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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핵 해결 대가 한미FTA 개정 요구...안보와 무역 연결시켜

    미국, 북핵 해결 대가 한미FTA 개정 요구...안보와 무역 연결시켜

    북핵 문제 해결 협력에 따른 ‘대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요구로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의 전면적인 ’재협상·보다는 완화된 ’개정’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최종일인 18일 오전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연설에서 “우리는 앞으로 한미 FTA 개선(reform)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FTA 이후 5년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미국 산업이 진출하기에 너무 많은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상대 나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FTA를 특정해가며 개정 추진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었다.현재 미국의 상황으로 미뤄 펜스가 FTA 개정을 즉각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니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최우선시 하고 있어 한미 FTA는 빨라야 올 가을에나 재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펜스가 ‘개선’을 뜻하는 ‘reform’이라는 단어를 쓴 만큼 재협상을 통한 대대적인 ‘개정’ 보다는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제거 등을 요구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내달 9일 대선을 거쳐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FTA 개정에 대한 운을 뗀 것은 한미 FTA라고 해서 ‘미국 우선주의’에서 예외는 아님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미관계에서 당면 현안은 북핵 문제인 만큼, 펜스 부통령이 자국 경제인들 앞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안보와 무역을 긴밀하게 연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추진 스타일로 미뤄 한미 FTA 개정 등 요구가 결과적으로 한국 입장에서 ‘청구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라고 적은 것은 안보와 무역 연계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FTA 개정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펜스의 한미 FTA 개정 언급에 대해) 다음 한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미국 측이 가진 레버리지(지렛대)를 시사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전쟁 터져도 끄떡없는 ‘벙커 아파트’ 내부 공개

    핵전쟁 터져도 끄떡없는 ‘벙커 아파트’ 내부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핵전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핵전쟁에도 끄떡없는 초호화 벙커의 내부가 공개됐다.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만들어진 이 벙커 아파트는 지하 약 14m 깊이에 만들어진 요새로, 핵전쟁뿐만 아니라 각종 자연재해나 예측 불가한 테러 등에 대비한 주거·편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1969년 미군에 의해 만들어져 훈련시설로 이용돼 오다가, 2012년 미국의 부동산 업체인 배스천 홀딩스가 인수해 민간 시설로 바꿨다. 이 벙커 아파트의 벽 두께는 약 0.92m에 달하며, 집안 곳곳에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 어치의 고성능 CCTV와 방사능과 같은 오염물질을 씻어낼 수 있는 특수 샤워실까지 설치돼 있다. 32에이커(약 4만 평) 규모의 땅 위에 2층 규모, 실제 면적 1300㎡의 요새 겸 생활공간이다. 1층에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샤워실과 주방, 게임룸, 회의실과 교실 등을 겸할 수 있는 강당, 의료실, 홈 시어터룸 등이, 2층에는 침실 등 개별 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 벙커 아파트는 분양 소식이 알려진 2015년부터 꾸준히 ’VIP를 위한 벙커’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내부 규모 및 실제 인테리어 등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5성급 호텔과 맞먹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배스천 홀딩스의 설명처럼, 내부는 호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대리석 싱크대와 모던한 느낌의 욕실, 거실 등의 인테리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총 4개 동으로 지어진 이 벙커 아파트 한 채의 분양가는 1750만 달러(약 199억 원)에 달한다. 배스천 홀딩스는 보안의 이유로 이 벙커 아파트의 실제 위치와 구매자 등의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2015년부터 분양중인 이 벙커 아파트의 실 소유주는 여전히 배스천 홀딩스”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미일 북핵 수석 이달중 회동…‘최대 압박과 개입’ 논의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이달 중 일본에서 만나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내주쯤 도쿄에서 회동해 북한을 비핵화로 이끄는 방향으로 세 나라가 조율중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 6∼7일(미국 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골자로 한 북핵 해결의 새로운 시도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이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압박과 개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세 수석대표는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이른바 ‘전략 도발’에 나설 경우 고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북 압박을 최대화하는 방안 뿐 아니라 비핵화 협상 재개를 통해 대북 개입에 나서는데 필요한 조건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세 나라 대표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2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약 2개월만에 개최된다.한국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3국 수석대표 협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北 처신잘해”-北 “선제 핵공격 불사”

    트럼프 “北 처신잘해”-北 “선제 핵공격 불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또다시 짧지만 단호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북한 측은 핵 선제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뒤 남쪽 잔디광장을 메운 인파 사이를 걷던 중 누군가로부터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고개를 좌우로 한번 가로젓고는 “잘 처신해야 한다”(got to behave)고 말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전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불용’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한을 향해 끊임없이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지난해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미치광이’라고까지 규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북한은 화를 자초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북한은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등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북한을 비난해 왔다.특히 전날에는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 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경고성 트윗을 날렸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또는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경우에 대비해 여러 대응책을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BBC 취재진과 만나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BBC가 전했다. 한 부상은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한 뒤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북한 외무성 김선경 유럽 2국 국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국장은 “미국이 북한에 핵 공격을 하려는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북한이 먼저 공격을 할 것이며 자비 없이 공격자를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 도발 시 징벌조치’ 확인한 황-펜스 공동발표

    최근 주한 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차기 정부로 연기될 수 있다는 미 외교 관계자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외교정책 고문의 발언이다. 그는 전용기에 탑승한 취재진에게 “사드 배치 문제는 한국이 5월 초 대통령을 뽑을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뤄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힌 것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역과 북핵 문제를 주고받는 ‘빅딜’ 카드까지 꺼내 든 상황이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과 첫 회동을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사드의 조속한 배치와 운용 및 포괄적 대응능력 발전 의지도 밝혔다. 또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북핵과 무역 문제를 주고받는 빅딜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놓고 양국이 무언가의 거래를 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펜스 부통령이 중국의 경제보복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지만 지난 6~7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는 거론조차 안 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이 최근 북한 관광을 중단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부르겠느냐”는 의미심장한 트윗 글을 남겼다. 미국이 중국에 명분과 실리를 주기 위해 사드 배치 문제를 한국의 차기 정부 몫으로 돌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우리로선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가 사드 배치 문제 때문에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경제제재가 힘을 받기 시작하다가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거센 반발과 함께 국제 공조가 흐트러진 것도 사실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자신을 향한 미사일방어(MD)체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북·중 관계가 복원되는 조짐마저 보였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은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의 대북 압박 강도가 수그러졌다.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의 대북 제재 공조 이탈로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최대 현안이 북핵 불용이라는 측면에서 탄탄한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꺾는 것이 우선이다.
  • [사설] 재원 대책은 뜬구름 같은 장밋빛 대선공약들

    19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대표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권자로서 보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데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5년 임기 동안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성과 지속성에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의욕만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공약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 대구에서 첫 유세를 갖고 “일자리 문제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집권 후 즉각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대선 공약’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어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양극화와 실업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민생위기는 역대 최악”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문 후보의 말대로 2009년 금융위기 때 17조 2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2016년 메르스 사태로 9조 7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자리 추경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문 후보의 관점대로 이것이 일자리 해법의 정석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추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가가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국가 채무이며, 그 여파가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16.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만 놓고 보면 한국의 국가채무는 OECD 회원국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랏빚을 키우는 추경에 기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방비 증액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뜬구름 잡기식이다.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드는 10조원을 방산비리 근절과 세출예산 조정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하나 마나 한 방안이다. 북핵에 따른 안보 이슈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자 표를 의식한 공약이란 비판이 나올 법하다. 재원 조달 계획이 미흡한 공약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숫자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는 후보들의 무책임한 공약이야말로 심판받아 마땅하다.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막대한 재원이 드는 공약을 점검, 수정해서 국민에게 내놓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전작권 환수, 文 “가급적 빨리” vs 安 “철저히 준비”

    진보 후보들 ‘안보 우클릭’… 보수 후보와 이견 크게 해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간 강대강 대결 구도로 한반도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각 당 대선 후보들의 국방·안보 공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은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언하고 있고 미국은 ‘선제공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면서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목소리를 높여 온 일부 진보 진영 후보들의 ‘안보 우클릭’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보수 진영 후보들과의 대척점도 크게 줄었다. 사드 배치와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공론화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들어 사드 불가피론을 내고는 있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과 같은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한 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뿐 아니라 추가적인 중첩방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 당론 변경을 요청한 상태이다.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사드 전력화를 주장해 온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한민국 영토 전역 방어를 위해 우리 국방예산으로 1~2개 사드 포대를 구입해 배치해야 한다”며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드 배치를 일시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국회의 동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강약과 전제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후보가 반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행위는 한국 동의 없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집권 시 최우선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안보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도 “미국이 우리와 협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하는 것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 역시 “긴밀한 동맹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한반도 전쟁 위험성이 큰 선제타격을 막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와 심 후보도 미국의 선제타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북핵 억지를 위해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문 후보는 “북한의 핵무장에 명분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을 깨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반면 홍 후보는 “핵은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전술핵 재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체 핵무장이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지만 핵 보유를 위한 잠재력은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안 후보는 북핵 포기를 위한 명분을 잃게 되고 동아시아에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물론 자체 핵 보유 모두 반대했다. 유 후보는 한·미 합의 아래 전술핵 재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심 후보는 안 후보와 마찬가지 논리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한·미 간, 한·일 간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은 갈렸다. 문 후보는 전작권 환수를 자주국방의 요체로 규정하고 가급적 이른 시기에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대비 핵심전력 조기 구축을 통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GSOMIA에 대해서는 한·일 간 주고받는 군사정보가 무엇인지 충분히 살펴보고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임기 내 여건을 구비하도록 노력해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공약했다. GSOMIA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으로 우리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자강안보’를 통해 전작권 전환을 철저히 준비하고, GSOMIA에 대해서는 북핵과 미사일 활동을 빈틈없이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은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므로 미래지향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금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분열 상황에서는 전작권을 환수할 수 없다며 ‘양국 합의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GSOMIA 역시 북핵과 미사일 대응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심 후보는 전작권 조속한 환수 입장을 밝히며 GSOMIA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 부재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트럼프 “中과 함께하고 있다” 中언론 “핵실험 땐 원유 중단”

    트럼프 트위터 “선택 여지 없다” 中, 역할론에 “우리 정책은 적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중국에 대해서는 회유 정책을 쓰고 있다. 이른바 대북 정책의 ‘강온 전략’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등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북핵) 문제는 곪아 터질 때가 됐고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충돌을 제외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한국과 같은 우리의 역내 핵심 동맹국은 물론이고 중국 지도부도 진실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지고 있다”며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의 강온 전략에 의회는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NBC 뉴스에서 “중국은 북한을 멈출 수 있으며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든 아니든 우리는 중국이 대재앙 가능성을 예방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매개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빅딜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 유보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 시스템을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빅딜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하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중국도 북한 석탄 선박 입항 금지 등과 같은 대북 압박 조치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에 이어 17일에도 사설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에는 환영했다. 그렇지만 펜스 부통령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취해 온 정책이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모든 대북 옵션 테이블에…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났다” “中 사드보복 부당하다” 지적도 “100% 함께”… 한·미 동맹 강조 ‘코리아 패싱’ 논란 차단 역력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 후 공동 발표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 말라”며 북한에 던진 경고 메시지는 지금껏 나온 미국 측의 대북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이 공습을 단행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접 거론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공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의 종언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동북아를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강도가 훨씬 더 강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은 ‘군사적 옵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은 직접 북한을 향해 군사적 옵션을 경고했다. 다만 “평화적 방식을 원한다”는 전제를 제시해 북한이 최후의 선만 넘지 않으면 미국 역시 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레드라인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또는 미국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ICBM 3종을 공개하고 다음날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미국에 계속 ‘잽’을 날리고 있다. 북한이 이날 미국 측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물론 중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 논란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전날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발언을 해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펜스 측에서 “사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한·미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운용’ 입장을 재확인했고, 펜스 부통령은 이에 더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도 직접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코리아 패싱 논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미·중이 직접 협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펜스 부통령은 ‘100% 함께’, ‘철갑같이 공고한’ 등의 표현을 동원해 한·미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도 ‘물 샐 틈 없는 공조’ 등의 수식어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공동발표 전문 추가 “사드 조속배치 운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 및 오찬을 한 뒤 공동발표를 통해 “북한 추가 도발 시 이를 토대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조속히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권한대행의 발표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펜스 부통령님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함께 방한한 가족분들과 일행들께도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펜스 부통령님의 선친께선 한국전 당시에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했던 한국전 참전용사입니다. 오늘 오전 펜스 부통령께선 DMZ 지역을 방문해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강력한 대북 억지에 의지를 재확인하셨다.이는 개인적인 특별한 인연뿐만 아니라 60년 넘는 한미동맹의 깊은 연륜과 공고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의 안보정세가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한의 핵 위협 대처에 대한 미국 신행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펜스 부통령과 저는 한미동맹이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기반으로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축이자 범세계적인 도전해결에도 함께하는 성공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왔다는 데 공감을 했습니다.그리고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안보,경제,통상,글로벌 협력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열흘 전인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앞으로의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만,오늘 펜스 부통령과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글로벌 대북 압박망을 더욱 더울 촘촘히 하고 제재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 하에서 미중 정상회의를 평가하고 중국과 협력 면밀히 하고 강화해 나가는 한편 북한 추가 도발 시 이를 토대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조속히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있어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대북 억제 제도와 연합 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제반 조치를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으며 주한 미군 사드가 조속히 배치,운영되도록 함으로써 북한 위협에 상응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저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계기에 미국측이 주한 미군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했습니다.양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부당한 조치가 조속히 중단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이와 같은 주요 현안들에 대한 대처와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간 물샐 틈 없는 공조이며 모든 관련 정책과 조치는 앞으로도 양국간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취해나가는데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한,한미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서 범세계적 현안해결에 있어서도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습니다.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가 지속 발전되고 있음을 의미있게 생각하면서,오늘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이 한미 동맹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뜻깊은 계기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황교안 권한대행 “한미 사드 조속히 배치·운용하기로”

    황교안 권한대행 “한미 사드 조속히 배치·운용하기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조속히 배치하기로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총리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면담을 한 뒤 “주한미군 사드가 조속히 배치, 운용되도록 함으로써 북한의 위협 상응한 한미 대응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펜스 부통령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험 엄중성과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확고한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글로벌 대북 압박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제재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서 확장 억제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제고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 후보’ 등장…이재오 “얼굴 가리고 정책토론하자”

    ‘복면 후보’ 등장…이재오 “얼굴 가리고 정책토론하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선 후보가 17일 복면을 쓰고 나와 ‘복면토론’을 제안했다. 당과 후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정책공약의 진정성을 평가받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도중 복면을 쓰는 세리모니를 한 뒤 “소속 당과 이름, 얼굴을 가리고 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후보인지 정책토론을 하자”며 후보 간 복면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촛불민심이 제기한 ‘이게 나라냐’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권력의 남용, 국정농단 등 부도덕한 일들은 한 시대의 제도적인 산물이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필사즉생 대선 출정식’을 열어 12대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 50개 광역시로 행정구역 개편, 국회의원 100명 감축 및 기초의원 폐지, 4대 선거 동시 실시, 세종시 행정기능 서울 환원, 주요 하천과 지천 정비를 약속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 지역 공직인재 현지채용, 교육부 폐지 및 학제 선진화 추진, 북핵·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의 신(新) 6회담에서 해결, 노사 및 대·중소기업 상생발전,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청사 이전을 공약했다. 그는 “새 정부는 1년 안에 나라 틀을 새로 만들어놓은 일종의 과도정부 성격을 가져야 한다”며 대통령 취임 1년 내에 공약을 이행한 뒤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안철수 저격 “급조된 정당이 국정 이끌고 통합 만들겠나”

    문재인, 안철수 저격 “급조된 정당이 국정 이끌고 통합 만들겠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저격했다. 문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시작된 선거운동 첫 유세지인 대구 경북대 앞에서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급하게 대통령을 뽑는 국가 비상상황이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고 대통령 당선 즉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대구 시민이 사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구속되고 대구 시민이 무한지지를 보내주셨던 보수 정당이 균열됐다”며 “대구 시민이 30년간 무한지지를 몰아주시고 짝사랑해주셨는데도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다. 지역 정치를 독점한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따끔하게 혼내고 정신 차리게 해주셔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정의롭고 경제를 살리고 준비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아직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가 불안하다는 사람이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보수정권 10년간 많은 장병과 국민이 목숨을 잃고 방산비리와 북핵 등 국가안보에 구멍을 내고 안보위기를 만들어 놓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치느냐.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은 제 앞에서 안보 얘기하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사드 배치를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제 말이 맞지 않느냐”며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의 대결로 제가 정면으로 붙어보겠다”고 자신했다. 문 후보는 대구를 첫 유세지로 택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역사상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면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고 정권교체와 통합의 꿈을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구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남에서 울고 호남에서 손뼉 치는 승리를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영남도 손뼉 치는 승리를 대구 시민들께서 한 번 만들어주시지 않겠느냐”며 “대구도 부산도 광주도 웃고, 전국이 웃다 보면 국민통합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늘 대구 시민들을 만나 뵈니 제가 첫날 대구에 오기를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대선 때보다 이번에 대구에서 딱 두 배 더 얻어서 반드시 일등 하고 싶은데 그런 기적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中 우다웨이, 문재인 측에 “北, 한국 진보진영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것”

    中 우다웨이, 문재인 측에 “北, 한국 진보진영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것”

    최근 방한한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에 “북한이 한국의 보수 정권 재집권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한국 진보진영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우 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송영길 총괄본부장 등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대선 국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가장 우려된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국이 사드 배치 반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우 대표는 “중국도 북한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 느낌은 진보진영을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 대표는 “중국도 북핵 추가 도발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중 접경지역에서 100㎞에서 떨어진 곳에서의 핵실험으로 지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0㎞면 서울∼인천 거리로 인천에서 핵실험을 하는 것을 서울시민이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에 이어 바로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한국 신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면 한·중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 측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대책이 대선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며 대기오염 문제도 협력하자고 했다. 우 대표는 이에 “대기오염 문제는 중국도 해결이 어렵다”며 “중국에서는 해결하는 데 50년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 경험이 필요해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방한의 소관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왜 中을 환율조작국이라 하겠나” 트위터에 ‘中의 北문제 개입’ 언급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그는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이같이 적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을 때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러 있었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uncharacteristically)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특별하게 많은 말로 북한 문제를 다루었던 만큼 그의 침묵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압축적으로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압축적으로 답했다. 외신들은 특별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미사일 도발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외교가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결과가 북핵 대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미국의 안보 총책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는 계속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중국과 중국 지도부를 포함해 국제적 동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는 곪아서 터질 때가 됐고, 그래서 군사적 옵션 외에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착수할 때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더선데이타임스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미국에 북핵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킬 화력이 있고 이를 위해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있음을 영국 정부에 알렸다”고 전했다. 한 영국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표적이 어디 있는지 알고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고 트럼프가 생각한다면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30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2020년 6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NBC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당장 미국에 대한 동적 위협(탄도미사일 공격 등)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분명히 사이버 위협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페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대북 타격의 1막은 ‘해피 스토리’가 될 수 있어도, 2막은 아주 우려할 만한 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3막은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결과에 대해 “북한이 핵 공격은 아니더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남한에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MSNBC에 출연해 “핵전쟁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개입할 기회를 줬으니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119석 의석수를 가졌더라도 자기 계파만 똘똘 뭉쳐 아무에게도 나눠 주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닌가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서울 노원구 ‘안철수의 정책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석으로 집권 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동안 같은 질문에 대해 ‘150석의 박근혜 정부는 제대로 협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던 것과는 뉘앙스의 변화가 느껴졌다. 문 후보든 본인이든 ‘여소야대는 마찬가지’란 논리와 함께 문 후보와 연동된 ‘패권주의’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만약 한쪽으로 쏠린 세력이 집권하면 나머지 세력은 적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극과 극, 계파 대 계파가 분열해 싸우는 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 후보는 최근 급등했지만, 보수·중도 지지를 받고 있어 견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옛날 기준이다. 이념·지역 기준으로 해석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은 국민이 더 현명하다. 변화 열망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거기에 무슨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나. →2012년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는데 현재 20~30대에선 문 후보에게 밀린다. 반면 50대 이상에선 높은 원인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층과 가장 잘 소통했다. 정치권에 와서 돌파력, 리더십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중장년층은 사람의 이미지나 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능력을 보고 판단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있던 (중장년층) 지지가 저한테 온 이유는 저의 실행 능력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청년층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대선 기간은 열배, 백배 관심이 집중되니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다.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간 북핵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훠턴스쿨 동문이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는데, 낙관적 시각 아닌가. -동문이기 때문에 잘 풀릴 것이라 얘기한 적은 없다. 연결고리가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서로 비즈니스맨 출신이니까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감이 있다.→현재 미 행정부와 접촉이나 교감하는 별도의 채널이 있나. -만약 있다고 해도 제가 있다고 하겠나(웃음).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게 안보, 외교 문제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6개월 정도면 다른 국가 관계를 정립한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빨리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 특사로 미국에 파견해서 정비작업을 하겠다. →반 전 총장과는 교감이 있는 건가. -제가 오픈캐비닛(열린내각) 말씀드렸었다. 다음 정부는 자기 계파만 쓰면 절대 안 된다. 전국의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건 계파 정치의 폐해다. 부패한 무능정부로 끝날 수밖에 없다. 저는 다른 당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임자이면 등용하겠다. ‘당파를 초월한 국민내각’ 또는 ‘통합내각’이 돼야 한다. →당파를 초월한 내각을 말씀하셨는데, 안 후보 캠프에 친박(친박근혜)도 있고, 개인비리로 사법 조치를 받은 분들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누가 있는가? 대표적 친박 인사는 문 캠프에 있는것 아닌가. 박근혜 정부 만든 일등 공신이 문캠프에 있다. →여러 차례 집권 시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당연히 연정이 포함될 텐데 어떤 원칙과 철학으로 할 것인가. -그 말씀을 드리면 벌써 다된 것처럼 그러냐고 하실 것 아닌가. 선거 과정에서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 국민 내각, 통합 내각을 만들겠다. 그 말씀은 드린다. →오픈캐비닛 얘기를 했는데 국무총리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는가. -모든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당선과 동시에 발표할 계획인가. -바로 첫날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제안과 협의 시간도 필요하다. →첫 번째 TV 토론회에서 다소 경직됐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굉장히 피로가 누적된 것은 맞다. 토론 직전 사흘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쉴 틈 없는 일정들을 소화한 직후였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왜 이슈가 되나. 이해할 수 없다. 보통 임용 비리나 취업 비리는 둘 중 하나다. 정치 권력이 압력을 행사하거나 매수하는 건데 제가 그 당시 교수였는데 무슨 정치권력이 있었나. 심사위원을 돈으로 매수했겠나.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최고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아들을 취업시킨 건 제대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설명하지 않고 ‘마 고마해!’ 이렇게 했다. 국민 모독이다. 사실 제 아내는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겼다. 그건 특혜고 아무런 직업이 없는 아들이 1대1 경쟁률로 5급 공무원에 특채된 건 비리가 아닌가(※중앙선관위는 최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실에 “‘단독채용’, ‘5급 공무원 특채’ 등 객관적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사이버게시물은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삭제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긴 게 무슨 특혜인가. →김 교수의 ‘국회 보좌진 사적 동원’ 논란도 계속 나오는데. -아내가 밝힌 대로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공약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유치원을 공교육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립인지 공립인지 초등학교는 부모입장에서 큰 차이 없다. (마찬가지로 유치원도 공교육화하면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근데 이것을 가지고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집권하면 국가적 불행이다. 가짜뉴스와 네거티브로 집권하는 세력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조폭’, ‘안철수 신천지’, ‘안철수 딸’ 이게 뭔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국민의당보다 민주당이 제 선거 운동을 더 열심히 해주고 있네’란 생각이 들더라.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데 일부 지식정보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규모의 단순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사라질 텐데, 어떤 복안이 있는가. -예를 들면 무인 자동차가 보급되면 기사분들의 일자리가 줄 것이다. 대신에 운전할 필요 없으니까 차 타고 가는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많아져 엔터테인먼트 쪽 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자동차 관리하는 서비스 직업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에서 미리 어떤 일자리가 필요한지 등을 대비해야 한다. 위험직군을 분석해서 해당 분야 종사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전직을 준비할 수 있는 종합적 고용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 후보의 ‘J노믹스’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짜깁기다. 과거 여러 분들이 발표한 정책을 다 갖다 붙인 거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예산만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 인식으로 중장기적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의 저성장 등 어려움은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 단기적, 단편적 대응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빚을 내서는 안 된다. 국가부채 관리가 가능하고 급등하지 않도록 세출과 세입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안 후보가 그리는 거시경제정책의 그림은 무엇인가. -당면 과제는 저성장, 양극화, 청년실업이다. 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서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이 극대화되도록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 ‘작은 정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정이 제 역할을 하고 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유능한’ 정부가 돼야 한다. 긴 호흡으로 공정성장과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을 통해 20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개선 등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실력이 백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기업과 민간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고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시장에서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시하고 기업 지배구조도 개선해 ‘공정하고 건강한 경제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부담 중복지’를 주장한다. 재원조달을 위한 증세 방안은. -‘중복지-중부담’으로 가기 위해 국민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했지만 복지를 늘리지도 못하면서, 서민에 대한 편법 증세와 국가부채 증가로 귀착됐다. 복지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허구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복지를 늘리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도 할 것이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것이다. 먼저 제로베이스에서 재정의 지출부분을 철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둘째, 대기업·고소득자 위주의 비과세·감면을 과감하게 정비하고 세금 탈루가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고도 부족하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세율인상 등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추진할 것이다. →의원직 사퇴는 배수진의 의미로 읽힌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뜻대로 안 된다면. -하하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 집단지성을 믿는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총선도 돌파했다. 다음 정부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 그리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 저는 거기에 부합한다고 자부한다. →2012년 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했고, 현재는 사실상 양강구도이다. 그때와 지금의 문 후보는 어떻게 달라졌나. -달라진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웃음).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 黃대행 만나 북핵 대응 등 논의

    오늘 黃대행 만나 북핵 대응 등 논의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6일 방한했다. 국무총리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24분쯤 전용기를 타고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펜스 부통령은 영접을 나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안호영 주미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펜스 부통령 방한에는 부인 캐런 펜스, 샬럿과 오드리 등 두 딸이 동행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1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미국이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을 한반도 주변으로 급파하고, 북한이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맞서면서 북·미 간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뜻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위협에 맞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신속한 배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양국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방한한 미국 최고위 인사다. 앞서 지난 2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지난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각각 방한했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한국을 떠나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美 3개 항모강습단 한반도 배치…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초긴장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하루 만인 16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이날 오전 6시 21분쯤 발사된 미사일은 곧바로 폭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ICBM은 아니라는 게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그렇다고 안도할 수만은 없다. 대규모 열병식을 마친 북한은 6차 핵실험, ICBM 발사를 공언하고 있다. 모든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이어 최초의 니미츠급 핵항모인 니미츠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킬비 해군 소장은 지난 12일 “우리는 지금 우리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한반도 해역으로 가고 있다”는 비장한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휘하 병력과 그 가족들에게 보냈다. 니미츠호까지 가세한다면 일본 요코스카기지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해 모두 3개의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포진하는 셈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은 한반도 해역에 핵항모 5척을 급파한 바 있다. 점점 1차 북핵위기 수준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한반도 상황이다. 관건은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여부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북한은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성렬 외무성 부상(차관)은 지난 14일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며 북한식 선제타격을 거론했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병식 연설을 통해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최고지도부 명령만 있으면 핵실험이든 ICBM 발사든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게 북한 당국의 공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쉽게 선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가용 항모를 모두 집결시킬 정도로 준전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응징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저강도 도발을 통해 계속 상황을 모색하고 국면 전환 노력을 하겠지만 ‘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병식에서 ICBM을 대거 공개한 것도 중저강도 도발이라는 것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도 “미국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25일(인민군 창건일)까지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같은 직접적인 도발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차 북핵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북한의 군사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을 불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은 핵무기도 없었고 미사일 역시 사정거리 300~500㎞인 스커드 B·C 정도만 작전배치했을 뿐이지만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최소 10여기 갖고 있고 탄도미사일도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이미 실전배치한 상태다. 게다가 한반도 중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를 비롯해 재래식 전력도 장사정포밖에 없었던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북한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핵무기 3년안 폐기할테니 안전보장해달라”

    北 “핵무기 3년안 폐기할테니 안전보장해달라”

    중국과 북한이 북한 핵포기 문제를 놓고 비밀 담판을 벌이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과 홍콩 동망(東網)이 16일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주목된다. 이들 매체는 관련 소식통과 외신 등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이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 측이 중국에 ▲경제이익 ▲안전보장 ▲핵무기 폐기에 3년 시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경제이익과 안전보장을 충분히 검토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다만 북한이 3년 아니라 3개월 시한 내로 핵무기를 없애라고 역제안했다”고 이들 매체는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북한이 앞으로 2~3개월 안에 역제안 내용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北 수용여부 2~3개월 안에 밝혀야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양측 간 비밀담판 가능성이 극히 높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타결 확률이 반반이라고 전했다. 량궈량은 북한이 중국의 제안을 최종적으로 거부하면 중국도 더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인 노력이나 주선을 단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매체는 중북 협상이 불발로 끝날 때 중국이 꺼낼 대북카드가 무엇인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트럼프 ‘최고의 압박과 개입’ 대북 원칙 수립

    美 트럼프 ‘최고의 압박과 개입’ 대북 원칙 수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최고의 압박과 개입’을 골자로 하는 대북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두 달간의 재검토를 거쳐 이런 대북전략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재검토 과정에서 북핵 저지를 위해 군사적 옵션과 김정은 체제 전복 등 초강경 대응 방안은 물론 이와 정반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방안까지 광범위한 대책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현 상황에서는 대북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금의 북한 문제는 ‘불개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제부터의 초점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조치보다는 경제·정치적 제재에 초점을 맞춰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NYT는 지난 11일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6~7일)에 앞서 경제·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옵션은 장기 검토하는 내용의 대북 접근법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트럼프 정부는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되, 선제공격을 비롯한 군사 행동은 일단 후순위로 미루고 당장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북·중 무역을 고리로 대북 압박을 배가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같은 대선 공약까지 철회하며 중국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만큼 북핵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통 큰 양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끝내 흔쾌히 협력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대중 무역·통상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북한의 국외 자금줄 차단을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특히 중국의 기업과 은행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전격 가동하는 등 독자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런데도 북한이 핵·미사일 성능을 계속해서 진전시켜 나간다면 군사 행동 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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