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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 재개까지 시간 더 필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남북대화 재개 조짐이 구체화되고 다음 주 때맞춰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일본·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수는 이런 긍정적인 신호들이 곧바로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많은 미 전문가들은 지난 19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우려를 표시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의 대북정책이 지금까지보다는 강경해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것이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연구실장은 “(중국이 미국과 함께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우려를 표시한 것은) 앞으로 6자회담에서 중국이 미국과 입장을 같이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중국이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분명히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우려는 표시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북한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치들을 촉구한 공동성명 대목에 대해서도 미국과 중국, 한국, 북한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6자회담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냈던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도 앞으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그렇게 단정하긴 힘들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일 남북 군사회담이 잘된다면 6자회담을 재개하기 쉽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재개도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남북한은 지난 몇 주 동안 공개적으로 남북대화 재개 문제를 논의해 왔다.”면서 “이와 별도로 물밑 접촉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폴 챔벌린 CSIS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까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북한 핵 문제에 당장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더라도 북한과 대화를 갖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북한이 사과할 것인지는 주된 관심사다. 이와 관련, 조지워싱턴대학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는 “한국 정부가 바라는 수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모종의 유감 표명을 할 공산이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반면 챔벌린 연구원은 북한은 극히 형식적인 수준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kmkim@seoul.co.kr
  • 남북 예비회담 새달 판문점서 추진

    남북 예비회담 새달 판문점서 추진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다음달 중순쯤 판문점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예비회담 결과에 따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남측 지역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한 당국 간 회담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방한, 우리 측 당국자들을 만나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대화로 시작되는 한반도 북핵 외교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일정 등을 다음주 중반쯤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라며 “실제 예비회담은 2월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예비회담은 대령급이 수석대표로 참가하고,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다룰 의제 및 참가자 수준 등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모든 군사적 현안문제들을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해결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전날 남측에 보낸) 서한에는 회담 시기를 2월 상순에, 쌍방 예비회담 날짜는 1월 말쯤으로 정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북측의 날짜를 수용하지 않고 회담 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부는 예비회담이 열리면 고위급 회담의 급과 성격, 의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6~27일 방한해 우리 측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북정책 및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대응,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비핵화와 관련한 남북 간 회담 및 6자회담의 향방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우리 정부와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27일 일본, 28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듣고 관련 국들의 공조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 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UEP’ 동상이몽 해법

    지난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이 주장하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북 UEP 문제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핵 외교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해법은 불투명하다. 한·미·일과 북·중이 UEP 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 ‘동상이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28일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한·일·중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미·일, 미·중 협의에서 UEP 문제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UEP에 대한 우려 표명이 있었지만 중국 측 입장을 더 파악해야 한다.”며 “UEP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UEP 문제는 안보리에서 다룰 수도 있고 6자회담에서 다룰 수도 있다.”며 “관련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해 11월 북 UEP 문제를 논의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UEP 문제를 안보리에서 재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6자회담에서도 협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중국은 UEP 문제를 안보리나 6자회담으로 가지고 가기 전에 북한이 남북 회담 개최 및 핵사찰단 복귀 등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수용하면 UEP 문제는 덮고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UEP를 북·미 협상이나 6자회담이 열리면 몸값을 올리기 위한 카드로 쓰려고 할 것”이라며 “안보리에서 거론되지 않도록 중국 측과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대화 제의 유연 대응하되 원칙은 지켜야

    북한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예비회담이 열리게 된다. 우리는 예비회담이라도 가져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한 만큼 대화 재개를 적극 환영한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해 오던 정치권이 환영 논평으로 입을 모으고, 미국도 반기는 등 나라 안팎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시발로 북핵 회담은 물론 금강산·백두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남북 간의 모든 군사적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모든’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의제로 해서 지난해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할 개연성이 없지 않다. 모처럼 성사된 맞대좌에서 밀고 당기기만 계속된다면 해결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되고 만다. 악순환을 끊으려면 북의 진정성 있는 변화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며, 핵심은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 사과와 재발 방지여야 한다. 그러나 표현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대화 분위기를 끊는 것보다는 북측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오면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군사적 대결국면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북측의 회담 전략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남북 대화를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와 경고를 했다.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장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비핵화 회담도 마땅히 열려야 한다. 그러나 예비 군사회담이 대화 재개의 출발점이 된 이상 이 문제부터 성사시키는 전략적 선택도 필요하다.
  • 남북 대화국면 전환… 北 비핵화 약속땐 6者재개 청신호

    남북 대화국면 전환… 北 비핵화 약속땐 6者재개 청신호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20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막혔던 남북대화가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대화 공세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일축했던 정부가 일단 북한의 대화카드를 받아들이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이어 북핵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대화 공세를 시작했다. 이어 5일 ‘정부·정당·단체 공동성명’에서 당국 간 회담을 처음으로 제안한 뒤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 및 10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명의로 된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회담 개최를 끈질기게 요구했다. 지난 14일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탁상 위에 올려 놓고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며 어떤 의제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무조건 대화하자며 위장평화 공세를 펴고 있어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하다가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비핵화라는 두 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없이는 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남북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북한은 결국 고위급 군사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 통일부가 주장한 북측의 진정성 확인을 위해서는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망라할 수 있는 군사회담이 최후의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북한이 예비회담 날짜와 장소는 남측 편의대로 정하라고 제의했고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니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당국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까지 거부하자 일각에서 “일단 접촉에 나가 의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온 만큼, 정부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예비회담에서 남북이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다.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하여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만큼 조율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사과·재발방지 등을 약속하고, 별도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경우 북·미 대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군사회담을 앞세워 쌀·비료를 지원받기 위한 적십자회담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협의를 주장하거나, 도발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지 않을 경우 회담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여전히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냉엄한 실리외교 일깨운 미·중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어제 끝났다. 양국 정상은 워싱턴에서 웃음을 머금고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공식회담에 들어가서는 자국의 실리를 철저하게 추구하면서 상대의 약점까지 파고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지도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후 주석은 이를 외면하면서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미·중 정상회담은 냉엄한 실리외교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었다. 미·중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정치적 타협에 그쳤다. 공동성명은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어야 한다. 건설적인 남북대화는 필수다.”면서 ‘선(先)남북대화, 후(後)6자회담’ 재개를 강조했다. 남북이 직접대화를 통해 6자회담 재개 분위기를 만들고 길을 닦으라는 원론적인 메시지를 던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의 프로세스로 돌아가자는 방향만 제시한 것이다.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미·중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외교적 이해 절충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도 예사롭지 않다. 다음 주중 남북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과 북을 대화의 장으로 떼밀 것으로 보인다. 남북대화를 주문하고도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자신들이 설정한 로드맵에 따라 움직일 수도 있다. 한반도 문제 해법에 우리가 소외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해법을 찾기 위해 북한과 직접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이 직접 나서야 할 단계로 접어들었다. 미국과 중국에 한반도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니고 차순위일 뿐이란 게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남북이 대화 제스처만 주고 받을 때는 아닌 것 같다. 원칙을 지키면서 대화를 성사시키려 해야 한다. 떼밀려서 대화를 하는 척하다가는 한반도 논의의 주도권이 당사자들의 손을 떠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외교당국은 뜨거워질 한반도 주변 외교전에 긴장하고 임해야 한다. 미·중 공동성명 문안 자체보다도 양국이 테이블 밑에서 주고 받은 진짜 얘기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 게러비츠 호주대사 “북핵·6자회담 한국 지지”

    게러비츠 호주대사 “북핵·6자회담 한국 지지”

    샘 게러비츠 주한 호주 대사는 “북핵 이슈와 6자회담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게러비츠 대사는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한·호주 수교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호주는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러비츠 대사는 이어 “호주는 한국과 안보 및 외교분야에서 공동의 이해관계와 도전과제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 일본 다음으로 3번째로 큰 교역국”이라고 말했다. 게러비츠 대사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 한·호주 FTA도 그에 준해 관세율 등의 기준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한·호주 FTA는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협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 등 민감한 사안들이 남아있지만 연내 한·호주 FTA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호주의 비준절차는 미국에 비해 덜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대사관은 올해 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호주·한국 우정의 해’로 정하고 비즈니스, 교육, 문화 분야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호주 대사관은 199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도허티와 헬리코박터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베리 마셜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을 초청해 대중강연을 열 계획이다. 또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주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클래식공연, 2011 한국국제아트페어 주빈국 참가, 거리 공연 등도 계획 중이다. 호주 대사관 측은 오는 26일 호주 건국기념일에 맞춰 스마트폰용 ‘한·호 수교 50주년’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 ‘大國崛起’ 시작됐다

    中 ‘大國崛起’ 시작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박4일 일정으로 18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 지도자로는 1997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후 14년 만의 국빈자격 방문이다. 1980년대 개혁개방과 함께 덩샤오핑(鄧小平)이 주창했던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의 시대를 끝내고 마침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대국굴기(大國崛起·떨쳐 일어섬)가 시작됐음을 지구촌에 선포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특히 향후 10년 이상의 중장기 미·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자리라는 점에서 지구촌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 주석은 19일 오전(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밤~20일 새벽)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및 이란핵 등 안보 현안과 중국 위안화 절상,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 등 경제·통상 현안, 대테러 대책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들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양국간 최대 안보현안으로 부상한 북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미·중 정상회담 한국 소외돼선 안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내일 열린다. 이번 회담은 1979년 1월 덩샤오핑이 미국을 방문해 국교를 정상화한 이래 가장 주목받는 양국관계 일정으로 평가될 정도로 주목을 끈다. 주요 2개국(G2)으로 급성장한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향후 10년간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외교 행사로도 불린다. 그래서 사전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평가 및 처리 문제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섰다고 한다. 이처럼 한반도 및 북핵 문제는 양국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다. 실제로 후 주석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환경을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도 “북한 문제는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밝힐 정도로 북한 문제에 관심이 지대하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신경전을 펼쳤던 미·중 두 나라는 최근엔 동북아시아에서 긴장을 완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6자회담 재개 등 세부 사안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문제는 당사자인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 해법에서 비켜서 있다는 점이다. 남북한은 신경전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과 중국은 조만간 6자회담 재개 쪽으로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서 무조건 남북대화 재개에는 부정적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 진정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 해법이 미·중의 처분에만 맡겨져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소외돼선 안 된다. 정부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지만 한국의 소외 지적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한국이 소외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장관도 “미·중이 정상회담을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안 했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의 말대로 미·중 정상회담의 남북문제 해법에는 우리의 입장이 꼭 반영돼야 한다.
  • [글로벌 시대]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위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위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지난 한해 한반도는 긴장의 악순환을 겪었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향해 순항하는 듯 보였던 한반도가 왜 긴장과 위기 속에 빠져들게 됐을까. 남북한 및 주변 주요국가들의 돌출 행동을 순화시키고 제약할 수 있었던 6자회담 같은 다자 틀이 사라진 탓도 있을 것이다. 2008년 말 6자회담이 표류하자 북한은 선군정치로 더 매진하면서 핵 개발을 가속화했다. 한반도 문제가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미국이 이를 방치한 탓도 있다. 전임 정부와 달라진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이에 대한 북한의 모험적인 대응이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남북한의 정책과 실제 행동의 상호작용은 한반도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한반도가 불안정해지고, 갈등이 깊어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당사자는 남북한이다. 한반도가 긴장되면 어김없이 외세의 개입 강화가 따라온다. 미국의 개입이 심화되고, 일본도 이에 호응하면서 입지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이래저래 미국에 더 기대게 된다.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기존 세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렇게 되면 중국도 새로운 전략 조합과 변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에서 전략적인 균형 변화를 중국은 바라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새로운 적대적 대치 관계 형성은 남북한이나 중국 모두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반도가 불안정해지면 중국도 남북한 못지않은 피해자가 된다. 한반도 상황 악화로 손해는 누가 보고, 이득은 누가 챙겼을까. 한반도의 긴장은 미국에는 득이다. 동북아에서 전략적 존재와 패권적 지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긴장을 통해 실제로 미국은 한·미, 미·일 군사동맹이라는 미국의 ‘동북아 패권의 발판’을 더 굳건하게 할 수 있었다. 미국의 군사적 힘과 결의를 과시하고 강화할 수도 있었다. 한반도 불안정은 중국을 견제하고 누르는 유용한 구실로 이용된다. 한반도의 불안정은 중국의 지속 발전에 필요한 평화로운 외부 환경을 훼방 놓는다. 중국에 심리적, 군사적, 외교적인 부담이다. 중국의 발전과 영향력 확대를 도전으로 여기는 미국은 긴장과 갈등을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놓고 한반도 상황을 쥐락펴락하려 한다. 미국의 국익에 따라, 정책적 목적을 위해 상황을 주도하려고 한다. 이달 초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동북아 3개국 순방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6자회담이 표류하고 북한 비핵화과정이 중단되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에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했고, “왜 북한을 굴복시키지 않느냐.”며 중국의 대북 경협과 지원을 비난했다. 중국은 2002년 시작된 2차 북핵 위기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 남북한 사이에서 중재·조정 역할을 시도했지만 그 어느 편에 서서 특정 입장을 옹호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참여했지만 북한에 대한 채찍과 당근(유인책 및 인도적 지원)의 병행과 균형을 주장해왔다. 안정이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런 선택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모험주의 행동을 겪으면서 한국 정부는 새로운 장애를 만났다. 화해정책에 대한 반감과 격앙된 여론은 대북 화해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한반도 상황은 긴장과 대결에서 협상 국면으로 옮겨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주장하면서 공을 한국과 미국 측으로 던졌다. 그동안의 과정과 배경이 어떠했는지에 관계없이, 북한의 평화 공세는 국제무대에서 정치적 호소력과 영향력을 갖는다. 한국 정부가 이를 한 차원 높은 고차원 외교로 다뤄야 할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신년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구촌 선진·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한국이 ‘북한 리스크’에 발목을 잡혀서야 되겠나. 한국 정부가 2011년을 동북아 평화 국가의 명실상부한 이미지를 선점하고, 북한 리스크를 국가 도약의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 김만복 前원장 북핵 관련 책, 국정원 “출간 불허”

    김만복 前원장 북핵 관련 책, 국정원 “출간 불허”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김만복 통일전략연구원장이 최근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북한 핵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책을 쓴 뒤 국정원에 출간 승인을 신청했다가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국정원의 허가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며 “다시 출간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직원법은 17조1항에서 ‘모든 직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조 4항과 5항에서는 국정원장의 허가를 받아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발간하거나 공표할 수 있으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거나 군사·외교·대북관계 등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정원장이 허가를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맞춰 조만간 다시 출간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北 꾸준히 핵 개발해온 것 같다”

    MB “北 꾸준히 핵 개발해온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를 예방한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1시간 가까이 면담을 가졌다. 게이츠 장관이 중국(9~12일), 일본(12~14일) 방문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에 대화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가진 김관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게이츠 장관이 ‘남북 직접 대화’를 강조해서 이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전달받은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게이츠 장관은 중국과 일본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핵문제 등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관계국들 간의 긴밀한 협력문제 공조방안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이 저렇게 공개적으로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보면 꾸준히 (핵을) 개발해 온 것 같다.”면서 “아울러 내년 4월 북한은 강성대국 발표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금년이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사건이 생기고 나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우리와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등 미국이 신속하게 보여 준 지원에 대해서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대화 먼저’ 공감… 核논의 입장차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대화 등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시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을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남북대화의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역할 분담이 주목된다. 예전에 비해 6자회담과 남북대화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외교안보부처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에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포함되면서 두 부처의 물밑 신경전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안보부처 간 협력에 대해 “실제 통일부와 외교부는 정책적 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며 “남북문제는 통일부 소관이지만 외교부와 잘 협력하고 있고, 외교부의 주관업무도 통일부가 잘 협력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지적하는 외교부와 통일부의 불협화음에 쐐기를 박았다. 현 장관은 그러나 “통일부가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안한 남북 당국 간 대화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대화에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확인되면 6자회담 등 다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일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동시에 다루겠다는 것이다. 반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6자회담보다 남북대화가 강조되는 최근 상황을 의식한 듯, 외교부의 역할을 역설했다. 김 장관은 1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남북대화는 통일부가 당연히 하는 것이고 북한 핵문제는 외교부가 해야 할 영역이라고 본다.”며 “남북대화에서 핵문제가 의제화된다면 외교부가 다뤄야 한다. ‘대화 트랙’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남북대화에서 비핵화를 다루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핵문제에 대한 논의는 외교부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관련 반응을 보일 경우 외교부가 대화 창구가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통일부가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자 통일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큰 틀에서의 비핵화 원칙을 확인하고, 6자회담 등 세부적인 비핵화 추진은 외교부가 맡는 등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은 듯, 남북 간 회담을 무조건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만큼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8개월 만에 재개하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등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2월 11일,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2월 9일 갖자고 제의한 1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대화에 대한 통일부의 대책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정치부장 ●대북정책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있었고, 북한이 연초 공동사설과 연합성명·담화·통지문 등을 통해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난해 그렇게 엄청난 사태를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그러나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국제관계나 심지어 개인관계도 진정성을 읽을 수 있어야 대화를 한다. 과연 북측이 우리한테 소위 말하는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정으로 그것을 읽을 수 있느냐에 회의를 갖고 있다. 우리는 남북 간 대화를 한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또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그리고 남북 간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대화가 레토릭일 수도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면 안 된다. 대화의 결과가 생산적이어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과거는 잊고 그러다가 또 도발하고, 또 대화하자고 해서 없던 것으로 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이 힘들다. →연평도 포격 등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도발에 대한 시인과 책임 있는 사과 등 그동안 요구한 차원이다.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하면 바로 대화가 이뤄지나. -그 논의를 대화하자고 제의했으니 다른 전제 조건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논의해서 다음 대화 단계로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미국도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야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것은 진정성이 확인되고 대화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면 또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신년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북한의 변화 유도는 어떻게 가능한가. -북한이 바람직하게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우리가 해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하지 못하면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이뤄가야 한다. →북한 주민을 북한 정권과 분리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 -예를 들면, 인도적 지원에 있어 북한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돼야 한다. 분배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의 투명성도 강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논란이 많았다. 수혜를 받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가도록 강화해 나가겠다. →인도적 지원도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가 선결돼야 하나.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 안보상황과 관계없이 한다고 정부가 말해 왔다. 지난번 적십자회담 이틀 전에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이런 사태는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은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지만, 정신은 그렇게 갖고 있다. 다만 상황은 사실상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고려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 그 문제는 역시 천안함·연평도 문제 등 북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인가. -남북대화는 문을 닫고 할 것이 아니라 열어 놓는다는 기본 입장을 가져왔다. 연평도 포격 등 엄청난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과연 상대방이 남북관계를 제대로 살려 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대화의 문은 원칙적으로 열어 놓겠지만 진정한 대화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이 여러개인데 비공식 등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는 것인가. -정부는 논평에서 연평도 문제 등에 대한 당국 간 대화를 얘기했다. 이는 매우 구체적인 제의이자 표현이다. 백(비공식) 채널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으니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유효한 것인가. -아직 유효하다. 또 그렇게 나가야 남북관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나. 북한이 대외적으로 나와 국제사회와 발을 맞추지 않고 미래가 있겠나. 남북이 협력하지 않고서 발전할 수 있나.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식량문제 해결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북한은 우리 정책이 강경하다고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강경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외개방이 아닌 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우리 정책의 진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이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다. →북한의 비핵·개방 대가로 약속한 3000달러 소득은 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소득 3000달러로 가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다. 1960~70년대 어려움을 거쳐 1980년대 후반에서야 이뤘다. 전세계 저개발국, 개발도상국도 자력으로 이 수준에 간 국가는 많지 않다. 더욱이 북한 사정을 보면 높은 수준이다. 또 2000달러든 3000달러든 거쳐야 5000달러로 가고 1만달러도 간다. 3000달러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중간 목표이지만 이 자체로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남북관계 →위키리크스에 남북정상회담 접촉이 나온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나. -위키리크스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겠다.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을 나중에 생각할 수 있나. -회담이라는 것은 실무급이 잘되면 고위급도 되고, 이것이 잘되면 최고위급으로도 갈 수 있다. 가능성 자체를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회담의 수준 문제는 다 열려 있는 것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 →연평도 도발 이후 개성공단 철수론이 나온다. 정부의 대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 신변의 안전 문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은 없지만 안전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5·24조치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나. -5·24조치 재검토를 가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가기 까지는 5·24조치가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있다. 풀어야 하지 않나. -지난해 11월 25일 적십자회담이 예정돼 있었고, 이산가족 정례화 등을 합의하려고 했었다. 만약 회담이 열렸다면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 남북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북한이 이틀 전 연평도 도발을 해 회담이 무산됐다. 연평도 등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도 같은 맥락인가. 달리 고려할 문제가 있나. -지난해 초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 남북이 논의했는데 실무회담이 중단되자 북한이 금강산지구의 우리 자산을 동결·몰수까지 했다.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켰다.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어 이산가족 문제와는 다른 내용과 심각성을 갖고 있다. 우리 입장은 이미 지난해 북측에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해 사과,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 또 신변안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 정세 →북한 정세와 관련,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봐서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시기적으로도 지난해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이 공식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김정은으로) 승계했다고 공식화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 직책을 부여하는 것으로 봐서 공식화를 거치는 단계인 것으로 본다. 정부도 이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설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정일의 공개활동 횟수가 모두 161회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장성택·김경희 등이 가장 많이 수행했다. 정상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논란이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정부가 그런 것을 고려하거나 했다는 것은 전혀 없다. 일부에서는 흡수통일 얘기도 하는데 정책으로 고려하거나 해 본 적이 없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대통령도 8·15경축사에서 평화·경제·민족공동체라는 3대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비핵·개방·3000’도 남북이 ‘윈윈’하자는 것이다. 상생공영하자는 것인데 뒤집어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북한 스스로가 폐쇄와 고립에서 나와야 한다. 평화적인 남북관계 추구가 어느 시점에서 점진적·단계적 평화통일로 갈 것이다. →정부가 흡수통일을 말할 수 없겠지만 역사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이 어렵다. 북한이 몰락하면 한국이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는데. -흡수통일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 통일이라는 것은 민족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람직한 정치모델을 찾는 것이지 전쟁·무력에 의한 통일은 안 되지 않겠는가. 정부는 평화적이고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을 추구한다. ●북핵 문제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건설이나 핵무기 개발 기술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평가는 무엇인가. -북한 스스로 시설을 밝혔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우라늄 농축을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6자회담이 제대로 되기 위해, 남북대화를 잘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공언한 것처럼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관계도 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이다. →6자회담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6자회담이 가장 유효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6자회담이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못하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반추할 필요는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 6자회담을 유효하고 작동시켜야 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북한이 회담에서 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북한의 선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하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서 하는 6자회담은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북대화에서 먼저 실마리가 찾아져야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안 했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미·중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고, 문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될 수는 있지만 남북대화는 남북이 계기를 마련하고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고, 엊그제 대변인 논평에서 (당국 간 대화를)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 →대변인 논평과 관련,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나. -예단하지는 않겠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와야 되겠다. ●통일 정책 →통일세 등의 논의에 대해 통일부가 준비하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 등 공동체사업 연구 착수보고대회를 했다. 2개월 후 중간보고를 받고 4월쯤 마무리될 것이다. 정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정부 안을 공식적으로 발표, 법제화해 나가려고 한다. 통일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주변국가 가운데 남북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독일 통일의 경우 영국·프랑스도 비밀문서를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통일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항상 변화하는 것이다. 주변국들도 상당한 결단이 필요하다. 첫째는 남북이 착실히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어느 단계에서 남북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이런 단계가 되면 충분히 주변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가야 할 길이다.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변 세력들도 이해할 것이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역할은. -이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한다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회담 14일 서울서 개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이 오는 14일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외교통상부가 1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마에하라 외무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과 마에하라 외무상은 회담에서 한·일관계, 북한 핵문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회담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또 14∼15일 방한 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성환 장관과 마에하라 외무상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두 차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남북회담 의제 정할 예비회담 검토하자

    북한이 새해 들어 남북회담을 요구하며 대화 공세를 펴고 있다. 정부는 북측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제안해 올 경우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용하는 길을 열어놓았다. 형식적으로는 당연한 조치이나 내용적으로는 시간벌기에 불과한 만큼 내부 입장 정리를 서둘러야 한다. 북측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언제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할 일은 아니다. 확실한 선긋기를 해서 예비 만남을 갖는 정도는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둘러싸고 오는 18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주요국이 대화 기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만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전제 조건으로 고수하며 대화를 거부하는 모양새로 비쳐질 경우 한반도 긴장 고조와 대화 경색의 책임만 떠안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공식 회담에 앞서 예비회담을 수용하되, 본회담 시기와 의제 등을 우리가 정하는 등 확실한 대화 주도권을 확보하면 무방할 것이다. 이 경우 예비 만남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이며 본회담과는 분리 추진할 것임을 미리 못 박는 게 필요하다. 북한에 위기 탈출의 기회만 제공하고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예비회담은 본 회담을 위한 준비 절차일 뿐 남북 대화의 몸통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반드시 사전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북한이 다시 생떼를 쓰면 대화는 즉각 중단될 것임을 미리 천명해야 할 것이다. 예비 만남이 성사된다면 의제문제부터 신경전이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일괄 논의냐, 분리 논의냐 등 형식에 좌우되지 말고 본회담을 실질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북핵 포기와 북 도발 사과 및 재발 방지, 관광·경제협력 재개 등 모든 현안을 동시에 매끄럽게 다룰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비핵화 문제는 6자 회담으로 넘기고, 나머지 사안들은 금강산·적십자·개성공단 회담 등에서 추후 논의하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지난해 북 도발문제는 반드시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
  •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1일 북한 신년공동사설)→‘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하자.’(5일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중단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을 1월 말 또는 2월 상순 열자.’(8일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년사설을 통한 대화 제의가 지난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는 당국 및 적십자·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 제의로 구체화됐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반응도 미세 조정돼 주목된다. 북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에서 “만나 보지도 않고 진정성을 운운하며 여러 가지 조건부를 앞세우는 것 자체가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당국 간 회담 등 모든 회담 재개를 구체적으로 제의했다. 특히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날짜를 합의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적십자회담 등은 개성에서 1월 말 2월 상순에 개최하자고 제시했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 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지난해 5·24조치 이후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치한 폐쇄·동결을 풀겠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정부는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조평통 담화는 연합성명의 연장선상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회담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전통문 발송 등 북측의 추가 움직임을 봐 가며 대응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사설과 연합성명에 대한 평가절하 입장에 비하면 신중한 기조로 바뀌었지만, 통일전선부 산하 외곽 단체로 대남 선전선동을 맡아온 조평통 담화에 대해 정부가 공식 대응할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조만간 군이나 당, 조선적십자회 등을 통해 당국 간 또는 적십자·금강산관광 등 회담을 공식 제의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은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여러 차례 열렸던 적십자회담도 북측의 제의로 개최됐으나 북측이 대규모 쌀·비료 등을 요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요구한 우리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개 관련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측의 비핵화 및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책임 있는 조치와 경제난 탈피를 위한 북측의 지원 요청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구체적인 회담 제의를 정부가 검토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북핵 문제 등을 의제로 하자며 회담을 역제의해도 북측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진정성 보이면 ‘대화’로 이어질 수도

    北 진정성 보이면 ‘대화’로 이어질 수도

    남북한 사이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5일 밤 북한의 ‘남북 당국 간 무조건적 회담 개최’ 제안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화 의지 천명과 이날 오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핵 6자회담 전(前) 남북대화’ 제안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서로 자기 얘기만 일방적으로 떠드는 게 아니라, 양측이 어쨌든 화답·소통하는 그림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경색 국면과는 다르다. 양측 모두 ‘조건 없는 대화’를 천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6자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비롯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달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6자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 중단 등을, 남북대화와 대북 지원을 위해서는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결국 김 장관의 발언은 ‘6자회담을 위한 남북대화’라는 절묘한 논리로 전제조건의 구속을 비켜 간 셈이 됐다. 정부가 지난해 북한의 숱한 ‘대화 공세’를 외면했던 것과 비교하면 자세 변화가 확연하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가 대북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과감하게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얼핏 전보다는 진지한 느낌이다. 우선 형식 면에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취했다. 이 성명은 매년 1월 발표돼 오다 2008년 중단됐던 것이다. 북측이 뭔가 신경 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도 최근 쏟아냈던 험악한 성명들과 다르다. 남측에 대한 비판은 한줄도 없이 우호적 문구로 채워졌다. 북한의 태도가 일말의 진정성을 담고 있다면, 도발에서 대화로의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은 업적 쌓기’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충분하다고 계산하고 이쯤에서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한 관계 개선 모드에 돌입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해빙 무드는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북한을 설득한 결과일 수도 있다. 연평도 도발과 그에 따른 한국의 사격훈련 강행으로 미·중은 한반도에서 실제 전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양측을 설득했을 개연성이 있다. 이 같은 관측들이 맞다면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나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관건은 역시 북한의 태도다. 우리 측으로서는 많은 인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가기 힘들다.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유감을 표명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북한이 수용한다면 대화는 급진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그 반대가 될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식량지원·금강산관광 재개 요구 가능성

    북한이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 이후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참가국들 간 협의가 이뤄지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자 적극적인 대남 평화 공세를 펼쳐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6자회담 및 남북대화를 언급한 뒤 대화 공세를 가속화했고, 급기야 지난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협력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수차례 대화 공세를 하면서 남북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면서 “지난해 적십자회담 이후 끊겼던 남북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한 것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 지원 협의에 국한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및 정례화, 대북 인도적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수차례 개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측은 특히 대규모 쌀·비료 지원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앞세워, 이를 거부한 남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따라서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측이 남측과 당국 간 회담 개최를 통해 대화를 재개할 경우, 대북 식량 지원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화와 협력을 밝힌 뒤 나온 단계적 순서라고 본다.”면서 “북한은 대북 지원을 요구할 것이고, 남측은 ‘그랜드 바겐’ 등 핵 문제를 앞세워 천안함, 연평도 사태 관련 사과 등을 요구할 텐데 이렇게 되면 회담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남측이 회담 과정에서 공을 북측으로 넘기게 되면 북핵도, 남북관계도 풀기 어렵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년 대담] 박상은 한나라의원·문정인 연세대교수가 조망한 ‘연평도사태 이후’

    [신년 대담] 박상은 한나라의원·문정인 연세대교수가 조망한 ‘연평도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북정책, 대외정책이 연평도 도발 전후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평도가 지역구인 기업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과 국제정치학자이자 북한·미국통인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가 5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나 연평도 사태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도운 정치부장의 사회로 1시간 20분간 이어진 좌담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사회 : 이도운 정치부장 →현장 얘기를 먼저 듣겠다. 연평도 사태 이후 서해 5도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왔는가. 박 의원 그동안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서 대하고, 한민족의 공동 번영과 평화, 통일 등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정착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대부분이 과거 우리가 말하는 ‘반공’ 분위기로 회귀한 것 같다. →연평도 사건이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문 교수 외교 안보 패러다임에서 연평도 사태를 미국의 9·11 사태와 비교하는데, 옳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연평도 사건은 이제야말로 북한과 빨리 대화하고 서해 5도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해서 평화 협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중·러는 북한 편을 들고 한·미·일은 북한을 규탄했다. 상황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구도가 생기고 우리도, 북한도, 동북아도 모두 어려워진다. →연평도 사태로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박 의원 국제법을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면 독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니까 현실을 인정하고 협상하면 거기서 지배가 가능해야 한다. ●“상호주의 기반 대북 대화 늘려야”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에 합의했다. 이 시점에서 당시 합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문 교수 그 합의를 지켰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은, 국제해양법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강하지 않으니 현실적으로 보자는 것이었다. 북한은 5개 도서의 남쪽 귀속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박 통행을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NLL을 양보 못 하는 대신 평화협력지대를 만들어 갈등을 풀자는 것이었다. 박 의원 인천국제공항부터 해주까지 갯벌이 6억평이다. 그것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남북이 공동 번영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우리가 평화수역 만들자고 했을 때 북한이 NLL을 인정한 면이 있다. 국제 영해가 12해리인데 북한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북한도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한 것이다. 남북 간이 현재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서 국면이 바뀌면 다시 심각하게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민 인식이 보수화되고 있는데 대북정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박 의원 북 도발에 의해 국민 생명을 빼앗기고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는데 정부에서 그것을 없는 것처럼 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기조가 바뀐 것이 상호주의다. 다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전시 중인 국가도 대화하는데 우리는 그런 대화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향후 어떻게 나올 것 같나. 문 교수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한다고 하고, 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 때 보면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요격 능력도 갖고 있다. 남측과는 대화한다고 할 것이고 핵은 포기 안 하려 할 것이다. ‘비핵·개방·3000’은 현실성이 약하다. 북한은 핵이 체제 생존을 위한 것인데 3000달러와 등가성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도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남측이 북에 대해 영향력이 있을 때 미국과 중국도 우리를 따르고, 제한적이나마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남북관계가 단절돼 어렵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북과 대화해서 북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남측에 의존하도록, 도움을 받고 싶게 만든 뒤 미·중과 조율하면 북핵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북한 자체의 변화가 없으면 힘들 것이다. 개방으로 가고 시민사회가 확대되고 안심을 느껴야 하는데 어려운 것이다. →연평도 이후에도 주가가 올라 최근 며칠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연 ‘북한 리스크’는 있는 것인가. 박 의원 그만큼 우리 경제와 국민이 성숙한 것이다. 경제가 커지는 동안 정부와 외교관, 전문가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경제인들은 경제를 발전시켜 한반도 미래를 개척할 테니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안보를 더 강화하면서 북측에 당근을 줘 북한이 개방, 자유 세계로 나오도록 문을 열어주는 건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 문 교수 증시 활황은 경제적 변수인데, 이것을 정부가 강한 응징을 해 북이 꼬리 내린 것이고, 그러면 경제는 계속 활황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계산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북한이 그렇게 망나니는 아니라는 것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안전 기제가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이것을 너무 자신해서 공세적으로 가다가 확전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대북 응징이 증시 활황 배경 아냐” →연평도는 접경 지역이지만, 개성공단은 북한 내부에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의원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은 남북관계가 잘될 때는 공존 번영사업이지만, 나빠지면 우리 입장에선 북한에 인질이 되는 것이다. 유사시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해도,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2단계 사업 투자도 늦어지고 있고 북측 불만이 크다. 문 교수 생각하기 나름이다. 현 정부가 얼마나 일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나.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은 안타깝지만 남북관계를 볼모로 잡았다. 하나 터지면 정부가 응징 외교 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됐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개성공단까지 문 닫으면 남북관계 끈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긴장이 고조되고 일촉즉발의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개성을 본다. 개성 문 닫으면 뺀다. 우리 정부도 조심스러운 것이다. 쉬운 평화의 길이 있는데 왜 싸움을 하나. →정부도 남북정상회담 마음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문 교수 백채널로 북한과 대화가 오가야 하는데 이뤄지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위기가 있으면 백채널이 만들어지고 정치적 작업이 있는데 단순히 이벤트성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다. 두 정상이 만나서 큰 그림, 평화 번영을 가져올 큰 그림을 그릴 전략을 갖고 접촉해야 한다. 우리 정부에 그런 그림과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고 백채널도 의문시된다. (교수님이 백채널로 나선다면?) 나를 활용하지 않으니까(웃음). 시간 늦으면 소용없다. 올해 상반기가 마지노선이다. 대통령이 김정일 만나 남북 현안 문제를 풀고 핵 이야기를 하고, 이 대통령이 미 오바마 대통령과 친하니 오바마와 김정일이 만나 핵 문제 풀게 하면 일석이조다. 박 의원 박왕자씨 사건은 남북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본다. 연평도 사건도 국민들에게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 북한이 도발한 것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지 정상회담도 바람직한 것이 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문 교수 정상회담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 사과 전제로 하는 것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무조건 조건부, 미국 의존형 외교만 하고 있다. 우리는 큰 그림과 전략이 없다. 북한은 살고 죽는 문제로 접근하기 때문에 강제로 할 수 없고 대화와 설득을 해야 한다. 정리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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