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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와대 회동 이후의 정치

    노무현 대통령과 3부요인, 여야 정당대표들이 어제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국정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제가 어렵고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가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고지도자들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교현안을 비롯해 국내경제와 4대입법, 북핵 및 남북관계 등 현안들이 폭넓게 거론됐다는 것은 대화정치의 측면에서 의미있는 회동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청와대 회동이 갖는 의미는 크지만 그 형식이나 절차 등에 있어서는 미흡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노 대통령이 대화의 자리를 만든 것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당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동에 참석한 것은 대화정치 복원을 위해 잘한 일이다. 하지만 기왕 토론과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려면 3부요인뿐 아니라 헌법재판소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초청했어야 마땅하다. 또 3부요인과 정당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에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 여러 수석비서관이 배석한 것은 형식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서로를 헐뜯는 소모적인 상황에 머물러 있다. 누구를 위한 정치고 정부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 될 정도다. 국민들은 정치, 사회, 경제 어느 한 분야에서도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지도자들이 청와대 회동 한번 했다고 해서 당장 대치정국이나, 사회·경제적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들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상호존중의 분위기는 조성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이나 입법 등에 있어서 여야간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견제의 측면에서는 대립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갈등은 대치가 아니라 반드시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방식으로 풀어야 하고 그 전제는 상호존중이다.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여야나 정부가 이번만큼은 상생과 민생정치로 체질을 바꿔가도록 기대해 본다.
  • [26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놀라운 꺾기와 함께 외국 노래를 열창하는 허리케인 블루, 섹시한 웨이브를 선보이는 탭댄스 미녀, 강력한 콧바람으로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아가씨, 사람의 목소리로 해금 소리를 내는 사나이, 광란의 무대 매너를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등이 등장한다. 단 한 팀의 진짜 라이브 공연팀을 찾는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역대 한·미 정상회담 중에서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길이 열렸다.’등 지난 20일 칠레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칠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짚어보고, 북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토론해 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다이어트의 기본은 운동과 식이요법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은 바로 운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 재미있고 신나는 ‘댄스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초보자들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신나는 다이어트 댄스를 배워보자. ●국토체험 서바이벌 청춘예찬(iTV 오후 5시) 숨막히는 접전을 거듭하며 9관문까지 도착한 생존자는 모두 10명. 이들이 마지막 혈전을 펼친다. 마지막 10관문인 용인의 한국민속촌에서는 지금까지의 게임을 모두 종합한, 보는 사람까지 가슴 졸이게 만드는 ‘달려라 콩쥐, 팥쥐’게임 등이 진행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부용화가 폐쇄한 신당을 본 초원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감에 신당 문을 부숴버린다. 무섭게 변해버린 초원은 신당으로 들어가 부용화가 덮어둔 검은 천들을 다 치워낸다. 부용화는 초원의 행동에 넋을 잃고 주저앉아버린다. 초원은 요즘들어 자주 찾아오는 고통에 괴로워하며 눈물 흘린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영희와 재필은 화해한 뒤 군대 가기 전까지 싸우지 말자고 약속한다. 시누이 미애의 생일을 맞아 영희는 요리솜씨를 발휘하고, 가족들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 춤을 추고, 시부모에게 안마까지 해주며 집안에 웃음꽃을 피운다. 영희는 하나, 둘 살림을 배워가는 게 재밌기만 하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채권자들이 들이닥쳐 엉망이 된 사무실. 홍기는 그 모습을 보며 집으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집에도 채권자들이 몰려와 홍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금분네는 방앗간이 은행에 넘어갈게 분명해지자 걱정을 하고, 그런 줄도 모르고 레코드사와 계약을 한 춘보는 동자와 결혼하겠다며 내려온다.
  • “北측 메시지 있다” 방한 장 핑 유엔총회의장

    장 핑 유엔총회의장은 25일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북한이 미국에 전달해주기를 원한 메시지가 있으며, 다른 회담 참가국에도 부탁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핑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측의 메시지를 중국과 한국 정부 인사들에게 자세히 설명했으며 나머지 참가국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盧대통령·여야대표등 만찬

    2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린 3부 요인·여야 대표 만찬에서는 북핵문제, 남북정상회담, 경제살리기,4대법안 처리 등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만찬은 노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의제를 놓고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해 관심을 끌었다. 만찬은 오후 6시30분 시작됐고 예정된 2시간을 넘겨 9시10분쯤 끝났다. 중국 음식에 포도주가 나왔으며, 노 대통령은 만찬시작 전에 “입법부와 사법부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현관으로 나가 참석자들을 일일이 배웅했다. ●북핵, 한·미 및 남북관계 박근혜 대표는 “시중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가 떠돌고 있는데 말씀을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금 준비하거나 추진되는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본적으로 물밑 교섭 같은 것은 필요하고 상황을 무르익게 하는 물밑 교섭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 여운을 남겼다.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 든든하다. 부시 2기 행정부를 맞아 원만하게 대화를 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데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노 대통령은 “주도적 역할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앞장서서 문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아니고 6자회담과 한·미 공조의 틀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 및 경제살리기 박 대표는 “연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점이 좀 있다.”면서 “연기금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날 발언의 비중을 민생경제에 뒀다. 박 대표는 “공정거래법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풀어 대통령께서 기업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면 투자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규제개혁을 주문했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신행정수도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여야간 합의처리되도록 대통령께서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공약사항이 꼭 지켜지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연기금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고, 이해찬 국무총리는 “내년부터 25조원이 조성되는 국민연금을 은행에 넣어 놓으면 물가상승률과 상쇄해 제자리 걸음을 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4대 입법 등 상생의 정치 박 대표는 “4대 입법이 무리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잘 해결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김원기 국회의장은 “4대 입법에서 여야간 의견차이가 현격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합의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이런 저런 문제를 짚어 보니 상당부분 해결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4대 입법은 국회와 정당간에 협의해서 처리해 주는 게 좋겠다.”면서 “대통령이 당을 지휘 명령 감독하는 존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저를 포함해서 정치인 모두가 부도를 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자기반성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경형칼럼] 북핵 ‘盧 프로세스’

    [이경형칼럼] 북핵 ‘盧 프로세스’

    제2기 부시 미국 행정부는 산티아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보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일단 수용했다.6자 회담의 틀 안에서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비록 정상 회담에서 ‘주도적’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 미국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는 게 외교 당국자의 설명이다. 양국 외교 채널 간에는 늦어도 내년 초반에는 열릴 것으로 보이는 4차 6자 회담에서 한국이 마련한 안을 놓고 논의해보자는 정도의 교감이 이뤄진 것 같다. 정부의 주도적 역할은 아직까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월 3차 6자 회담에서 표명한 대로 북·미 간에 첨예한 이견을 좁히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방안과 맥을 같이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과거 클린턴 미 행정부 시절 북한 핵문제를 풀어나가는 로드 맵이었던 ‘페리 프로세스’와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노(盧)프로세스’가 마련되어 있는 것인가. 그동안 여권이나 싱크 탱크에서 간헐적으로 제안한 단편적인 언급들을 모아 보면 하나의 시나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기본적인 로드 맵은 북한이 6자 회담에 참석하도록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설득하고, 북한이 여기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의혹 해소 등 해결의 물꼬를 트면 북한에 에너지를 포함한 경제 지원을 확대해주는 것이다. 나아가 북한이 핵 폐기를 선언하면 체제 안전을 보장해주는 다각적인 장치를 강구하는 방안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북 특사 왕래로 북한의 파격적인 양보 조치를 유도하는 한편, 여기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목록과 보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틀은 미국측이 3차 회담에서 제시한 고농축우라늄 핵 계획 등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의 경우, 북·미 수교까지 이르는 다단계 접근 및 포괄적 해결 방안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 제시할 ‘당근’에는 식량·비료·의약품 등 대규모 인도적 지원과 함께 개성 공단 등 기존의 남북 경협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또 북한이 핵 폐기로 가는 첫 단계 조치를 취할 경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이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할 수도 있다.‘당근’ 정도가 아니라 북한이 하기에 따라서는 ‘스테이크’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1단계 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두면 2단계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 폐기 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 지대 재천명과 군사적 신뢰 구축, 민족경제공동체 건설, 남북 평화체제 전환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6자 회담의 성과에 따라서는 이 회담이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기구로도 발전할 수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노 대통령이 구상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노(盧)프로세스’의 내용인지는 불확실하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한·미간 인식 차이 때문에 실행할 수 없었던 노 대통령의 북핵 해결 구상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사실이다. ‘노 프로세스’를 가동할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다.2기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 인물의 전진 포석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화 원칙을 견지할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행동반경도 6자 회담의 틀 속의 ‘주도적’역할이라 그리 넓지는 못하다. ‘노 프로세스’ 수행에서 가장 유념할 대목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다.‘북한 퍼주기’ 논쟁으로 엉뚱하게 가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25일 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의 청와대 회동은 매우 중요한 자리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美 ‘한반도 코드’ 갈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한반도를 향해 흘러나오는 상반된 목소리가 한·미 관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우선 공식적인 목소리는 듣기에 좋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칠레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끝난 뒤 미 국무부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국무부 관계자는 “현재의 한·미 관계는 A+”라고 평가했다. 과장이 섞였겠지만, 양국 모두 한·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들렸다. 이 관계자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 핵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연설을 한 뒤 국무부가 “협의할 대목이 있다.”고 코멘트했던 것과 관련,“북한을 복귀시켜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하고 “양국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쳤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외에서’ 들리는 한국 정부와 북한에 대한 강경 목소리는 예사롭지 않다. 정부 밖에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네오콘의 기관지라고 할 수 있는 ‘위클리 스탠더드’에 북한정권의 붕괴를 촉구하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국무부 관리들을 교체하고 ▲대북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실패를 선언해야 하고 ▲북핵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한국정부내 대북 유화파에 대처하고 ▲북핵문제의 비외교적 해결 수단을 준비하고 ▲북한정권 붕괴 후를 가정한 한반도 정책을 수립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까지도 겨냥한 것이다. 문제는 에버스타트의 주장이 단순히 장외의 목소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스티븐 해들리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등 정부내 핵심요직을 차지한 네오콘들과 뜻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의 최종결정자인 부시 대통령은 일단 국무부의 공식 입장과 같은 선상에 서 있다. 부시 대통령은 칠레에서 한국·중국·일본 정상과 합의한 대로 일단 북핵 문제는 6자회담을 가동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라크 전에 이어 팔레스타인 평화협상까지 겹친 중동문제 해결이 시급해 북한에 강공책을 펴기도 어려운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이와 함께 미국인의 75%가 핵 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북한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거나 전혀 위협이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부시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CNN과 USA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북한이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dawn@seoul.co.kr
  • 盧대통령·박근혜 대표 25일 회동…대치정국 풀어 낼까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첫 만남이다. 노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이날 만찬회동은 박 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대표와 3부 요인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정기국회 개회 이후 지속돼온 여야간 감정 대립과 난마처럼 얽힌 국정 현안을 풀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문제와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한국형 뉴딜정책’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 등 여야 대치의 원인으로 작용해 온 현안들도 논의될 것 같다. 박 대표는 이번 만찬에서 여야간 정쟁의 빌미가 됐던 노 대통령의 ‘LA 북핵 발언’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구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한 투명한 북핵 해법을 강조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LA 북핵 발언’에 대해 한·미 정상간에 인식차가 큰 데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좁혀졌는지 밝혀야 하고 북핵을 풀어가는 과정과 시한에 대해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관련,“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이에 대한 미국의 동의 여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 조건과 진행 절차, 대북 보상 및 원조 규모 등을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씁쓸한 금강산관광 6돌/김균미 국제부 차장

    지난 19일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6주년을 맞아 금강산 현지에서 마련한 골프장 착공식과 기념식, 신계사 대웅전 낙성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현대가 지난 1998년 11월 18일 밤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띄운 이후 해로와 육로로 금강산을 다녀온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금강산 출장은 전혀 새삼스러울 것도, 더 이상 관심을 끌지도 못한다. 하지만 아직도 금강산에 가보지 못했느냐는 주변의 시큰둥한 반응과는 달리 이번 금강산행은 여러 면에서 직업적인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달 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외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 핵과 탈북자 문제 등 북한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16일부터 외신들이 북한의 공공장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극존칭이 생략되고 있다며 북한 권력 내부의 이상조짐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주목할 만했다. 또 6년동안 한국 관광객들을 접한 북한 현지인들의 반응도 궁금했다.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이같은 궁금증들이 하나라도 풀릴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19일 ‘출국수속’을 밟았다. 방북 절차가 간소화돼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만으로 수속을 마쳤다. 현지 여성 관광안내원은 이날 금강산 관광 전용도로가 개통돼 우리가 첫 이용객이라고 했다. 전용도로 개통으로 북측 입국사무소까지는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도로 양측에는 한국 관광객들의 통행이 허용된 연두색 철책이 길게 세워져 있었다. 금강산 지역인 고성군 온정리 마을을 지날 때 차창 너머로 김일성 주석의 대형 사진만 걸려있는 모습이 잡혔다. 관광안내원은 최근 김 주석의 사진과 함께 걸려있던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내려졌다고 했다. 북측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관광특구내 숙소와 온천장, 등산로 입구에 이르는 길들이 최근에 포장됐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천선대와 상팔담 등산로 곳곳의 절벽에 새겨져 있는 김일성·김정일 찬양문구의 붉은 칠들은 거의 대부분 벗겨져 있었다. 이것도 최근 몇달새 일이라고 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들어 현대아산측이 요구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다. 하지만 앞서 등산길에서 만난 북한측 여성 안내원은 개인적인 대화는 일체 피했다. 금강산 관광특구 내까지 이어져있는 연두색 철책은 관광객과 일반 북한 주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매일 평균 10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꿈에 그리던’ 금강산을 올라본다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측은 특구내에 골프장 2개를 착공한 데 이어 인근에 눈썰매장 공사도 한창이었다. 스키장과 수상레포츠, 쇼핑센터를 갖춘 국제적 레저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사업이 아닌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때문에 특구내에 빠르면 연내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착공할 수 있다는 소식은 의미가 크다. 19일 현재 금강산을 다녀간 한국인은 83만 9000명. 올겨울 정부의 경비지원으로 교사와 학생 2만여명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관광지내 휴게소와 레저단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온정각과 금강산특구 개발 청사진을 보면서 기대보다는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더구나 북핵 등 외부 정세에 따라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게 남북교류의 현주소인 까닭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한·미관계는 국민정서가 중요”

    |호놀룰루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한·미 관계는 큰 걱정이 없으며 양국 정부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국민정서”라고 강조했다. 남미 순방을 마치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박을 한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카할라 만다린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논란을 빚은 ‘LA 발언’에 대해 “미국에서 자꾸만 곧 6자회담 틀이 깨지고 뭔가 강경한 적대적인 정책이 나올 거라는 글들이 끊임없이 나와 여기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인식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연설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국 국민들의 보편적 인식이 이와 같다는 생각을 전달하려 한 것”이라면서 “보기에 따라서는 걱정한 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미국 정부는 아무런 오해가 없었던 듯하며, 미국민도 강경책 선호 인식이 혹시 있었다면 그 인식도 많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좀더 신뢰를 갖고 성의있게 대화에 응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미 부시 대통령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 사회가 껴안을 것이고, 안정보장 약속은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대화 과정에서 분명히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가)순서와 절차를 놓고 기싸움을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앞으로도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 “좀더 대등한 관계로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양국 정부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국민 정서이고, 미국민의 정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팀과 오찬 자리를 마련해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 뒤 “외교안보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 식사를 한번 해야 할 텐데…”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오찬에는 한승주 주미 대사,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외교보좌관, 윤병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최흥식 호놀룰루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jhpark@seoul.co.kr
  • “신사참배가 中·日관계 걸림돌”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중ㆍ일간 정치적 장애”라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직접적인 표현으로 비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고이즈미 총리와의 중·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의 원자력잠수함 영해침범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후 주석은 언급을 회피했다. 후 주석은 그동안 “역사는 피해갈 수 없다. 적절히 대처해달라.”며 우회적 표현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중지를 요청했으나 야스쿠니 참배를 직접 비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같은 참배중지 요구에 “본의 아니게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기 위해 참배하고 있다.”고 참배 의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밤(현지시간 아침) 내년 참배 여부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어떤 질문에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시간(30분)을 훨씬 넘긴 1시간10분 정도 계속됐으나 후 주석이 일본측의 예상과 다르게 강경자세를 보여 “허를 찔렸다.”는 게 일본 언론의 해석이다. 따라서 일본측 기대와 달리 3년 이상 단절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은 의제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조야에서는 역사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물러나고 후 주석이 취임하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개선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 주석의 이날 발언을 중국이 앞으로도 야스쿠니 문제에는 조금도 양보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대중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역사교과서 문제가 다시 불거질 소지가 적지 않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초조한 상태다. 정부측에 조속한 중·일관계 정상화를 촉구해온 만큼 이날 회담결과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재계 인사들은 경제는 뜨겁고 정치관계는 냉랭한 중·일간의 ‘정냉경열(政冷經熱)’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도 필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의 조속 재개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taein@seoul.co.kr
  • 與 “한국주도 공감” 野 “美 인내심 줄어”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공동방미단(11월16∼21일)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외교의 중요성에는 공감을 표시했지만 북핵 등 중요 이슈에 대한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는 사뭇 다른 시각을 보였다. 한·미동맹과 관련, 정 의원은 ‘변함없는 공고함’을 느낀 반면 박 의원은 ‘불안감’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 정 의원은 “미국 행정부는 한국과의 동맹관계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정보부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실제 발표에선 톤을 낮췄지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관계가 긴장상태이며 일부는 불안하게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도 의견이 달랐다. 정 의원은 “(미국도)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에 수긍하면서도 “의회 관계자들은 의회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설] 한국 핵연구 안보리 회부 막아야

    한국의 핵물질 실험을 다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25,26일 열린다. 우리 정부의 당면목표는 이번에 우리의 실험이 핵무기개발과 무관한 단순 연구차원의 실험이었음을 입증해 면죄부를 얻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들리는 소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미국과 유럽국 일부를 중심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안보리 회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의 보고서에 우리가 신고 누락한 몇차례 실험과, 소량이지만 무기급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생산사실이 적시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영진 외교부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현지에서 이사국들을 상대로 막바지 외교노력을 벌이고 있으니 지레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누가 뭐래도 우리가 한 실험은 핵무기개발과 전혀 무관한 단순 학술차원의 실험이다. 이사국들도 이 점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고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게 문제인데, 그렇다고 안보리에 가져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우리의 호소가 차츰 먹혀들고 있다고 하니 희망을 가져 본다. 차라리 안보리로 가서 결백을 증명하는 게 더 낫지 않으냐는 말도 있으나,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논리다. 우리 정부의 대처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핵무기 개발과 무관하다는 점만 강조하다가 신고의무를 위반한 부분에 너무 소홀히 대처한 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IAEA가 의혹을 제기하면 뒤따라 해명하는 식이 돼, 결과적으로 문제를 더 키운 셈이 됐다. 더구나 북한이 6자회담에 이 문제를 결부시키려 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이번에 깨끗이 털고가야 한다.
  • 韓·美정상회담 성과 전문가 분석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담 결과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성공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우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양국의 의견이 일치한 것을 긍정적 성과로 꼽았다. 양국 정상이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강조하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매우 중요하고 꼭 다루어야 할 한·미 공동의 ‘중요한 과제’(Vital Issue)로 설정한 데 대한 평가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LA’발언에 대해 미국측의 입장이 불편했을 것이라는 관측과 부시 2기 행정부의 북핵 정책이 강경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여러 가지 정황상 한·미 관계에 균열을 가져오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협상의 공간을 확보했다는 의미에서 괜찮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대 교수는 “노 대통령이 시의적절하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 것은 미국과 이해관계에 있는 우방국들에 한반도 정책을 짜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부시 2기의 대북정책이 유연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직까지 미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대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대테러전 대비 등 두 가지 방향을 늘 전략적으로 내세워왔기 때문에 오히려 강경한 대북정책을 쓸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무접촉 과정에서 한국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부시 2기 외교안보라인이 출범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북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지 못하면 미국으로서는 자신들이 주도하겠다는 명분 축적의 의미가 크다.”면서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사를 대북특사로 보내 북한과 포괄적으로 합의할 지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철기 동국대 교수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미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과 한반도 문제 이해관계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재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당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정파적 언론의 함정/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평범한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들의 관심사, 얘깃거리를 반영하는 공간이 바로 언론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한국언론은 시민생활과는 동떨어진 엉뚱한 곳에서 파당과 균열의 정치판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때로는 아예 정치판에 직접 뛰어들어 춤을 추는 ‘정치하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한국언론은 이제 누가 정파적 언론이라 불러도 별로 대꾸할 말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의 핵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억제 수단이라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부시 행정부를 겨냥한 전략적인 외교적 수사일 수도 있고, 아니면 미국과의 외교적 조율에 정통하지 못한 요령부재의 실언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전쟁 반대 뜻을 전한 것”이라며 “우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북한 입장을 대변”했다면서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제 어떤 신문과 방송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보도했을까 하는 점을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다. 선거나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 판결 때마다 언론사간 편갈림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언론의 큰 문제는 이편저편으로 갈라진 정파적 언론들이 거의 필연적으로 공격 저널리즘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는 데 있다. 공격 저널리즘의 폐해는, 언론이 상대편 정파를 때리고 못살게 굴고 언론간에도 서로 비방하는 데 골몰하는 동안 지켜야 할 아름다운 제도나 문화·사회적 유대 그리고 언론 자신의 미덕도 파괴하고 만다는 데 있다. 노 대통령의 북핵 발언의 경우, 전략이든 실언이든 별로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설사 실언이었다 해도 그렇게 대서특필할 일은 아니었다. 실언은 실언이기 때문에 가십이지 뉴스는 아니다. 가십이 대단한 뉴스처럼 둔갑할 때는 필시 신문의 정파적 이해와 공격심리가 도사리고 있기 십상이다. 어떤 신문은 노 대통령의 발언 보도 직후, 미국의 반대 의견을 찾아 나서는 괜한 순발력까지 발휘했다.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 억하심정이 발동한 결과이다. 거기에는 제도로서 대통령을 존중하는 성숙한 태도, 국가적 외교 전략에 대한 애정 어린 이해나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 같은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 올 들어 탄핵과 총선,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치면서 언론들은 노골적인 정파성을 드러내 왔다. 좀 과장해서 한국 언론은 이제 친노무현 언론과 반노무현 언론만 있을 뿐이다. 이런 언론의 정파적 분열현상은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온갖 사회제도와 시민의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한번은 여당을, 또 한번은 야당에 유리한 판결을 함으로써 양 진영 언론의 공격을 받아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다. 대통령이나 정당들도 정파적 언론의 비방과 선전, 공격의 희생 제물이 된 지 오래다. 언론사 간에도 서로 손봐주겠다고 물고 싸우는 바람에 스스로의 신뢰를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정쟁은 민생과는 무관하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유권자로부터 냉소와 외면을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분열과 갈등, 공격의 정파적 함정에 빠져든 한국 언론은 일상과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로부터 점차 외면을 받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 언론과 언론은 서로 “너 때문이야.”를 외치며 공격과 비방에 몰두하느라 정파적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위기는 무엇이 위기인지 모를 때 찾아오는 법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北核동결 조건 완화 추진

    北核동결 조건 완화 추진

    정부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조율이 순조로이 이뤄짐에 따라 6자회담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통해 다음달 초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접촉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6월 3차 6자회담에서의 핵심사안이었던 핵 동결의 범위와 검증, 기간, 보상 조치 등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안’을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에는 이미 3차회담에서 거론됐던 핵폐기 준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정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나 동결기간 중 대북에너지 제공 방식에서 북의 우려를 해소하는 등 일정 정도의 유연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에너지 제공과 관련, 북한은 미국의 참여까지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로의 회귀로 여기고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북한에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시인하고 동결·폐기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핵동결과 범위·기간 등을 논의토록 예정된 차기 실무그룹회의와 본회담 등이 물리적 이유 등으로 개최하기 어렵다면 회담의 수석 또는 차석대표, 실무자 등이 만나는 비공식 회담이라도 가급적 연내에 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국 “대성공”… 미국 “글쎄”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노무현 대통령의 기분이 너무 좋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전한 노 대통령의 반응이다. 반 장관은 “내 기분도 최고다.”라고 말했고,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중에서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자찬했다. 정상회담 내용에 정통한 외교안보 소식통은 “분명한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미 강경파 목소리에 일단 쐐기? 한·미 양국이 북한 핵문제를 정책 최우선과제로 삼고,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평가치고는 ‘과대 포장’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의 ‘LA 발언’으로 양국간에 미묘한 긴장국면이 조성됐던 분위기와도 정반대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역점 프로젝트’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었으나,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북핵해결을 강조했지만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방콕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던데 비하면 차이가 난다. 구체적인 성과를 들자면 미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이 마구 분출되지는 못하도록 일단 쐐기를 박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나 북한 정권을 보는 여러가지 평가가 (미국에서)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평화적 방법이나 제재를 통한 방법이 전문가나 언론의 시각을 통해 나오고 있고, 결국 이런 것들이 원만하고 순조로운 6자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무력행사나 봉쇄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LA 발언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당장 구체적인 강경책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강경론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한·미간 미묘한 입장차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해 공통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해 다른 기류를 설명했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양자회담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 북핵 해법을 추구하되 참가국들의 일사불란하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다른 ‘옵션’을 강구하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실제 대화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표현으로 알려진다. 한 정부 당국자는 “회담에서의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라면서 “한·미간 전략적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전술적으로 볼 때 방법상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상황을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내용은 노 대통령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고 답한 데서 비롯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이를 ‘사활적 이슈’라고 해석, 부시 대통령이 좀더 민감하고 강렬한 뜻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jhpark@seoul.co.kr
  • [사설] 이제 北이 6자회담 응할 때다

    한·미 정상이 20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6자회담 틀 안에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원칙을 재천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혹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식의 고압적인 태도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 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하기만 한다면 신축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간 셈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를 회담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왔다. 한·미 정상이 6자회담 틀 안에서의 해법모색에 합의했고, 나머지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도 하나같이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모처럼 조성된 긍정적인 분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제조건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나머지 문제들은 일단 회담에 참여해서 다루면 된다. 관련국 정상이 모두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미국에 대해 선제공격 등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자제하도록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앞으로 미국이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경책을 펴기는 힘들 것이라는 말도 된다. 북한이 4차 6자회담에 불참한 데는 미국의 대선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도 부시 대통령 재선이라는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정부가 한·미간 입장차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이번에 북핵문제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잘한 일이다. 북핵문제에 있어 보다 과감하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련의 발언들을 통해 미국측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한·미 공조를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길은 분명 있을 것이다. 남북한과 미국 모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북핵 돌파구 마련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 [한미 정상회담] “미스터 김정일” 부시 유연해진 對北발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에서 일단 북한의 핵 폐기와 회담 참여를 촉구하는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부시, 유연성 시사” 부시 대통령 재선이후 미 정부가 북한에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 특히 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연쇄 정상회담 중 북한이 요구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그같은 유연성은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온 이후에야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한 ‘유연성’을 놓고 강·온파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북한 지도자’나 ‘미스터 김정일’이라고 호칭, 한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대북 기본인식은 바뀌지 않아 그러나 이같은 변화가 부시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바뀐 데서 나온 것으로는 볼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등 중동문제 해결을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핵 문제는 일단 해결을 미루거나, 적당히 관리만 해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과 달리 핵 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어서 위협은 크지만 시급성은 떨어지는 장기적 문제로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전략에서 벗어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사찰을 허용하기 이전에도 원조와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양국간 갈등의 소지가 잠재한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워싱턴의 연구소들과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일단 6자회담의 재가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뒤 ▲북한이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회의가 겉돌 경우 ▲사태의 책임을 모두 북한에 돌리고 참가국들과 제재방안을 협의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여 실질적인 협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북핵 해결은 물론 한·미간 갈등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국, 北核 ‘시한부 주도권’

    [한미 정상회담] 한국, 北核 ‘시한부 주도권’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한·미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기로 했다’는 부분이다. 노 대통령의 제안을 부시 대통령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합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우선정책 과제에 대해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우리가 좀더 과감하고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조율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성과 포용력을 강조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북핵 해결을 위한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는 6자회담으로서는 북핵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6자회담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나가야 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시간만 끄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을 믿지 않고, 미국이 북한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 6자회담은 한걸음도 나가기 힘들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6자회담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게 노 대통령의 구상인 것 같다. 반 장관은 북핵해법에 대해 “남북한 관계와 6자회담의 두가지 프로세스가 있다.”면서 “우리가 6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북한의 협력과 신뢰관계를 두텁게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남북간 채널 가동을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한·미간에 긴밀히 협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제안도 하고, 조율하는 기조로 나간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6자회담 수석대표간 양자·다자 협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우선과제’에 대한 미국의 해석이 다르고, 이런 시도의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미국은 북핵을 이란·이라크 문제 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꼽고 있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으로 북핵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2기 부시행정부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 같다. 한국이 주도하는 북핵해결의 시한은 부시 2기 행정부가 완전히 짜여지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북핵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jh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특사說 ‘솔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정책에 관한 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론’이 대두되자, 특사 파견이나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채널’의 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특사 파견이나 정상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앞지르는 것으로, 우리 스스로 국제적 논의의 틀을 깨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 고위 정부 당국자는 21일 “북핵을 남북관계를 통해 해결해야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6자회담이 잘 안되니 남북간 틀로 해보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북핵 문제는 6자회담 틀 내에서 한다는 데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을 노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측면이라면,‘주도적 역할’은 일단 6자회담 틀 안에서의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차 6자회담에서처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으로 북·미간 첨예한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에서의 역할인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대북 특사나 정상회담을 절대 갖지 않겠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정부 당국자는 “특사나 회담을 통해 (뭔가를 주고 받는)‘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만나서 설득하고 할 수는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 미국이 그런 것들에 반대한다고 한 적이 있더냐.”고 반문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북핵 논의의 틀이 아닌 다른 형식으로라면 특사 파견이나 회담은 가능하다는 논리도 성립한다. 물론 북핵 문제의 해결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정부가 져야하는 부담은 논외로 했을 때의 얘기다. 어차피 범여권 일부에서는 남북관계 진전 자체를 위해서라도 특사 파견이나 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해 왔던 터였다. 한편으로는 일본이 미국과의 친밀도를 활용, 북·일 협상을 비롯한 여러 외교문제에 상당한 주도권을 행사한 점을 들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우리 나름의 활동 공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현지 수행팀이 이번 회담의 성과를 ‘역사상 가장 출중한’ 것으로 표현한 것도 전반적으로 이런 정황을 언급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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