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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자신감…북핵해법 공감대 굳혔나

    |바르샤바 박정현특파원|“6자 회담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상황전체의 구조와 본질을 보면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5일 폴란드 동포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의 자신감은 갈수록 커지는 듯하다.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런던 발언’도 이런 확신에서 비롯되는 것같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노 대통령의 북핵문제 해결의 자신감을 부인하지 않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크바니시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넓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크바니시예프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민주화에 기여하는 6자회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노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에서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북핵해결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논리는 크게 두가지로 집약된다. 첫째는 6자회담 당사국 모두가 분쟁을 원치 않고 부추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를 원치 않을 뿐더러,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적극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한이 중국과 베트남을 열심히 다니면서 개혁·개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고 소개했다. 개혁과 개방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개성공단을 꼽았다. 북한이 남침을 하려는 병력집결지인 개성에 한국의 공장이 들어섰고, 북한은 개성에 있던 군사시설이 해체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핵무기를 협상용이라고 진단했다. 둘째로 노 대통령은 무력행사나 봉쇄정책이 동북아에 너무 큰 위협을 가져오기 때문에 현실적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북한의 발언이나 대응, 미국에서 나오는 일부 발언 등에 미시적으로 집착하면 상황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시적으로 보면 북핵문제가 불안하고 불투명한 것처럼 생각된다.”고 거시적 접근을 당부했다. 인내심을 갖고 북핵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게 노 대통령의 구상이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의 북핵관련 발언은 최근 블레어 총리 등 정상들과 회담에서 설명한 내용을 거의 집약한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jhpark@seoul.co.kr
  • [사설] 북핵 정책방향 분명해야

    프랑스 방문을 끝으로 ‘아세안+3’ 정상회담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순방기간 중 노 대통령은 북한핵과 관련,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6자회담 참가국인 미·일·중·러, 이번에 프랑스·영국·폴란드 등 유럽국 정상들과 같은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는 이 원칙 위에서 북핵 해결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위 목적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일리 있다고 한 노 대통령의 LA 발언을 시발로, 그동안 미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는 듯 비쳐졌던 게 사실이다. 노 대통령은 영국에서도 북핵해법을 놓고, 다른 참가국과 이견이 있는 듯한 발언을 계속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이 한·영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6자회담 기간 중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는 힘들다며,6자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정리한 것은 다행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그동안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는 하나, 남북정상회담과 특사파견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정책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혼선으로 비쳐졌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참가국과의 정책공조는 더욱 긴요하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 붕괴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북한의 핵시설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은 성급한 예단으로 보일 수 있다. 재외동포들을 상대로, 원칙론 차원의 발언이라고 하나 부적절했다.6자회담 틀 안에서 대화해결이라는 정책방향을 분명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盧 “6자회담 진행중 남북정상회담 힘들것”

    盧 “6자회담 진행중 남북정상회담 힘들것”

    |런던·바르샤바 박정현특파원|노무현(얼굴) 대통령은 3일 새벽(한국시간)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파병 연장을 할 생각이고, 이라크 파병 연장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낮은 일에 정력을 기울여 노력하지 않는 게 현명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은 적어도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이나,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팽팽한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별로 큰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그간의 제 입장이었고,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한 인터넷신문과의 회견에서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너무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특사파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상회담 적극 추진 의사는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겠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과는 다소 궤를 달리해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또 전날 약 50분간 녹화해 이날 오전 방영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국제사회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문제는 비교적 잘 관리돼 왔고 앞으로도 잘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국에서도 이라크 파병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국제평화 및 안정의 유지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점에서 한국군은 계속적으로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3일 런던을 출발,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jhpark@seoul.co.kr
  • 盧의 선택은 ‘6者’ 올인?

    盧의 선택은 ‘6者’ 올인?

    |런던 박정현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점차 거리를 두는 듯하다. 노 대통령은 3일(한국시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3부요인·여야대표 초청 만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 적절한 여건이 아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은 이보다 한걸음 나아갔다.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을 뿐더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시에는 “(남북정상회담의)의견타진은 전혀 없지만, 전략의 문제인 만큼 물밑교섭은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물밑교섭의 여지를 남겨 놓은 언급이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언제나 신중하게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정의 고위관계자들이 정상회담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한, 지난달 초까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지난달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교감을 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6자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실효성이 없으리라는 게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이는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도 일단 배제한 것으로 여겨진다. 어쨌거나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6자 회담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노 대통령은 3일 런던시장 주최 만찬에서 “가까운 장래에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시각을 바꾸도록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중재역할을 요청했다.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일·러·중과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6자회담의 틀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jhpark@seoul.co.kr
  • 정동영“한국 핵물질실험 문제 6자회담서 논의 가능”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일 다수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북한은 최근 닝푸쿠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에게 ‘미국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마친 뒤 차기 6자회담 일정을 정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장치웨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바 있으며,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의 이같은 뜻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차기 회담의 시기를 내년 2월말 이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하다면 한국의 핵물질 실험을 6자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으며 실험 내용과 사찰내용, 국제원자력기구 종결과정 등을 (북한에)설명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유사시 중국의 선택/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고건 전 국무총리는 지난 4월 용천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 김정일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에 친중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퇴임 후 언론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지난 10월 통일부 국정감사 때 대량탈북난민 사태 발생시 비상계획인 ‘충무 3300’과 북한 체제 붕괴시 비상통치계획인 ‘충무 9000’을 정부가 이미 마련해두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비상대책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통령권한대행이었던 고건 전 총리마저 북한 유사시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문제가 간단치 않은 것임은 분명하다.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이 노무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북한 위기상황을 거론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과 상충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하지 않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외적 국가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체제 위기상황에 대한 대내외적으로 설득력 있는 대책을 마련해 두는 것은 정부의 책무이다. 고건 전 총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북한 유사시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개입하게 될 경우 사태는 더욱 복잡하게 될 것이다. 우선 중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문제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한반도 사태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조선에서 임오군란이 발생했을 때 중국은 위안스카이(袁世凱)를 파견하여 군정통치를 실시했다. 중국의 군사적 개입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청일전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 전쟁에서 중국은 패배함으로써 동북아지역의 패권적 지위를 일본에 내어주고 말았고 청나라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또한 중국공산혁명 성공 직후 중국은 김일성에게 남침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표명하고 유엔군이 북진하자 한국전쟁에 개입했다. 그 결과 중국은 한반도에서 미국과 직접 전쟁을 하게 되었고 그 여파로 미·중 화해의 가능성은 완전히 물건너가고 말았다. 미국에 의해 주도된 중국 고립화 정책으로 인하여 중국은 덩샤오핑이 등장하기 전까지 구석기시대에 머물고 말았던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한반도에 두 번 개입했을 때 모두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자초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볼 때 현재 중국 지도부가 북한 유사시 직접 군사력을 북한에 투입하여 자국의 위신을 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정책일 것이다. 또한 중국의 북한 개입은 최근 욘사마 열풍 이상으로 일본을 자극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북한의 붕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1500㎞에 달하는 만주국경선이 너무 길어서 안보상 역시 채택하기 어려운 대안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중국은 북한 유사시 불개입과 군사적 개입의 양자의 중간적인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북한이 유엔 회원국이라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북한 유사시 중국은 유엔의 주도적 역할에 의한 북한문제 처리를 주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은 중국은 현재 진행중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6자회담을 항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로 발전시켜 이 틀 내에서 북한 유사 상황에 대비한 정책을 모색하려고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점에서는 북한 유사 상황시 미국의 정책도 중국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 문제화되면서 북한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점차 매우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 이 시점에 최근 정부는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거래를 민족 내부의 거래로 최초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협정은 국제적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통일외교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이미 주변 4강은 북핵 이후 한반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 통일비전을 갖고 주변 4강 외교 및 유엔에 대한 전방위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盧대통령 “북핵 한국민 뜻 벗어난 해법 안돼”

    盧대통령 “북핵 한국민 뜻 벗어난 해법 안돼”

    |런던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전(한국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행사에 앞서 왕실 소유인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에 대해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나라도 한국 국민들의 뜻을 벗어나는 일을 강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와 봉쇄정책에 반대한다고 한 ‘LA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그만한 걸 담보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해야할 것이고 누구보다도 한국 정부와 국민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객관적인 상황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겠다.”면서 “우리도 생각이 있고 미국·중국·일본, 그리고 북한의 생각이 있지만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단지 핵문제를 푸는 데 끝나는 게 아니라 회담 테이블에 앉았던 6개 국가가 앞으로 동북아에서 협력하고 공동의 번영을 꾀하면서 공동체의 평화를 확실히 다지고 번영을 추진하는 틀을 만들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국의 국경일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는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공식환영을 받은 뒤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 궁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jhpark@seoul.co.kr
  • “DJ 인권지도자 명성”

    |런던 박정현특파원|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극찬해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1일 밤(현지시간) 런던시내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전임 대통령들이 좋은 것도 남기고 나쁜 것도 남겨준다.”면서 “제 전임만 말씀 드리면 한국의 행정이나 정치가 가져야 할 기본틀, 인권이나 사회복지, 역사문제의 기본 틀을 마련해서 자리를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DJ를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인권지도자, 민주주의 정치지도자로서 일관성을 갖고 왔던 지도자로서의 명성이 있고 남북관계·북핵문제를 푸는 데 큰 방향을 잡은 게 세계지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명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건국대 특강에서 “노 대통령이 남북문제에 대해 상당히 열심히, 슬기롭게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한 뒤 나온 ‘화답’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외교하러 나가면 내가 주목받고 대접받는다.”면서 “국민들이 역량을 발휘해 인정받고 있는 것이고, 그 위에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던 존경이 있다.”고 자신의 국빈방문이 DJ와 무관치 않음을 내비쳤다. 이날 국빈방문은 김 전 대통령 시절인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추진됐다. jhpark@seoul.co.kr
  • [사설] “이제 북한이 화답해야 할 상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상외교가 일단락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고, 최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도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결 의지를 확인했다. 북한핵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가 다소간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평화적 해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주변국들의 적극협력 의지를 유도한 것은 외교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발맞춰 북핵의 당사자인 북한도 6자회담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 마침 정상회담에 수행했던 정우성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한·중·일 정상들의 의지를 확인하며 “이제 북한이 화답할 상황”이라고 요구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동안 북한핵 문제를 다룬 6자회담이 중단된 것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북 강경움직임이 고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를 전제로 6자회담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다자회담을 북한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졌다. 최근 이란의 핵문제도 이란과 유럽간, 이란과 유엔간의 대화로 해결의 물꼬를 트고 있다. 북한핵 문제도 마찬가지다. 언제까지나 한반도가 북한핵에 매달려 불안정한 상황에 머문다면 남도 북도 얻을 게 없다. 중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도 최근 북한을 다녀갔다고 하지만 북한은 응답이 없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 2기 출범에 앞서 국제사회의 대화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미 북한을 제외한 당사국들이 12월 6자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해 놓고 있다. 북한은 머뭇거리지 말고 요청에 응해야 한다.
  • “한·아세안 FTA 2007년 발효” 공동선언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은데 이어 내년초에 아세안과 한·아세안 자유무역지대(AKFTA) 협상을 시작해 2006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아세안 포괄적협력 동반자관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자유무역지대는 2007년부터 발효된다. 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가능한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구하면서 오는 2009년까지 적어도 80%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세안의 원회원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과 나중에 가입한 베트남·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에 자유화 시한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공동선언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 협력방안들이 빠른 시일내 마련돼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hpark@seoul.co.kr
  • [사설] 한국산 대접받게된 개성공단 제품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협상 타결은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해 남한산과 동일한 특혜관세(GSP)를 부여하기로 한데 기대가 크다. 남한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핵 문제가 꼬여 있다. 남북경협 활성화로 현안해결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 때문에 이번 FTA타결은 남북관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북한은 개성공단을 추진하면서 두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략물자 반출을 우려한 미국측이 개성공단에 협조적이지 않다. 핵문제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보는 눈이 나빠 해외판로 확보에도 난관이 점쳐졌다. 새달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성공단 생산품은 동남아와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은 이들과도 FTA를 추진중이다. 정부는 한·싱가포르 FTA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체결되는 협정에서도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과 같은 대접을 받도록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 법적 측면에서 볼 때 남북한간에 이뤄진 무관세 거래를 민족내부 거래로 인정하는 첫 국제협정이 맺어진 점을 평가할 만하다. 한반도 분단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국제법상 기초를 깔 수 있도록 이러한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야 한다. 싱가포르는 동북아의 한국처럼 동남아의 ‘허브’국가를 지향한다. 내년중 FTA가 발효되면 싱가포르를 통해 동남아시장 진출이 원활해질 수 있다. 반대로 동남아의 다른 국가로부터 우회수입이 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칠레에 이어 싱가포르와 FTA가 타결됨으로써 세계 주요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에서 일본·중국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FTA가 국제적 대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의 생산기반을 고려한 전략적 추진이 필요하다. 중국, 아세안 등 개도국과의 FTA협상을 일본 등 선진국과의 체결 속도에 맞춰 조기에 타결하는 외교력이 요구된다.
  • 3國정상 “6자회담 조기 재개 공동노력”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29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는 환율문제가 북핵 문제 못잖게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동북아의 급박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환율문제를 정상들이 언급한 것 자체가 외환시장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나라 정상들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유엔개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환율 안정위해 공동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정상회담 의제에 없던 환율문제를 주도적으로 길게 거론하면서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냈다. 하지만 달러에 고정된 환율제를 운용하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환율제를 설명하면서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노 대통령은 “환율문제는 한 나라 경제에 해당되지 않고 한 나라가 어려움을 겪으면 동북아 3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어려움이 파급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환율이 빠르게 절상되고 있는데 이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상들이 환율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3국의 전문가들끼리 협의하고 공동노력할 것인 지를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북핵 문제 정상회담에서는 이제 북한이 움직여야 할 때라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에 특사를 파견한 중국의 노력과 납북자 협상과정에서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 일본의 노력을 평가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이 지금까지 진행돼 왔으나,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과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엔체제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조직체계와 분담금을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3국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측면에서 한·중 양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해 사실상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우리는 안보리의 대표성, 민주성,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관련국들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원자바오 총리도 “유엔 개혁은 개도국의 이익도 고려하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모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중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 탓에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논의는 많지 않았으며,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정우성 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을 초청했고, 원자바오 총리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원기 국회의장의 중국방문을 초청했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라오스방문 안팎

    |비엔티엔(라오스)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잇따라 참석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이슈의 하나는 북핵문제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28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사업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주변 정세를 논의하면서 북핵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고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처음으로 6자회담 당사국의 절반인 한·중·일 정상이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주변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9월의 한·러 정상회담에다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감안하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정상이 모두 만나 공조를 강화하는 셈이 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최대 관심은 6자회담의 조기개최 방안이다. 세 정상은 북한을 6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20일 전에 6자회담이 일단 재개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도 북핵문제 해결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던 노 대통령은 이번에는 지난 6월 이후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의 지지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jhpark@seoul.co.kr
  • 韓中日 29일 정상회담

    韓中日 29일 정상회담

    |비엔티엔(라오스) 박정현특파원|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중·일로 구성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 편으로 출국해 라오스 비엔티엔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방안을 집중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일 칠레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처음으로 6자회담의 당사국 가운데 3개국이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화롯불 같은 민생정치를/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첫눈도 내렸다. 그런데 포근한 그림같은 눈송이는 아니었다. 내리던 빗속에 섞여 내리다 마지못해 몇 송이 보여주고는 찬 바람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그 전 날 있었던 청와대 여야합동 영수회동이 스산한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놓지 못한 아쉬움을 대변하는 것 같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해결에 관하여 떠도는 의혹을 일부 잠재운 작은 성과는 있었다. 그러나 정치갈등의 본체이며 여야 모두가 선언한 ‘상생의 정치’를 소거시키고 있는 4대 쟁점법안에 대한 대립적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다. 보스 중심의 한국정치 관성상 영수회담에서 트지 못한 영역을 실무원탁회의에서 해결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한동안 한국의 정치는 계절을 따라 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다. 정치권은 경제상황을 체감하는 국민들의 우려와 근심이 얼마나 큰지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추석 때 귀향했던 의원들이 분노한 민심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왔다고 걱정하는 듯하더니 지난 정기국회를 치르면서 망각한 것 같다. 민생고에 대한 정치적 치매현상은 아예 여야의 대립구도 속에서 편안하게 합리화되는 것 같다. 만날 상황이 아니라서 논의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구실이다. 영수회담에서 민생문제는 쟁점도 아니었지 않나. 여야의 대립 이외에 각 정당이 직면해 있는 내부요인과 외부의 새로운 움직임도 차분한 민생정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 여당도 차기주자를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1야당도 소장파와 중진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듯하다. 자민련은 행정수도 건으로 인하여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새로운 중부권정치결사체에 대한 담론이 무성하다. 게다가 최근 뉴 라이트(new right)를 지향하는 인사들이 뉴스의 초점을 받고 있다. 모두다 4대 법안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투자환경을 조성하여 우선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국민들의 연금이나 노인요양보험, 그리고 차상위 계층을 위한 근로연계프로그램 등 복지관련 정책이 더 중요한지를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틀을 형성하는 데에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요인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만남의 시작이다. 그리고 만남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유 있는 자세다. 어느 원로 정치가가 한국정치가 메말라가는 것은 ‘요정의 낭만’이 가라오케의 삭막함에 밀려서 여야간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농담같이 던진 말이 생각난다. 이제는 여야의 만남만이 나라를 살릴 것 같다. 여유를 갖고 자주 만나야 한다. 본원적 권력을 획득한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 있게 나라살림을 이끌어 가야 한다.‘탄핵까지 한 세력이 앞으로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라는 상상에 머무는 동안 정부여당은 야당의 또 다른 공세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고정지지층을 이해시키고 반대세력을 끌어안는 것이 종국적인 승리를 가져다 주는 전략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영국의 노동당이 1997년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일부노동자의 이탈을 감수한 중산층 끌어안기 전략이었다. 그리고 제1야당도 마찬가지다. 구체적 대안이 결여된 경성보수정당에서 ‘연성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날 때 국민들이 화답할 것이다. 만성실업을 걱정하고 있는 20∼30대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은 연성화의 한 부분일 수도 있다. 이러고 보면 역시 중요이슈는 경제와 복지로 수렴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기존의 정치적 울타리를 초극하여 경제와 복지를 조용히 융합시키는 정치적 연금술사를 국민들은 선택할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의 상황이 ‘해뜨기 직전의 가장 어두운 시간’이기를 바란다. 여야는 자주 만나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 경수로 사업중단 1년연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대북 경수로 사업 건설 중단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26일(한국시간 27일 오전) 최종 결정했다. 이는 경수로사업 중단 시기를 1년 더 연장할 것을 주장해온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에 북측이 참석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28일 출국

    盧대통령 28일 출국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과 영국·폴란드·프랑스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28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테러를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오는 29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개최 방안과 북핵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2월1일부터 3일까지 영국을 국빈방문해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과학기술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3∼5일 폴란드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확대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어 다음달 5∼7일 프랑스를 국빈방문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증진,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8일 귀국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 北 핵포기땐 국교 수립 2002년 회담서 약속했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은 지난 2002년 10월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에서 북핵 완전포기를 대가로 경제제재 해제, 국교 수립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이들 고위관계자는 당시 ‘대담한 제안’으로 알려졌던 이 제안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면서, 제2기 부시 행정부가 앞으로 이 제안을 기초로 북핵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특히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이 (북한에는)최후의 기회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 년 뒤에 (대담한 제안이)유효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6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방북했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 특사단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사일’ ‘생물ㆍ화학무기’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북ㆍ미 협의에 응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재건과 국제사회 복귀를 전면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북한은 미국측의 이런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제안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이 제안은 ‘대형거래’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촉구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중순 북한 관리가 미국을 방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비공식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또 6자회담 참석국 대표들이 다음달 15∼24일 사이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중국측 관계자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in@seoul.co.kr
  •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진행된게 없다”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진행된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 적절한 여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3부 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남미순방 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아직까지 아무런 준비나 진행된 게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투명하게 추진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가능성 타진을 소문내면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의견타진은 전혀 없지만, 전략의 문제인 만큼 물밑교섭은 양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기금 안전하게 쓰는게 중요 노 대통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와 관련해 “연기금은 가장 강력한 국민자본인데 손발을 묶어놓고 외국자본이 우리 증권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면서 “국민자본이 국민들에게 환류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연기금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보다 잘 안전하게 쓰도록 감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에 대해 “6자회담과 북핵문제를 조급하게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면서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주도적 역할은 우리가 앞장서서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아니고,6자회담 틀과 한미공조의 틀내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원칙·정도로 해결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를 살리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내 임기만 버티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면서 “다음 정권이 어디가 되든 정권을 인수한 뒤에 경기대책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는 정책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른바 ‘4대 입법’ 논란과 관련,“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는 야당측 요청에 대해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만큼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말해 여야 타협을 통한 절충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요한 주제가 있으면 자주 만나 얘기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청와대 회동 이후의 정치

    노무현 대통령과 3부요인, 여야 정당대표들이 어제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국정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제가 어렵고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가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고지도자들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교현안을 비롯해 국내경제와 4대입법, 북핵 및 남북관계 등 현안들이 폭넓게 거론됐다는 것은 대화정치의 측면에서 의미있는 회동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청와대 회동이 갖는 의미는 크지만 그 형식이나 절차 등에 있어서는 미흡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노 대통령이 대화의 자리를 만든 것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당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동에 참석한 것은 대화정치 복원을 위해 잘한 일이다. 하지만 기왕 토론과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려면 3부요인뿐 아니라 헌법재판소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초청했어야 마땅하다. 또 3부요인과 정당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에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 여러 수석비서관이 배석한 것은 형식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서로를 헐뜯는 소모적인 상황에 머물러 있다. 누구를 위한 정치고 정부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 될 정도다. 국민들은 정치, 사회, 경제 어느 한 분야에서도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지도자들이 청와대 회동 한번 했다고 해서 당장 대치정국이나, 사회·경제적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들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상호존중의 분위기는 조성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이나 입법 등에 있어서 여야간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견제의 측면에서는 대립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갈등은 대치가 아니라 반드시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방식으로 풀어야 하고 그 전제는 상호존중이다.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여야나 정부가 이번만큼은 상생과 민생정치로 체질을 바꿔가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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