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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만남 전에 토대마련이 중요하다”

    “남북 정상 만남 전에 토대마련이 중요하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나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사전에 분위기나 일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며 어느 날 갑자기 ‘합시다’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상회담의 토대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와 비핵화 선행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그렇다.”면서 “6자회담만 해도 비핵화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핵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해 공은 현재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과 관련한 외신 보도에 대해 “아직 상황을 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이런 움직임 자체가 좋은 신호는 아니다.”면서 “북한은 경수로를 만든 경험이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며, 만약 만들었다면 유엔 결의안을 분명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인사 쇄신과 관련, 김 장관은 전 세계 167개 재외공관장에 대한 업무 실적 평가(12개 항목)를 최근 완료,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대사들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명이 타당하지 않으면 조기 소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1월 1일 자 보도) 김 장관은 올 하반기 정기인사 시기와 관련, “새로운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예년보다 늦어져 12월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조직 통폐합 등 조직 개편은 좀 더 논의를 거쳐 다음 인사(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연말 인사에서 교체될 1차관 인사와 관련 김 장관은 “1차관을 꼭 외부에서 모시고 온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내부 인사 발탁이 유력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北 비핵화가 한반도평화 필수 요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양 정상은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매듭지은 것은 아니지만 매듭을 짓는 중”이라는 보고를 양국 통상 담당자에게서 각각 보고 받고 회담장에 들어왔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조금 더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가급적 빠른 시일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기술적으로 마무리’(technically finalize)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의 정치적인 입장과 어려움이 있지만, 한·미 양국의 윈·윈을 고려해 정치적인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협의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도 좋은 성과를 내자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먼저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미국이 정보, 정찰, 감시 등 안보 관련 활동에 협력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협상의 진전을 위해 이번 G20 정상들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담과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문제와 천안함사태 대응방안, 6자회담 등에 대해서는 변함 없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통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것이 오늘 회담의 초점이었다.”면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로 끊어질 수 없다는 동맹관계를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진정한 핵포기 의지를 조속히 행동으로 보임으로써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려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도 양 정상은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韓·美 “FTA 시간 더 필요”

    韓·美 “FTA 시간 더 필요”

    한·미 양국이 G20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협상을 타결하는 데 실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한·미 FTA 추가협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빠른 시간 내 타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통상장관이 논의했으나 세부 사항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양국 통상팀들이 계속 협의하게 될 것이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는 한·미 FTA의 계속 추진이 필요하고 그것이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제대로 한다면 양국 국민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상) 팀에 이 타결을 몇달 후에 할 것이 아니라 몇주 내 하라고 지시했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전까지 한·미 FTA 쟁점현안 타결을 위해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미국 측의 쇠고기 수입 확대 요구에 대해 우리 측이 “쇠고기 문제는 FTA와 별개로 절대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및 남북관계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천안함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과 관련,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북핵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움직임을 보여 주는 것은 충분치 않다. 똑같은 결과를 낳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G20 반응 언제쯤 나올까

    11일 개막된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북핵 문제,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측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북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언제 어떻게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G20 정상회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한 것은 아직 없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한·미·일·중·러 등 북측을 제외한 북핵 6자 회담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게 된 만큼 북측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서방의 원조외교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제국주의자들은 원조를 미끼로 다른 나라들에 경제적 예속과 약탈의 올가미를 씌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풀이한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밝힌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및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에 대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6자 회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8월 말 방중 때부터 재개 의지를 보였는데 한·미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G20 정상회의 자체를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데 한·미가 북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다.”면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평화협정 협상을 다시 들고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측이 기존에 주장한 대로 ‘한·미의 대북 적대적 모략극’이라는 입장을 앞세워 보다 구체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 2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우리 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 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내놨는데, 이에 대한 2탄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구체적으로 반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의 대응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오는 25일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 앞서 우리 측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얻어 내기 위해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오는 19일 개성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G20회의-스케치] 뒷전으로 밀린 기후변화·안보

    G20 서울 정상회의의 관심이 환율과 경상수지 등 경제문제에 쏠리면서 기후변화, 안보 등의 논의는 확연하게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 1년 전 런던에서 G20 정상들은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경기 회복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었다. 서울의 한 국제환경 분야 전문가는 11일 “이번 G20 회의는 한국을 기후변화 이슈의 선도국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2012년 제17차 유엔 기후변화회의의 당사국 총회(COP)를 유치하는 데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기후변화·녹색성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데 이런 식으로 간다면 임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어차피 G20은 경제 분야 회의라서 다른 문제를 논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달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15차 COP에서 기후변화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양자 정상회담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이 대통령은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후변화, 녹색성장 등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보 이슈도 관심권에서 사라졌다.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때 G20을 계기로 6자회담 관련국들과 논의를 진전시킬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일본 측 6자회담 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말고는 다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방한하지 않았다.”면서 “양자 정상회담에 위 본부장이 배석할 수는 있지만 별도로 6자 참가국들 간 협의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IAEA총장 “北核상황 매우 심각”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 문제) 상황은 매우 나쁘고 심각하다.”면서 “그들(북한)이 다른 나라들과 (핵) 협력을 하고 있다는 의혹들도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총장은 9일 저녁 미국 외교협회(CFR) 주최로 열린 뉴욕 행사에 참석, 북핵 문제와 이란핵 문제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우려스러우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또 “이(북핵 문제)는 단순히 역내 상황이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노 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6자 회담이라는 것을 갖고 있고, 비록 6자 회담이 원만하지는 않았지만 기능은 할 수 있다.”면서 “대화가 희망”이라고 강조, 6자 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11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사적 개막과 함께 의장국인 한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환율전쟁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균형성장의 달성, 불공정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 등 지구촌의 당면 현안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20 서울회의 성공 여부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험대이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정착시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호주 정상과 양자 회담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등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환율분쟁 해결,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마련과 같은 주요 회의 의제의 합의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 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 성과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러시아 메첼사 소유 극동지역 광구 및 항만 현대화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9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과 동반 가족은 처음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2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현재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기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길라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양국 간 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 모두 한·호주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며 하루빨리 타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8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속속 입국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 ‘세일즈외교’ 선거참패 씻는다

    오바마 ‘세일즈외교’ 선거참패 씻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열흘간의 아시아 4개국 순방국 중 첫 방문국인 인도에서 미국의 수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도 시장 개척에 나섰다.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중간선거 결과를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뭄바이에서 열린 ‘미국·인도 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특히 인도는 미래의 시장”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인도 방문에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20개의 무역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 5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는 더 이상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콜 센터(소비자 전화상담센터)’가 아니며, 미국 기업의 인도 진출은 인도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면서 “양국이 경제적으로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한껏 협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백악관은 순방 전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표가 ‘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라는 점을 역설하며 경제적 현안들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숙소인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에서 2년 전 이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의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인도는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민주주의 가치와 양국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는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뉴델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반(反)테러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의 한때를 보냈던 곳인 까닭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데다 내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방문 때 테러 방지를 위한 협력과 함께 동남아에 대한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와 북핵 문제, 한·미 동맹 강화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FTA 정상회담’이라고 불릴 정도로 3년 전 서명한 한·미 FTA의 타결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회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개혁 방안,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한 합의 도출도 시도할 작정이다. 서울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도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주요 과제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위안화 평가절상 및 무역 불균형 등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 안보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다자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D-5] MB, 11일 5개국 연쇄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리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먼저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여기서는 오는 2012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방안,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문제 등 현안과 함께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군함 바라크호의 함대기를 인천시가 러시아에 2년간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줄리아 길라드 호주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무려 5건의 정상회담이 몰려 있다. 한·영, 한·독, 한·미, 한·중, 한·브라질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를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후진타오(胡錦濤 )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처음 갖는 자리라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양자관계의 논란을 뒤로하고 전략적인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양국 관계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G20 회의 개막일인 1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데,관심을 끌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정상회담에서 최종타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13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과는 도서(조선왕실의 궤) 반환 문제가 잘 진행되고 있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합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한·일 정상회담을 서울 G20회의에서는 따로 갖지 않는다. 이어 이 대통령은 14일 귀국,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린턴 “G20전 한·미FTA 정부간 협의 마무리를”

    클린턴 “G20전 한·미FTA 정부간 협의 마무리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0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정부 간 협의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하노이 시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미 FTA 문제가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의견 교환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 FTA 문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FTA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협정이 체결됐으나 추가협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국 의회의 비준이 이뤄지지 않아 발효되지 않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략적 고위협의를 확대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이 대통령의 특별한 답변은 없었으나 양국간 늘 이런 협의가 있었던 만큼 일반적인 제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늦어져도 진전 있는 6자회담 하겠다”

    “늦어져도 진전 있는 6자회담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일·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과 관련,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하지 않겠다.”면서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관계 진전을 할수 있는 회담을 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를 만들고 그냥 시간이 지나고 다시 또 6자회담을 열고 이런 것들이 사실 관계 진전에 큰 도움이 되질 않았다.”면서 3국 정상은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원 총리는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해서는 안 된다. 본 지역의 평화를 위한 회담이 돼야 한다.”고 동조했다. 일본의 간 총리도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8월말 방중 때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안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3국 정상은 6자회담을 통해서 한반도에 비핵화를 하겠다는 데도 합의했다. 정상들은 또 3국 협력이 동아시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하고 3국 관계를 선린 우호, 상호신뢰, 포괄적 협력, 상호 이익 및 공동 발전의 방향으로 확고하게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내년에 한국에 3국 협력사무국을 설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산·관·학 공동연구가 당초 목표대로 오는 2012년내로 종료해야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회담에서는 환율문제와 센카쿠열도(중국이름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측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첨단 기술을 갖춘 우리나라와 풍부한 천연자원과 넓은 시장을 보유한 아세안 국가 간에 통상과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안보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아세안 국가 간의 개발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메콩 유역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메콩 외교 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한·아세안 정상은 회담 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관한 공동선언’과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어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상호 유동성 지원을 골자로 지난 3월 발효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제’(CMIM)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또 G20 회원국인 인도의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지난 1월 ‘한·인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양측 교역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하노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아세안+3’ 참석차 베트남 출국 G20 성공 ‘외교 세일즈’

    李대통령 ‘아세안+3’ 참석차 베트남 출국 G20 성공 ‘외교 세일즈’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29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국가와 협력 관계 증진,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각국 정상과 협의하는 자리다. ●오늘 한·중·일 정상 별도 회담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이를 위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각각 채택한다. 이 대통령은 또 아세안 국가 가운데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베트남 응우옌 민 찌엣 국가주석과는 29일과 30일 각각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G20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G20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지려고 했지만, 인도네시아의 지진·해일 피해 때문에 취소됐다. ●경제장관회담 中거부로 취소 29일 오후에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일·중 정상회의를 별도로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과 6자회담, 환율,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 등 동북아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다. 여기서는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3개국 경제장관 회담이 중국의 참여 거부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3국 정상회담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중·일 경제장관 회담은 2002년 이래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중 이루어지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열려 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중국 측은 회담 참여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관리들은 중국 측이 회담에서 희토류의 수출 규제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노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교부 조직 쇄신 어떻게…4개 지역국장 앞당겨 물갈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쇄신책의 하나로 외교부 6개 지역국 가운데 4개 지역국의 국장들을 모두 재외공관 대사 경험이 있는 인물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북핵 문제를 전담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축소·조정하고 국제기구국과 국제법률국을 통폐합하는 등 전체적으로 3개 정도의 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원개발 등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1개인 아프리카 담당 과(課)를 1개 더 늘려 1, 2과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은 유럽국·중남미국·아프리카중동국·남아시아태평양국 등 4개 지역국의 국장을 해당 지역의 공관 장을 역임한 인물 중에서 발탁하기로 하는 등 외교부 인사·조직 쇄신 구상을 최근 측근들에게 밝혔다. 소식통은 “김 장관은 자원외교 등 국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외교를 하려면 지역을 총괄하는 국장이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연말 인사 때 이들 4개 지역 국장들을 모두 재외공관장 경험이 있는 인물로 바꾸겠다는 의중을 현재 해당 국을 맡고 있는 국장들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미국과 동북아시아국장의 경우 해당 지역 공관장의 직급이 국장을 맡기에는 너무 높다는 점에서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장관은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에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몰려 있어 다른 국·실과의 불균형 현상이 초래되고 업무가 북미국 등과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2개국을 1개국으로 합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안이 최종 확정된다면 ‘핵 문제 해결 이후 평화체제 문제’를 담당하는 평화외교기획단이 북핵외교기획단으로 흡수통합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직위는 한반도평화교섭대사로 경량(輕量)화하는 방안도 맞물려 검토되고 있다. 소식통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외에 국제기구국과 국제법률국을 통폐합하고 통상교섭본부에서 1개국을 더 없애는 등 외교통상부 전체적으로 최소 3개 국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비주류’ 천영우… 명쾌한 분석·위트·쉬운 브리핑…외교부 ‘학벌 벽’ 깨다

    ‘비주류’ 천영우… 명쾌한 분석·위트·쉬운 브리핑…외교부 ‘학벌 벽’ 깨다

    꾸부정한 어깨, 사색에 잠긴 듯한 시선, 촌스러운 사투리…. 33년 전 외교관의 옷을 처음 입었을 때 그를 주목한 눈길은 없었다. 학벌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외교부에서 지방대 출신인 그는 자동적으로 비주류였다. 하지만 지금 그는 외교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방대 출신 첫 외교차관에 발탁 19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임명된 천영우는 1년 전 지방대(부산대 불어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차관이 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면서 비주류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차관 시절 기자들은 현안이 난해할 때 천영우의 방을 두드렸다. 그는 ‘특종’을 주지는 않았지만 명쾌한 분석으로 기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 그의 브리핑은 이해가 쉽다.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말을 빙빙 돌리지 않는다. 위트 넘치는 비유법이 이해를 돕는다. 현란한 유머도 아닌데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홍소(哄笑)가 터진다. 실력 있는 교수의 강의가 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이치다. 그는 웬만해선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중국으로부터 북핵 6자회담 관련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 ‘사악한’ 당국자는 “안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심약한 당국자는 “모른다.”고 시치미를 뗀다. 하지만 천영우는 “중국이란 나라는 말이죠.”라면서 중국의 속성을 설명해 주는 식으로 뉴스 너머의 본질을 이해시킨다. 그의 방문을 나서는 기자들은 구도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게 된다. 영국 대사로 나간 지 1년 반 만에 차관에 발탁된 배경에도 그의 브리핑 능력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대사로서 브리핑에 나선 그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일화는 외교부 안에서 유명하다. ●1995년 유엔 차출로 ‘화려한 비상’ 1977년 입부했을 때 그는 ‘주류들의 코스’인 북미국이나 워싱턴으로 가지 못했고 프랑스·모로코 등을 돌았다. 하지만 ‘낭중지추(囊中之錐)’였다. 그가 ‘물건’이라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1995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인재가 필요했을 때 오스트리아에 ‘처박혀 있던’ 그는 유엔으로 차출됐고 그때부터 화려하게 비상한다. 천영우는 지금도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참모들은 전한다. 조영무 보좌관은 “신문 분석기사나 논문 등을 꼼꼼히 읽고 사색을 많이 하신다.”고 했다. ●“능력있는 사람은 결국 다 알려져” 천영우는 얼마 전 기자들이 외교부 내 인사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자 특유의 위트 있는 화법으로 이렇게 답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자기가 아무리 빛이 안 나려고 구석에 숨어 있어도 결국은 실력이 다 알려지게 돼 있다.” 학벌을 핑계로, 자리를 핑계로 좌절하거나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지금 정말로 노력하고 있느냐.’고 천영우는 묻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인선 안팎

    “고르고 고르다 결국 원점에서 무난한 차선책을 선택한 셈이다.” 지난 8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취임 이후 공석이었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후임을 결정하는 데는 무려 열흘이나 걸렸다. 18일 외교안보수석에 내정된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은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 김성한 고려대 교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일찌감치 후보군에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선택이 지연된 것은 기존의 후보군 외에 새로운 인물을 계속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분야뿐 아니라 천안함 사태 이후 더욱 중요시되는 국방분야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외교안보 전문가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 같은 기준에 똑 떨어지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고, 오전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시작되기 전 직업외교관 출신인 천 내정자로 최종 결정됐다. 이 대통령이 천 내정자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발탁한 것은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천 내정자가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내는 등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향후 대북 정책의 기조도 ‘강경’보다는 ‘대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환 장관(외시 10회)과 천 내정자(외시 11회)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일해 왔기 때문에 서울 G20 정상회의를 비롯, 4강 외교 등 당면 외교현안도 무리 없이 풀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 내정자의 발탁으로 외교부는 1·2차관이 모두 공석이 됐는데, 인사검증이 끝나는 다음주 초쯤 차관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모두 외교관 출신이라,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파문 이후 목소리가 높아진 외교부 개혁 요구를 감안할 때 차관은 외부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차관 인사 이후 곧바로 1급 실장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데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에는 행정안전부 1급이 오고, 또 외교부 국장이 행안부로 움직이면서 부처간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북한은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개최해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와 함께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과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부여하며 3대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식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파격적 직책과 속도전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각국의 반응도 상당히 당황하게 하는 것이었다. 방중 기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개혁개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철저하게 후계 권력구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적 개편도 이루어졌다. 124명을 선출한 당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5명으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보완했고, 17명의 정치국 위원과 15명의 후보위원을 충원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는 기존 중앙군사위 위원이었던 리을설, 조명록 등 원로들을 퇴진시키고,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김정은의 후견 세력을 포진시켰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대 실세로 부상한 사람은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다. 리영호는 상장과 대장을 단기간에 거친 후에 이번에 차수로 승진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과 함께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선임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당 정치국원, 당 군사위원인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승진이다. 리영호 총참모장과 함께 김정은 시대에 주목할 인물로는 최룡해다. 최룡해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군사위 위원에 동시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리용호와 함께 군 장악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고모인 김경희가 정치국 위원에 임명돼 고모부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후견 세력이 될 것이다.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됐고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 당 행정부장,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됨으로써 북한의 모든 권력기관을 직간접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표자회의를 통한 인적 개편의 특징은 후계구도를 위해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의 인사보다는 검증된 충성심을 기준으로 기용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시작에 불과하다. 김정은이 군과 당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가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북한 체제는 대략 두 개의 변화 시나리오 중 한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김정은 체제가 북한이 계획한 대로 중국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대교체와 더불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개혁개방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하나는 권력세습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북핵 문제 등 북·미 간의 대결구도가 심화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상승하면 북한 체제의 내구성이 심각히 악화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후계구도가 흔들리고 북한 체제에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면 중국의 역할이 체제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 같다. 북한이 3대 세습에 대한 주민의 저항과 관심을 따돌리고자 남북한의 갈등을 유도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천안함 공격도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은 3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 및 G20 정상회담 방해를 위한 테러 시도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 김정일이 권력의 핵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잦은 무장공비 침투사건, 양곤 폭탄테러 등 크고 작은 무력도발을 자행했다. 김정은 후계구도의 완성을 위해 유사한 대남 위협전략이 예상된다. 3대 세습의 국내외적 비판을 모면하고 대규모 대북지원을 획득하고자 제한적이지만 대남 유화책 등 유연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정책 향방은 권력세습이 안정화되기 이전까지는 진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권력구도 완성을 위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남공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 6자회담 재개 신호탄?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14일 “북·중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에 회담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 6자회담 등의 공통 문제에 대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북·미 접촉→6자 예비회담→6자 본회담’의 3단계 수순을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중국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천안함이후 한국, 중국에 오해” 韓 “재발 막게 짚고 넘어가자는 것”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이날 저녁 브뤼셀의 왕궁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찬성했고, 이 사건 희생자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밝혔다.”면서 “사건을 일으킨 측에 대한 규탄도 여러 차례 천명했고, 중국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사건을 일으킨 측’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나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늘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천안함 문제에 너무 집착한다고 볼지 모르나 남북 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건을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식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삶의 질’을 주제로 열린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5일 폐막했다. 아셈 48개국 정상및 대표들은 의장성명과 ‘보다 효과적인 세계 경제 거버넌스(관리체계)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에서 정상들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2010년 7월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침몰에 따른 인명 손실에 대해 한국 정부에 위로를 표한다.”면서 “유사한 추가 공격이 재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1987년 KAL機 폭파 시인

    北, 1987년 KAL機 폭파 시인

    북한의 고위 당국자가 수년 전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에게 지난 1987년 일어났던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은 지금껏 KAL기 폭파사건을 줄곧 부인해 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해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을 중국에서 만났을 때 리 국장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달라고 호소하면서 “우리는 KAL기 테러 이후에는 테러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1987년 이후 테러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느라 자기도 모르게 KAL기 폭파사건을 시인한 셈이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받으려면 먼저 KAL기 사건에 대해 우리한테 사과부터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리 국장에게 추궁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리 국장은 실언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KAL기 테러사건에 대해 자기들이 했다고 인정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기자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한 뒤 그 근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한 당국이 (실수로라도)시인한 KAL기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안 했는데,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더더욱 사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다.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이 실질적인 제재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이미지에 매우 안 좋게 작용하기 때문에 당시 상당히 곤혹스러워했으며, 따라서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에 집착했다는 것이다. 결국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에 지나치게 집착하느라 KAL기 테러사건에 대해 진실을 토로하고 말았다는 얘기다. KAL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29일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비행하던 KAL 858편 보잉 707기가 미얀마 근해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하여 공중폭파된 사건이다. 기내에는 한국승객 93명과 외국승객 2명, 승무원 20명 등 모두 11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수사 결과 KAL기는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가 김정일의 친필 지령을 받고 기내에 두고 내린 시한폭탄과 술로 위장한 액체폭발물(PLX)에 의해 폭파됐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북한은 여태껏 공식적으로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남한 내 일각에서는 안기부가 대선에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자행한 자작극이라는 음모론도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대통령 ‘ASEM 외교’

    이대통령 ‘ASEM 외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저녁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아셈 외교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4~5일 이틀간 열리는 ASEM에서 다음 달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삶의 질’을 주제로 한 이번 아셈회의에서 지정 발언을 맡은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거버넌스’와 ‘지속가능개발’을 중심으로 연설한다. 특히 개발과 환경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 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 정부의 북핵 대응 및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기반을 넓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도 갖는다. 원자바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환율을 포함한 경제적 문제와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주변 정세의 안정화를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들과도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교역국인 EU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5일 회의 폐막 이후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 제고 방안을 협의하는 데 이어, 알베르 2세 국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6일에는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제5차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7월 발효하는‘ 한·EU FTA를 체결한다.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번 벨기에 방문에 동행, ASEM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한식 세계화 행사 등에 참여한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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