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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감축] 달라진 안보의식 불감증 아닌 성숙

    주한미군 2사단 3600명이 이라크로 차출되고 장차 1만명 안팎의 감축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우리 사회 분위기는 불안과 동요보다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다.‘서부 전선에 구멍이 뚫렸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도 ‘과민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지난 18일 SBS 여론조사 결과,60%에 가까운 사람들이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고 밝혔다.우리 사회의 안보 심리가 과거와 달라진 배경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짚어봤다. ●이념적 성숙인가,안보 불감증인가 전문가들은 안보 불감증이라기보다는 사회가 이념적으로 성숙한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물론 50대 이상은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57.1%로,30대 28.8%의 두 배나 돼 세대간 시각차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명림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념적 성숙도와 함께 경제력의 성장도 배경으로 꼽았다.박 교수는 “과거 60∼70년대 같았으면 우리 사회는 상당한 불안과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면서 “유럽주둔 미군이나 자국군이 분쟁지역으로 나갈 때처럼 세계 경제 10위권의 한국도 이를 의연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확고한 우위 북한이 더 이상 경제적·군사적으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확고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상당수다.박명림 교수는 “80년대 이후 남북한간 군사력과 국력의 경쟁은 끝났다.”면서 남북 교류협력 관계의 진전으로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실상을 잘 알게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함택영 교수는 “특히 용천 대폭발 참사를 통해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고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측이 꽃게잡이철 서해교전을 빼고는 최근 ‘불바다’류의 위협성 발언이나,간첩선 침투 등 도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비록 북핵문제가 진행형 이슈로 돼 있어도 6자회담을 통해 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제사회에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간 신뢰가 쌓여 있다는 방증이라는 풀이도 많다.비록 일부에선 “안보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지만,경의선이 리고 남한의 기업가들과 종교인·시민단체·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북한을 드나드는 상황도 안보심리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다는 것이다. ●‘자주국방’론은 예방주사?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계속 미국 언론을 통해 제기돼온 주한미군 감축론과 그에 대응한 참여정부의 ‘자주국방론’이 국민들의 충격을 더는 예방주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함택영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우리에게 생소하던 자주국방론이 자연스러운 화두가 된 측면도 있다면서,남한의 전력만으로도 안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존재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 것”고 전제한 뒤 “주한미군이 한반도 지역의 고정 방위보다는 기동군화해가는 측면이 있다.”면서,“실질적으로 주한미군이 줄더라도 방위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각인된 측면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군사 기술에 대한 인식변화 박명림 교수는 이라크 차출과 감축 논의가 미국의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 차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 교수는 이번 이라크 차출이 한·미관계의 이상에서 나온 게 아니라,전반적인 군사전략 차원에서 나오는 군사혁신 차원의 문제란 점도 안정심리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함택영 교수는 “지상군이 서울 북방에 있어야 한다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미 감정이 원인? 지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반미주의가 주한미군의 감축을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인터넷상에는 “이참에 다 떠나라.”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수 의견이 오히려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박명림 교수는 “주한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작용과 한·미관계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분명히 구분해야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밝히고,안보 우려는 한·미 양국의 정부·국민 사이 신뢰의 균열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 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고,이것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주한미군 감축과 한국의 안보능력 및 한·미 관계의 현주소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차출’ 소식이 전해진 17일 주가는 고유가 등 악재와 뒤섞여 한때 40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충격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 최소화다.정부는 1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주국방 또는 협력적 자주국방론을 전개하면서 주한미군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금은 수천명의 주한미군이 이동하고 아예 감축될 경우 이것이 미칠 경제적 파장 등을 부심하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주둔 자체로 봐야 한다.”며 실제 군사력 공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기회에 다 떠나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입장들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안보 과민증과 안보 불감증 사이에서 현실을 전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안보 공백은 주한미군 감축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간 신뢰 관계의 틈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배경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요청한 치안유지 병력보다는 평화·재건부대로 한정시키고 그나마도 파병 일정을 두달째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차출’ 카드를 제시했다면 한·미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2년 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확산된 반미정서와 정부의 ‘자주외교론’,북핵 대응방법,이라크 파병,주한 미대사관 신축 문제의 협의과정에서 심심찮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한미군의 차출은 이라크 상황 악화가 만든 결과일 뿐 한·미관계 현주소의 방증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한다.‘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 입장에선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주한미군이 현지 실전 투입가능한 최적의 군대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파병을 예정대로 했어도 차출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 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고,이것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주한미군 감축과 한국의 안보능력 및 한·미 관계의 현주소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차출’ 소식이 전해진 17일 주가는 고유가 등 악재와 뒤섞여 한때 40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충격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 최소화다.정부는 1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주국방 또는 협력적 자주국방론을 전개하면서 주한미군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금은 수천명의 주한미군이 이동하고 아예 감축될 경우 이것이 미칠 경제적 파장 등을 부심하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주둔 자체로 봐야 한다.”며 실제 군사력 공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기회에 다 떠나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입장들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안보 과민증과 안보 불감증 사이에서 현실을 전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안보 공백은 주한미군 감축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간 신뢰 관계의 틈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배경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요청한 치안유지 병력보다는 평화·재건부대로 한정시키고 그나마도 파병 일정을 두달째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차출’ 카드를 제시했다면 한·미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2년 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확산된 반미정서와 정부의 ‘자주외교론’,북핵 대응방법,이라크 파병,주한 미대사관 신축 문제의 협의과정에서 심심찮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한미군의 차출은 이라크 상황 악화가 만든 결과일 뿐 한·미관계 현주소의 방증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한다.‘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 입장에선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주한미군이 현지 실전 투입가능한 최적의 군대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파병을 예정대로 했어도 차출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盧대통령, 이라크파병 ‘딜레마’

    집권 2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펼칠 대외정책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노 대통령이 미국에 약속한 이라크 파병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전후 세대가 주를 이룬 17대 국회가 대미 외교보다 대 중국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식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변화냐,정치적 고려냐 이라크 파병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국민 담화에서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꺼내 놓으면서도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차근차근 말씀드리겠다.”고 미뤘다. 반기문 외교부장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신중하게 추진할 뿐 ‘파병 원칙’은 변함이 없다.”로 일관해온 것과 사뭇 다른 뉘앙스다. 정부가 파병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한 후여서 “파병을 거둬들이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닌가.”하는 관측들이 나오기도 한다. 노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일단 전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G8(서방전진 7개국 및 러시아)회의에서 “이라크 과도정부가 원하면 다국적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과는 무관한 언급으로 보인다. 파월 장관의 말이 가상적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이었고,미국의 이라크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정부는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직무 복귀 후 첫 과제로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정치적 고려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최근 방한,청와대 보좌진을 만난 리처드 홀부르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이 “노 대통령의 보좌진은 이라크 문제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소생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측근들에 따르면,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에서의 한국 위상과 경제 안정에 매우 긴요하며,그 점에서 이라크 파병이 다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파병을 하더라도 새달 30일 이라크 과도정부 설립 등 상황 변화를 봐가며 여론을 달래는 작업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적극적인 남북 및 대외외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22일 평양 방문,북핵 3차 6자회담의 기대감 상승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변화하는 것과 맞물려 노 대통령의 남북 및 한반도 주변 외교도 더욱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오는 26일 석가탄신일 특사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것도 향후 적극적 남북관계를 예고하는 부분이다. 탄핵으로 연기된 러시아 방문과 영국 등 정상외교 일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2일 재방북 앞둔 고이즈미 국내외 따가운 시선에 부심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22일 재방북을 앞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국내외에서 자신의 행보에 의혹에 찬 시선들이 늘어나자 부심하고 있다.깜짝 재방북이 거꾸로 그의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미납문제를 희석시키고,7월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재방북이란 지적이 많다.야당은 연금 미가입 문제를 철저히 추궁할 기세이고,언론의 추적도 집요해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재방북이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펴고 있는 ‘북한 고립화 전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불쾌감마저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다음달 8일 미국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열릴 고이즈미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회담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무엇보다 고이즈미 총리가 국내에서 국민연금 미납이란 흠결을 안은채 방북,북측이 강하게 나와 하루일정의 재방북에서 납치가족문제나 북핵문제,장거리탄도미사일 등 현안에 대한 진전을 거두지 못할 경우 국내외에서 엄청난 이미지 손상도 예상된다. 물론 고이즈미 총리를 안도케 하는 소식도 적지 않다.국민연금 문제와 관련,“마녀사냥식은 곤란하다.”“히스테릭한 비판은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다.앞으로 1주일간 여론흐름이 주목된다. taein@˝
  • [탄핵기각] 해외 각국 반응

    |워싱턴 백문일·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파리 함혜리 특파원|해외 언론들은 14일 CNN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기각을 결정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헌재 결정 및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일부 외신은 헌재의 노 대통령 선거법 위반 인정은 정치적으로 ‘가벼운 꾸지람’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각국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헌재의 기각결정은 잠정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인도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 국무부는 13일 짤막하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성명은 특히 “이라크의 안정과 발전에 두 나라가 공유한 이익과 6자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시아재단의 회장인 리처드 홀브룩의 말을 인용,“노 정권의 첫번째 이슈는 이라크 파병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라크에 파병 대신 자금을 지원하자고 거론한 것을 상기시키며,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라크 문제로 대통령이 곤란에 빠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선에서의 승리로 노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실현할 전례없는 권한을 갖게 됐지만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멀리하지 않으면서도 젊은층이 지지하는 대북 관계개선을 조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핵 해법에 노 정권과 부시 행정부는 뚜렷한 이견을 보이는 와중에 열린우리당이 이라크에 3600명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재검토하라고 압박중이라고 전했다.특히 미국내 다수 한 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에 ‘차분한 정치’를 주문했다.피터 벡 한국기업연구소(KEI) 연구원은 “노대통령은 이번 탄핵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라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 대중과 투자자들의 (정치불안에 대한)우려가 사라져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인 신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14일 중국 중앙TV방송인 CCTV(中央電視臺)가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을 기각 판결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CCTV4는 사회과학원의 조선족 연구원인 박건일(朴建一) 박사와 왕린창(王林昌) 인민일보 전 서울 특파원간의 대담 프로에서 탄핵안의 국회 가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와 여당의 총선승리 등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각은 여론상 대세였다.”고 진단했다. ●일본 노 대통령의 복권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대내·외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일본과 밀접하게 관계된 이라크 추가 파병이나 남북관계의 급진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결정은 탄핵에 반대하는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남은 4년의 임기에서 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고 평했다.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이라크 파병 결정이 뒤집어질 수도 있고,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BBC 방송은 14일 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음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됐지만 파면을 시킬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못돼 탄핵안이 기각됐다고 설명하고, 노 대통령은 오는 2008년까지 임기인 대통령직에 즉각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정치분석가들의 의견을 인용,복권된 노 대통령은 대북관계를 포함한 대미 관계에서 보다 독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 盧대통령 직무복귀 스케치

    盧대통령 직무복귀 스케치

    노무현 대통령은 직무정지 64일째인 14일 오전 10시29분쯤 ‘권좌’에 공식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탄핵 기각결정이 내려진 뒤 본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온 시민들과 마주치자 차량에서 내려서 “감사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최종선고를 하는 TV 생중계를 권 여사와 부속실 직원들 몇몇과 지켜봤다.노 대통령은 기각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 본관 인왕실에서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 비서실장이 “2개월 동안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대통령과 여사께 위로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잘 보좌하겠다.”고 다짐하자,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잘 견뎌줘서 고맙다.”면서 “이번처럼 각별히 절제했던 자세를 가져가면 더 큰 일도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에게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피력,본격적인 업무는 오는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국무회의는 탄핵 이전처럼 화요일인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중국·일본·영국의 국가원수들은 즉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내온 축하메시지에서 “각하께서 남북 화해협력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을 충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밤 9시쯤 전화를 걸어와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를 축하했으며,노 대통령은 오는 22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축하메시지와 함께 “올해 런던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고이즈미 訪北 북핵 해결 도움돼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북한방문 날짜가 오는 22일로 결정됐다.우리는 그의 2차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이즈미 총리는 2002년 9월에도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피랍 일본인 송환 등의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실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북·일 관계는 다시 냉랭해졌다.당시의 교훈을 되살려 이번 방북은 실천 단계에까지 성과가 있도록 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선 북·일 관계가 양국간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평화체제와 연관되어 있다.한국은 물론 주변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1차 방북 당시에는 미국 등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행히 이번 2차 방북은 한국 및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밝혔다.앞으로도 한·미·일 3국간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기 성과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고이즈미 총리로서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으로부터 ‘선물’을 얻어오는 데 급급할 수 있다.특히 피랍 일본인 잔류가족 8명의 송환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6자회담의 틀내에서 피랍 일본인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을 일본측은 갖고 있다.하지만 1차 방북에서 보았듯이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구두약속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핵과 미사일 등 안보 핵심사안을 도외시한 북·일 관계개선이나 대북 경제지원은 실천되기 어렵다는 점을 깊이 새기고 방북에 임해야 한다.˝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 시민들 “예상했던 결과…상생 정치 펴라”

    헌법재판소가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시민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대부분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폭넓은 상생의 정치를 펴주기를 바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노사모,광화문에서 ‘노란 촛불집회’ 노사모와 국민의힘 등 ‘친노’성향 단체 회원과 시민 13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 남짓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복귀를 반겼다.이들은 ‘국민승리’라고 적힌 카드와 촛불을 한손에 들고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노란 바탕에 ‘대통령님 힘내세요.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국민의 대통령,국민이 지켰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리본이 달린 샴페인을 터뜨렸다.이들은 또 부활을 상징하는 삶은 달걀 1만여개에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노사모”라고 적힌 노란 스티커를 붙여 시민들에게 나눠줬다.행사에 참석한 회사원 김정숙(29)·영미(24)씨 자매는 “TV를 통해 기각선고 장면을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아 집회에 나왔다.”면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라고 기뻐했다. 광주지역 노사모 회원과 시민 100여명도 오후 7시부터 광주 충장로 삼복서점 앞에서 축하행사를 가진 것을 비롯,부산·수원·목포·울산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곳에서 500여명이 촛불집회를 가졌다. 앞서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55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 등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헌재 앞에서 선고를 기다리던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우익단체 회원 20여명은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격앙된 목소리로 “인정할 수 없다.”,“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외쳤다.박찬성(49) 탄핵지지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선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통령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반응과 주문으로 온라인 후끈 온라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포털사이트 다음이 ‘헌재의 탄핵소추안 기각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묻자 8만 1963명의 응답자 가운데 49.4%인 4만 527명이 ‘환영하지만 탄핵을 발의했던 3당은 사과해야 한다.’는 답을 골랐다.이어 30.7%인 2만 5196명이 ‘환영한다.과거를 묻고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답했다.13.9%인 1만 1378명은 ‘반대의견이지만 판결은 받아들인다.’,5.9%인 4862명은 ‘잘못된 판결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찾은 ‘북한산’은 “앞으로 다시는 구설수에 오르지 말고 국정에 매진해 빛나는 지도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반면 코리아닷컴의 ‘진실을 보고자’는 “노 대통령의 문제된 언행이 모두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봉하마을 주민들 잔치 분위기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주민 100여명은 ‘대통령 탄핵기각 환영’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기각 결정을 반겼다.돼지고기와 국밥 등을 나눠 먹으며 기뻐하는 잔치분위기 속에 일부 노사모 회원은 ‘당당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대통령 노무현’이란 현수막과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란 글귀가 적힌 노란 풍선을 흔들었다.조용효(48) 이장은 “각하됐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경제 살리기 전념 당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을 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안정에 두어야 한다.”면서 “경제계는 적극적 투자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경총은 “대통령은 기업투자 활성화와 노사관계 안정이 경제회생에 가장 중요한 만큼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정을 운영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盧대통령 직무복귀 스케치

    노무현 대통령은 직무정지 64일째인 14일 오전 10시29분쯤 ‘권좌’에 공식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탄핵 기각결정이 내려진 뒤 본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온 시민들과 마주치자 차량에서 내려서 “감사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최종선고를 하는 TV 생중계를 권 여사와 부속실 직원들 몇몇과 지켜봤다.노 대통령은 기각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 본관 인왕실에서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 비서실장이 “2개월 동안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대통령과 여사께 위로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잘 보좌하겠다.”고 다짐하자,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잘 견뎌줘서 고맙다.”면서 “이번처럼 각별히 절제했던 자세를 가져가면 더 큰 일도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에게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피력,본격적인 업무는 오는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국무회의는 탄핵 이전처럼 화요일인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중국·일본·영국의 국가원수들은 즉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내온 축하메시지에서 “각하께서 남북 화해협력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을 충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밤 9시쯤 전화를 걸어와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를 축하했으며,노 대통령은 오는 22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축하메시지와 함께 “올해 런던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 美, 北 핵동결 보상 시사

    |베이징 오일만 특파원 서울 김수정 기자|북핵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 이틀째인 13일 북·미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미국은 2차 6자회담 때보다 구체적인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만을 주장하던 데서 북측이 우려하고 요구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자세한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미측은 핵폐기를 전제로,짧은 기간내 핵시설을 동결하고 폐기절차에 들어가면 ‘상응조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미 양측은 핵폐기 범위에 평화적 핵활동을 포함시키는 문제,고농축 우라늄(HEU)핵개발 인정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오후 2시 양자접촉을 갖고 ‘핵폐기’,‘동결 대 보상’ 등에 대해 균형있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의견을 교환했다.정부 관계자는 “핵문제의 조속한 평화적인 해결 등 공감한 부분도,입장 차이를 확인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북측은 용천사고와 관련,“남측의 신속한 인도적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 네티즌 “탄핵 기각될것”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탄핵기각과 노 대통령의 복귀를 점쳤다. 지난 3월 12일부터 탄핵 찬반의견을 조사 중인 포털사이트 엠파스의 탄핵 여론조사에서는 25만 9000여명의 응답자 중 82.6%인 21만 4000여명이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다음에서도 대통령 탄핵관련 기사에 서로의 의견이 계속 이어졌다.‘일사각오’라는 ID의 네티즌은 “이제 하루 남았다.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남았다.”면서 “재판관들도 기각시키지 않겠느냐.이들을 믿는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야후코리아 네티즌 토론방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네티즌조차도 헌재의 기각결정을 당연시했다.‘ssripbba’이라는 ID의 네티즌은 “만약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노 대통령 지지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견을 소상히 밝혔을 것이다.결론은 탄핵 기각으로 모아졌기에….”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헌재 결정문의 소수의견 공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참가자 1만 6260명의 73%가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비공개는 25%였다.노사모 인터넷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너른들’이라는 회원은 “노 대통령 복귀를 환영하며 열린 우리당의 4·15총선 승리로 정치 판갈이도 끝냈다.”면서 “앞으로는 동북아시아 중심국가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밤 10시부터 광화문 가로수에 노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노란리본과 풍선 등을 달았고 헌재 결정이 나는 14일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5000여명이 모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6자회담 실무접촉 핵동결 대가 집중거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12일 오전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제1차 실무회담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 실무 토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중국 닝푸쿠이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주최하는 만찬 직후 예상됐던 남북한간 양자접촉은 실무조정 과정에서 일단 불발됐다. 전체회의에서 북한측은 ‘동결 대 보상’을 토의하기 위해 실무그룹회의에 참가했다면서 이번 회의의 성공 여부는 미국이 이를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공세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oilman@˝
  • [정치플러스] DJ “북핵 美·北이 해결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6자회담도 중요하지만 결국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제5차 포럼의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북핵문제는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미국은 북한의 안전과 국제사회 진출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北核폐기·상응조치 집중논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 제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가 1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참가국들은 제2차 6자회담의 최대 쟁점이었던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위한 첫 단계 조치,즉 ‘북핵폐기’와 ‘동결 대 상응 조치’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미국이 주장해온 완전하고 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핵폐기 원칙과,북한의 평화적 핵활동 보장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11일 한국 대표단은 중국과 미국·일본·러시아 등과 각각 양자접촉,그리고 한·미·일 3자접촉을 갖는 등 회의 의제와 진행방식 등을 집중 조율했다.이어 한국 대표단은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미·일 등과 한·미·일 3국 협의를 갖고 북한핵의 동결 범위와 기간,상응조치(보상) 등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이근 외무성 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은 실무그룹회의 본회의가 시작되는 12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oilman@˝
  • 김정일 “核 완전포기 못해”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달 중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완전 포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회담에서 “(한·미·일이 촉구하는)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측으로부터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을 들은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핵의 평화적 이용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동결대상은 군사목적의 핵개발에 한정할 것임을 밝혔다. taein@
  • [사설] 北核회담 한국역할 중요하다

    북한 핵문제가 불거진 이래 1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6개국 실무그룹회의가 12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다.하지만 각국 대표단이 어제부터 개막전(前)회담형식으로 양자,다자회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의는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우리는 이번 실무회의가 6자회담 중간에 열리는 사실상의 상설회의체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설사 실무회의 과정에서 뚜렷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더라도 회담결렬을 막고 대화채널이 계속 가동되도록 한다면 그 나름대로 의의가 적지 않다고 본다.그동안의 밀고 당기기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6개국의 입장은 이미 다 드러나 있다.이 상이한 입장들을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엮어내느냐가 문제인데,구체적인 결실이 맺어지도록 한국이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실무회의는 각국에서 국장급 대표들이 모여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우리가 북·미간 양자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얼마든지 할 수가 있는 것이다.그동안 북핵문제 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북·미간 불신이었다.북한은 체제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고,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실상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핵무기 개발 시간을 벌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핵심은 북한이 핵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파괴하고(CVID),한·미·일이 그에 상응하는 경제·안보적 대가를 약속하는 것이다.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의 의도를 믿도록,미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속과 행동을 통해 북한 설득에 나서도록 우리가 적극적인 조정역할을 하자는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두차례의 6자회담을 거치며 나름대로의 역할을 늘려온 게 사실이다.이제는 더욱 적극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찾아나가야 한다.˝
  • [정치플러스] 韓·中 10일 北核문제 입장 조율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제 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가 12일 개막일 이틀 전인 10일부터 사실상 시작된다. 외교부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의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이날 오후 중국측과 한·중 양자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측 대표단은 다음 날인 11일에는 미·일·러와 각각 양자접촉을 가질 예정이며,한·미·일 3자 협의회를 통해 3국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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