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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서 실제행동 보이면남북한 접촉 이뤄질 것”

    북한은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관련,남한 당국이실제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남북한 당국간 대화와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반응을 보였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말보다 실천행동이 중요하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남한 당국이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낡은 대결정책에서 벗어나실제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민족의 운명과 문제를 놓고 그들과허심탄회하게 협상할 것이며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논평에서 언급한 실제행동은 북한이 지난해 2월 남한당국에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하면서 내건 ▲외세와 공조 및 합동 군사훈련 중지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애국단체 및 인사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예비군 편의 서비스 區마다 앞다퉈 도입

    마포구에 이어 도봉·노원구와 서대문구가 예비군 훈련장인 군부대 안에 예비군 전용식당을 마련하는 등 일선 자치구의 ‘예비군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도봉구와 노원구는 의정부시 호원동 육군 제2997부대의 도봉·노원교장에공동으로 예비군식당을 마련,4일 준공식을 가졌다.이 식당은 이 지역에서 학교급식사업을 하는 민간합작회사 ㈜도봉이 건립,군부대에 기부체납한 것으로 3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130평 규모에 전문요리사까지 갖추고 예비군들에게 설렁탕 등 탕류와 국수류를 제공하게 된다. 서대문구도 최근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한산 노고산에 있는 예비군 서대문교장에 건평 241평 규모의 전용식당을 마련,지난 2일 준공식을 가졌다.8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 식당에서도 전문요리사가 만든 탕류 등을 실비로 예비군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포구는 앞서 지난달 24일 북한산 노고산 마포교장에 예비군 전용식당을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관계자들은 “식사는 물론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있는 전용식당이 잇따라 들어서 예비군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核개발 계속땐 北 전복시켜야”

    [컬럼비아(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AFP 연합]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매케인 상원의원은 15일 대량파괴무기를 계속 개발할 경우 북한,이라크,리비아를 전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월남전 참전 전쟁영웅인 매케인 후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른바 ‘국제사회의무법자’들에 대한 ‘롤백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정책을 적극 공세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매케인 후보는 북한,이라크,리비아 세 나라를 지속적으로 대량파괴무기와운반체를 획득하기 위해 애쓰는 나라들로 지목하고 “궁극적으로 이들 국가를 전복시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세울 수 있는 군대를 안팎에서 무장시키고 훈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고] 中국방부장 訪韓과 양국관계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수많은 사람이 루비콘강을 건넜을 때에야 비로소 역사적 사실이 된다”고 했다.금번 츠하오톈 중국 국방부장의방한은 중국민항기의 불시착과 장쩌민의 방한에 이어 한·중관계를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중·미관계는 중국의 근대세계의 쓰라린 경험 즉,서구 제국주의에 의한 패권체제 하에서 중국이 겪은 수모에 대한 대 서방 콤플렉스적 성격이 강하다면,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중국의 대외정책이 실리적인가 아니면 안보지향적인가를 가늠해주는 리트머스시험지로 작용하고 있다.츠하오톈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이러한 측면에서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첫째,그가 한국전에 참전한 역전노장이라는 점이다.한·중 관계에 있어서중국과 군사적 교류를 발전시키는 시금석의 하나는 한국전 참전을 통해 맺어진 북·중 혈맹관계의 변화였다.한국전에 참전한 중국 군수뇌부의 친북태도는 이념적 유대를 뛰어넘는 전우애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다.따라서 중국의 최고위 군사지도자로서그리고 한국전 참전당사자인 츠하오톈의 방한은 이제 한·중관계가 더이상 역사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적 교류와 성장에 걸맞은 군사적 안보적 교류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중국측의 전향적 태도변화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중국과의 안보관계를 개선함으로써 햇볕정책이 보다 힘을 얻게 되었다.즉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만 고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을 안보파트너로 삼게 됨으로써 대북 관계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더욱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었다. 셋째,츠하오톈이 대동한 군부 지도자들이 북경군구와 심양군구 등 중국의동북지방 책임자라는 점에서 주의를 끈다.이 지역은 한·중·북이 인접한 지역으로 동 지역에서의 안정이 결국 한반도의 안정과 직결된다는 점이다.이는 최근 한·중간에 북한을 다양한 국제적 안보기구,즉 핵비확산조약(NPT),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화학무기금지조약(CWC)등에 가입시키는데 상호노력하기로 한 협의에 비추어볼 때 한반도 안정에 북한이 관건임을 중국이잘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넷째,해군함정의 교환방문,합동군사훈련의 추진과 양측의 군 수뇌부 상호방문과 교류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다.이러한 한·중간의긴밀한 안보협력은 중국으로서는 한국과의 안보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북한에 의한 한반도 불안정 요인을 억제하여 한국을 ‘미·일신안보동맹’에 따른 미·일의 동맹군의 일부가 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중관계는 츠하오톈의 방한으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며 중국이 이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를 중국의 국익에 맞추어 재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중국과의 안보관계 강화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는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나 그것이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반발로 중국마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는 경우,한반도문제는 더욱 미국에 의지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군사적 관계의 공고화가 자칫 경제적 실리를 저해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이는 한국이 미국의 안보우산 아래에서 지불하는 다양한 경제적 부담과 주권의 제약등을 생각하면 가히 짐작이 갈 것이다. 김영화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 정치학박사
  • ‘핸드볼 남매’ 함께 시드니行

    [구마모토(일본) 김민수 특파원] 한국 남녀 핸드볼팀이 시드니 올림픽 동반 진출 티켓을 따냈다. 남자대표팀은 8년만에,여자대표팀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다. 한국은 30일 구마모토시립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최종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홈팀 일본을 22-20,2골차로 꺾고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에 발목이 잡혀 본선 출전이 좌절됐던 한국 남자핸드볼은 이로써 '92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은 이에 앞서 29일 야마가 시립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4차전에서 ‘해결사’ 이상은(13골)의 눈부신 활약으로중국을 31-29로 따돌렸다. 한국은 4전 전승으로 대회 7연패를 달성,아시아 정상임을 입증했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단 1장의 올림픽 티켓도 움켜쥐었다. 84로스앤젤레스 은,88서울과 92바르셀로나에서 연속 금,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효자종목’ 여자핸드볼은 이번 시드니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며 5회 연속 ‘메달 신화’를 꿈꾸게 됐다.중국은 2승1무1패로은,일본은 2승2패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kimms@ *고병훈 여자핸드볼팀 감독 인터뷰 [야마가(일본) 김민수 특파원] “대표팀을 최상으로 재구성해 메달 전통을이어가겠습니다” 30일 막을 내린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7연패를 달성하며 5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고병훈 감독(51)은 “힘든 상황속에서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고 감독은 “이상은 한선희 김현옥 등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데다 상대적으로 중국과 북한의 전력이 향상돼 고전을 예상했었다”면서도 “오성옥 등 선수들의 노련미와 인내력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났으며 시드니 올림픽 메달을 위해 대표팀의 부분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고 감독은 “라이트백과 골키퍼가 기대만큼 제몫을 해내지 못하고 주전과 2진 선수와의 기량차가 큰 것이 문제”라면서 “귀국후 협회와 긴밀히 상의해 국내외 선수들을 망라한 최상의 팀을 구성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광주시청의 골키퍼 오영란,일본 이즈미팀의 플레잉 감독 임오경 등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 김향기 등 2진급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여기에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주포 이상은의 대표팀 잔류 여부도 그를 고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고 감독은 “어쨌든 하루빨리 대표팀을 재구성해 다음달 중순 소집할 예정이며 해외파 선수들도 오는 6월에는 합류시킬 생각”이라면서 이상은의 복귀도 이 때쯤으로 늦춘다는 복안을 내비췄다. 88서울올림픽 이후 12년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메달에 재도전하는 고감독은 “전력상 메달권 진입이 불투명하지만 앞으로 8개월 정도 훈련 기간이 남아있고 올림픽에서 줄곧 메달을 획득한 전통이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아시아에 부는 영어 바람] 국가경쟁력 필수 ‘무기’

    이젠 아시아에서도 영어가 대세(大勢)인가.중국어 일본어가 주요 언어인 아시아에 영어가 빠른 속도로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미국에 이은 두번째 경제대국인 일본에서 공용어 대상이 될 정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우리나라도 영어 공용어 채택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중심의 인터넷 이용자들의 급격한 증가와 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의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인터넷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미국의 ‘잉크터미’와 일본의 NEC가 전세계 웹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영어 강세의 조류를 읽을 수 있다. 전세계 웹사이트 495만여개에 올라있는 웹 문서(documents)는 10억개.이중영어로 된 것이 86.55%나 됐다.영어의 영향력 확산에 불을 지핀 셈이다.서방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영어는 필수불가결한 무기라는 인식의 확산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아시아 인의 숫자는 3억5000만명.홍콩·싱가포르·필리핀 등에서는 이미 영어가 민족어에 앞서 제 1언어로 자리잡았다.정치·경제의 중요한 자리도‘영어계’가 장악해 가고 있다.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공용어도 영어로 낙찰됐다. 세계 2위의 인구대국 인도조차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영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인도는 힌두·벵골어 계통의 언어 16개와 영어를 공용어로 삼고있으나 인도 상류층을 중심으로 유력 언어가 됐다. 극단적인 아시아주의를 표방해온 말레이시아 역시 예외가 아니다.마하티르모하메드 총리가 국가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영어를 배우느냐,말레이어를 고집해 경쟁에서 처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영어교육 활성화의 기치를 높힌것도 5년전의 일이다. 영국 식민통치때부터 사용해온 영어를 금기시하고 고유 말레이어만을 고집한 결과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손해를 입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어로 진행되는 모든 종류의 교습행위를 금지,외국인 교사 채용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법을 고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영어가 하나의 ‘패션’이다.대화 도중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을 지적능력과 성공의 척도로 간주되고 있다.영어교습소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도 영어바람은 어김없이 불었다.베트남 정부는 각부처 차관을 포함한 고위급 관리들을 대상으로 국립행정과학원에 1년짜리 영어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 철회이후 봇물처럼 밀려온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하는 베트남 관리들에게 영어숙달은 발등의 불이다. 캄보디아에서도 대학에서 “프랑스어 대신 영어를 제 1외국어로 채택해달라”는 시위를 벌일 정도로 영어는 그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물론 아시아의 맹주임을 자부해온 중국에서는 ‘영어제국주의’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99년말 900만명에 육박했고 영어실력 또한 아시아 국가중에선 출중하다. 그래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인터넷 주소 등록 및 관리기구인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인터넷 주소 등록은 영어대신 중국어로 하도록권장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싱가포르 성공사례 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편한 나라로 꼽히는싱가포르.잘 갖춰진 기간시설,편리한 숙박·교통망보다 더욱 매력적인 것이 어디가나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다는 점이다.운전기사나 식당 웨이트리스까지도 영어가 ‘확실히 되는’싱가포르는 정치,경제,언론에서 직장,동아리활동까지 공식적인사회활동이 모두 영어로 이뤄진다. 인구 70%이상이 중국계이며 기타 말레이,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가 대표적 영어권으로 자리잡은 데는 이 나라만의 특수한 역사를 빼놓을 수없다. 150여년 영국통치끝에 말레이령에서 독립한 싱가포르는 소수 말레이계 지배층이 다수 화교를 통치,부작용이 잇따르자 국가통합의 도구로 영어공용어 정책을 폈다.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 등 민족언어도 국어로 인정하면서 영어를 못하면 일정 지위 이상 오를 수 없도록 사회구조를 만들어 영어가 대세로자리잡도록 했다. 이러한 정책이 반발없이 먹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영어가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됐기 때문.서울만한 면적에 인구 400만에 불과한 이 도시국가가 서구 선진국의 아시아 전초기지가 되기까지 영어구사가 가능한 질좋은 노동력은 최대 매력포인트였고 이는 경제부강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인터넷 시대에 더욱 돋보인다.현재 야후에 영어로 등록된 싱가포르 국적의 사이트는 한국의 2배,정부 홈페이지는 5배가 넘는다. 싱가포르에서는 이젠 국가경쟁력 제고의 관건으로 ‘싱글리쉬’(민족토속어 억양과 발음이 짬뽕된 영어) 탈피운동을 펼치고 있다.보다 세련된 영어구사가 목표가 되고 있는 셈이다. 번영의 과실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싱가포르의 뿌리를 알게 모르게 좀먹고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일부 학자들은 이질적인 민족들을 영어가 묶어주기는 커녕 국가의 정체성을 더욱 흐려놓았다고 우려하기도 한다.소속감도 없이개인주의적인 싱가포르인들의 성향을 대표적 부작용으로 지적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일본 실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민방의 한 TV 프로그램.미국인 진행자가 길거리의 일본인에게 간단한 상황을 영어로 대답할 것을 요구하면 한결같이 쩔쩔맨다.어쩔줄 몰라하며 엉뚱한 대답을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즐거워한다.‘영어 벙어리’에 가까운 일본인의 자화상을 자조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인들은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는다.도쿄의 외국인회사에 근무하는 후에키 다카코(笛木貴子·25·여)씨는 “세계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일본말로 응대해주기 때문에 영어를 쓸 일이 없다”고 말했다. 25일 발표된 98∼99년 아시아 각국의 토플(TOEFL) 성적은 일본에 큰 충격이었다.97∼98년 북한과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던 일본은 이번에 꼴찌를 면하고18위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북한(15위)에게 추월당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자문기관인 ‘21세기 일본의 구상’은 이달초 일본인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를 제2공용어로 채택하자는 보고서를 냈었다.그러나 영어의 공용어화가 실현될 지는 의문이다.19세기말 메이지(明治)유신때 문부상을 지낸 모리 아리노리(森有札)가 “일본어 대신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는가 하면 1945년 패전 직후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영어실력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바닥권인 이유는 간단하다.듣고말하는 훈련보다는 눈으로 보고 읽는 교육에 치중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일본의 영어교육은 한국보다는 낙후돼있다. 공용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육현장에서 실용외국어 학습에 비중을 두자는움직임과 시도가 최근 엿보인다.일본 문부성은 올 4월 새학기부터 국어시간을 대폭 줄이고 외국어 시간을 늘린다.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됐다.중학교는 영어 등 외국어에 국어,사회,수학 등 주요과목과 동일한 한해 105∼140시간을 배정했다.파격적인 배정인 셈이다. 대학입시에 토플성적을 반영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차기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전 자민당간사장은 지난해 총재선거때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일본의 영어 바닥탈출은 이제 시작된 느낌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돋보기] 남북스포츠교류 조짐이 좋다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에 대한 예감이 좋다. 뉴 밀레니엄시대의 첫 남북 대결장이 된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임원과 선수들은 한국의 관계자들과의격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임원들은 당초 북한팀 접촉을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북한을 위해 준비한 시계와 화장품,내의 등의 전달 방법을 놓고 부심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한국은 북한이 이를 거부할 것을 우려해 직접 전달 대신 일본 관계자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을 논의했을 정도였다. 결국 김종하 선수단장은 북한의 김기성 단장(63·국가체육위원회 책임지도원)에게 ‘작은 선물’이라며 직접 전달할 뜻을 비췄고 김 단장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한국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게다가 김도현 총감독과 김병환 감독은 “훈련 많이 했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넨 기자에게 “자세한 얘기는 담배를 피우면서 하자”며 체육관 밖으로 안내하는 친절을 배풀었다.김 감독은 핸드볼 교류를 희망하기도 했다.종전 한국기자들을 묵묵부답으로 회피했던 북한 임원들의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여기에 24일 열린 남북 대결이 격렬했던 반면 각 100여명으로 구성된 재일대한민국민단과 조총련계 규수고등학교의 장외 응원전은 따스함마저 감지됐다.규수고교생들은 북한이 27-36으로 졌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종전의 냉담함 대신 큰 박수로 축하했다. 불과 2년전인 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남조선이 국가보안법 철폐 등 기본적인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는 한 스포츠와 문화 등 어떤 교류도 있을 수 없다”며 스포츠를 통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려던 당국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통일농구가 서울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보인 적극적인 반응은 새천년 남북 스포츠교류의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야마가(일본)에서 김민수 체육팀 기자 kimms@
  • 한·중 군사사절단 연내 상호방문 합의

    한국과 중국 양국은 합참의장,육·해·공군 총장 등 군 고위급 인사들과 군사사절단의 연내 상호방문 및 국방장관회의 연례화 등에 사실상 합의했다.해군함정 교환방문 및 공동군사훈련 실시 문제는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20일오전 국방부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의 군사 교류,협력 강화를 포함한 동반자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우(金光佑) 국방부 대외정책과장은 “이날 회담은 한·중 군사관계 활성화에 더 이상의 걸림돌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며 “올해중 군 고위급인사의 상호방문을 포함해 두 나라의 군사교류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동북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중국측은 특히 남·북한간 화해 및 교류확대 등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핵과 미사일,생화학 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가 한반도에서 확산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회담을 마친 츠 부장은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나 한·중 우호협력 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데 이어 방위산업체인 삼성전자를 방문했으며 21일 해군 및 공군부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韓·中국방장관 회담 안팎

    20일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으로 한국은 전쟁억지의 거시적 효과를 거두었으며,중국은 한반도에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견제할 중요한 군사·정치적 주춧돌을 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국 군 수뇌부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동북아의 안정은 물론 두나라의 국가이익에도 부합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특히 이날 회담으로 중국은 한국을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로 삼겠다는 점을분명히 해 교류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을 논의했나 우리측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또 구체적인 양국 군의 인적·물적 군사교류문제를주요 논제로 올렸다. 중국측은 한국정부가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하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우리측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측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적극 지원하며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당사자 해결원칙’을 재확인했다. ◆합의된 사항은 지난해 8월 베이징(北京) 회담 합의내용에서 크게 진전된점을 찾기 힘들다.그러나 실질적인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양국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총장,군사사절단의 연내 상호방문과국방장관회담 연례화에 사실상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군 함정의 상호 교환방문에 대해서는 공동군사훈련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데는 북한과의 ‘등거리외교’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중국측의 속셈이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노주석기자 joo@
  • 서울 일원서 22일까지 군사훈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 일부지역에서 공포탄을 사용한 혹한기 훈련을 실시한다. 공포탄이 발사되는 지역은 뚝섬 유원지,성동변전소,구의정수장,도봉·노원구 일대,용마산·도봉산·아차산·망우산 일대,의정부시 호원·장암동,양주군 부곡리 등이다.또 18일과 22일 새벽 독립문∼구파발∼북한산 구간,20일에는 벽제∼구파발∼독립문∼원릉역 구간에서 전차와 장갑차가 이동할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귀순자 남한사회 적응 도와

    “탈북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는 데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 김중태(金仲台) 소장의 언급이다. 탈북자 사회적응 교육을 전담하는 하나원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김소장은 하나원을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시험장”이라고 정의한다.귀순자들에게 분단으로 서로 달라진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극복하도록 돕고,통일후 남북주민간 사회통합 방안을 미리 알아보는 시금석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김소장과 백원필(白源弼)관리후생과장·윤재훈(尹在薰)·황성호(黃聖晧)·전진이(田眞伊)씨 등 직원들이입을 모은다.백 과장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가 탈북 교육생들에게는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반세기 동안 체제를 달리한,분단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다. 까닭에 탈북자 교육은 시장경제체제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게 실용 교육과 문화적 이질감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런 차원에서 운전 및 컴퓨터 교육 등 실생활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 회로’에 갖혀 있던 탈북자들이 세계화의 물결에 적응할 수 있도록언어 적응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좋든 나쁘든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는 남한 사회에서 이들을 무방비로 노출시켜선 안된다는 차원이다.실제로 3개월간 사회적응 훈련중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 이를테면 탈북자들이 24시간 편의점 바로 앞에서 가게가 어디냐고 물을 정도라는 게 김소장의 귀띔이다.남한에선 상점이란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데 비해 탈북동포들이 슈퍼,××마트 등 외래어에 생소한 탓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 심리적 안정을 갖고 적응하도록 돕는 일이다.탈북자들이 이미 북한이나 탈북 과정에서 저마다 형언키 어려운 신산(辛酸)한 삶의 역정을 겪은 뒤끝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최근 하나원 뜰에 작은 동물 사육장을 만들었다.교육생들에게 당번을 지정,정서안정을 기하려는 취지다. 탈북자들만큼은 아닌지 모르지만 직원들도얼마간 외롭다.하나원이 경기도안성의 외진 곳에 자리잡은 까닭에 일부 직원들은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도 보람있는 일이긴 하나 고달프긴 마찬가지다.새벽에 점호를 취하는 교육생들과 호흡을 맞추려면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탓이다. 구본영기자 kby7@
  • 中 국방부장 첫 방한 의미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의 방한은 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 정상화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전쟁의 교전국으로서 가장 껄끄러웠던 군사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상징하는 동시에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의 ‘기폭제’로서의 의의를 지닌 탓이다. 더욱이 북한의 유일한 ‘혈맹’인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중 군사외교 강화는 한반도 평화구축에 더욱 탄력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츠 국방부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8월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 방중의 답방 형식을 띤 것이다.이번 상호 방문의 성사로 포용정책의 기조 위에서 추진했던 미·일·중·러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국방장관 회담 연례화가 완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정부 당국자는 “정치·경제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군사·외교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4강외교의 절정을이뤘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예정된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북한 미사일 재발사 저지 등을 협의하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중국 군부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조 장관 방중시 중국측에 제의한 각군 총참모장 등 군장성 및함정의 교환 방문,공동해상구조 훈련,육·해·공군 대학 교환 교육,군사연구기관간 정기교류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한·중 군사외교 강화는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한층 성숙케 하는 의의도 갖는다.지난 5일 새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직한 중개자 역할’을 중국측에 요청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중국의 남북한 등거리 외교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북 외교노력을 촉구한 것이다.그만큼 한·중 외교 관계가 정상화됐다는 방증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국제적 현실을 절감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순망치한(脣亡齒寒)’으로 비유됐던 북·중 관계의 한계를 드러낸 동시에 미·일 관계개선을 통한 고립탈피와 모험적 군사·외교노선의 위축 등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방투자사업 내용

    국방부가 9일 발표한 2000년도 주요 국방투자사업은 군의 대북한 지상 및해상·공중전력의 압도적 우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개 분야 274개 사업에 모두 5조3,437억원을 들여 새로 전력화하는 첨단 무기체계를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보 및 전장감시 전력분야 500㎞ 이내 지역의 전략정보 수집 및 전장 감시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19개 사업에 모두 2,300억원을 투입한다.한반도 전역의 신호·영상정보 수집을 위한 백두·금강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공중정찰부대 및 군단급 정보대대를 창설한다. ●전략목표 타격 및 억제전력분야 전략목표에 대한 정밀한 타격과 입체 고속기동 능력을 향상하고 해상 및 공중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38개 사업에 1조4,500억원을 사용한다. 전략목표 타격용 230㎜ 대구경 다연장(MLRS) 미사일 및 전술 지대지미사일(ATACMS)사업,하푼 함대함미사일,SM-2 함대공미사일,포파이(AGM-142) 지대공미사일,무인공격기 하피 등이 주요 전력이다. 특히 현대판 무인 ‘가미카제’로 불리는 이스라엘제 하피는 적의 대공 레이더 등 목표물에 접근해 4∼6시간 동안 공중에 떠 있다가 레이더가 작동하는 순간 레이더파(波)를 추적,침입해 레이더를 파괴하는 첨단 무기이다. 또 입체적이고 고속의 기동능력을 갖춘 K-1 전차,정찰헬기,대형 수송함,중형 수송기사업 등에도 4,600억원을 투입한다.해상 및 공중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형 구축함 및 기뢰,중어뢰,KF-16,KTX-Ⅱ(고등훈련기) 등을 새로개발하거나 성능을 향상시킨다. ●필수 기본전력 보강 40㎞까지 사격이 가능한 K-9 155㎜ 자주포,기계화부대 지휘용 장갑차가 각각 실전 배치된다.종합적인 통신지원을 위한 전술통신체제(SPIDER),차기 VHF장비,지상전술 C4I(지휘통제체계) 등을 갖춘다. 노주석기자 joo@
  • 여자핸드볼팀 ‘초비상’

    한국 여자핸드볼팀에 비상이 걸렸다. 시드니올림픽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일본 구마모토)를 불과 20일앞둔 여자 대표선수들이 핸드볼큰잔치에 출전하면서 부상이 속출,대표팀에충격을 주고 있다. 대표선수들은 지난해 9월 프레올림픽을 시작으로 10월 전국체전,11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연이은 국내외 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크고 작은부상에 시달려 온 것이 사실. 3일 제일화재와의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발목 통증을 호소한 국가대표 주포이상은(제일생명)은 지난해 8월 발목부상으로 공백을 갖다 세계대회에 이어핸드볼큰잔치에 무리하게 출전,결국 발목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그는 현재통증으로 점프를 제대로 할 수 없다. 큰잔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대표팀주전 한선희와 곽혜정(이상 제일생명)도 허리 등의 부상을 호소하며 5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 합류를 꺼리고 있다. 또 골키퍼 이남수(제일화재)와김현옥(대구시청)도 피로와 부상에 시달리고있어 대표팀은 ‘부상병동’이나 다름없다.게다가 수비의 축인 김은경(대구시청)은 음식물 섭취가 힘들 정도로 위장에 탈이나 대표에서 이미 제외됐고간판 홍정호(노르웨이)는 팀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해 대표팀을 애태우고 있다. 자칫 이들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를 경우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중국·일본·북한 등에 일격을 당하는 수모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대통령 신년사] 전문

    희망의 새천년이 시작되었습니다.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지나간 천년은 인간과 자연,강자와 약자,남성과 여성,동양과 서양이 서로 대립하던 갈등의 시대였습니다.그러나 새천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현될 수 있는 희망의 시대입니다.새천년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남녀평등의 실현 속에 평화와 인권과 정의 등이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로 정착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천년은 또한 지식혁명의 시대입니다.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지식혁명과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지식혁명의 시대는 영토국가시대와는 달리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새 시대에는 지식혁명을 통해서 창의적·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새천년은 정부·시장·시민사회가 국가와 세계발전을 위한 3대축을 이루고서로 협력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시민사회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활성화되어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새천년은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대입니다.지난 세기에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면 새 시대에는 세계의 선두대열에 서서 모든 나라와 같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새천년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속에 전자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입니다.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정부는 올해부터 ‘인터넷 신문고’를창설하여 국민으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민과 함께 국정을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에는 더불어 잘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합니다.아울러 서민의 복지가 가장 존중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향하는 일류국가는 일등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약한 사람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대로 갖추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새천년에는 계층·세대·남녀·지역간의 갈등을 뛰어넘어 화해와 단합의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이러한 국민적 화합이 실현되어야만 우리가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새천년에는 또한 남북한간 평화를 정착시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아래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새해에 이루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올해에도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검찰과 경찰의 중립을 확고히 하겠습니다.야당을국정개혁의 파트너로 삼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확립하겠습니다.지난 2년동안의 여야간 소모적 대결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여야 모두 의 국민적 지지 상실이라는 결과만을 가져왔습니다.새천년은 새천년답게 정치가 보다 전국민적이며 생산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지역당에서 벗어나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산업,문화,과학기술,사회간접시설,그리고 문화나 교육의 측면에서 각 지역이 골고루 발전되도록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역균형발전 3개년 기획단’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인사를 더 한층 공정하게 하여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의 모습을 갖추겠습니다. 21세기는 세계화,디지털화,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부존자원보다 지식과 정보에 의한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디지털 시대는 빛의 속도의 시대입니다.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 일류국가가 되고,못하면 삼류국가로 전락할 것입니다.조선왕조 말엽같이 한번 뒤처지면 다시 따라잡기 어렵게 됩니다. 올해에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의 완성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경제체제를 확립해 나가야겠습니다.IMF 등세계의 권위있는 기관과 인사들이 경고하듯이 이러한 구조개혁이 완성되지못하면,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의늪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금융부문은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어,어떠한 외환위기에도 맞설 수있는 튼튼한 힘을 배양하고 실물경제의 발전을 원활히 뒷받침해야 합니다.지난해에 이룩한 물가안정의 기조를 철저히 유지해 나가겠습니다.국민소득을올해에 다시 1만달러 시대로 회복시키고 2002년에는 1만3,000달러로 올리겠습니다.세계 7대 순채권국가의 위상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생산적 노사협력을 토대로 새천년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야하겠습니다.먼저 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우고,그 성과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평하게 분배에 참여하며,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행해져야합니다.공공부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하여 모범을 보이도록 더 한층 노력하겠습니다.이러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환보유고가 금년 말까지 1,000억달러 수준까지 전망됨으로써 어떠한 외환유동성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환경을 OECD 국가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교육의 기적인 발전없이는 21세기의 지식기반시대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우수교사 적극양성하고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등 교사의 위상과 사기가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대학졸업생의 취업능력과 연계시키기 위해 정보통신대학·생명과학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적극 육성해나가겠습니다.또한 새로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국민 모두가 언제,어디서나,쉽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든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돈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올해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 저리로 학자금의 융자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 경쟁의 시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좌우할 원천인 대학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의 시대입니다.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총력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세계10대 지식정보강국을 반드시 이룩해 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하여 정부는 2010년 목표의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앞당겨 완성하고자 합니다.이에 앞서 정보유통속도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와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인터넷을 전화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2002년 목표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 올해 안에 완결하겠습니다.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보화 능력을 배양하여 지식정보화 사회의 꿈나무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모든 교사와 전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1대씩을 무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우수학생에게는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습니다.이들 모두의 인터넷 사용료도 5년 동안 전액 면제하겠습니다. 정보생활화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가계부정리를 촉진하겠습니다.전군의 컴퓨터 이용능력을 높이고 모든 장병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들이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교육의 혁명적 개혁 없이는 지식기반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지식기반 사회없이는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화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올해에 1조원 규모의 벤처자금으로 벤처기업을 현재의 5,000개에서 1만개 수준으로 늘리고,여기서만 1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건입니다.2003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전체예산의 5%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반도체·생명공학·영상·신소재·정보기술 등 첨단부문을 G-7국가 수준으로 개발하겠습니다.그리고 과학자와 기술자에 대하여특별포상을 수여하는 등 획기적으로 우대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일·중·러의 4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20세기와는 달리 이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 물류·금융·무역·투자 등의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는데 절호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는이를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동아시아 물류 중심기지의 입지조건을 갖춘 우리의 항만과 공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국제적 수준의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하여 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을 유치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향상을 위해서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겠습니다.먼저 올해 초부터 빈곤계층의 생계비 지원이 대폭 확대됩니다.10월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최저생계비가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로대폭 현실화됩니다.이제 절대적 빈곤가구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호될 것입니다.근로자 복지의 근원적인 해결은 일자리 창출에 있습니다.저의 임기 내에 중소기업,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을 대대적으로육성하여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주택건설을 획기적으로 늘려 2002년까지는 모든 가구가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로 입주함으로써 불안한 셋방살이 시대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에 주택 50만호를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근로자와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은 절반수준을 장기 저리 자금으로 확대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선진국과 같이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올해 이를 더 한층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사회보장체제를구축하겠습니다.정부는 그동안 근로자에 대한 지원조치로서 성과금 지급,재산형성과 종업원 지주제 활성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주력해 왔습니다.앞으로 이를 모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봉급생활자의 세금을 크게 감면하여 700만 명의 근로계층이 감면의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출산·육아지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로연금 지급액도 상향조정하고,‘노인전문 인력은행’을 설치하여 노인의 취업 등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은 젊은이들의 세기입니다.그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이 나라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그들을 위해 학업과 연구의 권리를 보장할 것입니다.문화·체육·레저·해외연수 등의 기회도 적극 제공할 것입니다.젊은이들이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책임이 정부와 기성세대에게 있습니다. 농어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가겠습니다.115만 농어가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 이자를 반으로 낮추고,70만호가 지고 있는 연대보증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민의 보증은 해제해 주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힘쓸 것입니다.문화예산 비중을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1%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였습니다.문화·관광·생활체육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힘쓰겠습니다. 세제개혁을 통한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겠습니다.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정을 더한층 철저히 강화하겠습니다.내년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정부가 지난달 가전제품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범위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앞으로 국민간의공정분배에 노력하여 중산층 안정과 서민생활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국민생활수준을 외환위기 이전으로 되돌리고,저의 임기말까지는 소득분배구조에 있어서 OECD국가 중 상위권 국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새천년의 요구에 맞는 정부기구의 강화와 능률화에 착수하고자 합니다.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고자 합니다.이러한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또한 이러한 정부기구의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 깨끗하고 봉사하는 공직사회에 대해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큽니다.정부는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봉급을 임기 중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할 것입니다.능력과 공로에 따른 보상제도도 적극 실현시키겠습니다.이와 함께 공무원 연금제도의 기본틀을 유지하여 공무원들의 기존권익을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새천년의 시작과 더불어 뿌리뽑는다는 결심으로 철저히 이를 다스릴 것입니다. 올해에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남북한간 화해 및협력관계도 촉진해 나가겠습니다.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도움은 성의껏 제공하되 경제적인 교류는 상호이익이 되는 공존 공영의 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북은 서로 협력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북한에 대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는 바입니다.저는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떠나 우선 경제적으로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에 긍정적으로 응해올 것을 바랍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되어야합니다.이제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화하고 계속해서 이 세상을 뜨고 있습니다.시간이 없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견지에서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문제입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취임사에서 천명한 대북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둘째,우리는 북한을 해치지 않겠다.셋째,남북은 서로 화해·협력하자-는 것입니다.지난 한해 동안 남북간의 긴장은 상당히 완화되었고 각종교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우리가 평화리에 남북교류를 증진시키는 데에는 우리 국군의 노고가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연평해전’에서의 승리는 국군의 사기를크게 앙양시켰고 국민의 안보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습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군장병에게 국민적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위헌판결에 대해서는법률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고자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와같이 ‘새천년 민주신당’이 창당되고 있습니다.신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국민적 개혁정당이 되어야 합니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많은 참신하고 전문적인 인재들이 신당에 참가하고 있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시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개혁을 통하여 국민의 행복과 세계일류 한국건설을 이끌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를 갖추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듯이,우리의 신장된국력과 경제적 발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후발개도국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그들이 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한국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우뚝 서고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천년을 위해 저의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여기에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대로 필요합니다.우리다같이 자랑스러운 조국,살기 좋은 나라,온 국민이 화합해 하나로 뭉친 한국이라는 훌륭한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저도 이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우리 모두 손을 잡고 ‘꿈과 희망의 시대’,‘기회의 시대’로 나아갑시다.새천년 새희망의 내일을 향해 전진합시다.
  • 신년사의 부문별 핵심내용 점검

    ◈경제분야◈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을 마무리,국내외 기관들의 경고처럼 지난 2년간의 구조개혁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올해에도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이다.그러나 지금처럼 정부가 직접 주도하기 보다 지난 2년간 마련한 법과 제도를 원칙대로 철저하게시행해 구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다시 방만한 경영을 하지 못하도록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 규제의틀이 이미 마련돼 있다.금융기관은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분류기준(FLC)을 제대로 적용하는지 철저한 감시·감독을 받게 된다. 김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성과는 노사가 공평하게 향유하되 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불안한 노사관계가 우리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교육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교육정책은 ‘21세기 지식정보시대에 걸맞는 교육개혁의 청사진’이다. 또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천명했던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저소득층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 무상지원과 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저리 학자금 융자 등이 추진되고 있다.저하된 교사들의위상과 사기 진작책도 강조했다. 모든 초·중·고교에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와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한대씩을 무상 보급하기로 했다.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우수학생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다고도약속했다.이들의 인터넷 사용료는 5년 동안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중산·서민층 대책◈ 정부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위기극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정책을추진한 결과 2년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다.위기극복이라는 대전제에 밀려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중산층 육성과 서민 생활향상을 이제는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회계층간 화합을 통해 더불어 잘 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일과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강조했다.시혜적 차원의 복지정책이 아닌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할 의사는 있으되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직업훈련을 시키는 생산적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두 범주에 속하지 않는 빈곤계층에대해서는 정부가 생계비 지원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소외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과학기술◈ 임기내에 ‘10대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포함,신년사의 상당부분을 지식혁명과 정보화의 중요성에 할애한 것은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화 물결을 대체하는 지식·정보화의 물결이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국부(國富)와 성장의 원천 또한 물질적 자원으로부터 지식·정보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이에 대응,지식·정보화에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여 ‘새 천년을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이다.21세기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식산업이 경제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은 반도체,생명공학 등 첨단부문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연구개발투자를 2000년 4.1%에서 2003년까지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대북 접근 대북정책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올 신년사는 실질적인 경제교류를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김대통령은 북측에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간 협의를 제의했다.경제교류의 활성화·제도화를 통해 남북간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고 당국간 접촉·협력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제공동체는 교류협력의 차원을 넘어 북한경제의 회복과 주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특히 남북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되는 경제교류협력과북한 사회기반시설의 건설 등을 당국 및 국제기구 등의 지원·보증아래 추진해 나가자는 것이다. 북한동포의 식량난 완화와 보건·의료차원의 인도적 지원은 조건없이 제공할 뜻도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정부조직 개편◈ 정부조직개편은 국민의 정부 들어 이번이 3번째이다.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종합적으로 관장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 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한다는 것 등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개편으로 국정의 효율이 더욱 강화될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작은 정부’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개혁 방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아기자 seoa@]
  • 재경·교육부장관 부총리 승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토록 하고 교육부장관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관 합동시무식에 참석,‘새천년 새희망’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할이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특위도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 관리,집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런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은 새로운 국회가 구성된뒤 관련법 개정을 통해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도록 올해 ‘인터넷 신문고’를 창설,국민들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정을 함께 개혁해나가는 ‘전자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보불평등 해소를 위해 ▲초고속통신망을 예정보다 5년 앞당긴 2005년 완성 ▲1,000배 빠른 정보유통속도의 차세대 인터넷 개발 ▲2002년 목표였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의 연내 완결 등을 약속했다. 또 중산층과 서민 지원대책으로 ▲임기내 200만개 일자리 창출 ▲근로자 및 서민 주택 구입시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의 경우 2분의 1 수준 장기저리 자금 지원 ▲올해 주택 50만호 건설 ▲오는 2002년까지 모든 가구 주택보유 및 전세입주 실현 등을 약속했다. 특히 “115만 농가구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이자를 반으로 낮추고 70만호가지고 있는 연대보증 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어민의 보증은 해제해주겠다”고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로 협력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북한에제의한 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연내 실현을 북측에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수로 건설 주계약 체결 의미

    북한에 ‘한국 표준형 원전’을 지어주는 40억8,000만달러(4조4,880억원상당)규모의 경수로 사업 공사가 실천 단계에 들어갔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한전은 15일 한전을 주사업자로 하는 대북 경수로사업 주계약(TKC)을 체결한다. 94년 10월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제네바합의가 이뤄진지 5년여만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합의사항을 가시적으로 이행하게 됐다. 97년 8월부터 예비공사가 시작돼 왔지만 부지정리 등 원전건설을 위한 전단계 공사였다. 합의당시 완공 목표인 2003년은 착공지연으로 불가능하게 됐지만 건설 착공의 정치·경제적 파급효과는 광범위하다.우선 원전건설을 위해 북한땅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의 자본·기술·인력이 대대적으로 들어가는 등 대규모 교류가 이뤄지게 됐다. 완공때까지 연인원 1,000만명,장비·자재 100만t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2006년에는 1만명 가량의 인력이 금호지구에서 경수로건설 일을 하게 된다. 한국은 건설비의 70%를 부담하지만 지리적·경제성 등의 이유로 건설에필요한 기자재와 인력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남북한간의 유례없는 대규모 인적·물적 교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은 전체 건설비의 70% 규모인 32.2억달러(3조5,420억원 상당)를,일본은 10억달러(1,165억엔 상당)를 각각 부담한다. 국내적으로도 사업비의 상당부분은 주계약자인 한전이나 한국중공업 등 협력업체를 통해 인건비·자재비로 국내경제의 고용창출 및 내수증대 효과를일으키게 된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생산 발생효과는 4조641억원,부가가치유발액(GDP)은 1조 9096억원,고용창출효과는 5만4,380명이라고 예측했다. 북한과 국제사회의 신뢰구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경수로 건설은 북한의 흑연감속 발전소 및 핵재처리시설 등 핵동결에 대한 대가인 만큼 북한 핵동결장치가 한 차원 더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북한은 경수로 본공사의 지연에 대해 미국 등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 경수로사업은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완공되면 현재 북한의 전체발전량 700만㎾의 4분의 1을 넘는 전력을 공급,북한 경제의 생산력 증대 등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북 경수로 건설 남은 일정과 과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들어설 100만㎾급 가압경수로 1호기의 완공 예정일은오는 2007년 11월. 같은 용량의 2호기도 1년후인 2008년 11월을 완공목표로잡았다. 그러나 원전의 실제 가동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사업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사이에 협정에 근거한 각종 세부합의서가 마련돼야 한다. 발전소의 성능을 보장할 품질보장·보증 의정서 등 7개의 의정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경수로 원전의 운영경험이 없는 북측 인력의 훈련,사용후 연료의 처리문제,핵안전 점검, 핵사고시에 대한 책임보장 문제 등도 의정서에 담아내야 한다. 특히 인도일정 합의를 위해선 핵특별사찰이 이뤄져야 한다.국제규정에 따른핵동결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요구에 대해 북한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이와관련 또 한번의 진통이 우려된다. 본공사시작에 따라 급증하는 남측 상주 인원과 북측 인력의 임금문제 등실무사항도 해결돼야 한다.이를 위해 KEDO측에선 내년 1월 중에 북한의 경수로 대상사업국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북으로 가는 수송장비와 인력의 증대에 따른 수송문제,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직통 송신수단의 마련 등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또 원자로건설에 필요한 주요기기의 제작사와 참여문제 등도 경수로의 건설을 더디게 할 가능성도 있다. 이석우기자
  • 10·11일 새벽 전차 도로조종 훈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9일 예하부대 전차들이 시가지 야간 도로조종 훈련을 위해 10일과 11일 새벽 독립문∼구파발∼북한산 구간에서 이동한다고 밝혔다. 전차는 10일 새벽 5∼6시에 독립문∼구파발∼북한산으로 이동하며,11일 0시∼새벽 1시에는 북한산∼구파발∼독립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 발제·토론 요지

    사단법인 장준하(張俊河)기념사업회는 8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분단민족의 좌표와 평화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장준하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을 가졌다.1부에선 한국현대사의 재조명,2부에선 민족사의 새 지평(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을 소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민족적 대안과 장준하선생의 항일독립·민주화·통일운동에 대한 역할및 선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다음은 주제 발표와 토론의 주요 내용. ■ 장준하와 박정희 비교연구(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집권 18년 동안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은 많은 적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장준하(張俊河) 선생(이하 호칭생략)이 가장먼저 떠오른다. 일제 시대건 60,70년대 건 박정희의 반민족성과 친일성을 부각하는데도,박의 민족주의가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알리는데 장준하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준하는 광복군에 들어가 활동을 할 때나 OSS 특별훈련을 받을 때나 해방후 김구주석 등 중경임시정부 요인들을 모시고 환국할 때나 ‘돌베개’를 광야에서 베고 자는 심정으로 임했다.장은 60년대 두번 투옥,옥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유신체제에 대항하다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최고형인 15년형을 받았다.출소후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이후 박정희의 독재와 부패에대항하여 싸운 민주주의의 심볼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반면 박정희는 오로지 일본 군인으로 입신하기 위한 일념으로 국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갔고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최우등생으로 만주황제 부의(傅儀)로부터 금시계를,1942년 일본육사에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하여 육군대신상을 받았다.그후 다카키(高木正雄)란 이름으로 만주군에 배치,해방까지 항일부대와 싸웠던 인물이다.1979년 10·26 당시 일본의 한 외교관은 ‘국가와정보’라는 책에서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썼다.그의 정서적 고향은 죽을 때까지 일본제국의 군인정신 또는 군국주의였다는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 냉전문화 극복과 평화통일의 길(조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북간 군사적 대립구조를평화구조로 전환시키고 남북한 공존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길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에 있다.냉전구조의 해체는 체제·제도·정책·관행 및 의식을 탈냉전의 세계사적 조류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다.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은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상존하는 한 언제든지무산될 위험속에 있다. 냉전의식·냉전문화의 해소를 위한 노력은 통일후 남북한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또 우리 사회내의 진보와 보수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국민화합의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물론 북한을 공존·협력의 동반자로 삼는 과정에서 많은 이견의 분출을 피하긴 어렵다.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민족,두개의 국가’라는 두 정치체제가 병존을이루는 아일랜드의 예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이점에서 통일은 남북아일랜드처럼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정치적 통합을 완전히 달성한 법적·제도적 통일로 여기기 보다는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20세기동안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의충돌속에서 언제나 민족이익이 제약되는 상황이 초래됐다.21세기의 과제는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이 하나되는 길에서찾아야 할 것이다.냉전문화의 극복은 그 중심에 있다. ■ 해방후 한국민족주의 성격과 의의(임지현 한양대교수) 운동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과 북은 다같이 의장된 형태의 민족주의이다’라는 지적은 쉽게 이해된다.서로가 표방하는 체제 이념이나 정책의 대치선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사실상 권력담론으로서 민족주의적 코드를 공유하고있다. 새마을 운동이나 천리마 운동 모두 주민들의 근로의욕을 부추겨 생산성을향상시키려는 의도였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한국적’ 또는 ‘우리 식’이라는 수식을 벗기면 10월유신과 주체사상이 동일한 권력축을 위해 짜여있는 것이다. 즉 분단상황을 이용하여 권력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통일을 위한 동원에서 체제강화를 위한 동원으로 변화한 것이다.통일은 이제 수사로만 남게 되었다.민족주체성 확립이란 슬로건 아래의 국민교육헌장 반포,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통한 국민의례 강화, 국학연구에대한 장려와 민족전통에 대한 강조, 국정교과서를 통한 국사교육 지배 등 가파르게 전진해온 남의 유기체적 민족주의는 10월유신으로 절정에 달했다. 북에서도 민족전통이 곧 혁명전통으로 대치됐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는 사대의와 교조주의로 비판받고 민족전통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가전면으로 등장했다.지도자에 대한 정과 존경이 북에서는 혁명적 동지애로 표현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남의 국가경쟁력 강화론이나 북의 강성대국론은 다시금 국가권력이 민족의 이름으로 민중을 전유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 ■ 한국의 주요 갈등양상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제(이강로 전주대교수) 한국사회는 80년대 중반이후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를 풀어왔지만 지금도 여러갈등이 해결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노동과 자본의 갈등은 90년대 중반이후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제도적 절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정당이나 정치 지도력도 아직 민주주의의 공고화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한 형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내각제 개헌이냐,대통령제 고수냐’는 헌정주의의 제도화도 미발달·불안정 상태다.노동과자본의 관계·정치 지도력의 행사문제 등은 민주주의 공고화의 과제자의 기준이다. 민주주의 미래는 안정된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다.지역갈등은 민주주의의안정을 위협한다.지역갈등은 정치세력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침투,사회생활의 주요 준거가 되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한국정치에선 힘의논리가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더 민주적인제도와 과정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추세다. 신성불가침이던 권력의 영역들이 하나씩 노출되면서 국민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아직 한국사회에선 갈등을 처리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진 제도적장치는 미약하다.그러나 많은 갈등 양상에도 불구,불안정하지만 민주주의를다지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토론 이모저모 ‘장준하와 박정희연구’주제발표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강대 박호성교수(정치학)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민족주의는 통치술·통치전략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민족주의가 국민의 민주주의적 토대로서 기능하지 않도록억누르면서 국민동원의 수단으로 교묘히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대통령은 통치전략적인 차원에서 과거지향적인 복고적 민족주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이에반해 21세기의 민족주의는 통일·화해·형제애를 촉구하고 지향하는 민족주의이며 국가사회·민족내부의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겸허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매일의 김삼웅(金三雄) 주필은 해방후 한국민주주의 성격등과 관련,“구한말·일제시대 등 어려웠던 시대의 양심적 선각자들이 지향했던 ‘한반도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조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준하,백범 등이 추구했던 ‘한국형 민족주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김 주필은 “평화적인 정권교체이후 많은 사회문화운동단체 등 자발적인 비정부기구(NGO)들이 생겨나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도권력에 종속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민단체들에의해 자유롭게 이뤄지며 새로운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의 김동춘 교수는 “장준하와 박정희를 같은 지평에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희는 정치적 야심을 가진 직업군인으로서 현실적인 길을걸었다면 장준하는 도덕적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심지연(정치학)교수는 “장준하가 젊은이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면서 “그가 추구했던 이념과 이상,그리고 생애에서 젊은이들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심 교수는 역사의 평가에 있어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고 특히 젊은세대가 역사적인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교훈을 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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