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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기권 재돌입 기술 확보” 中 “정세 긴장·악화 행위 안 돼”

    北 “대기권 재돌입 기술 확보” 中 “정세 긴장·악화 행위 안 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 탄도로켓(미사일) 시험 발사를 곧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주장을 부정하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연일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로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탄도로켓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환경 모의실험을 지도하면서 “군사 대국들이라고 자처하는 몇 개 나라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자력자강의 힘으로 당당히 확보해 탄도로켓 기술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다”고 말했다. 이어 “핵 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을 지시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이 발사돼 우주 공간에 올라갔다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뎌야 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소식을 전하며 탄도미사일 재진입체로 보이는 버섯머리 모양 물체의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김 제1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이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 북한은 아직 ICBM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5월 7차 당대회 이전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해 핵 보유 의지와 담력을 과시하고 체제 내부 결속을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김 제1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강행한다면 견딜 수 없는 국제사회의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4일 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모든 당사국은 한반도의 정세를 추가로 긴장시키거나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 당정협의회에서 북한이 서울의 모형을 활용해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서울해방작전’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핵 발사 준비” 김정은의 광기 자멸 재촉할 뿐

    북한의 핵실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한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되자 북한이 ‘핵 발사 준비’ 운운하며 광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그제 “실전 배치한 핵탄두를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 사격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또 “이제는 적들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 방식을 선제 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중앙통신은 이번에 시험 사격한 300㎜ 신형 방사포에 대해 “남조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는 대구경 방사포 체계”라고 강조했다. 최대 사거리 200㎞로 수도권은 물론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 안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지도부의 이런 극렬한 반응은 북한이 현재의 상황을 엄중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제재안이 실행되면 김 위원장과 핵심 측근들의 ‘돈줄’이 꽁꽁 묶일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으로의 광물 수출 봉쇄로 북한 경제가 극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엊그제 국회에선 11년 만에 북한인권법이 통과됐고, 테러방지법도 곧 시행된다. 7일부터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략폭격기(B2) 등 미군 전략자산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탄두까지 언급하면서 으름장을 놓은 것은 이처럼 전방위로 옥죄어 오는 압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벼랑 끝 ‘도발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사례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북한은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안이 논의되기 시작하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7일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렸다. 큰 힘을 과시함으로써 제재를 무력화하거나 수위를 낮춰 보려는 전략으로 비쳤다. 하지만 이는 북 지도부의 착각이었다. 오히려 역대 최강의 유엔 안보리 제재안이 채택되고, 한·미·일의 독자 제재 강도까지 높아지면서 북한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미사일 발사 직전 본지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자멸을 재촉하는 악수를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했다. 이번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태도로 보아 전문가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북한이 오판해 장사정포라도 남한을 향해 쏠 경우 한반도 정세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 북한은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여 남한과 미국의 양보를 얻어 내려는 속셈이겠지만 오히려 자기 발등만 찍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북한의 폭정을 중지시키겠다”면서 북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의 도발을 겁내 이런 기조가 꺾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북한이 살기 위해서는 결국 핵을 포기하고 변화하는 길밖에 없다.
  • [뉴스 분석] ‘제재’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 발사한 北…저강도 도발→당대회 후 반전 시도할 듯

    [뉴스 분석] ‘제재’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 발사한 北…저강도 도발→당대회 후 반전 시도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일(현지시간) 전례 없이 강한 수준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켰지만 북한은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하는 도발로 맞대응했다. 국제사회의 ‘북한 옥죄기’에 이어 한·미 군 당국이 오는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고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추가 도발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군이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면서 “비행거리는 100~1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실체가 확실치 않으나 KN01, KN02 단거리미사일이나 사거리 200㎞의 300㎜ 신형방사포(다연장로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부는 북한 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에 대해 ‘폭정’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유엔 제재에 따른 외화난 속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다지는 차원에서 저강도 및 고강도로 수위를 바꿔 가며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까지 대북 제재가 강해지면 대남 도발을 재차 감행해 위기를 고조시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전술을 구사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고의 침범하거나 해안포 사격,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이버 테러 등 저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인적 의지에 따라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추가 발사 등 극단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비핵화 이야기가 안 나올 정도로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추가로 강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북한에 있어 중국의 경제적 존재감과 영향력이 커졌고 북한이 당분간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고강도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난 후인 5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거리발사체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면서 “북한이 일단 숨 고르기를 한 다음 5월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평화협정 체결 제의 등으로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北 반드시 핵 포기하도록 만들 것”

    朴대통령 “北 반드시 핵 포기하도록 만들 것”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제97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 태세와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핵으로 정권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착취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북한의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그대로 놔둔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고 북한의 핵은 결국 우리 민족의 생존은 물론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통일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일본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 미래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면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전문]朴대통령 3·1절 기념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대통령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와 북한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뜻 깊은 제97주년 3·1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97년 전 오늘, 독립만세의 함성은 신분과 계층,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직 독립을 향한 열망과 애국심으로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소녀의 슬픔’이라고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이 곧 3·1 운동의 정신이었고, 민족대단결이 바로 3·1 운동의 정신이었습니다.3·1 운동은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은 역사적인 일로 모든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는 동방의 밝은 빛으로 세계 각국의 민족 자결 운동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3·1 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졌고, 마침내 우리는 그토록 소망하던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세계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했습니다. 97년 전,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지금, 선열들이 피 흘려 세운 이 조국을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 분들에게 갚아야 할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들이 평화롭고 부강한 한반도에서 살게 하는 것이야말로 3·1 정신을 이 시대에 구현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 당국간 대화와 민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남북간 신뢰구축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북한에 많은 지원과 양보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에 3차 핵실험을 한데 이어 또 다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극단적인 도발로 우리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계속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그대로 놔둔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고, 북한의 핵은 결국 우리 민족의 생존은 물론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 의지에 대한 도전이자 전 세계가 원하고 있는 평화정착에도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이제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핵으로 정권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착취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북한의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지금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단합된 의지를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국가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데 이어,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곧 채택될 예정입니다.이번 대북 결의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발을 자행한데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가 응집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북제재 법안 채택과 일본, EU, 여타 우방국들이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믿습니다.저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통일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는 이유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이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을 북한 동포들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정부는 평화와 번영, 자유의 물결이 넘치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것이며, 그것이 바로 3·1 운동 정신의 승화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가는데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호시탐탐 도발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과 테러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 운동은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망이자, 세계평화와 인류행복 구현이라는 시대정신의 발현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24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간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습니다.앞으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이번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서 미래 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서로 손을 잡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이 연이은 도발과 1차 타격대상이 청와대라고 위협하며 불안과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만성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개혁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어떤 정치적 고난이 있어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그리고 4대 구조개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하지만,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비롯하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혁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과제들이 아직도 기득권과 정치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개혁입니다. 청년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지금 이들이 좌절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노동개혁이 현장에 뿌리를 내려야만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노사 모두 서로 조금씩 양보해 주시고 정치권도 국민의 열망에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개혁의 길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민간과 정부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 독창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속도를 정부가 따라 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관행적으로 내려온 정부 만능의 사전적 규제 방식에서 민간 중심의 사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여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앞으로 전국의 시·도에 도입될 ‘규제프리존’에서는 각 지역의 전략산업과 관련된 핵심규제를 과감히 철폐할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도전정신이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창업기업의 더 큰 성장과 끊임없는 재도전이 이루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상생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완성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문화와 IT를 융·복합시켜 한류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우리의 경제와 문화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올해에는 이러한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국민 여러분이 그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 우리 국민들이 ‘민생구하기 서명운동’에 직접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합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 왔고,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피흘림으로 지켜온 소중한 나라입니다. 저는 지금의 위기 역시,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힘으로 지역, 세대, 계층을 떠나 하나로 뭉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제 때 대처하지 못하고 낡은 것에 안주했을 때 어떤 역사적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또 다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약소국의 고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추운 영하의 날씨에 가는 길을 멈추시고 민생살리기 서명에 곱은 손을 불으시면서 서명해주신 국민들의 힘이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이 50년, 100년 후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애국애족과 민족대단결의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통일이라는 위대한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절 기념사] 朴대통령 “北, 대화의 문은 열고 압박은 계속될 것”

    [3·1절 기념사] 朴대통령 “北, 대화의 문은 열고 압박은 계속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3·1절을 맞아 “앞으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대북 정책 기조와 경제 정책 방향 등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그대로 놔둔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고 북한의 핵은 결국 우리 민족의 생존은 물론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곧 채택될 예정”이라며 “이번 대북 결의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발을 자행한데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가 응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일본과 맺은 위안부 피해자 협의와 관련한 내용도 기념사에 담았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절박한 심정으로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라면서 “일본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서 미래 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정치권도 국민의 열망에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 도발 상황 대비… 24~26일 한·미 ‘TTX 훈련’

    사드 배치 실무단 회의 안갯속… 정부 사드 구매설엔 “그저 소문”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북한이 핵, 미사일로 위협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제5차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TTX)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 군 당국은 시뮬레이션 검증과 토의로 이뤄지는 이번 연습을 통해 유사시 동원될 미국 핵우산 전력을 직접 확인하고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F22와 같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이어 또 다른 대북 압박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공식 출범한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 주관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토의식 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습에서는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하거나 북한을 향해 발사할 핵우산 전력(확장억제자산)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은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서는 일레인 번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가 이번 연습의 공동대표를 맡고 양국 국방 및 외교 당국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다. 한·미 양국은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4차례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습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습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에서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상황을 가정해 정치·외교적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 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양국은 이미 미국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수차례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북한 내 타격 대상 목록과 타격 수단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전략폭격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보복하는 수단인 핵우산 전력을 보여주기 위해 장소를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정한 데는 미국 내 대북 강성 기류가 반영됐다고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전력을 강조하는 이유가 국내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핵무장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가 지난 7일부터 사드 배치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지만 공동실무단 공식 협의가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자 “사드 배치 공동실무단 구성과 운영에 관한 약정을 협의하는 중”이라며 “우리 정부가 사드를 직접 구매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사전 징후 없이 추가 핵실험 가능”

    “풍계리 실험장 이미 지하 터널 완성, 북쪽 갱도 변화… 차량 흔적도 늘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 여러 개의 땅굴을 파 둔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6일 강행한 4차 핵실험 때처럼 사전 징후를 거의 보이지 않은 채 추가로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잭 류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은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북한이 이미 터널들을 완성했으며 결정만 하면 5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실험장의 남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겉으로 관찰된 활동이 거의 없었다”면서도 “북한이 외부로 사전 징후를 노출하지 않은 채 핵실험을 할 수 있음이 지난달 핵실험에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일부 변화가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달 6일 핵실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진의 활동이거나 새로운 핵실험에 대비한 활동일 수도 있으며 혹은 방사성물질 유출을 막고자 갱도를 봉쇄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지원시설 지역의 눈길에 차량 흔적이 늘어나고 중심 도로의 얼음과 눈이 사라진 것도 복구 또는 추가 핵실험 준비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박대통령 국회연설, 여야+친박 비박 반응 제각각…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대통령 국회연설, 여야+친박 비박 반응 제각각…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대통령 국회연설, 여야+친박 비박 반응 제각각…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대통령 국회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국회연설, 안철수 박수친 이유 물어보니 “저는 원래…”

    박대통령 국회연설, 안철수 박수친 이유 물어보니 “저는 원래…”

    박대통령 국회연설, 안철수 박수친 이유 물어보니 “저는 원래…”박대통령 국회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朴대통령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안보리 “더 강력한 대북 제재 필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7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다시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에 나선다. 지난달 4차 핵실험으로 결의안 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 도발이 이뤄지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의 대북 제재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의견 조율을 해 왔다”면서 “핵실험을 한 지 1개월만에 다시 도발을 한 것이어서 강력한 제재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당초 안보리 이사국들은 지난달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직후에도 강력한 제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긴급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이 기존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대한 추가 제재’를 담기 위한 작업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안보리의 제재는 수위를 놓고 의견 차이가 노출돼 지금까지 별다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3주 정도면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1개월이 지나도록 결의안 문구도 만들지 못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유 공급 중단 등 초강경 제재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원칙적으로 제재에는 동의하지만, 초강경 제재는 한반도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제위원회의 전문가그룹은 이르면 다음 주에 위원회에 제재 방안을 보고하고, 이어 제재위는 방안을 확정해 다음 달 초에 안보리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김에 따라 일정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묶어서 제재하는 방안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이 핵 또는 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안보리는 결의안 등을 채택해 국제사회의 하나된 목소리를 보여줬다.  북한의 핵과 관련해 안보리 결의안이 처음 나온 것은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다고 선언한 지 2개월 뒤였으며 이후 5차례나 더 결의안이 채택됐다. 결의안보다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과 언론성명도 각각 6건과 2건 나왔다. 또 핵·미사일 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각종 도발과 관련해서 안보리는 총 13건의 결의와 9건의 의장성명, 4건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中, 5자회담 반대말고 北 제재안 내놔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외교부 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북핵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한 5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일차적 반응은 부정적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해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또다시 6자회담 조속 재개론을 꺼냈다. 예상됐던 터라 실망할 일도, 놀랄 일도 아니다. 박 대통령도 “관련 당사국이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던가. 중국이 대놓고 5자회담을 혹평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의아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6자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북핵의 무력화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북한은 그 장을 이용해 미국의 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4차 핵실험의 정당성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과거 6자회담에서 익히 봐왔던 풍경이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6자회담을 통해 북핵을 막지도 못했고, 회담이 중단된 지도 8년이나 흘렀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 질적으로 다른 게임이 펼쳐지는 이른바 ‘게임 체인지’ 국면이다. 북한은 핵무기의 소량화와 함께 수소폭탄까지 손에 쥘 태세다. 북한까지 참여하는 6자회담을 통한 핵 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차 핵실험 때부터 6자회담 무용론이 제기된 이유다. 과거 한때 6자회담이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기대를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폐기를 약속한 9·19 공동성명은 휴지 조각처럼 사문화된 지 오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핵 능력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기습적인 도발까지 일삼고 있다.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며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제재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은 보란 듯이 5차,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 뻔하다. 따라서 5자회담을 통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끌어내 북한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야만 한다.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이전보다 훨씬 강도가 높아야 할 뿐만 아니라 후속 양자 제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 중국은 미국이 제시한 안보리 제재 결의안 초안을 받아들고 자체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오는 2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북한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다. 중국이 송유관 파이프를 폐쇄하면 북한 경제는 무너지게 돼 있다. 박 대통령이 5자회담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이런 막대한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하기 위한 의미도 담겨 있을 것이다.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독자적인 제재안까지 내놓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 정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방점… ‘5자 회담’ 中 설득이 관건

    정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방점… ‘5자 회담’ 中 설득이 관건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안보부처 연두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사실상 ‘6자 회담 무용론’을 제기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정부 당국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과 비슷한 외교적 수단을 이어갈 경우 5차, 6차 핵실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6자 회담 당사국 정상 가운데 6자 회담 무용론을 제기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어서 국제사회의 북핵 접근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 고조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신년 대국민담화에서도 “이번 북핵 실험은 북핵 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번 북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6자회담 무용론과 함께 ‘북한을 뺀 5자 회담’을 예로 들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6자 회담은 2003년 출범 이후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채널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8년간 회담이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도 꾸준히 무용론이 제기되던 상황에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운운하며 4차 핵실험까지 강행하자 무용론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하지만 5자 회담이 순조롭게 개최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북한을 대화에서 제외하는 듯한 모양새를 중·러가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6자 회담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을 놓치기 싫어하는 데다 북한이 빠지면 한·미·일 3국에 포위·압박당하는 형세가 되기 때문에 달가울 리가 없다. 당장 이날 중국 측이 박 대통령의 5자 회담 발언에 대해 ‘6자 회담 조속 재개’를 표명한 것은 이런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중국 측을 설득하기가 만만찮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에 정부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5자 회담을 포함해 창의적 대안을 최대한 도출하기 위해 외교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총체적 접근 ▲능동적 동북아 외교로 한반도 평화 공고화 ▲전방위적 평화통일 지역 외교 전개 ▲통일 지원을 위한 국제 인프라 강화 등 추진 과제를 내세웠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후 언론브리핑에서 “5자 회담은 여러 차원에서 거론됐고 갑작스럽게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지금 상황이 5자 회담을 가동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가 이날 북핵 대응 차원에서 중·러의 역할을 재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또 외교부가 강조한 ‘3각 협력체제’ 중에서도 한·미·중 협의체가 활성화된다면 우리 정부는 미·중 양대국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며 5자 또는 6 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다. 정부는 5자 회담이라는 대안을 말하면서도 6자 회담 틀을 완전 부정하는 것이 아닌 만큼 중국 측과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외교부는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최상의 한·중 관계’를 언급했지만 올해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고만 표현해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번 북핵 국면에서 중국이 우리 기대만큼 역할을 해주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무보고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윤 장관은 “이번에는 북핵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위안부 내용이 직접 들어가진 않았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北제재 동참 밝혔지만 ‘3원칙’ 고수… 사드 배치엔 부정적

    中, 北제재 동참 밝혔지만 ‘3원칙’ 고수… 사드 배치엔 부정적

    한국과 중국 외교당국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유엔의 대북 제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국방당국 역시 15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 국방당국은 한편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북핵 문제를 푼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이 강조해 온 ‘강력한 제재’와 중국의 입장이 얼마나 접점을 찾아 세부적으로 조율을 이룰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요페이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국장급)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도 안보리 제재 결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중국은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등 3원칙을 견지하고 한국과 다방면으로 긴밀히 협의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중국 정부의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강력하고 포괄적 제재’와 중국의 ‘합당한 대응’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제재 요구 수준은 한·미의 수준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다. 과거 북한 핵실험 때 미국이 100 수준의 제재 초안을 제시하면 중국이 30~50 수준으로 하자고 버티다 결국 중간 지점인 70선에서 타협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그런 메커니즘으로 합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번에는 중국이 80 내지 90까지 제재 수위를 높일지가 관심이다. 어쨌든 중국이 일단 안보리 제재에 순순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한·미동맹 중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듯한 우리 정부를 달래고 한·중 우호 관계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검토’ 입장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인식에 영향을 끼쳤을 개연성이 크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 중국 측은 사드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불통’ 논란을 겪은 한·중 국방장관 직통전화(핫라인) 가동 문제와 관련해 “왕이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6자 회담 수석대표 등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북한 핵문제로 군 수뇌부 간 핫라인을 가동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선전전의 격돌로만 보이지 않는 북의 전단/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선전전의 격돌로만 보이지 않는 북의 전단/이지운 정치부 차장

    여명 직전 초병(哨兵)은 늘 괴로웠다. ‘국군 장병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중저음 여성의 목소리는 초병의 몽롱한 정신을 여지없이 긁어 놓았다. 소름마저 돋우는 그 목소리는 15분을 더 들어야 했다. ‘북한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기억되는 낭랑한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소리가 뒤섞이고 나면 마음이 편해졌다. ‘왜 우리는 북보다 방송을 늦게 시작할까’가 불만이었다. 지난 9일자 서울신문 1면 보도를 보고 서부전선에서의 초병 생활이 떠올랐다. 남쪽의 확성기 방송에 대한 탈북자들의 소감에 “그들도 그랬구나” 하며 웃음 지었다. 낮에는 조금 달랐다. 그들은 노사연의 ‘만남’,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에 설렜다지만, 남쪽의 병사들은 북의 선전가요가 훨씬 흥겨웠다. “그 품을 떠나선 못 살아. 정답게 또다시 불러 보는 우리 김정일 동지”를 후렴구로 하는 노래가 그때는 가장 인기 있었다. 삽질, 낫질, 곡괭이질에 박자 맞추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작업 때면 가끔 고참 중 누군가가 북쪽에 대고 “그 노래 안 틀어 주나?” 하고 했을 정도였다. 주현미나 최진희의 노래보다 더 환영받았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자마자 달려가 현지 안내원 동무들에게 노래 제목을 물었더니 아는 이가 없었다. 후렴구를 불러 줘도 생뚱한 얼굴들이었다. “한참 유행했는데 왜 모르느냐”는 소리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수소문 끝에 최고참 안내원을 찾아 왔다. “오래된 노래인데 어떻게 아느냐”며 노래를 전부 불러 줬다. 그로부터 10년 뒤쯤 베이징 특파원을 가서도 이 노래에 대해서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정일 우상화 작업의 과정에서 나온 곡일 텐데, 몇 년 못 가서 사라진 이유가 지금도 궁금하지만 그래도 제목은 기억에 없다. 대북 확성기를 철수한다고 했을 때도, 방송을 재개한다고 했을 때도 각각의 조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경험들이다. 북의 4차 핵실험 직후 언론 전반의 보도와 평론은 과거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당근, 채찍’ 논쟁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북은 어떡하더라도 핵을 가지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당근으로는 북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주변국들의 반응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런 점에서 지난해 8·25 합의 이후 대북 방송 재개는 시간문제였다. 이런 점에서라면 북의 다음 반응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 ‘국가 존엄’이 모독당했기 때문이다. 2016년 한반도는 이렇게 긴장의 점증으로 시작하고 있다. 상황이 잘 관리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사회 전반에서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법한데 현상이 명료해지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도 몇 가지로 오그라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친구랑 이웃이랑 함께해야 하는데,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떠넘기는 중이다. “상황이 나빠지면 제가 먼저 나서겠지” 하는 식이다. 또 다른 이웃 일본은 ‘이때다’ 하며 근력운동에 힘쓰고 있다.이 실타래의 한쪽 끝을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잡아당겼다.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할 일’을 촉구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사드도 언급했다. 그제서야 중국이 반응을 보였지만, 사드에 대해서만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친구들이 곧 연합해서 움직이겠지만, 북의 5차 핵실험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암시하고 있다. 이날 “북한군이 또다시 대남 전단을 살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수거한 것이 수만 장이라니 한참 뿌린 것 같다. 선전전의 격돌로만 보이지 않는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jj@seoul.co.kr
  • 中 “안보리 제재 결의 참여”…“北핵실험에 절대 반대”

    중국이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와 9·19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도 안보리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열린 이번 국방정책실무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중국 측은 관요페이(關友飛)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이 수석대표로 나섰다.윤 국제정책관은 “이 회의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핵실험에 절대 반대한다. 이런 중국의 입장은 대외적으로 공표했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전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중국은 또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등 3원칙을 견지한다.한국과 다방면으로 긴밀히 협의해 이 문제를 처리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양국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문제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북핵 강력 제재해야” 中 “합당한 대응 돼야”… 간극 여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시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대중(對中) 메시지에 이어 양자·다자 외교, 국방 분야 협의 채널까지 총동원하며 중국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한·미·일과 중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온도 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본부장은 전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대한 3국의 우려를 전하고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 측의 역할을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이에 대해 “안보리 조치는 ‘합당한 대응’이 돼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동안 공헌한 바와 같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각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통화, 6자회담 수석대표 통화 및 이날 협의 등 다양한 채널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8~20일에는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유엔에서 미·중·일 관계자들을 만난다. 15일에는 양국 군사 당국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열어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한다. 이 회의는 매년 열리는 국장급 정례협의체이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양국 군사 당국이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이 예민해하는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과거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송환한 6·25전쟁 중국군 유해에 북한군 유해가 섞여 있을 의혹과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의 기대와 중국의 실제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아직 중국 입장을 속단하는 건 금물”이라며 “도의적 차원 요구보다는 전략적으로 양국 이익을 점검하는 식으로 중국을 설득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과 만나 한·미 간 북핵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참여…북핵실험 절대 반대” 내용 보니?

    "중국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참여…북핵실험 절대 반대”중국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참여 중국은 15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서울에서 우리 국방부와 가진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통해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도 안보리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밝혔다. 윤 국제정책관은 “이 회의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핵실험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면서 ‘이런 중국의 입장은 대외적으로 공표했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전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국제정책관에 따르면 중국은 또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등 3원칙을 견지한다”면서 “한국과 다방면으로 긴밀히 협의해 이 문제를 처리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문제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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