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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방한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할까 안할까...방문 반대도 많아

    첫 방한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할까 안할까...방문 반대도 많아

    새달 7일 첫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지를 놓고 미국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은 한국의 문재인 정부와 미 국무부로부터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DMZ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이의 ‘말의 전쟁’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게 반대 이유라는 것이다. WP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군사 대치를 촉발할 수 있는 오판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다른 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의도하지 않은 영향은 “아시아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는 것이나 평창 동계올림픽 계획에 지장을 받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백악관에서도 DMZ 방문이 가뜩이나 고조된 한반도 긴장에 더욱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굳이 DMZ를 찾지 않더라도 아시아 순방 기간에 하와이 진주만 군기지 방문, 북한에 의한 일본 내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한국 국회 연설 등 ‘터프한 대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는 일정을 다수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임 미 행정부 인사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결의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상징인 ‘대통령의 DMZ행(行)’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물론 휴전선을 지키는 한미 장병들에게 ‘미국은 양자 방위조약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WP에 따르면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DMZ를 찾지 않은 미국 대통령은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도 부통령 시절에는 DMZ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항공재킷을 입고 쌍안경으로 북한을 바라본 뒤 감시초소에 들르는 일정을 소화해왔다.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DMZ는 확성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며 “북한 지척에 있는 군 지휘사령부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더욱 전쟁의 위험을 풍기는 불길한 톤을 가진다”고 말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DMZ 투어 도중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그 나라의 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돌아오지 않는 다리’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전직 관료들은 현 국가안보보좌진이 적대적인 발언으로 북한을 직접 도발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군부대 연설, 초소 시찰 등을 통해 상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공격적인 발언을 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조지 W.부시 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은 “우리는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예방 전쟁을 준비한다는 뜻을 시사한 대통령이 DMZ에 가도록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신용등급 ‘Aa2’ 유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19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종전과 같다. 경제성장 가능성과 안정적인 재정정책 등을 높이 평가한 반면 북핵 문제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위험 정도는 이전보다 낮춰 잡았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한 뒤 1년 10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Aa2는 무디스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8월 세 번째로 높은 ‘AA’ 등급을 한국에 부여했고 지난 12일에는 피치 역시 네 번째 등급인 ‘AA-’를 줬다. 무디스는 “한국은 향후 5년간 2∼3%대 견조한 성장이 가능하고 혁신성장 관련 높은 경쟁력도 강점”이라면서 “정부 정책 수립과 효과적 집행 능력 등이 큰 강점이며 투명성, 정책 예측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설비투자 증가세가 견조하고 민간소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상승하려면 ▲지정학적 위협 해소 ▲신속한 구조개혁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가계부채 감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군사적 충돌시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미·일 외교차관 “북핵 압박”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공조

    한·미·일 외교차관 “북핵 압박”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공조

    북핵 6자 수석대표도 별도 만나 北 비핵화 목표 달성 방안 논의 한·미·일 3국은 18일 외교차관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협의를 잇따라 열고 북핵 대응을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7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3국은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하면서도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평화적 방식에 의한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를 확인하며 3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도 “북한의 불법적 미사일 발사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압박 노력을 통해 북한이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 행정부는 외교에 집중할 것이고 그리고 압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일본은 도발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미국 정부를 높이 평가한다”며 “모든 수단을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함으로써 북한 스스로가 정책을 변화시키고 대화를 요구해 오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완전히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앞서 임 차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다음달 7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 준비와 대북정책 공조 등 주요 현안을 협의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한·일 외교차관 회담 내용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간의 합의가 착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일본의 입장을 (한국에) 명백하게 전달했다”며 “한·일 간에는 곤란한 문제도 있지만 적절하게 대응해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자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3국 협의회를 계기로 방한한 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도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별도의 3자 협의를 갖고 북핵 대응과 관련한 향후 추진전략 등을 논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선희 또 방러… 북·미 1.5트랙 대화 급물살

    최선희 또 방러… 북·미 1.5트랙 대화 급물살

    일각선 “北, 빅딜 여론 탐색 의도”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53)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19~2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한다. 최 부국장이 최근 한 달 새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과시하자 우리 정부도 고위 당국자 파견을 고심하는 등 북핵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한 러시아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최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오후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이 방러 목적을 묻자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하러 왔다”고만 짧게 답한 뒤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자격으로 21일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 토론자로 직접 나설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핵협상에 관여한 미국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등 미국 전직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라 자연스럽게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최 국장이 이번 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한 ‘빅딜’ 가능성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 국장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 대사와 만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간 물밑 접촉설에 대해 이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일단 부인하면서도 “대화, 외교는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방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은 대단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대화의 전제조건을 재확인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회의에 적절한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 접촉 추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일 6자수석 협의…이도훈 본부장 “평화적 상황 관리, 공통입장”

    한미일 6자수석 협의…이도훈 본부장 “평화적 상황 관리, 공통입장”

    한미일 6자수석이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한미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북핵·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은 평화적으로 (한반도) 상황이 관리돼야 한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한미일 모두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오늘 차관급 협의가 있었고 이어 6자수석 회의를 한 것이 한반도 주변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이런 상황을 평화적으로 함께 잘 관리해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에 앞서 협의 모두발언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심각한 상황에 이번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며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한 달 전에 임명돼 이번이 첫 3자 회의다”라면서 “이번 회의를 주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이 본부장이 언급했듯 우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어 “(오늘) 차관급에서 좋은 대화를 했고 향후 있을 고위급 회동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으로 향후 한 달간 우리에게 매우 바쁜 일정이 있는데, 오늘 모든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새로운 수준의 위협이 된 상황에 우리가 모인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데 방문을 준비하는 측면에서도 이번 협의는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은 각각 전날 방한한 자국 부장관 및 차관을 수행해 한국을 찾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협의에 대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 연이어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개최된 것은 전례가 없다”며 “증대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엄중한 상황 인식과 긴밀한 공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협의에서 3국 대표들은 대북 압박과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거듭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3국 대표들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근 북한의 도발 부재 상황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협의는 한미일 수석대표간 신뢰, 우호관계 구축의 좋은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및 중러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위한 3국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판문점 등 견학... 한반도 평화 세미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판문점 등 견학... 한반도 평화 세미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김정태 위원장)는 지난 17일에 판문점과 도라산역, 제3땅굴(경기도 파주시 소재) 등을 찾아 통일안보현장을 둘러보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이해를 도모하고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통일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먼저 도라산역과 제3땅굴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판문점으로 이동하여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판문점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이어서 판문점 내 ‘자유의 집’ 회의실에서 이무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로부터 ‘통일·대북정책 및 남북관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안보정책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세미나를 마무리 했다.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북핵위협과 전쟁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의지와 미래지향적 통일관을 갖출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 북핵해결을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환율조작국 지정한다더니 또 피했다…트럼프 ‘빈말’ 입증

    “中 환율조작국 지정한다더니 또 피했다…트럼프 ‘빈말’ 입증

    북핵 공조 앞두고 중국 정치적 의식한 듯  미국에 거액의 무역적자를 안기고 있는 중국이 또다시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 줄기차게 얘기했던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은 빈말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중국 시장을 의식한 것과 동시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달래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교역국 환율정책 보고서’(이하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지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 재무부가 지난 4월과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두 번 연속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 올리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국 지정 위협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당시 ‘취임 100일 구상’을 밝히면서 취임 첫날 바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100일 구상으로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캐나다 간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사업 허용 등은 모두 지켰지만,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실현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월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며 발언을 뒤집기도 했다.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분석도 있다. 재무부는 주요 교역국이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한 경상수지 흑자, 환율시장의 반복적인 한 방향개입(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3470억 달러(약 392조원)로 미국으로의 수출 국가 중 1위지만 경상수지 흑자나 환율시장 개입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무부의 이번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3570억 달러에 이르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상반기 GDP의 1.4%로 지난해 1.8%보다 줄어들었다. 또 재무부는 중국이 최근 외환시장 개입과 자본 통제 강화, 기준환율 설정의 재량 확대 등으로 무질서한 위안화 절하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결여된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이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 자제를 합의한 주요 20개국(G20)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와 환율정책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항공모함 감사”…영국대사 “그런 적 없다” 망신살 (영상)

    홍준표 “항공모함 감사”…영국대사 “그런 적 없다” 망신살 (영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주한 영국 대사를 만나 영국 정부의 대북 항공모함 급파설을 거론하며 감사한다고 했다가 면전에서 군사적 옵션이 행해지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홍준표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핵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항공모함도 한국에 급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보고,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는 “영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 영국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한국의 긴 시간 동안 계속돼 온 우정과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대표님께서 어떤 경로로 언론 보도를 접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군사적인 옵션도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제1야당 대표가 정확한 출처 없는 보도를 섣불리 언급해 망신을 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군이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를 국내 언론이 인용해 전했다.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는 “홍준표 대표는 영국 대사와 만난 자리를 통해 ‘전쟁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안보 정치’를 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면서 “한국 언론이 데일리메일의 뉴스를 인용하려고 했다면 출처를 검증했어야 한다. 데일리메일은 출처를 ‘고위 소식통’, ‘군사기획자’, ‘해군 소식통’ 등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신 보도를 한국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보도하면서 자극적인 전쟁 관련 제목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면서 “한국 언론사가 검증 없이 외신을 받아쓰고, 107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거대 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한 영국 대사 앞에서 말했다. 수준 낮은 정치와 언론은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일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네오콘보다 무서운 ‘트럼프 리스크’/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오콘보다 무서운 ‘트럼프 리스크’/오일만 논설위원

    우리는 지금 3차 북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따른 1차 위기(1993년)나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2002년)으로 야기된 2차 위기 때와 사뭇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특히 대북 정책이 실패한 네오콘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네오콘은 미 공화당 신보수주의자들로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집단이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세계 패권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명확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야만인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자연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주장한 미국의 정치철학자 스트라우스의 사상을 신봉한다. 조지 W 부시 정권(2001~2008년) 초기 권력을 장악한 이들은 이라크전을 주도했다. 미국을 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이 북핵 문제 해결 기회를 고의로 무산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1994년 북·미 간 제네바협정 타결 이후 대화의 시기였다. 당시 북한 군부의 2인자인 조명록이 2000년 미국으로 날아가 클린턴을 만났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일과 회동했다.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내고 북의 체제 보장과 핵 폐기를 빅딜하는 역사적 합의를 목전에 뒀다. 2001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 군단이 명확한 물증도 없이 핵 의혹을 증폭시켰고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몰아갔다. 미국의 저명한 북한 전문가이자 CNN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마이크 치노이는 자신의 저서 ‘북핵 롤러코스터’에서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네오콘들이 일방적으로 무시했고 국제질서 재편을 위해 북핵 위기를 증폭시켰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네오콘의 전략은 그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수됐지만 특유의 예측 불가능성과 난폭성, 정책의 비일관성까지 겹쳤다.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한반도는 전쟁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군사 옵션을 선호하는 강경파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족집게 정밀 타격으로 북의 반격 능력을 괴멸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어불성설이다. 1차 북핵 위기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선제공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참으로 끔찍했다. “90일간 미군 사상자 5만 2000명, 한국군 사상자 49만명, 민간인 포함하면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더 참혹하다. 개전 하루 만에 최소한 3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한반도는 폐허 그 자체가 된다. 트럼프의 동북아 전략도 의미심장하다. 북핵을 고리로 한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 전략으로 요약된다.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 바로 남한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다. 수교 25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파탄 일보 직전에 놓였고 동북아 군비경쟁으로 떠밀리는 양상이다. 결과적으로 미 군산복합체의 이익에 충실했던 네오콘의 전략과 정확하게 부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네오콘식 전략은 북한 리스크를 상수로 만들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떠안는 구조다. 최근 사드 보복을 포함해 ‘북한 리스크’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28조원(현대경제연구소 추산)에 이른다는 분석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정권의 광기와 군사 옵션으로 치닫는 트럼프의 무모함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치킨게임’을 중단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는 1993년 3월 1차 핵위기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의 중재를 기억한다. 그는 평양으로 날아가 당시 김일성 주석과 회담해 평화적 해결의 단초를 만들었다. 현재 치킨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은과 트럼프 누구도 먼저 대화를 제의할 수 없는 구도다. 2차 핵위기 당시 중국의 중재로 6자 회담이란 출구를 마련했지만 냉랭한 북·중 관계 탓에 동력을 상실했다. 남북 수교국으로 중재를 제의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나 최근 북한과 관계를 회복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적격이다.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민족의 외교 유전자/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우리 민족의 외교 유전자/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지난 추석 연휴 때 영화 ‘남한산성’을 보았다. 늘 그랬듯이 적전 분열과 삼전도의 굴욕 장면을 보며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교훈을 찾아야 했다. 그 굴욕은 당대의 백성들에게는 어떤 의미였고, 우리 세대에겐 어떤 교훈이 될까. 우리는 환난과 치욕의 역사를 일상생활처럼 무심하게 되새겨 왔다. 필자가 학생 시절 배웠던 고조선의 역사는 한나라에 멸망하고 한사군이 설치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실상은 고조선이 1년 이상을 분전했고 한나라는 육군과 해군 장수를 모두 처벌할 정도로 고전했다. 단지 지배층 내부의 분열로 패망했을 뿐이다. 우리가 고조선이나 고구려의 역사를 우리 민족사의 원류로 소중히 하는 것은 그 대륙적 야성에 대한 향수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그 야성을 언제부터 상실했을까. 현대의 우리 민족에게 그 야성적 민족 유전자는 남아 있는지, 아니면 그저 외세에 굴종하는 변이 유전자만 물려받았는지, 시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원형이 있기는 한지 알 수가 없다. 한 명의 대통령이 오래 집권하던 시절에는 그러려니 했겠지만, 우리 정치가 민주화된 오늘날 어떤 유전자와 전통이 대외 관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정치지도자들은 어떤 원칙에 따라 외교 전략을 설계하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북핵 위기와 외교안보의 딜레마 속에서 더욱 궁금해진다. 필자는 40년 전 외교사가 재미있어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근대 아시아 외교사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중일전쟁과 미·일 관계에 관한 것이었는데 한국은 강대국 간의 전쟁과 흥정의 대상으로만 등장했다. 모두가 남들의 외교사였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정리한 외교사가 아직 없다. 중국은 10여년 전에 이미 ‘신중국외교사’라는 책이 몇 종류나 있었다. 평화공존 5개 원칙을 축으로 하는 1949년 이후 중국 외교의 특징을 ‘대국주의와 (아편전쟁 이후) 100년의 콤플렉스’라고 했다. 일본은 2013년 이와나미(岩波)서점이 6권 분량의 ‘일본의 외교’를 간행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 외교사 프로젝트를 시작해 3년째인 내년에 8권으로 구성되는 ‘한국 외교사’를 편찬할 예정이다. 좀 과도한 욕심을 내서 고대 중국과 고조선 간의 전쟁에서부터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거쳐 항일투쟁과 대한민국의 1980년대까지를 관통하는 대외 관계사를 펼쳐 내기로 했다. 필자는 40년을 기다려 온 수요자로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두 가지 소망을 담았다. 우선 우리 민족 외교의 실패와 성공의 사례 속에서 그 유전자와 변이 과정을 찾는 것이다. 그러자면 치욕으로 얼룩진 근대 외교사만이 아니라 더 멀고 긴 역사 속에서 우리 조상은 내외 정세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세심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국절 논쟁도 민족사의 긴 여정에서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유전자를 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국가의 품격이나 국민의 안위와 관련되는 안보 문제를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진영 논리만으로 함부로 논하지는 않겠지 라는 소망이다. 우리 민족사의 긴 여정에서 국가 누란의 위기 때마다 지배계층 내부의 분열은 민족의 치욕을 초래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가을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와 명의 심유경(沈惟敬)이 휴전 조건으로 조선의 분할을 논의한 것이 외세에 의한 최초의 민족 분단 획책이었다. 300년 후인 19세기 말 청?일, 러?일 간의 한반도 분단에 관한 흥정은 결국 미국과 소련에 의한 남북 분단으로 이어졌다. 고조선이나 고구려, 백제의 멸망도 지배층 내부의 분열에 의한 요인이 컸다. 병자호란 때 주화론과 주전론이나, 조선 말기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도 그렇다.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었다”는 교훈뿐 아니라 저항과 단합을 통한 재건과 부흥의 성공 사례도 새롭게 부각될 것이다. 한국 외교사 편찬 사업에는 시대별로 유수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좋은 결과물이 기대된다. 물론 첫술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외교의 역사적 유전자를 찾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의의는 크다. 계속해서 보완해 가면 훌륭한 한국 외교사가 완성될 것이다. 정치지도자들은 앞으로 외교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통찰력을 여기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고치 랠리 코스피, 연말 2600선 장밋빛

    최고치 랠리 코스피, 연말 2600선 장밋빛

    상장사 실적 190조… 30%↑ PER 낮고 5% 더 상승 가능성 대형주 견인… 소형주는 하락 추석 연휴 이후 랠리를 탄 코스피가 장밋빛 전망에 휩싸여 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 장중 최고치(2487.88)와 종가 최고치(2484.27)를 새로 썼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2600선은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핵 리스크 악화 등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연초 2026.13에서 출발해 약 22% 상승한 코스피가 올해 안에 5% 정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상승장을 예측하는 주된 근거는 시중의 높은 유동성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통화량(M2)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늘어난 2472조 1104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갈 곳 잃은 시중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향할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증시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도 있지만, 시장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례회의에서 실제로 기준 금리를 올릴지 관망하는 모습이다. 높은 실적에 따른 랠리도 기대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세 상승장에 기업 실적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고 올해 전체 상장사 실적 전망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190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경기가 회복세를 탄 것도 향후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기업실적 개선 요소다. 현재 약 9.4배인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증시나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수치가 낮을수록 향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국내PER은 꾸준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전통적으로 코스피는 PER이 11배 정도일 때 정점을 찍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대형주는 연초 대비 26.23% 올랐지만 중형주는 3.9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형주는 되레 4.25% 하락했다. 274만원까지 오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도 나온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도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자들의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면 연 10% 상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반도 긴장 상황 안정적 관리… 북핵 긴밀한 국제공조로 풀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2017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 문제는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풀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면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국제포럼은 주요국 전·현직 관료와 전문가가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논의하는 국제적 다자협의체로 올해 8회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지난 달 남북 당국자 국제회의서 만났다

    “北, 기존 입장 반복” “구체적 발언 내용 밝힐 수 없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남북 당국자들이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11~13일 스위스 제네바 안보정책 센터(GCSP)와 스위스 외교부 공동 주최로 열린 트랙 1.5(민관공동) 회의인 체르마트 안보회의에서 우리측 외교부 과장급 인사와 국립외교원 교수가 참석했는데 때마침 회의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 인사와 자연스럽게 접촉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외교부 북핵 담당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과장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북측은 이 만남에서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등 특기할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다. 여기서 기본 입장이라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폐기되지 않는 한 핵과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북한의 기존 주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 외에는 비공개 회의의 성격상 참석자들이 나눈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국영철도·광명시 ‘광명~개성 평화철도’ 공동추진한다

    프랑스 국영철도·광명시 ‘광명~개성 평화철도’ 공동추진한다

    경기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SNCF)가 ‘광명~개성 간 평화의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오는 11월 초 SNCF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하고 SNCF의 파브리스 모레농 해외 이사와 기술진 등이 광명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평화철도 프로젝트 업무 협약(MOU)을 연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계 입양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전 국가개혁장관은 지난 16일 양 시장과 함께 경의선 철도의 남측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SNCF의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하고 광명시와 SNCF의 협력을 다짐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SNCF는 광명시가 추진 중인 평화철도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광명시에 공동추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을 거치지 않고 KTX광명역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은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중요하다”며 “SNCF는 광명시를 모델로 향후 광명에서 파리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역세권 도시들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광명시는 북핵과 사드문제로 국제정세가 엄중한 속에서도 언젠가 남북 철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가 평화철도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건 지구촌에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통과하는 중국 훈춘시와 단둥시, 러시아 하산군, 이르쿠츠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 5개 도시와 국제 교류를 해오면서 평화철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첫 폭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첫 폭탄’/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 지명한 이라크에 대한 미국·영국군의 군사 공격은 2003년 3월 20일 오전 5시 35분 개시됐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주요 목표물과 남부 군사 기지에 대해 미군 표현을 빌리면 ‘경고 사격’을 가함으로써 한 달여에 걸친 전쟁은 시작됐다. 이라크에 날린 최후통첩 2시간이 조금 지나 미명의 시각에 이라크를 때린 미·영 합동군의 첫 폭탄은 타격 오차가 3m도 되지 않는다는 미 해군의 자랑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토마호크는 1991년 걸프전을 비롯해 2011년 리비아 공습 등 미군의 군사공격에 동원되는 첫 폭탄(first bomb)의 상징이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 전면전을 위해 걸프 해역에 키티호크를 비롯한 5척의 항공모함을 개전 수주 전부터 배치했다. 토마호크는 항모와 행동을 함께하는 이지스함, 공격형 잠수함 등에서 발사됐다. 순항거리 2500㎞인 토마호크의 주 임무는 대공포, 대공 미사일의 파괴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도 대공 미사일 괴멸용으로 사용될 ‘첫 폭탄’의 가능성이 크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5일 북핵 사태와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교적 노력은 첫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those diplomatic efforts will continue until the first bomb drops)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첫 폭탄’의 의미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에게 ‘첫 폭탄’의 뜻을 물어봤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미의 군사적 충돌의 시작을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했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한 걸음 나아가 “북한 핵심 지휘부와 핵 시설에 대해 토마호크, 벙커버스터, 타우루스 등의 무기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을 뜻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비둘기파로 인식돼 온 틸러슨 장관의 ‘첫 폭탄’ 발언은 미국의 대북 예방타격, 선제공격이 말로만 그칠 게 아니라는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옵션을 보고한 뒤부터 널뛰기하던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말로 해 보고, 안 되면 때린다’로 가닥을 잡아 가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문제는 언제까지 말로 해 볼 것인가다. 북한 핵·미사일의 완성 시점으로 예상되는 12월을 1차 시한으로 보는 설이 있다. 미국이 자위권 발동 조치라며, 토마호크를 한반도 북쪽 지역에 날리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북·미의 외교적 노력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 북핵·美 무역 다룰 책임자 절실…14년 만에 외교부총리 부활 예고

    중국은 세계 외교무대에서 미국과 어깨를 겨루지만, 외교관의 정치적 위상은 낮은 편이다. 중국 외교관들이 저우언라이 전 총리를 특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가 1949년 신(新)중국 성립 이후 1958년까지 총리와 외교부장을 겸임하며 내치와 외치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외교담당 부총리를 지낸 첸치천 이후 정통 외교관이 정치국원에 오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개막하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정치국 진입 및 부총리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북핵 위기와 무역 마찰 탓에 미국과의 협상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최고급 외교관료의 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양 국무위원이 정치국원으로 올라선다면 첸치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외교수장에게 실권이 주어짐을 의미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전직 영국 외교관인 케리 브라운 런던 킹스칼리지 교수는 SCMP에 “파리기후협약,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시진핑 국가주석이 외교 분야에서 쌓은 업적에 비춰 볼 때 이제 정치국원 신분을 가진 외교수장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이치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대사를 오래 지낸 양제츠 국무위원은 중국 내 최고의 미국통이다. 북핵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맞설 일이 많은 시 주석에게는 꼭 필요한 인물이다. 더욱이 미국은 왕이 외교부장보다 한 단계 위인 양 국무위원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로 인정해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EU, 대북 투자 차단 추가 제재…푸틴은 유엔 결의안 이행 서명

    유럽연합(EU)은 16일(현지시각)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에 대한 투자와 원유수출을 금지하는 등 북한의 돈줄을 죄는 것을 골자로 한 강화된 대북제재안을 채택했다. 1인당 대북송금한도 1만 5000유로에서 5000유로로 인하했다. 또한 동자 노동허가 갱신 않기로 합의했다. EU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외교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EU가 추가 대북 제재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북한이 제6차 핵실험에 이어 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행위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EU의 결정은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서도록 하려는 것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6일(현지시각)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 이행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번 대통령령에는 의료분야를 제외한 북한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잠정 중단하고 북한에 일련의 상품과 원자재, 장비 수출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새달 7일 국회 연설도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새달 7일 국회 연설도

    트럼프, 文대통령과 3번째 회담 한미 동맹·대북 메시지 주목 8일 中으로 출국 시진핑과 회동 靑 “한국 체류 일정 조율 중”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해 내달 7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회를 찾아 연설한다고 16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 국가 원수로서는 첫 방한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은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양국간 실질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대통령으로서 25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양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우의를 재확인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양국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 순방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재에도 도발하고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식으로 이어져선 안 되며 하루빨리 여기서 벗어나는 게 큰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옵션이 실제 한반도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10·4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도 “지금은 국민 안전과 평화적인 상황 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에선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를 주제로 연설한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인 동맹과 우정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하는 데 참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연설은 미국 측에서 먼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주 말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국회 사무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국회 연설이 가능하겠느냐고 타진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이후 2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곱 번째로 한국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게 된다. 미국 대통령 중에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1960년 첫 국회 연설을 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3년 방한해 국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5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8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갈루치 “협상은 신뢰감 높여 성취해야…北과 조건없는 상황에서 대화 시작을”

    갈루치 “협상은 신뢰감 높여 성취해야…北과 조건없는 상황에서 대화 시작을”

    文대통령, 1시간여 비공개 접견 북핵 등 외교적 해법 의견 교환방한 중인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대화론자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16일 북핵 해법에 대해 “협상은 신뢰감을 계속 높여 가며 성취하는 것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선은 조건 없는 상황에서 대화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북핵 문제 해결과 동아시아 평화 공존’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특강을 열고 “북한은 이미 필요한 기술을 많이 확보했기에 제재만으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멈출 수 없다”며 “북한이 협상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제재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제재가 전부는 아니며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보여 주고서야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로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협상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갈루치 전 특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로 접견했으며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북핵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6월 전직 고위관리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행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1.5트랙(반관반민·半官半民) 대화에선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와 함께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주유엔 차석대사를 만나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화문에 비상사태? 도심지역에 갑작스런 헬기 소리 왜?

    광화문에 비상사태? 도심지역에 갑작스런 헬기 소리 왜?

    알고보니 경찰의 날 행사 관련 현장점검갑작스런 헬기소리에 주변 직장인과 시민 놀라 오전 11시를 전후해 서울 도심 광화문 인근에서 요란스러운 헬기 소리에 ‘비상사태’라도 생긴 것이 아닌가 놀라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많았다.더군다나 광화문KT 빌딩 옥상 바로 위에서 제자리 비행인 ‘호버링’을 하다가 하강용 줄까지 늘어뜨리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북핵 위기로 대내외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테러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해 경찰특공대가 출동한 것 아닌가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도심지역 저공비행은 오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72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를 앞둔 현장점검 때문이었다.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찰특공대 시범에서 헬기 레펠을 포함할 것인지, 건물을 타고 내려오는 레펠로 끝낼지를 사전에 판단하고자 현장 여건을 살펴보려고 헬기를 띄웠다는 것이다. 또 이날 헬기 비행은 관련 부처와 사전 협의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도심 공역은 안보 이유로 비행이 제한돼 있지만 사유가 발생시 국방부 승인을 받아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통령이 차량으로 도심을 지날 때 경찰 헬기가 상공을 비행하며 위해 여부를 살피기도 하고 대통령 등 정부 요인이 탄 헬기가 청와대를 오가는 일도 종종 있다. 그러나 경찰 헬기가 1시간 가까이 도심을 오가며 빌딩 옥상에 근접할 정도로 낮게 비행하고 하강용 줄을 늘어뜨리는 등 상황은 흔치 않은 광경이라서 시민들이 놀랐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상황이 아닐 때 헬기 비행을 사전에 고지할 근거는 없고 그런 전례도 없었다”면서도 “오늘과 같은 상황에서 사전에 언론을 통해 비행 계획을 안내하는 등 불안을 해소할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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