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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해상밀수 봉쇄…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北 해상밀수 봉쇄…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20개국 외교장관이 북핵과 관련, ‘대화와 압박의 병행’이라는 원칙을 천명했다.이들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남북대화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남북대화에서의 진전을 지지할 것을 서약한다”는 공동의장 요약문(co chairs‘ summary)을 발표했다. 이른바 ‘밴쿠버 그룹’은 요약문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의향을 환영하며, 그런 행동이 평창의 평화적 개최와 한반도 긴장 완화, 비핵화 대화로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시에 “(기존의) 유엔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을 고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하고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을 서약한다”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확인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개회사에서 “평창올림픽 전후로 대북 관여 노력을 강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할 것”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남북 관계의 지속 가능한 진전도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신뢰성 있는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공격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결과(대북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모든 나라가 북한 선박의 차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쌍중단’(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제안을 거부한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추거나 보상을 해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대화를 원한다는 ‘말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면서 “대화를 하려면 위협적인 행동의 지속적인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에 대한 ‘의구심’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 대화가 북한의 파괴적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국제적인 ‘최대 압박’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마식령스키장서 공동훈련… 文 ‘평화 평창’ 구상 탄력

    北마식령스키장서 공동훈련… 文 ‘평화 평창’ 구상 탄력

    북측 선수단 새달 1일 방남 응원단·태권도 시범단은 7일 北측 패럴림픽에도 150명 北방문단 최소 400명 넘을 듯 마식령스키장 北선전효과 우려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차관급 실무회담)의 전방위적 성과로 문재인 정부의 ‘평화 평창올림픽 기본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시작해 수석대표 접촉 6번, 대표 접촉 2번, 종결회의 등 총 10회(416분) 만나 이견을 조율했다. 우리 측 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수석대표)과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었고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등이었다.긴 회담 내용만큼이나 결실도 많았다. 북측은 평창올림픽 응원단 230여명, 태권도시범단 30여명과 평창 패럴림픽대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기자단으로 150여명 등 총 410명을 파견키로 했다. 지난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이 방한키로 한 것을 포함하면 550명이 넘는다. 방남 경로는 경의선(서해선) 육로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고 남북 공동응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도 합의했다. 우리 측이 제시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올림픽 전야제)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도 뜻을 모았다. 따라서 우리 측 선수 등은 최단거리인 동해선 육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북측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로 내려오고 우리 측이 동해선 육로로 올라가면서 동·서 육로가 동시에 열리게 됐다. 경의선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동해선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끊겼다. 남북이 금강산 전야제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합의한 것을 두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사업을 염두에 둔 협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두 사업은 북핵 문제 진전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회담 결과는 풍성했지만 이와 관련한 국내 논란을 넘는 것은 남은 숙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고, 공동 입장 시 한반도기를 드는 것에 대해서도 여야가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마식령스키장 이용이 북측에 경제적 선전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마식령스키장은 2013년 12월에 완공된 초대형 스키장으로 1400만㎡(약 423만 5000평) 규모로 400여개의 객실과 호텔, 식당, 상점, 야외 스케이트장 등을 갖췄다. 남북 대화를 고리로 비핵화 논의를 이어 가려는 우리 정부의 기조에 대한 북한 언론의 비판이 커지는 것도 우려 대상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날 노동신문은 “우리는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역행하는 반통일적 망동에 대해서는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는 북한이 비핵화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짚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평창올림픽 참석 등 기본 입장을 바꾸려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벤쿠버회의 “남북대회 지지” 성명 채택

    벤쿠버회의 “남북대회 지지” 성명 채택

    한국, 미국, 일본과 캐나다 등 20개국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남북 대화 지지 등을 담은 공동 의장성명을 채택했다.일명 ‘밴쿠버 그룹’은 성명에서 “남북 대화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남북 대화에서의 진전을 지지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필수적이며 또 (실현) 가능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기존의)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을 고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을 맹세한다”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장관, 밴쿠버 회의 ‘북핵문제 국제연대’ 강조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밴쿠버 그룹 회의)에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기조연설을 16일(현지시간) 했다. 최근 남북대화가 향후 북한의 비핵화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조를 확실히 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이다. 밴쿠버 그룹 회의에는 한국전 참전 16개국과 북한 문제 관심국 등 총 21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개회사와 외교 및 향후 계획 세션의 선도발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참가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대화를 최대한 활용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건을 조성토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국제사회의 충실한 제재 이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유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15일(현지시간) 전야 환영 만찬에서 “강력한 한·미 동맹 및 군사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지지 입장을 설명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밴쿠버 그룹 회의) 전체회의가 끝난 후에 한·미·일 3자 협의도 별도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동’과 관련해선 “여러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다만 아직 별도의 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평화 실마리 찾은 1·9 남북 고위급 회담/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평화 실마리 찾은 1·9 남북 고위급 회담/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9 남북 고위급 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계기로 평가될 수 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이해할 수 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북 선제공격과 군사적 옵션 등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암시하는 말들이 난무하던 상황이었던 점을 상기할 때 말이다.우선 한반도 위기 국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북한이 대규모 참가단을 보내기로 확약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반도에서의 군사훈련 중단에 동의하고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북핵 위기의 심화와 극한의 북·미 대치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고, 미국 역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약속했다. 공식적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북·미 양측 고위급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비로소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다양한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합의했으며 고위급 회담, 군사당국 회담, 그리고 각 분야 회담 개최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 사실상 남북 관계의 전면적 활성화를 의미하는 내용이다. 남북한 당국을 넘어 각계 각층의 내왕을 강조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합의가 빠진 것은 실무적 차원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할 수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그 어디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없고,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 측은 우리의 비핵화 언급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북한의 의도는 확실해 보인다. 사상 초유의 대북 제재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으로 초래된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남북 관계라는 우회로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면 안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장 당면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며, 극한으로 치닫는 북·미 간 무력 충돌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 활성화가 ‘우리만의 리그’로 끝난다면 평창 이후 한·미 군사훈련의 실시와 이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라는 시나리오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떻게든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유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한반도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의제로 한 중립적 회담을 우리가 제안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에는 핵을 의제로 했다는 점을, 북한에는 당장 비핵화하라는 요구가 아니니 대화에 나서라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대화의 테이블을 열어야 하며, 남북 관계를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만들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평창 이후에 대비할 때다.
  • [데스크 시각] 일대일로와 新남·북방 정책/오일만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일대일로와 新남·북방 정책/오일만 경제정책부장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사드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지만 예측불허의 동북아 정세에 비춰 한·중 관계 개선이란 더 큰 국익을 선택한 것이다. 첫 시동은 다음달 2일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 회의다. 1년 9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허리펑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장관)이 나선다.초미의 관심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어떻게 접목되느냐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과거 아시아와 유럽 문명의 통로였던 실크로드를 내륙과 해양 양면에서 부활시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향후 30년간 지속될 중국의 핵심 경제 전략이다. 지난 19차 당대회에서 당장(黨章)에 포함시켰다. 당장에 명문화했다는 것은 우리로 치면 헌법 조항이나 다름없다. 신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까지 퇴로를 끊고 중국의 모든 자원과 정책을 쏟아붓겠다는 배수진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북쪽으로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와의 연결을 통해 역내 국가들 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국가 성장 동력을 살리면서 북핵 위기로 촉발된 안보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현실성을 떠나 정권의 명운이 걸린 승부수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아무리 양국 정상이 상생을 외치고 손을 맞잡아도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역량과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했다. 중국은 25년 전의 후진국이 아니다. 2030년 전후로 미국 경제를 추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한·중 경협은 초기 우리의 기술과 중국의 노동력이 결합하는 수직적 보완관계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다. 한·중 경협은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2인3각의 게임으로 변했다. 우리가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중국과의 협력이 가능해졌다. 먹고 먹히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윈윈을 추구하는 고난도 전략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4차혁명 시대는 한·중 간 경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개혁·개방 70주년을 맞은 중국은 4차혁명 시대 미국을 제치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 중국은 10여년 전부터 IT 벤처의 생태계를 만들어 냈고 드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다. 우리 역시 혁신성장의 기반을 4차혁명에 빅데이터와 AI 등 13개 분야를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일대일로 전략과 맥이 닿는 한·중 경협이 한반도의 신북방정책과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동남아를 통한 신남방정책으로 확대될 경우 양국 간 협력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우리의 오랜 꿈인 유라시아와 환태평양, 인도양을 엮는 ‘한반도 그랜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목표가 중국의 패권 전략에 말려드는 ‘허황된 꿈’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구한말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전에서 언제 먹힐지 모르며 전전긍긍했던 약소국이 아니다. 경제 10위 대국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고 스스로 민주화의 대업을 이룩한 대한민국이다. 스스로 한·미 동맹의 하부구조에 그 역할과 위상을 국한시켜 비하해선 안 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대통령을 조롱하고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미국 대통령의 말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그런 사대적 행태로는 그 어떤 비전도 실현할 수 없다. oilman@seoul.co.kr
  • 평창올림픽 기간 美특수부대 파견

    미 국방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이라크와 시리아에 파견한 것과 비슷한 성격의 한국 기반 태스크포스(TF)형 특수작전부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반(反)테러리즘 노력의 일환”이라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파병 규모는 1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포함해 세계적인 행사에 보낸 특수부대 규모는 통상 100여명 선이었다. 하지만 한반도의 긴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평창올림픽에 파견하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미 국방부는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48대의 아파치 헬기와 치누크 헬기로 군부대와 장비를 이동하는 훈련을 전개했다. 네바다주 상공에서는 제82공수단 소속병사 119명이 C17 수송기에서 낙하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포트브래그에서 이뤄진 훈련은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공습 훈련이었으며 네바다주 넬리시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낙하훈련도 기존 훈련 대비 2배 규모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NYT는 “국방부는 이런 미군의 움직임을 계획된 훈련과 병력 재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훈련이 이뤄진 시점이나 범위를 고려하면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NYT가 인터뷰한 20여명의 전·현직 국방부 관료와 사령관들은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훈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중시하면서도 ‘강력한 군사력’이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위협받으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며 강경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도 군 지도자와 사병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평창 참가, 비핵화 전기 되기를 기대”

    “北 평창 참가, 비핵화 전기 되기를 기대”

    밴쿠버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정경두 합참의장, 美에 협력 당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이 15일 방한 중인 미국 민주당 상·하원 대표단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 및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만남 후 강 장관은 20개국 외교장관에게 최근의 남북대화 상황을 전하려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남북대화를 북한 비핵화 논의의 전기로 삼는 한편 국제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 노력에 나선 것이다. 강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 등 미국 민주당 상·하원 대표단을 면담하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평창을 넘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북한 비핵화 문제 진전에도 기여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고 밝혔다. 미 의원들은 “어떤 형태의 대화도 대화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 의장도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미국 대표단을 면담하고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와 남북 고위급회담 등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현재 한·미 동맹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굳건한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21개국 참가)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16일 개회식 기조연설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 세션 ‘선도 발언’ 등에서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한다. 외교부는 미국, 일본 등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과의 양자 외교장관회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각국과 조율하고 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16일부터 미 워싱턴을 방문해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고, 17일에는 ‘제2차 고위급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 참석한다. 확장억제란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단독] “北해역 조업권 구매…NLL 해상시장 추진”

    [단독] “北해역 조업권 구매…NLL 해상시장 추진”

    남북 본궤도 대비 경협 준비 중 中 어선 남획 막는 부수 효과도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대화 채널이 복원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북한 해상 조업권’을 구입하고,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파시’(波市)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해수부는 해양 자원과 레저 개발, 해양건설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남북 관계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중국에 편중된 해상 조업권 문제 등을 바로잡고 남북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남북 경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해상 조업권은 남북 경협은 물론 북측 해상의 조업권을 따내 수산 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는 중국 어선의 남획을 막는 이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북측 바다의 조업권을 사면 어장이 없는 우리 선단을 직접 보낼 수 있고, 자금 지원을 해서 북한 어민들이 납품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LL 해상파시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됐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실행되지 않았다. 남북 해상 파시는 바다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놓고 북측과 수산물은 물론 우리 기업들이 만든 공산품 등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해수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발맞춰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일자리 규모는 ▲해양자원·레저 개발 4만 500명 ▲해양건설 고용유발 3만 5800명 ▲수산업 1만 7000명 ▲해운항만물류업 7400명 ▲해양산업 5400명 ▲공공부문 2900명 ▲해양건설업 1000명 등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해양수산부가 ‘해운산업 부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강한 해양수산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세계 5위 해운강국 재건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계기로 한진해운 파산으로 침체된 해운산업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낙후된 어촌을 소규모 어항·기항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3000여개의 작은 항·포구 중 300개를 선정해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을 뿌리 뽑기 위해 중국 정부와의 공동 단속도 추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오일만 경제정책부장→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해양 안전’이다. 여전히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매일 아침 해경으로부터 전날 사고를 보고받는다. 어선 충돌·전복 등 하루에 서너건씩 사고가 난다. 모든 사고가 ‘지금까지 괜찮았는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안전대책의 핵심은 종사자들의 의식이다. 어민·선원을 중심으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스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후 대형 선박 등 큰 사고를 중심으로 대책을 생각했다. 연안의 작은 어선과 유람선, 레저선 등에 공백이 생겼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작은 배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관제구역·항로 설정을 더 촘촘히 하고 관제 사각지대에 레이더도 설치하겠다. →세월호 참사와 영흥도 낚싯배 사고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다. -영흥도 사고를 보면 해경 구조선 등 관공선이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선착장 확보가 중요하다. 서해는 썰물에 출항할 수 없는 항구도 많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는 ‘부유식 선착장’을 만들겠다. 해경도 경찰처럼 5분 출동 태세를 갖추겠다. 바다 특성상 5분 안에 도착은 어려울 수 있지만 사고현장 도착시간 목표 관리도 하겠다. →유골 은폐 사건으로 ‘정권과 장관이 바뀌었는데 해수부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관련 직원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나쁜 의도로 뼛조각을 숨긴 게 아니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오래 일한 경험으로 뼛조각이 기존에 유해가 발견된 수습자 중 한 명의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고 언론에 공개하면 생길 수 있는 장례 취소나 희망고문 등 부정적 영향을 고민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다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율 위반이다. 인사혁신처에 관련 직원들 징계를 요구했다. 기강이 해이해졌고, 직원들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 →조만간 출범할 세월호 2기 특조위와 관련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2기 특조위는 해수부가 기획·주도하는 입장은 아니다. 지원·보조하는 역할이다. 특조위의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고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양 안전 문제에 접근하겠다. →올해 해수부의 핵심 정책 과제는 무엇인가. -‘해운강국 재건’이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제원양선단이 반 토막 났다. 운임이 올라 수출입 기업 전체에 부담을 줬다. 해운산업 전반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 첫 과제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다. →공사를 만들면 어떤 효과가 있나. -해운업계 종합 지원책을 만들 수 있다. 국적선사 구조개선 지원과 노후선박 폐선 및 친환경선박 대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해양산업 금융 투자·지원이 가능하다. 다른 산업 분야는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왔지만 해양금융은 후진국 수준이다. 공사가 선도해 영국 런던, 싱가포르처럼 세계 해양금융 산업을 이끌어 보자는 목표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보니 한진해운 파산 트라우마가 있었다. ‘한순간에 글로벌 해운사를 문 닫게 만든 한국을 믿어도 되느냐’는 코리안 리스크다. 공사를 만든다고 하니 ‘그럼 걱정 안 하고 투자하겠다’고 하더라. 해외 해운사와 항만기업, 금융사에 투자 안전성을 높여 국가신용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소요 예산이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 -전체 납입자본금 5조원이 목표다. 정부 산하기관들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기존 자본만 3조 1000억원이다. 올해 운영자금으로 1300억원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에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에 돈을 대주는 과거 방식과 달리 정부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 →조선업을 직접 지원한다는 오해를 사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 -선박금융 형태로는 가지 않는다. 조선업 직접 지원으로 비쳐질 요인을 피해 프로젝트를 설계하면 제소 위험이 없다. 항만·해운업을 활성화하면 배가 필요하고, 해운사가 조선소에 배를 발주한다. 선순환으로 조선업에도 도움이 된다. →최대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해양·수산업에서의 계획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1000명 이상의 실직자가 생겼다. 올해 이를 회복하고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해양건설과 수산·관광·레저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해양진흥공사가 해외 물류 거점을 만들면 해외 일자리도 생긴다. 중국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현지에 한국계 운송주선인(포워드) 수요가 2365명이나 된다.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하는 방향은. -국정과제 ‘혁신성장’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새 해양·수산업을 일으킬 계획이다. 육지에서 컴퓨터로 운영하는 스마트 양식장을 만든다. 수온 관리부터 오염도 측정, 정화작업 등을 안방에서 클릭만 하면 된다. 청년들도 귀어해 고소득 수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자율운항선박도 연구 중이다. 항만도 자동화한다. 스마트 선박·항만 개발로 새 물류체계가 탄생한다. 우리의 장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한국형 e내비게이션을 접목한 신산업 모델을 만들겠다. →수산물 수출이 많이 늘었다. 우리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 복안이 있다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이 23억 3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가공 김, 김 스낵 등 주력 품목이 과거처럼 원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이다. 원산물보다 2~3배 비싸게 팔 수 있다. 수산물 수출의 미래다. 올해 목포에 ‘수산물수출가공단지’를 짓는다. 내년에 부산에도 만든다. 양식업은 먼바다에 대형 양식장을 만들어 기업화하겠다. 연안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참치, 연어 등 새 어종을 기른다. →고질적인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해결이 안 되나. -한·중 어업협정을 맺은 지 18년이 됐다. 그전에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지금의 3배 이상이었다. 해경이 적극 단속했고 중국 정부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나 여전히 많다. 2014년 시범 실시했던 ‘한·중 공동 단속’ 재개를 중국 측에 요구하겠다. 함께 수산 생태계를 보존,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 →남북 연락 채널이 복원됐다. 남북협력 사업 계획이 있다면. -첫째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한에 제안했던 ‘해상파시’다.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바지선을 띄워 시장을 여는 거다. 북측 어민이 생선을 팔고 우리와 공산품 거래도 할 수 있다. 둘째는 북측 해상 조업권을 사는 거다. 북측 해상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힘든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자금을 대고 북측 어민들이 수산물을 납품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개성공단처럼 고정 투자가 많거나, 유사시 발을 빼기 힘든 일이 아니다. 쉽게 접근, 투자할 수 있어 남북협력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어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북핵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 그때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어촌 지역 활성화도 큰 과제다. -올해 역점 추진하는 새 사업이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다. 작은 항·포구 3000개 중 이용 빈도가 많은 300개를 골라 뉴딜 사업을 한다. 남해는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세계적으로 뛰어난 관광자원인데 시설투자·정비가 안 돼 접근조차 못하는 곳이 많다.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해야 해양관광도 활성화되고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된다.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도로는 10㎞만 닦아도 수백억원이 들지만 이 사업은 한 포구당 30억원이면 충분하다. 300군데에 매년 9000억원씩 3년만 투자하면 우리 바다 구석구석이 훌륭한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정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영춘 장관은 1962년생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 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를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두 번째 도전만에 3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맡았다. 위기의 해운 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등 해수부 주요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문재인 정부의 첫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부산(56) ▲고려대 총학생회장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영남미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16·17·20대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 [그 시절 공직 한 컷] 6ㆍ15 선언의 두 주역…1ㆍ9 평창 합의 보며 미소 지었을까

    [그 시절 공직 한 컷] 6ㆍ15 선언의 두 주역…1ㆍ9 평창 합의 보며 미소 지었을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함께 걷는 모습이다. 6·15 공동선언은 통일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게 핵심이다. 또 남측의 연합 단계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 안이 공통점이 있다며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적극 구현한다”는 내용의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면서 남과 북의 관계는 진일보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북한은 김정은 체제로 바뀌었다. 북핵 문제가 고조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면서 남과 북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 회담에서 북한은 다음 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 남북대화 급진전… 일본 빼곤 ‘기대 모드’

    韓·中관계 좋아지는 촉진제 역할 美, 손해 볼 것 없는 유리한 상황 日, 북핵 공조·위안부로 고민 커져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15일 남북 실무접촉이 열리는 등 남북 대화가 잰걸음을 하면서, 관련국의 외교 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중 관계 개선이 점쳐지는 반면 일본은 북핵 공조와 위안부 문제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남북 대화를 지지하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 대화 국면이 각국의 복잡한 셈법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정상기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한반도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 관계 개선) 중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가 나오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갈등을 빚던 한·중 양국 관계가 좋아지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일 안보 협력 강화와 ‘12·28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갈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의 새 방침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13일 유럽 6개국 순방 중 “북한에 대해 법치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종전에는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여부가 큰 의미를 갖지 않았지만 남북 관계 진전 속 한·일, 한·미·일 협력과 위안부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입장을 정하기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남북 대화로 미국은 손해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연결돼 중장기적으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적어도 북한이 미 본토 타격 능력이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도발하는 것을 제어하는 데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남북 대화가 진전됨에도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 속 견제’ 중인 미·중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셈법은 복잡하지만 전반적으로 남북 대화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15~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가 주변국 정세를 엿볼 수 있는 첫 무대다. 여기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강 장관은 대북 제재와 함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있을 때 잘해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있을 때 잘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경제성장률도 3%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 규모 1조 달러 재달성과 함께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녹록지 않은 국내외 여건으로 인한 걱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북핵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 불안, 반도체를 비롯한 특정 분야 중심의 편중 성장,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분열,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와 재난재해, 일자리, 미래 먹을거리….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슬기로운 대응도 문제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신산업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실용화로 연결하기 위해 넘어야 할 규제의 벽은 높기만 하다.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구호가 무색하게 원천 기술력은 태부족이다. 미래의 주역이 돼야 할 우리 청소년의 50% 이상은 수학과 과학을 포기한 소위 수(과)포자라고 한다. 혹자는 우리의 현실을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한다. 조금씩 뜨거워지는 줄 모르다가 끓는 물에 죽는 개구리처럼 우리 경제가 서서히 진행되지만 곧 닥쳐올 엄청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큰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불과 50여년 만에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 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세계는 우리를 부러워하고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자족할 수는 없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세계 강국이었던 나라가 국가 부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어떤 나라든 아차 하는 순간에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문득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 단순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좋아서 종종 건배사로 애용되는 말이다. 연초부터 연세대 김형석(99) 명예교수의 건강 비법이 화제다. 지금의 건강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10~20년 전 건강할 때 얼마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했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디 건강뿐이겠는가. 명예, 권력, 돈, 자녀, 효도, 부부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예외가 아니다. 나중에 후회하면 늦는다. 개인은 물론 한 가정, 한 국가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나마 여력이 남아 있을 때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눈길을 끄는 뉴스가 하나 더 있다. “외국의 인재들 중국으로 오라”, “10년짜리 비자 하루 만에 발급”. 이웃 나라 중국의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인재 유치를 위해 백인(百人)·천인(千人)·만인(萬人) 계획을 확대 추진해 오고 있다. 13억명의 인구 대국인 중국이 외국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재 확보가 과학기술과 경제산업 발전에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우리를 앞서거나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걱정이 앞선다. 혹시 우수한 인재들을 빠져나가지 않을까. 좋은 일자리와 돈이 있으면 어디든 이동하는 인재들에게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나 매력이 있는 나라일까 자문해 본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람’과 ‘과학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듯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국가 경쟁력 제고, 삶의 질 향상, 각종 사회문제 해결은 물론 국가 안보, 외교, 문화, 예술, 체육 등 어떤 분야도 과학기술 없이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과학기술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 후회하면 늦는다. 더 늦기 전에 과학기술과 사람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수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인을 꿈꾸고, 과학자들이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신명나게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미래를 향한 씨앗인 과학기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사설] 北美 회담 재개, 남북 대화가 선도해 나가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한 전화 통화에서 “적절한 상황과 시기가 조성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와 관련한 언급은 과거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남북 대화 재개 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수사를 넘어서 진정성을 담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듯하다. 그는 “우리의 (대북 강경) 태도가 없었다면, 그것(남북 대화)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와 압박이 남북 대화를 이끌었다고 동의한 바 있다. 한·미 두 정상이 새해에 열린 북한과의 대화 국면에 대해 인식이 일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북한이 대화에 나온 것은 시시각각 체제를 조여 오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미국이 줄곧 중국의 어정쩡한 대북 태도에 불만을 가져왔지만, 중국의 제재도 가시화하고 있다. 북한이 해외에 둔 최대 호텔인 중국 선양의 ‘칠보산호텔’이 폐쇄된 것을 비롯해 중국 내 북한 사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거나 철퇴를 맞은 것이 좋은 사례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제재가 능사는 아니지만 국제사회의 현행 대북 공조는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한 지속돼야 한다. 그것만이 북한의 지속적인 대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다. 북한이 남북 대화에 응한 또 하나의 이유로는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밝혔다시피 ‘국가 핵무력 완성’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핵·미사일 고도화와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며 초조감마저 보였던 북한이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를 고비로 유연한 태도와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미국과의 담판을 비롯한 정치적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라 봐야 한다. 남북 해빙으로 북핵 해결의 추동력이 생긴 만큼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고, 비핵화의 길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북·미 대화, 나아가 비핵화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조건 없는 대화’를 말했지만, 핵·미사일 도발의 일정 기간 중단 등의 조건이 필요한가 하면, 북한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뿐 아니라 지속적인 연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은 비핵화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고 싶어 하지만, 북한은 비핵화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며 대북 적대시 정책 청산과 불가침협정 체결, 핵보유국 지위 등을 원한다.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핵 관련 당사국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여정에 적극 올라타야 한다. 김정은은 이번이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가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해 주길 바란다. 거기에는 남한의 조력도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 “남북 훈풍, 북·미 대화로” 기대감…6자 재개까지는 ‘산 넘어 산’

    트럼프 대화 가능성 언급에 탄력 군사회담서 비핵화 논의 불가피 靑 “북 핵동결 약속까지는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10일 밤 통화에서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9일 열렸던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북·미 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희망적 관점에서 6자회담 재개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북·미 간 입장이 상반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기까지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신중론이 더 많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북핵문제 해결의 진도가 나아가야 남북관계도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화답하듯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한 ‘적절한 상황’은 ‘북한의 비핵화’로, 북·미 대화 선결과제는 남북 간 비핵화 논의가 된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비핵화를 언급하자 거세게 항의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다만 합의문에는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라는 중립적 개념을 넣어 논의의 단초는 마련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군사당국회담에선 비핵화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북측의 핵 동결 등의 구체적 조치는 아니어도 비핵화 논의의 장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남북 간 비핵화 논의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비핵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의 핵 동결 약속까지는 받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했던 미국의 입장이 다소 변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재헌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미국이 그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로 삼았지만, 최근 한·미가 이산가족 문제, 대화채널 유지 등을 풀면서 장기적으로 비핵화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볼 만한 근거나 미국이 무조건 대화를 받을 것으로 볼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이상의 진전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역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남북대화가 핵 문제를 비롯한 더욱 폭넓은 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비핵화라는 대화의 조건을 느슨하게 하거나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낮은 단계의 진정성을 보여 주어야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중 정상 첫 핫라인 통화…“北 평창 참가 넘어 북핵 평화적 해결 협력 강화”

    한·중 정상 첫 핫라인 통화…“北 평창 참가 넘어 북핵 평화적 해결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자관계 발전과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평가, 평창동계올림픽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문 대통령의 국빈방중 기간 합의했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합의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11일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통화 이후 두 번째이며, 두 정상은 모두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 특히 2년여 만의 남북 고위급회담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금껏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안보위기 현안이 있을때 문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일본과 통화했다. 최근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재평가 이후 한·일 관계가 껄끄러운 시점에서 일본을 건너뛰고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양새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틀 전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와 합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남북회담 개최에서 중국의 지원과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남북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번 시 주석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2022년 동계올림픽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차기대회 개최도시 시장이 오륜기를 인계받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폐막식 참석 여부는 확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지난달 방중 이후 교류협력 활성화의 효과를 양국 국민이 체감하기 시작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핵 위기’에도 경기도내 외국인 투자 증가

    ‘북핵 위기’에도 경기도내 외국인 투자 증가

    북핵 위기와 국내 정치 혼란,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와중에도 지난해 경기도 내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도인 2016년에 비해 1.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외국인 투자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액은 35억 6000만 달러(438건)로, 2016년의 13억 7000만 달러(422건)보다 160% 증가했다.이 기간 도착액 기준 투자액도 10억 9000만 달러(270건)에서 22억 4000만 달러(292건)로 10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229억 4000만 달러(2774건), 도착액은 128억 2000만 달러(1573건)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7.7%와 2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도내 투자 증가액은 단연 눈에 띄는 성과이다. 도는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가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제로시티(제2판교) 등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투자환경 ▲다수의 글로벌 기업 입주 ▲우수한 인적자원 ▲편리한 물류·교통 인프라 ▲경기도의 다양한 투자처 개발 노력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핵 사태,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중국 사드보복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싱가포르 등 동남아 화교권으로 투자유치전략을 다변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인 PG 오토모티브 홀딩스와 1억 달러, 세계적 기업인 HP와 10억 5000만 달러(에스프린팅솔루션 인수 금액), 미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GCM과 1000만 달러,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금약그룹과 8000만 달러 등의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도내 외국인 투자액은 79억 달러로 집계됐다. 도는 이같은 외자 유치로 모두 3만 30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올해도 전년과 같은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기업과 기술협력 매칭사업, 부품국산화지원사업 등을 통해 해외의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 기업을 계속 유치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유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도내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기도를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한다는 의미”라며 “올해도 외투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투자환경 개선, 신규 투자프로젝트 개발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한반도 평화 원년의 해’ 선언한 문 대통령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2년차 국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신년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국민 삶의 질과 남북 관계 개선, 개헌을 화두로 던졌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최우선 순위는 ‘사람 중심 경제’, 특히 이번에는 ‘삶의 질’에 있었다. 하지만 그제 개최된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물꼬가 트인 남북 대화와 북핵 문제, 한·일 관계 등 외교·안보 정책에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됐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 이어 60여분간 각본 없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화와 개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분명한 원칙과 입장을 밝혀 소모적 논쟁을 불식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남북 대화와 함께 국제제재 공조를 강조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먼저 남북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북 대화가 복원된 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해결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은 맞는 방향이다. 더욱이 “한반도 비핵화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재확인한 것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 분명한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했다. 임기 중 성과에 매달려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서둘러 대화 국면으로 옮겨 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한 것도 긍정적이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대북 제재 한시적 유예 가능성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지금 없다”고 못박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예상대로 국가 간 공식적 합의이고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일본에 진심 어린 사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한·일 관계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의 개헌 드라이브다. 국회가 3월 중 개헌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정부가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문제는 야당의 반발이다. 권력구조 개편을 뺀 국민의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한 개헌을 먼저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을 예고한 것인데,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신중히 진행하기 바란다. 미국·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하는 소리가 거의 없었던 것은 다행이나, 문 대통령이 강조한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해결의 선순환을 현실화하려면 정교한 외교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홍준표 “남북 회담은 화려한 정치쇼”

    홍준표 “남북 회담은 화려한 정치쇼”

    대전·충남·세종 찾아 표심 공략전국 순회 신년인사회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대전·충남·세종 지역을 방문해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세종시당·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을 거론하며 “화려한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지금 추구해야 할 것은 북핵을 어떻게 하면 제거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말려서 지금 하고 있는 남북 회담이 북핵의 완성 시간을 벌어 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수십억 달러가 북으로 넘어가 그 돈으로 핵 개발이 됐고 이제 핵의 완성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부분 발언을 ‘좌파 정권 심판론’에 할애했다. 그는 “국가 재정을 5년간 이런 식으로 끌고 간다면 이 정부가 끝나기 전에 재정 파탄 상태가 오게 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신년인사회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11일까지 대전·충청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TK에 이어 두 번째 일정으로 대전·충남을 찾은 것은 현재 여당이 모두 석권한 대전시장(현재 공석), 충남·북지사, 세종시장 등 4곳에서 1곳이라도 탈환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절박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한국당은 이인제 전 최고의원 등을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특정 인물에 대한 하마평은 의원 개개인의 의견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가 천안부터 찾은 것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수 있는 재보궐선거까지 염두에 둔 일정으로도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천안병)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한국당 박찬우(천안갑)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지방선거 30일 전에 대법원 선고가 나오면 천안갑은 재보궐 대상이 된다. 당 관계자는 “대전, 충남은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하는 등 판세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도훈 6자 수석 美로… 北비핵화 논의할 듯

    이도훈 6자 수석 美로… 北비핵화 논의할 듯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낸 이튿날인 10일, 북핵 6자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등을 위해 방미 길에 올랐다. 미국 측에 고위급회담 성과를 공유하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국제공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본부장은 12일까지 사흘간 미국에 머물며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인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갖는다. 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등 미 정부 내 북핵·북한 관련 핵심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윤 대표 등과의 회동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후속 대응에 대해 협의한다. 남북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및 고위급 대표단 파견,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지만 비핵화 부분에서는 이견을 확인했다. 특히 회담 내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던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측이 ‘비핵화’에 대해 언급하자 돌변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핵 문제가 나와서 말하는데, 우리가 보유한 원자탄·수소탄·대륙간탄도로켓트(미사일)를 비롯한 모든 최첨단 전략무기는 철두철미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이 단절됐던 남북대화 복원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니지만, 비핵화 논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미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등 양국 간 긴밀한 소통·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서, 최근 상황과 관련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특히 남북관계 진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동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5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으며, 8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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