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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회의] MB, 오바마측과 ‘간접대화’ 올브라이트 만나 현안 교감

    |워싱턴 진경호특파원|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5일 오전)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 대표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인사인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과 만났다. 이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인측과 공식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두 사람을 대표로 파견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아이오와주에서 30여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리치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때까지 하원 외교위에서 한반도를 관장하는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지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30분에 걸쳐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공영과 ‘비핵·개방·3000 구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 또 북·미간 직접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확실한 대북공조를 할 필요가 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단순한 경제적 관점을 넘어 한·미동맹의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사태 해결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jade@seoul.co.kr
  • 이대통령 “무역·투자 새장벽 만들지 말자”

    이대통령 “무역·투자 새장벽 만들지 말자”

    |워싱턴 진경호특파원|G-20 세계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전(한국시간 15일 밤) 1차 본회의에서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결(Stand-Still) 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우려가 있으며 신흥경제국이 이에 따른 피해를 더 많이 보게 된다.”며 이같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지구촌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G-20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신흥경제국의 외화유동성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스와프(swap·상호교환)를 신흥경제국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 강화 방안과 관련,“외화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신흥경제국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IMF의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10년 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국제공조 아래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이고(preemptive), 과감하게(decisive), 충분(sufficient)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는 크게 두가지”라면서 “첫 번째는 국제금융체제를 개선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선진국만이 아닌 신흥경제국이 함께 참여해 해결책을 공동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위기를 틈탄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한국시간 14일 밤) 워싱턴에 도착,G20 금융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사전 접촉을 갖는 등 본격적인 다자외교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16일까지의 워싱턴 체류기간 동안 브루킹스 연구소 간담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접견,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주최 정상만찬,G20 1·2차 정상회의, 미 상의회장 접견,CNN 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브루킹스 연구소 간담회는 사실상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과의 첫 접촉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여장을 풀 여유도 없이 첫 일정으로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들과의 간담회를 잡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비준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6자회담 틀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할 예정이다. jade@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北 핵시료 채취 거부 오바마와 협상 의지”

    북한이 북핵 검증에 관한 북·미간 합의 내용과 관련,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은 협상파트너를 현 부시 행정부에서 차기 오바마 행정부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외교가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북핵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넘겨받게 될 오바마 행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아울러 오바마측이 당초 설정한 북핵 문제에 대한 정책순위의 변경 여부도 관심이다. 게이 세이모어 미 외교협회(CFR)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은 부시 행정부와의 협상을 현 상태에서 중단하고 오바마와 더 나은 조건으로 협상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목표는 협상을 길게 끌어 상대방을 좌절시켜 핵무기 포기 요구를 단념하도록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대가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대북 협상은 더디고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당선인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년 1월20일 출범할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경제살리기 ▲의료보험·교육·사회보장시스템 개혁 ▲이라크 전쟁의 책임있는 종식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 완수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동맹국들과의 협력 등을 꼽고 있을 뿐 북핵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시급하게 다루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세이모어 부회장도 “북핵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제경제 침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란, 팔레스타인 문제 다음인 6~7번째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바마측이 선거기간 동안 북핵을 이란핵과 같은 비중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공’을 넘겨받고도 이 문제를 후순위로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특히 핵확산 방지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삼았던 오바마 당선인 입장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료채취는 양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도 관련 협의를 서둘 것이란 전망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단절 통보’에 오락가락 대응

    ‘北 단절 통보’에 오락가락 대응

    북한이 13일 육로통행 제한·차단과 남북 적십자간 판문점 직통전화 단절 등을 통보해 오자 우리 정부는 14일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북측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입장이 서로 달라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진정성을 보일 수 없어 북측을 설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정부가 북측의 남북 관계 단절 행동화 조치에 대한 모종의 회신을 할 것이라는 것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 조찬 토론회에서 밝히면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어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여러 토의를 하며 북측이 개성공단 관련 얘기를 한 것에 대해 오늘 통일장관이 북측에 회신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기조에 따라 북한이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북측에 전향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시간쯤 뒤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화를 하자는데 북측이 수위를 높이고 있어 통미봉남 전략이라면 착각”이라며 대북 강경기조를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인 김영철 중장에게 보낸 답신 전통문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망 정상화를 위한 자재·장비 제공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후 최근 군사회담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던 통신망 정상화 협의를 제안한 것인데, 유명환 장관은 1시간쯤 후 국회에서 “그간 보류됐던 개성 관련 3통(통행·통신·통관)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오늘 표시할 것”이라며 또 다시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혼선은 가중됐고 결국 이날 오후 통일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유 장관이 언급한 통일장관의 대북 회신 및 3통 전향적 조치에 대한 추가 질문이 빗발쳤으나, 김호년 대변인은 “국방부가 오전에 밝힌 협의 제안 내용뿐”이라며 당혹해했다. 결국 오전부터 거론됐던 대북 전향적 제안에는 통신망 협의 제안 외 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가 통신망 지원 협의를 제안한 것도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의 제의가 북측의 대남 압박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하중 통일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신자재 제공 문제는 그동안 얘기됐던 것이고 북측뿐 아니라 우리도 필요한 것”이라며 “원래 빨리 하려고 했고 (제의 시점이 오늘이 된 것은)우연의 일치”라고 답했다. 김호년 대변인도 “오늘 결정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며칠 전 통일장관이 국감에서 개성공단 관련 예산 마련과 급박하게 해야 될 사업을 열거한 바 있다.”며 예정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날 청와대 회의 결과에 따른 대북 제안이라는 설명과, 예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 발표했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협의 제안 자체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김하중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만나 “핵문제가 더 진전되면 개성공단을 확대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유명환 장관도 “통신장비 문제는 북핵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정부가 북측 의도를 정확히 알고 본질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전반적 남북관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된다.”며 “북측이 통신장비나 받으려고 관계 차단을 밝힌 것이 아닌 만큼 우리가 지원한다고 해서 냉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노당 15일 대규모 방북

    북한이 직통전화 단절 등의 조치를 취해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방북단 20명이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북한 고위급 인사와 접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방북단은 방북 이틀째인 16일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대표를 공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방북단은 또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개성공단 폐쇄를 막기 위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민노당 이영순 자주통일위원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는 분위기에서 방북길에 올라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방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민노당은 북핵사태가 불거진 2006년 10월에도 평양을 방문해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강기갑 대표와 이 위원장 등 실무단이 주축이 된 방북단은 15일 오전 항공편으로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다.17일에는 묘향산을 관광하고,18일에는 남북정상회담 실천을 촉구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김 상임위원장과는 19일 오전 면담이 유력시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 여러 명과의 면담을 요청해놨다.”고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된다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설이 불거진 뒤 남측 관계자가 만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민노당이 가져갈 ‘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미리 밝힐 수 없지만 다양한 현안을 최대한 많이 담아가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입주자대표들은 최근 이 위원장을 찾아 “현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방북에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국회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에 전단지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잘 설명해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정세균 민주대표 평양 방북 무산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밝힌 평양방문 계획이 아직 소득이 없다.”고 말해 민주당의 연내 방북은 사실상 물건너 갔음을 내비쳤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북핵, 남북관계 모두 파탄내려 하나

    북한이 남북관계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강경조치를 잇달아 쏟아놓았다.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을 제한하고, 판문점을 경유한 남북직통전화를 끊겠다고 밝혔다. 또 핵검증의 핵심인 시료채취를 거부할 뜻을 천명했다.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것을 넘어 북핵 해결의 길을 험난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보이지만 의도한 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먼저 판문점 직통전화를 끊은 것은 서로를 불편하게 할 뿐이다.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나쁠 때도 기본적인 대화통로는 열려 있었다. 지금도 군당국간 핫라인은 이어져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는 해야 하며, 그 라인의 일부를 단절하는 조치는 옳지 못하다. 육로통행 제한 엄포 역시 잘못된 판단이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함께 이익을 보는 사업이다. 양측의 경제규모로 볼 때 북한쪽이 더 필요성을 느끼는 사업인 것이다.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을 때 누가 손해인지 따져보기 바란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악화시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핵 샘플 채취를 거부함으로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당선인측과의 담판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이 또한 북한 당국의 오판이다. 오바마 당선인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북핵 해결이 전제된 언급이다. 시료 채취조차 거부하는 북한과 정상회담에 나설 리가 없다. 북한 당국은 빨리 이성적인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통신망 정상화를 위한 자재·장비 제공 협의에 즉각 응하고, 판문점 직통전화를 복원해야 한다. 개성공단 추가지원, 대북 전단 살포 문제는 대화로 푸는 게 바람직하다. 핵 시료 채취에 응해야 북·미 대화의 물꼬도 터질 것이다.
  • 북한, 핵 시료채취 거부

    북핵 6자회담 개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12일 “미국과 합의한 핵 검증방법에 시료채취는 없다.”며 북·미간 최근 평양에서 합의한 내용을 공개하고,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혔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북·미간 합의한 검증방법은 “현장방문, 문건확인, 기술자들과의 인터뷰로 한정됐다.”면서 더 이상 강요할 경우는 가택수색과 다름없다고 시료채취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도 2단계 마무리 등 진전이 난관을 겪게 됐다. 외무성이 이날 공개한 북·미간 지난달 1~3일 평양 합의에 따르면 검증대상은 영변 핵시설에 국한되며, 검증시기는 10·3합의에 따른 경제보상이 완전히 끝난 뒤에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북측이 미국측과 시료채취 합의가 없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북·미간 이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측은 평양 회동 이후 지난달 11일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와 함께 북측과 시료채취 등 과학적 검증방법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미간 실제 합의문에는 시료채취가 빠지고 ‘양해사항’ 또는 부속서 형태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미 회동 이후 미국측의 설명과 북측의 담화 내용이 달라 유감이며 북측이 시료채취를 거부해 실망스럽다.”며 “향후 협의를 통해 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사진통치/함혜리 논설위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 스타일 가운데 두드러지는 특징은 ‘얼굴 없는 통치’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악화일로에 있다거나 북한 핵이나 미사일 문제 등이 대두됐을 때 결단이 임박한 상황에서 잠적해 버린다. 짧게는 20일 길게는 8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의도적 은둔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지도자로서 조국과 민족의 장래를 위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다. 신비주의를 가미함으로써 ‘지도자 동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충성심은 하늘을 찌르게 된다. 외국 언론의 호기심은 증폭되기 때문에 결단의 영향력을 배가시킨다. 김 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공개활동을 중단한 것은 1994년 7월 김일성 전 국가주석이 사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7회에 이른다. 최장기 은둔 기록은 87일간이다. 지난 8월14일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위원장이 최근 왕성한 공개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매체들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북한군 축구경기 관람 사진에 이어 5일 2200군부대와 534군부대 시찰사진,6일 국가공훈합창단을 비롯한 중앙예술단체의 공연 관람 사진 들을 쏟아 냈다. 공개된 사진들만 보면 김 위원장은 건재하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사진 공개가 김 위원장 자신의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건강이상설을 불식해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고, 군부 및 당 세력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전후해 대미관계나 북핵문제를 김 위원장 본인이 직접 관장할 수 있으며 통치행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최근 내놓은 사진들은 조작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조잡하고 엉성하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BBC인터넷판은 최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들이 합성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어설픈 사진이라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북한 내부의 동요가 심각하고, 김 위원장의 건재를 확인시키는 게 다급했다는 반증은 아닐까. 사진통치의 약발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 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오바마측, 北에 韓·日관계 개선 강조”

    버락 오바마 차기 미 행정부가 북핵 6자회담 등과 관련, 북한측에 한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을 강조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오바마 당선인측 한반도정책담당 참모를 만나고 돌아온 정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측이 북한에 한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라는 점을 상당히 강조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특히 오바마 당선인측의 아시아 정책이 북측에 그렇게 하도록 밀어붙일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 새 행정부가 한·미 공조 등 6자회담 내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또 “미 새 행정부는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은 확고하다고 느꼈다.”며 “북·미 고위급 대화도 추진할 수 있지만 드라마틱하게, 갑작스럽게 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북·미간 최근 핵 검증 협의와 관련, 이 당국자는 “북·미 협의 결과는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며 전반적으로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들었다.”며 ”북·미 협의의 초점인 핵 검증 의정서 문제는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진전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는 동맹국인 만큼 대북정책에 대해 서프라이즈(놀랄 만한 일)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미간 고위급회담을 하더라도 사전에 우리와 조율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오바마 ‘북핵’ 직접대화 추진할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년여의 대선 기간 중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월말에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채 협상을 하지 않은 결과 북한은 핵능력을 4배로 키워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인식대로라면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의 직접대화 등 적극적인 대북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오바마의 당선 소식을 전하고, 미국에서 오바마 진영과 발빠르게 접촉하는 등 달라진 대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9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행정부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최고위급 회담을 추진했던 대북 유화론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오바마 당선인의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 관측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움직이는 데다 한국, 일본 등 우방국들의 입장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는 점이 딜레마다.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급선회함으로써 실패했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 조명록 차수의 방미에 이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관계개선의 전기가 마련되는 듯했으나 이어 등장한 부시 행정부의 대북 대화단절로 인해 미국과 북한 관계는 초긴장 상태로 회귀했었다. 뉴스위크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의 노력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좀 더 가까이 접근했다.”며 “오바마는 새로운 북핵 정책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북핵 폐기 협상 절차를 마지막까지 차근차근 꿰매 나가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국가신용 전망 하락, 정부는 뭘 했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고 한다. 은행들의 디레버리지(차입 축소) 부담 증가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한국의 대외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국가신용 등급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다. 세계 6위의 외환보유국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와 채권시장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급속히 이탈하면서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누차 지적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권으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2003년 2월11일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렸던 기억을 상기한다. 당시 우리는 북핵사태 등 ‘오해’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구했다고 낙관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코 앞에 닥쳤음에도 까마득하게 몰랐던 것은 차치하고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장담했다가 무위에 그치는 망신을 산 적이 있다. 그러고도 한·미 통화스와프 채결이 성공하자 공다툼이나 하는 것이 우리 외환정책당국자들의 현주소다. 이명박정부는 성공한 CEO를 중용한다며 IB 출신들을 금융정책라인의 전면에 배치했다. 그러나 미국 월가의 고급 정보망에는 접근조차 못하는 ‘하수’들임이 확인됐다. 최근 외국의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자 ‘문제없다.’는 식의 국내용 발언만 늘어 놓다가 뒤늦게 허둥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대외 환경변화에 취약한 우리 경제가 글로벌 위기국면에서 버텨 내려면 국제 금융권에서 통할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재배치해야 한다. 국가신용 전망 하락이 던진 숙제다.
  • 정부대표 오바마측과 북핵 첫 조율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도 미국을 방문, 7일 한반도 전문가회의에서 프랭크 자누지를 만나 북한 핵문제를 처음으로 조율한 것으로 외교소식통이 9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양측의 생각이 다르지 않아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지금처럼 한·미간 조율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발빠른 ‘전화외교’… 금융위기 해결사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취임을 70여일 앞둔 당선인이 당선 직후부터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국제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비록 전화를 이용한 것이지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등 현 사태가 전지구적으로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급변사태’의 해결사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까지 17개국 정상 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 금융위기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7일낮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금융 정상회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새로운 역사적인 시기를 맞아 중국은 미국과 고위급 교류는 물론 모든 차원의 접촉을 지속할 것이며 전략 대화를 계속하고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기꺼이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그가 대선 승리 후 중국 정상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누가 먼저 전화했는지, 얼마나 오래 통화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가졌다. 앞서 그는 당선 이틀 만인 6일 오후 한국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경제안보관계를 위해 동맹을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직면한 금융위기 등을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케빈 루드 호주 총리 등 세계경제를 이끄는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를 통해 경제위기 해법 마련의 단초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핵 및 이란핵 문제, 아프간 사태 등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외교적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등에 대해서도 안목을 넓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바마 당선인의 ‘전화외교’에 대해 “향후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행정부 시절의 ‘일방외교´에서 벗어나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상생외교´를 펼치겠다는 뜻을 내보이는 것 아니냐.” 고 분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속도 내는 북·미 접촉 지켜만 볼 텐가

    북한 정부 대표단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지난주 말 뉴욕에서 첫 접촉을 가졌다. 북한 외무성 리근 북미국장과 오바마 캠프의 한반도 정책팀장인 프랭크 자누지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주최 한반도 전문가 회의에서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화를 마친 뒤 양측의 표정은 밝았다. 미국측 한 참석자는 “오늘 회의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리근 국장과 북핵협상 파트너인 성 김 미 국무부 북핵특사도 참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간 정권이양 기간 동안 계속성을 갖고 협상을 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한다. 탐색 수준을 넘어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근 국장은 “어느 행정부가 나와도 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에 맞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와의 대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는 양측의 접촉과 대화가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오바마 당선 사흘 만에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북한과 미국의 접근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남북관계는 그렇지 못해 우려스럽다. 북한은 지난주 개성공단에 군부 조사단을 보내 일종의 무력시위를 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신속하고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우리 외교당국의 모습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예상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유화책에 맞춰 대북 특사 파견, 비핵 개방 3000전략 수정 등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기존정책 유지를 고집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당정협의를 갖고 외교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북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룰 일이 아니다.
  • 오바마 “한·미동맹 한층 강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오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간 협의를 거쳐 오전 7시17분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온 오바마 당선인은 “이미 한·미 관계가 긴밀하지만 이를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고 말하고 “양국의 강화된 동맹관계가 아시아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한·미간 경제안보관계를 위해 동맹을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 대통령과도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직면한 금융위기나 북한문제 등을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변화와 희망에 대한 미국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오바마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는 금융위기를 비롯해 에너지, 자원, 환경, 빈곤 등 여러 현안을 안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한 오바마 당선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아시아 평화의 초석은 한미동맹’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어제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북정책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와 엇박자가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매우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 오바마 당선인은 양국의 강화된 동맹관계가 아시아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함께 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공조가 삐걱이는 조짐이 보이면 북한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한·미간 찰떡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북한의 언론매체는 오바마 체제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어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발전이 새 국면에 들어설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게 될 경우 이명박 정권이 스스로 초래한 통미봉남의 구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대화도 필요하지만 북·미대화는 남북대화와 긴밀한 한·미 협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 한·미 동맹은 말로 끝나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이 중요하다. 오바마 체제는 공약을 바탕으로 한반도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당국은 긴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북·미대화가 아시아 평화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오바마 행정부에 전달하고 설득시켜야 한다. 오는 15일 워싱턴 G20 다자간 정상회의가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와의 공조와 동맹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오바마의 미국] 李대통령-오바마 전화 대화록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오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북핵공조 문제 등을 협의했다. 통화는 12분간 이뤄졌다. 다음은 대화록. ●이 대통령 진심으로 축하한다. 변화와 희망에 대한 미국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 한국과 한국민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자라면서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민과 한국에 대해서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다.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점심 메뉴 중의 하나다. 한·미관계가 긴밀하지만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 양국의 강화된 동맹관계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한·미간 경제안보 관계를 위해서 동맹을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 대통령과도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이 대통령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을 주의깊게 봤다. 당선인이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삶과 라이프 스토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특히 당선을 목전에 두고 별세한 외조모 소식에 안타까웠다. 수락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외조모께서 하늘에서 미소 짓고 계실 것이다. ●오바마 당선인 이 대통령의 삶을 존경하고 많이 알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시기 전 젊은 나이에 현대라는 기업을 일궈내신 업적은 보통사람이 일생에 거쳐 해야 할 일을 짧은 시간 내에 이룬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지혜와 견문을 빌리고 싶다. 금융위기, 북한문제 등을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자. ●이 대통령 (미국측 통역에게)오바마 당선인의 발언을 통역하지 않아도 된다. ●오바마 당선인 이 대통령의 영어가 내 한국어보다 훨씬 낫다.‘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밖에 못한다. ●이 대통령 당선인의 말씀을 들으니 든든하다. 금융위기를 비롯해서 에너지, 자원, 환경, 빈곤 등 여러가지 현안을 안고 있다.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당선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21세기의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당선인과 뜻을 함께해서 노력하겠다. 당선인이 한국과 한국민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오바마 당선인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북·미 6자회담 조속 개최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국이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연쇄 접촉을 갖고 북핵 검증 이행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뤄 조만간 6자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성 김 북핵특사는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과 뉴욕에서 잇따라 만나 북핵 검증, 핵 불능화 완료, 에너지 지원 문제 등을 협의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저녁 김 특사가 배석한 가운데 리 국장과 식사를 겸해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검증의 핵심인 ‘시료채취’를 포함한 과학적 절차에 의한 검증이 무엇인지를 서로 확실히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6자회담을 최대한 빨리 열고자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는 “12월을 넘어서까지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오바마와 한반도] 북핵엔 공세적 대화로

    “오바마 당선인이 북한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대화한다는 것이 포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이 북핵문제 등 대북정책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오바마 당선인측이 북핵문제 등 한·미 공조를 중시하고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오바마 당선인측 외교안보 참모들과의 최근 협의내용을 이렇게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측과 민주당이 밝힌 핵심 대북정책은 ‘적극적·공세적·직접적 외교’로 요약된다. 이는 북한측과 직접 만나 북핵문제 등을 대화로 해결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공격적이고 강한 외교적 접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해석이다. 북측과 만나 대화를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결과를 내야 하는데,‘외유내강’ 스타일인 오바마 당선인이 이를 위해 ‘강한 외교’(tough 또는 power diplomacy)를 구사, 단호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교장관 출신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는 부시보다 더 공세적 외교를 할 수 있으며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무진 협상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오바마 집권 기간에 한반도에 중요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오바마 당선인측은 북핵 6자회담을 지지하고 그 틀 안에서 한·미 공조를 중시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결국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북·미간 직접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경우 북핵문제와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시 2기 때보다 미국의 대북 지원이 확대되거나 외교안보 참모들이 언급한 대로 평양·워싱턴간 외교대표부 설치 등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면 6자회담이나 남북 관계, 한·미 관계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특히 6자회담은 북·미간 양자 구도로 이뤄지게 돼 한국의 소외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이명박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 관계도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 한·미 관계도 엇박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공조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긴밀한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5년간 6자회담을 통해 핵 신고·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는 만큼 과거 김영삼 정부와 클린턴 행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부시 1기 등에서 나타났던 한·미간 대북정책의 엇박자를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에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장은 “한국은 오바마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 방향에 유의해 한·미간 긴밀한 정책적 공감대를 만들고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북·미 관계의 진전 여하에 따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방향으로 정책적 변화를 줄 필요가 있으며, 남북 관계의 물꼬를 좀 더 트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전에 남북 당국자회담 재개 등 신뢰회복 조치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대북 및 외교정책에 대한 검토와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동북아 정책이 달라지고 총체적인 외교·안보의 그림이 바뀐 상황이어서 자칫 대북문제 등에서 남북관계만 경색된 채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북·미관계 급진전 대비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직접 접촉 및 협상, 중국 중시 및 중·일 균형 외교 등을 강조, 부시 행정부와는 대조를 이룬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아프간 파병 등에 대한 요구 압력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7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전문가 포럼에서 “북·미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북한과 신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미국과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비,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北 합의 위반땐 美 군사행동 가능성 그는 “오바마 대북정책의 출발점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방문 등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 합의”라며 “북·미 양자접촉을 통해 신속하게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협상 없는 압박에는 반대하지만 북측이 합의를 위반하면 군사행동 등 강한 제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적 노력 이후 군사력 사용 등 군사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클린턴 정부 때 고려됐던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오바마의 외교안보 정책은 문화적 흡입력에 기초한 ‘소프트 파워’와 군사·경제력에 기반한 ‘하드 파워’의 균형을 강조한 ‘트루먼형’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한·미 두 정부가 정서적 코드와 가치관 및 대화소통 방식 등을 조율하고 맞춰 나가기 위한 솔직한 대화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북핵 문제를 적극 대화를 통해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북한과 깐깐하고 철저한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시 행정부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북 정책이 대중 정책과의 연관성 속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바마 정부는 무리하게 북한을 핑계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강행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서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일본에 무게를 두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취했다. ●“美, 中과 협력해서 北문제 다룰 것” 신상진 광운대 중국학과 교수도 “중·미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양자관계로 가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차원에서 보면, 중·미가 안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경제무역 및 티베트 등 인권문제에서는 부시 집권 때보다 갈등이 더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화폐의 인위적 평가절하 여부, 지재권 보호에 대한 불만, 불공정 무역관행의 개선 지연, 온실가스배출 등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실질 관계에서 갈등도 적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은 “지난 1990년대 정보기술(IT)을 통해 미국이 80년대 불황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만든 것처럼 오바마는 녹색경제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고용창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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