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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과반이 반대표…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도 불투명

    국민의당 과반이 반대표…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도 불투명

    한국당 “당연한 일… 與 책임” 국민의당 “임기 6년 소장 임명” 바른정당 “文대통령 협치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11일 여야는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하루 종일 신경전을 이어 갔다. ‘불똥’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으로 옮겨 붙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전망도 잇따랐다.여야는 오전부터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 여부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조찬회동을 갖고 표결 여부를 논의했다. 야당의 표결 연기 주장으로 결론은 내지 못했다. 각 당은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해 나갔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김 대법원장 후보자 등 다른 인사와 연계하지 않고 표결에 참여키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공식적으로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원내외 병행 투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며 표결로 가닥을 잡았다. 결국 투표에 돌입했고, 투표함 뚜껑을 열어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당 의석을 중심으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인준안 부결 여파는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도 나타났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대정부질문 자격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의 참여가 국회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을 하려는 각 교섭단체 대표위원은 48시간 전에 질의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는 국회법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참석 권리가 없다”고 각을 세웠다. 하지만 정 의장은 “우리 의회는 국회법에 따라 제대로 쉬지 않고 운영돼야 옳다. 지금은 민생이나 북핵 문제 등 처리할 문제가 산적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계속 진행했다. 여당은 박근혜 정부가 쌓아 놓은 적폐를 청산하는 문제를 집중 제기했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문제를 지적하면서 첨예하게 맞붙었다. 대정부질문은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4일까지 4일간 계속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구체제를 청산하고 재벌 공화국 60년을 뛰어넘어 ‘노동 주도 성장’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관해 한국당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헌정 사상 초유의 일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모두 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헌재의 엄정한 독립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라면서 “임기 6년을 시작하는 새 헌재소장을 지명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바른정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협치 정신을 발휘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그 무엇도 진척될 수 없다는 점을 냉정하게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정의당은 “여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했고 기본적인 국회 운영의 표결 전략 부재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무효표 2표는 가부 등 의사표시 대신 반대 쪽에 큰 동그라미를 적은 표(O 모양)와 否(아닐 부)가 아닌 不(아닐 부)로 잘못 적은 표로 알려졌다. 무효표 모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IAEA “북핵 감시팀 구성”…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IAEA “북핵 감시팀 구성”…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는 팀을 안전조치국 산하에 구성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IAEA 규정을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IAEA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집행이사회를 열고 18일부터 21일까지 제61차 총회를 개최한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이달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은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었다”면서 “국제사회의 계속된 (핵무기 개발 중단)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핵프로그램 모니터링팀과 관련해 북한 핵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 정치의 변동으로 북한이 IAEA에 복귀할 때를 대비하려는 조처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9년 4월 IAEA 사찰관들을 모두 추방한 뒤 그해 5월 2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민은행, 안보리 대북 결의 제재 대상 금융거래 중단 지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도록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중국의 금융기관들은 안보리 결의 제재명단에 오른 개인과 기업의 자사 금융거래 내용을 조회해 관련 정보가 확인되면 인민은행에 보고해야 한다. 또 관련 개인과 기관의 계좌 개설, 변경, 사용, 이체, 금융 자산 전환 등 금융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계좌를 동결시켜야 한다. 인민은행은 이외에도 수출 신용 대출과 담보, 보험 등 금융 서비스도 제한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라고 비판을 받던 중국이 대외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발표 시점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이뤄진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전에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핵 관련 인물에 대해 철저한 금융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물론 새 안보리 제재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외부에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매케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촉구 “심각하게 검토해야”

    매케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촉구 “심각하게 검토해야”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 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관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언급을 거론한 것이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한 “김정은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그 대가는 절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며 북 도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국과 다소간 무역을 끊는다면 미국에 해가 되겠지만,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 변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와 함께 북한 위기를 예로 들며, 미국의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서 직면한 위기를 보라”며 “더욱 강한 국방과 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예산 증액을 골자로 한 법안을 금주 상원에 발의하겠다면서 “우리가 지난 70년 이래 가장 격동의 세계에 처해있음을 고려할 때 국방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2차 세계대전을 끝내며 가장 긴 평화와 번영을 구축했지만 그게 지금 흐트러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경고에 귀 막고 핵실험 자축한 北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졌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이 최근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이 북한 무역선과 어선의 등록 취소를 결의했다.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북한 대사를 자국의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출국을 명령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독자적인 신규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한 북한의 폭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인 것이다. 분수령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처리 여부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되는 원유 공급 차단 등이 포함된 고강도 초안을 마련했다. 과거 북한 도발 이후 2~3개월에 걸쳐 중국, 러시아와의 지루한 협상을 통해 제재 수위를 조절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속전속결로 표결 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중·러가 반대할 경우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응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뽑아들 기세다. 국제사회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북한은 그제 소위 ‘9·9절’로 불리는 정권 수립 69주년 기념식에서 핵실험 성공의 자축연을 가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 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자평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과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9·9절에 5차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 언제든지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당장 유엔 안보리가 마련 중인 9차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하다. 과거의 관행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다시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미 9부 능선을 넘긴 북한이 미국과의 ‘벼랑 끝 대결’로 치달을 경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는 또다시 격랑에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5일 “미국의 날강도적인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며 미국은 파국적 후과에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결연한 의지가 절실하다. 국제사회의 경우 미국에 맞서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문제다. 과거 8차례 유엔 제재안이 실효성이 없었던 만큼 이번엔 북한의 핵 의지를 꺾을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북한 경제의 목줄을 죌 수 있는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국내 역시 진보와 보수로 분열된 정치권이 문제다. 북핵 문제 자체가 국가적 위기라는 측면에서 여야를 떠나 단합된 초당적 외교가 조속히 복원돼야 한다.
  • 16일 100일 맞는 김동연號… 文정부 첫 경제팀 호흡은

    16일 100일 맞는 김동연號… 文정부 첫 경제팀 호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팀인 ‘김동연호’는 아직까지는 호흡이 잘 맞고 있지만 ‘패싱’(따돌리기)과 ‘실세’라는 수식어들이 말해 주듯 팀워크를 해치는 위협 요소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부총리는 지난 6월 9일 경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임했다. 뒤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같은 달 13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각각 취임했다. 7월에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3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2일)이 뒤따랐다. ‘김동연 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북핵 리스크에서 촉발된 북·미 갈등,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부동산값 급등, 가계부채 등 안팎 악재에 직면했다. 그 와중에도 “일자리 만들기, 소득 주도 성장 등으로 상징되는 J노믹스(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를 무난하게 새 정부 정책에 이식했다”는 평가(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받았다.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최저임금 인상분 정부 보전, 슈퍼리치와 재벌기업 중심의 부자증세도 밀어붙였다. 새 정부 공약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토부 예산을 대거 삭감했지만 부처 간에 큰 갈등을 노출하지 않은 것은 김 부총리의 리더십으로 인정할 만하다는 칭찬이 나온다. 하지만 “불안불안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실세’로 꼽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김 부총리를 제치고 ‘8·2 부동산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기재부 차관을 비롯해 관계 부처 차관들이 김 장관 뒤에 ‘병풍’처럼 도열했다. 김 장관 못지않게 실세로 꼽히는 김상조 위원장은 조직 정원을 60명이나 늘렸다. 기재부 등 한 명도 늘리지 못한 다른 부처는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교수 출신으로서 행정 경험이 부족한 백운규 장관은 잇단 말 실수로 경제팀 평점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과 김영록 장관은 소리 없이 부총리를 받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행정고시 선배라는 점에서 김 부총리로서는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부자 증세에 이어 보유세 인상 논의 과정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당·청의 ‘경제부총리 패싱’ 조짐도 김동연 경제팀에는 압박 요인이다. 저출산·고령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데 철학 공유가 확실치 않은 점은 우려스런 대목으로 지적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팀 안에서도 소득 주도 성장을 저마다 다르게 이해하는 모습이 종종 노출되고 있다”면서 “단기 대책과 장기 전략을 조화시키기 위한 더 많은 토론과 역할 분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출범 넉 달이 넘도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하지 못해 경제팀은 아직도 ‘완성체’가 되지 못한 상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 리스크 탓에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보다 높아졌다.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선진·신흥 20개국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6일 기준 71.7bp(1bp=0.01%)로 지난해 연말(43.8bp) 대비 27.9bp나 상승했다. 나머지 19개국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CDS 프리미엄이 개선된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하는 국가가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 위험도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연말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일본(45.8bp)보다 낮고 프랑스(37.2bp)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북한 도발이 심화되면서 중국(59.9bp)과 태국(55.6bp), 말레이시아(71.3bp), 필리핀(63.4bp) 등 아시아 신흥국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와 환율, 국고채 등 국내 주요 자산의 동반 약세가 북한 리스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이 CDS 프리미엄 추이로 확인된다”며 “북한 리스크가 지난 몇 개월간 CDS 프리미엄에 점진적으로 반영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CDS 프리미엄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많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99bp까지 치솟았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229bp까지 상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화로 풀어야” 중·러 찰떡 공조

    中국영은행, 北과 일부 거래 중단 美 독자제재 피할 포석인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원유 공급 중단 등 추가 제재를 최소화하는 대신 자신들이 주장하는 대화 재개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러시아가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한반도 로드맵’이 북핵을 해결하는 최고의 방안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국들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고 있는데, 중·러 양국의 로드맵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밝힌 내용을 관영매체가 다시 강조한 것이다. ‘한반도 로드맵’은 지난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의 군사훈련 동시 중단이 핵심이다. 한편 중국의 대형 국영은행들은 북한인 명의의 신규 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송금 등 일부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9일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吉林)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등에서 중국의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이 해당 지점에서 북한인 대상 업무를 정지했다”고 전했다. 또 거래 제한 대상에는 “북한 여권을 보유한 중국 주재 북한 당국자와 무역관계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것이 아닌 중국의 독자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계좌가 동결된 것은 아니어서 현금 인출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거래 제한은 미국의 금융 제재 대상에 중국 국영은행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공격적 대북 옵션에 ‘한반도 전술핵’ 포함”

    “美 공격적 대북 옵션에 ‘한반도 전술핵’ 포함”

    미국 정부가 대북 옵션으로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한국·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NBC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BC에 밝혔다. NBC는 수십명의 백악관·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트럼프 행정부가 사이버 공격과 정찰 강화를 포함한 ‘공격적인’ 대북 옵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대북 원유 금수 조치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인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의 고위 국가안보 보좌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각한 결과가 예상된다’면서도 대북 선제타격과 미국의 핵 역량 사용 방안을 포함한 군사행동 옵션을 제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내 ‘북핵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과 유사한 대북 옵션도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등 ‘외교적으로 위험한 조치’ 역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외교적으로 위험한 조치에는 역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더해 유럽에서 가동되는 지상배치형 ‘SM3’ 요격미사일 체계를 역내에 배치하는 식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서 출항하거나 북한으로 입항하는 모든 선박의 검색을 강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선박 검색 강화 옵션을 설명하면서 “미사일 부품과 기술뿐 아니라 북한이 수입하는 자재들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BC는 전술핵 배치와 관련, “많은 이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30여년에 걸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뒤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핵무기 사용은 극단적인 공격 수단으로 북한뿐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까지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또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미 관리들에게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면 북한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선제타격을 한다면 모든 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적폐청산’·박성진 청문회… 여야 난타전 예고

    ‘적폐청산’·박성진 청문회… 여야 난타전 예고

    11일부터 진행되는 문재인 정부 첫 국회 대정부 질문은 방송 개혁과 북핵 문제 등 쟁점이 산적한 데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풀기로 하면서 여야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국회는 11일 정치, 12일 외교·안보·통일, 13일 경제,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관계부처를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정치 분야 질문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국가정보원 개혁 등 ‘적폐청산’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부의 인사나 탈원전 등의 정책을 ‘신적폐’로 규정한 한국당 등 야권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박범계, 노웅래, 표창원 의원 등 당내 주요 ‘공격수’가 포문을 연다. 이종걸, 권칠승 의원도 질문자에 포함돼 있다. 한국당에서는 3선의 김성태, 재선 박대출·함진규 의원, 초선 박찬우 의원이 각각 나섰다. 국민의당에서는 황주홍, 이태규 의원의 질의가 예정돼 있다. 특히 바른정당에서는 6선의 김무성 의원이 이례적으로 나선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공개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으며 ‘로키’(low-key) 행보를 해 왔지만 최근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보수 통합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두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접으며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와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 정부의 부자 증세안과 복지정책 등이,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탈원전 정책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대정부 질문 외에도 11일에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12~13일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열린다.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사관과 장녀와 차남의 이중 국적 문제, 위장전입 의혹도 있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 미리 나와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청문회 통과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당의 국회 복귀로 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국당이 표결에 참석하면서 절대 과반에 가까운 찬성표가 필요해졌는데 한국당은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면 반대표를 행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대법원장 후보자의 경우 야당이 ‘코드 인사’라며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다운계약서 의혹 등 신상문제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원칙 30년만에 수정되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 30년만에 수정되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뒷받침할만한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미국이 보유중이던 전술핵을 모두 철수시키면서 지난 30여년동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 ‘북핵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약칭 핵포럼)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핵포럼 대표인 원유철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례없는 국민의 안보 불안감, 핵무장에 대한 비등한 여론을 고려했다”며 “서한에는 27명 핵포럼 회원 전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0일 NHK ‘일요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북한에는 나름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이 강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해 “추정 위력이 약 160kt으로 수소폭탄 실험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기술이 확실히 진전되고 있으며 이는 큰 위협”이라고 말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후 기자들에게도 별도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방위상이 북한의 핵 보유를 확실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이 실전적인 핵개발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미국 NBC 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대북 군사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BC에 밝혔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관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이 확산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기술의 비약적 발전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정상 각도로 쏴 실전운용 능력을 과시했다. 전술핵 재배치론은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노출된 한국이 유사시 미국 확장억제력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의지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 만큼, 핵에는 핵으로 ‘공포의 균형’을 이뤄 평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술핵무기는 주요 도시를 파괴하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위력이 작은 핵무기로, 주로 적의 군사적 역량을 파괴하는 데 쓰인다. 작고 가벼워 미사일 장착용 탄두뿐 아니라 포탄, 지뢰, 어뢰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냉전 시대인 1950년대 후반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해 냉전 체제가 무너진 1991년 모두 철수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한국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가 950여기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는 지금도 전술핵무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전술핵무기는 미국 소유이지만, 유사시 동맹국도 일부 사용 권한을 가진다. 이에 따라 동맹국은 자국 항공기로 미국 전술핵무기를 투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은 정조준한 안보리 제재, 中·러 동참해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미사일 개발 폭주를 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추진되고 있다. 오는 11일 표결 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도 감지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결의안 초안은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다른 고강도 제재가 특징이다. 북한의 원유 수입 및 섬유제품 수출과 해외 노동자 파견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인사 5명을 제재 명단에 넣었다. 북한 밀수선박 단속 시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번 제재안에 넣은 원유 금수는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만큼 강력하다. 섬유 수출 금지는 돈줄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지다. 유엔 제재 대상에 북한 최고 통치자인 김정은의 이름을 올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완전 고립시키겠다는 의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이후 모두 8차례 있었다. 6차 핵실험에 따른 이번 제재안이 통과되면 9번째다. 매번 대북 제재의 강도 수위는 높아졌고 최근 대북 제재인 2371호의 경우 북한의 주력 상품인 광물·수산물의 수출까지 전면 금지했지만 결국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북 결의안은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북한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제재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걸림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북 강경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과거의 전례에 비춰 대북 제재의 강도가 현격하게 낮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핵 공조에 미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군사옵션이 아니라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지금은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야욕을 꺾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 원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감싸려 드는 중·러의 태도가 작금의 북핵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한·미·일 공조 체제를 가동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관철해야 한다.
  • [사설] 도 넘은 中 막말과 경제 보복, 정부는 뭐 하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와 언론의 반발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그제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극언을 퍼부었다. 사드를 북핵과 더불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으로 간주한 이 신문은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인민일보 역시 어제 1면 사드 비판 논평에서 “미국이 사드 배치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구시보는 “한국이 독립적 사고 능력을 거의 잃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북핵 위기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따지기에 앞서 14억 대국 언론의 저급함과 용렬함에 개탄을 금하기 어렵다. 이런 언론을 가진 나라를 핵심 이웃으로 두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비단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격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는 우리 경제산업 전반에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현대차 중국 법인의 운명이 위태롭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차가 현대차와의 합작을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차가 비용절감을 위해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며 책임을 현대차에 떠넘기기도 했다. 이미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 난 현대차로선 중국 시장 퇴출이라는 극단적 상황마저 배제할 수 없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에 허덕이다 결국 어제 남은 이마트 매장 6곳마저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중국 내 112개 점포 중 87곳의 영업을 중단한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600억원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광업계와 화장품 업계, 문화콘텐츠업계 등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정작 딱한 건 우리 정부의 태도다. 중국의 오만이 극으로 치닫고 우리 기업들이 온몸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건만 우리 정부의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 사드 보복 피해 실태조차 온전히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당장 범정부 차원의 민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부당한 보복 조치에 엄중히 대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인맥에 집착하는 한국… 사실은 돈독하지 않다

    인맥에 집착하는 한국… 사실은 돈독하지 않다

    슈퍼피셜 코리아/신기욱 지음/문학동네/252쪽/1만5000원 지금의 한국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가 그중 한 명일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고 미국 유학을 떠나 30여년 동안 미국 학계에서 손꼽히는 여러 대학에 몸담아 온 학자이자 전방위로 활동하는 아시아 전문가다. 2005년부터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15년 안식년을 이용해 8개월간 한국에 머물렀다.신 교수는 ‘슈퍼피셜 코리아’에 한반도 전문가로 미국에서 활동하며, 그리고 32년 만에 한국의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느낀 생각과 고민을 담았다. 책에서 신 교수는 한국 사회를 끈끈한 인맥으로 묶이고 지연, 학연, 혈연 등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슈퍼네트워크 사회’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실제 인간관계는 겉보기와 달리 돈독하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흩어진다는 점에서 슈퍼피셜(피상적인)하다고 꼬집는다. 19대 대선 기간 중 목도한 폴리페서들의 행태는 납득하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스탠퍼드대의 경우 교수들은 매년 봄이 되면 지난해에 ‘책무의 상충’이나 ‘이해관계의 상충’에 해당하는 일이 있었는지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전하며 대학이 대학다우려면 폴리페서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과 외교 난맥상에 대한 지적은 특히 눈길이 간다. 신 교수는 “북한을 압박하더라도 남북 간 대화는 재개돼야 한다”면서 “제재가 대북 정책의 수단이 될지언정 목적이 될 수는 없고, 대화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이 반드시 유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 시에도 대화 채널은 열어 놓는 법”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미국이나 중국에 기댈 것이 아니라 한국 스스로 더욱 주도적으로 나서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서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당사자이고, 현실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처할 유효한 수단이 현재로선 없기 때문이다. 또 자칫 한반도에서 한국-미국-일본과 북한-중국-러시아가 대치하는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그는 “‘등 터지는 새우’ 신세에 이젠 작별을 고하자”며 “원칙은 분명하게, 전략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열정 2018㎞… 가장 아름다운 릴레이가 시작된다

    열정 2018㎞… 가장 아름다운 릴레이가 시작된다

    세계인의 화합과 동행을 이끌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가 내년 3월 2일 채화된다. 다음날인 3일부터 닷새에 걸쳐 성화봉송 주자 800명이 전국 2018㎞ 구간을 달린 뒤, 9일 개회식장 성화대에서 점화돼 대회 시작을 알리는 불꽃으로 열흘 동안 타오른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182일을 앞둔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언론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의 패럴림픽 성화 채화와 봉송 경로 등을 발표했다. 성화는 내년 3월 2일 대보름 행사를 갖는 제주와 안양, 논산, 고창, 청도 등 5곳에서 채화된다. 3일에는 패럴림픽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과 중국 베이징, 서울에서도 채화된다. 이어 모두 8개 도시의 성화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합화된다. 해외 도시 성화는 영상 합화식으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패럴림픽 성화를 봉송했는데,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불을 밝히게 됐다”며 “특히 서울 올림픽공원은 당시 성화를 간직한 뜻깊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국 ‘무장애’ 여행지 중심으로 채화 도시와 봉송 도시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춘천, 원주, 정선, 강릉, 평창 등 성화가 지나가는 도시에선 축하행사를 마련한다. 봉송 주자들은 동행을 상징해 2명씩 짝을 이뤄 400개조로 나뉜다. 이달 말부터 조직위와 파트너 후원사에서 각각 모집해 내년 2월 확정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사회 공헌자 등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 기준으로 주자를 선발해 온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 화합의 축제로 짜겠다”고 말했다. 성화는 내년 3월 18일까지 대회를 밝힌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스포츠를 스포츠로 봐야 한다. 정치와 혼동해선 안 된다”며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를 자신했다. 또 “북한의 참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이자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조직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18~22일 방미

    北 리용호 외무상도 참석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3박 5일의 일정으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이다.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공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만 해도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공조 노력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급변해 기조연설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반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유엔총회에 참석해 오는 25일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간 불꽃 튀는 외교 총력전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주요 국가 정상과 회담하는 등 정상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구체적인 정상회담 대상 국가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북핵 vs AI…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북핵 vs AI…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 실험은 지난 5차 핵실험 때보다 훨씬 강력한 규모일 뿐만 아니라 수소탄을 이용한 초강력 전자기파(EMP)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전 세계가 핵폭탄과 EMP, 그리고 북한에 대해 우려할 때 인류가 북핵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언’이 나왔다. 예언의 출처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및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였다.머스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중국, 러시아 등 강력한 컴퓨터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는 곧 AI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적인 수준에서 경쟁할 것이다. 이것이 3차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많다”면서 “북한은 문명의 존재를 위협하는 목록의 아랫부분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제3차 세계대전은 북핵이 아닌 AI로 인해 발발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북한은 세계 안보에서 AI보다는 조금 덜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게 머스크의 예측이다. AI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일자리를 빼앗는 등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는 예측은 파다했지만, 머스크의 ‘AI 3차대전’ 시나리오는 기존의 예측과 방향이 다소 다르다. 머스크는 SNS를 통해 “정부는 일반적인 법률을 따를 필요가 없다. 만약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정부는 기업이 개발한 AI를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 강좌에서 “AI 영역의 지도자가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지 불과 1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AI 기술 경쟁은 또 하나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열하다. 현재 AI 개발의 선두주자는 미국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 기술의 최강자로 꼽히는 만큼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G2로 불리는 중국이 AI 종주국과 다름없는 미국을 앞지르는 기술을 보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AI 기술이 중국 정부의 어젠다 중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추가적으로 국가 및 지역 정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머스크는 ‘AI 영역의 지도자’가 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새로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국가 간 경쟁이 아니더라도 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머스크는 역시 SNS를 통해 “AI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선제공격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된 AI가 대화나 협상이 아닌 선제공격이라는 보기를 선택하는 순간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의 이러한 우려는 또 다른 우려와 반발을 낳았다. 현존하는 AI 기술이 스스로 ‘선제공격’ 등의 보기를 택할 만큼 진화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AI에 대한 머스크의 경계심은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AI에 대한 격한 경계론이 머스크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역시 우려할 점으로 꼽힌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최초로 상업위성을 발사했으며,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팔로어가 1200만명에 이르는 유력 인사인 머스크의 발언은 AI 정책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9월 4일자 보도에서 “120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보유한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자칫 AI 정책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말 규제로 이어진다면 AI가 우리의 삶을 향상시켜 주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핵과 AI 중 무엇이 전쟁 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인류를 더 많이 위협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AI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머스크의 경계론과 위기감은 과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가 AI 기술을 보다 바르게 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동시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문재인 대통령,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사드 추가 임시배치 관련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경북 성주에 사드체계 잔여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였습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고 비핵화 대화의 조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모든 노력과 조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전쟁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습니다. 미리 예고했던 바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 및 시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합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입니다.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8일 대통령 문재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지난 7일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라는 등의 ‘막말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8일 공식 항의했다.대사관은 이날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과 논리를 개진하는 것은 마땅히 보장돼야 할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의견을 개진하면서 격식과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기도 한 환구시보는 전날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글을 내면서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 등 도를 넘어 선 수준 이하의 표현을 사용했다. 대사관은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예로 들며 비아냥거리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문제삼았다. 대사관은 “음식 문화나 종교 문화를 비하하는 표현은 건전한 비판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잘못된 방식의 비판은 양국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전화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고 비판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그렇게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 6300억원”

    “北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 6300억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등이 사용하는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달러(약 3조 3825억~5조 6375억원) 가량 숨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자금은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 혁명자금은 역대 북한의 지도자 등 ‘로열패밀리’가 통치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김 위원장의 경우 성과를 낸 간부 등에 주는 고급시계나 전자제품, 로열패밀리가 소비하는 사치품 등을 사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6착북핵 실험을 한 김정은의 해외 자산에 대해 국제사회가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지 부시 전 정권이 동결했던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2500만달러(약 282억원)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개인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노동당에는 지도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38호실과 39호실이 있다. 38호실은 국내, 39호실은 국외 담당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했던 전직 38호실 요원은 아사히신문에 “각 부서가 연간 목표를 정한다. 달성하면 상장과 선물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을 받고 부서가 해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전직 요원은 “혁명자금 지출액은 연간 수억 달러 정도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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