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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북핵해법 큰그림 도출… 구체방안 언급없어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북핵 해법의 큰 그림을 도출해 냈다는 점 ▲북·미 대화 시기가 처음으로 공개된 점 등을 들어 나름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핵 해법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랜드 바겐을 놓고 한때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미 간 조율이 되지 않은 사안’임을 강조, 한·미 관계 균열 논란까지 거론됐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그랜드 바겐에 대한 공감을 표명한 것은 한·미 공조 재확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문제는 북한이 한·미가 공감한 북핵 해결 방식인 그랜드 바겐을 수용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미국과 한국이 북핵 해결 방안으로 ‘포괄적 패키지’, ‘그랜드 바겐’이란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음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평가했다. 윤태영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양 정상이 북핵 해결 방식으로 그랜드 바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앞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보다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을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것”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북·미 양자 대화에 대한 중요성을 표명한 것은 물론 북·미 양자 대화를 하는 데 한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북한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美 “도발 → 대화 → 양보 되풀이 없다” 경고

    [한·미 정상회담] 美 “도발 → 대화 → 양보 되풀이 없다” 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방북 일정을 공개하면서 북핵 문제의 시계 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문제 해결의 시침(時針)은 더 느리게 돌아갈 것이란 예감이 든다. 오바마 대통령의 시선이 북한과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1대1 담판을 원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그럴 뜻이 없음을 강력 시사했다. 굳이 한국에서 대북 특사 일정을 공개함으로써 한국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임을 과시한 것이다. 앞서 그는 중국에서 ‘6자회담을 통한 해결’이란 약속을 받아놓은 바 있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도발→대화→양보’라는 북한의 전매특허격 전략에 놀아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미국 측이 북한 실세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보즈워스의 대화 파트너로 고집한 데서도 질질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결국 미국 입장에서 보즈워스의 방북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협의의 성격일 뿐 담판은 아니라는 얘기다. 반면 한·미의 대북카드인 ‘그랜드 바겐’은 북핵 포기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칫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적거린다면 문제는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미국과 중국 모두 무리한 해결보다는 현상유지가 차선책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한이다.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배고픈 고난의 행군을 더 끌고 갈 여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유연성이 기대되는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뭔가를 얻어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도 북핵 해결 성공은 지지율에 보탬이 될 것이다. 낙관을 배제하기 힘든 대목이다. 결국 보즈워스의 방북은 안개가 자욱한 숲속에서 작은 보석을 찾아 가는 여정처럼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북핵 그랜드 바겐 공동추진”

    한·미 “북핵 그랜드 바겐 공동추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관련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공동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8일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파견해 북·미 양자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에 경제적·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FTA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보즈워스 대표를 12월8일 북한에 보내 양자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북한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통해 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미국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완전히 통합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은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담판을 벌인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이 대통령과 저는 우리 모두 (북한의) 과거의 패턴은 중단시키고,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이른바 살라미정책(단계별로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이 ‘그랜드 바겐’으로 제시한 일괄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이 우려하는 부분은 엄청난 무역 불균형”이라면서 자동차 산업 등 일부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동차가 미국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혀 추가협의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의 경우 대표적으로 농업, 미국은 자동차가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한번 해 보라는 것”이라면서 “재협상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텍스트(협의문)는 고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낮은 단계의 추가협의는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6·25 전쟁 발발 60년인 내년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만나 미래지향적인 동맹 발전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외교·안보·경제 브레인 총출동

    [한·미 정상회담] 외교·안보·경제 브레인 총출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에는 미국 정부의 외교·안보·경제 분야 핵심 브레인이 총출동했다. 북핵문제가 ‘핫 이슈’인 만큼 국무부의 동아시아 담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게 눈에 띈다. 19일 단독정상회담에 배석한 미국쪽 인사는 수전 라이스(왼쪽) 주 유엔대사, 커트 캠벨(오른쪽)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5명이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발표한 직후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그를 겨냥해 “미국의 아무개가 ‘모르겠다.’고 하면 어떠냐.”고 발언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때 캠벨 차관보는 이번 방한 수행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라이스 대사는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유엔대사에 임명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분야 핵심 참모다. 영국 옥스퍼드대 철학박사 출신이다. 오랜 멘토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추천을 받아 33살의 젊은 나이에 클린턴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에 기용됐다. 서머스 의장은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의 총사령탑이다. 28세때 하버드대 사상 최연소 정식교수가 된 그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와 함께 미국 경제학계의 3대 천재로 불린다. 클린턴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했다. 하버드대 총장시절 “여자는 수학과 과학을 못한다.”고 말한 게 성차별로 인식돼 관례였던 총장 재선을 하지 못했다. 베이더 선임보좌관은 브루킹스 연구소 중국센터장으로 일하다 올해 오바마 정부에 합류했다. 미국 정부내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다. 동아시아정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도닐런 부보좌관은 클린턴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안보전문가다.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는 페니매의 수석로비스트로도 일했다. 이들 외에 이날 청와대를 찾은 인사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대니 러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담당 보좌관, 데이비드 립튼 국가안보회의 국제경제담당 선임보좌관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솔직한 ‘광폭 대화’… 북핵 등 현안 공조 재확인

    [한·미 정상회담] 솔직한 ‘광폭 대화’… 북핵 등 현안 공조 재확인

    ■ 북핵문제 오바마 “양자회담 6자 진전 위한것”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발전 합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동맹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북핵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6자회담이 여전히 유용하며 이 대통령이 제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북·미 양자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양국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이견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그랜드 바겐’이라는 용어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북핵문제와 관련)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동접근 방식에 있어서 완전히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또 대화에 복귀하고 또 대화를 떠나 양보를 바라는 그런 패턴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른바 ‘살라미 전술(순차적으로 한 단계씩 목표를 관철시키는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북한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의 생각이 같았다.”면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북·미 양자회담이 6자회담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며 잘 진행하기 위해 보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변함없는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 한·미동맹을 미래 지향적인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면서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고 말했다. ■ FTA MB 車발언에 정부 “재협상 없다” 美 “양국 윈윈돼야” 긍정적 ‘진전’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정상회담이 한 시간을 넘긴 것은 한·미 FTA와 관련한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많은 무역적자를 보고 있지만, 한국과는 서비스수지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균형을 이루는 만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성사되기를 바라는 구체적인 시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청와대 측은 시점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FTA와 관련, “미국하고 자동차 문제가 있다면 다시 얘기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재협상 혹은 추가협의로 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배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얘기조차 나오지 않은 문제이며, 미국 측이 어려움에 대해서 말하면 우리가 들어봐 주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한·미 FTA와 관련) 우려가 있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것은 해야 한다.”면서 “윈윈이 돼야 한다.”고 전향적으로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혼자 처리할 수 없고 의회에서 비준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으나 종전보다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다. ■ 아프간 美 “한국 파병 환영”… G20 성공개최 협력키로 당초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의 안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아프간에 지방재건팀(PRT)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이 1차(워싱턴)와 3차(피츠버그)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제설정, 회의 운영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협약, 녹색성장, 핵 비확산, 대(對) 테러 등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온실가스 목표치(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감축)를 높게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발표한 2020년의 야심찬 목표는 신흥 경제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주요내용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주요내용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을 간추린다.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시한을 언제까지로 설정하고 있나. 북한이 그랜드 바겐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가. -(이 대통령)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북한과 협상했지만 일보전진하다 일보 후퇴해서 오늘날까지 아무런 합의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북핵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두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관점에서 그랜드 바겐을 제안하게 됐다. 협상에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만, 반드시 이뤄야 하고, 이룰 수 있고,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해선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북한 스스로 안전과 경제, 북한 인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북한의 미래를 위해 나는 이 문제를 (북한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한 (한·미) 양국 공조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 수 있는가. -(오바마 대통령)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진행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평화적으로 해결할 문은 열려 있다. 북핵 제재 조치 완화, 국제사회 동참의 길이 열려 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하기 위해선 북한이 진지하게 핵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협력 확대, 한·미 동맹강화의 핵심적 사안인 만큼 신속한 비준 발효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오바마 대통령) 양국이 무역 관계를 확대해서 해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논의와 작업을 하고 있고, 팀을 구성해서 장애가 되는 모든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다. 비준으로 가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은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미 FTA가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양국관계를 강화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각자의 장·단점을 따로따로 평가하고, 우리가 원하는 윈윈상황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 자동차 시장을 개방해 한·미 FTA를 타결할 의향이 있는가. -(이 대통령) 지난 20년간 세계는 자유무역을 통해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가 균형발전하고, 균형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불균형한 것을 어떻게 바로잡을지가 주요 20개국(G20)에서 논의할 과제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무역 역조가 그렇게 일어나지 않고 통상 균형을 갖춰가고 있다. 10년, 20년 전 우리가 보호를 받을 때에는 무역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균형을 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한·미 FTA 문제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전향적인 말씀을 해줬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유럽연합(EU)도 큰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EU하고도 FTA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우정 북핵·FTA로 입증하길

    어제 청와대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두 가지 의미 있는 성과와 과제를 남겼다고 본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워싱턴이 아닌 서울에서 공식화했다는 것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두 정상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은 분명 성과로 꼽힌다.오바마 대통령이 북·미 대화 일정을 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은 한국과의 철저한 공조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할 것이다. 6자회담의 틀을 벗어나 북·미 대화로 체제 보장을 비롯한 숙원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려는 북한에 분명한 선을 그으려는 뜻도 엿보인다. 북핵 해법에서 두 정상이 일괄타결 원칙에 거듭 공감대를 나타낸 점 역시 양국간 공조 강화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북핵 일괄타결에 두 정상이 전적으로 공감했고, 구체적 추진 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과 “(북한의 도발과 대화가 반복돼 온) 과거의 패턴은 종식해야 한다.”고 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 해법에 대한 두 정상의 인식이 일치한다는 점을 말해 준다. 한·미 외교당국은 두 정상의 두터운 교감을 바탕으로 다음달 8일 이뤄질 보즈워스 특사 방북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정교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는 미국이 북한의 전략에 끌려가거나 6자회담 재개를 벗어난 어떤 합의에도 응하지 않도록 정보채널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어제 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내세운 ‘그랜드 바겐’이란 용어를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지 않은 것만 봐도 두 나라 외교당국이 조율해야 할 대목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것이다. 한·미 FTA 자동차 재협상 논란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응이 필요하다. “자동차에서 문제가 있다면 다시 얘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한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통상 당국자는 “미국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수위를 낮췄다. 혼란스럽다. 자동차 문제는 미국이 한·미 동맹의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 더 이상 재협상에 연연하지 말고 전향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정부는 의연한 자세로 임하되 미국의 재협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논리와 전략도 철저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오바마 첫 방한] 정치권 3색 반응

    정치권은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북핵 해결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에 시각을 같이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비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북핵 문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자유선진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주목하며 미국의 ‘홀대’에 따른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오늘 TV에서 두 정상이 어깨를 잡고 귀엣말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개인적인 우정과 신뢰가 상당히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난 정상회담에서 공동발표한 한·미 동맹의 미래비전을 더 구체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북핵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한·미 FTA를 비준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면서 “전시작전권 환수가 이 시기에 적절한지 충분히 토의하고 아프가니스탄 재건단의 안전 문제에 대한 정상간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아직까지도 실마리를 찾지 못한 북핵문제가 해결되는 계기를 꼭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북·미 대화가 이뤄지면 당연히 재개되는 6자회담은 과거보다 업그레이드된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처럼 방관자적 자세로 임하면 실질적 당사자인 한국이 구경꾼으로 전락할 처지가 된다. 북·미가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때에 과거보다 적극적 자세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언급하며 “과연 우리나라의 위치가 어디쯤 있는지 깊은 회의와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선 행사를 소화하고 중국에선 대학생과 토론하는 등 성의있는 행사 일정을 마쳤는데 우리나라에선 24시간 체류하면서 정상회담과 주한미군 방문 말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동북아 문제의 중요한 파트너가 일본과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시사한 것”이라면서 “자신감은 좋지만 스스로의 자기 평가에 도취하다가 실제 자기 위치를 저버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오바마 첫 방한… 19일 정상회담

    오바마 첫 방한… 19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저녁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1박2일의 방한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에 엄중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됐던 공동선언문 발표는 없다. 한·미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 비서관은 YT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 방안)’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이 그랜드 바겐에 나오기 위해서는 핵폐기에 대한 결심만은 서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핵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을 숨겨놓고 그랜드 바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얻을 것만 논의하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엄중한 메시지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가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랜드 바겐은 북한의 장래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관점의 전환, 사고의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지난 2007년 9월 협상 타결 이후 의회 비준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 FTA의 진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FTA와 관련해서는 선언적인 합의 이상의 의견접근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주한 미군부대를 방문해 미 장병을 격려하고 한국을 떠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北, 미·중 6자회담 복귀 촉구 화답하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어제 베이징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한에 즉각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첫 북·미 대화를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에 나온, 세계 안보질서를 좌우하는 주요 2개국(G2) 정상의 주문이라는 점을 북한은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북·미 대화가 결코 6자회담의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한국·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 대화에 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북한은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대북 제재에 있어서 미·중 간에 온도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제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후 주석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을 강조했듯 중국이 보다 대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북핵을 용인한다거나,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뜻이 아님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의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중국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한 북핵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에 미국과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적어도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미·중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할 것이다. 딱한 것은 이런 흐름을 애써 외면하는 북한이다. 북·미 대화를 앞두고 핵 문제는 제쳐둔 채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골몰하고 있다. 어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한이 말하는 것은 미·북 간에 평화협정을 맺고 이를 기초로 주한미군의 철수까지 주장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데서도 그들이 지금 얼마나 동떨어진 상황 판단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후 주석을 옆에 두고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이 대항과 도발을 계속하면 고립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미 대화를 국면 타개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과욕을 떨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이 취해야 할 선택은 자명하다. 즉각 6자회담에 복귀, 북핵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
  • 오바마 ‘그랜드 바겐’ 공감 표시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현직 대통령 방한은 지난해 8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1년3개월 만이다.18일 밤 입국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19일 오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북한 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방안 ▲기후변화 정상회의 협력방안 ▲G20 정상회의 협력 방안 ▲한·미 동맹 미래 비전 이행방안 등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제는 북한 핵문제다. 이 대통령이 북핵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랜드 바겐’에 대해 공식적으로 공감을 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한·미 FTA 이행방안 역시 주요 의제로 꼽힌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17일 “한·미 FTA 협정서명이 2년이 지났고, 조속한 발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하고 있고, 이 대통령도 이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 성명의 이행 방안에 대한 합의도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 선언

    오바마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 선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협력에 합의했다. 회담은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까지 예정시간을 40분이나 초과해 2시간30분 정도 진행됐다. G2(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 걸맞게 의제는 글로벌 이슈를 총망라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합의했다. 후 주석은 정상회담 후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중·미 양국은 유관 당사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하나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도발을 계속한다면 고립을 가속화할 뿐이며 핵무기 폐기 의무를 이행해야 국민들에게 더 좋은 생활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란 핵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의 평화성과 투명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엄중한 후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후 주석은 “이란 핵 문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다. 중국 인권 및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선 ‘기브앤드테이크’식 화법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뒷받침해 주는 대신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선언한 뒤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 측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갈등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핵 비확산과 군사적 투명성을 약속하는 대가로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고 공식 언급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대신 “인권은 전 세계 보편적인 권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인권은 모든 인류와 민족, 종교 등의 소수세력 역시 반드시 향유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 중국의 인권실태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내년 2월 인권대화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또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문제 등에 대한 협력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중·미 청정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통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무역마찰 해소에 노력하는 한편 모든 종류의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데 두 정상이 합의했지만 방점은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장개방 노력 등을 강조한 데 반해 후 주석은 보호무역 억제에 주안점을 뒀다.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와 관련, 중국 외교부의 허야페이(何亞非) 부부장은 정상회담 뒤 설명회에서 “미국이 환율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 당분간 위안화 환율을 절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양국은 글로벌 이슈 및 양자관계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 여름에 베이징에서 제2차 전략경제대화를 열기로 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중국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대등한 관계에서 21세기를 열어가기 시작했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양국은 정상회담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stinger@seoul.co.kr
  • 美국채 지속매입 등 ‘中 밀착외교’ 필요성 커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 첫 해 중국 방문을 놓고 중국 언론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조지 H 부시 대통령 이후 역대 미 대통령의 ‘취임 이듬해 방중’이란 벽은 결코 깨지기 힘든 전통처럼 굳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런 전통을 깬 것은 그만큼 미국의 이익에 중국의 일거수일투족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중국 측 판단이다.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행되는 장강일보(長江日報)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첫 해 중국을 방문하게 된 이유를 9가지로 분석, 그 내용을 16일 보도했다. 미 국채의 지속적 매입요청 등 미국의 필요성이 4가지로 가장 많고, 중국과 미국 양국 협력의 필요성이 한 가지, 그리고 나머지는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따른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요약된다. 신문은 ▲중국의 미국채 지속매입 필요성 ▲북핵 등 전지구적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와 참여 필요성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 중국 공업화 정도의 밀접성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안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참여 필요성 등을 오바마 조기 방중의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금융위기에 대한 중·미 간 연합대응은 양국의 필요성이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의 독특한 발전모델이 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등 중국의 급부상도 오바마 조기 방중의 요인으로 꼽힌다. 신문은 또 ▲여전히 중국을 경쟁자로 판단하면서 ▲협력과 함께 견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한편 ▲전략적 동반자 겸 선의의 경쟁자로 자리매김하는 등 미국의 대중정책 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佛대북특사 귀국… AP “북핵 심도있는 대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대북 특사 자크 랑 하원의원이 방북 기간 동안 북측과 핵 문제와 인권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15일 밝혔다. AP통신은 닷새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랑 의원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측 관리들은 핵분열성 물질과 탄도 물질을 외부로 옮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면서 “증거는 없지만 이 같은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오바마 美 대통령 첫 중국 방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번째 중국 방문이 3박4일 일정으로 15일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이번에 순방하는 아시아 3개국 가운데 가장 긴 일정을 중국에서 보낸다. ‘G2’(미국과 중국)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기대와 배려가 읽혀진다. 관심이 집중되는 일정은 16일로 예정된 중국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과 17일 열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상하이(上海)에서 중국 대학생 6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중국 청년들을 상대로 연설을 한 뒤 즉석에서 질의응답까지 나눌 계획이다.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오바마 정부의 대중국 정책 성공 여부는 중국 젊은이들의 심중을 장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타운홀 미팅이 매우 중요하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청(李成) 연구주임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내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 ‘주링허우(90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미국은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통한 생중계를 원하는 반면 중국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중국이 거부한다 해도 미국은 상하이 총영사관의 전용선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준비 중이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중국내 전망은 일단 낙관적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생각이 없다. 미국은 중국이 큰 역할을 맡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 점을 중시, 이번 정상회담이 알력보다는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의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현재의 중·미관계에서는 미국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현재 및 미래 이익은 모두 건전한 중·미관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인권이나 티베트 문제, 급격한 군비증강에 대한 우려 등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거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및 이란핵,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세계 정치와 경제를 둘러싼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 공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을 보다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존 헌츠먼 주중 미국대사는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청정기술, 기후변화 대응, 금융위기, 세계 경제, 지역안보 등 글로벌 문제가 망라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및 통상문제와 관련해선 방중 마지막날인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만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사설] 非직업외교관 4강대사, 기대와 우려

    재외공관장에 ‘커리어(직업외교관)’가 아닌 인사를 수혈하는 문제는 어느 정권에서든 논란거리였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군 출신들을 상당수 재외공관장으로 임명했다. 민주화 이후에는 정권 출범에 공을 세운 이들을 대사로 기용함으로써 ‘전리품’ 시비가 일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엽관제’ 논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를 본다면 ‘커리어’만을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자격 없는 ‘비(非)커리어’ 공관장을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 정부가 주(駐)중국 대사에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주러시아 대사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각각 내정했다. 현직으로 활동 중인 한덕수 주미국 대사, 권철현 주일본 대사 역시 ‘비커리어’ 출신이다. 한반도 주변의 4강 대사직이 정통외교관을 거치지 않은 인사로 모두 채워지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외교통상부로서는 섭섭한 일이겠으나 왜 이런 상황이 빚어졌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외교부의 폐쇄적인 문화가 오히려 4강 대사 등에 적합한 직업외교관을 키우는 데 역작용을 했을 수도 있다. 상대국에서 정치적인 거물을 보내주도록 요청했다는 얘기까지 있으니, 직업외교관들이 긴장해야 한다. 공관장 문호를 개방해 다른 분야 전문가와 비교해 가면서 ‘커리어’들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외교부 순혈주의’ 타파와 별개로 이번 주중·주러시아 대사 인선이 잘되었다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4강과의 정치·경제 관계가 중요하긴 하지만 북핵 등 전문 외교업무가 만만치 않다. 경제실용주의에 매몰되거나 국내정치하듯이 외교무대에서 움직이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사내정자들은 현지에 부임하기에 앞서 외교학습을 철저히 하고 부임한 뒤에는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 내정자 프로필

    ■ 신각수 외교1차관 - 국제법 능통 정통외교관 일본 업무로 다져진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부 내에서 국제법 전문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다자업무를 담당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었다. ▲충북 영동(54)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무고시(9회) ▲주 일본 1등서기관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천영우 외교2차관 - 6자회담 대표 2년역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2년 동안 역임한 다자외교 전문가다. 6자회담의 막후 조율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북핵 외교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남 밀양(57) ▲동아고, 부산대 불어과 ▲외무고시(11회)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 국제법 능통 정통외교관 옛 재무부 출신 정통 경제관료로 금융과 세제를 모두 경험했다. 국세청과 재무부 등을 거쳐 금감위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 대구(53)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23회)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 류우익 1년5개월만의 귀환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이 주중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정치적 역할이 재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 터진 ‘쇠고기 파동’의 여파로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불명예 퇴진한 뒤 1년 5개월 만의 귀환이다. ●두터운 신임… 정무감각 지녀 류 내정자가 주중 대사를 한때 고사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지만, 4강(强) 대사로 복귀한 배경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 한반도 안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무적인 감각을 지닌 인사의 발탁이 필요했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는 게 외교가의 인식이다. 류 내정자가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이 대통령에게 국정에 관한 직·간접 조언을 할 정도로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상대국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거론된다. 외교부 내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긴밀한 한·중 관계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류 내정자는 대통령의 국정 및 외교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4강 대사의 경우 국익 증진을 위해서도 중량급 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中정부 고위급 인사 희망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 등의 밑그림을 그린 류 내정자는 지난 ‘9·3 개각’ 때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다. 한편으로는 불명예 퇴진했던 청와대 1기 참모진의 복귀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6 vs 1… 세종시·4대강 공방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을 놓고 여야 정책 수장들이 격돌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올들어 두 번째 주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수석부의장, 자유선진당 이상민·친박연대 석종현·민주노동당 이정희·창조한국당 이용경 정책위의장, 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 등 7개 정당이 참여했다.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는 “전례 없이 격렬했다.”고 주최 측은 평했다. 6개 정당이 일방적으로 여당을 공격하는 모양새도 이례적이다. 주제가 그만큼 민감했다는 방증이다. 집값 안정, 고교평준화,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쇠고기협상 등 토론회가 도입된 뒤 앞서 실시된 7차례 토론회의 주제를 압도했다. 토론회는 오랜만에 ‘군소정당’의 목소리가 도드라지는 자리였다. 친박연대는 “세종시는 신뢰에 관한 것으로 수정안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기업은 자체 필요에 의해 행정기관이 있는 곳에 모이게 마련인 데도 정부는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특혜를 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은 “세종시에는 대통령의 의지만 있을 뿐 국민은 없다.”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진보신당은 “충청표를 볼모로 한 여권내 권력투쟁으로 세종시가 한나라당 친이·친박 대권구도의 희생물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행정기관 위주의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회의가 있었고, 진실한 균형발전을 위해 자족기능이 확충되는 기업 등을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해 안(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원안을) 고치는 게 더 옳은 것이라고 생각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안을 제안하는 것”이라면서 “균형발전, 효율성 등을 대통령과 정부 여당도 걱정하고 있음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4대강 사업에도 6개 정당 모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미흡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막대한 예산에 따른 재정 악화, 다른 분야의 예산 감소,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은 “‘내가 하면 다할 수 있다.’는 오만함의 발로”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국민을 빚더미에 앉히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은 4대강 사업을 “예산도둑”으로, 민노당은 “강을 파괴하는 위험한 일”로 규정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4대강을 한강처럼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적극 방어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정세균·정동영 日민주당 벤치마킹 경쟁?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2일 나란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열리는 고(故) 김대중(DJ)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13일 도쿄에서, 정 의원은 14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서 각각 추도사를 낭독한다. 서로 ‘포스트 DJ’를 자임하는 정 대표와 정 의원은 각각 ‘정치적 적자’와 ‘햇볕정책 계승자’를 내세워 3박4일 일정을 소화한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간사장과 면담한 데 이어 당초 면담 일정에 없었던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과도 만났다.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 민주당을 ‘벤치마킹’해 수권정당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재·보선 승리 이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표방한 ‘정세균 독트린’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도 13일 오카다 외무상과 만난다. 정 의원은 통일부 장관의 경험을 토대로 오카다 외무상과 한반도 정세 및 북핵문제를 논의하고, 하토야마 정권의 대북정책 방향을 청취할 계획이다. 대북정책이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카다 외무상은 2007년 대선 때 서울을 방문해 정 의원의 지원 유세에 참석할 만큼 친분을 유지해 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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