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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정상회담] “수뇌 만나자”→“평양 가겠다”

    [2차 남북정상회담] “수뇌 만나자”→“평양 가겠다”

    정부가 8일 밝힌 2차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시점은 7월 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에 묶여 있던 북한자금의 송금이 재개되면서 3개월 넘게 공전하던 2·13 북핵합의 이행이 급물살을 타던 시점이다. 부산 출신으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던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김양건 북측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북측 수뇌부의 의사를 타진하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국정원과 북측 통전부의 비선라인을 통해 고위급 접촉 제안서가 전달되고 7월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요청하는 북측의 답신이 날아온다. 하지만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우호적 반응을 확인한 뒤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실제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청와대 안보실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진돼 왔다.5월 초 안보실 주관 비공개 회의에서는 8·15를 전후해 정부가 종전선언을 선도적으로 제안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다. 문제는 BDA 사태로 비핵화 진전이 가로막혀 있던 6월 말까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는 것. 이 점에서 ‘7월 초 추진설’이 설득력이 커 보인다. 물론 7월 이전 잇따라 방북한 여권 인사들을 통해 정상간 만남에 대한 남측 수뇌부의 의지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일 평양에 간 김 원장은 김양건 부장으로부터 “현 시기가 수뇌상봉의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장이 이른 시일 안에 재방북, 노무현 대통령의 동의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문제는 회담일정과 장소에 대한 합의가 어느 시점에 이뤄졌느냐는 것. 일단 북측이 김 원장의 재방북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구상하는 일정·장소에 대한 동의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리측이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던 시점에 이미 회담장소와 일정을 북측에 일임했을 수도 있다. 이후 회담추진 합의문 작성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3일 서울로 돌아온 김 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북측 제의를 수락한다.’는 친서를 받아들고 이튿날 평양을 다시 찾는다. 곧바로 친서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되고 남북은 5일 합의서에 서명한다. 최초 접촉제안이 전달된 뒤 불과 1개월 만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교류 북핵으로 위기 겪기도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교류 북핵으로 위기 겪기도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남북장관급회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구성 등이 이뤄졌다. 또 남북분단과 함께 끊긴 경의선과 동해선이 다시 이어졌고, 지난 5월에는 역사적인 시험 운행도 이뤄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1차 정상회담 의제는 주로 ‘교류와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측면이 강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남북 최고 당국자간 신뢰를 구축하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문제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신경을 썼다. 그런 맥락에서 ▲민족화해와 통일문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문제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 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 네 가지 의제가 집중 논의됐고, 이 부문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남북은 2000년 한해 동안 각각 100명씩 이산가족방문단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 흩어진 가족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등 단계적·제도적 해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2000년 9월 남한에 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남북은 또 경의선 철도 및 개성∼문산간 도로 연결사업을 시작했고, 경협 관련 4개 합의서도 타결했다. 남북 경협은 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시켜 상호 호혜적인 경제이익을 창출하고,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전개됐다. 개성공단 건설과 전력 협력 등으로 이어졌고, 현재도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 남북간 여러 가지 협력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2002년 10월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 이어 지난해 7월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등으로 6·15 공동선언의 빛은 바래게 됐다. 남북간 합의된 사항들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10년 가까이 우리 대북정책의 근간을 이뤄온 햇볕정책을 존폐의 위기로 내몰며 남북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정점에 서 있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퇴진했고, 뒤이어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남북교류 활성화가 북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 대해 ‘당근 대신 채찍’을 들게 함으로써 대북 강경책으로 치닫게 됐다. 결국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한반도와 직접 관계되는 주변 국가들까지 포함한 6자회담이 재개됐다.6자회담을 통해 지난 2월 2·13베이징 합의가 이뤄지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지난 6월 전격 풀리게 됐다.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3通 해결됐으면…”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3通 해결됐으면…”

    “정상회담에서 남북간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하기로 한 만큼 ‘3통(通)’과 국내산 원산지 인정 등 입주기업들의 바람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개성공단 입주 시계업체 로만손의 오문표 개성법인장) “휴전협정이 평화협정 등으로 대체돼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온다면 양측의 경제협력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삼덕통상 관계자)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각종 남북경협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8일 재계는 정상회담을 환영했다. 경협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업체들은 이참에 각종 걸림돌이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자칫 알맹이 없는 잔치가 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정상회담 개최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통(통관·통행·통신)’ 문제 해결 등 북측의 현실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김기문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국의 선전 공단처럼 자유통행이 가능하고, 인터넷 연결이 이뤄지고, 신고만으로 통관절차가 끝나는 수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면 3일 전에 출입시간을 통보해야 하고 까다로운 통관절차로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인터넷도 안 된다. 재계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보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뿐 아니라 장기적인 동북아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북 투자 안전성이 확보돼 북한의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남북 경협사업의 대폭적인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과 경협 활성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대책이 시급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분위기가 정착된다면 경제활력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남북한 긴장을 완화시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겼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평화협정등 성과도출이 ‘관건’

    [2차 남북정상회담] 평화협정등 성과도출이 ‘관건’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남북이 한반도 상황을 창의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측의 대담한 대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맞물린다. 회담 내용과 결과에 따라서는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이행 조치를 비롯해 순항 기류를 타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의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언적이고 형식적인 회담에 그친다면 남북 내부의 역풍을 맞는 것은 물론 남북이 북·미 관계에 끌려가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문제의 두 당사자인 남북 정상이 평화협정 체결을 비롯해 실질적인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 의제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남북 모두 구체적인 의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평화선언’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의제는 향후 협의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초적인 의제 조율작업 없이 정상회담이 성사됐을 것으로 보긴 힘들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이 2000년 1차 회담의 답방 형식이 아니라 남측의 선(先)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측이 내놓을 보따리가 많다는 의미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 당시 ‘행동 대 행동’원칙의 ‘당근’으로 제시됐다가 북핵 문제로 잠복한 포괄지원 카드가 거론된다. 에너지 지원을 비롯한 경제협력 증진, 당사국간 관계정상화 등이 포함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남측이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뜻을 북측에 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남측이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의하고, 이 회담을 통해 NLL 문제 등을 풀어 나갈 수 있다는 의사를 건넸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측은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천명하고 핵 불능화 등 진전된 태도를 남측에 약속했을 수 있다. 정상회담 직후인 9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일정을 감안하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불능화 합의’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 북한은 왜 응했나 선군(先軍)체제로 내부 안정을 꾀해 온 북측은 왜 남북 정상회담을 수용 했을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 수용 이유를 ‘남북과 주변의 분위기 성숙’에 두었다고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전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결심을 갖고 있었으나 한반도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역으로 북측이 6자회담 등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에 대비, 나름대로 발언권과 지분의 강화를 원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국정원 산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조성렬 신안보연구실장은 “6자의 틀 속에서 지분을 갖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를 회복하고 남측을 지렛대로 삼아 6자회담을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선(先) 민족공조-후(後) 6자테이블’이라는 시나리오다. 종전(終戰)선언에 관심을 가진 북측이 남북 관계 진전을 대미(對美) 압박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남북정상의 평화선언을 4자 외무장관 등이 참여한 종전선언 논의의 징검다리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상황에서 북측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면 미국이 북측과의 관계에도 부담과 책임을 갖고 응하지 않을까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3. 왜 평양인가 김 국방위원장은 1차 회담에서 ‘답방’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2차 회담 성사 과정은 평양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답방 없이 ‘또 평양 방문’으로 결론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남측이 정상회담 성사 자체에 매달리다 보니 장소 문제를 북측에 맡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평양을 제의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해서는 평양이 가장 품위있는 장소가 되겠다고 제의해 와서 노 대통령이 평양을 가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언제 어디서든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정부의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장소 문제에 구애받지 말아 달라.”고 설명했다. 2차 회담은 서울이든, 제주든 남쪽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기대가 있어 왔다. 이마저 어렵다면 김 국방위원장의 육로를 통한 개성 회담이 ‘대안’으로 거론됐을 법하다. 정부측은 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남북 모두 공개하기 어려운 중대한 이유가 있지 않으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정상회담 장소와 연관됐을 가능성이나 경호상의 문제가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4. 뒷거래 있었나 ‘대선용 북풍(北風)’ 시나리오라는 일부 비판을 무릅쓰고 회담을 전격 추진한 것은 정부에게는 부담이다. 벌써부터 한나라당은 ‘뒷거래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남북이 정치적·경제적 필요에 의해 물밑으로 뒷거래를 했다는 주장이다.1차 정상회담 당시 우리 정부가 5억달러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이면 지원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대폭적인 지원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나라당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6·15 공동선언이 돈 뒷거래로 이뤄졌다면 이번 선언은 정치적 뒷거래로 합의된 의혹이 짙다.”면서 “핵 폐기를 위한 정상회담이면 몰라도 정치적 거래에 의해 의제가 선정된다면 정부·여당에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전적 뒷거래 여부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 “1차 정상회담과 북한의 대남관계 행태 등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갑 의원도 “임기가 다 돼가는 상황에서, 더욱이 의제도 설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명백한 대선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북이 ‘교류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한마디로 ‘엄청난 퍼주기’를 약속한 것을 의미한다.”며 대북지원에 관한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만복 국정원장은 “회담 추진 과정에서 공개·비공개 채널이 모두 활용됐지만, 내적으로는 아주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부인했다. 5. 임기말 실효성 있나 남북정상회담 카드는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후반 3대 승부수로 꼽혀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우리의 국제 신인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임기를 6개월 앞둔 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은 ‘양날의 칼’로 보인다. 평화선언이나 군사적 조치 등의 지속적인 진전을 이루기에는 임기말 참여정부의 동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선언과 상징성의 위력은 있겠지만, 당장 실질적인 성과의 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자회담이나 북측의 내부 상황이 우리 정부가 관리하기에는 지나치게 가변적이라는 점도 임기말 노 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북·미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내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나 국방부 내에서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결렬된 뒤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에 소외감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회성 성과보다는 다음 정부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남북정상회담의 제도화·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노 대통령의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 발언은 임기말 한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찬구 이세영기자 ckpark@seoul.co.kr
  • “北 소비+투자형 지원 희망”

    북한은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2·13합의 비핵화 2단계 조치 이행에 따른 중유 95만t 상당의 상응조치에 대해 ‘소비형’과 ‘투자형’ 등 두 가지 형태의 지원을 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북한은 소비형 지원과 투자형 지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나왔다.”며 “소비형은 중유·석탄 등 한번 소비되면 없어지는 지원이고, 투자형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나 발전소 개보수 등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북한은 연말까지 매월 5만t씩 중유 30만t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전력 생산 설비와 화력발전소 개보수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회의를 속개, 각 참가국들이 밝힌 대북 지원 방안에 대한 세부 조율을 거쳐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이행에 맞춰 제공할 중유 95만t의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 에너지실무회의 7일 판문점서 열린다

    북핵 6자회담 2·13합의 2단계 조치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이행 대가로 북한이 받을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을 협의하는 실무그룹 회의가 7∼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출퇴근 형식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북한은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과 관련, 받기 원하는 품목이 무엇인지 밝히고 한·미·중·러 등 다른 나라들은 어떤 품목을 어떤 방법으로 제공할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의장국인 한국은 이들 입장을 조율, 북한의 신고 및 불능화 이행 단계별로 어느 나라가 어떤 품목을 언제, 어떻게 제공할지를 담은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과 미·중·러에 각각 희망하는 지원 품목과 제공 가능한 품목을 이번 회기에 명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또 각국은 ‘연내 불능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유 상품권제’나 ‘중유 예치제’ 등 중유 95만t 상당을 불능화 이행 시기에 맞춰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의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공사, 미국의 커트 통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경제담당관, 중국의 천나이칭 외교부 한반도담당대사,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부국장, 러시아의 다비도프 외무부 아주1국 선임 참사관 등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한편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다음주 중국에서,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는 이달 하순 모스크바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에서는 9월 초 차기 6자회담에 이어 열릴 6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채택할 성명에 대한 기초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북핵 北美회의 이달말 동남아서 열릴듯”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일 “6자회담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8월 마지막 주 동남아 제3국에서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다른 실무그룹회의 일정과 관련,“7∼8일 경제·에너지 실무그룹에 이어 10일 또는 13일쯤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24일쯤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를 각각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7∼8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경제·에너지협력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5개 실무회의가 모두 열려 2·13합의 비핵화 2단계 초기 조치 이행이 가속화할 전망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장관급 ARF서 접촉

    北·美 장관급 ARF서 접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과 미국의 장관급 인사가 필리핀에서 만나 6자회담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과 미국의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은 1일 저녁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장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공식 회동은 아니었지만 이번 회동은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간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눈 뒤 북핵 6자회담의 합의 사항 이행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들은 이날 만남에서 박 외상과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6자회담 합의의 실천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회동의 의미를 부각했다고 필리핀 언론은 보도했다. dawn@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임금 15% 올리라는 북한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저임금(기본급)을 8월부터 15% 올려달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한다.2004년 개성공단이 가동된 이래 몇차례 임금 인상 요구가 있었지만 실제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북한은 이번에 그동안 유보됐던 임금 인상 요구치를 한꺼번에 얻어내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개성공단이 갖는 남북 교류와 화해·협력의 상징성, 중국산 저가 공세로 고사위기에 처한 국내 제조업의 탈출구 등 복합적인 의미를 감안할 때 남북이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임금 인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개성공단은 북핵사태 등 한반도 위기상황에도 금강산관광과 더불어 남북간 극단 대결을 누그러뜨리는 완충역할을 해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의 거부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우리측이 줄기차게 미측을 압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더구나 개성공단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남북이 합의·작성한 ‘전년도 노임의 5%를 초과해 올릴 수 없다.’는 노동규정을 무시하는 과도한 임금 인상요구는 개성공단의 앞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부채질할 수 있다. 배치와 해고 등 인력 운영도 자유롭지 않은 데다 임금마저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올려야 한다면 어떤 기업이 입주하려고 하겠는가. 북한의 요구대로 임금을 올리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은 베트남의 80%선에 이른다고 한다. 북한이 유념할 대목이다. 자칫하다가는 개성공단의 최대 장점을 스스로 허무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지금은 임금투쟁에 앞서 보다 많은 기업이 개성공단을 찾아오게 해야 한다. 임금 알력으로 개성공단에 먹구름이 드리워져선 안 된다.
  • [사설] 5년만에 이룬 국가신용등급 상승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 등 나머지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마침내 해소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우리 경제는 코스피 지수 2000선을 돌파한 증시가 입증하듯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올 2·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이라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었다. 무디스가 ‘북핵 변수 해소’ 외에 한국경제를 견실하게 지탱하고 있는 투자와 수출의 동력을 더이상 무시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이해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기업 경영의 투명화 노력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 같다. 우리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정책의 안정적 관리와 투자 활성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폭넓은 성장기반 구축을 통해 양극화의 그늘을 해소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양극화로 단절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할 수 있다. 그리고 무디스가 정책 권고한 국가채무 감소 노력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외환위기 직전보다 한 단계 아래인 국가신용등급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열린세상] ‘경제 대통령 元祖’ 경쟁/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열린세상] ‘경제 대통령 元祖’ 경쟁/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2007년 대선은 ‘경제 대선´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대선이 정치적 주제로 승패가 좌우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과거 대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한 것은 물론 지역주의였다. 지역간 대결 양상은, 선거 결과만 보면 여전하지만 이제 대선 흐름의 핵심 이슈라 하기는 어렵다. 때 되면 나타나던 사상검증도 일찌감치 시큰둥해졌고,‘X파일’이라고 불리는 도덕성 시비에 대해서도 예전만큼 관심이 없는 듯하다. 또 북핵 실험이 터져도 놀라지 않고,6자 회담이 재개되어도 별 관심이 없을 정도로 대북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의 중점 국정운영 분야를 물으면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은 바로 ‘경제’다. 남북문제, 정치개혁, 비리척결 등 나머지 모든 분야를 합쳐도 경제에 대한 국민 관심의 절반을 넘지 못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2007년 대선주자들은 너도나도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다.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는 일찌감치 ‘추진력’을 앞세워 고도성장 시절의 추억을 대중에게 상기시키며 사상 초유의 높은 지지도를 보여줬다. 또 지지도 2위를 달리는 박근혜 같은당 경선 후보는 경제 대통령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차이 나는 3위지만 범여권 유력 주자가 된 손학규 전 지사도 ‘진짜 경제 대통령’을 주장하며 원조경쟁에 가세했다. ‘경제 대통령 신드롬’이라고도 불릴 만한 이 경제에 대한 목마름은 고도성장의 금단현상,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심해진 양극화에 따른 불안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그동안 불안을 부채질하는 듯한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 없는 행보도 ‘열심히 일만 하면 걱정 없이 잘 산다.’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대중의 욕망을 부추겼다고 본다. 문제는 지금 대중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오로지 경제(only economy)’ 현상은 ‘묻지마 성장론’으로 압축되는 외눈박이 경제관인 동시에, 공동체가 지켜나가야 할 또 다른 중요 가치들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제러미 리프킨이 저서 ‘유러피언 드림’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주장하며 언급한 ‘공동체의 이상과 삶의 질, 무자비한 노력 대신 온전함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놀이(deep play)를 지향하는 새로운 공동체적 가치’ 등은 우리 사회에서 대안으로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앞서도 언급한 대선주자에 대한 도덕성 시비라든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방관적 태도,‘시사저널’ 사태에도 관심 없지만 기자실 폐쇄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현상은 모두 같은 것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돈 얘기만이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 국민이 유일하게 잘사는 방법으로 여기는 ‘성장 중심주의’ 말고 다른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는 대선주자는 없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성장 중심 가치를 지향하는 한나라당은 그렇다 치고, 대안적 사회경제 패러다임을 내놓고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해야 할 범여권 진영은 감동 없는 ‘대통합신당’ 만들기에만 열중하고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대안은커녕 논쟁조차 하지 않는 것은 그런 점에서 크게 잘못되었다. 국민이 범여권 대선주자와 대통합에 냉담한 것은 그들에게 한나라당 후보들이 내놓는 ‘성장의 추억’을 대체할 만한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들에게 별다른 해법이 없다면 국민이 과거에 맛본 확실한 대안, 즉 ‘묻지마 성장’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초의 ‘경제 대선’이라는 이번 대선에서 차별화된 대안 없이 경제 대통령 ‘원조’ 경쟁에 너도나도 줄 서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힐 차관보 아들, 현대차 엘란트라 구입 화제

    힐 차관보 아들, 현대차 엘란트라 구입 화제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아들이 현대자동차를 구입해 화제를 낳고있다. 힐 차관보의 아들 네이선은 23일(현지시각) 아버지 힐과 함께 현대측 고위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워싱턴 인근 알렉산드리아 현대자동차를 직접 방문, 미국인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2007년형 은색 엘란트라를 구입했다. 현재 국방부에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진 네이선은 이날 자동차를 구입한 뒤 “새 차를 구입해 너무 기쁘고, 너무 마음에 든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아들이 새 차 구입을 결정할 때 “한국 자동차가 성능이 아주 좋다”며 현대차 구입을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힐 차관보의 아들이 현대차를 구입한 사실을 놓고 “최근까지 한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고, 북한 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로 일하고있는 힐 차관보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또한번 드러난 것”이라며 “한국에서 힐의 인기가 그렇게 높은 이유를 알겠다”고 한마디씩 했다. 실제 힐 차관보는 조지 부시 행정부 내에서 북핵 해결에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장을 상대적으로 잘 이해해 준다는 이유로 일본측 관계자들로부터 “김정힐”(김정일+힐 이라는 의미)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북핵 불능화 시간표 빨리 도출해야

    어제 끝난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핵 불능화 시한이 합의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러나 회담 분위기가 시종일관 우호적이었고, 특히 북·미간 적대감정이 많이 누그러졌다.8월의 연쇄 실무회의와 9월초 다시 열리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불능화 시간표가 도출되고, 그에 상응하는 대북지원 조치들이 확정되기를 바란다.6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 점도 평가할 만하다.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회담 초반 5∼6개월 안에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 시설을 불능화할 의사를 밝힘으로써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그럼에도 회담을 결산하는 언론발표문 내용은 그에 못 미쳤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실무적인 문제가 결정되지 않았고, 연내 불능화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구체적인 시간표가 명시되지 않은 이유는 아직도 북한이 핵 불능화와 반대 급부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 비핵화, 에너지·경제지원, 동북아평화안보체제, 북·미 및 북·일 관계정상화 등 5개 실무그룹회의가 모두 열린다. 이들 실무회의를 통해 신고핵물질 대상과 검증절차,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과 함께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처리방식까지 견해차를 좁혀야 할 것이다. 북한은 핵불능화의 상응조치로 단발성 중유제공을 넘어 경수로 지원재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신포 경수로를 재활용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함으로써 북·미, 북·일 수교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9월초 6자회담에서 불능화 이행로드맵이 마련되고, 이어 6자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종전선언, 평화체제를 논의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북한이 더 유연해지길 촉구하며, 다른 5개국의 대북 설득 노력 역시 강화되어야 한다.
  • 9월중 차기 6者·외무장관 회담

    |베이징 김미경특파원|4개월 만에 재개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20일 ‘8월 중 실무그룹회의,9월 중 차기 6자회담 및 6자 외무장관회담 개최’를 담은 언론발표문을 내고 폐막하면서 향후 비핵화 로드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2단계 조치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협의했다는 점에서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초 기대됐던 신고 및 불능화의 이행 시한 및 시간표를 합의하지 못한 채 실무그룹회의 및 차기 6자회담으로 공을 돌림에 따라 2단계 이행 과정이 험난할 전망이다. 의장국인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사흘간 진행된 6자 수석대표회의를 결산한 언론발표문을 통해 “회담국들은 오는 9월 초 차기 6자회담을 열고, 이어 가능한 한 빨리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회담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개항으로 구성된 발표문에 따르면 6자는 차기 6자회담에 앞서 다음달 중 비핵화 및 에너지·경제협력,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등 5개 실무그룹회의를 모두 개최,2단계 합의 이행을 위한 계획을 협의하기로 했다. 발표문은 또 9월 초 열릴 예정인 6차 2단계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실무그룹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명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인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회의는 8월6일쯤 개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의장국인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회의는 8월 셋째주쯤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되지 못한 신고·불능화 시한 및 시간표는 다음달부터 연쇄적으로 열릴 실무그룹회의와 6자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은 “나머지 5개국이 제때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미 등은 “북한이 불능화를 충실히 이행하면 상응조치는 당연히 제공된다.”며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먼저 강조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핵 신고 과정에서 제기될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김계관 부상이 양자협의에서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 없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는 것도 요술’이라고 말했으며, 진실하게 모든 것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며 핵 신고·불능화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chaplin7@seoul.co.kr
  • 北에 ‘중유상품권’ 검토

    |베이징 김미경특파원|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과 한국 등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와 관련, 북한이 무기용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이 아닌 연료용 저농축우라늄(LEU) 프로그램을 신고하더라도 검증, 인정한 뒤 궁극적으로 폐기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중유상품권’ 제공을 추진키로 했다.‘중유상품권’이란 북한이 2·13합의에 명시된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을 단계별로 받아갈 권리를 문서로 규정한 것이다. 북한은 이 상품권을 필요한 현물과 바꿀 수 있다. 6자회담에 참여한 각국 수석대표는 1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회의를 갖고 2단계 조치인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이행 및 상응조치에 대한 로드맵을 집중 협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양자협의가 이어져 당초 이날 폐막 예정이었던 회담이 하루 더 연장돼 20일 중 불능화 로드맵을 담은 의장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명에는 8월 중 비핵화·경제 지원 등 실무그룹 회의 연쇄 개최 및 9월 중 6자 외교장관회담 일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및 플루토늄 등 핵물질·핵무기 모두가 신고 목록에 포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신고·불능화 시간표와 이에 상응하는 경제·에너지 지원 일정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UEP 문제와 관련, 한·미 등은 북한측이 무기급 HEU 프로그램이 아닌 경수로 건설 후 사용할 연료용 LEU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하고 신고할 경우,HEU 신고를 주장하지 않고 LEU를 받아들여 불능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EU에 대한 검증을 통해 HEU에 대한 의혹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불능화에 따른 상응조치로는 단계별로 중유 등 에너지를 받아갈 권리를 문서로 규정한 ‘중유상품권’과 중유 저장소 건설 등이 제시됐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중유뿐 아니라 발전소 개보수 및 식량·의료 등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측은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릴 경우 북한이 요구하는 대규모 인도적 지원은 물론,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과 경제 재건을 위한 재원 마련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할 경우 추가적인 경제 지원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 사람들의 고통을 걱정한다.”면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6자 외교회담 9월 개최등 포함될 듯

    6자 외교회담 9월 개최등 포함될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19일 이틀째 이어지면서 회담국들이 채택할 의장성명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합의가 남았지만 북·미가 불능화 및 상응조치 이행 과정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대신 저농축우라늄(LEU) 프로그램 신고 수용 ▲핵무기도 신고 대상에 포함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한발짝씩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까지 속도를 낸다면 연말까지 비핵화 이행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발표될 의장성명에 핵 신고 및 불능화 시간표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기느냐에 따라 북·미 간 협상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측이 채택할 의장성명에는 (2단계 조치의)목표 시간표가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등은 의장성명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 포기를 시사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핵 프로그램)신고 대상에 북한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기본 원칙에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불능화 시간표가 명시된다면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제공 일정에 대한 문구도 함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8월 중 연쇄적으로 열릴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지원, 그리고 9월로 예상되는 6자 외교장관회담 일정·의제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능화 시간표를 최대한 구체화하자는 한·미측 의견에 북한이 동의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북측이 전날 회의에서 ‘조건만 맞다면 연내 불능화 완료’ 의사를 밝힌 만큼 전망은 낙관적이나 이를 문서에 남기는 것은 꺼릴 수 있어서다. 따라서 ‘불능화 시간표를 정해 이행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낮은 수준의 문구만 의장성명에 반영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차기 6자회담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천 본부장은 “이번 회기에서 (불능화 등의)이행 시한에 합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사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주목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정부가 대응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남북공조를 통한 북방경제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도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사이에 미묘한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어 조율이 시급하다. 평화체제 문제는 한번의 시행착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중대사안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북핵 해결 수순은 평화체제로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북한이 ‘2·13 합의’ 이행에 착수했고, 베이징 6자회담이 순항하고 있다. 연내에 북핵 불능화까지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무엇보다 BDA 문제가 풀리는 과정에서 북·미간 적대 감정이 크게 완화됐다. 김정일 정권은 내년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부시 대통령 임기안에 무언가 결말을 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고려해 평화체제 논의를 미루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국제정세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정략적 논란을 넘어서 한국이 평화체제 논의를 선도해야 마땅하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함께 종전을 선언한 뒤 남북한이 평화협정 혹은 평화선언을 하고, 미·중이 보장하는 2+2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남북정상회담과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도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 통일부는 남북 장관급회담을 앞당겨 열어 평화체제를 논의하고, 남측이 평화선언을 먼저 제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외교부는 6자회담의 국제논의를 통해 평화체제를 추진한다는 쪽이다. 국방부는 군비 분야에 관심이 많다. 우리가 분열하고 방심하면 북·미에 의해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부처 이해를 넘어서 하나로 화음을 맞춘 뒤 북한·미국·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일본까지 한반도 평화체제 조기타결에 협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 盧대통령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盧대통령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9일 “한반도 비핵화를 조속히 달성하고, 정전(停戰)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며,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남북이 함께 하는 한반도 경제, 동북아 경제까지 성공시켜 내면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로 웅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과 관련,“다행히 포용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몇 사람의 몇 마디 말로 가볍게 할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많이 달라진 것 같다. 무슨 말을 해도 의심부터 먼저 하는 사이에서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북·미 관계 정상화가 변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 연내 핵 신고·불능화 가능할까.’ 18일 개막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이 여러 조건들만 맞다면 5∼6개월 내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까지 할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연내 불능화가 실제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북한은 연내 핵 신고·불능화 조건으로 ▲기술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을 것 ▲다른 5개국이 중유 95만t 상당의 상응조치를 같은 시간 내 제공할 것 등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른바 ‘조건부 신고·불능화’다. 안전상 문제는 불능화 과정에서 방사능 노출 등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시간적 부분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능화 작업에서 방사능 피폭을 피하려면 원자로를 식히고 핵시설 오염을 없애는 작업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작업에는 최소 4∼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5개국이 제공할 중유 95만t에 상응하는 경제·에너지 지원은 북한의 중유 저장능력을 고려, 매월 중유 5만t씩 6개월간 모두 30만t을 제공하고 나머지 60만t은 전력·가스 등 대체에너지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안전 문제 및 경제·에너지 상응조치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북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등을 포함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가 연내 얼마나 이뤄질 수 있느냐다.이와 함께 여러가지 다른 돌발 변수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북한이 경수로 제공 문제를 고농축우라늄(HEU)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와 연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chaplin7@seoul.co.kr
  • “北 연내 핵불능화 의지 보여”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 “북한이 올해 안이라도 핵 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까지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기존 핵무기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천 본부장은 전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에 이어 2단계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를 신속하게 이행할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이후 천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최단 시일 내에,5∼6개월 내라도 신고와 불능화까지 할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핵무기든 핵폭발장치든 북한이 가지고 있다면 다 (신고 대상에)집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그러나 ‘연내 불능화’와 관련,“기술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다른 5자가 같은 시간 내 상응조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전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해 향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19일 회담을 속개, 회의 성과를 정리한 의장성명 등 공동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실질적인 논의를 한 만큼 내일 오후 의장성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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