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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연습 존폐의견 엇갈려 전공노-공노총 갈등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을지연습 폐지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을지연습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반박성명서를 냈다. 두 단체는 공무원노조의 양대 축. 그동안에도 전공노는 강경파, 공노총은 온건파로 분류됐는데 이번 성명전으로 각자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공노총은 “을지연습 폐지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와 함께 줄기차게 주장한 전술”이라며 전공노를 공격해 두 단체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공노총은 24일 ‘을지연습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을지연습은 북한의 전쟁도발을 퇴치하기 위해 실시되는 방어적 연습훈련”이라며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을지연습 폐지를 주장함으로써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공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을지연습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전공노는 지난 18일 “을지연습은 남북교류와 상호방문 등 자주민족평화통일을 위한 많은 노력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으며, 한 축으로는 민간교류를 통해 통일을 앞당기자고 하면서 다른 한 축으로는 북을 상대로 전쟁연습을 일삼는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씨줄날줄] 직파간첩/육철수 논설위원

    북한에서 보낸 무장간첩과 남한에서 암약하는 고정간첩들 때문에 자나깨나 두려움에 떨던 시절이 있었다.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는 한 해에 무장간첩이 무려 200∼300명씩 출몰해 국민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었다.1968년 1월21일, 북한군 124군 부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무장공비 31명은 청와대 뒤뜰까지 침투했다.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는 기자회견장에서 “박정희 목을 따러 왔수다!”라고 말해 온 나라를 경악케 했다. 시민 속에 파고든 고정간첩은 더 골칫거리였다. 이마에 ‘간첩’이라고 써붙인 것도 아니고, 얼굴이 ‘빨갛게’ 생긴 것도 아니어서 색출이 여간 쉽지 않았다. 고정간첩 중에는 대학교수, 군장성, 정부 및 검찰·경찰 고위간부 등 믿을 만한 사람까지 끼어있어 더욱 그랬다. 오죽했으면 반공표어 중에는 ‘우리 집에 오신 손님 간첩인가 다시 보자’나 ‘사랑하는 애인도 알고 보니 간첩!’이란 게 있었을까. 체제경쟁에다 군사대립이 첨예한 준전시 상황이다 보니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간첩누명을 쓴 사람도 적지 않았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에 따르면 분단 이후 지금까지 검거 또는 자수한 간첩은 45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사살된 무장공비도 1300여명이나 된다. 남북한간 화해무드로 간첩사건이 뜸했던 1998년 이후 지금까지도 해마다 적게는 1∼2명, 많게는 8∼9명씩 모두 34명이 붙잡힌 걸 보면 북한은 ‘두 얼굴’을 가진 게 틀림없다. 한동안 까맣게 잊었던 간첩 검거 소식이 눈길을 끈다. 국정원은 그제 북한 노동당 35호실 소속 정경학(48)이라는 ‘직파간첩’(북한이 직접 남파한 간첩)이 미군시설과 우리의 원전시설을 촬영했다가 붙잡혔다고 했다. 정씨는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를 국적세탁의 우회무대로 이용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남북한간 경협이 활발하고 수해지원품까지 보내주는 마당에 실로 뒤통수를 치는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시설물 사진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 텐데, 요즘 시대에 간첩을 굳이 현장에 접근시킨 점도 석연찮다. 쌀을 줘도, 비료를 줘도, 북한은 틈만 나면 간첩을 침투시키고 있으니 대체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北, 을지훈련 비난

    북한은 22일 한·미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을 전쟁행위라고 비난하며 정전협정에 구속받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번 전쟁연습을 정전협정의 무효화를 선언하는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인민군측은 앞으로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는 데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언명한다.”고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비상구 없는 이란 핵 중동위기 뇌관 되나

    비상구 없는 이란 핵 중동위기 뇌관 되나

    ‘비상구’ 없는 이란 핵사태가 다시 중동의 안전을 흔들어대고 있다.‘포괄적 인센티브안’수용 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이란은 핵주권 고수 입장을 보였다. 사태는 경제·외교적 제재 등 정면 충돌을 향해 치달을 것이란 우려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지난 6월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안’에 대한 최종 답변을 22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내놓아야 한다.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흘려온 이란은 최종 시한 직전 미사일 발사 시험까지 강행했다.‘포괄적 인센티브안’을 거부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핵주권’ 고수는 국제유가 불안-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위협-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등 향후 연쇄적인 중동위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 이란의 모습은 핵개발 선언, 경제·외교적 제재,6자회담 착수와 결렬 등을 반복하는 북한을 빼닮은 ‘벼랑 끝 전술’ 양상이다. ●이란 핵사태 파국으로? 영국 BBC 인터넷판은 21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전날 공표한 이란 외무부의 정례 브리핑을 보도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아예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서방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우라늄 농축은 국제 사회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전초 단계라고 보고 있는 부분. 이란은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논리로 대응해 왔다. 유엔 안보리가 1696호 결의안에서 이달 말까지 우라늄 농축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외무부 대변인은 ‘다각적인 응답’이 22일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에서 첨예한 입장차를 재확인한 셈이어서 이란의 ‘다각적 응답’이 해법이 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제2의 이라크’될까 이란 관영TV는 20일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사에게(이란어로 번개)’ 10기를 시험발사했다고 전했다. 사정거리는 80∼240㎞이다.AP통신은 사에게가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시아파의 시조인 이맘 알리의 칼 이름을 딴 ‘졸파카르의 강타’라는 대규모 군사훈련도 진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에 맞선 무력시위이자 ‘핵주권’ 사수 결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실제로 1981년 이라크 핵시설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 미국 경고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란이 시종일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7일 “9월 초쯤 신속하게 (제재를)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지원 우려까지 제기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군사적 행동까지 포함한 옵션도 검토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살상무기 제거와 테러와의 전쟁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 이전과 유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NPT 탈퇴 22일 이란이 ‘핵주권’ 고수라는 답변을 제시할 경우 미국 주도의 제재 협의가 속전속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31일까지 안보리에 보고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결과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안보리에서 협의될 경제·외교에 대한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경우 결렬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만의 독자 제재가 될 수 있으며 군사적 대응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이란은 제재가 채택된다면 북한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가능성이 커진다.IAEA 사찰도 거부할 수 있다. 만약 이란이 인센티브안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힐 경우 경수로 지원 등 경제적 보상을 위한 협상이 이뤄진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전공노 을지훈련 폐지 주장 부당하다

    법외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을지훈련의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전공노는,‘우리민족끼리’라는 기치를 들고 8·15 통일대축전을 대대적으로 치른 지 이틀만에 한 축으로는 민간교류를 통해 통일을 앞당기자고 하면서 다른 한 축으로 북한을 대상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연습을 일삼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을지연습이 유사시 외부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위하기 위한 한·미 협조관계, 업무수행 절차, 계획 및 체계를 평가, 발전시키기 위한 민·관·군의 종합적인 전쟁대비 훈련이라지만 실제로는 한반도의 긴장과 전쟁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북한이 동원하는 선전 논리를 되풀이했다. 우리는 단체행동권 보장 등을 내세워 합법 전환을 거부하는 전공노가 무슨 의도로 이런 성명서를 내놓았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전공노는 2년 전에도 조합원 교육과정에 북한의 주체사상과 유사한 내용을 포함시켰다가 이적성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다. 전공노 탈퇴를 종용하는 정부에 맞서는 방편으로 ‘반미·자주’의 깃발을 내세웠다면 전략적으로 중대한 착오다. 불법성을 해소할 궁리는 하지 않고 선명성으로만 치달을 경우 노동조합의 존립 기반인 대중성은 와해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전공노 조합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공무원들이다. 전공노를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노조들은 속속 합법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노동3권 완전 쟁취’라는 불가능한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근로조건 개선과 복리 증진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공노도 국민과 조합원의 요구 수준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美 관계자 의견 “대화할 가치 없다” “적극 지지”

    ■ “반미 주장 이종석장관 대화할 가치 없는 사람”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0일 “한국에 전시 작전통제권을 돌려주는 게 적절하고 이미 훈련·군사장비 등에서 한국이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며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이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이드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하이드 의원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잘못이 미국 쪽에도 있다’고 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언급과 관련,“미사일 발사는 주변국을 위협하려는 북한의 의도에서 비롯됐고, 그야말로 극단적 반미 감정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하이드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몇몇 정치인들이 반미 감정에서 이득을 보다가, 정말 어려워지면 달려와 돈과 군사지원을 얘기하고 돌아가는데 이는 매우 불공정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미국은 상처받은 감정으로 사안을 볼려고 하지 않으며 양국 관계를 돈독하고 안정되고 평화롭게 하는 행동을 찾는다”면서 “의회가 이런 나라들에 대해 돈과 군사지원을 위한 예산을 책정하지만 언젠가 미국 여론은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철거하려면 아예 미국으로 가져가겠다’고 한 하이드 의원은 “한번도 동상이 미국으로 와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전쟁에서 그의 역할 공로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드 의원은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의회 당파를 막론하고 존경을 받아온 16선의 하이드 의원은 오는 11월 30여 년간의 정계 활동을 마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합의 수준 감축 韓 작통권 희망 적극 지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는 최근의 주한미군 추가감축 논란과 관련,“예정에 따라 2007년 말까지 이전의 3만 7500명에서 2만 5000명 정도로 줄어들겠지만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위 국방 관계자가 주한미군의 병력 수는 이미 합의된 수준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관계자는 7일 기자 간담회에서 “2008년 이후 주한미군 병력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의미있는 숫자는 아닐 것이며 전투력과도 관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8일 주한미군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에서 “한국 정부의 독립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인수 희망을 긍정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성있고 건강한 한·미 안보동맹은 미국에도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환영하고 원하는 한 믿음직한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을 넘어 동북아 지역과 세계에서 자유와 번영,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주한미군들에게 한반도의 안보와 번영을 보장해온 역사적 임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우리는 함께 간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awn@seoul.co.kr
  •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백두산은 중국 땅? 중국 정부의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을 둘러싼 각종 행정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후속조치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표기) 공정’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백산 프로젝트’는 아직 그 존재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언론과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한·중간의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요즘 백두산 산행에 한국말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들어 백두산 관광객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지난해 30만여명의 백두산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7만명 정도. 올해는 3만명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도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은 더욱 확연하다.“백두산이 중국의 명산(名山)이 됐으니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중국 당국과 관광업계의 선전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한다. 홍보효과는 즉각적이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희귀했던 일본, 유럽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 중국 관계자는 “‘10대 명산’ 지정 효과”라고 잘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산을 포함한 ‘중화(中華) 10대 명산’을 공식 선정·발표했다. 전통적인 5악 가운데 태산, 화산만을 남기고 나머지 3악을 제외했다. 대신 타이완의 위산(玉山)을 포함해 ‘정치적’ 색채가 농후하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에 붐비는 중국인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치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몇몇 대형사업만으로도 중국의 ‘백두산 브랜드’ 선점이 진전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백두산 비행장은 ‘대량 수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도 놓여진다. 백두산 동부철도,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 백두산 순환도로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가 최근 새 관광코스를 신설, 개통하는 등 관광 상품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백산표 광천수’,‘장백산표 인삼’ 등의 상표 개발 작업도 활발하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또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시도까지 성사된다면 ‘중국표 장백산화’ 작업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대학의 한 정치학자는 “백두산과 동북지역, 나아가 국경 문제에 갖는 민감성은 보통을 넘어선다.”면서 “백두산 영유권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하는 생각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국전문가 진단과 전망 중국의 백두산 개발은 ‘제2의 동북공정’인가? 아니면 단순한 동북지역 개발 사업인가? 백두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 관광 유치, 광천수·인삼산업 활성화 등 중국이 최근 백두산 개발을 추진하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역사·정치 문제가 아닌 지방경제 발전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백두산 공정’이 고구려·발해사를 중국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보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지난 4일 중국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통일 한국이 간도 반환을 주장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을 확보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는 “최근 중국방문 때 사회과학원 소장 학자가 ‘오는 9월 학술대회에서 동북공정을 최종 정리하지만 비공식적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백두산 개발은 동북공정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 논거로 동북공정의 핵심이 간도·천지 영유권 문제인데 이는 백두산 영토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개발이 동북공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희옥 한신대 교수는 “백두산 개발을 동북 공정의 ‘경제적 버전’으로 해석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약한 과도한 일반화”라고 전제한 뒤 “지방 정부의 산업개발 차원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고구려연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도 “경제·문화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백두산 공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제2의 동북 공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린 진단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박선영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주장한다. 그는 “사안마다 그때그때 대응할 게 아니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간도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연구를 지속하면서 여론 조성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희옥 교수나 배성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중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개발에 나서거나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혹은 백두산·장백산이 아닌 제3의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 등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정부차원 정치적 개발 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백산 공정’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불쾌해 한다.“분명한 근거도 없이 양국간 마찰만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경 분쟁까지 거론한다.“지금까지 중국과 육지 국경을 접하지 않고서 영토 문제에 시비를 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언성을 높인다. 백두산 문제에 북한도 아닌 한국이 왜 나서느냐는 힐난이다.. 지난달 말 백두산 일대에서의 중국군 야간 미사일 훈련을 보도한 해외 언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기관지가 비판하고 나선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드러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홍콩·타이완·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사일 훈련을 북한-중국간 관계 악화와 나아가 백두산 영유권 강화 시도 등에 연결지어 해석했다. 반면 중국의 관계자들은 “문화유산, 문화유적 보존과 발굴은 국가차원의 관심사이며 ‘장백산’ 말고도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목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 정부의 정치적 고려없이 이같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세한 사안까지 지방정부의 행정행위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주목한다. 학계의 한 인사는 “이 문제는 북한이 나서야 할 대목도 많지만, 백두산 등 문제에 대해 북한 학자들은 ‘우리는 나서기 어려우니 한국이 맡아 달라.’고들 한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대동강 범람 옥류관도 잠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이 심각한 홍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전염병이 만연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인사들이 1일 전했다. 특히 최근 1개월간 북한에 체류했다가 지난 31일 중국으로 돌아온 한 중국인은 “황해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지역의 피해가 한국전쟁 때보다 더 안좋을 정도”라고 전했다. 북한내 중국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한 조선족 인사는 “홍수로 산이 무너지고 철도가 끊기고 숨진 사람도 많지만, 무엇보다 식량 걱정이 심각하다.”면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TV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접해보지 못했으며,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얘기도 현지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 소식통들은 “수해도 수해지만, 헌재 북한에 복구 기능이 전무하다는 게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피해지역은 올 겨울까지 방치될 가능성이 높으며, 평안남도 곡창지대가 수해 피해를 입어 극심한 식량난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번 수재로 3000여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수재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국내 통행증 발급을 일시 중지했으며 평양에서 밖으로 나가는 버스는 단 한 대만 운행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16년 만에 대동강이 넘쳐 평양 옥류관까지 물이 들어찰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군사소식통들은 “북한군의 대규모 야외훈련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1일 “지난 달 중순 집중호우 이후 북한군의 훈련 횟수가 눈에 띄게 주는 등 여름철 훈련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피해복구에 동원되고 상당 수의 군사시설이 비 피해를 당해 훈련을 할 여건이 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북한군은 매년 실시되는 남측의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기간 전후에 ‘특별경비근무 기간’으로 설정하고 특수전 부대 중심의 야외훈련을 해왔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이런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jj@seoul.co.kr
  • 中, 백두산서 미사일 훈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백두산 영유권을 주장하며 ‘창바이산(長白山) 공정’을 펴고 있는 중국이 일주일 전 이 일대에서 대규모 야간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 인터넷판은 선양(瀋陽)군구의 한 포병 부대가 지난달 25일 밤 9시쯤 백두산 일대에서 야간 미사일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전했다. 발사된 23개의 미사일은 모두 공중과 지상 목표물에 명중했다.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 미사일 사태로 중국이 북한에 거리를 두면서 백두산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과 관련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홍콩 언론은 선양군구 제16집단군이 지난달 말 투먼(圖們), 룽징(龍井), 훈춘(琿春) 등 북한 접경지대에 2000명의 병력을 증파했다고 전하는 등 중국의 북한을 겨냥한 군사 동향이 심상찮음을 보이고 있다.jj@seoul.co.kr
  • 美, 북한여행 새달부터 금지

    美, 북한여행 새달부터 금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첫번째 경제제재 조치로 다음달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측은 이에 따라 한국의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북 제재를 둘러싼 한·미간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29일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독점적으로 주선하는 시카고의 아시아퍼시픽트래블사에 여행금지 방침 입장을 확인해 줬다.”고 이 회사의 월터 키츠 사장이 30일 밝혔다. 키츠 사장은 “금명간 정부 실무자들과 만나 정확히 언제부터 북한 여행 금지가 시행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은 당초 다음달 10일부터 10월 사이에 약 200명의 미국인을 인솔해 평양과 남포,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을 관광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무산되게 됐다.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결정과는 별도로 키츠 사장은 “북한측이 30일 갑자기 평양 방문 불가 방침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 관광을 총괄하는 조선국제려행사는 이날 아시아퍼시픽트래블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폭우로 수해를 입은 데다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핵 추진 잠수함 엔터프라이즈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이른바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때문에 다음달로 예정된 ‘아리랑 축제’와 체육제전은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어 “아리랑 축전이 열리지 않으면 귀사의 여행객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측의 통보는 미 정부 당국자의 여행금지 조치가 있은 뒤인 30일 왔으나 미 정부의 결정을 확인한 뒤 내린 조치인지는 알 수 없다. 이로써 북·미간의 인적 왕래 등 각종 교류 중단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선국제려행사는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내년 4월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과 4월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아리랑 축제와 체전행사가 4월15일부터 5월 초까지 개최될 예정이며,8월15일부터 9월 중순에도 같은 행사가 다시 개최될 것”이라면서 향후 참석을 권유했다.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은 지난해 12월10일 미국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조선국제려행사로부터 공식 여행대행사로 선임돼 평양 등의 관광을 준비해 왔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말인 2000년 6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해제하면서 북한 여행을 자유화했다. dawn@seoul.co.kr
  • 美, PSI 한국 전면참가 요구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채택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입각, 우리 정부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거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미측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물품·재료·기술, 또는 WMD 프로그램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 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 및 훈련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측은 주로 행정부내 비확산파트(담당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 차관)를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해 초 미측이 지난해 8월 요청한 PSI 협력 사항 중 역내 및 역외 차단시 참관단 파견,PSI에 대한 포괄적 및 구체적 브리핑 청취, 한·미 군사훈련에 WMD 차단훈련 포함 등 5개항에 대해선 협력하기로 했으나, 핵심사항인 PSI 정식 참여와 역내 및 역외 차단 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가지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협력방안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우리가 PSI에 참가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는 것과는 문제의 비중이나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는 같은 수역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미 당국자들은 최근 대북 금융제재의 지속과 함께 PSI 강화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오는 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에 이뤄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미측은 PSI 참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PSI가 한·미간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핵심 갈등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PSI란 미국이 2003년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추진중인 정책이다. 핵·미사일 등을 적재한 선박·항공기 등을 공해상에서 수색·차단하는 군사행동을 말한다. 북한·이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현재 70여개국이 정식 참여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독자사령부 구성전 연합사 해체 원치않아”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 독자사령부가 구성되기 전에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벨 사령관은 23일자 미군 전문지 ‘성조’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가 독자적인 국가통합전쟁본부를 구성하기 전에 연합사나 다른 연합 기구를 해체하는 것을 여러분이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큰 이슈는 한국이 독자적인 (전시작전) 통제권을 갖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독자적인 통합 전쟁지휘 통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혀 한국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독자 사령부 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미 독자사령부 구성과 관련, 벨 사령관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독자 사령부에 대한 로드맵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공대지 사격장 문제와 관련, 벨 사령관은 “공대지 사격장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일(something)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혀 주한 미 공군을 한반도 밖으로 빼거나 한반도 밖에서 훈련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그는 “대포동 미사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지만 전장 배치를 위한 스커드나 노동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이 더 염려스럽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꽤 잘 실시된 것으로 보이고 우리는 비교적 야간에 정확하고, 빠른 시간 내에 연속해서, 효과적으로, 그들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보여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화적위우(化敵爲友)/육철수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때 아프리카 기갑군단에는 피아간 신사도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일종의 전통이 있었다. 독일군과 영국군은 전투가 끝나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병들을 구해주었다. 당시 독일의 명장 로멜의 일화는 전쟁사에 회자된다. 그는 전투의 승리만큼 신사도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몸소 실천한 장군이었다. 영국군 야전병원에 식수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식수차에 백기를 꽂아 물을 공급했고, 영국군은 그 보답으로 위스키와 콘비프를 로멜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로멜은 당시 아군은 물론 적군으로부터도 대중적 인기가 대단했다. 영국의 처칠 총리는 로멜에 대해 “전쟁의 참상을 떠나 그는 위대한 장군”이라고 극찬했다. 영국의 전쟁사학자 리델하트는 적장 로멜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했고,2차 대전에 참전했던 영국의 퇴역병사들은 요즘도 독일을 방문하면 로멜의 묘지를 찾아 거수경례를 붙인다고 한다. 적을 감동시켜 친구로 만든(화적위우,化敵爲友) 로멜의 일화는 오늘날 개인·조직·국가간 관계에서도 소중한 교훈임에 틀림없다. 마침, 방미 중인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궈보슝(郭佰雄) 부주석이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게 그의 절친한 옛 친구의 소식을 전해줘 감동을 샀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럼즈펠드의 친구 제임스 딘 해군대위는 1956년 8월 동중국해에서 첩보수집차 비행중 중국군에 피격돼 동료 14명과 함께 사망했다. 그런데 궈 부주석이 바로 딘 대위의 유해와 관련된 자료를 럼즈펠드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럼즈펠드는 반가움을 이기지 못했고, 덕분에 미·중 공동 수색·구조 훈련은 손쉽게 성사됐다고 한다. 실로 ‘화적위우’라 일컬을 만한 외교수완이다. 화적위우는 손자병법에서 상책으로 여기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부전이굴, 不戰而屈)보다 몇수 위의 전략이다. 적을 이기기도 쉽지 않은데 친구로 만들기가 보통 어려운가. 그건 그렇고, 한국과 국제사회가 어떻게든 ‘친구’로 만들어 보려는 노력에 6자회담 불참과 미사일 발사, 이산가족상봉 중단으로 맞서는 북한의 속내는 도통 알 수가 없다. 아직도 ‘감동´이 부족한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北중산층 ‘있는 그대로의 일상’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사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 가깝게 다가갔다고 여겼던 사람들은 충격이었을 것이다.“그것 봐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 남쪽 사람들은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통일 전망대’에는 비쳐지지 않는 북한 사람들의 삶이 안방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전문 디스커버리 채널이 매스 게임(집단 체조)에 참가하는 북한의 소녀 체조 선수 두 명과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정신의 국가(State of mind)’를 준비했다.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지난해 여름 ‘어떤 나라’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열세 살 소녀 박현순과 열한 살 소녀 김송연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꿈은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장군 앞에서 서는 것. 마침 둘은 북한 전승기념일(7월27일) 매스 게임 참가자로 뽑혀 연습에 들어간다. 카메라는 겨울 즈음 훈련에 돌입한 두 소녀의 일상을 약 8개월 동안 쫓아간다.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은 물론, 때론 ‘땡땡이’를 치거나 밥을 남기고 학교에 가려다 혼나는, 또래의 남측 소녀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이 주목되는 이유는 평양에 사는 중산층 가정의 삶이 여과 없이 비쳐진다는 것이다. 노래방 기계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거나 대동강가로 나들이 가기도 한다. 현순의 가족은 노동자 계층이고, 송연의 가족은 인텔리 계층이다. 물론 김정일 장군에 대한 끝없는 찬양이라든가, 미국에 대한 미움을 드러내는 ‘집단 의식’도 담겨 있다. 하지만 송연이 어머니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겪었던 식량 부족에 대해 “딸의 생일에 강냉이 죽을 쑤어 먹었다.”며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기도 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대니얼 고든 감독은 2003년 장편 데뷔작인 ‘천리마 축구단’을 통해 북한과 인연을 맺었다.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8강 신화를 일궈냈던 북한 축구 선수들의 어제와 오늘을 담았던 작품이다. 각종 중소 규모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성과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고든 감독은 ‘정신의 국가’를 찍은 데 이어 세 번째 장편 ‘크로싱 더 라인’(Crossing the Line)을 만들었다. 역시 북한이 소재다. 국내에서 이르면 8월 개봉된다고 한다.1960년대 초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간 미군 병사 4명에 대한 이야기다. 생존해 있는 두 명 가운데 찰스 젱킨스는 2004년 탈북해 현재 미국에 있고, 제임스 드레스넉은 아직 평양에 남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납북자 가족 ‘피해구제금’

    납북자 가족 ‘피해구제금’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이후 납북된 전후 납북자 가족들은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피해구제금을 받게 된다.3년 이상 납북됐다가 돌아온 귀환 납북자는 의료보호와 생활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체결 이후 납북피해자 등의 구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전후 납북자는 ‘자진 월북만 있을 뿐 납북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태도로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1960∼1970년대 체제경쟁 과정에서 발생한 납북자와 가족들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쟁 이후 납북자는 모두 3790명이다. 이 가운데 3305명이 귀환했고 나머지 485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관계자는 “납북은 북한에 의해 이루어진 행위지만, 현실적으로 북측에 피해구제를 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피해구제를 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피해구제금은 국가의 부작위 의무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해구제금의 규모는 실태 조사를 마친 뒤 대통령령에서 정하게 된다. 미귀환 납북자 가족과 3년 이상 납북됐다가 돌아온 납북자 가족은 납북기간, 생계 유지 상황 등을 참작해 피해 구제금을 받게 된다. 납북자 가족은 납북 당시 납북자의 배우자(사실상의 배우자 포함)와 직계존비속, 형제 자매를 포함한다. 귀환 납북자는 ▲의료보호 ▲생활지원 ▲북한에서 이수한 학력 인정 ▲북한에서 취득한 자격 인정 ▲주거지원 및 직업훈련 ▲교육지원 ▲재정착 교육 ▲정착금 지급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납북자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납북피해자 해당 여부를 조사·결정하며 피해구제에 대해 보상 여부를 결정할 ‘납북피해 구제 및 지원심의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보리 對北결의문 채택] 北 ‘미사일 추가발사·핵실험’ 강행?

    [안보리 對北결의문 채택] 北 ‘미사일 추가발사·핵실험’ 강행?

    유엔의 대북 결의문 채택으로 북한이 미사일 추가 발사나 핵실험이란 ‘초강수’로 맞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의 결의문 채택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은 미사일 추가 발사 강행이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군이 앞으로도 자위를 위한 억지력 강화노력으로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압박을 강화할 경우 ‘다른 형태의 더 강력한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학의 피터 헤이즈 교수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쇼’는 핵실험이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결의문은 북한이 또 다른 도발행위를 강행할 경우 ‘추가 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추가발사나 핵실험이란 벼랑끝 전술로 맞설 경우, 한반도는 파국상황까지 내몰릴 전망이다. 미사일 추가발사의 경우에는 대북제재의 수위가 높아지겠지만, 핵실험을 할 경우에는 예측불허의 국면이 조성될 것같다. 미사일 발사 이후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재외공관장 회의를 소집한 점도 주목된다. 이렇게 될 경우에 파국상황을 막을 수 있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감은 깊어진다. 중국은 안보리 표결을 미뤄가면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평양으로 보내 설득했지만 북한 설득에 실패했다. 더구나 김정일 위원장은 북·중 우호조약 체결 45주년 대표단도 만나주지 않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이는 중국의 북한 지렛대 역할에도 한계를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혈맹’인 중국과 러시아가 결의안에 찬성한 점도 북한에는 상당한 충격이 됐을 법하다. 중·러가 북한을 지지하고 미·일이 압박하는 동북아의 기존 역학구도에 변화조짐으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결의안 찬성을 계기로 북-중, 북-러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발사하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바로 추가 미사일을 쏜다면 스스로 이용 가능한 카드를 소진시키는 셈“이라며 ”북한은 외부의 압력이 구체화될 때 발사의 명분을 쌓은 뒤 강력한 억지력을 보여준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강제징집 전두환씨가 지시”

    1968년 4월 북파공작을 목적으로 창설된 실미도부대(공군 2325부대 소속 209 파견대)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창설됐다고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13일 밝혔다. 과거사위는 또 1980년대 초 운동권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제징집과 녹화사업은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실미도부대는 1·21사태(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앙정보부가 주도적으로 창설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부대 창설을 지시했다는 것은 관련자들의 증언을 기초로 한 것이며 문서를 통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과거사위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실미도부대는 영화에서처럼 군 특수범이나 중형을 선고받은 민간인이 아닌, 일반 민간인을 대상으로 미군부대 취직 등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내걸어 대원들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부대원 가운데 5명은 훈련 중 탈영을 시도했거나 기간병에게 반말을 한 이유 등으로 동료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공작원들에게는 ‘김일성 거처 습격’ 등의 특수임무가 부여됐지만 모집 당시 임무의 위험성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지를 받지 못했으며 3년4개월간 무인도인 실미도에 사실상 구금상태로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사위는 정부의 공식 사과와 함께 ▲공작원의 사체인도 및 공군참모총장 명의의 공식 사망통보 ▲발굴된 공작원 유해에 대한 적절한 처리 ▲사형으로 사망한 공작원 4명에 대한 지속적인 유해발굴 활동 등을 권고했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제징집을 지시·승인했다는 사실이 관련 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5공 정권은 1980년 9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제적·정학·휴학 등을 당했거나, 운동권 출신의 정상 입대자 등 1152명을 강제징집했고, 이 중 921명이 이른바 녹화사업으로 불린 학원 프락치 활동에 강제 동원했다는 것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核항모 대북 무력시위?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오는 18일 부산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한미군이 11일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호를 비롯한 이지스 구축함, 순양함, 잠수함 등 항모 전단이 18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부산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훈련기간이 아닌 때에 엔터프라이즈호가 부산항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북 무력시위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사일 침착대응 盧대통령 생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9일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천천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안보독재시대의 망령에서 벗어나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부시대통령과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행보와 견줘 일부 언론이 비판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제일 관심사는 국민의 안전이고 그 다음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내에서 북한이 미사일훈련을 강행한다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차분한 대응 쪽으로 간 것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강경한 대응과 차분한 대응, 과연 어느 편이 옳았던 것일까.”라고 반문한 뒤 “누가 옳았는가를 따져 봐야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생기더라도 역시 차분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포동 발사 가능성은 공지의 사실이었고, 그럼에도 어느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어느 나라도 비상사태를 발령하지 않았다.”며 “누군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 사건을 비상사태로 몰아가려고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정치적인 사건일 뿐 안보적 차원의 비상사태로는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비호·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무책임함과 무능함, 북한의 도발을 회피하려는 비겁함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한편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예고 없이 들러 환담하면서 “북한이 지난 93년에도 나흘간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을 7발 발사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1993년 5월29일 사거리 1300㎞ 노동 1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7발을 나흘에 걸쳐 발사했다는 것은 처음 드러난 사실이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남북관계 판 안깬다 ‘이중플레이’

    7일 아침 국방부 기자실이 갑자기 술렁였다. 북한이 지난 3일 우리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7일 갖자고 제의해 왔다고 국방부측이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이틀 전 남북 접촉을 불쑥 제안한 셈이어서, 그 의도를 놓고 궁금증이 일기에 충분했다. 우선, 크게 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판을 깰 마음은 없다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즉, 북측의 의도대로 진행됐다면 ‘3일 만남 제의→5일 미사일 발사→7일 실무접촉’의 그림이 그려지게 돼,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정상적 대화국면의 모양새를 띨 수 있게 된다. 미국과의 벼랑끝 힘겨루기를 구사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선, 남북관계의 끈을 놓지 않음으로써 최후의 출구는 확보해 놓는 전략을 꾀했을 법하다. 한편으로 북한은 남측에 ‘이번 미사일 발사는 대남용이 아니다.’라는 암시를 던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미사일 발사 직후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했던 것도 이같은 정황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남북회담의 장(場)을 빌려 미사일 발사 행위가 군사훈련일 뿐이라는 ‘자의적 주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점도 계산했을 법하다. 북측이 대화 제스처를 취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미사일 대치 국면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국방부 당국자도 “일단 북측과의 접촉을 연기했지만, 상황이 정리되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만남을 시도하겠다.”고 말해 북측의 태도 여하에 따라 남북대화는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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