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핵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성로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AP통신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씨름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82
  • 한·미·일 “北석탄 제재 이행토록 중·러와 협력”

    한·미·일 “北석탄 제재 이행토록 중·러와 협력”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에 규정된 북한의 석탄 수출 상한제가 철저히 이행·검증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압박에 ‘건설적 역할’을 다하도록 소통을 이어 가기로 했다. 수석대표들은 결의 2321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북핵 대응 공조 체제를 점검했다.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안보리 결의 2270호와 2321호의 이행 방안 및 독자 대북 제재 조치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안보리 결의 2321호의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를 포함해 북한의 자금원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3국이 뉴욕(유엔)과 각국 수도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정보 교환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들은)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압박에서 건설적 역할을 다하도록 전략적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채택된 결의 2321호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막기 위해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년 대비 38%가량으로 제한했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석탄 거래 내역을 대북제재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했다. 북한산 석탄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투명하고 충실한 이행에 제재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미측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 이슈는 항상 당파를 초월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제재·압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들은 북한에 대한 ‘선비핵화, 후대화’ 원칙도 재확인했다. 윤 특별대표는 “제재는 도구이며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은 아직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도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간다면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며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3국 수석대표 간 협의 이후에는 한·일 수석대표 간 양자회담도 이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제재 공조 나선 한·미·일 6자 수석대표

    대북제재 공조 나선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3자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대북 제재 유엔 안보리 결의 후 한미일 6자수석 첫 회동…공동회견 예정

    대북 제재 유엔 안보리 결의 후 한미일 6자수석 첫 회동…공동회견 예정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지난달 30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와 지난 2일 한·미·일이 연쇄적으로 발표한 독자 대북제재의 구체적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자 회동을 하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김홍균 본부장은 앞서 지난 9일에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협의했다. 이후 중국은 안보리 결의 2321호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인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6월 1일 도쿄에서 열린 이후 6개월여 만이며, 지난 10월 취임한 조셉 윤 특별대표의 한·미·일 회동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협의는 미국의 정권교체기와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동력약화 우려를 불식하고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날 회동에 앞서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전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中 “美, 하나의 중국 간섭 땐 건강한 관계 불가능”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을 연일 공격하면서 중국의 ‘전략적 인내’가 임계치에 이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인 대만, 즉 영토와 민족 문제를 중국 공격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어 자칫 미·중이 군사·외교·무역 등 각 방면에서 신냉전에 들어설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1주일새 中 3번 공격… 긴장 고조 트럼프는 최근 일주일 새 대만을 고리로 중국을 3차례 공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37년 만에 정상 간 통화를 했고, 지난 4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신들의 통화 평가절하를 우리에게 물어본 적 있느냐”고 밝히며 차이 총통과의 통화를 비판하는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남중국해 대형 요새(인공섬) 건설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해 환율·무역 갈등, 남중국해 분쟁, 북핵 문제까지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12일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주권, 영토 완정(完整·완전하게 갖춤)에 관한 문제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문제”라며 “중·미 간 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초이자 전제 조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문제가 매우 민감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간 합의한 공동코뮈니케(공보)의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중·미 관계가 심각하게 방해받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기초가 방해와 간섭을 받을 경우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中도 북핵 지렛대 삼아 美압박 가능성” 이에 대해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를 연일 거론하는 건 즉흥적인 ‘중국 떠보기’가 아니라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협상에서 대만 문제를 핵심 카드로 꺼내는 것은 향후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하나의 중국’(One China) 정책이 ‘원코리아’(One Korea)와 미묘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대만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무역이나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면 중국의 대북 제재 협조가 더 잘 이뤄지겠지만, 반대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 북핵 문제도 덩달아 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영토·민족 통일에 관한 사안으로 트럼프가 취임 이후에도 계속 이 문제를 걸고 나오면 중국은 전면 맞대응으로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이 대만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강도가 강할수록 중국도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해 동북아 패권 경쟁에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은 흥정의 대상이 아님을 ‘상인 출신’ 트럼프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공개적으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다면 중국도 미국이 적대시하는 다른 나라를 지지하고 무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공개적으로 포기한다면 중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수복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잇따른 도발에 주요 2개국(G2)의 신냉전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인민일보, 1개 면 할애해 美국채 비판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전날 1개 면을 할애해 미국의 국채 문제를 비판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이 보유한 국채를 투매해 미국 경제를 뒤흔들겠다는 경고로 읽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중국은 1조 160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해외 미국 국채의 20%에 달한다. 인민일보는 “20조 달러에 육박한 부채 때문에 미국 경제는 이미 수렁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트럼프 정부가 감세, 재정 투입을 통한 인프라 건설에 나서면 미국은 채무 디폴트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트럼프, 중국과 ‘新냉전’ 러시아와 ‘新밀월’… 샌드위치 한국

    [트럼프發 국제 질서 재편] 트럼프, 중국과 ‘新냉전’ 러시아와 ‘新밀월’… 샌드위치 한국

    ‘중국은 견제하고 러시아와는 밀착하고, 북한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외교정책의 골간이 될 수 있는 대(對)중국, 대러시아 관계 방향을 제시했다. 골자는 중국에는 압력을 가하고 러시아와는 해빙 무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방향 설정은 국제 역학 구도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으로 전 세계 각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북아와 북한에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차이잉원 전화 왜 못 받나”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가 수주간의 생각 끝에 나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다 틀린 얘기다. 수주가 아니다”라며 “전화가 걸려 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과의 통화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중국이 나한테 뭐라고 지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승리를 축하한다’는 매우 짧은 전화통화였고 아주 좋은 통화였다”며 “왜 다른 나라가 나에게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전화를 안 받았다면 (오히려) 무례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작심한 듯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론하며 “이 정책을 이해하지만 중국과 환율 및 관세, 북핵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한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이에 왜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미국이 1972년부터 44년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가 ‘원 차이나’(One China) 정책을 북핵 문제와도 연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이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위협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정책이 협상 카드로 사용될 경우 자칫 대북 정책과 동북아 정세에서 불안정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티븐 해거드 UC샌디에이고 교수는 “미·중 간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피해는 누가 볼 것이고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미·중 간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수 있어 결국 대만과 한국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참모 ‘친중’ 국민당 면담은 불발 한편 대만을 방문 중인 트럼프의 외교 참모 스티븐 예이츠는 차이 총통을 비롯한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인사들과는 비공개로 회동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당 훙슈주 주석과의 면담은 취소했다고 대만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호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밝힌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등 개입에 대해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하며 러시아를 두둔한 뒤 “누구 소행인지 아무도 모른다. 러시아인지 중국인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중국을 다시 끄집어냈다. 트럼프는 또 초대 국무장관에 ‘친(親)러시아’ 인사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매우 근접해 있다”며 “그는 러시아와 대규모의 거래를 하고 있고 약 20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대선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표시해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 친밀한 관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푸틴은 트럼프를 “재능 있는 사람”으로, 트럼프는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로 불렀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중국과는 신(新)냉전 수준의 협상을 예고하고, 러시아와는 신밀월 관계를 시사하면서 이들 사이에 낀 한국과 북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中, 북핵 문제 도움 안 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핵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지난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뤄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옹호하면서 “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무역을 포함해 다른 문제들과 관련해 중국과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미국이 44년간 유지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역과 북핵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특히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방미한 한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가 최근 차이 총통과 통화해 중국을 긴장시킨 것은 향후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중국의 환율 절하와 고관세, 남중국해 한복판에 세운 거대한 요새로 인해 아주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중 간 첨예한 갈등으로 부각돼 온 문제들을 거듭 지적했다. 트럼프는 앞서 차이 총통과의 통화 직후 트위터에 같은 지적을 올렸다.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정책 변경 가능성을 북핵 문제 등을 풀기 위한 대중 협상 카드로 제시한 반면, 버락 오바마 정부가 각을 세워 온 러시아와는 밀착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해킹 등 미 대선 개입에 대해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사드 배치 불변… 韓, 정책 일관성 기대”

    미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한 핵 문제와 한·미·일 3각 협력 등 현안을 기존과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북한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변함없는 ‘린치핀’(핵심축)으로 미국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방위공약을 계속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트루도 미 국무부 대변인도 탄핵안 표결 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양국의 관계는 강하고 견고하다”며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과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된 사안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향후 거취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는 현재 진행 중이며 한·미 동맹도 그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이런 원칙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입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은 지난달 방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을 ‘핵심 동맹’이라고 표현하면서 동맹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黃권한대행 첫 행보는 ‘안보’

    黃권한대행 첫 행보는 ‘안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안보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작은 개미구멍에 둑이 무너질 수 있다”며 군에 철저한 안보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권한대행을 맡은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국방을 챙긴 황 권한대행은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추가 도발이 가능하고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재래식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북한이 국내 상황을 오판해 무리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강화하는 등 확고한 안보 태세를 견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합참 방문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순진 합참의장 등이 배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각 부처에 내린 지시사항의 이행 상황을 보고받으며 국정을 챙겼다. 총리실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전날에 이어 모두 출근해 비상체제를 유지했다. 이 실장 주재로 1급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권한대행 보좌와 국정관리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 10일 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게 전화해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우방이고 동반자이며,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 황 총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면서 “물샐 틈 없는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의 공통 관심사에 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압도적 탄핵안 가결, 혁신의 기폭제로…낡은 정치와 사회 전체를 바꿔 나가야

    탄핵으로 주권재민 헌법정신 확인 촛불집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저항 빈부격차, 실업 등 국민 불만 새기고 국정 혼란 없이 경제살리기 매진해야 68년 헌정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이 그어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국회는 그런 준엄한 민의를 받들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헌법적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재판이 끝날 때까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는 매우 안타까운 국가적 불행이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만 한다. 대한민국 일대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국민이 만들어 낸 국민의 승리다. 국민은 여섯 차례에 걸친 대규모 평화 촛불집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 정신을 만천하에 각인시켰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비선 실세 등 측근들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악용한 박 대통령을 국민은 더이상 원하지 않았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는 권력 행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준엄한 헌법적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런 점에서 탄핵안 가결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산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손상된 헌법 질서 회복의 대장정에 들어섰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광장에 결집된 국민적 역량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는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전 세계인들은 수백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가 그토록 평화롭게 열리고, 마침내 혁명적 결과를 일궈 낸 과정을 목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놀라운 저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 역량을 이제 국가 혁신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 탄핵을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사회 전체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 냄으로써 후세에 오늘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어린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수많은 국민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촛불에 농축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린다면 우리에게 진정 미래는 없다. 촛불 민심은 분명히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감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국정 운영의 문란, 법률 위반, 도덕적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와 가중되는 청년 실업, ‘희망의 사다리’조차 찾을 수 없는 신분고착에 절망한 많은 국민이 촛불을 손에 들고 그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앙시앵레짐(구체제)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탄핵 사태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친 적폐를 일소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지만 헌재 결정 때까지 안정적 국정 운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헌재에 국민의 이목과 압력이 집중될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헌재가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면서도 탄핵심판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정략적 셈법에 매달리면서 국가적 위기를 조장해선 안 된다. 헌재의 최종 결정 때까지 황 권한대행의 과도 체제는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되찾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헌법 정신을 또다시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정국을 안정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여야 정치권이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야 할 때다. 국회가 황 권한대행과 수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다소나마 안정적 국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회도 국정 운영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광장의 촛불 민심을 제도권 정치에 담지 못한다면 촛불 행진은 여의도로 향할 수밖에 없다. 탄핵심판 시기가 중요하지만 ‘대선 시계’는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사실상 이미 차기 대선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도 있다. 탄핵과 대선이 맞물리면서 혼돈과 혼란이 극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정략적 판단을 뒤로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염두에 두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비상시국을 맞아 기로에 서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휩쓸려 국정이 멈춘 것이나 다름없고 나라 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국민의 여망이 담긴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부결 시 우려했던 극도의 정치적 혼란은 피했지만 대내외적인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경제의 추락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고 빈부 격차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생활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지경이다. 대외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등장 이후 미·중 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의 통상 압력은 갈수록 거세지는 시점이다. 우리 안보의 핵심 위협인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대북 정책을 조율해야 할 리더십은 국정 농단 사태에 휩쓸려 실종 상태다. 더 우려되는 것은 탄핵안 통과 이후 분열과 혼돈의 에너지가 가득한 정치권이다.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헌론을 둘러싸고 벌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야권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과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으로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정국을 강타한 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진퇴 문제가 불확실하면서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공직사회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도 일조했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할 정도로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의 근간을 무너뜨린 상황에서 공직 기강이 무너져 내리는 책임을 공무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동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 공복의 자세가 아니다. 공직자들은 정치권 혼란과 리더십 실종 상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투철한 사명 의식과 엄격한 기강이 확립돼야 한다. 엄혹한 비상시국을 맞아 공직사회는 대한민국의 버팀목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국민의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상황이다. 활력을 잃은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경제는 이미 저성장 고착화의 늪에 빠져들었다. 수출과 고용의 절벽, 초저유가,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불확실성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경제도 2%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업률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욱 가파른 고용 절벽으로 향하고 있다. 가계·기업부채 등 대형 리스크들이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는 첩첩산중의 비상한 상황이다.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해서라도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 대외 상황은 더욱 나쁘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한국 제품에 대해 노골적으로 통상 압력을 가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을 활용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력도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혼돈의 정국이 결국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의 권한 정지로 귀결됐지만 대한민국 자체가 표류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된 상태다. 대통령 비서실의 기능마저 정지된 상황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수립과 결정에 대한 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야권이 새롭게 심기일전해 막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 탄핵안 처리 이후 갈등과 분열의 불확실성이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대한민국에 닥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 사드배치는 예정대로… 내년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미룰 듯

    사드배치는 예정대로… 내년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미룰 듯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은 권한대행 체제를 통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사드 배치는 이미 결정이 끝났고 집행만 남아 있기 때문에 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사드 부지 교환을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롯데 측과의 부지 맞교환 계약을 체결해 내년 중 사드 배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따른 일본과의 군사 교류·협력도 지속 추진된다. 한·미·일 3국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해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 분야도 대행 체제로 상황 관리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미·중·일 등 주요국 대사들을 불러 정세를 설명하고 대북 정책 등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의미 있는 ‘정상외교’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로 예정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다보스포럼도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정상회담도 미뤄질 공산이 크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거리 목소리 국가 동력으로… 全軍 경계 태세 강화해야”

    “거리 목소리 국가 동력으로… 全軍 경계 태세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최장 8개월간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보좌한 입장에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 국무위원,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어 “최근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표시를 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며 “이제 거리의 목소리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하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정치권에도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가안보, 경제회생, 민생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담화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권한대행으로서 첫 번째 일정을 마쳤다. 그는 그 자리에서 부처별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북핵 문제 등 대내외 안보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전군 경계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황교안 “국정 관리에 혼신의 노력…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황교안 “국정 관리에 혼신의 노력…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무를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에 철저히 대응하겠다.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겠다.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뜻을 모아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책무,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전문)

    황교안 “권한대행 책무,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전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된 후 대국민 담화에서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저로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동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 국무위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이어나가며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빈틈 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핵문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외교 정책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노력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 비상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여 각종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든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에 필요한 대책들을 촘촘히 챙겨 국민 여러분에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 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최대한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이젠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길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립니다. 여야 정치권과 국회에 부탁 드립니다. 국가와 국민이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 안보, 경제 회생, 민생 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의 소명의식과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오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환위기, 국제 금융위기, 각종 사회 갈등 등 여러 위기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나라 안팎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국정 운영의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적극적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한동안 정상회담 ‘올스톱’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한동안 정상회담 ‘올스톱’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소추의결서가 전달되는 대로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다. 이로써 외교·안보·국방·행정의 수반인 박 대통령의 직무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행하게 된다. 수반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한국은 당분간 정상외교 공백기를 맞게 됐다. 당장 일본이 순번 의장국으로서 연내 개최를 추진해온 한·일·중 정상회의는 미뤄질 것이 확실해졌다.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황 총리 대리 참석)에 이어 정상외교의 공백이 낳은 또 하나의 손실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결정되기에 앞서 한미 정상 간에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리더십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는 대통령 탄핵 가결에도 서명을 앞둔 외국과의 조약 체결 등 기본적인 외교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외교부 중심으로 대북 제재·압박 등 현재의 외교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동력 상실을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대선 기간에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던 만큼 그가 북핵 위협에 맞서 과감한 대화 또는 외과수술식 선제 타격 등 오바마 행정부가 고려하지 않았던 옵션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런 터에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정상이 공조 가능한 대북정책의 범위를 미국의 새 대통령에게 적시에 제시할 수 없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노골적 보복을 시작한 시진핑 주석의 중국을 어떻게 상대할지도 한국 외교의 중대 과제라는 점에서 당장 한중 정상 사이의 신뢰회복을 모색할 방법이 없는 점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상외교 일정은 탄핵안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180일 이내’의 기간 중 사실상 보류되며 필수불가결한 외교 협의는 윤병세 외교장관을 필두로 한 외교부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정부는 올해 북한의 2차례 핵실험을 계기로 확고해진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독려하는데 외교력을 쏟아 부을 전망이다.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한중 수석대표 협의와 오는 13일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를 잇달아 개최하기로 한 것은 한국 국내 상황에 의한 대북 제재의 동력 저하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명 절차를 앞둔 조약 체결이나 외국 대사 접수와 같은 일상적인 외교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고건 대행 체제에서 정부는 9건의 조약을 체결하고, 외국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았던 전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中 6자 대표, 오늘 ‘대북 제재’ 논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한다.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다고 8일 밝혔다. 양측 대표가 만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 채택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결의 2321호의 충실한 이행 문제를 포함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 제재의 취지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한류금지령’ 등 중국의 노골적인 반발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도 주목된다. 이어 13일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예정돼 있다. 이에 중국 측 입장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의견 교환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대북 제재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항해 레이더, 스팀 터빈 등 잠수함 분야의 60개 감시대상 품목을 설정했다. 감시대상 품목은 수출이 통제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韓 정부 대신 야당의원 만난 中 외교부

    김장수 대사 면담 거절과는 대조 中, 박대통령 탄핵 이후 대비 관측 중국 정부가 사실상 ‘식물 상태’에 놓인 한국 행정부는 무시하는 대신 한국의 국회의원들과는 외교 접촉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를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7일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이인영 의원이 이끄는 국회 대표단을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강훈식, 김영호, 정춘숙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중국 측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민주당 심재권 의원을 베이징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 4명은 이날 오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에서 토론회를 가진 뒤 류 부부장과 면담했다. 면담 주제는 북한 핵·미사일 대응, 북한 경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통해 본 남북 협력이었다. 류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도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주장했고 의원들은 “사드 갈등의 근본 원인은 북핵에 있으므로 중국과 한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선했다. 류 부부장은 지난 10월 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류 부부장과 우 대표가 야당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한 것은 사드 갈등 때문에 중국과 한국 간 공식 외교 채널이 사실상 불통 상태인 점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반면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의 여행객 제한과 한류 제한 조치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리진짜오(李早) 국가여유(旅遊)국장 및 녜천시(?辰席) 광전총국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한 달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국경절 리셉션에도 예년의 장·차관급이 아닌 부국장과 과장급을 보내 의전의 격을 떨어뜨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부, 미·중·러와 이달 중 연쇄 고위회담… 북핵 문제 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한 이후 정부가 이달 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에서 연쇄 양자 고위급 회담을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 각료회의 참석 후 이같이 밝히고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태도를 어떻게 볼 것인지, 도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협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핵 문제를 논의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고조되는 한국 외교의 위기

    국제무대 소외 우려 현실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면서 당분간 국제무대에서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주변국들은 각자 국익에 우선하는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 가고 있지만, 한국은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로 정상외교의 장기적 공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무총리 대행 체제로 처리할 수도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대응에 대해 “현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에 대해 “고건 총리의 재가를 받아 조약을 체결하고 외교사절의 신임장을 제정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국무총리 대행 체제로 외교 현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탄핵 정국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등 묵묵히 장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한 리더’들이 득세하는 동북아 국제정치 무대에서 총리와 장관이 존재감을 발휘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트럼프는 취임하기도 전에 중국의 환율 조작, 남중국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과 노골적인 각 세우기에 나섰다. 우리 정부의 미·중 간 균형 외교 기조가 심각한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빌미로 한 ‘한류금지령’으로 한국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총리·장관 말발이 먹힐 리가” 우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최고지도자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했는데 총리, 장관의 말발이 먹힐 리 없다”고 진단했다. 정상외교의 공백이 가시화되면서 당장 이달로 예상됐던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다음달 다보스포럼 참석,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개최도 불투명하다. 그나마 북핵 공조에 대해서는 아직 눈에 띄는 균열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이 변화한다면 최고 정책 결정권자가 없는 우리 정부로서는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러한 대북 공조 체제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없도록 관리하는 게 외교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국내 상황이 복잡하면 외교도 다른 나라가 상대를 해 주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국내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동북아 정세 바꿀 트럼프의 아웃사이더 외교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출렁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37년 만에 미국과 대만 정상 간의 직접 대화라는 점에서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지켜진 ‘하나의 중국’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 관계가 자칫 급랑 속으로 빠져들 경우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심각한 악영향도 피할 수 없다. 미·중 수교는 ‘하나의 중국’이란 기본 전제 속에서 이뤄졌다. 미국이 중국과 수교 조건으로 대만과 단교를 단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미 정계의 아웃사이더로 불렸던 트럼프 당선자는 과거와 다른 외교 안보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리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초강수 대만 카드를 꺼내 든 측면이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미 관계를 흔들지 말라. 국제사회에 형성된 ‘하나의 중국’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엄중히 경고했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자가 꺼내 든 ‘대만 카드’가 일회적이고 돌발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신고립주의 노선을 토대로 대중 강경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대중 관세를 45%로 인상한다거나 환율 조작국으로 고발할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미·중 관계는 갈수록 험악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내년 1월 차이 총통과의 정상 회동을 검토한다는 보도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대외 강경론자들이 속속 트럼프 인수위에 합류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트럼프 당선자가 미·중 관계를 파탄으로 몰지 않는다고 해도 협상의 명수답게 당분간 중국과의 기싸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경우 한반도에선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삼으려는 중국 내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 북핵 문제 해법에서 중국의 협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불협화음도 현실화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외교 안보 전략을 수립할 것이 확실하다. 한·미 동맹 위주의 4강 외교에 안주해 온 우리 외교로선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새롭게 전개되는 미·중 간의 복잡한 외교 전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 한·미·일 6자 13일 서울서 회동… 대북제재 효과 강화 머리 맞댄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는 1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핵, 북한 문제에 관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 채택 및 한·미·일 3국의 독자 대북 제재 발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수석대표들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중국 측과의 협력 방안과 함께 3국의 대북 제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 및 한·미·일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우리 측에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 측에서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측에서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함께 만나는 건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의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며 미국 측 윤 특별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