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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간 꼬인 5·24…당정, 북·미 관계 개선 땐 제재 완화 가능성

    한·미 간 꼬인 5·24…당정, 북·미 관계 개선 땐 제재 완화 가능성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논의” 속도조절이해찬 등 여당 잇단 제재 해제 군불때기美 ‘행동 대 행동’ 단계 해제 배제 못해 전문가 “영변 핵 폐기·종전선언 합의땐 대북제재 완화 흐름 만들어질 것” 전망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이 파문을 빚자 정부는 11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조치가 있어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5·24조치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날 강 장관이 국감에서 “해제를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했던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표면적으로는 수면 아래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당 의원들이 여전히 제재 해제의 군불을 때고 있어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전날 5·24조치 해제 용의만을 강 장관에게 물었던 이 대표가 이날은 유엔 제재와 연계해 조 장관에게 물은 것은 이 문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엔 제재 해제 없이 5·24조치의 해제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를 전제로 유엔 제재를 해제하는 쪽으로 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이 현재의 유엔 제재하에서도 일부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 박병석 의원이 북한 관광 가능성 여부를 조 장관에게 집중 질문한 것도 여당의 기류를 반영한다. 문제는 미국이다. 일단 이날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부의 반응은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에 따른 행동 대 행동의 조치로 단계적 제재 해제가 막후협상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나도 제재를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말해 북한의 일정한 조치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전날 강 장관의 5·24조치 관련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신속하게 미국 정부에 진의를 설명한 것도 한·미 간 이 문제에 대해 이견 조정 내지 위기관리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새벽(한국시간) 기자들에게 “그들(한국)은 우리 승인 없이 그것(제재 해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을 놓고 한·미 간 불협화음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5·24조치가 아니라 포괄적인 유엔 제재를 뜻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어제 강 장관이 5·24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가 취소하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 승인 없이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제재 해제 국면이 복잡하게 꼬였다”면서도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조치와 종전선언 정도에 합의한다면 제재 완화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8 국정감사] 野 “위증으로 고발해야겠냐” 거센 공세…康 “관계부처가 검토 중” 발언 일부 수정

    10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는 강경화 장관의 ‘5·24 조치의 해제 검토 발언’ 때문에 밤늦게까지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위증 고발’까지 언급한 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에 강 장관은 수차례 사과했고, 결국 저녁 무렵 자신의 발언을 일부 수정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유감을 표명하고 “천안함 유가족을 찾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중요한 행정명령인 만큼 계속 검토 중이라는 뜻이고 이걸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후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국감 자리에서 함부로 발언해도 되냐”며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없이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5·24 조치의 주무장관이 외교부 장관이 아닌 통일부 장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오후 4시 30분쯤 외교부는 공식 설명자료를 냈다. 현 단계에서 5·24 조치 해제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인 검토는 없다는 것이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 등 대북 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하지만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더 나아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위증으로 고발해야겠냐, 사과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어 발언을 취소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이 숙고해서 말하겠다고 답했고, 이 의원의 질의가 끝나고 정회에 들어갔다. 20여분 후 강 장관은 “(속기록에) ‘관계 부처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로 돼 있다”며 “‘관계 부처가 검토 중’이라는 게 제 뜻이었던 거 같다. 위증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강 장관은 현 단계에서 금강산 관광을 못하는 것이 5·24 조치 때문이라고 답해 역시 논란을 빚었다. 야당 의원들이 금강산 관광은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박왕자씨가 사망하면서 중단됐다고 지적했고, 강 장관은 이를 인정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풍계리 국제사찰단에 한국이 포함되느냐고 한 질문에는 “그렇게 돼야 한다고 분명히 생각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논의했냐고 묻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레벨에서 논의된 걸로 보고받았고, 외교부도 대비하기 위해 평화교섭본부 산하에 북핵검증팀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강 장관은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군사합의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정상선언 이전에 (군사합의 내용을 사전에 보고) 충분한 브리핑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질의를 했었다”며 “정상회담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 외교장관 통화 때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서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폼페이오 만나면서 벤츠 대신 롤스로이스 이용한 의미는

    김정은, 폼페이오 만나면서 벤츠 대신 롤스로이스 이용한 의미는

    CNN “대북 제재 강조한 미국에 한 방 먹인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맞을 당시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차량 바퀴에 영어 알파벳 ‘R’가 확인된다.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뒤로 검은색 차량 뒷부분이 찍힌 모습이 보인다. 차 바퀴의 림 중간에는 영국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의 로고로 보이는 알파벳 ‘R’가 겹친 문양이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한때 영국 왕실 전용차로 불렸지만 현재의 독일 BMW가 소유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드라이브는 “해당 모델이 롤스로이스 팬텀일 것”이라고 전했고, CNBC는 “팬덤 차량은 전문 업체에 맡기면 20만달러(2억원 상당)에 방탄차량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벤츠를 이용하는 모습이 노출됐었다. 그는 지난 4월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모두 전용차인 벤츠 리무진을 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했을 때 북측이 제공한 무개차도 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차량으로 추정됐다. 김 위원장이 유엔 제재를 위반해가며 어떤 경로로 이런 최고급 제품을 북한에 들여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유엔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 럭셔리카를 타고 왔다는 것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미국을 한 방 먹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핵 국제사찰단에 한국도 첫 공식 포함 가능성”

    북·미 모두 한국 참여 거부할 이유 없어 6자회담 당사국인 중·러·일 참여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찰단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사찰을 허용하면서, 한국 전문가가 사찰단에 공식적으로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참관단은 미국이 중심이 되겠지만, 그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데다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한국의 포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찰단 면면은 북한이 누구를 초청하느냐가 관건인데 최근 남북 관계를 감안할 때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화되면 한국 전문가가 공식적으로는 처음 북핵 사찰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2007년 영변 5㎿e 원자로의 불능화 조치를 위해 미사용 연료봉을 구매하려는 목적에서 북한을 찾은 적은 있다. 하지만 연료봉 구매로 역할이 국한돼 있어 사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 과거에 한국 전문가가 비공개로 사찰에 간접 참여했다는 소문이 외교가에서 나돌고 있지만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기대하는 북·미 모두 한국의 참여를 거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북측은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을 때도 원활하지 않았던 남북 관계를 이유로 5개국 국제기자단 중 미국·중국·영국·러시아 기자만 방북을 허용했지만, 결국 폭파 전날 한국 기자단을 합류토록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노하우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여러 차례 북핵 사찰에 관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북한이 IAEA에서 이미 탈퇴하는 등 ‘악연’이 있다는 점에서 드러내놓고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외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의 참여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5대 공식 핵무기 보유국(P5)인 영국, 프랑스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방러 김정은, 32년 전 김일성처럼 비행기 타고 갈 듯

    푸틴 만남은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전망 러, 모스크바까지 항공편 지원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가시화되면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처럼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를 방문할지 주목된다. 평양~모스크바는 6397㎞로 집권 이후 최장 거리 방문이다. 앞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약 4700㎞ 거리다. 물리적 거리는 물론 그만큼 평양을 오래 비우는 데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는 만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워싱턴(평양에서 약 1만 1000㎞)으로의 역사적인 첫걸음 가능성도 커진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방문 가능한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대해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방문 내용이 합의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최근 북한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자주 운항한 사실을 근거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제기했지만 일정이 구체적으로 조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 아시아전략센터 게오르기 톨로라야 소장은 북·러 정상회담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성사될 것으로 관측했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만큼 본격적인 북·미 비핵화 협상 2라운드를 앞두고 전통 우방이자 북핵 핵심 당사국인 러시아와의 정상회담도 중요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연동돼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년 집권 동안 열차편을 이용해 중국, 러시아를 7차례 방문한 게 전부였다. 항공기 이용을 극도로 꺼린 그는 러시아의 항공편 제안을 뿌리치고 2001년 전용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했다. 24일간, 왕복 2만㎞의 대장정이었다. 반면 아들인 김 위원장은 6월에 이미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당시 전용기인 참매 1호(일류신·IL 62M)가 평양에서 이륙했으나 김 위원장이 실제로 탄 비행기는 중국 항공기였다. 참매 1호는 1982년 북한이 소련에서 도입한 기종으로 최대 항속거리가 9200㎞에 이르지만 노후한 탓에 모스크바까지 운항은 쉽지 않다. 2014년 11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이 보유한 또 다른 IL 62기종을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체 고장으로 회항한 전력도 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1986년 10월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를 찾았다. 당시 김 주석은 소련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러시아의 항공편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비핵화 검증 첫걸음 뗐지만 ‘핵무기 폐기’ 내용 빠져”

    “北 비핵화 검증 첫걸음 뗐지만 ‘핵무기 폐기’ 내용 빠져”

    “폐기보다 核 투명성·ICBM 해체 초점을” “방북 후 구체적 성과 만들 비건 역할 커져” “북·미 긍정 논의 이어 갈 후속조치 중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성과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언론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을 드러냈다. 북한 비핵화 검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앤드리아 버거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이어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거 선임연구원은 “풍계리 사찰이 동창리와 영변 핵시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대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풍계리 사찰이 매우 긴 시간을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 ‘실현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보다는 핵무기의 투명성 제고와 대륙간탄도미사일 해체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번 4차 방북 성과는 모호한 언급만 있을 뿐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면서 “앞으로 비건 특별대표가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성과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와 관련된 확실한 세부 사안에 대한 조율은 보이지 않아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3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번 4차 방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2차 만남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의 영구 폐쇄 확인을 위해 검사관 초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 등을 이번 방북 성과로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이력과 현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핵 기술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폐기 확인을 위한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수용한 데 대해 “핵실험장 갱도 중 이미 사용한 갱도와 사용하지 않는 갱도를 분리 검증해야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사찰단을 수용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현존하는 핵무기나 핵물질을 사찰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은 핵무기 현대화, 핵무기 최종 개발 측면에서 중요한 기지인 데다 이곳을 정확히 검증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과 히스토리(이력)를 알 수 있기에 중요한 곳이다. →지난 5월 북한은 외국 언론인을 참관시키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는데. -핵실험을 실시한 1, 2번 갱도는 시료를 채취해서 핵실험에 쓰인 핵물질을 확인해야 했다. 핵실험을 아직 하지 않은 3, 4번 갱도는 안에 들어가 (핵실험용 핵무기를 장치하는) 기폭실을 봐야 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실히 폭파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둘 다 못했다. →‘불가역적으로 폐기됐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2번 갱도와 3, 4번 갱도의 검증을 분리해야 한다. 그중 3, 4번 갱도가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3, 4번은 미래지향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만든 갱도다. 3번 갱도는 일반 핵폭탄용이고 4번 갱도는 수소폭탄용으로 추정된다. 3번 갱도의 깊이는 300~400m인 반면, 4번 갱도의 깊이는 700~800m로 이미 수소폭탄 실험을 한 2번 갱도의 깊이와 비슷하다. 북한도 4번 갱도가 대위력용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면 북한이 일반 핵폭탄과 수소폭탄 투트랙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 4번 갱도를 폭파시킨 건 어떻게 평가하나. -갱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중간부터 끝까지 파괴해야 하는데 입구하고 중간 한두 곳만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복구하려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측 전문가와 토론을 통해 3, 4번 갱도 폭파 시 어떤 폭약을 얼마나 썼고, 어디를 폭파시켰는지 확인하면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파괴됐는지 계산할 수 있다. 국제사찰단이 파괴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더 강력한 폭약으로 폭파시켜야 한다. →2번 갱도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2번 갱도를 통해 북한이 과거에 어떤 핵실험을 하고 어떤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알 수 있다. 2번 갱도 입구 주변 식물과 돌, 흙, 물 등 환경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동위원소 등 핵분열 생성물을 측정하면 핵실험 당시 사용한 핵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폭발이 일어났는지 간접적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3, 4번 갱도는 핵실험을 안 했기에 이러한 환경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외부에서 핵실험장이 파괴됐는지 보고 만족한다고 하면 한 번 가는 걸로 족하다. 하지만 3, 4번 갱도가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파내서 갱도에 들어가려 한다면 몇 달은 걸린다. 2번 갱도의 경우도 환경 시료가 아닌 갱도 내부의 샘플을 채취하고,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핵실험을 했던 곳까지 700~800m 시추해 들어간다고 하면 몇 년은 걸릴 것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이후엔 영변 핵시설 사찰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영변 핵시설은 북핵과 관련해 현재까지 언급되는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를 포함한다. 지금 말하는 영변 핵시설은 좁은 의미의 초기 영변이다. 넓은 의미의 영변은 원심분리기 공장 등 주변 핵시설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영변 핵시설을 보면 영변 외에 어떤 핵시설이 있고 핵무기가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이에 영변 핵시설 사찰은 본질적이자 최종적인 검증이 될 것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는 얼마나 걸릴까.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들려면 몇 년 안에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을 제거해 인간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하려면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이춘근(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과학기술 체제와 정책, 그중에서도 북한 핵 기술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 박사, 중국 베이징사범대 국제학 박사를 취득한 이 위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평화연구소, 중국과학원 과학기술정책 및 관리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북핵 관련 연구를 했다. 1993년부터 3년간 중국 옌볜과학기술대에서 교수·부총장을 역임하며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에도 몸담았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설] 북러·북중 연쇄 정상회담, 비핵화 협력체제 구축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그제 4차 북한 방문은 비핵화의 동력을 살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의견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일제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바라는 종전선언과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에 대해 5시간 30분 동안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은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이라도 회담 일정이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북한은 폼페이오 4차 방북의 선물로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둘러싼 ‘셀프 폐기’ 의혹을 불식할 검증 사찰단을 수용했다. 지난달 19일 평양 공동선언으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약속한 뒤 나온 추가 조치다. 하지만 북·미는 핵 리스트 신고,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핵심적인 부분의 협의는 밝히지 않았다. 비핵화의 중핵 부분은 미국이 북한에 등가성을 갖는 체제보장 조치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끌어내기 힘들다. 미국도 비핵화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중간선거 전 조기 북·미 정상회담을 기피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기왕에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여정에 들어간 이상 국제사회가 놀랄 만한 대담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 이내라는 비핵화 시간표 속에서 속도를 내지 않으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북·미는 한번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돼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의 조기 확정은 필수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남북 관계 증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점은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일본 역시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비핵화 논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부도 관련국들과 공조와 협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데스크 시각] 文의 절박함이 이끈 ‘비핵화 2번 棋’/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文의 절박함이 이끈 ‘비핵화 2번 棋’/임일영 정치부 차장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어서고 뒤따라 나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붙잡았다. 10분여쯤 대화가 이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나 종전선언에 대해 워싱턴에서 가장 회의적인 국무부 수장을 설득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격’이나 ‘형식’을 따진다면 쉽지 않을 일이지만 문 대통령이 그를 붙잡은 건 ‘절박함’ 때문이었다.지난 1년의 변화는 ‘극적’이란 표현으론 부족하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했다. 불과 10여일 뒤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직후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 선택 외에는 없다”고 했다.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 들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기싸움으로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문 대통령은 평양과 뉴욕을 오가며 엉킨 실타래를 풀었다. 이는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으로 이어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는 물론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참관(사찰), 상응조치(종전선언)를 협의했다. 미국 최고위층이 비핵화 상응조치 논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전례 없던 두 리더십이 동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평화의 싹이 움트는 것은 불가능했다. 둘의 이해관계도 맞닿아 있다. 김 위원장은 제재 완화를 끌어내야 북한 경제를 살리고 체제 영속을 기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완료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업적을 거둘 수 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핵화 드라마’의 공동주연은 북·미 정상인 듯 보이지만 취임 이후 제로베이스에서 두 정상과 신뢰를 쌓아 올리고 위기마다 ‘판’이 엎어지지 않도록 중재한 문 대통령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조기 종영’을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쏟는 절박함의 배경에는 비핵화 진전으로 제재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 협력 등 남북 합의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연내 종전선언에 매달리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제재 완화의 명분을 얻어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필요한 평화협정도 비로소 가능하다. 70년 적대와 불신의 역사를 불과 10개월 사이 반전시킨 ‘비핵화 드라마’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막연하던 연내 종전선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고비는 한둘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바둑으로 치면 (3판 2승제의) 3번기(棋) 중 2번기에 들어선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통상 1번기는 바둑판 4곳의 ‘귀’에서 벌어지는 지루한 탐색전의 연속이지만 연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신호탄으로 처음부터 바둑판 중앙에서 전투(협상)가 시작됐고 첫 고비를 넘어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행동 대 행동’에 해당하는 2번기는 북 체제의 명운이 달린 만큼 더 팽팽한 ‘밀당’이 예상된다. 북·미 실무협상과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폐기·사찰에 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분 폐기·반출 같은 승부수를 띄우고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α’에 해당하는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수교협상, 제재완화로 답한다면 2번기는 단축될 것이다. 만만치 않은 기력(棋力)을 선보인 남·북·미 정상의 다음 수가 궁금하다. 특히 한반도 역사를 처음 우리 힘으로 바꿔 보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어떤 결실을 볼지 기대된다.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이례적 신속 訪中… 왕이·양제츠 만나 中 노력 촉구

    폼페이오, 이례적 신속 訪中… 왕이·양제츠 만나 中 노력 촉구

    왕이 “무역전쟁, 양국 이익 부합 안돼” 폼페이오 “우리는 中 행동에 우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방문 결과 등을 논의하기 위해 8일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잇따라 회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이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촉구하는 미국 측의 적극적인 행동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 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중국 방문을 제안하고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및 대만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는데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문제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관해 중국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 부장이 양국이 기본적으로 의견이 다르다고 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중국이 취하는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만나지 않았으며 중국 측이 면담을 거절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마음에 드는 이슈만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동아시아 방문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접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중·미 관계가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는 “그런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노영민 주중대사는 이날 베이징 대사관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제 참여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했다. 노 대사는 “판문점 선언에서도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중국은 현 단계에서 종전선언에 참여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그 부분에 대해 당사국들이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 미국이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지에 대해 “미국이 그렇게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걸로 안다”면서 “그러나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는 “우리가 중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 “조기 개최 여건 조성”… 美중간선거 전 2차 북·미회담 ‘무게’

    文 “조기 개최 여건 조성”… 美중간선거 전 2차 북·미회담 ‘무게’

    北매체 ‘조·미 수뇌회담’ 적극적 언급 트럼프는 중간선거 전 외교성과 필요 워싱턴소식통 “시기·장소 접점 찾은 듯” NYT “북측, 트럼프 평양 방문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남·북·미의 지도자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 개최 가능성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하면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 해결과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이례적으로 ‘예정된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미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전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 스캔들, 성폭행 의혹을 받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강행 등으로 소용돌이치는 중간선거 정국에서 ‘북핵 해결’이라는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다급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사실상 비핵화를 공언했지만, 1년 넘게 뚜렷한 ‘경제 개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 신년사에 담을 새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트위터 내용,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2차 정상회담 시기나 장소에 대한 북·미가 상당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처럼 ‘북한 핵사찰단의 조기 방북’이 이뤄지는 등 북한의 비핵화가 급물살을 탄다면 11월 이전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회담 장소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간선거 이전에 열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워싱턴DC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간선거 이후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평양 방문 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기사에서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한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IAEA 사찰 직전 수차례 거부해 타격론까지… 北비핵화 협상 ‘악마의 디테일’ 고비 넘을까

    IAEA 사찰 직전 수차례 거부해 타격론까지… 北비핵화 협상 ‘악마의 디테일’ 고비 넘을까

    북한 핵사찰 문제는 번번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매우 민감한 문제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것은 의미가 크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한 것도, 1994년 한반도 전쟁위기도 핵 사찰에서 비롯됐다.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도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사찰 요구와 관련이 있다. 북한 비핵화의 ‘디테일의 악마’가 핵사찰인 셈이다. 다만 풍계리에는 핵사찰 전문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신 미국이 꾸린 독자적인 사찰단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IAEA의 핵 사찰 시작은 핵 시설의 ‘좌표’를 찍는 것과 다름없는 핵 신고 논의가 곧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이제 막 비핵화 초기단계를 걷는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북한과 IAEA의 갈등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IAEA가 전면적이고 완전한 사찰을 의미하는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북한은 이에 반발해 1993년 3월 NPT 탈퇴를 선언했다. 그해 12월 북·미는 고위급 대화에서 IAEA에 신고한 7개 시설 가운데 5개 시설은 무제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5MW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해선 제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해 사태를 봉합했다. 그러나 IAEA는 7개 시설 모두에 대한 무제한 사찰을 요구했다. 게다가 이를 미국 내 강경파들이 지지하면서 클린턴 행정부도 대북 강경노선으로 기울어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적 타격’을 검토하기에 이른다.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을 만나 협상국면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한반도 전쟁위기가 현실화됐을 수도 있다. NPT 탈퇴를 유보했던 북한은 2002년 부시 행정부가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개발 의혹을 제기하자 2003년 1월 NPT를 실제로 탈퇴하고 IAEA 사찰관을 추방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2007년 2·13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IAEA의 특별사찰이 문제가 돼 흐지부지됐다. 결국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을 감행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8일 “IAEA는 핵 신고 논의가 본격화될 때야 비로소 IAEA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핵사찰 카드로 진정성 호소… 美, 조기 종전선언 꺼내나

    양측, 사찰을 초기 비핵화 입구로 공감 포괄적 합의로 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에 따라 미 정부의 참관(사찰)단이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검증을 곧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교착국면을 돌파하는 것을 넘어 비핵화 협상을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사찰 카드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에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 측이 조기 종전선언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우선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대해 검증하고,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사찰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풍계리 사찰이 합의된 것은 북·미가 핵 사찰을 종전선언의 맞교환물로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처음으로 ‘상응조치’를 언급하며 북한의 단계적 접근 방식 수용과 조기 종전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측이 역사적 실패를 거듭한 ‘핵리스트 신고’에 연연하는 대신 사찰을 초기 비핵화 조치의 ‘입구’로 공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융통성을 많이 가지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핵 신고 리스트 대신 핵 사찰 카드를 누가 처음에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국 사찰단이 9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에 들어가 실제 핵 폐기 여부를 검증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미국 여론에 상당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종전선언 없이 핵 리스트 먼저 신고하는 것은 일방적 무장해제라고 인식해 일부 핵시설 사찰 수용 쪽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곧 있을 실무협의에서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풍계리·동창리 핵시설 폐기 사찰, 영변 핵시설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과거 핵과 현재 핵을 포괄적으로 테이블에 올리고 미국은 종전선언, 제재 유연화,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상응조치를 내놓은 뒤 손해 득실을 따지며 단계적 맞교환 로드맵을 만드는 방식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한의 사찰·검증 카드와 미국의 종전선언 맞교환까지는 진척된 것 같다”며 “이번 협상이 잘되면 향후 북한의 핵시설·핵무기 폐기와 사찰단의 검증을 반복하면서 폐기 대상 핵 리스트를 단계적으로 신고하는 새 로드맵이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러·일 가세한 ‘북핵 외교’… 한반도 70년 냉전 종식 기대감

    중·러·일 가세한 ‘북핵 외교’… 한반도 70년 냉전 종식 기대감

    中, 4자 평화협정 체결에 반드시 필요 4+2 협정 체제 땐 러·일 역할도 필수적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탈피 노력 절실 “北, 중·러 활용 제재 완화 의도” 분석도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기정 사실화되고,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지형의 격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미 중심으로 이뤄졌던 북핵 정상외교에 중·러·일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한반도 외교의 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남·북·미 사이에 북한 비핵화의 대가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정상외교는 지난 70여년간 한반도와 동북아를 규정했던 분단체제·냉전질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중, 북·러, 북·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용됐던 북한의 화물기가 지난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 위원장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전례를 비추어 봤을 때, 연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그 직후에 시 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이 국면에서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에 다가가는 것은 대내적으로 체제 안전 심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으로서는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를 든든히 두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에 서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논의될 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해 제재 완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라면서도 “다만 김 위원장도 비핵화 진전 없이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구도를 조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남·북·미 간에 논의되고 있는 종전선언과 연계시키면 이들 정상외교가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조성 국면에서 중국, 러시아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4자(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나라다. 나아가 평화협정 당사자가 4+2 방식으로 정해질 경우, 즉 남·북·미·중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옵저버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 러시아와 일본도 중요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곧 김정은 방러·시진핑 방북… 동북아 새 질서”

    文 “곧 김정은 방러·시진핑 방북… 동북아 새 질서”

    “마지막 냉전체제 해체 우리가 주도”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로 재편 金 “2차 조·미 회담 계획 마련 확신” 트럼프 “가까운 미래 金 만남 기대”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양·뉴욕 방문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시화되는 등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른 데 이어 북핵 관련국 간 정상외교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특히 과거 북핵 6자회담 국면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구도가 이어진 반면, 현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와 동북아 신질서의 재편이 맞물려 모색되는 형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고,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필요하고 도움 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할 수 있도록 미국 외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새로운 질서’를 강조한 것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언급했던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남북 또는 북·미, 양국 간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동북아를 둘러싼 국가들의 세력 균형으로 완전히 틀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무르익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날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만간 2차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며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난 시간은 총 5시간 30분이라고 (미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오전에 2시간, 점심을 1시간 30분가량 하고, 오후에도 2시간가량 접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核사찰단 곧 방북… 풍계리·동창리 검증”

    폼페이오 “核사찰단 곧 방북… 풍계리·동창리 검증”

    2009년 IAEA 추방 9년 만에 사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 평양 협의에 따라 미국 정부의 참관(사찰)단이 곧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검증에 나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북핵 사찰단이 곧 방북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 의전과 장비 수송 등 문제가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땅에 핵 사찰단이 들어가는 것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9년 만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계기로 미국이 목표로 제시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의 핵심인 사찰·검증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로드맵은 미국 정부 사찰단이 가까운 시일 내 동창리와 풍계리를 사찰하고 불가역적인 해체가 확인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쌓은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한편 조만간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병준 “이해찬 ‘대한민국 적화’ 규정한 北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김병준 “이해찬 ‘대한민국 적화’ 규정한 北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국보법 폐지’ 상사에 보고하듯···소신도 때·장소 가려야”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등의 얘기를 상사에게 보고하듯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갔지만 그래도 당 대표 신분인데 지도자의 소신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소신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의 의구심도 있으니 대한민국 적화를 명시하거나 핵무장을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따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얘기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하니까 잘된 일이고 환영한다”면서 “다만 방북을 마친 다음에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실무 회담으로 다시 논의한다고 하는데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또 “우리 정부가 북핵에 대한 신고와 검증을 뒤로 미뤄도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려스럽다”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의 도발은 중단됐지만, 핵 능력은 아직도 건재하며 핵 능력의 제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아침에 신문을 보니 유신시대도 아니고 점점 공안정국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소상공인들 권리와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유튜브도 규제하겠다고 하는데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세상이 이렇게 거꾸로 돌아가도 되는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향군, 비핵화 위한 대화 지지…진영 논리 벗어납시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 기원 행사 강경 정치색 배제한 안보단체 탈바꿈 美 향군에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 요청 쌓인 부채 5500억, 구조조정으로 줄여“재향군인회(향군)가 과거에는 지나치게 강경 보수로 인식돼 온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여야, 진보·보수, 진영논리, 이념논쟁에서 벗어난 안보단체가 돼야 합니다.” 김진호(77·전 합참의장·학군 2기) 향군 회장은 향군 창설 66주년 기념일(10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핵개발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예 진영논리로 막아서면 안 된다는 것이 향군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안보상황은 북핵을 없애고 평화·번영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남북대결 구도로 계속 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올해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향군이 회담성공을 기원하는 한마음대회를 연 것이나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성공기원 환송행사를 한 것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향군은 보수정권에서 보수단체들과 정치활동 성격의 집회를 참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정치적 색체를 배제하고 순수 안보단체로 탈바꿈하는 혁신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단체 10여곳과 함께 열던 안보집회에서 빠졌고, 주로 단독행사를 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창설 65주년을 맞아 향군 정체성이 안보단체임을 선포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치성향이 짙은 단체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군의 안보 활동은 안보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국군의 최상 전력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등 3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청년 179만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3만 6940명이 전사하고 9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재향군인회 100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오늘이 있도록 도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투자와 경영부실로 전임 회장 때까지 누적된 5500억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우선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대폭 줄였고, 본회와 산하업체 4개를 이전하고 사업 통폐합 등도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실자산 매각, 안정적인 수익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군은 14개 공법단체 중 하나로 국가보훈처가 감독기관이다. 1952년 전시 전쟁지원을 위한 준군사조직으로 설립됐다. 정회원 자격은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이다. 다만, 향후 여성의 경우 군 경력과 관계없이 희망가입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13개 시·도회, 221개 시·군·구회, 3244개 읍·면·동 조직, 13개국 22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북·미합의 더욱 진전”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북·미합의 더욱 진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평양에 잘 다녀왔다”며 “김 위원장과 만났다. 환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더욱 진전을 이뤘다”고 말해 이번 방북 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저녁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 협상 결과를 전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3차 방북 이후 약 3개월 만의 평양행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 로드맵을 맞교환하는 ‘빅딜’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핵 신고보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먼저 이행하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중재안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으나, 방북 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전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일이 잘돼 목표에 다다를 때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간 공식적으로 평화협정 문제를 언급하길 삼가던 미국이 평화협정 당사국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큰 진전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획기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서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상응조치의 로드맵까지 꺼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1단계 조치로 영변 5㎿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등 영변 핵시설의 일부를 폐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면 미국이 이에 상응해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수용하는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했다. 북·미 양측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차 방북’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담판’ 성큼

    ‘4차 방북’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담판’ 성큼

    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면담에서 북미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을 요구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볼 전망이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 및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가지며,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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