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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통운 대북 물류사업 진출

    대한통운 대북 물류사업 진출

    대한통운이 대북 물류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협의해 대북 민간물자 수송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평양 대마방직과 합작해 대북 내륙운송사업을 추진하다가 북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대북 화물 물류뿐 아니라 대북 철도·해상 물류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장은 “경의선과 경원선을 이용, 북한의 나진·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대북 해상 물자수송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 북한 주요항 항만하역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은 대북 직접 진출에 앞서 이달 중 중국 삼진유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합영회사인 삼통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단둥∼신의주 철도 화차 임대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해외 사업을 키워 201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재오 26일 미국행

    이재오 26일 미국행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얼굴) 의원이 마침내 오는 26일 미국 연수 길에 오른다. 이 의원은 20일 충북 단양군 천동다리안관광지에서 지지자 모임인 ‘남산 산악회’ 회원들과의 등산 모임을 갖고,“40여년간 민주화운동과 재야·정치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연수 기간에 동북아,6자회담 및 북핵문제 이후의 남북관계 등을 공부하고 싶다.”며 “26일께 출국할 생각이며 현지에 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1년여간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 활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당초 지리산에 갈 때는 정치를 (계속) 할거냐 말거냐를 결정할 생각이었다.”면서도 “정치를 해야겠다고 한 것은 정치인이 정치현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며 지리산을 내려올 때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韓·美·日 6者수석 북핵논의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8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에서 양자 및 3자회동을 갖고 북핵 현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후 한·일 수석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미 국무부에서 한·미, 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가졌다. 또 오후에는 한·미·일 3자 수석대표 회동을 갖는다. 연쇄 회동에서 3국 대표들은 북핵 신고문제를 평가하고 검증방안과 6자회담 재개 일정, 북핵 폐기단계인 3단계 이행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국에 건넨 영변 핵원자로 및 폐연료봉 재처리 공장 가동일지 등 북핵 관련 자료에 대한 초기 분석결과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 해제 관련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일본측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다음달 초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삭제 및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해제를 위한 미국 정부의 절차가 이달 중 시작되고 북한도 이를 전후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kmkim@seoul.co.kr
  • 北 핵프로그램 검증방안 집중 논의

    북핵 6자회담 2단계 조치인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19일까지 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틀 내에서 한·미·일 3자 협의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협의에서는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될 현안인 신고내용 검증 방안은 물론 (마지막 단계인)핵폐기 이행을 위한 계획 등을 두루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지난 2006년 10월까지 이뤄졌으나 그해 말 6자회담이 재개된 뒤에는 별도로 열리지 않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일간 일본인 납치문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조건과 납치문제를 둘러싼 이견 등을 조율하는 데 진전이 없어 한·미·일 3자 회동이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며 “3자 협의가 재개된 만큼 이들 문제를 포함한 3자 현안을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일본측 수석대표로 선임된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주국장은 ‘미스터 납치(Mr.Abduction)’라고 불릴 만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매달려 온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에 맞춰 테러지원국 지정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를 준비하고 있는 미측과의 조율이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미측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은 만큼 일본측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6자회담이 진전되면 북·일 관계도 풀릴 것이기 때문에 일본측도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중·러는 지금까지 북한에 중유 3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을 했지만 일본은 납치문제를 이유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유 100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에 돌입하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북핵 대화는 美 외교정책 본보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당내경선을 마무리지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리건과 켄터키주 예비선거에 맞춰 경선일정이 시작된 아이오와주를 방문한다. ●당내 경선 마무리 채비 아이오와는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로 나서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파란을 예고한 곳이다. 오바마의 아이오와 방문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본선 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오바마는 본선에서 중요한 미주리와 미시간, 플로리다에 이어 아이오와를 연달아 방문하며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오바마는 17일 오리건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맞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아닌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바마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달래기’ 발언 이후 이틀째 대외정책을 놓고 매케인과 부시 대통령을 집중 공략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16일 경선의 마지막 장소인 사우스다코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하면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뿐 아니라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우리의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사태 전개과정과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를 상기시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행정부가 불량국가를 다루는 데 있어 그나마 진전을 본 사례로 북한을 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로 이어졌고, 뒤늦게 대화를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6자회담은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진전을 이뤄 냈고 북한으로 하여금 (무기를) 내려 놓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를 본보기로 삼아 대화 쪽으로 외교방향을 잡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실시되는 오리건과 켄터키 예비선거에서 오바마는 전자에서, 클린턴은 후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건에는 51명, 켄터키에는 52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두 예비선거를 마치면 오바마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매직넘버’ 2025명까지 100명도 채 남겨 놓지 않게 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경선 실패로 언론의 관심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17일 켄터키주 로레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면서 여전히 경선완주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힐러리는 “사람들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한 것을 끝낼 때까지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나이는 단점 아닌 장점”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과 대립각을 곧추세운 매케인 의원은 17일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이 매우 취약한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매케인은 이날 NBC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 나이를 주제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71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의식,“대통령을 뽑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둬야 할까? 당연히 나이가 매우 많이 든 사람이다.”라면서 “나는 용기와 지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를 지키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연륜을 갖고 있다.”고 나이가 단점이 아니라 장점임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6자 회담 내주 고비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다음주 초 워싱턴에서 회동하고 북·미간 뉴욕채널 등을 통해 핵신고서 제출 시기가 조율되면 차기 6자회담이 다음달 상반기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미·중 방문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각국간 협의와 준비가 원만히 이뤄지면 6월 상반기에 6자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8∼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계획을 조율할 것”이라며 “특히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각국의 의무사항도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6자회담 2·13합의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한의 신고 이행에 따른 다른 참가국의 경제·에너지 지원에 일본이 동참하는 문제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중·러는 그동안 북한에 중유 3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을 했지만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앞세워 참여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신고서 제출 시기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참가국들의 신고 내용 검토 시간을 감안,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미간 뉴욕채널 협의를 통해 다음주 중에는 의장국인 중국측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날짜가 구체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등은 북측의 신고서 제출이 이뤄지면 플루토늄 신고량을 검증하기 위해 북한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1만 8000쪽의 핵시설 가동일지 및 신고서 내용에 대한 영변 현지 검증이 2∼3개월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북측이 신고할 플루토늄 생산량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현지에서 원자로 가동률 및 재처리 능력 등을 검증해야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대북 식량지원 때 놓쳐선 안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북한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먼저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던 당초 정부 입장이 전향적으로 선회한 셈이다. 정부로서도 고심이 많았겠지만, 북한주민의 절박한 처지를 감안한 대국적 자세 전환으로 평가한다. 우리 측 민간지원단체들 사이에 북한내에서 아사자가 나왔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형편이다. 이런 첩보가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북측이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300만명까지 아사했다는 1990대의 ‘고난의 행군’ 이래 최악의 식량난을 앞두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죽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엊그제 “현 시기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한 일이 없다.”고 실토했겠는가. 물론 이런 참담한 상황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은 북한 정권의 몫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우리식 사회주의체제’에 따른 영농방식을 고집해온 데다 2006년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지원도 줄어든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족인 우리가 북한주민의 참상을 마냥 외면할 순 없다. 특히 배급경제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과 어린이 등 북한내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감안하면 제때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더구나 미국 정부도 조만간 50만t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북 강경 발언을 불사하던 부시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렸다면 북핵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에서 커다란 진전이 예고된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남북관계에도 물꼬를 트는 일이 실용적인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지원을 받고도 인사치레 한번 없었던, 북한 지도부가 이번에도 식량지원을 먼저 요청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지원의사를 밝히고 북측에 이를 위한 실무대화를 갖자고 당당히 요구하는 게 검토할 만한 어른스러운 대안이 아니겠는가.
  • [‘대북 지원’ 뒤바뀐 한·미 입장] 美, 北 核협조에 관계개선 ‘선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국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순조로운 북핵 프로그램 신고 협상과 맞물려 중단됐던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등 곳곳에서 변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 손에 1만 8822쪽의 핵 관련 자료를 쥐어 주며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작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까지 검증에 대해 북한측에서 미국의 요구를 비난하는 주장은 없어 관계변화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성 김 한국과장이 귀국 이튿날인 13일(현지시간) 아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언론에 방북 결과를 설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언론의 요구가 있었겠지만 미 의회와 행정부 일각에서 포착되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상쇄하고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신고 및 검증과 관련된 북·미 협상의 진전 발표와 거의 동시에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미 정부의 공식 발표가 뒤따랐다. 더욱이 북핵 관련 자료를 1차적으로 살펴본 미국 관리의 입에서 “완전하다. 검증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것은 심층 분석이 끝나는 수주일 내에 미국이 북한이 고대해온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미 행정부는 북핵 신고 협상에 불만을 표출해온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사전정지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미 하원도 이날 본회의에서 핵실험 실시 국가에 대한 재정 지원을 금지한 이른바 ‘글렌수정법’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무기수출통제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기수출통제법에 대한 표결은 14일 실시될 전망이다.kmkim@seoul.co.kr
  • 성 김 “6자회담 내주초 열릴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13일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내용을 검증하는 데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다음 주초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성 김 과장은 이날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렇게 설명했다. 성 김 과장은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1만 8822쪽의) 핵 관련 자료는 완전해 보인다.(appears to be a complete set)”고 말한 뒤 “이들 자료들은 (북핵 신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자료에 대한 영어로의 번역 작업이 진행중이며, 앞으로 수주간 미 국무부와 에너지부, 정보기관 전문가들이 이 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성 김 과장은 덧붙였다.kmkim@seoul.co.kr
  • 대북지원 ‘통미봉남’ 딜레마

    “북핵 6자회담도 재개하는데 대북 지원도 검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한·미간 대북 식량 지원 협의에 대해 “결정을 내릴 시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대북 식량 지원은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지만 미국이 먼저 지원을 추진하면서 ‘통미봉남’ 우려가 제기되자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북측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미국 및 세계식량기구(WFP)의 지원에 편승해 대북 지원에 나선다면 원칙을 무너뜨리는 처사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당국자는 “북한의 식량 형편 및 ‘통미봉남’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대북 지원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북측의 반응이 없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WFP를 통해 대북 지원에 나서더라도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이미 미측의 지원이 예정된 만큼 국제기구를 통한 남측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WFP를 통해서는 주로 콩·옥수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예년처럼 40만∼50만t 규모의 쌀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대북 소식통은 “차관 형식의 쌀 지원이 이뤄져야 우리가 대북 지렛대를 갖고 활용할 수 있는데 국제기구를 통해서는 쉽지 않다.”며 “결국 미국이나 국제기구 지원의 들러리만 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북 지원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함에 따라 다음달 초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에서도 우리측의 역할이 사실상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협력 관련 양해각서는 북·미가 서로 공유한 뒤 비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우리측의 정보 소외도 불가피해 보인다. 북측이 최근 1만 8000쪽에 달하는 핵시설 가동정보를 미측에 넘긴 것에 대해서도 ‘통미봉남’의 신호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은 가능하지도 않고 허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핵시설 가동정보 등 핵신고서 검증에 우리측이 사실상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북·미간 의견 조율 등 6자회담에서의 기존 역할이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中정상 27일 회담

    韓·中정상 27일 회담

    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 후진타오(胡錦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3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 도착하는 27일 직후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 공조 등 동북아 평화 증진 방안과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셔틀외교 활성화와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그리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9일에는 칭다오(靑島)를 방문, 산둥성에 진출해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

    27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회담은 한국의 정권 교체 이후 새로운 한·중 관계를 모색하고 동북아 역학구도를 재정립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0년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거리를 좁힌 두 나라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의 한·미·일 3국간 전통 우호관계 복원이라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어떤 형태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느냐를 가름하게 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이번 정상회담은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에서 종래의 한·중 관계가 ‘전면적 협력 동반자’였다면, 이번 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제의했던 ‘전략적 협력관계’를 중국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제의해 왔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기류 변화를 내보이는 대목이다. 당시만 해도 북한을 의식해 우리측 제의에 소극적으로 임했던 중국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달라진 친미·친일 행보 앞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셈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종래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비전략적 개념인 반면 전략적 협력관계는 협력의 범위가 경제뿐 아니라 환경·기후변화·자원 등 거의 모든 영역의 글로벌 이슈로 넓어지고 대화 채널도 다양화·정례화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시작되는 것이 협력관계 강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올 한해에만 일본 도야코 G8(서방선진8개국) 정상회의, 베이징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을 통해 7∼8차례 회담을 갖게 된다.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 활성화와 대화채널 다각화 외에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방안, 북핵 및 대북정책 공조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정보기술(IT) 및 환경·자원·에너지 협력, 과학기술·항공분야 협력, 교역규모 확대, 청소년 및 교육분야 교류 증진, 유엔,APEC·ASEM 등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도 이같은 의제와 연결돼 있다. 12명으로 짜여진 공식수행단에는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여, 중국측과 한·중 생명기술(BT) 확대 약정서와 한·중 고등교육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소프트웨어 협력 양해각서 등을 맺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깐깐한 상호주의와 적극적 대화정책

    [정종욱 월드포커스] 깐깐한 상호주의와 적극적 대화정책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며칠 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적 대화정책이라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권장해 왔고 이것이 우리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취지였다. 이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미묘한 변화를 시사한다. 지금까지는 깐깐한 상호주의가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였다. 북한과의 대화에 지장이 되더라도 따질 건 따지고 북한이 얼굴을 붉혀도 지켜야 할 원칙은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다. 말하자면 시시비비의 태도였다. 작년 10월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바로 그랬다. 그런 정책이 이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호주의를 포기하고 일방주의로 선회한 것은 아니지만 깐깐한 대북정책(tough engagement)이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 대화정책(positive engagement)으로 선회하는 전략의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부의 전략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 급변하는 동북아의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우선 북핵문제가 그렇다. 신고에 대한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북한이 테러지원국의 명단에서 빠지게 될 가능성이 코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부시와 함께 밤새 발이 부르트고 목이 쉬도록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싶다던 김정일의 숙원이 올여름이 가기 전에 이루어질 수도 있게 되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의 명단에서 빠지면서 벌어질 영변 원자로 냉각탑이 폭파되는 기막힌 장면은 그것이 비록 연출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외교적 효과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검증과 폐쇄와 같은 까다롭고 험난한 문제가 남아있다 해도 북한은 이미 핵문제에 관해 사실상 면죄부를 받게 되는 셈이다. 미국도 이런 결과를 바라고 있다.8년 내내 이라크 전쟁의 악몽에 시달려온 부시 대통령에게 임기 말을 멋있게 장식할 수 있는 더할 수 없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부시의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을 성공시킨 라이스 장관과 힐 차관보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북핵문제뿐 아니다. 지금 한반도 주변에는 눈을 녹이고 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부산하다. 후쿠다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며칠 전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으로 따뜻한 봄나들이(暖春之旅)를 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를 목표로 내걸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직 얼음이 녹고 봄이 온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 주변의 역학구도가 새로운 질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물론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 반드시 나쁠 것은 없다. 북·미관계 개선은 결국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를 떠나 북·미관계의 개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북·미화해에 불안해하고 초조해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적어도 북·미관계의 악화나 중·일관계의 후퇴는 아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냉전적 사고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주변의 변화가 가져올 전략적 기회를 우리가 대담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로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가 된다고 해서 한·미 동맹에 무슨 큰 구멍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매우 다를 수 있다. 우리 스스로를 냉전적 사고의 틀 속에 묶어놓고 선택의 여지를 좁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실용주의 외교의 핵심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네그로폰테 美국무 부장관 中외교부장과 북핵등 논의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2일 베이징에서 양제츠(楊潔)중국 외교부장, 시진핑(習近平)부주석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네그로폰테 부장관과의 회동에 앞서 “우리는 이번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중·미간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관계 발전에 기여해준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이후 약 한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어 시진핑(習近平)부주석과도 회동했다. 중국과 미국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제츠 외교부장에 앞서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면담한 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이 회담 전 “중·미 관계와 더불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구도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 점으로 미뤄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단독]정부, 국제기구 통해 대북 식량지원 검토

    정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 악화 및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움직임, 북핵문제 진전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국제기구 등을 통해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외교통상부·통일부 당국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날 오전 워싱턴에 파견돼 12일 미국측과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며 “이번 협의 이후 우리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 방향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대북 식량 지원 협의차 방북했던 미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현지 상황 및 미측의 지원 계획 등을 듣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측이 50만t의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 중인 만큼 언제 지원을 시작할지 우리측에게 알려달라는 요청이 가장 중요한 협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미측의 지원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우리 정부의 지원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지원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지원에 동참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정부 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대북 식량 지원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 미측과 협의해 시기·방법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측에 식량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세계식량기구(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먼저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는 15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열어 올해 민간단체 대북지원 사업에 100억원 정도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해 117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규모로, 예산 절감 기조 및 투명성 문제 등이 고려된 조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核신고서 다음주 中에 제출

    북한이 40∼50쪽 분량의 공식 핵신고서를 이르면 다음주 중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이 다음달 초 재개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0∼31㎏가량의 플루토늄 생산량 및 사용처, 원자로·재처리시설 등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 핵시설 가동 내용 등을 담은 공식 신고서를 조만간 중국측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건넨 1만 8000쪽 분량의 핵시설 가동일지는 공식 신고서에 첨부할 수 없어 따로 넘긴 것”이라며 “이는 1차로 검증 가능한 자료인 만큼 1∼2주 정도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일고 말했다. 가동일지에 대한 검증을 통해 플루토늄 총량과 핵무기 개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이뤄지면 미측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간 시차가 있지만 북한의 신고서 제출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건인 의회 통보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 초쯤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측이 고수하고 있는 플루토늄 생산량 30∼31㎏과 한·미 등이 추정하는 50㎏가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검증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한 미 의회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특히 1990년 이전 재처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과거 핵’의 포함 여부 및 플루토늄의 현재 형태 등에 따라 북·미간 전체 생산량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미간 싱가포르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 협력에 대한 비공개 양해각서에 대한 검증 여부도 숙제로 남는다. 북측은 여전히 UEP와 핵 협력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나아가 플루토늄뿐 아니라 UEP·핵 협력을 검증하려면 민감한 군사시설 등도 공개해야 하는데 북측이 얼마나 협조할 것인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미측은 오는 8월까지 핵폐기 로드맵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내달 중 6자회담이 재개되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은 6·25 전쟁의 비극을 겪고 난 이후 ‘불안정’한 평화상태(정전상태)를 유지해 오면서, 전쟁과 폭력의 부재(不在)라는 소극적 평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남북한 갈등의 민주적 조정과 남북한 간 교류협력을 제도화하고 활성화하는 적극적 평화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한국은 새로운 협정, 즉 남북한의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이전까지는 정전협정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반면 북한은 ‘평화=탈(脫)미제국주의’ 공식을 변함없이 추구하였다. 북한은 “평화는 제국주의자들을 쓸어버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평화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김일성 저작집)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휴전협정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한반도에서의 미군철수를 요구하였다. 북한의 평화 관련 주장들은 ‘미제국주의’에 대한 철저한 타도와 승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어떠한 평화노력(‘부르주아 평화주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념을 깔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남북 평화협정 제의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북·미 평화협정 요구로 변화시켜 오기는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근본적인 ‘평화전략’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평화협정이든 북·미평화협정이든 북한 당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평화협상 시작→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 변화→북·미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목표 달성을 그들 고유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비된다. 남한은 현상유지(정전체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선호하면서 북한의 현상타파(정전협정체제를 북·미평화협정체제로) 노력을 억제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적(혹은 북·미간) 문제로 등장하면서 그들은 이를 북·미 직접협상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향후 북한의 핵문제는 다자간 협상(6자회담) 틀 내에서 해결과정을 걷게 될 것이고 여기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도 자연히 포함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6자 다자틀의 핵심은 역시 미국과 북한의 직접회담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동맹관계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판단해 왔으며 평화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한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미국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으로 등장함으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변화될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한다. 따라서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지난 4월8일 북·미 양국의 싱가포르 회동에서 핵 신고에 대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북핵 협상이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합의안은 미국의 유연한 접근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문제 관련 핵심 사안은 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HEU), 대 시리아 핵협력 의혹 등이다. 미국은 풀루토늄 관련 신고와 검증이 자세하고도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요구하면서도 HEU와 시리아 핵 협력과 같은 핵확산 문제는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며 여기에서 핵합의 이행차원의 북·미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美, 새달 北 테러지원국 삭제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8일 영변 핵원자로의 가동일지 등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미국측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한 핵 문제가 2단계인 신고단계를 넘어 3단계인 폐기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수주에 걸쳐 관련 자료의 신빙성과 유용성을 판단한 뒤 다음달 중에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 교역금지 대상 해제 등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9일 북한측으로부터 영변 핵원자로의 과거 플루토늄 생산과 관련된 문서를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의 플루토늄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료를 갖고 한국으로 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관련자료는 1만 8000∼1만 9000쪽의 방대한 분량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관련 문서들은 1990년과 2003년,2005년 등 모두 3차례 영변 핵원자로를 가동한 가동일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협력 관련 내용을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곧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이르면 이달 말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베이징에서 회의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정부 핵심 당국자가 오는 12일 워싱턴을 방문, 미국측과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미뤄 왔던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최근 방북한 미 정부 대표단의 식량 지원 협의가 진전이 있었다고 들었으며, 북한의 식량 사정과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한·미간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서는 한·미간 어떤 전제조건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미국과의 대북 식량 지원 관련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성 김 방북 다음 카드는 대북지원?

    성 김 과장의 ‘방북 보따리’, 대북 지원 촉매제 될까? 8일 방북한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측으로부터 플루토늄 생산 관련 핵시설의 가동 기록을 담은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넘겨받아 10일 남측으로 내려올 것으로 알려져 북핵 6자회담 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한·미가 12일 워싱턴에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키로 해 북핵 문제 진전에 따른 대북 지원 재개가 가시화할 것인지 주목된다.●“핵시설 자료,1차 검증 기준”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성 김 과장이 굉장히 많은 분량의 플루토늄 생산 관련 핵시설 운행 자료를 갖고 올 것”이라며 “이 자료는 1차적인 검증 기준이 될 것이며, 전문가들의 분석 과정을 거쳐 검증 가능한 자료라고 판단되면 미측도 해야 할 의무 행동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측이 핵활동 관련 중요한 문서를 처음 내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1990년 이후 핵시설 운행자료인 만큼 방대한 양보다는 내용의 검증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미 등은 핵시설 운행자료의 검증 가능성을 판단한 뒤 북측이 의장국인 중국측에 공식 신고서를 제출하면 참가국들의 회람을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참가국들의 외교일정 등을 고려할 때 6자회담이 6월 첫 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정부, 대북 지원 재개하나? 6자회담 재개 움직임과 함께 한·미가 다음주 초 워싱턴에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키로 해 북핵 문제와 대북 지원이 함께 굴러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현안이나 6자회담과 연계시키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대북 지원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측이 50만t 가량의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지는 한·미 협의라는 점에서 대북 지원도 한·미 공조를 통해 조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미봉남’ 우려도 불식시키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그러나 북측의 요청 없이 미측의 50만t 지원이나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지원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미간 미묘한 입장 차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협의에서 미측은 방북 결과를 바탕으로 북측 식량 사정과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우리측도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게 될 것”이라며 “북측 태도를 감안할 때 우리측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한·미간 식량 분배 모니터링 강화 등을 전제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3無 시대’로 돌아간 통일부/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3無 시대’로 돌아간 통일부/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미세 조정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 당국자 입에서 6·15,10·4 선언을 존중한다느니, 핵과 인도적 지원은 연계하지 않는다느니 유화적인 발언이 잇따른다. 바람직한 일이다. 자루를 뒤집어쓰고 ‘노무현 뒤집기’만 외치다 이제서야 자루 틈새로 바깥 세상이 보인 듯하다. 틈새로 다가오는 광경은 북핵 신고라는 2단계 종착역이다. 북한이 핵자료를 넘겼다. 이를 검토한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을 거라는 소리도 들린다. 북핵 폐기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북·미는 저만치 앞서간다. 제자리라면 다행이지만 불과 몇달 새 남북관계는 뒷걸음만 쳤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마치 조정기간을 끝내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을 일만 남겨뒀다는 태도다. 이대로 가다간 양쪽이 말 한마디 주고받지 못하고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도 할 말이 없다. 결국은 합쳐야 할 부부이니 마음을 돌리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갈수록 커질 뿐이다. 한때 통일부는 사람과 돈과 힘이 없어 ‘3무 통일부’라 불렸다. 정책과 사업을 국정원에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서로에 강고했던 시절, 통일부는 있으나마나 한 존재였다. 지금의 통일부가 꼭 그 짝이다. 통일부를 폐지하겠다고 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조직 개편에서 죽다 살아나 두손 두발 묶인 채 연명하고 있다. 퇴짜 맞을 게 뻔한 대통령의 남북 고위급 연락사무소 제안조차 모르는 수모를 겪었으니 장관 부서란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다. 관계 경색의 책임을 따지자면 누가 더 크다 할 것 없이 남북이 엇비슷하다. 남이 구시대적 상호주의로 방향을 틀었으니 상대 못하겠다는 북이나, 지난 10년 남북의 성과를 인정 못하겠다고 기세등등했던 남이나 오십보백보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굴복시킬 수 없었던 남북관계의 역사를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소모적인 갈등을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다. 나라간의 외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내치도 아닌 북한과의 관계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동반한다. 그래서 39년 전 통일부의 전신인 국토통일원을 만들었다. 국익을 견주는 외교논리도 아닌, 나은 생활을 따지는 정치논리도 아닌 민족 간의 특수성이 작동하는 논리와 기제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만큼 남북관계가 성장한 것도 통일논리라는 밑거름이 있어서다. 지난해 55회로 최다를 기록한 남북 당국 간 대화는 새 정부 출범 후 뚝 끊겼다. 하지만 금강산·개성 관광이 오히려 급증한 것은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의 건강함을 방증한다. 우리 정부는 역도, 패당이란 말까지 들어가며 대화에 나설 것 있느냐고 하지만 우리보다 더 심한 욕설을 들으면서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미국도 있다. 식량지원도 북한이 요청하면 검토한다는데 이 또한 옳은 자세는 아니다. 수혜국이 식량을 요청하게 돼 있다는 유엔 규정이나 찾아내라고 있는 통일부가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와 흔들리는 경제로 나라가 뒤숭숭한 판에 남북관계마저 출렁여서는 곤란하다.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라는 측면에서도 대북 정책의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면 풀고 다시 꿰어야 한다.‘3무 통일부´를 제때 제소리 내는 ‘3유 통일부´로 제자리를 찾도록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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