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핵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82
  • 오자와 日민주대표 20일 방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민주당측이 15일 밝혔다. 오자와 대표는 방한 기간인 2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자와 대표는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 앞서 이 당선인과 만남으로써 아시아 외교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거듭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자와 대표는 이 당선인과의 회담에서 재일동포 등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 및 북핵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hkpark@seoul.co.kr
  • 물러난 대통령 사회 위해 뭘 하셔야지요?

    물러난 대통령 사회 위해 뭘 하셔야지요?

    “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아름다운가게’ 점장을 제안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퇴임(25일) 시기에 맞춰 의미 있는 심포지엄이 열린다.‘존경받는 퇴임 대통령의 역할과 조건’(가제)이란 주제로 19일 희망제작소가 주최한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인사말에서 재활용 물품 나눔단체인 ‘아름다운가게’의 점장 자리도 노 대통령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퇴임 대통령 역할, 사회적 논쟁하자” 한국에서 퇴임 대통령 연구는 불모지와도 같다. 한국 현대사는 연구 대상이 될 만한 퇴임 대통령 한 명을 갖지 못했다. 민주화 이전, 대통령 퇴임은 곧 하야(이승만·윤보선·최규하)와 암살(박정희)을 뜻하거나 사형선고(전두환) 혹은 ‘22년 6월의 징역형’(노태우)으로 이어졌다.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퇴임 뒤 활동이 비교적 과거와 다른 선례를 만들고 있지만 선거 개입 등 제왕적 대통령의 흔적을 여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퇴임 대통령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희망제작소측은 “연금과 경호 등 법적 예우를 받고 있는 퇴임 대통령이 재임 중 얻은 국정운영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는 그냥 묵혀두기 아까운 공적자원”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지금이야말로 퇴임 대통령의 역할을 놓고 사회적 논쟁이 필요한 때”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희망제작소는 퇴임 대통령의 긍정적 역할 모델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을 주목한다. 심포지엄 발제를 맡은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영미학과 교수는 “초대 조지 워싱턴 때부터 순조로운 정권교체의 전통을 이어온 미국은 퇴임 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형성돼 있지만, 독재로 점철된 한국은 전제 자체가 다르다.”면서 ‘한국적 모델’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 국민이 퇴임 대통령들에게 보내는 신뢰는 그들의 초당적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임 중엔 특정 당의 이해에 복무했지만, 퇴임 후엔 당파를 넘어 전 지구적 의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지미 카터가 대표적이다. 재임 기간 동안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그는 전 세계 무주택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국제 해비탯운동을 주도했다.1994년엔 평양을 방문해 1차 북핵 위기 해결의 물꼬를 텄고,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노력으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알코올 중독 및 마약 재활센터 ‘베티포드’를 설립해 5만여명을 치료했으며,‘아버지’ 부시는 2004년 동남아 쓰나미 난민을 구제하기 위해 1억 2800만달러를 모금했다. 클린턴도 현 대선 과정에서 힐러리를 적극 지원하며 당파색을 드러내고 있으나,‘클린턴 글로브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세계의 빈곤·종교분쟁·기후변화 대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클린턴이 ‘전 세계 빈곤퇴치’를 주제로 3월에 개최하는 홍콩 대회에 초청받았다.”면서 “한국의 퇴임 대통령들도 이젠 재임 기간 동안 확보한 공적 권위를 정치적 당파성을 떠나 전 사회를 위해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당파성’ 담보 여부가 관건 한국적 역할모델 정착의 최우선 관건도 역시 ‘초당파성’ 담보 여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남북관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등 유의미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선거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초당파적 퇴임 대통령만이 가질 수 있는 정치자본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게 안 교수의 지적이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만들어 갈 역할모델이 새삼 중요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 교수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노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선진국형 대통령제를 시스템화하고자 했던 문제의식만큼은 높이 살 만하다.”면서 “‘대연정’ 같은 뒤틀린 정치공학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정치 선진화를 위한 초당적 조정자의 역할이나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수행한다면 노 대통령 나름의 퇴임 후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고도 잊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당파적 발언을 그치지 않고 정치 세력 집결자의 역할을 자임할 경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시각만 강화시킬 것”이란 우려다. 심포지엄 토론자로는 이화영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정윤재 세종국가경영연구소장, 장신기 김대중도서관 연구원, 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팀장 등이 참석한다. 장소는 희망제작소 세미나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변화 느껴지는 개성공단서 희망 봤어요”

    “변화 느껴지는 개성공단서 희망 봤어요”

    “한국과 미국이 모두 큰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두 나라 관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점진적이고 현실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원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반도 미래포럼 국제학술회의에서 두 나라 관계의 분명한 변화를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반도 미래포럼은 NEAR 재단(이사장 정덕구) 산하 북한경제 전문 연구단체다. ●“FTA 실패하면 한·미관계 훼손 우려” 오버도퍼는 숭례문 전소 사건에 대해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된 것에 대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북 정책이 강경해질 것이 분명하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당선되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정책을 펴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미국민들은 경제인 출신의 보수주의자인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며 “이 당선인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대해 감동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미국에 이익이 별로 없기 때문에 국내에선 인기없는 주제”라면서도 “FTA가 실패하면 양국관계에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2일 방문한 개성공단에서 희망을 봤다고 강조했다.1980년 첫 방문 때는 조그만 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이 이제 근대화된 도시로 탈바꿈했으며 시민들도 편안해 보여 북한이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년간 왜곡된 안보 전략 우선순위 바로잡아야” ‘신정부의 동북아 정책과 한반도’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국들과의 네트워크 공조가 필요하다.”며 “지난 10년간 왜곡된 안보 전략의 우선순위를 바로잡고 한·미관계 복원을 핵심으로 한 4강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일관계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발제한 데라다 데루수케 전 주한 일본대사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전임총리와 달리 아시아 중시정책을 펼치고 이명박 신정부도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실용주의 외교를 펼칠 것으로 밝혀 두 나라 관계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는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됐으나 최근 들어 두 나라 간 고위층의 접촉이 급증하는 등 관계 개선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중관계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발제한 렌 시아노 중국 푸단대학교 부학장은 “수교 후 지난 15년 동안 두 나라 관계는 급속히 발전했다.”며 “신정부와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문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 구축은 비핵화와 6자회담의 성공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李 “한·미관계 새로운 틀 만들어야”

    李 “한·미관계 새로운 틀 만들어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를 만나 ‘소프트 파워’에 대한 ‘과외’를 받았다. ●북핵 해결 위해 ‘소프트파워´ 중요 대선 공약에서도 ‘소프트 파워가 강한 나라’를 강조해 온 이 당선인은 이날 면담에서 해외 판로 개척뿐만 아니라 대북 관계에서도 소프트 파워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발전적 한·미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당선인은 “과거 전통적인 한·미관계가 유지돼 왔지만 이제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한·미관계를 형성하는 게 양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중동 지역에 비해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시아가 세계의 새로운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나이 교수는 “동의한다.”면서 “(한국이)두 거인 사이에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거인 사이 힘의 균형 유지를” 그는 “소프트 파워를 잘 활용해 한국의 브랜드를 해외로 확장해서 반도국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이 교수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소프트 파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 교수는 평소 한국의 소프트 파워와 중국의 하드 파워의 적절한 결합이 북핵문제 해결의 ‘열쇠’임을 주장해 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美, 北제재 일부 해제

    미국 정부가 인신매매 희생자 보호법에 따른 대북 제재 조치 중 일부를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 조시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보호법에 의한 북한 제재 중 교육이나 문화교류 사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에 서명했으며, 이를 북한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0년 제정된 미국의 인신매매 희생자 보호법에 따라 인신매매 상황이 최악인 국가로 분류돼 인도적 교류나 일반교역을 제외한 미 정부의 지원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북한의 인신매매 상황이 개선됐다는 조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익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교육·문화교류 사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북한이 처음으로 인신매매 관련 국가 순위에 포함된 2003년 이후 제재 해제 조치가 취해진 첫 번째 사례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과 교류 확대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가 북핵 6자회담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대북 교류 확대와 관계 개선을 위한 문을 일단 열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당선인, IBM회장·前 佛총리 접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새뮤얼 팔미사노 IBM 회장을 접견했다. 팔미사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안에 IBM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의 특화된 분야를 찾아 강점화하면 좋겠다.”는 이 당선인의 권유에 팔미사노 회장은 “호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오후엔 방한 중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를 집무실에서 접견하는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당선인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금년 안에 합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EU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당선인은 전날 별세한 톰 렌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유족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빛바랜 2·13 북핵 합의 1주년

    ‘2·13’ 합의가 나온 지 오늘로 1년이 된다.1단계로 북한의 핵시설을 폐쇄하고,2단계로 핵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를 마무리짓는다는 합의였다. 이에 따라 핵시설 폐쇄가 이뤄졌고, 불능화 조치도 상당부분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핵신고 부분에서 북·미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6자회담 관련국들은 빠른 시일 안에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원래 합의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1·2단계 조치를 완료하고, 올해부터는 핵폐기 논의를 본격화했을 것이다. 지금 북·미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상은 고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문제와 시리아와의 핵협력설이다. 북한은 UEP와 핵 이전 의혹에 대해 신고할 것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반면 미국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UEP와 핵 이전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진 가운데 미국이 확보한 증거가 어느 수준인지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논란이 심각할 때는 장애물을 우회하는 전략을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미국의 북핵 전문가들도 당장 심각한 플루토늄 문제를 해결하고,UEP와 핵확산 의혹 해결을 시도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이 플루토늄 보유라도 성실히 신고한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주자는 것이다. 그 대가에 테러지원국 해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한국에 곧 새 정부가 들어서고, 부시 미 행정부 임기 역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금처럼 세월만 보내다가 북핵 문제는 풀 수 없을 만큼 헝클어질 수 있다. 북·미가 유연해지도록 한·중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
  •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미 의회 내 지한파 인사로 알려진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주)이 11일 지병으로 사망했다.80세.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사건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기도 한 고(故)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달 식도암이 발견되자 올해 11월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었다. 고인은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하원에 진출한 뒤 14번 연속 선출돼 지난해 1월 하원 외교위원장에 올랐다. 고인은 작년 4월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고, 북핵. 북한인권 등 북한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05년 1월과 8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외교위원장이 된 지난해 이후에도 재방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유족으로 두 딸과 17명의 외손자를 두고 있으며 한 외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데이트를 한다며 ‘곧 한국인 손자 며느리를 볼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연합뉴스
  • 日 의원단 17명 방한… 11일 李당선인 면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을 비롯, 민주당·사민당 등 여야 의원 17명이 10일 한국을 방문, 한·일 관계의 활성화를 논의했다. 자민당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과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가 중심이 돼 여야를 초월해 구성된 의원단은 1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북핵 및 대북정책, 경제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단장은 가토 전 간사장이 맡았다.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전 정책조사회장, 히가시 준지 공명당 부대표, 쓰지모토 기요미 사민당 의원 등도 포함됐다. 의원단의 방한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때문에 경색됐던 양국 관계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토 전 간사장은 “여소야대의 ‘뒤틀린’ 정국이지만 국회 안팎에서 여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며 의원단의 구성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한·일 양국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치권에서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센고쿠 전 정조회장 등 민주당 의원들이 방한 의원단에 참여한 것과 관련,“중의원 선거 뒤 정계 개편을 노린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세계화 시대의 외교 담론/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글로벌 시대] 세계화 시대의 외교 담론/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나라마다 대외적인 이슈를 인식하고 담론하는 나름의 프로세스가 있다.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끌어내는 사회 전반의 논의 과정을 말하는데, 민주국가의 경우 정치권·관료·언론·학계·시민단체 등이 주 참여자가 된다. 이 프로세스의 우열은 그 나라의 외교정책에 반영되며 국가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세계화 시대에는 그 정도가 더하고, 우리와 같은 비서구권 국가에 더 절실한 문제다. 비서구권에게 대외문제는 19세기 서구에 의해 부과된 생소한 경험인 데다 그나마 외국어로 던져지는 난해한 이슈이므로 사회 전체의 대응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갈린다. 일본이 대체로 이 문제를 잘 다뤄 번영의 길을 열었다. 반면 우리는 구한말 이래 겪은 국권 상실과 분단, 전쟁, 냉전 등 일련의 고난이 모두 대외문제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흠이 많은 대응체계를 갖고 있다. 역사는 한국인에게 유전인자에까지 외교적 소양을 각인하라는 교훈을 주었으나 우리는 그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물론 어느 나라나 대외 이슈를 처음 인식할 때 고유의 시각에 따른 다소의 굴절은 있다. 내부 담론 과정에서 국내의 정치적 고려가 가미되는 일도 항상 있다. 정상 오차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라는 말이다. 문제는 굴절과 고려가 지나쳐 논의가 궤도를 이탈한다는 데 있다. 이탈의 배경에는 몇 가지 동인이 관찰된다. 이념 과잉이 눈을 가릴 때도 있고, 국내 정치적 필요가 상황을 압도하기도 한다. 개인의 공명심이 사실을 비틀 때도 있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가 초래하는 오독도 있다. 한편 특유의 감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세계 읽기는 변수라기보다 차라리 상수다. 앞서 말한 동인들이 한꺼번에 작동하고 참여자들이 다투어 오차 위에 오차를 보태는 쏠림 현상도 특징이다. 이렇다 보니 하나의 국제이슈를 두고 한국만이 특이한 논의를 하는 별천지로 남게 되는 일도 생긴다. 일례로 북핵 문제에 관한 페리 보고서를 들어보자. 페리 구상은 한국에서만 우리의 햇볕정책과 동일한 접근으로 해석되었다. 페리는 199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야당의 비판을 더 이상 못 견디게 된 클린턴이 고육지책으로 기용한 특검과 같은 존재였다. 자연히 그는 당시 한국과 미국의 기존 접근방법을 멀리하고 공화당의 강경주장 중 일부를 차용했다. 결국 그는 더 많은 주고받기식 협상안과 이 안이 통하지 않을 시 추진할 강압적 대응을 배합한 구상을 제시한다. 좌우정렬을 해보자면 좌로부터 햇볕정책-클린턴 접근-페리 접근-공화당 매파 주장의 순인데도 당시 한국여론은 페리 접근을 환영했다. 햇볕정책을 비판해온 공화당과 함께. 흥미로운 일은 북한은 이러한 사정을 판별하였다는 것이다. 북한은 페리 제안을 거부했다. 종래보다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알아차린 것이다. 북한의 프로세스도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우선 사안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시작일 것이다. 우리식 인식과 담론이 갖는 문제점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이 높아질 때 참여자의 행동은 절제되고 오차는 줄어들 것이다. 다음으로는 오차 발생시 이를 교정하는 기능을 키워야 한다. 이 부분은 전문가 집단에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이 파수꾼과 교정자가 되어 궤도 복원 기능을 맡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양식과 프로페셔널리즘을 진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각계의 인적 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들고 싶다. 언어와 대외문제에 식견이 높은 인력이 개발·충원될 때 오독의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한 나라의 대외문제 대응능력은 그 나라의 지적 역량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21세기의 한국은 더 나은 담론 구조를 가질 때가 됐다. 세계화 시대에 부응할 대외정책을 위해 각계의 관심이 주어지기를 소망한다. 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7% 경제 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창출, 영어 공교육 완성,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도입, 북핵 폐기의 우선적 해결 등을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5대 국정지표,21개 국정전략목표,192개 국정과제의 형태로 정리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날 보고했다. 임기 5년간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을 의미하는 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로 정해졌다. 이경숙 위원장은 보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 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것으로 기본 틀을 짰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5대 국정지표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21대 국정전략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192개 정책과제(핵심과제 43개)를 선정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기업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한 감세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 민영화 포함)를 포함한 규제개혁을 최우선 과제인 ‘핵심과제’로 꼽았다. 교육분야에서는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대학운영의 자율확대를 핵심과제로 분류하고 평생학습 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외분야와 관련, 비핵·개방·3000구상 추진,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자원·에너지외교 강화, 국방개혁 2020 보완 추진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의 핵심과제로는 국민·기초노령연금 통합,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주택공급확대 등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의 지침에 따라 이날 보고 내용을 수정·보완해 곧 구성될 새 정부 내각에 전달하는 한편,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美, 대북중유 2차 이달 제공”

    미국이 북핵 6자회담에 따른 대북 중유 지원 2차분을 이달 중 북한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RFA는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의회가 승인한 대북 중유 지원 2차분 5만 4000t을 구입, 북한에 보내기로 하고 준비 중”이라며 “미국의 대북 중유 지원은 6자회담 참가국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이 5만t씩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부담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대북 중유 2차분 지원에 나섬에 따라 북·미간 핵 신고를 둘러싼 이견도 좁혀질지 주목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홍순영칼럼] 통일부와 외교부

    [홍순영칼럼] 통일부와 외교부

    이 세상에서 개인이 혼자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도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개인이 혼자서 먹고 마시고 즐겁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도 다 사회적 산물이다. 나라인 경우에도 생산과 소비, 발전과 성장, 자유와 행복이 모두 국제사회 안의 교류와 협력 틀 안에서 나온다. 한반도에서의 남북관계도 그 역사와 현재를 보면 이것이 민족내부의 민족끼리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문제이고 국제공동체의 문제이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가 된 과정,2차대전 후의 남북분단, 김일성 북한의 남한침공 그리고 자유한국의 수호 등의 모든 역사가 다 국제공동체의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오늘의 세계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잔혹한 부족전쟁과 인종학살 그리고 참담한 절대빈곤과 질병 등에 관한 대책을 크게는 유엔, 작게는 지역국가들 그리고 종국에는 미국과 선진국들의 사명으로 귀착시키고 있음을 본다. 그렇게 할 때에 유엔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높은 도덕적 이상을 지향한다. 거기에 인류의 그리고 역사의 희망이 있다. 세상에는 아프리카 대륙만이 아니고 도처에 인권탄압과 테러리즘의 문제가 있다. 이것도 종국에는 국제공동체의 문제로 귀착된다. 이 글로벌시대에는 어디까지가 국내문제이고 어디서부터가 국제문제인가를 분별하기가 어렵다. 국제법정에서는 다만 경제범죄만이 아니고 반인류 범죄라는 인류차원의 범죄도 다스린다. 많은 국가행위가 점차로 국제조약이나 국제법의 제약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의 새 조약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엔헌장,WTO의 규정, 국제형사법원 등의 모든 것들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향하는 가치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위상과 그 성장의 가능성도 결국은 이러한 세계적 가치관의 높은 수준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국정의 모든 것이 외교와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외교적 자세를 본다. 나라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헌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책동에 관하여 입장표명이 없는 정부와 언론, 나라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불교승려들의 시위행위를 무참히 탄압한 미얀마정권에 대하여 침묵하는 정부, 평양정권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유엔결의안에 기권하는 정부, 이러한 자세는 국제공동체의 가치관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징후이다. 특히 북한에 대한 관용과 보편적 가치관의 주장은 엄중히 구분하여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면 평양과 같은 수준의 나라가 된다. 여기에 통일부와 외교부의 생각의 차이, 접근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있다. 통일부의 ‘민족끼리’의 사고가 우선하는 경우 한국은 북한과 더불어 국제사회로부터 서서히 고립되게 될 것이다. 나라가 고립되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는 없다. 통일부의 통일연구나 대북정책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든가 외교부의 지휘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외교부는 통일부보다 상위부처로 승격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늘의 글로벌정치사회에서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이러한 판단은 최근에 부각된 북핵문제의 위협적 진전,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고 대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의 필요성, 그리고 북한의 자립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단합된 국제사회의 원조의 필요성 등에 기초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했지만 현재의 남북관계는 국제공동체의 문제가 되어 있다. 남북평화공존 그리고 통일로 가는 과정은 국제공동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북한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가치관 그리고 역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앞서가야 할 것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씨줄날줄] 넌-루거 프로그램/황성기 논설위원

    북핵 문제가 꼬였다. 핵 신고를 놓고 북한과 미국의 입장차가 크다. 북한은 신고를 다했다는 것이고, 미국은 모자라다고 아우성이다.“완전하고 성실한 신고”를 요구하며 미 국무부의 한국과장이 평양을 찾았지만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없었다. 지금쯤이면 폐기 논의를 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평양과 워싱턴의 핵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12일 미 상원 외교위 간사인 리처드 루거 의원의 보좌관과 핵 전문가들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한다. 넌-루거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타진할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구소련 붕괴로 우려됐던 우크라이나 등의 핵 무기, 물질, 연구진을 평화적으로 해체한 핵폐기의 전범이다. 미 상원의 샘 넌, 루거 의원이 주도한 법안에서 이름을 땄다. 우크라이나는 핵을 자진폐기하고 서방세계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받았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민수용 과학기술자로 변신할 수 있도록 전직 훈련을 받았다. 이런 우크라이나 방식은 북핵 폐기의 유효한 수단으로 한때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핵만 보유하고 있었지 실질적인 소유권은 러시아에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달리 북한은 미국과 대치하며 생존 차원에서 핵을 개발하고 보유했다. 핵보유를 인정 받은 파키스탄 방식에 집착했던 북한이 순순히 핵을 내줄 리 없는 점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 방식의 기계적인 적용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선 포기, 후 지원’이라는 리비아 방식인데 북·미의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이 또한 여의치 않다.6자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로드맵은 리비아·우크라이나 방식이 혼재된 ‘행동 대 행동’원칙을 따르고 있다. 북핵의 단계별 조치가 이뤄지면 상응하는 지원을 6자가 해주는 방식이다. 미국 방북단이 고려하는 넌-루거 프로그램은 북한 핵과학자들의 평화 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핵폐기 단계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먼 미래의 일처럼 여겨진다. 교착상태를 풀고 비핵화를 이루겠다면 미국이 ‘완전한 신고’만 되풀이할 게 아니다. 북한의 양보를 위해 핵신고도 단계적으로 하도록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핵폐기에 ‘북한방식’의 탄생을 위해서 말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북핵 ‘넌-루가 프로그램’ 적용 실태조사

    핵폐기 단계에 필요한 물적·인적 지원을 골자로 하는 `넌-루가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의회 관계자 및 핵전문가들이 오는 12일 방북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의 보좌관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핵전문가들은 `넌-루가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을 위한 실태 조사차 12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키스 루스 보좌관 등은 방북 기간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 외무성 관리들을 만나 넌-루가 프로그램에 따라 북측 핵과학자들의 재취업 문제 등을 의논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넌-루가 프로그램은 1991년 미 상원 샘 넌, 리처드 루가 의원이 주도한 법안을 근거로 만들어진 것으로,90년대 옛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이 보유한 핵무기와 핵물질, 핵기술 등을 폐기할 때 자금과 장비, 인력 등을 지원한 것이다. 북한에는 핵과학자들의 재교육 및 재취업 알선을 통해 핵기술 유출을 막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방북하는 미 인사들 중 일부는 서울에 들러 넌-루가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 방안에 대해 남한 정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몽준 의원 일행도 루가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한·미간 이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을 얼마나 구체화할지 주목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한·미 관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주도했으며 역사적인 6·15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세차례나 독대할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저서:북한군사정책론(1983), 북한정치론(1984),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이해의 길라잡이(1997),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2004)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측이 ‘10·3합의’ 이행조치가 완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북핵문제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수교를 앞두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탁구팀을 보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뉴욕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올 초 연하장을 반 총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이 대선레이스에 접어들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공화당이 집권할지 변수가 있다. 또 한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상호주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규(63) 전 통일부 장관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반 총장의 방북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9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현지 한반도 전문가 및 교포들과 대북, 대미관계에 대한 간담회를 여러차례 가졌다. 박 전 장관을 만나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현지 교포들이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미국에 다녀온 성과를 든다면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문제를 비롯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한 것이 나름대로 성과였습니다.” ▶새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협상론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미 정부 조야의 입장은 어떠했는지요? -“미국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가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의 진전 정도와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지요. 만약 한반도 안보상황이 악화된다면 2012년 전작권 합의 내용을 재연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에서 후보별로 부분적인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는 6자회담을, 민주당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지요.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공화당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26일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어쨌든 비록 음악정치와 광폭정치를 하는 북한이지만, 성조기를 앞세운 세계적 공연이 적대국인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공연은 북핵 불능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26일까지 핵불능화 완결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은 핵불능화 완결없이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평양연주를 전 세계로 방송하게 되면 미국내 네오콘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북핵문제 해결이 교착국면입니다. 혹시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없었는지요? -“불능화 조치는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는 농축우라늄계획(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이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측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Pu),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북측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UEP, 시리아 핵협력설 등에 대해 부인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련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요. 북한과 미국 모두 현재의 북핵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데에 부담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양자가 협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방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장관시절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온 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엔총회가 개최되기 전 8월 ‘방북설’은 나름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달성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및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한국 참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PSI 및 MD 참여는 한국의 국력에 맞는 국제적 역할 확대는 물론,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반발과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동북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MD의 경우 일본을 보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PSI나 MD 참여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재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새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 의지에 어떤 입장인가요? -“그들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북한문제, 지역 안보현안 등에서 한·미간에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양국의 국익에 따라 협력과 갈등의 향방이 교차되어 온 만큼, 새 정부의 성향 등에 따라 당장 강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한·미동맹 강조로 한·미·일 공조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중국·러시아의 공조를 야기시켜 동북아에서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이명박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국내외의 매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경제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것뿐 아니라 북·미, 남북관계도 잘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지요.” ▶북한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망한다면? -“현재 북측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관망과 내부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새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과 다른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북측은 정치적 간접 경고→남북대화 연기·불참 통보→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요. -“만날 때마다 북한경제 개발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김위원장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 경제문제 해결에 걸림돌인 핵문제를 부시정부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이 잘 이해했으면 합니다.” 박 전 장관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통일부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의 꿈’을 태우고 달리는 통일호이며, 이 ‘통일호’의 필요성·중요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 전문기자 km@seoul.co.kr
  •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장면1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때. 평양의 고려호텔에 머물던 남측 대표단 간부가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억수같이 퍼붓는 소낙비를 맞으며 비옷도 입지 않은 채 북측 청소원이 호텔 앞을 쓸고 있었다. 이 간부가 나중에 북측 카운터파트에게 자신이 본 광경을 전하자 “매우 당성이 강한 동무”라며 표창해야겠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성과는 없더라도 지시가 떨어지면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경직적인 북한사회의 단면도다. #장면2 얼마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장. 북측이 남쪽의 문산과 북쪽 봉동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즉 “화물도 없이 오갈 바에야 운행을 줄이는 게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 화물열차 왕복은 남북정상간 10·4선언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합의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물류비가 적게 드는 차량을 이용하자 12량이나 되는 열차가 거의 매일 텅빈 채로 오가는 형편이었다. 결국 며칠 후 화물량에 따라 열차 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북측이 철도연결이란 상징성에만 집착하는 남측에 외려 한 수 가르쳐준 꼴이다. 시공을 달리하지만, 두 가지 삽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같다. 어떤 과제이든 거기에 너무 경직적으로 매달리면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 이벤트에 그치기 마련이란 뜻이다. 지난 몇년간의 대북 정책이 북한체제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도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들이댔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년간 남측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햇볕”이라며 6조∼9조원으로 비공식 추정되는 돈을 북측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북측이 군사력이란 갑옷을 벗으려는 조짐은 아직 없다. 북한이 핵실험이든 무엇을 하든, 남측이 유화적 자세로 일관하겠다는 데 북한지도부가 굳이 개혁·개방에 나서겠는가.60년 세습체제에서 누적된 온갖 모순이 외부세계란 거울을 통해 북한주민에게 되비칠 게 뻔한데…. 사실 세계사를 통틀어 강풍(채찍) 혹은 햇볕(당근)일변도 정책으로 평화를 일군 사례는 없다. 데탕트(해빙)를 추구하면서도 우월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비 경쟁도 불사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강공이 결국 구소련의 해체를 가져왔다. 서독도 동독에 대한 갖가지 지원을 했지만, 동독의 인권 개선과 양독 주민의 상호 방문 확대도 끊임없이 요구해 관철시키지 않았던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돛을 올릴 참이다. 아직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같은 분명한 깃발은 들지 않았지만, 그런 유화일변도 정책과 결별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북 정책의 별칭은 짓지 않겠다지만,‘전략적 상호주의’니 ‘상호주의적 포용정책’이니 하는 수사에서 감지되는 기류다. 새 대북 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존 정책과 무조건 차별화하려고 들면서 또 다른 도그마에 빠져드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핵 실험 등으로 포용정책의 허점이 드러나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교류협력의 확대가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에 가장 유효한 대안의 하나라는 대의마저 부인할 순 없다. 폐기해야 할 것은 포용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지원 일변도로 가면 북한이 핵개발조차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경직된 사고다. 스포츠도 그렇듯이 상대가 있는 게임은 유연해야 한다. 북한을 통일 열차에 합류시키는 데도 강온과 완급의 조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김정일 “6자 합의 이행, 中과 협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핵 6자회담과 관련,“최근 발생한 어려운 상황은 일시적인 것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31일 중국 신화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일행에게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6자회담의 추진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 당사국들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자신들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은 충실한 이행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왕자루이 부장은 이날 개성공단에 도착, 공장 두곳을 시찰하며 개성공단의 경쟁력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미 국무부 성 김 한국과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2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측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인사들과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논의하고 핵시설 불능화 작업 상황도 점검한다.jj@seoul.co.kr
  • “北 핵시설 불능화 완료땐 美, 테러지원국 해제가능”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완료하면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나 적성국 교역금지법 해제 가운데 한 가지를 먼저 추진하고 나머지는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핵신고를 마친 뒤 실시하는 단계적 해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30일 전망했다. CRS는 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지 않는 대신 단계가 낮은 ‘불완전테러협조국’이나 ‘테러우려국’으로 지정, 북한이 핵신고를 마치도록 협상을 계속 하는 ‘징검다리 해법’을 채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CRS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북한: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 정부가 채택할 정책대안 세 가지를 제시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中 새 수석대표 허야페이 유력

    中 새 수석대표 허야페이 유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회담 수석대표가 ‘미국통’ 허야페이(何亞非·53) 현 부장조리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이 오는 3월 현직에서 은퇴할 예정이며, 허야페이 부장조리가 부부장으로 승진해 후임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