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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혹시나, 역시나/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혹시나, 역시나/박상숙 국제부 차장

    독일의 음식 공유 운동을 소개한 본지 기사 ‘독일엔 있다, 거리 냉장고’<11월 28일자 12면>가 얼마 전 한 인터넷 포털을 달궜다. 냉장고가 집 밖에 나온 것은 넘치는 음식을 버리지 말고 필요한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음식 쓰레기도 줄이고 연대 의식도 키우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반응은 무 자르듯 양극으로 나뉘었다. ‘독일은 대단하다’는 찬사와 ‘우리나라에선 안 된다’는 부정이었다. 그들의 시민 의식이 부럽다면서도 한국에 저런 냉장고가 있다면 음식 쓰레기로 가득 차거나 누군가 음식을 싹쓸이해 갈 것이라며 냉소를 쏟아냈다. 쓰레기 분리 수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공공장소 흡연 금지 등 다른 나라가 수십 년에 걸려 할 일을 수년 만에 이뤄낸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패배적으로 변했을까. 아랫물이 맑으려 해도 윗물이 바뀌지 않으면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는 무력감이 누적된 탓이 아닌가 싶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을 보면서 재벌 3, 4세들은 헌법이 금지하는 사회적 특수계급을 현실로 만드는 세력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온라인 세상에선 “역시 최고의 스펙은 탯줄”이라는 자조와 허탈이 넘쳐났다. 조 전 부사장의 전횡은 법의 심판을 받는다고 하지만 솔직히 작금의 정치 상황이 아니면 유야무야되고도 남았다는 비아냥도 많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의 행태도 무기력증을 심화시킨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대한 청와대, 새누리당, 검찰의 대응은 세인의 시나리오를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하급자들의 실수에서 기인한 해프닝이며, 더 이상의 수사는 국론 분열을 조장하니 이쯤에서 접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자는 뻔한 결말이 임박한 듯하다. 요즘 ‘문건’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대(對)테러작전을 위해 수감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잇단 불기소 처분에 이어 엽기적 고문 수법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북한, 중국 등 인권 후진국으로부터도 조롱을 받았다. 보고서가 세상 빛을 보기까지 두 정치인의 결단이 있었다. CIA가 ‘국익’을 내세우며 갖은 협박과 방해 작전을 폈지만 상원 정보위원장인 81세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의원은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고,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공개를 감행했다. 베트남 참전 용사로 자신도 고문 피해자였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당론에 맞서 파인스타인 편에 서는 소신 있는 행동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런 극적 반전은 우리에겐 드라마에서나 존재한다. 현실엔 “진돗개가 실세”라는 유머(!)를 구사하는 대통령과 그 말에 박장대소로 화답하는 ‘십상시’ 같은 집권 여당 의원들만 있을 뿐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민을 상대로 “수평적 당·청 관계” 운운하던 이들이었다. 단체로 까마귀 고기라도 삶아 먹은 것인지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한마디도 못하다니 세금 환급이라도 청구하고 싶을 지경이다. 국민의 대표자들조차 이토록 무기력한데 어디서 희망과 기력을 길어 올리겠나. 역사가 우리에게 준 유일한 교훈은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했더니 이번에도 역시나다. alex@seoul.co.kr
  • 정부, 北·中에 ‘3자 협력체’ 구성 제안

    정부가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에 한국과 북한, 중국이 참여하는 협력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지난 7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에 북한을 포함한 협력체 구성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현재 북·중 관계도 어렵고 여러 요소가 있어 조기 개최는 힘들겠지만 남·북·중 협력체 구성이 이뤄지면 좋은 사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는 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양자 외교 외에 소(小)다자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다양한 소다자 외교를 통해 정부의 외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7월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이 포함된 비제그라드 회원국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9월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5개국과 한·노르딕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소다자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양자 외교도 중요하지만 소다자 외교도 중요하다”면서 “북한을 포함해 다양한 3자(협의)가 굴러가면 이것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가장 큰 애로점은 중국으로 중국이 3국 정상회담에 참여할지 의문이었는데 외교장관 회담까지 중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아세안+3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보위부 직파요원 무죄…검찰 간첩사건 또 헛발질

    북한 보위사령부에서 직파돼 국내외에서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홍모(41)씨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해 유우성(34)씨가 지난 4월 무죄를 선고받은 데 이어 검찰 수사가 거푸 ‘헛발질’을 한 셈이다. 특히 법원에 제출한 증거가 대부분 인정되지 않아 간첩 사건 수사의 문제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우수)는 5일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간첩·특수잠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홍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씨는 선고 즉시 석방됐다. 홍씨의 자백이 범죄 혐의에 대한 유일한 직접증거인 상황에서 재판부는 국가정보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작성된 조서와 검찰 조사에서 작성된 신문조서 등을 대부분 적법한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권리에 대한 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위법하게 수집되는 등 형사소송법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탈북자인 피고인이 국내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됐을 것”이라며 “진술거부권과 변호인 조력권이 고지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술은 위법 수집 증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조서와 진술서가) 작성됐다고 보기 어렵고, 법정에서 앞선 진술들을 부인했다”며 ”검사가 제출한 나머지 정황증거들만으로는 범죄에 대한 증명력이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홍씨는 선고 직후 “(검찰이) 순진한 사람을 데려다 간첩을 만들어 감옥에 처넣었다”면서 “(무죄를 선고해 준) 재판장이 믿음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증거 판단이 너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씨는 2012년 5월 보위부 공작원으로 선발된 뒤 이듬해 6월 상부 지령에 따라 북한·중국의 접경지대에서 탈북 브로커를 유인·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탈북자로 가장해 지난해 8월 국내에 잠입한 뒤 탈북자들의 동향을 탐지한 혐의도 받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난적 다 피했다

    한국, 난적 다 피했다

    한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누린 무난한 조편성 결과를 받아 들었다.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단체·구기종목 조추첨이 2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무사히 끝났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경기단체 임원 등 140여명이 참석했고 특히 지난 19일 입국한 김세만 조선체조협회 사무총장 등이 체조와 축구 추첨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체조 추첨 도중 대형 화면에 북한 대신 한국이 올라가는 실수가 빚어져 북한 대표단이 이를 정정하라고 지적하는 일이 있었다. 북한 대표단이 항의해 퇴장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들은 축구 추첨에 맞춰 행사장에 돌아왔다. 이날 조 편성이 완료된 종목은 체조를 비롯해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카바디,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수구, 축구 등 10개 종목이다. 축구에서는 남녀 모두 난적을 피했다.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A조에 묶였다. 일본과 쿠웨이트, 이라크가 한데 묶인 D조에 견줘 한결 편하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를 벌이고, 사흘 뒤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선다. 다시 나흘 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일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은 피하고 싶었다”며 “바라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상 첫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이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15명이 우선 소집된 여자축구는 태국, 인도, 몰디브와 역시 A조에 편성됐고, 북한은 베트남, 홍콩과 C조에서 경쟁한다. 여자배구는 태국, 인도, 일본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힘들게 됐다. 반대편 B조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몰디브, 타이완, 홍콩이 속했다. 남자배구 A조 상대는 카타르, 카자흐스탄, 타이완이다.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벼르는 남자농구는 요르단, 예선 통과 팀과 D조에서 경쟁하고 여자농구 역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남자농구는 전력이 다소 처지는 8개 나라가 먼저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조별리그에 합류하게 된다. 여자농구 역시 홍콩,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카타르가 먼저 예선을 치러 역시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핸드볼은 개최국 어드벤티지를 톡톡히 누렸다. 각 조에 두 팀씩 묶인 상태에서 들어가고 싶은 조를 골랐다. 남자는 중동세를 피해 일본, 인도, 타이완과 D조에, 여자는 중국, 태국, 인도와 함께 A조에 묶였다. 기계체조 단체전도 남녀 나란히 마지막 C조에 편성됐다.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은 “첫 조를 피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심판이 앞서 경기하는 선수들을 까다롭게 채점하다가 뒤로 갈수록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늦게 대회 조직위원회는 8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조 편성을 발표했다. 한국은 타이완, 태국, 홍콩과 B조에 속했고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이 A조에 편성됐다. 조별 풀리그를 치르고 난 뒤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요 종목 조 편성 결과  ◆ 축구  ▲ 남자  △ A조= 한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  △ B조= 우즈베키스탄, 홍콩,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 C조= 오만,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 D조= 일본, 쿠웨이트, 이라크, 네팔  △ E조= 태국, 몰디브,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 F조= 북한, 중국, 파키스탄  △ G조=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요르단  △ H조= 이란,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 여자  △ A조= 한국, 태국, 인도, 몰디브  △ B조= 일본, 중국, 요르단, 타이완  △ C조= 북한, 베트남, 홍콩    ◆ 야구  ▲ A조 = 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  ▲ B조 = 한국, 타이완, 태국, 홍콩    ◆ 농구  △ 남자  ▲ 예선 A조= 몽골, 홍콩, 쿠웨이트, 몰디브  ▲ 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팔레스타인, 인도  ▲ C조= 중국, 타이완, A조 2위  ▲ D조= 한국, 요르단, B조 2위  ▲ E조= 이란, 필리핀, A조 1위  ▲ F조= 일본, 카타르, B조 1위  △ 여자  ▲ 예선= 홍콩,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카타르  ▲ 8강 토너먼트 대진=중국-예선 2위, 태국-타이완, 일본-인도, 한국-예선 1위    ◆ 배구  △ 남자  ▲ A조= 한국, 카타르, 카자흐스탄, 타이완  ▲ B조=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쿠웨이트  ▲ C조= 이란, 인도, 몰디브, 홍콩  ▲ D조= 태국,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  △ 여자  ▲ A조= 한국, 태국, 인도, 일본  ▲ B조= 중국, 카자흐스탄, 몰디브, 타이완, 홍콩    ◆ 핸드볼  △ 남자  ▲ A조=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몽골  ▲ B조= 이란, 쿠웨이트, 홍콩  ▲ C조= 카타르, 중국,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 D조= 일본, 인도, 한국, 타이완  △ 여자  ▲ A조= 중국, 태국, 인도, 한국  ▲ B조=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 몰디브, 우즈베키스탄    ◆ 배드민턴  △ 남자 단체전 16강 토너먼트 대진=중국-부전패, 홍콩-몰디브, 말레이시아-부전패, 마카오-몽골, 한국-인도, 부전패-일본, 태국-타이완, 부전패-인도네시아  △ 여자 단체전 16강 토너먼트 대진=중국-부전패, 말레이시아-부전패, 일본-부전패, 몰디브-인도네시아, 인도-마카오, 부전패-태국, 타이완-홍콩, 부전패-한국  
  • 교황, 北·中과 대화 의지… “관계 개선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나흘째인 17일 헬기로 충남 서산 해미성지와 해미읍성을 방문해 아시아 주교와 청년들을 잇따라 만나며 숨가쁜 사목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복 미사를 집전하며 한국 순교자 124위를 복자로 선포한 교황은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행사장과 연도에 몰린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에게 변함없이 환한 웃음으로 축복을 전했다. 해미로 내려가기 전 숙소인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7)씨에게 세례성사를 베풀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미성지에서 먼저 한국 천주교 주교단 15명, 아시아 각국 추기경·주교 50명을 만나 공동기도를 하며 교회의 방향과 사목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교황은 특히 연설에서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은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북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의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 발언과 관련해 “교황이 구체적인 국가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과 선의의 대화를 나누고 수교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미읍성으로 이동한 교황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청년 참가자 6000여명과 아시아 주교단 50명, 일반 시민 4만 5000여명과 격의 없는 만남을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잠깐 만난 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을 포함한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하는 미사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교황은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끝으로 4박 5일간의 한국방문을 마무리하고 오후 1시쯤 로마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iul.co.kr
  • 왜 하필 이 시점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가 10일 또 다른 간첩 사건을 발표해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을 묵인,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를 받아야 하는 공안1부가 새로운 간첩 사건을 발표해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검찰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 보위사령부 소속 공작원 홍모(40)씨는 중국에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도와주는 브로커 납치를 시도하고 남한 내 탈북자 동향 등을 북한에 넘길 목적으로 위장 탈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지난해 6월 지령을 받고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탈북 브로커 A씨를 유인·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어 탈북자 및 탈북자 단체, 국정원의 정보세력 등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은 홍씨는 단순 탈북자를 가장해 지난해 8월 국내에 잠입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국정원의 탈북자 합동신문센터에서 위장 탈북한 정황이 적발돼 수사 대상에 올랐고 지난달 11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위장 탈북자들에게 조사 시 폭행이나 고문이 없으니 조사기간 3개월만 잘 견디면 된다는 점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증거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여동생이 “국정원의 강압에 의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엄중한 상황 속에 간첩 사건 발표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유씨 사건과 별개로 이미 착수해 법원의 구속영장까지 받은 사건이고, 또 대공수사에 대한 국민 불안을 어느 정도 안심시킬 필요도 있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안1부는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안1부는 유씨를 수사하면서 지난해 유씨 측 변호사가 제출한 북한-중국 출입경기록 진본을 확보했지만 위조된 문서만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증거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이날 공안1부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결정된 바는 없고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오쩌둥 “요동지역은 조선민족 땅… 역사에 써야”

    마오쩌둥 “요동지역은 조선민족 땅… 역사에 써야”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공산당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북·중 간 국경획정 협상을 하던 1958∼1964년 북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요동 지역이 원래 조선 민족의 땅이었음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월 10일 펴낸 ‘북한-중국 국경획정에 관한 연구’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마오 주석이 1958년 11월 당시 김일성 수상을 만난 자리에서 “당신들 선조는 당신들의 영토가 요하를 경계로 한다고 말했으며, 당신들은 현재 당신들이 압록강변까지 밀려서 쫓겨왔다고 생각한다”며 “당신이 역사를 기술할 때 이것을 써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마오 주석은 북·중 국경획정이 끝난 직후인 1964년 10월에도 베이징을 방문한 최용건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대표단에도 “당신들의 경계는 요하 동쪽인데, 봉건주의가 조선 사람들을 압록강변으로 내몬 것”이라며 “봉건주의는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같은 마오 주석의 발언은 중국 외교부가 펴낸 ‘모택동접견외빈담화기록’에 실려 있다. 저우 총리도 1963년 6월 북한 과학원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으며 심지어 예로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28일 “두 지도자의 발언으로 보아 이것이 당시 중국 정부의 정리된 공식 입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중국 학자들의 주장은 신중국을 창시한 중국 지도자들의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북·중·러도 철도 연결 필요성 공감… 통관 간소화가 경쟁력 핵심”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북·중·러도 철도 연결 필요성 공감… 통관 간소화가 경쟁력 핵심”

    부산에서 시작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유럽의 관문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유라시아 철도).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나진-하산’ 물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북한 철도 개·보수 및 TKR과 TSR, 중국횡단철도(TCR) 연결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은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시리즈를 통해 TSR 전 구간과 TCR 일부 구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와 중국 훈춘 등 유라시아 루트 주요 도시들의 특징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기획을 마치며 유라시아 철도 계획의 필요성과 올바른 추진 방향, 개선점 등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짚어 봤다. 김승동 LS네트웍스 사장,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박사,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이용상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 정한구 범한판토스 러시아법인장 등 5명(가나다순)과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지금의 남북관계 및 국제 정세를 고려했을 때 유라시아 철도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서종원 박사 과거 김대중 정부 때부터 ‘철의 실크로드’ 등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던 숙원 사업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지금은 중국의 G2(주요 2개국) 부상, 세계 경제 중심이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했고, 자원수송로의 중요성 인식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가 간 경제협력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및 경쟁력 향상 등으로 유라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커가는 상황이다. 러시아, 중국 등의 참여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김승동 사장 사업의 핵심 주체인 한국과 러시아만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지만 정부차원의 움직임을 볼 때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러시아는 새로운 시장으로 아시아·태평양을 선택한 데다 극동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라시아 철도 계획이 러시아의 개발사업과 맞물려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사업에 동의하더라도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난제들이 많아 시간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진 박사 실현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라는 최대 변수가 해결돼야 한다. 북한의 개혁·개방이 전제돼야 하고, TKR과 TSR 미연결 구간의 정치적·군사적 문제에 대해 남북 간 협의가 이뤄져야만 한다 →김 박사의 말처럼 사업의 실현 여부를 놓고 북한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해결방안이 있을까. 김승동 사장 북한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점진적 개방 없이는 자생이 불가능하다. 이미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던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다. 특히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러시아나 중국 등 주변국의 상황과 명분이 있다면 충분히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원 박사 우선 한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경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북한도 남북한 철도 연계가 통과 비용 등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최근 북한·중국 고속철도 건설합의,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의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긍정적 입장표명 등은 이러한 북한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해상·항공 운송이 존재하고 있고, 북한이라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유라시아 철도 계획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나. 서종원 박사 유라시아 철도와 관련해 ‘가격 경쟁력은 해상운송보다 낮고, 속도는 항공보다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뒤집어보면 ‘가격 경쟁력은 항공보다 월등하며, 속도는 선박보다 휠씬 빠르다’로 해석된다. 화물의 품목별로 각각 요구하는 운송시간과 비용 등 적합한 운송 수단이 다르다. 정한구 법인장 기업 입장에서 보면 물류 수단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은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기존의 해상, 항공 운송과 철도 운송이 경쟁이 되면서 안정적인 루트 개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단순히 운송 수단이 늘어난다는 것 외에도 부산항의 중요성 증대와 열차가 통과하는 강원 지역의 발전 등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이용상 교수 단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성의 논리로만 본다면 유라시아 철도 계획은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철길 하나가 연결됨으로써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 선로를 지나는 국가들과의 사회·문화적 교류와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하게 된다. 섬나라처럼 막혀 있던 우리가 육로를 통해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통일을 위한 선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다. 단순한 물류 운송이 아니라 유라시아 루트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에서 원자재가 가공·개발되거나, 자원의 운송과 재가공 등 협업 모델도 가능해진다.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올바른 추진방향과 갖춰야 하는 경쟁력은. 김승동 사장 정부 간 협약으로 루트가 조성돼도 실질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한국, 북한, 러시아의 통관절차 간소화가 곧 경쟁력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즉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제품을 보내야 할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 서종원 박사 우선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안전하고 지속적인 북한지역 통과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개성공단과 같은 파행이 이어진다면 운송수단이라는 특성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기차 궤도가 다른 점 등 기술적인 문제는 환적 설비구비, 궤간가변기술(궤도 사이 간격을 변화시키는 기술) 등이 이미 많이 연구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을 바로 사용가능할 수 있게 현실에 적용하는 작업도 준비해야 한다. 이용상 교수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 및 국제협력 강화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하는 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인 철도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안에 OSJD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계획이 성공한다면 효과 및 파급은? 서종원 박사 우선 동북아시아~유럽 간 철도운송체계 구축 현실화를 통해 물류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 중앙아시아와 우리나라 간의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나 전자 제품 등 비교적 운송시간의 탄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물동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행 화물에 비해 다시 돌아올 때 발생될 수 있는 공컨테이너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재진 박사 TSR을 이용한 철도 물류루트 이외에 우리나라와 태평양 국가들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유럽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철도와 해상 복합 운송루트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벨라루스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과거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의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고, 북방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승동 사장 장기적으로 북한의 경제 회복에 따른 자생력 확보로 향후 통일비용 감소 효과 및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역시 장기적이고 규모가 큰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이를 통해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외교적·경제적 성과도 기대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핵잠수함, 태평양 집중 배치

    미국이 핵잠수함 정찰 활동의 60% 이상을 한반도 인근 해역을 비롯한 태평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11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이는 북한, 중국 등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실전에 배치된 일부 잠수함은 상시 초비상 체제를 유지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과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핵과학자회보’ 최신호에 공동 게재한 ‘2014년 미국 핵전력’ 보고서에서 미군이 ‘트라이던트II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핵전략잠수함 14척을 이용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잠수함이 한 척당 한 해 평균 2.5차례의 정찰 작전에 투입되며 회당 작전 일수는 평균 70일 수준이지만 일부 작전은 100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찰 작전의 60% 이상은 태평양에서 이뤄진다”면서 “이는 중국과 북한, 동러시아를 상대로 한 핵전쟁 계획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전용으로 분류된 12척의 잠수함 가운데 최소 8∼9척은 작전 해역에 늘 배치돼 있고 이 중 4∼5척은 전략전 계획에 따라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해역에서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즉 북한 등의 핵 도발이 있을 경우 인근 해역의 잠수함에서 첨단 핵탄두 미사일로 즉각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미군 핵전략잠수함의 핵억지 정찰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9년 한 해 64차례에 달했던 잠수함의 핵억지 정찰활동이 최근에는 28회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실전 배치하고 있는 핵탄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152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470기 등 모두 2120여기라고 했다. 현장에 배치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인 핵탄두도 2530기에 달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핵잠수함 태평양 집중 배치…北 핵전쟁 대응”

    미국이 최근 핵전략잠수함 정찰 활동을 축소하면서도 전체의 60% 이상을 한반도 인근 해역을 비롯한 태평양에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북한, 중국 등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일부 잠수함은 상시 초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군사·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핵과학자회보’ 최신호에 공동 게재한 ‘2014 미국 핵전력’(US nuclear forces, 2014) 보고서에서 미군이 ‘트라이던트II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핵전략잠수함 14척을 이용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잠수함이 한 척당 한 해 평균 2.5차례의 정찰 작전에 투입되며, 회당 작전 일수는 평균 70일 수준이지만 일부 작전은 100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찰 작전의 60% 이상은 태평양에서 이뤄진다”면서 “이는 중국과 북한, 동러시아를 상대로 한 핵전쟁 계획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전용으로 분류된 12척의 잠수함 가운데 항상 최소 8∼9척은 작전 해역에 배치돼 있는 상태이고, 이들 가운데 4∼5척은 전략전 계획에 따라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해역에서 ‘초비상’(hard alert)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북한 등의 핵 도발이 있을 경우 언제라도 인근 해역에 배치된 잠수함에서 첨단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해 즉각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텐슨 박사 등은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군 핵전략잠수함의 핵억지 정찰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에 따라 잠수함 전력도 축소한다는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실전 배치하고 있는 핵탄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천152기와 미니트맨Ⅲ 등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470기 등 모두 2천120여기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 배치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인 핵탄두도 2천530기에 달해 총 보유기수는 4천650기로 추정되며,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퇴역 핵탄두’(2천700여기)까지 합치면 재고량은 약 7천400기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뉴스타트에 따라 핵전략잠수함 발사관, 핵폭격기 보유대수 등을 줄이고 있으나 동시에 모든 핵무기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라면서 “이번 업그레이드 계획은 30년간 진행되고, 첫 10년간만 2천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핵과학자회보는 미국의 핵 전문학술지로, 인류가 핵으로 인해 멸망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관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은 1877년 중국 신장(新疆)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국제 교역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불렀다. 실크로드는 중국을 기·종점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럽에 이르는 국제 교역로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11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합의해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1916년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297㎞)를 연결한 지 1세기 만이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이 공론화된 지 13년여 만이다. 철의 실크로드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구축,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해 유럽까지 경제성이 보장된 수송로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안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까지 최단 거리인 데다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거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가 적어 통관 절차나 환적(해상운송에서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30~33일이 걸린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면 20~22일로 10일가량 단축된다. 운임도 컨테이너 1개당 46%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73.4%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라시아 철도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철도를 추진하려면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는 2000년 9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경의선 구간 12㎞를 착공해 2002년 10월 완공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동해선 구간 7㎞를 2005년 12월 건설했다.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부설을 2004년 10월 완료했고, 지난해(2013년) 9월 나진부터 러시아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통했다. TKR 노선은 현재 3개 축으로, 이 중 TSR과 연결 가능한 노선은 2개 축이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된 남측의 경부·경원선 노선 533㎞와 북한 평강에서 청진, 두만강까지 749㎞를 연결한 1313㎞의 경부·경원선 축이다. 두번째는 부산에서 포항, 삼척, 강릉, 제진역을 통과하는 470㎞와 북한의 원산, 나진, 두만강 접경까지 781㎞를 합한 길이 1351㎞ 규모의 동해선 축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은 아직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고, 동해선 남측 지역도 제진역만 북한과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포항~삼척 165.8㎞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제진역에서 강릉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계획 중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31일 “제진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철로가 없다는 점에서 동해지역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구간은 2020~2030년쯤 현실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해선 철도는 현재 국내 물류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경부축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부산항과 울산항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강원도가 러시아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제진역은 2006년 완공 이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역~남한 제진역 간 거리는 25.5㎞.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2007년 5월 17일 남북 간 열차 시험운행에 따라 북한 열차가 한 차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운행을 못함으로써 역으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북한 방향 외에 남쪽으로 이어진 선로가 없을 뿐 아니라 6년여간 열차 운행이 없다 보니 선로는 붉게 녹슬었고 7만평에 달하는 제진역사는 황량해 보였다. 고성군 죽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경원(4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철도 연결 등 남북한 간 화해 협력 분위기만 이뤄지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유라시아 철도가 실현되면 경부·경원선 축은 여객, 동해선 축은 화물 수송에 제격”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 철도와 우리 철도의 이질적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궤간만 보면 우리와 북한, 중국은 폭 1435㎜의 표준궤를 사용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1520㎜의 광궤를 사용한다. 낙후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도 과제로 꼽힌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율은 80.4%로 남한(69.1%)보다 높지만 노후화되고 전력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안 실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시속 10~20㎞ 수준에 불과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장성택계 줄소환… 이번엔 유네스코 부대표

    北, 장성택계 줄소환… 이번엔 유네스코 부대표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외교관들이 속속 소환되면서 ‘장성택 라인’에 대한 숙청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30일 “홍영 유네스코 주재 북한부대표 부부가 30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소환됐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 유네스코 주재 북한 대표부의 부대표로 파견된 홍 부대표가 반년 만에 소환된 것은 북한이 장성택 처형을 전후로 그의 측근에 대한 소환 작업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에 장성택의 해외라인으로 분류되는 박광철 주스웨덴 대사를 강제 소환했으며, 이달 초에는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도 소환한 바 있다. 장성택 인맥으로 분류돼 본국 소환이 점쳐졌던 지재룡 주중국 북한 대사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임기가 3년이 되는 내년 초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중국 대사가 바뀔 수 있으며 이때를 기점으로 지 대사도 자연스럽게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의 다른 외교 소식통은 이날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 내 북한 공관 직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큰 무리를 지어 단체로 움직이고 있으며 음식 재료도 한 번에 일괄 구매해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김정일 시대’ 종언… 김정은 ‘만기친람’ 체제로

    북한의 권력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힘을 잃으면서 이제 북한 권력 핵심부에서는 김정일 시대의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7명 가운데 현재까지도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는 선전선동을 맡고 있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뿐이다. 당시 리영호 군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지난해 7월 리영호 숙청을 시작으로 차례로 퇴출됐다. 여기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마저 실각설이 거론되면서 김정일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고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김 제1위원장에 의해 축출된 군부의 리영호, 내각 총리였던 최영림, 노동당의 장성택은 김정일 시대 당·정·군의 ‘아이콘’이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과 함께 ‘김정일 유훈통치’ 시대를 공식 선언하고 2012년까지 1년여간 유훈통치로 체제를 안정시켜 왔다. 김정은 시대가 개막했지만 사실상 김정일 시대가 이어졌던 셈이다. 마지막까지 권력 핵심부를 지켰던 장성택의 실각설은 북한이 김정일 시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에 들어섰음을 대내외에 선언하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이 권력 지형에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한 징후는 지난달 중·후반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우선 지난달 30일 김 제1위원장의 삼지연혁명전적지 방문이 주목된다. 삼지연혁명전적지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 혈통’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 무장투쟁을 기념하는 ‘삼지연 대기념비’가 세워진 곳이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세력 감찰과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우리의 국가정보원장),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을 이끌고 이곳을 찾아 “여기에서부터 사회주의 만세 소리, 노동당 만세 소리가 더 높이 울려 나오게 하려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일종의 ‘출정식’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이한 점은 당시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참석한 사실이 북한 매체의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됐는데도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보다 서열이 낮은 김원홍을 가장 먼저 호명하고 최룡해를 아예 호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김원홍 뒤에 호명됐다. 최룡해가 늦게 도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 보도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최룡해 역시 견제 대상에 오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호명 순서는 대체로 권력 서열과 일치한다. 따라서 향후 김원홍과 김양건이 핵심 보좌 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양건은 ‘중국통’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북·중 외교와 대남 사업 부문에서 장성택을 대신할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푸틴 방한, 한·러 政·經 협력 새 지평 열기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밤 방한해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의 첫 방한이자, 박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첫해 숨 가빴던 정상외교의 틀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비록 하루에 불과한 두 정상의 만남이지만 이번 회담의 의미는 각별하다. 외교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있어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크게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늘 회담이 고무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양국 간 상호이익의 교집합이 크다는 점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푸틴 대통령의 동북아 중시 전략은 경제와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은 침체돼 있는 러시아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 극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90조원을 투입하는 ‘극동발전전략 2025’라는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적극적인 극동 개발 참여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 역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이를 통한 우리 기업의 극동 진출, 남·북·러 3국 경제협력, 북한-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철도와 가스관 등 기반시설 구축 등의 동북아협력구상을 천명하는 등 오래전부터 극동 개발과 이를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구상을 지녀왔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역시 이 같은 동북아 협력구상의 연장선이라 할 것이다. 한·러 양국의 극동 협력은 비단 경제의 영역에 머물 사안이 아님은 물론이다. 북한의 협력과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차 한반도의 안보지형까지 뒤바꿔 놓을 프로젝트인 것이다. 푸틴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이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러시아 측은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의 러시아의 역할’까지 언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가 앞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뜻임을 밝힌 것이다. 여기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안보 불안과 관련해 러시아가 완충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대목은 우리 정부로서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북 압박 외에 러시아발 경제협력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며, 이번 회담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러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볼 때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파종 단계에서 육종 단계로 진입하는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극동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그 첫걸음이다. 모쪼록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
  • 일본판 안전보장회의에 북한·중국 전담팀 둔다

    일본 정부가 설치를 추진 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일명 일본판 NSC)의 사무국(국가안보국)에 중국과 북한을 관장하는 별도의 팀을 둘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안보국에 총괄, 동맹 및 우방국, 중국 및 북한, 중동 등 그외 지역, 정보 등 총 6개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에서 설치법이 통과될 전망인 일본판 NSC는 외교·안보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국가안보국에 중국과 북한을 함께 관장하는 별도의 반을 두는 데는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북한의 도발행위를 경계하고, 방위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1월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국가안보국은 자위대 간부 십수명을 포함한 50명으로 구성된다. 정보 수집 활동은 외무성과 방위성, 경찰청 등 기존 부처에 맡기고 국가안보국은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가안보국의 각 반에는 현역 육해공 자위대 관계자들이 배속된다. 이는 현역 자위대원들의 전문적인 군사지식과 경험을 총리 및 관련 각료들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의사결정을 원활하게 하려는 포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라시아 빅마켓·한반도 평화 초석 놓는다

    유라시아 빅마켓·한반도 평화 초석 놓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것은 유라시아가 경제 부흥과 한반도 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유라시아는 세계 인구의 71%,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와의 교류와 협력은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따라서 유라시아가 단일시장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역외 국가들과의 무역 장벽을 낮추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이달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무역 자유화’를 가속화시키는 수단도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도 이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자유화 논의를 가속화하고, 이를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유라시아 역내외를 아우르는 무역협정과도 연계한다면 거대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제안했다. 궁극적으로 부산~북한~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유럽을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전력망과 가스관, 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해 중국의 셰일가스, 동시베리아의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을 공동 개발하는 에너지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북한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유라시아 국가들이 북한에 개방 압력을 가할 경우, 남북 간 긴장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박 대통령의 복안이다.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한반도 평화는 유라시아는 물론 전 세계 평화를 위한 필수적 조건”이라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을 상대로 한 외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 달 중순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제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경제 협력 프로젝트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동북아 위험한 일 없을 것” 김정은, 리 부주석에 언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앞으로 동북아에서 위험한 일은 일절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핵과 미사일 관련 도발을 자제할 뜻을 시사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와 베이징의 외교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리 부주석과 지난달 25일 정식 회담을 갖기 전후에 리 부주석의 숙소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전했다. 비공식 회동에서 리 부주석은 ‘한반도에서 혼란을 일으키지 말 것’을 요구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의 입장은 이치에 맞다. 그 부분에서 우리는 앞으로 크게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26일 방북한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모종의 비핵화 관련 조치를 언급할 가능성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 청소년 3명 광주에 온다

    북한 청소년 3명과 인솔자 1명 등 4명이 오는 22일부터 13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유엔의 청소년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석한다. 이번 북한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는 광주와 유엔,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사전 교류 행사로 계획,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YLP에 북한 청소년 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쯤 행사가 열리는 호남대에 도착한다. YLP는 UNOSDP가 분쟁 지역 또는 개발도상국 청소년을 스포츠 개발과 평화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YLP에는 북한, 중국, 스리랑카, 태국, 통가 등 19개국의 남녀 청소년 34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이 기간 리더십, 평화, 분쟁 해결, 남녀평등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가한다. 또 전통문화관 등지에서 한복 입기, 다도, 도예 등 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은 남북 스포츠 교류와 청소년 방문 등을 통해 평화와 우호 증진을 꾀할 것을 북한 관계 당국에 설득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쯤 민간단체를 내세워 광주와 평양을 오가며 각종 스포츠 교류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장인 강 시장은 “이번 북한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가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유엔, 국제스포츠기구 등과 연대해 광주 대회를 남북이 하나 되는 스포츠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주말의 경기]

    27일(토) ■축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북한-중국(오후 5시15분) ●한국-일본(오후 8시·잠실종합운) ■프로야구 ●두산-LG(잠실) ●삼성-넥센(대구) ●롯데-SK(사직) ●NC-KIA(마산·이상 오후 6시30분) 28일(일) ■축구 동아시안컵 남자부 ●호주-중국(오후 5시15분) ●한국-일본(오후 8시·잠실종합운) ■프로야구 ●두산-LG(잠실) ●삼성-넥센(대구) ●롯데-SK(사직) ●NC-KIA(마산·이상 오후 6시)
  • 中 서열 8위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방북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오는 27일 북한의 60주년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의 초청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며 국가부주석인 리위안차오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 부주석은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인물로, 중국 공산당 중앙상무위원 7명에 바로 이은 중국 내 권력 서열 8위 인물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방북한 중국 인사 가운데는 최고위급이다. 리 부주석의 이번 방북이 제3차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복원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리 부주석의 방북 배경에 대해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소통을 복원하기 위한 방북”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매우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5년 또는 10년)의 ‘전승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상무위원급을 보내지 않은 것은 일련의 도발 행위를 눈감아 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 ‘전승절’ 행사 때는 당시 후진타오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했다. 그러나 정종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과 20년 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북·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리위안차오는 어느 정도 북한을 존중해 준 급”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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