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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재래 군사력 증강/동북아 안보 큰위협”/한일 합참의장 회담

    이양호 국방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은 23일 방한한 일본 통합막료회의의장 니시모토 데쓰야 육군대장의 예방을 받고 한·일 군사협력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안보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국 의장은 이날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증강이 동북아안정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의장은 또 지난해 4월 당시 이병대 국방장관의 방일시 합의한 ▲공해상 전투기 우발충돌방지협정체결 후속 실무협의 ▲해사생도 순항훈련함대 상호방문 ▲해난사고 공동구조 방안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 미국은 왜 우리를 설득하려는가(사설)

    미국 한반도정책의 핵심적 인물이라 할수있는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 일행의 방한을 맞은 우리의 심정은 한마디로 착잡하다.미 신문들도 지적했듯이 그의방한이 한국의 추가양보 촉구를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한미간에는 언제나 협의해야할 일이 있게 마련이고 이런 현안들을 정책결정당국자들이 자주 만나 의논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따라서 미국의 주요 당국자들이 서울까지 친절하게 찾아와 정책협의를 하자는 것은 환영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좀 다르다.미국의 속셈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경청하고 살리기 보다는 우리를 설득하려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계속여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문제 등 다른 현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진짜로 하고싶은 얘기는 ▲평양과 워싱턴에 설치키로 한 양국연락사무소의 설치가 남북대화의 진전과 관계없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과 ▲북한에 지원키로 한 경수로에 「한국형」 이란 단서를 꼭 붙이는 것은 북한측의 반대로 곤란하니 한국측이 양해를 하라는 두 가지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미국측의 일방적 양해요구에 우리 정부가 간단히 순응할수 없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남북대화와 경수로 한국형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요 약속이라고 미국은 누누히 밝힌 바 있다.그것을 북한이 이행않으려 버틴다고 해서 간단히 물러서고 오히려 우리더러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이 그것을 납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미국의 월 포비치 전국방차관도 지적한 것처럼 북한의 벼랑외교에 계속 밀리는 미국의 이런 협상방식은 기존 한미관계나 미일관계를 해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그것은 북한이 노리는 점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리를 설득하려 들기보다는 무슨 수를 쓰든 북한으로 하여금 먼저 약속을 이행토록 만드는 것이 순서라 우리는 생각한다.
  • 올 팀스피리트 훈련 않을땐 한·미 대체 군사훈련 실시

    ◎“러­중과 군사협력 추진”/이국방·공외무,「외교안보기자클럽」서 밝혀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22일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미간의 대체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함께 참석한 「외교안보기자클럽」토론회에서 『어느 군이건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방한중인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와의 협의에서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되면,팀스피리트훈련을 대체할 제2의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일본과 실질적인 군사협력관계를 확대,지난해 항공기의 우발적인 공중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비행일정 등을 사전에 알려주는 협정을 맺은데 이어 어선 조난시 공동 해상구조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일간의 연합군사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와함께 『러시아의 참모대학에6명의 장교를 파견하고 중국과도 군사 교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는 등 러·중과의 군사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안기부의 지방자치선거 연기 검토 지시 문건과 관련,『기무사 예하부대에 정치에 관여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일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미 군사력을 증강,한반도 안보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로드 차관보 오늘 내한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제네바 북·미합의 이행 등 한반도 정세를 협의하기 위해 22일 방한한다. 로드 차관보는 공로명 외무부장관,이재춘 외무부1차관보 등과 만나 북한의 제네바 합의이행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한미 양측은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미·북연락사무소의 설치,팀스피리트 훈련의 재개 등을 연관시켜 한국형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양측은 특히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한국형의 명기 등과 관련한 일부 이견도 조율할 계획이다.
  • 「팀」 훈련 실시여부/이달중 결정될것/이 국방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19일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여부가 이달중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상오 KBS­TV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나와 『팀스피리트 훈련은 순수한 방어적 훈련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시돼야 하지만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내 훈련 재개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평양사무소 요원 4월께 파북/초대소장에 한국통 리처드슨 유력

    ◎국무부 소식통/“외교행낭 판문점 통해 전달” 의견 접근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무부는 북한에 파견할 연락사무소요원들을 이미 선발,교육중에 있으며 남북한관계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나 일단 오는 4월에 개설한다는 목표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미국정부의 이같은 파견요원 훈련은 통상 부임 6개월전에 내정인사를 실시,현지업무 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하는 국무부의 내부관행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초대 평양연락사무소장에는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스펜서 리처드슨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무부의 북·미 연락사무소 전문가회담에 관계하고 있는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 17일 『연락사무소장의 인선과 그 직급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외교소식통은 주베트남 연락사무소장에 전직 국무부 관련부서 과장이 임명된 전례에 비추어 평양 연락사무소장에 리처드슨씨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데이비드 브라운 현한국과장의 바로 직전 한국과장인 카트만씨는 현재 주한미대사관 부대사로 있고 카트만씨의 바로 전임자가 리처드슨씨로 그는 현재 국무부에서 실무를 떠나 국방관계기관에 파견되어 있다고 전했다.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그동안의 실무협의에서 양측은 10명 내외의 인원을 상주파견키로 했으며 미측의 외교행낭은 판문점을 통해 주한미대사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파견요원및 가족의 급환시에도 판문점을 통과할 수 있으나 그외는 북경 또는 도쿄 등 제3국을 거쳐 서울에 가도록 의견이 접근되었다는 것이다.
  • 대표선수들 판문점서 정신훈련

    【내외】 북한 국가대표급 체육선수들이 오는 9월 국제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판문점 등지를 둘러보며 정신무장을 다졌다고 최근호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오는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1차 국제군대체육경기대회」에 참가하는 4.25체육선수단과 4.25국방체육선수단이 정신무장과 극기훈련을 위해 판문점과 전방초소를 돌아보는 「현실체험」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훈련에는 나이어린 수영선수로부터 키 2m에 몸무게가 1백40㎏이나 나가는 농구선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체육선수들이 참가했으며 1박2일의 일정으로 판문점.대덕산 등지에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 “「한국형」안되면 경수로 지원 못한다”/슬로컴 미국방차관 일문일답

    ◎북,실험 않은채 핵탄보유 가능성/플루토늄 가진건 확실… 양이 문제/「팀」훈련 이젠 한·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월터 슬로컴 미국방차관은 17일 워싱턴 소재 미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해 연설을 한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슬로컴차관이 이날 밝힌 답변내용이다. ­북한은 남한이 경수로의 공급자가 된다는 사실에 동의하여 서명한 것은 없는가.핵협상 때는 그냥 지내놓고 지금와서 받아들일수가 없다고 하는가. ▲그 부분은 북미합의문안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그러나 협상과정에서 한국의 경수로를 공급한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히 이해한 사실이다.이 시점에서 북한이 왜 이것을 쟁점화시키는지 그이유를 알수 없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형경수로가 되지않으면 경수로건설계획 자체가 재정적인 뒷받침이 될수 없는 것이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볼수 있는 어떤 증거가 있느냐. ▲매우 강력한 증거가 있다.북한이 일정량의 플루토늄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다만 규모가 문제이다.우리는 항상 가장 우려 될만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북한은 1∼2개의 원자탄을 만들수 있는 양의 플로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그들이 핵실험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결과적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은채 한개의 원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수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어떤 조건하에선 실시하고 어떤 조건하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것인가. ▲금년의 경우 지금 한­미양국이 군사차원에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다음달중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며 아마 한국정부가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한가지 유의할 점은 팀스피리트훈련은 이제 더 이상 한­미양국의 준비태세유지와 훈련에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한국의 원자로를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를 북한에 되팔수는 없는가.그렇게 함으로써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경수로모델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은가. ▲재미있는 발상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에 경수로가 제공된다면 그것은 한국표준형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이 점과 관련하여 덧붙이고싶은 것은 『경수로가 한국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경수로에 큰 글씨로 써붙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중요한 것은 한국디자인의 원자로가 제공되는 사실자체일 것이다.중국은 그동안 핵문제 해결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중국이 경수로모델 대립에 중재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북한이 핵동결조건으로 미국이 제공한 중유를 군사용으로 전용했다는데. ▲북한은 그동안 북­미합의를 잘 이행해왔다.우리는 북한이 난방과 발전용으로 제공해준 중유중 소량을(본래의 취지와 다르게)처분한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그러나 우리는 중유가 북한군장비를 가동하는데 직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분명한 것은 중유는 군용기나 군차량의 연료로는 사용될 수 없다는 점이다.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중유가 어디까지나 북­미합의의 이행차원에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이 문제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이 정도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 세계화 과제/외국어 조기교육 등 19개로/「추진위」 잠정선정

    ◎정부정책 개선대상은 37개 세계화추진위원회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진현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열어 「법률서비스 향상과 사법시험제도 개선」등 6개분야,19개 중점추진 과제를 잠정 선정했다. 추진위는 이와함께 세계화추진 관련위원회나 정부 부처가 시행방안을 작성,위원회에 제출할 과제로 「미래산업구조에 대응한 산업인력 양성체제 개선」등 37개를 선정했다. 추진위는 오는 21일 제5차회의를 열어 추진과제를 확정한 뒤 25일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열리는 제6차회의에 보고한다. 추진위는 3월까지 분야별 소위원회를 가동,과제별로 구체적인 추진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잠정 선정된 중점추진과제와 위원회 상정과제는 다음과 같다. ◇중점추진 과제 ▲외국어 조기교육실시등 효과적인 외국어교육▲외국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한 교육강화▲청년들의 세계봉사와 입시제도 연계▲행정·교육·복지분야의 정보화 촉진▲법률서비스 향상과 사법시험제도 개선▲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경제규제 철폐▲노사제도및 관행의 합리화▲세계촌 운영방안▲기업지배 구조의 개선▲세계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공무원의 국제감각 함양을 위한 교육훈련제도 개선▲행정전문성 제고를 위한 고급공무원 임용 육성체제 개편▲지방자치제하의 지역균형개발추진▲세계화에 부응한 지방자치단체 역할증대▲한반도 주변4강 조사연구체제 구축▲국제기구 참여확대▲해외동포사회 활성화▲자율적 민간운동의 활성화와 각종단체 운영의 합리적 개선▲국가이미지 일류화(해외여행문화 개선,한국형 적십자운동 전개 ◇위원회 상정과제 ▲창의력과 인성중시 교육제도 개선▲미래산업구조에 대응한 산업인력 양성체제 개선▲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사회 각분야의 정보화 촉진▲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및 연구개발 활동의 세계화▲출연연구기관의 관리체계 효율화▲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정보통신서비스 산업의 경쟁 촉진▲행형제도 개선▲치안서비스 개선▲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한 경제운영방식 개선▲징세제도 개선▲외국인노동자 종합대책▲농어촌의 세계화▲연금·의료·고용보험제도 발전▲식품·의약품안전관리체계 선진화▲금융·외환개혁의 가속화▲세계무역기구체제 출범에 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도로 공항 항만 고속철도 확충▲시민정치의식의 세계화▲감사제도 확립▲공무원간 직급 불균형 시정▲공직자 경쟁풍토 조성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공무원 사회의 긍지제고와 부정부패 척결▲지방재정의 확충▲국가와 지방정부간 재정및 정책연계성 제고▲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이질성 해소▲실리외교의 추구▲신해양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21세기 환경 비전과 추진방안▲한반도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우리 문화예술의 세계진출과 외국문화의 합리적 수용▲세계인상 제도 도입▲기초질서 확립과 국민생활 개혁▲문화예술 공간의 확충▲문화와 관광연계▲지식 문화산업의 경쟁력 제고
  • 남북대화 전망/하버드대 에버스타트 연구원(해외기고)

    ◎“KEDO본부 서울두면 대화물꼬 트인다”/한국형경수로 건설땐 이야기 오갈것/북,상호교류 반대… 「남 고립화」 획책여전 한반도의 두 정부는 단속적이나마 20년이 넘게 직접대화를 해 왔다.남한 여론은 남북대화에 매우 호의적이며 전보다 더 공식화된 토의 분위기 속에서 북한과 접촉하려는 김영삼정부의 노력을 확실하게 지지하고 있다. 남북대화에 대한 일반 국민의 긍정적인 태도는 당연한 것이다.일상생활에서도 불신관계에 있는 경쟁자 사이의 직접 논의가 불필요한 오해를 배제하고,예견치 못한 상호이익 부분을 확인하며,때로 화해의 길까지 열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19 90년대초의 남북대화는 바로바로 중단되고는 했지만 양측 사이의 긴장을 감소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널리 인식되었다.더욱이 남북대화 재개를 전제조건으로 규정한 지난해 10월 워싱턴­평양간의 (핵문제)기본합의서 서명으로 북한에는 대한민국과의 직접적인 외교적 행위를 회복하도록 법적 구속까지 지워져 있는 듯이 보인다. 남북대화의 가능성에 골몰하다 보면 세련된지식인들과 외교관들조차도 자칫 과도한 희망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한반도 문제에 깊은 동정심을 지닌 한국 관계 관측통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한국 친구들에게 한마디 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선량한 한국 국민은 북한 체제에 대한 확고한 평가 아래 남북대화에 대한 희망을 자제해야 한다.그 체제의 본질과 목표,지도집단과 동일시되는 체제의 생존에 대한 위기감 등을 숙고한다면,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과 참된「대화」를 할 수 있는 폭이란 실로 매우 한정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북한 체제를 측량하기란 물론 쉽지 않다.북한은 오늘 날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체제다.그 체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지식은 분명히 제한돼 있다.예를 들어 외국의 관측통들은 평양의 가장 핵심적인 지도집단 구성원들의 이름조차도 전부를 알지는 못한다. ○북체제 측량 어려워 그렇다 하더라도,우리는 명백한 것부터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왜냐 하면 그 명백한 것이 북한문제를 다루는 데에 아주 중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우리는 북한이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라는 것을 안다.확실히 이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는,북한 특유의 변용이 가해지기는 했지만,모든 고전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사회에 대한 무제한의 경찰 통제,계획 경제,군비강화의 충동,당 주도의 프롤레타리아 독재 등등. 게다가 북한이 한반도 전체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하고 있음도 우리는 알고 있다.평양의 어떤 근거 숫자나 관청 조직도 그러한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남한은 통일된 사회주의 국가의 행정관할 아래 당연히 놓여야 할 것으로 돼 있다. 마지막으로,연속성이라는 요소가 북한 정부(지도인물이 종신집권하기는 하지만)의 구조와 정책에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남한과의 접촉에 대한 오늘 날의 북한 태도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해석은 저마다 다르다.내가 볼 때,북한은 과거 수십년간 국제정세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동안 한가지 기본 전략으로 일관해 왔다.그 전략의 최대 목표는 북한 주도 아래 남한과 재통일하는 것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하다.이 목표는 19 50년 한국전쟁첫째 주 동안 거의 달성될 뻔했다.최소 목표는 북한 체제와 지도집단의 생존이다. ○적화통일 전략 불변 북한의 통치 집단이 이 최소 목표를 협상 의제로 내놓을 까닭이 없다.평양의 지배자는 최대 목표 또한 협상 불가 항목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북한이 한반도 나머지 부분에 대한 통치권 주장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 자체의 합법성 논리에 반하는 것이 될 것이다.따라서,어떤 명분이든 서울과의 관계수립은 평양의 지배 기반을 위협할 것이다. 북한의 지도층이 서울과의 관계가 수립되면 북한 체제가 직접적으로 불안정하게 될 것으로 보리라는 것은 멀리 내다보지 않아도 알 일이다.북한의 그러한 관점은 고위층의 발언에서도 볼 수 있다.지난해 11월 김정일은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그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제국주의자들은 우리 나라에 시대착오적인 사상을 심기 위해 사상적 문화적 침투를 계속 획책하고 있다.우리는 간부들의 교양 과업과 사상적 투쟁으로 이러한 일탈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 그들은 관광,교육 교류,가족 방문,상업적 프로젝트,또는 인적 접촉과 관련될 만한 어떠한 남북 상호 교류도 환영하지 않는다. 교류가 실현 가능한데도 북한이 남한과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북한 외교정책은 남한 정부를 비합법적인 위조품이며 미국의 꼭두각시가 조종하는 무대라고 하는 주장을 오랫동안 견지해 왔다.북한 체제에 대한 상황이 19 90년대에 변하기는 했지만 이 유별난 관점은 불변이다. ○남과의 접촉 안반겨 우리는 최근의 북한­미국 핵문제 합의가 남북대화 재개를 명시하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평양과 워싱턴과의 합의일 뿐,협상 과정에서 남한의 공식 참여가 배제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더구나 이 복잡하고 포괄적인 합의서가 서명되고 나서 이를 북한이 남한을 고립시키고 우롱하는 수단으로 쓰려고 꾀하는 징조를 벌써 보게 되었다.예를 들면,바로 지난주 북한은 올봄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면 핵합의를 무효화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이 훈련은 북한의 재래식 도발 위협에 대응키 위한 것이지핵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불투명하다.그렇다 하더라도,북한이 절대적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한,남한과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쉽게 가정할 수 있다.워싱턴·도쿄·모스크바·서울의 정부들이 다 함께 유약하고 일관성이 없게 되면,북한은 남북대화 압력이 끝났거나 적어도 끝나간다고 결론 내릴 것이다. 어떻게 남북대화를 진지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가장 적절한 한가지 제안이 있다.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 본부를 서울에 둔다고 발표하는 것이다.KEDO를 서울에 두면 북한의 행동폭을 줄여 남한에 대해 되풀이해 써먹은 술책을 못 쓰도록 하게 할 것이다.특히,북한 경수로 건설이 한국의 지도 아래 놓이면 서울과 평양 사이에 이야기를 나눌 것이 많아질 것이다. □약력 미국기업연구소(AEI)연구원 하버드대학 인구·개발연구센터 연구원 저서=「공산주의의 빈곤」 「북한의 인구」 「한국의 통일접근」(출간예정)
  • 실리추구의 정상외교(민주화에서 세계화로:3)

    ◎“조정과 담판외교” 한국위상 높이다/APEC·북핵처리 결단력 발휘/아태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 부상/새달 유러15개국 순방… 새역량 기대 김영삼 대통령은 7분이 넘도록 클린턴 대통령을 홀로 「장악」하고 있었다.다른 정상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 대통령이 손을 내저었다.그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5백여 기자의 눈과 카메라가 이 장면을 전세계로 전송했다. ○한·미·일 공조체제로 지난해 11월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궁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회의도중 10분동안 산책시간을 마련하고 있었다.18개국 정상은 궁전 앞뜰에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눴다.그러나 카메라는 회의장에서 나란히 걸어나와 10분동안 이야기를 계속한 김대통령과 클린턴에게 맞춰져 있었다.시간이 끝날 무렵 김 대통령은 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불러 한·미·일 3각공조체제를 카메라에 남기는 기지를 발휘했다.여유였다. 김 대통령은 두 차례의 APEC정상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자리를굳혔다.김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날아가는 특별기 안에서 「세계화구상」을 입안했다는 사실은 보고르회의에서 한국의 위상과 자신감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취임 2년동안 김대통령의 외교는 한국의 위상을 현재의 경제력이나 잠재적 발전가능성보다 한단계 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근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한 한 공관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신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명히 밝혔다.그는 김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민주주의운동의 선봉에 섰던 경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뒷받침으로 세계의 지도자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마주하고 분위기를 주도해나간다』고 말했다. 93년11월23일,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대통령집무실 오벌오피스.김 대통령은 시애틀에서 1차 APEC정상회의를 끝낸 뒤 워싱턴으로 옮겨 클린턴과 마주앉았다.한·미 외교실무진들은 최고의 현안이던 북한핵협상에 대해 모두가 「포괄적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었다.단독회담이 끝날 무렵 김대통령은 『남북한 상호사찰은 양보할 수 없다』고잘라 말했다.이어 『팀스피리트훈련도 한국대통령이 북한의 특사를 만난 뒤에 중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습했다. ○회담전 충분히 설명 클린턴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커 안보보좌관의 안색이 변했다.그러나 동석한 고어 부통령이 김대통령의 뜻에 동조했다.김대통령이 이날 아침 고어를 미리 만나 한국의 처지를 충분히 설명한 탓이다.단독회담시간을 50분이나 넘기면서 김대통령의 집요한 설득은 계속됐고,마침내 클린턴 대통령도 동의하기에 이르렀다.북한핵협상은 그 뒤에도 여러 고비를 넘기지만 이날의 회담은 한국의 핵주권과 한·미외교에 일대전환을 가져왔다.미국 우월외교가 동등외교로,의전외교가 실질·담판외교로 바뀐 날이다.회담내용은 후일 더 자세하게 알려지겠지만 김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이런 게 담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러시아 방문 때 김대통령이 옐친 대통령 측근들의 완강한 반대를 물리치고 『북한에 공격용이건 방어용이건 무기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옐친의 답변을 얻어낸 것도 대단한 일이다.두번째회의에서 옐친은 김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두손을 들어 보였다.그 순간 옐친이 뭐라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당신에게 졌다』는 표현이 아니었던가 싶다. 김 대통령의 외교는 직선적이다.김대통령의 정통성이 이런 직선형 회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그러나 무엇보다 APEC정상회의에서 보여준 빼어난 조정능력과 이제는 국민에게 익숙해진 「전화외교」등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그의 경력과 친화력에 따른 일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좌장」으로 자리매김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30년에 걸친 끈질긴 민주화투쟁과 집권후의 탁월한 개혁정치,67세란 지긋한 나이가 이지역 지도자들이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김 대통령과 클린턴 사이에는 한·미정상이란 관계를 넘어 서로 존경하는 선후배로서의 관계가 형성된 듯 보인다』고 평했다.그는 『김 대통령은 클린턴에게 미국의 국내문제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하고,클린턴도 경청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는 보고르회의에서의 에피소드와 보고르선언의 채택과정은 이지역 지도자 사이에 형성된 김 대통령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풀이했다.김 대통령은 보고르회의 현장에서 2010년으로 잡혀 있던 한국의 무역자유화 연도를 개발도상국의 2020년으로 늦추면서도 개발정도가 다르고 이해관계도 서로 다른 18개국이 별말 없이 이 선언을 채택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전화회담도 적절히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최소한 클린턴과 열차례,일본의 총리들과는 다섯차례이상 전화를 했다.옐친 대통령,라모스 필리핀대통령등 그가 만난 정상들 모두와 한차례 이상 통화를 가졌다.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도 있었고,단순히 안부를 묻는 전화도 있었다.이러한 전화통화가 정상외교의 실질효과를 높이면서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유럽순방과 함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한다.아시아·태평양권에서 굳힌 그의 외교적 역량이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 셈이다.여기서 성취하려는 우선과제는 세가지로 요약된다.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월드컵축구대회의 서울 유치,김철수 대사의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당선이다.어렵겠지만 김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에 기대를 걸게 만들기도 한다. ◎문민정부 치적평가/「경제5대개혁」… 기업경쟁력 살렸다/금융·부동산 실명제로 「재산투명성」 제고 2년전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신경제5개년계획」이 발표되었고 참여와 창의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하여 경제정책의 다섯가지 분야에서 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즉 재정개혁·세제개혁·금융개혁·행정규제개혁 및 경제의식개혁 등이 그것이다. 우선 재정개혁에서의 기본구도는 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낭비요인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국가경쟁력제고와 국민편익증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나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물론 이를 위해서 재정능력을 확충해나가고 재정제도의효율화를 달성한다는 전제를 안고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개혁과제로서 세제개혁을 꼽았다.이의 기본방향은 조세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재정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합소득세·재산세의 체계를 개혁하고 음성·불로소득을 포착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조세행정풍토를 확립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또 한가지 특기할 사항으로는 신경제5개년계획기간중 조세부담률이 경상 GNP의 22.5% 내외로 상향조정될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즉 튼튼한 재정기반을 구성하기 위한 전국민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큰 과제가 금융개혁이었다.과거 우리경제의 성장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이 기업성이나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가 벽에 부딪히고 생산성 향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과거의 지시와 통제위주의 금융경영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자율과 경쟁하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영이 되도록유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즉 금리가 자금의 수급상황에 의해 움직이고 외환 및 자본시장의 국제화가 이룩되며 은행인사의 자율화,자금운용의 자율성제고,그리고 금융실명제의 실시등이 개혁과제로 제시되었다. 네번째 개혁과제로서 행정규제개혁이 강조되었다.사실 이 분야가 그 어느 개혁과제보다도 중요하며 다른 나라사람도 이 부문에 대하여 큰 진전을 기대하였다.과거 권위주의시대로부터 누적되어온 정부의 간섭과 지시·통제체제는 행정의 능률성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부조리의 원천이 되어온 것이다.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고 실절적인 민간주도경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인·허가사항,진입규제,창업 및 공장설립절차,생산·유통·가격관련 규제와 절차를 대폭 완화 또는 간소화할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다.그러나 올바른 규제는 이를 엄격히 집행하여 행정능률의 제고를 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섯째 분야로서 경제의식개혁이 제기되었다.이는 경제발전의 주축을 이루는 국가적 공동의식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사실상신경제5개년계획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볼 수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과거 수년동안 발생한 각 경제주체와 욕구분출과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 만연 등 불건전한 정신풍조를 굉정하기 위해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직업정신·진취정신의 배양과 합리성의 추구등이 요구되었다. 이상에서 요약된 개혁의 5대과제는 지난 2년동안 지속적이고 또한 일관되게 추진되어왔다고 본다.5년에 걸쳐 해낼 분량중에 가장 시급한 것부터 첫 2년동안에 착수했고 그 성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된다. 먼저 재정계획분야에서 열거할 수 있는 주요실적은 무엇보다도 최근 단행된 정부조직개편과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제고라고 볼 수 있다.총예산의 70%를 넘는 인건비·방위비등 고정적 지출이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큰 폭으로 절감되었고 95년도 예산편성에는 흑자원칙을 도입하여 재정의 경기조절적 기능을 부여한 일은 개혁적 사고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내기 힘든 것이었다. 세제개혁에서는 사회간접자본확충 등 엄청난 재정수요를 감당키 위해 역사상 최초로 담세율을 20%선 이상으로 인상한 용단과 부동산실명제·금융실명제,그리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통해 탈루·부정소득을 막고 과세대상을 철저히 포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금융분야에서도 몇년동안 보류되었던 금융실명제의 전격적 실시를 위시해서 여신금리·장기수신금리의 자유화,외환보유의 자유화,은행장 선임제도의 개선 등 개혁프로그램에 포함된 과업을 차질없이 시행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이상의 성공적인 개혁조치와 병행하여 규제완화와 의식개혁도 꾸준히 추진하였다.정부는 「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설치하여 그동안 1천1백28건의 개선과제를 확정,그중 9백95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발표했다.정부의 꾸준한 개선노력은 인정되면서도 사실상 이 분야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그 이유는 규제완화의 초점이 규칙·고시개정 등 너무 세세한 부분에 맞춰져 있다는 점과 일선공무원의 행태·관행이 구태의연하다는 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의식개혁분야에서도 우리의 경제수준에 걸맞는 선진형사고가 국민 의식속에 싹트고 있는가는 평가하기가 아직 이르다.집단이기주의·배타주의·국수주의·소국의식,그리고 보호주의적 사고가 아직도 우리사회 각분야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의 취지도 바로 이렇듯 미진한 의식개혁분야에 새로운 개혁의 불을 붙이려는 데 있다고 본다.세계화는 이제 우리가 편협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과감히 벗어나 세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이자는 정신혁명의 선언이라고 본다.개혁 2년의 성과는 컸다고 보며 향후 3년이 조국선진화를 위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 “북한,특수부대·탄도미사일 증강”/럭 주한미사령관 청문회증언/요지

    ◎팀훈련 중단해도 임전태세 문제없어/한·중 합작 원자로 미·북합의 이행 도움 개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16일 미 상원군사위의 청문회에 출석, 한반도의 안보상황등에 관해 증언을 했다. 다음은 이날 있은 럭장군의 증언내용을 요약한것이다. ◇럭 장군증언=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여전히 매우 긴장되고 위험스럽다. 김일성의 사망,김정일의 후계체제,미북한간의 제네바합의등 최근 일련의 상황변화에도 불구하고 비무장지대를 따라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과 전진배치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내부 상황의 대부분을 바깥에는 감추고있지만 기본적인 경제·정치·사회적인 개발을 넘어서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들이 있다.북한은 비무장지대를 요새화하고 현역지상군의 대부분을 남한의 수도를 강타할 수 있는 거리로까지 전진배치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년간 군사력을 점차 남쪽으로 이동시켜 한국에 대해 적대적인 배치를 해놓고 있다.북한의 이러한 전진배치병력은 현역전투부대의 40%에서 약 65%로까지로 늘여놓았다. 북한은수년간의 흉작,경제악화에도 불구,여전히 군사력에 최우선순위를 두고있다. 북한은 핵개발의 모색뿐아니라 부족한 국가재원을 지상군의 기계화에 투입하고 포대진형구축을 확대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특수전 병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탄도미사일도 확충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전진배치군사력은 합당한 방위의 필요성을 넘어가는 것이다. 북한이 핵합의문의 이행을 포기한다면 세계는 제재조치를 포함해 북한의 불이행을 번복시킬 수 있는 적절한 조치들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지난 5년간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약 35억달러에 달하는 무기와 부품을 구입했으며 이는 한국의 해외구매지출의 83%를 차지하고있다. 한국은 또 지난 5년간 정부예산의 22·5∼26·3%를 방위비로 계상해왔고 이를 한국의 GNP대비로 계산해보면 3·3∼3·8%에 해당된다. ­북한이 난방및 전력용으로 제공한 중유를 군사적으로 전용함으로써 제네바합의를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일부 중유가 북한군부에 의해 빼돌려졌다고 의심할만한 여지가 있다. 이같은 의심은 주한미군사령부외부로부터 입수한 간접정보를 인용한 것이다. 우리는 그 문제에 관해 북한측에 주의를 환기시켰으며 그들은 전용행위를 중단한 것으로 생각한다. ­팀스피리트훈련을 미북한간의 합의등 정치적 이유로 중단할 경우 미군의 훈련이 줄어들어 임전태세면에서 약화되는 것은 아닌가. ▲한국군과 미군을 합동으로 훈련하는 방안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훈련면에서 팀스피리트보다 더좋은 방법이 있다고 본다.만약 팀스피리트훈련을 하지못할경우 다른 군사훈련으로도 그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주한미군의 임전태세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한국이 중국의 원전건설에 참여,원자로를 공동개발하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같은 한·중원자로 공동개발이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수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는가. ▲그같은 사실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미북합의이행에 도움을 줄수있을 것이다.
  • “경수로협상 유리한 고지선점 속셈”/북「핵합의 파기위협」 정부분석

    ◎“상투적 전술” 판단이 대세… 일부선 “심상찮다” 북한이 16일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제네바 북·미기본합의서 「파기경고문」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외견상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면 합의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한미의 거듭된 원칙천명에 반사이익을 노린 「초강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다수의 당국자들은 일단 이번 발표가 북한의 상투적인 「벼랑끝 전술」이라고 분석한다.정부 당국자는 『공식성명이 아니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발언과정을 설명하면서 『답변말미에 한국으로부터의 차관이나 설비 반입은 용인하겠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그런 면에서 북한이 완전하게 한국형을 거부한 것은 아니며 몇가지 복합된 의도에서 이번 발표가 나온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의 노림수는 우선 한국형경수로의 수용과 남북대화의 재개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한국과 미국정부의 일치된 목소리에 불협화음을 일으켜보자는 것이라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한국형을 둘러싸고 계속될 경수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보자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정부는 또 북한이 지난달 베를린에서 열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에서 제시한 5억∼10억달러의 추가지원 요청을 관철하려는 의도로도 해석하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한국과 미국정부가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대한 반발로도 보인다. 그러나 북한측의 발언을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 시각도 있다.경수로 기획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는 것은 단순히 명칭 때문이 아니다』면서 『한국형경수로는 실제로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런 분석에는 『그렇다면 왜 북한이 북·미합의에 서명까지 했는가』라는 의문이 뒤따르게 된다.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그 이유를 두가지로 분석했다.첫째는 합의를 이룸으로써 초기과정에서 나타나는 열매를 따먹자는 것이다.중유의 제공이나 미국의 경제제재조치 완화등이열매에 해당된다.또 하나는 좀더 심각한 상황으로,북한이 아직도 핵개발 의도를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북·미합의로 특별사찰까지 5년정도의 시간을 벌고 그 기간안에 내밀하게 핵개발을 계속하려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관측 때문에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4월21일로 예정된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계약이 늦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한국형경수로 강요땐 핵합의 폐기”

    ◎북,외교부 성명통해 “무효화” 위협/“합의이행에 「한국형」 필수/미 국무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은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을 계속 강요할 경우 지난해 제네바에서 미국과 맺은 합의를 무효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중앙방송에서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미국과 건방진 한국당국자들과 한국형으로 위장된 경수로의 형태에 대해 입씨름을 벌이지 않기 위해 북핵합의를 포기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현실성없는 경수로문제를 논의하면서 시간을 끄느니 대화 초기단계인 지금 합의를 폐기하는 것이 더 나을 지 모른다』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잘 알려진대로 경수로에 대한 대가를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면서 『구매자인 우리가 원자로의 형태를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해에 중단했던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한국형 경수로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우리와 미국이 맺은 협정을 이행하는데 장애물을 놓으려는 불신세력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 협정을 폐기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4일 남북대화 재개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북·미 기본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는데 필요한 중요한 조건들』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미국무부의 96회계연도 예산 심의를 위해 소집된 미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나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미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 부문에서 짤막하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남북한 모두에게 대화 재개가 중요함을 강조해왔다』면서 『또 북한에는 기본합의에 입각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야 한다는 점의 중요성도 내비쳐왔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공로명 외무장관과 북·미 기본합의 이행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해 『계속 경계 태세를 게을리해서도 안된다는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또 북·미 기본합의서를 넘어서는 대북 추가 원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에) 합의된 협정은 전체를 통합하는 완벽한 합의서』라면서 『이것을 넘어서는 어떤 추가 경제원조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팀」 훈련 재개방침/일요미우리

    ◎새달28일부터 4월2일까지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제공에 관한 협의가 한국형 경수로 지원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지난해 중단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예년보다는 규모가 작게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북한과 미국은 4월21일까지 경수로지원 계약의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하고 있지만 한국형 경수로 지원 여부와 북한의 추가요구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신문은 이번에 한미 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은 북한측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앞으로 북미합의의 이행문제 및 남북대화의 재개문제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인용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라는 현실을 감안해 훈련규모는 한미 양국군 모두 합쳐 3만명으로 93년도의 4분의 1수준으로축소하며 미국 본토로부터의 부대 파견 및 상륙훈련은 하지 않은채 한국군과 주한미군만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고 남북대화 재개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경우 연습을 중지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북·미 핵합의 이행 관련/한·미 20일께 대책 협의/공외무 귀국

    한미양국은 오는 20일께 서울에서 북한의 한국형 원자로 채택거부및 실질적인 남북대화 불응사태에 대한 대응책등 북·미핵합의 이행을 위한 전반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미·일·유엔 순방을 마치고 12일 하오 귀국한 공로명외무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등 미국 실무 대표단이 20일께 내한,우리 정부 관계자와 그동안의 북미합의 이행상황을 전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특히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이 계속 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거부하고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북미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중지하기로 했던 팀스피리트 합동훈련 재개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 군정 3년의 공과(새로쓰는 한국현대사:7)

    ◎일 관리 47년 8월까지 행정 참여/초기 미군정요원 배치안해 정책 혼선/친일파 중용… 「부일배경찰」 85% 넘어/소 의식한 본국반대불구,「한국군」 창설추진은 성과 한국의 미군군정은 미 제6·7·40사단으로 구성된 제24군단의 38도선 이남 점령임무 수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일본 민간인의 본국귀환,법과 질서유지,미국의 정책 속에서 정부역할 수행이 당초의 주임무였다.미군정은 1945년 9월12일 주한미군 본부 내에 독립된 사령부 성격을 띠고 「주한미군정」(USAMGOK)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한국에 처음 진주한 제24군단 병력 가운데는 군정을 수행할 요원은 하나도 없었다.군정부대는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10월21일 인천에 내렸다.그것도 한국점령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주요지역 통치를 위해 훈련받은 요원들이었다.그 병력은 4개 전술보조부대와 캘리포니아 몬테리에서 민정훈련을 받은 20개 중대로 충원되었다.그들은 먼 항해 끝에 도쿄에 도착하고 나서 한국으로 가는 사실을 인천상륙 1주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의 군정은 전술부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점령지역을 통치하는 과정에 혼란을 가중시킨 요인이 되었다.지방이 특히 심했다.서울에서는 인공 산하의 치안대 활동이 멈추었으나,일부 지방에서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미군들을 체포할 정도였다.이 가운데는 행방불명이 된 미군도 있다.전남의 경우 제40사단과 교체한 제6사단 20보병연대는 인민위원회를 반대하면서 치안대를 공공건물로부터 몰아내는 등의 강공책을 썼다. 미군정의 군정장관으로 육군소장 A V 아놀드가 임명되었다.지난날 총독이 행사한 권한을 손에 쥔 군정장관은 전술부대에 소속하지 않은 모든 군정요원을 지휘했다.군정장·차관 밑에 총독부 정무총감 위치와 비슷한 민정장관을 두었는데,그 자리는 B B 프레스코 대령이 맡았다.그리고 8개의 부와 9개의 국을 설치했다.이들 기구는 1946년 5월10일 확정한 새 편제에 따라 11개위 부,4개의 처,86개의 국으로 개편되기까지 존속했다. 「주한미군정청」(USAMGIK)이라는 공식명칭은 1946년 1월4일부터 사용되었다.처음의 「주한미군정」의 약어 「USAMGOK」의 끝자리 3자 GOK가 조롱하는 말 GOOK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어쨌든 미군정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까지 약 한달이 모자라는 3년 동안 한국을 통치했다. 그러면 미군정의 정책은 어떤 것이었으며,한국에 남긴 군정의 유산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미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에 적은 표현을 빌리면 「점령당국(미군정)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고 있었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은 마치 모래수렁 같았고 점령당국은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고 기술한 그는 비싼 댓가를 치르더라도 한국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성채를 쌓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을 덧붙인 바 있다. ○워싱턴뜻과 배치 미군정은 초기의 정책을 수정,선회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이에따라 1945년 11월 무렵에 수립된 새로운 정책은 크게 네가지를 목표로 했다.그것은 앞으로 탄생할 한국정부를 고려하면서 보수진영과의 제휴,경찰력 강화,군대의 창설,좌익의 탄압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들 정책은 워싱턴 고위층 의도와는 다른 것이었다.그러나 군정에 파견한 국무성 관리들이 이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군출신 두각 한국군 창설과 경찰력 강화 등 미군정의 새로운 정책은 남한 통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했다.미군정은 1945년 11월13일 국방경비대,육군부와 해군부를 통괄하는 군사국을 설치했다.J R 하지는 점령 초기부터 한국군 창설문제에 관심이 있었다.소련을 의식한 워싱턴 고위국으로부터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실천에 옮겼다.1946년 6월 국방경비대는 통위부로,군사국은 조선경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이 군조직은 국군의 모태가 되었다. 군정은 1945년 12월초에 60명의 장교를 선발,군사영어학교에 입교시켰다.이들은 당시 국방경비대 고문 이형근의 추천에 의해 선발되었다.이가운데 40명은 일본군 출신이고 광복군 출신은 20명에 지나지 않았다.일본군 출신들이 유독 두각을 나타내 국군 창건 이후에도 중요 보직을 차지했다.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광복군 출신들은 저만큼 뒤쳐져 있었다. 경비대에게는 내부소요 진압임무가 돌아갔다.1946년 후반기가 저물면서는 파업,폭동과 더불어 몇몇 경찰서가 불타는 등 소요가 잇따랐고 좌익좌파 3당은 남조선노동당으로 통합되었다.1947년 9월에는 좌익검거 선풍이 불었다.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사연표」에 따르면 남로당과 민애청등의 지하 좌익세력들이 10월15일부터 한라산에 입산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비대는 폭 넓은 소요를 진압하는 두가지 무기의 하나로 평가되었다.다른 무기는 국립경찰이었다.군정은 1945년 9월17일 조선총독부로부터 경무국을 인수받았다.경찰을 헌병사령관 L E 쉬크 준장의 통제 하에 두었는데 일본인 경찰관들에게까지 「USMG」라는 군정 완장을 지급했다는 것이다.이는 한국인들과 미국 특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제서야 일본인 경찰관들의 자리를 한국인들로 메꾸었다. 헌병사령관 밑에 있던 경찰은 11월30일부터 국방군 사령관이 지휘했다.그리고 해방이 되던해 10월 워싱턴 3성조정위원회로부터 한국 경찰 내의 친일파와 미움을 사는 기구를제거하도록 하는 지시가 내려왔다.하지만 경찰의 볼썽 사나운 관행은 계속되었다.군정청이 피의자에 대한 폭행 금지명령을 내리자 대신 소방관을 시켜 폭행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였다.1946년 4월 소방서가 경찰과 분리되기 이전까지는 동료였던 터라 그런 부탁쯤은 들어주었을 것이다. 해방된 이 땅의 경찰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다.일제에 강한 충성을 보였던 사람들을 다시 썼기 때문에 부일배 경찰이 차지하는 비율은 85%나 되었다.1945년 10월 당시 군정청 경무부장 조병옥은 간부의 53%,하위직 25%가 일본경찰 출신임을 시인했다고 한다.A W 그린이 「경찰의 오만 무례는 끝이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경찰의 일제 잔재청산은 요원했는지 모른다. 일본인 관리들도 상당 기간동안 군정에 참여했다.1945년 12월 군정청에 지방행정과가 생겼을 당시 일본인이 감독책임을 맡고 있었다.1947년 8월15일까지도 일본인들이 군정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미 대통령 특사인 육군 중장 A C 웨드마이어가 작성한 「한국의 정치·군사 상황보고서」가 그것이다.이 보고서는대일 전승기념일(V J­DAY)이후 북한지역 5백명을 제외하고 남한에서는 일본인 관리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제청산 장애로 웨드마이어 보고서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보인다.「한국에서는 과거 70만명의 일본인들이 모든 경제요소는 물론 기술계층까지를 지배했다.그래서 지금 부산역장을 지냈던 한국인이 철도청장이 되고,직업학교 출신이 큰 수력발전소 책임자 자리에 앉았다고 이상한 일이 될 수 없다」는 대목이다.일반 관료직도 예외가 아니어서 철저하게 승계되었다. 그래서 브루스 커밍스와 같은 사가들은 혹독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은 한국 점령기간 내내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자손을 출산하기 보다는 일본인 임신에 산파 역할 만을 해왔다」고….이는 군정의 유산으로 한국정부 수립 이후에도 일제를 청산하지 못한 요소로 작용했다. “영어 아는 보수적 인사 많이 썼다”/군정고문 2인의 전문·보고서 발굴/“「일서 완전 해방」 한국인 열망 외면”/미학자 미군정이 친일세력을 포함한 보수인사들을 그토록 많이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일까.이에대한 해명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최근 찾아낸 W R 랭던의 「국무성장관에게 보내는 전문」(1945년 11월26일)에 잘 나타나 있다. 랭던은 당시 미 국무성이 한국에 파견한 하지장군의 정치고문.그가 작성한 전문 보고서는 「초기에 보수적 인사들을 많이 뽑아썼다」고 시인하면서 「생면부지의 대중 가운데 누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보고서는 「고위직을 보수인사에서 고른 까닭은 한국인들이 사치스러워하는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역시 NARA에서 입수한 미군정 정치고문 H M 베닝호프의 보고서(1945년 10월10일)에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보인다.랭던의 전문보다 앞선 이 보고서는 다만 당시의 한국적 상황을 「한국인들은 친일파를 일본인보다 더 증오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에게 희망을 걸었다.「보수주의자들 대부분이 일제에 협력했지만,이런 낙인이 곧 사라질 것」으로 보고 「많은보수주의자들의 존재는 고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대해 미 미들버리대 C L 호그 교수는 「한국분단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남한의 초기 통치과정에서 일본인 관리들과 일제의 경찰을 그대로 썼다는 사실은 정복자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열망에 무감각했음을 의미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정부와 경찰을 운영하기 위해 충분히 훈련된 요원들을 일본에만 보낸 워싱턴과 최고사령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 분단·통일소재 영화 잇달아 선뵌다

    ◎「높은땅… 」「원더풀…」 「장벽」… 기획 「이도백화」 개봉 임박/자아벽/남북 신세대 병사 우정·갈등 묘사/이도백화/이산의 아픔·민족의 대화합 그려 광복 50주년을 맞아 분단과 통일을 소재로 한 「의식있는」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진계동 감독의 「높은 땅 낮은 이야기」를 비롯,용성시네콤의 「원더풀 내사랑」,오덕환 감독의 「장벽」이 기획단계에 있으며 강상룡 감독의 「이도백화」는 후반작업을 끝내고 개봉준비에 들어갔다. 복거일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높은 땅 낮은 이야기」는 19 60년대,민족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전방관측소(GP)에 근무하는 장교와 사병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린 「병영영화」.진계동 감독(31)은 신승수,임권택 감독의 조감독으로 「수탉」「개벽」「장군의 아들」시리즈 등의 작품을 통해 연출경험을 쌓은 「현장파」로 이 작품을 위해 「진시네마」란 독립프로덕션까지 차렸다.『과거에 만들어진 그 어떤 군대영화도 군인들의 본모습이나 그들이 처했던 시대의 진실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그런만큼 섣부른 이데올로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휴머니즘을 내세우기보다는 「제복속에 갇힌 젊음」과 분단의 실상을 그리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 그의 연출의도. 원작자 복거일씨는 『소설이 휴전선 비무장공간을 무대로 한 짤막한 삽화들의 모음인데다 한 장교의 개인적인 의식의 흐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영화화면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런만큼 영화적 상상력이 한층 필요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육지속의 고도」 GP의 사계를 담을 이 영화는 3월초 크랭크인,12월말쯤 개봉될 예정이다. 용성시네콤이 준비중인 「내사랑 원더풀」(가제)은 귀순한 북한 남자와 남쪽 여자가 결혼해 서로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코믹 터치로 그린 영화.남북의 하나됨도 결국 작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통일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특히 「원더풀…」엔 귀순 유학생 전철우씨가 남자 주인공 이강우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제.세계적인 무용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미국으로 망명,「순수한 재능」을 살려 영화「백야」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분단국가의 귀순자가 통일염원 영화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을 더한다.3월초 임진각에서 첫 촬영을 시작,8월 광복절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유진선 감독 밑에서 현장수업을 쌓은 신인 오덕환 감독(35)도 비무장 초소를 무대로 한 영화「장벽」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제작사를 물색중이다.김중태씨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한 「장벽」은 군사훈련 도중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난 남북 두 신세대 병사의 이념보다 강한 우정과 갈등을 통해 민족동질성의 회복을 추구하는 영화. 한편 이산의 아픔과 분단극복,민족의 대화합을 강조하는 휴먼드라마 「이도백화」는 새달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올해들어 부쩍 활발해진 「통일영화」에 대한 관객의 첫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남북 원자력 협정」 추진/“경수로 명칭 「한국형」 고집 안해”

    ◎김 통일부총리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0일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의 제공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한국형이라는 명칭을 고집하기보다는 변형적인 표현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KEDO(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 설립협정과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협정에서 원자로형에 대한 표현이 다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그 표현은 한국형이 아닌 기종으로 오해될 소지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형경수로의 대북지원문제에 언급,『원자력협력에 관한 남북간 협정체결이 긴요하다』면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규정에 따라 이 문제를 북한측에 공식제기할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남북원자력협정에 담길 내용은 ▲핵물질·시설의 군사목적 전용방지 ▲안전규제준수 및 환경오염방지 ▲원자력기술의 제3국 수출통제 ▲원자력전문가 교류,공동연구 관련 위원회 설치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팀스피리트훈련문제와 관련,김부총리는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여부는 북·미 제네바합의의 성실한 이행에 달려 있다』고 전제한 뒤 『만일 이에 차질이 생긴다면 올해 「팀」훈련 재개문제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북한 김정일의 취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권력투쟁이나 건강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한­미 21세기위 토론」 무슨말 오갔나

    ◎한국측,미의 북핵협상 방식 강력 비판/“과잉 양보로 북에 정전위 무시 빌미 제공”/미,“대안 없었다” 변명… 시장개방 역공세 한미21세기위원회 2차연례회의는 9일 워싱턴시내의 윌라드호텔에서 첫날 회의를 열고 「한반도통일의 안보및 경제적 의의」와 「한미경제관계의 평가와 과제」라는 두가지 주제아래 각기 기조발표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비공개로 상오9시부터 하오5시50분까지 열린 이날 토론에는 한미양국의 행정부및 의회인사,학계,재계,언론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한반도관계 주제발표는 한국측에서 김학준 박사(단국대이사장)와 이영선 교수(연세대)가,미측에서는 로버트 조이리크씨(전 백악관비서실차장·전 국무부차관)가 나와 주제발표를 했으며 윈스톤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이날 낮 오찬초청연사로 나와 연설을 했다. 한미경제관계는 미측에서 데니얼 타룰로 국무부경제사업담당차관보가,한국측에서 양수길교통연구원장이 기조발표를 했으며 저녁에는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이 만찬연사로 나와 연설을 했다. 만찬직전의 리셉션에서는 국무부의 피터 타노프차관이 나와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견해를 표시했는데 한국측에서는 나웅배 국회외무통일위원장,손학규(민자)·조순승 의원(민주)과 김경원 사회과학원장,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김삼훈 외무부통상대사,김현철삼미그룹회장등이 참가했고 미측에서는 더글러스 비라이터 하원동아태소위원장,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로레스 크라우스 캘리포니아대교수,로버트 카일 국가안보회의보좌관,존 에비 포드자동차간부,짐 호글랜드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두가지로 북핵에 관한 미북한간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평가였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시장개방을 중심으로 한 통상관계였다. 북핵합의에 관해서는 한국측이 미측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미국이 방어적인 입장이었다면 반대로 시장개방의 한미통상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측이 공세를 취하고 한국이 수세입장을 취하는 양상이었다는 것이다. 북핵합의에 관해 한국측은 미국이북한의 핵확산금지체제(NPT)로의 복귀만을 목표로 두고 지나친 양보를 했으며 협상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한국형경수로의 거부,추가원조요구등을 북한이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미북한간의 협상에서 한국을 건너띠는 협상방식으로 진행되어 왔기때문에 북한이 정전체제를 무산시키고 미국과 직접 평화협정을 맺겠다는 식으로 나오고있는 것은 아닌가고 물었다.또 지금 북한이 경수로협정체결등이나 정전체제의 무시등 시비를 걸 것을 미측은 예상했는지 아니면 못했는가 따지는등 매우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하는 것인가 안하는 것인가를 분명히 대답해 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미정부관계자나 미측 참석자들은 『미국이 북한과 제네바합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무슨 대안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미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한반도에 긴장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이며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15분만에 서울이 쑥대밭이 된다는 군사적 측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미측도 남북관계가 호전되어야 미북한관계도 개선된다는 것을 북한측에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평화정착의 궁극적인 수단은 남북화해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은 계속 견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측은 또 팀스피리트훈련에 관해 금년과 내년은 가급적 훈련을 하지 않을 생각이나 여기에는 고려할 사항이 많으므로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최종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미통상문제는 미국측이 한국측의 시장개방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측은 한국정부가 캠페인을 펴고 있는 세계화는 어떤 면에서는 바로 시장개방인데 한국은 현재 외국인이 투자하기로 가장 어려운 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계화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별로 손에 잡힐만한 것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시장개방에 관해서는 비록 현재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 전망은 낙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김영삼대통령의 작은 정부운동과 세계화추진으로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가 하급관리의 인식부족으로 시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체제의 급작스런 붕괴가능성에 관한 토론도 있었는데 한국참석자들간에서도 의견이 반반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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