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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HEU프로그램 존재”

    6자회담 ‘2·13 합의’ 이행과정에서 신고대상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고농축우라늄(HEU)과 관련, 우리 정부는 북한에 HEU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HEU 프로그램이 존재하느냐.’는 정보위원들의 질문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밝혔다. 북한은 지금까지 HEU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주장해왔다. 국정원은 또 “6자회담 합의에서 HEU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지난 19일 서울에 온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HEU 문제가 북핵 폐기 과정에서 “협상의 결렬 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2005년 9월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치 이후 금융거래에 있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추진해 왔다.”며 “지난해 10월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政令)으로 ‘자금세척방지법’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법은 자금세탁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것으로 기업·단체·개인에 대해 위폐·마약·무기밀매나 불법 부동산 및 귀금속 거래 등을 통한 불법자금 조성과 동 자금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가명계좌 개설 금지와 불법의혹 자금거래 확인 등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3분기 한반도 평화지수 등장 3~4월중 개성공단 추가분양”

    이르면 올 3분기 중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 개선의 정도 및 추세를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한반도 평화지수’가 등장한다.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돼온 개성공단 추가 분양이 3∼4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2007년도 통일부 업무계획’ 내외신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의 전략·성과 목표를 제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통일부는 올 1분기 중 평화지수 개발을 위해 전문가 및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수 산식을 도출할 예정이다.1단계로 평화에 대한 객관화한 개념 및 평화지수의 개념을 정립하고,2단계로 평화지수 기준연도 설정 등 지수의 산식안을 마련해 현실성을 검증하게 된다. 이 장관은 또 “개성공단 1단계 전력·통신·용수 등 기반시설을 마무리한 만큼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추가분양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3월 말 이내 또는 4월 중순까지 추가분양이 이뤄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장관급회담에 이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 장관은 “정상회담은 현 단계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유용한 대화수단”이라며 필요성을 언급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미티지 보고서’ 2000·2007 비교

    ‘아미티지 보고서’ 2000·2007 비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등 미국의 일본 전문가들이 지난 1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통해 발간한 ‘2007년 미·일동맹 보고서’가 워싱턴 외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에 발간됐던 1차 미·일동맹 보고서의 개정판에 해당한다. 두 보고서 모두 미·일 관계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미국의 동북아시아 정책을 조망했다. ●1차 보고서 작성자, 대거 부시 행정부로 2000년 보고서 작성에는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들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보고서는 미·일 동맹을 미·영 동맹 수준으로 격상할 것을 주장했다. 또 ▲동북아주둔 미군을 재배치하고 ▲미사일방어체제(MD) 협력을 강화하며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발동 금지’ 해석의 변경 등을 제안해 일본의 재무장과 ‘보통국가화’를 촉구했다. 집필자 가운데 보수적 인사들은 대거 부시 행정부에 참여했다. 아미티지 부장관과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현 세계은행 총재),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인사들이다. 보고서 주요 내용도 대부분 현실화됐거나 최소한 시도됐다. 일본은 2001년에 반테러특별조치법,2003년에 유사법제와 이라크부흥지원법 등 보고서가 제시한 정책과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다. 또 인도양에 보급함을 보냈고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등 자위대의 ‘지역안보’ 기여도 구체화했다. 보고서는 대표 집필자인 아미티지의 이름을 따서 ‘아미티지 보고서’로도 불린다. ●“일본 무기수출 확대하라.”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일본의 무기수출 통제 완화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별도 예산 확보 ▲미 태평양 사령부에 일본대표 파견 등 양국 군사협력 강화 ▲미국의 차세대 F-22 전투기 편대 일본 배치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테러와의 전쟁에서 일본의 ‘소프트 파워’ 활용 등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지난 2000년의 1차 보고서가 일본 정부에 대한 권고 성격이 강하다면 이번 보고서는 미국 정부에 대한 제안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커트 캠벨(신아시아안보센터), 마이클 그린(CSIS), 프랭크 재누지(외교협회), 제임스 켈리(CSIS), 제임스 프리스텁(국방대학), 데이비드 애셔(헤리티지재단) 등 18명이 참여했다. 외교소식통은 “보고서 내용이 현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공화당이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보고서 내용을 정책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남북통일” 이번 보고서는 한반도와 관련된 내용도 담고 있다.2020년까지는 남북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인 해결도 통일이 이뤄진 후에나 옛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 핵 문제가 해결된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통일의 시나리오들 가운데 북한의 불안정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경우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리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남북통일은 또 “한국에 큰 부담을 줌으로써 한국의 민주제도와 경제번영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런 모든 시나리오에 사전대비해야 한다고 미·일에 권고했다. 주미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으로 ▲북핵 해결이 용이하지 않고 ▲미국이 일본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려 하는 움직임 등이라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美 외교정책 1순위는 북핵 제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2·13 북핵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안정보다 북핵 제거를 미국의 가장 시급한 외교정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이 향후 3∼5년 내 핵기술을 테러리스트들에게 이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게 그 근거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2월호)가 외교정책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이 향후 5년 내 이뤄야 할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로 26%가 북한의 핵 제거를, 그 다음 17%가 이라크 안정을 꼽았다. 이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포기 설득(12%), 미사일 방어시스템 조성(9%), 아프가니스탄 안정(5%) 순이었다. 특히 73%는 향후 3∼5년 내 핵기술을 테러리스트들에게 이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북한을 지목했다. 그 다음은 파키스탄(44%), 이란(40%), 러시아(12%), 인도(2%), 이스라엘(1%), 미국(1%) 등이었다. 또 전문가들은 가장 위험한 정권을 가진 국가로 이란(40%)을 꼽았으며, 이어 북한이 35%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자국인 미국의 부시 행정부를 꼽은 전문가들도 9%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파키스탄(7%), 사우디아라비아(3%), 수단(2%), 중국(1%), 이라크 (1%) 순이었다.한편 전문가들의 81%는 미국 및 미국민들의 안보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보는 반면, 더 안전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해 요인으로는 25%가 핵무기 및 핵물질을 지적해 가장 많았다.dawn@seoul.co.kr
  • “美, 이란 핵시설 공습계획 세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 개발 중단 시한 21일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방국가가 똑같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는 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거나 미루지 않을 것”임을 선언, 사실상 유엔 제재안이 정한 시한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이란 공격 계획이 공개돼 걸프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이란의 핵 시설은 물론 군 시설 대부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미국, 이란 공격 초읽기? 영국 BBC방송은 19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을 증파하고, 첨단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이란을 의식한 듯한 일련의 군사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격 가능성을 줄곧 부인해왔다. BBC방송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 플로리다주 중부군 사령부의 고위 관리들이 이란내 공격 목표물을 이미 정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 중인 나탄즈 지하 핵시설과 이스파한, 아라크, 부셰르 원전지역을 비롯해 공·해군 기지, 미사일 발사 시설, 지휘본부 등 이란의 군사 시설 대부분이 목표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확인되거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BBC방송은 전망했다. 이란의 핵기술 개발 입장은 분명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부터 사흘간 이란내 16개주에서 6만명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이란 순시선이 지난주 이라크 영해를 침범, 경비태세를 조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이란 원전에서 손떼기?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러시아가 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원전 연료 선적을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원자력청의 소식통은 19일 부셰르원전에 대한 대금 지급이 한달 이상 늦춰지고 있다며 3월로 예정된 원전연료 선적과 9월로 예정된 원자로 가동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원자력기구의 모하마드 사에디 부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러시아가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부담을 느껴 원전 가동을 늦추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부셰르 원전건설과 관련해 이란에 대한 국제 금수조치 등을 이유로 완공 일정을 수차례 연기해오다 지난해 중간단계 농축 우라늄을 올해 3월에 제공하고 9월 부셰르 원전 시험가동에 들어가 11월부터 전력을 생산키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문제를 푸는 것처럼 이란핵 문제도 덜 모욕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라.”고 충고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외교·통일부 6者-남북회담 ‘엇박자’

    6자회담·남북회담, 따로 또 같이? ‘2·13합의’를 이끌어낸 북핵 6자회담 타결 이후 남북 장관급회담 재개까지 확정되면서 외교통상부와 통일부가 이 회담들을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뜨겁다. 6자회담이 타결된 지 이틀만인 15일 통일부는 남북장관급회담 재개를 위한 실무대표단을 북한에 파견, 장관급회담을 7개월만에 재개키로 합의했다. 6자회담 직후 이뤄진 ‘준비된’ 남북회담 실무접촉이라는 점에서 회담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대북 ‘퍼주기’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남북대화 문제는 서울과 워싱턴, 베이징, 평양간 조율과정에서 동시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일”이라며 “남북회담이 2·13합의의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남북회담은 6자회담 참가국들의 협의과정에서 도출된 것으로,2·13합의와 별개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6자회담 타결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회담에 대해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6자회담에서 남북간 지원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며 남북회담은 6자회담과 별개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외교부는 6자회담에서 합의된 경제·에너지지원 워킹그룹이 통일부에서 남북회담 등을 통해 지원하게 될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과는 별도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북 에너지·경제협력 범정부 회의 금주 개최

    지난 13일 베이징 6자회담의 합의에 따라 설치될 대북 에너지·경제협력 실무그룹의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실무회의가 이번주에 열린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5개 실무그룹 중 에너지·경제협력 분야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게 된 만큼 이번주 안에는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모여 일정과 운영방안을 협의해야 한다.”면서 “회의에는 실무그룹 의장을 맡게 될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비롯, 외교·산자·통일부 당국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의제로는 북한에 지원할 중유 5만t의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 같다. 한편 외교부 심윤조 차관보가 20∼24일 미국을 방문, 니컬러스 번즈 국무부 차관 등 미 정부 당국자들과 2·13 베이징 합의 이행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일본은 왜 힐 차관보를 싫어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 최근 들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한국 사람들은 힐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일본에서는 그다지…”라고 말끝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기자들뿐만이 아니다. 최근 주미 일본대사관에서는 “힐 차관보 때문에 곤란한 일이 많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관계자들이 많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렇다면 왜 일본은 힐 차관보를 싫어하는 것일까? 일본 기자들은 “힐이 일본보다 북한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지적했다. 북핵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납치 문제와 같은 일본의 우선적 관심사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2·13 합의에 따른 대북 지원에서 빠지기로 한 것도 힐 차관보가 만들어낸 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다는 것이다. 또 일본 대사관 관계자들은 “힐 차관보의 대북 정책이 일본의 아시아 전략과 상충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한반도와 일본 문제에 정통한 워싱턴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가 전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의 기본적인 아시아 전략은 미국, 호주, 인도와 손을 잡는 ‘4각 협력체제’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다. 미·일·호주 3국간의 안보협력은 이미 구축됐고, 인도를 동참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특히 미·일·호주·인도 간의 4각 안보협력 체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대사관측은 오는 4월 아베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까지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전했다. 특히 일본은 북핵 문제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반대로 힐 차관보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도 양측간의 상충점이라고 이 전문가는 설명했다. 일본측에서는 아시아지역 전체를 담당하는 힐 차관보가 북핵 문제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에 공백이 생겼으며, 그 공백을 미 국방부 쪽에서 메우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전했다.dawn@seoul.co.kr
  • 23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작통권 이양 다시 쟁점화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이양 시기를 둘러싼 언론의 추측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엔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작전권을 이양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국회 국방위원회 결의안까지 나왔다. 국방부는 이같은 움직임이 이후 진행될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정치적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8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2009년 10월∼2012년 3월 사이에 전환하기로 합의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북한 개방문제도 해결해야” “전시작통권 이양 매우 우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국무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핵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개방을 시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이 앞으로 많은 협의를 거쳐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군사력과 리더십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배석한 한선교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6자 회담의 첫 단추는 잘 꿰게 된 것 같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핵의)완전 폐기를 위해 ‘스텝 바이 스텝’(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보면 북한이 혜택은 받고 약속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같은 실패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한·미공조에 대해 “한·미공조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시대에 따라 동맹관계도 변해 가겠지만 변해가면서 성숙해갈 것이다.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북핵은 완전 폐기돼야만 한다.”면서 “미국이 끝까지 완전 폐기 실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또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선 “군사전문가나 대다수 국민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날짜를 박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면담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유세도중 발생한 ‘피습사건’ 당시 라이스 장관이 위로편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용감한 여성이라고 느꼈다.”고 화답하며 “대선출마에 행운을 빈다.”는 등 덕담을 건넸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北 달라는 대로 줘도 남는 장사”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우리가 (6자 회담에서 북한이) 달라는 대로 주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도 남는 장사”라며 “저는 다행히 이 말은 못했는데,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제발 (회담을) 깨지만 말아달라고 했는데 잘 해줘서 그 말 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시간 16일 오전) 로마 시내 숙소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북핵 2·13 합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자꾸만 퍼준다고 비난을 많이 듣는데 미국이 전후에 여러 정책도 펴고, 투자도 하고 했는데 그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마셜플랜”이라고 소개하고 “전쟁 뒤 미국이 막대한 원조로 유럽 경제를 살렸기 때문에 그 이득을 가장 많이 본 나라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도 남북관계가 풀리고 있고 북핵 때문에 중단됐지만 개성공단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진행할 수 있다. 미국의 마셜플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그것을 통해 동북아 시장이 효율적인 하나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그래서 그것을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향후 북핵 문제 향방과 관련,“저는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쪽”이라며 “우린 그렇지 않으면 일을 못한다. 북핵문제가 해결되어가면 어느 단계에 이르면 남북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지금은 정전상태로, 보기에 따라서는 전쟁의 연장상태”라며 “전쟁을 끝내고 앞으로 남북간 평화적 협력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제일 걱정이 북한”이라며 “합의를 해도 예측하기 어렵고 조건이 많아 까다롭다.”고 그 이유를 말한 뒤 “어려운 상대를 이렇게 잘 달래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 대북발언 부디 가려 하길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 없는 발언이 또 파장을 낳았다. 어제 이탈리아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에 다 주더라도 (북핵만 해결되면) 결국은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 한 것이다.‘남북관계만 잘되면 다른 것은 다 깽판쳐도 좋다.’는 발언에서 한발 더 나갔다. 노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재건 지원을 일컫는 마셜 플랜을 인용했다. 미국이 막대한 원조로 전후 유럽 경제를 살린 것이 미국에 가장 많은 이득을 안겨줬듯이 대북지원의 최대 수혜자도 결국 남한이 되리라는 주장이다. 노 대통령은 아마 북핵 해결을 위한 대북 지원의 당위성을 강조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선의에서 나왔다 할지라도 신중하지 못한 태도와 과장된 논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대통령이라면 발언의 파장이나 폐해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 대통령은 정말 경제지원만 늘리면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가. 김대중 정부 이후 지난해까지 대북지원액은 통일부 주장대로만 계산해도 2조 3000억원에 이른다.2·13합의에 이어 쌀 지원과 대북 송전, 경수로 건설까지 나아간다면 매년 1조원 이상을 부담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북한은 영변 실험용 원자로 하나로 중유 100만t을 손에 쥐게 됐다. 장사로 치면 북한만한 남는 장사가 없다. 그런 상황이건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막대한 북핵 비용을 묵묵히 감내하는 국민에게 “남는 장사”라고 강변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소리는 아니다. 노 대통령 발언은 당장 2·13합의 이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한의 오판을 불러 후속 6자회담 실무그룹 협상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노 대통령 발언이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위한 대북 메시지로 의심한다. 노 대통령은 부디 대북 발언을 가려서 하기 바란다.
  • 北 국경지역 검열 일시중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6일 65번째 생일을 맞았다. 음력설(18일)까지 겹치면서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무려 5일간을 공식 휴일로 정했다. ‘2·13합의’를 도출한 북핵 6자회담 타결과 오는 27일 재개되는 20차 남북장관급회담 등이 김 위원장의 생일행사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꺾어지는 해’를 맞은 김 위원장의 선군(先軍)정치·사상과 강성대국론으로 대변되는 ‘김정일 체제’가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당국은 16∼20일까지 5일간을 공식 휴일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보위부와 안전부의 국경도시 지역 검열을 중지시켰다. 이와 함께 ‘김정일 탄생 기념 보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이 밝혔다.이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 생일과 음력설이 겹친 데다 6자회담이 타결돼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부각시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려고 장기 휴일을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전문 인터넷뉴스인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김정일 생일을 기념,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선물을 무상으로 지급했으며 주민들에게는 낮은 수준의 국정가격으로 명절물품을 배급했다.한 소식통은 “인민학교 4학년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강정과자 1개, 껌 5개, 눈깔사탕 500g, 밀가루 과자 500g이 담긴 선물봉지를 지급했다.”며 “국영상점들은 명절 공급 명목으로 중국에서 수입한 양초 1개, 밀가루 과자 200g, 도토리술 1병 등을 480원에 배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정권이 공고한 이유로, 지배계층 내 그를 대체할 만한 대안세력이 없고, 철저한 사회통제시스템이 여전히 유효하며, 경제 사정도 최악의 상황을 넘겨 체제 내구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 봄바람 불까

    경제 봄바람 불까

    “앞으로 갈까, 뒤로 갈까?” ‘한국 경제호’가 변곡점에 섰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타결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부동산 가격의 안정세 등의 호재는 경기 회복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원고 엔저’와 대선 정국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의 암초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6자 회담 타결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감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 등으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훈풍 부는 경제 경제를 누른 악재였던 북핵 문제가 해결돼 걱정거리 하나가 해소됐다.6자 회담의 타결은 외환위기 전보다 낮은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6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6자회담 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도 우리에게는 청신호다. 두바이유 현물가는 이달 55달러대까지 7개월 새 20% 이상 떨어졌다. 국제 구리 가격도 9개월 새 40%나 폭락했다.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4∼5월쯤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 상승국면에다 하반기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환율이 상승,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경기 부양적인 추세를 유지한다면 4.4%로 예측된 올해 경제성장률이 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와 함께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급한 기대는 금물 그러나 원고(高) 등의 악재는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2일 9년4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 등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크게 저하돼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고가 급격히 줄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소 수석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떨어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대외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은 좋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라면서 “실질적으로 투자 증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확충되지 않고 있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일자리 창출이 개선되지 못해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경기 회복의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증시의 향방은?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 여부는 ‘1·11대책’의 국회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수요억제 측면에서 금융규제가 이미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담보대출이 급격히 줄어 ‘부동산발 금융위기설’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변수는 남았다. 세종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올해는 민간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1·11대책’의 국회통과 여부와,6월에 발표할 ‘분당급 신도시’ 등 2가지의 변수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1·11대책’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부족을 초래해 가격이 20∼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증시와 달리 우리 증시 전망은 아직 보수적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 1700 안팎을 예상하던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은 회색지대로 변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책임연구원은 “최근 반도체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고 우리 증시가 해외 증시 흐름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 전경하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잘못된 북핵타결” 美 네오콘 딴죽

    2·13 북핵 타결을 놓고 미 행정부 주변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딴죽걸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 이번 합의를 이뤄낸 뒤 만족감을 표현했던 행정부 ‘정통라인’은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워싱턴가의 정보소식지인 넬슨 리포트는 15일 이런 강온파 갈등이 “다소 정신분열증적”(slightly schizophrenic)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일각에선 행정부내 소수 잔당으로 전락하고 외곽으로 밀려난 강경 네오콘들의 이의제기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악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부보좌관은 북핵합의에 대한 불만을 행정부 관리들에게 e메일로 보내 논란을 빚었다.그는 존 볼턴 전 유엔 대사,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행정부를 떠남에 따라 외롭게 남은 네오콘 일원. 이번 합의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키로 한 점에 대해 “북한이 테러지원 중단 사실을 먼저 입증하지 않아도 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핵 합의에 이미 큰 만족을 표시한 상황에서 그를 보좌하는 참모가 이를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백악관의 토니 스토 대변인은 “에이브럼스 부보좌관이 2·13 합의에 반대한 게 아니라 모호한 점의 명료화를 요구했던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북한의 행태변화가 없으면 명단에서 삭제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합의이행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1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나쁜 타결’로 폄하한 존 볼턴의 발언에 대해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아주 잘못된 평가”란 말을 두어차례 반복했다. 부시 대통령은 과거 볼턴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 속에서도 그를 옹호해왔었다. 볼턴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반박 이후에도 한 인터뷰에서 “부시 1기 때의 정책이 정확히 맞는 것이었는데 대통령이 정책을 바꿔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면 아무 말도 안했을 것이며, 나는 본래의 정책에 충성한다.”고 냉랭하게 답변했다. 힐 차관보는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볼턴에 대해 “볼턴씨는 민간인”이라며 “따라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사람도 비판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 끝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진전을 만들기 시작한 점”이라며 대북 강경책으로 아무 성과를 보지 못했던 과거의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核불능화 궁극 조치는 폐기”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다른 5개국의 상응조치 규모가 극적으로 결정된 것은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며 “북한은 상응조치를 충분히 받는 대가로 더 내놓을 자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불가능해 보였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한국언론재단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포럼에 강연자로 초청돼 6자회담의 결과 및 대책 등을 밝혔다. 그는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 이후 신고까지 가는 과정에 대해 “목록 협의는 성실한 신고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플루토늄뿐 아니라 농축우라늄(HEU)도 있다면 들어가야 하며, 신고서 제출 전에 HEU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목록 협의과정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폐쇄 이후 불능화(disabling)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용 불가능하게 하자는 것으로 북·미간 일치하고 이해한 개념”이라며 “북측 김계관 대표가 나에게 ‘황소 거세하는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핵무기가 논의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불능화 조치는 더 이상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는 초기 조치이고, 궁극적인 비핵화 목표는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가 폐기되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에서 핵무기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신세를 많이 진 나라”라며 “러시아는 북한 부채문제가 해결되면 송전과 기름 보내는 것에도 참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북한에 건설해준 화력발전소도 개보수할 수 있어 러시아와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 타결 이후 북·미관계(하)] 北, 국제사회 편입… 외교적 실리 챙길듯

    13일 타결된 제5차 3단계 북핵 6자회담의 합의 내용은 16일 65번째 생일을 맞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합의로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 등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100만t 상당의 중유 등 에너지를 얻게 된다.15일 재개된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접촉에 따라 조만간 남측으로부터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도 예상돼 극심한 식량·전력난을 타개할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북·미간 양자대화를 재개, 초기조치 이행단계에서 양국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개시하고 이를 통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과정을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미국으로부터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를 30일 내 사실상 해결한다는 부수적인 소득도 건졌다. ●김정일 지도력에 힘 실어줘 내부결속 앞으로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체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 체제 수호를 확고히 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편입,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외교·정치적 실리를 챙김으로써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력’을 확실하게 선전하는 명분도 쥐게 돼 주민들의 충성심과 내부 결속을 더욱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정치·외교적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체제 유지의 명운이 달린 핵을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북·미 관계가 어떻게 풀리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2·13합의 이후 조선중앙통신이 핵시설 ‘불능화’ 대신 ‘가동 임시중지’라는 표현을 쓴 것도 미국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실험을 하는 등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체제 강화에 힘써 온 북한이 군·당 등의 내부 반발과 주민들의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합의 수준을 낮춰 표현함으로써 미국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없애고 향후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카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북·미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근간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과정을 개시키로 합의한 만큼, 이에 따른 북·미간 대화가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될 경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 이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간 대화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지는 초기조치와 상응조치가 서로 맺은 약속에 따라 제대로 이뤄질 것이냐와 연동된다. 북한은 나머지 5개국의 상응조치와 관련, 균등 분담의 원칙에 합의하는 과정 전후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만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北, 체제유지 담보로 관계개선 나설듯 특히 이번에 합의된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 과정을 넘어 모든 핵시설·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과정까지 가려면 체제 보장 및 지원이 담보되는 북·미 관계 개선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북한을 ‘적국’으로 규정하지 않고 체제 안전보장 협정을 맺는 등 확실한 조치를 취할 때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기싸움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의 핵폐기 의지는 핵 관련 카드가 유일한 협상방법이기 때문에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고받으려는 자세를 갖고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정책변화를 보이고 먼저 양보한 만큼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면 북한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DJ “北 이번 6자합의 기회 절대 놓치지 말아야”

    |도쿄 이춘규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핵 6자 회담 합의와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며 성실한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북한 핵 포기를 향한 초기이행 조치와 대북 에너지 지원 등의 합의문을 채택한 6자회담 결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북한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핵 실험까지 실시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6자회담의 공동문서에)북한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제공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taein@seoul.co.kr
  • 부시 “北 식량지원 재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미측의 후속 조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타결된 합의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뒤 “북핵 폐기를 위한 올바른 방향의 진전으로, 첫 걸음이자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이번 합의가 이란 등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존 볼턴 전 유엔대사 등의 비판론에 대해 “그런 평가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및 동결 등 초기조치 이행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나는 특히 북한 주민들이 식량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유 대신 인도적인 식량 지원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6자회담에서 이번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중유를 보내겠다고 미 의회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중유를 피하는 대신 ‘인도적’이라는 이름표를 달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뒤 지원 물품에 대한 분배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에 전달한 구호품이 주민들에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도적 지원을 중단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식량 지원을 비롯한 대북 에너지, 경제 지원 등은 북한이 “검증가능하게 합의를 이행하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북한이 합의 내용을 실제 이행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도 참여한 다자회담의 성과라고 말하면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번 합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상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미 재무부의 대북 금융제재 완화 방침에 대한 비판론과 관련,“금융조치는 재무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를 통해 불법 자금이 거래됐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핵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남북장관급회담 27일 평양서

    남북장관급회담 27일 평양서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부산 19차 회담을 끝으로 중단된 지 7개월 만이다. 남북 실무대표단은 15일 오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배포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쌍방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20차 회담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은 남측에선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과 유형호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선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참석해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본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와 관련, 이관세 본부장은 “실무회담에서는 일정을 합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구체적 의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은 장관급회담에서 이뤄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회담 경과로 미뤄볼 때 대북 쌀·비료지원과 남북한 철도연결, 이산가족 상봉재개, 경공업 원자재 지원 등 지난 회담에서 다뤄지다 만 의제들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본회담에는 우리측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권호웅 내각책임 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편 북한은 베이징 북핵 6자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북한측 협상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밝혔다. 6자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을 떠나 평양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와 중국 대사관 고위 외교관들에게 “대화는 잘 진행됐다. 우리는 회담의 결과를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개성공동취재단·이세영기자·연합뉴스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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