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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재개 평양에 특사 파견 협의

    중국과 미국이 7일 베이징에서 양자 회동을 갖고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했다.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잇따라 만나 6자회담 탈퇴를 선언한 북한의 복귀 문제 등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했다.보즈워스 특별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양제츠 부장과 우다웨이 부부장과 만나 우리가 처한 현실과 나아갈 바에 대해 심도있고 좋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다자 및 양자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재의 긴장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회동에서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조만간 평양에 ‘장관급’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 보즈워스 방북 이번엔 성사될까?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7~14일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순방한다. 지난 3월 초에 이어 두번째다. 방북 여부가 관건이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이번 순방 중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도 “그가 첫번째 순방에서 방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던 만큼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핵실험 카드까지 던진 북한이 (현재로서는)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만나려고 할지 미지수”라며 “만일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의 대화 복귀 신호로 볼 수 있겠으나 이미 초강수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에 북한도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등) 대표단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면서도 “대표단의 면담 일정은 여전히 조정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불발됐다. 따라서 이번 순방 중 방북이 성사된다면 추가 강경책을 유보할 수 있다는 북한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북·미 접촉이 다시 불발되면 북한이 예고한 대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게 되는 것이라는 북핵 외교가의 시각이다. 한편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밝혀 북한을 6자회담에 다시 나오게 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닝 브리핑] DJ “북핵문제 중국 나서면 풀 수 있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6일 베이징대에서 특별강연을 갖고 “북핵 문제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나선다면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북핵 문제가 중대한 난관에 처해 있지만 북한이나 미국 모두 2005년 9·19성명에서 합의된 원칙에 따라 핵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과 미국 등을 설득해 이미 합의된 내용에 따라 북핵 문제를 타결시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모든 국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나머지 국가는 중국을 중심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inger@seoul.co.kr
  • 中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리커창, 한국외교 동시 시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시진핑(習近平·56)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54) 상무부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뒤를 이을 중국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들이다. 2012년 말에 열리는 제18차 중국공산당대회는 사실상 이들의 등극을 위해 준비돼 있다. ●시진핑, 한국인사 첫 DJ 만나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이들 두 명의 중국 차기 지도자가 잇따라 한국을 상대로 한 외교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시 부주석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지난해 3월 부주석에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한국의 고위 인사로 ‘햇볕정책’의 신봉자인 김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더욱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1시간여의 대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부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한반도의 새로운 상황에 대응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僞) 외교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부주석이 한반도 긴장의 최고조 시기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 “한반도 문제 등 묵직한 외교 현안을 이제부터 차근차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리커창, 오시장과 경협 논의 한편 경제현안을 총괄하는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을 처음으로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지방정부 당서기 시절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쌓아두고 있는 두 차기 지도자, 특히 시 부주석은 연내 방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inger@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제2의 북핵 실험과 우리의 선택

    [정종욱 월드포커스] 제2의 북핵 실험과 우리의 선택

    북한 외무성이 지난 4월29일 제2차 핵실험을 예고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북한이 현실성 없는 유엔 안보리의 공식 사과와 제재 조치 철회를 핵실험 계획을 포기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상대가 들어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이를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1990년 대 초 클린턴 미국 행정부 시절 북핵 문제를 다루었고 현재는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핵 비확산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 주변의 긴장은 당분간 고조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외면한 채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의장성명 대신 제재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고 이에 대한 또 한차례 북한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이 전쟁 일보 직전의 험악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는 않다. 핵실험은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이지만 이런 카드를 3년 전에 이미 사용했었다. 핵실험의 충격이 그만큼 감소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핵실험의 충격이 흡수되고 나면 6자회담이 다시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인내심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볼 수도 없다. 문제를 좀 더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정말 심각한 사태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북한의 의도는 분명해졌다.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구실 아래 우라늄 농축 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이다. 1990년대 초 북핵 1차 위기 때에도 북한은 경수로에 병적일 정도의 집념을 보였다. 그때는 북한이 경수로를 갖겠다는 것이 비핵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다수였지만 돌이켜 보면 우라늄 농축을 통한 제2의 핵개발 구상을 북한은 그때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가을 평양에서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둘러쌓고 미국과 북한이 벌였던 소동의 의미도 이제야 분명해진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는 북한의 기술과 장비만으로 자체적 경수로 건설이 불가능하다. 원심분리기만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격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우리 정부가 내놓은 비핵 개방 3000 구상으로는 이런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 우리의 출발점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 되어야 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더 이상 당근과 채찍 또는 햇볕과 제재라는 경제적 논리나 점진적 방식으로는 해결이 점차 불가능해지고 있다. 시간도 우리 편은 아니다. 6자회담의 테두리 내에서 과감한 전략적 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북한에 제시하고 북한의 결단을 요구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 보다 강력한 압박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 극단의 경우에는 우리의 핵 억지력 보유 가능성까지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전제로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북한에 대해 사생결단의 대 선택을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럴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정종욱 전 서울대 교수·외교안보 수석
  • [시론] 남북공영의 정책·인프라 구축을/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남북공영의 정책·인프라 구축을/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이 채택된 이후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가 유엔결의 1718호의 제재대상과 기관을 확정했다. 로켓 발사가 한반도와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불장난에 대한 응분의 조치였다. 이에 대응하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재처리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도 “유엔 안보리가 즉시 사죄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 자위 조치 차원에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ICBM) 발사시험, 경수로 건설을 통한 핵원료 기술 개발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대착오적인 북한의 통상적인 벼랑끝전술이다. 특히 북에 볼모로 잡혀있는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인 유모씨 문제를 접하면 할 말을 잃는다. 국제법과 정보화의 물결이 지배하는 다원적인 21세기에 살면서 우리의 동족인 어설픈 중세봉건국가를 상대하는 격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전략에 냉정하게 대처하여 국민생명보호의 국가적 의무와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북한이 한반도 위기상황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지만 결국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할 수 있는 한반도 전체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북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뿐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최근 들어 북한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반도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남북한이 공존공영하며 미래 통일한국을 열기는커녕 대량 살상무기 개발과 수출을 통해 자신만의 사욕을 채우겠다는 반민족적·비인도적인 행위다. 북한당국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성공적으로 국가를 개혁하고 있는 중국을 모델 삼아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체제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인질사태와 같은 파괴적인 위협이 아닌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공생의 인프라구축을 촉구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논리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는 핵이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군 시스템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치체제 재편과 국가경영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가야 할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정부는 대북대화원칙을 기준삼아 유화적이며 엄격한 원칙을 통해 북한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따른 한반도 긴장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더 이상 과거정권처럼 우왕좌왕하는 수서양단(首鼠兩端)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도 국가 위기상황에서 구태의 당파싸움을 지양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핵을 매개로 한 전쟁위기가 아닌 우방과의 튼튼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남북한 평화공존과 이를 통한 평화통일에 대한 발전적인 진보다. 정부는 미국 등 동맹국과의 공조에 외교력을 총동원해 장거리 로켓과 핵을 연계시킨 후속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을 기화로 하는 억지와 위협이 결국 체제붕괴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민족적 비극을 자초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DJ는 방중… 박근혜 방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각각 중국과 미국을 방문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김 전 대통령은 4일부터 8일까지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베이징을 찾는다. 퇴임 이후 3번째 방중이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는 6일 베이징대에서 북핵문제에서 중국에 거는 기대에 대해 강연한다. 핵심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동행한다. 김 전 대통령 쪽은 3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김 전 대통령과의 논의를 통해 북핵 및 동북아 문제의 해결방안을 기대한다며 김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5일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간다. 4·29 재·보선에서 ‘침묵’의 정치력을 보인 이후 첫 공식 행보다. 박 전 대표 쪽은 “스탠퍼드대의 초청과 강연이 주요 목적”이라면서 “정치적인 방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일 스탠퍼드대 특강, 7일 실리콘밸리 방문, 8일 교민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힐러리 “北 6자복귀 가능성 낮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추가 핵실험 등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이 현 단계에서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유엔의 대북 비난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해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카드를 꺼내든 북한에 대해 “그들(북한)은 스스로 더욱 더 깊은 무덤을 국제사회에서 파고 있다.”고 경고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이 이 시점에 6자회담에 복귀, 핵시설 불능화를 다시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는 또 “미국은 현 상태로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적 행동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행태에 대한 국무부의 정세판단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무산시 대안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를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6자회담 기능 상실에 대비한 대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하고 그 해 10월 핵실험을 한 뒤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대화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따라서 다음주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을 방문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장기 교착에 대비한 대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특히 한·미·중·러가 북한에 중유 80만t 상당을 지원했지만 8개월째 진행해온 핵시설 불능화가 쉽게 되돌려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돼도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2003년 회담 개시 후 제기돼 온 ‘6자회담 무용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미국 등 5개국은 6자회담을 지지하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며 예고한 대로 수순을 밟는다면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6자회담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 제재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통미봉남을 막는 길/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통미봉남을 막는 길/박정현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넘긴 지금, 미국의 북핵정책은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다. 빨라야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00일 동안 오바마의 외교 행적은 대북정책 방향을 짐작케 하는 단서다. 오바마는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스마트 외교를 전개했다. 30년 적대관계의 이란에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반미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국 대북정책에서 북한의 위치를 그대로 반영한다. A4 10장짜리 보고서 어디에도 북한이라는 단어가 없다. 미국이 북한에 의도적 무시전략을 편다기보다는 북한의 우선순위가 한참 뒤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의 관심은 탈레반에 위협받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세계의 화약고 중동문제 등에 쏠려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간과해서 안 될 점은 북한에 끌려다닌 전례가 많다는 것이다. 한승주 전 주미대사는 최근 한 언론에 “(북한 핵문제에 대한)미국의 정책은 겉보기엔 강경한 듯하지만 실은 북한의 거듭된 합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을 덮고 숨기는 것일 뿐”이라고 회고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공백기가 지속되고 있는 100일 동안 북한은 도발에 도발을 거듭했다.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리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를 촉발시켰는가 하면 영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을 추방했다. 그리고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 재개에 들어갔고,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발사를 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은 대북정책 공백기를 노려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듯하다. 그래서 5월 한 달 동안 북한의 도발적 언행은 더욱 거칠어지고 벼랑 끝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본다.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이라는 빅 카드를 북한은 어느 순간 꺼내들 것이다. 북·미는 당분간 험악한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한순간에 대화와 협상국면으로 반전할 소지가 많다. 힐러리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어렵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양자협상 불가피성을 언급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미 관계는 하반기쯤 급발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발언도 예사로 넘길 게 아니다. 한·미 외교당국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그런 허언과 반발이 계속되면 어느새 허언이 기정사실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북·미 협상의 급발진에 남북관계도 덩달아 개선될 수 있느냐다. 남북관계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과 얽히고 설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당국간 대화 채널을 철저하게 닫아 버렸고, 개성공단 임금을 올려달라는 통보만 해 놓고 당국 접촉은 기피하고 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핵문제와 너무 꽉 조여져 있다. 북핵문제는 우리의 현안이기도 하거니와 국제정치학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은 분리해서도 안 되겠지만 북핵 문제가 경색돼 있다고 남북관계도 냉각되도록 관리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통미봉남을 막는 길은 역설적이게도 남북관계 개선이다. 그런 점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을 유보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이제는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의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해서 대북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할 때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北 ‘3가지 카드’ 타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로 안보리의 사죄를 요구하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정부 소식통은 30일 “북한이 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힌 정전협정 파기와 핵실험은 한·미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을, 경수로 발전소 건설은 한·미·일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상대로 내놓은 카드”라고 말했다.3가지 카드를 한꺼번에 꺼내들면서 유엔 안보리 및 6자회담 참가국들은 물론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까지 흔들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에 어떤 카드를 실행에 옮길지 주목된다. 북한은 2006년 대포동 2호를 발사한 뒤 핵실험까지 3개월이 걸렸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사죄 할 리도 없고 북한도 실제 사죄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 상황이어서 2차 핵실험은 이르면 7~8월에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추가로 준비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 등 상당히 준비가 된 것으로 보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고된 행동은 미국의 반응에 따라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겠지만 미사일은 3~4개월 내, 핵실험은 6개월~1년 정도 걸릴 것이며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 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미국은 새 외교안보라인 구성과 함께 대북 정책을 점검하는 만큼 현재의 ‘준비되지 않은 대북 무시전략’을 얼마나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중·러는 심정적으로는 북한에 동조하면서도 안보리 의장성명에 찬성하는 등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어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한 중재에 얼마나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부시·클린턴 정부 때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어 이번엔 이를 적절히 고려해 신중히 행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러 천연가스 도입땐 北에 큰 도움 될 것”

    “러 천연가스 도입땐 北에 큰 도움 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통과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사업과 관련,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북한에 상당액을 지불하게 돼 북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협력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어려운 시점이지만 북한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북한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특혜 철회 통보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에도 ‘상생·공영’이라는 현 정부 대북정책 기조에 따라 협력사업은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6자회담 재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우리는 (이런 행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로켓 발사를 하지 않도록 설득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24일 방북해 “러시아가 북한 위성을 대신 발사해 주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북측은 ‘우리도 나름대로 할 수 있다.’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은 현재 ‘고립화된 요새’와 같은 상황인 만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대북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 北억류 여기자 석방 요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에 계속해서 여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시 북한 방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북한이 이들을 당장 석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요구를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향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다른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kmkim@seoul.co.kr
  • 北 7~8월 플루토늄 생산… 核실험 놓고 美와 기싸움 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가 25일 북한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하자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폐연료봉들을 재처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에 따라 2007년 11월부터 진행돼 온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작업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에 따라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고 재가동 수순을 밟다가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지면서 다시 불능화 조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혀 불능화 대상인 핵시설 중 재처리시설을 이미 재가동하는 등 원상복구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북한 외무성이 지난 14일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고 그 일환으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충분히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그러나 재처리시설이 복구돼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이뤄지는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과 미국 불능화팀이 영변 현지에서 철수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핵시설 원상복구를 선언한 지 11일 만에 폐연료봉 재처리를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은 지난해에는 불능화를 중단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을 밝히기까지 3~4주 정도 걸렸다.”며 “북한이 실제 재처리에 돌입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개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재처리시설이 재가동돼 재처리가 이뤄지면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무기급 농축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축 플루토늄에 고폭약 등 기폭 장치를 장착하면 핵무기인 핵탄두가 된다. 재처리 과정에는 3~4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현재 보유 중인 폐연료봉 8000개를 모두 재처리하면 핵탄두 1개를 만들 수 있는 7~8㎏ 정도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2006년 10월에 이어 2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24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재처리시설 재가동에만 1개월 안팎이 걸릴뿐더러 5㎿ 원자로에서 빼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6500여개의 폐연료봉이 실제 재처리시설로 옮겨졌는지도 불분명해 북한이 또다시 협상용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2006년 핵실험으로 북·미 협상을 재개했고 지난해 핵시설 원상복구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던 만큼 이번에도 벼랑끝 전술을 써 미국을 흔들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북정책을 점검 중인 미국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북·미간 기싸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보즈워스 새달 6자 회담국 방문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국무부 고위관리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정확한 방문 날짜나 장소를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정부가 유용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에 보즈워스 대표가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무부 주변에서는 다음달 중에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mkim@seoul.co.kr
  • [사설] 북한에 굴복 않겠다는 힐러리 미 국무

    북한이 이달 초 장거리 로켓을 무리하게 발사한 것은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관심을 끌어 보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다. 하지만 이후의 상황 전개는 북한 의도대로 풀리지 않는 형국이다. 미국은 오히려 북한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멀리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한이 자초한 일이라고 본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그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한마디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일종의 무시전략인 셈이다. 질의응답에서도 단호했다. “북한 정권의 오락가락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좌충우돌식 도발을 한다면 당근을 줄 수 없으며 제재만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6자회담의 재개를 통해 북핵을 포함,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을 평가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뒤 통미봉남(通美封南)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주고 있다. 북·미 양자대화 역시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이제 대화에 나서지 않고는 북한이 얻을 것은 없음이 분명해졌다. 대화도 미국쪽의 일방향은 되지 않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한·미간 공조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협상에 열린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평양당국은 그들의 곳간이 비어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더이상 스스로를 궁지로 몰지 말고 대화테이블로 돌아오기 바란다. 남북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응하는 것이 북한이 살 길이다.
  • IAEA 총장 “北 핵보유국 간주해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공인을 받게 된다면 북핵 협상의 성격 및 내용 등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이 일관되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서 IAEA 주관 국제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0일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어느 국가를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포함, 9개국을 핵보유국으로 거명했다. stinger@seoul.co.kr
  • [남북 오늘 개성 접촉] 안보리 北제재委 합의안 나올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규탄 의장성명을 발표하면서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24일까지로 예정된 대북 제재대상 지정을 위한 작업 결과를 어떻게 내놓을지 주목된다.정부 소식통은 20일 “지난 2006년 대북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설치된 제재위가 24일까지 제재대상 단체와 물자를 지정,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미국과 일본 등이 목록으로 올린 10여개 북한 기관 및 기업이 포함될 것이고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도 종류별로 명시될 것이지만 합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외교가에 따르면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여하는 제재위에서도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위에서 제재대상 단체로 지정되면 해외자산 동결, 수출입 금지 등 각종 제재를 받게 된다. 물자 거래도 금지된다.중·러 등은 안보리 의장성명을 통해 제재위 역할에 찬성했으나 제재대상 범위를 정하는 것에는 북한과의 관계 및 거래 등을 고려하면서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 불능화팀 요원들을 추방하자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제재대상 기관 확대 가능성 등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제재위가 24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안보리로 다시 공이 넘어가 30일까지 지정을 끝내야 한다. 정부 소식통은 “제재위가 시간을 끌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안보리가 30일까지 결정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때까지 북핵 6자회담 등 대북 정책 관련 협의나 활동도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북한의 반응이다.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해 6자회담 불참으로 강하게 맞섰던 북한이 제재위 결정 수위에 따라 추가적으로 강경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에도 제재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장성명 효과가 없어 참가국들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수 있어 6자회담은 당분간 소강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北과 대화”… 이달말 6자관련국 회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6자회담 참여 거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 추방 명령 등과 관련, 최근 북한과 대화를 갖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가졌으며 우리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말해 북·미간 대화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달 말 회동을 갖고 북한 로켓 발사로 촉발된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북·미 뉴욕접촉 대화 신호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북·미 간 냉각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음이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상황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해 결국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번 접촉이 향후 본격적인 북·미대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로켓 발사 직전인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로켓 발사에 따른 소란이 진정되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방북의지를 재확인한 것과 연계해 북·미 고위급접촉 문제가 협의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16일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 여부를 밝히며 “보즈워스 대표가 이번 사안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고, 깊이 관여돼 있으며 힐러리 국무장관 및 다른 관계자들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화재개를 관측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대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았고 외교안보라인도 아직 다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과 바로 대화에 들어갈지는 미지수”라며 “유엔 안보리 제재와 북핵 6자회담 재개, 여기자 억류 사건 등이 얽혀 있어 제재와 대화를 어떻게 끌고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의 경우 “북·미가 대화하고 있다는 것은 뉴욕채널을 통해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관리의 귀환문제 등 기술적인 수준의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북·미 간의 뉴욕채널을 통한 대화는 북·미 간 양자 회담 가능성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양국의 대화재개를 확신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도 이날 “미 국무부가 밝힌 북한과의 대화는 본격적인 양자 회담의 셩격이라기보다는 양측이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상호 탐색 차원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경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PSI 전면참여에 떨떠름한 中

    정부가 이번 주말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국은 PSI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한국의 PSI 가입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우리의 PSI 참여 방침을 최근 중국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나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중국이 PSI를 전면 반대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한·중 국제기구국장 회의에서도 한국측의 PSI 참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떨떠름’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규탄 의장성명 채택 등 국제 공조와 함께 PSI 참여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고 갔다.”며 “중국은 특별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측이 PSI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는 전날 강연에서 한국의 PSI 가입에 대해 “(한반도 주변)형세가 지금 이미 너무 복잡하고 중국은 더 복잡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각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적이고 적극적 자세로 우선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PSI 가입에 따른 남북관계 악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고조, 이에 따른 6자회담 지연 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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