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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6자회담 수석대표에 가나스기 겐지

    日 6자회담 수석대표에 가나스기 겐지

    한·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대표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담당하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교체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가나스기 겐지(56) 외무성 경제국장을 신임 아시아대양주 국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의결했다. 도쿄도 출신으로 히토쓰바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1983년 외무성에 들어간 가나스기는 한·일 관계가 요동친 2014∼2015년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지낸 뒤 지난해 10월부터 외무성 경제국장으로 일해 왔다. 그는 앞으로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의 맞상대로서 한·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 등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아시아대양주 국장으로 부임한 이시카네 기미히로(58) 국장은 8개월 만에 외무성의 수석 국장 격인 종합외교정책국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9년 만에 韓·佛 국방장관 회담… 북핵·미사일 문제 등 협력 강화

    9년 만에 韓·佛 국방장관 회담… 북핵·미사일 문제 등 협력 강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북핵·미사일 문제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13일 “지난해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 시 합의 사항인 ‘양국 간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 논의를 희망하는 프랑스 측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2007년 12월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이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 이래 9년 만”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15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핵·미사일 문제 ▲핵 비확산 ▲국제평화유지활동 ▲사이버 안보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또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하고 프랑스 고등군사교육국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전쟁대학·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주도국인 동시에 주한유엔군사령부(UNC) 전력제공국으로 한반도 등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우리와 핵심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프랑스와의 전략적 국방 협력 강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러 외무 “北 핵보유 인정 안 해”

    한·러 외무 “北 핵보유 인정 안 해”

    박 대통령 방러 문제도 논의… 北 “외교 놀음 날뛰어” 비난 취임 후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3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열어 양국의 대북 제재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 장관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북핵 공조, 극동 개발 협력 등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보이는 것이 긴요하며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재확인하면서 양국 공조를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는 공동 의지를 확인했고 핵보유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평양(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러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답방 및 한·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더불어 양국 장관은 북핵 문제, 유엔, 북극, 테러 등 분야별 협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의 ‘2016~2017년 한·러 외교부 간 교류계획서’에도 서명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결의 2270호 논의 당시 채택을 미루고 예외 조항을 삽입하는 등 ‘몽니’를 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북 금융 제재에 착수하는 등 제재를 이행하고 있으며 유엔에 이행 보고서도 제출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러시아가 대북 제재 이행 및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받는 압박은 커지게 됐다. 이번 방문에 대해 북한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헛된 망상을 버려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보수패당이 요즘 ‘북핵 포기’를 위한 ‘대북 압박 외교’ 놀음에 총출동해 국제 무대에서 우리를 고립 봉쇄해 보려고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도움 절실” 화법 달라진 朴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 모두에게 축하

    새누리·국민의당 의원 24차례 박수… 더민주 대부분 박수 안 쳐 ‘온도차’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한 13일, 본회의에서 선출된 20대 국회 상임위원장 18명 전원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정치권과의 소통·화합을 위한 시도로 여겨졌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 전반기 위원장단이 선출된 직후 18명의 상임위원장실을 일일이 방문해 난을 전달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원장들에게도 축하 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개원 연설에서도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썼다. ‘~을 해야 한다’보다 ‘~고 생각한다’거나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표현이 부드러워졌다는 평이 나왔다. 앞선 19대 국회에서 “도대체 어쩌자는 것이냐”, “국회 마비는 직무유기”라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소야대 정국으로, 야당의 협조가 필수가 된 만큼 국회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설은 오전 10시 24분부터 29분 동안 진행됐다. 박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할 때 새누리당은 물론 야권과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경의를 표했다. 그러나 ‘연설 중 박수’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새누리당과 대부분의 국민의당 의원은 연설 중 총 24차례 손뼉을 쳤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더민주는 박수 없이 기립만 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되, 구체적으로는 각 의원의 자율에 맡겼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지도부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의장 접견실에 입장해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각당 인사들과 순서대로 악수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박주선·심재철 국회부의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국민의당 천정배·안철수 대표,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이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회 원 구성이 일찍 마무리된 것에 대해 “헌정사에 좋은 선례”라고 평가한 뒤 “국회나 정부가 가는 길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회와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 나갈 예정인데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해외 순방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그래도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에 관해서는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는 진정성 있는 연설이었다”면서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하자는 대통령의 뜻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오늘 연설은 20대 총선 민의를 고스란히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부족해 보인다”거나 “박 대통령의 북핵 문제 인식은 여전히 북한 고립과 제재 심화에만 맞추어져 있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 동반자로서 국회 존중…3당 대표 회담 정례화”(종합)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개원 연설을 통해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들이 좀 더 일찍 통과되어 국민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재편된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춰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국회도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이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였다”며 “국민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 정쟁을 거둘 수 있는 정치문화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다”며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 “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돼 곪아있는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의 역량과 기술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기업과 채권단은 ‘사즉생’의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6월 중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 지원금 요건을 완화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를 유예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실업자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재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며 19대 국회에서 무산된 노동 관련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열쇠는 규제개혁”이라면서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선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해 대화 제안 등 국면전환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국면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성급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서 모처럼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모멘텀을 놓친다면 북한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이라면서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朴대통령 “비핵화 없는 北의 대화제의, 국면전환 위한 기만”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북핵 문제와 관련,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해 대화 제안 등 국면전환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국면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핵 능력 고도화를 꾀해 왔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성급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서 모처럼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모멘텀을 놓친다면 북한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이라면서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제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 대(對) 북한의 구도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금처럼 단합된 입장하에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도발-대화-보상-재도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대화 공세에도 대북제재·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남북 군사 당국회담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안보 문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핵과 전쟁의 공포가 없고 남북 주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인권을 누리는 통일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폐쇄와 고립에서 벗어나 남북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삶을 누리는 길을 열어 가는데 제20대 국회가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진행된 이란과 아프리카·프랑스 순방과 관련, “제가 이런 블루오션을 향해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 정상외교와 관련, “새마을운동은 그들의 국가발전전략이 되었고 보건과 음식과 문화를 융합한 코리아에이드(Korea Aid)는 우리 대한민국의 세계를 향한 인류애를 상징하는 모델이 됐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 [위클리 포커스] 윤병세 장관, 첫 러시아 방문… 오늘 외무장관 만나 대북 압박

    [위클리 포커스] 윤병세 장관, 첫 러시아 방문… 오늘 외무장관 만나 대북 압박

    20대 국회가 13일 개원식과 함께 사실상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이날 국회의장단 구성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치면 20대 국회는 ‘원 구성’이라는 시험대를 비교적 이른 시간에 넘는 셈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개원 연설을 통해 밝힐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대북 압박 움직임을 이어 간다.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불가리아를 방문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행보는 이란, 우간다, 쿠바 방문에 이은 대북 압박 외교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간 북핵 문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어 14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한·러 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고(故) 이범진 주러시아 대한제국 특명전권공사 순국비 헌화,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朴대통령 오늘 국회개원 연설… 키워드는 ‘함께’

    朴대통령 오늘 국회개원 연설… 키워드는 ‘함께’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은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 시간을 고려해 20분 정도의 분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분간… 주말에 문구 가다듬어 최근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 이후 일주일간 공식 일정을 비운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내내 참모진과 논의해 연설문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은 앞서 지난달 말 우간다 국빈 방문 중에 내놓은 ‘20대 국회 회기 개시에 즈음한 메시지’의 확대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당시 “경제위기·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 주기 바란다”면서 “20대 국회가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했었다. ‘국민을 섬기고 헌신하는 국회’에 대한 당부인 셈이다. 여기에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와의 관계 설정의 기조로 ‘협치’와 ‘소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2일 “‘함께’라는 개념이 주요 키워드의 하나가 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핵·구조조정 협력 당부할 듯 앞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9일 취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개원 연설과 관련한 질문에 “정치 상황이 달라진 데 대해 좀 고민해 보겠다”면서 달라진 국회 환경에 대한 고민과 제안이 연설에 담길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고, 정무수석을 교체하는 등 정치권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원 연설은 또한 북핵 문제로 복잡해진 한반도 정세, 세계 경제 침체,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 등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을 거론하면서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현실화되는 중국의 선택적 균형 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실화되는 중국의 선택적 균형 전략/오일만 논설위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이 심상치 않다.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에서 북한이 동북아 안보의 핵심 변수였지만 최근에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북·중 관계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변수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는 향후 동북아 정세의 시금석이다. 남·동 중국해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중 간의 힘겨루기는 예상보다 강도가 높았다. 최근엔 중국 군함이 처음으로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접속 수역 안에 진입해 그동안 잠잠했던 중·일 간 영토권 분쟁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대해 중국이 작심하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우리 외교·안보 딜레마는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강도에 비례해 우리의 외교 자산이 바닥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실제로 남·동 중국해 영유권과 사드 배치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격렬하게 부딪칠수록 북한의 전략적 자산 가치가 높아지는 묘한 함수 관계로 변했다. 샹그릴라 대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던 황재호 외국어대 교수(국제관계학)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위가 높아질수록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기류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사드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유엔 대북 경제제재의 실행 의지는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한마디로 ‘선택적 균형전략’으로 요약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을 유지시키면서 남북한 세력균형과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깨야 하는 3중 딜레마에 직면한 중국의 안보 전략인 것이다. 중국은 미·일 군사동맹 강화로 요약되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이 현실화되면서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과도기로 진입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선택적 균형전략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일단 북한이라는 전략적 자산을 유지하되 북·중 관계를 동맹과 정상 관계의 중간에서 정책 방향과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한·중 관계 역시 한·미·일 군사동맹 전환을 막으면서 남북한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등거리 외교로 집약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하며 ‘대북 고립외교’를 펼쳤던 지난 1일 시 주석은 4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온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동참을 선언한 중국이지만 정부 레벨보다 한 차원 높은 당대당 교류를 이어가면서 북·중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자금 세탁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뒤 미·중 전략·경제대화 직전에 중국 통신기기 제조사인 화웨이(華爲)의 대북 거래 조사에 착수하며 중국을 압박했지만 시 주석은 전략·경제대화 축하연설에서 ‘중·미 신형 대국관계’를 앞세워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의 북핵 외교는 지금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과 중국을 등에 업고 북한을 압박한다는 한·미·중 3국 전략대화도 물 건너갔다.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인 한·미·중 전략대화는 2013년 7월 첫 회의가 열린 뒤 3년 동안 중단된 상태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재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우리의 대북 외교·안보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역할론’을 과대평가한 측면이 크다. 선택적 균형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중국이 자신의 국익을 해치면서까지 우리를 도울 것으로 생각한 것 자체가 순진한 발상이다. 국가는 의리나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로지 국익을 잣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과정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작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국익은 늘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가 미·중 간 대립 구도로 고착될 경우 북한의 전략적 가치만 높여주는 꼴이 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우리가 앞장설 필요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ilman@seoul.co.kr
  • 경찰 “방송사 사칭 ‘박 대통령 음해’ 스팸메일, 북한 해커 소행”

    경찰 “방송사 사칭 ‘박 대통령 음해’ 스팸메일, 북한 해커 소행”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을 음해하는 내용의 스팸메일이 무더기로 유포된 사건은 북한 해커 소행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2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 3건의 발생지를 추적한 결과, 평양 류경동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은 우리 민족의 핵이고 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편집된 동영상 링크가 이메일로 3만 8988명에게 전송됐다. 발송 계정은 국내 방송사 2곳의 회사 이메일 계정을 사칭한 것이었다. 지난 2월 18일에는 현직 경찰청 사이버수사관을 사칭한 이메일이 탈북자, 북한 연구자 등 48명에게 발송됐다. ‘대통령 음해 동영상에 대한 국가보안법 수사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악성코드를 심은 파일이 첨부된 스팸메일이었다. 앞서 지난 1월 11일에는 국내 한 대학의 북한 관련 학과 교수를 사칭한 이메일이 언론사 기자 등 83명에게 전송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북핵 문제의 이성적 접근 방식’이라는 이름의 문서 파일에 악성코드를 담은 첨부파일이 있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경유 서버와 악성코드 제어 서버 등을 분석해 IP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 류경동에서 접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북한의 IP는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이 뚫린 ‘3.20 테러’(2013년)를 비롯해 그간 몇 차례 국내 전산망 공격에 쓰인 주소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 동영상 링크를 담은 이메일 발송은 북핵 정국에 대응하는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나머지 2건은 악성코드를 유포해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고 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쓰인 이메일 계정 간 연관성이 확인됐고,첨부파일에 심긴 악성코드의 기능이 같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번 공격으로 악성코드 감염 등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메일 수신자들에게 비밀번호 변경 등 계정 보호조치를 권유하고,메일 발송에 쓰인 사칭 계정은 포털사이트에 영구 삭제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당리당략적 원 구성 중단하고 국회법 따르라

    20대 국회가 여야 간 기싸움으로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국정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국회가 조직 구성을 마치지 못함에 따라 국회 기능이 전면적으로 정지된 상황이다. 정치권은 여소야대를 만들어 준 민의를 받들어 소통과 협치의 정치를 다짐했건만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공허한 네 탓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다. 여야 3당 원내 지도부가 원 구성의 법정 시한을 맞추고자 주말 연휴에 이어 어제까지 막후 협상을 벌였지만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한 치 양보 없는 평행선 대립을 지속했다. 여당은 4·13 총선 참패로 원내 122석의 제2당이 되면서 국회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가 정권 후반기의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해 집권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청와대의 지시로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이 비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민주는 원내 제1당으로서 국회의장을 가져오는 대신 법사위원장을 새누리당에 내주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가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선출은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며 ‘자유투표 수용 불가’ 입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도록 한 조항은 14대 국회 때인 1994년 도입됐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원 구성이 국회 임기 개시 때마다 늦어지면서 국정 운영에 혼란을 주고 있는 잘못된 관행이 이번에도 재연된 것이다. 법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지만 새누리와 더민주,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상식적인 협상과 협치에 주력하지 않고 상대방을 비난할 구실만 찾고 있다. 여야가 유리한 정치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국민의 눈으로 보면 노른자위를 차지하려는 얄팍한 밥그릇 싸움 이상 이하도 아니다. 북핵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미·중 갈등의 증폭으로 안갯속에 휩싸여 있고 국가 경쟁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회가 조정 기능을 상실했다면 국회법 15조 규정대로 의장과 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면 된다. 법치국가의 원칙을 입법부가 스스로 허무는 20대 국회에 국민들의 실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이란·우간다·쿠바 이어 러 껴안기 ‘北우방’ 공략… 北고립 포위작전

    이란·우간다·쿠바 이어 러 껴안기 ‘北우방’ 공략… 北고립 포위작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에 이어 오는 12~14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시작으로 정부가 외교의 초점을 ‘북한 포위 및 고립’에 맞추고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윤 장관이 13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한반도 문제와 지역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에 총력을 기울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북한의 우방국들을 상대로 공세적인 외교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앞세우고, 경제협력을 지렛대 삼아 적극적인 교류의 손을 내밀고 있다. 그 시작은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다. 북한과 오랫동안 군사적 협력을 도모해 온 이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경협은 물론 이슬람 문화를 존중해 ‘히잡’까지 착용하는 배려를 보여 현지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어 북한과 공산권 동맹으로 돈독한 관계인 몽골의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청해 극진히 대접하는 성의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안방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북한 옥죄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같은 전략은 윤 장관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등 북한으로서는 매우 아픈 곳을 건드렸다. 이런 면에서 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대북 봉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외교적 공세는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북한이 대북 제재를 상쇄시키기 위해 국제사회로 나갈 수 있는 곳은 비동맹 외교라든지 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들인데 이들을 정부가 미리 공략함으로써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 철강 등 무역통상 분쟁, 북핵 해법 등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양상이 우리 정부의 대북 포위 전략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미국에 불만을 품은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면서 북한의 숨통을 틔워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여 미국과 대항하는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미 그런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촘촘한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안 좋은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9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대북 제재 공조를 다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도 우리 정부의 포위 전략에 맞서 공산권 국가들을 상대로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베트남에 이어 지난 6일 라오스를 방문했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17~26일 적도기니를 방문했다.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도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도 지난달 24일 쿠바를 방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케리 “미·중, 北 핵보유국 주장 불인정 동의… 대북제재 이행”

    케리 “미·중, 北 핵보유국 주장 불인정 동의… 대북제재 이행”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폐막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전면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에서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나는 중국 측 상대방이 지금부터 전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제재를 이행한다는 데 동의해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왜냐하면 이는 우리가 한반도 안정과 북한의 평화로운 비핵화 선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합치된 노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고,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핵 문제 등에서 이미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쳤다. 그러나 이날 양국이 북핵 강경 대응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유엔 제재가 앞으로도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미·중 양자 간 투자협정(BIT) 체결 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은 이날 투자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자국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세 번째 ‘네거티브 리스트’를 다음주 미국에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3차 네거티브 리스트 교환에서 이견을 좁힌다면 미·중 간 BIT 체결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또 미국에 2500억위안(약 44조 2000억원)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쿼터를 배정키로 했다. 중국은 또 미국에서의 위안화 거래와 결제 업무를 강화키로 하고, 조건에 부합하는 은행을 지정해 위안화 결제를 대행시키기로 했다. 미국과 철강 생산과잉 공방을 벌인 끝에 중국이 철강 생산을 억제하는 양보가 이뤄지기도 했다.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는 “모든 갈등을 해소한 것은 아니지만, 약 60여개 항목의 성과를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민감한 현안에서는 양국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갈렸다. 양제츠 (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여러 섬들은 자고 이래 중국의 영토”라면서 필리핀이 상설중재재판소에 낸 영유권 분쟁 신청에 대해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국제법에 근거한 협상과 평화로운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모든 관련 당사자가)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미·중 ‘북핵 긴밀공조’ 말로만 그쳐선 안 돼

    최근 북한 핵 문제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정부 핵심 인사들이 오늘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전략경제대화’를 하고 있다. 미국은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재무장관, 중국은 왕양 경제담당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각각 대표단을 맡았다. 첫날인 어제 케리 장관은 양국이 북핵 문제에서 지속적으로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개막식 축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언록만 놓고 보면 두 나라 사이의 ‘북핵 긴밀공조’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미·중 양국이 이번 대화를 통해 북핵 해결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준다면 북핵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미·중 양국이 외교적 언사를 뛰어넘어 ‘북핵 공조’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주길 기대한다.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초강대국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핵 문제에 공동 대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고도 할 수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는 일관되고도 강력한 대북 제재를 실시해 왔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호된 제재가 계속되면서 차츰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돈줄이 막힌 상태에서 강한 송금 압박에 시달리던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연쇄적으로 집단탈출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고삐를 죌 때이지 재갈을 풀어 줄 시기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최근 동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시 주석이 김정은 특사 리수용을 면담해 북·중 관계를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고, 당국자들은 연일 대화를 강조하며 제재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중국의 이런 어깃장은 미국의 대중(對中) 현안 압박 등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높다. 8번째인 이번 대화를 앞두고 미국은 남중국해는 물론 위안화 환율과 무역, 인권, 해킹 등 사실상 전 분야에 걸쳐 중국에 할 말은 하겠다고 별려 왔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북한과 거래해 온 중국 거대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를 정조준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탓에 미국의 ‘중국 때리기’ 강도가 예년과는 사뭇 다른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미·중 간의 이런 대립과 갈등이 결국 우리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대북 제재의 균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아닌가. 미·중 양국이 자국의 이익을 따라 통상과 안보, 인권 정책 등을 달리하면서 상대국을 힐난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우리가 뭐라고 할 처지도 아니다. 하지만 이란 핵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된 지금 내전 중인 중동을 제외하고 가장 위험한 지역은 바로 한반도라는 사실을 미·중 양국은 직시해야 한다. 이대로 북핵이 실전 배치된다면 미·중은 물론 국제사회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외교안보적 노력과 비용을 치러야만 한다. 미·중 갈등이 대북 제재 전선의 균열로 이어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북핵 문제만큼은 절대 팻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 20대 국회 첫 임시회도 공전 가능성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자(이번 주는 화요일자)에 국회와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의 한 주간 주요 예정 사항과 현안을 미리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라는 코너를 정기적으로 내보냅니다. 독자들에게 한 주의 주요 정치 이슈와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 내용 등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전체적인 국정과 시사의 방향을 가늠하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번 주는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 간 ‘격돌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와 남중국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둘러싼 미·중의 기 싸움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 역시 흔들릴 수 있다.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다시 대립각을 세운 미·중은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한 차례 부딪쳤다. 미·중은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핵, 남중국해뿐 아니라 무역 분쟁 문제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외교당국도 예의 주시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정치는 제20대 국회의 법정 시한 내 원 구성 여부, 특히 국회의장과 법사·운영위원회 등의 핵심 상임위를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는 7일 20대 국회 첫 임시회를 소집해 놓았지만 원 구성이 지연될 경우 공전할 가능성이 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에도 눈길이 쏠린다.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 공모를 끝낸 더민주는 이날부터 지역위원장 자격 심사 기준을 논의한다. 낙선한 지역위원장의 물갈이 폭에 따라 계파 갈등이 촉발될 수도 있다. 특히 무소속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복당 여부와 맞물려 주목된다. 10일에는 새누리당 혁신워크숍이 열린다. 총선 패배 원인을 짚어 보고, 친박(친박근혜)·비박 갈등 청산 방안 등을 토론하며 ‘계파주의 청산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中, 북핵·남중국해·통상 문제 싸고 초반부터 신경전 ‘팽팽’

    美·中, 북핵·남중국해·통상 문제 싸고 초반부터 신경전 ‘팽팽’

    케리 “남중국해, 일방적 행동 안돼” 양제츠 “中, 영토주권 단호히 수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패권을 다투는 G2(주요 2개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매년 한 차례씩 여는 회의가 대결의 장으로 변한 건 미·중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기 때문이다. 특히 방문국인 미국 대표단의 공세가 매서웠다. 단장 격인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확대 행보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 어떤 국가도 해양 갈등 문제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국제 준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몽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는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 갔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중국이 철강을 과잉 생산해 세계무역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저가 공세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면서 “중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루 장관은 또 중국이 새로 통과시킨 외국 비정부기구(NGO) 관리법에 대해서도 “NGO에 대해 비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시민사회의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예봉을 피하면서도 중국이 이미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음을 숨기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자신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3년 ‘미·중 신형 대국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3년간 상당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미 양국은 역사, 사회제도, 민중의 생각 등 각 분야에서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갈등이 대결의 이유는 못 된다”면서 “아시아·태평양을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고 확산시키는 ‘게임의 장’이 아니라 국제 협력의 큰 ‘플랫폼’(무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중국은 영토주권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관련 국가들끼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남중국해와 무역은 물론 위안화 환율, 인권, 사이버해킹 등에서도 이견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中에 “북핵 보조 맞춰라” 압박

    케리 “北 제재 모든 행동 취해야” 시진핑 “이미 긴밀히 협조” 반박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6일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북핵) 문제 등에서 이미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한 연설에서 “중·미 양국은 북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장 엄격한 제재를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은 제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마땅히 보조를 맞춰야 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미국은 앞으로 이란 핵 문제를 모범으로 삼아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대북 압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북·중 간에 이뤄진 고위급 대화가 대북 제재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문제 등 지역과 세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긴밀한(유효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북한 핵 문제를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더 강한 대북 제재에 대해 “중국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이 같은 협력이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세계의 안정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은 중·미 간 신형 대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제질서를 더욱 공정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첫 외교장관회담 이례적 75분…韓, 쿠바에 수교 러브콜

    양국 관계 정상화까지 갈지 관심 5일(현지시간) 윤병세 외교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 간의 첫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우리 측이 쿠바 측에 사실상 강력한 수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국 관계가 정상화 될지 주목된다.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은 아바나 시내의 쿠바 정부 건물인 ‘컨벤션궁’에서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긴 75분간 진행됐다. 윤 장관과 로드리게스 장관은 2013년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한·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면담한 적은 있지만 양국 간 공식 외교장관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앞으로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다양한 차원의 후속 협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회담 후 공동취재단에 “우호적이고 진지하며 허심탄회한 가운데 회담이 진행됐다”면서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더욱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을 제가 강조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 측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잠재력을 구체화할 시점’이라는 언급은 수교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쿠바가 ‘형제국’인 북한을 의식한 탓인지 회담은 취재진에 단 1분간만 공개됐다. 쿠바 측은 당초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한국말은 통역이 스페인어로 전달했고, 로드리게스 장관의 스페인어 발언은 영어로 통역됐다. 윤 장관은 쿠바 측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주력했다. 윤 장관은 쿠바의 혁명가이자 독립영웅인 호세 마르티의 시 ‘관타나메라’를 언급하며 아늑하고 포근한 쿠바의 정경이 인상 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 장관은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개인에게는(한 인간으로서) 하나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위대한 발자국”이라는 역사적 명언을 인용하며 한·쿠바 관계에서 한국 외교장관의 첫 쿠바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쿠바 측이 매우 좋아했다”며 “우리 쪽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고, 쿠바 측은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쿠바에서 귀국하는 대로 러시아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 측과 북핵 문제, 양자 문제, 지역 현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나 공동취재단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결실 기대되는 한·쿠바 해빙 외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어제 한국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1959년 쿠바혁명으로 국교가 단절된 한·쿠바 간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은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윤 장관이 ACS 옵서버 국가 자격으로 참석하는 형식이다. 윤 장관은 어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참석 자체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접촉면을 넓히면서 신뢰를 쌓아 가는 방식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희망도 피력했다. 한국과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부터 관계가 끊긴 상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관계 진전에 대한 움직임이 보였지만 여전히 쿠바와 한국은 미수교 상태다. 한국 외교 수장의 이번 쿠바 방문은 양국 간 관계 정상화로 가는 중대한 발걸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쿠바는 지난해 53년 만에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했고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역사적 쿠바 방문 이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회복을 겨냥한 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미국의 경제봉쇄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렸던 쿠바 역시 다양한 경로로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에 나서는 등 이른바 쿠바식 개혁개방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과 쿠바의 관계 진전은 국제적 흐름을 타고 있지만 쿠바와 북한 관계의 특수 관계 때문에 난관도 적지 않다. 양국은 피델 카스트로와 김일성 시대부터 반미 사회주의 전선의 동지 국가로서 뿌리 깊은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 회담을 갖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형제적 관계’를 재차 확인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디딤돌이다. 북한과 형제국인 쿠바와의 관계 개선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을 의식하고 있는 쿠바는 급격한 관계 증진을 바라지 않고 있지만, 쿠바가 대외적으로 비핵화를 표방하고 있어 우리와의 협력 여지도 적지 않다.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실용적 기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쿠바 진출 등 다양한 경제, 문화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 [사설] 한·일, 북핵 협력과 과거사 문제 투 트랙 접근을

    북핵 제재를 위한 국제 공조 전선에서 크고 작은 틈이 여러 군데서 벌어지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를 북핵 제재 대상 기업으로 지목하자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15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난 한·일 국방장관은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문제에서 엇박자를 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공동보조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과거사에 대한 불신으로 서로 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중국은 또 결정적 국면에서 북한에 뒷문을 열어 주는 악습을 되풀이할 조짐이 아닌가. 한·일 양국이 북핵 협력과 과거사 협상을 분리하는 투 트랙 접근으로 국제 공조의 빈틈을 메울 때다.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려면 협상이든 제재든 주변국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게 관건이다. 특히 이란 핵문제 타결 사례를 되짚어 보더라도 일사불란한 제재가 생명이다. 그런 맥락에서 작금의 미·중 갈등이 매우 걱정스럽다. 사드 한반도 배치나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미국의 조치에 중국이 사사건건 딴죽을 걸면서 제재 공조에 누수가 생기면서다. 어제 중국 인민해방군 쑨젠궈 부참모장은 아시아안보회의 주제 연설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를 공개리에 반대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에 대해선 “능동적으로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려놓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그물망처럼 촘촘해도 북한이 핵을 포기할까 말까인데 가장 큰 지렛대를 가진 중국이 어깃장을 놓고 있는 꼴이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우리로선 매우 실망스러운 노릇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을 삐걱거리게 만들 우려를 무릅쓰고 대중 설득에 공을 들여 왔지 않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날 미 조야 일각의 의구심을 뒤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랐다.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방 해역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연평도 어민들에 의해 직접 나포되는 황당한 사건의 원인(遠因)도 뭐겠나. 북핵 공조를 위해 중국과는 가급적 마찰을 피하려 한 관성이 낳은 부산물이 아니겠나. 그간 우리 수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식 불법 조업이 다반사였지만, 우리 해경이 무력을 동원한 제재와 나포에는 매우 신중했다면 말이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효과가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중국의 ‘마이웨이’는 배신감을 느낄 만한 상황 전개다. 정부는 대중 설득 노력과는 별개로 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국제 공조 강화에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한·일 간 북핵 협력도 그런 관점에서 접근할 때다. GSOMIA도 2012년 체결 직전에 보류된 사안이다.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 군사협력을 추진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 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중국의 모호한 태도로 중대 기로에 선 상황이다. 우리는 한·일 과거사에 발목이 잡혀 한·미·일 대북 정보 공유에 추호도 허점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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