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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대폭발 핵실험 아니다”

    “北대폭발 핵실험 아니다”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구혜영기자 외신|북한의 창건일인 지난 9일 북한 양강도에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미국 등의 인공위성에 포착됐다.폭발 규모는 지난 4월 용천역 폭발 당시보다 컸으며,지름 3.5∼4㎞의 버섯구름 형태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전해져 지하 핵실험 여부가 주목된다.양강도에는 대포동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는 12일 핵실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소식통들도 핵실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12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지역에서 폭발사고 징후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정 장관은 폭발사고의 핵실험 관련성 여부에 대해 “핵실험 가능성을 추측하는 외신보도가 있지만 (핵실험과는)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의 성격과 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지금 파악 중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나 피해 정도는 알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NSC는 폭발 발생 직후인 9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핵실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며,현재 정확한 사실을 확인중”이라면서 우리 군에 경계태세 강화 등의 조치가 내려졌는지에 대해 “특별한 조치가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름 3.5∼4㎞인 버섯구름 형태의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관측됐다.”며 “폭발은 9일 오전 11시쯤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폭발규모가 용천역 폭발 당시보다 3배쯤 큰 것 같다.”면서 사고지점은 해발 1500m의 산림지역으로 주변에 군수공장이 많고,특히 미사일 발사기지인 영저동 기지에서 남서쪽으로 10㎞,중국과의 국경에서 30㎞쯤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가 “핵 실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면서 “버섯구름이 아니며 핵 실험이 실시됐다는 아무런 징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특히 한국이 북핵 활동이 의심되는 지역에서 강력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감지해 미 정보당국에 핵실험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아셈회의 참석 새달 7~12일 베트남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달 7∼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5차 아시아·유럽정상(아셈)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노 대통령은 아셈회의 참석을 전후해 다음 달 4∼6일 인도를,다음 달 9∼12일 베트남을 각각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아셈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에게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지지를 당부하고 테러 척결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분야에서 국제공조를 강조할 방침이다.노 대통령은 회원국들과 아셈회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 협력사업을 제안하는 한편 유럽연합(EU) 및 독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아셈회의는 EU의 10개 신규 회원국과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 모두 13개국의 가입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아셈회의에 이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20∼21일·칠레),‘아세안+3’ 정상회의(11월29∼30일·라오스)에 참석할 예정이다.다자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브라질·아르헨티나·영국·프랑스·폴란드 등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달 러시아 방문을 비롯,연말까지 방문국 수는 모두 11개국에 달한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日, 엄격한 사찰 요구 美 “한국 핵무기 없다”

    한국이 1982년 소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사실에 대해 다수 주요국들은 세계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의혹해소를 요구하면서도 북핵 관련 6자회담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IAEA의 엄격한 사찰을 요구했다.호소다 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IAEA가 왜 그동안 이 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으며 다른 요소는 개입되지 않았는지 한국 정부가 발표하기 바란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각국은 이번 사태를 6자회담 불참의 이유로 삼으려는 북한의 태도는 모두 비난하면서도 구체적인 반응에 있어서는 조금씩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한국이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플루토늄 추출실험이 국가 사업으로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이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당시 한국에는 핵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기술,물질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10일부터 북한을 방문중인 빌 래멀 영국 외무차관은 방북에 앞서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실험은 근본적으로 매우 제한적인 것이며 북한 핵문제와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평가했다.래멀 차관은 “한국은 핵비확산과 관련한 국제조약을 준수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실험 사실이 불거진 뒤 IAEA의 조사를 전면 허용하고 실험 내용을 공개하는 등의 투명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관련 6자 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사건이 6자 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7)중국의 신안보전략

    [차이나 리포트 2004] (27)중국의 신안보전략

    최근 중국이 새로운 안보개념의 정립과 이에 기초한 적극적인 대외정책 및 주변외교를 구사함으로써 그 배경,동향 및 영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난해 10월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지역협력을 위한 3가지 주장으로 ‘안정,발전 그리고 개방’을 강조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1월 한 국제포럼에서 “중국은 부단히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외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국가의 경제,무역 및 투자 규모의 증가는 곧 그 국가의 ‘대외성’ 확대를 의미한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이미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은 금세기 초 20년을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규정하고,경제적 함의의 극대화를 통한 외교적 및 전략적 함의의 충실화를 강조했다.일찍이 냉전종식 이후 수반된 전략적 질서의 변화 추세는 중국의 고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했다.중국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으며,러시아와 이미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했다. 러시아와의 안정적인 협력관계는 중국의 대외정책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중·러관계 발전은 대미 견제와 같은 공동의 대외 문제,그리고 체첸 및 타이완과 같은 각자의 대내 문제 대처에서 상호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동시에 중국의 주변 상황도 매우 호전됐다.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주변국들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지역경제에 대한 중요한 요소 및 기회로 부각되면서,주변국들은 중국에 대한 과거의 불신을 씻고 경제적 협력 및 전략적 동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질서의 붕괴와 함께 중국은 대외적 취약성 및 한계가 감지되기 시작했다.중국에 보다 심각한 것은 걸프전 이후 미국의 ‘패권’으로 정의되는 ‘단극체제’ 세계의 출현 및 그것의 장기화 추세다.미국은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유지하였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의 관계를 ‘전략적 경쟁’의 갈등으로 몰기 시작했다.그 주요 전제는 이른바 ‘중국 위협론’이다.미국은 중국에 대하여 일련의 단호한 행동들을 취해 왔다.최근 대테러 작전을 통하여 한층 강화된 미국의 ‘일방주의’ 또한 중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중국 주변에 대한 미국의 신속한 지정학적 영향력 강화 달성은 중국에 대한 ‘봉쇄’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안보 및 발전을 위한 보다 광범한 그리고 원대한 대처가 요구됨으로써,현실을 감안한 이른바 ‘평화공존’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전략개념을 수립했다.이는 당면 현실적 상황,시대적 추세 및 지역적 특성 등을 반영함으로써,상호 신뢰 및 협력 증진을 통한 안보와 발전 추구를 강조한다.즉 당면 안보위협 요소의 광범화 추세 그리고 그에 따른 국가간 공동인식 및 상호의존 요구 증대로 말미암아 새로운 전략개념의 본질은 상호 신뢰,호혜,평등,존중 및 협력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역내 경제협력 추진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역내 산업,무역 및 자본 구조의 상호 의존성 심화에 따른 협력의 잠재적 공간이 확대되면서,중국의 대외전략 중점 및 관건은 ‘지연경제(地緣經濟)’의 강화,즉 경제의 역내 의존 및 편입으로 수렴되고 있다.이는 중국의 안보 및 부상에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사실상 중국의 “상호 신뢰 및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 건설” 주장은 결국 중국의 역내 경제·정치·군사적 부흥의 필연적 추세를 예고하는 것이다.따라서 서방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중국의 새로운 안보 및 전략 개념은 아시아를 ‘인자한’ 중국의 영향권으로 건설하기 위한 ‘평화적’ 세력전이의 청사진이다. 중국이 이른바 평화적 부흥(和平起·화평굴기)을 위한 주변전략을 선택할 경우,그 원칙으로 우선 ‘기반 구축’ 그리고 그 위에서의 ‘적극적’ 진취 도모가 고려된다.중국은 역내 협력의 가속화 및 일체화 속에서의 중요한 역할발휘 및 위상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세계화 속에서의 지역화 의존 및 참여’라는 지정학적 선택이 요구된다.여기에는 역내 평화환경의 조성,경제교류의 강화 그리고 안보대화의 촉진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포함된다. 중국의 새로운 안보개념 및 전략정의는 대외정책 요소로 정착되면서 최근 주변국들과 이룩한 다양한 관계,선언 및 협정 속에서 진일보해 구현됐다.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하여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광범한 지역적 대화 및 협력을 위한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창설하였다.한편 중국은 ASEAN ‘10+1’ 및 ‘10+3’ 연례 정상회의를 통한 주변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중국과 ASEAN은 ‘자유무역지대’ 설치 합의에 이어,‘평화 번영을 향한 전략적 동반관계 공동선언’ 및 ‘동남아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주변국들과의 우호협력 및 상호의존 관계가 확대되면서,중국의 새로운 안보개념 및 주변정책은 가시적 효과를 낳고 있다.중국은 이미 역내 갈등들에 대하여 원만히 대처하는 한편,새로운 협력적 모델들을 창출함으로써,주변국들의 적극적인 행위 패턴을 유도하고 있다. 주변국들은 각자의 전략 속에서 중국의 위상 및 역할에 대한 재인식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중국의 발전 추세에 대한 기대가 만연되면서,그리고 중국의 행위 모델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면서,주변국들은 중국과의 광범한 경제·정치·전략적 협력을 위한 새로운 경로 모색 및 개척에 더욱 진력할 것이다.지역적 ‘편입’을 경유한 세계적 ‘투사’ 행보를 가속하는 과정에서,중국은 보다 핵심적이고 건설적인 역할 발휘가 요구됨으로써,역내 장기적 안정 및 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이다. 이영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yglee@kida.re.kr ■[기고]동북아 평화·발전 새동력 주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새로운 역사 시기에 맞춰 평화와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한반도는 반드시 평화·번영의 지역이 돼야 하며 관련 국가 사이에 신뢰와 지지를 기초로 다자체제의 안전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외국 군대가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한반도 쌍방은 완전히 화해,남북한 국민들의 염원에 의해 통일이 되는 것이다.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돼 관련 국가는 자체 평화 발전은 물론 국제경제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실현하려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이 사라져야 한다.북한을 지원,개혁·개방으로 이끌고 동시에 한국과 북한이 화해를 추진,북한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해야 한다.총체적으로 동북아 각국은 모두 새로운 평화구도 속에서 이익을 향유해야 한다. 중국은 정권(리더십)이 바뀌거나 외부 요인이 변화해도 이러한 동북아 목표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본질상 중국의 한반도·동북아에 대한 기본 입장은 개혁·개방 정책에 토대를 둔 것이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반세기 전과 반대로 ‘화해를 촉진하고,불을 끄는’ 소방대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문제로 출병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안보리에서 외부세력의 강제진입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중국은 북핵문제에 대해 특정 국가를 질책하거나 감싸주지 않으며 실사구시적 방법으로 해결에 노력할 것이다. 표면적으로 북한은 모순의 주요 원인이다.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거나 앞으로 갖겠다.’고 선포했는데 이는 이웃국가와 동북아,나아가 국제사회에 엄중한 도전이다. 북한의 식량부족과 에너지 위기는 동북아가 직면한 가장 큰 인도주의적 난제이다.북한과 미국의 불신은 양국의 이익에 손해는 물론 전 동북아에 안정과 경제협력의 악영향을 주고있다.북한은 외부세계,특히 미국에 대해 엄청난 위기감을 갖고 있다.이는 동북아 냉전구조와 관련이 있고 현재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 정부가 교만한 태도를 버리고 김정일 정권을 전복하려는 목표를 바꾸는 동시에 무력으로 북핵위기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중국을 포함한 이웃국가와 국제사회는 북한을 설득시킬 수 있다. 동북아 각국은 모두 일정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으며 북한 적대 정책을 버리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진입하도록 도와야 한다.동북아 안전보장의 실현도 주요한 목표이다.북핵문제에 대한 베이징 6자회담을 제도화시켜야 한다.핵동결에 이어 핵 위험을 없애는 것이 수순이다.중국은 미국·일본,미·한 안보 동맹간의 대화를 시작하거나 북한과 미국간 대화의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왕이저우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정치硏 부소장
  • [‘82년 플루토늄 추출’ 파장] 각국 언론 “한국 핵개발 미련” 의혹 시선

    |워싱턴 도쿄 AFP 외신|한국이 우라늄 농축에 이어 1980년대 초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북핵 문제와 함께 한반도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 전두환 정권 당시인 1982∼83년 한국이 플루토늄을 이용해 극비리에 핵개발 계획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서울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했던 전직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은 정보를 입수해 한국 정부에 개발계획의 중단을 요구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83년 방한한 레이건 대통령에게 취소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서방언론들은 한국이 1970년대 핵 개발을 추진하다 미국의 압력으로 중단했고 1980년대와 2000년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에서 한국의 은밀한 핵 활동이 한국과 미국정부를 모두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11일 북한을 방문하는 영국의 빌 라멜 외무차관은 “한국의 실험은 제한적이고 관련된 국제조약을 준수했다는 점에서 북핵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북한이 한국의 실험을 계기로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IAEA 외교 정교하게 하라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실험 파문이 ‘단순사건’으로 지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오는 13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구두보고된 뒤 최종조사보고서가 나오면 다음 회의에서 정식의제로 올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몇몇 과학자들이 순수한 연구의욕에 불타 빚은 일로 여겨진다.이를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결론짓는다면 북한핵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짐으로써 한국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지적해둔다. 우리측의 초기대응에 서투른 점도 있었다.원자력연구소 과학자들이 IAEA전면안전조치협정을 숙지하지 못하고,4년이 지나 정부 당국에 보고한 점이 우선 잘못이다.지난주 이번 파문이 언론에 공개될 때 과기부 일각에서 올 2월 IAEA추가의정서 발효 이전에 실험이 이뤄졌으므로 0.2g 우라늄 추출은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던 것도 성급했다.외교부는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친 뒤 실험 자체는 신고사항이 아니었지만,핵물질 사용은 신고의무가 있었다고 어제 인정했다.처음부터 정교하게 대응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한국측의 잘못은 과정상 실수이며,본질적이라고 보기 힘들다.이를 놓고 유력한 외신들이 ‘1970년대 한국 핵개발 시도의 재판’,‘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된 조치’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IAEA는 채집해간 증거들로 판정을 해야 하며 이러한 억측보도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정부 당국자는 IAEA가 경미한 협정위반이라고 지적은 하되,제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지금 북핵 6자회담이 갈림길에 서 있다.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IAEA와 국제사회에 우리의 비핵화 의지를 알리는 외교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 盧대통령, 北核해결 러 협력 이끌기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취임 이후 주변 4강을 한번씩 방문하는 외교활동을 일단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그런 점에서 최대 의제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7일 “6자 회담이 진전된다면 대북 에너지 지원과 핵동결·검증·해체과정에서 러시아의 기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핵 외교와 함께 경제·통상외교 강화도 주목된다. 두 나라는 에너지 협력공동연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러시아가 추진 중인 동시베리아 통합가스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과 사할린 천연가스(LNG)의 국내 도입 방안도 타진될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정부간 가스 공급 협정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동북아시대 협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이 추진된다.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러시아 우주선에 탑승하는 방안도 협의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미로노프 상원의장 등 주요 인사와 만나고,한·러 관계 발전에 기여한 러시아 인사들에게 서훈할 예정이다.모스크바 대학에서는 21세기 ‘한·러 관계 발전’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현재 양국간 잠재력을 감안할 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교역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게 제1의 목표”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카자흐스탄의 국빈방문에 비해 격이 낮은 공식 방문이지만 올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외국 원수가 없다는 점에서 실용외교 차원이라고 정우성 보좌관은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세계 5위의 산유국으로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자원외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10만여명의 고려인 대표도 격려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20일 訪러… 카자흐스탄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 나흘 동안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노 대통령은 앞서 19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양국간 교역·투자·에너지·철도·우주기술·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삼성전자 이건희,현대·기아차 정몽구,LG 구본무,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이수영 경총회장 등 재계 인사 50명이 수행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서울광장] 北美 협상의 환상/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北美 협상의 환상/오풍연 논설위원

    ‘부시냐,케리냐.’ 오는 11월2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종 승자 못지않게 북한 핵 문제도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북한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보다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선호하고 있어 주목된다.북측은 ‘반 부시,친 케리’ 경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부시 대통령 때리기를 계속하는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처럼 부시 대통령을 미워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부시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북·미간 대립을 격화시켜 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면서 부시 대통령이 대북(對北)적대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대선 운동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호칭하자,부시 대통령을 ‘저능아’로 맞받았다.나아가 부시 대통령이 아돌프 히틀러보다 더 악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이는 북한이 이달 말로 예정된 제4차 베이징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명분 쌓기용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케리는 김 위원장과 북한 핵에 대해 관대한가.그렇지 않다.케리 후보는 6자회담과 북·미 양자 회담 병행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부시 대통령 진영과 차별화하기 위한 대선전략으로 볼 수 있다.케리가 주한 미군 감축에 있어 부시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케리 후보의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정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케리의 외교안보 비전은 ‘강력하고 존경받는 미국’이다.다른 나라들과의 강력한 동맹 및 파트너십 구축으로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북한은 케리의 대북정책이 부시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케리가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하고,북한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언급한 점도 그렇다.최근에는 “북한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케리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진지하게 재검토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양자협상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양자 협상은 6자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 속에서 병행추진하겠다는 뜻이다.케리 진영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엄격한 검증과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도록 포괄적 합의를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북핵 문제의 최종 해결 목표는 부시 행정부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 정책과 유사하다.민주당도 동결이 아니라 ‘폐기’임을 선언하고 있다. 케리 진영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핵 개발을 고집한다면 대북 경제 봉쇄 등 강제적인 조치를 선택할 것으로 여겨진다.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대북관계의 기본적 틀은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폈던 ‘페리 프로세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북핵의 완전 폐기에 대응하는 정치·경제적 조치를 담은 협상안을 제시하고,상호주의 방식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의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6자회담의 틀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행여 북한이 북·미 양자협상에 미련을 갖고 6자회담을 미 대선 이후로 미루려 한다면 오판(誤判)이다.부시 행정부도 북핵 문제는 대선일정과 무관하게 조기 해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게 북한이 처한 현실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盧대통령 “국보법 폐기해야”

    盧대통령 “국보법 폐기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국가보안법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MBC ‘시사매거진 2580’이 500회를 맞아 마련한 ‘대통령에게 듣는다’란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가보안법은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법으로 많이 쓰여 왔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인권탄압이 있었고 비인도적 행위들이 저질러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이 위헌이다 아니다는 해석이 엇갈릴 수 있고,악법은 악법일 수 있다.”면서 “(국가보안법은)한국의 부끄러운 역사의 일부분이고 지금은 쓸 수도 없는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그 낡은 유물을 폐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국보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헌법재판소·대법원의 국보법 존치 판결을 의식한 듯 “국가보안법을 너무 법리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역사의 결단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 형법 몇 조항을 고치고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이제 드디어 문명의 국가로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은 헌재와 대법원이 국보법 존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법을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는 동안 당분간 더디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확실한 방향으로 결정하고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집값은 현재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제일 좋다.”면서 “일반 다른 물가 수준이나 금리수준 이상으로는 절대 올라가지 못하도록 묶는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부동산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좋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보유세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성장정책에는 분배정책이 포함돼 있고,저는 강력한 성장정책을 펴고 있고,효과는 참여정부 말년 또는 다음 정부 때 나타날 것”이라며 성장정책의 사례로 기술혁신,인재양성,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등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가 5.2%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경기부양책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고 부양책을 쓰더라도 반드시 서민경제,서민소비,서민들의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공계에는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교육비를 전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우라늄 분리실험 파문 조기 수습을

    지난 2000년 원자력연구소에서 실시한 농축우라늄 분리실험은 자칫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파문확산을 막아야 한다.미확인 보도를 남발하는 외신보도에도 효과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그리고 의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을 통해야 완전해소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당국의 설명은 원자력연구소 연구원들이 의료용 동위원소인 가돌리늄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순전히 지적 호기심으로 농축우라늄을 분리했다는 것이다.분리 우라늄의 양도 0.2g에 불과하고,농도 역시 농축이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그리고 이같은 사실을 우리가 IAEA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인지해 자진 보고했고,그에 따라 사찰단이 방한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굳이 문제될 게 없는 단순사건이다.미국무부도 한국의 자발적 신고사실과 조사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협조가 전면적이고 완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더구나 IAEA의 방한 조사가 끝났고 조만간 조사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이런 맥락에서 외신들의 의혹제기는 지나친 감이 있다.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미진하게 여기는 부분이나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정부는 어떤 의혹이나 오해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북한의 악용 가능성이다.한반도 비핵화와 핵비확산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그리고 순수 지적 호기심의 산물인 우리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핵무기개발과 연결된 북한의 경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따라서 북한이 만에 하나 이번 사건을 북핵문제와 연결지어 6자회담에 지장을 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아울러 정부는 우리끼리 아무리 결백을 외쳐봐야 의혹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IAEA를 통한 공식해명을 얻어내는 데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 핵연료 연구중 우라늄 0.2g 추출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지난 2000년 핵연료 국산화를 위해 연구실험을 진행하던 중 우라늄을 극소량 분리 추출해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같은 연구실험은 국제사회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으나 올해 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에 가입함에 따라 정부는 즉각 이를 자진신고했다.이에 따라 IAEA 사찰단이 국내에 들어와 현재 확인활동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부는 2일 “국내 과학자 몇 명이 2000년 1∼2월에 우라늄 0.2g 분리가 포함된 연구실험을 했다고 정부에 알려와 지난달 17일 IAEA에 신고했다.”면서 “2주 뒤인 지난달 29일에 사찰팀 7명이 한국에 들어와 이달 3일에 사찰활동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분리실험이 단순한 ‘일회성 연구실험’이었지만 ‘북핵 문제’와의 연관성 등 자칫 국제사회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서둘러 공식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과학자들은 동위원소 분리 레이저 연구장치에서 가도리늄·탈륨·사마리움 등의 분리실험을 실시했으며,이 과정에서 우라늄이 극소량 분리됐다. 과기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핵연료 국산화를 위해 일회성으로 진행된 연구실험이었으며 관련 연구는 그 직후 종료됐고 관련장비도 완전히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실험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다.영국 BBC방송은 이날 “한국정부가 묵인했다.”며 ‘제2의 이란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조 국장은 “연구실험은 당시만 해도 보고대상이 아니어서 과학자들도 정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었다.”면서 “올 2월에 우리나라가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를 비준함에 따라 신고의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추가의정서 비준에 따라 추가신고 사항이 생겨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던 중에 정부도 인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과기부측은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자 세계에서 추가의정서를 39번째로 비준한 나라”라면서 “이번에 과거의 실험사실을 투명하게 신고한 것은 이같은 핵 비확산 의지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록 연구실험이라고 해도 추가의정서에 가입한 만큼 유사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피니언 중계석] 반공·지역주의 극복해야 치유 가능/손호철 서강대교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은 1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통일관에서 ‘남남갈등-진단과 해소방안’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발표한 ‘남남갈등의 기원과 전개과정’을 간추린 것이다. 부시 정부의 출범과,9·11테러에 따른 ‘테러와의 전쟁’이 남남갈등에 끼친 영향이 잘 보여주듯이 남남갈등은 단순히 남한사회의 조건만이 아니라 세계체제적 요인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돼 왔다.이같은 시각에 비추어 볼 때 남남갈등은 쉽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특히 이라크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부시 대통령이 이번 연말의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 북핵문제와 관련해 대북 강경책이 나타나면서 남남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온다. 그러나 우리가 1970년대의 냉전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론에 관한 많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햇볕정책의 기본 정신과 틀은 앞으로도 계승,발전시켜야 할 우리시대의 정신이다. 2004년 총선에서 원조 ‘냉전보수당’인 자민련이 몰락하고 민주노동당이 제3당으로 등장한 것,지난 가을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마녀사냥’의 광기에도 불구하고 송두율사건이 대부분의 혐의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흐지부지되어 버린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따라서 문제는 햇볕정책을 어떻게 수정·발전시킬 것인가,특히 남남갈등을 완화하면서 이를 추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문제는 남남갈등 그 자체가 아니다.민주주의는 갈등을 내포하며 갈등은 어느 면에서 건강의 증거일 수 있다.문제는 오히려 남남갈등 속에 내재한 비합리적이고 전근대적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남남갈등을 건설적인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며,동시에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반공주의와 지역주의의 극복이다.어떤 정책이 그 합리성과 관계없이 전근대적인 지역주의에 의해 지지되고 반대되는 한,그리고 낡은 맹목적인 반공주의에 의해 재단되는 한,합리적인 대화와 논쟁은 불가능하다. 김대중 정부는 햇볕정책이 단기적인 성과와 정권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될 때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따라서 앞으로는 중장기적인 긴 호흡의 시각에서 정파성과 업적주의의 유혹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특히 중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노력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혼자 열 걸음’보다는 ‘함께 한 걸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운동권의 소영웅주의적 돌출주의 역시 반성과 자성이 필요하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이뤄져 남남갈등이 전면적으로 재연되는 경우 우려되는 것으로,불필요하게 갈등을 유발하는 ‘전투적 리더십’을 자제해야 한다.즉 탄핵사태를 자초한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남북관계에도 적용되어 남남갈등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도 필수적이다.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속하는 한 사회적 양극화는 피할 수 없고,사회적 양극화가 계속되는 한 퍼주기 논쟁과 남남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자기 나라의 노동자에 대해서는 법과 경쟁력이라는 이름 아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와 정리해고를 일삼으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화해와 협력을 외치는 한,퍼주기 시비와 남남갈등은 그칠 수 없다. 북한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햇볕정책에 관한 남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북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해 지금의 단기적 대남정책을 변경하도록 해야 한다.미국의 부시 정부에 대해서도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국내의 진보세력들이 미국 그리고 세계의 진보세력과 연계해 미국의 패권주의적이고 군사주의적인 정책을 변경하도록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 정리=김인철 통일·안보 전문기자 ickim@seoul.co.kr
  • [뉴스플러스] 英외무차관 이달 ‘북핵논의’ 訪北

    빌 라멜 영국 외무부 외교담당 정무차관이 9월 북한을 방문,인권 문제와 핵 개발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외무부가 31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동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라멜 차관의 북한 방문은 영국 각료급으로는 처음이라며 방문기간 중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다른 고위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 [2004 美대선] 공화당 뉴욕全大 첫날

    |뉴욕 이도운특파원|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안보 대통령 조지 W 부시’를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용기있는 국가 (A Nation of Courage)’라는 주제 아래 연사 선정과 연설 내용,영상물 상영 등 행사전체를 ‘9·11 위기 극복’을 과시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뒷받침하는 한편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우유부단한 인물’로 깎아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시는 미국 편,케리는 테러리스트 편” 이날 행사에서는 9·11테러 희생자 및 가족들과 이라크 출신 미국인 여성 등이 총동원돼 부시 정부가 위기 극복에 쏟은 노력과 테러와의 전쟁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공화당 대의원들도 “테러리스트들은 부시가 아닌 후보(케리)를 원한다.”고 적힌 배지 등을 착용해 사실상 ‘부시는 미국편,케리는 테러리스트편’이라는 이분법을 적용했다.전당대회 의장으로 선출된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과 히더 윌슨 의원은 상대당 케리 후보를 직접 겨냥,“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기에는 너무 나약하다.”면서 “날씨에 흔들리는 바람개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맹공을 가했다. 행사 주최지인 뉴욕시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우리는 뉴욕이 결코 물리칠 수 없는 존재임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줬다.”고 9·11테러를 극복한 뉴욕시민의 의지를 찬양했다. ●“중국이 이웃국가 위협” 공화당은 이날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미국인들은 과거 북한의 침공을 막기 위해 피를 흘렸다.”고 한국전을 지목한 뒤 “오늘도 변함없이 침공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총 93쪽에 달하는 정강정책은 또 “중국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중국의 강압적 통일기도로부터 타이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와 함께 공화당은 “테러리스트들은 오래전 미국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고 우리는 이제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면서 테러세력에 대한 선제공격 의지를 강조했다. ●20개 정보기관 테러 대비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 때문에 미 정부와 뉴욕시 당국은 역대 어느 행사 때보다 삼엄한 보안조치를 취했다.대회장인 맨해튼 중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주변 18개 블록에는 봉쇄선이 설치돼 차량은 물론 일반인의 보행도 제한됐고 1만여명의 경찰관이 순찰과 경비에 투입됐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개 정보기관들로 구성된 최정예 정보분석센터가 설치됐다. ●초조한 케리 진영 지난달 말 보스턴에서 열린 전당대회 효과로 부시 대통령보다 상대적 우세를 누려왔던 민주당 케리 후보 진영은 불과 한달 만에 ‘반 케리’ 광고 등의 여파로 지지율이 역전되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리 진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 등을 내세워 공화당 전당 대회를 폄하하기 시작했다.또 부시 대통령이 중산층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테러전 등 외교 및 안보 정책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집중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dawn@seoul.co.kr
  • 임기 마치는 美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 스콧 스나이더

    임기 마치는 美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 스콧 스나이더

    “한국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에 그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2002년 6월 월드컵 당시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던 광화문과 시청광장의 광경은 잊지 못할 겁니다.” 2000년 1월부터 4년 8개월 동안 미국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로 활동해온 스콧 스나이더(39)가 이달말 임기를 마치고 서울을 떠난다.1987년 연세대에서 1년 공부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한반도 문제를 줄곧 연구해온 그에게 북핵 문제와 한·미관계,한국 사회의 변화 등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한국여성과 내달 결혼 한반도 전문가 무엇보다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라이스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면서 기독교가 유독 한국에서 급성장한 이유가 궁금해진 그는 이를 연구주제로 왓슨재단의 펠로십프로그램에 지원,선발됐다.대학가에서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의 정치·사회 시스템으로 관심의 영역이 확대됐다. 한국전문가로서 한국 사회가 어떻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학연·지연 등 끈끈한 개인적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사회”라고 정의했다.일본,중국,미국에서도 네트워크는 중요하지 않으냐는 반문에 “정도의 차이다.한국은 법보다 개인간 충성심(로열티)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구분지었다. 자신도 ‘386세대’라는 그는 “한국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386세대는 자신들이 젊은 시절 추구했던 이상주의를 저버리지 않고 유지하면서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했다.하지만 행동보다 말이 앞서거나,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맹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특히 최근의 세대·이념갈등의 골에 대해서는 “한국의 성장잠재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강남보다는 삼청동과 인사동,대학로 등 강북을 선호한다는 그는 거리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에는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며 웃었다.그는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다음달 서울의 한 교회에서 3년전부터 사귀어온 3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다.17년전 우연히 맺은 한국과의 인연이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강남보단 인사동·대학로 등 강북 선호 화제를 ‘껄끄러워진’ 한·미관계로 돌리자 그는 양국 관계는 다시 돈독해질 것으로 확신하지만,그 선행조건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외교적 창의성’을 누차 강조했다.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나이더 대표는 올해에는 미국 정부가 이라크에 집중했지만 내년에는 북한 핵 문제가 최우선 현안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이럴 경우 6자회담만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어 다른 전략과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경제교류 확대가 그중 하나가 될 수 있고,또다른 방안은 보다 신중한 입장으로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분석에 대해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조지 W 부시 대통령보다는 북핵을 포함해 한국 문제를 훨씬 중요한 현안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북핵위기 美 독자적 해결 시도가능성 “한국과의 외교적 협력에 있어서도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이다.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보다 강력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케리가 당선돼도 그렇게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도 물어봤다.“국무·국방장관 등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라인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북정책 방향을 전망하긴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현재로서는 실용적인 주장을 펴는 쪽으로 추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일은 미뤄두고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4차 베이징 6자회담을 전망해달라고 했다.“매우 천천히,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미·북 양측이 서로에 대한 불신이 워낙 커 어떤 형태의 급진전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기 때문에 양측간 신뢰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협상이 성공하려면 북한을 제외한 회담 참가국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지난 3차회담에서 한·미·일 3국이 공동의 협상안을 도출했지만,무엇보다 중국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위기가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신중하게 답변했다.지금까지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미국이 원하는 리비아식 해법보다는 파키스탄식 내지 독자적 방식으로 핵문제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회담 참가국간의 공조가 절실하며,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한·미 양국 정부와 특히 전문가들간의 극심한 견해 차를 조정하는 게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對美 현안 처리 ‘외교적 창의력’ 발휘를 그는 일부 한국 국민들이 최근 한·미관계가 악화된 것의 주 원인으로 부시 대통령 내지 부시 행정부를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부시 행정부는 매우 실용적”이라며 그 예로 9·11테러를 계기로 주요 경쟁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변한 미·중관계를 들었다.미국은 한국 등 주요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이 시급하고,“한국도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는 쪽으로 미국과의 민감한 현안들을 처리하는데 외교적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향후 한·미관계에 있어 걱정스러운 점은 한국내 반미정서가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미 행정부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기류 변화”라고 내다봤다. ■스콧 스나이더는 누구 미국 라이스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미국평화재단,아시아소사이어티 연구원 등을 지냈다.91·92·96년과 2000∼2002년(6차례) 모두 9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귀국 후 아시아재단 동북아 담당국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북한의 협상전술을 연구한 책 ‘벼랑끝 협상’(99년,2003년 번역)을 펴냈고 ‘북한에서의 NGO활동’을 지난해 공동 편저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타진” 李총리의 ‘불쑥발언’?

    “남북정상회담 타진” 李총리의 ‘불쑥발언’?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은호 기자|이해찬 국무총리가 일본 신문에 ‘남북정상회담’ 타진과 관련한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전달이 잘못됐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잖아도 정부가 북핵과 관련해 이 문제의 해결이 어느 정도 무르익을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터라,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극비리에 상당 수준 이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발행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총리가 전일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북한이 개혁·개방노선으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한국은 북한의 개혁·개방노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6자회담과 남북교류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서로 체제를 보장하는 가운데 의존도를 높여가는 방법으로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겠다고 말해 핵문제 타개에 효과적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북한을 방문했었다.그는 방북 후에도 북한측 간부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방북 초청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같은 보도내용이 전해지자 27일 오전 “내가 한 말을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강진 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청와대도 비슷한 시각,김종민 대변인이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기조는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거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가 의미있고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며,우리 정부의 이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남북정상회담 타진설은)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리를 인터뷰한 일본 기자는 한국말에 능통할텐데 남북정상회담처럼 중대하고 예민한 보도를 실수하겠느냐.”며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이 총리가 청와대와 교감 없이 ‘남북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한 발언을 불쑥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봉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뉴욕타임스“부시, 北핵 해결 中통한 외교노력 계속”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중국을 통한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을,이란 핵 문제는 유럽을 통해 외교적인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계속할 것이며 “이들 국가의 무장 해제 마감 시한을 정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외교적 접근법에 대해 “나는 이 방법이 당분간 효과적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러기를 분명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란의 이슬람 성직자들을 언급하며 “독재자들에게 스케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난하기도 했다.어느 한도까지 외교적 방법을 사용하고 어느 선에서 군사적 공격을 고려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예전에 북한과 이란을 가리켜 “어느 국가의 핵 능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것과 관련해 “용납”이 어떤 의미인지 밝혀달라는 요구도 거절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몰두하느라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 능력을 키울 기회를 줬다.”는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비판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韓·말레이시아 FTA 추진

    韓·말레이시아 FTA 추진

    노무현 대통령과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두 나라의 FTA공동연구를 추진하자는 압둘라 총리의 제의에 “FTA는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므로 현재 진행중인 한·아세안 FTA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검토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이라크 재건에 기여한다.”며 협조를 당부했으며 이슬람회의기구(OIC)와 비동맹회의(NAM) 의장인 압둘라 총리는 전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이라크내 평화가 조기에 정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에 말레이시아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자 압둘라 총리는 “앞으로 협조해 나가자.”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동아시아권 내 ‘아세안+3’ 체제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키로 하고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15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했다.노 대통령은 압둘라 총리로부터 말레이시아 공식방문 초청을 받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9) 대외정책-대담

    [차이나 리포트 2004] (19) 대외정책-대담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관계는 경제협력 등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상호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그러나 수교 12년을 맞은 올해 양국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을 계기로 적잖은 불협화음도 빚고 있다.‘차이나 리포트 2004’ 취재팀은 정종욱 아주대 석좌교수와 장원링(張)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간 대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았다.베이징에서 ‘신중국의 대외정책을 말한다’라는 제하로 가진 대담에서 두 석학은 두 나라의 상호의존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 했다. -정종욱 교수 중국의 대외정책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미국이 주도하는 단극체제를 수용하고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정책의 전략적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중국의 부상이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으로 인식되어 경계하고 견제당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협력이라는 시각도 있다.남들이 경계하지 않도록 조용히 실력을 길러 때가 되면 강대국으로 등장한다는 ‘화평굴기’(和平堀起)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장원링 소장 일종의 패권순환론적 시각인데 동의하지 않는다.미국과의 관계는 이라크 전쟁이나 북한 핵 해법 등 여러 문제에서 입장이 다르지만 평화로운 환경을 원하기 때문에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다.동남아 국가들과도 자유무역지대를 실현시키고 정치적 신뢰구축을 시도하고 있다.유럽국가들과도 아셈이나 비전그룹 등의 활동을 통해 정치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정 교수 중국은 최근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했다.지난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점들이 있다.김 위원장의 방문에서 중국 정부가 특별히 북한에 전하려 한 메시지가 무엇인가에 대해 추측들이 많다. -장 소장 중·조(중국과 북한) 간에는 동맹조약이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한에 대해 일정한 이익을 갖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결정적 시기에 북한에 대한 보호 여부는 약속할 수 없다.확실한 것은 중국은 제2의 한국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중국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에 끌려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어떠한 군사적 대치도 직접·간접으로 중국의 경제발전과 개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정 교수 김 위원장의 방문이 북한의 개혁·개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남한에서도 북한이 개혁의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보는 사람들이 생겼다.그런데 개혁·개방을 위해서는 정치시스템을 고쳐야 한다.중국도 1982년에 마오쩌둥의 유산을 정리하는 역사결의를 통과 시킨 후에야 비로소 개혁·개방이 본격화되었다.또한 막대한 국방비 부담을 그냥 두고 경제건설을 할 수도 없다.중국도 4개 근대화에서 국방분야의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다.덩샤오핑도 개혁 초기에 100만 감군을 단행했다.물론 외부적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나 외부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적어도 몇 년은 필요하다.반면에 북한의 경제적 필요는 당장 시급한 일이다.이것이 북한의 딜레마이다. -장 소장 과거에 북한은 개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그러나 이제 북한은 개혁만이 곤란을 넘어서는 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베이징 근교의 개혁 모범 마을인 한춘허(韓村河)를 직접 방문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개혁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북한은 최근 경제개혁에 대해 과거에 비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그러나 개혁이 당장에 본격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개혁을 해도 정치시스템이 안정된다고 지도자들이 느낄 때만 개혁이 가능하다.어떤 정권도 붕괴를 원치 않을 것이 아닌가.북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외부 세계의 도움이 필요하다.북한을 가장 많이 도울 수 있는 국가는 역시 한국이다.미국도 일정한 역할이 있어야 한다.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의 안보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북한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한 군 우선 정책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교수 북한이 핵을 안전 보장의 수단으로 간주한다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핵 무기가 있다 해도 생존을 보장할 수는 없다.소련은 막대한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붕괴했다.북한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장 소장 중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지하지 않는다.우리는 공개적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강압할 수는 없다.중국의 역할은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이 스스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협상의 프로세스가 계속되도록 해결의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정 교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핵 문제의 성격상 시간을 오래 끌 수도 없다.나는 1993년 북한 핵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 한국 정부에서 이 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이 있다.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을 했지만 한때는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것을 검토하는 등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고조되기도 했다.그 때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쟁점이었지만 지금은 핵 보유 그 자체가 논쟁의 핵심이다.북한의 핵 보유 여부에 대해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그 때보다 지금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숫자도 1차 때보다 훨씬 많다는 점은 확실하다.얼마 전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중국과 한국 등을 방문했을 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하여 “시간이 우리 편에 있지 않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시간을 오래 끌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핵 문제의 안정된 관리가 위기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는 1차 위기의 경험에서 알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6자회담에서 시간을 무작정 끌 수도 없다.합의의 큰 틀이라도 마련되어서 북핵 문제가 동결 상태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폐기에 시간이 걸린다면 그 이전에 동결이라도 해서 사태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장 소장 그런 협박조의 이야기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북한은 악의 축”이라는 등의 이야기와 다를 게 무언가.이런 자세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게 할 수는 없다.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대해 문을 열라고 해왔다.중국은 처음부터 이런 태도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미국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6자회담은 미국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장소가 아니다. -정 교수 장 소장의 말처럼 어느 한쪽이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협상이 성공할 수 없다.미국의 태도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하다.더 이상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중국의 역할이 효과를 발휘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중국이 북한 핵문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최종적 대답은 미국과 북한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또한 한국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한국은 북한과 비핵공동선언을 했으며 기본합의서도 체결했다.최근에 남북간 경협과 교류 협력이 활발한 것 역시 북핵 해결에 간접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보다 공고한 평화체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장 소장 공감한다.중국은 평화협정에의 참여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며,이를 지지할 것이다.그러나 개인적 생각이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분명하지 않다. -정 교수 이제 한·중관계에 대해 얘기해 보자.한·중관계가 1992년 수교 이래 양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해온 것은 모두 인정하지만 최근에는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여론조사를 보면 미국보다 중국이 한국에 더 중요하다고 믿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졌다.한국이 전통적 우방(미국)과 새로운 우방(중국) 사이에서 어려움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관계와 한·중관계가 잘 조화를 이루어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최근 미국의 세계전략이 변하면서 주한 미군의 재배치와 감축문제가 한·미 동맹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지역 내에 다자적 협력 기구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이 모두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느낌이다. -장 소장 한·중관계는 상호의존적이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의 많은 투자가 북한으로 갈 것이다.중국은 균형 잡힌 새로운 지역 협력을 원한다.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앞으로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한국은 그동안 일방적으로 미국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 부상하고 있는 이웃 중국이 있다는 사실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국가이다.그래서 미국과 중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주한 미군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중국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중국이 미군의 주둔을 걱정하지 않는 게 아니라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동시에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해서 한국이 미국하고만 좋은 관계를 갖고 중국과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앞으로 동북아의 구조는 달라질 것이다.새로운 지역안보와 협력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며 중국도 그런 시스템에 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통일 한국도 그런 시스템 내에서 보면 중국에 위협이 아니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정리 베이징 이석우특파원 swlee@seoul.co.kr ■ 정종욱 교수 서울대 교수,대통령외교안보수석,주중대사 역임,아주대 석좌교수(현) ■ 장원링 소장 베이징대·중국인민대·산둥대 겸임교수,정협 위원,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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