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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병자호란 다시 읽기] 10만 포로의 눈물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병자호란 다시 읽기] 10만 포로의 눈물

    조선은 왜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항복하는 비참한 환란을 겪어야 했을까. 한마디로 17세기초 명·청 교체기의 격랑 속에 조선 지배층이 국제정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007년은 병자호란이 끝난 지 370년이 되는 해이다. 북핵 문제를 놓고 6자 회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듯,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안팎의 정세는 예측불허다. 우리가 과연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러시아·일본 등과의 숨가쁜 외교전에서 북핵이나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며, 미래를 당당하게 개척해 나갈 수 있을까. 병자호란을 살피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자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와 한민족의 운명에 외교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되짚어보기 위해서이다. 지대 사학과 한명기 교수의 눈을 통해 ‘병자호란´의 안과 밖을 살펴본다. 역사평설 ‘병자호란´이 매주 목요일 연중기획으로 독자를 찾아간다. 편집자 주 ●준비 없이 전쟁을 선택하다 1636년(인조 14년) 봄. 조선 조정에서는 청나라를 황제국으로 인정하느냐의 여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같은 해 3월, 청의 수도인 선양(瀋陽)에서 누르하치의 여덟째 아들 홍타이지(皇太極)가 황제로 즉위한다는 소식이 조선에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척화파(斥和派) 신료들은 “개·돼지만도 못한 오랑캐 추장에게 황제 칭호는 가당치도 않다.”며 “정묘년(丁卯年,1627년)에 그들과 맺은 맹약을 파기하고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들은 이어 ‘황제 운운’하는 내용을 담은 국서를 가져온 청나라 사신 용골대(龍骨大)의 목을 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주화파(主和派) 신료들은 “청이 명을 능멸할 정도로 세력이 강해진 현실을 인정하여 그들의 요구를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사신을 박대해서도 안된다.”고 맞섰다. 최종 결정권자인 국왕 인조는 양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척화파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곧 이어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조정이 청과 맺은 맹약을 파기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장차 발생할지도 모르는 청의 침략에 대비하라는 내용으로 인조가 평안감사에게 보내는 극비교서(敎書)를 가져가던 금군(禁軍) 전령이 용골대 일행에게 교서를 빼앗긴 사건이었다. 자신의 목을 치라는 험악한 분위기에 놀라 황급히 달아나고 있던 용골대 일행에게, 다른 곳도 아닌 조선 영토 안에서 국왕의 밀찰(密札)을 빼앗긴 것이다. 척화냐, 주화냐를 놓고 정쟁만 무성했던 와중에 정작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어지는 정보 전달체계가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1636년 12월6일. 청군은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질풍같이 내달렸다. 병자호란이 시작된 것이다. 모든 병력을 의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대로(大路) 바깥에 위치한 산성들 속으로 집결시켰던 조선군은 청군의 침입 사실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다. 청군이 조선군과의 접전을 피해, 곧장 서울로 진격하는 속전속결의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에 임진강 이북의 방어를 책임진 도원수 김자점(金自點)은 청군이 침입했다는 최초의 보고를 묵살하고 조정에 제때 알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적이 다가오자 싸우지도 않고 도주해 버렸다. 청군이 이미 개성을 지나 양철평(良鐵坪-지금의 은평구 녹번동)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월14일. 서울 도성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아이들과 노약자들, 부녀자들의 울부짖음속에 피란행렬이 줄을 이었고, 조정 신료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거렸다. 인조는 왕실 가족들과 종묘에 모셔져 있던 역대 국왕의 신주(神主)들을 강화도로 먼저 옮기도록 했다. 이어 자신도 강화도로 들어가려 했으나 청군이 이미 김포에서 강화로 이어지는 길을 차단해 버렸다. 인조는 어쩔 수 없이 남대문까지 갔다가 강화도 행을 포기하고 남한산성으로 들어갔다. ●‘돼지´에게 무릎을 꿇다 1637년(인조 15년) 1월 중순. 준비 없이 들어왔던 남한산성의 상황은 참혹했다. 청군이 산성을 완전히 포위했고, 삼남으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를 차단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군량이 점점 바닥을 드러냈다. 청군은 연일 서양식 최신 대포인 홍이포(紅夷砲)를 쏘아대면서 항복하라고 종용했다. 조선 조정이 목이 빠져라 고대하던 지원군은 오지 않았다. 혹독한 추위 때문에 동상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성을 지킬 의욕을 잃은 장졸들 가운데는 항복하자고 시위를 벌이는 자들까지 나타났다. 그 와중에도 신료들은 척화와 주화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인조는 눈물을 보이며 대책을 호소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있을 리 없었다. 1월26일. 강화도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청군은 바다에 익숙하지 못하여 수전(水戰)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강화도 조선군 지휘부의 방심이 불러왔던 결과였다. 청군은 이에 앞선 1월22일, 조선에서 노획한 선박에 홍이포까지 싣고 강화도에 대한 상륙작전을 벌였다. 조선군이 변변한 저항도 해보지 못한 채 강화도는 함락되었고, 피란했던 왕실 가족과 중신들은 전부 포로가 되었다. 강화도의 함락 소식은 남한산성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1월30일. 인조는 남한산성의 서문을 나와 현재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삼전도(三田渡)로 향했다. 이윽고 그는 높다란 수항단(受降壇) 위에 앉은 청 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의 예를 바쳤다.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 세번 큰절을 올리고, 한번 절할 때마다 세번씩 머리를 바닥으로 조아리는 오랑캐식 항복 예식이었다. 원래 조선의 지식인들은 홍타이지를 포함한 여진족들을 인간이 아닌 ‘금수(禽獸)’로 경멸했다. 일부 인사는 심지어 청 태종을 ‘황태극(皇太極)’ 대신 홍태시(紅泰豕)라고 불렀다.‘붉고 큰 돼지’란 뜻이다. 그런데 인조가 ‘인간’도 아닌 ‘돼지’에게 무릎을 꿇는 치욕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청 태종은 인조로부터 항복을 받은 뒤 사로잡은 포로들을 이끌고 철수길에 올랐다. 그러면서 인조에게 또 다른 다짐을 받아냈다. “내가 끌고 가는 조선인 포로들 가운데 압록강을 건너기 전에 도망치는 자는 불문에 부친다. 하지만 압록강을 건너 단 한발짝이라도 청나라 땅을 밟은 뒤에 도망쳐 오는 포로는 조선 조정이 도로 잡아 보내야 한다.” 무시무시한 약조였다. 날이 갈수록 영토는 넓어지는데 인구가 부족했던 청은 조선인 포로들을 보배로 여겼다. 그들은 훌륭한 노동력이자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청은 10만이 훨씬 넘는 조선인 포로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인조로부터 이같은 다짐을 받아냈던 것이다. 훗날 실제로 청에 끌려갔다가 탈출해 왔던 포로들은 이 ‘약조’ 때문에 청으로 다시 박송(縛送)되었다. 그리고 그 포로들은 청군에 끌려가 발뒤꿈치를 잘리는 혹형에 신음해야 했다. 호란 후에도 인조는 어렵사리 왕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조선인 포로들의 통곡소리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누가 안추원의 비극을 책임질 것인가? 1664년(현종 5년). 항복 후 27년이 지나 한 남자가 청에서 도망쳐왔다. 마흔한살의 안추원(安秋元)이 그였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개성 부근에서 살았던 열세살의 소년 안추원은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피란했다. 하지만 이듬해 강화도가 함락될 때 그는 청군의 포로가 되었고, 선양으로 끌려갔다. 그는 선양에서 한족 출신 대장장이에게 팔린 신세가 되었다. 호란이 끝난 뒤, 포로로 끌려왔던 조선인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몸값을 치르고 본국으로 송환되었다. 하지만 안추원은 그렇지 못했다.1644년 명이 멸망하자 청은 베이징에 입성한다. 베이징을 새로운 수도로 정한 청 조정은 선양의 거주민들에게 베이징으로 이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스물한살이 된 안추원은 그의 주인에게 이끌려 베이징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18년이 지난 1662년(현종 3). 서른아홉의 장년이 된 그는 조선으로의 탈출을 결행한다. 산해관(山海關)을 통과하여 만주 벌판을 가로질러야 하는 일생일대의 모험이었다. 하지만 산해관에서 청군에 붙잡히고 말았다. 베이징으로 송환된 그는 이마에 글자가 새겨지는 묵형(墨刑)에 처해졌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비원(悲願)은 처절했다. 다시 2년이 지난 1664년, 안추원은 마침내 청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정확히 27년 만의 귀향이었다. 그가 사선을 뚫고 조선에 도착했을 때 조정은 고민에 빠졌다. 여전히 조선인 포로들의 탈출을 금지하고 있던 청의 존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27년만에 목숨을 걸고 탈출한 자국 백성을 어찌 차마 돌려 보내겠는가. 청이 알까봐 쉬쉬하는 가운데 안추원은 내륙으로 옮겨졌다. 안추원은 고향을 찾았다. 하지만 고향에는 아무도 없었다. 병자호란으로 그의 가족은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목숨을 걸고 다시 찾은 고향이었지만 그는 당장 생계조차 막막했다. 조정은 그를 받아주었을 뿐 생계대책을 마련해 주지는 않았다. 귀향의 감격도 잠시 뿐 배고픈 그에게 아무런 피붙이도 남아 있지 않은 고향은 그저 또 다른 이역이었을 뿐이다. 안추원은 절망 끝에 베이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청으로의 귀환은 탈출보다 훨씬 위험했다. 1666년(현종 7). 그는 결국 고국을 탈출하려다 체포되었다. 체포된 이후 그가 어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다. 아마도 처형되었을 것이다.2번이나 탈출을 시도했던 그가 온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백성 도탄에 빠뜨렸던 김자점 영의정까지 올라 안추원의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하지만 위정자들의 오판에 떠밀려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비극은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할까? 병자호란을 통해 수많은 ‘안추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비극’을 불러왔던 최고책임자인 인조는 왕위를 유지했고, 책임을 져야할 신료들의 상당수도 멀쩡하게 살아남았다. 전쟁 발생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적과의 싸움마저 회피하여 국왕과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렸던 김자점은 인조 말년 최고위직인 영의정까지 올랐다. 오늘날. 병자호란의 참상을 떠올리면서 현실을 돌아본다. 꼭 10년전 ‘IMF 외환위기’가 불러온 칼바람 속에서 스러져갔던 수많은 민초들. 비극을 초래한 책임자들의 과실 또한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수많은 생령들을 도탄에 빠뜨려 놓고도 자신의 과실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들의 ‘무책임’은 시공을 초월하여 유전되는 것일까. 비극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내지 못하면 또 다른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정치권의 난맥상과 민생의 어려움 때문에 걱정이 쌓여가고 있는 오늘, 370년전 병자호란의 비극을 되돌아보는 마음은 여전히 착잡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교수> ●필자 한명기 교수는 ▲1962년생 ▲1985년 서울대 인문대 국사학과 졸업 ▲1997년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 졸업(문학박사) ▲1998∼2001년 서울대 규장각 특별연구원 ▲현재 명지대 사학과 교수. 계간 ‘역사비평’ 편집위원 ▲논저 ‘임진왜란과 한중관계’(1999),‘광해군’(2000) 외 다수 ●청태종 송덕비(위 사진) 병자호란 이후 청이 조선에 강요해서 세운 청 태종 송덕비. 병자호란의 전말을 적었다. 사진은 일제시대에 촬영된 것으로 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대면 송파리 삼전도에 있었다. 현재도 삼전동에 있으며 사적 101호로 지정돼 있다.
  • [20&30] 대선축제로, 그와 같이가자 젊음아!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정치 축제’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정치 축제’에서 20∼30대 젊은이들은 ‘주변인’에 불과했다. 젊은이들이 기성 정치인을 좋아하는 것은 이를테면 ‘젊음에 대한 배신’이었으며,‘터부’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현재 20∼30대의 모습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예비 대선주자의 팬클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는다. 또 젊은이답게 지역이나 학벌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직접 예비 대선주자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고건·김근태·박근혜·손학규·원희룡·이명박·정동영(가나다 순) 등 예비 대선주자 7인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20&30의 눈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을 살짝 엿봤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김근태 팬 ‘김친’ 김비오씨 “우리 ‘대장’님은 너무 점잖아서 문제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공식팬클럽 ‘김근태친구들(이하 김친)’의 회장인 김비오(38)씨는 이렇게 운을 뗀다.2005∼2006년 전국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김근태 의장과는 한층 친밀해졌다.“대학교 때부터 대장님을 알고 있었죠.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려보면 우리 대장님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더라고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참 순한 사람이에요.” 김씨는 인간적인 김 의장의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회원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대장님이 병원으로 직접 달려가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어요.” 김씨는 이같은 김 의장을 대선주자라는 느낌보다 형님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김씨는 “대장은 회원 2000명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면서 “행사장에서 꼭 대장이 먼저 와서 아는 체하고는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박사모 정함철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활동하는 정함철(34)씨는 2004년 3월30일 오후 10시를 잊지 못한다. 이날 당 정강 정책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박사모’ 회원으로까지 가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3년간 정씨는 ‘박사모’의 중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에는 박 전 대표를 따라 강원도 춘천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북핵 사태를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예비군복에 전투모까지 갖추고 따라 다녔다. 정씨는 “박 전 대표가 공항에서 군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곤 흠칫 놀라더라.”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내게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씨가 가장 행복하게 기억하는 박 전 대표와의 한순간이다. 정씨는 “수많은 ‘근혜님’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나를 기억해 주는 자상함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건 팬 대학생 김다미씨 “탄핵 발표가 나자마자 헌법 책부터 보셨대요. 총리가 대통령 임무를 대행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본 뒤 차근차근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안보부터 챙겼다고 하셨어요.” 희망연대 대학생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단비(23·여)씨는 지난해 9월 고건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생생한 경험담에 입이 딱 벌어졌다. 그는 “‘행정학의 달인’이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토록 침착하고 치밀하게 대응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김씨는 “정치적 지지자보다는 같은 전공자로서 존경심이 앞섰어요.”라면서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4∼5차례 고 전 총리를 직접 만나봤다는 김씨는 그의 정치 색깔보다 행정력과 인간적인 면모에 더욱 반했다고 말했다. “곧은 심지로 청렴하게 일하는 점은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이상향’에 가깝죠.” ■손학규 팬 ‘山♥’ 김진환씨 평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하루에 신문 3∼4개씩을 꼬박꼬박 읽는다는 김진환(27)씨는 두 달 전부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팬클럽인 ‘민심산악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대선 주자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이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손 전 지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전 동티모르 봉사활동 과정에서 본 손 전 지사의 ‘땀에 젖은 바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평화 메신저’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씨는 당시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건설하는 작업을 손 전 지사 등과 함께 하게 됐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 쉬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많았다. 그런데 손 전 지사는 일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행동에는 ‘정치적 쇼’가 전혀 없다.”면서 “다만 직접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려는 리더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팬클럽 정유진씨 “외모만으로 따지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사실 ‘비호감’이잖아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의 비중을 커지게 만드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이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박이랑 대학생’에서 활동하는 정유진(24)씨는 처음엔 이 전 시장이 무서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유머와 배려가 넘쳐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많은 여대생들이 당시 이명박 시장과 함께 청계천을 탐방하고,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 시장은 ‘햇볕에 여학생들 얼굴이 타면 안 된다.’면서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신경 써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 전 시장은 분위기를 맞출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주 500㏄를 ‘원샷’하라는 학생들의 짓궂은 요구에 흔쾌히 응하기도 한 것. 정씨는 당시 이 전 시장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정동영 ‘정통사’ 김다미씨 “‘정샘’의 매력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부르는 애칭 ‘정샘’이 서울 서부지역 대표 배선장(37·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본부 사무총장)씨에게는 너무 자연스럽다. 그만큼 그를 친근하게 느껴서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선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정 후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점이 정샘의 큰 장점이죠.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지지 모임에서 주관한 워크숍에 정 후보가 함께한 점도 인상 깊게 남았다. 그는 “정치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워크숍 장소에 잠시 들렀다가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1박 2일 동안 자리를 내내 지켜 참석자들을 모두 감동케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팬카페 김진경씨 “‘꿈이 사무치면 이루어진다.´이 말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원희룡 의원의 팬카페 ‘I Like Won´ 회장 김진경(26·충남대 언론정보 4학년)씨는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는 책을 읽은 뒤 원 의원의 지지자가 됐다. 팬카페를 만든 이유도 “누구나 원희룡을 알면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 그의 팬카페가 다른 대선 주자와의 팬카페와 다른 것은 회원들이 젊다는 것. 회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19세에서 39세다. 또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 원 의원에 대한 지지로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정치색도 다양한 편이라고 그는 자랑한다. 그가 꼽는 원 의원의 최대 장점은 ‘탈권위성´. 그는 “카페 모임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얘기하고,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직접 챙겨와 회원들에게 내보일 정도로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면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교부 국장급 3명 인사

    외교통상부는 8일 신임 아시아·태평양국장에 김재신(외시 14회) 대통령비서관실 행정관, 북미국장에 조병제(〃 15회)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에 임성남(〃 14회) 장관특보를 임명했다. 김 국장은 동북아 1과장, 주일 참사관 등을 거친 ‘일본통’으로,2005년 9월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에서 파견근무를 해왔다. 조 국장은 북미 2과장,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등을 거쳤다. 임 단장은 북미 1·3과장, 주미 참사관, 북미국 한미안보협력관 등을 거친 대미외교통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북핵정책 네그로폰테가 주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북한 핵 관련 정책은 존 네그로폰테 신임 국무부 부장관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앞으로는 이란 핵 문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에 주력할 것이며, 네그로폰테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곧 발표할 새로운 이라크 정책의 수행과 함께 북핵, 중국 문제 등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라이스 장관은 네그로폰테가 중국과 북한, 이라크 문제에 주력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라이스 장관도 계속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중심적인 역할을 계속하겠지만, 중동 평화를 위한 광범위한 외교적 구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라이스 장관이 지난해 여름부터 네그로폰테 당시 국가정보국장에게 부장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네그로폰테가 주저한 데다 백악관이 그의 후임을 찾는 데도 시일이 걸려 결정이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 대신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북한 정책을 맡게 될 경우 북핵 문제가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다소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네그로폰테가 장관급 국가정보국장을 지낸 거물인데다가 한반도 문제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네그로폰테는 1970년대 말 리처드 홀브루크 당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밑에서 한국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dawn@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연초부터 해외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신년초부터 잇따라 ‘경쟁적으로’ 해외방문길에 나설 계획이다. 외견상 대선 구상과 정책개발, 주요인사 면담 등을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국제전문가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한편 대권주자로서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더 짙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창립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지식사회에서 경영혁신’을 주제로 영어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전 시장은 150여명의 아시아 지역 대기업 CEO들을 상대로 현대건설 CEO와 서울시장 재직 때 쌓은 경험과 기업마인드를 행정에 접목시켰던 시너지 효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인도와 중동, 러시아, 중국 방문도 검토 중이다. 특히 기업 경영자 시절 출장을 자주 갔던 중동 국가에서 에너지·경제협력·신성장 동력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당 대표직 퇴임 이후 독일과 중국을 찾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검토 대상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인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사직을 퇴임한 이래 국내에서만 대권행보를 계속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경선체제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유럽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도지사 재임 4년간 21차례의 해외출장을 통해 113개 외국기업으로부터 140억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희룡 의원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북핵문제와 IT산업의 전망, 중동평화 방안 등에 대해 한국 정치가로서의 입장을 알린다. 원 의원은 다보스포럼 ‘영 글로벌 리더’의 한국 대표다. 대선주자 진영 관계자는 “해외 일정은 현지 사정으로 취소될 수도 있다.”면서 “각 진영이 서로 경쟁 의식을 하는 탓에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4일 한·중·일 정상회담 북핵 공동성명 발표 예정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14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기간에 있을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문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이 6일 보도했다.일본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비난하고 납치문제에 등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자고 주장하는 반면,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을 피하고 회담 재개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하자는 입장이라고 NHK는 전했다.taein@seoul.co.kr
  • 美 “6자회담 이달말 재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 국무부는 5일 북핵 6자회담이 이달 하순께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와 함께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 보도와 관련,“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북핵 6자회담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달 말 그들(6개국)이 다시 모임에 나올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달 18일부터 22일까지 베이징에서 13개월 만에 6자회담을 재개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장관은 4일 저녁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이 지난 회담에서 2005년 합의된 9·19 공동성명 이행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제안을 북한에 내놓은 상태”라면서 “한·미 양국은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송 외교장관은 5일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등 미국 외교·안보·통상·정보분야 고위 당국자들과 ‘상견례’를 마쳤다. 외교통상부 장관의 인사는 철저하게 한국의 내정에 해당되지만, 송 장관의 임명에 대해서는 미국측에서 유달리 큰 관심을 보였다. 송 장관이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었던 지난해 “미국은 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했던 나라”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송 장관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미 정부 관계자와 한반도 전문가들은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 송 장관은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국가정보국 관계자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그동안 남아 있을지도 모를 ‘앙금’을 해소한 것 같다. 송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5일 국무부에서 회담한 뒤 오찬을 함께 했으며 공동으로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송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새로운 대응책을 논의하기보다는 그동안 진행해온 6자회담을 평가하고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협의를 마쳤다.da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희망을 얘기하자/이춘규 도쿄특파원

    매주 토요일자에 세계의 흐름을 분석·진단하는 ‘특파원 칼럼’을 연재합니다. 이춘규 도쿄 특파원,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이종수 파리 특파원,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이 현장의 시각을 담아 지구촌 쟁점과 현안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지구촌의 변화와 미래를 조망하는 유용한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일본에서 세번째 맞은 연말인 지난해 말 일본인들과의 망년회(송년회) 자리에서 “한국은 내전상태지요?”,“한국에 쿠데타가 일어난다지요?”라는 질문을 잇따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고건 전 총리와 전직 군 수뇌들을 비판, 예비역 장성 수십명이 집단성명을 낸 뒤의 일이다. 질문자들의 의도는 복합적이었겠지만 한국의 현주소와 세계속의 위상을 곰곰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게 했다. 마지막에는 대략 “일본 사람들은 혼네(속마음)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다테마에(겉치레)로 대한다. 반면 한국인은 혼네로 사람을 대한다. 문제가 있으면 싸우듯이 토론하면서 해답을 찾아간다. 역동적인 한국인의 모습일 뿐”이라고 말해주면 질문자들은 수긍반, 의심반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고미야마 도쿄대 총장 등 만났던 일본 지도급 인사들은 한국의 역동성을 높이 평가했다. 여야가, 진보와 보수진영이 피를 튀기듯 다투고 대통령이 국민들을 놀라게 하는 등 정치권은 충격적이지만 한국 기업과 국민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기자도 세계속에 객관적으로 비쳐진 한국, 한국인은 더 이상 기죽을 필요없다는 걸 도쿄에서 확인했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한 일본학자는 한국정치도 치열한 갈등속에서 민주화를 위해 진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다. 한국은 경쟁국을 긴장시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세력 공세가 예상되는 해’란 신년특집에서 삼성전자의 약진을 경계했다. 신문은 구미 기업을 제치고 특집면 머리에 삼성을 배치, 올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취재 현장에서도 이탈리아, 일본 기자들로부터 한국업체 취재협조를 부탁받을 때는 우리의 바뀐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고무적인 소식도 많이 전해진다. 한국은 지난해 원고와 원자재값 상승, 북핵실험이란 악재속에서도 수출 3000억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1위 분야도 매우 많다. 우선 인터넷보급률이나 각종 인터넷 관련 통계치가 그렇다. 삼성·LG전자는 지난해 세계 TV시장을 석권했다. 디스플레이분야서도 삼성·LG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 제품에서 일본, 타이완 등 경쟁업체를 압도, 세계를 이끌었다. 조선업계도 ‘메이드인 코리아’가 세계를 휩쓸었다. 에어컨 시장점유율 세계1위는 LG전자다. 현대자동차도 세계시장을 질주했다. 한국인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도전정신은 미래를 밝게 한다. 세계의 심장부인 미국의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다. 지구촌의 재상인 유엔 사무총장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취임해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여자 프로골퍼들은 미국과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고, 피겨스케이팅 김연아는 빼어난 기술과 우아함으로 세계를 매료시켰다. 이처럼 밖에서 보는 한국은 때로는 무질서하고, 정치과잉으로도 보이지만 이를 역동적으로 극복해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나라다. 국민들은 정쟁이나 북핵실험 등의 충격에 꿈쩍하지 않고 소임에 충실한 것으로 비쳐졌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적지 않은 문제도 안고 있지만 세계는 한국의 질주를 긴장의 눈으로 주시한다. 외국인들이 덕담하는 측면도 있지만 분명 한국, 한국인의 위상이 강해졌다는 것을 지난 3년간의 도쿄생활에서 재삼 확인했다. 그러니 새해에는 패배주의를 털어내자. 자학하지 말자. 서로 칭찬하자. 희망을 얘기하자. taein@seoul.co.kr
  • 김창준 前하원의원 “美민주 FTA 반대 심해”

    김창준 前하원의원 “美민주 FTA 반대 심해”

    미국의 제 110대 의회가 4일(현지시간) 개원했다. 미 민주당이 12년만에 공화당을 누르고 상·하원을 장악한 110대 의회에서는 대내외 정책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이끄는 새 의회는 한·미 동맹과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을 만나 새 의회에서의 한·미 관계 전망과 대응방안을 짚어봤다. 김 전 의원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캘리포니아 41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세차례 당선됐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의 새 의회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경제통상 분야 모두 쉽지 않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주미대사관 직원 전체가 ‘로비스트’가 돼 미 의회를 샅샅이 누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 의회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까. -민주당은 이미 개원후 100시간 내에 처리할 5대 어젠다를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 대학 학자금 융자에 대한 이자 인하,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 로비 관련 윤리 강화, 노인들 약값 인하 등이다. 대외 정책은 없고 모두 국내 어젠다들이다. 그러나 이런 국내 이슈들은 대외 정책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미 동맹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5대 어젠다를 수행하려면 돈이 든다. 민주당은 국방비를 줄여서 사회복지에 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주둔 규모를 더 줄이거나, 주둔비를 전액 한국에 부담시키려 들 것이다. ▶그렇다면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란 얘기인가. -한국이 원한다면 철수하자는 의원들도 있다. 결국은 한국이 하기에 달렸다. 미국이 국가이익 때문에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한국에는 석유도 없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도 군사에서 경제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새 의회에서 북핵 문제는 어떻게 다룰 것으로 보는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것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낫다고 생각한다면 중대한 오산이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에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다. 핵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원하는 것을 모두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주는 것 없이 받으려고만 하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측에서 핵 시설 폭격 등의 주장이 나왔는데. -미국은 북한과 전쟁할 상황이 못된다. 북한에 전쟁의 공포심을 주려는 것뿐이다.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가 심하다는데. 노조가 FTA에 반대하고, 민주당은 노조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쌀과 쇠고기보다 자동차가 훨씬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도요타 같은 일본차는 미국산 부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자동차와 관련한 불만이 한국에 집중돼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FTA는 연내 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한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체결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될 게 없다. ▶새로 구성된 의회 지도부에서 한국이 주목할 만한 인물들은 누구인가.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이나 톰 랜토스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같은 인물이 있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중요하게 접촉해야 하는 의원들이 계속 달라지기 때문이다.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 등 의회 내 ‘지한파’ 의원들을 잘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내가 코리아코커스를 만들 때 5명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숫자가 훨씬 늘어났으니 영향력도 커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은 지역구에 한국인이 많거나 한국과 거래하는 기업이 있는 의원들이다. 표와 돈 때문에 움직이고, 그런 관계가 끝나면 떠나기 마련이다. 한·미관계에서도 늘 ‘미국이 먼저’라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 ▶주미대사관이 대(對) 의회 외교를 위해 로비회사를 고용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로비회사를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의회 외교는 대사관에서 나서야 한다. 주미대사관에는 한국의 엘리트 외교관과 거의 모든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원들이 100명 가까이 있다. 이들 모두 의회 로비스트가 돼야 한다. 의원 재직 시절에 타이완 대표부 직원들이 참 열심히 의회를 찾아오더라. 그만한 노력도 없이 타이완 같은 소국이 어떻게 견디겠나. 이스라엘, 일본 사람들도 열심히 했다. 그러니 대미 관계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한국 외교관이나 주재원은 별로 보지 못했다. ▶미 의회와 정부에 한국계 미국인이 크게 늘었다. 이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나치게 눈치 볼 필요가 없다. 한국 정부가 당당하게 도움을 청해도 된다. 그런다고 해서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없다. 도움도 청하고 또 도와주기도 하면 된다. 미국에는 한국계뿐 아니라 중국계, 인도계 등 모든 나라 출신이 다 있다. 한국계를 정부 요직에 임명했다면 한국과 더 많은 접촉을 하라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dawn@seoul.co.kr
  • [길섶에서] ‘신세대’ 정현종/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그의 시는 감각적이다. 경쾌한 상상력이 즐겁다.<나무 옆에다 느낌표 하나 심어놓고/새소리 갈피에 느낌표 구르게 하고…/나는 거꾸로된 느낌표 꼴로/휘적휘적 또 걸어가야지> 정현종의 ‘느낌표’다. 시는 꿈나라요, 자유의 나라라고 했다. 그의 시엔 자연이 녹아있다. 스스로 나무가 되고자 했고, 햇빛과 입맞추며 내리는 비와 뺨을 비비고자 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인 그가, 얼마 전 북한의 핵을 비판하는 시 2편을 발표했다. 사건이다. 무엇이 67세의 서정시인을 북핵에까지 데려갔을까. 그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단숨에 썼다.”고 했다. 그리고 “서정시가 부질없어지는 세상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의 반문엔 왜 이지경이냐, 나까지 세상 일에 훈수두게 하느냐는 부정의 부정이 담겼다. 자기만족이냐 독자만족이냐. 어떤 이가 신·구세대 작가의 구분기준으로 들었다. 자신을 정화하고, 개인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쓰는 이가 신세대란다. 이 기준대로라면 정현종도 ‘신세대’다. 폴폴한 그만의 ‘서정’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중계석] 北정세와 남북관계 보고서/백학순 세종연구소 실장

    북한이 핵문제와 식량난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해가 어느 때보다 북한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3일 이 연구소가 발행하는 ‘정세와 정책’(1월호)에 실은 ‘2007년 북한정세와 남북한 관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올해 핵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특히 “식량부족 등 경제분야에서의 어려움은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예상케 한다.”면서 “만일 또다시 식량난으로 대규모의 아사자가 속출하면 북한 리더십의 정통성이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훼손돼 정권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실장은 “올해는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 적극 협력해 반드시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모든 것이 6자회담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전제,“일단 6자회담에서 돌파구가 생기면, 우리 정부는 쌀과 비료지원을 재개하고 이산가족상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한에서의 대통령선거 정국으로 인해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 및 개최에 대한 남남갈등의 확대 가능성이 눈에 뻔히 보이고, 대선 정국에서 마지막 임기 1년을 남겨놓은 노무현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그 당위성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남북 최고지도자 사이의 신뢰구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설령 남한이 원한다 해도 북한이 노 대통령 임기 말년에 정상회담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북핵문제가 풀리기 시작하면, 올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실장
  • 백남순 프로필

    ●출생지:양강도 삼수 ●학력:김일성대학 졸업 ●주요 경력 -50년대 후반 당 여러부서에서 지도원,과장 -68년 국제부 부부장 -74∼79년 폴란드 주재 대사 -80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83년 8월 외국문출판사 사장(업무상 과실로 좌천),기자동맹 부위원장 -84년 9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당 통일전선부 부부장.남한 수재시 북한 적십자회 대표로 수재물자 인도차 판문점 대성동 마을 방문 -89년 통일전선부 부부장.2월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단장(1,3,5,7차 때 서울 방문) -90년 1월 조평통 서기국장 겸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7월 남북고위급회담 회담 합의문 서명.10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94년 6월 정무원 책임참사.6월28일 남북최고위급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 북측대표.7월 남북한최고위급회담 실무절차협의를 위한 대표접촉 대표 -96년 1월 조평통 서기국장 경질 -97년 9월 외무상 -99년 2월11일 중국대사가 주최한 김정일의 57회 생일축하연 참석,연설.3월17일 방북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5월 3일 김영남의 중국 방문 수행 -2000년 1월1일 김영남의 새해맞이 주북 외교대표 면담 배석.3월 9일 이임 만영상 중국대사 면담.3월18일 방중,18일 당가선 외교부장과 회담,20일 주용기 총리 예방.4월17일 김영남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 배석.7월19일 김정일과 푸틴과의 정상회담,공동선언문 조인식 및 환영연회 참석.7월20일 김정일과 함께 푸틴 공항 전송.7월26일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참가중 이정빈 외무와 회담 일본,태국,캐나다,중국,러시아,호주 외상등과도 연쇄 회담(29일까지).10월23일 조명록과 방북한 미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환담 배석.10월24일 올브라이트장관 면담.11월14일 방북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2001년 1월10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원 위한 친선모임 마련.3월 1일 하워드 발로치 초대 북한주재 캐나다 대사(중국 주재 대사로 북한주재 겸임) 면담.9월 4일 방북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회담에 배석.10월29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가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마련한 연회 참석. -2002년 1월17일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마련한 신년모임 참석.2월6일 북한주재 쿠바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 2월 7일 북한주재 베트남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 2월 9일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2월28일 김영남의 태국 및 말레이지아 공식 방문 수행.3월28일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동행.4월 9일 김일성 90회 생일 맞아 쿠바 대사가 마련한 연회 참석.5월 2일 천득렁 베트남 주석 평양도착 영접.김영남과 천득렁주석과의 환담 배석.5월23일 이종욱(李鍾郁)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당선자에 축전 보냄.8월 8일 방북한 왕의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6자회담 문제 협의. -20004년 3월23일 방북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5월 1일 방북 인도네시아 외상과 회담 6월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자카르타 도착 7월 1일 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예방 7월 1일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회담 7월 1일 일본의 가와구치 외상과 회담(조-일 평양선언 이행 의지 재확인 및 일련의 문제 의견 교환) 7월 2일 미국의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 7월 2일 남한의 반기문 장관과 2차 회담 7월 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자카르타)참석 7월 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8월 5일 자크 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면담 8월13일 빌 라멜 영국 외무차관에게 ‘양강도 대폭발’은 수력발전소 건설 위해 산 하나를 계획적으로 폭파한 것이라고 밝힘 12월14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연설 12월16일 북-캄보디아 수교 40돌 기념 연회에서 연설 05년 1월12일 커트 웰든(공화.펜실베이니아) 미국 하원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하원대표단(11~14일 방북) 접견 1월25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 직원초청 신년연회에서 연설(김형준 동석) 1월27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 등 러시아대사관 직원들과 신년모임에서 연설 2월 2일 북한 주재 시리아대사관 주최 김정일 63회 생일기념 친선연회에서 연설 2월 4일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주최 연회 참석 2월14일 북한 주재 이집트대사관 주최 김정일 63회 생일 축하연회에선 연설 외무성 주최 북한 주재 외교대표들과 국제기구 대표들 초청 연회에서 연설 2월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 갖고 6자회담 조기 개최 등 북핵문제 논의 2월18일 외무성 주최 평양 주재 유럽국 외교대표 초청 친선모잉에서 연설 3월28일 이임인사차 방문한 북한 주재 이집트 대사와 환담 5월 5일 북한주재 가봉공화국 엠마뉴엘 음바 알로 대사와 회동 5월19일 북한주재 이집트 신임 대사 하티르와 회동 5월21일 란사나 콩테 기니 대통령의 특사인 파시네 뚜레 예방 받음 5월28일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면담 7월11일 아서 설즈버거 2세 뉴욕타임스 회장 접견 7월12일 마리게리타 보니베르 이탈리아 외무차관 일행 면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과 회담 및 연회서 연설 7월23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제12차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출국(김영일 전송) 7월24일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과 회담(방콕) 7월25일 탁신 태국 수상 면담 7월28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남북 외교장관 회담(라오스),공동보도문 발표 캄타이 시판돈 라오스 대통령 예방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회담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7월29일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라오스),연설함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 공동의 대외 및 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와 만남 7월30일 분냥 보라칫 라오스 총리 예방 8월 2일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뒤 귀국(김영일 마중) 8월18일 플랭클린 그래험 목사의 특별보좌관 면담(김정일에게 보내는 선물 대신 수령) 8월27일 태국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과 회담,북-태국 외무성간 협상 및 협조에 관한 양해문 조인(김영일 배석) 8월29일 방북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항일전쟁승리 60돌 기념 중국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연설 태국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 일행 위한 연회에서 연설 9월 1일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 의회대표단 면담 9월13일 북-쿠바 수교 45돌 기념 연회(평양)에서 연설 9월22일 누룰라흐 한 파키스탄 신임대사와 환담 9월28일 베트남 외무성 부상인 웬 푸 빙이 김정일에게 전달하는 선물 대신 받음 10월 7일 부임 인사차 예방한 바시르 할리파 아부 자나흐 평양 주재 리비아 ‘인민사무소’ 비서와 환당 10월13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주최 수교 57돌 기념 연회(대동강회교단회관)에서 연설 10월20일 프리드리히 루드비히 뢰르 신임 주 북한 독일대사의 예방받고 담화 10월27일 북한 주재 스웨덴 신임 대사 면담 11월 3일 로만 이바슈케비츠 주북 폴란드 대사 면담 11월 6일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 면담 11월16일 신임 캄보디아 대사 면담 12월14일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면담 12월19일 이임 인사차 예방한 팔레스타인 대사 면담 12월22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 주최 외무성 관계자 초청 연회에서 연설 12월29일 쿠바혁명 47돌 기념 외무성 주최 연회에서 연설 06년 1월24일 카를로프 대사 등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초청 외무성 주최 신년연회에서 연설 1월26일 외무성과 중국대사관간 신년 친선모임에서 연설 2월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반도 특사인 나나 수트레스나 일행 면담 및 연회에서 연설 2월 7일 북한 주재 시리아 대사관 주최 김정일 생일 기념연회에서 연설 2월21일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주최 김정일 생일 축하 연회 참석 2월27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한 6자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3월 2일 테이즈 왈리아 신임 세계보건기구(WHO) 북한 주재 대표의 신임장 받음 3월 9일 무하마드 샤흐타 조로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사 면담 3월16일 싱가포르 외무부 대표단(단장 외무성 제2상임비서) 면담 존 에버라드 신임 영국대사 면담 4월13일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주최 김일성 생일 기념연회 참석 4월20일 북한 주재 리비아 대사관 주최 연회(대동강외교회관)에서 연설 5월17일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김영일 배석) 5월23일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8일간 리자오싱 외교장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이 발표 30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8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 개시(김영일 전송) 도착 당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6월 1일 광둥(廣東)성 방문 2일 중양성(鍾陽勝) 광둥성 상무부성장 면담 3일 광둥성 선전시의 줘친루이(卓欽銳) 부시장 면담(우저우五洲 호텔) 5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면담 7월 6일 나나 수트레스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면담 및 환영 연회에서 연설 7월24일 시리아 대사 주최 북한과 수교40주년 맞이 기념연회 참석 7월2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출국 7월27일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예방 7월28일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8월 1일 싱가포르 리 센 룽 총리와 회담 8월 2일 나단 싱가포르 대통령과 회담 8월10일 이임 인사차 방문한 우둥허(武東和)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환담 9월20일 류샤오밍(劉曉明) 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회동 07년 1월 3일 사망.김정일,고인 빈소에 조화 보냄 온라인뉴스부
  • [인사]

    ■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 재정기획관 林起模△의전장실 의전1담당관 文勝鉉△〃 주한공관〃 金東起△아시아·태평양국 동남아과장 朱重徹△북미국 북미1과장 申載鉉△구주국 러시아·CIS과장 宋金永△재외동포영사국 재외동포 정책1과장 鄭炳厚△〃 재외국민보호〃 金鈴彩△다자통상국 다자통상협력〃 崔泳漢△국제경제국 개발협력〃 李瑢洙△〃 환경협력〃 金昌模△북핵외교기획단 북핵2과장 金 健△부산광역시 국제관계자문대사 鄭海文■ 정보통신부 ◇5급 승진 △전파연구소 기준연구과 金淳哲△부산우체국 우편물류과장 李文鎬△남부산우체국 우편물류과장 李起弘△부산사하우체국 영업과장 金玟碩△부산우편집중국 기술과장 朴茂鎭△창원우편집중국 업무과장 梁吉鎬△창원우편집중국 기술과장 黃國善△대전우체국 우편물류과장 金讚圭△청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 白龍雲△청주우편집중국 업무과장 張銀燮△북광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 黃白萬△원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 鄭海天△통신위원회사무국 광주지방사무소장 宋寅浩△정부통합전산센터 金石俊△정부통합전산센터 金鍾善△정부통합전산센터 梁旺烈△정부통합전산센터 文允雅△정부통합전산센터 白成龍△정보통신부 朴在興 崔存浩△우정사업본부 金柱烈■ 환경부 ◇국장급 전보 △자연보전국장 이재홍△한강유역환경청장 김상균◇과장급 전보△국토환경보전과장 김철환△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이원식■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 ◇국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 金池奉△동원기획국장 崔在景◇과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기획관 任用彬△비상관리국 교육평가과장 鄭澤文△사무처 총무〃 金元植◇과장 승진△동원기획국 재정산업동원과장 張明桓■ 기상청 ◇책임운영기관장△항공기상대장 李聖在◇과장급 직위승진△예보국 예보총괄관실 예보관 金南吉△강원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朴秉權△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장 張東彦■ 한국공항공사 ◇이사대우 (전보)△항로시설본부장 최영철(승진)△서울지역본부 운영단장 성기천년△밀양댐관리단장 이영주■ 대한적십자사 ◇기관장급△본사 사회봉사본부장 尹喜洙△서울특별시지사 사무국장 金榮喆△경기도지사 〃 鄭惠淑△대전충남지사 〃 신상헌△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 李宗根△혈장분획센터 원장 金建中△중앙혈액원장 李美京◇팀장급△남북국제본부 국제협력팀장 金主子△프로그램개발위원회 팀장 文元一△교육원 연수팀장 康聖旭△서울특별시지사 尹炳學△대구광역시지사 李鍾夏△경상북도지사 徐挺淑△대구병원 총무과장 李炯大△강원혈액원 기획팀장 鄭上憲△혈장분획센터 총무부장 宋俊烈■ 서울대병원 △홍보담당 金秀雄■ 대한체육회 ◇2급 승진 △경기운영부장 박태호△국제기구〃 백성일△훈련지원〃 백현섭 ◇해외연수 파견(3급) △김용■ 대한축구협회 ◇부장 승진 △총무부 지윤락△경기국 이해두△기술교육부 장연환△홍보국 이원재 ◇부장 대우 △심판실 김정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혁신처장 申成均△교육평가연구본부장 南明浩△전산정보센터장 金京壎△혁신위원회위원장 鄭求香△혁신관리부장 趙龍雄△문제은행연구부장 李昌勳△수능운영부장 연근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혁신기획조정실장 이용순△인적자원정책연구본부장 진미석△고용ㆍ능력개발연구〃 나영선△직업교육ㆍ산학협력연구〃 정태화△자격연구〃 서준호△직업진로정보센터소장 한상근△이러닝센터〃 김선태△국제협력센터〃 강종훈△경영지원실장 황흥배△전략정보팀장 이상돈■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승진 및 보직변경 △총무국장 겸 사무처장 직무대행 최준식△홍보실장 설동규△기획조정실장 겸 회원지원국장 〃 이동훈△공제회 관리국장 겸 관광금융사업단장 〃 윤명원△관광명품점 관리국장 겸 관광유통사업단장 〃 채승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획본부장 박석지■ 녹십자 ◇승진 (부사장)△이학명 이병건 (상무)△박대우 김영필■ CBS △전무 겸 마케팅본부장 金恒鎭△경영본부장 겸 총무부장 朴萬石■ 메트로신문사 △편집국 부장대우 최승진■ 파이낸셜뉴스 ◇승진 △광고마케팅국 이사 鄭重洛■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사장 유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전무 朴正道■ 대한생명 (RM)△명동RO 金鍾文△강서〃 池大贊△인천〃 李慶根△남수원〃 金潤植△울산〃 李玉子 (지점장)△신촌 李龍求△성남 鄭起燮△강남 金成洙△주안 申衍喆■ 동부화재 ◇보상지점장△동서울 손흥락△호남 변등섭△경기 손규배△인천 황인배■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이사)△기관영업 이경수△대안 및 해외투자운용본부 서정두 (팀장)△채권영업2팀장 우형진△주식딜링팀장 이병규■ 두산엔진 ◇승진△부사장 元東喆 金現權△상무 金正權 林相綠 金淳讚 鄭光炫■ 두산인프라코어 ◇승진△전무 李滉烈 金東哲 金尙奎△상무 崔勳 朴贊赫 金柱植 金炳哲 丁海益 崔承烈 金泰亨 張錫鉉 朴鎭弘 沈方裕 南容大 方宇錫 崔源埈 金洛仁 高正 曺永珍■ 두산산업개발 ◇승진△전무 鄭鎬潤△상무 金振鎬 崔晟炫 朴贊逸 吳炳三 全富德■ 두산중공업 ◇승진△상무 金正秀 柳明東 柳河基 曺鳳鎭 黃海振■ 두산메카텍 ◇승진△상무 李正圭 權永照■ 서울대 △의과대학 행정실장 조현우△사무국 재무과장 강구도△시설관리국 관리〃 소형석△학생처 학생〃 나교환■ 서울경제 △출판국 파퓰러사이언스 편집장(부장) 정구영
  • 정동영 대선행보 ‘시동’

    정동영 대선행보 ‘시동’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1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팬클럽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의 출범식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 전 의장측은 정통들이 제2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2일 현재 출범을 준비중인 정통들의 규모는 7700여명 정도다. 제주도를 포함, 전국 각지에 14개 지부를 두고 서울과 경기에 각각 5개 지부를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들 출범 준비위원회의 핵심관계자는 “정 전 의장이 지난해 5·3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그만둔 직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준비하게 된 모임”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지부도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정통들 출범 준비위의 회의에도 참석, 회원들을 격려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김근태 의장과 더불어 ‘국민의 신당’ 추진을 공식 발표한 정 전 의장은 당 내외 인사들도 두루 만나고 있다. 특히 2일엔 새해를 맞이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해법, 대선과 정국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호남 민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됐다. 반면 당내 경쟁자인 김근태 의장은 현직 의장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보폭에 제한을 받고 있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대권 행보에 대한 질문에 “적당한 시기가 올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여당 의장이라는 갑옷도 갑옷이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1%밖에 안 되는 후보에게 누가 모이겠느냐.”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 새해화두도 ‘경제’

    북한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어느 해보다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북핵 6자회담의 불투명한 앞날을 반영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당보)과 조선인민군(군보), 청년전위(청년보) 등 3개 신문을 통해 공동사설(신년사)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라는 어려움 속에서 내치 안정을 위해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공동사설은 또 “경제강국 건설은 우리 혁명과 사회발전의 절박한 요구이고, 강성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역사적 위업”이라며 ▲과학영농을 통한 ‘먹는 문제’ 해결 ▲경공업 혁명 ▲전력·석탄·금속·철도운수 등 4대 선행부문 발전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예년에는 국방력 강화가 사설의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경제강국 건설이 먼저 거론됐으며 분량도 가장 길었다.공동사설은 그러나 핵문제나 대미관계 등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이라는 자긍심을 강조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핵억제력 보유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며 여전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6자회담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북한도 미국이 던진 핵폐기 초기이행 조치와 상응 조치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과 BDA(방코델타아시아) 등 미국과의 협상 등을 폭넓게 의식한 평양의 의중이 읽혀진다.”면서 “그러나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의 협상과정도 까다로울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1) 난제에 포위당한 조지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 12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에 도착한다. 부시 대통령은 ‘반(反) 부시’ 시위가 거세게 벌어지는 가운데 가까스로 연설을 마친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행사장인 호텔을 떠나려는 순간 인근 빌딩에 숨어 있던 저격수의 총격을 받는다. 부시 대통령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5시간 만에 사망하고 만다….” 영국 출신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이 지난해 제작한 영화 ‘대통령의 죽음’의 이같은 내용이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부시 대통령은 2007년에 어려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영국의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의회 중간선거에서의 패배로 사실상 ‘레임덕’에 빠진 부시 대통령이 올해 국내외에서 매우 힘겨운 시간들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미국은 올해 이라크라는 수렁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부시 대통령은 점점 고립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를 틈타 중국과 러시아가 부상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라크에 발목 잡힌 부시 부시 대통령은 연초부터 이라크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연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전격 처형되면서 이라크 정국은 요동치고 있다. 후세인의 사망이 이라크 정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측하기는 이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파병을 고려하고 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현장의 미군 지휘관들조차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한다.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초당적인 이라크연구그룹(ISG)이 제시한 대로 미군을 점진적으로 철수시키면서 이라크 정부에 치안유지권을 넘기는 시나리오를 택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실상 통제 능력을 상실한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행정부를 대체할 새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말고도 중동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레바논 문제까지 불거진 상태여서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핵 가진 이란-북한의 도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 말고도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회담이 실패함에 따라 6자회담 형식이 폐기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회담 주최국인 중국이 투자한 외교적 노력 등 때문에 6자회담에서 손을 뗄 수도 없는 상황이 미국의 처지”라고 분석했다. 부시의 임기가 끝나갈수록, 힘이 떨어질수록 북한측은 더욱 강경한 태도로 나서면서 더욱 많은 요구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정권을 잡은 지 6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확고한 대북 정책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다. 여전히 딕 체니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와 국무부 협상파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도 부시 대통령은 중국, 일본, 유럽 국가들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의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 개발을 저지하지 못할 경우 부시 대통령은 임기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핵 시설 선제공격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여전히 초강대국의 최고 권력자” 미 국내적으로는 2007년에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대권 후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입김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려고 하는 세금 감면 확대나 의료 보험 개혁 등은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12년 만에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청문회를 통해 이라크전 등과 관련한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에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했지만 미국에는 여전히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도 협력관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외적으로도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이며,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최고 지도자라는 것이다. 국제 정세나 국내 정책이나 부시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논의가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재선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선거에 나갈 필요가 없는 부시 대통령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자세로 나간다면 남은 임기 동안에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 협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지구온난화 등 국제 환경문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조언했다. dawn@seoul.co.kr
  • [사설] 北 신년사에 거는 기대와 우려

    새해 아침 북한 당국이 내놓은 신년사(공동사설)는 올해 북핵 및 남북관계의 향배와 관련해 우려와 기대를 함께 갖도록 한다. 무엇보다 외세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던 과거와 달리 경제강국 건설을 올해의 핵심 과제로 앞세운 점은 평가할 일이라 하겠다. 북한 경제의 어려움을 내보이는 방증이기도 하겠으나 북한 주민의 고달픈 현실을 개선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남북관계를 비롯한 대외정책 전반에서 그만큼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할 공산이 큰 것이다. 핵 보유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던져준다. 최소한 6자회담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침묵을 회담의 틀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재개된 6자회담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여건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북측이 핵 전력 강화를 위한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분석과 함께 6자회담 무용론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적극적인 회담 의지를 내보였어야 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을 지목해 반보수투쟁을 독려하는 등 남한 대선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힌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무슨 권한과 능력이 있다고 남한 대선 운운한다는 말인가. 실소마저 자아내는 구시대적 ‘북풍’에 매달리는 한 남한내 여론과 남북관계만 악화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스스로 떠안게 된다는 사실을 북측은 깨달아야 한다. 북핵과 한반도 평화의 향배가 올 한해에 달렸다. 핵을 움켜쥐고 있는 한 체제 보장과 경제난 극복은 요원하다. 북한은 즉각 핵 폐기에 착수해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남북 공존의 새 시대를 열기 바란다.
  • 중도성향서 좌우 勢확장 전략 ‘주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0%대 안팎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거의 두 배 이상 앞섰다. 대선 1년을 앞둔 시기이지만 초강세 지지임에는 틀림없다.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세론’의 근거로 ‘경제와 추진력이 결합된 실체가 있는 리더십’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권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준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1997년과 2002년 대선이 이미지와 조직에 의해 좌우됐다면 2007년 대선은 정책추진력, 즉 능력이 판세를 결정 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은 “이 전 시장은 여권의 극심한 분열과 지난해 10월 터진 북핵 파문 이후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성향 포지셔닝’을 구사하며 좌·우측으로 세를 넓혀 나가는 독특한 전략 또한 ‘이명박의 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10%대를 보인 것도 이 전 시장의 이같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등 2위 그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하는 것도 대선정국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명박 독주체제’는 여권의 전열 정비과정과 오는 6월 한나라당 경선을 거치며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간 동안 여권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주도하든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판을 뒤흔들 만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은 ‘경제’라는 비정치적 부분으로 우위를 점했는데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정치적’ 카드(우경화 전략)를 내놓을 경우 중도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설문내용

    올해 경제 전망과 이슈에 관한 경제전문가 100명 설문조사 1. 올해 아파트 가격은 어떻게 될까. (1)더 오를 것이다.(2)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3)내릴 것이다.(4)모르겠다. 2. 민간 아파트의 분양원가도 공개해야 하나. (1)공개해야 한다.(2)공개하지 말아야 한다.(3)회사측에 맡겨야 한다.(4)모르겠다. 3. 양도소득세(올해부터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처분할 경우 양도소득세는 50%로 강화됨)와 종합부동산세(지난해부터 9억원에서 6억원, 인별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강화됐음) 완화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양도세는 완화하고 종부세는 유지해야 한다.(2)양도세는 유지하고 종부세는 완화해야 한다.(3)두가지 다 완화해야 한다.(4)지금대로가 좋다.(5)어느 하나라도 세율을 높여서 더 강화해야 한다. 4.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는. (1)900원 미만 (2)900∼930원 미만 (3)930∼960원 미만 (4)960원 이상 5. 올해 성장률 전망은. (1)4% 미만 (2)4∼4.3% 미만 (3)4.3∼4.6% 미만 (4)4.6% 이상 6. 올해 경제에서 최대의 장애물은.(두개를 골라주세요) (1)원고(환율) (2)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3)부동산 거품 논란과 가계부채 (4)국제 경기 둔화 (5)대통령선거 등 국내정치 (6)북핵 위기 등 북한변수 7. 올해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곳은.(두개를 골라주세요) (1)경기 회복 (2)부동산 가격 안정 (3)양극화 해소 (4)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 완화 (5)성장잠재력 확충 (6)일자리 만들기 (7)한·미 FTA 8. 한·미 FTA 협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1)농민 등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적극 수용해 협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2)현재대로의 협상 진행이 좋다.(3)협상을 진행하되 결렬을 각오하고 지금보다 더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4)올해 3월 시한내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9. 경기와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콜금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1)인상해야 한다.(2)동결해야 한다.(3)인하해야 한다.(4)모르겠다. 10. 기업의 국내투자가 부진한 원인은. (1)정부의 각종 규제 (2)정책의 일관성 결여 (3)높은 생산비용에 따른 해외공장 이전 (4)불투명한 경기전망 (5)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서
  • 부동산 “작년과 비슷”46% “더 오를것”33%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전문가 10명 가운데 8명은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지난 연말 국내 기업인과 경제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등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전망과 이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설문조사 대상자 가운데 46명은 올해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33명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부동산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경제전문가는 18명에 불과했다. 또 정부가 부동산 대책 가운데 성공작으로 꼽는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에 대해서는 85명이 최소한 한가지 세금은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종부세보다는 양도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조금 더 많았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세부담 완화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당분간 현재의 세제틀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여당과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민간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를 지지하는 경제전문가는 100명 중 29명에 그쳤다. 회사측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자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개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20명이나 됐다. 즉, 인위적인 분양원가 공개보다는 회사측, 즉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둬 추진해야 될 분야로는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꼽았다.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 4% 중반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우리 경제에 최대 복병은 역시 환율 하락으로 나타났고, 부동산 거품 논란과 가계부채가 뒤를 이었다. 대통령선거 등 국내정치와 북핵 위기 등 북한변수는 상대적으로 경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월 한달 동안 국내 경제연구소 연구원들과 경제학 전공 대학 교수, 기업체 CEO들과 임원들을 상대로 이메일과 전화를 이용해 실시했다. 경제·산업부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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