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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앞으로 더 많은 것 기대하라”

    백악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앞으로 더 많은 것 기대하라”

    13일 워싱턴서 미일정상회담“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논의”미 외교협회, 1등급 위협으로북한·대만·우크라 등 7개 선정미국 정부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간 3자 군사협력 강화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화상브리핑에서 미일 정상회담 안건에 대해 “미일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최근 몇주간 양자 군사훈련을 한 것을 봤을텐데, 앞으로도 그런 훈련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양자(미일) 군사협력뿐 아니라 일본, 한국, 미국의 3자 군사 협력을 개선할 방안을 계속 모색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것들을 기대하라”고 했다. 북핵 위협에 대비한 한미 간 모의훈련(테이블탑 연습)과 같은 안건이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앞서 나가지 말자”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영토 재침범 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이 없다. 그건 윤 대통령이 이야기할 사안”이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인 미일동맹 강화를 대내외에 알리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더욱 심도있는 긴밀한 연계를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는 이날 보고서에서 안보 위협을 3개 등급으로 구분하면서 북한 문제, 대만 안보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전 등 7개를 비상상황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1등급 위협으로 꼽았다.
  • “北김정은 밤마다 여성과 호텔…김정일 금지령에도 못 끊어”

    “北김정은 밤마다 여성과 호텔…김정일 금지령에도 못 끊어”

    북한 김정은·김정철 형제가 2000년대 중반 고려호텔에 여성들을 자주 데리고 출입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출입금지령을 내렸지만 김정은은 이를 무시하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문가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전 서울지국장)가 최근 펴낸 ‘김정은과 김여정’에 담긴 내용이다. 저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평양에 있는 고려호텔에서 추문이 터졌다. 저녁이 되면 김정철과 김정은이 여성을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고려호텔은 입구와 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어 경호가 쉬운 데다, 다른 손님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작아 고위층들의 ‘러브호텔’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고려호텔에 투숙했던 소식통은 형제가 뜨면 고려호텔 입구가 봉쇄되고 투숙객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관련 보고를 받은 김정일이 정은·정철 형제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성격이 온순한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정은은 김정일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 출입을 했다고 한다. 나중에 김정일이 격노해 부자지간 갈등이 심각해지자 중재에 나선 사람이 김여정이었다고 저자는 밝혔다. “김여정, 소중한 대체 인물…김정은 쓰러질 때 대비해 자주 동행” 김여정에 대해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띄는 걸 좋아한다고 적었다. 실제 중국에서 접촉한 북한 당국자들은 정보 관계자들에게 “김여정이 눈에 띄고 싶어해서 곤란하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저자는 김여정이 어릴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어했지만 고모인 김경희가 반대해 김정일 사망 전까지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여정의 능력에 대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면밀하게 검토한 뒤 행동에 옮긴다”고 평가했다. 또 이 때문에 기댈 수 있는 측근이 적은 김정은도 김여정에게 의지한다고 했다. 저자는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만일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스페어(대체 인물)로 소중하게 쓰일 특별한 존재”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김정은이 김여정을 의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꼽기도 했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업무 복귀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유가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라며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김여정이 자주 동행한다고 분석했다.박근혜 정부의 김정은 암살 작전도 주장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제거’를 결정했다고 전직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는 것이다. 당시 미국 오바마 정부는 “압력을 가하면서 대화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지만 결국에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스파이 등도 사용해 김정은의 위치를 상시 파악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김정은이 자주 이용하는 제트스키와 항공기, 자동차 등에 농간을 부려 사고로 위장해 살해할 계획도 짰지만 김정은이 직전에 행동을 바꾸거나 경비를 삼엄히 하면서 모두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한 저자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몰락시킨 나리타공항 사건의 배후는 김정은의 모친 고용희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셋째 부인인 고영희는 본처의 지위를 굳혀가며 권력투쟁에서 승리했고, 김정남이라는 남은 싹을 잘라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는 것이다. 당시 고영희가 2001년 5월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알렸고, 관련 정보가 일본공안조사청에 접수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저서는 ‘김정은 정치의 실태’, ‘독제체제의 정체’, ‘핵과 미사일의 행방’ 등 1990년대 이후 북한 체제를 다양하게 다뤘다. 저자 마키노 기자는 2007년부터 5년간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 2015년부터 3년 6개월간 서울지국장으로 근무하며 한국 정부 당국자와 연구자, 탈북자들을 취재해 왔다. 2014년 워싱턴에서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객원연구원을 지내며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을 만나 북미 협상 및 북핵에 대해 취재했다.
  • “韓 ‘내셔널리즘’ 낮추고 ‘남북평화가 이익’ 日 등 주변국 설득해야” [석학에 미래를 묻다]

    “韓 ‘내셔널리즘’ 낮추고 ‘남북평화가 이익’ 日 등 주변국 설득해야” [석학에 미래를 묻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한미일 밀착한일 관계 개선됐는지는 물음표근본적 역사 문제 해결 쉽지 않아향후 민간교류 등 좀더 진전 필요 尹정부 美중심 亞유력국가 추진세계는 미중 대결 넘어선 ‘다국화’양국 갈등 중화하는 외교 펼쳐야 북미만 바라본 文 대북정책 한계日에 강한 불신·배제 위기감 키워獨은 ‘통일, 유럽 이득’ 이해 구해“한국은 일본을 뛰어넘었나 아닌가의 수준만 따질 시기는 지났습니다. ‘한국만의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을 낮추고 지역 전체의 평화와 남북 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호텔에서 만난 강상중(73) 도쿄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에서 ‘마음의 힘’,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등의 저서로 유명한 강 교수는 90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내셔널리즘의 압력을 줄여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도 “한일 국민 간 교류가 진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국화 시대의 한국을 평가한다면. “미국과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한 1개 국가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그 30년을 끝내고 중국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국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강 교수는 일본어로 인터뷰했지만 한국을 표현할 때는 한국어로 ‘우리나라’라고 분명하게 말했다)의 문제는 지정학적 최전선에 위치해 행동 범위가 상당히 제약돼 있다는 점이다. 이런 한국의 지정학적 행동 제약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경제를 중심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넓혀 갔다면 윤석열 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고 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유력 국가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 ●美쏠림, 대중 관계 어려운 상황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추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정부의 (미국 중심) 외교 정책을 보면 대중 관계를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국과 완전히 거리를 둘 수 없는 현실이 있는데 이런 딜레마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세계가 다국화되고 있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이것이다, 저것이다의 선택으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주도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미중 갈등, 남북 대립 문제 등을 한국의 힘만으로 풀기 어렵다는 것은 지난 문 정부가 보여 줬다.” -윤 정부의 미국 쏠림은 북한 위협 때문 아닌가. “문 정부의 대북 정책 한계는 북한 문제를 남북과 미국이 먼저 해결하면 다 끝난다고 본 것에 있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역으로 일본은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게 됐다. 일본은 남북문제에 관여할 수 없고 미국은 남북문제에 집중하게 되면서 일본은 배제됐다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문 정부에서는 일본이 남북문제 해결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독일의 통일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동서 통일이 독일에 이익이 되는 것을 넘어 곧 분단된 유럽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고 프랑스와 폴란드 등 주변국에 몇 번이나 이해를 구했다. 남북문제도 이런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게 절대 불안한 일이 아니며 지역 안정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점을 몇 번이고 주변국에 설득해야 한다. 남북문제를 민족만의 문제로 여기면서 한일 관계에 소홀했던 내셔널리즘이 문제였다.”(강 교수가 말한 한국만의 내셔널리즘은 남북 분단과 북핵 문제 등을 민족 간 문제로만 접근해 해결하려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라 한일이 가까워지는 듯하나 역사 문제가 남아 있다. “한일 간 역사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국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컨센서스가 정리되지 않은 데다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이 맞물려 있다는 것도 문제다. 다만 국민 레벨의 교류는 꽤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일본 내 젊은 세대를 보면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고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움직임도 있고 한국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는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교류가 좀더 진전되는 게 필요하다.” ●日, 방위력에 세금 우선 투입 부적절 -일본의 ‘반격 능력’ 확보 등 군사력 강화에 대한 한국 내 우려가 크다. “일본으로서는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면서도 한편으로 불안감이 크니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방위력 강화가 세금 사용의 우선순위가 될 이유가 없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같은 일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북한과의 대립으로 언제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한국과 입장 자체가 다른데 지진 등에 대한 대비가 아닌 토마호크 등의 무기를 구입하는 데 세금을 쓴다는 게 맞지 않다.”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의 근거로 삼는 중국 위협에 대한 평가는. “대만의 위기를 자꾸 거론하는데 대만 내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국민도 있다. 힘이 약해진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대만이라는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하고 싶은 것이고 일본이 이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中 세계 패권 여부 美 차기 대선에 달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로 올라서는 데 성공할까. “앞으로가 문제다. 아직 중국의 화웨이 등이 반도체 생산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 등이 경제안보를 내세우며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 우선주의, 인권 등에 대한 미국만의 가치관 추구 때문에 각국으로부터 원한을 사게 됐고 이 때문에 중남미 등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 되지 않았나. 이런 점을 볼 때 앞으로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할지 아닐지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 될지에 달렸다.” ●日 지방선거 자민당 패배 가능성 커 -일본 정치의 변화 가능성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현재 국회의원 수도 야당이 많고 정권 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나. 하지만 일본은 자민당이 좋다, 싫다가 문제가 아니라 이노베이션(혁신)이 없다는 게 결정적 문제다.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야당이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정치적 무관심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일본 정치에 변화가 없다는 뜻인가. “다가오는 일본 지방선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에 대한 고통이 심각하며 이 때문에 여당에 대한 비판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30년 동안 임금도 오르지 않고 물가도 오르지 않는 정체 상태가 계속돼 왔다. 이러한 일본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불안감이 크고 쉽지 않다. 다만 조금씩 바뀔 수 있다. 그 시작이 이번 지방선거일 수 있다.” ■강상중 교수는 재일한국인 최초 도쿄대 정교수… 한일 양국서 인정받는 석학 재일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는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한일 양국에서 인정받는 석학이다. 1950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독일 뉘른베르크대에서 정치사상사를 연구했다. 그는 1972년 한국을 처음 다녀온 뒤 ‘나가노 데쓰오’라는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한국 이름을 쓰고 있다. 세이가쿠인대 학장을 지낸 뒤 현재 도쿄대 명예교수와 고향인 구마모토현의 현립극장 이사장 겸 관장을 맡고 있다. 수많은 저서를 통해 전공인 정치뿐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줬고 조만간 아시아 인물사에 대한 새로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를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강 교수는 “자민당을 만든 기시를 아는 것은 곧 일본의 안보관과 민족성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하노이 주역’ 리용호 처형설

    ‘하노이 주역’ 리용호 처형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통’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숙청됐다고 4일 보도했다. 통일부 등 우리 정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리 전 외무상의 숙청 시기를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전하며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도 비슷한 시기에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뚜렷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숙청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영국 대사관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가 배경의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리 전 외무상과 외무성 관계자들의 처형 후 이들과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토로하는 등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해외 근무 외교관들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리 전 외무상은 2020년 4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처형설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처형설이 돌았던 북한 주요 인물이 추후에 공식석상에 등장해 거짓으로 드러난 사례가 종종 있었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리 전 외무상은 주영국 북한대사와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미국통이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좌했고 협상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외무상에서 경질됐고 이듬해 4월 국무위원에서도 소환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사실인지 불확실하다”면서도 “외부 세계 경험이 있는 북한의 외교관은 경계 대상이 되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 리 전 외무상과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하노이 ‘노딜’ 이후 협상에 관여한 여러 외교관이 사라졌지만 대부분은 농촌혁명화에 그쳤지 처형까지는 아니었다”며 “처형설이 사실이라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 ‘하노이 주역’ 北 리용호 처형설…정부 “확인된 바 없어”

    ‘하노이 주역’ 北 리용호 처형설…정부 “확인된 바 없어”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통’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숙청됐다고 4일 보도했다. 다만 통일부 등 우리 정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리 전 외무상의 숙청 시기를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전하며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도 비슷한 시기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뚜렷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숙청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영국 대사관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가 배경의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리 전 외무상과 외무성 관계자들의 처형 후 이들과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토로하는 등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해외 근무 외교관들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우리 정부는 다소 신중한 모양새다. 통일부 관계자는 “리 전 외무상은 2020년 4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처형설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정보사안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처형설이 돌았던 북한 주요 인물이 추후에 공식석상에 등장해 거짓으로 드러난 사례가 종종 있었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리 전 외무상은 주영국 북한대사와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미국통이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좌했고 협상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외무상에서 경질됐고 이듬해 4월 국무위원에서도 소환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처형설이 사실인지 불확실하다”면서도 “외부 세계 경험이 있는 북한의 외교관은 경계 대상이 되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 리 전 외무상과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하노이 ‘노딜’ 이후 협상에 관여한 여러 외교관이 사라졌지만 대부분은 농촌혁명화에 그쳤지 처형까지는 아니었다”며 “처형설이 사실이라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심리적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 태영호, 북한 리용호 처형설에 “엘리트층 김정은과 갈 수 없을 것”

    태영호, 북한 리용호 처형설에 “엘리트층 김정은과 갈 수 없을 것”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엘리트층의 동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리 전 외무상이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 숙청됐다고 보도했다.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망명한 것이 처형 배경일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인 태 의원은 리 전 외무상의 숙청 소식에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리용호 처형설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고, 개인적으로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리 전 외무상이 미국을 알고 세상을 아는 몇 안되는 북한 외교관이었다고 평가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정권 임기 전반기인 2012년~2017년에는 무자비한 처형이 잦았으나 그 이후에는 고위 간부에 대한 처형은 드물었다고 설명했다.2019년 미북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난후 미북협상에 관여했던 여러 외교관들이 사라졌지만 대부분은 ‘농촌혁명화’로 내려갔지 처형까지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일 리 전 외무상을 정말로 처형했다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큰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의원은 리 전 외무상과 영국에서 2004~2007년 함께 근무했다며 그가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자서전을 애독했다고 기억했다. 또 전두환 대통령의 12·12 사태와 대통령 취임까지의 과정을 매우 깊이 연구했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리 전 외무상의 부친이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의 총무비서관이자 김정일 가정의 집사 자리인 3층 서기실의 실장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와도 연고가 깊어 김정은을 어릴 때부터 돌봐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리용호마저 처형했다면 많은 북한 엘리트층이 더 이상은 김정은과 갈 수 없을 거라 속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리 전 외무상 처형설은 김정은 정권 내에서 협상파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의 조언…“한국 ‘내셔널리즘’ 낮춰야 더 나은 미래 만든다”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의 조언…“한국 ‘내셔널리즘’ 낮춰야 더 나은 미래 만든다”

    “한국은 일본을 뛰어넘었나 아닌가의 수준만 따질 시기는 지났습니다. ‘한국만의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을 낮추고 지역 전체의 평화와 남북 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호텔에서 만난 강상중(73) 도쿄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에서 ‘마음의 힘’,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등의 저서로 유명한 강 교수는 90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내셔널리즘’의 압력을 줄여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도 “한일 국민 간 교류가 진전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국화 시대의 한국을 평가한다면. “20세기가 미국과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한 1개 국가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그 30년을 끝내고 중국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국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강 교수는 일본어로 인터뷰했지만 한국을 표현할 때는 한국어로 ‘우리나라’라고 분명하게 말했다)의 문제는 지정학적 최전선에 위치해 행동 범위가 상당히 제약돼 있다. 이런 한국의 지정학적 행동 제약을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경제를 중심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넓혀갔다면 윤석열 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고 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유력 국가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다 중국과의 무역관계 침해 우려가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의 (미국 중심) 외교 정책을 보면 대중 관계를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제적 문제 때문에 중국과 완전히 거리를 둘 수 없는 현실이 있는데 이런 딜레마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세계가 다국화되고 있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이것이다, 저것이다의 선택으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주도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미중 갈등, 남북 대립 문제 등을 한국만의 힘으로 풀기 어렵다는 것은 지난 문재인 정부가 보여줬다.” -윤석열 정부의 미국 쏠림은 북한 위협 때문 아닌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한계는 북한 문제를 남북과 미국이 먼저 해결하면 다 끝난다고 본 것에 있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역으로 일본은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갖게 됐다. 일본은 남북 문제에 관여할 수 없고 미국은 남북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서 일본은 배제됐다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본이 남북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독일의 통일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동서 통일이 독일에 이익이 되는 것을 넘어서 곧 분단된 유럽을 하나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프랑스와 폴란드 등 주변국에 몇 번이나 이해를 구했다. 남북 문제도 이런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게 절대 불안한 일이 아니며 지역 안정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점을 몇 번이고 주변국에 설득해야 한다. 남북 문제를 민족만의 문제로 여기면서 한일 관계에 소홀했던 그 내셔널리즘이 문제였다.”(강 명예교수가 지칭한 ‘한국만의 내셔널리즘’은 남북 분단과 북핵 문제 등을 민족 간 문제로만 접근해 해결하려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라 한일이 가까워지는듯 하나 역사 문제가 남아있다. “한일간 역사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국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컨센서스가 정리되지 않은 데다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이 맞물려 있다는 것도 문제다. 다만 국민 레벨의 교류는 꽤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일본 내에서 젊은 세대를 보면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움직임도 있고 한국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는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교류가 좀 더 진전되는 게 필요하다.” -일본의 ‘반격 능력’ 확보 등 군사력 강화에 대한 한국 내 우려가 크다. “일본으로서는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면서도 한편으로 불안감이 크니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방위력 강화가 세금 사용의 우선순위가 될 이유가 없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같은 일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북한과의 대립으로 언제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한국과 입장 자체가 다른데 지진 등 대비가 아닌 토마호크 등 무기를 구입하는 데 세금을 쓴다는 게 맞지 않다.”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의 근거로 삼는 중국 위협에 대한 평가는. “대만의 위기를 자꾸 거론하는데 대만 내에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국민도 있다. 힘이 약해진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대만이라는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하고 싶은 것이고 일본이 이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로 올라서는 데 성공할까. “앞으로가 문제다. 아직 중국의 화웨이 등이 반도체 생산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 등이 경제안보를 내세우며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2년 후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 우선주의, 인권 등에 대한 미국만의 가치관 추구 때문에 각국으로부터 원한을 사게 됐고 이 때문에 중남미 등이 미국과 거리를 두게 되지 않았나. 이런 점을 볼 때 앞으로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할지 아닐지 결정하는 데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 될지에 달렸다.” -일본 정치의 변화 가능성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현재 국회의원 수도 야당이 많고 정권 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나. 하지만 일본은 자민당이 좋다, 싫다가 문제가 아니라 이노베이션(혁신)이 없다는 게 결정적 문제다.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야당이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정치적 무관심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일본 정치 변화가 없다는 뜻인가. “다가오는 일본의 지방선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에 대한 고통이 심각하며 이 때문에 여당에 대한 비판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30년 동안 임금도 오르지 않고 물가도 오르지 않는 정체 상태가 계속돼 왔다. 이러한 일본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불안감이 크고 쉽지 않다. 다만 조금씩 바뀔 수 있다. 그 시작이 이번 지방선거일 수 있다.”
  • [속보] “北 리용호 전 외무상, 처형된 듯”-日언론 보도

    [속보] “北 리용호 전 외무상, 처형된 듯”-日언론 보도

    북한의 ‘미국통’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외무상과 북한의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 전 외무상 등이 처형된 시점은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선 대사 다음의 고위직인 태영호 당시 공사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해 화제가 됐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처형된 외무성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외교관들 일부가 숙청이나 처형에 대한 두려움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영국 대사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외무상에 취임했고 2020년에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을 하기도 했다. 
  • 바이든, 한미 공동 핵연습 논의 부인하자 양국 정부 긴급 진화

    바이든, 한미 공동 핵연습 논의 부인하자 양국 정부 긴급 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간 ‘핵 정책’ 공조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을 했다가 양국 정부가 황급히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용어 해석’의 차이였다는 설명이지만 그 배경에는 확장억제 이상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와 핵확산은 막겠다는 미국의 입장 차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휴가를 마치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이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기자단은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그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효적 확장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핵전력 운용 공동 기획 및 공동 연습’은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문서로 합의됐다. 여기서 ‘공동 기획’은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고, ‘공동 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서울신문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핵 비보유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은 핵연습을 핵보유국 간 훈련으로 이해했다는 의미다. 또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 회담 이후 자국 팀에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해 현재 각자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양국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일련의 시나리오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도상연습(table-top exercise)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실이 3일(한국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한 것과 일치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핵공유 등 강력한 대북 방어 수단을 원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핵연습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워싱턴DC에서 나온다.
  • 기자가 잘못했다?…윤 대통령 ‘핵 공동연습’, 엇갈린 발언의 진실은?

    기자가 잘못했다?…윤 대통령 ‘핵 공동연습’, 엇갈린 발언의 진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 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계획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공동 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 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의 훈련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즉각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덧붙였다.  이는 로이터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진 것이며, 해당 문답이 사실과 다르게 확대해석 됐다는 해명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엇갈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인 뒤 AP통신은 “한국은 미국과 핵 자산 관리 개입을 논의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논의한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북한과 (연관된) 긴장된 상황에서, 핵 자산 배치에 관한 미국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얻으려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NO’의 진짜 의미는? 미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NO’에도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핵 공동연습 논의’를 부인한 것은 현재 한미가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확장억제 공동연습’이 ‘핵 공동연습’과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오’라고 언급한 핵 공동연습은 핵보유국들이 핵무기 투하 등을 함께 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예컨대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 동맹국들이 매년 모여 진행하는 군사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은 실제 핵전쟁 상황을 가정한 뒤 실시하는 핵 관련 훈련이다.  나토 회원국 공군 전투기가 유럽 내 미군 기지에 보관된 전술핵을 싣고 운용하는 훈련 이 포함돼 있는 등 사실상 핵 공동연습과 맥이 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확한 규정은 핵 공동연습이 아닌 ‘핵 억지 훈련’이다.  ‘핵 공동연습은 나토도 참여하기 어려운 수준의 핵 공유’라는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지적은 이 부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NO'에 대한 부연 설명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로이터 통신에 전한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뿐이다.  “한미 공동 핵연습은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거론된 내용” 그렇다면 윤 대통령이 언급한 핵 공동연습의 배경은 무엇일까.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한미 간 공조 내용으로 거론했다.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기획 및 실행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의 내용을 언급했다. 대통령실도 같은 부분을 강조한 바 있다.  ‘공동 기획 및 실행’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한미 간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인데 그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미국도 진화에 나섰다. 2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관계와 미국의 전방위적인 방위 능력을 통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프놈펜 회담 이후 각국 팀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의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고 양국이 현재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간 공동핵연습 논의’ 부인한 바이든, 왜

    ‘한미 간 공동핵연습 논의’ 부인한 바이든, 왜

    바이든 한미 공동핵연습 질의에 “아니다” 짧게 답해“확장억제 위해 공동연습 논의” 윤통발언 부인 해석백악관 “공동핵연습, 핵보유국끼리 하는 것” 해명대통령실 “기자가 대뜸 핵연습 물어 생긴 일” 해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간 ‘핵 정책’ 공조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는 답변을 했다가 양국 정부가 황급히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용어 해석’의 차이였다는 설명이지만, 그 배경에는 확장억제 이상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와 핵확산은 막겠다는 미국의 입장차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이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기자단은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그는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 및 공동연습’은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문서로 합의됐다. 여기서 ‘공동기획’은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고, ‘공동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의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핵 비(非)보유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은 ‘핵연습’을 핵보유국 간 훈련으로 이해했다는 의미다. 또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 회담 이후 양국 팀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고 양국은 현재 작업 중”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일련의 시나리오에 대한 한미 공동의 대응을 모색하는 도상연습(table-top exercise)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대통령실이 3일(한국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한 것과 일치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워싱턴DC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핵공유 등 강력한 대북 방어 수단을 원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핵연습’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美 “韓 핵보유국 아니라 핵연습 계획 없어… 한미 모의훈련 검토”(종합)

    美 “韓 핵보유국 아니라 핵연습 계획 없어… 한미 모의훈련 검토”(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한미는 정보공유 강화, 비상계획 확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의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북한은 갈수록 위협적 언사를 내놓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을 억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국이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 공동 핵연습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 관련 부연 설명으로,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는 우리 대통령실 설명과도 연결돼 보인다.앞서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리원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가는 도중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 질문은 앞서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이에 대통령실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는 설명을 내놨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 대통령실, “한미, 美핵자산 운용 공동 실행방안 논의중”

    대통령실은 3일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다(No)’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 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핵전쟁 연습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의미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한미간 핵전력 운용 공동 기획과 공동연습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속보] 대통령실, 바이든 ‘핵연습 부인’에 “기자가 ‘No’할 수밖에 없게 질문”

    [속보] 대통령실, 바이든 ‘핵연습 부인’에 “기자가 ‘No’할 수밖에 없게 질문”

    대통령실은 3일 한국과 미국이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과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다’(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핵 전쟁 연습(Joint nuclear exercise)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질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군 핵전력 운용에 대한 한미 간 공동 기획·연습을 논의 중”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정보 공유·계획·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 [사설] 北 위협에 한미 ‘핵 공동 기획·연습’도 좋은 방법

    [사설] 北 위협에 한미 ‘핵 공동 기획·연습’도 좋은 방법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핵 대응 ‘공동 기획·연습’의 구체적인 그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언급에 따르면 핵 운용의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까지 한미가 함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압도적인 핵 공격 능력으로 위협을 차단한다는 확장 억제는 북한이 미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면서 미국이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대한민국을 지켜 줄지에 대한 회의론으로 번졌다. 그래서 한미동맹의 과제는 확장 억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 데 있었다. 윤 대통령의 ‘공동 기획·연습’은 핵을 대한민국 영토에 가져다 놓는 핵 공유까지는 가지 않지만 기존의 확장 억제보다는 한 단계 진전되고 강화된 북핵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김정은은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대한민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두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위협을 강화했다. 지난해 9월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한 터라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해 첫날부터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함께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뒀다”고 도발하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국내에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핵무장, 또는 그에 가까운 전술핵 배치론이 자연스럽게 쏟아졌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핵으로 우리를 지키는 방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이다. 북핵 위협 증강에 맞춘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 [열린세상] 국가, 국민 안중에 없는 국회와 국회의원/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국가, 국민 안중에 없는 국회와 국회의원/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중국 북송 정치가 범중엄이 일찍이 갈파한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걱정하고, 천하가 모두 즐기고 난 후에 내가 즐기리라’라는 대승적 정치철학을 우리나라 국회와 국회의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일까. 모든 행위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국회나 국회의원의 권한은 헌법이 부여한 것이므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권한 행사에는 그에 상응하는 의무가 뒤따른다. 국회의원은 각종 신분적 혜택을 받는 만큼 수준 높은 도덕성 함양과 윤리적 의무인 ‘노블레스오블리주’ 실천은 필수적이다. 헌법에는 국회와 의원들에게 입법권, 불체포특권, 면책권, 국가 예산 심의·확정권, 국정조사·감사권을 주면서도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집단이나 정파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이익을 지향하며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헌법정신을 외면하거나 망각하면 본인은 물론 그 집단 전체가 지탄받아 마땅하다. 최근 주요 여론업체 네 곳이 공동으로 수행한 국가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1% 정도가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요즘 국회를 보면 차라리 AI에 맡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은 국회의 위상을 잘 보여 준다. 국회에 대한 불만이 이 정도라면 바다가 배를 뒤엎는 수준이다. 요즘 같은 경제 위기 상황, 북핵 위기, 국가 혼란 정황에도 국가 예산 의결 지연, 국제경쟁력 선점을 위한 반도체 관련법 등 정치가 해결해야 할 민생 문제와 국가적 미래에 대비하는 일은 뒷전이다. 확증편향적 당리당략으로 세월만 보내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답답증이 한계에 달한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지역의 구청장이나 동장 수준이다. 동네 뒷골목 정비부터 구청 예산까지 자신이 확보한 것처럼 적시한 내용을 담아 지역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보면 헌법에서 적시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국가 예산을 심의하면서 지역구 예산을 끼워 넣는 관행, 권한을 다 누리면서 비리가 드러나면 면책권을 앞세워 국회를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사악함, 개인의 투기 의혹과 비리 등 각종 스캔들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 선동적 행위와 탐욕의 극치로 혹세무민하는 행위,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향한 ‘바지사장’, ‘쪽팔린다’ 등 무례의 극치인 막가파식 언어들…. 이런 행태들은 멧돼지 눈에는 멧돼지로만 보이고,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부처 아닌 것이 없다는 말처럼 되레 자신의 저속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추태로 보일 뿐이다. 진보라는 명분을 내세운 이들과 공조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가짜뉴스를 침소봉대하며 편향된 한건주의 껍데기 논리에 편승해 선봉장 노릇을 하는 언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민심을 선동하는 국회의원들. 그들이 쏟아내는 막말 행태는 국정을 빙자한 위선으로만 비친다. 이런 모습이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 자화상이고 국회의원상이라니 차라리 믿고 싶지 않을 정도다. 국회와 국회의원이 신뢰를 잃은 건 헌법적 의무는 망각하고 국가 이익보다 그저 편향적 정쟁과 권력에 취해 불나비 같은 존재로 전락한 모습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본적인 요소다. 부끄러움을 알면 개과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 정치는 인간적 경륜과 사회적 경험을 두루 갖춘 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와 헌신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 선현들의 근엄한 경책이다. 괴테는 ‘교회는 위장이 튼튼해서 온 나라를 집어삼켜도 탈 나는 법이 없다. 오로지 부정한 재물은 교회만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무소불위였던 당시 교회의 타락상에 오늘 우리 국회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 핵탄두 증강 위협한 北… 한미에 적대정책 철회·군축협상 압박인 듯 [뉴스 분석]

    핵탄두 증강 위협한 北… 한미에 적대정책 철회·군축협상 압박인 듯 [뉴스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며 새해 벽두부터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7차 핵실험 또는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는 한미를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군축협상 등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추측과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약 10개 남짓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1년 4월 미국 랜드연구소·아산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기준 이미 67~116개의 핵탄두를 만들 핵물질을 확보했고,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지난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천명함으로써 이런 전망이 얼마나 더 빨리 달성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수로는 제한적인 만큼 김 위원장의 지시는 고농축 우라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해야 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일 “북한이 어느 지하 시설에서 얼마나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고, 이 중 핵탄두를 얼마나 완성했는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이 없어 3축 체계를 기본으로 방어하지만, 핵을 재래식 무기로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는 이미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면서 “신형 ICBM 개발 등으로 포장해 이런 위협을 다시 앞세우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고 핵보유국 인정, 군축협상 등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 ‘꺾어지는 해’라는 점, 미국을 겨냥한 고체연료 ICBM 개발·4월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북한이 예고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핵 위협은 한층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로는 “오는 8일 김 위원장 생일부터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에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실험보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7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핵실험보다는 ICBM 등 탄도미사일 고도화, 무인기 성능 향상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일에 의해 고립돼,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신호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체연료 ICBM의 타격명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것을 위해 탄두 소형경량화와 다탄두 기술 고도화, 아울러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냉전 아닌 경제안보 블록시대… 한국, 힘의 균형 결정”[석학에 미래를 묻다]

    “신냉전 아닌 경제안보 블록시대… 한국, 힘의 균형 결정”[석학에 미래를 묻다]

    “신냉전이 아니라 경제안보의 시대다.” 신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지난달 말에 만난 마우로 기옌(59) 영국 케임브리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 강상중(73)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스인훙(7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등 3명의 석학은 지금의 세계를 이같이 정의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 북핵 문제는 물론 미일중러의 지정학적 최전선에서 ‘힘의 균형’을 결정하는 국가라며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자’ 역할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제언했다. 기옌 학장은 “현시대는 냉전이나 신냉전이 아니다. 미국과 구소련이 상이한 경제체제를 가졌던 냉전과 달리 지금 미중은 세계경제에 완전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만 해도 양쪽과 모두 교류하지 않냐”고 말했다. 강 명예교수도 “미국 자본주의의 20세기가 지나고 중국의 등장으로 동남아, 인도 등 많은 곳들이 미중과 동시에 교류하고 있다. 미중 간 대립으로 좁게 생각하면 이 다국화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스 교수는 신냉전의 성격도 감지된다고 평가했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중 군사압박, 2019년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규제 개시, 2021년 미 동맹의 포괄적인 북중러 견제 전략 등을 열거한 뒤 “정치·경제의 복합적 양극화”라며 경제안보 대결구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손잡고 북중러를 사실상 국제무대에서 배제하려고 하니 중국이 이에 맞서 북한,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석학은 미중이 각각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소다자 블록’을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각국의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인식했다.강 명예교수는 이런 혼란의 시대에 다른 어느 곳보다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의 최전선에 있으며 주요 7개국(G7)에 속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며 “남북 분단은 물론 미중 갈등, 미러 갈등 속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 한국이 세계의 ‘파워 밸런스’(세력균형)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옌 학장은 “한국은 미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열린 소통을 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 명예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촉진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미중을 중화시키는 식의 (한국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되는 한미 관계와 달리 한일, 한중 관계는 여전히 숙제가 적지 않다. 스 교수는 미국과의 경제안보동맹, 대만의 입장에 기운 한국 기조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미국에 너무 가까워 중국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자국 내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강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는 좋아졌지만 실제 개선 여부는 물음표”라며 “지정학적 대립 속에 한미일이 가까워졌지만 근본적인 한일 역사 문제는 어느 하나도 구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옌 학장은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을 쓴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석학이고 강 명예교수는 한국계 최초의 도쿄대 교수로 한일을 아우르는 지성인으로 꼽힌다. 스 교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국무원 고문이다. 서울신문은 4일자 지면부터 이들 석학 3명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전한다.
  • 핵실험 만지작 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 핵탄두 기하급수적” 어떻게

    핵실험 만지작 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 핵탄두 기하급수적” 어떻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며 새해 벽두부터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7차 핵실험 또는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는 한미를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군축협상 등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추측과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약 10개 남짓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1년 4월 미국 랜드연구소·아산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기준 이미 67~116개의 핵탄두를 만들 핵물질을 확보했고,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지난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천명함으로써 이런 전망이 얼마나 더 빨리 달성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수로는 제한적인 만큼 김 위원장의 지시는 고농축 우라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해야 한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일 “북한이 어느 지하 시설에서 얼마나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고, 이 중 핵탄두를 얼마나 완성했는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이 없어 3축 체계를 기본으로 방어하지만, 핵을 재래식 무기로 방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는 이미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면서 “신형 ICBM 개발 등으로 포장해 이런 위협을 다시 앞세우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고 핵보유국 인정, 군축협상 등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인민군 창건 창건 75주년 등 ‘꺾어지는 해’라는 점, 미국을 겨냥한 고체연료 ICBM 개발·4월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북한이 예고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핵 위협은 한층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로는 “오는 8일 김 위원장 생일부터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에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실험보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7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핵실험보다는 ICBM 등 탄도미사일 고도화, 무인기 성능 향상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일에 의해 고립돼,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신호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체연료 ICBM 타격명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것을 위해 탄두 소형경량화와 다탄두 기술 고도화, 아울러 초대형핵탄두 생산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사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 해가 그렇지 않았겠나만 2023년 올 한 해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난 속에 우리 앞엔 1%대의 저성장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팍팍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노동·연금·교육 등 핵심 분야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들이지만,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국민 모두의 총화가 절실하다. 저성장 기조를 속히 벗어날 경제 활성화와 이를 위한 규제 완화 또한 시급하다. 급변하는 세계 안보질서의 변화 속에서 슬기롭게 북핵 위기를 헤쳐 가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견인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마디로 올 한 해는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리빌딩의 해가 돼야 한다. 2023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해 올 한 해 중차대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정치의 정상화가 절실하다. 지난해 우리 모두가 목도했듯 21대 국회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서 협치는 사라지고 정치 현안과 민생 입법 등에서 끊이지 않는 파열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았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고, 거대 야당은 당리를 넘어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정부ㆍ여당을 견제하고 협력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신년사에서 지난 정권의 비정상들을 바로잡아 국정 기조를 리셋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짐했다.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올해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국정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기다. 이를 위해 정치부터 복원해야 한다.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비난하는 데 머문다면 이는 국정을 책임진 자세가 아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의견을 달리하는 국민과 야권을 설득하고 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이면서 의회 권력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의 의정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정권 교체 후 지난해 말까지 윤 정부가 제출한 법안은 107건으로, 이 가운데 예산 부수법안 등을 제외한 87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부분 민주당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청년구직수당 확대,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 등의 입법이 지연되면서 민생의 주름만 더 깊어졌다. 다수 국민의 이익이 아닌 소수의 극렬 지지층만 의식한 정치 행태를 이어 간다면 민주당은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정치 정상화 통한 3대 개혁 매진해야 정부와 여야는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 바란다. 근로시간제 등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들은 지금 그 당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경직성으로 인해 기업 환경과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로자와 기업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변화가 절실하다. 대기업과 정규직의 소수 근로자 이익만 대변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조 중심의 노동시장 이중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연금개혁은 선거가 없는 올해를 놓치면 사실상 물건너간다. 올 10월까지 정부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은 너무 느슨하다. 정부안을 최대한 빨리 내놓고 국회 논의를 압박해야 한다. ‘더 내고 더 받든’, ‘더 내고 덜 받든’ 선택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미래는 없다. 저출산 속 대학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 첨단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교육개혁과 보장성 강화에 치중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문재인 케어’를 정상화하는 건강보험 개혁, 의료 인력 불균형과 수급 부족, 의료서비스 지역 불평등의 문제를 해소할 의료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규제 혁파로 ‘고용 없는 성장’ 헤쳐가야 새해에는 성장동력 확충과 함께 ‘고용 없는 성장’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 수를 10만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1만명의 8분의1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더 적은 8만명을 내다봤다. 애플,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감원 한파는 우리나라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까지는 ‘성장 없는 고용’이 화두였지만 이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성장마저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1.6%, 한국은행이 1.7%에 그친 성장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해외투자은행 9곳의 전망치를 평균 내 봐도 간신히 1%대(1.1%) 턱걸이다. 성장동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둬야 함은 불문가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규제 완화와 구조 개혁밖에 답이 없다. 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는 지나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혜택을 몰아줘야 한다. 물가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전기·가스 요금과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이 낳을 물가 불안을 최소화해 시민 고통을 덜기 바란다. 인도·태평양 전략, 한국 외교 새 출발점 대외 환경의 변화에도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 올해는 2022년의 불투명성이 이월된 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공급망 경쟁 양상에 따라 우리 외교ㆍ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양강의 힘겨루기가 고조될 것이다. 한미동맹의 미래를 고려하면 미중 사이를 오가는 전략적 모호성은 더이상 수용되기 힘들어졌다. 실리에 기반을 둔 우리 외교의 좌표를 설정하고 드러낼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세밑에 발표된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이다. 다른 선진국보다 다소 늦었다지만 우리의 인태 전략은 대한민국 외교 리빌딩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새해엔 북한의 핵 위협이 한층 고조될 공산이 크다. 서울까지 무인기를 침투시킨 대담성을 생각하면 안보 위협의 양상도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 서해 5도 등 국지적 도발이 잦은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전 영토ㆍ영공이 북한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대남 전술핵 사용을 시사한 만큼 미국의 확장억제력 또한 한층 강화해야 한다. 해결의 가닥을 잡은 한일 강제동원 문제도 상반기 내에 타결시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역사 문제는 국민 설득이란 국내 정치 과정도 중요하다. 누구나 만족하는 합의는 불가능한 만큼 피해자가 반발한 위안부 합의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절차를 밟길 바란다. 올해의 성패는 윤석열 정부의 남은 4년의 운명만 가르는 게 아니다. 10년, 20년 뒤까지의 국운을 좌우한다. 국민 모두가 신발끈을 동여맬 때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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