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핵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신뢰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우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달 탐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징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68
  • 美 “北, 핵신고 45일내 검증 돌입해야”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회동, 핵프로그램 신고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이번에는 핵신고에 대한 검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핵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문제로 미 의회가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측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후 해제까지 걸리는 45일간 핵신고 내용을 보완하고 기본적인 검증 절차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아직 북한이 핵신고 의무를 충족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북한이 제출하는 모든 핵신고 내용에 대해 “검증돼야 하고 검증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이 의무를 완수하면 미국도 맡은 바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천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親朴 복당 “경제 최우선” 강조… 朴 국정동참 압박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을 달구고 있는 친박(親朴·친박근혜)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계보정치 청산을 당에 주문했다. 복당 논란을 ‘잡다한 당내 문제’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의 경쟁자는 외국의 지도자들이며, 따라서 그런 ‘사소한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지만 앞서 강재섭 대표가 친박 인사들의 복당은 총선 민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다.‘당내 화합을 강조했다면 친박 복당을 허용하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계보정치를 경고함으로써 일단은 강 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복당 문제를 묻는 질문에 작심한 듯 “대통령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앞으로는 당내 계파 논란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도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면서 “과거에 누구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서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면서 “국민은 그러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에 여당 내부의 소모적인 권력 다툼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복당 주장을 앞세운 친박 진영의 공세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이 된 만큼 어떤 정치 경쟁자도 제게는 없다.”면서 “오직 제 경쟁자는 외국 지도자들이며, 그들과 경쟁해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권력다툼에 대해서는 ‘역사의 죄인’이라는 표현까지도 동원했다.“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국내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서는 역사가 잘 된 일이 없다.”며 “이런 때 내부에서는 화합을 하고 미래를 향해서, 바깥을 향해서 나아가야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친이·친박의 계파 다툼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요구한 경제살리기라는 대의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지난 11일 강재섭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7월 전당대회 조기개최에 반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언급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경제 민생 내수 부양 ‘올인’… 공기업 민영화 가속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 감세, 공기업 민영화 등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총선 이후로 미뤄놨던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경제살리기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하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중에 임시국회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된다.”고 판단하며 내수 살리기에 ‘올인’할 뜻을 피력했다. 이를 위한 처방전으로는 5월에 임시국회 개최를 통한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 내수 진작책을 제시했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세수(약 4조 8000억원)를 올 예산에 반영해 내수 경기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정책 운용의 방점을 내수 경기 부양에 찍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도 잰걸음을 걸을 전망이다. 특히 핫이슈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다.”면서 산은 민영화 시한을 당초 목표인 4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하나로 묶어 민영화하는 ‘메가뱅크’안과 관련해서는 “메가뱅크안을 검토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민영화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하여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남북관계 “北, 한국 제쳐놓고 美와 통할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남한을 제외하고 미국과 통하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라기보다 특별한 관계”라면서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으나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핵신고 프로그램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 했으나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주변국과 함께 6자회담을 통해 풀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뿐 아니라 대북 핵문제 전략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남측 직원 추방 등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강경 대응에 대해서는 원칙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해 일정 기간의 불협화음은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李대통령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북핵문제 공동 해결, 경제살리기,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핵 문제 관련, 북한이 남한을 따돌리고 미국과 직거래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해법은. -미국과 대북 핵문제 전략에서도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했으나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한국을 젖히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 내수 위축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또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메가뱅크’안과 지주회사 안이 충돌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은 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경제현상보다 지나치게 앞지른 내수 위축이 안 되도록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 추가 세수가 걷힌 데 대해 예산을 쓸 수 있도록 5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내수를 촉진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진영 인사들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제가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친이(친 이명박)가 없다고 본다. 이 다음부터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이 아니다. 과거 친박이었든 친이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는 힘을 쓸 수 없다. 친이는 이제 없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전 어느 누구와도 정치 경쟁자가 없다.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제 경쟁자는 외부의 외국지도자다. 향후 5년이 우리가 선진일류 국가가 되느냐 기틀을 만드느냐 하는 역사적 기회다. 저는 지금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도 없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이즈미, 후쿠다총리 訪北 촉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북한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인 대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도록 주문,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10일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 민주당 이와쿠니 데쓰도 전 부대표 등 의원 6명과의 모임에서 북·일 관계와 관련,“국교정상화의 실현에 총리가 결말을 낼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더 이상 (북한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 할 사람은 총리다.”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발언은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으로부터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세번째 방북을 권유받은 데 따른 답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2년과 2005년 두차례 방북, 지지율의 상승과 함께 상당한 주목을 받았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 참석자들은 북·일 국교정상화를 적극 추진하는 의원들이다. 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지율이 저조한 후쿠다 총리를 격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야마자키 전 부총재를 중심으로 자민당의 ‘한반도 문제 소위원회’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13일 기한이 끝나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또다시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발효된 제재조치는 이미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 연장이다. 일본 정부는 “북핵에 대한 완전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만큼 대화와 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첫 여성 주한 미대사에 거는 기대/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첫 여성 주한 미대사에 거는 기대/김균미 워싱턴특파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비준청문회를 마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비준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뒤로 그처럼 한국 언론에 자주 소개된 미국인도 드물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정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최초의 여성 주한 미국대사라는 점,20대 때인 1975∼19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서 살아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점,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 등이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다 외아들을 서울에서 근무할 때 낳아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 같은 한국과의 소중한 인연들은 한·미 동맹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매우 큰 자산이다. 지난 9일 상원 인준청문회가 끝난 뒤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스티븐스 지명자는 자신이 경험한 1970·80년대 한국이 아니라 “현재의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공부를 부임 전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사로서 한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만큼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얘기다. 통역을 통하지 않고도, 한국 현지의 분위기와 사정을 여과없이 이해해 괴리감을 줄일 수 있다. 격동기였던 70·80년대 거의 7년간의 한국 경험을 통해 얻은 한국 사회와 문화, 한국인의 정서에 대한 이해는 더 큰 자산이다. 70년대 ‘보통’ 사람들과의 만남,80년대 격렬했던 민주화 시위와 민주화 과정을 직접 목도한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다. 스티븐스 지명자가 언급했듯 2008년 한국은 1980년대 한국과는 많이 달라졌다. 우선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세대에 따라, 진보냐 보수냐 성향에 따라 대미관은 다양해졌다. 반미감정도 엄연히 존재한다. 한국 사회는 다변화됐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북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남북관계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달라진 2008년 한국을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이는 한·미동맹관계 복원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 TA), 주한미군 재배치·전시작전권 이양문제·방위비분담금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데 필수적이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한·미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미래의 한·미관계가 보다 균형된 동반자적 관계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미 동맹 복원을 한국 정부가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 놓았다고 해서 행여 다소 소원했던 전 정부에서는 요구하지 못했던 사안들을 봇물처럼 쏟아낸다면 그나마 호의적으로 변했던 여론이 언제든 돌아설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잘 알고,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스티븐스 지명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한국민들의 기대도 높다. 미국대사로서 당연히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국,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와 각계 지도층 인사들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한국인들을 가능한 한 많이 만나 ‘진짜 민심’을 파악하길 바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대사의 역할과 새로운 한·미동맹의 복원을 말하는 2008년 미국대사의 역할에도 분명 차이가 있다. 균형잡힌 쌍방향적인 한·미 관계가 가능하도록 가교 역할을 해 미국대사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길 기대해본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3차 대북설비지원 합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남북한과 중국이 1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3자 협의를 열어 제3차분 대북 설비·자재 공급방안에 합의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이번 협의에 따라 한국은 철강재 등 중유 3만 5000t 상당의 설비를, 중국측은 코크스탄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한 물량을 포함해 4월 현재까지 북한에 제공된 경제·에너지 지원은 중유로 환산해 한국이 7만 1000만t, 중국 7만 1000t, 미국 10만t, 러시아 5만t 등 총 29만 2000t에 달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3자협의 1단계 회의와 지난달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협의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jj@seoul.co.kr
  • 핵신고 최종합의 美승인만 남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8일 싱가포르 회동에서 핵프로그램 신고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으나 9일 최종 합의 발표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측 본국의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핵신고 합의를 둘러싼 북·미간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 회동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핵심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며 “최종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본국으로 돌아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보고하고 국회 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 아직 본국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미는 이번 북·미 회동에 대해 미측 본국 승인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싱가포르 조(북)·미 회담에서 10·3합의 이행을 완결하는 데서 미국의 정치적 보상조치와 핵신고 문제에서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 싱가포르 합의는 조·미회담의 효과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의무사항 이행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이 싱가포르 합의라고 밝힘에 따라 양측 수석대표간 합의가 이뤄졌으나 이를 승인해야 하는 미측에 공이 넘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시리아 핵협력 관련 ‘간접시인’ 방식의 비공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북측이 플루토늄 현황 담은 공식 신고서와 양해각서를 제출하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국회 통보 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서는 미 정부가 의회에 통보, 통과돼야 하는데 승인 가능성을 타진하려면 수일은 더 걸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간접시인 방식의 비공개 양해각서가 미 의회 및 강경파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해각서는 UEP·시리아 핵협력 관련 미측의 이해사항에 대해 북측이 ‘반박하지 않는다’‘인식한다’‘이해한다’ 등 애매하게 표현된 것으로 알려져 핵신고 검증 및 테러지원국 해제가 난항에 부딪칠 경우 북측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가 어렵게 합의에 도달한 만큼 6자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핵신고 검증 및 테러지원국 해제 과정, 나아가 핵폐기 이행 협의 등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chaplin7@seoul.co.kr
  • 北·美 핵신고 사실상 합의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8일 싱가포르에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 결과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본부의 승인을 밟아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차에 착수하는 등 비핵화 2단계 이행이 가시화하면 다음달 초쯤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2차례 북·미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견이 상이한 부분을 많이 좁혔다.”며 “회담이 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앞으로 합의에 따라서 필요한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핵 신고 방안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좋은 협의를 했다.”며 “제네바 회동(3월13일) 때보다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얼마나 좋은 협의인지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오늘 협의에 대해 본국 훈령을 받기로 했으며 일이 잘되면 베이징에서 더 많은 것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주 싱가포르 미 대사관에서 만나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 협력 의혹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미는 플루토늄 양은 공식 신고서에 담아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UEP·시리아 핵협력 등은 ‘간접시인’ 방식으로 합의, 비공개 양해각서에 담아 공유한 뒤 나머지 회담국들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9일 베이징으로 이동, 한·중·일·러측과 각각 만나 북·미 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무기는 신고대상에서 제외된 듯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 회동에서 핵프로그램 신고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6자회담 재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북·미 제네바 회동에서 미측이 제안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시리아 핵협력 ‘간접시인’ 방안에 관심을 보였으나 본부 훈령을 받은 뒤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교채널을 통해 이견을 좁혀 미측이 UEP·시리아 핵협력 관련 사항을 기술하고 북측이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 비공개 양해각서를 공유하는 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제네바 회동의 불발 원인이었던 본국 훈령이 남아 있다. 또 ‘간접시인’ 표현뿐 아니라 본질적 내용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뤘는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북한이 부인해온 UEP·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해 진정으로 시인한 것인지에 따라 향후 핵신고 검증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핵무기는 이번 신고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북측은 핵폐기 절차가 시작되고 이에 맞춰 대북 경수로 지원 논의가 이뤄질 때 핵무기를 포기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계관·힐 北核합의 8일 담판짓나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8일 싱가포르에서 회동,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7일 베이징 서두우공항을 떠나 오후 4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상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떠났다. 김 부상은 지난 5일 베이징에 도착, 협상에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저녁 동티모르를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힐 차관보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며 “이제는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내일 김 부상과 만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위한 모든 사항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회담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8일 오전부터 양국 대사관을 오가며 릴레이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 회동은 제네바 회담 이후 4주일 만에 제3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양측이 핵신고 관련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알려져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미측이 제시한 공식 신고서와 ‘간접시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 분리방안을 검토한 뒤 먼저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적극적인 만큼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9일 베이징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측에 북·미 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을 최대한 빨리 본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라며 “신고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6자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이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北기업 위안화결제 허용 日언론 보도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이 자국과 무역하는 북한 기업에 대해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중국 내 계좌개설을 인정하는 새 결제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이 새로운 북한무역결제 규정을 마련, 북한과 국경 무역이 활발한 단둥(丹東)시와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등의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중국이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위안화 결제제도를 마련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 2006년 10월 북핵 실험 이후 발효된 송금과 계좌개설에 대한 경제제재를 사실상 완환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北·美 7~8일 싱가포르서 ‘핵담판’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오는 7일, 또는 8일 싱가포르에서 양자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대해 최종 담판을 짓는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미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자회담에 정통한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4일 “힐 차관보가 7일 싱가포르로 이동, 김 부상과 만날 것으로 안다.”며 “7일 만찬회동에 이어 8일 본회담에서 본격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힐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른 시일 내 북한의 핵신고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일 동티모르 방문을 마친 후 북한 김 부상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회동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북·미 제네바 회동 이후 4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동안 6자회담의 발목을 잡아온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협력 논란에 대해 양측이 합의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제네바 회동 이후 양측은 북한이 플루토늄 관련 내용을 담은 공식 신고서를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UEP 및 시리아 핵협력 관련 내용은 북·미간 합의서를 교환한 뒤 나머지 회담국들에 통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회동에서 북·미간 합의서 문안이 확정되면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北에 비료·식량지원 새달 초까지 안해”

    정부는 비료·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5월 초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보고 북핵문제 진전 등에 맞춰 남북대화를 재개해 쌀과 비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4일 “북한은 보통 3월 초순 비료를,3월 하순 쌀을 요청해 오는데 올해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며 “북한 내 비료 재고가 어느 정도 있으니 먼저 필요한 지역을 뿌리고 나머지 지역은 5월 초까지 뿌려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3월 하순이나 4월 초순 북측에 보내졌던 비료 첫 제공분도 북핵문제 및 남북대화 진전에 따라 5월 이후 선적될 가능성이 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대통령 “가슴 열고 대화하자”

    李대통령 “가슴 열고 대화하자”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3일 “새 정부 들어 북한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사태가 있었다.”면서 “남북은 가슴을 열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강경 행보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으로, 남북 간에 불필요한 긴장 국면이 조성되는 것은 양측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북측에 강조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계훈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군 중장 진급자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 정부는 (과거 정부보다) 더 남북이 진정한 대화를 하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태영 합참의장의 ‘북핵 선제타격’ 발언에 대한 북측의 강경 대응에 대해 “국회의원이 물으니까 일반적인 선에서 당연한 대답을 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가 없는 대답을 갖고 (북한이)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대남전략이나 대북전략과 같은 차원에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남북이 가슴을 열고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족끼리를 주장하는데 실질적으로 민족끼리라는 구호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진정성이 없으면 (대화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를 위해 북한도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조금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대로 있고, 북한만 자세를 바꿔 달라는 게 아니라 남과 북이 모두 세계 조류에 맞게 대화를 해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겨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전제조건은 국방을 튼튼히 하고 안보의식을 철저히 해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그동안 견지해온 입장 그대로”라며 “북한을 자극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나 국민이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대북정책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일 실질적 관계증진 방안 협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의 초청으로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3일 일본으로 떠났다. 유 장관은 4일 고무라 외상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데 이어 5,6일 현지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7개국 및 러시아) 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유 장관은 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성된 양국간 실질적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다음달 20,21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북핵 6자회담 진전을 위한 협력방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 정세,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간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해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문제를 강하게 연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G8 개발장관회의에 참석,‘개발 파트너십 확대 논의’에 대한 발언을 통해 선진공여국과 신흥공여국 간의 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동안 남북관계는 ‘특수관계’로 정의되었고,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특수성’을 기초로 결정되어 왔다. 특수성에 기초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기존 ‘권위주의’ 정치체제의 완화 또는 변화를 유도하기보다 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였다. 북한의 권위주의 체제 강화를 위한 통치자금 확대, 비대칭 군사력 강화(핵 및 미사일 개발),‘연공연북’ 연대 구축 등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united front)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입장이 강화된 남북관계의 비대칭성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특수성보다 보통국가 관계의 보편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선의(善意)의 친선·교류·협력 외교원칙에 의거하여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호주의 원칙 이행 정신을 견지하며 ▲남북한 상호 군사적 위협 억제 노력(핵 및 미사일, 생화학 무기개발, 재래식 무력 및 공격태세 억제)을 강화하고 ▲북한의 내정 간섭을 최소화해 나가는 보다 건강한 남북관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남북통일을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로 상정하되 외교적 상식이 통하는 보통국가 관계 구축을 남북통일 과정의 우선적 목표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교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태의 남북관계 하에서는 실질적인 통일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서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비핵·개방·3000’ 구상에 집약적으로 제시돼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전제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에 나설 경우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 안에 3000달러가 되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비핵과 개방이 전제될 때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것으로서 대북관련 국정과제들을 포괄하는 대북정책의 총칭이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핵문제 해결이 없다면 모든 남북관계를 완전 동결하자는 것인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는 북핵문제와 연계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과 북핵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을 구분하여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의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남북한 관계에서 ▲비핵·개방·3000 구상 추진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 ▲나들섬 구상 추진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 ▲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 등의 다양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칭하여 ‘새 평화구조 창출’ 정책으로 명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비핵·개방·3000 구상을,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에 따른 핵합의 이행과정과 우리의 대북경제 협력 및 지원을 연계해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따른 대북 경제적 보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실질적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차원의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이 배타적으로 추진되어 북핵 관련,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 이행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여타 대북문제는 북핵문제와는 별도로 선택적으로 추진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실용적 차원에서 일정한 보상수단을 활용하여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도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과감한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미 核신고·테러국 해제 타결단계?

    북한과 미국이 북핵 6자회담 10·3합의 이후 줄다리기를 벌여온 핵프로그램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해 외교 채널을 통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 결과에 따라 6자회담이 핵불능화·신고 단계를 넘어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과정으로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3일 “북한이 최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협력 의혹 문제를 신고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으며, 미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논의돼온 북측의 ‘간접시인’ 방식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미는 플루토늄과 UEP, 핵협력 등 3개의 큰 항목을 신고서에 명시하면서 핵심 쟁점인 UEP와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에 북측이 개입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아직 핵협력의 범위 등 본질적 내용을 어디까지 담을 것인지를 비롯해 간접시인 등 표현에 대해 조율해야 할 것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간접시인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UEP 및 핵확산 활동에 개입했다는 것이 미국의 이해사항’이라고 기술하고 북한은 이런 내용을 ‘반박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수준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박하지 않는다.’는 제3자적 표현으로 ‘이해했다.’ 또는 ‘인정했다.’,‘인식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표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간 협의가 마무리된 뒤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 ‘도장을 찍는’ 수준의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시작된 힐 차관보의 인도네시아 방문 중에나 유럽·동남아 등 제3국에서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수일내 핵신고 새소식 말해야”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일 최대 현안인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관련,“북한으로부터 향후 수일 내 신고에 대해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 및 이용준 차관보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신고에 대해 “3월말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데 벌써 4월로 넘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미간 핵 신고 관련 ‘간접 시인’ 등 절충안에 대한 이견이 조율돼 막판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힐 차관보가 3일 인도네시아로 떠난 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자카르타에서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의 위협적 언행 남북 모두에 짐 된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연일 공세적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제는 노동신문이 이 대통령을 ‘역도’(逆徒)라고까지 지칭하면서 새 정부의 ‘비핵·개방 3000’정책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최근 개성공단 남한 당국자 추방, 서해상 미사일 발사에 이어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 북의 이같은 대남공세는 남북관계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북측은 더는 분별없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체제의 특성상 노동당 기관지의 논평은 북한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그런 노동신문이 이 대통령을 실명 비판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선(先)북핵 해결을 요구하자 작심하고 정면 대응한 셈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새 정부의 핵심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 3000’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표출했다. 노동신문 논평원이 “핵 억제력을 순순히 내놓을 우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결국 ‘북핵 해결을 전제로 한’ 남북경협은 곤란하다는 메시지다. 하지만, 북측의 이런 태도는 사리에 어긋난다. 한반도 비핵화 등 기존 남북간 합의는 물론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에도 어긋나는 자가당착인 까닭이다. 우리는 북측의 일련의 위협적 언행이 남북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본다. 특히 북측은 “남조선이 우리와 등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두고 보겠다.”고 추가 강공을 예고했다. 그러나 북측은 더 이상의 공세는 남북경협이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남측도 북측의 이런 의도적 긴장고조 전술에 강경대응할 필요는 없겠지만, 무시하기만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국방부가 어제 북측의 비방에 유감을 밝히면서도 대화 의지를 피력하는 어른스러운 자세를 보인 것은 그래서 다행이다.
  • 韓美공조·南北진전 병행 가능할까

    북한의 강경 발언 등 대남 공세가 이어지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가 한 목소리로 북한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한·미 공조가 남북관계 및 북핵 6자회담 진전을 동시에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최근 북한의 잇단 돌발 행동에 정부가 로키(low-key)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지칠 때까지 상황을 더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와 함께, 한·미 공조를 통해 남북문제와 북핵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한·미가 보조를 맞춰 대북정책을 추진할 경우 북한도 북·미 관계 등을 고려해 도를 넘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및 유명환 외교장관의 방미때 미측에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북정책을 설명했고, 미측도 이를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최근 대남 강경발언에 대해 미측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이 최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협력 신고를 거부하자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가 1일 회동 후 “북한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만큼 한·미가 공조해 북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근 잇단 강경 발언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지만 한·미가 서로 더 가까워지는 데는 매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미 공조가 북한 대응에 의해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한·미 공조가 언제까지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북한이 미국과 타협해 핵신고까지 이행하면서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북핵 관리 우선이라는 이유로 부시 행정부가 이를 용인할 경우 한국이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북·미간 핵신고 문제가 타결되는 대로 대북특사 파견 등 전면적 남북대화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송민순 전 외교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6자회담에서 우리가 상당한 역할을 해 왔는데 최근 남북관계의 일련의 상황으로 앞으로 우리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나중에 어떤 결정이 이뤄지면 우리 의사와 관계없이 다 수용해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폭넓은 전략을 가지고 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

    이젠 정책부터 따져보자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가차원의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찾기 어렵다. 부동층 증가에서 드러나듯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실종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정책에 대한 비교 분석 없이 투표하는 것은 신랑신부 얼굴도 모르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유권자가 권력이다.’라는 총선기획에 이어 주요 정책이슈에 대한 정당별 입장과 이에 대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비교평가단원의 평가를 잇따라 싣는다. ■복지 국민·노령연금 통합 정당별 입장차 가장 커 복지분야에 있어 보수 정당은 민간복지 확대 등 시장 역할의 강화를, 진보정당은 정부 역할의 강화를 제시하는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특히 주요 정책 의제인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의 통합과 관련해 각 당은 엇갈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통합해 모든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기초 연금을 지급하고, 그 대신 국민연금은 낸 만큼만 돌려받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등 주요 4개 정당은 국민연금은 그대로 두고, 기초노령연금 대상을 확대하고, 지급액을 높이겠다며 다른 ‘처방전’을 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기초연금은 부과 방식으로, 소득비례연금은 적립방식으로 운영하고,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친박연대는 기초노령연금의 기초연금화가 바람직하며, 수급대상 확대도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통합해 기초노령연금이 조세방식으로 자리잡을 경우 막대한 재원 소요로 후세대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이유로, 창조한국당은 “노후 빈곤 예방이라는 연금제도의 본래 기능마저 약화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이유로 연금 통합을 반대한다. 통합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을 80%까지 높이고 지급액도 각각 16만원까지 올리자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은 “국민연금제도를 소득비례 연금 제도로 발전 개편하고, 기초 노령연금은 모든 노인에게 적용되는 기초 연금으로 고치자.”고 제안한다. 심상용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주요 정당의 복지공약에 대해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은 지난 대선보다 일부 진전된 구상을 공약형태로 제시한 점이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한나라당은 보건복지서비스 시장화 확대 구상, 민간복지 확대 구상, 중증장애인에 대한 기초장애연금 지급 구상 등을 추가하거나 구체화시켰다. 통합민주당은 실업보험 확대, 비정규직 관련법 재개정 및 최저임금 현실화, 무기여 장애인 연금제도 도입 등을 추가했다. 자유선진당은 공공부조 개혁, 국민연금제도 개혁, 영리법인 병원 허용 등 많은 내용들을 제시했다. 심 교수는 이회창 후보의 지난 대선 공약이 부실했던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한나라당의 경우,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의 정책 조율을 통한 공약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보건복지부의 올해 업무계획과 한나라당의 총선 공약, 나아가 지난 대선 공약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총선 공약과 지난 대선 공약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유권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환경 그린벨트 해제, 보수 OK 진보 NO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의 환경 공약 비중은 지난 대선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입장과 그린벨트(녹지대·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는 중요한 환경이슈들로 유권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이슈들이다. ●주민 재산권 vs 녹지 보전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조건부 찬성을, 통합민주당은 조건부 반대를,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반대입장을 각각 표명했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녹지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그린벨트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보호할 가치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가능케 하고 국토의 이용가치를 좀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도 “그린벨트 지역 주민의 재산권 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투기자의 개발이익 환수 등의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그린벨트 해제는 국민의 정부가 1999년 7월 마련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할 사항”이라면서 “지역별 해제 총량과 조정가능 지역 확정 등 점진적 제한적으로 최소화해 검토해야 한다.”고 조건부로 반대했다. 민주노동당은 “그린벨트 해제는 도시팽창 확산을 유발하고 나머지 그린벨트 지역에 개발 압력을 가해 결국은 제도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창조한국당도 “환경파괴와 불로소득 방지대책이 사전에 면밀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한반도대운하´ 모든 야당 반대 환경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쟁점이 된 한반도 대운하의 경우,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에서는 대운하 반대를 이번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부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환경공약은 한반도 대운하,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국토, 친환경 사업 등으로 지난 대선 공약과 비교해 일관성은 있지만 중요성은 비교적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정당의 20대 핵심 공약 가운데 환경 공약은 1∼2개에 불과해 경제·교육·복지에 비해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경우, 기후변화대책기본법 제정(통합민주당), 온실가스 저감 신기술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한나라당),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 기후변화대책 전담반 구성(자유선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창조한국당) 등 각 정당마다 대처하는 방법에 있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사업의 경우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은 지속가능한 발전개념 강화, 생태환경 파괴방지 등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친환경 개발을 유도하는 선계획·후개발 체계 마련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남북한 연계 생태벨트 조성, 아토피 퇴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교육 ‘자율형사립고’ 한나라만 찬성 야당도 ‘수월성 교육’ 부분 인정 교육분야에서 정당별로 차이 나는 부분은 영어 공교육과 수월성 교육에 대한 입장이다. ●영어교육 여론악화에 여당 공약 수정 한나라당은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공약 내용을 수정했다.‘영어로 하는 수업 확대’가 빠지고 농어촌 지역 등에 원어민 교사를 확대한다는 공약으로 내용을 바꾸었다.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대선에서는 영어교육의 ‘국가책임제’를 실시한다는 학생 중심의 영어교육정책을 주장했으나 총선에서는 실력있는 영어교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김영순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는 현 정부의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의 반응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교육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에만 초점을 맞추면 교육문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영어교육 분야에서 한나라당 정책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영어 능통 교사와 원어민 대폭 확충, 영어수업 시수 증가, 학교를 영어 공용 기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교육의 기회 균등과 교육의 창조력 극대화를 강조하지만 ‘교육경쟁력 세계 1위 달성’의 방안으로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는 영어몰입 교육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나 정책 제안이 없다. ●기회균등 보장 vs 수월성 중시 정당별로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는 교육정책분야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여부다. 한나라당은 “자율형 사립고가 획일화된 평준화 교육이 아닌, 자율성을 보장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라며 설립에 찬성한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나머지 정당은 “특목고와 더불어 고교 서열화를 초래하고 사교육비 확대 등 입시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회균등 보장 대 수월성 중시’라는 철학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 자율성 확대와 경쟁력 강화라는 한나라당의 교육공약 기조와, 공교육 강화와 교육기회 확대라는 나머지 정당의 기조가 맞부딪치는 셈이다. ●민주당 “영어수업시간 3배 늘려야” 한편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공교육 강화를 외치면서도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월성 교육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합민주당은 영어몰입교육은 반대하면서 현재보다 3배 이상의 수업 시수를 편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창조한국당의 경우 조기영어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친박연대는 학생의 자유의사에 따라 방과후 수월성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정당들이 정당의 정체성에 바탕을 둔 공약보다는 표 계산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북·외교통상 북풍 논란은 없을 듯 18대 총선에서 대북·외교통상분야는 정치적 쟁점이 될 가능성이 낮다. 각 정당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순위를 매겨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당을 차별화하는 기준은 여전하다. 대북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에 관한 입장차가 그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기존 햇볕정책의 틀을 벗어나 북핵·경협 연계 등 강경 노선을 걷고 있다. 한나라당의 총선 공약도 ‘선 핵폐기, 후 경제지원’이라는 대선 당시의 기조와 다르지 않다. 여기에 인도적 지원을 북핵문제와 연계하지는 않지만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와 연계하겠다는 새로운 차원의 상호주의 천명 등 기존 정부와 차별되는 공약이 추가됐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북한 인권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가장 유사한 공약을 내세운 당은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다. 자유선진당은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경제지원은 인권 개선을 포함한 북한의 변화와 전략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박연대도 “대북경제지원을 인권문제, 삶의 질 개선 등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곤 민화협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의 공약은 친박연대 등장과 자유선진당의 충청표 잠식 등 보수세력의 이탈을 막고 한나라당으로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입장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에서 성의를 보이고 미국이 대북인도적 지원을 실행해야 정책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햇볕정책의 모태인 통합민주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인도적 지원은 생존권과 관련된 사항으로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대북경제원조 문제와의 연계를 반대한다. 특히 창조한국당은 “한·미동맹 강화에 맞춰 인권과 경제지원을 연계하다 자칫 전쟁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경제개발을 도와 북한인권과 한반도 안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는 민주노동당만 반대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민주노동당만 “한·미 FTA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머지 정당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한국 경제의 도약과 체질강화를 위해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며 적극 찬성 입장을,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은 “중소기업이나 농업 등 취약분야에 대한 대책이 충분히 강구돼야 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