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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사드는 북핵 방어용” 中 “한·중 우정 마비 안돼”

    국방부가 주관하는 제5회 서울안보대화(SDD)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을 포함한 34개국과 5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세계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SDD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두고 한국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SDD에 처음으로 당국자 없이 민간 안보전문가만을 참석시켰다. 데이비드 시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정책수석부차관은 이날 ‘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라는 주제로 열린 제1본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한국을 보호하고 주한미군을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국가를 향한 억지력이 아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를 향한 억지력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사드 배치에 대한 결과 중 하나는 우선 이미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은 양적·질적으로 전략적 핵 억지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스인훙 교수는 “사드 배치 문제가 모든 (한·중 간) 우정과 관련된 이슈들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표도르 브이톨롭스키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도 “사드 배치를 군사정치적으로 봤을 때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 우방들 간의 벽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미국 우방들 간의 벽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의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한 방위적 조치로 만약에 북핵과 미사일이 없다면 사드가 필요한 이유가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사드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비롯한 강력한 대북제재의 이행이 우선이라고 밝힌 반면, 중·러는 6자회담을 조건 없이 제기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정치적·외교적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中은 ‘韓 국력·가치·매력’ 무시할 수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외교적 운명이 걸렸던 한반도 주변 4강(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외교를 마무리하고 9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중국과 러시아 정상을 만나 담판을 짓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으로서는 외교적 긴장도 내지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했을 법하다. ●中 “한·중 협력 강화”가 가장 큰 성과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사드 배치에 반대해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양국 간 협력 강화’ 목소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양국 관계의 발전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전면적인 경제적 보복이나 관계 단절 같은 파국은 원치 않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왜 시 주석은 한국과의 파국을 피하고 싶었을까. 첫째, 한국의 국력과 가치 그리고 매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인 한국과의 파국은 중국 경제에도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또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적으로 돌려세우면 동아시아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일본과는 원래 사이가 안 좋고, 러시아는 협력상대이면서도 마냥 믿을 수는 없는 경쟁관계다. 북한이 우방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세계적 ‘불량국가’인 북한과 친하다는 사실을 내심 창피하게 생각한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좀더 멀리 동남아에서도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으로 주변국들에 포위당한 형세다. 이런 처지에서 굳이 ‘매력국가’인 한국과 일부러 척을 져서 고립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사드가 북핵 방어용이라는 한국 정부의 논리를 정색하고 반박할 논리가 궁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드가 미국의 중국 견제용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지만, 북핵 위협에 대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는 한국의 논리에 제대로 반박할 명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사석에서는 사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한국 당국자들에게 “이해는 된다”며 공감을 표하는 중국 당국자들도 있다고 한다. 또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가 불필요하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셋째,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중국에 들인 공(功) 덕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해 외교적 리스크를 안고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천안문 망루에 오른 일로 중국에 빚을 안긴 측면이 있다. 중국 당국자들은 그 일에 대해 지금까지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한다. 만일 박근혜 정부가 사드를 염두에 두고 미리 천안문 망루 외교를 펼친 것이라면 조선 중기 강홍립의 ‘균형·실리 외교’를 떠올릴 만큼 지능적인 전략이라 할 만하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 결과의 가장 큰 교훈은 우리 내면의 ‘중국 사대주의’에 대한 반성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사드 배치)마저도 중국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우리 일부의 ‘사대주의적 시각’이 보기 좋게 일격을 맞았다는 해석도 가능한 회담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일 정상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 한편 지난 7일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조 대변인은 “한·일 간 정보공유 협력은 국회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충분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신중하게 국민께서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논의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기본 방침을 밝힌 것은 기존 입장에서 일보 전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 “북핵 두면 국제사회 후회”

    朴 “북핵 두면 국제사회 후회”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제회의 석상에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불과 4~5분이면 서울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생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자위적 차원의 방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문제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해 ‘사드’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내용상으로 사드는 자위적 방어 조치일 뿐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최악의 파국을 피한 것을 발판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공인받으려는 적극적 행보로 풀이된다. EAS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호주 등 18개 유력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기구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북한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EAS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심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비확산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그동안 EAS가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을 규탄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비확산 성명을 통해 규탄한 것은 처음이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북핵 국제 공조와 국론 결집 노력 병행하길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연쇄 4강 정상외교가 어제 한·일 회담을 끝으로 일단락됐다. 러시아·중국을 거쳐 라오스로 이어진 다자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정상회담이었다. 성과를 속단하기 이르지만 엊그제 유엔 안보리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사실이 주목된다.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해 온 중·러도 동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방어용이라는 한·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우리로선 안보리 성명에 자족할 게 아니라 보다 실효성 있는 북핵 해법을 찾아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1000㎞까지 날아가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출동할 괌이나 주일 미군기지를 사정거리에 두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사드를 무력화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이어 미국의 대한반도 확장억제 전력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이었다. 안보리가 올 들어서만 9번째 규탄 성명을 내면서 한가하게 대응하는 동안 북의 핵·미사일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돼 온 것이다. 한·미 정상이 그제 이에 대응해 사드 배치와 확장억제를 통한 한·미 연합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지만 만시지탄이란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한·미 동맹 강화만으로 완벽한 북핵 해법을 구하긴 어렵다. 그래서 박 대통령도 사드 문제를 논의할 한·미·중 3자 채널을 거론했을 게다. 하지만 사드는 중국 입장에선 미·중 간 외교 게임일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현안이다. 까닭에 중국 측에 사드 배치에 대한 불퇴전의 의지를 밝혔다면 이제 우리의 국론 통합이 관건이 아닐 수 없다. 북핵 국제 공조가 결실을 보려면 우리 내부의 사드 반대론부터 설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맥락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야권의 미세한 인식 변화 조짐이 다행스럽다. 강경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제 국회 연설에서는 공식 언급을 피했다. 당론으로 반대해 온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어제 “사드 배치 찬성 의견도 존중한다”고 했다. 국회 비준동의안을 전제하면서다. 하지만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사드 배치 시 미국이 비용을 부담하는 터에 비준안으로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을지 궁금하다. 야권은 국민 다수 여론에 사드가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최소한의 방어 조치로 투영되고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 한·일 관계 순풍 탔지만 ‘소녀상 철거’ 변수

    한·일 관계 순풍 탔지만 ‘소녀상 철거’ 변수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지난해 12·28 위안부 합의 이후의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앞으로 한·일 관계는 더욱 순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날로 고도화하는 데다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일 관계를 순조롭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 5개월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한·일 관계 기조는 앞으로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박근혜 정부 임기 끝까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다양하게 언급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물론 한·일관계 개선에 마냥 가속도가 붙지 않을 요인도 있다. 특히 이날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요구한 ‘소녀상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서 새삼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북핵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임기 전반기 중국과의 관계를 두텁게 하면서 일본과는 거리를 두던 기조가 후반기에는 전통적인 한·미·일 3국 공조 기조로 완전히 복원된 느낌을 준다. 특히 사드 배치를 놓고 ‘한·미 대(對) 중국’의 대립 구도가 형성된 터여서 한·미·일 3국 공조라는 표현은 새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이를 좀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면 북한 핵·미사일이라는 질곡의 안보 요인이 한국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기존 구도의 틀을 유지시킨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박 대통령으로서는 한국 내 반일 감정을 의식해 아직까지는 미시적으로 일거수일투족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가져가는 눈치다. 단적인 예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동시통역으로 50분,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동시통역으로 46분간 회담했으나, 아베 총리와는 순차통역으로 33분밖에 회담하지 않았다. 보통 동시통역은 순차통역보다 2배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치고 계산할 때 순차통역으로 했다면 미국과 100분, 중국과 92분을 회담한 셈이다. 결국 일본과의 회담 시간은 미·중에 비해 3분의1도 안 되는 셈이다. 박 대통령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도 순차통역으로 60분을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 일본과의 회담 시간이 가장 적었다. 한마디로 일본과는 꼭 해야 할 얘기만 간단하게 하고 헤어진 느낌, 즉 친근감을 최대한 배제한 느낌을 준다. 또 이날 오후 5시 24분 정상회담장에도 아베 총리가 먼저 도착해 박 대통령을 기다리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곧이어 박 대통령이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사진 촬영 때 크게 웃지 않았고 살짝 미소만 지었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北 6자 차석대표 최선희 中 베이징 전격 방문 왜

    北 6자 차석대표 최선희 中 베이징 전격 방문 왜

    중국 당국자와 만남 포착 안 돼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52)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지난 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최 국장이 어제(6일) 베이징에 와서 내일(8일) 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당국자와의 만남은 포착되지 않는다. 중국 측 6자회담 카운터파트인 미주국 부국장 등과의 만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 부국장의 방문에 대해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을 높였던 북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 측의 요구로 방문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동북아 지역의 정세를 고조시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도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재를 통해 대화의 틀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부국장은 북한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외동딸로 오스트리아, 몰타, 중국 등에서 유학했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北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한일 정상회담 “北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3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잘 공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언론성명이 채택된 것처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일한관계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엊그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서 일·한 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언급한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법적 배상을 인정하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이들을 돕는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숨돌리자 남중국해… ‘균형외교’ 또 시험대에

    남중국해 영유권 최대 이슈로 美·日 vs 中·러 구도 공고화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외교를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북핵과 더불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사드로 한 차례 정면충돌을 한 미·중 정상은 라오스에서 다시 남중국해 문제로 ‘2차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간 균형외교를 표방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곤혹스런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셈이다. 6일 박 대통령이 방문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는 사흘 일정으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자 회의와 양자 회담이 이어지며 북핵과 테러 대응, 역내 경제·사회 통합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중재판결 이후 아세안 정상들이 처음 모이는 자리다. 최근 중국과 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이 문제를 적극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간 해양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날을 세워 온 미·일 정상은 강도 높게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이미 미·중은 라오스에서 ‘우군 확보’를 위한 고강도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라오스를 첫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과 함께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경제·안보 지원 등을 약속하며 세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세안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도 오는 11~14일 중국에서 열리는 중·아세안 엑스프와 비즈니스 투자 정상회의에 아세안 정상들을 초청하는 등 경제협력을 앞세워 아세안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G20의 ‘제1주빈’이었던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는 등 ‘미·일 대 중·러’의 구도는 공고해지고 있다. 여기다 아세안 국가들까지 양 진영으로 갈라질 경우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중립을 내세운 우리 정부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불만’ 中, 오늘 서울안보대화 첫 불참

    세계 각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들과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모여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는 제5회 서울안보대화(SDD)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4년째 빠짐없이 당국자를 파견해 왔던 중국은 올해 불참한다. 이를 두고 중국이 주한미군의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 했다가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들은 참석한다. 올해 SDD는 ‘복합 안보 위기:도전과 해법’이라는 대주제 아래 북한 비핵화와 국제 공조, 해양안보 협력, 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 협력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5개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사드 포함 강력한 억지력 유지”

    한·미 “사드 포함 강력한 억지력 유지”

    中 반발에도 사드 배치 정면돌파 오바마 “순수한 방어 체계” 강조 朴대통령 “북핵, 中과 계속 소통” 오늘 10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을 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당위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미 정상이 함께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대에도 양국이 사드 배치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함께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고, 거기에는 사드도 포함된다”면서 “사드는 순수한 방어 체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대북 제재의 효과적 이행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위적 방어 조치로서 사드에 대한 양국의 기본입장을 정상 차원에서 분명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지 않으면 더욱 고립될 것이고, 우리는 제재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만일 북한이 국제 규범을 인식하고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등 태도를 바꾼다면 대화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여 만의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과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비엔티안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 전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을 통해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발표문 전문.  오바마 대통령: 우리의 동맹관계는 평화의 축이고 한반도뿐 아니라 이 지역의 축이 되고 있다. 최근 우리는 함께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또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다. 거기에는 사드도 포함된다. 이것은 순수한 방어체제로써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 나는 다시 한 번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를 보여줬다.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또한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의견 나누었다. 북한의 계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와중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쐈다. 이런 발사는 도발적이고 북한의 국제의무를 침해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한국의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일본, 이 지역 다른 동맹국 그리고 미국에도 위협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과 열심히 노력해서 가장 최근의 유엔 제재 조치,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의 빈틈을 메우고 더욱 효과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 대통령과 나는 한·미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이 이런 유엔 안보리 제재, 유엔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북이 준수하지 않으면 더욱 더 고립될 것이다. 우리는 공격적이거나, 북한에 대해 어떠한 공격적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렇지만 북한의 현 행동은 대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 아니다. 미국이 선호하는 행동이 아니다.  지역 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에도 우리는 함께 한다.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IS의 다른 이름) 대처, 시리아, 난민문제, 세계 보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로 아프가니스탄 안정에 기여했고 세계 보건 안보문제에서 훌륭한 파트너였다. 오늘 우리는 이번 달 말 난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얘기 나누었다. 그리고 한국이 하는 많은 기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팀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에서 미국의 강한 동맹이다. 박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은 다시 한 번 한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의 여러 기여와 리더십 감사드리고 대통령의 팀에도 감사드린다.    박근혜 대통령: 저는 오늘 오바마 대통령님과 만나 양국이 당면하고 있는 공동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튼튼하다는 점과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연초 북한의 핵실험이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는데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북한은 어제 또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와 같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오늘 오바마 대통령께서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억지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며 이와 관련,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 오고 있음을 뜻깊게 생각한다.  한·미 양국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제재 이행에서 구멍을 더욱 촘촘히 메우기 위한 노력을 더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북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문제 해결과정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 관련, 저는 미국 조야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으며 9월 4일 발효된 국내의 북한 인권법을 토대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한·미 동맹이 더 큰 평화와 더 큰 번영을 위해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보건, 기후 변화, 우주 등 뉴 프런티어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난민, 유엔평화유지군(PKO), 개발 협력 등 분야에서도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저는 이번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양국 관계의 토대가 더없이 공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음을 뜻깊게 생각한다. 오바마 대통령님의 한·미 동맹을 위한 비전과 리더십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 朴대통령, 오바마와 사실상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감사드린다”

    朴대통령, 오바마와 사실상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감사드린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을 하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포함한 강력한 한미연합 억지력을 유지키로 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측과의 소통에 강조점을 뒀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 체제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나는 다시 한번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를 보여줬다.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함께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다. 거기에는 사드도 포함된다”며 “우리의 동맹관계는 평화의 축이고, 한반도뿐 아니라 이 지역의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며 “대북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는 점과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며, 유엔 안보리 제재 등 빈틈없는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 또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와 같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제재 이행에 있어 구멍을 더욱 촘촘히 메우기 위한 노력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는 북한의 계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와중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쐈다. 이런 발사는 도발적이고 북한의 국제 의무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공격적이거나, 북한에 대해 어떠한 공격적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그렇지만 북한의 현 행동은 대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 아니다. 미국이 선호하는 행동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의 한미 동맹 공고함을 평가하며 서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께서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이 나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박 대통령 팀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박근혜 대통령, 민생 놓고 ‘긴급회동’ 제안한다”

    추미애 “박근혜 대통령, 민생 놓고 ‘긴급회동’ 제안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대통령과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6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대통령과의 긴급회동을 제안드린다”며 “이념과 진영논리를 벗어나 정부와 국회가 실사구시 해야한다. 야당도 합의의 정치를 위해 양보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정부는 지난 8년동안 방치하다 글로벌 바다에서 밀려오는 심각한 비상경제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비판한 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비상시국인데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 “금융권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부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안보 위기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때문이다. 북핵이 고삐 풀린 괴물이 돼 예측불허의 재앙수준으로 가고 있다. 북한 당국은 그 어떤 도발도 전면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더 한심한 것은 외교로, 균형을 잃고 상황에 끌려 다니는 뒷북 외교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정부의 ‘강풍정책’과 외교무능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패착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며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며, 우리와 손잡고 북한을 설득시켜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등 돌리게 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패착”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국가지도자라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반성도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경제가 숨쉬는 ‘민생 안보’로 가야 한다”고 정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민생경제’의 핵심으로 ‘공정임금’과 ‘조세개혁’을 꼽으며 “경제민주화로 낡은 경제구조를 혁신하고 소득주도 성장으로 민생을 살려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 뒤 “임금과 조세체계의 정상화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법인세 정상화’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며 “정부는 누구에게 증세여력이 있는지 가려야 한다. 만일 법인세 정상화가 불가하다면 무작정 반대만 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시급히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0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이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함께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부탁드린다”며 “국회가 나서기 전에 대기업 스스로 검토하는 것만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제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더민주부터 실천하겠다. 내 편 아니면 네 편이 되는 극단의 정치, 반쪽 정치를 끝내고 민생경제와 통합의 정치로 신뢰받는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사드 반대하기 전 북핵 문제부터 해결해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악화 일로를 걷던 양국 관계가 상호 이해를 통해 회복 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단기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같은 점은 추구하되 다른 점은 화합하자는 구동화이(求同和異)의 자세를 견지해 나간다면 한·중 관계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한·중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지난 7월 8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정상회담은 사드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돼 최근 소원해진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 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항저우가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곳임을 상기시킨 뒤 물을 마실 때도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의 음수사원(飮水思源)을 거론하며 우리와 역사적으로 가까운 사이임을 상기시켰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로 중국과의 관계가 도전을 받고 있다며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오직 북핵과 미사일의 대응 수단이며,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점을 밝히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더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직후 북한은 동해상으로 비행 거리 1000㎞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들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넘게 침범했다. 회담이 열리는 때를 노려 북한은 보란 듯이 미사일을 쏘며 국제사회를 위협한 것이다. 이 도발만으로도 중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 때문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 박 대통령이 화답한 구동화이는 시 주석이 말한 구동존이(求同存異)에서 더 발전한 개념이다. 사드 문제에서는 이견이 있지만 경제 부문에서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시 주석이 G20 개막식에서 밝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과 정상회담에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확대하자고 밝힌 것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복원돼야 한다. 그러자면 중국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도외시한 채 무턱대고 사드를 반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신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답할 차례다. 사드는 사드대로 견해차를 줄여야 하며 동시에 공동의 이익인 경제·문화 분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걷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시 주석이 강조한 표본겸치(標本兼治·증상과 원인을 함께 치료함)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 8번째 만난 朴대통령 - 習주석 ‘가장 활발한 정상외교’

    朴, 오바마와는 6번째 만남 예정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을 가지는 등 다른 국가들보다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시 주석과 나란히 천안문 망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두고 미국 워싱턴 정가에선 한국의 ‘중국 경사론’를 우려하며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은 방미 계획을 전승절 참석보다 먼저 발표하며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발표 이후 한·중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사드 배치 이전과 같은 한·중 관계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정상 간 만남은 전통적 우방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오는 7~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 기간 중 6번째로 열린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의 강한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ASEAN 기간 동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아시히신문은 지난 3일 “한·일 회담이 열리면 위안부 문제 합의 이행 상황이나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연대 강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이후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미뤄 왔지만 지난 3월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아베 총리와 별도로 만나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G20 보란 듯 탄도미사일 무력시위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최대 사거리 1300㎞인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이뤄져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을 거론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낮 12시 14분쯤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북한 상공을 가로질러 1000㎞가량 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으로 사전 항행 경보 발령 없이 발사됐다”면서 “추가 정보를 한·미 양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3발 모두 1000㎞ 내외를 비행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지 12일 만으로,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나흘 앞둔 시점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일에도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자체적인 채널(경로)을 통해 유관국에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에 항의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대통령, 시진핑에 “사드는 3국 안보이익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朴대통령, 시진핑에 “사드는 3국 안보이익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와 관련, “사드는 3국(한미중)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서호 국빈관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드는 오직 북핵과 미사일 대응 수단으로 배치하고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며 “더욱이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는) 더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으로 한국민이 겪는 위협이 전례 없는 수준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우리 국민의 북한 위협에 대한 우려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피해자는 우리 국민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위협 정도는 중국이 느끼는 위협 정도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와 관련해 중국에 설명한 우리 입장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한중 상호이해를 높이기 위한 소통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국간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전략적 소통과 함께 다자회의 계기에 사드를 포함한 여러 관심사에 대해 소통을 지속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한중 양측의 입장은 이미 여러 기회에 교환한 만큼 다시 그 내용에 대한 설명보다는 왜 우리가 북한 위협의 엄중함과 시급성에 대응해 자위적 방위조치를 취할 수 없었는가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정상회의…朴대통령, 中 시진핑과 사드 발표 이후 첫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朴대통령, 中 시진핑과 사드 발표 이후 첫 정상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 회담에 이어 5개월여만이다.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사드 배치 공식 발표(7월 8일) 이후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압박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사드 배치가 자위권적 조치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된다. 시 주석은 3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의 기본 입장과 함께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G20 정상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3세션에서는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G20의 적극적 행동을 주문하고 5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드 충돌 끝내는 한·중 정상회담 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가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7일간 연속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비난하는 평론을 냈고, 같은 기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차례에 걸쳐 사설 성격의 비판 칼럼을 게재했다. 어디 그뿐인가. 한류 드라마의 중국 진출, 유커(중국인 관광객·遊客)의 한국 여행을 비롯해 한·중 간 경제·사회·문화 교류는 중국 측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영언론들의 보복 다짐을 당국이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내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게다가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가 북한 핵 위협을 키운다”는 식의 본말이 전도된, 위험하기 그지없는 주장을 전파하고 있다. 이 모든 비판과 조치, 주장들은 중국 국가 지도체제상 시 주석이 용인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여온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미국이 중국 내부를 샅샅이 들여다보기 위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사드는 북한의 고조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자위권 차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엊그제 박 대통령도 이번 해외 순방을 떠나면서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히지 않았는가. 최근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도 성공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핵탄두의 소형화, 투발(投發) 수단의 다양화를 통해 핵·미사일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눈앞에 닥친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 국내 일부 강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들여오려는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이 막연하게 자신들의 안보에 해가 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우리의 불가피한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 같은 행태를 자국 이기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북핵만 사라지면 사드는 필요하지도 않다. 김정은 정권의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하면 북핵이 우리만 겨냥한다고도 볼 수 없다. 한국은 물론 중국을 위해서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나 북핵 제거가 선결 과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의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받아들여 한·중 양국이 북핵 대응에 매진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미국, 일본 등 서방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외면한 지난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해 천안문 망루에 올라 축하한 사실을 시 주석은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것이 한·중 공통의 문화다.
  • [G20 정상회의 개막] 한·중, 한반도 비핵화 재천명할 듯… 사드 발언 수위 촉각

    중국 항저우에서 지난 3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4일 알려짐에 따라 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처음 입장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중국으로서는 사드를 한·중 간 이슈를 넘어 미국과의 군사적 헤게모니 싸움으로 보기 때문에 기존 입장을 변경하기 어려워하는 속내가 읽힌다.  한국 정부 역시 사드는 북핵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만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평행선이 파국을 의미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파국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만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석상에서 박 대통령이 과감한 구조개혁과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나비는 누에고치 속의 번데기 시절을 겪고 껍질을 뚫고 나오는 과정을 통해 날개가 힘을 얻어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다”고 발언하자, 시 주석이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박 대통령의 ‘누에고치’ 표현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 주목된다. 시 주석은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나비가 누에고치를 뚫고 비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이외 분야에서는 한·중이 긴밀한 협력관계이어야 한다고 시 주석이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앞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직후에는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한국과 중국은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2025 목표와 한국의 제조업 3.0 전략은 맥이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함께 공유해줄 것을 부탁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사드와 별개로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북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관련 국가들이 자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중 양국이 사드에 대한 불협화음을 얼마나 최소화할지, 반면 북핵 반대 공조와 향후 한·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얼마나 부각시킬지에 한·중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항저우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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