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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충돌 격화 韓 “중재위 회부” 日 “국제사회서 이해”

    위안부 충돌 격화 韓 “중재위 회부” 日 “국제사회서 이해”

    오는 1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평화비 설치 등을 계기로 일본 측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위원회 회부 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일본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로 맞섰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 9월 15일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른 양자 협의를 일본에 제안했고, 만 석 달이 지난 오늘까지 인내심을 갖고 일본 측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협정에 규정된 분쟁 해결 절차에 응해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양자 협의 제의에 계속해서 응하지 않는다면 협정에 규정된 다음 단계로 중재에 의한 해결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재위원회 구성 제안 시점에 대해 “시기와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위안부 평화비 설치에 대해 “일본 정부는 평화비 철거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왜 지난 20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이 힘겨운 모임을 이어왔는지, 이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명예회복 방안이 정말 없는지를 진지하게 성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의제화 여부에 대해서는 “정상 간 거론이 되면 모든 것이 다 정상회담의 의제”라며 “적절한 수준에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일 정상회담 및 북핵문제 협의 차 방한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우리 측의 양자 협의 제안에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일본이 양자 협의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고 한 적은 없다.”며 “일본 정부는 법적인 입장을 명확히 한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구권 문제는 법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응하고 말고 할 성격이 아니라는 일본 측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스기야마 국장은 평화비 설치에 대해 “어제 일본 정부의 명확한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며 철거 입장을 고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 김 “北, 북핵논의 진전 위해 행동 취해야”

    성 김 “北, 북핵논의 진전 위해 행동 취해야”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북핵 문제가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문제가 북한에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행동을 취해야 하며, 한·미는 협력을 통해 진지한 협상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언론과 첫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은 실질적인 대화 재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이 (6자회담) 9·19 공동성명과 유엔 결의안을 준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 준다면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대해 “이란 핵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사항이며 미국은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도록 설득하고 압박하고 있다.”며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이 이란 제재를 확대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미 간 다양한 동맹 이슈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따른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지만 한국이 우려사항을 제기할 메커니즘이 있으며 우려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정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3개월 내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ISD를 비롯, 한국 정부의 어떤 우려사항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재논의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질문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그는 “언젠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외교관의 본분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김 전 대통령은 한국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미국대사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을 잘 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비현실적 기대감이 있는 것은 부정적 요소”라고 털어놓은 뒤 “나는 슈퍼맨이 아닌 만큼 기적을 기대하지 말아 달라.”며 웃었다. 현재 가족이 미국에 있어 ‘기러기 아빠’ 신세인 김 대사는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고 많은 한국의 기러기 아빠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꼼수 측에서 출연 요청을 할 리가 없지만 만약 온다면 한 번 생각해 보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공화당 선두주자 깅리치 “당선땐 보수파 볼턴 국무 기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강경 보수파를 상징하는 존 볼턴 전 주유엔 미국대사를 국무장관에 기용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깅리치는 보수성향이 강한 공화당 유대계 연대(RJC) 초청 연설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선에서 승리할 때를 전제로 이같이 약속했다.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을 지내며 이라크와 북한 등 이른바 ‘악의 축’으로 불린 국가들을 상대로 초강경 정책을 구사하다 2기 행정부 들어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물러난 볼턴은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 등 협상파에 밀려 2006년 12월 유엔대사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줄곧 미국 대외정책에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강경 정책을 주문해왔다. 깅리치가 볼턴을 국무장관에 기용하겠다고 밝히자 연설회에 참석한 RJC 소속 유대인들은 환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6자대표 내주 방한 남북·북미 대화재개 관심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가 다음 주 서울에서 회동하면서 이달 중 남북 및 북·미 3라운드 대화가 재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앞둔 북한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2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 방한, 오는 8일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갖는다. 한 소식통은 “데이비스 대표가 상견례를 겸해 북핵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뒤 일본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서울에서 2박3일 정도 체류하면서 깊이 있는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 북·미 간 북핵 3라운드 고위급 대화 재개 등을 위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연말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3라운드 대화가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1일(현지시간) 공보실 논평을 통해 “경수로 건설과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북한의 담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MB “개도국도 개발파트너… 국제사회 ‘공생’ 실천해야”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MB “개도국도 개발파트너… 국제사회 ‘공생’ 실천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국제사회도 공생발전을 위해 모든 개발협력 파트너들이 뜻을 함께하고 공동 과제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개발격차가 심화될 경우 인류의 공동번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은 이제 세계 경제의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그런 뜻에서 최근 재정위기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소한 기존 개발원조(ODA) 약속은 변함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대내외에 천명한 바와 같이 향후 4년간 ODA 규모를 금년 대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개발협력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협력 대상국의 자생력 확충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각국 대표들은 개회식에서 새로운 개발모델 도입 등 개발협력의 지형 변화에 부응하는 포괄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한 ‘정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고위급 지도자들이 정치적 의지를 모아 1일 폐회식에서 도출될 ‘부산 선언’에 대한 지지와 이행 공약을 천명한 것이다. 정치 선언문에 따르면 각국 대표들은 신흥개도국·민간 등 새로운 개발주체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협력이 개도국의 실제적 개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재원과 수단을 동원하는 촉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 개발을 우선적 정책 목표로 설정, 리더십과 책임성을 강조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날 두 차례 전체회의와 1일 최종 전체회의를 거쳐 오후 폐회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 선언’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클린턴 장관은 오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내년 중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회동에서 양국 장관은 내년 중으로 양국이 편리한 시기에 2+2 회의를 갖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양국은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2+2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양국 장관은 또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과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으며, 미얀마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성수·부산 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반기문 “불황 불구 원조 약속 지켜야” 클린턴 “韓, 효과적 개발 중요성 알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기존 선진 공여국들은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단기간 긴축 정책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원조) 약속을 바꾸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오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원조를 줄인다고 해서 경제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며, 가장 가난한 인류에게 피해만 주게 될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의 원조로 인해 유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에이즈 확산 속도가 늦어졌다.”면서 “영국이 금융위기 중에도 결단력 있게 원조 공약을 했는데, 동일한 선택을 다른 공여국들도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또 “원조는 단순한 자선 행위가 아니라 공동 번영과 안정을 위한 현명한 투자이자 시장 확대와 고용 창출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특히 원조는 분쟁을 맞고 있는 취약국가들에 더욱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개회식 기조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은 50년 전 전쟁 폐허에서 오늘날 발전을 이룬 나라로서 효과적 개발의 중요성을 한국인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 국무장관으로서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개발문제는 부차적 문제가 아닌 미 외교정책의 중심에 있으며 국방·외교와 함께 우리 가치를 이해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가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핵군축 문제도 함께 다뤄야”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핵군축 문제도 함께 다뤄야”

    “한국은 핵 비확산을 잘 지켜 온 원자력 신흥 강국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3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핵안보와 핵안전, 핵군축 문제 등이 모두 함께 다뤄져야 할 것입니다.”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란 등 핵문제가 중요한 만큼, 미국·러시아 등 핵무기를 다수 보유한 국가들의 핵군축 문제도 핵안보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정부가 선정한 ‘이명박 대통령 자문을 위한 현인그룹’으로 위촉, 29일 현인그룹 회의 참석차 이날 방한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원자력 개발을 중단하려 하지만 원자력은 환경을 생각할 때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원전 사고 가능성은 원자력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는 있지만 원자력 개발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전 사고는 테러리스트들의 원전 테러 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핵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며 “테러집단의 원전 공격이나 ‘더티 밤’ 문제 등도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및 6자회담에 대해 그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검증을 받고 핵폐기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며 “IAEA가 북한에 복귀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 이에 대해 한국·미국 등이 대북 경제 지원 등을 매개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키스탄·이란 등과의 협력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히 드러난 것은 없다.”며 “핵을 개발하려는 나라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으면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지원 물자 분배 모니터링…정부 당국자 방북

    정부 당국자가 대북 지원물자 분배 모니터링을 위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25일 북한을 방문했다. 정부 당국자가 평양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대북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는 25일 “조중훈 인도지원과장이 민간단체인 평화대사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오늘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5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에 숙소를 두고, 평화대사협의회가 이미 북측에 전달한 밀가루 300t의 분배 투명성 확인을 위해 평북 정주의 탁아소와 유치원 등을 방문한 뒤 29일 돌아올 예정이다. 현 정부 들어 정부 당국자의 방북은 2009년 1월 황준국 당시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의 평양·영변 방문과, 지난해 11월 대북 수해 지원을 위한 통일부 관계자들의 신의주 방문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멈춘 상황에서 분배 모니터링을 위한 방북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 과장의 방북은 통일부가 평화대사협의회를 통해 북측에 요구해 이뤄졌다. 북측은 조 과장이 정부 관계자라는 사실을 안 상태에서 초청장을 발급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남측의 지원물자가 수혜자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분배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 지원단체를 통해 분배 투명성을 간접 확인해 왔는데 이번 정부 당국자의 방북을 통해 분배 상황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을 통해 분배 투명성이 확인될 경우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북핵 중단해야 6자 재개”

    MB “북핵 중단해야 6자 재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북한이 모든 불법적인 핵활동을 중단하고 재개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최소한의 신뢰를 조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 아요디아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 “북한이 하루빨리 핵포기 결단을 내리도록 한·중·일 3국의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남북 및 북·미 대화가 6자회담과 동시 추진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남북 및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도 “남북 및 북·미 대화 노력을 평가하지만, 북한의 행동에 변화가 없다.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6자회담도 성공할 것”이라면서 ‘선(先) 비핵화·후(後) 6자회담 재개’에 비중을 뒀다. 3국 정상이 북한 핵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방법론을 두고서는 각각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된 뒤 한·호주 간 FTA를 본격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외교·국방장관 간 ‘2+2회담’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아세안+3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마치고 필리핀을 방문, 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숙소인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처럼 시장이 좁은 나라는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자유무역 상대는 미국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국회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 독트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오바마 독트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독트린’은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지역 전체 차원에서 미군 배치가 조정되거나 재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을 미국 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이 지역 국방예산을 한 푼도 깎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주한미군의 감축과 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만 하더라도 주한미군을 중동에 차출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거론됐으나 지금은 거꾸로 아·태 지역의 중요성이 부상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포위망의 최전선에 해당한다. 북핵이나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한 미국의 대응도 더 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호주 의회 연설에서 북핵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국익 극대화를 천명한 이상 앞으로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의 개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제는 미·중 간의 갈등이 첨예해질 때다. 경제적·군사적으로 양국 중 어느 한쪽에 서야 하는 상황이 강요될 때 한국으로서는 난처해질 수 있다.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된다면 그것은 한국의 안보에 ‘피로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또 미국의 공세적인 대중국 정책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적극적인 안보협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예컨대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MD)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지금보다 강력히 요구할 수도 있다.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게 뻔하다. 한편으로 미국이 한국에 주한미군 기지 이전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라고 요구할 개연성도 있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에서 급파되는 미군 전력의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 해병대의 호주 배치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의 이전을 의미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미 해병대의 재배치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 미군 배치가 전면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미군의 호주 주둔이 재일 미군 재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을 미국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5개국 구원투수, 北에 한구질 공만 던졌다 치고 안치고는 전적으로 그들만의 숙제다”

    “5개국 구원투수, 北에 한구질 공만 던졌다 치고 안치고는 전적으로 그들만의 숙제다”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53)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사전조치를 통해 올바른 분위기가 조성되면 6자회담이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재개될 수 있다.”며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준 숙제를 해 오면 6자회담 재개를 통해 포괄적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취임 1개월여 만인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본부장실에서 서울신문과 1시간가량 첫 단독 인터뷰를 갖고 “2차례 남북, 미·북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기초가 마련됐으니 3라운드 대화가 진행되면 더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남북, 미·북 3라운드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과정을 통해 진전되면 6자회담도 조기에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임 본부장은 “14~15일 오스트리아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방문, 미국 측 신임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주IAEA 대사와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 및 북·미 대화 2라운드 이후 탐색전 중인데, 3라운드 대화 및 6자회담 전망은. -이미 제시된 사전조치와, 북한이 잃어 버린 신뢰를 회복한 상태에서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고 3라운드 대화에서 그런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3라운드 대화의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라운드까지 과정처럼) 남북이 먼저 하면 자연스럽게 보일 것 같다.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비공식적으로 받았다. 대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참가국들과 더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야겠다는 목적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4개월여 만에 한·미·일 고위급 협의도 갖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초가 마련되면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를 좀 더 본격적, 포괄적으로 다뤄야겠다는 인식도 공유돼 있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보다 큰 그림을 그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그랜드 바겐’ 구상 등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구상이 구체적이지 않고, 9·19공동성명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6자회담이 재개되면 그랜드 바겐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다. 9·19공동성명은 여러 가지 내용을 포괄적으로, 광범위하게 담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실행력을 갖게 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추진할 것이다. →IAEA 방문에서는 어떤 협의가 이뤄지나. -IAEA가 그동안 북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수석대표 협의뿐 아니라 IAEA 측과 협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IAEA가 17~18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그에 앞서 IAEA 측으로부터 북핵문제 관련 입장을 들을 것이다. 실무자들도 가기 때문에 최근 IAEA가 밝힌 이란 핵문제나, 사전조치 중 하나인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및 IAEA 영변 복귀 문제 등도 구체적으로 협의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UEP 중단 등 사전조치 수용에 대한 반응이 없는데 지렛대는. -지금은 북한이 사전조치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을 생각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협상은 낙관을 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2차례 남북, 북·미 대화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진전 중 하나는, 문제가 무엇이라는 점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분명해졌고,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도 북한이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결국은 그런 숙제를 북한이 가지고 갔다고 보고, 북한 스스로 숙제를 해와야 하는 것이다. 북한(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제네바 북·미 2차 대화 후) 평양으로 돌아간 지 10일쯤 됐으니 나름대로 결과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 5개 참가국들이 함께 북측에 동일한 메시지를 보냈고 공을 계속 북한에 던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측이 내부 문제 등으로 북핵은 상황관리만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관리를 해야 한다. 관리가 안 되면 해결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올바른 수순이라고 본다. 다만 우리로서는 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미국보다) 더 역할을 하고 기여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부상으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미·중 간 이해관계가 복잡한데. -우리가 반도국가라서 대륙·해양세력의 압력을 받아왔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대륙(중국)도, 해양(미국)도 우리의 날개가 될 수 있다. 한국이 2개의 날개를 달고 더 비상할 수 있다는, ‘반도 운명론’이 아니라 ‘날개론’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미·중 관계를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북한문제도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과도 더 자주 만나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북핵문제는 남북관계와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복안은. -6자회담 및 비핵화 차원의 남북대화와 통일부가 추진하는 남북 당국 간 대화는 2개의 수레바퀴처럼 상호 추동해서 가야 한다는 데 대해 관계부처 간에 완벽한 인식의 일치가 있다. 비핵화 관련 남북대화가 이제 첫발을 내디뎠는데 이것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양자대화로 이어지지 않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에는 때가 이르다. 북한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대화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히 인식할 것이다. 남북관계를 추동할 수단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우리(남한)라는 것을 북한이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남북대화에 나올 것으로 본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한·미, 8~9일 美서 핵우산 전략 논의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핵우산’ 전략과 수단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국방부는 오는 8~9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전략사령부에서 한·미 확장억지정책위원회가 주관하는 ‘확장억지수단 운용연습’(TTX)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 측에선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미국 측에선 마이클 시퍼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브래들리 로버츠 핵·미사일방어정책 부차관보 등이 참가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미국의 ‘핵우산’ 역할과 관련, 군사·외교적 수단을 총망라한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전제로 위협할 경우 이를 억지할 외교·경제적 대응 수단 등을 포함한 정치적 옵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양국 참가자들은 북한 핵 위협에 대한 2~3개 유형과 대응 시나리오를 상정해 연습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앞으로 2~3회 더 TTX를 실시한 다음 북한 핵무기에 대응한 구체적 운용수단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맞춤식 억지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북핵 위협에 대응한 운용수단으로는 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전력, 탄도미사일 방어능력(MD)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번 연습에선 핵무기 제거 연습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러 가스관사업 등 협력 강화 남북통일·동북아 평화에 기여”

    “한·러 가스관사업 등 협력 강화 남북통일·동북아 평화에 기여”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러시아와의 협력이 남북 통일을 앞당기고 동북아 평화안보에 기여할 것입니다.” 지난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이 끝난 뒤 3일 오후 위성락(57) 신임 주러시아 대사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인근 사무실에서 만났다. 오는 16일 출국하는 위 대사는 “한·러 정상 간 6번째 회담을 갖는 등 최고위층의 빈번한 교류는 양국 관계가 그만큼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장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위 대사로부터 한·러 관계와 북핵 문제 등 전망을 들었다. →한·러 정상이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양국 정상이 가스관 사업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확인했고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사업을 실질적으로 엮어내려면 북·러 간 가격 등 구체적 협상이 있어야 하고 한·러 간에도 2014년까지 상업적 정식 계약을 맺어야 한다. ‘2013년 가스관 착공, 2017년 가스 공급’은 로드맵이기 때문에 실질적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 러시아 측이 가스 판매에 매우 적극적인 만큼 짚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러 간 극동 시베리아 지역 협력 확대 등 할 일이 많은데. -양국 간 교류·협력이 현재 가장 활발하다. 무역 규모도 수교 이래 90배 이상 늘었다. 러시아에 있어서 극동 시베리아 지역 개발은 매우 중요한데, 러시아 경제가 나아지고 있어 추동력이 생겼다. 특히 전력 송전선 개선과 에너지·가스 협력, 수산·의료 사업 등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철도·수력발전 사업도 가시화되면 유망하다. →북핵 문제와 관련, 러시아 측의 대북 지렛대가 있나. -북·러 간 역사·연고 등을 고려할 때 중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일정한 영향력이 있고, 6자회담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북·러 정상회담 등을 볼 때 북한이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한·러 정상 간 합의처럼, 남·북·러 가스관 및 북핵 공조를 통해 러시아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6자회담이 개시될 때부터 관여했고 최장수 수석대표를 지냈지만 정작 수석대표로서 회담은 하지 못했는데 소회는. 향후 북핵 전망은. -6자회담 개최 자체보다 회담 전 막전막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한은 없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등 도발과 6자회담 등 대화, 중국 요인, 북한 내부 사정 등을 같이 봐야 한다.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및 북·미 대화, 사전조치 요구 등 다른 접근이 이뤄진 것은 의미가 있다. 이제는 부분적 합의보다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두 차례의 남북 비핵화 대화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대화·압박을 이어가야 한다. →러시아어에 능숙한 첫 주러 대사인데 포부는. -1993~95년 탈냉전 초기에 러시아에서 근무한 뒤 16년 만에 대사로 가게 돼 어깨가 무겁다. 1994년 김일성 사망 때 러시아 정부와 접촉해 북한이 당장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했던 기억이 있다. 북핵 문제 등 현안 조율 및 협력 증진을 통해 러시아가 남북 통일과 동북아 안정, 공동번영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남·북·러 가스관 조만간 3자 논의”

    MB “남·북·러 가스관 조만간 3자 논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정치적인 목적만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날인 지난달 31일 청와대 본관에서 프랑스의 르 피가로와 인터뷰를 갖고 “(내)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의무가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내가)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면 그와 회담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정상회담은 남북한 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데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도 진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 가면 남·북·러 3자간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단계에 이르기 전에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저녁 특별기편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5일간의 러시아·프랑스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북한의 역사2 : 주체사상’ 펴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저자와 차 한 잔] ‘북한의 역사2 : 주체사상’ 펴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오늘의 북한이 왜 이런 상황에 와 있고,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보통 사람들의 눈으로 보려고 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이 북한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북한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참여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으로서 대북정책을 주도하고 화해협력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북한의 역사2: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1960~1994’(역사문제연구소 펴냄)를 냈다. 전편격인 ‘북한의 역사1:건국과 인민민주주의의 경험1945~1960’은 오랜 지기 김성보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북한 연구에 천착하며 베스트셀러 ‘새로 쓴 현대 북한의 이해’를 비롯해 ‘북한-중국관계: 1945~2000’, ‘조선로동당연구’ 등을 내놓으며 북한 연구의 지평을 열어 왔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저서는 이례적이다.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나. -북한 주민과 지도자들이 생각하고 살아 왔던 삶과 그려 왔던 미래와 전략을 1차적으로 담았다. 오늘날 북한의 위기가 어떤 역사적 진행 과정과 요소들이 쌓여온 결과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학술서와 전문가 대상의 책을 써 오면서도 일반 대중이 북한을 객관적·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책을 내고 싶었다. →북한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했나. -북한이란 주체에 영향을 미친 대외 환경이란 변수로 북한의 행동과 변화를 설명하려고 했다. 3차원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남북관계와 미국 및 중국, 러시아 등 국제관계의 얽힘이 어떻게 북한의 정책결정과 북한 사회에 투영되고 영향을 미쳤는지를 풀어서 보여 주려고 했다. →현재의 북한을 진단한다면. -내부 경제 자원 고갈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핵 개발을 통해 생존 조건을 강화하려는 모순된 상황에 있다. 냉전 해체 직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생존을 위한 의존을 분산했다면, 2009년부터는 중국에 대한 의존의 일방화를 통해 삶의 기초를 보장받으려 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의 ‘대국 관계의 위험성’을 경계해 왔지만 미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겪으면서 서방으로부터 안정적인 체제유지 발전의 동력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중국과의 전통적 관계 복원이 생존을 위한 북한의 국제관계 활용 방식이다. →북한은 우리에게 이율배반적이며 복잡하고 착잡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같은 민족이고 끌어안아야 할 당위적 존재이면서 분단과 분열 속에서 적대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는 이중성을 갖는다. 한국전쟁의 트라우마가 우리 공동체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지만, 우리는 현실의 북한을 이끌어 나가면서 그들의 호전성을 감소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재인식해야 한다. 통일을 통해 우리 민족이 총체적인 삶의 질적 비약을 이뤄 낼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 주면서 경제공동체, 평화공동체 건설에 대비해 나갈 때다. →현실적인 대북정책의 처방은 무엇인가. -북한의 핵 개발 능력은 이 순간에도 강화되고 있지만 우리 혼자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북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강화했지만 지금은 제재가 무력화됐다. 부시 정부 때에는 북핵과 관련,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려고 애쓰던 중국이 2009년부터 대북경제 지원으로 입장을 바꾼 탓이다. 우리가 북한을 압박해도 북한 상황은 전에 비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아이러니에 처해 있다. 제재 압박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란 점에서 중국과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느냐가 북한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 →앞으로 북한의 진로를 어떻게 보나. -미국의 유일 초강대국 체제가 해체되면서 중국이란 강대국이 자신의 삶의 모델을 개발도상국들에 확산시키고 있다. 김정일도 이를 고민하면서 새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한은 중국식 모델로 갈 것으로 본다. 주관주의 노선을 고수하려는 관성보다 새로운 필요성과 반작용이 더 크다. 중국의 개혁개방 사례에서 보듯이 주체들의 결단과 결정, 조건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북·중 관계를 세밀하게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요새는 뭘 하나. -동아시아가 나의 화두가 됐다. 중국의 성장을 어떻게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지와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한만의 현상을 설명하기보다 동아시아라는 틀 속에서 북한 그리고 북·중 관계를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보즈워스 교체된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국무부는 금명간 보즈워스 대표의 교체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자로는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대사가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대사 출신인 보즈워스 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대북정책을 총괄해 왔고, 2009년 12월 방북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뉴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대화에도 대표로 참석했다. 또 오는 24∼2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대화에 대표로 참석하기로 돼 있는 등 그동안 대북 협상의 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지난여름 이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등 한반도에 다소간의 해빙무드가 감지되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교체가 오바마 행정부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지 주목된다. 보즈워스는 그의 직책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국무부 내에서 비교적 대북 협상에 적극적인 쪽이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는 터프츠대 플레처 스쿨 학장직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인사가 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데이비스는 IAEA 대사를 맡으면서 북핵 문제를 비롯, 북한문제에 관여해 왔으며 그 전에 국무부 수석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내 동북아 문제에도 밝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노다, FTA·북핵·위안부 보상 등 논의

    MB·노다, FTA·북핵·위안부 보상 등 논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8일 저녁 한국을 공식방문했다. 노다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노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달 2일 취임 이후 양자 차원의 첫 해외방문이다. 이 대통령과는 지난달 21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가진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 방안과 북핵 6자회담 재개, 양국 간 교류 확대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노다 총리는 특히 한·일 FTA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대통령은 연간 30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현재의 대일 무역구조를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 시도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보상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 15일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을 제안했으나 일본 정부는 한·일 수교 당시 일단락된 문제라며 사실상 논의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노다 총리 역시 이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한편 노다 총리는 이번 방한때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우리나라에 반환키로 한 일제강점기의 강탈도서 1205권 중 상징적인 의미가 큰 5책을 갖고 들어왔다. 조선왕실의궤 3책(대례의궤 1책 및 왕세자가례도감의궤 2책), 정묘어제 2책이다. 이 도서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측에 전달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美 2차고위급 대화 24~25일쯤 제네바서

    북한과 미국이 오는 24~25일쯤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고위급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8~29일 뉴욕에서 열렸던 1차 대화 이후 3개월 만으로,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한 모종의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17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 제네바에서 만나 북핵 문제와 대북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북·미가 다음주 초반 제3국인 제네바에서 만날 것으로 안다.”며 “뉴욕 1차 대화와 비슷하게 이틀 정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미 간 1차 대화에 이은 후속 협의”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를 비롯, 북·미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가 제네바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2008년 3월 당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제1부상이 회담을 한 뒤 3년 7개월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관계 환태평양 안정·성장 촉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계기로) 한·미 관계는 환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정과 성장을 견인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가진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미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기회의 창이 계속 열려 있어야 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이런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한국 어느 국가에도 위협 안될 것” 이 대통령은 “테러위협, 대량파괴무기 확산,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빈곤과 질병 등 새로운 도전이 제기되는 이 시대에 전 인류를 위해 헌신하려는 미국의 이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고 “대한민국도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를 넘어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한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철저하게 현실적인 인식의 기초 아래 원칙에 입각한 대북 접근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는 길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서 “북한의 발전은 무엇보다도 평화를 유지하고 도발하지 않겠다는 북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한국서도 美자동차 잘 다니길” 이어 “통일한국은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이웃 국가들의 번영을 촉진할 것이며, 동아시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가 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를 계기로 미국 자동차에 있어서 (한국이) 공정한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현대와 기아처럼 한국에서도 미국 자동차들이 잘 다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FTA로 한·미동맹 ‘버전업’… 대북공조 강화

    FTA로 한·미동맹 ‘버전업’… 대북공조 강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이 완료됨에 따라 양국 간 군사·안보 동맹이 경제분야로 확대되면서 한·미 관계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지난 2009년 6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을 확대 발전시켜 경제위기,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문제 등 다양한 문제해결에 양국이 기여하는 ‘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기존의 군사·안보 동맹위주의 한·미 관계가 새롭게 ‘버전 업’된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미 관계가 군사동맹에 더해서 경제동맹이 더해짐으로써 하나의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글로벌 차원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가 질적으로 새로운 역사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동북아지역을 넘어서서 양국이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한·미동맹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 경제 재건, 행정 역량 배양, 기반시설 건설, 보건의료 여건 개선, 직업 훈련 등을 한·미 양국이 함께 지원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존의 아프리카 지역재건팀(PRT) 지원에 더해서 글로벌 코리아 차원에서 한·미가 새로운 협력 사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회담에서 미국의 대(對)한국 방위 공약의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양국 정상이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향후 양국 안보 동맹과 대북 공조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두 정상은 또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 증대에 합의했으며, 북한의 핵 활동 즉각 중지와 함께 북한의 핵 포기 및 국제 관계 개선을 한목소리로 촉구한 것도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한·미 양국의 ‘찰떡공조’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연료 ▲기상당국 간 온실가스 저감을 검증하기 위한 탄소 추적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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