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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영교수 북의 대남전략 진단

    ◎“북은 「정상회담」 할 맘 없다”/남한의 내부혼란 노린 시간끌기 “속셈” 남북합의서 서명이후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그 내용 등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이명영교수가 지난 29일 연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통일의 길과 북한의 실정」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가능성과 북한의 속셈,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안 등에 대해 분석했다.이교수의 강연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는 남북합의서 서명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우리는 이를 앞두고 실현가능성과 긍정·부정 측면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북한은 일당독재를 전제로 한 사회주의체제이고 한국은 자유총선을 전제한 민주주의 국가로서,두 관계는 통합될 수 없는 국가목표를 가져 절대 융화될 수 없는 빙탄불상용격이다. 더구나 분단 46년동안 북한이 사회주의를 포기했다는 말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김일성은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없다.만약 그가 이에 응한다면그것은 그 특유의 게릴라식 전법에 의한 것이다.그가 이에 응하는 이유는 그들의 3대혁명역량 가운데 소련·동구의 붕괴로 「국제사회주의 혁명역량」과 북한의 경제파탄으로 「자체내 사회주의혁명역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한국내에서의 노사분규·파업등 「남한사회주의 혁명역량」 뿐이며 이를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우리 사회에서 민중민주주의를 외치는 것은 곧 북한의 인민민주주의와 같은말로 이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시위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에서 혁명역량이 아무리 높아도 북한에서 경제난 심화는 혁명가능성을 낮춰 정석적인 사회주의통일방법인 프롤레타리아혁명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김일성이 들고 나온 것이 고려연방제이며 이에 대한 우리측 방안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어느 순간 정상회담에 전격 응하면서 또 다시 고려연방제안을 내밀어 회담을 고착상태에 빠뜨릴 공산이 크다.그런데도 김이 회담에 응할 이유는 다른데 있다. 여기서 우리는 김일성의 면모를 잘 살펴볼 이유가 있다.김의 모든 정책·외교수법·대인관계에 있어서 근본을 이루는 것은 바로 1935년에서 40년까지 중공군을 따라 활동할 때 습득한 게릴라수법이다.남이 생각 못할때 허점을 뚫고 들어오는 것으로,재작년 일본 가네마루신(김환신)전부총리의 북한방문시 전격적으로 내놓은 북한·일본수교제의도 바로 그것이다. 정상회담에 응해 한국 대통령을 오게 한뒤 우리가 국가 폐망으로까지 여기는 연방제를 내놓아 회담을 고착시키고 시간을 끌다 어느 순간 갑자기 『고려연방제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두가지 다 놓아두고 「남북한 자유총선거」를 실시하자』고 나올 것이 뻔하다. 이는 그가 신봉하는 중국 공산당 작전·전술적 원칙을 다 동원해 분석할때 그는 「총선」을 제의할 것이라 확신한다.그러나 김일성의 「총선」제의 이면에는 다른 목표가 있다.다시말해 진정한 목적이 총선에 의한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고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서로의 지역내에서 정당활동을 하면서 지도자를 뽑자』고 제의한뒤 그 기간동안 한국내의 모든 반체제집단을 부추겨 혼란으로 몰고 가겠다는 공산인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남북화해분위기가 높은 이 시점에서 어느 3류소설이나 가상시나리오처럼 느껴질지 모르나 김일성만을 수십년 연구한 바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 여겨진다.
  • 북한­일본/「배상」등 실질교섭 전망/내일 북경서 6차수교회담

    ◎북의 핵정책 변화로 여건 성숙/일선 사찰구체일정 거듭 요구할 듯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6차회담이 30,31일 북경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정책 등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변화로 양국간 국교정상화 교섭이 실질적인 단계로 접어드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북한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주변 분위기가 성숙된 가운데 이번 6차 회담을 갖는다.북한은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을 30일 체결할 예정이며 남북간에는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다.일·북한 양국은 이러한 주변환경의 변화를 배경으로 경제보상 등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의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나카히라(중립)일본측 회담대표는 28일 『6차 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선언 등 남북정세의 변화속에 열리므로 시작된지 1년이 되는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의 촉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조기이행을 위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핵사찰 일정의 명시를 북한측에 요구하고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폐기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문제는 이제 해결되었다고 주장하고 경제문제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현재의 심각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일본으로부터의 보상과 함께 국교정상화를 통한 일본의 대북한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월 5차회담에서 경제보상에 대해 신축성을 보이기 시작했었다.북한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오던 교전관계를 전제로한 배상이나 전후 45년간의 손실에 대한 보상 등에는 언급하지 않고 식민지시대의 인적·물적피해와 고통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일본의 보상만을 요구했었다.북한의 이같은 구체적 제안은 북한이 실질적인 교섭을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북한 양국은 북한의 지난번 제안을 바탕으로 경제보상문제를 협상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실질적인 협상과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일본은 피해보상을 재산청구권과 경제협력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으나 북한은 사죄를 전제로한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더욱이 식민지시대를 보는 시각이 다르고 자료 등도 불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체 보상액이라 할 수 있다.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보상액수가 제시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양측간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문제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해왔다.그러나 북한의 핵정책 전환으로 중요한 걸림돌이 제거되었다.일본은 실질적인 핵사찰수용을 주장하는등 아직도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북한의 IAEA핵사찰협정 서명은 회담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일·북한은 기본적으로 조기국교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양국은 최근 전세항공기 운항합의에 관한 공식문서를 교환,사실상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는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나카히라대표는 다음 7차회담에서는 양국 기본조약 「초안」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북한도 일에 정신대 보상요구/「법률가협」 성명

    【내외】 북한은 23일 정신대 문제와 관련,일본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이 문제의 깨끗한 해결은 북한­일본관계개선 및 양국 국민들간의 우호관계 발전에도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민주법률가협회」(서기 최경린)의 성명을 통해 일본이 20만명의 조선여성들을 끌고가 성의 노예로 몰아넣은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야수적 만행」이라고 비난하면서 일본정부는 『조선국민과 역사에 명쾌한 사과를 함은 물론 이를 완전히 보상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대만/동북아 새 기류에 동승 포석/대북한 직교역 해금 안팎

    ◎한·중 급속접근에 대한 불만도 큰 몫/북한 외화 바닥나 실익확보엔 의문 대만정부가 북한과의 직교역 금지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한 것은 「더이상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경제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긴 하지만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주변의 국제정치환경이 이같은 결정을 앞당게 했다고도 볼수 있다. 대북한 직교역 허용에 대해 대만은 정치와는 별도로 이뤄지는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대만은 중국의 입김으로 국제정치무대에서 한때 고립 일보직전까지 몰렸었다.그러나 최근 국제조류가 경제위주로 바뀌면서 다시 국제무대복귀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펴왔다.대만이 동구권국가들(88년)에 이어 소련·알바니아(90년)와의 직교역을 허용했고 이제 북한에까지 영역을 확대시킨게 이런 맥락에서이다. 따라서 북한과의 직교역을 허용으로 대만이 고립탈피란 측면에선 어느정도 목적을 이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과의 직교역으로 대만경제가 실제로 얻을수 있는 이득이 클것 같지는 않다.이는 외화보유고가 거의 바닥난북한과의 사이에 구상무역외에는 교역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경없는 경제활동」에 따른 결정일 뿐이라는 대만의 말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론는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면도 있다.최근 한반도주변의 빠른 국제정치 변화는 대만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동승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을 갖게 했다.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직교역금지조치를 해제했고 이는 대북한 정책변화의 시작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핵사찰수락 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곤 있지만 북한·일본간의 수교회담이 5차례나 열렸고 미국도 북경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엔 6자회담추진등 새로운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더욱이 한국은 소련과의 국교수립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빠른 속도로 추진,동북아의 급속한 변화속에서 대만만 제외돼온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탈피,대만도 변화의 흐름을 타야겠다는 의지가 대중국 관계정상화 추진에 따른 한국에의 불만과 겹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볼수 있다. 한편북한으로선 부족한 국내소비재 수요의 충당을 위해 교역국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최대의 지원국인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어 대만과의 관계개선엔 어려움이 있을것 같다.대만 역시 북한과의 외교관계 개선가능성은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대만과의 직교역은 폐쇄사회 북한에도 서방의 물결이 스며들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인자
  • 「핵사찰」 이견속 「보상문제」 진전/북한­일본 5차수교회담 결산

    ◎북,경제난 타개하려 유연자세/「핵」은 종전입장 되풀이… 팽팽한 대립/“부시 핵선언 환영”… 상황변화는 인식 20일로 3일간의 회의를 끝낸 제5차 북한·일본간 국교정상화회담의 결과는 ▲북한의 핵사찰수용문제에 대한 이견해소 실패 ▲식민지시대에 대한 보상청구권에 있어서 북한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인데 따른 경제부문에서의 진전가능성 발견이란 2가지로 요약될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회담의 최대 이슈라할 핵사찰문제에 있어 북한이 종전의 입장을 고집하면서도 경제발전에선 앞으로 현실적 대응을 시사하는 자세를 보인 것은 2가지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첫째는 북한이 회담의 주요이슈를 핵문제에서 경제문제로 바꾸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국교정상화의 조기실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북경회담에서 핵사찰등 「국제문제」나 일본인처의 귀향등 「기타문제」보다는 식민지시대의 보상배상등 「경제문제」에 중점을 두었다.북한은 이를 위해 경제적 보상문제에 대해 과거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전인철 북한측대표는 『북한이 말하는 보상은 일본의 과거 무력침략,식민지통치로 한민족에게 안겨준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와 고통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보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독일의 나치스범죄에 대한 보상과 같은 국제적 관행과 도덕·윤리적 관점에서의 보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전은 지금까지 주장해오던 「교전국으로서의 배상」과 「전후 45년간에 대한 보상」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일본의 정치분석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자세변화는 북한이 일본측에 인적·물적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요구한 것과 함께 평양당국이 보상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국교정상화교섭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한다. 북한은 경제문제외에도 『국제정세의 변화』를 처음으로 언급했다.전대표는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선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한 한국과 미·일등주변국가들의 강력한 외교적 노력으로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그러나 핵문제에 대해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했다.전대표는 북한은 ▲한국에 있는 미군의 핵무기 전면철수 ▲북한에 대한 핵위협제거 ▲남북한 동시핵사찰등이 실현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같이 한반도의 정세변화는 인정하지만 핵사찰문제에 있어선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핵문제는 일본으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일본은 더욱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측이 경제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다음회담에서는 경제적 보상문제에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관한 양측의 대립으로 전체적인 국교정상화회담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 일­북한 수교 전제조건/“핵처리시설 폐기” 합의/한­일 외무

    이상옥외무장관은 12일 하오 신라호텔에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한­일본 수교의 새로운 전제조건으로 추가키로 합의했다. 와타나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에 핵재처리시설이 건설되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과 함께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폐기하지 않는한 국교정상화가 될 수 없으며 5차 북일수교회담(18∼9일·북경)에서 이같은 입장을 북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이 전했다. 일본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대북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분명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장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모든 나라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소련과 중국에 대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위해 공동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이와함께 빠른 시일내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신임총리가 방한,노태우대통령과 정상회담을갖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미야자와 총리의 방한은 빠르면 내년 1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유엔가입 이후 한반도 정세/남북관계 전망(평통회의 세미나)

    ◎염홍철 대통령정무비서관/남북 상호 군축 가능성 높아져/“공존무드 조성… 한중 수교 앞당겨질듯”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는 10일하오 서울 장충동 자문회의사무처회의실에서 「유엔가입후의 주변정세와 남북관계전망」이라는 대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염홍철대통령정무비서관(정치학박사)이 「유엔가입후의 남북관계발전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남북한관계에 미칠 영향은 네가지로 생각 할 수 있다. 첫째는 남북한간에 유엔이라는 또하나의 대화채널이 확보되어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하게 된것이다. 둘째 유엔헌장상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무와 무력불사용의 의무등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조항을 준수해야 하므로 사실상 남북한불가침선언 내지 불가침협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록 유엔회원국간의 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북한의 특수상황을 고려하면 유엔가입 자체로 잇단 남북한간의 평화적 관계의 최소조건은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유엔내외로부터 핵무기개발에 대한 압력을 받을 것이며 결국 핵무기개발방침을 수정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남북한간 신뢰구축내지는 군축가능성이 증대된 것이다. 셋째 지금까지 고립된 폐쇄체제를 유지해왔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넷째 과거와 같은 소모적인 대결경쟁외교대신 화해와 공존의 기류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점들을 종합해볼때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의 평화증진 뿐만 아니라 통일을 앞당기는 효과를 갖고 있다. 유엔가입후의 주변국관계변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한·중관계변화를 들 수 있다. 양국관계는 중국의 정경분리정책에 의해 본격적인 수교협상이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엔가입으로 최소한 한·중간의 국교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다. 또한 그에따라 북한­일본 수교가능성도 커져서 결국 남북한과 4강사이의 교차승인을 완성시킬 가능성도 증대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준 행태로 보아서 북한은 중국과 더불어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면서 서서히 대외관계를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즉 국내적 문제 특히 경제문제와 권력승계문제에 대한 해결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대외관계를 서서히 바꿔나가는 정책을 취할 것이며 이런점에서 김일성의 중국방문은 급격한 대외관계변화에 따른 충격을 잠정적으로라도 완화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남북한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의 안보문제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이것은 미국과의 상호방위관계를 크게 변경시킬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우리로서는 통일후 통일한국의 안보적 필요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과제도 있는 것이다.
  • “핵 사찰 수락해야 일,북한과 수교”/노 대통령에 일 외무 밝혀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3시(한국시간 24일 상오 4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이 핵에 관한 전면적인 국제사찰을 수용하는 전제하에서 북한과 수교할 것이라는 북한­일본수교문제에 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았다. 나카야마장관은 이자리에서 먼저 『일본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의 유엔가입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일 양국이 협력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유엔시대의 남북한 관계/최호중 통일원장관의 전망

    ◎한반도 통일의 여명기에 진입/북,제한개방→평화공존 택할듯/서방과 수교 겨냥,실용노선으로 전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후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북한은 단기적으로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위로부터의 부분적·점진적 개방과 개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부총리는 『이 경우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독재라는 권위주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되 경제분야에서는 비교적 개방·개혁을 추진하는 일종의 개발독재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원(이사장 이동원)주최 유엔가입 경축 강연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유엔동시가입 이후의 남북한관계」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또 『북한이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었다 해서 그들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당장 수정하든가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향후 국제기구,서방국가들과의 접근을 꾀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하고 『이 경우 북한의 폐쇄체제는 점차 개방될 것이며 남북관계는 유엔동시가입­북한의 제한적 개방­평화공존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평화통일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공조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엔가입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접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최부총리는 예상했다. 최부총리는 또 『북한이 걸프전과 소련사태를 통해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한편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의 미군철수,한반도 비핵지대화,군축문제등을 앞세운 평화공세를 가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남북대화문제와 관련,단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남북대화가 북한의 대미·대일수교와 연계되어 있고 중·소 또한 바라고 있는 문제인 만큼 북한이 형식적으로나마 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북한의 기본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당장 생산적 결실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같은 비생산적인 남북관계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로최부총리는 북한이 취하고 있는 대외적 현실주의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 내부적으로 또는 대남관계에 있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정책이 나타나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혁명주의노선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가 촉진되고 북한·미국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같은 상황변화 역시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하고 평화공존체제를 수용치 않을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최부총리는 설명했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예상외의 돌출적 사건이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 북한체제의 변화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며 남북한 관계나 통일문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몇년간이 민족 분단사에 분수령을 이루는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 위상강화·중국엔 국제무대복귀 토대/가이후 방중 결산

    ◎“중국의 「핵조약」 서명에 일조” 평가/경제블록화추세 대응,대륙판로 발판 마련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을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시키고 중국도 국제무대로 다시 복귀하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다. 일본은 중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서명토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NPT서명을 거부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이붕총리가 가이후총리에게 NPT가입을 밝힌 것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중국의 양해를 얻어냄으로써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군사대국화」로 가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은 일본의 지난봄 걸프만에 소해정을 파견했을 때도 『이해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군사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 했다.그러나 일본이 군사적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가이후 총리는 특히 일본은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일본은 국제정치 특히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가이후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에 이은 아시아외교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가이후총리는 아시아외교를 총정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의 지도국임을 과시했다. 중국도 가이후총리에게 중국의 핵확산방지조약 서명,인권문제,무기수출규제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한편으로는 국제정치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북경당국이 내정간섭을 거부해온 대서방 강경정책에서 탈피,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하나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다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못지 않게 경제문제도 이번 가이후 방중의 주요목적이다.국제사회의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로 고민해온 일본은 그 대안으로 중국대륙에서 판매시장과 원료공급원,그리고 투자처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역시 가이후의 가방속내에 든 거액이 무엇보다 반가웠을 것이다. 일본이 약속한 8천1백억엔규모의 3차차관액중 1천7백20억엔에다 1백50만달러의 수재지원금,자원개발 차관 7천억엔등은 긴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특히 경제의 현대화만이 중국공산당을 망당으로부터 건져낼수 있다고 믿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캄보디아와 한반도문제도 이번 중일수뇌회담의 주요 의제였다.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중국측이 일·북한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고 일본도 한중조기수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도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거론하고 통일문제도 짚고 넘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적극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때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를 상호 연계시켜 동시에 마무리짓자는데 묵계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이후총리의 방중으로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정치권의 강자임을 상호 확인했다.특히 강택민총서기가 미국에 의한 「단극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은 양국이 아시아문제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 북한·일 교역확대 합의/기술교류촉진협정등 체결

    ◎방북 일 의원단 귀국 【도쿄 AP 연합】 북한을 방문한 일본의 「일·조우호촉진의원연맹」대표단은 북한측과 무역확대및 기술교류 촉진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방북 대표단 단장인 이시이 하지메 중의원 의원과 북한의 「조·일우호친선협회」김양건회장간에 서명된 이 협약은 양국이 ▲무역사절단 교환을 통한 경제·무역관계 발전협력 ▲과학·기술·문화·예술·체육등 분야에서의 교류확대▲항공망 확충 ▲도시간 자매결연 등을 도모키로 다짐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기자와 수행원을 포함한 3백50여명으로 구성된 이번 일·조우호촉진의원연맹 대표단이 김일성주석과도 면담을 갖고 『우호적 분위기아래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일본간 우호관계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양국간 수교협상에 주요장애물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사찰 수락문제등이 이번 일본의원 방문단의 평양체류기간중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원 방북대표단은 이날 하오 평양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 새달 예정 북한­일 수교 교섭/남북총리회담 이후로 연기

    ◎아태협력·유엔군축대사 신설/한일 외무회담 당초 오는 8월하순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일본간 제4차 북경수교교섭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후인 9월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이상옥외무장관과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외무장관은 24일 상오 콸라룸푸르의 팬퍼시픽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일 수교교섭이 남북대화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제4차 수교교섭날짜를 남북고위급회담 이후로 조정키로 했다. 회담에서 나카야마장관은 8월27∼30일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고위급회담과 수교교섭과의 시기적 중복을 피해달라는 이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국측 희망을 긍정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석우외무부 아주국장이 외무부에 보고해 왔다. 한편 한국이 처음 참가한 가운데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은 이날 하오 참가국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됐다. 이날 회의폐막후 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아태지역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위해 아태협력담당대사를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유엔가입을 계기로 유엔제1위원회(정치·군축위)참가 및 각종 군축관련 문제를 담당할 군축담당대사를 두는 것을 별도로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 동북아 국제회의 개막/남북한등 7개국 참가

    【도쿄 연합】 동북아시아 국제회의가 27일 상오 도쿄 마루노우치의 펠리스호텔에서 개막됐다. 한국·북한·일본·미국·중국·소련·몽고 등 7개국의 국제문제전문가와 정부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계속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질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 북한­일본「수교 접점찾기」 제2라운드

    ◎내일 도쿄서 열리는 2차 본회담 전망/「배상­핵사찰」 입장조정 부심/경협 노려 「내년안 끝내기」 전력투구/북한/남북대화 고려,3차회담 늦출 태세/일본 오는 11,12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10일 하오1시50분 중국항공 925편으로 나리타(성전) 공항에 도착,일본에 왔다. 북한측 요인의 일본공식 방문은 지난달 20일 조선노동당 서기 김용순 국제부장이 처음이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당차원의 방문이었으며 정부차원으로서는 이번 대표단의 방일이 역시 사상 최초이다. 이번 대표단은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한 11명의 교섭대표단과 수행원 4명,수행기자 11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되었다. 북한측은 당초 이들 이외에 조총련관계자 2명을 자문위원으로,도쿄에서 발행되는 조선신보기자 5명도 대표단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통고해 왔으나 일본측에 의해 거부되었다. 그것은 조총련이 일본공안 당국에 의해 「위험단체」로 규정돼 있는데다 「파괴활동 방지법」의 적용을 받는단체여서 그 구성원이 대표가 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보다 근본적인 논리는 조총련 관계자는 북한당국의 대표로는 볼 수 없으며 정부차원의 교섭결과에 영향을 받는 「법적지위의 논의대상」일 뿐이라는 차원이었다. ○여성 2명 포함 “눈길” 이번 정식대표 수행원 15명 가운데는 미·일관계를 담당하는 외교부 제14국 관계자가 7명이나 포함돼 있으며 정식대표로 14국 사무관 원정숙,수행원으로 외교부 전문원 최창숙 등 2명의 여성대표가 끼어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단은 도착 당일인 10일 하오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일본측 수석대표 주최 환영연에 참석하며,회담에 앞서 11일 상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과 구리야마 다카가스(율산상일) 외무성 사무차관을 예방한다. 본회담은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열린다. 일본측으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문제 등 기본적인 쟁점을 정리하고 다음 3차 회담에서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북경에서 열리게 되는 제3차회담시기에 대해 일본측은 오는 5월 개최를 제의키로 했다. 4월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일 등 외교일정이 꽉 차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게다가 지난 2월로 예정되어 있던 남북총리 회담이 연기된 사실 등을 고려,재개의 전망 등을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일본측의 이같은 방침과는 달리 교섭의 조기타결을 서두르는 북한측으로서는 4월 개최를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표로 첫 방일 그러나 북한측이 회담을 서두르고 있다고만은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는 견해도 없지 않다. 이같은 입장에서는 관측통은 지난 1월30∼31일 평양에서 열려던 제1차 회담후의 북한측 수석대표 전인철 기자회견 내용을 들고 있다. 전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조·일양국 정부대표단은 국교수립이라는 같은 열차를 타고 있다. 일본이 신간선처럼 하이 스피드로는 달리지 못하더라도 보통열차같이 속도는 다소 늦더라도 확실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이해와 성의,호양의 정신으로 합의해 도달하려는 것이다』 이때의 1차회담에서 북한측은 이미 조기타결의 자세를 전환했다고 보는 것이다.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북한측도 점차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인식한다. 북한의 대일·대미관계 개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남북 총리회담의 연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의 길이 결코 평탄치 않다는 것을 이해한 현단계에서 북한측은 일본과의 국교수립 시기를 92년말쯤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김일성 주석이 80세를 맞는 1992년이 북한으로서는 국가적 축하의 해로 규정할 것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내년 연말까지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질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측이 국교수립까지 「2∼3년」을 잡는 것과도 대체로 부합한다. 그러나 북한측이 대일 국교정상화에서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협력이다. ○3차 회담에 큰 기대 한국은 지난 65년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의 협력을 받았으며 80년대에는 40억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다. 북한측은 소위 「과거의 청산」을 구실로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액수의 협력을 요구할게 분명하다. 이렇게 볼때 북한측이 설정한 국교수립 시기는 별개문제로 치더라도 이번 제2차 회담에서도 격렬한 논전을 벌이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회담뒤엔 시내관광 이번 북한측 대표단의 또하나의 특징은 그 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12일 이후에도 사흘동안 도쿄에 머물며 각지를 돌아본 뒤 16일 귀로에 오른다. 대표단은 도쿄 증권거래소,가나가와(신내천) 사이언스 파크,요코하마(횡빈)의 미래도시 「21세기 프로젝트」를 둘러보며 니코(일광),디즈니랜드,백화점 등도 관광한다. 북한측 대표단이 왜 이처럼 긴 관광일정을 잡았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대표단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방문하는 경제대국 일본에서 북한측은 많은 것을 이번 기회에 보고 가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 일,북한에 「핵 협정」 촉구키로/한·일 1차 정상회담

    ◎수문 사전협의등 「5개 원칙」 확인/오늘 교포 지위개선 각서 서명 노태우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9일 하오 청와대에서 1차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주변정세 문제를 논의,북한·일본 수교문제는 한일 양국이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키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북한·일본수교 등 관계개선은 ▲한일 양국간 충분한 사전협의 ▲남북대화 및 교류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의 고려 ▲북한의 핵안전 협정가입촉구 ▲일북 수교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협 및 보상을 제공치 않으며 또 그것이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결부되어서는 안된다. ▲북한이 개방을 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도록 한다는 등 5개 원칙에 따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정상은 1차 회담에 이어 10일 상오 2차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동포 법적지위 및 사회적 대우문제,과학기술 협력문제,인적·문화적 교류 등 쌍무관계를 중점 논의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우호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1차 회담에서 『일·북한간의 수교교섭 자체는 7·7선언에 입각해 환영하지만 그것이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가이후총리는 『일·북한간의 수교는 한국과의 사전 충분한 협의 등 확고한 원칙위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이달 하순쯤에 평양에서 열릴 일·북한 수교교섭 1차 본회담에서 북한의 핵안정 협정가입 문제를 정식제기,가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배석한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이 전했다. 가이후총리는 또 일·북한 수교교섭 과정에서 일본은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다국적군 전선 국가지원과 유엔결의를 지지한다는 공동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페르시아만 사태가 가능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하는 한편 침략에 의한 타국점령은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유엔결의의 정신을 실천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소련 및 동구·EC(유럽공동체)를 통한 유럽의 경제통합과 유럽 안보협력회의의 구축 등에 비추어 동북아의 협력체제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한일 양국이 정치·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국제경제 상황과 관련,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재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지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한일 양국간의 협력이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에 긴요하므로 양국이 이에따른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소 수교 및 경협,대중국 관계개선 노력을 설명했으며 양국 정상은 대소 소비재수출,자원개발 분야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1차 정상회담이 끝난뒤 가이후총리는 정부 종합청사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를 예방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노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배푼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2차 정상회담에 앞서 10일 상오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와 사회적 대우에 관한 각서에 서명,교환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가이후총리는 9일 상오 1박2일간의 공식 방한을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환영식에 참석한뒤 국립묘지를 참배,헌화했다.
  • 북한·일 직통전화/이달 중순께 개설/일 통신회사 밝혀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의 국제통신회사인 고쿠사이 덴신덴와(KDD)사는 오는 12월 중순부터 북한과의 전화 및 텔렉스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북한·일본간 직통회선 개통 허락을 북한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히고 3일 일본정부에도 직통회선 개설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 한반도 평화 일본의 기회/박봉식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서울시론)

    ◎대 북한 수교협상을 지켜보며… 금년들어 캄보디아의 평화수립과정에 일본이 처음으로 정치적인 기여를 한 적이 있다. 캄보디아에 평화를 수립하는 문제는 현재 아시아에 남은 분쟁처리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1979년서부터,즉 미·중국의 관계정상화와 비슷한 시기에 월남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를 침공,폴포트 정권을 추방함으로써 프놈펜에 친월·친소 정권이 세워졌다. ○과거에 대한 자성부터 이때부터 중 소 대립의 대리전이 캄보디아에서 진행되어 오다가 1989년 5월 고르바초프의 북경방문을 계기로 캄보디아내란은 화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평화수립을 위해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분쟁정파가 참석한 회의가 열렸고 최근에는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들의 직접 참여아래 유엔이 캄보디아평화를 위한 선거관리에 직접 개입하게 되었다. 이같이 모든 아시아국가들 뿐만 아니라 강대국들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일에 같은 아시아국가인 일본만이 그동안 구경만해온 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을 받아온 일본은 금년봄 도쿄에서 캄보디아평화를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물론 큰 성과는 없었으나 일본이 아시아지역분쟁에 직접 간여한 최초의 일이라는 점에서 뜻이 있었다. 일본은 2차대전이 발발하자 곧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지반도를 독일과 동맹하여 점령해 오다가 패전과 함께 내놓은 바 있고 지금 월남에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일본은 경제대국으로서 이제 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태국이 일본의 투자에 힘입어 경제성장을 크게 진척시키고 있는 일을 아시아사람들은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경제파탄 직면 이러한 일본이 북한과 수교를 할 작정이다. 지난 9월 일본 자민당 가네마루(금환)를 단장으로 하는 정당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일성과의 면담에서 지난 45년간의 보상을 포함하여 북한·일본간에 국교를 맺도록 합의를 보았다. 지난 45년간의 일이 보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일본정부도 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은 금년만해도 80만t의 곡물을 수입했고 소련과 중국이 1991년부터 교역에 있어 경화로 거래하기로 통고했기 때문에 일본으로부터의 돈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북한이 일본과 수교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정상적 요인상태에서 선린관계를 세우고 두 나라가 우호적으로 지내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급박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충동적인 결정에 따른 것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원자력을 개발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정체결도 다른 정치적 구실을 내세워 거부하고 있으며 패쇄된 동토의 사회속에서 백성들을 가두어 놓고 소위 일본인처의 행방도 알리지 않은 그러한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비인도적인 통치체제를 가진 북한과 현 시기에 수교를 한다는 것은 이런 체제를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자 평화대국의 모습으로 우선 이웃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기회가 왔다. 이미 앞서 지적한대로 캄보디아 평화교섭과정에 간여한 심기를 살려서 이 기회에 한반도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 물론 그동안 미국의 이 지역정책에 동조해서 안정유지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북한과의 수교는 일본이 처음으로 독자적인 정책과 책임아래 진행시키는 중요한 외교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이 어떤 방법으로 북한과 수교하느냐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이 북한에 제공할 돈의 액수가 50억달러 정도라고 한다. 이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이 북한 사람들에 의하여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체제유지용 배상 경계 일본인 처를 데려가고 소식도 전하지 않는 그런 정권이 지속되도록 그 돈이 쓰여지기를 일본 사람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돈을 지원하지 않으면 지금의 북한정권은 가까운 장래에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러한 북한정권을 지속시키는데 일본의 돈이 쓰여진다면 일본은 이 지역의 역사에 또한번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일본은 한반도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대단히 드문 기회를 맞이하였다고 생각된다. 1991년 4월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이루어진다면 소련과도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일본은 이 지역에서 거리낌없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대 북한 수교야말로 2차대전 후 처음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일본 관민들의 역사를 의식하는 현명한 처사를 기대해 본다.
  • 일·북한 통신협정/빠르면 주내 조인

    【도쿄 AFP 연합】 북한과 일본은 양국간의 국교수립 논의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조치의 하나로 위성통신망 개설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의 국제 장거리통신 회사인 KDD의 고세키 야스오 이사가 「북한·일본간의 직통 위성통신망에 관한 협정」에 조인하기 위해 2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KDD의 한 간부는 고세키씨와 협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는 북한의 체신부와 이 협정에 서명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KDD의 이 간부는 일본·북한 양국은 지금까지 단파무선을 이용하거나 중국을 경유하는 방법으로 통신을 해왔다고 밝히고 이번에 제안된 협정안은 양측이 장거리 통신망을 개선하기 위해 인텔새트(국제상업통신기구)의 위성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북 신뢰회복뒤 불가침선언해야”/23일 본회의(의정중계)

    ◎북한의 「유엔단일가입」 설득력 없어/내치 다진뒤 북방정책 추진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총리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냉전종식을 공식선포토록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그런 의지가 있다면 국가보안법부터 개정해야 하며 실제적인 군비축소를 멀리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 세계정세와 남북한 국가의 규모를 비춰볼때 북한의 남침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여유있고 대담한 평화정착조치들이 먼저 강구되어야 한다. 안기부와 같은 정보기관이 남북관계의 주무를 관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통일업무 관련 기관에서 안기부출신 인사를 배제할 용의는 없는가. 북에서 받아주겠다고 할 경우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방북토록할 의사는 없는가. 북한·일본 수교에 우리 정부가 경계하거나 우려를 나타내는 까닭이 무엇인가. ◇이종찬의원(민자)=정부는 내치부터 건실하게 다져나가면서 이를 토대로 외교통일정책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페만사태와 관련,추가지원 요청이 있을 때 국회와 사전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력증강사업에 대한 투자비가 76년부터 북한을 앞질렀음에도 아직도 군사력에서 열세를 보인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차세대 전투기계획은 국방부외에도 경제·과학·기술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견해도 감안,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보는데. ◇강영훈 국무총리=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는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는 달리 민주개혁을 외면하고 공산주의식 통일전선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의 통일방안은 수천년 단일문화민족의 공동체 회복이 기본목적이며 자주·평화·통일이 기본 접근방법이다. 북의 대남적화전략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한 최소한 법적장치로서 국가보안법이 존치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남북관계와 북방외교등 새 질서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국익보호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심의되기를 바란다. 남북불가침선언은 실천의지와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북의 72년 무력불사용 선언후 아웅산사태·KAL기 폭파사건을 일으켰던 점을 볼때 상호 신뢰회복후 불가침선언을 하는 것이 옳다. 군축문제도 신뢰관계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술단 상호방문등 민간교류가 정치 선전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꽃파는 처녀 공연을 이유로 이산가족 고향방문 합의를 보류한 북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정부간 협의와 문화교류 문제는 별도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7·7선언에 입각,북한과 일본간의 수교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북­일수교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의 고립화는 우리의 북방정책과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유엔 단일의석 가입주장은 유엔헌장에도 상충되고 실현가능성도 없으며 국제적 관례에 비추어 볼때에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 북이 주장하는 연방정부·연방의회 구성은 아직 적절치 않으며 북이 미군철수·보안법철폐 등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한 어렵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이 다르다. 우리는 북한이 1인체제인 만큼 정상이 만나면 무언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입장인데 반해 북한은 고위급회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뒤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입장이었다. ◇최호중 외무장관=일·북한 수교에 대해 정부는 기본적으로는 반대치 않고 있으나 북한개방 및 남북한 평화공존체제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대남정책의 근본이 변치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등 주요 우방의 대북수교추진은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일본정부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앞서 우리와 충분하게 사전협의키로 했으며 앞으로 남북대화진전,북한의 핵안전협정가입 등이 고려돼서 추진될 것이다. 북한의 단일의석 유엔가입주장은 국제적으로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남북한이 모두 유엔에 가입토록 기존 우방은 물론,중소의 건설적 역할을 유도토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가입 설득노력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미국측으로부터 추가지원요청은 없었다. 사태가 악화돼 추가지원요청이 오면 지원필요성,가용자원,일본·독일 등 우방태도,우리의 대 중동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겠으며 국회와도 상의하겠다. 미의회의원 일부가 우리의 페르시아만 파병을 거론한 바 있으나 미국정부의 파병요청은 없었다. ◇이종구 국방장관=내년도 보안사의 예산이 증액 편성된 것은 보안사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예산안이 입안됐기 때문이다. GNP(국민총생산)면에서 보면 76년부터 우리가 북한보다 군사비의 총액이 늘었다고 하나 실질적인 전력증강에 소요되는 비용은 88년부터 앞지르기 시작했다. 북한은 83년부터 소련으로부터 미그 23·29기,SU25기 90여대,지대공 미사일 50여대,자주포 40여대 등 10억달러어치 이상을 도입해 왔으며 고성능항공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기를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홍성철 통일원장관=남북불가침선언문제는 안보와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회와 협의하거나 국회의 동의를 얻어 처리해 나가겠다.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북의 실정을 올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소련·동구권을 통해 입수한 북한자료를 집대성하고 있고 독일통일과정과 통일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실제의 예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있다. 내년에 발족하는 민족통일연구원도 여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조급한 북한 느긋한 일본/북경 예비회담 양측의 입장

    ◎경제난 탈피 겨냥… 조기 경원 촉구할 듯 북한/핵사찰 연계… 전후 45년 보상 거부방침 일 3일과 4일 이틀동안 북경에서 개최되는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예비회담은 쌍방에 있어서 정부차원의 첫 공식회담이라는 점에서 「역사성」을 가질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관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양쪽 외무성 국장급이 출석하는 사무레벨의 이 회담에서는 본회담의 일정ㆍ장소ㆍ대표자ㆍ의제 등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이 회담의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그것은 북한과 일본 양쪽의 입장 차이가 큰데다 전후 45년간 단절됐던 외교적 공백때문에 의견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측은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 부총리를 실질적인 단장으로 지난 9월 평양을 방문했던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과 북한의 조선노동당과의 사이에 체결된 「공동선언」을 근거로 「조기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해,일본측은 13년 8개월이나 걸렸던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과정 및 한반도주변 전체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대응태세를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회담의 의제와 개시시기를 둘러싸고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할 사태도 예상이 가능하다. 예비회담의 초점은 역시 본회담의 개시시기,보상과 핵사찰,「하나의 조선」,기타 공동선언의 취지해석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본회담에 관해 북한측은 공동선언에 명시된 바와 같이 ▲11월중 개최 ▲장소는 평양과 도쿄에서 번갈아 개최하며 ▲대표는 차관급으로 할 것 등 종래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유엔평화협력법안」의 심의,일왕즉위 등으로 정치일정이 꽉 차 있다는 이유를 들어 12월 이후로 본회담을 늦추도록 할 방침이다. 더구나 일본측으로서는 급속한 대 북한 접근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측 입장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예비회담에서는 북한측 페이스대로 본회담 일정이 결정되는 것은 가능한한 피하도록 하겠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측은 ▲본회담 시기는 12월 이후 ▲장소는 중국등 제3국 ▲대표는 차관급보다 한단계 아래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같은 일본측 제안에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공동선언에는 없었던 북경에서의 예비회담개최를 비교적 순순이 받아 들였다. 그러나 교섭을 서두르자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번 예비회담석상에서도 새삼스레 11월중 본회담개최를 주장할 공산이 크다. 예비회담에서 특히 양쪽의 대립이 예상되는 것은 본회담의 의제에 관해서이다. 북한측은 3당 공동선언에 담긴 「전후 45년간의 손실보상」을 의제로 삼도록 요구할 것은 틀림없으며 이에 대해 부정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은 반론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측은 이 문제와 핵사찰문제를 연관시켜 테마로 삼을 생각이다. 한미 양국은 국교정상화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받을 거액의 경제원조가 핵개발에 쓰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일본측에 전달했다. 이 때문에 일본 외무성 간부도 1일 『일본으로서도 국교를 정상화하겠다는 상대국의 안전보장정책,군사정책에 무관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일본정부내에서도 『일본의 경제협력이핵병기개발에 전용된다면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은 「보상」문제를 중심으로 본회담의 의제를 삼도록 주장할 것은 명확하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문제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한국내에서 핵병기를 철수시킴과 동시에 북한을 핵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조건』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하나 논의의 쟁점은 「하나의 조선」 문제이다. 북한측은 지금까지 한일 기본조약을 「전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을 취해오고 있으며,이번 예비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의제와 연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ㆍ일본 사이에 국교가 정상화되려면 「일ㆍ북한 기본관계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 없으며,이렇게 되면 「2개의 조선」을 공식으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이 경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는 역시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정당차원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이 정부차원의 교섭에서 어느정도의 구속력을 가질 것인가도 중요사항으로 꼽힌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북한측 태도여하가 이번 예비회담은 물론,앞으로 있을 본회담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 예비회담은 회담한다는 사실 자체만 결정되었을 뿐 북한측의 대응자세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외무성간부의 코멘트는 이 회담이 「암중모색」 상태임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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