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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G20유치 회견] ‘그랜드 바겐’ 확산 등 대북문제 주도 천명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북핵과 대북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한층 높아진 국격(國格)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북핵 문제를 주도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진 셈이다. 특히 미국 방문 중에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 방안을 내놓은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안’을 확산시켜나갈 뜻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이 ‘우리의 좋은 안’이라고 그랜드 바겐을 규정한 것은 북한을 실질적으로 비핵화의 길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에 대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北조선중앙통신 “그랜드 바겐 거부” 이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조각조각 내서 하나씩 하다보니 세월이 길게 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북한이 일괄적으로 (핵) 포기의사가 있으면 북한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의논하겠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지만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그랜드 바겐을 거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주도권을 갖자.’고 강조한 것은 6자회담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협상 전략이 각기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우리가 주도적인 비전과 해법을 가지려면 주변국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그랜드 바겐에 대해 관련국들과의 논의여부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에서 얘기했다. 러시아와 중국에도 사전양해를 구했다. 일본은 물론이다.”라고 소개했다. ●스타인버그 “한·미 정책 차이없다” 이와 관련, 방한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포괄적 접근’과 한국의 ‘그랜드 바겐’이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간 한·미가 협의해 온 사안으로,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 “늘 뒤에 앉아서 듣기만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난 방미기간 그랜드 바겐을 제안할 때 내놓은 ‘당사자 원칙’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의연하고 당당한’ 대북기조를 천명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선거·행정구역개편 서둘러야”

    李대통령 “선거·행정구역개편 서둘러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30일 정치개혁 문제와 관련, “원칙적으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은 정치권에서 이른 시간 내에 해야 한다.”며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은)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고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기자회견’에서 “선거제도를 어떻게 바꾸라고 제안하지 않겠다.”며 “필요하면 정부가 검토한 게 있어서 내놓겠지만 정치권이 자발적으로 소통을 위해,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위해서 제도를 바꿔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남북문제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노력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제안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핵 포기 의사만 있으면 북한도 거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제5차 G20 정상회의에 대해 “G20 정상회의 유치는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G20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나 저개발 국가의 대표를 참여시켜 함께 의논하는 장을 만들겠다.”며 “가능하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된 지원 문제, 모든 기구가 협력하는 문제를 포함해서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그랜드 바겐’ 제안에 대해 “‘비핵·개방 3000’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 철회가 없이 우리의 핵포기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허황한 꿈”이라고 일축했다. 중앙통신은 “남조선 고위당국자가 최근 핵문제와 관련한 ‘일괄타결안’이라는 것을 내놓았다.”며 “그 누구와 ‘관계정상화’를 하고 ‘경제적 지원’이나 받으려고 그따위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中위안 기축통화 시장이 결정… 달러 대체할 생각없다”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中위안 기축통화 시장이 결정… 달러 대체할 생각없다”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종 자세를 낮췄다. 중국이 건국 60년 만에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이 전광판처럼 뿜어져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서울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만난 그는 말을 가려서 했다. ‘화평굴기’(和平堀起·세계 속에서 평화롭게 산처럼 우뚝 섬)식 대답을 예상했는데,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림) 식 답변이 돌아왔다고나 할까. “중국은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어느 정도 ‘예상 답변’의 범주 안에 든다. 하지만 중국 위안(元)화의 세계 기축통화화에 대한 질문에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한 대목은 좀 의외다. 거인의 참을성 있는 야심이 읽힌다. “전체 인민이 부자가 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는 답변에서는 섬뜩함마저 느껴졌다. →건국 60년 만에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성장세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중국인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나. -경제의 고도성장을 통해 중국 인민들의 생활은 현저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도 개도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전체 인민의 생활수준을 ‘샤오캉(小康·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 사회’로 끌어올리려면 근본적인 현대화를 실현해야 한다. 전체 인민이 부자가 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사회주의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는 개방을 택한 중국식 시스템이 앞으로도 지속되는 것인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와 개혁·개방을 함께 견지할 것이다. 중국은 서방의 발전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 우리는 중국적 상황에 적합한 사회주의 이론체계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 이론체계는 몇 대에 걸친 중국인의 지혜와 노력이 녹아든 것으로, 가장 귀한 정치적·정신적 자산이다. →중국이 앞으로 20~3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몇년간 빠른 경제발전을 한 게 사실이다. 앞으로 ‘세계의 공장’으로서뿐 아니라 ‘세계의 시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발전은 세계경제와 따로 갈 수 없다. 중국은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호혜상생의 원칙을 견지할 것이다. →이웃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의 빠른 성장에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국력 성장과 함께 중국의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부각될 경우 주변국에 위협적 존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주변국에 대한 중국 외교의 핵심원칙은 ‘이웃으로 착하게 대하는 것’이다. 이웃나라끼리 사이좋게 지내면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은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촉진하며, 방어적 국방정책을 견지할 것이다.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를 제치고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도록 하기 위한 중국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나. -한 국가의 화폐가 국제 기축통화로 발돋움할지 여부는 마땅히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최근 들어 중국 주변의 한 국가와 지역에서 중국과의 무역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중국은 아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올 7월부터 상하이와 광둥 등 4개 지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시작돼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의 해외진출이 국제 금융위기와 역내 무역발전에 유익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로 달러를 대체할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달러는 중요한 화폐였다. 중국도 거액의 미국 달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가 유지되길 바란다. 위안화의 국제화 개념을 말할 때 중국은 신중한 태도를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공조 여부를 놓고 논의가 한창인데, 이에 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국은 아직까지 세계경제 회복의 기초가 공고하지 못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전면적인 회복이 실현됐다고 보지 않는다. 최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경제회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계속 실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국은 마땅히 경기부양책을 계속해 내수를 진작시킴으로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 핵 문제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다. 중국의 자세가 너무 소극적인 것은 아닌가. -중국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핵 문제 해결에 노력해왔다. 6자회담은 세계가 인정하는 성과다.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 단호하다. 그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중국은 관련 당사국들에 유리한 시기를 택해 북한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 것이다. →남북 통일은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개인적으로 통일을 예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분명한 입장은 양측(남북)의 자주적·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통일 문제에 있어 남북 쌍방은 주요 당사자다. 평화통일은 사람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믿고 있다. →북한의 후계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는 북한 후계 문제에 관한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나도 한국 언론을 통해 그 문제를 알게 됐다. →북한이 3대째 세습 지도자를 내세울 경우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국 외교정책의 원칙은 ‘평화공존’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언제쯤 체결될 것으로 보는가. -2005년 이후 양국의 관(官)·산(産)·학(學) 협력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FTA 체결의 기본 토대는 마련됐다고 본다. 양국 무역 불균형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FTA 체결에 걸림돌이긴 하다.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얻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상호 윈윈(win-win)하는 FTA를 빨리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G20 가동 때부터 한국이 G20 틀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중국은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앞으로 1년간 G20에서 제기된 중요한 문제들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한다. 글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금강산관광 재개-북핵 연계 안해”

    홍양호 통일부 차관이 북한의 핵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강원 속초시 한화콘도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과 조찬을 하면서 “금강산관광은 남북간 일상적인 문제로, 그것까지 핵문제와 연결시킨다면 남북간에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홍 차관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 당국의 공식사과, 신변안전 보장, 재발방지 약속 등 3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북한이 우회적으로 쌀·비료 지원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쌀·비료 지원을 할 계획은 없다.”면서 “과거 암묵적으로 비료를 줬지만 쌀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중·일 정상회의 새달 10일 베이징서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중·일 정상들은 3국 협력 10주년을 맞이해 향후 협력관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유엔총회 및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주요 현안 및 관심사항에 대한 폭 넓고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한·중·일 3국간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중·일 외교장관 ‘그랜드 바겐’ 의견조율

    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장관이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에 대한 큰 틀의 의견조율에 착수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그랜드 바겐’의 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5자간 협의를 계속 해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유 장관은 “북한이 그동안의 합의사항을 역행하고 2차 핵실험까지 한 마당에 다시 우리가 단계적으로 나눠서 부분적으로 합의를 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근본적 방안으로 그랜드 바겐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교장관은 이날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목표로 하고 ▲6자회담의 유용성을 재확인하며 ▲6자회담을 정상적인 궤도에 복귀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당국자들이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유엔 데뷔 하토야마 “국제사회 가교역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24일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가교’ 역할을 자청했다. 또 경제위기, 지구온난화, 핵감축·비확산, 빈곤 문제, 동아시아공동체 구축 등 ‘가교’로서 추진할 5가지의 과제를 선정,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권교체에 대해 “일본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일본의 ‘변화’를 강조했다. 또 “정권교체에 의한 경제정책의 수정을 통해 일본 경제는 부활할 것이 틀림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철학인 ‘우애’를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미국·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가교’로 나설 뜻을 밝혔다. 일본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실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진출 구상도 감추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총회 연설을 위해 지난 10년간의 연설문을 분석, 보다 효과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경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와 관련, “용인할 수 없다.”며 기존의 강경 대응안을 언급하면서도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핵·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성의 있게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며 북·일 관계개선에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 지난 2002년 평양에서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평양선언을 계승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북핵실험 때 민주당 안에서는 평양선언을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납치문제에 대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성의 있게 행동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이 있다.”며 북한에 변화를 요구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동아시아공동체의 창설을 제안하면서 “일본은 과거 잘못된 행동에 따른 역사적 문제도 있는 탓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주저했다. 새로운 일본은 역사를 뛰어넘어 아시아 국가들의 가교가 되길 희망한다.”며 역사인식을 가미, 중요성을 역설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금융·통화, 에너지, 환경, 재해구조 등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협의해 나갈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핵문제와 관련, “일본은 핵무기 개발의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 비핵화의 길을 선택한 것은 유일한 피폭국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핵보유국이든 아니든, 핵감축·비확산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을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선언했다. 비핵 3원칙은 1967년 당시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국회에서 밝힌 정책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25% 삭감하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또 평화구축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부흥을 위해 “직업훈련 등의 사회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美 “북핵 포괄조치 5자가 의견일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23일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포괄적인 방법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은 북핵 6자회담의 5자(한·미·일·중·러)간 공유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언 켈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포괄적 상응조치 입장이 한국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방안과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5자 사이에는 진전을 위한 매우 폭넓고 깊은 컨센서스(의견일치)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軍수뇌부 북핵보유 엇갈린 발언

    국방부와 군은 전시에 정밀 타격할 북한의 군사적 주요 표적에 대한 목록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전 초기에 호송대를 편성해 예비군 병력을 이송하는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합참의장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군사·전략적) 주요 표적에 대한 목록을 갖고 있으며 전시에는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에 대해 “전시가 되면 가장 위협이 되는 표적이므로 가용할 수단으로 정밀하고 신속하게 타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후보자의 발언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인사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핵을 가질 만한 장소를 확인했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질문에 “정확한 숫자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거나 하는 것은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이 후보자는 이날 “김 장관은 북한 핵과 관련된 시설, 투발 수단의 위치, 생산 및 저장시설의 위치 등을 일반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핵무기를 찍어 알고 있다고 말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실제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확인된 첩보는 없다.”고 명시적으로 부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새정부 출범 뒤 첫 한·일 정상회담

    日새정부 출범 뒤 첫 한·일 정상회담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의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북핵 공조에 대해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토야마 총리 취임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가장 가까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해 나가자.”며 “하토야마 총리는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나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 민주당 새 정부는 역사를 직시할 용기를 갖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일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양국간 문제뿐 아니라 세계와 아시아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긴밀한 공조를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 비핵화는 물론 나아가 좀 시간이 걸려도 세계 전체가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세계 일류의 경제력을 갖고 있으면서 핵을 갖고 있지 않아 전 세계 비핵화를 주장할 자격이 있다.”며 “지금 북한이 유화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국제사회가 공조, 제재하기 때문이며 북한은 근본적으로 핵을 포기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24일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외신보도는 사실이다. 다만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은 아직 협의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하토야마 총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법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경제 위기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3국간 공조 방안과 기후 변화 문제 등 글로벌 이슈도 논의될 전망이다. 3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각각 양자 회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일정을 마치고 G20 금융정상회담이 열리는 피츠버그에 도착했다. jrlee@seoul.co.kr
  • 오바마 북·이란에 비핵화 최후통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을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로 경고하며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동안 중국과 러시아, 일본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지고 유엔 안보리 핵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과 이란에 대한 기존의 제재 결의를 재확인함으로써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핵확산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행동을 볼 때 이들 정부는 우리(세계)를 위험한 비탈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경고한 것은 지난 4월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비전에 이들 국가가 최대 걸림돌이자 도전이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의 프라하 연설 직후 2차 핵실험을 감행,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계’ 비전을 무색하게 했으며, 이란 역시 국제사회의 계속된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촉구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을 계속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적국들과의 대화를 통한 포용정책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에 당근과 채찍을 제시하며 올바른 선택을 압박하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핵 비확산에 적극 협력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강화 등을 통해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북한과 이란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는 다음달 1일 유럽 주요국 및 미국과의 대화를 앞둔 이란과 북·미 대화가 예고돼 있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최후 통첩 성격을 띤다고도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굳건한 공조를 과시하는 한편 그동안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러시아를 끌어들임으로써 미국의 경고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고가 통할지는 곧 열리는 이들 회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美·日 정상 “첫 만남은 가볍게”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의 마찰이 불가피한 민감한 현안을 꺼내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대미 외교노선인 ‘대등한 미·일 관계’에 대해 언급조차 않았다.대표적인 현안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다국적군의 함대에 급유를 지원하는 해상자위대의 활동 중단, 주일 미군재편, 핵무기를 탑재한 미군 함대의 일본 기항 및 통과를 묵인한 ‘핵밀약설’ 등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현안보다 신뢰구축”을 강조했듯 국제적인 의제만 논의했다. 25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구온난화, 핵폐기, 북핵 등의 해결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양국의 안전보장이자 경제 기반”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미·일 동맹은 일본에게 안전보장의 기축”이라고 역설했다. 회담시간이 짧기는 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밝혔듯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때 양국 간의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본게임’인 셈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 “건설이나 민생을 위한 농업지원·직업훈련 등 가능한 한 협력하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직접적으로 해상자위대의 급유활동 중단을 말하지 않았다. 자칫 미국을 자극, 쌓인 현안의 해결을 꼬이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 현재 현안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첨예한 탓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외교 소식통들의 관측이다.hkpark@seoul.co.kr
  • 후진타오 “北 6자복귀 가능성 있다”

    후진타오 “北 6자복귀 가능성 있다”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금융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한 뒤 5개월 만이다. 후 주석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각국의 노력 덕분에 북핵 문제가 상당히 완화됐다.”면서 “북한이 한국,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 혹은 어떤 형식으로든 다자 회담을 진행하려 한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각국이 노력을 한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G20 정상회의의 차기 개최에 대해 “내년에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지지하겠다.”며 “이를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 타결과 관련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을 설명한 뒤 “글로벌 이슈에 대해 양국이 사전사후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유연하고 융통성있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결국 피스 바이 피스(조각 조각)가 아니라 단계별로 조각조각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북한을 안심시키고 핵을 포기시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수행한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한·중 관계는 어려울수록 더 발전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후 주석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40분간 진행됐다, jrlee@seoul.co.kr
  • 한·미 ‘그랜드바겐’ 온도차? 보고누락 해프닝?

    │뉴욕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 등이 초청한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에 대해 미국 측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핵문제에 관해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한·미관계에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뉴욕에서 그랜드 바겐을 제안하기 직전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역시 뉴욕에서 만났다. 미국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잘 모르겠다.”면서 “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그런 이야기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유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랜드 바겐에 대해서 5자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셈이다. 북핵 해결에 한국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그랜드바겐 구상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의제로 거론되지도 않고 미국 차관보가 “그랜드 바겐 제안을 모르겠다.”고 말한 것은 외교관례상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랜드 바겐을 놓고 한·미 간 엇박자 논란이 거세지자 외교부가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7일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외부 출장 중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를 대리해 마크 토클라 주한 미국 공사를 만나 그랜드 바겐을 설명했다.”면서 “캠벨 차관보는 일본의 신 정부 출범에 따라 도쿄 출장 중이어서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보고체계상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우리 공무원 용어로 하면 비밀리에 서로 협의해 오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고, 이것이 공개적으로 되는 데 다소간의 껄끄러움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랜드 바겐에 관한 연설문은 2주 전에 완성됐다.”며 미국도 관련된 중요한 정책을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외교부 관계자의 해명과 설명과는 관계없이 외교가에서는 최근 북·미 양자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양국이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대북 접근법 등에 있어 이견을 보이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한국과 미국 모두 서로가 북쪽과 먼저 가까워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kimje@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한국 녹색성장 선도” 수차례 강조 눈길

    │뉴욕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낮(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4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다자 외교무대인 유엔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유엔과 함께 시작됐다.”며 과거 우리나라와 유엔의 각별한 인연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한국·유엔 각별한 인연 상기 이 대통령은 건국,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열거한 뒤 “이러한 성취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피와 땀의 결실이지만 유엔의 지원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큰 힘이 됐다.”며 “그래서 우리는 1991년 유엔 가입 전부터 ‘유엔 데이(UN-DAY)’를 기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유엔총회가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녹색성장 선도국가’로서의 기여와 역할을 수차례 강조했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이른바 ‘청계천 신화’를 이룩한 경험자로서, 녹색성장의 핵심과제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지도자로서 당면한 국제사회의 환경과제인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특별기내에서 프랑스 학술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에릭 오르세나의 ‘물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다.”며 “이번 제안은 전세계적인 물 문제를 국제적 공조체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북핵문제를 논의해 관심이 집중됐다. 후 주석은 “각국의 노력 덕분에 북핵 문제가 상당히 완화됐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하자 이에 이 대통령은 중국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표명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의 취지를 설명하는 등 회담이 시종 진지하게 진행됐다. ●김윤옥 여사 ‘한식외교’ 호평 한편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지는 각각 23일과 22일자에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외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유엔에서 비공개 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김 여사는 음식 외교분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드는 일에 나섰다.”며 “영부인 역할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jrlee@seoul.co.kr
  • [유엔총회·기후변화정상회의] “국제사회 물 관리체계 구축해야”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낮(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임할 것이며 북한도 이런 노력에 조속히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 ‘세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글로벌 코리아와 녹색성장’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고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또한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가 진정한 화해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도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남북한이 약속한 비핵화 공동선언이 지켜져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 교류를 확대하고 북한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량파괴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은 국제평화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고, 이런 도전에 대처하려면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한 각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핵군축 5개항을 제안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했는데 이런 구상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물 관리에 대해 “이제 국제사회는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관리감독)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보다 효과적인 국제협력 체계의 구축을 위해 특화되고 통합된 물관리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20여개 유엔 국제기구들이 물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다.”며 “물 문제는 다양한 분야에 파급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물 관련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 사업의 효과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경험과 성과는 한국에서 동서로,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강들을 살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rlee@seoul.co.kr
  • “北 비핵화 이행시 포괄적 상응 조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취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 의무사항을 준수한다면 미국을 비롯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포괄적인 상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취할 일련의 패키지 조치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해법에 대해 한국과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 “미국·한국 외무장관 회담 등 한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은 입장이 재차 강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은 이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성격은 아닌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 그랜드 바겐은 대북 접근 방식의 변화가 아니냐는 질문에 “접근 방식의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종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이며,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것도 바로 그 점이기 때문에 북한이 기존 합의 의무사항을 준수한다면 다른 접근들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kmkim@seoul.co.kr
  • 한·미 외무 “북핵 5자 긴밀협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양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자가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유 장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힐러리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북핵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에 대해서도 5자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미 외무회담 직후 뉴욕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제안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강조했던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07년 (2·13 합의)의 합의에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헌신한다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함께 (대북) 패키지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진전을 위해 지금까지 수개월간 이어져 온 일반적 원칙”이라면서 “문제는 우리가 매우 이것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벨 차관보는 “모든 당사국들은 6자회담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6자회담 복귀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에 가장 명확하고 굳건하다.”면서 “북한이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핵심 공약인 2005년, 2007년 서명한 근본적인 조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모든 당사국들이 강하게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만일 북한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면 우리는 경제적 지원 문제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분명히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도적 지원은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면서 “전달을 검증하는 명백한 능력 및 식량, 의약품 및 지원물품의 배포와 관련된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관련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李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 제안

    李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 제안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낮(현지시간) “북한과의 통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화평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더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아시아 소사이어티 등이 공동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통일을 생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간 경제)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통일이) 힘들다.”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지원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양쪽에서 쓰고 있는 국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면 남북한 국민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 인구의 3분의1이 굶주린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예멘에서 볼 수 있었던 무력이 행사된 통일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북한은 지난 2005년 ‘9·19 협의’ 이후 6자회담 과정에서 ‘농축 우라늄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나 지난달에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개발하고 있다.’고 스스로 얘기했다.”며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에는 호주, 중국 등 26개국이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제1원탁회의의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선진국에는 기술과 재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행동(NAMA)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NAMA등록부(Registry)’의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개도국의 감축행동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두지 말자는 개도국의 입장과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자는 선진국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한 중재안 성격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아니지만 오는 2020년까지 중기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기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rlee@seoul.co.kr
  • 北 고위소식통 “‘그랜드 바겐’ 실현 불가능”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밝힌 ‘북핵 일괄 타결 구상’에 대해 북한은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온라인 대북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한 고위급 소식통은 “북한이 핵개발을 폐지한다는 것은 장장 40여년의 핵개발 역사와 이를 위한 핵무기 생산라인을 동시에 없앤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북한 선군정치의 핵심인 강성대국건설을 부정하는 것임을 군부,당,경제 일꾼이라면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경제실무일꾼들 사이에는 북한경제가 회생하는데 북한 핵이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김정일이 살아있든 죽든 핵을 유지하려는 북한 수뇌부의 의지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질수록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의 생각은 지금까지 북한이 핵을 개발하기 위해 감수해온 손실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소식통은 “북한이 앞으로 북미 양자회담이나 다자회담을 통해 핵 폐기는 아니더라도 일정한 수준에서 핵군축과 핵확산 억제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뒤 “이것은 북한이 핵을 제외한 생화학무기나 다른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거나 적어도 실험적으로 완성했다는 신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낮(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미국외교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에서 “북한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는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국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한미 외교 당국간에 엇박자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모르겠다.” “이 대통령 개인의 정책”이란 반응이다.특히 북핵 정책을 직접 입안하고 있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뉴욕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솔직히 모르겠다.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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