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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북미 조기협상 바람직…남북관계를 전략적수단 삼아야”

    김연철 “북미 조기협상 바람직…남북관계를 전략적수단 삼아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백나리 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동력을 잃지 않도록 조기에 후속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남북관계는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통로이고,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관계 진전을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발전을 통한 남북미 3자 관계 선순환을 위해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코리아글로벌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며 남북미 세 행위자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고,남북-북미-한미관계가 각각 보조를 맞춰 선순환할 때 한반도 문제에서도 진전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험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남북 대화가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끌어냈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와 구체적 조치가 이어졌다며 교착 상태에서 다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좋을 때 북핵 위협이 줄어든다는 게 역사적 경험”이라며 “여러 대외 여건으로 남북관계 공간이 많이 축소된 게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관계를 묶어 놓고는 북미관계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북한이 남측에 노후시설 철거를 요구하면서도 합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협력 범위를 넓혀 남북이 작년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동해안 일대 남북 공동 관광지대를 만들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남북 간에 지속가능한 협력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넓혀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북미관계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측이 창의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3대 원칙’(전쟁 불용,상호 간 안전보장,공동번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제재 완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 어느 범위로 이뤄져야 하는지가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 굼繭箚� 말했다. 그는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며 “남북관계도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지 않으면서 북한을 충분히 유인할 수 있는 대안들을 남북간 협력공간 확대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북한이 연말 시한을 강조하는 만큼 한두 번의 기회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에 대해 “적대 정책을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기는 어렵다.이제 오랜 적대관계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질의응답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방위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등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 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의제들이 있다.이런 의제들이 북핵 협상의 집중도를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미 동맹이 지나온 길을 보면 아주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들이 있다”며 “이번 사안들도 잘 극복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이 지속가능한 동맹으로서 거듭날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 선원 2명을 북송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 어선에서 16명이 살해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왔다면서 “바로 귀순한 것이 아니고 이틀 정도 계속해 도망을 갔다”며 해군이 통상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나포 후 2명을 분리 심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요한 것이 아니고,각자가 범행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진술했다”며 북한 어민의 표류·귀순 상황시 정부는 “출발부터 동기와 의도,준비,도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같은 경우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수용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고 물론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그것은 일종의 범행에 대한 도피 목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법 난민규약이라든가 국내법에도 난민법이 있지만,전체적인 국제규범을 보면 비정치적 살인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년간 북한 어민 중 귀순한 사람들은 받아들였지만 돌아가겠다고 한 사람은 돌려보냈으며 그 수치는 185명이라고 전했다. zoo@yna.co.kr
  • 방러 北최선희 “핵문제 관련 논의 향후 협상 테이블서 내려졌다”

    방러 北최선희 “핵문제 관련 논의 향후 협상 테이블서 내려졌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했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요 인사의 담화문을 연이어 발표하고 미국을 향해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북미 간에 물밑 협상을 통해 밀고 당기는 것이 상당한 정도로 접점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막판 조이기로 해석해야 한다”며 “실무협상이 11월 하순 내지는 12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방러 北최선희 “핵문제 관련 논의 향후 협상 테이블서 내려졌다”

    방러 北최선희 “핵문제 관련 논의 향후 협상 테이블서 내려졌다”

    정세현 “북미 협상 이르면 이달 말 재개”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했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요 인사의 담화문을 연이어 발표하고 미국을 향해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북미 간에 물밑 협상을 통해 밀고 당기는 것이 상당한 정도로 접점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막판 조이기로 해석해야 한다”며 “실무협상이 11월 하순 내지는 12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최선희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해야 핵문제 논의”

    北최선희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해야 핵문제 논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니까 제가 여기서 정상들이 어떻게 하는 거까지는 얘기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은 앞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는 정상회담도, 수뇌급 회담도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흥미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미국 측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강의할 수도 없다”면서도 “미국 측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모든 조치를 해제하면 될 것이고 그러한 전략적 결정을 우리에게 통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측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최 제1부상은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이날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오은빈 ‘2㎞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선문대 오은빈 ‘2㎞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 2km를 지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아는가? 걸어서 20분, 뛰면 10분, 차로 6분, ktx 2분이 걸린다. 이는 오두산전망대(이하 전망대)에서 북한까지의 거리이기도하다. 날이 좋을 땐 맨눈으로도 북한의 풍경이 또렷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새삼 ‘이렇게 가까웠나.’라고 느끼게 된다. 동시에 ‘왜’라는 의문도 던져진다. 우리는 ‘왜’ 눈앞에 보이는 저 곳을 가지 못하는가? 우연한 기회로 10월 11일 열린 ‘제 1회 전국 대학생 기자단 평화헌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에 참여했다. 첫 번째 일정은 전망대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막상 본 전망대의 풍경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그저 평범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북한사람’은 우리집 앞 풍경과 비슷했다. 비록 국경너머였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한 저 사람의 존재가 국경선을 무의미하다고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이산가족들의 편지와 그림 등이 담겨 있는 ‘그리운 내 고향’이란 전시실과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곳에는 분단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이제는 묘소 한 번 찾아가는 것이 꿈이 돼버린 사람들의 소원들이 남겨져 있었다. 분단의 잔재들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상태다. 그들의 고통은 누가 책임지는 것인가? 과거 북한사람을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 부르는 것이 통용되던 시대가 있었다. 이런 명칭은 우리와 상종할 수 없는 존재란 감정적 거리감을 만든다. 또 이는 북한을 배척해야할 대상으로 여겨지게 했다. 현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1인당 GDP 3만 달러인 국가와 공산주의체제에서 핵 실험하는 가난한 국가라는 경제력의 차이가 우리로 하여금 상대적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 둘이 서로 맞대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같은 뉴스를 보면 이질감은 더욱 커진다. 70년의 단절의 결과이기도 하나 통일을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 탈북민에게 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예전에 왔을 때는 여기서 북한이 보인다는 생각에 마냥 신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저 앞에 우리 집이 있는데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남겨진 친척들이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커진다”고 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먼 2km를 앞에 두고 있었다. 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다. 4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이 떠오른다. “이제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란다.
  • 中, 관계 개선에도 사드 배치 재검토 요청…이유는?

    中, 관계 개선에도 사드 배치 재검토 요청…이유는?

    中 “한반도 환경 바뀌었으니 사드 재검토 어떻겠냐”韓 “北 핵·미사일 위협 완전 제거돼야 검토 가능”미국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일 안보협력 견제 의도웨이펑허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친밀감 표시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군사교류의 정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이 또다시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동맹 및 미국 주도의 한미일 안보협력을 견제하면서 한국 제재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17일 아세안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 계기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정경두 장관에게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했다. 웨이 부장은 “북미 비핵화 움직임과 남북 군사합의로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달라졌는데 사드 배치를 다시 고려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재검토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런 위협이 완전히 해소됐을 때 고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악화했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드 배치 사태 이전의 국방협력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박재민 차관이 참석한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되면서 교류를 강화하는 추세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끊임없이 한국에 사드를 거론하며 의중을 떠보고 있다. 지난 6월 상기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계기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웨이 부장은 정 장관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이처럼 중국이 관계 개선 중에도 연이어 사드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손을 내밀면서도 지속적인 견제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중국은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의 강화가 자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사드 또한 한국이 미국의 전략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관계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한국에 대한 제재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므로 현 상황에 대한 중국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차원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문제는 한중 간 걸려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언급되고 있다”라며 “중국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하는 수준의 발언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으로 웨이 부장은 정 장관에게 긴밀한 친밀감을 표시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 부장은 회담에서 정 장관과 인사를 나누며 ‘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이제 오랜 친구가 됐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정 장관과 웨이 부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한중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도 한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진입 방지를 위한 해·공군 간 직통전화 양해각서 개정 논의 등 관계 회복을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방콕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트럼프, ‘푸들’ 日에 “방위비 분담금 4배 늘린 80억 달러 내라”

    美트럼프, ‘푸들’ 日에 “방위비 분담금 4배 늘린 80억 달러 내라”

    존 볼턴 등 7월 동북아 방문시 日에 요구과도한 방위비 인상에 美서도 우려트럼프, 한국에도 400% 올린 6조 요구전문가 “전통 우방에 반미주의 촉발”“동맹 약화, 북중러에 이익” 우려美의원, 분담금 갱신 5년 단위 복원 주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주일미군 유지 비용으로 현재의 4배에 달하는 9조원 이상의 거액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이 문제에 정통한 전·현직 미 관료를 인용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방들에 대한 전방위 전방위 압박에 미 조야에서도 “동맹을 약화하는 것”이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 대한 미국의 요구는 경질된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7월 동북아 지역 방문 당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에 약 300% 인상한 80억 달러(약 9조 336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은 2021년 3월 종료되며, 현재 일본에는 미군 5만4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 일행은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방문해 주한미군 2만 8500명의 유지 비용을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의 5배 증액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포린폴리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시한이 일본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년 단위로 열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이 종료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 증액을 요구해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했다. 이후 연장 협상에서 한국이 일단 전년 보다 8%를 증액하기로 하고 해마다 재협상하기로 합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다시 협정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에 400% 인상된 50억 달러(약 5조 835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직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방한 중이던 지난 15일 한국을 ‘부유한 국가’로 칭하며 연말까지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이 증액된 상태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 체결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도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협정의 재검토 및 업데이트’를 거론, SMA의 틀 자체를 바꿀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일본은 먼저 진행되는 한미간 협상 추이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일본에 요구한 증액 규모가 이보다 더 크다는 보도도 나왔다.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요구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규모가 현행 5배로서 이대로 확정될 경우 1년에 9800억엔(약 90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530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방일했던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5배 증액은 비현실적 요구”라면서 “이미 일본은 미국 동맹국 가운데 분담금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아시아 지역 동맹국에 미군 주둔 비용으로 거액을 요구할 경우 미국과 해당 국가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적대국인 중국 또는 북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분담금 인상은 물론 이런 방식으로 증액을 요구하면 전통적 우방들에 반미주의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동맹을 약화하고 억지력과 미군의 주둔 병력을 줄이게 된다면 북한, 중국, 러시아에 이익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한 현직 관료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동맹국들의 가치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또 러시아, 중국과 같은 이른바 강대국에 초점을 맞추도록 정책을 전환하려는 미국의 전략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우방에 대한 방위비 폭탄에 대해 미 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뉴욕) 하원의원은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의 토대가 돼온 한미동맹에 끼칠 역효과를 우려하면서 방위비 대폭 증액 추진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갱신 단위를 5년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앞서 공화당 댄 설리번(알래스카) 의원도 지난달 말 “핵 없는 한반도라는 전략적 목표를 명심하는 동시에, 오랜 동맹으로서 걸어온 길을 고려해 방위비 분담 협상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내년까지 나토와 캐나다가 1000억 달러를 증액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19일(한국시간)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 측의 과도한 방위비 인상 요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0시를 기해 효력을 상실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로 함께 방위비 문제로 한미동맹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국방 “北과 대화 증진 위해 韓군사훈련 조정 가능”

    美국방 “北과 대화 증진 위해 韓군사훈련 조정 가능”

    지소미아, 美측 우려 표시…유지 입장 재확인김정은 직속 北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한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한미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조정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올해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회의 때 미국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며 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기관인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처음 담화를 내고 이달 중순 진행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가 더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했다. 또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 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담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새로운 해법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으나 기존 방식을 고집했고 한미가 올해 동맹 19, 전시작전권전환점검훈련 등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비난했다. 이어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스퍼 美국방 “北과 외교적 협상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에스퍼 美국방 “北과 외교적 협상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를 통해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반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 형태로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미국이 ‘경솔한 행동’을 삼가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했다.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6년 설립된 최고정책 지도기관인 국무위원회의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보도된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회의 때 미국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며 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서 트윗을 통해 “내일 나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발한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만나게 된다. 한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 1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이날 저녁 박한기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14일 서울 합참 청사에서 열리는 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MCM 회의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군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특히 지난 8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시행한 전시작전통제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를 논의한다. 두 나라는 IOC 검증에서 전작권을 한국군이 행사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는데 두 나라 합참의장은 이런 평가 결과를 15일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할 예정이다. MCM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SCM 회의에서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훈련 시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추진 일정을 논의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MCM 회의에서 오는 23일 0시 효력이 상실되는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직속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 한다”… 트럼프 직접 압박

    김정은 직속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 한다”… 트럼프 직접 압박

    북한이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이달 중순 진행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가 더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했다. 또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기관인 국무위의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낸 것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심중을 비교적 직접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 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6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한 바 있으나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회 명의로 나갔다는 점에서 격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017년 9월 김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국무위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담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이용해 정치적 치적만 누리고 있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여러 성명을 발표하더라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는 강조하거나 아예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려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중단하고 가능한 신뢰적 조치들을 다 취하였으며 그러한 우리의 노력에 의하여 미국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의 치적으로 꼽는 성과들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 주었으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런 상응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배신감 하나뿐”이라고 했다. 담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새로운 해법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으나 기존 방식을 고집했고 한미가 올해 동맹 19, 전시작전권전환점검훈련 등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비난했다. 이어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담화에서는 북미 대화가 최종 결렬된 이후의 ‘새로운 길’까지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북미가 합의 없이 넘길 경우를 대비해 협상 파탄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군사 도발 등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 이름으로까지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후 군사행동, 즉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할 신형 잠수함에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축적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총회에서 참석해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책임이라며 미국에게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유엔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에서 김성 대사는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 및 유해 즉시 송환 등에 합의했다. 김성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이후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성 대사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것은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IAEA는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등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 대사는 IAEA가 편견과 불신, 불공정한 태도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면서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임기간 2887일 최장수 총리 아베, ‘1강’ 비결은 경제

    재임기간 2887일 최장수 총리 아베, ‘1강’ 비결은 경제

    아베 신조(65) 일본 총리가 오는 20일이면 통산 재임 2887일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다. 지난 8월 24일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를 넘어서 ‘전후(戰後) 최장수’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이제 1910년 한일합병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1848~1913)를 능가하는 전전·전후 통산 최장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경제의 부활을 원동력으로 ‘강한 일본’을 주창하며 우경화의 길을 내달려 온 그가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정권을 쥐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베 1강’으로 통칭되는 장기집권의 배경과 내막을 문답으로 알아봤다.Q.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일본 내 평가는 어떠한가. A. 366일간 지속됐던 1차 집권기(2006년 9월~2007년 9월)와 2012년 12월 이후의 2차 집권기를 합하면 총 8년에 이른다. ‘모리·가케 스캔들’(모리토모, 가케의 2개 학원재단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로 2017년과 2018년 정치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끝내 자리를 지켜냈다. 미국에서는 많은 대통령이 재선을 통해 8년 집권을 경험하지만 일본에서는 좀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요미우리, 산케이, 니혼게이자이 등 보수 성향 신문들은 대체로 아베 시대의 실적을 부각시키며 장기집권의 지원세력을 자처해 왔다. 반면 아사히, 마이니치 및 도쿄신문 등은 비판적이다. ‘이렇게까지 긴 아베 시대는 어떻게 가능했나?’(아사히), ‘아베 정권의 장기집권, 왜 계속되나’(도쿄), ‘젊은층의 여당 지지는 열의 없는 현상유지 경향 때문’(마이니치) 등의 기사 제목에서 잘 드러난다. Q. 아무래도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을 말할 때 경제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A. 아베 총리의 롱런 이유에 대한 분석은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다뤄져 왔다. 니혼게이자이는 특집기사에서 ‘경제’, ‘선거’, ‘외교’ 등 3가지를 핵심 이유로 꼽은 바 있다. 그중에서도 다른 2가지를 가능케 한 원동력은 역시 경제다. 상승 국면의 경기흐름 속에 ‘아베노믹스’라는 금융완화·확대재정 정책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 국면을 이끌어냈다. 물론 실질소득이 거의 늘지 않는 등 허울뿐인 성과라는 비판도 많지만, 일본 경제가 아베 정권 들어 ‘전후 최장기 확장세’를 지표상으로 일궈 낸 것은 사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강대국 정상들을 향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친 것도 일본 내에서는 성과로 꼽힌다. 헌법 개정(자위대 규정 명기) 추진과 안보 관련 법제(집단적자위권) 강행 등 우경화 정책을 통해 일본 내 보수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정권 안정의 이유 중 하나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와 중국의 해양확장 등 외부의 위협도 아베 총리의 구심력을 높여 준 포인트로 평가받는다. 그의 2차 집권 이후 치러진 중의원 3회, 참의원 3회 등 6차례 선거에서 자민당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Q. 경제, 외교도 중요하지만 정치는 역시 역학관계가 핵심 아닌가. A. 모든 나라가 그렇듯 일본도 정권의 파워를 집권당 내부·외부의 2가지 축으로 나눠서 봐야 한다. 아베 총리는 둘 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첫 번째 축은 현재 야당들이 수권정당으로서 존재감을 상실한 상태라는 것과 두 번째 축은 자민당 내 아베 총리의 적수가 없다는 것이다. Q. 우선 야당의 상황부터 살펴보자. A. 지난달 니혼게이자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 46%, 공명당 5% 등 연립여당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의석수 기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7%에 불과했다. 심지어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도 안 돼 ‘0%대’에 머물렀다. 이렇다 보니 정권교체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2009년 9월부터 약 3년간 이어졌던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당시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저들에게 정권을 맡겨도 좋을까”라는 불신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 옛 민주당 계열 야당들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났던 난맥상까지 모두 당시 정권의 잘못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하지만 일본 국민에게는 이를테면 ‘후쿠시마원전 폭발=민주당 정부의 무능 때문’과 같은 등식이 형성돼 있는 게 현실이다. 뿌리는 같지만 안보 분야 등에서 각기 지향점이 다른 것도 야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다. 이를테면 입헌민주당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하지만 국민민주당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Q. 자민당 내 아베 총리에 맞설 만한 대항세력은 왜 사라졌는가. A. 자민당은 1955년 자유당과 일본민주당의 결합으로 출범했다. 보수와 진보가 섞이면서 다양하게 분화된 이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여러 계파의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거대 정당이 운영돼 왔다. 1~2개 파벌만 강하게 반기를 들어도 정권이 바뀔 수 있는 구조였다. 수십년에 걸친 자민당 집권을 ‘사실상 연립정권’으로 보는 시각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1994년 정치개혁이 이런 판도를 뒤흔들었다. 한 지역에서 복수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에서는 각 계파가 당의 공천과 무관하게 후보를 배출해 겨루면서 적절한 세력 균형이 이뤄졌지만 소선거구제로 당 중앙이 후보 공천권을 장악하게 된 뒤에는 당내 권력이 당 총재인 총리에게 쏠리면서 파벌의 힘이 급격히 쇠퇴했다.Q. 일본 젊은층의 아베 총리 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사실인가. A. 그렇다. 이는 수치로 드러난다.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면 30대 이하의 아베 내각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일자리 사정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전년보다 생활이 향상됐다”고 답한 비율이 70세 이상은 2.3%였지만 18~29세는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22.7%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젊은층의 우경화’라는 말도 나오지만,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냉소주의로 보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여당, 야당을 따질 것 없이 굳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려는 ‘현상유지’ 경향이 결과적으로 당장의 여당인 아베 정권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는 “이전 세대와 달리 정치로부터 뭔가를 얻은 기억이 없는 버블(거품)경제 붕괴 이후의 세대들은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정치를 비롯해 그 어떤 것도 나의 장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며, 이것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Q. 아베 총리가 임기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A. 아베 총리가 4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벌써부터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당 총재의 임기를 기존 ‘최장 2연임 6년’에서 ‘최장 3연임 9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주도해 아베 총리의 최장수 집권에 결정적 공을 세운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대안 부재론’을 내세워 4연임(12년)의 길을 트기 위해 바람잡이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 본인은 4연임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황이 무르익으면 언제든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시각이다. 4연임 추진세력은 “아베 총리가 있어야 자민당의 선거 불패 기록을 이어 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시 주석 등과 맞상대하려면 아베 총리가 더 오랫동안 일본을 대표해야 한다”는 등 명분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는 각 파벌들의 정략적 이유도 내포돼 있다. 당내 7개 파벌 중 힘이 가장 약한 편이었던 ‘아소파’와 ‘니카이파’는 아베 정권 들어 급격히 세를 불렸다. 아베 총리가 더 하는 게 내각 및 당에서 자기 파벌의 요직 선점 및 향후 총리 배출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금융위, 남북교류자금 북핵 전용 위험성 첫 점검

    [단독] 금융위, 남북교류자금 북핵 전용 위험성 첫 점검

    정부가 북핵 자금으로 유용될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첫 내부 조사에 나선다. 내년 2월 국제기구 평가에 앞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11일 ‘확산금융 위험의 확인·평가 및 위험 경감 방안’이라는 내용의 연구용역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확산금융은 핵무기, 미사일 등과 이와 관련된 재료의 제조·개발·운송 등에 쓰이는 자금이나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남북 교류 사업과 교역, 금융 거래 등을 중심으로 북한에 확산금융을 제공한 사례가 있는지, 국내 금융제도가 확산금융에 악용될 위험성은 얼마나 높은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미시적인 개인 간 거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선 이유는 지난 7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실사단이 방한해 3주간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을 조사한 뒤 “한국은 역사·지리적 특징으로 북한 핵무기 개발의 자금 통로가 될 위험성이 높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유엔 제재로 북핵 자금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지만 해외 시각은 다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FATF가 내년 2월 한국의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금지 운영 현황을 평가하는데 확산금융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가에 앞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확산금융 위험을 확인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FATF 평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해외자금 조달 때 금리가 올라가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하노이 노딜에 “안타깝다… 북핵 폐기 대단한 일”

    文, 하노이 노딜에 “안타깝다… 북핵 폐기 대단한 일”

    北 상황 변화 대비 지적엔 “공감한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답보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를 둘러싼 정부의 전향적 변화를 요구한 데 대해 ‘북미 대화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취지를 밝혔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국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이 어긋나면 국면이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금강산관광 문제도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재개 입장을 발표한다든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지적에 “북미회담이 아예 결렬됐거나 그러면 조치를 했을 텐데 북미회담이 진행되며 미국이 보조를 맞춰달라고 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북미 정상간의 ‘하노이 노딜(No deal)’과 관련한 구체적인 문 대통령의 인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핵 능력의 80%라고도 하고, 전문가들에 따라서는 최소 50%라고도 하는데 (북한이) 그 부분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외부 전문가들이 와서 검증하는 가운데 뜯어내겠다면 그것은 상당히 대단한 것인데 하노이에서 그것이 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신년사를 계기로 북한의 입장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촉구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대해 여러 설명을 했다”면서도 “국익과 관련되어 있어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이날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가진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북미 협상 재개의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북한이 연내 시한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상당히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북측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실마리를 찾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조철수 北외무성 미국 국장, 모스크바 핵회의 참석한반도 세션 기조연설…“한반도. 미국 선택에 달려”“북미, 정상간 사적관계로 지탱” 트럼프 재선 기대 북한이 또다시 미국을 향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연내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한반도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참관자들의 질문에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조 국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 및 대화 유지를 위한 긍정적 추진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긴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측(북한 측)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이 문제는) 일방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일한 수준에서 미국 측의 응답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우리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에)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물론 양국 간 견해차가 있었으므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미 미국에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줬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북미 관계 개선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완화 등에 대해 그들의 원하는 만큼의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앞서 10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면서 시한을 연내로 못 박은 바 있다. 조 국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대화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물론 (미국 측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그저 대화뿐이고, 어떠한 유형의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대화라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할 경우 북미 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미국의 국내 문제이므로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의 사적 관계에 기반해 지탱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재선에 대한 북한의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조 국장은 질의응답에 앞선 기조 발표에선 “만약 미국이 자신의 반북 적대 정책들을 철회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온갖 수작을 부린다면, 그것은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향후 진전은 온전히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7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8∼9일 양일간 본 회의가 열려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한 여러 주제가 논의되고 있다. 올해 MNC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한국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가해 북미, 남북 정부 인사 간 회동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이날까지 실질적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 국장이 발표자로 참석한 한반도 세션에도 이도훈 본부장, 램버트 특사 등이 참관자로 자리를 함께했으나 북미, 남북 인사들은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본격적 대화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미 15일 서울서 안보협의회 개최…전작권·지소미아 등 논의

    NSC 상임위 개최, SCM서 동맹발전 논의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15일 서울에서 제51차 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한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및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유지를 공개 압박하는 상황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SCM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공동 주관하고, 양국 국방·외교 고위 관리들이 배석한다. 한국 측에서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등이, 미국 측은 해리 해리스 주한 대사, 마크 밀리 합참의장,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국방부는 양국이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와 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미래 안보협력,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반환 등 다양한 안보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올해 들어 12차례 이뤄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각종 단거리 발사체 도발 의도 등을 평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미일 안보협력 지속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과거 비질런트 에이스와 같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은 하지 않고 규모가 조정된 대대급 이하의 연합훈련을 지속 시행하는 방향으로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합참 부참모장 윌리엄 번 해군 소장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국방 수장이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입장을 조율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일괄 복원 등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방침은 불변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에 따라 종료는 연기하되 군사정보 교환은 중지하는 등의 방안도 유연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소미아는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한미일 안보협력과 관련한 대목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작권 전환 관련해서는 지난 8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시행한 전작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를 보고한다. 전작권은 한국군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군사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IOC 검증에 이어 2020년 한국군 완전 운용능력(FOC) 검증, 2021년 한국군 완전 임무 수행 능력 검증까지 거쳐 전환된다. 한미 양국은 IOC 검증에서 전작권을 한국군이 행사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FOC 검증시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추진 일정을 논의한다. 지난해차 SCM에서 합의한 ‘미래 한미동맹 국방비전’ 공동연구 결과도 평가할 계획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반환과 관련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의를 통한 적시적인 기지 반환과 관련해 한미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51회 SCM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신뢰의 바탕 위에 상호 호혜적 동맹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25∼2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상임위원들은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신남방정책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금강산 관광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 및 한국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5% 3주째 상승…‘잘못한다’ 47%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5% 3주째 상승…‘잘못한다’ 47%

    한국갤럽 조사…긍정 45%, 전주 대비 1%p↑부정평가 47%, 전주와 동일…의견 유보 8%20·30·40대 긍정>부정…50·60대+ 부정>긍정추석 직후 부정 우세하다 지난주부터 엇비슷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47%로 지난주와 같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p(포인트) 상승한 4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7%로 전주와 같았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5%,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3%가 부정적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2%, 부정 58%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긍정·부정률이 20대(51%·37%), 30대 (56%·38%), 40대(53%·39%)에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고, 50대(42%·54%)와 60대 이상(30%/61%)에서는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448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북한과의 관계 개선’(7%), ‘복지 확대’(6%), ‘검찰 개혁’(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4%), ‘주관·소신 있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7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인사(人事) 문제’(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9%),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북핵/안보’, ‘외교 문제’(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올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를 긴 흐름으로 보면, 1월부터 8월까지는 긍정·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평균 46%·45%).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은 평균 41%·51%로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됐으나, 지난주부터 긍정·부정률 격차가 3%p 이내로 엇비슷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자유한국당 2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3%,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4%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 정당 지지 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반환점 돈 문재인 정부, 경제·복지 중심으로 쇄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개월 동안 소득주도성장을 중심으로 혁신성장·공정경제 가치를 정책의 핵심 기조로 삼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무제와 같은 정책은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의’로 시작된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 정책들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면서 부작용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임기 중·후반에 풀어야 할 최대 과제는 경제와 민생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소득주도성장, 선의가 구현될 개선책 찾아야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세계 경기가 하강하고 있고 그 자장 안에 있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무색하게 8월 비정규직이 87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복지’로 긍정평가할 수도 있지만, 재정으로 급조하는 일자리는 지속가능하지가 못하다. 정부가 내년 확장재정을 통해 경기 방어에 나섰지만, 이번 비정규직의 증가에서 보듯 좋은 일자리는 민간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제조업 강화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혁신성장을 막는 규제를 혁파해 혁신경제 쪽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령자 취업 증가로 고용률이 버티고 있지만 30·40대 고용이 감소하고 있어 일자리 정책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 8월 15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6000여명 감소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50∼299인 사업장의 주 52시간제에 대한 부작용을 고려해 수정 적용도 고려해 봐야 한다. 탄력근로제 도입도 중요하지만, 우선 150~299인 사업장에만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서울 성북구 네 모녀 자살 사례에서 보듯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관련 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검찰개혁과 교육개혁, 부동산정책 등의 성과 여부가 하반기 국정 운영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10년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를 조성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면서 한반도에 화해·평화의 주춧돌을 쌓으려 노력한 것은 성과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을 기점으로 9개월째 장기 표류 중인 북미 협상과 남북 관계마저 과거 회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등을 암시하고 있어 2020년에는 한반도에 다시 암운이 드리울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이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북 정책의 비중을 낮추고, 북한도 핵·미사일 동결(모라토리엄)을 풀게 될 경우 고조될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향후 2년 반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플랜B도 준비해야 한다. 12월 초 개각과 청와대 개편으로 일신하라 지난해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사상 최악인 한일 관계는 두 가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첫째는 22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연장 여부이고, 둘째는 연말 내지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다. 정치 문제를 경제 문제로 끌어들여 온 일본 정부가 비판을 면할 수 없지만, 한일 관계 악화가 외교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우리 정부도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정 쇄신은 인사가 만사라는 틀에서 진행해야 한다. 12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으로 일신한 청와대와 정부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 비핵화 성과 창출이 국정동력 좌우… 한일관계 복원은 ‘발등의 불’

    비핵화 성과 창출이 국정동력 좌우… 한일관계 복원은 ‘발등의 불’

    2018년, 보수정권 9년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해빙이 왔다. 분단 이후 남북 정상 간 신뢰가 이만큼 두터웠던 적은 없었다. 1년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특히 15만명 북한 주민 앞에서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완전히 청산한다”고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9·19 능라도 연설은 ‘한반도의 봄’의 상징적 장면이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케미’가 빚어낸 성과지만,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의 봄’은 실종됐다. 남북 관계 선순환으로 북미 대화를 끌어냈지만, 역설적으로 비핵화 협상이 막히자 남북 대화도 얼어붙었다. 문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끌어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은 지난달 스웨덴 실무협상에서도 좁혀지지 않았고, ‘협상 데드라인’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통미봉남’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문 대통령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연말까지 구체적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시계는 2017년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집권 전반기 남북 관계 등 외교·안보 성과에 힘입어 지지율 고공행진을 펼쳤던 점을 감안하면, 후반기 국정동력의 최대 위험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의미다. 남북 관계에 정통한 여권 관계자는 “냉전 이후 70년간 한반도에 가장 급속한 변화가 있었던 2018년에 국민 눈높이가 맞춰져 있어 남북 관계가 후퇴한 것처럼 비치지만 비핵화는 애초부터 긴 호흡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한미 워킹그룹’의 틀에 남북 협력의 너무 많은 부분이 속박된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빈틈을 찾아야 한다. 북한으로 하여금 남측이 북미 사이에서 ‘중립’이라고 느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메시지를 발산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일 관계 복원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의 무역보복, 이에 맞선 한국의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까지 최악으로 치달은 양국 관계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의 핵심축인 한미일 안보협력과 촘촘하게 엮여 있다는 점에서 마냥 시간을 끌 수가 없다.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3개월 만의 ‘단독 환담’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반전의 계기는 마련된 상황이다. 다만 오는 23일 0시 지소미아가 예정대로 종료된다면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을 수도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와 이를 계기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한일 정상회담 전까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는 게 시급한 과제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강제징용 문제로 인한 갈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빨리 철회되도록 해야 한다”며 “한일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지 않으면 한미 관계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핵은 정상외교라는 초유의 상황을 열었지만, 실질 진전이 이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로에 서 있고 남북 관계도 현재로서는 단절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한일 관계는 아주 나빠졌고 한중 관계 역시 미중 대립관계 속에 끼여 운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집권 전 구상을 토대로 이행했다면 반환점을 도는 현시점에서 그 계획을 어떻게 수정·보완할지 현실과 교감을 토대로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냉정히 정리하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일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팩트다. 서서히 닫히고 있는 협상의 문을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이 대미 외교의 달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대미 교섭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총출동시켜 미국에 전달하고자 했던 말은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들고 만나자’다. 하지만 그들의 언설에 숨은 메시지는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원망,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알리바이에 더해 ‘시한 뒤’ 행동에 대한 경고에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한은 2019년 말 이후 액션 플랜을 다 짜 놓았을 것이다. 북한식의 ‘새로운 길’이고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플랜B다. 김계관, 김영철, 최룡해 다음으로 우리가 목도할 인물은 조선중앙TV에 직접 등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 1월 1일의 신년사에서는 우리와 미국, 국제사회가 경악할 북한의 화성15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 등 플랜B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11월 재선 가도가 불투명해질수록 플랜B의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는 한 달하고도 23일 남았다. 그 안에 극적으로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0.1%의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 보는 게 외교이자 협상이 아닌가.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의 확률이 높아진 지금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비해 우리도 플랜B를 모색해야 한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지난해와 달리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정확히 역주행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남 태도는 급변했다. 그들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남 비난의 소재로 삼은 것은 한미 연합훈련과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이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조롱해 말폭탄의 절정을 이루더니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 및 북한식 개발 선언과 5월 이후 12차례 미사일·방사포 발사로 말에 행동도 따른다는 점을 8개월간 역력히 보여 줬다. 선미후남(先美後南),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의 대남 자세를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녘의 돼지가 전멸되는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방역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금강산에 이어 개성공단 내 남측 시설의 철거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뿐만 아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도 한미훈련과 F35A 도입 등을 구실로 파기할 공산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남한 특사에게 북미 대화를 제안하면서 내건 조건인 ‘미국과 대화할 동안 핵·미사일 발사의 동결’ 또한 효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보수 논객 사이에서는 한미일 핵 공유에 의한 핵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우리가 취할 플랜B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는다. 보수의 단골 메뉴인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가 전쟁으로 치닫던 2017년 문 대통령의 측근인 박선원 현 국정원장 특보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럴듯하지만 북핵을 견제하기 위해 남한 땅에서 없앴던 미국 핵을 들여오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다. 비용도 싸게 먹힌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곁들이는데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대명제와는 거꾸로 가는 발상이다.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가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했던 것처럼 평양에 특사를 보내고, 문재인·김정은 핫라인을 다시 열어야 한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고 내년 1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 탄생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을 향후 1년 남북 대화를 복원해 우리 주도로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길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내년에 닥칠 위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남북, 북미를 잇는 징검다리가 없다고 위축될 일도 아니다. 값진 합의를 담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있지 않은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2017년의 결기가 다시 필요한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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