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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교섭대표로 참석하는 게리 새모어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을 지난 23일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새모어 조정관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새모어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과 기대하는 바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 서울 회의를 매우 중시하고, 한국의 회의 개최에 감사해 하고 있다. 우리는 2년 전 워싱턴에서 만났던 정상들이 서울 회의에서 핵안보를 강화하고 테러·범죄집단의 핵물질 취득 위협을 줄이기 위한 공약을 실천했음을 확인할 것이다. 또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 전까지 정상들이 새로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 선언문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서울 코뮈니케’를 비교한다면. -워싱턴 코뮈니케에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짧고 일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해 온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훨씬 더 길고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안보라는 특성상 다소 기술적인 문서가 될 수 있으나 국가들이 취하기로 합의해 온 구체적인 조치들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네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상당수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둘째, 참가국들이 민수용 HEU 사용을 최소화해 온 조치들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관여하는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셋째,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핵안보에 대한 교육과 관련 시설 개발을 돕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기관 등이 핵물질 밀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핵물질 최소화가 관건인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감축 가능성은.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양의 핵물질,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도 많이 줄여왔음을 발표할 것이다. 미국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HEU 사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거두어 왔고, 아직 이런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용 원자로의 HEU를 LEU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온 러시아도 그 방향에 대한 진전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러시아 측을 독려할 것이다. →미· 러 외 핵물질 감축을 추가로 발표할 국가들은 어디인가. -멕시코는 그들이 보유한 모든 HEU를 없앴다고 지난주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 회의 때 이번 회의까지 그들이 보유한 HEU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주 초 핵물질에 대한 마지막 운반이 있었으니 회의에서 HEU 무보유 국가가 됐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 밖에 몇 개 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 등을 발표할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전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한 평가는. -27일 오찬에서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집중 협의가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봤듯 사고가 나면 안전 시스템이 망가지고 정부의 시설 방호 능력이 훼손되기 때문에 핵시설 관리자들이 안전 사고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또 (테러집단의 핵시설 공격 등) 핵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핵안전과 핵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핵안보와 핵안전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핵안보정상회의 전망과 공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방호 확보’를 주목할 만큼 이뤄내 2014년까지 핵테러 위협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2014년 헤이그 회의 후 거버넌스는 정상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2년마다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장관급 또는 전문가급 회의로 이어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건부(비핵화 합의)로 초청했었는데. -우리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건부 초청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를 지지했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수용해야 한다.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오는 어떤 나라든지, 핵무기국이든 비핵무기국이든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초청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평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북·미 ‘2·29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평양이 결국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응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회의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후 한·미 간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의 전망은. -한·미는 연합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동맹을 위한 국방과 안보의 필요 조건들을 협의해 왔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한·미는 매우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같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는 북한이 위성을 쏘든 안 쏘든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넓은 범위의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가 (사거리 지침 협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사격 3분 전!” 지난 21일 오후 1시 15분 경기 평택항으로부터 서쪽으로 81㎞ 떨어진 목덕도 인근 해상. 해군 2함대 소속 영주함 갑판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은 장병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함장의 지시에 따라 함은 우측으로 180도로 돌고 76㎜ 함포가 가상의 적함을 정조준했다. 고속정이 끌고 가는 가상 적함은 배에서 5.3㎞ 떨어진 해상 구조물. “10, 9, 8, 7…”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곧바로 굉음과 함께 76㎜ 함포가 불을 뿜었다. 그 뒤를 이어 40㎜ 함포와 326기관총이 가세했다. 멀리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뱃머리에는 매캐한 화약냄새가 가득했다. 표적은 물기둥과 더불어 멀어져 갔다. 오후 3시 13분.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 중인 물체가 탐지됐다. 함장은 다시 총원 전투배치를 명했다. 장병들의 긴장된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가상의 적 잠수함을 향한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함미에서는 폭뢰가 투하됐다. 10여초 후 강한 폭발음과 함께 15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았다. 함은 32노트(시속 59㎞)의 빠른 속도로 해역을 벗어났다. 해군의 훈련이 달라졌다. 해군 2함대는 오는 26일로 다가온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연평도 동남방 약 72㎞ 목덕도 근해에서 대함 및 대잠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천안함과 동급 함정인 1200t급 초계함(PCC) 영주함과 570t급 유도탄 고속함(PKG)인 지덕칠함과 조천형함 등 총 3척이 참여했다. 영주함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천안함과 같이 작전해역에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이후 이같이 실전적인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며 “2함대 장병들은 그날의 철저한 응징을 위해 도리어 북한의 도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초계함의 대잠수함 훈련은 접촉, 식별, 추적, 공격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음탐사가 미식별 잠수함을 탐색하고 해군 작전사령부에 우리 측 잠수함인지를 확인한다. 미식별 잠수함이라고 판단되면 해군은 교전규칙과 상급부서 지침에 따라 이를 분쇄하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이 7~8분 내에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잠수함 작전에는 폭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배에 부착된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운용하는 음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주함의 음탐사인 신세윤(37) 상사는 1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영주함에서는 음탐사 4명이 2명씩 짝을 이뤄 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 4시간 동안 바닷속 소리를 쉬지 않고 듣는 셈이다. 신 상사는 “바닷속 잡음은 생물소음도 있고 함정의 소음도 있다. 음파를 보내서 돌아오는 소리로 물체를 식별하는 셈”이라며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소리는 돌고래 소리와 비슷해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것은 훈련 내용뿐만이 아니다. 배 안 곳곳에는 장병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각종 표어들이 붙어 있다. ‘46용사 지킨 바다, 내 몸 바쳐 영해 사수’ ‘전우는 가슴에 묻고, 적은 바다에 묻는다’ 등 구호가 가득하다. 보기만 해도 전의가 불타오른다. 함장인 홍정안(43) 중령은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는 어떠한 적도 일거에 격침시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0시간 동안의 항해를 마치고 평택항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7시.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으나 내일을 준비하는 장병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택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우리 정부 핵테러 대응 실태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우리 정부 핵테러 대응 실태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최국인 우리 정부의 핵 테러 대응 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핵 테러가 발생한다면 북한에 의한 도발일 가능성을 일순위로 꼽는다. 핵 테러의 유형으로는 북한이나 국제 테러 집단이 공항 등 주요 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을 재래식 폭약으로 폭발시키는 ‘더러운 폭탄’(Dirty Bomb) 방식이나 원전 같은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능형 출입통제 등 기술력 ‘우수’ 우리 정부는 핵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핵 테러 대응팀을 운영하고 원자력 발전시설 안전 등에 대한 규제를 담당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을 담보하는 독립 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핵안보정상회의를 한달여 앞둔 지난달 24일부터 방사능테러상황실 및 특별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수도군단 등 군부대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방사능 테러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훈련에서는 실제로 공항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상황을 가정해 테러 첩보 입수부터 상황 접수, 현장 도착 및 초동 대응까지 약 1시간 내에 해결하도록 했다. 특히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해 군은 지난해 12월 1일 합참 주도로 작전본부를 설치해 경찰 및 해경과 함께 주요 시설 경비에 나섰다. 경찰도 2011년 1월 경찰청 핵안보정상회의기획단을 발족해 외국 경찰과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 정상에 대한 경호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전 등 핵시설 공격 대비는 ‘허술’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핵 테러 방지 수준은 정상급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원자력 시설 출입 안전을 확보하는 지능형 출입 통제 시스템 등 새로 개발한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호식(47)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핵안보기획실장은 “각종 센서나 감시 장비 등 방호기술 수준은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 노력에도 여전히 원전 등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대비는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5일에는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소형 선박을 타고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영광 원자력발전소 바로 앞까지 접근했다 체포됐다. 특히 당시 군이 이 의심 선박을 경고 사격 한 번 없이 방치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진태(47) 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은 “문제는 핵 테러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우리 사회에 테러의 안전지대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라며 “테러방지법안 제정은 물론 관련 국책 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北 미사일 발사 땐 강력 응징”

    “최근의 북·미 관계 해빙이 끝났다는 신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미군 유해 발굴 중단 발표에 대해 AP통신은 이같이 평가했다. 유해 발굴은 인도주의적 성격으로 파국을 맞아도 가장 나중에 맞을 사안인데 미 정부가 중단 결정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북·미 관계가 파국 국면이라는 얘기다. 결국 미 정부는 내부 논의 끝에 북한의 로켓 발사 시 북·미 관계 파국을 감수하면서 강경 대응을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분명히 규정했다. 나아가 국방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존 커비 부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실행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해 강력한 응징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타라 리글러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의 인도주의적 작업(유해 발굴)을 방어적 목적의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정치 문제화함으로써 불신을 초래한 것도 유해 발굴 중단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불신’이라는 말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미 관계가 험악해질 경우 자칫 북한에 들어간 미군 유해 발굴팀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우려한 언급으로 해석될 만하다. 그는 실제 “현재 북한 땅에 미군(유해 발굴팀)은 한 명도 없다.”고 굳이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재선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파국을 맞는 게 유리할 리 없다. 그러나 미사일이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한다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든 문제다. 또 북한이 ‘2·29 합의’ 후 한달도 안 돼 다시 뒤통수친 것을 보고 북한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자칫 우물쭈물하다가는 북한의 전략에 계속 끌려다니면서 공화당에 공격의 빌미만 줄 수도 있다.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미 정부의 표정으로는 북한이 막판에 극적으로라도 로켓 발사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듯한 태세다. 식량 지원 계획 취소는 물론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 나아가 북한이 실질적으로 타격을 받을 더 강력한 제재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늘은 한국서 117년 산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날”

    “오늘은 한국서 117년 산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날”

    “한국에서 117년을 산 우리 가족에게 오늘이 가장 기쁜 날입니다.” 4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교육·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벽안의 의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53) 소장이 마침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4대에 걸쳐 봉사… 본인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 인 소장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교육과 의료 사업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특별 귀화자 자격으로 국적증서를 전달받았다. 비로소 ‘한국인’이 된 것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처럼 선대가 기여한 공로로 후손이 국적을 얻은 경우는 있었지만 본인이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 귀화 허가를 받은 경우는 인 소장이 처음이다. 1895년 전라도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손인 인 소장은 전북 전주에서 출생해 지금까지 4대에 걸쳐 선교와 교육·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선교사 집안의 후손이다. 198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재직 중이다. 인 소장은 “앞으로 의료 관광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의료 ‘한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신과 같은 특별 귀화 혜택을 더 많은 외국인들이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구급차 개발… 北 결핵퇴치 사업 앞장 인 소장의 조부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은 유진 벨 선교사의 사위로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 참배 거부 등 항일 운동을 했으며 대전 한남대학교를 설립하는 등의 공로로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부친인 휴 린튼(한국명 인휴)도 6·25전쟁에 참여한 뒤 전남 순천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가족의 영향으로 인 소장 역시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보급했으며 26차례나 북한을 찾아 결핵약과 의료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북한 결핵 퇴치 사업에 앞장서 오고 있다. ●문무대 자진입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삶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때는 외신 기자와 시민군 사이에 있었던 유일한 기자회견에서 직접 통역을 맡아 당시의 광주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외국인 신분으로는 최초로 대학생 병영훈련 기관인 문무대에 자진 입소하는 등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삶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음식도 돼지고기 수육 등 한식을 즐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 “북핵 성명 땐 선전포고 간주”

    북한이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한 성명 등이 나올 경우 이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보도를 통해 “서울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무슨 성명발표 따위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기신 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이른바 ‘북핵문제’를 회의 의제로 상정하려는 기도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북핵문제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회의에 상정될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광명성 3호 발사를 앞두고 북한이 이처럼 강한 어조로 ‘엄포’를 놓은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이 ‘우려’에서 ‘관망’ 쪽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펼쳐질 다자외교에서 어떤 외교력을 발휘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이끌어 낼 것인지가 당면한 외교과제가 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과 관련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서로 뜻을 모아 발사를 전면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을 최상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 손을 들어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등장했다.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해도 한반도 정세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에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한 토론이 포함돼 있지 않다.”(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년 전 천안함 도발 때 중국이 북한 편을 들어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결국 중국은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은 키리졸브 훈련 때도 그랬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사전에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심의 일단을 드러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이례적으로 3박 4일이나 서울에 머물게 되는데, 이 대통령은 26일 후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을 통해 생물은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다고 주장했다. 생존을 위한 변신, 이것이 바로 진화이다. 바닷속 물고기에서부터 하늘을 나는 새에 이르기까지, 생명이 있는 곳에는 진화의 섭리가 존재한다. 진화가 있어 생명이 이어지고 생태계가 유지되어 온 것이다. 진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인데…. ●적도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전교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시골 수재 이장일과 부산 최강 주먹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김선우(이현우). 두 사람은 물과 기름 같아서 어울리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장일을 선우가 도우면서 둘도 없는 우정을 쌓게 된다. 한편 아버지인 경필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달려가던 선우는 목매 죽어있는 경필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16개국 장교들이 모여 친선 기량을 겨루는 ‘세계장교대회’(WOC)에 남·북장교들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된다. 북한 특수부대 교관인 항아는 3위에만 입상하면 당에서 결혼을 책임진다는 말에 훈련 참가를 결정한다. 한편 재하는 대회에 참여할 건지, 궁에서 나가 무일푼 평민이 될 건지, 선택하라는 왕실위원회의 요구에 훈련 참가를 수락한다.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임종이 임박한 강로의 생각에 효원은 충격에 사로잡힌다. 엄청난 고통에 신음하는 강로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치료를 권유해보지만 강로는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죽음에 허탈해하고, 효원에게 곁에 있어 달라고 말하길 망설인다. 한편 모든 재산을 효원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강로의 다짐에 인숙은 효원을 매도하려고 한다. ●학교에서 길을 찾다 2부(EBS 밤 9시 50분) 대구 성당중학교는 국·영·수 시간을 줄이고, 일주일에 미술시간을 8시간이나 편성한 미술중점학교다. 2011년 추첨을 통해 선발된 성당중학교 예술중점반 2학년 아이들 60명이 입학할 당시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적이 떨어지진 않을까 우려했었다. 하지만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학부모들의 생각은 180도 달라졌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5분) 탤런트 정소녀는 데뷔작 ‘이름 모를 소녀’가 히트하면서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떠올랐다. 이후 남들 다 겪는다는 무명시절을 남 이야기라는 듯 간단히 ‘패스’한 그녀. CF,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잘나가는 그녀가 밥 먹듯 경찰서 출입을 했다고 하는데….
  • [종교플러스]

    민족화해위 ‘간병인 교육’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는 제4기 ‘간병인 교육’을 서울 명동 교구청 별관 5층 회의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간병인 교육은 30∼60대 여성 북한 이탈 주민의 한국사회 적응과 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5월 25일까지 매주 하루 2시간씩 기초간호, 웃음치료, 노인간호학, 호스피스 등의 강의를 진행한다. 새달 1일 자제병원 상량법회 재단법인 정토사관자재회(이사장 능행 스님)는 ‘자제병원’ 상량법회를 4월 1일 오전 10시 봉행한다. 자제병원은 불교계 최초의 완화의료 전문병원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내년 말 완공되면 호스피스병동, 완화의료병동, 재활병동, 요양병동, 승가병동 등을 갖춰 현대의학으로 치료되지 않는 중증 이상 환자, 3기말 암환자 등을 수용하게 된다. ‘과학과 신학… ’ 학술행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미하일 베커(조직신학) 교수를 초청,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행사를 마련한다. 베커 교수는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시작으로 4월 8일까지 한세대, 숭실대, 장신대, 성공회대 등에서 ‘사순절과 고난’, ‘세상의 근심과 극복’, ‘신학과 자연과학의 대화’와 관련한 특강을 이어 간다.
  • 軍 최고 수준 경계태세 돌입

    軍 최고 수준 경계태세 돌입

    군 당국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둔 19일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이는 대회 기간에 있을지 모르는 북한과 테러단체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군이 수행하는 행사장별 취약지역 안전 확보, 국가 주요시설 방호 지원, 행사 관련 방공작전 및 항공통제, 우발상황 대비 계획 등을 중점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전 국군 장병이 완벽한 대비태세와 경호경비 작전태세를 갖춰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을 보장하는 데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의 종합상황실과 경기 성남시 소재 공군 15비행단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상경호경비사령부 출정식을 주관했다. 육상경호경비사령부는 특전 특공요원과 수색요원 장병 1만여명을 투입해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행사장과 공항 등 주요 지역을 철통같이 경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각급 부대에서는 이미 테러 등에 대비한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연천에서는 육군 26사단 비호대대 장병들이 K200 장갑차를 활용한 탐색 격멸훈련을 했다. 지난 9일에는 수도방위사령부 특공부대 장병들이 서울 목동에서 거동 수상자 제압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를 통한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적의 각종 도발과 테러에 대비한 경계작전 형태와 부대방호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남·북 軍수뇌부 잇단 부대방문 ‘신경전’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한 간 군사적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인민군 육·해·공 합동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 부위원장은 “역사는 총대를 강화하지 않으면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이며 국력인 군력(軍力)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훈련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당·군의 수뇌부가 대거 동행했다. 이에 맞서 우리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즉각 출격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정확히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평택 해군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응징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연평 해병부대에 강력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군은 특히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오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25일쯤 서북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해병대 전력이 참가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거점 점령 훈련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남북한 간 신경전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한이 서로에 대해 보여주기식 압박을 하고 있다.”며 “군 당국이 응징을 내세우며 맞대응하는 것은 큰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불안정성만 알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의 실제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겠지만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한이 민감한 발언을 해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젊은 아나운서에 그래픽까지… 북한TV의 변신

    젊은 아나운서에 그래픽까지… 북한TV의 변신

    북한 조선중앙TV가 봄을 맞아 뉴스 영상에 다양한 그래픽을 접목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자주 뉴스를 진행하는 등 메인뉴스 보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TV의 뉴스 화면은 오후 8시 메인뉴스 배경 화면이 지난 10일부터 갈색에서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기존 배경 화면이 다소 건조하고 우중충한 분위기였다면 새 배경 화면은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봄의 길목에 30세 전후로 보이는 젊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오후 8시 메인뉴스 앵커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종전에는 4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여성, 남성 아나운서가 이 시간대 뉴스를 주로 진행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왼쪽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담은 작은 박스 화면도 자주 등장한다. 예컨대 아나운서가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대한 군부대 반향을 소개할 때 군부대 훈련 장면이 박스 화면을 통해 동시에 방영되는 방식이다. 북한이 이처럼 조선중앙TV 뉴스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준 것은 일단 뉴스 전달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시점상 ‘강성대국’ 선포가 점쳐지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 15일) 맞이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20∼30대 여성 아나운서 등 젊은 방송인을 중용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에 맞춰 방송인의 세대교체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경력단절 여성’ 411개 과정 직업훈련

    여성가족부는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능력개발과 취업지원 강화를 위해 전국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서 13일부터 맞춤형 직업교육 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01개 과정, 2055명이 늘어난 411개 과정, 9255명 규모로 운영한다. 지원예산도 48억원에서 72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올해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개발한 17개 프로그램을 포함해 운영한다. 지역 전략산업 수요에 맞춘 과정으로는 경남 ‘R&D 기술번역 및 무역사무원 과정’, 전북 ‘광반도체(LED) 검사전문기능원 양성 과정’, 경북 ‘태양광산업 품질관리(QC) 전문인력 과정’ 등 17개 과정이 있다. 일반과정은 교육, 복지 등 여성이 선호하고 취업이 유망한 분야 263개 과정을 운영한다. 장애인전담 새일센터(강남 새일센터),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중국어 능력을 활용한 중국어 무역사무원(서울 서부 새일센터), 중국어 관광통역원(경기 새일지원본부) 등 특화 취업과정도 운영한다. 교육을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나 무료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고, 새일센터(1544-1199)로 방문하면 개인별 맞춤형 취업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310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6567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3899명이 취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첨단 정찰기인 E8 조인트 스타스(J STARS)를 투입해 북한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보다 감시 전력을 늘려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추가 투입되는 감시 전력으로는 조인트 스타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 정찰기를 투입하는 것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조인트 스타스는 ‘합동 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체계’의 준말이다.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개발한 레이더 체계를 탑재했으며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정찰기다. 이 정찰기는 1991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걸프전에 참가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는 등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체의 폭은 44.4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최대 속도는 시속 973㎞에 이른다. 특히 한번 비행하면 8~11시간가량 공중에 머무를 수 있고 100만㎢의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9270㎞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11월 28일 서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때도 투입됐다.군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군의 테러 대응 전력도 증강될 것”이라며 “적의 지상·해상 도발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경계 작전 형태와 부대 방호 태세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이번엔 李대통령 얼굴 표적지

    이번엔 李대통령 얼굴 표적지

    북한이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사격 표적지에 사격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이 사격장에서 권총과 소총으로 이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표적지에 총을 쏘는 장면이 포함됐다. 표적지 중앙에는 이 대통령의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졌고 그 위에는 ‘리명박’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여맹원들과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은 중앙TV와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퍼부었고 “이명박을 찢어죽이라.” “결사옹위 총폭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중앙TV는 지난 6일 북한 군인들이 이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와 표적판에 소총으로 사격하거나 각종 흉기를 던지는 장면을 방영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평양시 조선민주여성동맹원과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이 군사훈련을 하면서 남한 군부대가 최근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데 대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김정일·김정은 부자에 대한 전투구호와 관련해 남한 정부를 규탄하는 군민대회를 8일 황해남도, 함경북도, 남포시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청년학생들의 인민군 입대 및 복대를 탄원하는 결의대회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각지에서 진행됐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8일 오후 중부지역에 있는 미사일부대를 순시,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적 도발시 최단시간 내에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준 대상지역에 상응하는 만큼의 응징을 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관진 “北 도발 땐 10배 보복 응징”

    김관진 “北 도발 땐 10배 보복 응징”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오전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 장병들에게 “북한이 도발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원점과 지원부대까지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용산에서 헬기로 출발, 해병 연평부대에 도착해 지휘통제실·전방관측소 등을 시찰하고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K9 자주포 운용상태 등 대북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연평부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북한의 수사적인 위협과 포병 사격훈련,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 횟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완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병 장병들을 격려한 뒤 “북한은 김정은 지도체제의 조기 정착과 내부의 불안정한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분은 적의 사소한 징후도 놓치지 말고 추적하고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하도록 숙달해야 한다.”며 “적 도발시 사격량의 10배까지라도 대응 사격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북한이 인천의 한 부대에 걸린 김정일·김정은에 대한 구호를 문제 삼아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방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특히 지난달 26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포병부대를 시찰했다고 알려진 이후 열흘 만의 방문으로, 북한군의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종교플러스]

    ‘시복을 위한 핵심주제’ 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복시성 준비위원회가 시복시성 자료집 ‘시복을 위한 핵심 주제-반역·병사·살인·행방불명’을 펴냈다. 천주교 교구 차원에서 시복시성과 관련한 자료집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집은 ▲황사영의 백서와 시복 추진에 대한 검토 ▲브뤼기에르 주교의 죽음과 그 의미 ▲안중근의 시복시성 가능한가 ▲해방 직후 북한의 종교정책과 전쟁 전후 실종된 가톨릭 관계자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교회교육사 1·2급’ 새달 개설 교회교육리더십센터가 주관하는 정부 인증 교회교육사 1·2급 과정이 다음 달 12일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 시작된다. 이 교육 과정은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놀토’를 위한 교회교육 프로그램 확대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육은 기초·고급 과정으로 나뉘어 1년 동안 진행하며 ▲학문적 이론과 교육현장 이해 ▲각종 사례연구 및 탐방 ▲교회교육 전문가에게 필요한 각종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주로 다룬다. (02)878-5882.
  • 北 “애도기간 노린 전쟁책동” 키 리졸브 훈련 연일 맹비난

    한·미 양국이 27일 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 연습으로, 미군 증원 전력 운영 절차를 다루는 지휘소(CTX) 훈련 방식으로 치러진다. 훈련에는 한국군 20만명과 미군 2100명이 참가하며 이 중 미군 800여명은 해외에서 투입된다. 올해는 유엔군사령부에 대표를 파견한 영국·호주·캐나다·덴마크·노르웨이 등 5개국의 일부 병력도 옵서버로 참가했다. 오전 6시부터 훈련에 돌입한 군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훈련 기간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최전방지역의 초계전력을 비상대기토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이미 지난 1월 27일 북한 판문점 군사대표부를 통해 훈련 일정과 이번 훈련의 비도발적 성격에 대해 통보했다.”면서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대내외 매체를 총동원해 ‘키 리졸브’ 연습과 한·미 ‘독수리 연습’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이 모처럼 조·미 회담이 열리는 때에 그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는 살벌한 화약내를 기어코 풍기려 한다.”며 “미국은 우리를 잘못 건드리다가는 다시는 조선반도에서 저들의 군사연습을 벌여 놓을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번의 연습은 우리의 애도 기간을 노린 전쟁 책동으로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한·미 키리졸브 훈련 27일부터 돌입

    한·미 키리졸브 훈련 27일부터 돌입

    한·미 양국이 27일부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키 리졸브’ 연합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될 이번 훈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으로, 군 당국은 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경계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군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군 21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해 예년 수준으로 실시된다. 한·미 야외 전술 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도 다음 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독수리연습에는 미군 1만 1000여명(외국 주둔 미군 1만 500명 포함)과 사단급 이하 한국군 부대가 참가해 지상 기동과 공중·해상·원정·특수작전 훈련을 한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최전방 지역의 대포병레이더, RF4 정찰기, U2 고공전략정찰기 등 대북 감시자산을 총가동하고, 공군 F15K 등 초계전력을 비상 대기토록 했다. 또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도발에 대비해 K9 자주포 등 전방사단에 배치된 화력장비에 대해서도 즉각 응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강화해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정례 방어 훈련으로 현 세계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미 항공모함은 참여하지 않는다. 북한군도 한·미 훈련에 대응해 서부 지역 4군단 등 최전방부대에 경계 근무 강화 태세를 갖출 것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군은 강화도 등 남측 지역을 겨냥한 연습 포탄 사격 훈련을 강화했다고 우리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문화마당] 서해 5도를 생각하며/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서해 5도를 생각하며/신동호 시인

    백령도에 아우가 삽니다. 연안부두에서 만나자고 하고서 번번이 지키지 못하는 아우입니다. 바람이 거세고 파고가 높으면 어김없이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탓입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을 육지로 보내놓고서 얼굴을 제때 보지 못해 안달인 아우입니다. 해병대의 해상사격을 두고 북한이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한다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피했어?”라 물으니 “형, 백령도는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야 해.”라고 선문답처럼 대답합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느긋함은 일상의 소중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지만, 우리처럼 서해 5도의 사람들도 일상을 벗어나 긴장만 가지고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혹시 그곳의 분쟁을 통해 우리의 안전을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곳의 분쟁이 계속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프랑스 철학자 푸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신병자를 감금함으로써 우리는 정상인이라고 착각한다.”고. 그들의 고통을 두고 우리는 연속극을 보듯이 미디어 속의 세상이라 치부합니다. 사격, 폭격, 죽음 같은 무자비한 단어들을 피부에 와 닿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럼으로써 우리의 고통은 서해 5도의 고통을 통해 비교적 안심에 가깝다고 여기는 건 아닐까요. 분쟁을 방기하고 아니, 오히려 더 빈번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위협에 훈련되고 있습니다. “까불지 마, 국가와 정부를 믿어! 널 지켜줄게. 돈도 벌게 해줄게. 대신 말 잘 들어.”라는 말에 저항할 근거도 잃었습니다. 의심하는 순간 우리는 감옥에 갇힙니다. 고분고분해집니다. “첨단 무기를 들여놓을 것이 아니라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인천광역시 송영길 시장의 주장은 분쟁을 통해 이득을 유지하는 이들에 의해 무시됩니다. “생태와 환경을 지키고 중국 관광객들을 백령도로 유치하면 포격도 사라질 것”이라는 그의 말은 분단 기득권자들에 의해 묻혀 버리고 맙니다. 그러면 누가 서해 5도의 일상을 지켜줍니까. 북한이 중국에 넘겨 버린 동해안의 어업권 가격은 1년에 200억원이고, 동해안 물고기를 싹쓸이한 중국 어선들이 공해상에서 일본 배에 넘기고 얻는 이득은 하루에 200억원이랍니다. 동해안의 어부들은 아슬아슬하게 삶을 이어갑니다. 때로 그들은 고기를 찾아서 해상분계선에 접근합니다. 삶은 이념보다 더 오래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념이 삶을 억압하면 인간은 그저 국가의 종속물이 됩니다. 어떤 위험요소도 삶보다 먼저일 수는 없습니다. 조기가 사라진 서해바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꽃게마저 북방한계선(NLL)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중국 어선들의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분쟁은 어두운 웃음으로 자기만 풍족할 뿐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이곳에 사는 것, 그것이 그 자체로 애국입니다.”라고 말했던 주민들의 말이 기억납니다. 진먼다오(門島)는 타이완에 속해 있는 섬으로, 중국 사회주의를 적으로 삼아 요새화했던 섬입니다. 1958년엔 중국으로부터 47만발의 포탄이 날아왔고 군인과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연평도를 진먼다오처럼 요새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픈 과거를 멀리하고 지금의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곳 관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평화란 첨단무기가 아닌 끊임없는 교류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백령도 아우의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야 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서해 5도를 너무 먼 땅으로 생각했던 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곳으로 취급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연평도 포격 이후 송영길 시장은 “가장 아픈 곳이 가장 중요한 곳이다.”라고 말하더군요. 누가 서해 5도를 중요하게 여겨주고,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와 줄까요. 정치의 계절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가슴 따뜻한 분이 그곳의 동량으로 선택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사설] 북은 무얼 위해 대화는 거부하고 협박만 하나

    세습권력 교체기의 북한이 남북대화를 외면하며 대남 공세를 노골화하고 있다. 어제 서북해역에서 실시된 우리 군의 연례적 사격훈련을 트집잡고 나섰다. 엊그제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로 ‘무자비한 대응타격’ 운운하며 남측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위협하더니, 어제는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공언했다. 남북 구성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개탄스러운 행태다. 북한 당국이 일련의 거친 언사로 스스로 고립을 부르는 꼴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등 남측이 내민 대화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의도적으로 긴장 조성에 열을 올리면서다.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이나 27일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 등은 모두 우리 측의 연례적인 훈련이다. 특히 이번 해병대의 사격훈련은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태 등과 같은 북한의 도발 재연에 대비한 방어훈련일 뿐이다. 북한의 시비는 적반하장인 셈이다. 물론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인근 해상의 분쟁수역화와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노린 계산된 도발일 것이다. 어찌 보면 북한의 대내적 불안정성이 강경한 대남 공세로 투사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대남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적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타기해야 할 구태다. 그러나 의도가 어디에 있든 북한의 이런 행태는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움츠러든 남쪽의 대북 지원 여론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는 짐짓 남북 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꿰뚫어 보면서 이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서해 5도 주민들이 해병부대의 사격훈련 기간 중 질서 있게 대피소로 이동하는 등 동요하지 않고 성숙한 대응 자세를 보인 것은 그래서 다행스럽다. 물론 정부는 혹시라도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만행을 다시 저지를 경우 도발의 원점을 타격해 제거한다는, 정해진 매뉴얼을 의연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거친 언사에 미리 불필요한 입씨름으로 맞설 이유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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