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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서방, 협상하든지” 여유…젤렌스키 “유럽 자살행위” 읍소

    러 “서방, 협상하든지” 여유…젤렌스키 “유럽 자살행위” 읍소

    ‘트럼프 귀환’ 이후 러시아 태도에서 더욱 여유가 묻어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안보 회의에서 서방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쇼이구 서기는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고 서방은 선택에 직면했다”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인구를 파괴하든지, 아니면 현재의 현실을 깨닫고 협상을 시작하든지”라고 언급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종식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낸 쇼이구 서기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 공개적으로 협상을 거론한 것이라 의미심장하다. 쇼이구 서기는 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전과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해 ‘핵 테러’를 저지르려고 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을 가속하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도 도네츠크의 작은 마을 크레민나 발카(러시아명 크레멘나야 발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영토 양보는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힘을 통한 평화 시급”…러에 맞설 지원 요청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휴전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AF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푸틴에게 굴복하고, 물러서고,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고 읍소했다. 그는 지금 시급히 필요한 것은 ‘힘을 통한 평화’라며,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와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공언해왔다. 그는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또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고문 3인이 무기 지속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점령 영토 포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20년 유예 ▲비무장지대 설정을 압박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휴전안은 자국 영토를 온전히 지키는 내용의 ‘승리 공식’을 고수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해법과는 배치된다. 그래서일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도 거론하며 유럽 지도자들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사실상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 군인들이 유럽 땅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에서도 북한군과 자국군 사이 교전 사실을 인정하며 “북한 병사들과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알파(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10월 범유럽 차원의 소통·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EU 27개 회원국을 포함해 4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 [열린세상] 트럼프와 대북정책의 ‘착시 현상’

    [열린세상] 트럼프와 대북정책의 ‘착시 현상’

    2024년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의 조기 승리로 끝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철학은 1기에 이어서 2기에서도 대외정책에서 선명성을 보일 것이다. 보호무역주의와 두 개 전쟁의 조기 종전을 강조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 2기는 MAGA 2.0을 통해 가치, 규범, 윤리보다는 미국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데 더 집중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동맹을 가치보다는 분담비 증액의 수단으로, 협력보다는 갈등으로 대하면서 이미지 정치 극대화를 꾀했다. 그런 전례가 있기에 트럼프 2기의 대북정책은 북한에는 기회를, 우리에게는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북한이 도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우리가 돌아가면 나는 그들과 잘 지낼 것이고, 그는 아마 나를 보고 싶어 하고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런 입장은 선거기간에도 반복됐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적어도 3가지 착시 현상이 형성됐다. 첫째, 트럼프·김정은의 친분은 대북정책의 전략적 인내와 달리 대북정책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착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1기의 ‘일괄타결’ 대북정책도 하노이회담 실패로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북한은 모라토리엄 선언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했고, 핵능력과 핵물질도 꾸준히 증대시켰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일괄타결’ 2.0을 추진한다고 해도 핵무력 강화노선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북한과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두 번째 착시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대북제재 강화보다는 오히려 완화를 채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노이회담 결렬로 비핵화의 현실을 깨닫게 된 북한이 이후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으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한 만큼 트럼프 신행정부는 대북제재 해제 카드를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착시를 갖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맞이할 북한은 러북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으로 이미 대북제재 해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고 1기 때처럼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과 같은 지렛대 활용은 미국에 더 큰 부담과 불이익이 된다. 미국은 더이상 압도적인 초강대국도 아니고, 중국과의 전략경쟁 강화를 위해서는 인태 전략이 더욱 중요한 만큼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합훈련과 미군 주둔이 오히려 미국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착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핵군비 통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핵현대화 추진이 계획된 일정보다 늦어지고,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및 중국·러시아의 핵 현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핵군비 통제협상이 현실적 정책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차 북핵 위기 이후 제네바 합의, 2차 북핵 위기 이후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동결, 불능화 조치까지 갔지만 북한은 비핵화 협상 시기에도, 비핵화 합의 이후에도 핵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었고 능력을 고도화해 왔다. 더욱이 북한은 화성포-19 ICBM 발사 직후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만큼 설사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온다 해도 협상은 핵군비 통제 협상이 아니라 대미 적대 정책 철회로 한미 연합훈련, 한미일 안보협력, 주한미군 철수 등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 1기의 대북정책에 기반해 2기의 대북정책을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 된다. 북한 비핵화를 비롯해 러시아 파병 등 북한 제반 문제들의 종합적 해결 방안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에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사설]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는 ‘동맹 거래’ 대북 전략을

    [사설]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는 ‘동맹 거래’ 대북 전략을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전화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 가자”고 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 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도 한미일 삼각협력은 잘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긴밀한 파트너십’, ‘좋은 협력 관계 유지’ 등 덕담이 오갔지만 더 강한 ‘미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은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과 북핵 협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톱다운’식 급변 가능성은 한미일 협력 강화를 토대로 강경 대응을 펼쳐 온 윤 정부의 대북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분야의 협상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양국이 서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트럼프 방식의 ‘동맹 거래’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어졌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대북정책의 이견을 좁히는 문제는 당장의 과제다. 트럼프는 지난달 대담에서 “한국은 머니 머신”이라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미가 지난달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 1조 5000억원의 9배 규모의 증액이다. 방위비 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해졌다면 협상을 통해 증액 규모를 최대한 낮추는 대신 강력한 핵우산 등 반대급부를 얻는 기민하고 유연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트럼프가 과거처럼 김정은과 직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그와 잘 지냈다”며 우의를 과시했다. 북핵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 트럼프 2기, 입법·행정·사법 장악… 강력해진 보수 파워

    트럼프 2기, 입법·행정·사법 장악… 강력해진 보수 파워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에 이어 연방의회 상·하원 다수당까지 모두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부를 상징하는 연방대법원 대법관도 70% 가까이가 보수 성향이어서 ‘트럼프 2기’ 정부는 막강한 입법·행정·사법 권력을 바탕으로 뭐든 할 수 있는 무소불위 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동부시간(EST) 7일 0시 기준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에서 선거인단 295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고 AP통신이 타전했다. 아직 개표 중인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와 네바다(6명)에서도 이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종적으로 312명을 확보해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도 공화당의 우세로 마무리될 공산이 커졌다. 공화당은 연방 상원(임기 6년·100석) 선거에서 2년 전보다 3석이 늘어난 52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상원 의원은 2년마다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2020년부터 상원 다수당이던 민주당(무소속 포함 51석)은 현재까지 44석(무소속 1석 포함)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연방 하원(2년·435석)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06석을 얻어 191석 확보에 그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38석 가운데 12석만 가져가면 과반(218석)을 차지한다. 지금 추세라면 공화당은 현 220석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하면 공화당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탈환한 데 이어 하원 다수당도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 상원은 차기 정부 내각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고 공석이 생기면 대법관도 선임할 수 있다. 연방대법원 대법관도 9명 가운데 6명이 보수 성향인 만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입법·사법·행정 권력이 모두 보수 쪽으로 기운다.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대선 승리 연설에서 예고한 대로 더 강력한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경험 부족으로 우왕좌왕했던 과거와 달리 트럼프 2기는 출범 직후부터 불법 이민 금지와 관세 인상,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 무대에서 ‘미국에 대한 존중심이 없는 국가들을 뒤집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의 동맹국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공격을 막으려면 미국에 방위비를 더 내라’고 압박하는 발언을 해 왔다”며 “이는 분명 한국에서 여러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친서를”…北, 트럼프 이번엔 어떻게 소개할까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친서를”…北, 트럼프 이번엔 어떻게 소개할까

    북한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지 주목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7일 오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의 당선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7시를 넘겨 확정됐다. 북한은 통상 미 대선 결과를 신속하게 주민에게 알리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던 두 차례의 선거(2008년·2012년) 결과를 별도의 논평 없이 대선 나흘 뒤 노동신문에 전한 게 그나마 신속한 보도였다.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2016년 11월 8일 대선 결과는 열흘 이상 지난 19일에야 대남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것을 비난하는 노동신문 내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서다.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약 두 달 넘게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언급은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난 3월 18일에야 나왔다. 당시 북한은 미국이 비공개 접촉을 시도했다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9년 6월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여왔다’는 제목으로 사진을 크게 실은 적이 있다. 보도가 나간 직후 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에 앞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치광이’, ‘로켓맨’으로 부르던 김 위원장을 향해 돌연 “나는 김정은과 상당히 좋은 관계일 수 있다”면서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다. 어느 순간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도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 사이의 과거 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인연을 북한 주민들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재선 소식을 내부에 알렸을 때의 영향을 따져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축전을 발송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향후 트럼프 정부와 ‘핵군축 협상’을 시도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개인적 관계는 유지해 놓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등 관계가 돈독한 나라의 경우 선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축전을 띄운다.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되자 당일에 축전을 보냈고 그 내용도 바로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날에도 축전을 보냈다. 지난 8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또 럼 국가주석이 선출됐을 때도 선출 당일 축전을 발송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다소 형식적이라 할 수 있는 축전 대신 친서를 건넬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비공개 친서를 자주 주고받았다.
  • 尹, 트럼프와 12분간 통화...“이른 시일 내 회동”

    尹, 트럼프와 12분간 통화...“이른 시일 내 회동”

    대통령실이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당선인과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7시 59분부터 12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일 협력과 한미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러한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군사 동향에 대해 서로 평가하고 논의했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이 북한의 점증적인 핵 능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잇따른 탄도 미사일 도발, 오물 풍선 낙하, 서해상 선박과 민간인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GPS 교란 문제에 대해 정보 상황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은 직접 만나 좀더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세한 상황은 캠프진 실무진 간에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사이버 안보’ 중요성 다시 일깨운 국방부 홈피 피습

    [사설] ‘사이버 안보’ 중요성 다시 일깨운 국방부 홈피 피습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마당에 국방부와 합참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이버 공격 능력과 드론 전술은 현대전의 승패를 가름하는 양대 요소로 떠올랐다. 그런 만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가 드론 전술을 실전에서 체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킹 실력을 가진 북한의 사이버 공격까지 막아내야 하는 우리의 냉엄한 안보 현실이 또 한번 일깨워지는 사건이다. 디도스 공격이란 컴퓨터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에 과도한 트래픽을 만들어 데이터 전송을 방해하는 해킹 기술이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 외무부와 안보국 등 정부기관 70곳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12곳 이상 웹사이트를 다운시켰다. 러시아는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금융기관을 해킹해 온라인 뱅킹을 마비시키고 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때도 정부기관 사이트를 먼저 공격해 국가 기능을 정지시키고 항복을 받아 냈다. 사이버 공격은 이제 병력을 투입하는 실전과 병행하는 필수적 전쟁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방부와 함참 홈페이지는 그제 한때 접속이 불안정했지만 이후 정상화됐다고 한다. 국방부는 해커가 내부망에는 침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마비되는 기능은 적지 않다. 우리의 해킹 대응 능력이 아직 든든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권고도 있었다. 군은 북한과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국방부와 합참 홈페이지 피습은 핵·미사일 대응뿐만이 아니라 사이버 대응 능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정부와 군은 해킹 방어 능력을 북한의 공격 기술 이상으로 키워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절대적 요소로 떠오른 ‘사이버 안보’에 배전의 역량을 기울이기 바란다.
  • [사설] 다시 ‘트럼프 시대’… 리스크를 기회로 바꿔야

    [사설] 다시 ‘트럼프 시대’… 리스크를 기회로 바꿔야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대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당장 우리는 우려했던 안보 리스크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대통령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트럼프는 지난 7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김 위원장)는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찌감치 열어 뒀다. 트럼프 집권 이후 대북 협상의 틀이 비핵화에서 핵군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까닭이다. 트럼프는 지난 집권에서 한국의 핵무장에 비교적 열린 입장이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 북핵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 확보 등 핵 지위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트럼프는 집권 당시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가치와 명분이 아닌 거래 대상으로 치부했다. 지난달 체결된 방위비분담금협정 재협상 요구가 불거질 가능성도 커졌다. 트럼프는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이라며 재집권하면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말대로라면 우리는 분담금을 지금보다 9배 가까이 더 내야 한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는 외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폐지도 이미 공언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따른 보조금 정책을 믿고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들에는 날벼락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정부가 공장이 건설되는 주(州)와의 물밑 협력을 서둘러 기업의 보호막이 돼야 한다. 격화할 미중 관세 전쟁도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관세 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대중 수출 비중이 큰 우리도 발목을 잡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 수출이 최대 448억 달러(62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한 내수, 증가율이 꺾이는 수출에 이런 치명타까지 덮치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중국이 미국에 원자재 통제로 반격하는 것 역시 우리에겐 부정적이다. 수출과 원자재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양한 비공식 채널과 인맥을 총동원해 트럼프 2기 정부와의 접촉면을 적극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트럼프 리더십 혼돈이 불러올 파장에 냉철하고 정교한 외교전으로 대비해야 한다.
  • [사설] ‘사이버 안보’ 중요성 다시 일깨운 국방부 홈피 피습

    [사설] ‘사이버 안보’ 중요성 다시 일깨운 국방부 홈피 피습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마당에 국방부와 합참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이버 공격 능력과 드론 전술은 현대전의 승패를 가름하는 양대 요소로 떠올랐다. 그런 만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가 드론 전술을 실전에서 체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킹 실력을 가진 북한의 사이버 공격까지 막아내야 하는 우리의 냉엄한 안보 현실이 또 한번 일깨워지는 사건이다. 디도스 공격이란 컴퓨터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에 과도한 트래픽을 만들어 데이터 전송을 방해하는 해킹 기술이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 외무부와 안보국 등 정부기관 70곳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12곳 이상 웹사이트를 다운시켰다. 러시아는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금융기관을 해킹해 온라인 뱅킹을 마비시키고 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때도 정부기관 사이트를 먼저 공격해 국가 기능을 정지시키고 항복을 받아 냈다. 사이버 공격은 이제 병력을 투입하는 실전과 병행하는 필수적 전쟁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방부와 함참 홈페이지는 그제 한때 접속이 불안정했지만 이후 정상화됐다고 한다. 국방부는 해커가 내부망에는 침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마비되는 기능은 적지 않다. 우리의 해킹 대응 능력이 아직 든든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다.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권고도 있었다. 군은 북한과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국방부와 합참 홈페이지 피습은 핵·미사일 대응뿐만이 아니라 사이버 대응 능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정부와 군은 해킹 방어 능력을 북한의 공격 기술 이상으로 키워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절대적 요소로 떠오른 ‘사이버 안보’에 배전의 역량을 기울이기 바란다.
  • [사설] 다시 ‘트럼프 시대’… 리스크를 기회로 바꿔야

    [사설] 다시 ‘트럼프 시대’… 리스크를 기회로 바꿔야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대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당장 우리는 우려했던 안보 리스크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대통령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트럼프는 지난 7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김 위원장)는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찌감치 열어 뒀다. 트럼프 집권 이후 대북 협상의 틀이 비핵화에서 핵군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까닭이다. 트럼프는 지난 집권에서 한국의 핵무장에 비교적 열린 입장이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 북핵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 확보 등 핵 지위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트럼프는 집권 당시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가치와 명분이 아닌 거래 대상으로 치부했다. 지난달 체결된 방위비분담금협정 재협상 요구가 불거질 가능성도 커졌다. 트럼프는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이라며 재집권하면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말대로라면 우리는 분담금을 지금보다 9배 가까이 더 내야 한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는 외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폐지도 이미 공언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따른 보조금 정책을 믿고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들에는 날벼락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정부가 공장이 건설되는 주(州)와의 물밑 협력을 서둘러 기업의 보호막이 돼야 한다. 격화할 미중 관세 전쟁도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관세 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대중 수출 비중이 큰 우리도 발목이 잡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 수출이 최대 448억 달러(62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한 내수, 증가율이 꺾이는 수출에 이런 치명타까지 덮치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중국이 미국에 원자재 통제로 반격하는 것 역시 우리에겐 부정적이다. 수출과 원자재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양한 비공식 채널과 인맥을 총동원해 트럼프 2기 정부와의 접촉 면을 확대하는 것만이 지금 할 일이다. 트럼프 리더십 혼돈이 불러올 파장에 냉철하고 정교한 외교전으로 대비해야 한다.
  • 트럼프 귀환…푸틴 ‘미소’ 젤렌스키 ‘울상’

    트럼프 귀환…푸틴 ‘미소’ 젤렌스키 ‘울상’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붉은 파도)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집어삼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사회를 분열시킨 극단적 트럼피즘(Trupism·트럼프주의)을 등에 업고 다시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 6일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네바다는 물론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로 꼽히는 미시간, 위스콘신에서도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특히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트럼프 후보는 70% 개표가 진행된 미시간에서 7% 포인트, 89% 개표가 진행된 위스콘신에서 4% 포인트, 95% 개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에서 3% 포인트가량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7개 경합주 모두에서 강세를 보인 트럼프 후보는 2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는 ‘매직넘버’(270명)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아직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도 확실시된다. ‘트럼프 2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미국 국내뿐 아니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국제정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종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푸틴 대통령의 바람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일부를 포기하도록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재정 지원 역시 축소 또는 중단할 개연성이 짙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푸틴은 ‘의문의 1승’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두 실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능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의 공세 강화에 따라 ‘강압에 의한 평화협상’ 필요에 관한 담론이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압에 의한 평화협상은 권위주의 진영의 불법적 침공이 성공할 수 있다는 악례(惡例)로서 민주주의 진영에 뼈아픈 역사로 남을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 전쟁의 경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강경 노선을 지지하고 있어서, 휴전보다 더 강력한 압박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으나 싱가포르 및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력 강화가 급진전한 터라 과거와 같은 대화 모드로의 전환이 이뤄질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 구글 AI에게 ‘3차대전 시나리오’를 물었다

    구글 AI에게 ‘3차대전 시나리오’를 물었다

    제3차 세계대전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모두 러시아와 관련이 있다고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제미니’가 예측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적대국에 대한 핵 위협, 북한과의 연계, 이란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위협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는 전면전 직전에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3차 대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제미니는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미니는 ‘3차 대전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느냐’는 데일리 스타의 질문에 “한반도의 긴장 고조(Escalation in the Korean Peninsula), 러시아의 개입(Russian involvement),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global response)”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가능성은 더 낮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또 다른 주요 강대국에 대한 직접 공격이나 오판(miscalculation), 핵 위협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3차 대전 발발의 원인이 어느 쪽이든 영국은 평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미니는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 AI는 “이런 시나리오 중 어느 것이든 전쟁은 빠르게 확대돼 다른 국가들을 연루시킬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이면 러시아가 중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을 벌이면 미국은 나토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3차 대전의 결과는 파괴적일 것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을 수 있고, 세계 경제는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3차 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분쟁을 핵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3차대전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 탓 발발, 모두 러시아 관련”…‘구글 AI’의 섬뜩한 경고 [핫이슈]

    “3차대전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 탓 발발, 모두 러시아 관련”…‘구글 AI’의 섬뜩한 경고 [핫이슈]

    제3차 세계대전은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모두 러시아와 관련이 있다고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제미니’가 예측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적대국에 대한 핵 위협, 북한과의 연계, 이란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위협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는 전면전 직전에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3차 대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제미니는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미니는 ‘3차 대전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느냐’는 데일리 스타의 질문에 “한반도의 긴장 고조(Escalation in the Korean Peninsula), 러시아의 개입(Russian involvement),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global response)”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가능성은 더 낮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또 다른 주요 강대국에 대한 직접 공격이나 오판(miscalculation), 핵 위협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3차 대전 발발의 원인이 어느 쪽이든 영국은 평화를 유지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미니는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 AI는 “이런 시나리오 중 어느 것이든 전쟁은 빠르게 확대돼 다른 국가들을 연루시킬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이면 러시아가 중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을 벌이면 미국은 나토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3차 대전의 결과는 파괴적일 것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을 수 있고, 세계 경제는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3차 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분쟁을 핵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美, 대선 투표 직후 ‘세계 최강 미사일’ 발사…“30분 내 북한 도달 가능”

    美, 대선 투표 직후 ‘세계 최강 미사일’ 발사…“30분 내 북한 도달 가능”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 국방부가 투표 마감 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ICBM인 미니트맨-3 사거리는 9600㎞이며, 유사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우주군기지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니트맨-3 미사일의 시험 발사가 5일 오후 11시~6일 오전 5시 사이에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덴버그 우주군기지 측은 “이번 시험 발사는 정기적인 일정이며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면서 “미니트맨-3의 효과와 준비성 및 정확성을 검증하고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CBM의 시험 발사 프로그램 목적은 미국의 핵 전력 준비 상태를 입증하고, 국가의 핵 억제력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군 관계자들은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가 6일 오후 11시 경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늦게 투표가 마무리 되는 곳은 알래스카주로, 6일 오전 1시에 마감된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시험 발사 훈련에서 미니트맨-3는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북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레인 환초까지 6760㎞가량을 날아갈 예정이며, 예상 소요 시간은 22분이다. 미니트맨-3 ICBM은 시속 2만 4000㎞에 도달할 수 있으며, 발사 후 30분 안에 북한 평양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니트맨-3가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 및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 메시지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이유다.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여러 차례 정기적인 미니트맨-3 시험 발사가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나, 이번 시험 발사 시기가 대선 투표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대선 투표 종료 직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는 배경에는 갈수록 고조되는 중동 및 러시아와의 긴장 상황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 전쟁을 곧장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더불어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핵 훈련을 진행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실시되는 미사일 시험 발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도 있다. 다만 미국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는(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는 “이번 미니트맨-3 시험 발사는 선거 일정과 관련이 없다. 선거일에 시험발사가 이뤄지는 것은 단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 김정은 남매가 부른 ‘ICBM 아파트’… “北 풍자 통쾌” vs “안보 인식 저해”[생각 나눔]

    김정은 남매가 부른 ‘ICBM 아파트’… “北 풍자 통쾌” vs “안보 인식 저해”[생각 나눔]

    “표현 자유… 블랙 코미디로 이해”北 정권에 반감 큰 MZ세대 호응“현실적 안보 위협, 민감도 떨어져”비판 넘은 극단적 패러디는 자제명예훼손·국보법 처벌 우려 낮아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도발 계획, 개수작, 로케트 로케트 로케트 로케트 로케트 로케트…” 최근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을 입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패러디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쓰레기 풍선, 대남 방송 등으로 북한 정권에 대한 반감이 큰 MZ세대가 풍자의 주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는 표현의 자유에 근거한 블랙코미디로 웃어넘길 수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러시아 파병 등 심각한 안보 상황을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SNS에서 북한 정권을 패러디하는 콘텐츠가 올라오는 주 무대는 유튜브다.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얼굴을 각각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 블랙핑크 로제에 합성한 ‘아파트’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이 올라왔다. 5일 기준으로 360만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대체로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달 전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로 차량이 파손됐다는 직장인 고송연(27)씨는 “저렇게라도 북한 정권을 풍자해 주니 속시원하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 댓글에도 “대남 방송보다 더 효과적인 사이버 공격”이라는 등 격한 옹호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이러한 영상이 화제가 되는 이유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국무위원장은 우리나라 젊은층에게 핵을 무기로 한국을 위협하는 골칫덩어리로 인식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지나친 희화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창권 홍익대 세종캠퍼스 안보학과 교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전쟁 사상자까지도 우습게 만드는 극단적인 형태의 패러디는 사회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안보 상황에 대한 지나친 희화화가 대량살상무기 등 현실적인 위협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남용 홍익대 세종캠퍼스 안보학과 교수는 “북핵에 대한 희화화는 어디까지나 사용 가능성이 작다는 걸 전제로 한다”며 “이러한 패러디가 지나치게 빈번해지면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무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딥페이크 영상을 명예훼손이나 국가보안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실제 처벌 가능성은 낮다. 법무법인 청의 곽준호 변호사는 “해당 영상은 원칙적으로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패러디여서 처벌 대상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도 2021년 ‘행복한 통일이야기’ 책자를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대해 “표현물의 내용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할 정도로 공격적이어야 하고, 이적행위의 목적이 인정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네이버, 쿠팡 등에 ‘김정은 티셔츠’를 판매한 업자 등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유사한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 北, 美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도발… 존재감 극대화·민심 누르기 의도

    北, 美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도발… 존재감 극대화·민심 누르기 의도

    북한이 5일 미국 대선 투표 시작 직전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다. 미국을 겨냥해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파병으로 악화한 내부 민심을 누르기 위해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라고 관측했다. 미사일은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이날 도발은 5일 0시(현지시간) 뉴햄프셔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대선 투표를 약 6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대선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대북 제재·압박이 이어진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측면 지원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군 당국은 내부 분위기 전환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파병으로 내부 민심이 극도로 악화하자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이어 가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경의선·동해선 폭파에 이어 ICBM, SRBM 발사 등 연속 도발로 위기감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파병으로 악화한 내부 민심을 희석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연합훈련에 대해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면서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해 준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계속 열려 있다. 합참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 우주발사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순항미사일(CM) 발사, 7차 핵실험 등 전략 도발과 서북도서·접경지역 도발, 무인기 침투 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핵실험에 대해선 “핵물질 증산 활동이 1년 내내 이어져 예상보다 많은 양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주중에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유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무 계열 미사일과 방공 무기 체계인 천공II 등이 훈련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 ‘3차대전’ 경고한 러…“승리 때까지 함께” 푸틴 손 꼭잡은 최선희

    ‘3차대전’ 경고한 러…“승리 때까지 함께” 푸틴 손 꼭잡은 최선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예고 없이 만나 약 1분간 손을 꼭 잡은 채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면담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를 표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이 러시아 공휴일인 ‘국민화합의 날’이라고 언급하며 “휴일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전통”이라며 최 외무상을 반겼고, 최 외무상이 전달한 안부 인사에 푸틴 대통령은 “그(김정은 위원장)의 일이 잘되기를 빈다”고 화답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동은 최근 북한의 파병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특별 대우’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약 8000명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략 대화’를 하며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표명했다. 최 외무상은 일주일째 러시아에 머물고 있지만 동선은 극히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군 파병 문제 외에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답방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긴밀해진 북러 관계를 과시한 이번 회동이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면담했다. 당시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했는데, 그로부터 5개월 뒤인 6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 최 외무상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확인하고 푸틴 대통령까지 만나는 성과를 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북한과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푸틴 측근 “미국, 우크라에 기름 부으면 3차대전”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을 향해 “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이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말로 세계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러시아 깊은 곳을 타격할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핵무기 사용 조건을 다루는 교리, 독트린 변경을 추진하며 서방에 핵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특정 선을 넘어 핵무기로 자국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 [사설] 中 ‘무비자 입국’ 다음은 ‘한한령’ 내려놓기다

    [사설] 中 ‘무비자 입국’ 다음은 ‘한한령’ 내려놓기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고 전격 공표했다. 1992년 수교 이후 처음 시행되는 중국의 비자 면제로 시간과 비용 면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의 편의가 증진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외교적 사전 협의가 없는 일방적 발표는 이웃 국가에 대한 예의와 존중과는 거리감이 있다. 더구나 비자 면제로 관광객이 늘어나면 경제적 이익은 당연히 중국의 몫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를 도와 북한이 특수부대를 파병하자 중국의 소외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갑작스러운 비자 면제는 북한에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비정상적 규제를 걷어내고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는 발판으로 삼아 주길 바란다. 비정상적 규제를 대표하는 것이 한한령(限韓令)이다. 한국이 2016년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확정하자 중국은 영화와 가요 등을 전면 금지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당시 한류 열풍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우리 대중문화와 여행업 등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지금도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 교류의 통로를 철저히 막아 버린 단견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기는커녕 중국 대중문화의 발전 속도만 더뎌졌다. 지금 북한 정권은 남한을 겨냥해 다양한 핵·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다. 러·우크라 전쟁과 중동분쟁에서도 사드와 같은 미사일 방어 무기의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중국이 스스로 강대국이라 자부한다면 사드를 핑계로 유례없는 문화쇄국에 매달리는 모습을 냉철히 되돌아 봐야 한다. 비자 면제 조치를 통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민이 크게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중국은 한국에 대한 문화규제의 빗장을 과감히 풀어 두 나라 대중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9월 ‘통일 포기론’을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주장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상식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천명한 북한 김정은의 지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엔 그가 걸어온 특별한 삶의 궤적이 크게 작용했을 터. 그런데 과연 통일 포기론을 수령의 지령으로만 매도하고 넘겨도 될까. 의문이 들던 차에 사석에서 만난 한 북한 분야 전문가가 이런 해석을 내놨다. 임 전 실장의 통일 포기론은 사실 차기 대선용 구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면 극단적으로 보이는 주장이 실제로 통일을 바라지 않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가설을 전제로 하면 임 전 실장의 주장은 절묘한 면이 있다. 통일 포기론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판받았다. 한바탕 논란이 일면서 통일을 포기하자는 통일정책(?)은 임 전 실장을 위시한 야당 일각, 계파로 따진다면 ‘친문재인 계열’이 선점한 셈이 됐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목소리가 정말 커진다 해도 통일 포기를 ‘충북’(忠北)으로 매도한 쪽의 대응은 ‘통일 포기는 반(反)헌법’이란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젊은 세대에 소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서글프지만 통계로도 확인되는 현실이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올해 7월 내놓은 2024 통일의식조사를 보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서 47.4%, 30대에선 45%였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9%였다. 6년 전 59.8%에서 대폭락한 수치다. 여기엔 작금의 남북 관계를 볼 때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이다. 북핵은 이미 완성 단계에 와 있고 이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다. 남북 단절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파병까지 하며 체제 유지를 획책하는 북한과 어떻게 평화통일이 가능하겠나. 이런 상황에 대선 후보들이 통일을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현실성이 없어 진실성도 없을 테니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지도 못할 것이다. 반대로 통일 포기론은 어떨까. 대선 주자의 파격적 주장이니 공론화될 것이고 일정한 지지 여론도 생길 것이다. 참 그럴듯해서 더욱 두려운 시나리오다. 통일 포기론은 당연히 배척해야 마땅하다. 그게 수령의 지령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득이 될 게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통일 포기는 한국과 ‘조선’의 공존을 받아들이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스스로 당사자 권리를 내려놓자는 말과 같다. 그러면 북한 내 ‘급변 사태’, 대규모 인권유린, 재해로 인한 난민 대이동이 발생해도 우리가 대응을 주도할 근거가 없다. 통일을 미래세대에 맡겨두자고 하면 평화통일의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 통일 의식이 희박해진 미래세대가 통일을 다시 염원할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경제적 요인 정도일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계산. 그건 식민지 개척의 논리이니 흡수통일 주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 이제는 이런 살 떨리는 전망 앞에서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일 포기론에 발끈하지만 정말 정부는 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는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단절 선언과 다름없었고, 8·15 통일 독트린은 북한의 반응을 차치하고 국민에게조차 감동이 없다. 내년도 통일부 예산안을 보면 북한 인권 예산은 대폭 늘어난 반면 국내외 통일 공감대 형성, 통일 교육 예산 등은 모두 줄었다. 통일 외교나 통일 교육, 또 북한과 최소한의 교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지 않는데 통일이 기적처럼 올 가능성은 없다. 통일 포기론을 욕하지만 사실 정부도 통일을 구호로만 남겨 둔 게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강병철 정치부 차장
  • 尹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어”… ‘4대 개혁’ 완수 강조

    尹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어”… ‘4대 개혁’ 완수 강조

    “예산 편성, 체질 개선·구조 개혁 중점”반도체·車 수출 증가 등 성과도 강조“저출생·고령화 미증유 도전에 직면”‘인구전략기획부’ 신속한 출범 당부지지율·정치 현안 관련 언급은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은 국가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예산안 시정연설이 총리 대독으로 진행된 것은 11년 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이뤄진 시정연설에서 집권 2년 6개월간의 성과를 알리고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주력했다. 낮은 지지율과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9분간의 시정연설에서 자주 등장한 단어도 의료(19회), 개혁(19회), 국민(17회), 재정(15회), 경제(14회) 등이었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과 더불어 ‘저출생 개혁’도 강조하며 국회에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 관련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저출생·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구조 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가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등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 속에서도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증가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을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선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월 워싱턴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 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무너진 한일 관계를 복원하고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무기 체계인 ‘한국형 3축 체계’를 통한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며 법정 시한 내 예산안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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