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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대통령·김정일·DJ의 ‘간접대화’

    노무현 대통령과 6·15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접 대화를 나눴다.15일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북측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간접대화의 중개역이었다. ●친서 있었나,없었나 이 부위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오전 9시25분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던 접견실을 찾으면서 ‘3인 정상간 간접대화’가 이뤄졌다.문밖에서 기다리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선 이 부위원장은 먼저 김 전 대통령에게 “밤새 평안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전 대통령은 “잘 쉬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북쪽 사람을 오늘 처음 만난다.만나 보니 자주 보던 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부위원장은 탄핵정국을 염두에 둔 듯 “그 사이 아주 고생이 많으셨다.”고 인사를 했다.그는 이어 “장군님(김정일 위원장)께서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분을 잊지 않는다.”면서 “6·15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 저희들을 보내셨다.”고 김 위원장의 지시로 남측을 방문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풀기자가 퇴장한 뒤 이 부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두 정상의 메시지가 서로 교환된 셈이다. 세 사람의 대화 시간은 8∼9분 정도였고,때문에 당초 9시30분 정각에 시작하려던 토론회는 늦어졌다.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이희호 여사,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이종석 사무차장,북측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전달 여부에 대해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공개석상인 만큼 친서를 전달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DJ는 철학이 있는 대통령”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승계에 머무르지 않고 정상회담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남북관계를 해보니 김 전 대통령이 설계해 놓은 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아주 중요한 토대를 놓으셨다.”고 극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가 다 한 것은 아니다.”면서 “설계보다는 건축이 중요하다.”고 마무리를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저는 가끔 말했다.”며 존경심을 표시했다.이어 “남북한 정상이 서로 얼싸안는 사진은 제게 벅찬 감동으로 남아 있다.”면서 “그 사진 한 장은 온 겨레의 화합과 평화의 가능성을 심어준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 북핵해결후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축사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전제 조건을 북핵문제의 해결이라고 못박고,‘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과연 준비 중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노 대통령의 축사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병행발전’이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이를 구체화해 한 단계 수위를 높였고,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문제 해결’의 의미에 대해 “북핵 폐기를 위한 실천적 조치가 개시되는 시점부터 북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우리 정부가 6자회담에서 제시한 ‘3단계 북핵 해법’을 북측이 수용할 경우,전면적인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SC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정부가 그간 북핵문제 해결에 대비해 검토해 온 남북경협 추진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남북협력의 범위는 에너지와 교통,통신 등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과 각종 산업 설비의 현대화,공단 개발,제도 개선,교육 인프라 등 산업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우리 정부가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참여,경제개발에 필요한 민간투자와 자금,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정부 관계자는 북핵 해결의 초기 과정에서 식량,의약품,아동보호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 북핵해결후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축사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전제 조건을 북핵문제의 해결이라고 못박고,‘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과연 준비 중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노 대통령의 축사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병행발전’이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이를 구체화해 한 단계 수위를 높였고,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문제 해결’의 의미에 대해 “북핵 폐기를 위한 실천적 조치가 개시되는 시점부터 북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우리 정부가 6자회담에서 제시한 ‘3단계 북핵 해법’을 북측이 수용할 경우,전면적인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SC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정부가 그간 북핵문제 해결에 대비해 검토해 온 남북경협 추진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남북협력의 범위는 에너지와 교통,통신 등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과 각종 산업 설비의 현대화,공단 개발,제도 개선,교육 인프라 등 산업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우리 정부가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참여,경제개발에 필요한 민간투자와 자금,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정부 관계자는 북핵 해결의 초기 과정에서 식량,의약품,아동보호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대통령·김정일·DJ의 ‘간접대화’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대통령·김정일·DJ의 ‘간접대화’

    노무현 대통령과 6·15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접 대화를 나눴다.15일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북측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간접대화의 중개역이었다. ●친서 있었나,없었나 이 부위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오전 9시25분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던 접견실을 찾으면서 ‘3인 정상간 간접대화’가 이뤄졌다.문밖에서 기다리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선 이 부위원장은 먼저 김 전 대통령에게 “밤새 평안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전 대통령은 “잘 쉬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북쪽 사람을 오늘 처음 만난다.만나 보니 자주 보던 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부위원장은 탄핵정국을 염두에 둔 듯 “그 사이 아주 고생이 많으셨다.”고 인사를 했다.그는 이어 “장군님(김정일 위원장)께서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분을 잊지 않는다.”면서 “6·15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 저희들을 보내셨다.”고 김 위원장의 지시로 남측을 방문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풀기자가 퇴장한 뒤 이 부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두 정상의 메시지가 서로 교환된 셈이다. 세 사람의 대화 시간은 8∼9분 정도였고,때문에 당초 9시30분 정각에 시작하려던 토론회는 늦어졌다.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이희호 여사,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이종석 사무차장,북측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전달 여부에 대해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공개석상인 만큼 친서를 전달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DJ는 철학이 있는 대통령”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승계에 머무르지 않고 정상회담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남북관계를 해보니 김 전 대통령이 설계해 놓은 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아주 중요한 토대를 놓으셨다.”고 극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가 다 한 것은 아니다.”면서 “설계보다는 건축이 중요하다.”고 마무리를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저는 가끔 말했다.”며 존경심을 표시했다.이어 “남북한 정상이 서로 얼싸안는 사진은 제게 벅찬 감동으로 남아 있다.”면서 “그 사진 한 장은 온 겨레의 화합과 평화의 가능성을 심어준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對北 포괄 지원 준비”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6·15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북한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이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노 대통령과 잠시 면담,“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노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면서 “친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토론회 축사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간 협력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때에 대비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 신뢰가 확고해지고 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했다.김 전 대통령은 “남쪽의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따뜻이 환영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핵심은 북쪽과 미국이 당사자로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盧대통령 “對北 포괄 지원 준비”

    盧대통령 “對北 포괄 지원 준비”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6·15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북한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이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노 대통령과 잠시 면담,“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노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면서 “친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토론회 축사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간 협력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때에 대비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 신뢰가 확고해지고 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했다.김 전 대통령은 “남쪽의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따뜻이 환영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의 핵심은 북쪽과 미국이 당사자로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은 15일 0시.분단 이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남북간 상호체제 선전방송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전날에도 남북한은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개통,시험 교신에 성공했다.남북은 이렇게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의 호출부호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불렀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110명의 북측 인사들이 남한 땅을 밟았다. 또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인 박정성 북한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6명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철의 실크로드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서울에 온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안 통보 등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건들이다. 거액의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4년.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감하게 하는 기운들이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잇따르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의 본격적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북한이 전에 없이 군사부분에서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맞물려,어쨌든 상서로운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무르익은 남북관계와 악화된 북핵문제의 엇박자로 우리 사회 내부의 보·혁 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14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도착,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인철 김수정기자 ickim@seoul.co.kr˝
  • 盧대통령 “北核 안정적 해결 기대”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북핵문제는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주관으로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전략적 통합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 참석자’와의 오찬에서 “지난 50년간 한·미·일 3국이 한 묶음으로 가고 북한·중국·러시아가 반대편에 선 분단과 경계의 질서가 지속돼 왔지만 지금은 6개국 사이의 협력과 경제의존이 두터워지면서 경계의 질서가 희석되고 있다.”며 “이것이 세계질서의 커다란 흐름이기 때문에 이 흐름을 되돌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추진해 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남북간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휴전선에서의 상호 선전활동이 중지됐고,서해상에서는 해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상호협력,상호교신 등이 실천에 들어갔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은 (남북간의) 신뢰증진 노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과 번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신화통신“北 시장경제 발걸음 내디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시장경제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기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더 이상 외부세계에서 생각하는,빗장을 걸어잠근 폐쇄국가가 아니라 경제적 개방에 나선 조짐들을 보이고 있다는 방북단의 평가를 전했다. 쉬시안(徐錫安)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신화통신 대표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인 4월 말에서 5월 초 1주일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다.이들은 평양,묘향산,판문점,평양∼개성의 도로변,개성의 공장에서 학교까지 두루 둘러봤다며 평양의 활발한 모습을 전하는 사진까지 대량으로 실었다.지난 10년에 걸친 고난의 와중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기울인 많은 노력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식량난에서 계속 허덕이는 비참한 상황 역시 아닌 것 같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통신은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와 경제합작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외국인들의 모습,선교 방직공장의 상품 중 ‘피에르 가르뎅’ 브랜드가 눈에 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특히 선교 방직공장 책임자가 피에르 가르뎅 제품이 한국기업에 임가공으로 납품되며 없어서 못 판다고 솔직히 밝힌 사실을 놀라움과 함께 전했다.평양 시내 47층 양각도 호텔에는 전시회 참가,합작 추진 외에도 관광을 위한 외국인들이 매일 무리를 지어 드나들었다.평양 관계자들은 평양고려호텔도 외국인 출입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또 통신은 개인영업 허용,상점과 토지 및 농지의 자유로운 임대 등 일부 허용된 시장경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북한에는 농업시장과 경제개방구도 설립됐다.기업독립채산제가 도입되고 복리 정책도 조정되는 등 물질문명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북한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추진이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화통신은 경제개방 움직임 외에도 북한 주민이 사상적으로 뭉쳐 있다고 전했다.학생들은 높은 교육열 속에 컴퓨터,외국어 외에도 각종 기술 습득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혁명기념관을 비롯한 전국 각지 명승지와 상점들에서는 조선 자수,산수화,인삼,인삼주 등을 팔고 있으며 활기에 넘친다고 통신은 전했다.종업원들은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했으며 판매에도 적극적이었다.대동강변,묘향산 국제우호전람관 등은 아름다운 풍광 속에 깨끗하게 단장돼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나온 이번 보도가 모종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북한을 무조건 몰아붙이는 미국에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위하려는 의도가 일부 있다는 지적이다.또한 북한에 계속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하라는 권고성 압박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oilman@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南北 제집 가듯 교류 2차 정상회담 ‘훈풍’

    “시작은 미약하나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 4돌을 앞두고 최근 크게 늘어난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진단한 표현이다.남북관계가 뜨거워지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는 데다 우리 내부에서도 ‘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이제는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급회담 군사신뢰 구축 단초 4년 전 남북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늘어온 남북 대화는 최근 들어서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정상회담 이후 2000년에 27회,2001년 8회,2002년 33회,2003년 38회의 회담이 열렸다. 이달 들어서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는가 하면,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군사분계선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서해상에서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와 선전활동 중지 합의는 비록 초보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의 실마리로 평가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를 “주목할 만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남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정상회담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이종혁 부위원장과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김정호 중앙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대거 남측을 방문했다.남북 대화가 급류를 타는 느낌이다. 게다가 오는 17일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심포지엄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서방 국가에도 빗장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北核문제가 최대의 걸림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연히 답방해야 한다.이제는 (서울에)와서 노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4년 전 남북 정상회담의 당사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4돌을 맞아 제시한 화두다.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문희상 의원은 다음 날 화답이라도 하듯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론을 폈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하고,그 가운데서도 북핵 문제는 최대 걸림돌이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이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한 발언은 북핵문제 해결 또는 해결 조짐 없이는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결단이 있으면 성사될 수 있고,결과물도 내놓을 수 있는 전격성과 담판성을 띠고 있다. 북핵문제는 바꿔 말하면 남북 또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는 중대 사안이다.노 대통령이 14일 세계경제포럼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핵문제는 매우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해결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은 15일 0시.분단 이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남북간 상호체제 선전방송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전날에도 남북한은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개통,시험 교신에 성공했다.남북은 이렇게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의 호출부호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불렀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110명의 북측 인사들이 남한 땅을 밟았다. 또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인 박정성 북한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6명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철의 실크로드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서울에 온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안 통보 등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건들이다. 거액의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4년.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감하게 하는 기운들이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잇따르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의 본격적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북한이 전에 없이 군사부분에서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맞물려,어쨌든 상서로운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무르익은 남북관계와 악화된 북핵문제의 엇박자로 우리 사회 내부의 보·혁 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14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도착,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인철 김수정기자 ickim@seoul.co.kr
  • 6·15 막후 주역들 지금은…

    분단사상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주역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으로 측근들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DJ 대북특사론’이 여권 핵심부에서 거론되는 등 남북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김 위원장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집권과 다시 불거진 북핵문제로 고심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김용순 대남담당비서도 엇갈리는 사연의 주인공들이다.임 전 특보는 정상회담 이전 두 차례 비밀 방북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갖는 등 남북관계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그러나 임 전 특보는 대북송금 특검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아픔을 겪었다.그는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거론되고 있다.김용순 비서는 대남정책을 총괄하며 남북화해를 주도했지만 지난해 10월26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도 정상회담 4주년을 함께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정 전 회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이끌었지만 북한에 5억달러를 비밀송금한 데 대한 사회적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8월 투신자살했다. 정상회담 예비접촉에 나섰던 북측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동이 불편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찾기 어렵다.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막후 실세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기막힌 인생유전을 거듭하고 있다.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에서 직권 남용,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에 추징금 148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을 뿐 아니라 녹내장 악화로 실명 위기에 놓여 있다. 반면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지켜봤던 양측 신진인사들이 남북관계의 새 기류로 주목받고 있다.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대표적인 인물.이 처장은 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맡았지만 지금은 모든 남북회담을 막후에서 지휘하는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북측에서는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실세로 꼽히고 있다.그는 정상회담 비밀접촉과 정상회담,장관급회담 등 남북회담 전 과정에 참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15’ 4돌…정세현통일 인터뷰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상황의 대변혁이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23일로 예정된 제3차 6자회담이 북핵 해결의 전기가 될 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가속화되고 있는 북한의 개방·개혁이 과연 되돌이킬 수 없는 자본주의적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이에 통일정책의 사령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의 전망,북핵문제 해법,4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짚어봤다.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리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한마디로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남북관계는 이미 일상화,제도화되어 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주한미군의 병력이 준다고 곧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미국은 인력 감축 대신 향후 3년간 주한미군에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이 경우 한·미 연합방위 전력은 오히려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북한 핵 문제도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한가. -오는 23일 제3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한국의 3단계 해법에 찬성하고,‘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CVID) 핵폐기라는 용어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도 경제난 때문에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중국방문 당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도높게 강조했는데,이는 레토릭이 아니다.무모한 선택을 하는 책임자는 없다.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 해결에 왜 핵문제가 관건인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BD)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장기 저리차관 등을 들여오는 길밖에 없다.우리나라가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 거쳤던 방식이다.해외로부터 대규모로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 노후화된 사회간접시설 현대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외자유치의 첫 걸음이 바로 북·미관계의 개선이다.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테러국가 명단 제외,경제제재 해제,북·미 수교,국제금융기구의 융자 지원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은 일괄타결을 요구하는데.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단번에’ 북·미 수교로까지 나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순서를 밟아서 꼼꼼하게 따져가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이 일괄타결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남북경협이 북한경제 재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남북경협으로 북한경제를 살리거나 재건하는 것은 역부족이다.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도이다.다만 남북경협은 불신과 반목을 완화하고 신뢰와 화해를 조성함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안정적 관리를 넘어 비약과 발전을 위해선 핵 상황이 풀려야 한다.핵문제가 해소되어야만 대북 전략물자 반출규제도 풀리고,경협의 규모나 차원도 달라질 것이다. 북·일관계 개선 전망은. -북·일관계도 북·미관계가 개선돼야 풀릴 것이다.북·일 수교 과정에서 식민지 지배 배상은 북한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물론이다.남북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기 전에 일본의 자본이 먼저 들어가면 북한 경제가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이 경우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장애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민족의 비극이다. 대북 쌀지원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데.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연간 600만t인데 자체 생산량은 400만t에 그치고 있다.최근 몇년간 부족분 200만t 가운데 우리가 쌀 옥수수 비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간 100만t 안팎을 지원했다.북한 주민들은 남측의 식량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동포애로 시작된 식량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대남인식 변화를 가져오고,이는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무너지도록 놔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우리에게 감당할 능력이 있나.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최소한 남측의 20∼30% 정도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데 그럴 돈이 있나.게다가 경제난 때문에 체제가 붕괴되지는 않는다.어려워질수록 체제를 옹호하는 단결력은 강화된다.전체인구의 10%만 충성하면 체제는 유지된다. 한·미간 북한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건 아닌가. -물론 혈통과 지리적인 입장 등이 다르다.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은 북한을 압박해서 굴복을 받아내겠다고 할 수도 있다.인구의 절반가량이 북한의 장사포 사정거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런 대북 압박정책에 동의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간 한·미동맹 관계를 토대로 미국을 꾸준히 성실하게 설명해 우리에게 접근토록 해오고 있다.이 결과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던 입장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선회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계기로 남북간 군축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병력 감축은 대북 억지력의 약화와는 별개이어서 당장 남북간 군축과 연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실질적 위협 감소,군비통제,군축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의미있는 잔치를 하겠나.핵 문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후에 성사돼야 한다. 20여년간 참여했던 회담중 가장 힘들었던 회담은. -지난 4·15 총선 후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장관급회담이다.북측은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넘자 남측의 지원을 손쉽게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며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 협의를 거부했다.회담대표로서 성과없이 돌아오기는 싫었지만 13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버텼다.결국 평양 출발 20분 전 장성급회담 일정에 합의하고,이후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성과를 냈으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었던 것 같다. 15일로 4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는. -우선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대 변화를 가져왔다.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존중한다는 것이다.이후 남북은 월 2회 이상,연간 평균 26.5회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38회나 회담을 했다.회담이 회담을 낳고,남북교역량이 북한 대외무역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한은 체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며 개혁·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변화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이런 북한의 변화는 남북 화해협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성서에서 말하듯 시작은 미약하나 그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대담 김인철 통일안보 전문기자 ickim@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올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11일(한국시간) ‘부정적’(Negative)에서 1년4개월만에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했다. 국가신용등급 자체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논의로 안보가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그러나 증시에는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이 지속되는 등 북핵 위기가 완화돼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올린다.”고 밝혔다.국가신용등급 자체는 기존 등급(A3)을 그대로 유지했다.무디스는 지난해 2월11일 북핵 위기 고조를 들어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현재 진행 중인 다자간 협상이 미국,한국,일본의 공동 목표인 ‘완전하고,검증 가능하고,돌이킬 수 없는’ 북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서의 분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주한미군 감축 발표는 한·미 군사력의 심각한 약화나 양국의 군사적·정치적 동맹 관계의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북핵·미군 감축 악재 가능성 희박”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 곳인 무디스사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은 모처럼 날아든 해외발(發) 호재다.오는 16일에는 또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S&P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탈(脫) 신용등급 왕따’에 대한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하지만 북핵 위협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데다 내수 회복시기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무디스가 이번에 올린 것은 국가신용등급 자체가 아닌,‘전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의미를 갖는 것은 주한미군 감축논의로 안보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 나왔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최종구 국제금융과장은 “북핵 등 안보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무디스사가 주한미군 감축이 안보위협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논의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 S&P가 방한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지난해 2월 무디스가 북핵 위협을 들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떨어뜨리자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 악몽이 남아 있어서다.이헌재 부총리는 “지난 4월 해외IR(국가경제설명회)를 나갔을 때 이미 상당수의 해외투자자들은 주한미군 재편계획을 알고 있었다.”면서 “적어도 주한미군 감축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일축했다.재경부·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안보 우려론’에 민첩하게 유기적으로 대응한 것도 등급 상향을 끌어낸 요인이다. ●내친김에 신용등급도?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이 지니는 또 하나의 의미는 신용등급이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국제금융센터 진병화 소장은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는)‘부정적’ 전망 아래서는 제아무리 노력해도 신용등급이 올라가기가 힘들다.”면서 “최소한 ‘안정적’이 돼야 등급 상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은 2년째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동결시키고 있다.최근 1년새 일본·싱가포르·인도·중국 등 경쟁국 신용등급이 줄줄이 오른 것과 대조된다.하지만 무디스가 앞으로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의 ‘긍정적’이 아닌,당분간 신용등급을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겠다는 뜻의 ‘안정적’으로 1단계만 올린 데서 알 수 있듯 ‘전망 상향’을 ‘등급 상향’으로 연결짓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 장원창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고 있고,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S&P,통일·노사문제 촉각 신용평가 기초조사를 위해 16일부터 21일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S&P는 방한 첫날 민주노총을 방문한다.매년 방한하지만 민노총 방문은 3년만이다.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등에 따른 노사문제 불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S&P는 통일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여전히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비용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관련자료를 사전에 충분히 전달한 상태이지만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S&P의 방한 결과는 한두달 뒤에 나온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와다 하루키 지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급속한 국제화·세계화의 조류를 타고 있다.경제적 상호의존의 심화와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상품의 이동으로 어느 국가도 국제사회 속에서 고립된 채 외로운 섬으로 살아갈 수는 없게 되었다.이와 동시에 지역 국가간의 결속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주의 역시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지역화의 물결 속에서도 동북아시아는 첨예한 민족주의적 갈등과 안전보장문제에 휩싸여 있다.영토,역사인식 문제와 더불어 북핵위기라는 안전보장상의 문제가 동북아 국가들의 민족주의를 강화시키고 있다.즉,동북아에서는 세계화·지역화·민족주의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이러한 지역적 상황 속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 AN)+한 중 일’이라는 지역공동체가 제안되기도 하였다.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와다 하루키 지음,이원덕 옮김,일조각 펴냄) 역시 이러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착안하여,1990년 이래 저자가 구상해 온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 구상의 배경과 필요성,그리고 장애요인들을 검토하여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참된 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북아시아 6국(한국·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과 몽골’의 동북아시아 국가연합(ANEAN)을 설립한 후,ASEAN과 통합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며,동북아 공동의 집의 중추적 역할은 한국과 동북아 각 지역에 살고 있는 동북아 코리안이 주도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즉,전전 일본이 제창한 일본 중심의 대동아 공영권이 아닌,한반도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지역주의의 창설을 일본인 학자가 제창하고 있는 색다른 책이다. 저자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동경대학교 명예교수)는 김대중 납치사건,민청학련사건 등과 관련된 일본의 시민운동에 참여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역사학자이며,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자의 한 사람이다. 와다 교수는 책에서 동북아가 이질적이고 다원적인 지역이며,갈등과 대립의 지역이지만,동북아에서 공동의 집이 가능하다면 전 인류적 공동의 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이 책이 주장하는 동북아 공동의 집은 북핵위기 등 안전보장위기의 극복,긴급사태에 대비한 상호원조체제의 정비,공동의 환경보호,FTA 등의 경제공동체 형성,국가간의 문화교류 등을 골격으로 할 것이며,궁극적으로는 정치와 안보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를 어떠한 형태로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동아시아 공동체를 ASEAN+3로 추진할 것인가,아니면 우선 ANEAN을 형성한 후 ASEAN+ANEAN으로 추진할 것인가 하는 것은 결코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예를 들어 경제협력은 ASEAN+3로,안보대화는 ANEAN을 토대로 하여 지역 공동체로 발전시키는 양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북핵문제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공동의 안전보장 확보는 공동체의 기본 조건이다.따라서 지역문제해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6자회담을 발전시켜 동북아 공동체의 기초로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 비록 6자회담이 현재는 북핵문제의 해결이라는 한시적인 목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나,이 책에서 공동의 집의 골격의 하나로 거론하고 있는 ‘동북아 비핵화지대 구상’ 등은 북핵문제해결 이후에 6자회담을 지역 공동체로 발전시킬 수 있는 주요한 의제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은 저자의 표현대로 유토피아일 수 있다.그러나 동북아 공동의 집이 가능하다면 인류 공동의 집,전 지구 공동의 집 또한 가능할 것이며,이러한 유토피아에의 지향은 우리의 의식과 행동을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1만 3000원. 전진호(광운대 일본학과 교수)˝
  • 北核 완전폐기 G8 ‘한목소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열린 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담은 9일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검증가능한 방식(CVID)’의 폐기를 촉구하고 미사일 확산 등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G8 지도자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전례없는 일이며 플루토늄 재처리와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통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국제의무 위반으로 이의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틀을 강력히 지원한다고 밝혔다. G8 정상회의는 지난해 프랑스 에비앙에서도 북핵 폐기를 촉구하는 비슷한 성명을 냈다. mip@seoul.co.kr˝
  • “EU기업 개성공단 참여 어려울 것” 도리안 프린스 주한 EU대사

    도리안 프린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EU는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북핵의 완전한 해체를 원한다.”고 말했다. 프린스 대사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으로 인한 동북아에서의 군비경쟁은 소모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관련 6자회담과 관련,“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진전된 것이며,문제가 해결될 경우 EU도 안보와 경제차원에서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6자회담 결과 북한은 고농축우라늄 보유 여부를 명확히 하고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을 보유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미군의 한국 철수에 대해서는 “미군은 한국보다 더 많은 수의 병력을 유럽,특히 독일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라며 “감축이 한국을 노린(겨냥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 개성공단에 유럽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시작단계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에 진출해 있는 EU 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이라 성격상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푸틴대통령 내년 일본 방문

    |서배너(미 조지아주) AFP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일본이 외교관계 수립 150주년을 맞는 내년 초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오쿠야마 지로 일본 외무성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오쿠야마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내년 초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소하는 데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 “미군감축 시기조정 가능” 한승주 駐美대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승주 주미 한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방침과 관련,“병력 규모의 조정은 어렵지만 시기와 감축기간 등은 양측의 협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날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감축될 병력의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시기와 기간은 조정할 여지가 있다.”며 “연내까지 합의가 이뤄져도 2005년 말까지 1만 2500명의 감축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제 2사단 1여단의 포함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포함될 경우 보완책 역시 협의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주한미군 감축 방안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며 한·미동맹에 대한 어떤 불만이나 대응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한미군의 능력은 ‘붙박이 주둔병력(stock)’이 아니라 ‘유사시 유입병력(flow)’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사고에 따라 연합 방위력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1만 2500명의 감축병력 산정과 관련,이라크에 차출된 3600명을 3단계에 걸쳐 줄이는 방식으로 역산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북핵 해결을 위한 3차 6자회담과 주한미군 감축과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문제에서 진전이 없기에 희망을 가질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거론한 것과 관련, “북한이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말했는지,아니면 북핵을 해결하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회담 결과의 진전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다른 나라들이 받아들일 구체적 제안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었다.”고 말했다.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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