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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시 前CIA국장 강경해법 제시/“北核 해결방법은 北정권 교체 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 정권을 교체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제 36차 PBEC(태평양경제협의체) 총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울시(사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5일 이같은 대북 해법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 및 간섭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플루토늄과 대량 살상무기 등을 계속 수출할 경우,협상보다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무력 사용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 가능성은. -먼저 김정일 정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것이 없으면 북한이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개발하고 테러리스트에게 팔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선제 공격 때 한국 정부가 동의할 것으로 보는가.동의가 없을 경우 미국의 선택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과 핵 보유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북한 정권을 바꾸는 것이다.특히 남한과 미국이 무력사용을 원치 않는다면 중국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CIA 국장 재직시 또는 부시 정부에서 북한의 정권 교체에 관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적은 있었나. -그에 관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군사적 문제는 국방부가 관여할 부분이다. 김정일 정권 교체 이후 차기 정권은. -한국,중국,미국,러시아,일본 등 관련국간 많은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이 작업은 한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실행돼야 한다.개인적으로 미국이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또 중국 등 관련 국가들이 비용부담이나 이행 관리에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이 6자 회담에서 핵포기를 선언한다면. -이제 어떤 이들도,어떤 국가도 김정일 정권을 믿지 않는다.1994년 제네바 협약 이후에도 북한은 계속 속여왔다. ●제임스 울시 전 국장은 북핵 관련,미국 내 강력한 매파로 1993∼95년 중앙정보국장을 지냈다.현재는 컨설팅업체인 부즈 알렌 해밀턴 부사장으로 언론 매체에 많은 글을 쓰고 있다.1941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北·美 28일 양자회담/6자회담 내일 개막

    |베이징 오일만·도쿄 황성기 특파원| 오는 27일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개막에 앞서 한·미·일 3국은 26일 오전 비공개 정책협의회를 갖고 3국간 최종 입장 조율을 갖는다. ▶관련기사 5면 25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북·미간 양자협의는 본격 의제 협의가 이뤄지는 28일 전체회의를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북한의 무기개발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우려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원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6자회담의 일본측 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태국장이 밝혔다. 교도통신은 27일 참가국 기조연설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하고 이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25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사리에 맞게 협상에 임해 소기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일 외무성 부상(차관급)을 수석 대표로 한 북한 대표단은 26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oilman@
  • 외국자금 공습… 환율 비상

    외국 자본이 밀물처럼 국내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국내 경기회복의 뚜렷한 징후가 없는 데도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주식보유지분을 늘리면서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밀려드는 외국자본과 외환당국간 치열한 ‘환율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외국자본의 유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하지만 ‘우리경제의 외국자본에 대한 종속심화’‘국부 유출’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25일 재정정제부와 한국은행,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이라크전쟁과 북핵 문제 등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고조되던 지난 2∼4월 외국 자본은 국내 주식시장을 빠져 나갔으나 5월 이후 최근까지 거래소시장에서만 7조 5138억여원이 유입됐다.그 여파로 올들어 외국 자본은 5조 7130억여원의 순유입(유입-유출)을 기록했다. 외국 자본의 국내 주식 매입 영향으로 4월 말 599.35였던 종합주가지수는 25일 현재 756.73을 기록,1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외국자본의 주식시장 유입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166원대로 떨어져 지난해 7월 22일(1164원)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당국은 즉각 시장에 개입,1170원대로 끌어올렸다.지난 22일보다 1.4원 오른 1170.9원에 마감했다.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올해 9조원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한도 가운데 6조 2000억원을 소진했다. 강동형 안미현기자 yunbin@
  • 6자회담 앞둔 北京 표정/中대표, 오늘 각국대표 초청 상견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교부 차관을 수석 대표로 한 러시아 대표단이 25일 오전 10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6자회담 각국 대표들이 속속 베이징에 입성했다.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 500여명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 부근의 각국 대표단 숙소와 공항을 분주하게 오가며 취재 경쟁에 나섰다. ●한국대표단의 ‘비장한 출사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 17명은 이날 오후 2시40분 러시아 대표단에 이어 두번째로 베이징에 도착,26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책조율회의와 한·중,한·러 양자회담 등 사전 접촉을 위한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이수혁 차관보는 저녁 한국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대표단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도착했다.”면서 “한반도 주요 관련국들이 모두 참석한 최초의 국제회의에서,사리에 맞게 협상에 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중·러 행보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지난 4월 3자회담과는 달리 회담장인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앤을 각국 취재진에 개방키로 했다.회담장도 제한적으로 개방키로 했으며 시내 국제호텔에 프레스센터를 개설,류젠차오 대변인이 수시로 회담 진행상황과 결과를 각국 기자단에 브리핑하도록 했다. 6자회담 성사 과정에서 막차를 탄 러시아 대표단은 가장 먼저 베이징에 도착했다.로슈코프 차관은 공항에서 “적어도 차기회담 약속이라도 이끌어 낼 것”이라며 회담이 계속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은 같은 숙소에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주국장을 수석으로 한 일본 대표단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은 같은 숙소에 머문다.중국 외교부가 운영하는 6성급 호텔인 국제구락부.반면 김영일 외무성 부상(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 대표단은 주중 북한 대사관에 숙소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띤 취재경쟁 중국 외교부는 각국 취재진이 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일본이 보도진 100여명에 스태프를 합해 모두 200여명으로 최대 규모.한국은 50여명선이다.한편 26일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 부부장은 댜오위타이에서 각국 대표단을 초청,상견례를 겸한 분위기 띄우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보수단체 “北의 기습 테러” 진보단체 “北에 대한 결례”

    지난 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도중 발생한 북한 기자단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충돌과 관련,진보·보수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북핵저지시민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기습 테러가 단순한 충돌로 비쳐져 안타깝다.”면서 “당시 기자회견은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통해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나라 안팎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주권찾기시민모임 이기권 대표는 “조해녕 대구시장의 유감표명은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판단하지만 향후 유사 사태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인공기를 소각한 자유시민연대측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북한측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면서 “애국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을 마치 대회를 망치려 든 것처럼 악선전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이들은 “대회 조직위원장의 유감표명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로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을 입건,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와 민주노총,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단체의 반북행위는 북측에 대한 모독이자 결례”라며 북측선수단과 응원단,대구 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과도한 반북이념을 가진 단체들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면서 “6자회담 등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인 분쟁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오피니언 중계석/‘폭력의 골짜기를 넘어‘ 요약

    9·11사태 이후 세계 각 분쟁지역의 상황이 급박하다.특히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사태는 자칫 최악의 상황을 몰고올 수도 있어 앞으로의 협상에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다.이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평화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며 그 중심추 역할을 한국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22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주최로 조계사에서 열린 화엄광장에 발표된 박성준(평화학) 성공회대 교수의 발제 ‘폭력의 골짜기를 넘어 평화의 너른 들녘으로’를 요약한다. 미국적 가치관과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는,9·11 충격 이후 사태 전개를 보는 데서도 미국과 서방측의 잣대와 관점에 따라 이해하고 판단하기 일쑤이다.미국식 시각이 내면화된 우리는 많은 부분을 미국의 시각으로 보고 있고,이것은 큰 병이다.감정이 앞선 채로 사태를 바라보는 데 머물러서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그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온 인류는 테러리즘의 근본원인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야 하고 거기에 대한 깊은 반성적 성찰이 있어야 한다.특히 미국이 그렇게 해야 한다. 9·11 사건과 더불어 기술적·경제적 낙관론이 의문의 여지없이 통하던 시대는 이제 끝장났다.‘신세계질서’,‘신경제’운운하면서 마치 우리가 무한정 성장하는 경제체제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전제 위에 서있던 낙관론은 이제 무너지고 있다.지금 전세계적으로 ‘경제의 비집중화’‘생태적 책임’을 위한 노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이대로 무한경쟁 자유무역의 지구경제시스템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지,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을 것인가의 선택이다. 전쟁 상인들의 이익과 연관되어 있는 미국 경제의 체질도 근본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식 삶의 방식,미국식 자본주의,신자유주의 시장제도를 세계의 모든 지역과 나라에 전파하고,심지어는 이슬람권과 같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는 방식은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문제-인류가 안고 있는 질병들-를 해결하기 위해서 문제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평화의 방법이 필요하다.전인류적인 평화운동이 지금의 ‘반평화’ 흐름보다 더 거대한 물결로 일어나야 인류가 이러한 질병들을 치유할 수 있고,폭력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지금 미국에 대한 무력감,우리가 미국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체념적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이 폭력의 악순환,보복의 악순환을 끊고,평화의 새 문명을 여는 열쇠꾸러미 중 가장 큰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그들이 스스로 엮어놓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전 세계 반전 평화 연대세력의 힘으로 선의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 금후 ‘테러와의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서 세계적인 폭력의 고리에 한반도가 걸려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북한 위협론을 볼 때 반테러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 불길이 한반도에 옮겨 붙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우리는 결단코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아야 한다. 우리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만 가지고,그 데이터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생각해서는 이 복잡한 모든 문제에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는 기적 같은 전환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을 포함한 온 세계 각 나라의 평화세력이 일제히 떨쳐 일어나게 해야 한다.각종 기발한 평화 교육프로그램,다종다양한 평화행사 같은 평화 캠페인의 거대한 전 인류적 물결을 이룩해야 한다.세계의 평화세력이 연대하여 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이 주역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세계평화를 위한 기여에서 우리의 몫은 매우 크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6자회담 수석대표 면면

    27∼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 회담의 각국 수석대표들은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이수혁 차관보(한국) 지난 3월 차관보로 임명된 뒤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우리측 대표로 북핵 문제를 현장에서 조율해 왔다.1990년대 초반 유엔안보리 담당 시절 북핵문제를 다뤘고,97년 4월 주미대사관 정무 참사관으로 있을 때 4자회담 예비 및 본회담 대표단으로 활약했다.북한측 차석 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과도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협상 스타일은 유연한 편이다. ●김영일 부상(북한) 그동안 외교 전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의외의 인물이다.원래 ‘아프리카통’이었으나 최근 중국 관련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 중국 담당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석주 제1부상과 함께 지난 7∼9일 방북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6자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세심한 스타일로 불어·영어에 능통하다. ●제임스 켈리 차관보(미국) 콜린파월 장관과 함께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온건파로,현 부시 행정부의 북한 핵 문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지난해 10월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3일간 방문,강석주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을 만나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개발 의혹을 추궁해 북측의 시인을 받아냈다.지난 4월 베이징 3자 회담 때는 북측 이근 대표로부터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통보를 받는 등 북핵 위기가 촉발된 현장에 있었다. ●야부나카 미토지 국장(일본) 비교적 대북 강성파로 분류된다.1998,99년 한·일 어업협정 협상 때 일본측 수석대표로 활약했고 아주국 심의관과 시카고 총영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아주국장에 임명됐다.지난해 북·일 정상회담 막후 주역으로 선굵은 대북 외교를 해온 다나카 히토시 전 국장(현 외무 심의관)에 비해 치밀한 스타일이란 평이다. ●왕이 부부장(중국) 중국 내 몇 안되는 북핵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원래는 ‘일본통’으로 미국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1998년 3월 아주국장 신분으로 제2차 4자회담 대표로 참석했고,지난 4월 3자회담 때도 관여했다.6자회담과 관련,미국·북한을 오가며 중재를 벌였다.주최국의 대표로 북·미간 중재 역할이 주목된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차관(러시아) 북핵 외교의 핵심 인사로 통한다.지난 1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자 같은 달 20일 푸틴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김 국방위원장과 6시간 동안 만나 경색국면 타개에 나섰다.6자회담이 확정되자 이를 먼저 발표하는 등 적극 행보로 입지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 北 “경수로 대신 火電도 무방”

    북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핵 6자회담과 관련,“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주고 경수로 공사 중단에 따른 에너지 보전을 확실하게 해준다면 미국과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김성호 의원이 24일 전했다.이 부위원장은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미국의 생각 자체가 오해”라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경수로건설이 힘들 경우 화력발전소 건설로 대체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국호영문표기문제 남북학술토론회’에 참석한 뒤 23일 귀국한 김 의원은 “북한은 한국이 개발권을 갖고 있는 이르크츠크 가스전 가스중 일부를 북한에 나눠주면 경수로 대신 화력발전소 건설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이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건설에 30억달러가량 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3∼4년이 소요된다 하더라도 에너지만 보전해준다면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화력발전소건설에 상당히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 美 “北 핵폐기 동의하면 수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데 동의한다면 북한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지난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외교관계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외교관계 정상화는 상황이 진전되면 확실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불가침조약 체결과 관련해서는 “(콜린 파월)장관도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는 불가침조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미국과 북한은 27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한국,일본,중국,러시아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첫 회담에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ip@
  • [시론] 6자회담의 기대와 불안

    27일부터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열린다.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전쟁 가능성까지 포함해 위기를 향해 달려가던 상황이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환영할 일이다. 6자회담의 실현은 한마디로 관계국이 현상동결,파국적 위기의 회피에 동의한 결과라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담에서 당장에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아직도 북·미간의 불신과 거리는 너무도 크며,미국내 강경파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6자회담 자체의 계속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4월의 베이징 3자회담을 사실상의 북·미회담이라 부르면서 중국을 개최국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북한이 이번에는 6자회담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고 있다.북·미 양자회담을 고집해 오던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6자회담 틀 안에서 북·미회담을 약속한 미국의 양보 때문이다.북·미회담은 어떤 형태로든 실현되겠지만 부시 정권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적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베이징에 나오는 것은 형식면에서 다자회담이 부시 정권의 강경자세에 대처하는 데도 일정한 유용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다자회담이라는 틀은 다양한 외교 게임을 가능케 한다.핵포기라는 원칙에서는 북한이 5대1로 불리할 것이다.그러나 핵포기의 구체적 방법이나 북한의 체제보장 요구 등에서는 미국의 강경론이 소수파가 될 수도 있다.일본이 납치를 전면에 내세우면 거꾸로 궁지에 몰릴 것이다.또한 우려되는 사태지만 북한 강경파도 회담기간의 소강상태를 이용해서 핵능력의 강화,핵병기 소형화에 힘을 기울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외교적 양보에 동의했을 수도 있다. 미국의 ‘양보’에도 복합적인 사정과 계산이 엿보인다.북한이 핵보유 선언이나 핵실험과 같은 사태로 몰고 갈 경우 이에 대처할 군사적 수단과 정치적 상황이 현재로서는 마땅치가 않다.대통령 선거전이 시작되는 지금 새로운 분쟁은 국내정치에 부담이 될 뿐이다.이라크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싼 정보조작 의혹으로 부시 정권내 신보수 강경파의 정치적 입지도 약해져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중재에 전력투구한 것도 위기상황의 동결이라는 긴급피난적 성격이 강하다.미국의 온건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보유 과시라는 정치적 파국을 회피하려는 것이다.경제성장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고 미국과의 충돌을 극력 피하려는 중국 후진타오 신체제가 석유공급 중단 등 전례가 없는 압력수단까지 동원하면서 북한을 ‘설득’한 것도 중국의 위기의식을 증명한다. 이처럼 6자회담 틀 그 자체의 유지라는 점에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그러나 북핵문제 해결의 내용면에서는 북·미간의 거리는 너무 멀다.북한이 지난번 베이징 회담에서 제시한 ‘대범한 제안’과 부시정권의 일괄타결안 사이에는 체제보장의 구체적 내용을 둘러싸고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미국이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선은 군사적 공격의 포기 즉 불가침의 약속이다.반면 북한은 실질적인 경제지원으로 연결되는 국교정상화 등 적대정책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이 간격을 좁히는 작업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그사이에 북한과 미국의 강경파가 인내심을 버리고 우발적으로 충돌하는 비극을 가져올 수도 있다.이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국가들이 연계해서 실현가능한 단계적인 조치들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이 종 원 일본 릿쿄대 교수 국제정치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문정인 연세대교수 인터뷰

    참여정부 출범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정책브레인으로 활약한 문정인(사진·정외과) 연세대 교수는 24일 “참여정부는 보·혁 갈등속에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전략의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간 ‘굴욕 외교’‘일관성 부재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노 대통령=반미’란 인식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 불협화음,또 특검 수용을 둘러싼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초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북한도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고 한·미 공조를 역설하자 회의적으로 보기도 했다.그러나 외교,남북관계 모두 안정돼가고 있다.특히 베이징 6자회담은 큰 의미를 지닌다.6자회담은 지난 3월말 윤영관 외교부 장관을 통해 정부가 미국에 내놓은 안이다.북핵 문제에서 우리가 뒷자리에 물러서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참신하고 혁신적인 안을 제시해왔다.언론의 일방적 매도로 빛이 바랜 감이 있다. 남남 갈등,보혁 갈등의 정점에 노 대통령이 서 있다는 지적도 많다. -대통령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자리다.인공기 훼손에 대한 유감표명은 잘한 일이다.상대를 존중했을 때 신뢰가 생기고,신뢰가 있어야 교류 협력,평화구축으로 나갈 수 있다.보수진영도 이해해야 한다.김대중 정권때 유지됐던 북한과의 ‘아태 라인’이 중단됐지만 지금은 대북 채널이 재가동되는 것 같다.외교는 상대방에 맞춰서 전략·전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자주 국방’을 얘기하는데.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국방은 항상 모자람이 있다.국제사회 많은 나라들이 자족적 국방 능력이 되지 않으니까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다.노 대통령의 ‘자주국방’언급의 의미는 미국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고 동맹국의 대우를 해달라는 의사표시다.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우리도 변해야 하는 ‘상황적 동맹’관계를 염두에 둔 표현이지만 국가원수가 구두로 이를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국방연구원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작성,보고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 노 대통령의 외교 독트린은 어떻게 세워 나가야 하나. -지금은 사소한 문제의 이슈화로 보혁갈등이 심화되고 국민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평화번영정책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안보 전략의 큰 그림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참여정부가 당면한 안보 위협은 무엇인지,인식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전술·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야당의 ‘대통령 폄하’ 지나치다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지난 22일 기자들이 지켜보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한 시중 유머를 주고받으며 박장대소했다고 한다.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농담일 뿐”이라며 한발 뺐다지만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의 현주소가 기껏 이 정도인가 하는 회의감마저 불러일으킨다.한나라당이 당일 ‘이보다 더 못할 수는 없다.’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노무현 정부의 6개월을 강도 높게 비판했듯이 현 시국은 경기 침체와 가치관의 혼란,북핵 위기 등이 겹쳐 매우 어려운 국면이다.이러한 때에 정치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술집 잡담 수준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공식적인 회의를 진행했다니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야당이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점을 호되게 나무라는 것은 탓할 바 아니다.하지만 비판이 상식과 합리성의 경계를 벗어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택한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곤란하다.한나라당은 현 정부를 탓하고 꼬집기에 앞서 사분오열된 민주당보다지지도가 왜 뒤지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남의 티끌을 보고 웃고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다.아직도 상대편의 실수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오산’을 하고 있다면 사고의 틀을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 국민의 과반수가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담고 있는 뜻이 무엇이겠는가.지난해 대선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들은 대안 없는 비판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는 냉담하다.오늘날 정치 개혁 요구는 정치권이 스스로 불러들인 부메랑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뉴스 플러스 / 6자회담 대표단 오늘 출국

    오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 참석할 우리 대표단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대표단은 26일 미·일 대표단과 3자 정책협의회를 열어 기조연설문 등에 관해 최종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 ‘U대회충돌’ 언저리/ “김정일 타도”시위에 항의 몸싸움

    국내의 보혁갈등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북간 몸싸움으로 이어졌다.대회를 취재중인 북한기자들과 반김정일 집회를 갖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20여분간 심한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예정대로 응원을 하면서 한국측이 건네준 한반도기를 받아 흔들기도 했다. ●北기자 플래카드 철거 요구 30여개 보수단체 모임인 ‘북핵저지시민연대’ 회원 20여명은 24일 오후 2시쯤 미디어센터(UMC) 앞 광장에서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 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유감성명 발표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때마침 경기장 취재를 마치고 UMC로 들어가던 북측 기자 2명은 플래카드를 보고 즉각 치울 것을 요구하다,UMC 3층 북한 취재단 사무실로 뛰어올라가 동료 기자 10여명과 함께 달려나왔다.이어 보수단체 회원과 북측 기자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이 쓰러지기도 했다.북측 김광진기자도 와이셔츠가 찢어지고 손가락을 다쳤다.충돌은 20분쯤 지나 경찰이 출동하면서 일단락됐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북측 기자가 돌아가자 즉석 집회를 열고 “회원 5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북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정부가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행사에 참석한 인터넷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북한의 인권에 대해 평화적으로 얘기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측의 한 기자는 “우리 장군님을 공개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노골적 도발행위”라고 반박했다.북측 전극만 대표는 이날 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대표단’ 명의의 성명을 내고 “가슴에 붙인 공화국기가 뜯기우고 옷이 찢어지는 등 신변까지 위협당했다.”면서 “이는 우리 겨레에 대한 도전으로 준렬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경찰,안이한 대응 경찰은 이날 보수단체의 행사를 미리 알고도 적극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정보를 입수하고 원천봉쇄 여부로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기자들이 드나드는 UMC 앞에서의 기자회견인 만큼 제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망명을 요구하는 듯한 문구를 적어 UMC 주위에 뿌린 것과 관련,보수단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당초 특별치안구역으로 설정한 UMC,선수촌,주경기장 등 주요 시설 1㎞ 이내에서는 집회나 시위를 자제하도록 촉구하고 원거리 집회로 적극 유도키로 했다.관련 정보활동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기자회견이나 문화행사를 빙자한 미신고 집회는 불법집회로 간주,강력 차단키로 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대회기간중 보수·진보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거나 특정국가를 비난하는 성격의 집회로 충돌이 예상되면 적극적인 경비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청과 U대회조직위는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박상하 대회집행위원장은 “북측에서 재발 방지를 요구하면 이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및 북측 움직임 대회 조직위원회와 대구시 등 관계 당국은 이날 밤 긴급 회의를 소집,북측 성명의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했다.한 관계자는 “끝까지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북측 응원단은 전극만 총단장의 성명이 발표되던 시간에 프랑스와의 여자축구 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응원전을 펼쳤으나 이 사건에 따른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진보단체 비판 성명 진보 성향의 ‘통일 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보수단체와 대회 안전통제본부측에 책임을 물었다.시민연대 김두현 대외협력국장은 “극우 냉전세력들이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다.”면서 “또한 사태가 일어날 줄 알았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안전통제본부에도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사설] 日, 6자회담 발목 잡지 말아야

    일본이 6자회담과 관련,자국 이기주의에 집착하고 있어 우려된다.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과 22일 보도했다.일본은 또 일본인 납치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 의한 군사적 위협과 납치문제가 일본에 중요한 과제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일본의 요청대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억지력이 유지된다면 6자회담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미국의 핵위협이 있는데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한다고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핵문제가 해결돼야 우려하는 북한 미사일 문제 등도 논의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한반도가 군사적으로 안정돼야 일본의 안보도 안전할 것이다.미국의 ‘핵우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일이다.6자회담의 실패로 군비경쟁이 촉발된다면 일본은 물론이고 동북아의 안보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일본은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의 대북 핵억지력 유지 요청을 철회하기 바란다.일본인 납치 문제도 해결되어야겠지만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등에 큰 역할을 할 중요한 나라다.그러한 일본의 과욕이 6자회담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도 걱정된다.6자회담은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참가국의 자국 이기주의가 회담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 韓·日 6자회담 공조 확인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은 22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3국 북핵정책 협의회를 통해 합의된 공동 대응방안에 이견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 장관은 “중국·러시아와도 협력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고 가와구치 외상은 “참여국들이 북한에 명확한 입장을 전달,북한이 오해할 소지를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일본인 납북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문제도 포괄적 해결 관점에서 제기할 것이지만 이는 북·일 양자회담에서 교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분기 1.9%성장 IMF후 최저/소비·설비투자 ‘꽁꽁’…2분기연속 뒷걸음

    지난 2·4분기(4∼6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9%로 주저앉았다.외환위기의 충격파가 이어지던 1998년 4·4분기의 -5.9% 이후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직전 분기와 비교한 계절조정 GDP성장률은 -0.7%로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가계소비와 설비투자가 얼어붙은 게 결정적이었다.3분기 이후에는 수치가 좀 낫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회복국면에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5면 한은은 올 2분기 실질 GDP(잠정)는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22일 발표했다.한은은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감소 ▲건설투자 및 수출 증가세 둔화 ▲노사분규 심화 등 국내 문제 ▲북핵문제·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미국·이라크전쟁 등 국외 문제가 겹치면서 성장률이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가 모두 부진해 전년대비 2.2% 줄었다.민간소비의 감소는 98년 4분기 -9.2% 이후 처음이다.설비투자 역시 0.8%가 감소,2001년 4분기 -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수출은 경공업제품의 감소세에 더해 반도체·통신기기·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까지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1분기 19.8%보다 크게 낮은 12% 증가에 머물렀다.휴일 수,기후특성 등 계절적 특수요인을 빼고 계산하는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분기(-0.4%)에 이어 또다시 -0.7%를 기록했다.2분기 연속 감소세는 98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증가에 그쳐 GDP 성장률에 크게 못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DJ “백성 괴롭히는 임금 추방”하버드 국제학생회의 개막 연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1일 “2300년전 중국의 맹자는 ‘임금의 권력은 하늘이 백성에게 선정을 하라는 천명과 더불어 내린 것이다.만일 임금이 선정을 하지 않고 백성을 괴롭힌다면 백성들은 임금을 추방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민심이반 현상을 경계하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으로 해석되는 등 파장이 미묘하다. ●노대통령에 ‘민심이반 경계' 메시지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반년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하버드국제학생회의 개막식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주권재민의 사상은 근대 서구민주주의의 사상적 원류가 되고 있는 존 로크보다 2000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교동측은 이에 대해 ‘아시아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문화적 전통이 없다.’는 서구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말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복잡한 정치상황에 대해 경계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여전히 풀이됐다. 파장이 일자 청와대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6자회담 반드시 성공돼야”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한·미·일·북·중·러)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의 핵심과제는 북·미간에 해결돼야 한다.”고 일괄타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는 남북간 평화적 공존과 한반도 평화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한반도에는 긴장완화,경제·사회·문화적 교류의 증대,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한 뒤 한반도 긴장고조에 우려를 표시했다.이같은 언급은 자신의 퇴임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와 대북송금 특검 실시로 인한 햇볕정책의 훼손에 따른 한반도의 정세악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연단에 오를 때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았고,양해를 구한 뒤 자리에 앉아 강연을 했다.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석학과 60여개국 대학생 대표단,국내외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고,김 전 대통령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보냈다.이희호 여사와 김옥두 의원,양성철 전 주미대사,조순용·이재신·김성재·김상남·박선숙 전 청와대 수석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베이징 6자회담 어떻게/北·美 간이회담 형식될듯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는 각국 10명 안팎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회담참여 6개국 뿐 아니라 영국 호주 등에서 수백명의 취재진이 중국 외교부에 등록하는 등 6자회담 준비 작업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회담장 좌석 배치 주최국인 중국을 비롯,회담 참가국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중국측은 양자 회담을 주장하며 미국과 마주 앉기를 원하는 북한과 이를 피하려는 미국의 신경전을 감안,아예 6각형 테이블에 알파벳 순서로 앉도록 미리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중국(China)이 맨위 중심 좌석에 앉고 이어 시계방향,알파벳 순으로 북한(DPRK),일본(Japan),한국(ROK),러시아(Russia),미국(USA)이 앉게 된다. 중·한,북·러,미·일이 마주 보고 앉게 되는 동시에 회담 핵심인 북·미 사이에 중국이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모양새다. ●회담 진행과 통역 한반도 주변 6개국이 모두 참여해 한 자리에서 각자의 관심사를 쏟아 놓고 일괄 토의하는 회담에서는,자국 언어를 제외한 4개국 언어 통역사들이 필요하다.남북한이 공동언어여서 1개국 통역이 준 셈이다.특히 북한측 연설문은 모호한 표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고 토씨 하나,시제 하나하나가 민감한 것이어서 중국측은 공동 동시 통역사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별도 양자·3자회담도 6자회담 전날인 26일에는 준비회담 형식의 양자 및 3자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북·미 회담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미국은 북한과 ‘마주 앉은 채 누군가 기록하는 형식’의 공식 양자회담은 절대불가하다는 입장이다.따라서 27·28일 이틀 사이 본회담 전후로 한 휴식시간에 소파에서 얘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양자회담을 소화할 공산이 크다.남북한은 북·미 대화가 이뤄진 뒤에 만날 가능성이 높고,한·미·일은 6자 회담에 앞서 26일 미리 만나 최종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대표 김영일 누구/베일속 인물… 阿전문가

    북한은 베이징 6자회담 수석대표로 김영일(사진) 외무성 부상(차관)을,부대표로는 이근 미주담당 부국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중국측에 알려왔다. 그동안 북핵 협상에 주로 나왔던 강석주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을 제치고 참석하게된 김영일 부상은 아프리카 전문가다.북핵 협상에 모습을 내보인 적은 없었다.따라서 한국 정부를 비롯한 참가국들은 북측이 내놓은 ‘김영일 카드’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지난 2일 방북한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강 제1부상과 함께 만나 6자회담을 집중조율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리비아 주재 대사를 지냈다.장인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전문섭(1998년 사망) 전 국가검열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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