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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성의있는 핵신고’ 촉구 메시지 중동 핵무기 개발 사전차단 의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미 상·하원 의원들에게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에 대해 브리핑하고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백악관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배경과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신고와 관련, 잠정합의안에 대해 비판적인 의회를 상대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한편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방북, 북한과 검증문제를 놓고 추가협의를 마친 상태다. 미국의 한반도 및 군사 관련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북한·시리아 핵협력 사실을 확인한 것은 다목적용이라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공개 시기와 관련, 미 행정부는 향후 북핵폐기 등에 드는 예산 등을 문제삼으며 정보공개를 압박하는 의회에 대해 더 이상 정보공개를 미룰 수 없었던 측면이 강하다. 미 행정부는 비밀 정보의 공개로 무엇을 노렸을까. 먼저 북한의 성의있는 핵신고를 겨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신고서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핵확산 의혹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숨길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USA투데이도 25일 “북-시리아 핵협력 확인 발표는 북한에 핵프로그램 관련 세부내용을 공개하라는 부시 행정부의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시리아와 이란 등 중동국가들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개발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문제를 제기, 이란의 ‘핵 야망’을 꺾는 데 국제사회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 美백악관 “北·시리아 핵협력 확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과 시리아간의 비밀 핵협력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북한과 시리아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러운 핵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난해 9월6일 손상된 (시리아의) 원자로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과 기타 핵활동이 종식될 수 있도록 6자회담에서 엄격한 검증 메커니즘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계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6자회담서 해결” 대화 시사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은 과거의 일이며 현재 두 나라는 이와 관련한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6자 회담에서 다뤄질 다른 이슈와 똑같은 수준에서 이 문제를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뜻임을 밝혔다. 백악관은 중앙정보국(CIA)이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한 직후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미 정부는 CIA가 제작한 11분30초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언론에 공개했다. 언론에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에는 지상에서 근접 촬영한 시리아의 핵시설물 내부 사진이 담겨 있고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전후한 위성사진이 담겨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원자로가 지난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파괴될 당시 가동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자로 노심과 건물설계가 북한 영변의 핵시설과 유사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시리아 “군사시설일 뿐” 부인 그러나 시리아는 이날 미국의 발표를 부인했다고 AP,dpa통신이 시리아관련 SA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의혹을 제기한 곳은 핵 관련 시설이 아니라 쓰지 않는 군사 시설”이라면서 “미국이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대시리아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 정부의 정보공개와 관련해 진위 여부 조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관련기사 6면
  • [서울광장] 신대륙에서 들은 이순신의 선견지명/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대륙에서 들은 이순신의 선견지명/구본영 논설위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만에 지난 주 미국 땅을 밟았다. 서부 텍사스에서 동부 워싱턴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했을 때 오밀조밀한 서울 거리가 새삼 그리워졌다. 16일 부시 대통령의 크로퍼드 목장이 멀지 않다는 댈러스. 한국 소식이 궁금해 월스트리트저널을 펼쳐들었다.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전 국무부차관의 기고문이 눈에 들어왔다.‘부시의 대북 항복’이라는 제목이었다. 북핵문제에 유화 노선으로 선회하는 부시 행정부를 맹비판하는, 뜻밖의 내용이었다. 이튿날 뉴저지에서 더욱 의외의 사태를 접했다. 호텔 주차장에서 ‘꽤 많은’ 국산차를 발견한 것이다. 수량은 일제 차가 많았지만,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국산 브랜드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10년 전 미국 연수 때만 해도 한국산을 가뭄에 콩나듯 구경하지 않았던가. 호텔 관계자에게 아시안계가 많이 투숙했냐고 묻자 “노”라고 했다. 최첨단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을 뜻하는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무어스타운의 ‘록히드 마틴´사를 방문했다. 한국서 외교관을 지낸 댄 하워드 수석고문은 “16세기 이순신 장군 때 한국은 세계 최고 해군력을 갖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의 브리핑은 록히드 마틴의 이지스 체계를 탑재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대한 자랑으로 이어졌다. 그 말의 진의야 록히드 마틴의 이지스 체계가 세계 최고라는 데 있었을 게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다른 ‘생뚱맞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조선 수군의 연전연승 비결은 화포를 못 싣는 왜군 함정의 결점을 파악한 이순신의 선견지명에 있었으리란 추론이다. 당시 판옥선과 거북선 등 조선 함정들이 일본의 배보다 나으면 얼마나 나았겠는가. 바닥이 뾰족한 일본 함선이 속력은 더 빨랐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수군의 판옥선은 일본 배에 비해 밑바닥이 넓어 화포를 많이 실을 수 있었다. 외부세계에 관심을 갖고 대비한 이순신의 열린 자세는 일본과의 교류를 등한시한 조선 조정과는 달랐던 것이다. 조선은 그런 자폐증 때문에 왜군이 신무기인 조총으로 무장한 줄도 모른 채 육전에선 호되게 당해야 했다. 그렇다. 우리가 외부세계에 개방적이었을 땐 흥했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성당(盛唐)시대 장안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낼 때 통일신라는 흥했다. 외부 문물을 받아들여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세종대왕 때도 국운의 융성기였다. 반면 구한말 쇄국정책은 끝내 망국의 한을 남겼지 않은가.‘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회로에 갇힌, 오늘의 북한체제의 남루한 초상화를 보라. 20일 귀국길 기내에서 신문을 펼쳤다.‘21세기 전략적 동맹’에 합의했다는 등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기사들로 채워져 있었다. 국내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런 지적도 일리가 전혀 없진 않을 게다. 하지만, 한·미 동맹을 위해 조공을 바쳤다는 어느 당의 논평은 아무래도 눈에 거슬렸다. 우리가 이 정도 일어선 원동력도 “반미면 어때?”라는 허장성세가 아니라 한 대의 차라도 미국시장에 더 내놓으려는 용미(用美)적 사고였다. 개방과 다원화가 세계사의 대세다. 진취적으로 그 큰 흐름을 못 타면 언젠가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DJ “MB 대북정책은 햇볕정책과 상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햇볕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스턴을 방문 중인 김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프츠대 찰스센터에서 가진 강연과 토론에서 “이 대통령이 햇볕정책이라는 말만 사용하지 않았지, 사실은 햇볕정책과 거의 상통하는 말씀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햇볕정책에 공감하는 의견을 많이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사례도 들었다.“이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비료와 식량지원을 언급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대화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말한다.”면서 “이 점에서 미국의 조지 부시 정권이나 이 대통령이나 표현만 다르지 실제로는 같은 길을 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던 부시 대통령이 대화기조로 돌아선 데 대해 “충심으로 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핵 관련 협상이 잘 해결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도 했다.kmkim@seoul.co.kr
  • 北 “美와 협상 진전있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일행이 방북,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한 것에 대해 “협상은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진행됐으며 전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번 북·미)협상에서는 핵신고서 내용을 비롯하여 북핵 6자회담 10·3합의 이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2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우리 해당 부문 일꾼들과 미 국무성과 백악관 관리들, 국방성과 에네르기(에너지)성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 핵전문가 대표단 사이에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으나 북·미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과장 등 미 실무진은 2박3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이날 육로로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도착했다. 김 과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워싱턴 상부에 보고한 뒤 25일 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한국 등 다른 참가국에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과장이 상부 지침을 받은 뒤 우리측 북핵 담당자들과 협상 결과를 나눌 것으로 안다.”며 “당초 일정대로 이날 오전에 떠나 이른 오후에 서울로 돌아온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실무진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플루토늄 관련 사항이 담길 공식 신고서 내용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공식 신고서에 ▲플루토늄 총량 ▲영변 5㎿ 원자로 등 핵시설 가동 일지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 등을 담으라고 요구해 왔으며, 북측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 외무성 대변인이 미 실무단이 떠난 후 바로 “협상에 전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북핵 외교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북측이 신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돌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미측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시리아 핵협력 등에 대한 검증도 강조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북한의 태도도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이번 북·미 실무협의 결과에 따라 북측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의장국인 중국에 공식 신고서를 제출한다면 다음달 중순쯤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미래 좋아지면 과거 용서할 수도”

    “한·일 미래 좋아지면 과거 용서할 수도”

    권철현 신임 주 일본 대사는 23일 한·일 관계와 관련,“미래가 좋아지면 과거의 잘못된 것도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래로 나가는 것에 대한 가시적 결과가 나오면 국민들 마음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이날 개막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일 무역적자 폭이 줄어들고 미래지향적 관계가 되면 우리 가슴 속 상처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독도 및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정신대 문제 등 민감한 역사문제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기보다 가슴에 묻고 무엇이 국익에 맞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그러나 묻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라 잊지 말자는 것이며 조금 참고 가겠지만 굴욕외교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전에는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 “약간 진전이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본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원하는 등 국제지도자로서의 모습을 갖고 싶어하니 대북 지원을 끝까지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햇볕정책만이 공산주의 변화시킨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하버드 대학에서 “햇볕정책만이 공산주의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강연을 갖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햇볕정책의 성공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6자회담도 햇볕정책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햇볕정책은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효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소련과 동유럽의 민주화, 중국과 베트남의 변화를 사례로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망명 중이던 지난 1983년 하버드대 국제관계센터에서 1년간 공부했다. 이번 방문은 24년 만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성 김 訪北, 핵신고 조율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북핵 6자회담 미 실무진이 22일 평양을 방문,24일까지 북한과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한다. 김 과장과 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 실무진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양을 방문, 북측과 플루토늄 등 관련 사항을 담을 공식 신고서 내용에 대해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김 과장 일행은 24일쯤 평양에서 나와 한국 등에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2년 북핵위기 부른 北농축우라늄 계획 한국선 美측 주장에 “증거대라”

    2002년 북핵위기 부른 北농축우라늄 계획 한국선 美측 주장에 “증거대라”

    지난 2002년 제2차 북핵위기 발발 원인이었던 북한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이 존재한다는 미국 주장에 대해 당시 한국 정부 내 의심하는 시각이 제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한·미 공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UEP 존재에 대한 거증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미측 입장에 동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미측에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수차례 촉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은 2003∼4년 개최된 제1∼3차 6자회담에서 우리측 초대 수석대표로 활동한 이수혁(59) 전 주 독일 대사가 최근 펴낸 북핵문제 관련 저서인 ‘전환적 사건’(중앙북스)을 통해 파악됐다. ●2004년 거증책임 대두 이 전 대사는 이 책에서 “2004년 초 제2차 6자회담을 앞두고 농축우라늄의 ‘거증 책임’ 문제가 대두됐다.”며 “우리측은 북한의 UEP가 존재하며 거증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미측 입장에 동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나는 거증 책임이 북측에 있다고만 할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게 증거를 제시하고 어떻게 북한이 시인하게 할 것인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 정보를 북한에 제시해 이에 대한 해명을 듣는 방식을 제의했다.”고 했다. 이 전 대사는 미측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미국이 북측 UEP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지 물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측에 필요한 정보를 다 제공했다면서, 정보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은 정보원 보호를 위해서도 적절하지 않으며 북한이 진실되게 나오지 않는 한 외부에서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에 상당한 파장 예상 그는 또 “때로는 ‘무죄를 주장하는 피의자(북한)에게 무죄를 입증하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 않은가. 유죄를 주장하는 검사(미국)가 유죄를 입증해야 하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마음속 생각을 그대로 기자들에게 전달했다면 기자들이 한국 정부가 북한의 UEP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대서특필할 것이 분명했으며, 이러한 상황 전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사의 이같은 설명은 한국 정부가 UEP 거증 책임 주체 및 관련 증거 부재에 대한 의견을 제기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향후 6자회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간 최근 싱가포르 회동에서 UEP 관련 접점을 찾았지만 미측 정보의 신뢰도 및 검증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며 “한국측이 명확한 증거도 없이 미측에 동조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6자회담 지연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미,한·일 정상외교와 중국

    [정종욱 월드포커스] 한·미,한·일 정상외교와 중국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방문을 끝내고 무사히 귀국했다. 취임 후 첫 정상외교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 수 없는,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았다. 외교를 장사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장사로 치면 외교의 세계에서는 대박 장사는 없다. 줄 것은 주고 챙길 것은 챙기는 게 외교이다. 외교가 장사와 다른 것은 득과 실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값으로 따지기 힘든 물건이 많은 데다가 지금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 안목에서는 득이 되는 미완의 가치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화두였던 신뢰와 미래가 바로 그런 물건들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가장 큰 소득은 그동안 실종되었던 정상 차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국·일본과의 양자관계를 정상 수준으로 복원시켰다는 것이다. 단순한 복원의 수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보다 성숙한 단계로 나갈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외교에서 이보다 더 큰 득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쇠고기 수입개방 등을 둘러싸고 ‘숙박료’ 논쟁이 일고 있지만 세계화시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이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면 이 파동은 어차피 넘어야 할 고비였다. 이 고비를 넘어야 한·일, 한·중 FTA를 넘을 수 있고 그래야 진정한 세계화의 길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한·미관계를 21세기적 전략 동맹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고, 일본에서는 청소년 교류확대 등에 합의함으로써 한·일 양국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성숙한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보다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정상 차원과 실무자 차원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과는 오는 7월에 있을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전략 동맹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로 했고,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도 셔틀 정상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에서 정상의 만남이 갖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한·미관계나 한·일관계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미래를 향한 비전의 공유가 현재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북핵 문제만 해도 그렇다. 미국은 북한과 신고문제에 대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합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국이 우리와 협조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1994년에 경험한 바 있다. 중간선거를 의식한 클린턴 정부는 북한의 밀어붙이기 전술에 밀려 북핵의 과거 규명에서 미래 능력의 봉쇄라는 쪽으로 방향 선회를 강행했고, 그래서 제네바 합의라는 미완의 합의가 탄생했다. 우리가 마지못해 수용했지만 결국 10년이 못돼 다시 문제가 재발하는 여지가 처음부터 잉태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지금 북핵문제를 적당히 넘기면 나중에 다시 문제가 생긴다고 한 말은 그런 의미에서 잘 새겨들어야 한다.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를 직시하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피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미래에 파묻혀 현재를 가볍게 보거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이다. 다음달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린다. 미국과는 범지구적 차원의 전략 동맹에 합의하고 일본과는 새로운 양자관계를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을 중국이 어떻게 대할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다. 복원을 넘어 세계적 차원으로 강화된 한·미동맹이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냉철한 성찰을 토대로 한·중 정상회담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訪美끝 ‘아프간 파견’ 강행하나

    이명박 대통령이 미·일 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정부는 한·미, 한·일 정상간 합의에 따른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외교·안보 차원의 합의는 물론 정부와 민간부문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경제협력 차원의 합의사항들이 적지 않은 데다 올 한해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 있어 후속작업의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한·미 전략동맹을 구체화하는 한편 환경·기아·에너지 등 범 지구촌의 문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국격(國格)을 한 차원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상회담(합의사항)을 잘 정리해서 사후조치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맞춤형 설득작업’을 지시하기도 했다.“상·하원 지도부와 토론을 해 보니 지역에 따라 (의원들이 입장이)다르더라. 우리가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조속히 마련,7월 부시 대통령 방한 때 두 정상이 함께 선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6월18일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정상간에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국제분쟁에 대한 한·미 공조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이 요청한 경찰 훈련 요원들을 파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간 경찰을 훈련할 교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재파병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8월 일본 토야코에서 열릴 G8(선진서방 8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기후변화·에너지안보와 관련한 범국가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방안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법안, 아프리카 지원대책 등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퇴치를 위한 유엔 천년개발목표(MDG)와 관련,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고위급회의에 참가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경색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타개할 방안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공식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음달 중순 6자회담 개최와 맞물려 북핵 폐기 3단계 대책도 강구할 계획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과거보다 미래” 韓·日 경제동반자 공감

    “과거보다 미래” 韓·日 경제동반자 공감

    |도쿄 진경호특파원|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미래’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독도, 교과서, 야스쿠니 참배 등 양국간 3대 쟁점 현안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회담 테이블에 오르지조차 않았다. 한·일 역사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는 언급으로 ‘과거’를 비켜갔다. 대신 두 정상은 셔틀외교 복원, 젊은 세대 교류, 부품·소재산업 협력,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직시한 가운데 공동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했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국익을 확보해 나가자는 실용외교의 철학을 거듭 밝힌 것이다. ●MB 실용외교 재확인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에 대한 두 정상의 공감대는 당장 셔틀외교 복원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의와 하반기 후쿠다 총리의 방한 등을 비롯해 두 정상은 올해에만 5∼6차례 회담을 갖는다. 노무현 정부 때 1년 4개월간 정상회담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국익을 앞세운 실용외교는 자연스레 경제·사회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합의로 이어졌다. 부품·소재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FTA 실무협의를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맞춰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이날 개최한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에서도 양측은 교역수지 균형대책, 에너지·환경분야 협력, 부품소재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다만 FTA 추진에 있어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내보인 데 반해 우리측은 일본의 전향적 협상자세를 주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후쿠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FTA에 대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는다면 기업간 협력이 추진될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FTA 추진을 앞세운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한국과 일본에 부분적으로 격차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격차를 두고 FTA를 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보다 많은 일본의 양보를 요구했다. 교역구조 개선을 직접적으로 일본측에 요구한 것이다. ●교역구조 개선 日에 요구 실제로 지난해 우리의 대일 무역적자는 299억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적자구조가 부품·소재 산업 등에서의 기술이전 미흡 등 일본측의 소극적 자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먼저 개선돼야 FTA의 토양이 갖춰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본측에 던진 것이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미묘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원론적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후쿠다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문제와 미사일 문제도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납치문제 해결에 여전히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jade@seoul.co.kr
  • 양국정상 기자회견 문답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은 핵, 미사일, 납치자 문제 등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핵문제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갈 것인가. -후쿠다 총리 북핵 문제는 한·일간, 나아가 국제간 중요한 문제다.‘비핵 개방 3000’은 우리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마음으로부터 지지한다. 납치문제는 두 나라가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나가는 길을 멈출 수는 없다고 했지만, 독도나 과거사 문제가 불거질 경우 실효성을 거둘 수 있겠는가. -이 대통령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는 일본이 할 일이고 우리가 미래로 가는 데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거북한 발언에 일일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 미래를 향해 한국과 일본이 함께 나아가는 것이 두 나라 번영, 동북아 번영에 도움이 된다. ▶(이 대통령과)일왕과의 만남이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한국에서 반대론, 신중론이 있다. -이 대통령 원론적으로 일왕이 굳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FTA는 양국이 윈·윈하도록 해야 한다. 두 나라 기업간의 취약한 부분에 대한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일본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인가. 또 일본이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이전을 미뤄 한국의 불만이 큰데. -후쿠다 총리 일본은 미사일 문제 등을 해결한 뒤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할 것이다. 경제문제는 기업간 협력, 경제연계협정(EPA),FTA 협상 재개와 관련, 노력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한·미 ‘21세기 전략적 동맹’에 거는 기대

    한·미 관계가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그제 첫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신뢰, 가치, 평화가 그 골자다. 여기에 바탕을 두고 안보·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 우호관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평가하고 환영한다. 이미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이를 함축한다고 하겠다. 먼저 북핵공조를 확실히 한 점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핵은 미국이나 한국에 있어 최대의 걸림돌이다. 북핵의 조속폐기 및 6자회담 틀 속에서 평화적 해결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을 꺾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한 적이 있다. 북측도 한·미 공조를 확인한 만큼 우리측 제의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오는 7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답방한다고 한다. 북한은 그 전에 핵폐기 프로그램 등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자면제프로그램 등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실무협의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멀리는 올 연말 미국 대선까지 내다봐야 한다. 미국 정권이 바뀌든, 안 바뀌든 두 나라 사이의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는 변치 말아야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관계는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이 미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한 것도 잘한 일이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큰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 한미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한미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1. 한·미동맹 미래비전 방위비 분담금 50%로 오를 듯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7월 서울에서 열리는 후속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21세기 전략동맹은 ▲서로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의 공감대를 굳건히 하는 ‘가치동맹’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사회·문화동맹 등 포괄적 분야로 확대하는 ‘신뢰동맹’ ▲동아시아지역 및 범세계적 차원의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평화구축동맹’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한·미 동맹의 범위를 군사뿐만 아닌 정치·외교·경제·문화 등으로,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를 벗어나 범세계적으로 확대해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흠집난 한·미 동맹의 복원 차원을 넘어 두 나라가 윈-윈하면서 세계에 기여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이전 및 재배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들을 원만히 이행하기로 했다.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유지·강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방위비 분담(SMA)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미국 주장대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오른 50%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국(FMS)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에 준하는 지위로 격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 군사기술에 대한 한국의 ‘최상위급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지·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인식을 함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차관급 전략대화(SCAP)와 안보협력협의회의(SCM) 등 채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 북핵문제·남북관계 협력 북핵 철저한 검증 촉구… 평화체제 포럼 추진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직후 가진 언론회동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체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앞두고 북측을 압박함은 물론, 핵폐기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안보증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개월여간 6자회담 발목을 잡아온 핵신고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철저한 검증과 함께 중·일·러 등 관계국들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핵신고와 검증이 불성실하게 되면 지금은 쉽게 넘어가지만 먼 훗날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시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검증 수준에 대한 일각의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6자회담을 통해서만이 돌파구가 있을 것 같다.”며 회담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대북정책 공조 및 평화체제 구축 추진 합의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참여정부에서 빚어졌던 한·미간 대북정책 엇박자를 의식해서인지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하는 ‘비핵·개방·3000’을 포함해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은 또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신고 문제 지연으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평화체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핵폐기 협상에 맞춰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간 별도의 포럼을 출범시키고,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작업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 한·미 FTA와 비자면제 VWP 가입때 연간 1000억+α 경제이득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은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인정이다. 두 정상은 한·미 FTA가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향후 두 나라 정부와 의회에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조기 비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우선 과제가 FTA를 비준하는 것인 만큼 연내 비준을 위해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에 부정적인 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후보에게 귀국 직후 서한을 통해 협조 요청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미국 방문의 성과 중에서도 사증면제프로그램의 양해각서 체결이 양국 국민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올해 안에 재미교포 2세 400명, 미국인 100명을 한국내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 ‘영어 봉사장학생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이 VWP에 가입하면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와 외교부는 분석했다. 비자 없이 미국에 가려면 신원정보가 담긴 전자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을 발급 받아야 한다. 이미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기존 여권 소지자들은 VWP 가입 이후에도 유효기간까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범세계적 협력 PKO 참여 확대 등 경제규모 걸맞는 역할 한·미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이 한·미 동맹의 범위를 범세계적인 문제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국제연대, 평화유지군(PKO)활동, 초국가적 범죄 및 전염병 퇴치, 인권 등의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확산·민주주의·인권증진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데 필수요소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이 세계의 안전과 평화에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제 우리도 경제대국이 됐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경제규모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해외무상원조(ODA)와 PKO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책에 비협조적이었던 부시 대통령이 원론적이나마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두 정상은 2009년 말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포스트-2012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관련 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 도출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성 김 22일 방북 핵신고 방안 실무 조율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22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북핵 신고문제에 대한 최종 실무협상을 벌이기 위해서다. 지난 8일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싱가포르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 회동에서 부시 행정부 내에서 핵 불능화 조치에 대해 마침표를 찍고 핵 폐기와 관계정상화 조치로 나아가는 것까지 논의하기로 의견조율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여 “FTA 등 성공한 회담” 야 “캠프 숙박료가 비쌌다”

    20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조금씩 달랐다. 여당은 ‘성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성공리에 끝났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 비자면제프로그램(VWP),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과거와 이념에 얽매인 지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고, 선진 미래를 위해 초당적인 자세를 가져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은 ‘실익 없는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한·미 FTA의 연내 처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쇠고기 협상을 100% 양보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지만 주한미군 유지비용을 과도하게 분담하기로 한 건 아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별장의 숙박료는 역시 비쌌다.”면서 “합의문 하나 없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된 회담은 알맹이 없는 결과에 그쳤다.”고 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한·미 FTA 걸림돌을 제거하고 연내비준을 밀어붙일 태세”라면서 “캠프 데이비드의 하룻밤 숙박료를 지불한 대가는 국민적 저항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주한미군 추가감축 백지화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가입, 북핵폐기 공조 등은 훌륭한 성과”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FTA 조기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굴욕적 쇠고기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우리측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북핵문제 공조 등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남한과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전향적인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한 것은 어찌 보면 남북관계에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모양새”라고 했다. 구혜영 김미경 김효섭기자 koohy@seoul.co.kr
  • 부시만 만난 李대통령의 아쉬운 행보

    지난주 외국 국빈들로 북적이던 위싱턴은 이제 썰물이 빠져나간 뒤처럼 조용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이 모두 워싱턴을 떠났다. 지난주 내내 미국 언론들의 교황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 다른 두 정상의 방미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교황을 위한 주간처럼 비쳐질 정도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의 행보가 비교돼 눈길을 끈다. 토니 블레어 총리 때부터 미국 언론들은 영국 총리의 방미와 정상회담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역사·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이고, 이라크 전쟁에서 한 배에 탔다는 것도 무시 못할 이유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황 때문에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대사관저에 머물면서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 3명을 모두 만났다. 오늘과 내일을 생각한 만남들이었다. 물론 조시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번이 두 번째였다. 부시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조야에 ‘이명박 알리기’‘새로운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 기업,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은 거의 모두 만났다. 그런데 유독 빠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 3명이다. 대통령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선거기간 중에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귀국하면 세 명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겠다.”며 이들을 만나지 않은 이유를 대신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워낙 빠듯한 측면도 있고, 첫 방미여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정부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3명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안 만난 것’이라고 강변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3명은 만나는 것이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 필요했던 것 아닌가 싶다.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글로벌 파트너십 등은 부시 행정부에서 끝날 사안들이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현안들이다. 때문에 미리 3명의 대선 후보들을 만나 우리 쪽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었나 싶다. kmkim@seoul.co.kr
  •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워싱턴 김균미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미 동맹을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올해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부시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핵 완전한 신고 촉구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양국간 동맹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히 현행 방위비분담(SMA)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한국의 미국산 무기구매국(FMS) 지위 향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40% 수준인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0% 수준으로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미국이 주장해 온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한국측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3500명을 추가 감축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현재의 2만 8500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뼈쇠고기 개방에 대해 “감사드리며, 한국 소비자와 미국의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한·미 FTA가 올해 안에 비준되도록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FTA 재협상 문제와 관련,“자동차 건으로 다시 조정할 내용은 없다.”며 “토론할 일이 아니고, 의회에 상정해 가부결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와 대화했던 것을 보면 적당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시간에 쫓겨서 절차상 하자가 있더라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함께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촉구했다. ●MB “자동차로 FTA재협상 없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북핵 문제 진전에 맞춰 당사국간 별도 포럼을 적절한 시기에 출범시킨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No)”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에 대해 “어제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면서 “한국 분들이 올해 말 전에 비자 없이 방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의 양국간 공조를 평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연대, 유엔평화유지(PKO) 활동, 기후변화, 환경, 재난구조, 인권 증진 등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저탄소 청정기술 개발과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jade@seoul.co.kr
  • 부시 7월 답방

    정부 각 부처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삼청동 공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 관련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축산농가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당장 오는 7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도출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적 동맹관계로의 발전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함은 물론, 공동 이익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들이 모색될 것”이라고 했다. 북핵문제 진전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핵신고 이후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참가국들과의 협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핵 폐기 협상에 맞춰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들과 별도 포럼을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해 9월까지 전자여권 발급을 마치고 한·미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우리 국민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하는 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범세계적 문제 관련 협력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30여명 수준의 지역재건팀(PRT)을 파견하고, 수단 다르푸르 등 분쟁지역에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파병을 추진하며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과 방위비 분담금 개선 방안 등 군사 현안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하고 방위비 분담 개선에 인식을 같이하는 등 양국 간 최대 군사현안에 대한 방향이 제시된 만큼 국방 당국 차원의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음달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이상희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에 따른 미군 일부 전력의 재배치 등에 대한 조율과 방위비분담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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