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훈련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과학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체류자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태극기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니스커트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88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6회] “우리는 인천지역 중학생들…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 해병이 됐다”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6회] “우리는 인천지역 중학생들…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 해병이 됐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이계백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19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사무실(이규원치과 3층) 대담 이계백(인천상업중 5학년때 자원입대)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이규원 치과원장(6·25 편찬위원장)내가 겪은 6·25 사변(事變) 6·25 사변이 일어났을 때에 나는 인천상업중학교 5학년생이었으며, 북한 인민군의 학정으로 인천송림국민학교 정문 앞 친구 유은성 집에서 몰래 숨어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북한 인민군이 그냥 구둣발로 막 들어와 대뜸 “너, 이계백이지!” 하면서 나를 인천상업중학교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그때의 인천상업중학교는 인민군 본부였고 그곳에는 좌익 빨갱이 학생들로 들끓었다. 그들은 밧줄로 묶고, 방망이로 나를 쳤다. 이유는 아버지(우익 인사)와 형님(우익 학생)의 행방을 대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루에 몇 번 씩 고문을 하고, 몇 일이 지났는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매일 고문을 당하고 나니까 몸은 이미 말도 못하게 망가져 갔었다. 미국 남북전쟁과 한국 6·25 사변 사변은 국가와 비국가 사이에 발생한 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 남북전쟁(The Civil War)과 한국 6·25 사변(The Korean Civil War)이 있다. 6·25 사변은 대한민국과 북한 공산괴뢰 집단 간의 무력 충돌이기 때문에 사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시일이 지나면서 UN군의 개입과 중공군의 참전으로 너무 많은 국가가 참전하여 일반적으로 이제는 한국전쟁(韓國戰爭)이라 한다. 죽음보다 더 혹독했던 빨갱이들의 고문 며칠 뒤 인민군 장교가 “이놈의 반동분자 즉결처분 해야겠구먼!” 하며 권총을 빼들고 나를 겨누는 것이었다. 친구 유은성이는 그 후 친구인 내가 걱정이 되어 면회를 와서 도시락을 넣어주고 그랬었는데 그날도 또 면회 왔다가 이 권총 장면을 보고는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어 내 곁에 와서는 “친구를 살려 달라!”고 고함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인민군장교는 “저놈부터 죽여야 하겠구먼!” 하면서 권총을 내 친구 유은성한테 겨누면서 막 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린 나는 의자 옆에 쭈그리고 앉아 큰 소리로 엉엉 울면서 “저 친구는 사상(思想)은 모르며 학업에만 열중하는 학생인데 저 친구가 나 때문에 죽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며 애원을 했더니 인민군 장교는 조금 수그러지면서 내 친구 은성이는 풀어 주고 나 또한 그 위기를 겨우 면하고 며칠 뒤 석방되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 작전 9·15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한 괴뢰군이 후퇴하여 인천에는 평화가 돌아왔다. 우익 활동을 하셨던 형님(이계송·고려대 2학년)은 인천학도의용대를 다시 조직하였다. 6·25 사변 때는 극(極)에서 극(極)으로 바뀌는 세상이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나는 사람에 대한 조사, 피란민 안내, 요소요소 경비, 학생선도 등 중요한 일을 인천학도의용대가 했다. 6·25사변 때 인천에서 그때 중·고등학생들은 큰일을 했다고 나는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나는 북한 공산군 치하에서 죽음을 넘나든 경험이 있었기에 인천학도의용대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했다.1950년 12월 18일 내 생애 운명의 날 11월이 들어서자 중공군참전으로 UN군과 국군은 후퇴하게 되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본부에서 남하할 준비를 하고 축현국민학교에 모두 모이라고 하였다. 나는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 남하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또 남았다가 북한 괴뢰군(傀儡軍) 점령하에서의 그 몸서리 처지는 고통을 당하기 싫어서였다. 1950년 12월 18일날 국민방위군 소위가 선도(先導)하여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열초등학교)를 목적지로 삼고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도원고개를 넘어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 행진곡에 발맞추어 구월동을 지나 계속 걸어가서 밤 늦게 안양에 도착하여 1박을 한 후에 계속 걸어가서 수원에 도착했다. 수원을 지나 대전, 대구, 청도를 거쳐서 삼랑진을 지나 마산역 에 도착한 것은 인천을 떠난 지 17일 만이었다. 나는 대구를 지나 경산, 청도, 밀양을 걸어가면서 논밭에 버려져서 들판에 나뒹구는 국민방위군의 얼거나 굶어 죽은 시체를 많이 봤다. 내 친구 유은성과 나는 다른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처럼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국민방위군 제3훈련소(통영충렬국민학교)로 가는 걸 주저하고 마산역에 머물렀다. 국민방위군(國民防衛軍) 사건 전시에 신속한 병력동원을 위해 1950년 12월 제정한 국민방위군법에 의한 예비군이었으나, 1951년 1·4 후퇴 때, 소집된 50만명의 국민방위군중에서 약 10만명이 굶거나 얼어서 죽은 사건이 발생하여 관련된 장성 5명이 총살당했고 국민방위군은 1951년 5월에 해체되었다.해병 6기 신병모집에 지원하여 입대 때마침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모집이 있었다. 친구 은성이가 해병 6기 신병모집에 같이 지원하자고 하기에 같이 지원했다. 해병 6기는 인천기수라고 불릴 정도로 인천출신 중학생(4~6학년, 현재의 고등학교 1~3학년)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들은 합격 후 진해해병교육대에 가게 되었다. 그날이 1951년 1월 4일이었다. 이날부터 해병(海兵)교육을 받는데 교육은 빳다를 맞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 때 빳다 맞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나는 이미 북한 공산 괴뢰군(傀儡軍)의 고문으로 악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매를 맞아도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이때 20일 동안 교육을 받아야만 정식 해병이 되는 것이어서 빳다를 못 견디고 도망가기도 했다. 참기 힘들고 모진 훈련이 다 끝나고 드디어 정식 입대 날짜가 다가왔고, 1951년 1월 24일 정식해병이 되었다. 5년 2개월 간의 해병대 군복무 나는 진해해병학교로 배치되었다. 아마 신상명세서에 인천상업중학교 출신이 참고된 것 같았으며, 해병학교에서 1년 3개월을 보냈다. 그때쯤 전후방 교류가 있어 전방을 지원했다. 해병여단이 창설되어 금촌에 있는 여단본부에 전속되어 1956년 3월 22일 만기 제대하였다. 남기고 싶은 말 6·25 사변이 발발하고 9·15 인천상륙작전이 있기 전까지 북한 괴뢰군의 치하에서의 시간은 나의 인생에서 지옥(地獄)이었다. ‘아마도 지옥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독한 시련의 긴 시간이었다. 우리들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발자취와 전사한 인천학생들과 전사(戰死)하신 스승님의 기록을 남겨서 후대에 전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경종·이규원 2부자(父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정말로 고마워하는 나의 마음을 전한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참전기 6회를 마치며 인천상업중학교 5학년(현 인천고교 2학년) 학생 이계백은 고향과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해병 6기에 지원입대하였다. 이계백처럼 20일간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학생은 2500명이고 그 중 208명이 전사하였다. 6년제 중학교 2~6학년 중학생으로 자원입대하여 전사한 208명 인천학생들을 추모하는 충혼탑(忠魂塔)은 인천 그 어디에도 없다. 먼 훗날에도 인천학생들의 애국심을 기억해주기 바라며 이 참전기를 기록한다. 이규원 치과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러, 틸러슨에 “대북협상 필요”

    “한반도서 긴장 고조 용납 못해” 제재카드 한계… 대화 가능성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일변도 분위기를 대화로 틀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양상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젝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틸러슨 장관에게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적 수사와 군사훈련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제재의 언어’에서 협상으로 옮겨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북·미 양 측이 원할 경우 중재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한쪽만 원해서는 안 되고 양쪽의 의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북·미 간 대화를 촉구한 러시아의 이 같은 입장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 22일 북한에 대한 석유 제품 공급량을 연간 5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의 대북 결의 2397호를 채택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나왔다. 러시아는 이번 대북 결의 채택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여 대북 제재 수위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과 마찬가지로 외교적 노력 없이 제재만 고수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접근법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북·미 군사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자 적극적 행동으로 북·미 간 다리를 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남북한과 동시에 우호관계를 맺으며 분쟁 해결에서 미국에 우위를 선점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시론]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남북 간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으로 요약된다. 평화 공존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하며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남북 관계 발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핵화 논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인해 진전이 없고,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대화 제의에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시켜 극도로 긴장된 한반도 정세를 이완시키고,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관망하면서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예정돼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제의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결정적으로 유인해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한반도 정세 전환의 돌파구로 삼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카드가 미국과의 협의 이전에 발표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전략적 측면에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보인다. 북한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핵무력 완성과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화하면서도 동시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제의 등 일련의 평화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카드는 향후 예상되는 북한의 평화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강한 의지를 전달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정부가 과도하게 ‘평창’에 올인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성을 지닌 ‘올림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평창올림픽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근 북한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권력 순위 2위의 최룡해 대신 최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최휘가 최근 북한 권력 구조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최룡해보다는 경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정부가 파견하는 대북 특사와 회담을 갖는 데는 정치적 부담이 적으면서도 올림픽 이슈에 한해 회담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반도평화선언’을 채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77개국 정치인, 문화인, 과학자 292명과 국내 인사 252명이 참여한 ‘서울평화선언’이 채택된 바 있다. 당시 ‘서울평화선언’은 올림픽 기간 동안의 평화와 올림픽 이후의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계승한 ‘한반도평화선언’을 채택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기존의 ‘전쟁과 대결’ 프레임에서 ‘평화와 공존’ 프레임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과정이 ‘대화와 협상’ 중심으로 설정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변함 없는 의지다. 평창에서 우리는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하루 아침에 한두 번의 이벤트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이 남북 관계에도 필요한 시점이다.
  • 日·호주 새달 ‘방문부대 지위협정’ 선언…자위대, 법적 보장받으며 자유롭게 주둔

    日·호주 새달 ‘방문부대 지위협정’ 선언…자위대, 법적 보장받으며 자유롭게 주둔

    협정땐 무기·탄약 반입 간소화 英과 같은 군사협정 체결 추진 中 남중국해 진출 견제 분석도일본과 호주가 공동 군사훈련을 원활히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문부대 지위협정’(VFA)에 대해 다음달 원칙적인 합의를 선언할 계획이다. ●턴불 호주총리 새달 일본 방문 요미우리신문은 25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다음달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최종 조율 중이며, 해당 방문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주일미군과의 장기주둔 외국군 지위협정을 맺고 있지만, 외국군의 일시 체류 등과 관련한 VFA을 외국과 합의하기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와 턴불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자위대와 호주군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VFA의 대략적 내용에 대해 합의, 안보협력을 심화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한 상태다. 일본과 호주 양국 정부는 2019년 협정을 마무리한 뒤 같은 해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14년에 협정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의 자위대와 호주군이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 체류하면 해당 물품의 관세 면제, 무기와 탄약의 반입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VFA 내용에 포함시킬 방안이다. 협정이 발효되면 일본의 자위대와 호주군은 상대방 국가에서 주둔 및 활동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을 받으며 편의를 제공받게 된다. VFA는 공동훈련과 재해구호 등 일시적으로 상대국 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군의 지위를 정하는 협정이다. 이는 일본과 호주가 준동맹 관계를 갖는 등 군사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갈 것임을 의미한다. 일본은 영국과도 같은 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고 역시 2018년 큰 틀에서 협정에 대해 합의하기로 했다. 현재 호주나 영국군이 공동훈련을 위해 일본에 체류하면 휴대 물품의 관세 면제, 무기와 탄약 반입 허가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VFA를 체결하면 이 과정이 필요 없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협정은 북한 핵·미사일 사태에 따른 한반도 불안정성이 커지고,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등 공격적인 해양 진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 역할이 주목된다. 일본과 호주, 일본과 영국은 유사시에 양국 각각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한 셈이다. 일본과 이 국가들은 소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 대한 사실상의 견제망을 강화해왔다. ●日·호주-日·英 합동훈련 확대 추진 일본과 호주, 일본과 영국은 상대방 국가에서 합동 훈련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영국 공군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처음으로 양국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내년엔 영국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이 일본 주변 해상에 전개, 자위대와 훈련할 계획이다. 일본과 영국은 신형 공대공 미사일의 공동 시험제작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공동개발 범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베 정부는 지난 1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도 체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은 “더 통 큰 작전” 외쳤지만… ‘유류 트리거’ 발동 땐 치명타

    김정은 “더 통 큰 작전” 외쳤지만… ‘유류 트리거’ 발동 땐 치명타

    金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 北외무성 “핵억제력 더 다질 것” 정유제품 공급 90% 차단 나서… 해외 北노동자 2년내 의무 송환 “한미훈련 연기 주장 명분 퇴색… 北 제한적 수준에서 반응할 듯”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97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인 24일 첫 공식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북 제재 결의 때마다 반발해 왔던 북한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 의해 조작된 이번 제재 결의를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전쟁행위로 낙인하며 전면배격한다”면서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성명은 “이번 제재 결의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결의 채택에 손을 든 나라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두고두고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지난 23일 폐막한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연설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해놓은 일은 다만 시작에 불과하며 당 중앙은 인민을 위한 많은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동지들을 믿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대담하고 통이 큰 작전들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결의를 통해 북한의 수출을 통한 수입은 2억 5000만 달러 정도가 감축될 것”이라며 “이 액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10%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의 수출 감소분은 이번 제재에서 식료품, 농산품, 기계류, 전기기기, 광물 및 토석류, 목재류, 선박 등을 북한이 수출할 수 없는 품목에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이번 결의로 인해 12억 달러 정도 수입액 총액이 감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연간 수입 규모의 3분의1이 감축되는 것이다. 북한의 수입 감소분은 이번 제재에서 산업용 기계류나 운송수단, 철강 및 여타 금속류를 북한에 수출하지 못하는 품목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제재에는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면 유류(油類) 제재를 자동으로 추가 발동하는 유류 트리거(방아쇠) 조항도 들어 있다. 이 조항이 발동되면 석유제품 수입이 전면 중단되거나 원유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제재는 유엔 회원국이 고용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를 24개월 이내에 송환할 것을 의무화하면서 최소 2억 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까지 북한의 외화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제재에는 인민무력성이 자산동결 단체에 추가되는 한편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북한 미사일 개발의 주역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관계자 등 개인 16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하면 한·미 연합훈련 연기의 명분을 없애버리는 것이라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버리는 것”이라며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찢어진 국서 주워 모은 최명길을 생각한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찢어진 국서 주워 모은 최명길을 생각한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국서를 찢는 사람이 없어서도 안 되고, (찢어진) 국서를 붙이는 사람이 없어서도 안 되지요.” 1637년 정묘호란 때 농성(籠城) 중이던 남한산성의 어전회의에서 최명길이 한 말이다. 동절기 47일의 농성으로 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식량마저 고갈돼 버티기 힘들어지자 인조는 논쟁 끝에 청나라 황제 누루하치에 대한 투항을 결정한다. 이때 국서를 쓴 이가 최명길이다. 말이 국서지 항복문서다. 최명길은 만고역적이 될 것을 알면서도 악역을 자임한다. 척사파 김상헌은 이를 빼앗아 찢어 버린다. 최명길은 묵묵히 이를 주워 모은다.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에 앞서 이뤄진 일들이다. 둘 다 명분은 있었다. 최명길은 굽혀서 백성을 구하고, 임금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자는 것이었고, 김상헌은 오랑캐 청에 끝까지 싸워서 조선의 자존과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자는 것이었다. 버티면 봄이 돼 기근을 벗을 수 있고, 각지에서 근왕병이 일어나면 오랜 원정에 지친 청이 떠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명분을 토대로 싸우면서 상극(相剋)의 길을 간다. 훗날 이들은 청나라에서 만난다. 최명길은 1642년 명과 밀통한다는 밀고로, 김상헌은 삼전도비를 부쉈다는 혐의로 각각 청나라 심양의 감옥에 투옥된다. 둘은 4년여의 투옥 생활 중에 시를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알아 간다. 항서를 쓴 최명길이지만, 감옥에서는 비굴하지 않고 꼿꼿했다. 이를 본 김상헌은 최명길을 다시 보게 된다. 가치관이 다를 뿐 진정성이 있다고 느낀 것이다. 굴욕 외교가 논란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 공항 영접에 이전과 달리 격이 낮은 차관보급이 나오고, 방문 당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베이징을 비우고, 문 대통령이 혼밥을 먹고…. 이들 모두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 방중 취재단 폭행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일박이일 체류와 문 대통령의 평택 미군기지 직접 영접까지도 곁들여진다. 느끼는 이에 따라 강약은 있겠지만, 곳곳에서 굴욕스러운 면이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 역시도 “욱” 하고 치미는 게 있었다. 그러다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다른 방안이 있을까. 이를테면 “그렇게 짧게 오느니 다음에 와라”(트럼프 방한), “이런 대접 받느니 방중 일정을 줄입시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기자도 손님인데 폭행은 유감이다” 등. 통쾌하다. 주변에 실제로 이렇게 해야 한다며 흥분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외교는 완승도 완패도 없다. 조금 더 주고, 조금 덜 받고, 반대로 조금 덜 주고 조금 더 받는 것이 있을 뿐이다. 우리의 사정도 배짱과 베팅을 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처럼 ‘김씨 정권’을 지키기 위해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단계도 아니다. 우린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국민도 지켜야 하고, 그동안 피땀 흘려 이룬 경제적 성과도 지켜야 한다. 한반도 정세는 긴박하다. 북한은 핵은 물론 이를 미국까지 실어 나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용인할 수 없다며 군사적 옵션을 연일 들먹인다. 예측이 불가능한 트럼프가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옮기겠다고 밝힌 것처럼 국면 전환을 위해 군사적 옵션을 동원할 수도 있다. 북핵 위기는 우리 문제였지만 다른 나라가 주도했고, 우리는 뒷전이었다. 트럼프 방한과 뒤이은 문 대통령의 방중 외교로 평창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고, 시진핑과 아베 일본 총리를 초청, 한·중·일 정상회담이라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성사 여부는 알 수 없다. 시진핑과 아베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두드려 봐야 한다. 실로 오랜만에 우리 문제에 우리가 솔루션을 냈고, 작은 카드 하나를 손에 쥐었다. 굴욕론도 실사구시도 모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찢어진 국서를 주워 담는 최명길의 모습이 눈에 더 들어온다. 한반도는 유사 이래 최대의 참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짐은, 살고자 하니 그리 알라…남한산성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짐은, 살고자 하니 그리 알라…남한산성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소설 ‘남한산성’) 소설 ‘남한산성’을 쓴 김훈 작가는 100쇄 특별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진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만난 작가에게 김 전 대통령은 ‘김상헌과 최명길 중 어느 편인가’를 물었다. 김훈 작가는 ‘아무 편도 아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최명길을 긍정하오. 이건 김상헌을 부정한다는 말은 아니오’라고 말했다고 작가는 전한다. 수많은 민주 항쟁의 고초를 겪은, 평생을 이념적 지향과 현실적 실체의 갈등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았던 김 전 대통령의 답변은 지금도 유효하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는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병자호란(1636∼1637) 초입 47일 동안이었다. 인조(1595∼1649)가 머문 남한산성은 신하들의 말(言)로써 높이를 더해 가고 있었다. 죽음을 통해 삶을 지탱하려 한 예조판서 김상헌(1570∼1652)과 감당할 수 있는 치욕을 통해 훗날을 도모하고자 한 이조판서 최명길(1586∼1647)의 목소리는 아마도 늘상 울음기가 가득했을 것이다.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다시금 되짚는다. 경기도 광주(廣州)에 있는 남한산성으로 가자. 1636년 12월 6일 청나라의 태종은 조선과 군신관계를 맺고자 하였다. 이에 용골대를 선봉으로 한 10만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바로 한성을 공격한다. 이에 인조는 급히 강화도로 처소를 옮기고자 하였으나 이미 한양 부근의 양화진과 개화진에 청군은 12월 14일에 도착한 상태였다. 다시금 남한산성으로 급히 어가(御駕)를 돌린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이상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따라 쌓은 둘레 11.76㎞의 성곽이다. 북한산성과 함께 한양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으로 원래는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 위에 1624년(인조 2년)에 축성(築城)한 것이다. 남한산성 성벽에는 성가퀴라고 불리는 작은 독립 담장이 1700첩(堞)이 있었고, 공식적인 출입구인 성문은 총 4문(門)이 있다. 또한 성안팎을 오가는 작은 비밀통로인 암문(暗門)이 총 8개가 있었다. 막상 인조의 어가(御駕)가 산성에 올랐을 때 성내에는 미곡 1만 4300여 석, 잡곡이 9500석, 장독이 220여 개가 있었으니 비축한 양식은 넉넉한 듯하였다. 하지만 총융청, 훈련도감 소속의 군인과 진관 소속의 남한산성 내의 군병들만 하여도 총 1만 3800여명이 넘다보니 불과 보름도 제대로 버티지 못할 상태였다. 이미 전세(戰勢)는 일찌감치 청군에게 기운 상태였다. 결국 1637년(인조 15) 1월 30일, 인조는 곤룡포 대신 평민이 입는 남색 옷을 입고 소현세자와 더불어 남한산성의 서문을 걸어서 나선다. 현재의 잠실나루 근처의 삼전도(三田渡) 수항단(受降壇)에서 청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이른바 삼배구고두례(三拜九敲頭禮)라는 항복 예식을 행한다. 1637(인조 15) 2월 8일, 소현세자는 청의 인질이 되어 봉림대군 등과 함께 한양을 출발해 심양으로 향한다. 다산 정약용이 남긴 ‘비어고(備禦考)’에 이 당시의 상황이 상세히 남겨져 있다. 전란 이후 청에 끌려간 포로는 60만 명이 넘으며, 그 중 부녀자들의 수는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당시 인질 1인당 몸값은 원래 은(銀) 30냥 내외였으나, 일부 사대부 집안의 경우 자신의 가족들을 먼저 구하기 위해 웃돈을 청군에게 얹어주다보니 실제 인질의 몸값은 200냥 가깝게 폭등하였다. 따라서 여염집 출신 포로는 아예 구명(求命)을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사대부들의 상황은 달랐다. 영의정 김류는 첩의 딸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용골대에게 은(銀) 1000냥을 불렀다. 일반 백성 50명을 살릴 돈이었다. 병자년 그 해 겨울, 남한산성에서 일어난 고통의 역사는 말로써 머리를 채우려한 사대부들이 아닌 볼모가 된 백성들만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남한산성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훌륭한 산행코스다. 성남에 가 볼 일이 있다면 천천히 돌아볼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혼자로도 좋다.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내려 9번, 52번 버스를 타고 산성로타리에서 하차. 4. 눈여겨 볼만한 것은? -수어장대, 행궁, 암문, 4대문 등 볼만한 곳이 많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여서 주말에는 인파가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수어장대, 행궁, 침괘정, 연무관 7. 먹거리 추천? -닭볶음탕 ‘산성오복식당’(743-6566), 닭죽 ‘논골장마당집’(745-5700), 붕어찜 ‘고향매운탕’(767-9693), 비빔밥 ‘남문관’(743-6560) / 지역번호 03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gg.go.kr/namhansansung-2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기도자박물관,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한국잡월드 10. 총평 및 당부사항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주 훌륭한 역사 탐방의 기회가 될 듯. 눈 내린 겨울의 남한산성을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사설] 평창올림픽 ‘쌍중단’ 제의, 北·美 답할 차례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미국에 제안했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당연하지만 어렵게 내린 결심이다. 11월 유엔 총회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가 분쟁을 멈추고 휴전하자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우리다.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의 김연아는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일시 중지는 평창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 유사시 증파되는 미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전개를 위해 매년 3월 실시해 온 키리졸브훈련, 같은 기간에 열리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은 동계올림픽(2월9~25일)과는 관계 없으나 패럴림픽(3월9~18일)과는 일정이 겹친다. 이들 훈련이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비하는 방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지구촌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개최하는 것은 북한의 긴장을 높여 도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훈련 연기를 미국에 제안한 지 다소 시간이 경과됐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세계 전략 속에 포함돼 있어 훈련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우리의 제안에 화답을 하고 한·미가 동시에 군사훈련 연기를 선언하면 좋을 것이다. 미국도 자국 선수단의 참가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북한은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미국에서 미사일의 완성도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재차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가 군사훈련 일시 중단을 선언하더라도 올림픽 개최 전에 도발하면 긴장이 고조되고 모처럼의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청와대도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연합훈련 연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핵·미사일 완성 시점인 레드라인을 내년 3월로 보고 있어 북·미의 강대강 대치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북한의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의 동시 중단을 뜻하는 ‘쌍중단’을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이뤄 낸다면 북핵 문제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북한이 지금의 고강도 제재 국면에서 도발 중단과 올림픽 참가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외교적 해결’ 호소가 실현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북·미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하고 김정은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위안부 TF·아베 평창行 안갯속… 文대통령, 1월 조기 방일 없을 듯

    과거사 봉합 안 된 상태서 방일땐 되레 부정적 ‘우려론’ 작용한 듯 미국, 러시아, 중국 방문에 이어 ‘4강 외교’의 일환으로 조기 실현이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새해 1월 달에도 어렵게 되는 등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도쿄특파원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연계해서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별도로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셔틀외교의 복원 시기나 셔틀 외교를, (6년동안 정상이 방일하지 않은) 한국 측에서 푸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어느 쪽이 먼저 풀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방일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물론 강 장관은 “3국 정상회담 개최가 지연되면, 양자 회담을 위한 방일도 추진하겠다”는 뜻은 밝혔지만 방점은 “우선 3국 정상회담의 틀”에 있었다. 3국 정상회담이 그간 중국 측의 부정적인 태도로 열리지 못했고, 열리더라도 중국의 인민대표대회가 끝나는 내년 3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평창동계올림픽 전 문 대통령의 방일은 어려워진 국면이다. 그러자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강 장관이 19일에 전한 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초청 의사에 대해 “검토 하겠다”는 말만 내놓았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한국 정상의 1월 방문이 불확실하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정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도 평창 방문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당초 우리 정부 내에서는 “3국 정상회담이 1월 중에 성사되지 못하면 한·일 양자 정상회담이라도 열자”는 데 적극적인 입장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가 오는 27일쯤 나오는 등 과거사와 관련한 이견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일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확대되면서, 한·일 양자 회담 추진 움직임이 시들해졌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강 장관이 일본 수뇌부들을 만난 뒤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전보다 더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베 정부도 위안부 TF 결과 등이 발표된 직후 껄끄러운 상황의 여파가 남을 시점에서 이뤄질 정상회담을 반기지 않았다”는 관측도 있다. 정상회담 이후 무엇을 성과로 내세울 것이냐 하는 우려론도 작용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아베 총리는 강 장관을 만나 자리에서 똑같이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파원간담회에게 피해자 중심의 접근, 대내 소통 강화, 한·일 관계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서 정부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TF 결과는 정부 권고를 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긴박성이 더해 가는 상황에서 한·일 양측은 과거사로 파국적인 관계를 만들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하기는 했다. 외교적 합의를 준수하면서도, 우리 정부가 보완 조치나 할 일을 해 나가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본 정치권에는 ‘위안부 합의 이행’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지속적으로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한·미·일 안보협력과 관련해서 강 장관은 북한 도발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3국 간 미사일 경보 훈련, 대잠수함 훈련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했다. 양국은 인도적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있었지만, 대북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란 대원칙에는 일치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軍 “내년 훈련일정 협의 중”… 한·미연합사 “동맹 결정 따를 것”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미국 측에 제안하면서 한·미 군 당국 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0일 “현재 내년도 훈련 일정을 포함해 한·미 군 당국 간에 논의하고 있다”면서 “훈련 시기는 협의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즉시 내년도 연습을 자동적으로 준비해 왔다”면서 “현재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이날 “우리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원하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한·미 동맹의 동맹국으로서 연합연습과 관련해 동맹의 결정을 따를 것을 확인하며 이러한 결정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매년 3월쯤 실시하는 키리졸브(KR)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파견·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한·미 간 연례 군사연습이다. 키리졸브는 중요한 결의라는 뜻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규모 미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합 전시증원 훈련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독수리연습(FE)은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이 적군의 후방 지역 침투에 대비해 실시하는 연례 야외기동훈련이다. 북한 특수부대 등 비정규군이 후방 지역에 침투할 경우에 대비해 후방 지역 작전 및 주요 자산의 전방 이동 등 실전과 같은 훈련에 중점을 둔 한·미 합동 기동훈련이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키리졸브훈련과 독수리연습 등이 실시될 때마다 강력하게 반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반도 정세 이완·남북대화 모멘텀 마련… ‘평창 구상’ 본격화

    한반도 정세 이완·남북대화 모멘텀 마련… ‘평창 구상’ 본격화

    美 결정 전 먼저 공개 배경엔 우리 정부 확고한 의지 보인 것 靑 “소통채널, 국무부 아닌 軍당국”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평창 구상’을 본격 가동했다.지난 1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는 안보 환경을 마련해 극도로 긴장된 한반도 정세를 이완하고,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유도해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양수겸장’의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정부에 제안했음을 공개했다. 미국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데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한 배경에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미국의 조속한 결정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한·미 군사당국 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제안한 시기는 좀 됐고, 그쪽도(미국) 최종적인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니 때가 되면 가부 여부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한·미 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계획을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지만, 현재 논의가 오가고 있는 소통 채널은 외교정책을 주관하는 미 국무부가 아닌 군사당국이란 얘기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일방적 공개를 불쾌해하지 않겠는가’란 물음에 “문 대통령이 그 부분을 포함, 모든 것을 충분히 고려해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 간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향후 3개월간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도발을 동시에 중단하는 사실상의 ‘쌍중단론’이 받아들여진다면 중국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앞으로 3개월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유예하고 나아가 선수단을 보낸다면 한반도 정세 흐름이 긴장과 대결 구도에서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는 중대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 관계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며 남북 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풀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라고 말했다. 또 “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면서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다. 이런 과정에 평창올림픽이 있다”고 강조했다. NBC 방송 인터뷰에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향후 북한과의 직접 접촉 가능성이나 남북 정상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인가’란 질문에 “너무 나간 얘기”라며 “일단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치러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만든다는 포괄적 의미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언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앞으로 3개월간 추가 도발을 한다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뒤따를 것이고, 한·미 군사훈련 연기도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한·미 군사훈련 축소도 가능한가’란 물음에는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美·中 반응은

    北, ‘몸값’ 높이며 국면전환 시도 가능성 美, 거리두기… “어떤 계획도 알지 못해” 中 “환영… 대화·접촉 통해 협력 희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카드를 공식화하면서 북한과 미국,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올해 한반도에서 치러진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거론하며 “합동군사연습은 모두 핵 선제공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것을 목적한 것”이라며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며 세계적인 핵 강국, 군사강국의 위용을 떨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사훈련 시기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북한은 내년 초 신년사를 비롯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몸값’을 높여가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 ●“美, 선수단 안전 위해 받아들일 것” 대북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미국은 일단 문 대통령의 제안과 거리를 뒀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동맹과 오랫동안 해온 정기 군사훈련을 멈추는 어떠한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명분상으로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도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미국 내의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할 수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순조롭게 거행되도록 양호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얼마 전 유엔 총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를 통과시켰다”면서 “우리는 유관국들이 결의 정신을 준수하고 자제를 유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中 “쌍궤병행·쌍중단 고려하길 호소” 화 대변인은 또 “유관국들은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하길 호소한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안정 유지를 원하며 남북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관계 개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평창으로 ‘한반도 평화’ 문 연다

    [뉴스 분석] 평창으로 ‘한반도 평화’ 문 연다

    시진핑·아베 직접 초청 메시지 최근 외교 행보 ‘평창’에 올인 北 ‘레드라인’ 전 마지막 기회 ‘추가 도발 기로’ 北 선택 관건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평창 구상’ 실현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직접 초청하고 지난 19일에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같은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보냈다. 급기야 북·미를 겨냥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공식화했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문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한 모양새다.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군사훈련 연기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평창올림픽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의지”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안전에 우려하는 나라들이 있어 평화 분위기 조성 노력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이미 지난 7월 ‘베를린 구상’에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며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물론 북한과 미국 대표단을 한 자리에 모으겠다는 구상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해 온 것이다. 특히 최근 외교 행보는 사실상 평창올림픽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서둘러 ‘국빈 카드’를 쓴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정부 조치까지 평창올림픽 이후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주변국에 한발씩 양보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평창올림픽에 관해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안전 문제뿐 아니라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정세를 가를 주요 계기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 2~3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달 초 외신들은 미 중앙정보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는 3개월이라고 보고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북한이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가운데 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이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경우 남북 교류·협력 재개도 어려워지게 된다. 더구나 평창올림픽 이후에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별다른 계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마저 거부하면 베를린 구상도 생명력을 더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건은 북한의 선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미 간 입장은 좁혀지지 않지만 현 상황을 멈추고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양측이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을 다시 강조하며 비확산, 핵동결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재형 서울시의원 핵 피폭 대응방안 토론회 개최

    송재형 서울시의원 핵 피폭 대응방안 토론회 개최

    19일 서울시의원회관에서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부위원장(자유한국당, 강동2)이 주관하는 토론회가 핵 피폭 등의 위협에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서울시 대응방안 검토를 내용으로 개최됐다. ‘핵 피폭 등의 위협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토론회 현장에는 일반 시민과 관련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토론회는 용인대학교 군사학과 김응수 교수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김 교수는 “핵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핵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지식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핵 피폭 대비 서울시 비상대책계획 발전 방향을 주제로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예시로 들며 핵무기의 위력과 진화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리고 현재 북한 핵무기 개발 실태 및 예상 운용전략과 예상 피해와 함께 미국과 러시아, 스위스의 피폭 대비체제를 비교하며 서울시 핵 피폭 대비 비상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공무원으로 토론에 참석한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본부장은 서울소방재난본부의 재난대응 체계를 설명하며 “핵 피폭, 지진, 대규모 동시다발 복합재난 발생 시 다수기관 통합대응을 하나의 시스템 체계화함은 물론 혼란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 발생 초기 대응체계의 정상화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김기운 비상기획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현시점에 우리시의 현 실태 분석과 선구적인 대비태세를 강구하는 토론회 개최가 참으로 시기적절하다”고 하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전문가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최근 핵 피폭에 대한 대응 훈련 등 자체 대비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하는 상황임에 반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런 논의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만의 공조를 떠나 피해 지자체 인접 지역의 지자체간의 협력관계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홍은석 교수는 ‘핵 폭발시 의학적 대응’을 주제로 핵폭발과 낙진으로 인한 우리의 피해를 최소하하는 대비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좌장을 맡은 송 부위원장은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의 발표에 감사를 표하고 “오늘 토론회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명확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대응방향과 발전방향을 수립하여 우리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올바른 행동요령을 인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 이라며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진경호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나흘이 만든 파열음이 잦아들 줄 모른다. 청와대는 ‘문재인 혼밥’ 주장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으나 1년에도 몇 차례씩 정상회담을 목도하는 국민에겐 턱없이 군색하다. 중국 공안의 지휘를 받는 방호업체 직원들이 한국 사진기자 두 명을 두들겨 팬 것을 두고 ‘기레기’를 탓하며 ‘이니 감싸기’에 분주한 ‘문슬람’들의 판단 장애는 심지어 측은하다. 제 발등 찍는 터에 뭐라 토를 달 여지가 없다. 우리 경제에 하루 300억원의 피해(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를 안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을 끊기 위해 문 대통령이 ‘단장’(斷腸)의 아픔을 감내한 회담으로 훗날 어느 회고록에 기록될지 모르겠으나 12·14 한·중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밥상에 누가 앉았는가를 따지는 체면의 잣대로만 갈무리할 수는 없다. 그러기엔 한반도의 운명,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해 매우 심각한 질문들을 회담은 남겼다. 우선 두 나라 정상이 합의했다는 4개 원칙 중 첫 번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가 지니는 함의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한다면 이는 우롱에 가깝다. 미국이 만지작대는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한·중 정상이 ‘함께’ 반대하는 ‘행동’을 취한 것으로 봐야 한다.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을 스스로 없앤 것’(서진영 사회과학원장)이자 우리 정부의 ‘3불’ 천명을 두고 ‘중국에 조아리는 한국 정부’(월스트리트저널 사설)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문재인 정부를 ‘친중파 집단’으로 보는 워싱턴의 의구심을 한층 키우는 합의이면서, 미국이 실제 군사옵션을 택할 경우 한국 정부는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를 묻게 하는 합의다. 그제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중국을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도전하는 경쟁자’로 규정하며 사실상 신냉전체제 돌입을 선언한 트럼프 미 행정부로서는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선 한국에 모종의 행동을 취할 필요성을 새삼 자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국이 입만 열면 꺼내 드는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이 양측 회담 발표문에 단 한 줄 언급되지 않은 점도 예사롭지 않다. 이는 무엇보다 여권 핵심 중진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사롭지 않은 발언에서 기인한다.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다녀왔을 만큼 여권의 대표적 중국통인 그는 지난 7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행사에서 놀랄 만한 말을 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쌍중단’과 ‘쌍궤병행’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북핵 해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쌍중단’은 북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 동시 시작을 뜻한다. 한·미 훈련을 핵 개발의 구실로 삼고, 이제 핵 전력 완성을 주장하며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꾀하는 북의 전략과도 맥이 닿는다. 청와대는 “이 의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부인했으나 실제로 시 주석이 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 의원 말대로 정말 ‘두 정상이 이미 인식을 같이하기 때문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북핵의 레드라인을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으로 규정한 바 있다. 작금의 청와대 기류는 이 레드라인이 지금도 유효한지부터 당장 다시 묻게 한다. ‘고강도 압박을 통한 북핵 저지’라는 ‘플랜A’의 표면적 한·미 공조 너머로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사실상 쌍궤병행의 ‘플랜B’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물음이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한반도 비핵화 후 평화협정 논의’에서 ‘북핵 인정 속 평화협정 논의’로의 기조 전환을 뜻한다면 상황은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 이상으로 심각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블랙스완, ‘검은 백조’의 혼돈이 한반도를 엄습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블랙스완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가. 정말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믿는가. 지도가 있는가. jade@seoul.co.kr
  • 文대통령 “美에 연합훈련 연기 제안”

    文대통령 “美에 연합훈련 연기 제안”

    “美도 검토 중… 북한 행동에 달려” “北, 평창 올 가능성… 끝까지 설득”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국과 미국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현재 미국도 그것을(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방문자들은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북한은 올림픽 게임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TX 경강선(서울~강릉) 대통령 전용열차(트레인 원)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30여개사 체육부장과의 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었다”며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양 위원회가 북한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1979년 대통령 전용열차가 생긴 이후 열차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에서 평창을 시작으로 도쿄(2020년), 베이징(2022년)에서 연이어 열린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세 나라가 협력한다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중국 쪽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치 대회에 비하면 중국 쪽 판매가 두 배 이상 빠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본인도 평창 대회 참석을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이 참석하지 못하면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전에 한·미 군사훈련 연기·축소 검토 가능”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전에 한·미 군사훈련 연기·축소 검토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19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한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트레인 원’ 안에서 미국 측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군사 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런 제안을 미국에 했고 미국도 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이 가능할 것인지는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안전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나는 북한이 올림픽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전례를 보면 북한은 대회가 거의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여전히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평화올림픽’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시설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이번 올림픽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에 올림픽 특사 파견을… 틸러슨 ‘무조건 대화’ 힘 실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에 올림픽 특사 파견을… 틸러슨 ‘무조건 대화’ 힘 실어야”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평양에 올림픽 특사를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 쌍중단(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에 대해서는 한·미가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안했다가 사흘 뒤 발언을 철회한 데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으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다는 미 외교 수장의 현실인식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틸러슨 장관이 백악관의 견제 속에 어떻게 좌절하는지를 관전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세종연구소에서 이 전 장관을 인터뷰했으며, 18일 추가로 전화 취재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틸러슨의 대북 대화 제의 배경과 의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틸러슨은 미국 외교정책의 수장이자, 북핵 문제의 책임자이다. 틸러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외교 수장이 북핵 해법으로 제재와 압박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인식에 도달했다고 봐야 한다. 무조건 만나자는 것은 그 얘기다. 최대의 압박을 가해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보다는 틸러슨이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인 현실에 다가가 있다고 본다. 다만 틸러슨이 말을 바꾼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 행정부의 대북 혼선은 왜 일어나는가. -미국이란 하나의 몸체 안에 두 가지 생각이 있는 것이다. 외교정책은 미 국무부가 관장을 하는 것이고, 대통령 의중이 있으니 백악관이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지만 원래는 유기적인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 따로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시스템이 붕괴돼 있다. 북핵이 어렵고 중요하다면서도 국무부의 한반도와 북핵 책임자인 동아태 차관보가 임명조차 안 돼 있다. 이런 현실은 미국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일치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확히 조직된 회의, 미합중국의 담론으로 일관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책 책임자와 대통령실의 말이 다르고 두 개의 생각이 같이 있는 것이다. →틸러슨의 12일 발언에 우리 정부 입장이 어정쩡했다.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저 같은 사람이 주장해 온 대화와 협상은 마치 어리석은 것처럼 돼 있는데, 미국 책임자가 얘기했다. 우리 정부도 제재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트럼프 눈치 볼 것 없이 상황 전환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 반색하고 달려들었어야 한다. ‘어 맞다, 바로 이거야, 가자. 우리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렇게 얘기해서 잘못될 게 뭐가 있나. 우리의 최고 동맹이자 우방국 국무장관이 한 말인데. 틸러슨의 말이 어떻게 트럼프에 의해 좌절되느냐 이것에 관심을 두지 말고, 북핵 행위 당사자 중 하나인 우리는 ‘북한은 무조건 나와라’라고 해야 한다. 틸러슨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는 노력이 외교라고 생각한다. 그게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은 11월 화성15형을 쏘고,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만드는 데 기계적인 일정표를 갖고 왔다.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미래는 북한 언술을 빌리면 정치적 일정표로 간다. 유연성을 갖게 된 것이다. 북한이 향후 6개월 이상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는 이완되기 시작한다. 넉넉잡고 1년가량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상황을 유지하고 가면 국제사회의 고강도 압박과 제재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중국의 제재는 국경부터 이완될 것이다. 대화와 협상 얘기가 한국에서도 나올 것이다. 김정은의 목표는 자신이 통치하는 북한 체제의 생존과 안전, 안정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는 과정에서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고, 제재를 감수할 것이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경험을 봐서라도 비핵화 조건으로 북·미 수교와 불가침 협정을 원할 것이다. →최후의 묘약처럼 거론되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은 가능한가. -회의적이다. 세계 질서 형성의 중요한 축인 미·중 갈등 구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본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방식은 둔탁할 만큼 눈에 띈다. 한·미·일 군사동맹, 인도·태평양 전략,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얘기한다. 미국이 세계를 무대로 다차원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중·일 갈등이 맞물려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이 누구 좋으라고 원유를 끊겠는가. 행여 끊더라도 북한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면 모를까. 하지만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국 협조 노선에 보조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트럼프에게 북핵 해결의 진정성이 있다고 보나. 전격적으로 평양에 갈까. -미국인의 북한 불신은 상상 이상이다. 회의론이 너무 팽배하고 협상을 얘기하면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린다. 트럼프가 만일 평양에 가서 역사적인 합의를 하고 돌아오더라도 미국인들은 ‘북한이 약속 지키지도 않고 깰 건데, 트럼프가 속고 왔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 밑지는 장사를 트럼프가 할 리 없다. 전격적으로 나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대타협을 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평양 방문의 여건이 조성된다면 모를까 그냥 가기는 힘들다. →평창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 우리 정부의 할 일은. -명분과 현실면에서 올림픽 기간에 한·미 군사훈련은 못할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3수를 한 우리다. 한·미가 먼저 군사훈련 안 한다고 선언하고 외교적으로 포장하면 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을 북한에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올림픽 특사를 평양에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 세계의 어느 지도자도 김정은을 만난 적이 없다. 김정일은 남북, 북·일 정상회담 등에서 정책의 대전환을 결심했다. →내년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해도 좋은가. -김정은은 남북 관계를 활용할 의지를 적극적으로 갖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관계를 얘기할 때 주목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독자성 여부이다. 만일 트럼프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똑같이 하고 있으면 김정은은 트럼프 얼굴만 쳐다보게 될 것이다. 미국과 불편하더라도 각을 세우거나, 할 말을 해서 남한의 독자적인 공간이 확보되면 김정은의 생각이 달라질 여지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미국, 북한, 중국이 받을 수 있는 북핵 해법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marry04@seoul.co.kr →이종석 前통일부 장관은 1958년생.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재직 때인 2006년 7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발사해 쌀과 비료지원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로 인해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는 불운도 겹쳤다. 2003년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올해 초 안식년을 얻어 베이징대학 초빙교수를 하면서 문재인 대선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북 정책을 디자인하는 데 조력했다. 지난 11월에는 문 대통령 멘토그룹의 일원으로 초청받아 청와대에서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대북 압박 공조에 비판적이다. 저서로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이 있다.
  • “北 내년 3월 이후 경제 심각…평창行 김정은 결정만 남아”

    “北 내년 3월 이후 경제 심각…평창行 김정은 결정만 남아”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좀더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북 제재·압박 효과가 커지면서 내년 3월 이후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연구원은 18일 ‘2018년 북한 정세 8대 관전 포인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은) 참가 여부에 대한 ‘NCND’(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 태도 견지로 ‘몸값’을 올리는 가운데 미국의 태도 등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다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축소 여부를 보고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참가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또 “(북한이) 평창올림픽 전까지 도발을 자제하다가 전술적 차원의 대화 제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중, 미·러 관계 이간 목적의 6자회담 제의, 한·미 관계 이간 목적의 남북 대화 호응 등 전술적 차원의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특히 “국면 전환 시도 실패 시 주요 계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테스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7차 핵실험 실행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일성 생일 106주년인 내년 4월 15일에서 정권창건 70주년인 9월 9일까지의 계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 제재·압박 효과에 대해선 “훨씬 강화된 제재 규정 이외에도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 군사적 압박에 따른 북한의 신형 방사포 등 재래식 전력에 대한 투자 증가로 내년 3월 이후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단, 북한의 비핵화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연구원은 “군에 대한 당적 통제와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군부 엘리트와 고위 엘리트에 대한 숙청과 처벌이 지속될 것”이라며 “황병서와 김원홍에 대한 처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황병서는 인민군 차수(대장보다 높은 계급)에서 심각한 정도의 강등 조치를 받아 한참 밑의 군사 직책을 받고 모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평창올림픽, 역경의 드라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창올림픽, 역경의 드라마/이순녀 논설위원

    오늘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5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시설과 교통망 확충 등 하드웨어는 마무리됐고, 이제는 운영 체계 및 세부 사항을 테스트하면서 막바지 손님맞이에 전력을 기울일 일만 남았다. 정부는 지난 12일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해 안전 올림픽을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야외 개·폐막식장 혹한에 대비한 방한 대책도 빠짐없이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성공 여부는 막이 올라 봐야 알겠지만 나라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해 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흔히 스포츠 경기를 ‘역경의 드라마’라고 하지만 돌아보면 평창올림픽 그 자체가 역경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초토화되다시피 하면서 대회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중의 무관심을 열기로 바꾸는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벌어진 러시아와 미국의 올림픽 참가 논란은 자칫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될 뻔한 위기였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두 나라가 불참하면 대회 수준과 흥행에서 치명타가 될 게 분명한 터라 비상이 걸린 건 당연했다. 다행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징계로 국가 차원의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고, 올림픽 참가 유보 입장으로 논란을 자초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면서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게 됐으니 그야말로 역경과 시련의 연속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색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극적인 변화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시와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려던 계획은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전면 금지 등 강도 높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어그러졌다. 중국 대표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겹친 올림픽 기간에 중국 관광객이 못 오면 흥행 타격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석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만약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반드시 고위급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답을 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막판 카드로 남겨 놓기 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두 나라 정상은 평창올림픽조직위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행사에도 함께했다. 남은 2개월간 평창올림픽 붐 조성과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평창올림픽을 집중 보도했다.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인에게 15일간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자세히 전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좌우할 마지막 역경은 북한 변수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최선의 그림이라면 올림픽 기간 중 무력 도발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당연히 전자를 희망하나 후자일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될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한 것도 ‘평화 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과 동북아 긴장 완화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것이다. IOC는 참가 신청 기한을 넘긴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고, 참가비용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연내 방북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도 북측에 올림픽 참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전향적으로 올림픽 참가를 선언한다면 금상첨화다. 다만, 거기에 목을 매는 듯한 모습은 우리 스스로 올림픽 성과의 폭을 좁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