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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6자회담 연내복귀 희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올해 안에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워싱턴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열린 ‘조지 부시와 아시아’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이제 미국 선거도 끝났으니 북한이 다른 참가국들의 말을 듣고 6자회담에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면서 “연내 복귀까지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 1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한반도에 존재하는 장기적인 긴장을 성공적으로 완화시키지 못했다.”고 인정한 뒤 “그러나 우리는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최선의 희망 즉,6자회담이라는 틀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켈리 차관보는 “미국은 앞으로 계속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간 외교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각 참가국이 진지하게 참여하는 다자간 접근법에서 여러가지 (대북) 보장과 유인책들을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6자회담 구체적 성과 회의적”

    2기 부시 행정부에서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대북한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6자회담의 개최 가능성은 높지만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전평화단체인 평화네트워크가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에서 ‘미 대선이후 한반도 정세와 대응반안’을 주제로 가진 전문가 포럼에서였다. 포럼에는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 소장,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없을 것 전 교수는 “대선 결과는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승인”이라고 전제한 뒤 “2기 부시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의 원칙이 바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9·11테러 이후 반테러 정책의 하위전략일 뿐”이라면서 “북핵문제가 한반도나 동북아의 문제이기 이전에 미국 본토 안보의 문제라는 인식이 있는 한 대북정책이 변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2기 임기 기간에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일방주의를 다소 완화해 수정된 일방주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정권의 재선으로 한국의 진보적 개혁정책과 남북관계 개선노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 벡 소장은 “테러로 인한 ‘테러풍’의 여파로 미국이 보수적으로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부시는 일방주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며 재선 성공으로 인해 4년 전보다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면서 “현실 상황보다 개인의 신념을 더 중요시하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불량국가’와 ‘독재자’라는 비판적 악감정을 갖고 있어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북핵문제를 의도적으로 무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바꾸고 싶은 정책이 더 많은 듯 보인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국내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적으로도 이라크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문제가 북핵위협보다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어 북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이 2기 내각에서 위치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들은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보수파의 확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강조했다. ●6자회담 긍정적 기대 힘들어 포럼 참석자들은 4차 6자회담이 열리긴 하겠지만 구체적 성과를 바라기는 힘들 것으로 입을 모았다. 전 교수는 “미국은 지난 6자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면 체제 변경을 시도하지 않고 경제적 보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리비아식 모델’을 북핵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선(先)핵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민족공조와 국제공조라는 극단적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대북협력을 계속하면서도 대미관계에서도 정책 이슈간 연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교수는 “북한은 다시 4년간 부시 행정부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면서 “핵문제를 조기에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북한 주민이 김정일 정권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터 벡 소장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실용주의적 정책을 취한 것처럼 한반도에 대해서도 이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주문을 할 수 있다.”면서 “중국·일본·러시아·남한 등 주변국 모두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고 6자회담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케리 후보를 비판했기 때문에 회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욱식 대표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실리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작성, 북한과의 특사 회담에 나서고 적절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美 우파의 오만함을 경계한다

    보수성향의 한 미국 학자가 본지와의 인터뷰(11월10일자)에서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부시의 재선을 비상사태로 봤다더라. 부시의 낙선을 바란 청와대 인사가 누군지 안다.”고 운운한 것은 충격적이다. 당사자인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한반도전문가로, 그가 속한 미국기업연구소(AEI)는 부시행정부의 보수기조를 뒷받침하는 핵심 싱크탱크이다. 발언내용이 부시행정부내 정서의 일단을 대변했다면 지나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의 발언이 한·미관계를 다루는 학자적 입장에서 나온 것이라 믿고 싶다. 하지만 만약 대선 승리감에 도취한 부시행정부내 강경 우파들 사이에 이런 고압적이고 오만한 한국인식이 퍼져 있다면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이번 미국대선은 미국내뿐 아니라 국제여론까지 첨예하게 대립시켰다.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을 반대해온 프랑스·독일 정부가 공공연히 부시의 재선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던 게 사실이다. 한국 역시 부시 재선을 반대한 쪽으로 분류됐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자의적이고 근거 없는 분류이다. 발언내용을 접한 청와대 고위인사도 부시 재선을 반대한 우리쪽 인사가 누군지 알면 가르쳐 달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그동안 한·미간에 크고작은 고비가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양국관계가 더욱 평등하고 균형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진통으로 보면 된다. 미국 우파들의 오만한 ‘한국 때리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 조야의 반한 분위기 해소에 주력하기 바란다. 북핵 6자회담 재개와 주한미군 재배치, 용산기지 이전, 이라크사태 등 앞으로 양국간 협조가 긴요한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국익 추구라는 대원칙을 지키되,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할 언동은 자제해야 한다. 때마침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 방미중이고,20일쯤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양국 정부 모두 바람직한 동맹관계 재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美 한반도전문가 인터뷰

    美 한반도전문가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보수적인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에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한·미 양국의 본격적인 관계조율이 시작되기도 전에 싱크탱크 쪽에서 나오는 이같은 강성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처럼 양국관계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이 큰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과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을 인터뷰했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美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북·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아무래도 ‘제로섬 게임’이 될 것 같다. 양쪽이 모두 이기는 ‘윈윈 게임’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에 대해 실망만 하는 단계에 와 있다. 6자회담은 계속되겠는가. -한번은 더 할 것으로 본다. 부시 정부 내에서 6자회담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거기서 배우는 것은 사업이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시 대통령은 갖가지 요인을 놓고 6자회담이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를 평가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 실패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런 평가 이후의 행동은. -그렇다고 부시 정부가 곧바로 일방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6자회담 참가국이 모두 모여 다음 수순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 한국과 긴밀히 대화할 것이다. 참가국 모두가 6자회담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평가를 내리고 나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군사적 행동 가능성도 있나.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 군사적 행동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미국은 해군과 공군에 충분한 최첨단 군사력을 갖고 있다. 물론 외교적 해결은 계속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국이 6자회담을 주도했다. 중국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분쟁해결을 위한 첫번째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실패로 돌아가면 베이징의 체면이 뭐가 될 것인가. 미국과 중국이 이치에 맞지 않는 북한의 협상 태도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다. 한·미관계를 어떻게 보나. -한국이 진실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말로만 북한 핵이 위협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위협을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다. 만일 북한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갖고 증명해야 한다. 지금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 아닌가. 한·미관계가 북한 때문에 악화되는 것인가. -그것은 비밀도 아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북한의 위협을 크게 느낀다. 참으로 역설적인 불균형이다. 미국은 북한 핵이 테러리스트에게 건네질 가능성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서울이 공격당하는 것만 생각한다. 지금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누구도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 양국 정부가 미래를 논의하고 있지 않은가. -상호방위조약의 문구 몇개를 고치는 차원이 아니라 전반적인 한·미관계의 맥락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한국의 안보 위험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시기마다 안보의 위협은 변하는 것이다. 이라크와 북한, 이란 가운데 어느 쪽이 부시 정부의 우선순위가 될까. -미국에게 북한의 위협은 이란보다 크다. 잠재적인 위협은 이라크보다도 크다.(악의 축인) 이라크, 이란, 북한 가운데 잠재적으로 가장 위협을 주는 것은 북한이다. 한국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부시의 재선을 비상사태(emergency)로 봤다고 하더라. 나도 구체적으로 청와대의 누가 부시의 당선을 원하지 않았는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두 나라는 역사적인 동맹국이다.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남북정상회담이 거론되는데. -지난번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납세자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줬다.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이뤄진다면 법적으로 투명하고, 남북간에 비밀 거래가 없어야 한다. ●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부시 대통령 집권 2기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진실로 이라크전 등 중동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북핵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결정지으려 할 것이다. 북한은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는지. -북한이 핵 무기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핵 없이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또 만일 북한이 핵을 경제지원을 약속받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역시 참가국들이 “핵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과연 북한이 확신을 갖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6자회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나. -그러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회담 참가국 전체의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누가 협상을 그르친 것인가. 회담에서 미국이 말한 것, 북한이 말한 것을 전부 비교해 봐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 부시 정부로서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공동의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북·미 양자회담은 필요하지 않은가. -미국으로서는 북한과의 어떤 협상도 다른 참가국들에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제재가 북한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식의 북한 주장이 사실인가 등을 실제로 따져 보는 기회 같은 것은 가질 수도 있겠다. 북한의 인권은 미국에 어느 정도 중요한 이슈인가. -2차적인 문제다. 역시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핵 무기와 미사일이다. 그 다음이 북·미간의 외교관계 회복이나 경제 이슈, 인권 등이다. 한·미 관계는 어떤가. 양국관계는 늘 북한 문제에 좌우되는가. -북한에 대한 한·미간의 입장은 일반적으로 같다고 본다. 그러나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한반도의 관점에서만 남북관계를 본다. 핵이든 재래식무기든 경제협력이든. 그러나 미국은 보다 넓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관점에서도 북한문제를 본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등 국제적 관점에서 봐야 할 사안도 있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은 이슈와 우선순위가 다르다. 그것이 갈등의 요인이다. 한국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워싱턴에서 볼 때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행동하기를 꺼려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한국으로부터는 무엇인가를 얻어낸다.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협력하면 얻을 수 있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진실로 협상을 원하는데, 북한이 협상을 하지 않으면 사정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측에서 그런 것을 하지 않는데 대해 미국이 우려하는 것이다.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나. -회의적이다. 나의 생각이 잘못이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으로서는 진지하게 협상하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을 때 북한이 실패의 책임을 안게 되고 미국 등 참가국들이 제재와 압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붕괴와 관련한 시나리오도 자주 등장한다. -내가 서울신문 독자들에게 북한의 붕괴를 예고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경제, 한국과의 대치 등 북한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향후 수십년 안에 북한의 정치체제에 큰 변화가 오거나 북한이 사라진다고 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다. dawn@seoul.co.kr
  • AEI 연구원 “부시낙선 원한 인사 다 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더라.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2기 정부와 한국 정부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쪽으로 흐를 것 같다. 우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전망이 밝지 않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6자회담은 앞으로 한 차례만 더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음 6자회담에서도 북한이 제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과감히 포기하고 북한을 제외한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다른 선택’을 협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도 인터뷰에서 “미국으로서는 6자회담의 실패가 미국이 아니라 북한 때문이라는 사실을 참가국들에 증명하면 제재 등으로 갈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8일 “6자회담의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부상하면서 한국 및 중국과 불화를 빚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美 “北 핵물질 3국 이전땐 즉각 대처” 또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관련 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데 손을 대는 단계를 ‘한계선(레드 라인)’으로 정하고 이 선을 넘으면 즉각 엄격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올해 들어 ▲주한미군 감축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용산기지 이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 주요한 군사적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북한을 보는 시각 때문에 근본적인 갈등요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한국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남북정상회담설과 관련해서도 미측은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말 워싱턴을 방문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정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남북간에 정상회담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정부와 여당의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내년초 정상회담설을 흘리자 미측은 “역시 우리 뒤에서 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북한에 현금을 계속 줄 것인가 등을 끊임없이 묻고 있다고 한다. 놀란드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잘못된 행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임될 가능성이 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대선 직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불쾌감’을 나타냈던 것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당시 미국과 한국 언론에는 통역의 실수가 문제를 만든 것으로 보도됐지만 실제로는 회견 전 파월 장관과 반 장관의 회담에서 6자회담 개최를 위한 미측의 추가 양보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NSC차장 訪美 이런 가운데 부시 집권2기를 맞아 한·미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백악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또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19,20일 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적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힘의 미국’과 부시-(3) 美의회와 한미관계] 美의회 ‘北인권문제’ 거론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결과는 우리나라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양원 지배가 더욱 공고화돼 대북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할 경우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 관련 의원들 대부분 당선 ‘지한파’ 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드 로이스(민주·캘리포니아) 한미외교협회 미국측 회장과 마이클 카푸아노(민주·매사추세츠)·비토 포셀라(공화·뉴욕)·찰스 랭겔(민주·뉴욕)·하비에르 베세라(민주·캘리포니아) 등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재당선돼 한·미 의원외교의 교두보는 탄탄해졌다. 또 북한인권법안 입법의 주역인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상원의원과 짐 리치(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지역구민의 재신임을 받아 상·하원에서 대북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이 큰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20명중 선거에 나섰던 4명이 모두 당선됐다. 대통령에 출마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만 패한 셈이다. ●강성화된 미 의회,“내년 동북아 초점” 공화당의 상·하원 지배가 공고해지면서 의회가 대외관계에서 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최근 의회관계자들을 접촉해 보니 “내년에는 의회가 동북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하더라.”고 전하면서 “이라크에 집중됐던 의회의 관심이 한반도와 중국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의회가 강력한 대응을 주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행정부의 북한인권법 이행 과정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감정적’ 충돌을 할 경우 한반도 문제 등 대외현안에도 예기치 않은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복음주의자 단체들이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기하도록 의회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댄 포스 주유엔대사도 대표적인 복음주의파다. ●“공화당 지배 도움될 수도”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것이 북핵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놀란드 연구원은 “케리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북한과의 협상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고 나서면 의회가 썩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온건론자인 상원의 리처드 루가(인디애나) 외교위원장과 척 헤이글(네브래스카)의원 등은 대외정책에 있어 의회내 균형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盧대통령, 中·美·日과 6자회담 조기개최 논의

    盧대통령, 中·美·日과 6자회담 조기개최 논의

    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관련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9∼20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도중 개별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9일 미국 방문에 나선다. 이 차장이 면담하는 인사는 미국 NSC의 카운터 파트인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 부보좌관,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인 마이클 그린 등이다. 부시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인 이 차장의 방미 목적은 6자회담 조기 개최, 한·미정상회담(19∼20일·칠레) 사전정지작업,2기 부시행정부의 대북·대한반도 정책 방향타진 등으로 모아진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밝힌 ‘북핵 역점 프로젝트’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이 차장의 방미는 미국 대선 때문에 지연돼 온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면이 가속화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APEC 회의 도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도 개별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개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이 6일 방한해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고, 다음달 17일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9일 평양에서 열릴 ‘제3차 북·일 납북의혹 일본인 실종자문제 실무회의’에서도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촉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鄭통일 “北 유화움직임”

    鄭통일 “北 유화움직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5일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이 변화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남북문제와 북핵문제를 둘러싼 외적 환경 변수가 정리된 것으로 보고, 남북관계 조기 복원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이 전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변화 징후로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남측 기업인 평양 방문을 11월 이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 내년 6·15선언 기념행사 공동개최를 위한 실무협의를 오는 20일부터 하자고 제안한 점을 들었다. 정 장관은 “남북 경제협력과 대북지원을 계속하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당국간 대화 재개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차관급 전략대화를 상설화하는 한편 북한에 고농축우라늄(HEU)과 핵 폐기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美대선,상호 인정과 관용의 문화/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선 드라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독립전쟁의 상징인 보스턴의 유서깊은 패뉼홀에서 케리 후보는 오하이오주 잠정투표의 최종 검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케리는 미국이 분열을 치유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로써 선거인단 동수의 경우나 플로리다 악몽의 재연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을 선언하여 미국 사회가 무정부상태에 빠질 뻔한 적은 한번 있었다.1876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러더퍼드 헤이즈와 민주당 새뮤얼 틸든 후보의 대결은 표차가 매우 근소했다. 의회는 재검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그 결과 총득표율에서 진 헤이즈 후보가 선거인단 숫자에서 185대 184로 승리했다. 당시 재검표가 이루어진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남부 3개주는 공화당 주도의 북군(北軍)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기 때문에 재검표의 공정성에 틸든이 반기를 들고 나왔던 것이다. 양 후보는 이들 남부주로부터 북군 철수에 합의했고 신임 대통령 취임 며칠 전에 몇달간 지속된 분쟁은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미국 헌법회의의 대표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에게 한 시민이 선거인단 제도를 둔 연방헌법이 통과되면 미국은 공화국이 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러한 헌정의 위기를 예견한 프랭클린은 미국인들이 헌법을 따르고 지킬 능력이 있다면 공화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성숙한 정치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지되기 어렵다. 어떤 사회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사회 저변에 형성되어 있는 상호인정과 관용의 문화라는 사실이 미국 대선을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 특히 정치엘리트들 사이에 정착된 토론과 합의의 문화가 민주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미국 헌법 기초자들이 대통령 직선제도가 아니라 선거인단 제도를 채택했던 이유는 선동정치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현재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여야 정치권은 미국 대선에서 교훈을 얻고 대오각성해야 할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총득표율뿐 아니라 선거인단 득표에서도 앞섰다. 또 지난 대선에서 문제가 되었던 플로리다주에서도 압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재검표 대통령’이란 오명도 씻었다. 투표용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많은 주들이 전자투표방식으로 전환했다.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유권자들의 행렬은 바로 이 때문이다. 투표에 과거보다 더욱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투표율은 베트남전쟁 이후 가장 높았다.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이번 대선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시가 유리한 입장에서 선거를 치렀다.2000년 인구센스서 결과를 토대로 한 선거구 조정에서 공화당 텃밭인 남서부 주에서 인구증가율이 높아 선거인단 숫자가 늘어났다. 선거인단이 늘어난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부시가 압승했다. 케리가 이긴 뉴욕주는 선거인단 숫자가 오히려 줄었다. 이번처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선거에서 이 차이는 매우 컸다. 양 후보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고 승패는 여기서 갈렸다. 미국 유권자들은 전쟁기간에는 전시(戰時)대통령을 갈아치우지 않는다는 전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테러와 안보 문제가 미국 사회 초미의 관심사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대테러전쟁을 지속하고 이라크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게다가 공화당은 상·하원 모두 다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부시의 대내외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2기 부시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모아진다. 노무현정부는 1기 부시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이루어진 2001년 한·미정상회담의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정부는 북핵문제가 또 다른 위기로 발전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맞추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盧대통령 “북핵문제 해결 역점 프로젝트로”

    盧대통령 “북핵문제 해결 역점 프로젝트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북한 핵문제를 두 정상의 역점 프로젝트로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17분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10여분 동안 진행된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 아래 북한 핵문제를 역점 프로젝트로 해결해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렇게 될 것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핵 관련 차기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한·미간 공동으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오는 19∼20일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정당한 평가가 이번 승리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한·미 동맹관계가 변함없는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더욱 심화·발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 2년 동안 주요 동맹 현안이 원만하고 성공적으로 해결돼 가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韓·美정상 19·20일중 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중 ‘칠레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5월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회담, 지난해 10월20일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 회담에 이어 세번째다. 하지만 이번 회담은 당시와는 상당히 달라진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이 초박빙의 접전 끝에 재선된 지 10여일 만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지난 9월 이후 두달여 동안 공백기를 겪고 있다는 게 상황변화다. 여기다 우리의 핵물질 실험에 국제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사실은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더욱 강경한 생각을 제시하면서 북한을 몰아세울 가능성이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2기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대선 과정에서 북핵문제가 주요 외교안보 현안으로 대두됨에 따라 차기 행정부는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4차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중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 조속 재개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궁극적인 북핵 해결에는 공감하지만 접근방법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이 6자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책에서 그럴 공산이 짙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핵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은 없고,(한·미 양국은)그동안 진행해 오던 협의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방안에서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2기 부시 행정부에서는 북핵 문제가 한·미관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 정상회담의 두번째 과제는 새로운 한·미관계 설정이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정상회담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핵문제와 새로운 한·미관계 설정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1기 부시 행정부에서 주한미군 감축, 이라크 파병 등의 굵직한 현안들이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대 한반도 정책 기조는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하지만 2기 행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교감은 주고 받을 것으로 읽혀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28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盧대통령 28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오는 28일 출국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의 평화·번영과 발전을 위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협력관계 방향을 제시하는 ‘한·아세안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노 대통령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다음달 3∼5일 폴란드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확대 등 양국관계 강화방안 등을 협의하며 양국간 미래협력에 대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5∼7일 프랑스를 공식방문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증진,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분야 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며 양국간 사회보장협정 서명식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8일 귀국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韓·美관계 이번만큼은 잘해보자”

    우리의 바람이 무엇이었든, 미국민은 다시 부시를 선택했다. 북핵문제 등에 강경대처를 요구하는 네오콘들의 어젠다는 강화됐다. 세계의 지도적 위치가 더욱 강고해진 2기 부시행정부가 산적한 현안들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냉엄한 상황앞에 새로운 미국과 마음을 터서 한반도 안정과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됐다. 부시의 우위를 미국 방송들이 보도하는 동안 여권에서 나온 분위기는 그리 밝은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청와대 대변인이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동반자관계의 심화발전을 확신한다고 축하했지만 부시의 재선으로 한·미관계가 더 헝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들이 더러 있게 돼 있다. 외교는 ‘세일즈’가 아니던가. 북핵처리 문제 같은 현안을 생각한다면, 정부와 여당은 심중의 기대가 무엇이었든 이젠 잊어버려야 할 일이다. 그 다음에 마음을 먼저 열고, 전방위로 다가가야만 한다. 열린우리당이 부시의 당선 뒤 ‘반(反)부시정서’를 실어나를 개연성이 있는 개별행동의 자제를 요청한 것은 그런 점에서 다행스럽다. 여야가 대표단 등을 구성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도 괜찮다. 다 아는 대로 미국에 대한 외교는 참여정부 들어 미국무부와 외교부를 잇는 단선외교로 축소돼 왔다. 그나마 틈만 나면 ‘친미주의자’로 몰아치는 통에 대미라인의 사기도 말이 아니고, 양국을 흐르는 ‘감정’도 몇년전과 많이 다르다. 한나라당에서는 부시 재당선을 계기로 우리의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능사는 아니다. 그보다는 대미 외교시스템을 다채널, 광역화로 재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회는 의회대로, 학계는 학계대로, 미국의 정책라인에 우리의 우호적 감정과 희망을 전달할 네트워크를 설치해야 한다. 반미냐 친미냐 따지지 말고 경력과 능력이 있으면 이 네트워크에 참여시키자. 당당하게 이야기하자. 그러나 진정한 동맹이고자하는 마음과 네트워크는 그보다 앞선 전제다.
  • 정치권 “對美 외교라인 교체” 풀무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외교환경 변화에 맞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포함한 우리 정부의 대미(對美) 외교라인을 대폭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굳이 나누자면 한나라당은 ‘대폭 교체’에, 열린우리당은 ‘보강’에 무게중심을 둔 모습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4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미국 대선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 특히 정책 혼선의 진원지였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대한 일대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 들어 한·미 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북핵문제 해결이 중요한 시기에 한·미동맹을 복원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인 박진 의원도 “미국의 제2기 공화당 행정부 진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지금과 같이 한·미관계의 인식 격차로 인해 동맹간 불편이 계속될 경우 외교나 안보, 경제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현실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미 대화채널을 확대해야 하며, 외교안보라인의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대미 외교라인을 대폭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당 열린정책연구원이 ‘미국 대선후 한·미관계의 발전방향과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간담회에 토론자로 나와 “기존의 대미외교를 답습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한·미관계 로드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집권 2기는 온건파였던 파월 국무장관과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물러나는 대신 매파인 라이스 보좌관이 국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체니 부통령의 유임 속에서 새로운 강경파 인물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참여정부 대미 외교라인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대미정책이 ‘심리적 거리두기’에서 ‘실용주의’로 대체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술적 수정의 부적절한 타이밍·방법 등으로 외교적 실용주의는 명분도, 실리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대북 압박 등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한·미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 대미 외교라인 정비 필요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라크 파병 반대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현재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오히려 미국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 등 현안에서 부시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왔던 것 아니냐.”면서 “정비문제는 부시 2기 외교안보팀이 꾸려지는 12월경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임채정 의원도 “지금의 외교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비 필요성을 일축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정부 “연내 6자회담 북한에 달려있다” 전망

    [부시 집권 2기] 정부 “연내 6자회담 북한에 달려있다” 전망

    “북한의 선택만 남았다.” 4일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수개월째 표류중인 4차 6자회담과 관련,“나머지 5개국이 회담의 연내 개최에 적극적인 만큼 회담의 재개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 대선에서 부시, 케리 후보 모두 북핵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더욱 역점을 둘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됐고, 따라서 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미·일·중·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한·미관계의 미래청사진 마련을 위한 차관급 전략회의와 고위급실무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대선을 전후로, 국무부 대변인을 비롯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까지 ‘언제 어디서나’(Any time,Any place)라는 잘 쓰지 않는 표현까지 동원해 가며 회담에 대한 강한 의욕을 표현해 왔다. 물론 대선을 앞두고 양자회담을 요구한 케리 후보에 맞서기 위한 정치적 필요성에 따른 언급의 성격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부시 행정부가 회담의 조기 재개에 강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앞으로 4차 북핵 6자회담이 열릴 경우 우리 정부의 목표는 ‘지난 6월 3차 회담 직후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당시 논의 내용에 대해 북한은 “검토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미국은 “토의의 기초가 될 만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연내에 4차 회담이 열릴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2∼3차례 회담이 더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회담에 즉각적으로 응할 것이냐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은 북한인권법 폐지를 포함,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거두지 않으면 불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단기간 내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더 명분을 던져줘야 한다.”면서 “3차회담 때 미국이 제시한 유연한 전술에다 좀 더 구체적인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약 북한이 버티기로 나온다면 미국은 압박수를 생각하리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북한이 6자회담에 불참하면 미국은 북핵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경제제재나 체제위협 등 강경 기조를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도 “회담이 안되면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곧바로 대북 강경책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3차 6자회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기 때문에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접는 의지만 보이면 (북핵문제가)해결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부시 집권2기]‘美 대외정책 어디로 갈까’ 전문가 대담

    [부시 집권2기]‘美 대외정책 어디로 갈까’ 전문가 대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미, 북·미관계 등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더욱 강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와 전봉근 평화협력원 원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찬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전쟁 기간 중 연속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미 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9·11 이후 미국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분노,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크게 작용했다. 전봉근 탈냉전 이후 ‘탈탈냉전’ 시대를 맞아 안보정국 하에서 안보대통령을 뽑았다고 정의할 수 있다. 미국 내 진보적 가치와 개인주의적 보수적 가치의 충돌이 첨예했지만 미국 본류의 사람들이 전통적 가치와 가족주의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안보정국에 맞는 리더십을 보여 주는데 실패했다.‘2기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과 관련해 크게 두가지 견해가 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이 선거인단과 전국득표에서 모두 승리했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강경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견해다. 그런가하면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관용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 교수 미국의 일방주의 자체는 약해질 수도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국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나. 부시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이념 성향 및 용어 사용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9·11 이후 미국인이 받은 상처, 부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이념 성향 등으로 볼 때 더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수십개 대학이 모여 이런(일방주의) 식으로 외교를 하면 안된다는 성토가 있었다고 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9·11 이후 세계 각국과 테러 정보를 공유하고 외교적 노력을 같이 하면서 미국의 일방주의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미국이 앞으로는 강경하게 나가면서도 과거와 같은 일방주의는 아닐 것이다. 전 원장 새로 짜여질 ‘2기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기존의 대테러 정책과 대이라크 정책의 코드를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강경파들은 남을 것이고 파월 장관이 나가게 돼도 같은 성격의 인물로 대체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했던 파월 장관이 나가면 한·미 대화채널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간자적 입장에서 한국입장을 이해해 줄 고위급 인사들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파월 하차땐 한국 대변할 고위층 없어 유 교수 그동안 미국이 한국을 불신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다. 자이툰부대를 파병하면서 한국을 보는 미국의 시각이 조금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한·미 군사동맹에서 우리나라는 협력적 자주국방 개념을 말하고 있지만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독일 등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의 관계가 삐걱거릴 때가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 원장 한·미동맹의 재조정이 필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냉전이 끝나면서 전지구적 안보상황이 바뀌었다.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일방적 동맹관계에서 상호적 동맹관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의 취해진 조치가 자이툰부대 파병이었다. 유 교수 한·미관계가 돈독하지 않으면 북·미관계에서 미국이 우리를 제껴 놓을 가능성이 있다.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나라 가운데 남은 건 북한과 이란이다. 우리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상사를 막는 길이다. ●한미동맹 삐걱거리면 北문제서 소외 전 원장 전세계적 안보상황 변화 속에서 주한 미군은 북한의 위협만을 염두에 둔 중보병에서 지역기동화부대로 바뀌고 있다. 우리 정부가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21세기 한·미동맹을 규정해야 한다. 자이툰부대 파병은 우리로서는 결단을 내린 것인데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유 교수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을 몇번 개정하면서 이제 독일·일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연합방위체제에 근무하는 실무자 이야기를 들어 보면 우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다고 한다. 전 원장 안보정책을 볼 때 그동안 한국이 북한만을 상대하던 로컬 파워였다면 이제는 동북아지역 전체를 생각하는 리저널 파워로 바뀌어야 한다. 한·미동맹이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동북아에는 지역패권을 노리는 중국이 있고 세계 2위의 경제력에 정치력·군사력까지 갖추려는 일본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안보적인 생존공간, 활동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필요하다. 동맹은 이론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유 교수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는 엄청나고 우리로서는 미국 외에 선택이 별로 없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와 손을 잡는 것은 어렵다. 동맹은 좋아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것이라는 격언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고 받는 것이 있으면 돌려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대등한 관계를 맺는 길이다. 미국의 절대 우위는 오래 갈 것이다. 전 원장 북·미관계를 볼 때 1기 부시 행정부는 굉장히 강경한 담론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동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중동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에 말려들었고 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이라는 시스템으로 적절한 수준의 관리가 가능했었다.2기 부시 행정부는 기존의 기조처럼 북한이 돌발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소강상태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반대로 이제 외교적 노력은 소진됐으므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압박을 계속하면서도 결정적인 강경책은 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 교수 부시 행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북한에 대한 부정적 톤을 유지했다.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대가없이 뭔가를 내 줄 국가가 아니다. 미국도 양보하기 어렵다. 중동이 안정되면 북핵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핵 보유보다 확산을 더 걱정한다. 북한이 현금을 확보하는 주요 통로가 무기수출이기 때문이다. 무력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한·미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6자회담 성공 中역할 긴요 전원장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은 두가지다.6자회담으로 푸는 것과 리비아식 해결방식이다.6자회담은 협상을 통해서 이야기하자는 것이고, 리비아식은 너희가 포기하면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이 6자회담에 전념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다자협상·다자보상체제로 만들려는 것이었을 수 있다. 진심은 리비아식 해법에 있는 것 같다. 미국이 강수를 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조정을 하기 위해 6자회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중국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유 교수 중국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중국이 아니라면 미국이 훨씬 강경하게 나갔을 수도 있다.6자회담으로 미국은 중국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94년 핵 위기 때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받아들인 것도 중국의 압력이 유효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때 미·중 충돌 우려도 있었으나 테러 이후 나아졌다. 전세계 질서는 강대국 협력 양상이다. 이슬람권의 테러 위협이 존재하는 한 미·중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있으며, 타이완으로 중국을 견제할 뿐이다.5∼10년은 이런 관계가 계속될 것이다. 일본도 미국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전 원장 한국이 동북아 환경에서의 생존전략을 재정립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먼저 대북·대미 정책과 관련, 노무현 정부의 2년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남은 3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21세기적 통일·외교·안보 수요가 있는데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해서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 다음으로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공조체제를 돈독히 하고, 한국판 안보전략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미간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관리들만 만나서는 안되고 다양한 방향으로 접촉해야 한다. 정리 장택동·김준석기자 taecks@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일본에 전기톱의 달인이 있다. 전기톱으로 과일, 땅콩 등을 깎는가 하면 못 없이 전기톱만으로 통나무집을 짓는다고 한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운동장에 나타나는 두 사람. 잠시도 어머니 없이 살 수 없는 아들. 아흔의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뛰고 또 뛰는 사연을 알아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미국 대선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정세를 토론한다. 우선 선거 결과가 우리나라 정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본다. 향후 대미 관계 방향 등을 설정해보고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문제 등 국제정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살핀다. 또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분석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줄넘기는 몸과 마음을 깨우는 건강 운동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의 놀이로 사랑받았던 줄넘기가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되었다. 이번 시간에는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줄넘기를 배워본다. 즐겁게 뛰면서 운동 효과도 백배로 즐길 수 있는 싱싱 줄넘기를 직접 해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변변치 않은 직업에 애인에게 차이기까지 한 재경. 헤어 디자이너 보조 일은 여전히 서툴고, 고아로 자란 탓에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남편과 헤어지기까지 했다. 자포자기한 심정의 재경에게 어느 날 윤정이 찾아온다. 윤정을 만난 이후로 수연에게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현우 최은경의 좋은 예감(MBC 오전 9시30분) 가요계의 ‘섹시 가이’로 통하는 가수 비와 함께 한다. 드라마 풀 하우스를 촬영하며 힘들게 준비한 비의 3집 앨범은 1,2집에 비해 자신만의 색채를 최대한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3집 준비과정과 함께 화려한 쇼케이스 현장을 보여준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병원에서 돌아온 할아버지는 밤을 새우며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간호한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어머니의 입맛을 돌게 하기 위해 대게를 사러 시장으로 향한다. 대게를 맛있게 잡수시는 어머니를 보니 할아버지는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계속 누워만 계시는 어머니. 할아버지의 걱정은 날로 더해진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홍기와 인경은 정 여사의 성화에 못이겨 얼떨결에 환갑잔치에 참석하게 된다. 정우와 인경,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화연과 홍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인경을 본 가정부아줌마가 예전에 도련님이 데려왔던 색시라고 아는 척하자 정 여사는 깜짝 놀란다.
  • 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들은 진보와 보수 성향에 따라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부시의 재선이 확정된다면 강대국의 힘을 남용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대통령을 다시 지지했다는 점에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아시아 부시낙선 네트워크’ 한국위원회 한상열 공동대표는 “부시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대북 강경책에 따른 긴장 고조 등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경각심을 갖고 6·15공동선언 이행 등 민족 공조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김종일 사무처장은 “한반도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등 세계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면서 “우리도 파병 연장안을 국회에 상정한 상태에서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계속 끌려다닐 수 있다.”고 경계했다. 보수단체들의 반응은 달랐다. 자유총연맹 정수근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히 유지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부시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파병 연장 등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선이 확정되면 대테러전쟁이 더 힘을 받게 되는 만큼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수행하면서 병력 부족을 겪을 수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홍진표 정책실장은 “재선은 9·11테러 이후 부시가 주도한 대테러전쟁에 대한 재신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북한인권법 철폐’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회담은 상당기간 표류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남북정상회담 등이 추진되면 한·미관계에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오경섭 사무국장은 “부시든 케리든 북핵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는 생각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북·미관계가 경직될 수도,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부시 재선] 靑·여당 언급 회피 ‘신중반응’ 한나라 “외교진영 새로짜야”

    3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유력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청와대는 언급을 극도로 회피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여야 모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집권당답게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한나라당은 ‘새로운 외교진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4년전에 영국·독일 등의 정상들이 부시 후보에게 축전을 보냈다가, 플로리다에서 재개표 작업에 들어가자 부랴부랴 축전을 취소하는 대혼란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선결과가 완전히 확실해지면 축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조치가 늦고 빠르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축전을 보내는 시점은 어느 한쪽에서 패배 수락연설을 공식적으로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도 이때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어 축하전화를 걸고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국회정보위원장과 대사출신의 정의용 의원은 “북핵 불허 입장이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시와 케리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김혁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결성된 ‘대미외교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미 접촉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진 국제위원장은 “부시의 재선유력으로 참여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근거없는 낙관론을 버리고, 부시 행정부와의 괴리를 좁혀야 한다.”면서 “새 외교진용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한·미간 대화 채널를 확대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 안에 미국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박정현 문소영 박지연 기자 jhpark@seoul.co.kr
  • [부시 재선] 특별기고-부시 재선은 ‘기회’다

    [부시 재선] 특별기고-부시 재선은 ‘기회’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실업, 복지, 재정 등 국내 정치적 사안보다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등 미국의 대외정책에 관한 사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추구해 온 세계전략은 미국적 가치와 이념의 토대 하에서, 군사력의 우위에 의한 세계적 리더십의 확보이다. 대한반도 정책도 세계전략의 일환 속에서 추진되어 왔다. 북핵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식, 주한미군의 감축 및 재배치, 신속 기동군으로의 전환문제가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반도 정세는 주한미군과 이라크 파병문제를 둘러싼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를 둘러싼 남북한 및 미국과의 삼각관계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되어 왔다. 한·미관계는 갈등이 표출되기도 하였고, 조정 속에서 갈등이 잠복되기도 하였다. 북·미관계는 적대적 대립관계가 지속되었고, 남북관계도 그 한계를 보여 주었다. ●한미동맹은 남북 화해협력의 필요조건 참여정부는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병행정책을 추진해 왔다.3대 경협사업을 지속시켜 왔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틀을 이끌어 내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북핵문제 해결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남북당국간회담은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참여정부 하의 남북관계를 정체상태로 평가하며, 현재의 상황을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던져 주는 시사점은 한·미관계의 강화를 암시해 주고 있다. 흔히들 한·미동맹을 과거지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한·미동맹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적 대립관계 속에서 대북압박 및 억제에 치중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비록 북·미간의 적대관계는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4년 동안 남북간은 화해협력을 지속해 왔다. 오늘날의 한·미동맹은 남북화해협력을 지속·발전시키는 필요조건이다. 우리보다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왜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민간·정부차원서 한미동맹 강화 시급 조만간 4차 6자회담 개최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이다. 다수의 6자회담 참가국들은 조속한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의 변화, 동결 대 보상 협의, 한국의 핵 의혹 논의를 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선기간을 이용하여 핵문제를 비롯한 북·미관계, 남북관계에 대한 총화와 함께 새로운 ‘큰 틀’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차 6자회담은 조속히 개최되어야 한다. 미국은 6자회담 속에서 ‘대화는 하되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하고, 북한은 ‘핵폐기와 검증’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참가국 모두는 ‘핵폐기, 보상, 안전보장’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여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에 토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대미, 대북 설득노력이 필요하다. 내년 1월20일에 부시 행정부 2기가 출범한다. 한·미동맹의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2년 동안 한·미간의 갈등과 조정의 과정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 국민들의 인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부시 행정부 2기 첫 6개월이 중요하다. 정부차원과 민간차원이 함께하는 투트랙(Two Tracks) 전략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2년이 북핵문제의 위기였다면 향후 2년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재규 경남대총장·前통일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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