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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불법 환적 막아라”… 제주서 다국적 해상차단훈련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동 해상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이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군 주관으로 열린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해양차단훈련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31일 실시된다. 해양차단훈련에는 한미일과 호주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를 비롯해 승선검색임무를 수행하는 특임대 6개 팀, 다국적 협조본부인원 20여명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 7기동전단장이 지휘한다. 우리 군이 해상차단훈련을 주관하는 것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PSI 고위급회의 참가자 등 각국 대표들은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에 승선해 해양차단훈련을 참관한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해상 사열도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해군 소속 왕건함, 미국 밀리우스함, 일본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양경찰청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체제인 PSI는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운반 수단, 관련 물품의 불법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5년마다 고위급회의가 열리는데 미국(5주년), 폴란드(10주년), 프랑스(15주년)에 이어 2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개최는 PSI 고위급회의로는 아시아 최초다. 고위급회의에는 보니 젱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70여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여한다. 정부는 PSI 비참여국인 중국에도 회의 계획을 사전에 알렸지만 중국 측은 올해 초 불참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PSI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협력체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현재 국제사회의 대표적 비확산 현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북핵·미사일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日 방위백서 “북핵, 종전보다 한층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

    日 방위백서 “북핵, 종전보다 한층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종전보다 한층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으로 평가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7월쯤 발간할 ‘2023 방위백서’ 초안에 이 같은 대북 평가를 담았다. 방위성은 매년 7월 일본 방위 정책 방향과 주변국 군사 동향 등을 담은 방위백서를 발간한다. 지난해 7월 발간한 방위백서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썼다. 올해는 ‘종전보다 한층’이라는 표현을 추가함으로써 북한의 현 대량살상무기 개발 상황을 더 위협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더 실전적 형태로 도발 행위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 강화 등 안보 환경을 가리켜 “새로운 위기의 시대 돌입”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연계 강화에 대한 강한 우려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군사적 압력이 거세지는 대만해협에 대해선 “국제사회 전체에서 급속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방위백서 때보다 양안 간 균형이 더 깨지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해상 불법환적 막아라’...PSI 출범 20주년 제주 공해상 다국 간 해양차단훈련 개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동 해상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이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군 주관으로 열린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해양차단훈련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31일 실시된다. 해양차단훈련에는 한미일과 호주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를 비롯해 승선검색임무를 수행하는 특임대 6개팀, 다국적 협조본부인원 20여명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 7기동전단장이 지휘한다. 우리 군이 해상차단훈련을 주관하는 것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해상차단훈련은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 선박에 대한 정보 전파에서 시작해 각 국 수상함들이 의심 선박을 차단하기 위해 기동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1차 승선검사는 한미 해경 특공대가, 2차는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특임대가, 3차는 한국 국군화생방사령부 특임대가 맡는다. 화생방사령부 특임대가 대량살상무기 의심 물질을 식별해 제독 처리한 후 의심 선박이 인접 항구에 입항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된다. PSI 고위급회의 참가자 등 각 국 대표들은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에 승선해 해양차단훈련을 참관한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해상사열도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해군 소속 왕건함, 미국 밀리우스함, 일본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양경찰청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체제인 PSI는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운반 수단, 관련 물품의 불법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5년마다 고위급회의가 열리는데 미국(5주년), 폴란드(10주년), 프랑스(15주년)에 이어 2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개최는 PSI 고위급회의로는 아시아 최초다. 고위급회의에는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70여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여한다. 정부는 PSI 비참여국인 중국에도 회의 계획을 사전에 알렸지만 중국 측은 올해 초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PSI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협력체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현재 국제사회의 대표적 비확산 현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북핵·미사일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국격 확인한 슈퍼 외교위크, 향후 전략 더 정교해야

    [사설] 국격 확인한 슈퍼 외교위크, 향후 전략 더 정교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으로 시작한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를 어제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19~21일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과 한일, 한미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가치연대 외교를 적극적으로 실행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나 군사력,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에서 눈부시게 성장했음에도 그에 걸맞은 외교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해 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외교 행보는 한국이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국격을 갖췄음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선 기존의 한·EU 협력을 그린, 보건, 디지털 등 3대 핵심 협력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그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방산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군사비밀보호협정’을 맺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주요 7개국 정상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의 안보협의체)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외교안보협의체) 소속 국가 대부분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새 정부 들어 달라진 글로벌 위상은 우리에게 보다 거시적이면서도 정교한 외교 전략을 요구한다. 당장 7월 미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세 나라의 삼각 공조가 급류를 타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의 외교안보 지형도 급변이 예상된다. 북핵 위협이 한층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안보협력의 고도화는 매우 시급하고 긴요한 과제다. 문제는 미중 간 군사·통상 충돌의 방향과 수위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장 중국이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재에 나서면서 미중 반도체 전쟁이 임박해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을 견제할 태세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 경제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안보 외교를 넘어 경제통상 외교의 전략을 면밀히 가다듬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 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외교관은 흔히 ‘민들레 홀씨’에 비유되곤 한다. 전 세계 재외공관으로 흩어져 나간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외교 활동으로 국위 선양에 보탬이 되는 것을 빗댄 별명이다. 외교부는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과 외국과의 조약·협정 업무를 총괄한다.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GPS)와 가치 지향 외교를 추진하면서 외교의 방향과 전략이 상당 부분 조정되는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과 존재감이 높아졌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고조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 및 미사일 위협을 한층 높인 가운데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한반도 외교의 중심추가 중요해졌다.●양자·가치 외교 사령탑 ‘1차관실’ 외교부는 24시간 전 세계와 소통하는 잠들지 않는 부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경제안보, 세일즈 외교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늘어난 재외 국민·여행객의 안전·영사 업무, 국제 정세 정보 수집, 저개발국 개발협력 원조, 한류 전파로 인한 공공문화외교까지 업무 영역도 한층 광활해졌다. 다자외교의 총집합소인 유엔 등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한국 외교관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외교부는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1차관실과 다자·경제외교, 공공문화외교를 관장하는 2차관실,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로 나뉜다. 4선 중진 의원 출신인 박진(67·외무고시 11회) 장관을 필두로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등 산하 14국 21관 1협력관 79과·담당관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다음달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최초의 외교부 외청으로 운영된다. 외교관 양성, 외교정책 연구를 겸임하는 국립외교원도 소속돼 있다. 총 167개 재외공관(대사관 116개·총영사관 46개·대표부 5개)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인력은 본부 972명을 포함해 총 2529명이다. 우리 정부 외교 인력은 비슷한 규모의 외국에 견줘 적은 편이다. 미국 국무부(약 2만 4000명)와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인구가 우리의 3분의1(1720만명)인 네덜란드의 외교 인력 규모(약 3000명)와 비교해도 미약한 편이다.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 지역국을 관장하는 장호진 1차관은 직전 주러시아 대사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과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두루 거친 북핵·북미통이다. 러시아 참사관 시절이던 2003년 북한의 ‘6자 회담 동의’ 1보를 본부에 타전하는 등 북한과 미국, 러시아 사정에 두루 밝으며 뚝심과 추진력이 좋은 의리파다. 정무적 판단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삼 차관보는 양자 외교와 한중일 협력 등을 총괄한다. 직전 대변인 출신으로 외교부 내 차이나 스쿨 선두 주자다. 중국 업무와 외교부 내 중국 인력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고 주중 공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역대 차관보는 미국통과 일본통이 많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중국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발탁된 경우다. 전략적 리더십, 맥을 짚는 업무 능력으로 국실별 업무 조정에 탁월하다. 조구래 기획조정실장은 워싱턴 스쿨 및 인사 업무 전문으로 분류되는 한미 전문가다. 외강내유형으로 발언은 센 편이나 마음이 여린 스타일로 사람을 잘 챙긴다는 게 후배 외교관들의 평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5년 임기를 채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보좌관으로 보필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임수석 대변인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만큼 사려 깊은 덕장 스타일로 평판이 높다. 유럽국장, 주그리스 대사를 지낸 정통 유럽통이다. 때론 궂은 역도 맡아야 하는 대변인 역할이 맞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기우였다는 평가다. 장관에게 매일 올리는 언론 동향 보고 등을 놓고도 박 장관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직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맡았으며, 훤칠한 키로 외교부 농구 동호회에서도 활약했다.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는 유엔 다자 전문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내 곁을 지킨 보좌관 출신으로 일명 ‘반기문 스쿨’ 대표 주자다. 주미얀마 대사 시절인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맞아 대사관을 24시간 가동하며 교민 안전을 총지휘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점수를 땄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 까다로운 상사라는 평도 있다. ●외교 활동 한 명 한 명이 국위 선양 김태진 의전장은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선후배 사이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장 등 미국 라인을 충실히 밟았다. 직전 주체코 대사 시절 원전 수출 등 경제 외교도 측면 지원했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깐깐한 스타일로, 상관들 사이에서 중용하고 싶은 후배로 꼽히곤 했다.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국가안보실 파견 근무를 하는 등 정권에 무관하게 중용됐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유엔과 다자외교 전문가로 주유네스코 공사참사관,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여성 외교관들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외시 30회 출신이다. 외교부 내 유리천장에 금이 가게 한 실·국장급 여성 간부 중 한 명이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재이며, 언론 설명이 명확하고 깔끔하다. 개방형 직위인 임동혁 감사관은 감사원 5급 특채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회계사 출신으로 재정경제 감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고, 재방행정감사 2국장을 지낸 뒤 외교부로 적을 옮겼다. 활달한 성격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두루 신망이 높고 일 처리가 확실하다. 김우식 장관정책보좌관은 국회에서 비서관·보좌관 경험을 쌓았고 박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입법부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 감각 및 분석력이 탁월해 ‘타 부처와의 조율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에서 직원들에게 국회 협업, 정무 판단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조언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의도 국회, 용산 대통령실과의 폭넓은 인맥도 자랑한다. 행시 41회 출신인 황소진 조정기획관은 2006년 외교부 내에서 통상교섭본부가 덩치를 키우던 시절 농촌진흥청에서 외교부로 넘어왔다. 인사운영팀장, 남미 과장을 지낸 중남미 지역 전공으로 분류된다. 대외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회 업무, 부처 간 갈등 관리 등에서 탁월하다. 외교부 노조가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에 랭크될 만큼 하급 직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다. 부 내에서 가장 민원을 많이 받는 김학조 인사기획관은 주이탈리아 공사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본부로 소환된 비운(?)의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청문회를 원활히 마무리하는 등 새 정부의 외교부 안착에 이바지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윤병세 장관 비서관을 약 1년 반가량 지냈고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거친 ‘브레인’ 스타일이다. 배일영 정보관리기획관은 외교정보직 경력직 채용으로 입부한 전문가로, 통신 직렬 중 최고위직이자 유일한 국장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다. 보안 전문가로 주중국 참사관 시절에도 보안 업무를 맡았다. ●광폭 네트워크로 ‘인태 전략’ 구축 개방형 직위인 우정엽 외교전략기획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외교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이행을 총괄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에 능한 달변가다. 5선을 지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아들로,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소장 등을 지내 미국 조야 인사들과의 광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태 전략을 짜고 있다.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아태국장이다. 행시 39회 출신으로 2006년 교육부에서 외교부로 넘어와 통상업무에 잔뼈가 굵다. 이후 주일본 공사참사관으로 정무 업무를 다루며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폐쇄적으로 꼽히는 재팬 스쿨들을 제치고 ‘비(非)외시, 여성’으로 핵심 지위인 아태국장 자리에 오르며 ‘파격’이란 평이 나왔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실무를 주도하며 험한 여론 속에서도 강단 있는 업무 처리, 추진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신망받는 인물이다. 최용준 동북아국장은 차이나 스쿨의 선두 주자로 입직이 다소 늦은 편이나 부드럽고 차분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시절 보좌관을 지낸 뒤 동북아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운 시기에 균형 감각 있는 의사 결정으로 부하 직원들 평도 좋다. 정의혜 아세안국장은 영어에 능통한 해외파로, 강단 있는 반면 사석에선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주재국 수가 많아 컨트롤이 어려운 아세안 국가들의 시니어급 주한 대사들을 요령 있게 통솔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시원시원하게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그어 줘 직원들이 좋아한다. 격식 없이 어울려 국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직원들이 회식도 반기는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상사라는 평이다. 김준표 북미국장은 새 정부의 한미 안보협력 강화 실무를 총괄하는 정통 미국통이다. 북미1과장, 주말레이시아 공사참사관을 거쳐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약 20개월간 일했다. 훤칠한 키에 농구를 좋아하는 주당이다. 시원시원하고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한 핵심 일꾼이다. 최종욱 중남미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남미 전공이다. 매사에 진중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어 전공에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고, 남미과장, 주스페인 공사참사관, 중남미국 심의관 등 반듯한 코스를 밟았다. 외시 30회로, 연수는 31회와 함께 밟아 동기들 사이에서 ‘무게감 있는 형님’으로 꼽힌다. 최태호 유럽국장은 직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외교부 요직에 포진한 31회 중 한 명이다. 수교국이 많고 정상외교 등이 잦아 업무가 과중한 유럽국을 매끄럽게 통솔하고 있다. 러시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유럽국의 특성상 대북정책협력과장, 주러시아 대사관 경험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노회한 주한 유럽국 대사들을 다루려면 경력도 중요한데 주오스트리아·주이라크 대사관 등을 거쳐 노련하다. 김은정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외교부 내 손꼽히는 여장부로 꼽힌다. 중동 업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국가별로 민감한 이슈가 시시각각 터지는 중동 외교에서 교통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일명 ‘휘어잡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뒤에서 조용히 해결했다. 김 국장 이후 아중동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외시 33회인 이원우 북미국 심의관은 전임 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후배들을 치켜세워 주고 조용히 소임 이상을 해낸다는 평가로, 외교부 음악 동호회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송용민 인사운영팀장은 외시 37회로, 북핵·북미 업무를 거쳐 기조실 업무가 두 번째인 차세대 주자다.
  • [공직열전]외교부<상>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공직열전]외교부<상>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외교관은 흔히 ‘민들레 홀씨’에 비유되곤 한다. 전 세계 재외공관으로 흩어져 나간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외교 활동으로 국위 선양에 보탬이 되는 것을 비유한 별명이다. 외교부는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과 외국과의 조약·협정 업무를 총괄한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GPS)와 가치 지향 외교를 추진하면서 외교의 방향과 전략이 상당부분 조정되는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과 존재감이 높아졌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고조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 및 미사일 위협을 한층 높인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한반도 외교의 중심추가 중요해졌다. ●양자 외교 사령탑 1차관실 외교부는 24시간 전 세계와 소통하는 잠들지 않는 부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경제안보, 세일즈 외교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 늘어난 재외 국민·여행객의 안전·영사 업무, 국제 정세 정보 수집, 저개발국 개발협력 원조, 한류 전파로 인한 공공문화외교까지 업무 영역도 한층 광활해졌다. 다자외교의 총집합소인 유엔 등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며 한국 외교관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외교부는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1차관실과 다자·경제외교, 공공문화외교를 관장하는 2차관실,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로 나뉜다. 4선 중진 의원 출신인 박진(67·외무고시 11회) 장관을 필두로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등 산하 14국 21관 1협력관 79과·담당관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다음달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최초의 외교부 외청으로 운영된다. 외교관 양성, 외교정책 연구를 겸임하는 국립외교원도 소속돼 있다. 총 167개 재외공관(대사관 116개, 총영사관 46개, 대표부 5개)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인력은 본부 972명을 포함해 총 2529명이다. 우리 정부 외교 인력은 비슷한 규모의 외국 대비 적은 편이다. 미국 국무부(약 2만 4000명)와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인구가 우리의 3분의1(1720만명)인 네덜란드의 외교 인력 규모(약 3000명)과 비교해도 미약한 편이다.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 지역국을 관장하는 장호진 1차관은 직전 주러시아 대사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과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두루 거친 북핵·북미통이다. 러시아 참사관 시절이던 2003년 북한의 ‘6자 회담 동의’ 1보를 본부에 타전하는 등 북한과 미국, 러시아 사정에 두루 밝으며 뚝심과 추진력이 좋은 의리파다. 정무적 판단도 빠르다는 평가다. 최영삼 차관보는 양자 외교와 한중일 협력 등을 총괄한다. 직전 대변인 출신으로 외교부 내 차이나 스쿨 선두주자다. 중국 업무와 외교부 내 중국 인력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고 주중 공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역대 차관보는 미국통과 일본통이 많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중국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발탁된 케이스다. 전략적 리더십, 맥을 짚는 업무 능력으로 국실 별 업무 조정에 탁월하다. 조구래 기획조정실장은 워싱턴 스쿨 및 인사 업무 전문으로 분류되는 한미 전문가다. 외강내유형으로 발언은 센 편이나 마음이 여린 스타일로 사람을 챙긴다는 게 후배 외교관들의 평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5년 임기를 채운 윤병세 외교장관의 보좌관으로 보필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임수석 대변인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만큼 사려 깊은 덕장 스타일로 평판이 높다. 유럽국장, 주그리스 대사를 지낸 정통 유럽통이다. 때론 궂은 역도 맡아야 하는 대변인 역할이 맞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기우였다는 평가다. 장관에게 매일 올리는 언론 동향 보고 등을 놓고도 박 장관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직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맡았으며, 훤칠한 키로 외교부 농구 동호회에서도 활약했다.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는 유엔 다자 전문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내 곁을 지킨 보좌관 출신으로 일명 ‘반기문 스쿨’ 대표주자다. 주미얀마 대사 시절인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맞아 대사관을 24시간 풀가동하며 교민 안전을 총지휘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점수를 땄다.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로 직원들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 한편 까다로운 상사라는 평도 있다. 김태진 의전장은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선후배 사이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장 등 미국 라인을 충실히 밟았다. 직전 주체코 대사 시절 원전 수출 등 경제 외교도 측면 지원했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깐깐한 스타일로, 상관들 사이에서 중용하고 싶은 후배로 꼽히곤 했다.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국가안보실 파견 근무를 하는 등 정권에 무관하게 중용됐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유엔과 다자외교 전문가로 주유네스코 공사참사관,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여성 외교관들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외시 30회 출신이다. 외교부 내 유리 천장에 금이 가게 한 실·국장 급 여성 간부 중 한 명이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재이며, 언론 설명이 명확하고 깔끔하다.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국위 선양 개방형 직위인 임동혁 감사관은 감사원 5급 특채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회계사 출신으로 재정경제 감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재방행정감사 2국장을 지낸 뒤 외교부로 적을 옮겼다. 활달한 성격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에 두루 신망이 높고 일 처리가 확실하다. 김우식 장관정책보좌관은 국회에서 비서관·보좌관 경험을 쌓았고 박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입법부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 감각 및 분석력이 탁월해 ‘타 부처와의 조율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에서 직원들에게 국회 협업, 정무 판단 등에 대한 깊이있는 조언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의도 국회, 용산 대통령실과의 폭넓은 인맥도 자랑한다. 행시 41회 출신인 황소진 조정기획관은 2006년 외교부 내에서 통상교섭본부가 덩치를 키우던 시절 농촌진흥청에서 외교부로 넘어왔다. 인사운영팀장, 남미 과장을 지낸 중남미 지역 전공으로 분류된다. 대외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회 업무, 부처 간 갈등 관리 등에서 탁월하다. 외교부 노조가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에 랭크될 만큼 하급 직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다. 부 내에서 가장 민원을 많이 받는 김학조 인사기획관은 주이탈리아 공사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본부로 소환된 비운(?)의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청문회를 원활히 마무리하는 등 새 정부의 외교부 안착에 이바지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윤병세 장관 비서관을 약 1년 반 가량 지냈고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거친 ‘브레인’ 스타일이다. 배일영 정보관리기획관은 외교정보직 경력직 채용으로 입부한 전문가로, 통신 직렬 중 최고위직이자 유일한 국장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다. 보안 전문가로 주중국 참사관 시절에도 보안 업무를 맡았다. 개방형 직위인 우정엽 외교전략기획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외교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이행을 총괄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능한 달변가다. 5선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아들로,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소장 등을 지내 미국 조야 인사들과의 광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태 전략을 짜고 있다. ●광폭 네트워크로 인태 전략 구축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아태국장이다. 행시 39회 출신으로 2006년 교육부에서 외교부로 넘어와 통상업무로 잔뼈가 굵었다. 이후 주일본 공사참사관으로 정무 업무를 다루며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폐쇄적으로 꼽히는 재팬 스쿨들을 제치고 ‘비(非)외시, 여성’으로 핵심 지위인 아태국장 자리에 오르며 ‘파격’이란 평이 나왔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실무를 주도하며 험한 여론 속에서도 강단있는 업무 처리, 추진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신망받는 인물이다. 최용준 동북아국장은 차이나 스쿨의 선두주자로 입직이 다소 늦은 편이나, 부드럽고 차분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강경화 전 외교장관 시절 보좌관을 지낸뒤 동북아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운 시기에 균형감각 있는 의사 결정으로 부하 직원들 평도 좋다. 정의혜 아세안국장은 영어에 능통한 해외파로, 강단있는 반면 사석에선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주재국 수가 많아 컨트롤이 어려운 아세안 국가들의 시니어급 주한 대사들을 요령있게 통솔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시원시원하게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그어줘 직원들이 좋아한다. 격식 없이 어울려 국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직원들이 회식도 반기는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상사라는 평이다. 김준표 북미국장은 새 정부의 한미 안보협력 강화 실무를 총괄하는 정통 미국통이다. 북미1과장, 주말레이시아 공사참사관을 거쳐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약 20개월 간 일했다. 훤칠한 키에 농구를 좋아하는 주당이다. 시원시원하고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한 핵심 일꾼이다. 최종욱 중남미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남미 전공이다. 매사에 진중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어 전공에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고, 남미과장, 주스페인 공사참사관, 중남미국 심의관 등 반듯한 코스를 밟았다. 외시 30회로, 연수는 31회와 함께 밟아 동기들 사이에서 ‘무게감 있는 형님’으로 꼽힌다. 최태호 유럽국장은 직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외교부 요직에 포진한 31회 중 한 명이다. 수교국이 많고 정상외교 등이 잦아 업무가 과중한 유럽국을 매끄럽게 통솔하고 있다. 러시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유럽국의 특성상 대북정책협력과장, 주러시아 대사관 경험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노회한 주한 유럽국 대사들을 다루려면 경력도 중요한데 주오스트리아·주이라크 대사관 등을 거쳐 노련하다. 김은정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외교부 내 손꼽히는 여장부 간부로 꼽힌다. 중동 업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각 국가별로 민감한 이슈가 시시각각 터지는 중동 외교에서 교통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명확한 업무 처리로, 일명 ‘휘어잡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뒤에서 조용히 해결했다. 김 국장 이후 아중동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외시 33회인 이원우 북미국 심의관은 전임 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후배들을 치켜세워주고 조용히 소임 이상을 해 낸다는 평가로, 외교부 음악 동호회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송용민 인사운영팀장은 외시 37회로, 북핵·북미 업무를 거쳐 기조실 업무가 두 번째인 차세대 주자다.
  • G7 성과는? 김태효 “尹 국제적 인기…적절한 때 한중일 정상회담”

    G7 성과는? 김태효 “尹 국제적 인기…적절한 때 한중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숨 가빴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외교일정의 성과를 두고 여야 간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국제무대 중심에서의 한국 역할에 대한 기대”를 이번 일정의 중요 성과로 꼽았다. 22일 YNT 더뉴스에 출연한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초청국을 대상으로 한 확대회의 가운데 특히 식량 보건 세션, 기후변화 세션, 국제법규와 안보 세션에서 집중적으로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개국과 정책 양자회담, 약식 한미일 회담, 한·이탈리아 회담 등을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식사 등 각종 계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의 최대 성과를 묻는 말에 “윤 대통령의 국제적 인기가 상당히 좋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어떤 의제라기보다도 제가 전반적으로 받은 인상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적인 인기가 상당히 좋구나 하는 걸 느꼈다”면서 “예전하고 다르게 G7 주요 정상국이나 참석국들이 우리 대통령만 보면 어떻게 와서 자꾸 얘기를 하고 싶어 하고 미국 대통령도 다른 분하고 얘기하다가 달려와서 자꾸 얘기를 하고 하니까 무게감이 전해지는지 우리나라하고 뭘 자꾸 하고 싶고 얘기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진전에 따라서 초청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해서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그래서 우리의 목소리, 그리고 국제무대의 중심에서의 앞으로 역할에 대한 기대, 이것을 안고 온 것이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김 차장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양자 간 전략대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도 현안 문제에 대해 한국, 일본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對) 러시아 관계에 대해서도 김 차장은 “국제사회 제재에 참여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천연가스라든가 일부 품목에 대해선 최소 규모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은 재건에 필요하거나 인도적 구난 구조에 필요한 장비 위주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큰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새로운 수준의 공조’에 대해 “세 나라의 안보 공조를 질적으로 강화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 공조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그리고 인적 교류라든지 사회 문화 분야까지 세 나라가 소홀히 했던 협력 어젠다를 구체화해나가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이 중 안보 공조와 관련, “앞으로 해상 연합 훈련, 대잠수함 훈련 같은 계기를 통해 북한 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 대응 훈련 체계를 조금 더 강화하는 과정이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3자 간에 쌍방향 소통을 입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차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기간 한미 정상 간 합의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1차 회의를 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NCG 참여에 대해서는 “닫아놓기보다는 열려 있다”면서도 “한미 간에 NCG가 정착되면 그다음 북태평양, 아시아에서 북핵에 대비한 공조를 호주라든지 일본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NCG를 (가입국을) 늘려서 한다면 한반도에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한미 간 어젠다가 흐려진다는 점에서 NCG 정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워싱턴 DC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미국이 의제와 날짜를 좁혀서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9월 유엔총회 전인가’라는 질문에 “다자회담 계기에 워싱턴에서 세 나라 정상이 만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김 차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안전성 검증 활동을 두고 야당이 시료 채취가 빠져있고 민간 전문가가 불참하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단장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도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인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객관적으로 임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짧고 굵게 다시 뭉친 한미일… “대북억지력 강화·협력 심화” 약속

    짧고 굵게 다시 뭉친 한미일… “대북억지력 강화·협력 심화” 약속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중에도 시간을 쪼개 만나면서 3국 공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21일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약 2분간의 회담을 통해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앞서 한미일 정상은 야외 연단에서 기시다 총리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양옆에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에서 세 정상은 서서 짧게 이야기를 나눴으며 번갈아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회담장으로 향하기 전 대화를 마치며 기시다 총리의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후 2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대처 방안을 비롯해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세 정상은 회담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와 국제질서 공고화를 위해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3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에 관한 합의 사항을 담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다자 정상회담 일정 중 한미일 정상이 짧게나마 자리를 함께한 것을 두고 안보·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3국 공조 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한일 관계의 불확실성이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개선 흐름을 보인 것도 3국 협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중 한일 양자 회담을 가졌으며, 이를 포함하면 두 정상은 올해 들어 총 세 번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진행 시간에 대해 전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에 여러 미팅을 갖다 보니 (3국 정상이) 길게 얘기할 시간이 없어 세 나라가 만나면 서로 발표할 문안과 내용을 이미 조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세 정상의 네 번째 만남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에 초대하면서 워싱턴DC에서 3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히로시마가 세 번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G7 친교 만찬 자리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G7 정상회의 친교 만찬에서 일본 측 배려로 주최국 정상 기시다 총리의 대각선 맞은편, 바이든 대통령의 옆자리에 착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따로 잡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돼 옆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양국 간 계속 논의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 尹 “북핵 위협·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정면 위반”

    尹 “북핵 위협·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정면 위반”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국제 법치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열린 확대 세션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은 국제사회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법치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국제사회 보편 가치와 법치를 거스른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면서 “북한 정권이 가용한 모든 경제적 자산을 대량살상무기(WMD)에 투입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곤궁이 방치되고 악화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인권 유린 또한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서 국제사회가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로 해외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 정권의 통치 자금 벌이에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또 다른 인권 유린 사례”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최초로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했다”며 “이 보고서를 계기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되고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북한의 사례는 국제규범과 법치가 지켜져야만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 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나라로서 자유 가치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G7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7 정상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러시아에 대한 견제 메시지와 함께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을 향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그러한 무모한 행동은 반드시 신속하고 단일하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며 다른 WMD와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 G7은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국제 인권단체의 접근을 허용해야 하며, 일본인 납북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열린세상] 후쿠시마 방류, 해양보호 새 규범 계기 되길/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후쿠시마 방류, 해양보호 새 규범 계기 되길/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의 핵심적인 외교정책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과 중러에 대응하는 글로벌 차원의 공급망 참여 확보에 집중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한일 양자 관계는 연이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지난 3월 정부에서 발표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해법은 구상권 행사와 특별법 제정의 입법행위를 통한 종국적 해결 원칙이 포함되지 않아 결국 한일 관계의 현안으로 남게 됐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및 이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가해국인 일본과 피해국인 한국의 국가 행태가 전환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직결된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또한 강제동원 해법과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유엔해양법협약의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규정을 포함한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일본이 방류하려는 오염수는 해양환경 및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으며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배출 기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제법 위반이 아니기에 강행해도 된다는 일관된 논리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 중 한국에서는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시즌2’ 등의 가설이 난무하고 있다. 과학이 정책을 넘어 정치화한 지는 이미 오래다. 가해국 일본은 이번 달 말 후쿠시마 원전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하면서 시찰단이 안전성 검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시찰만 할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는 피해국인 우리의 입법,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국정 및 사회 전반에 또다시 큰 분란을 초래하고 있다. 강제동원 해법 시즌2다. 가해국과 피해국의 행태가 전도된 기형적인 모순을 보이는 한일 관계다. 주권국가 간 관계 설정의 근간이 되는 국제법의 해석 및 운영에 있어 최저기준의 적법성 준수로 국제법상 국가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의 국가실행 자체를 법적으로 단죄하기는 쉽지 않다. 도덕성과 시대정신이 반영되지 않는 일본의 국제법 운영은 한때 군사팽창주의에 바탕한 제국의 건설과 몰락이라는 역사적 맥락에 기인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없다는 ‘합법부당’(合法不當)의 시각에서 국제법을 운용하고 있는 일본에 대항하는 국제법 적용은 따라서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내외에서 논의되는 국제소송의 가능성과 효용성에 관해서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는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의 국제협력,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해양환경 보전 의무, 사전 예방주의와 관련된 절차적 의무 이행에 핵심이 있다. 결국 일본의 실체적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 위반보다는 절차적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 위반으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소송의 측면에서는 주권국가에 의한 잠정조치·본안소송, 국제기구에 의한 권고적 의견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국제소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과거 원폭의 실험장이었던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해양환경의 규범은 개별 국가의 관할권 밖에 놓여 있는 영역의 보호에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소송에 있어 필수적인 소송 제기 주체의 존재와 그들의 전략적·선택적인 입장은 변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주권국가 간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시즌2’ 논란보다 원자력 폐기물 처리와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선도적인 국제법 규범이 형성되는 새로운 시즌이 오길 기대해 본다.
  • [특파원 칼럼] 공공외교, 부활하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공공외교, 부활하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공공외교를 책임질 공사 자리를 다시 채울 것이라는 얘기가 외교가에 돈다. 직전 공공외교공사가 떠나고 2년 넘게 비었던 자리다. 관심은 ‘누가 올 것이냐’보다 ‘무슨 일을 할 것이냐’에 쏠려 있다. 그간 워싱턴DC에서 한국 공공외교는 개념이나 목적이 모호했다. 공공외교는 정상회담이나 장관급 회담 등 ‘공식외교’의 반대격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문화외교와 가깝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베트남 하노이의 대중식당을 들렀던 소위 ‘쌀국수 외교’가 대표적이다. 한일 간 공식외교 관계가 냉랭했던 2003년에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가 일본 전역을 녹인 것도 주요 사례다. 우리 국가에 대한 상대국 국민의 정서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외교가 ‘진짜 외교’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공공외교의 본질이 문화외교라면 외교부가 전문 인력을 투자하는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기생충,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한류 확산은 민간이 선도하는 경향이 짙다. 또 주요국에서 한국문화원이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보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 등에게 한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것을 주요 업무로 삼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북핵 문제나 한일·한중 관계,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등 외교정책의 미묘한 기류를 설명하려면 외교관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외교를 특히 강조했던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급진전했지만 워싱턴의 미국 전문가들은 대북 강경파가 대다수였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공유할 학자 세력을 시급하게 구축할 필요성이 컸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정권의 부침에 따라 자주 바뀌어 미국 조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외려 보다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워싱턴DC에서 소위 지한파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한일 갈등이 빚어질 때면 미국에서 일본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더 짙은 건 우연이 아니라 일본의 오랜 투자가 그 이유다. 또한 주미대사관의 공공외교는 ‘미국의 차기 대선’도 준비해야 한다. 한국 외교부는 주로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차기 대선에서 미국 정권이 바뀔 경우를 대비해 보수 행정부에 입각할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 양쪽과 모두 관계를 밀접하게 해 놓아야 민주당 정권이 지속되건 공화당으로 바뀌건 한미 관계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주미대사관은 공공외교의 영문 이름인 ‘Public Diplomacy’를 재고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미국 인사를 만나 보면 한국의 공공외교 분야 관료가 만나자고 하면 일본의 ‘공중외교’(Public Affairs)를 떠올리곤 한다. 일본의 공중외교는 조야 인사의 생각을 자국에 유리하게 바꾸는 프로파간다의 성격이 커 거부감이 적지 않다. 주미대사관은 공공외교 재강화에 앞서 공공외교의 본질과 목적을 명확히 탐구하고 정립하길 바란다.
  • 권영세 “北, 대화 나선다면 한미 확장억제 논의”

    권영세 “北, 대화 나선다면 한미 확장억제 논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태도를 바꿔 남북 대화에 나온다면 강화된 한미 확장억제에 대해서도 테이블에 놓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민들을 굶겨 가며 군사력을 강화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뭔지, (남한이나 국제사회가) 해 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군사 분야를 포괄한 상응조치까지 대북 비핵화 로드맵에 상정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그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남북대화 경색 국면에도 북한 인권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1년간 남북관계의 기본 방향을 정하며 진화된 이어달리기를 해 왔다”고 자평하며 “원칙에 입각한 대북 정책은 ‘접근을 통한 변화’여야지 ‘(북한에) 아부를 통한 변화’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북핵 문제의 중요 변수로 중국 역할론도 강조했다. 중러가 유엔에서 추가 대북제재를 반대하고 있지만 그는 “북핵 문제는 (오히려) 미중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북한은 핵 통제에 있어 관리가 느슨해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보니 (인접국인) 중국 입장에선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한 것과 관련해선 “원고를 누구로 할지, 피해를 어떻게 추산할지 등 검토를 거쳐 국내 소송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B컷 용산]‘취임 1주년’ 지난 尹, 文정부 잘못 지적하며 집권 2년 차 시작

    [B컷 용산]‘취임 1주년’ 지난 尹, 文정부 잘못 지적하며 집권 2년 차 시작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 없이 ‘조용한’ 취임 1주년 주간을 보냈다. 집권 2년 차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개혁 의지를 내세우면서도, 전임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는데 발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전임 정권 실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과정이란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동안의 모습이 담긴 약 2분40초 분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의 취임식부터 민생·지역·외교·안보 행보 등 지난 1년 동안의 모습이 담겼다.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첫 일정으로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1년 전, 취임 첫날 현충원을 찾아 쓴 내용은 ‘순국 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였다. 지난해와 이번해 방명록에 모두 포함된 키워드는 ‘국민’과 ‘함께’ 2가지다.이어 윤 대통령은 당정 주요 인사들과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하면서 집권 2년 차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면서 “2년 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들께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전임 정권의 실책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 잡는 과정이었다”라며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 잡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 정부 실정에 대해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는 안보, 반시장적, 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취임 1주년에 기자회견과 같은 대국민 소통은 없었다. 대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자화자찬하는 취임 1주년 행사는 하지 말라고 실무진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尹, 집권 2년 차 첫날에는 文정부 방역·국방 실책 지적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첫날인 지난 11일에도 전 정부의 실정을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정부는 K방역이라고 말하며 방역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자유로운 국민의 일상과 소상공인 영업권과 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한 정치 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했다.이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문 정부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거니 제재를 풀어달라’고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방 체계가 어떻게 됐겠느냐, 결국 군에 골병이 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문재인 정권이)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험에서 고개를 돌려버린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연일 전임 정부를 직격하는 것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취임 1년이 지났는데도 전 정부 탓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 잘못을 집중적으로 언급하시는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정부가 중요한 정책 분야에서 개혁 또는 혁신을 하다 보니까 저절로 전 정권의 잘못된 점들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과거 정부의 잘못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취임 1주년 하루 전인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개혁을 하려면 과거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정확하게 알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 尹 “창군 수준 대대적 변화 필요”… 김관진 앞세워 국방개혁 속도

    尹 “창군 수준 대대적 변화 필요”… 김관진 앞세워 국방개혁 속도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군의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해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등 안보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의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을 만들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가 있다”며 “국방혁신의 성공이 진정한 국가안보를 달성하는 길임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방혁신위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대통령령에 근거해 신설된 조직으로, 국정과제인 ‘국방혁신 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방혁신위는 분기별로 본회의를 열어 군사전략 및 작전 개념, 군 구조 개편, 국방예산 우선 투자, 국방획득체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군 통수권자의 책무를 맡아 보니 개혁과 변화가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으로 있는 미국의 국방혁신자문위원회를 한번 벤치마킹해 봤다”고 위원회를 신설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래 계속 강조했던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재차 당부하는 한편 전임 정부의 대북 유화적 국방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임대차 3법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을 강한 수위로 비판한 데 이어 안보정책에서도 전임 정부의 실책을 직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국방혁신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압도적 대응 역량을 갖추고, 대내외 전략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군 구조로 탈바꿈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또는 감히 싸움을 걸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강군으로 우리 군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정찰 감시와 분석 능력,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초정밀 고위력 타격능력, 복합·다층적인 대공 방어능력을 충실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북한의 이런 도발 심리를 사전에 억제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선 전임 정부를 겨냥해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 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니 제재를 풀어 달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체계가 어떻게 됐겠느냐. 결국 군이 골병이 들었다”며 “정부가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협에서 고개를 돌려 버린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위원회 첫 회의 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의 민간위원을 위촉했다. 윤 대통령은 직제 규정상 ‘부위원장’ 직책은 없지만 “국방 분야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어려운 임무를 기꺼이 맡아 주신 김관진 부위원장님과 민간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김 전 장관을 부위원장으로 부르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회의에서 “당장에라도 싸울 수 있는 군이 되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군사작전 개념에 접목하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략사령부 창설 등 북핵 미사일 대응능력의 획기적 강화 방안을 담은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은 ▲한국형 3축체계의 운영개념과 작전수행체계 발전 ▲인공지능(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군 구조 마련 등이 핵심 과제다. 윤 대통령은 “3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면서 각 군의 분산된 전력능력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략사령부 창설을 생각하고 있다”며 “또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군의 지휘통제 체계도 최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론, 로봇 등의 유무인 체계를 복합적으로 운영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 구조와 작전 수행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창군 수준 변화해야...전 정부 정치이념 사로잡혀”

    尹, “창군 수준 변화해야...전 정부 정치이념 사로잡혀”

    국방혁신위원회 출범 첫 회의 주재“국방혁신이 진정한 안보 달성의 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의 운영 체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해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등 안보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의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가 있다”며 “국방 혁신의 성공이 진정한 국가안보를 달성하는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방혁신위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대통령령에 근거해 신설된 조직으로, 국정과제인 ‘국방혁신 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방혁신위는 분기별로 본회의 열어 군사 전략 및 작전 개념, 군 구조 개편, 국방예산 우선 투자, 국방획득체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군 통수권자의 책무를 맡아보니 개혁과 변화가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에릭 슈밋 전 구글 CEO(최고경영자)가 위원장으로 있는 미국의 국방혁신자문위원회를 한번 벤치마킹을 해봤다”고 위원회를 신설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래 계속 강조했던 군의 확고한 대비 태세를 재차 당부하는 한편, 전임 정부의 대북 유화적 국방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임대차 3법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을 강한 수위로 비판한데 이어 안보정책에서도 전임 정부의 실책을 직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국방혁신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압도적 대응 역량을 갖추고, 대내외 전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군 구조로 탈바꿈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또는 감히 싸움을 걸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강군으로 우리 군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정찰 감시와 분석 능력,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초정밀 고위력 타격능력, 복합·다층적인 대공 방어능력을 충실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북한의 이런 도발심리를 사전에 억제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는 전임 정부를 겨냥해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 통수권자가 전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니 제재를 풀어달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체계가 어떻게 됐겠느냐. 결국 군이 골병이 들었다”며 “정부가 정치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협에서 고개를 돌려버린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위원회 첫 회의 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의 민간위원을 위촉했다. 윤 대통령은 직제 규정상 ‘부위원장’ 직책은 없지만 “국방 분야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어려운 임무를 기꺼이 맡아주신 김관진 부위원장님과 민간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김 전 장관을 부위원장으로 부르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회의에서 “당장에라도 싸울 수 있는 군이 되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군사작전 개념에 접목하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략사령부 창설 등 북핵 미사일 대응능력의 획기적 강화 방안을 담은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은 ▲한국형 3축체계의 운영개념과 작전수행체계 발전 ▲인공지능(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 ▲미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군구조 마련 등이 핵심 과제다. 윤 대통령은 “3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면서 각 군의 분산된 전력능력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략사령부 창설을 생각하고 있다”며 “또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군의 지휘통제 체계도 최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론, 로봇 등의 유·무인체계를 복합적으로 운영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 구조와 작전 수행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 “서울에 핵폭탄 떨어지면…‘발사의 왼편’ 전력 구축 시급”

    “서울에 핵폭탄 떨어지면…‘발사의 왼편’ 전력 구축 시급”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핵폭탄이 서울 도심에 떨어지면 반경 3㎞까지 피해가 미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0일 미디어데이에서 핵전쟁 시뮬레이션이 담긴 ‘북핵대응연구 TF’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핵위협 분석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활용, 서울 상공에서 전술핵급인 20kt 핵폭탄이 터질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약 1㎞ 반경 내의 콘크리트 건물은 완전 파괴되고 인명 대부분이 사망했다. 폭심지로부터 약 2㎞ 반경 내에선 일반 건물이 부분 파괴 또는 화재, 인명은 중상 및 사망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까지도 핵 공격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은 각각 16kt·21kt 규모였다. 원폭 투하 당시 두 지역에서는 약 14만명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조남훈 책임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북한 핵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이른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전력 구축과 작전계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전자기전 역량이 강화되면 이른바 ‘발사의 왼편’ 작전으로 핵 공격을 감행하기 전 단계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의 왼편은, 상대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 공격, 전자기탄(EMP) 등을 통해 교란을 일으켜 미사일 발사 자체를 막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사일 요격 단계를 발사 준비→ 발사→상승→ 하강으로 나눌 때, 발사보다 왼쪽에 있는 발사 준비 단계에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적 미사일의 지휘통제소나 표적장치를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의 효과를 높이고 새로운 3축 체계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발사의 왼쪽 수단의 하나인 사이버 전자기전 능력 제고에 힘을 기울여 북한의 도발 대응에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군사적 능력만으로 북핵을 해결할 순 없다면서 외교·정보·경제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 책임연구위원은 언급했다. 그는 북핵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 확장억제의 신뢰성 제고와 자산배치 상시화를 통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완성했다고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관련해선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우주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양탄일성을 따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탄일성’이란 1960년대 중국의 핵·미사일 개발 모델로서 원자탄, 수소폭탄, 인공위성의 ‘3종 세트’를 의미한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만큼 기존의 액체연료 기반 ICBM은 우주발사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위협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예컨대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한반도 긴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 완료 시기로 2027년을 계속 거론하고 있다. 2027년은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21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대만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연구는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대만 문제 발생 시 일어날 간접적 효과를 연구하는 것이지, 한국이 직접 참전한다거나 이런 건 전혀 (연구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윤태 KIDA 원장은 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을 토대로 한 3축 방어체계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 위협에 대응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중국과 심각한 교전이 있을 때 3축 체계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국방전략을 짤 때 북한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시나리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권영세 “北인권, 북핵만큼 중요”…남북관계 개선 여지엔 ‘긍정적’

    권영세 “北인권, 북핵만큼 중요”…남북관계 개선 여지엔 ‘긍정적’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9일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북핵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독된 축사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의 메시지는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대의 표시이고 인권 탄압의 책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경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한다면 북한 당국도 큰 부담과 압박을 느끼며 결국에는 태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색된 남북관계에 향후 개선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에 절벽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북한은 벼랑 끝까지 갔다가 다시 확 돌아오는 경우가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대북 특사와 관련한 질의엔 “대북 특사는커녕 실무자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에서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권 장관의 규탄 성명 이후 도리어 공장 가동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의 공장 20여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VOA는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VOA는 “이처럼 활발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위성사진을 포함한 여러 정황을 고려해 10여개 정도의 (개성공단 내) 공장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숫자와 투입 인원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달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 권영세 “한미, 북한 인권을 핵 문제만큼 중요하게 인식”

    권영세 “한미, 북한 인권을 핵 문제만큼 중요하게 인식”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9일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북핵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독된 축사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의 메시지는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대의 표시이고 인권 탄압의 책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경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한다면 북한 당국도 큰 부담과 압박을 느끼며 결국에는 태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색된 남북관계에 향후 개선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남북관계에 절벽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북한은 벼랑 끝까지 갔다가 다시 확 돌아오는 경우가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대북 특사와 관련한 질의엔 “대북 특사는커녕 실무자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에서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권 장관의 규탄 성명 이후 도리어 공장 가동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의 공장 20여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VOA는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VOA는 “이처럼 활발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위성사진을 포함한 여러 정황을 고려해 10여개 정도의 (개성공단 내) 공장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숫자와 투입 인원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달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 “尹·기시다, 미래세대 협력 방향 제시… 형식 구애 없이 자주 만나라”

    “尹·기시다, 미래세대 협력 방향 제시… 형식 구애 없이 자주 만나라”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더 진전되려면 ‘다음 단계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한일 관계 전문가 제언이 눈길을 끈다. 한일 관계가 오랜 냉각기를 거친 만큼 인적 교류와 안보 협력, 첨단 기술, 글로벌 과제 등 분야별로 양국 협력을 통한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8일 “이번 정상회담은 총괄적으로 안보, 경제, 미래세대 협력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과거사 언급에 대해서는 “‘힘든 경험을 한 분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표현 자체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민 입장에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데 대해 한일 관계의 진정성을 밝힌 대목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셔틀외교가 양국 간 현안이 있을 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겠다는 차원임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른 답방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이 많은 만큼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하다. ‘1년에 한 번’ 같은 형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대화 같은 것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 가장 높은 장애물은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부문”이라고 짚은 뒤 “과거사 직시 측면에서 역사 교육에 매진하는 독일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향후 20년, 3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한일 관계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학생 교류에서도 역사 분야를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공급망, 첨단기술뿐 아니라 보건·기후변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도록 우선 양국 협력에 매진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처를 위한 미사일 정보 공유 진전, 양국 공동 계획·훈련을 통해 동맹 관계는 아니지만 향후 유사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은정 공주대 교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한다 해도 일본 측도 반도체 생산, 쇠퇴한 제조업 분야 부활을 노린다. 한국과 이해 충돌이 발생할 텐데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또 “한미가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에서 배제되고 싶지 않은 일본과 어떤 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냐도 과제”라고 했다. 보수 우익 정권의 소수파인 기시다 총리의 태생적 한계상 과거사 언급이 아쉽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측이 총리 개인 차원의 위로를 밝히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까지 외교 성과를 얻으려 한 측면도 있다”면서 “최소한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표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 외교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큰 만큼 여야 정치권이 당파적으로 쪼개지는 분위기를 자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정치 문화가 요청된다. 문재인 정부 때도 과거사 문제를 열심히 다뤘으나 결국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 성공하려면…전문가 제언은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 성공하려면…전문가 제언은

    12년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더 진전되기 위해선 ‘다음 단계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한일 관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한일 관계가 앞서 오랜 냉각기를 거친 만큼 인적 교류와 안보 협력, 첨단 기술, 글로벌 과제 등 분야별로 양국 협력을 통한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8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총괄적으로 안보, 경제, 미래세대 협력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과거사 언급에 대해서는 “‘힘든 경험을 한 분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표현 자체를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민 입장에선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데 대해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의 진정성을 밝힌 대목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셔틀외교가 양국 간 현안이 있을 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는 차원임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른 답방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인 현안이 많은 만큼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하다. ‘1년에 한 번’ 같은 형식에 얽매일 것 없이 양국 정상이 아직 시도한 적 없는 온라인 대화 같은 것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최 연구위원은 “양국 간 가장 높은 장애물은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부문”이라고 짚은 뒤 “과거사 직시 측면에서 역사 교육에 매진하는 독일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향후 20년, 3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한일 관계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학생 교류에서도 역사 분야를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공급망, 첨단기술 뿐 아니라 보건, 기후변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우선 양국 협력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처를 위한 미사일 정보 공유 진전, 양국 공동 계획·훈련을 통해 한일이 동맹 관계는 아니지만 향후 유사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은정 공주대 교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한다 해도 일본 측도 반도체 생산, 쇠퇴한 제조업 분야 부활을 노린다”며 “한국과 이해 충돌이 발생할 텐데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또 “한미가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에서 배제되고 싶지 않은 일본과 어떤 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냐도 과제”라고 했다. 보수 우익 정권의 소수파인 기시다 총리의 태생적 한계상 과거사 언급이 아쉽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측이 과거사 반성 등에서 총리 개인 차원의 위로를 밝히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까지 외교 성과를 얻으려 한 측면도 있다”면서 “최소한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표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 외교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큰 만큼 여야 정치권이 당파적으로 쪼개지는 분위기도 자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여야가 대일 관계에서 초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정치 문화가 요청된다”면서 “문재인 정부 때도 과거사 문제를 열심히 다뤘으나 결국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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