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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탄핵 가결 후 한국의 외교·안보가 갈 길/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탄핵 가결 후 한국의 외교·안보가 갈 길/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혼돈의 국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악화되는 경제 못지않게 외교·안보의 현재와 미래가 걱정이다. 대통령의 권력은 5년이라는 시간의 제한이 있지만 평화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중단 없이 전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이 처한 막중한 외교·안보의 과제는 무엇인가? 첫째 미국에 대한 외교를 보자. 한국의 안보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미국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로 새로이 바뀐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일본의 아베 총리는 만사 제쳐 두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미·일 동맹의 굳건한 기반을 현지에서 확인하고 귀국하자마자 2조원에 가까운 미국의 새로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을 사겠다고 선물을 안겨 주었다. 일본의 사드 시스템은 고도 60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함 탑재 SM3 미사일과 대기권 내로 진입할 경우를 대비한 사정거리 15~20㎞의 패트리엇 3 미사일의 2단계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들여오기로 한 신형 패트리엇 3 미사일은 고도 150㎞에서 상대방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어 3단계 방식으로 변하게 된다. 국익을 위해서 가장 먼저 미국의 차기 대통령 트럼프를 만나러 간 일본의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의 안보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국제 정세는 팽팽 돌아가는데 한국은 국정 혼란에 빠져 불안한 미래가 계속되고 있다. 둘째 대중국 외교는 어떤가. 한국은 미국의 요구로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되어 있다. 이 결정이 나오자마자 중국은 ‘갑질’을 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산업에서부터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대비책으로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겠다는 미국의 주장을 무시할 수 있는가? 미군을 내보내라는 말인가? 북한이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계속 실험하고 발사하는 동안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무엇을 했는가? 서해에서 꽃게를 불법적으로 훔쳐가고 남해를 돌아 동해에서 수백척의 중국 어선이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중국은 과연 강대국의 자격이 있는가? 중국에 항의할 것은 하고 설명할 것을 하는 다방면의 대중외교를 펼쳐야 한다.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화장품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무슨 죄가 있는가? 비열하기 짝이 없는 중국의 작태다. 셋째 국방을 보자. 지난 2년간 중국에 거점을 둔 북한 사이버 해킹 그룹에 의해 중요한 국방정보가 탈취당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는 오래전부터 엄중하게 거론되어 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잊을 만하면 도발하는 북한의 다양한 공격에 국민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 5차례의 핵실험, 2016년만 해도 10회가 넘는 미사일 발사 등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하기만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야기된 국정 혼란은 국회의 탄핵 가결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제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차분하게 기다리며 국내외 산적한 문제들을 지혜를 모아 헤쳐 나가야 한다. 세계를 다니다 보면 대한민국의 위상이 어떤지 실감케 된다. 국정은 비록 혼란스럽지만 한국이 그동안 이루어 놓은 경제기적은 우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세계와의 경쟁에서 선두권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건설,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국가기간 산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할 위정자들의 리더십을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위상인데 국내 정치의 혼란 때문에 곤두박질치게 할 수는 없다. 통일을 이루어낸 독일 브란덴부르크 앞을 지나가면 사진을 찍어 주는 독일 사람들이 한국 사람임을 알아보며 ‘강남스타일!’ 하며 말춤을 추며 다가온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계 각국이 한국을 위대한 국가로 바라보고 있다. 무게 중심을 잡고 대한민국호라는 배가 안정되게 항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합심할 때이다.
  • [열린세상] 북풍, 남풍, 역풍, 그리고 순풍/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풍, 남풍, 역풍, 그리고 순풍/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요즘같이 바람이 난무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느 방향에서 오는 바람인지, 또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한반도 전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탄핵 정국의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가운데, 북한은 진부한 북풍과 남풍을 읊어 대며 바람의 세기를 더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2017년은 미국 신행정부가 들어서고 한국의 대선 시기가 당겨짐에 따라 북한은 어떤 방향의 바람이 유리한지를 계산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5차 핵실험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2231호가 1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북한의 바람도 강해지고 있다. 즉 김정은은 최근 한 달 사이 9차례나 군 관련 행보를 나서면서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2월 1일부터 동계훈련이 시작되자 김정은은 백령도와 연평도, 서울 등 수도권을 타격 목표로 북한군의 포병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집권 5년 만에 처음으로 ‘남진’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9일에는 리설주와 함께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참관해 “최후 공격을 내리면 남진하는 부대들에 대통로를 열어 주라”며 대남 위협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는 한국 보수층이 안보 불안감을 대대적으로 유포하며 무장 충돌을 조작해 여론을 안보 문제로 돌린다며 소위 남한발 ‘북풍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바람 가운데, 북한만 유독 20세기 냉전적 사고에 갇혀 바람을 거스르고 있다. 바람의 길을 거스르는 선택을 흔히 ‘역풍’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북풍과 남풍을 운운하며 역풍을 자초하고 있다. 북한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오해에 기초해 오판을 하는데, 이는 역풍을 초래할 뿐이다. 첫째, 북한은 또 한번의 큰 획을 긋는 한국 정치의 변화 바람을 불안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착각은 큰 오산이다. 천상병 시인의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는 시처럼 한국 정치사는 시대와 국민이 추구하는 바람을 향해 거대한 변화의 바람 속에서 그 길을 찾아나선 저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이를 기회 삼아 한반도를 혼돈과 불안정으로 몰고자 한다면 촛불의 평화의 힘은 북한 당국을 향할 것이다. 둘째, 북한 당국은 지난 70여년간 변화의 바람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바람의 순기능을 알지 못한다. 태풍은 한번 지나가면 바다와 강의 밑바닥까지 완전히 뒤집어 청소를 해 주기 때문에 피해에 따른 고통도 있지만 산과 바다, 강, 공기는 완전히 새로워진다. 한국 정치의 태풍도 더 나은 미래와 안정을 위한 희망을 갖기에 국민은 기꺼이 변화의 바람을 감수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사회는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요되지 않는다. 북한이 주장하는 북풍과 북한의 실질적 위협을 충분히 분간하는 식견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한국 정세가 북한 비핵화 및 대북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가장 큰 오판 중 하나다. 제재와 압박을 강조한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 위기를 겪기 때문에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2231호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는 북한의 바람일 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박근혜 정부가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국민이 반대하는 것이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하고 포기하지 않는 이상 대북 제재와 압박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호전성을 높이면 높일수록 북으로 향하는 바람을 차단할 수 있다는 착각이다. 호전성을 앞세운 김정은의 ‘남진의 대통로’는 ‘변화의 역풍이 휘몰아치는 대통로’가 될 것이다. 특히 북한의 호전성이 2017년 상반기에 비교적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대로 북한이 행동한다면 역풍은 한층 더 거세질 것이다. 바람의 방향을 억지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거센 바람이 바람의 길을 따라 지나간 뒤에는 순풍이 불지 않았던가? 북한은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강풍을 두려워하면서 ‘자주’를 외치며 주변의 바람 방향만 바꾸고자 애를 써 왔다. 그러나 진정한 자주는 변화의 바람에 맞서는 것이다.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한의 변화상을 추구할 때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의 대통로’에 순풍이 불어올 것이다.
  • 한·미·일 6자 13일 서울서 회동… 대북제재 효과 강화 머리 맞댄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는 1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핵, 북한 문제에 관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 채택 및 한·미·일 3국의 독자 대북 제재 발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수석대표들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중국 측과의 협력 방안과 함께 3국의 대북 제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 및 한·미·일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우리 측에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 측에서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측에서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함께 만나는 건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의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며 미국 측 윤 특별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北 거친 선박 입항금지…中 훙샹 대표도 자산 동결

    일본 정부는 5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에 대해 선박 왕래 규제 및 자산동결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한 독자제재안을 마련했다.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2일 총리실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관계 각료 회의’에서 이 같은 대북 추가 독자제재안을 채택했다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밝혔다. 강화된 제재에는 북한을 방문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 및 재일 외국인 핵·미사일 기술자의 재입국 금지 대상 확대, 북한에 들렀던 일본적(籍)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자산 동결 대상이 되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관여 단체 및 개인의 범위 확대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추가 자산동결 대상에는 북한에 핵물자를 수출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이하 훙샹)과 훙샹의 마샤오훙(馬曉紅)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더 강력한 대북 제재 이행, 중국이 책임져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그제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은 지 82일 만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때 56일 걸렸던 제재안 제2270호와 비교해도 꽤 길었다. 유엔이 지금까지 북한에 취한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만큼 북한의 방패막이인 중국과의 조율이 쉽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번 결의안은 제2270호의 허점을 메우고 김정은 정권의 실질적인 돈줄을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의 최대 수출 물자인 석탄의 수출까지 대폭 제한했다.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세게 반발할 정도로 강한 제재임이 틀림없다. 이번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면 북한의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은 만만찮다. 무엇보다 북한의 주요 자금줄이지만 민생 목적을 이유로 허용했던 석탄은 내년부터 수출량 750t 또는 수출액 4억 달러 중 어느 쪽이든 먼저 제한선에 도달하면 더이상 수출할 수 없다. 이로써 대중(對中) 석탄 수출 실적이 2015년에 비해 38%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구리·니켈·은·아연 등도 수출 금지 광물로 추가됐다. 따라서 북한의 연간 무역 규모가 30억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유엔은 이번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을 사실상 범죄 용의자로 간주했다. 북한 공관과 외교관의 은행 계좌 개설을 1개씩으로 제한한 데다 모든 북한인의 여행용 수하물 검색을 의무화했다. 북한의 신규 대사관 증설을 금지하고 기존 공관의 규모 또한 축소하도록 촉구했다. 북한을 정상 국가로 국제 사회가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처음으로 북한 인권 관련 조항도 신설했다. 대북 제재의 성패는 유엔 회원국들의 결의안 준수에 달렸다. 직접 당사국인 한국은 국제 사회와 적극 공조하는 동시에 솔선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이행 의지는 특히 중요하다.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제재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 중국은 ‘중국 혼자서 북핵 교착 상태를 풀 수 없다’는 말보다는 충실한 실천을 국제 사회에 보여 줘야 한다. 실제 중국이 북한과의 공식적인 석탄 수입을 제한하면서 밀무역을 방치한다면 통제 자체가 무의미하다. 중국의 책임이 큰 것이다. 한국은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문제를 대북 제재와 연계하지 않도록 설득 외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국제 사회의 결의안 이행 강도에 따라 북한을 비핵화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
  • 中 “6자회담 재개로 북핵 풀어야”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대북 제재뿐 아니라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결의안은 전면적이고 균형 있게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결의안을 성실히 집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결의안에는 북한 민생과 인도주의 수요에 악영향을 피하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대사도 앞서 지난달 30일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결의안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필요성을 재확인시킨 만큼 6자회담 재개 등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인도주의를 강조함에 따라 이번 제재 결의안의 실제 효과는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이 민생과 외교적 해결을 앞세워 강조하고 있는 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진전될 경우 중국의 이행 의지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 무역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밀무역 등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반도 전문가인 래리 닉시 미국 조지워싱턴대 박사는 미국의 소리(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결의안을) 돌고 돌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전목마”에 비유하면서 “북·중 국경무역에 종사하는 중국 수입업자들이 결의안에 명시된 석탄수입 상한선을 우회할 방법을 찾을 것이고, 중국 정부 역시 이를 엄격히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무역 등 北 일반기업까지 제재, 국제금융망서 퇴출… 돈줄 막을 듯

    미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채택함에 따라 조만간 추가 독자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대북 독자 제재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 넘어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에 더욱 강하게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 정부가 이르면 2일쯤 추가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북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확대 등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 등이 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그동안 대북 제재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개인과 기업이었는데, 이번에는 WMD뿐 아니라 재래무기와 무역, 금융 등 일반 기업에 대한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또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망 퇴출, 외교적 고립, 인권 압박 등 다각적 차원에서 추가 제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대사관 폐쇄 등 외교적 고립은 김정은 정권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월 처음 제정된 대북제재강화법을 바탕으로 대통령 행정명령 등을 통해 대북 독자제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 6월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7월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첫 인권제재 조치를 취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9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용 물자를 거래하고 위장 회사를 통해 금융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에 대해 직접 제재를 가함으로써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첫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앞으로 미 정부의 추가 제재 수위는 중국이 얼마나 대북 제재에 협조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외화벌이 핵심’ 석탄도 막힌 北… 도발할까 숨 고를까

    트럼프 행정부 정보없는 상황서 당분간 사태 관망·대화 나설수도 유엔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가 북한 외화벌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수출을 대폭 제한함으로써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과거 같았으면 즉각 도발에 나설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긴 데다, 남한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비롯된 국정 혼란 사태의 추이를 살피는 등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도 지금 계산이 엄청 복잡할 것”이라면서 “새 유엔 제재에 대해 발끈하려고 해도 도발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 등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본적으로 지난 3월 채택된 2270호의 빈틈을 메우는 강력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당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수발을 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북한은 안보리 채택 이후 약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5차 핵실험은 물론 20여발이 넘는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때문에 북한이 결의안 채택에 따라 흔들리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2월을 도발 시점으로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새 안보리 결의 채택에 대한 반발로 이달 중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은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북한으로서는 당분간 도발보다는 사태를 관망하며 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란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최근 남한의 정국 혼란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반기문 “북한은 우리시대 평화 압박하는 안보위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환영하면서 북한에 추가도발을 자제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발언을 통해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 국제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우리시대 평화를 압박하는, 가장 오래 지속하는 안보 위협 중 하나”로 표현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2번의 핵실험을 하고 최소 25번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적시한 뒤 “북한이 군사적인 측면에서 핵 능력을 추구하는 데 기술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표적’(targeted) 제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날 제재는 명확하고 단결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2 이어 반 총장은 “제재는 이행될 때에만 효과가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제재안 中 자진 신고 투명성에 달렸다

    대북제재안 中 자진 신고 투명성에 달렸다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결의안 최소 외화 유입 7억弗 줄어들 듯 석탄 수입국 신고로 총수출 측량 “북·중 밀무역은 막을 방법 없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30일(현지시간) 채택했다. 북한이 지난 9월 핵실험을 감행한 지 82일 만이다. 기존에 ‘민생 목적’을 이유로 예외를 뒀던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등 제재의 구멍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제재가 투명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北석탄 수입국 새달까지 총량 신고해야 이날 채택된 결의 2321호는 지난 3월 채택된 결의 2270호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의 2270호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각종 제재안을 총망라했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WMD)와 무관한 경우에는 예외를 둬 제재 효과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2270호에서 예외로 뒀거나 전제 조건을 달았던 부분들을 대폭 축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석탄 수출 통제다. 결의 2270호는 북한의 석탄, 철, 철광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민생 목적은 예외를 뒀다. 이에 고강도 제재가 이행되는 동안에도 북한의 대중(對中) 석탄 수출이 늘어나는 등 안보리 결의에 역행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번에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연간 거래 대금 기준으로 4억 90만 달러(약 4720억원), 거래량 기준으로 750만t 중 낮은 쪽을 한도로 정했다. 이는 예년 북한 석탄 수출량의 38%가량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북한에 유입되는 외화가 7억 달러(약 8100억원) 정도 삭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 구리, 니켈, 아연 등 광물과 조형물의 수출까지 막혀 북한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석탄 수출 통제가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될지는 미지수다. 결의에 따라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한 회원국들은 그다음 달 말까지 석탄 수출 총량을 대북제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위원회는 이를 취합해 석탄 수출량이 한도의 75%, 90%, 95%가 될 때마다 회원국에 통보한다. 결국 석탄 수출이 전면 금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등 회원국들이 자진 신고를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느냐에 제재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정부 “북핵·미사일 개발 불용 재천명” 일각에서는 경제제재로는 더이상 답이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결의에 찬성한 이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지만 북·중 밀무역은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이번 조치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정도의 압박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결의 채택에 대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제재안 中 자진신고 투명성에 달렸다

    대북제재안 中 자진신고 투명성에 달렸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가 30일(현지시간) 채택됐다. 북한이 지난 9월 핵실험을 감행한 지 82일 만이다. 기존에 ‘민생 목적’으로 예외를 뒀던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등 제재의 구멍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예상되는 효력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는 지난 3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의 2270호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각종 제재안을 총망라했다. 하지만 중·러 등의 반발로 민생 목적으로 대량살상무기(WMD)와 무관한 경우에는 예외 조항을 둬 제재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이에 따라 2270호에서 예외로 뒀거나 엄격한 전제 조건을 달아뒀던 부분들을 대폭 축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석탄 수출 통제다. 결의 2270호는 북한의 석탄, 철, 철광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민생 목적은 예외를 뒀다. 이에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행되는 동안에도 북한의 대중(對中) 석탄 수출이 대폭 늘어나는 등 안보리 결의에 역행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번 결의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연간 거래 대금 기준으로 4억 90만 달러(약 4720억원), 거래량 기준으로 750만t 중 낮은 쪽을 한도로 정했다. 이는 예년 북한의 석탄 수출량의 38%가량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북한에 유입되는 외화가 7억 달러(약 8100억원) 정도 삭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 구리, 니켈, 아연 등 광물과 조형물의 수출까지 막으면서 북한은 적지 않은 재정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의 석탄 수출 통제가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의에는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한 회원국들은 그 다음달 말까지 석탄 수출 총량을 대북제재위원회에 신고하도록 규정했다. 위원회는 이를 취합해 석탄 수출량이 한도의 75%, 90%, 95%가 될 때마다 회원국에 이를 통보한다. 결국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이 자진 신고를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느냐에 제재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제 제재로는 더이상 답이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결의에 찬성한 이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지만 북·중 밀무역은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이번 조치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정도의 압박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석탄 수출 더 옥죈다

    유엔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박춘일 대사 등 11명 여행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석탄과 광물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긴 대북 제재 결의안 232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이 지난 9월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82일 만으로 지금까지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해 채택된 7건의 결의안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결의안은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3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에서 드러난 허점을 보정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그동안 민생 목적은 예외로 둔 2270호의 허점을 이용해 북한이 석탄 수출을 계속하는 것을 막고자 석탄 수출 상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북한의 연간 석탄 수출 규모는 현재보다 38% 줄어든 4억 90만 달러(약 4720억원) 또는 750만t 중 낮은 것으로 제한된다. 석탄은 북한의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으로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올해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이 밖에도 은, 동(구리), 니켈, 아연 등 4개 광물도 수출 금지 품목에 추가됐다. 석탄과 광물 수출 금지 조치로 30억 달러(약 3조 5100억원)인 북한의 연간 수출액 중 27%인 7억 달러(약 8100억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의안은 또 통일발전은행, 일심국제은행 등 10개 기관의 자산을 동결하고 박춘일 주이집트 대사 등 11명을 여행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중요 수입원 중 하나인 대형 조각상의 수출을 봉쇄했다. 오준 유엔 주재 대사는 “이번 결의안은 2270호에서 발생한 허점을 메워 더욱 강력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안 30일 채택할 듯… 광물도 수출금지 포함

    정부, 결의 후 독자제재안 발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30일(현지시간) 채택할 전망이다. 정부는 안보리 제재 결의 직후 독자 대북 제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늦게 15개 이사국이 참가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 채택을 위한 최종 논의에 착수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주쯤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으며 다른 이사국들도 전날 이미 최종안(블루 텍스트)을 정식 회람했다. 국내 절차를 이유로 동의를 미루고 있던 러시아도 최근 결의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결의안 채택은 별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3월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보완하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결의에서 ‘민생 예외’로 허용했던 석탄 수출의 상한선을 연간 4억 90만 달러(약 4720억원) 또는 750만t 중 낮은 쪽으로 제한하고 동, 니켈, 은, 아연 등도 수출금지 품목에 추가됐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새 안보리 제재에 이어 정부의 추가 독자 제재안이 나오면 북한이 받는 압박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2270호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정부는 북한을 기항한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강력한 해운 제재를 포함한 독자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김씨 일가’를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씨 일가에 대한 제재는 사실상 실효성 없는 ‘정치적 제스처’로 향후 남북 개선 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또 전 부처가 동원돼야 하는 대북 제재를 현 탄핵 정국에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결의 2270호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69개국이 제재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 안보리, 30일 북핵 대응 결의안 채택…“석탄 수출 원천봉쇄”

    유엔 안보리, 30일 북핵 대응 결의안 채택…“석탄 수출 원천봉쇄”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징계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이 30일(현지시간)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9월9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지난 주 안보리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데 따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다른 3개 상임이사국에도 결의안 초안을 전달했으며, 국내 절차를 이유로 동의 여부를 미뤘던 러시아도 최근 결의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면 이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82일 만이다. 이번 결의안은 석탄 수출을 금지한 2270호를 보완하는 게 핵심이다. 2270호는 북한 정권의 자금줄인 석탄 수출을 막는 초강수를 두면서 다만 ‘민생목적’은 예외로 허용했다. 하지만 민생용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북한이 석탄수출을 계속하자 이 틈새(loophole)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부터 북한의 연간 석탄 수출규모는 4억 90만 달러(4720억 원) 또는 750만t 중 낮은 것으로 제한된다. 이는 북한이 석탄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7억 달러가량 감소시킬 것으로 안보리는 보고 있다. 결의안에는 또 동과 니켈, 은, 아연 등도 북한의 수출금지 품목에 추가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2270호에서 명시했던 수출금지 품목(석탄·철·철광석·금· 바나듐광· 티타늄광·희토류)에 4개가 보태지는 것이다. 안보리는 석탄 이외 물품의 수출을 막아 추가로 1억 달러 수출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연간 수출은 전체 수출(30억 달러)의 27%인 8억 달러가 감소하게 된다. 결의안은 또 북한의 헬리콥터, 선박, 조각상 수출도 전면 봉쇄하고 외국 주재 북한 공관의 인력 축소와 은행 계좌를 제한하는 한편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 등 11명과 10개 기관을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대상으로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지물품의 운반을 막는 차원에서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북한에서 나오는 개인들의 사적인 짐도 회원국들이 검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유엔 北 석탄 수출 제한 결의안 주목한다

    북한의 잇따른 핵 및 미사일 실험에 따라 우리의 안보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변국을 중심으로 우리가 가진 외교력을 총동원해도 시원치 않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최순실 게이트’ 이후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북한은 예상치 못하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가 닥친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저하고 있을 뿐 언제든 더욱 강도를 높여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경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빠르면 이달 안에 채택될 것이라는 소식은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결의안은 북한의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인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지난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은 ‘민생 목적의 수출은 허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 결과 효과적으로 북한을 제재하는 데 실패하면서 제5차 핵실험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결의안은 북한의 연간 석탄 수출 물량을 우리 돈으로 4720억원 남짓한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이 석탄으로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을 7억 달러 남짓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전체 수출에서는 무려 4분의1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안보리 이사국이자 사실상 북한산 석탄의 유일한 수입국이다. 중국은 새로운 결의안 채택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러시아가 “정부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몽니를 부렸을 뿐이다. 하지만 중국이 새로운 결의안을 이행하는 단계에서도 충실한 협력자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3월 안보리 결의안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북한에 냉정하지 못한 중국에 결정적 책임이 있다. 동북아시아는 지금 격랑에 휩싸여 있다. 한국은 사드 배치를 이미 결정했고, 일본 역시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고자 방위비 증강에 나섰다. 그럴수록 중국은 주변국의 움직임에 반발하기에 앞서 동북아의 긴장이 누구에게서 비롯됐는지 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날 불필요한 소모전은 걸핏하면 국제사회의 룰을 어기는 철부지 북한을 감싸고 돈 중국의 자업자득이다. 이번만큼은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를 물샐틈없이 이행해 북한으로 하여금 헛된 욕심을 버리게 만들어야 한다. 중국은 그 중심에서 책임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안보리 ‘北 석탄 中수출 제한’… 美·中 새 대북제재 초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새 대북제재 결의안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 연간 수출액의 25%를 삭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날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두는 것을 핵심으로 한 대북제재 초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작성한 이 초안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비공개 협의를 거쳐 이번 주내로 이사회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초안에는 북한의 한 해 석탄 수출 한도가 4억 60만 달러(약 4720억원), 750만t으로 규정돼 있다. 외교 소식통은 석탄 수출 상한선이 적용되면 북한의 한 해 석탄 수출 수익은 최소 7억 달러(약 824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도 북한의 석탄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나 민생 목적의 경우 수출을 허용해 제재의 구멍으로 작용해 왔다. 초안에는 석탄 수출 제한 외에도 해운·금융 부문의 추가 제재도 포함됐다. 외교 소식통은 제재 결의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북한의 연간 수출액 약 30억 달러(약 3조 5300억원) 가운데 4분의1에 해당하는 최소 8억 달러(약 9420억원)를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북한산 석탄 수입국은 중국이 유일해 중국의 충실한 이행이 제재안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보리 ‘北 석탄 中수출 제한’… 美·中 새 대북제재 초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새 대북제재 결의안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 연간 수출액의 25%를 삭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날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두는 것을 핵심으로 한 대북제재 초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작성한 이 초안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비공개 협의를 거쳐 이번 주내로 이사회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초안에는 북한의 한 해 석탄 수출 한도가 4억 60만 달러(약 4720억원), 750만t으로 규정돼 있다. 외교 소식통은 석탄 수출 상한선이 적용되면 북한의 한 해 석탄 수출 수익은 최소 7억 달러(약 824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앞서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도 북한의 석탄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나 민생 목적의 경우 수출을 허용해 제재의 구멍으로 작용해 왔다. 초안에는 석탄 수출 제한 외에도 해운·금융 부문의 추가 제재도 포함됐다. 외교 소식통은 제재 결의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북한의 연간 수출액 약 30억 달러(약 3조 5300억원) 가운데 4분의1에 해당하는 최소 8억 달러(약 9420억원)를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북한산 석탄 수입국은 중국이 유일해 중국의 충실한 이행이 제재안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북제재에도 북·중 교역 늘었는데… 안보리 결의안 美·中 합의

    안보리 “민생수출 허용 부분마저 막을 것” 북한의 지난 9월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추진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의 교역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북 결의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이뤘으나 러시아가 채택을 지연시킨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24일 공개한 국가별 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간 10월 무역총액은 5억 252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1% 증가했다. 중국이 북한에서 들여오는 수입액은 2억 3838만 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27.6%에 달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도 2억 8686만 달러로 16.1% 늘어났다. 이로써 중국의 대북제재 참여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북·중 교역은 8월 들어 증가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석탄 물량은 지난 8월 246만t으로 중국·북한 무역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에서 대북 제재 수위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안보리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제재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으며, 다른 3개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결의안 내용에 대해 “지난 3월 채택된 결의안의 허점을 메우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석탄·철광 등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을 틀어막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결의안에서 ‘민생’ 목적 수출은 허용하기로 한 것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구멍을 막는 데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러시아를 설득해 제재안에 동의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초 추수감사절(24일) 이전에 결의안을 채택하려고 시도하다가 성사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다음주 내 채택도 쉽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국무 후보 볼턴 “北 선제공격 절대 없다”

    美국무 후보 볼턴 “北 선제공격 절대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첫 국무장관 후보인 존 볼턴(67)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미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선제공격땐 한국 많은 대가 치러” 볼턴 전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방미 중인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대북 선제공격으로 인해 한국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의원외교단 가운데 한 명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했다. 나 의원은 특히 볼턴 전 대사가 “(선제공격) 가능성은 제로(0)”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그는 공화당 정권에서 국무부 차관 등을 지냈으며 특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강경파로 분류된다. 따라서 그의 이날 발언은 매파 성향 외교관이라는 그동안의 평가와는 다소 온도 차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전 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로 인해 북핵 문제가 미국 내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북한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거기(대화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북한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로이스 위원장 “한·미 동맹 더 강화” 의원외교단은 이날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도 만나 한·미동맹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과 한국은 동등한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20% 늘었다. 한국은 교역뿐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그동안 한국에서 우려한 트럼프의 캠페인 과정에서 나온 대북 선제타격론 같은 공격적 발언들은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미국도 북핵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충분히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미국에 도착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관계는 우리에게 최우선 외교안보 과제”라며 “미국 (대통령) 당선자 인수팀이 발족한 초기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19일까지 미국에서 트럼프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북한 문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측 “한반도에 핵장착 전략기 배치를”

    트럼프측 “한반도에 핵장착 전략기 배치를”

    “韓 독자 핵무장 있을 수 없다 ‘세컨더리 보이콧’ 이행해야” 마이클 헤이든 前 CIA국장은 “中 압박 차원서 핵 재배치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북 정책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 측 인사가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무기 배치 강화를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선임고문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제기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 등에 대해 “그것(한국의 독자 핵무장)은 있을 수 없다”며 “이중용도의 ‘이중능력 전략기’(dual capable aircraft)를 (한반도에)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여기에는 핵을 장착할 수 있고 재래식 무기도 장착할 수 있는데 그런 이중능력 전략기 배치를 통해 실제로 핵을 배치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늘 긴장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이중능력 전략기가 핵을 포함해 무엇을 탑재할지 모르게 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드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단 일원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이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북한과 불법 거래한 제3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지만 세컨더리 보이콧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조슈아 볼턴은 의원들과 만나 “트럼프는 한반도에 관한 구체적 정책이 없다. 동맹 이슈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지적하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모든 것을 개별 거래 관계로 보니 그 점을 참고하라”고 충고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가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기본 노선을 바꾸기 어렵지만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은 최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 라인스 프리버스 트럼프 비서실장과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트럼프 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최상위 의제 중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한편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의회전문지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반도에 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 CIA 국장을 지낸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사려 깊은 결정”이라며 “우리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전술)핵무기를 철수한 결정이나 미국 핵탑재전함(핵항모)의 중국과 한국 해역 배치 횟수, 한국의 민간 핵산업에 관한 제한 등에 대해 재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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