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북·미간 ‘빅 딜’ 의제에 담아줄 것을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제네바 합의에 따른 경수로 건설 사업은 고농축 우라늄 개발 시도 등 북한의 합의 파기로 위기를 겪었지만,경수로사업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핵폐기 검증 시스템 완료 등의 여건이 마련되면 경수로 사업을 유지해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역시 이같은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북한 핵포기를 전제로 한 대북 에너지 지원 협상과 관련,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경수로에서 나오는 폐연료봉의 핵개발 시도 우려와 관련,폐연료봉의 해외 이전 등 미측을 설득할 대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18일 베이징 회담 사전조율차 방미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통해 이같은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부 방침과 달리,미국은 북한이 최근 NPT 탈퇴 및 핵시설 감시장치 폐쇄,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요원 추방 등 핵안전과 관련한 심각한 위반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경수로 건설 사업은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한 및 중국과의 3자회담에서 북한 핵개발 계획의 폐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및 중국과 논의할 문제들 중 하나는 북한이 어떻게 핵무기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구히 폐기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리커 대변인은 “우리는 이 과정에서 한국,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겠다.”면서 “이번 회담은 예비단계이며 곧 한국과 일본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과 일본을 회담에 참여시키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mip@
  • [사설] 北, 유엔 인권 권고 이행해야

    북한 인권침해 문제가 북의 유엔 가입 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공식·정례적인 의제로 떠 올랐다.유엔인권위원회가 16일 채택한 북한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결의안은 북한 당국에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비록 유엔인권위의 결의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같이 구속력은 없지만 53개 위원국 가운데 28개국의 찬성을 얻어 내린 결론이어서 가볍게 볼 일만은 아니다.이는 내년 제60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이 얼마나 결의안을 이행했는지를 보고하도록 한 점이나 앞으로 정례적인 의제로 다뤄지도록 한 점 등에서 보여주듯이 유엔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북한 당국은 이같은 압력에 굴복해서라기보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인권문제에 관한 유엔의 권고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 유엔은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정치범 고문과 사형 등 비인간적 대우,강제수용과 노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 점은 다른 보고서와 비슷하다.그러나 탈북자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인도적인 처리를 촉구한 점과 납치자와 억류자의 인권에 대해서도 비인간적인 처벌을 하지 못하도록 한 점은 진일보한 것이다.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식량 등 국제원조의 분배 투명성을 강도 높게 제기한 점이다.이에 대해서도 북한은 유엔 전문기구와 국제 단체 대표들이 분배를 감독할 수 있게 자유로운 접근권을 보장해야 마땅하다. 북핵 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감안하더라도,정부가 이번 유엔인권위의 표결에 불참한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북한의 핵이나 인권상황은 모두 우리와 직결되는 문제다.핵문제 때문에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문제를 북한 당국에 제기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인권은 전술·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 3자회담 의제·美 입장/ 核·미사일 없는 北 만들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자회담을 ‘길고 열띤 논의 과정에서의 시작단계’라고 말했다.테이블 위에 놓여진 이슈들이 결코 단기간에 매듭지어질 내용이 아니라는 뜻이다.농축우라늄 개발 등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최대의 이슈이겠지만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및 확산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게 틀림없다.국무부도 이를 분명히 했다. ●목표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의 일차적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되풀이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내는 데 있지만 다른 이슈들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북핵의 경우 지난 1월7일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 밝힌 ‘국제사회의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는 주장과 일치한다. 미국이 단순히 북한의 핵 포기 선언만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까지 다자간 틀에서 만들어 놓겠다는 의도다.부시 행정부가 ‘선 핵포기 선언,후 대화 재개’의 입장을 철회했으나 북핵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물론 미국은 북한에 다시 포괄적이고 대담한 접근방식도 제시할 계획이다.대담한 접근의 주체가 될 한국 및 일본과도 사전에 상의했으며,국제사회의 지원을 비롯한 경제회생책과 종합적인 에너지 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포기선언이 전제되면 평양이 줄곧 요구해온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에도 문서상으로나마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리커 대변인이 “북한도 테이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이를 반영한다. ●한국,일본 회담 조기합류 노력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모두를 견제할 카드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 협상 참여를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이런 방침은 리커 대변인의 입을 통해 분명히 밝혀졌다.미·북·중 3자형식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시로 만든 형식임을 미국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일단 회담이 시작되고 회담이 실질적으로 진전을 보이면 북한도 굳이 회담 형식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계산인 듯하다.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하더라도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요구할 경우 북한이 100% 수용한다는 보장은 없다.파월 장관은 “핵 프로그램과 다른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개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포괄적인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을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건별 협상이 북한으로서는 받아낼 게 많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미국이 주장하는 완벽한 검증에 앞서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근거,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지원 등의 우선적 재개를 북한이 요구할 경우 협상은 제자리 걸음에 그칠 수도 있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강조한 미국이 핵 개발 가능성의 여지를 품은 경수로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 상태다.러시아 가스 공급 등이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mip@
  • 뉴스플러스 / “다자회담 모양새보다 결과가 중요”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베이징 북핵 다자회담에 북한·미국·중국만 참여하는 것과 관련,“모양새나 체면을 생각하기보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면서 “관계된 수석과 장관은 3자회담에 한국이 제외된 문제에 대해 구구하게 변명하거나 해명하지 말라.”고 밝혔다.
  • “참여정부 아닌 불참정부”/ 한나라, 정부 고강도 비난

    한나라당은 유엔 인권위의 북한인권규탄결의안 채택에 우리나라가 불참한 데 이어 북핵 관련 3자회담에 우리가 배제된 것과 관련,17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안보팀 문책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본회의를 소집,긴급현안질의를 통해 3자회담 경위 등을 추궁하는데 이어 윤영관 외교부장관에 대해 해임안 제출을 검토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제3자 입장이 잘못”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가 배제된 채 3자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우리가 북핵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란 입장에서 출발한 정부의 기본정책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핵 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사활이 걸린 우리의 문제라는 입장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일방적 퍼주기와 눈치보기로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춘 결과가 대화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첫단계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북핵회담에는 참여 못하고 유엔인권위 표결에는 불참하는 등 이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불참정권”이라고 꼬집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주도적 역할을 주장하던 노무현 정부의 장담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결과”라며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선 어떤 부담도 질 수 없음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윤 장관 해임도 검토”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결의문을 채택,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책임자 문책과 교체,회담 참여를 위한 재교섭 즉각 착수 등을 요구했다. 회의에서 김용갑 의원은 “노 대통령의 거짓말,무원칙,무소신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행의 청남대 회동 거부와 장외 규탄대회를 주장했다.이부영 의원은 “윤영관 외교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거짓말했다.”며 “해임안을 낼 게 있으면 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3당대표 만찬 대화록/ “北核회담서 국익지키기 최선”

    17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청남대 회동은 시종 농담이 오가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북핵 관련 3자회담 등 현안에 대한 시각차도 적지 않게 노출됐다.송경희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다른 참석자들이 전한 회동 내용을 대화록으로 정리한다.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정대철 민주당 대표 특검법의 명칭과 수사기간은 확정하지 못했다.(남북정상회담이 명시된) 법 명칭은 특검방향을 예단하고 있다. ▲노 대통령 기간은 좋다.(명칭에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박희태 대행이 하해(河海)와 같은 마음으로 결단해 달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대행 명칭은 재론하지 않겠다.당초 약속도 되지 않았다.과거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때도 그렇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 옷로비나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대상이 결정된 사건이지만 대북송금 사건은 대상이 결정안된 것 아니냐.수사를 한정시키는 것이 돼 문제가 많다. ●북핵 3자회담 ▲박 대행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돼 깊은 유감이다. ▲노 대통령 한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데 양자,다자 절충을 찾아서 회담을 시작했다.박 대행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다.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아주 시급한 문제다.경제적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당사자로서 가능한 한 노력하겠다. ▲박 대행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를 왜 생각하지 않느냐.우리는 인권문제 투표에도 불참했는데 왜 불참시키느냐.일방적으로…. ▲김 총재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그 문제를 더 이상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김원기 민주당 고문 서로 국내 여론에 대해 체면을 세우는 선에서 출발한 것이고 우리가 앞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언론정책 ▲박 대행 취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 ▲노 대통령 정권과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다.취재의 자유를 제한할 뜻은 전혀 없다.앞으로도 취재의 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 ▲박 대행 역대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전두환 대통령 때 언론 통폐합,김대중 대통령 때 세무조사를 실시했다.용수철은 당기면 늘어진다. ▲노 대통령 상황인식은 같다.언론이 정권 탄생을 좌우하려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도 있었다.불신은 있지만 각자 길을 가면 된다. ▲박 대행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것인지,정권이 언론을 길들이려는 것인지,이런 인식의 차이는 있다. ▲김 고문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약속이행을 믿고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안한 다음 김 고문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오늘에야 처음 만났다.이원종 지사도 청남대를 개방한다고 하니 여야가 언제든지 만나 대화하자.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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