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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지난 23일 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로 날아온 이 폭격기들은 NLL을 넘어 원산 인근의 공역을 유유히 비행하고 돌아갔고,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B-1B의 한반도 전개 횟수가 늘고 있고,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약골’이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일명 ‘뉴 스타트’에 따라 핵무기와 장거리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운용 능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운용 가능한 무장 가운데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은 370㎞급 사거리를 가진 재즘(JASSM)이어서 우리 공군의 F-15K보다도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공격 능력이 떨어지며, GBU-57이나 GBU-28과 같은 지하 관통폭탄(벙커버스터) 운용 능력도 없어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없다. 더욱이 B-1B는 큰 덩치 덕분에 한반도 남부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북한의 장거리 레이더에 그 존재를 들킬 수밖에 없다. B-1B가 아무리 초음속으로 비행하더라도 남해 상공에서 평양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B-1B가 파괴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숨어버리면 전혀 겁낼 것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폭격기를 전개시켜 강원도 일대에서 폭격 훈련과 같은 무력시위를 보여주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력시위를 ‘가소로운 객기’라고 종종 비웃었다. 그런데 이번 B-1B 폭격기 전개는 몇 가지 측면에서 김정은도 움찔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간 출격이다. 기존 B-1B 한반도 전개는 항상 낮에 이루어져왔고, 며칠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한국 언론에 통보된 후 전개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개는 모두가 생각지도 못했던 주말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폭격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야 언론에 발표됐다. 미 전략자산이 언제든 북한 인근까지 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둘째, 미군 단독 작전이다. 기존에는 B-1B가 오면 한국공군 전투기들과 같이 움직였다. 한국 전투기들이 B-1B를 공중에서 엄호도 하고 폭격 훈련도 같이 하면서 반드시 ‘포토타임’을 갖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폭격기와 엄호기, 지원기 모두 미군 자산으로만 구성되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마지막으로 공격편대군 구성이다. 지금까지 B-1B는 대부분 혼자 왔다. 괌에서 출격한 1~2대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합류해 단순한 폭격 훈련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개였다면 이번 전개는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지를 구성해 들어왔다. 고성능 조준장비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해 지상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폭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를 중심으로 호위기인 F-15 전투기가 따라 붙는 구성은 기존과 비슷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작전 지휘에 나서고,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들에게 연료를 보충해줄 수 있는 KC-135 공중급유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수송기와 헬기도 뒤따랐다. 수송기에는 B-1B가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목표 지역에 침투해 타겟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가 탑승해 있었을 것이며, 헬기는 특수부대의 귀환을 위한 침투용 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B-1B 전개는 무력시위 성격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작전 구성 요소 간 손발을 맞춰 본 예행연습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는 김정은에게 미국이 쥐고 있는 칼자루를 보여준 저강도 무력시위였다. 폭격기나 잠수함, 항공모함이 와도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만 할 뿐 북한을 공격할 의지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무력시위는 달랐다. 이번 B-1B 무력시위는 칼자루에서 칼을 꺼내들어 김정은을 향해 겨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력시위였다. 김정은은 이번 무력시위로 인해 움찔했겠지만 아직 미국은 김정은의 오금을 저리게 할 히든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응수해 이번과 같은 무력시위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력시위와 유사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실시하되, B-1B는 B-2A 스텔스 폭격기로, F-15C는 F-22A 스텔스 전투기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B-2A는 북한이 탐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물론 핵무기 운용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F-22A는 북한의 모든 전투기와 방공망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을 마비시키고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이 이러한 미국에게 몇 발의 핵무기로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트럼프의 경고대로 김정은과 북한정권의 운명의 시간은 더욱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지난 23일 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로 날아온 이 폭격기들은 NLL을 넘어 원산 인근의 공역을 유유히 비행하고 돌아갔고,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B-1B의 한반도 전개 횟수가 늘고 있고,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약골’이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일명 ‘뉴 스타트’에 따라 핵무기와 장거리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운용 능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운용 가능한 무장 가운데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은 370㎞급 사거리를 가진 재즘(JASSM)이어서 우리 공군의 F-15K보다도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공격 능력이 떨어지며, GBU-57이나 GBU-28과 같은 지하 관통폭탄(벙커버스터) 운용 능력도 없어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없다. 더욱이 B-1B는 큰 덩치 덕분에 한반도 남부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북한의 장거리 레이더에 그 존재를 들킬 수밖에 없다. B-1B가 아무리 초음속으로 비행하더라도 남해 상공에서 평양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B-1B가 파괴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숨어버리면 전혀 겁낼 것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폭격기를 전개시켜 강원도 일대에서 폭격 훈련과 같은 무력시위를 보여주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력시위를 ‘가소로운 객기’라고 종종 비웃었다. 그런데 이번 B-1B 폭격기 전개는 몇 가지 측면에서 김정은도 움찔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간 출격이다. 기존 B-1B 한반도 전개는 항상 낮에 이루어져왔고, 며칠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한국 언론에 통보된 후 전개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개는 모두가 생각지도 못했던 주말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폭격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야 언론에 발표됐다. 미 전략자산이 언제든 북한 인근까지 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둘째, 미군 단독 작전이다. 기존에는 B-1B가 오면 한국공군 전투기들과 같이 움직였다. 한국 전투기들이 B-1B를 공중에서 엄호도 하고 폭격 훈련도 같이 하면서 반드시 ‘포토타임’을 갖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폭격기와 엄호기, 지원기 모두 미군 자산으로만 구성되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격편대군 구성이다. 지금까지 B-1B는 대부분 혼자 왔다. 괌에서 출격한 1~2대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합류해 단순한 폭격 훈련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개였다면 이번 전개는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지를 구성해 들어왔다. 고성능 조준장비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해 지상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폭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를 중심으로 호위기인 F-15 전투기가 따라 붙는 구성은 기존과 비슷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작전 지휘에 나서고,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들에게 연료를 보충해줄 수 있는 KC-135 공중급유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수송기와 헬기도 뒤따랐다. 수송기에는 B-1B가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목표 지역에 침투해 타겟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가 탑승해 있었을 것이며, 헬기는 특수부대의 귀환을 위한 침투용 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B-1B 전개는 무력시위 성격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작전 구성 요소 간 손발을 맞춰 본 예행연습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는 김정은에게 미국이 쥐고 있는 칼자루를 보여준 저강도 무력시위였다. 폭격기나 잠수함, 항공모함이 와도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만 할 뿐 북한을 공격할 의지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무력시위는 달랐다. 이번 B-1B 무력시위는 칼자루에서 칼을 꺼내들어 김정은을 향해 겨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력시위였다. 김정은은 이번 무력시위로 인해 움찔했겠지만 아직 미국은 김정은의 오금을 저리게 할 히든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응수해 이번과 같은 무력시위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력시위와 유사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실시하되, B-1B는 B-2A 스텔스 폭격기로, F-15C는 F-22A 스텔스 전투기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B-2A는 북한이 탐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물론 핵무기 운용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F-22A는 북한의 모든 전투기와 방공망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을 마비시키고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이 이러한 미국에게 몇 발의 핵무기로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트럼프의 경고대로 김정은과 북한정권의 운명의 시간은 더욱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사설] 북·미 중재 노력과 함께 국민 대비도 필요하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과 거래를 한 은행·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에 이어 어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 명단에 북한을 추가했다.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국제 공역을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군과의 연합이 아닌 단독으로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경제 제재와 군사 옵션을 동시에 전개해 북한을 다각도로 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초강수가 읽힌다. 우선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고강도 압박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직접적인 강 대 강 말폭탄 주고받기 직후 이뤄진 미국 단독의 전폭기 ‘사상 최북단’ 비행 작전은 대북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경고를 북한에 보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과 북한, 그 어느 쪽도 전쟁의 위험과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섣부르고 무모한 선제공격 지시를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가능성이 작다고 해서 그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며, 한반도 위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정부와 국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미 양쪽을 설득하고 대화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워싱턴, 베이징과 긴밀히 협의하며 사태 수습에 진력해야 한다. 북한도 수소탄 실험 등의 말폭탄을 날릴 게 아니라 우리와 중국에 미국과의 대화 중재를 요청해야 한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란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설전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북·미 지도자가 전쟁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지금은 말폭탄에 의한 공포와 오해, 조그만 충돌이 발단이 돼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북 전쟁 시나리오 가운데 그 어느 하나 남한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은 없다. 얼마 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서울에 중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군사 옵션을 언급했으나 그런 마법의 해법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밝혔지만 무엇을 걸어서든 이 땅의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동참하는 한편 미국과의 중재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추석 선물로 비상식량, 방독면 등이 담긴 ‘전쟁 배낭’을 지급한 회사가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에게 전시 대비 교육을 하면서 생존 배낭, 방독면,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기간의 민방위훈련은 여느 때처럼 관(官), 그들만의 훈련이었다. 위기인데도 훈련은 느슨했다는 외신의 조롱도 있었다. 개인이 알아서 자기 몸을 지키라고 해서는 안 된다. 다음부터라도 제대로 훈련을 실시해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가 국민들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北, 美 ‘죽음의 백조’ NLL 공해상 출격 때 요격레이더 가동

    B1B, SA5 사정거리 밖에서 작전靑 “한·미 사전 조율따라 긴밀 진행” 새달 핵항모 레이건호 한반도 출격 北도 고강도 추가 도발 맞설 가능성 지난 23일 미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에 출격했을 당시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인 SA5 레이더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북·미 간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25일 정부소식통 등에 따르면 B1B 랜서가 북한 동쪽 해상의 국제공역을 비행할 당시 북한에서도 이를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1B는 강원도 고성에서 동쪽으로 200여㎞의 동해 국제공역에서 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해안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해안에 SA5를 배치해 뒀다. 북한은 B1B가 북상하자 원산 지역에 있는 SA5 레이더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가 영공으로 진입하는 즉시 요격에 나설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김정은 참관 아래 ‘신형 반항공요격 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에 성공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기체가 레이더에 잡히며 경고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이를 바로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5의 사격통제 레이더의 최대 추적 감시 거리는 약 250㎞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B1B 출격 당시 북한군의 대응 동향에 관한 질문에 “이번 미국의 군사적 조치 간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었다”면서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공군 항공기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됐는지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이 사격통제 레이더를 가동했다면 이를 B1B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공군작전의 기본에 비춰 봐도 B1B 편대는 북한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의 탐지거리 밖을 비행했을 것”이라며 “B1B 비행 당시 동해안 지역 북한군의 특이 동향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B1B 랜서의 출격이 한·미 양국의 사전조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 충분히 사전 협의가 이뤄졌고 긴밀한 공조하에 작전이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B1B 랜서를 북한 공해로 비행시키는 것까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은 대북 군사적 압박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다음달 중순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해역에 출격시킬 예정이다. 항모강습단이 NLL 인근에서 연합훈련을 하면 북한에는 ‘해상 봉쇄’에 버금가는 압박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반응도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입으로 직접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예고한 북한은 다음달 10일 당 창건기념일 전에 새로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항모 훈련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북한이 더 강한 도발로 맞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지금은 전쟁을 막고 한·미 공조를 굳건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얘기하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동맹과의 원활한 정보 공유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미·중에는 충분한 협조와 협의를, 북한에는 추가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를 주는 게 우리 정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밤 北 코앞 ‘무력시위’… B1B 3∼4대면 평양 중심 초토화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밤 北 코앞 ‘무력시위’… B1B 3∼4대면 평양 중심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완전파괴’ 연설로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진 이후 미국의 첫 번째 군사적 행동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북한 동해 쪽 국제 공역 전개였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24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그동안 핵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켰다.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난번 유엔총회 연설의 취지다. 따라서 이번 B1B 전개는 ‘태평양상 수소폭탄 실험’ 운운하며 반발하는 북한에 그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예방적 선제타격이나 응징적 사후타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트럼프식 군사행동’의 서막을 보여 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그동안 공개된 B1B 전개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한해 대부분 주간에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밤에 동해 쪽 북방한계선(NLL) 연장선을 넘어 북한 영해 밖 공해 상공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타격을 위한 실전적 훈련과 다를 바 없다. 한·미 양국 발표 등을 종합해 보면 23일 밤 괌 앤더슨공군기지에서 B1B 여러 대가 출격했다. B1B는 공중급유기 KC 135 스트래토 탱커로부터 비행 중 기름까지 보충받았다. B1B 호위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주일 미공군의 F15C 전투기가 맡았다. 한·미 양국은 구체적인 출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B1B는 2대가 편대를 이뤄 작전 및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2대가 출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B1B 한 대당 2~3대의 전투기가 호위한다. 항공관제에 밝은 한 소식통은 “B1B 편대와 F15C가 한반도 남쪽 해역에서 합류해 대한해협 동쪽을 지나 계속 동해상 공해 쪽으로 북상했을 것”이라면서 “원산 쪽 먼바다까지 진출한 뒤 선회해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 공역은 영해·영공(해안선과 부속도서 12해리 이내의 해역과 그 상공·약 24㎞) 밖의 상공으로 이번 비행은 영해와 영공 침범에 해당하지 않는다. 미군도 “국제규범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언제든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1969년 4월 함경북도 청진 동남쪽 국제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정찰기 EC121기를 격추해 양측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기도 했다. 특히 B1B는 공중전투에 무방비여서 항상 전투기가 호위하는데 이번에 북한이 러시아제 미그29기를 출격시켰다면 B1B를 호위한 F15C 등과 공중전을 치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이런 위험에도 B1B를 북한 쪽으로 올려 보낸 것은 그만큼 북한 응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미 양국의 대북 대응 고민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된다. 그동안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시 동해안에서 미사일을 실사격하거나 B1B 랜서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는 똑같은 방식의 대응을 해 왔다. 좀더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B1B 전개 위치를 더 북상시켰다는 것이다. 일부 군 소식통이 “그동안 미군 B1B 편대는 여러 차례 NLL 북쪽 상공을 비행했다”며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핵무기 탑재 기능은 제거됐지만 최대 폭탄 탑재량이 61t에 이른다. 유사시 B1B 3∼4대면 평양 중심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25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내지 2시간 반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B-1B 랜서,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단 비행…靑 “공조 하에 움직인 것”

    美 B-1B 랜서,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단 비행…靑 “공조 하에 움직인 것”

    청와대는 24일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휴전선 최북단인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으로 무력시위를 한 것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움직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미국 국방부는 B-1B가 전날 밤부터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휴전선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략자산 운용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 영해가 아닌 공해를 지나가는 것이어서 연합자산 운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무력시위에 비록 한국의 공군력이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간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8일 B-1B 2대와 주일미군에 배치된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우리 공군 F-15K 4대와 함께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연합훈련을 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 폭격기 B-1B랜서, 北동해공역 비행…“휴전선 최북단 비행”

    美 폭격기 B-1B랜서, 北동해공역 비행…“휴전선 최북단 비행”

    미국 국방부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이 붙은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으로 출격, 휴전선 최북단까지 비행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이번이 휴전선(DMZ)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이는 북한이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을 미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추가도발 예고 등에 맞서 북한에 강력한 군사경고를 보냈다는 의미다. 또 화이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미 본토와 우리의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군사적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행은 북한 핵실험장에서 20여㎞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B-1B 랜서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이 가장 많고 속도도 빠르다.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꼽힌다.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출격은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 유엔의 강력한 제재,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말폭탄’ 등이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이 매우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1일 북한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공에서 할 가능성까지 거론한 터라 이날 비행은 수폭시험을 억제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성격을 띤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경고했으나 김 위원장이 오히려 자신을 ‘늙다리’로 칭하며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예고로 맞서자 22일 한 연설에서 미국인 보호를 위해 “정말 다른 선택은 없다”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한편 ‘죽음의 백조’는 이날 비행에 앞서서도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전후한 지난달 31일과 지난 18일 잇따라 출격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B-1B는 2대와 주일미군에 배치된 미 전략무기인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우리 공군 F15K 4대와 연합훈련을 실시,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북상해 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태강 차관 “北, 평창 참가 가능성 높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1일(현지시간)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차 미국을 찾은 노 차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역대 남북 스포츠 교류를 돌이켜 보면 언제나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이 있었고 (참여는) 극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 6월에는 ‘스포츠 위의 정치’를 언급했는데 최근에는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석 달 만에 북한의 뉘앙스가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노 차관은 “현재 IOC를 단일 창구로 해서 북한 측에 끊임 없이 (참가를 독려하는)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북한 선수들은 일부 예선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차관은 “외부 접촉이 차단되는 숙소나 응원단 문제 등 북한 대표단의 참여를 전제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참여하게 되면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차관은 또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을 포함해 최대 100개국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주변 국가를 비롯한 여러 국가 정상들의 참석으로 자연스럽게 스포츠 외교의 무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서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 오늘, 그 절박한 호소를 담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로라 프레셀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한반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프레셀 장관은 라디오방송 RTL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우리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한 프랑스 팀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셀 장관은 한반도 안보 문제가 대두된 이후 프랑스 대표팀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문제를 처음 제기한 프랑스 정치인이 됐다. 그는 다만 “아직 불참을 고려할 만한 시점에 이른 것은 아니다. 지난 4년 넘게 훈련해 온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랑스 장관 “한반도 안전 보장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프랑스 장관 “한반도 안전 보장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내년 2~3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이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프랑스가 ‘한반도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다.로라 프레셀 프랑스 스포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우리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한 프랑스 팀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팀을 위험에 빠트릴 순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프레셀 장관은 “외교부와 긴밀하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아직 불참을 고려할 만한 시점에 이른 것은 아니다. 지난 4년 넘게 훈련해온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프레셀 장관의 이 발언은 공교롭게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전날 “북한과 다른 나라들이 긴장 상황에 놓여있지만 평창올림픽 안전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징조는 없다”라면서 한반도의 안보 우려를 일축한 다음 날 나왔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겨울스포츠 강국이 평창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성공요소”라는 말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 도시는 저마다 다른 안전 문제에 직면하게 마련”이라면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안전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는 물론 관계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평창조직위도 공식 입장을 통해 “안전과 보안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조직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한반도 긴장 상황을 놓고 한국 정부와 IOC는 물론 각국 올림픽 위원회(NOC) 등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엔총회] “평화 관례 무시” “극도로 위험” “깡패두목”… 비난받은 트럼프

    [유엔총회] “평화 관례 무시” “극도로 위험” “깡패두목”… 비난받은 트럼프

    1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장. 유엔주재 자성남 북한 대사가 맨 앞줄 좌석에 앉아 있었다. 제비 뽑기로 배정받은 자리다.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을 지켜보던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순서가 되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갔다. 자 대사는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했다”고 말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 내내 북한 대표부 소속 실무진이 뒷자리에서 고개를 숙인 채 받아 적는 모습이 수차례 카메라에 잡혔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세계 각국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언급하며 “실망스럽다”면서 “극도로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이 클리모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은 민간인들의 죽음을 뜻한다”면서 “공격이 일어나면 미국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군사 옵션이 존재하느냐’는 물음에 “지도를 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 기술과 평화 건설의 가치를 믿는다”며 “우리가 이 지역(한반도)에서 해야 하는 일은 정확히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 옵션’에 맞서 기존 주장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이라는 기존 해법을 내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뿐 아니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북핵 대화·협상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또 동북아 전문가인 고든 창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은 단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것인데, 김 위원장은 미국이 어떤 일을 하든지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전쟁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선제공격을 받거나 북한의 위협을 절박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북한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현지언론에서는 강경한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동안 각국 정상들이 유엔 연설을 통해 세계 평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온 규범 및 관례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직설적이고, 무시무시한 고함’으로 가득한 연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깡패 두목처럼 들린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미 내셔널인터레스트 편집장이자 군사전문가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은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다”면서 “북한이 먼저 도발하기 이전에 미국은 절대 먼저 북한을 ‘완전히 부숴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K리그 뛰었던 파탈루의 평양 원정 “호텔 위로 미사일 날아가더라”

    K리그 뛰었던 파탈루의 평양 원정 “호텔 위로 미사일 날아가더라”

    “원정 마지막날 우리 호텔 객실 위로 미사일이 발사됐다. 우리는 그런 일에 결코 준비돼 있지 않아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인도 프로축구 벵갈루루 FC의 미드필더이자 지난해 국내 K리그 전북에서 여섯 경기만 뛰었던 에릭 파탈루(31·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국가이며 미국과 날선 핵위협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북한 원정을 다녀온 소감을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벵갈루루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4·25 축구클럽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준결승 홈 1차전을 3-0으로 앞선 상태에서 지난 13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아 벌인 원정 2차전을 0-0으로 비겨 타지키스탄 FC 이스티콜과의 결승에 진출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그레트나와 그린녹 모턴과 호주 브리즈번 등에도 몸담았던 파탈루는 소셜미디어 등에 글을 올려 평양 원정이 안전한지 궁금해 했는데 AFC는 미리 답사팀을 보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려 원정을 떠났다. 그는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아니면 불안정한 지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듣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었다”고 돌아봤다. 인도 뭄바이를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지난 11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계류장에 비행기가 한 대뿐이어서 놀랐다. 원정 키트, 축구화와 축구공 등 수하물이 분실돼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모든 점포와 출입국 사무소 직원도 퇴근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공항에서 벵갈로르 선수들만 남아 있었다.북한 요원들은 손전화나 태블릿PC 등에서 그곳 풍경을 담은 사진이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파탈루는 “그들이 트위터는 확인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술 한잔 해야겠다고 농을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파탈루도 축구화를 잃어버려 호텔에서 짝퉁 축구화를 150~200달러 가격표가 붙여진 것 중 하나를 구입했다. 몇몇은 발 크기에 맞지도 않은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 전화를 이용할 수도, 인터넷을 쓸 수도 없었다. 여느 호텔과 달리 객실에 TV도 없었고 로비에 내려오면 TV가 있었는데 다가가면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파탈루는 “북한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지만 우리들을 빤히 쳐다보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면 안 보는 척 시선을 돌려버렸다. 아이들은 우리를 응시하며 친구가 맞느냐고 물었다”며 “그닥 많은 상호작용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녕이라고 말하면 그들도 답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반응한다는 건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15만명이 들어간다는 경기장 안에는 9000명 정도가 들어와 응원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조용히 지켜봤다. 파탈루는 “우리가 이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들은 공격을 퍼부었고 우리는 막기만 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들은 그냥 무승부를 거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1차전 결과를 잘 몰랐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틀 더 선수단은 평양에 머물렀다. 가벼운 회복 훈련을 했고 모든 것이 “꾸며진” 시내 투어를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화성 12호 미사일이 순안공항에서 발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탈루는 “체크아웃할 때 한 친구가 ‘새벽 6시에 일어나 호텔 밖으로 나갔더라면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끼리는 ‘가능한 빨리 여기를 벗어나자’고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정말 그러고 싶었다. 북한 사람들이 이 모든 상황을 냉철히 인식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이번 원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뉴스를 통해 들은 내용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며 “미친 짓을 벌이려는 건 한 친구나 얼마 안되는 친구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 소년들이 미소를 가득 품은 채 공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안됐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곳이 (핵전쟁으로) 지워질 수도 있으며 이들이 고통받는다는 게 마음 아프게 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경기를 마친 뒤 북한 공격수와 껴안았는데 그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축하한다고 말하더라. 난 ‘네가 미소를 머금은 채 겸손하게 영어로 말할 줄은 미처 예상 못했어’라고 생각했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한 데 묶어준다. 그래서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靑 “대북 지원 관련 언급이 더 부적절”… 宋국방에 엄중 주의

    靑 “대북 지원 관련 언급이 더 부적절”… 宋국방에 엄중 주의

    靑 현직 장관 질책은 文정부 처음 宋 “발언 과해… 정제 안 된 말 사과” 野 “장관 망신 준 결정”… 靑 비판 청와대가 19일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엄중주의 조치’를 했다. 송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송 장관이 청와대와 조율되지 않은 전술핵 배치 발언, 김정은 참수 작전 공개 등으로 외교적 잡음을 일으킨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길에 오른 사이 외교안보라인 내 ‘불협화음’을 초래하자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장관을 청와대가 공개 질책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송 장관은 전날 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 지원에 대해선 “지원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특보에 대한 비난도 문제였지만, 인도적 지원 관련 건이 컸다. 이는 국방부 장관이 말할 영역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술핵 발언은 송 장관을 존중하며 조율했는데도 여러 차례 언급한 데다 김정은 참수 부대 창설 발언 또한 매우 민감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의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송 장관은 “발언이 과했다.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특보가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대응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문 특보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을 때와는 대응 강도가 다르다. 당시 청와대는 “문 특보의 사견”이라고 선을 긋는 정도에서 매듭지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송 장관의 발언은 직접적으로 정부 입장이 되니 문 특보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송 장관의 돌출 행동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서부터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까진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송 장관의 발언을 크게 지적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참수 부대 발언은 과도하다고 판단해 청와대도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송 장관에게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야당들은 송 장관을 엄호하며 문 특보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 특보라는 사람이 북핵 동결과 한·미 군사훈련을 맞바꾸자는 식으로 한·미 동맹 해체와 북핵무장 인정 발언을 계속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현직 장관을 망신 주고 특보의 손을 들어준 청와대는 우리 군의 사기와 명예는 도대체 어찌하라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러, 북핵 해결 중재자로 나서나

    러, 북핵 해결 중재자로 나서나

    트럼프, 시진핑과 7번째 통화… 美 “北도발 논의” 中 “시각 교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마체고라 대사와 최 국장이 지난 18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으며 복잡한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이 같은 만남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최 국장이 북한 대미 협상의 총괄책인 만큼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중국과 북한이 멀어진 틈을 타 러시아가 사태를 해결할 중재자로 적극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러시아 정부가 최 국장에게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대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 등을 제시하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주장해 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도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이고리 모르굴포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2~13일 모스크바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와 만나 북핵 문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올 초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진항을 오가는 물동량이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 통화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기 직전인 지난 6일 통화 이후 12일 만이다. 백악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백악관이 발표한 대북 압박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양국 정상이 현재 한반도 형세에 대해 시각을 교환했다”고만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요구를 시 주석이 들어주는 모양새가 되는 걸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미, 北 핵·미사일 파괴 훈련… 강도 높이는 군사압박

    한·미 해병대는 적진 침투 훈련 한·미·일 육군총장 회의도 개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전투기 F35B가 군사분계선(MDL) 근접비행으로 대북 무력시위에 나선 지 하루 만인 19일 한·미 양국 보병 정예요원들이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핵과 미사일, 생화학탄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위한 ‘워리어스트라이크 8’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양국이 연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워리어스트라이크는 북한의 WMD 제거를 목적으로 한 정례적 훈련이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중장거리미사일 도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주한미군은 이례적으로 훈련 현장취재를 허용하는 등 대북 메시지 발신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이날 워리어스트라이크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미군이 500명, 한국군이 200명이다. 특히 미군 장병들은 한반도 위기 발발 시 전장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9개월간의 일정으로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한국 내 미 제2보병사단으로 순환배치된 미 제1기병사단 제2전투기갑여단 장병 3500여명 중에서 선발됐다. 언제든 한국 내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소식통은 “미군이 최근 들어 중동에서의 전투 경험이 풍부한 장병들로 주한미군 장병들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전투에 돌입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올해 들어 정기적으로 한국군과 연합해 북한의 WMD 시설 파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공중강습 훈련까지 병행했다. 한·미 연합 워리어스트라이크와는 별개로 한·미 해병대는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 일대에서 적진 침투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 공지(空地) 전투 훈련을 지난 11일부터 계속하고 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지상과 공중에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장병 480여명과 미국 해병대 장병 120여명이 참가했다. 또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을 포함한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박격포 등 28종 23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한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제10차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참석차 방한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육상막료장과 한·미·일 3군 육군총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육군은 “3국 육군총장 만남 자체가 강력한 대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청와대, 대통령 순방중 송영무 국방장관에 ‘주의’…송 장관 사과로 종지부

    청와대, 대통령 순방중 송영무 국방장관에 ‘주의’…송 장관 사과로 종지부

    청와대가 1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주의’를 촉구했다.청와대가 송 장관에게 주의를 촉구한 이유는 송 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돌출발언으로 정책 혼선을 빚었다는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런 조치를 결정했고, 정 실장이 송 장관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사후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는 임 실장과 정 실장이 결정했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사후에 보고를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의 조치를 한 주체가 대통령이 아닌 청와대라는 설명이다. 청와대가 언급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은 송 장관이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거론하며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말한 부분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국방위는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국무위원이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드리되 적절한 단어를 써서 사려있게 판단하시는 게 좋을 뻔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 특보의 언급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엄연히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특별보좌관 신분인데, ‘특보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문제 삼은 부분은 우리 정부의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송 장관이 “지원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 통일부에서 대북지원을 결론 내는데 즉각 지원일 수도, 상황을 봐서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도 송 장관이 결론이 어떻게 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은 정부 정책 결정 프로세스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정 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것도 주무부처가 아닌 장관이 미리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할지 결정한다. 주무부처는 통일부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장관의 언급에 대해 “혼선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송 장관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등으로 부재할 경우 비서실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에 굳이 대통령 결심을 받지 않더라도 이번과 같은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청와대가 이번 조치를 공개한 것은 송 장관과 문 특보 사이의 이상기류가 마치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불협화음으로 비쳐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조기에 불식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정무적인 행위의 하나로 장·차관에게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며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 역시 정부 정책과 다른 주장을 적지 않게 하는데 송 장관에게만 주의조치를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특보와 국무위원인 장관 발언의 무게감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특보는 특보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학자이기도 해 사견을 전제로 하는 부분을 뭐라 할 수 없고, 다만 정부 입장으로 비치는 부분은 우리도 말씀드리고 있다”며 “하지만 국무위원인 송 장관의 국회발언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께 말씀하시는 것이라 무게감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특보는 송 장관이 공개한 북한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 수행부대 창설 방침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부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가 대통령의 외교 멘토인지는 모르겠지만, 특보의 말씀이 정부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여러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시지만 정부 정책과 직결된다고 보기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청와대로부터 주의조치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발언이 과했다. 사과한다”고 말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청와대는 일각에서 이번 논란을 외교안보 진용의 혼선으로 해석한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보와 정부를 대표하는 장관 간의 문제로, 외교안보 라인의 혼선이나 불화라고 표현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6월 19일 미국 방문 중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문정인 특보에게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하며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방미 중인 문 특보에게 연락을 드렸다”며 “앞으로 있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발언이 과했다”···‘문정인 특보 비판’ 사과

    송영무 국방장관 “발언이 과했다”···‘문정인 특보 비판’ 사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직설적으로 비난한 송영무 국방장관이 “발언이 과했다”면서 19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 특보를 비판한 게 소신이냐’고 물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소신이라기보다 발언이 과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조심하라는 말을 누구로부터 들었느냐’는 질문에 “안보실장(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답했다. 다만 문 특보가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방장관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면서 “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 사람하고는 (제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특보가 아무리 교수 겸 특보라고 해도 북한 핵 동결의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고 따진 뒤에 나왔다. 문 특보는 지난 15일 오마이TV에 출연해 송 장관이 언급한 ‘북한 전쟁 지도부 참수작전’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면서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 (참수보다는) 괴멸, 와해 같은 표현이 더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800만弗 北지원 늦출 예정”

    “800만弗 北지원 늦출 예정”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 지원계획과 관련해 “지원 시기를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도발에 따라 정부가 대북 지원 시기를 사실상 늦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8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송 장관은 “정부가 800만 달러 대북 인도 지원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30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합당하지 않다. 배치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자발적으로 3축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밝힌 “(전술핵 재배치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이다. 송 국방 “문정인, 학자 입장서 떠들어… 개탄” 송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문 특보의 발언을 겨냥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와 관련,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면서 “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 사람하고는 (제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모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가 없다”,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 논의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지난 15일에는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을 공개 언급한 것에 대해 “아주 잘못됐고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문 특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에 대해 (장관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느냐. 참수 작전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송 장관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B1B 전략폭격기 전개훈련에 이어 다음달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을 한반도에 전개,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10월 초 사이에는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F35B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첫 비행

    F35B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첫 비행

    공군 F15K 전투기 4대 참여 軍 “北도발 대응 강력 응징 의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발사에 대응해 미군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출격하는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특히 F35B가 북한 인근 최근접 상공까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방부 관계자는 “낮 12시 이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F35B 스텔스 4대와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강원 태백시 필승사격장에서 실무장 폭격훈련을 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공군 F15K 전투기 4대도 참여했다. 또 주한미군 F16 전투기 2대와 KC135 공중급유기 2대도 함께 출격했다. B1B 2대는 북한의 지하 벙커를 파괴할 때 쓰이는 MK84 폭탄을 1발씩 투하했다. 탄두 부분에 428㎏의 고폭장약이 들어 있는 MK84 폭탄은 유도 기능이 없어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투하 시 직경 13m, 깊이 3.6m의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F35B 4대는 GBU32(합동정밀직격탄·JADAM) 비활성탄 각 1발을 떨어뜨렸다. 비활성탄은 폭발력의 차이만 있을 뿐 실제 전투기에서 목표물을 조준해 투하하는 메커니즘은 동일하다. 공군 F15K 전투기 4대 중 2대는 MK82 재래식 폭탄(비활성탄)을 2발씩 투하했다. F35B 등은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폭탄 투하훈련을 한 다음 군사분계선 근처로 북상해 경기 동두천 상공까지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 주고자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근접 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송영무 “문정인, 학자 입장에서 떠들어…안보 특보로 생각 안 돼”

    송영무 “문정인, 학자 입장에서 떠들어…안보 특보로 생각 안 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며 맹비난했다.송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송 장관에 “문 특보가 아무리 교수 겸 특보라고 해도 북한 핵 동결의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 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 특보가 김정은 심기 경호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에 대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는가. 미국도 있는 참수작전을 얘기했는데 부적절하다니 이게 통일외교안보 특보 입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송 장관은 “(참수작전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문 교수에 대해 거듭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한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항변했다. 그는 “미국 매티스 국방장관이나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회의하면서 국익이나 안보 차원에서 (전술핵 재배치 관련) 여론이나 의원들 얘기를 지렛대로 이용한 것이라고 지난 2일 공항에서 설명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핵무기 확정 억제 정책에는 이의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일에는 (북한이) 수소탄과 같은 위력이 있는 무기를 실험한 후 국방장관으로서 모든 걸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걸 지렛대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미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미 국방장관, 전략사령관, 태평양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많은 것을 확인했고, 받아냈다”며 “그 내용을 여기서 공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미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동시 출격시켰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18일 “오늘 오전 미국의 전략무기인 F-35B 스텔스 4대와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는 우리 공군의 F-15K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F-35B, B-1B 등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F-35B와 B-1B 한반도 동시 출격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차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F-35B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F-35B의 길이와 폭은 각각 15.7m, 10.7m이고 최고속도는 마하 1.6,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2200여㎞다. 탐지거리 500㎞의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의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공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F-35A는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들어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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