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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6자 실무회담 北核 돌파구 열어야

    북핵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남북한 등 6개국은 어제 제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를 내달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연다고 공동 발표했다.이로써 제2차 6자회담 이후 지지부진하던 북핵 논의가 재점화되게 됐다.우리는 먼저 북한이 ‘용천참사’에도 불구하고 실무회의 개최 일정에 합의한 것을 평가한다.이는 제1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내달 4∼7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것과 함께 북측의 전향적인 의지를 기대하게 한다. 우리는 특히 실무회의가 북핵 협상의 강력한 중재자인 중국측 제안으로 성사된 결과물임을 주목한다.그런 만큼 중국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이번 일정 합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대외조치라는 데 의의가 있다.“인내심과 신축성을 갖고 6자회담에 적극 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두고볼 일이지만,실무회의가 난상토론의 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당위론에 비춰볼 때 고무적이다. 특정한 의제없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국이 할말을 다하는 실무회의에 회의론도 있지만,지루하게 이어질 북핵 협상에서 거쳐야 할 통과의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북한과 미국을 비롯해 관련국들은 차라리 이번 회의에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각자의 속내와 요구사항 등을 털어놓고 격렬하게 논쟁하기 바란다.차이점을 분명하게 확인하는 것은 긍극적으로 접점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나아가 미국은 북핵 폐기에 따른 체제보장 및 경제보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진정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데 미국 이외 관련국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민노당 원내진출에 우려” S&P·무디스

    |뉴욕 연합|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가 27일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두 신용평가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민노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한국 노사관계 변화 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이 부총리를 수행한 권태신(權泰信)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전했다. 권 정책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노동운동권 인사들이 제도권에 진입함으로써 오히려 노사관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총리는 또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탄핵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탄핵이 부결된다면 여당이 안정적 다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금융,기업구조조정이나 외국인 투자 유치,내수회복 등 경제적 과제들을 수행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이 부총리와 동행한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은 “6자회담이 두차례나 열렸고 미국·중국은 물론 북한도 평화적 해결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등 외교적 해결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 [뉴스플러스] 남북장관회담 준비작업 착수

    정부는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모의회의를 갖고 오는 5월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14차 장관급회담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용천참사 지원방안,북핵문제와 장성급회담 개최 문제를 비롯해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개성공단 건설,금강산 관광사업 등 3대 경협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北사태와 노무현정부의 짧은 정책/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 연구실장

    지난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과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사고는 북한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대비시켜 보여주었다.김위원장의 중국방문은 북한이 당면문제들을 국제수준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음에 반해,용천역 폭발사고는 북한사회의 붕괴된 인프라의 실상과 재난구호 능력의 현주소를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위원장의 중국방문과 용천역 참사가 북한의 변화와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그리고 북한동포가 당한 용천역 참사와 관련하여 우리정부는 북녘동포를 전폭적으로 돕고 이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였는가? 김위원장은 북핵문제와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종의 ‘전향적인 조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지도부의 협조를 구하고 또한 협조를 약속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협조를 얻어 경제를 회생,발전시킴으로써 자신의 체제를 유지,발전시키려는 과거 10여년간의 일관된 생존전략과 일치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필자는 이번 용천역 폭발사고가 장기적으로 북한지도부로 하여금 보다 조속히 핵문제를 해결하고 개혁·개방을 확대,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도록 하는 데 상당한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북한정부가 곧바로 국제사회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보인 전향적인 태도는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는 ‘새롭게 구축’된 ‘인식세계’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이번 참사를 겪으면서 전세계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외부세계에 피동적으로 개방되었다.세상일이란 능동적인 개혁·개방이 어려울 때 우연한 사건이나 사고를 계기로 수동적인 개혁·개방을 할 때도 있는 것이며,이러한 피동적인 개혁·개방도 궁극적으로는 능동적인 개혁·개방의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용천역 폭발사고는 우리가 한 핏줄인 북녘 동포를 돕고 그동안 남북관계를 소홀히 하였던 노무현정부에 남북관계를 다시 추스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였다.그런데 불행히도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가 취한 대응이 크게 부족하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위로전문을 보내지 않았다.중국,러시아,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북한이 당한 인도주의적 참사에 대해 위로전문을 보냈는데,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였는가?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로전문을 보냈으며,북한은 이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였다. 둘째,우리 정부는 정부차원의 구호자금으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책정하였다.다른 나라들이 10만달러,2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하였을 때,100만달러는 상대적으로 큰돈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같은 핏줄로서 북녘 동포들에게 진정한 위로의 마음을 표시하고 이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으려는 명확한 생각이 있었다면 우리는 500만달러,아니 1000만달러도 지원할 수 있었다.이라크 파병에 드는 비용이 2004년 한 해만 해도 2000억∼2300억원 아닌가? 셋째,북한측은 4월27일 있었던 판문점 긴급구호회담을 통해 의약품,의료진 및 병원선 파견보다는 피해복구용 장비와 자재를 요구함으로써 아직도 ‘물정 모르는’ 불합리한 태도를 나타내었다.무엇보다도 의료지원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정부차원에서 의료구호 사업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그러나 만일 우리 정부가 용천역 참사 직후에 곧바로 병원선을 띄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기시켜 놓고 북한으로 하여금 병원선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하였다면 그 파장과 효과가 어떠하였을까? 정부의 결정여하에 따라 가능하였던 이러한 조치들이 결국 노무현정부의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개념과 인식 부족,전향적인 대북정책의 부재,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리더십 부재 등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 정부가 상황논리를 내세우면서 상황에 피동적으로 반응해가는 것보다는 민족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고 조성해 나가는 능력을 갖기를 희망하여 마지않는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 연구실장˝
  • “北, 核 최소8개 보유”

    미국은 북한의 플루토늄 핵무기 보유대수 평가치를 그동안의 ‘2개 정도’에서 ‘최소한 8개’로 대폭 늘려잡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은 또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도 2007년까지 실제 가동단계에 들어가 이후 매년 6개씩의 핵무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만들게 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핵 능력에 대한 미국의 이같은 평가 변화는 외교를 우선으로 하는 현재의 북한 핵 해결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8월 1차 북핵 6자회담이 끝난 뒤 북한의 핵프로그램 수준에 대한 입장을 통일하기 위해 재평가 작업을 시작해 이달 말 보고서를 완성한다. 핵·군축 전문가인 게리 세이모어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실장 등이 참여한 보고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앞으로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한 공식입장은 이 보고서에서 내린 결론에 따르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뉴스플러스] 12일 베이징서 北核실무회의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개국은 제 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를 새달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6개국은 지난 2월 말 열린 2차 6자회담과 마찬가지로 폐막일과 의제를 별도로 정하지 않고 분과위도 설치하지 않은 채 이번 회의를 진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중국 닝푸쿠이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대사는 29일 방한,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 정부 북핵당국자들과 만나 실무그룹회의 개최 및 운영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北 용천참사] 美, 對北 ‘원조외교’ ?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조야에서는 용천역 폭발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대외원조 전담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총괄하는 국무부가 아닌 백악관이 23일 직접 성명을 내고 대북 지원안을 발표한 것은 부시 행정부 최고위층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미국이 ‘원조 외교’를 가동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물론 미국은 표면적으론 1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어디까지나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북핵 문제로 대치한 지난해에도 쌀 10만t을 보내는 등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의 최대 공여국임을 거듭 강조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북핵 협상과 이번 대북지원을 연계해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워싱턴의 북한 소식통은 “북한이 용천역 사건을 핑계삼아 실무급 회의나 6자회담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과거에도 평양 정권은 재해에 따른 대외 지원과 정치적 협상을 별개로 삼았다는 것이다.그러나 한 대북관계자는 “좋은 신호다.북한을 움직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적어도 평양 정권에는 국무부보다 백악관의 성명이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북핵 문제가 악화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여기던 부시 행정부로서는 싫든 좋든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이는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고압적인 자세를 문제삼던 중국이나 대북 정책에 실패했다는 민주당의 공세를 비껴갈 명분이 되기도 한다. 특히 북한이 국제지원을 요청한 지 3일 만에 미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 모두가 ‘구원의 손길’을 뻗친 점은 북한에 중대한 메시지다.북한이 핵 폐기에만 합의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혜가 적지 않음을 간접 체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파월 장관은 6자회담의 재개에 강력한 희망과 기대를 걸었다.김창국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과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파월 장관은 “유엔은 대북 구호노력에 대한 우리의 동참의지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mip@
  • [사설] 6자회담·남북관계 차질 없어야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북한 용천 현지에 직접 보내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북한은 26일 남북 연락관 접촉에서 남측의 구호물자를 받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의료진 등의 파견에는 난색을 표하며,구호물품도 배편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피해 주민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의약품 등을 전해 응급치료와 재기를 돕겠다는 선의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 남측 역시 지난 1984년 쌀과 시멘트 등 북측의 수해물자를 육로가 아닌 해로로 받았던 전례에 비춰 저간의 불가피한 사정이 이해된다.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인도적인 구호물자를 적극 받아들여 피해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북측은 오늘 개성에서 열릴 남북 ‘긴급구호회담’에서 인력과 장비 등 피해복구지원 제의를 흔쾌히 수용하길 바란다. 특히 돌발적인 이번 참사가 남북관계 및 6자회담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내달 4∼7일 평양에서 열릴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첫 주시대상이다.북측은 지난 23일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측의 탄핵정국을 거론하며 연기 입장을 시사했다.남측은 뜬금없는 주장에 의아해하면서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참사를 수습해야 하는 북측의 사정을 감안한 탓이다.결국 연기가 불가피한 국면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최근 평양 방문에서 제10차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 이렇다 할 진전된 논의를 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용천 폭발사고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국제사회는 사고 직전 발표된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면서 향후 북측의 행보에 큰 기대를 걸었다.특히 “인내심과 신축성을 갖고 6자회담에 적극 임하겠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언급은 수사(修辭) 이상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됐다.불의의 참사가 북핵문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국들은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 [北용천참사] 北·美 관계 ‘해빙’ 실마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 용천역 폭발사건이 북미 관계에 정치적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원인과 파장이 불분명하지만 북한에 쏠리는 국제사회의 관심에 비춰 북핵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23일 유엔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북한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는 평양 정권의 속성을 감안하면 속도에서는 ‘이례적’이다.그만큼 용천역 폭발사건이 심각하다는 방증이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보인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폭발 사고의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미국이 도와줄 기회나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아직 요청받은 게 없다고 말했으나,북한이 요청만 하면 즉각 미국이 도와주겠다는 ‘메시지’를 평양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최대의 식품 원조국이었으며,인도주의적 곤경에 항상 관심을 가졌다는 바우처 대변인의 논평 역시 같은 맥락이다. 때마침 대북식량계획(WFP)이 시급히 북한에 원조하지 않는다면 북한내 100여만명의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당장 북한을 도울 수 있는 카드는 국제기구를 통한 의료품과 식량,열차 복구 장비 등의 지원에 불과하다.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할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대외개방만이 살길임을 일깨우게 할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용천역 폭발사건과 북핵 해결은 별개의 문제지만 국제사회로 복귀할 경우 평양 정권이 맛볼 혜택을 앞서 체험할 기회는 된다.”고 말했다. mip@˝
  • 김정일 訪中 결산 “北·中 6자회담 지속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과 관련한 중국 언론의 보도는 이것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한 6자회담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통신은 “양측의 지도자들은 평화적인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을 계속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톈진 방문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원자바오(溫家寶) 총리,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핵,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 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베이징(北京)의 한 역에서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향해 떠났다.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톈진(天津)을 방문했고,이번 방중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고 중국측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 중인 박봉주 총리 일행은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40분까지 1시간30분간 베이징의 모범 농촌 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시찰했다. 또 수행 중인 일부 경제 시찰팀은 이날 베이징을 떠나기 앞서 시다왕루(西大望路)에 있는 베이징 유리집단공사를 방문,병유리와 관유리를 만드는 공정을 견학했다.이는 중국이 북한에 유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5000만달러의 무상지원 약속과 관련이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이 꼽는 4대 방중 성과 류훙차이(劉洪才)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이날 관영 신화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주목 속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은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긍정적인 성과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류 부부장은 특히 4대 성과를 강조하면서 ▲양국 우호관계의 공고화 및 양국지도자 교류 지속 ▲ 경제건설,농촌 발전,도시관리,당 건설,국제·지역 정세 등 다방면에 걸친 광범위한 대화 ▲양국간 교류와 협력 강화 및 경제·무역 협력 강화 합의 ▲6자 회담의 지속적인 추진 등에 성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한 경제개혁 가속화되나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 내부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과거 두차례 방중을 통해 구체적 경제개혁을 구상했다면,이번 방중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제개혁에 착수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7·1 경제개선 조치’의 후속 프로그램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가능성 있는 조치로 ▲소비시장의 제도화를 완성하고 ▲개인 상공업의 허용·육성을 위한 국가자산의 개인점유 인정 ▲협동농장의 토지 불하 및 농가생산 책임제를 골자로 한 농지개혁이 포함될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북한측이 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하기 위해 한춘허의 시범단지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사설] 김정일 위원장 訪中효과 기대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1일 중국방문 일정을 마쳤다.김 위원장은 방중(訪中)기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해 장쩌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의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났다.이로써 2년전 중국의 양빈 신의주특별행정구 장관 체포 등으로 서먹해진 북·중간 우호관계가 전면 복원된 것으로 평가된다.그것만으로도 핵문제로 야기된 체제불안과 경제난에 시달려온 김 위원장에겐 성과일 것이다. 중국은 이번에 대규모 대북 에너지·식량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또한 다행이다.북한의 식량난을 덜어 탈북자 발생을 줄이는 것은 중국의 안보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오후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위해 6자회담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더 이상의 세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아 이번 회담이 북핵이나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하기 어렵지만 크게 볼 때 전향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우리는 기대한다.특히 김 위원장과 중국 지도자들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의 핵 폐기를 적극 설득했고,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토록 설득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구했다고 한다.이런 논의를 통해 무엇이 문제이며,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큰 틀의 방향이 제시된 셈이다.이제 관건은 북한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불신을 씻고 핵폐기와 체제보장 조치들을 취하도록 관련국들이 적극 설득하고 도와주는 것이다.나아가 김 위원장은 이번에 눈과 귀로 확인한 대변혁의 물결에 동참하기 바란다.˝
  • 中, 경협 대가로 ‘核양보’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북경제 지원 결정은 ‘다목적 카드’의 의미가 있다.북한의 최대 원조국인 중국은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개방을 유도하고 이를 북핵 문제 해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다. 2000년과 2001년의 김정일 위원장 방중 때와 달리 북한측도 이번엔 ‘경제구조 개선’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북한경제가 기존의 석유와 식량지원 등 일회적 차원으로는 회생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지한 까닭이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신의주특구 개발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맥락에서 북·중 양국은 북한의 ‘7·1 경제개혁 조치’ 지원이라는 명분에 주목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전언이다.북한의 체면을 살리면서 북한식 개혁·개방에 중국의 개혁 노하우를 접목시키겠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중국측은 원칙적으로 북한의 개혁ㆍ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권유를 해왔다.하지만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는 중국식 개혁·개방이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 주저해온 것도 사실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친(親) 시장주의로 한걸음씩 옮기면서 중국의 지원을 통해 구조적 개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김 위원장의 2001년 상하이(上海) 방문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계획과 ‘7·1경제관리 개선조치’로 이어졌듯,이번 방중이 새로운 ‘경제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동북아연구실 치바오량(戚保良) 연구원은 “중국은 오랜 동맹국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경제 개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 개혁ㆍ개방 경험이 북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제의 구조적 개혁과 관련,가장 유력한 방안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과 동북 3성이나 단둥시와 연계하는 방안이다.랴오닝,지린,헤이룽장 등 노후 공업기지로 변한 동북 3성 재개발에 중국은 약 610억위안(약 9조 1500억원)을 쏟아붓는 10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이 신의주 특구를 단독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중국 변경도시인 단둥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중국측에 제의했다.”며 “중국측도 동북 3성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북한측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같은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중국측이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북측에 종용했을 개연성도 높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한 뒤 좀 더 일찍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려 했으나,중국측이 핵문제에 진전된 입장이 없으면 굳이 오지 말라고 해 방중이 늦춰졌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시론] 김정일 중국에 간 까닭은?/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핵문제해결을 위한 대화 지속을 강조했고,북한은 미국측이 적대적 태도를 바꾼다면 북한도 핵개발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18일부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중이다.우리가 그의 방중을 주시하는 것은 이를 통해서 현안인 북핵문제 해결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가 여부와 함께,개혁·개방정책 가속화 차원의 새로운 정책구상을 국제사회에 밝힐 것인가에 대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2001년 1월1일을 세기전환의 기점으로 삼아 21세기를 ‘김정일 세기’로 규정하고,‘새로운 사고방식과 관점’을 강조하면서 정책전환의 계기로 삼고자 했다.김 위원장은 그해 1월15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을 둘러보고 “천지가 개벽했다.”면서 중국식 개혁·개방모델을 원용한 경제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자 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한 미국의 대북 강경책으로 이를 구체화하지 못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국가목표를 반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두고,북한을 ‘악의 축’ 또는 ‘불량국가’로 규정하고 대북 압박을 지속했다.그러자 북한은 2002년 하반기부터 경제관리 개선조치와 신의주특구 설치 등 점진적 개혁·개방정책으로 북한의 변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과시하고 미·일 등 적대국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자 했다.그러나 신의주특구 설치에 대한 중국의 견제와 함께 ‘선 개혁·개방,후 미국으로부터의 체제보장’ 노선이 북한 핵개발 의혹이 다시 불거짐으로써 중대한 기로에 처하게 됐다. 북한이 2002년 7월1일부터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취할 때는 대외관계 확장을 염두에 두고 대내 경제개혁과 특구 개방을 시작했다.그러나 신의주특구 지정,북·일 정상회담,미국특사 수용 등 일련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고 2차 북핵위기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심화됐다.지난해 4월부터 미국 중심의 국제사회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으로 대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외화 수입원인 무기수출,마약밀매 등 비정상적 거래를 막는 ‘선택적 저지’를 통한 사실상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유일한 버팀목은 냉전시대 혈맹인 중국이다.2차 핵위기 발생 이후 1년반 동안 북한이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내부 경제개혁에 따른 일시적 활력과 중국의 경제지원,남한의 인도적 지원 때문일 것이다. 한편,중국이 북핵문제에 대한 외교를 강화하는 까닭은 북핵해결이 곧 중국의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최근 미·일이 ‘북한위협론’을 내세우고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일본의 핵개발 등 동북아에서의 핵개발 경쟁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따라서 중국 입장에서는 핵,미사일 등 현재의 ‘북한문제’는 미래의 ‘중국문제’이기에 방관할 수 없는 처지다. 흔히 북·중관계를 ‘순망치한(脣亡齒寒)’관계라고 한다.따라서 중국은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의 내부폭발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중국은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종용하면서 경제지원 약속과 체제유지를 위한 후견자 역할을 자임할 가능성이 높다.중국은 미국이 요구한 북한에 대한 핵포기 설득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에도 적극적 북핵문제 해결 자세를 촉구할 것이다. 19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핵문제해결을 위한 대화 지속을 강조했고,북한은 미국측이 적대적 태도를 바꾼다면 북한도 핵개발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총선 이후 권력재편 등 국내문제로 어수선하지만,북핵해결 과정과 이후 새롭게 형성될 동북아 신질서 구축 등 나라밖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 中, 北 대규모 경제지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002년 취한 ‘7·1 경제개혁 조치’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극심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대북 경제지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중유 등 에너지와 식량이 최우선적으로 추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양국 실무진들은 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지린(吉林)성 등 중국의 야심찬 동북3성 개발과 북한의 경제건설,특히 신의주 경제특구 활성화를 연계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원 총리가 북·중 정상회담에서 동의한 대북지원과 관련,북한의 ‘제한적인 경제개방 계획’에 도움이 되는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사흘째인 김 위원장은 이날 또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도 만나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 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장 주석과의 북·중 최고위 군사회담에서 미국의 침공 우려와 이에 대비한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며 중국과의 군사유대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측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핵문제 등과 관련해 강경 대미 노선에서 선회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이번의 대북지원 결정은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북한에 부분적으로 접목시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측과 점진적 친(親)시장경제 정책으로 경제난 극복을 도모하는 북한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북핵과 6자회담에 대한 전향적 방향 전환을 통해 중국의 대대적 지원을 끌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이와 관련,중국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김정일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에게 경제지원을 해주면 핵개발 계획을 동결하겠다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은 사전조율에서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해외순방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국 실무진 사이에서 1차적으로 ‘신의주∼단둥(丹東)’을 잇는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등 북·중 국경 경제권 개발 플랜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시민단체 “이젠 정책개선 주력”

    4·15총선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이 부패·무능 정치인 퇴출을 내걸고 벌인 낙선·당선운동은 끝났지만,총선에서 결집된 힘을 모아 정책 개선에 다시 한번 주력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선으로 잠복했던 이라크 파병반대와 개정 집시법 반대,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문제,새만금 간척사업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정치·정책개입이나 보수·진보단체간의 갈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게 시민단체 안팎의 지적이다. ●낙선운동은 계속된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치권이 제대로 반영할 것인지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2004년 총선연대’는 지난 16일 낙선운동 평가모임에서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이라크 파병과 집시법 개악 등 잘못된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강조했다.낙선운동이 17대 총선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도 배어 있는 것 같다.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준수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반환경적인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폐지운동에도 힘을 모을 복안이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하천매립,북한산 케이블카 건설,100층 이상 초고층 복합빌딩 유치 등을 내걸고 당선된 ‘레드 후보’ 4명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반면 공원부지내 도서관 건립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린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 실천을 주문할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민주노동당의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및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같은 공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노당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도약의 발판으로 이번 총선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여성단체들.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29명 등 모두 39명의 여성을 당선시켜 전체 의석의 13%를 차지해,16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앞으로 이들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에 여성 후보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온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 총선여성연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에 여성 예비정치인 양성기구를 운영할 것과 정치관련 조직에 여성들이 의무적으로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보육정책과 남녀 평등 가족정책,비정규직 여성노동자문제와 여성일자리 창출 등도 체중을 실을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반 의료계’ 후보 3명을 낙선시키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대한의사협회 등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주로 의약분업 개선 및 건강보험공단의 체제개편 등 의료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단체에 맞서 활동을 펴온 보수단체 ‘바른선택 국민행동’도 행동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합 등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72명 중 20명만이 낙선해 28%에 불과하지만,앞으로 정치권이 친북 좌익세력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경우 강력히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개입 논란 거셀 듯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총선활동을 통해 지나치게 정치개입의 모습을 보여 순수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친여(親與)적 이미지를 드러낸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총선연대 등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당선과 낙선 리스트가 특정정당에 쏠려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보수·진보단체간의 세겨루기는 앞으로 예정된 탄핵철회 문제와 이라크 파병 등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는 “솔직히 이번 총선에서의 시민단체 활동을 보면서 국내 시민단체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두 곳만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각 단체들이 차별화된 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모든 시민단체가 각각의 당면 현안을 제쳐두고 탄핵문제와 파병문제 등에만 신경을 쓸 경우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생명력은 순수성에서 나온다.”면서 “정치나 정책 개입과 같은 거창한 주제도 중요하지만,이웃에 대한 자원봉사와 민생현안 등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김정일 訪中, 북핵해결 전기돼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극비방문해 어제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방문일정이 극비에 부쳐지고 북·중 당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공식확인을 하지 않아 답답하기 짝이 없다.따라서 정상회담 내용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정상회담 개최는 사실인 것 같다.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나 북한 내부 사정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핵문제는 지난 2월 제2차 6자회담에서 오는 6월말 이전 후속회담을 열기로 합의해 놓고서도 아직 실무회담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최근까지 북한의 핵보유 여부를 둘러싼 외신보도를 놓고 북·미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등 회담재개 분위기 조성이 안 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포기 대신 원하는 안보·경제적 대가가 무엇인지를 소상히 파악하고,이러한 북한의 요구와 우려를 미국 등에 전달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특히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북핵문제에 관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중국정부에 상세히 전달한 바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조정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상하이(上海) 발전상을 보고 감탄했듯이 이번에도 중국의 개혁현장을 두루 둘러보고 북한 개혁의 동력으로 삼기 바란다.귀국길에 중국내 여러 개발현장 방문계획도 잡혀있다니 기대된다.다만 이번 방문도 극비 관행을 고집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외교무대에서 투명하고 당당한 처신이 북한의 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 극비외유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끝내주기 바란다.˝
  • 北·中 ‘核코드’ 조율 구 찾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정점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19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의 2001년 5월 방중 이후 3년 만의 양국 정상회담이다.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북·미 대결로 치달았던 북핵 문제와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 등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북핵·경제개혁 돌파구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두번이나 공식적으로 초청한 만큼 의제 선정 등에 이미 상당한 물밑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경우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북한의 의지를 후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당총서기를 비롯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임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새로 출범한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 신뢰를 쌓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미국과의 화해없이 북한의 안보와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도 특유의 ‘광폭정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40㎞ 떨어진 허베이성(河北省) 한춘허(韓村河)의 시범단지를 방문,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녁엔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 주최의 만찬에 참석했다. ●개혁·개방으로 이어질까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통한 북한의 경제난 극복도 주요 의제로 보인다.미국의 경제봉쇄로 최악의 경제난에 처한 북한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회복한 뒤 핵심 현안인 핵 문제와 경제난을 직접 매듭짓기 위해 베이징행을 결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01년 단행한 ‘7·1경제관리 개선조치’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중국의 ‘대담한’ 경제지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는 ‘신의주특구 개발’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의 야심찬 동북 3성 개발과 개점 휴업 상태인 신의주특구 개발을 묶는 신사고가 북·중간 물밑에서 논의됐을 경우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한다는 명목에서 새로운 ‘그랜드 플랜’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첩보전 방불케 한 비밀행보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위해 이동 시 가능하면 무장경찰 부대가 있는 곳이나 비밀 지하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도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가 노출되자 도착 역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주중 한국대사관과 북한 대사관도 대사 등 극소수 직원을 제외하곤 전혀 눈치채지 못한 분위기다. oilman@seoul.co.kr˝
  • 김정일 “美 적대철회땐 核포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9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 체포와 탈북자 문제 등으로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 경제·식량·에너지 지원 방안 ▲6자회담 및 북핵 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철회한다면 북한도 핵 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종래의 입장을 후 주석에게 거듭 확인한 것으로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후 주석은 지난 13∼14일 체니 미 부통령의 방중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방안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제4세대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또 북한식 개혁·개방 노선과 이를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 진흥계획과 연계,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장쩌민(江澤民)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선양이나 다롄(大連) 등 지방시찰 계획이 없으며 21일 오전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을 출발,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을 거쳐 이날 오전 베이징 근교인 다베이야오(大北窯)역에 도착,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격 방중에는 30∼40명이 당·정 고위관리들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김정일 국방위원장 19일 후주석과 정상회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중국 지도자들의 거처인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이날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전통적인 친선·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북한경제 개방과 식량과 에너지 지원방안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 주석은 특히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지난 13∼14일 있었던 방중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방안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이 조만간 북핵 문제 돌파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김 위원장이 이를 후 주석에게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 제4세대 출범 뒤 처음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또 북한식 개혁·개방 노선과 이를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지린(吉林)성,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 진흥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북한은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자신들의 개혁·개방의 모델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中關村) 등 첨단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후 주석이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중국 새 지도부와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20일 장쩌민(江澤民)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1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선양(瀋陽) 혹은 다롄을 방문,중국의 개혁·개방 현장을 직접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특별 전용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선양을 거쳐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격 방중에는 30∼40명이 당·정 관리들이 수행했고 이날 평양에서 특별 여객기가 베이징에 도착한다는 설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5월 장쩌민 당시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비공식 방문한 데 이어 2001년 1월 중국을 다시 찾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둘러 봤다. oilman@ ■김정일위원장 어제 訪中 북핵·경제지원 집중논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국과 한국의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전용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신의주를 거쳐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에 도착해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 단둥을 출발,19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물론 장쩌민(江澤民) 군사위위원장 등과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기간중에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이나 다롄(大連) 등도 시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다른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2001년 1월 이후 3년 만에,그리고 지난해 4월 후진타오 중국 신 지도부 체제가 출범한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김 위원장은 중국측과 북핵 문제 및 경제·에너지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6월 예정된 제3차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고돼 주목된다. 중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국제사회의 북핵 우려와 중국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설명한 뒤 핵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폐기를 전제로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해 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2002년 단행한 ‘7·11 경제개혁’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식량지원 이외에 투자 등의 구조적인 지원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이 북핵문제 이후 외부로부터의 지원이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지원 창구인 중국에 대해 경제지원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편 북핵 해결 과정에서 ‘핵동결 대(對) 상응 조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경제 지원 문제와 연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KBS는 이날 김 위원장이 18∼21일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하며 방중에는 40명의 북한 당·정 고위관계자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ilman@ ■ 정치권, 김정일 방중 관심 정치권은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방중시점과 목적에 주목하면서도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봤다. 북한이 최근 경제난 타개에 부심해 왔고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해온 중국이 그동안 북핵문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기 때문에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전제로 핵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양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정부가 외교채널을 총동원,양국간의 공식·비공식 합의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은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혀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북핵문제가 풀릴 것 같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북미관계의 해법을 모색하는데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은 “김 위원장은 중국을 통해 신뢰성 높은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함으로써 경제적 지원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해소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 가능성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간 공조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제시될 수도있기 때문에 정부는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양국의 합의내용을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초 5월에 방중하려 했다가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한과 한국의 총선 직후에 극비방중했고,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 정상회담을 갖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특히 이번 총선이 한·미,한·중 및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북중 양국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방중목적이 확실치 않아 단정하긴 어렵지만 북한이 경제개방에 이어 북핵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무조건 선 핵폐기 주장만으로 북한의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고 정부도 소극적 자세를 벗어나 북핵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방중할 때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 수용한 바 있다.”며 “특히 6자 회담과 북핵문제 등으로 한반도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 美 “파병 기존대로 협력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4·15 총선 이후 미국은 “한·미 동맹의 관계가 기존처럼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원론적이고 충분히 예상된 반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감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딕 체니 부통령이 총선 당일인 15일 한국을 방문,대북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아랍권 기자에게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굳건하다고 새삼 강조한 것 모두가 워싱턴 조야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것.한반도 전문가들도 민감한 문제에는 대립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새로운 다수당이 북한에 동정적인데 아무런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는 내정(內政)의 문제로 그동안 매우 강력하게 맺어온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간에 적지 않은 시각차를 보인 북핵이나 이라크 파병,대테러리즘 등의 이슈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문제에서든 기존처럼 협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보세력이 장악한 국회가 미국과 다른 입장을 표출하기 전에 미 국무부가 동맹관계를 내세워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중동 지역에 특사로 파견될 아미티지 부장관도 앞서 가진 아랍권 기자와의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파병에)굳건하며 국회는 당초 찬성 155,반대 50으로 파병안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새 국회가 파병 계획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든 존중할 것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으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게 아니냐.”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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