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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6자회담틀속 해결”

    “북핵 6자회담틀속 해결”

    |산티아고 박정현·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양국은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이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산티아고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한국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2기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1번으로 삼아 한·미간 긴밀한 협의 아래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미국입장에서는 이란·이라크문제, 달러 문제 등 중요한 문제들이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중요한(vital) 이슈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일본, 중국, 한국, 러시아 정상들과 차례로 가진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최고경영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미 언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지도자는 핵프로그램의 포기를 요구하는 세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면서 다자간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문제, 용산기지 이전문제, 이라크 문제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잘 해결해 왔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앞으로 정책공조에서 긴밀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조정과 관련,“한·미 양국이 긴밀한 협의로 규모재조정에 따른 장비보강을 통해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더욱 강화하게 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편 제12차 APEC 정상회의가 21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APEC 정상회의는 이날 회원국들이 반테러와 관련된 모든 보편적인 국제협약에 가입해 이행하거나, 앞으로 가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테러자금 및 돈세탁 방지를 위해 국제금융체제에 테러리스트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열린다. jh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정상회담 스케치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20일 오후(한국시간) 10시25분쯤 부시 대통령의 숙소인 산티아고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예정된 30분을 넘겨 40분동안 진행됐다.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북한 핵문제의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북핵문제를 먼저 꺼냈다. 이어 노 대통령이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자고 제안했으며, 두 정상의 북핵문제 언급 비중은 반반 정도였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동의한다.”거나 ‘굿 포인트(good point)’ 등의 용어를 사용해 공감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회담이 끝날 무렵 부시 대통령은 “내년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노 대통령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익사이팅’(exciting)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노 대통령은 “내가 먼저 얘기하려고 했다.”면서 “내년 한국을 공식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어제 양국 외교장관간 얘기가 잘돼 먼저 얘기하게 됐다.”고 설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배석한 파월 국무장관에게 “그동안 노고가 많았다. 앞으로도 한반도 및 북핵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jhpark@seoul.co.kr
  • 韓美외무, 20일 양국정상회담 의제 조율

    韓美외무, 20일 양국정상회담 의제 조율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30분 동안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20일의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반 장관이 전한 첫번째 메시지는 6자회담의 틀에서 한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밝혔던 ‘역점 프로젝트’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반 장관은 “6자 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의 유용한 틀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한국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이 실망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되, 발전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 장관은 “6자회담 당사국들이 신축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파월 장관은 이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표시하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한국과 중국이 이미 절충안을 마련해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역점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의견접근을 이뤄낼지가 최대의 관심이다.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북핵에 대한 한·미간 시각차이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반 장관은 노 대통령의 ‘LA 연설’에 대해 “노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대통령 자신의 노력과 결의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이런 점을 잘 참작해 나가자.”고 해명했다. 한·미간 시각차이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나 파월 장관도 “한·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해 왔다. 두 정상은 외무장관 회담을 바탕으로 용산기지 이전 등의 한·미 동맹현안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언론발표문은 내지 않기로 했다. 이는 2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내년초 한 차례 더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北核 한국이 주도”…부시와회담

    盧대통령 “北核 한국이 주도”…부시와회담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칠레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2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처음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은 2기 부시 행정부에 강경파들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한·미간 입장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19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조율했다. 반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역점 프로젝트를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평화적 북핵 해결 원칙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한국이 동참한 데 감사의 뜻을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0∼21일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무역투자 자유화 촉진, 반부패·반테러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APEC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19일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00만∼300만 달러의 산업기술협력기금을 조성해 앞으로 4∼5년 동안 기술개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교역량이 급증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교역품목을 다양화해 FTA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특별동반자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jhpark@seoul.co.kr
  • 러포트 사령관 “北核 세계적 재앙될 수도”

    러포트 사령관 “北核 세계적 재앙될 수도”

    리언 J 러포트 한·미 연합사령관이 19일 북핵문제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LA 발언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표명,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공군 사관후보장교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북한은 외화 획득을 위해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테러세력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핵은 자위 수단’이라는 북한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노 대통령의 미국 LA 발언과는 다소 배치되는 것이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강연에서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사령관 자격을 전제로 노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완곡하게 내비쳤다. 그는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적 위협은 적의 능력과 기회, 의도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실제 북한은 가공할 만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고,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할 기회를 가졌으며,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테러세력에 판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부시2기 韓·美관계] 백악관 고위당국자 문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후 처음 나온 미국 정부의 북한 핵과 관련한 반응은 ‘로 키(삼가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였다. 미국 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입장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부시 대통령 1기 행정부부터 추진해온 ▲6자 회담과 ▲외교적 해결이라는 양대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미국의 강경대응을 우려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발언이나 한국 정부의 ‘유연한 대응’ 요구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갈등지향적인 반응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최근 국무장관에 콘돌리자 라이스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스티븐 해들리 부보좌관이 임명되는 등 외교안보팀에 일부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날 브리핑이 ‘과도기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기존에 북한 핵 문제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만 바꿨을 뿐이지 사실상 그대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당국자의 발언에 무게를 뒀다. ●“美 외교안보팀 親韓派 적어 낙관 금물” 그러나 이 당국자의 브리핑을 통해 향후 한·미 관계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울 것 같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국무부에서 콜린 파월 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이 물러난 뒤에는 미 외교안보팀 전체에 한국을 잘 이해하고 교감하는 고위인사가 거의 없다.”면서 “앞으로의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외교팀을 장악한 보수강경론자들로서는 일단 미국이 6자회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다면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책임은 북한에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북한을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명분을 얻는다는 계산을 할 수도 있다. 또 이날 브리핑과 별도로 국무부가 노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발언에 대해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거슬리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국무부로서는 한국 언론의 집요한 요구에 ‘코멘트’한 것이라고 주미대사관은 설명하고 있지만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양국의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당국자의 백악관 브리핑은 19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으나 대부분의 질문이 북핵 문제에 쏠렸다. 주요 질문과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APEC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법이 지지를 받게 되나. -회담 기간 중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의 정상이 모두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관련국 모두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나오도록 촉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미정상 견해차 크게 좁혀” ▶노 대통령이 강경한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뭐라고 답변할 것인가. -두 정상은 지금까지 직접 만나기도 했고 전화통화도 많이 했다. 양국은 6자회담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왔다. 그동안 서울에서 나왔던 발표문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을 핵 문제에 연계하는 등 매우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6자회담에서도 한국 대표단은 매우 확고했고 터프했다. ●“北 더 나은 거래위해 머뭇거려” ▶한국과 중국은 미국에 좀더 유연한 자세를 원하는데. -두 나라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 유연한 접근을 요구하는 것이다. 두 나라 모두 6자회담이 계속되고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베이징에서 나오는 말들에 섞인 수사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하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관련국들이 좀더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지난 6월 제시한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다만 더 나은 거래를 하고 싶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APEC에서도 관련국 정상들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촉구해야 한다. 북한은 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려왔다. 이제 재선된 부시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를 들고 갈 것인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6자회담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좋은 신호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이 중국을 좀더 다그쳐야 되는 것 아닐까.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북한과 좀더 솔직한 대화를 해주기 바란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개발 프로그램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도 거기에 포함된다. dawn@seoul.co.kr
  • [부시2기 韓·美관계] “전략적 동맹은 最高의 동맹관계”

    [부시2기 韓·美관계] “전략적 동맹은 最高의 동맹관계”

    한·미 정상이 20일 회담에서 조율하게 될 ‘전략적 동맹’은, 동맹에 있어 가장 강력한 관계 설정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18일 “미국의 세계 전략에 있어 파트너가 되는 것이며, 상호간 최고 수준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같은 관계가 실제로 설정되면 양국간에는 여러 방면에서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예컨대 국가 예우가 격상돼 미국 비자 면제가 가능해진다.“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임기 내에 한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달성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얘기”라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국가예우 격상 美비자 면제 가능 투자관계 등도 마찬가지다. 우리 쪽에서도 스크린 쿼터를 비롯한 무역장벽을 제거, 쌍무투자협정(BIT)을 맺은 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안보분야에서는 장기적으로 ‘신안보동맹’에 대한 논의가 예상되나, 서둘러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LA 발언’을 통해 주한미군 운용에 있어서의 ‘전략적 유연성’은 사전에 배제해놓았다. 전략적 동맹은 현재 양국간 실무선에서 논의 중이며, 정부는 큰 틀에서 후속조치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LA 발언이나 이날 발표된 ‘협력적 자주국방 계획’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며 외교·안보 라인의 재배치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차기 주미대사 반기문 외교 물망 우선 차기 주미 한국대사에 반기문 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워싱턴 정가에서 대단히 반길 인물이지만,1년만에 장관을 교체하는 일이 다소 부담”이라고 한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추진위원장과 유재건 의원 등도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통일부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직에 변동이 생긴다면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동영 장관이 다른 책무를 맡거나 정계로 복귀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이같은 관측에 대해 한 정부 인사는 “구체적인 하마평은 섣부른 예측일 수 있으나 외교·안보라인의 재정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그 방향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 관계가 전략적 동맹 관계로 격상되기 위해서는 북핵문제에 대한 확고한 공조 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점에서 20일 칠레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사설] ‘韓美 북핵토론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북핵관련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가 공식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연설에는 우리가 한국의 고위관리들과 가까운 장래에 토론을 갖기 바라는 요소들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시 북핵해법에 한·미간 이견이 있음을 시인하면서,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한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이견이 있음이 드러났으니, 고위 당국자간 토론이 필요하다고 맞불을 놓은 셈이다. 우리가 원했든 아니든 북핵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은 표면화되고 말았다. 노 대통령이 “외부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억제수단이라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 명분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내용에 미국 정부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핵을 미국 및 세계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이다.‘토론 필요’ 운운은 완곡한 외교적 표현이지만 강한 불만이 내포된 용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이 굳이 그런 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의 못마땅해 하는 입장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는 한국 당국자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의 처리 방향에 민족의 명운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한국민의 정서다. 이견은 협상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지만 이해관계가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노 대통령이 한국민을 대표해 이에 대한 선을 그은 것이다. 부시 2기 행정부의 새 외교진용이 대북 강경인사들로 짜여지고 있다. 이런 때 노 대통령은 한국민의 분명한 입장을 전했고, 이젠 양국 정부가 이를 존중하면서 북한 핵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견은 좁히면서 현실가능한 목표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그 단초가 되도록 양국 정부는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韓·美 군사동맹서 ‘전략적 동맹’ 전환 추진

    韓·美 군사동맹서 ‘전략적 동맹’ 전환 추진

    한·미 양국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군사동맹적인 차원에서 ‘전략적 동맹’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핵심 관계자는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것을 전제로 미래지향적인 한·미 관계를 설정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엿다. 이같은 언급은 북핵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반대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 노 대통령의 최근 ‘LA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핵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역동적 동맹’을 선언했고, 이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군사·안보는 물론 정치·경제의 협력 등이 포괄되는 ‘전략적 동맹’으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에 첫 회의를 갖는 군사안보분야의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이나 정치·외교분야의 ‘차관급 전략대화’ 등 다양한 대화채널이 신설되는 것도 ‘전략적 동맹’으로 전환하기 위한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무부의 핵심 관계자와 북핵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국과 미국도 현재의 혈맹이나 군사적 동맹 위주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아시아가 블록화된다면 한국은 ‘중동의 이스라엘’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6자회담 계속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6자회담이 계속되고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 핵심은 미국이 지난 6월의 3차 6자회담에서 제시한 제안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모두 포기하면 동북아의 주변 국가들뿐 아니라 미국과도 더 좋은 관계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의 책임있는 고위 당국자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경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왔다.”면서 “한국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을 북핵에 연결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답변했다. 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요청하고 있는 ‘유연한’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참가국 모두에 유연한 자세를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한국·일본이 긴밀히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美의 北인권 공세

    미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미국망명 심사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른 실질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이해된다. 한마디로 미국이 북한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이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원칙적으로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간섭이 북한핵 문제 해결에 장애요소로 등장하거나, 한반도의 긴장요소를 보탤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핵 문제와 남북관계 및 중국 등 주변국과도 연계된 미묘한 사안이다. 탈북자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조용히 해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대처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미국측이 탈북자의 미국망명을 적극 받아들이면서도 또 조용히 처리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한국 정부의 입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한·미간, 한·중간 협조체제도 더욱 긴밀해져야 할 것이다. 미국이 북한인권을 앞세워 북한체제를 압박하거나, 북한이 6자회담 등 국제무대에 나서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인권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한다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북한을 고립시키는 충격적인 방법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다. 미국은 주변을 압박하는 강경책보다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도 미국의 대북인권 공세의 본뜻을 직시하고 부작용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盧 LA연설 美입장과 다르지 않아” 힐 美대사 서울대 강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야 된다는 미국의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18일 오후 3시 서울대에서 열린 ‘관악초청강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국대사는 이렇게 말했다. 힐 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LA에서 했다는 연설문을 읽어 봤는데, 신문이 보도하는 것만큼 미국의 입장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미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감하고 있기 때문에 20일 있을 한·미정상회담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체니와 파월/이목희 논설위원

    ‘매의 둥지에 앉았던 비둘기’-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이렇게 묘사했다.AP통신은 ‘떠나는 파월, 세계가 아쉬워하다’를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할렘 출신으로 입지전적 경력을 쌓아온 인물. 흑인 최초 합참의장·국무장관. 파월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다. 오런 해러리가 쓴 ‘콜린 파월 리더십’이라는 책에서 그는 변화무쌍한 지도력을 가졌다고 묘사되어 있다. 파트너십을 중시하면서도 상대를 분노케 해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기술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능수능란한 파월도 결국 ‘매의 둥지’를 변화시키는 데 실패했다. 온건파 파월의 퇴장은 우리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동시에 기회도 제공한다.1기 부시행정부 대외정책 라인은 딕 체니 부통령이 이끄는 매파와 파월의 비둘기파로 양축을 이루었다. 이들간 힘의 균형은 9·11테러 후 이미 무너졌다.“나는 왕따가 아니다.”라는 변명을 파월 스스로 할 정도에 이르렀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대부 체니의 득세는 워싱턴 권력가 실상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 정부로서는 미 국무부가 백악관·국방부와 동일한 목소리를 낸다면, 비록 그것이 강경노선이더라도 대화하는 데 편한 측면이 있다. 체니파(派)의 속성을 철저히 연구하고, 인맥을 활용하면 2기 부시행정부와 더 잘 지낼 수 있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잊혀지는 자리다. 주요 정책에는 간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체니는 예외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체니는 부시 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보스는 체니”라고 비꼬기도 한다. 새 국무장관과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와 스티븐 해들리는 체니의 영향력 아래 있다. 특히 체니가 북핵문제를 부통령실로 옮겨 직접 다룰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체니측이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체니보다 융통성이 있는 라이스 및 해들리와 대화통로를 다양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부통령실 인사들과 관계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강경파는 단순하다.’는 진리는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다. 체니측의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일방적 ‘채찍’이 아니라 ‘당근’으로 나타나도록 우리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상임위 하이라이트] 통외통위·국방위

    17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품평회’를 방불케 했다. 여야 의원 대부분은 라이스 지명자를 ‘강경파’로 분류하면서 대북 관계에 다소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라이스 지명자의 온화하고 합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에 문제가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애썼다. 국방위 소속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라이스는 강경파인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올 경우 우리의 대응방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도 “부시 체제는 강경파라는 게 다수의견이 아니냐?”면서 “라이스를 강경파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의 김원웅 의원도 “라이스를 ‘매파’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라며 라이스의 성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라이스 지명자를 실용주의적인 인물로 분류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라이스 당시 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아는데 어땠느냐?”라는 질문에 정동영 장관은 “강경파라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장관은 “라이스 보좌관이 국무장관에 임명돼 여러 관심이 있는 줄 안다.”면서 “일부에서는 강경파 라인으로 행정부 집권 2기 라인이 짜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 보도도 있지만 강경파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용적으로 보좌해 낸 정치학자로 이해한다.”면서 “인상도 대단히 쾌활하고, 한반도 문제에 정통하고 한국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국방위에 출석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도 라이스 지명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차장은 “오랫동안 안면을 익혔다.”면서 “친분을 이용해 현안 문제를 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이날도 여야는 라이스 지명자의 전면 등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 발언을 연계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을 용인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종석 NSC 차장은 “평화적으로 북핵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장의 대북특사설과 관련해서는 “일절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 의원이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대라.”고 몰아세우자 정 장관은 “국회에서 선제공격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면서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유일하게 전 의원만 선제공격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쏟아졌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끌이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악화와 물가 불안 고조,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 예견됐다. 반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견실한 성장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05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세계·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 대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3월 이후 경기 하강기로 재진입해 ‘더블 딥(이중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심각합니다.”(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고유가와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수출환경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 한국 경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2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됩니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경제성장률 3.9∼4.5% 국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은 ‘올해보다 더 심각’으로 요약된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한국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5%를 밑도는 3.9∼4.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7%로 재침체를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4%로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지연과 노사 갈등, 규제 완화 부진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T(정보기술)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국내 투자정체 등이 3%대의 성장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의 기여도 하락, 고유가, 강성 노조, 경제심리 위축을 내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환율 1030∼1060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30원으로 올해(전망치 1100원)보다 70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엔화 강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60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점쳤다. ●수출 호조 ‘브레이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IT경기 사이클 하강 가능성 등으로 둔화되며,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전망치 29.1%)보다 대폭 떨어진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2758억달러로 올해 2502억달러보다 256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1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2725억달러로 올해(전망치 2543억달러)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보는 “30만∼40만명의 고용창출을 위해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정 확대,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어릴 때의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가수 이용복씨. 외로움과 좌절이 눈 앞을 가로막았지만 음악이라는 희망으로 일어선 그는 고교 2학년 때 ‘최초 시각장애인 가수’로 우리 곁에 찾아온다. 가수 이용복씨가 들려주는 따스한 추억과 노래를 담는 시간을 갖는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부시 대통령이 재선됨에 따라 북한 핵 문제가 급류를 타고 있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무력사용 같은 강경책으로 흐를 것인지, 미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모색해본다. ●TV정치교실(선거제도 2부:개정선거법)(EBS 오후 8시10분) 지난 3월 공정선거를 위해 탄생했던 개정 선거법.17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1175명의 후보들은, 과연 달라진 선거 운동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불법 선거 추방을 선언한 개정 선거법을 총 점검한다. ●세계 대탐험(iTV 오후 4시35분) 팔라완 북쪽에 달랑 한가족만 사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 스무살때부터 나만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닌 프랑스 사람 시어리는 그의 부인 로사와 16년에 걸쳐 무인도를 자신만의 왕국 파라다이스를 만들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 소개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초원은 무빈이 자신때문에 집에서 나온 것을 알자 속상해한다. 미안하다는 초원에게 무빈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병을 고치고 결혼하는 거라며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무빈모는 소정을 만나 약혼식때 주고 받았던 함을 건내며 파혼하기를 청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형우대신 수민의 전화를 받은 인영은 이혼하려는 마음이 흔들린다. 법원 앞에까지 갔다가 오늘은 안되겠다며 발길을 돌려 버리는 인영을 보고 형우는 당황한다. 오피스텔에서 형우를 기다리던 수민은 연락이 없자 메시지를 남기고 형우와 같이 있던 인영은 형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메시지를 듣게 된다. ●TV문화지대(KBS1 오후11시35분) 1980년 국내에서 공연된 후 4년에 한번씩 겨울시즌마다 공연될 만큼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11월18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가수 박완규가 예수역을,JK 김동욱이 C코드 이상의 음역과 샤우트 록 창법을 선보이며 유다역을 맡는다.
  • [임영숙 칼럼] 민족과 동맹 사이 2

    [임영숙 칼럼] 민족과 동맹 사이 2

    20일 칠레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부시 2기 행정부의 외교진용이 온건파 대신 강경파로 짜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LA) 발언으로 행여 정상회담이 파탄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무력행사는 협상 전략으로서의 유용성을 제약받을 수밖에 없으며 봉쇄정책도 결코 바람직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북 무력행사는 한국 국민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잿더미 위에서 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우리에게 또다시 전쟁의 위험을 감수하기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외부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억제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라고도 말했다. 재선된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강경책으로 갈 가능성에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해 5월 ‘민족과 동맹 사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쓸 때는 지금과 정반대 상황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실하게 미국 편을 들어 북한이 반발할 때였다. 당시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되 북한의 위협이 증가할 경우에는 추가적 조치를 할 수 있으며 남북 경협도 북핵과 연결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북한은 이에 발끈해 “남측이 핵문제요, 추가적인 조치요, 하면서 대결 방향으로 나간다면 북남 관계는 영(0)으로 될 것이다.”라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지난해 북한이 그랬듯이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파행으로 몰고 갈까. 아마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그랬듯이 불쾌감을 표시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의 LA 발언은 비외교적인 표현의 문제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북한 핵의 분명한 폐기를 요구하면서 평화적 해결이라는 한국의 기존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한·미 관계를 재정립하는 분수령이 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그 뜻이 왜곡되지 않게 잘 전달해야 한다. 아울러 LA 발언에서 빠진 동맹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만든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 미국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공포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북 제안을 도출해야 함은 물론이다.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 배제를 선언할 수 있다면 큰 성공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더라도 미국을 설득하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 지난해 북한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듯이 이번에도 미국의 태도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LA 발언은 차라리 아니함만 못한 것이 된다. 민족과 동맹은 선후 관계가 아니라 공존의 관계다. 북한과 미국, 민족과 동맹 사이에서 시계추처럼 오가는 중재자 역할은 한국의 운명이기도 하다.‘어설픈 중재자’의 역할을 포기하고 확실하게 동맹의 편에 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인 만큼 우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햇볕 정책’이나 ‘개성공단’모두 미국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지만 결국 상당부분 우리 뜻대로 진행해 오지 않았던가. 북한도 6자회담 조기개최에 적극 호응하고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살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주필 ysi@seoul.co.kr
  • 美, 386의원들 ‘집중탐구’

    열린우리당 ‘386’의원들이 미국 정·관계 인사들의 집중 탐구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일부 386 의원들이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비밀리에 회동했는가 하면, 미 국무부의 핵심 실무자들도 만났다. 미 국무부의 핵심 실무자인 래리 윌커슨 국무장관 비서실장과 파이겐 바움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보좌관 등은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과 송영길·신중식 의원, 한나라당 송영선·황진하 의원 등과 만나 한·미 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국무부 관계자들은 “부시 2기 행정부에서는 그동안 국무부에서 주로 다뤄온 북핵문제를 부통령실이 다룰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국무부 관계자들은 부통령실이 북핵문제를 주도할 가능성의 근거로 대북특사 파견 등 북핵문제에 관해 딕 체니 부통령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미국 국방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의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한 여야 의원 각각 2명을 추천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 참석자 중 재야 출신 ‘386의원’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이 포함됐다. 그는 이라크 파병 반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부를 만큼 미국 정부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이같은 평가를 의식한 듯 송 의원은 “미 국무부 측 인사들과 만날 때 부시 행정부에 비판적인 기조를 변화시킬 생각은 없다.”면서도 “부시 대통령의 재선 등 현실을 인정하고, 양국간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의하고, 견해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10월19일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당시는 주한 미대사관측에서 유재건 의원을 통해 ‘386의원’들과의 만남을 부탁했고, 송 의원은 이광재·서갑원 의원과 주한미대사관의 막스 민트 부대사가 함께 자리했었다. 마이클 그린은 40대 후반으로 부시 미 대통령이 신임하는 인물이라고 송 의원은 전했다. 송 의원은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상식적으로 북핵문제와 용산기지문제,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역시 386 세대인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최근 미국 정·관계 인사들은 1997년과 20002년 대선 결과 예측에서 두차례나 실패한 이후로 자신들의 정보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젊고 개혁적인 의원들과 접촉을 꾸준히 시도하고,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대변인 자격으로 지난 7월 신기남 당시 의장과 함께 방미했던 임 의원은 부시 정부와 공화당 등 의회의 변화된 태도가 엿보였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고위당국자“라이스는 교감 통하는 강·온 조율사”

    “라이스와는 교감을 해왔다. 우리로서는 친숙하고 편한 사람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거론되자 16일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렇게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우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상대역으로 우리 당국자들과 나름대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라이스는 매파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대북 강경노선을 주장한 적이 없으며, 강경과 온건사이에서 ‘조율’에 주력해왔다. 지난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해결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현재 양국의 행정부 사이는 원만하다. 대선 직전 파월 국무장관이 방한했을 때 그의 교체가능성을 알았고, 라이스가 행정부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 정도는 듣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차기 미 국무부 대북정책의 무게 중심이 보수 쪽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분석은 여전하다. 설령 알려진 만큼의 ‘매파’는 아니더라도 라이스 보좌관의 성향이 파월 장관보다는 강경 성향이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부시2기 행정부의) 외곽에 승전론적 관점이 있긴 하지만, 정책 결정 선상에 있는 관료들의 북핵 인식은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LA 발언’에 대해서는 “결코 즉흥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며, 대통령은 현 시기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상황은 안전돼 있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현 국면에서, 시기적으로 절박감을 느끼고 뭔가 방향타를 잡아야 한다고 보고 하신 말씀”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한·미는 목표는 같지만 처한 전략적 환경이 다른 만큼 해법도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이 ‘대북 봉쇄 반대’를 강조한 게 한·미간 이견으로 비쳐진 것과 관련,“모든 ‘대북 압박’을 반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가령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도 어느 수준에서 하느냐에 따라 봉쇄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해석하며 이견의 폭을 좁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꺼지지 않는 ‘盧 북핵발언’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는 끝없는 ‘평행선 논쟁’을 이어갔다. 그동안 총력전을 벌인 탓에 호흡을 조절하는 분위기였지만 폭풍전야처럼 긴장감의 농도는 짙었다. 한나라당은 논쟁의 열기가 다소 식는 듯하자 재점화를 시도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맞대응을 피하면서도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여야 모두 ‘아전인수’의 해석으로 합치점을 찾지 못한 채 자기 주장에만 열을 올렸다. 특히 ‘북한의 핵 개발 의도가 외부위협에 대한 억제수단이라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이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냐.”고 따진 뒤 “북한의 비핵화선언 위반을 승인하겠다는 의미냐.”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선의적인 배경을 설명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김낙순 의원은 “대화를 통한 협상의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 의원은 또 이번 문제의 발언이 사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외교부, 통일부, 청와대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한 내용인지를 따지면서 노 대통령의 ‘깜짝쇼’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실상은 좌파가 아니면서 좌파인 척하는 ‘핑크콤플렉스’에서 노 대통령의 북핵 발언 등이 나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김 의원은 “지난 2년간 북핵문제 논의과정, 그리고 미국 대선 등 달라진 협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나온 것”이라고 발언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핵 문제 당사자로서 우리의 의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충분히 평화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확신에서 나온 발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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