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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관계 개선 급물살] 한·중 ‘사드 해결’ 임박… 정상회담 전 ‘외교적 결과물’ 기대

    [한·중 관계 개선 급물살] 한·중 ‘사드 해결’ 임박… 정상회담 전 ‘외교적 결과물’ 기대

    지난해 7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줄곧 삭풍만 몰아쳤던 한·중 관계가 중국의 제19차 당대회 폐막을 전후로 사실상 ‘해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 당국이 연일 ‘현안 해결’과 ‘관계 복원’ 등 화해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중국의 보복 조치가 일부 완화되는 가운데 양국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중 정상회담 전에 조만간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중 관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이미 당대회 개막 전부터 나왔다. 실제 당대회 직전인 지난 13일에는 한·중 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 성사됐고 폐막일인 24일에는 2년 만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당대회 이후 양국 교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단체관광 상품이 재등장했으며 지방 정부 간 협력 사업도 하나둘 재개되고 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다음달 2일 중국을 방문해 외교부 및 공산당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간부와 만난다. 왕이 외교부장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바자회 현장에서 직접 노영민 주중 대사를 찾아와 “양국 관계가 진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사드 보복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보복 해제도 공식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사드 갈등이 완화되지 않는 한·중 정상회담은 열리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해 왔다. 하지만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회담 전에 사드 갈등의 해결을 시사하는 ‘외교적 결과물’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강 장관이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양국이 사드 합의문을 내놓을 경우 우리 정부는 사드가 북핵 위협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의 우려에 이해를 표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강 장관은 사드와 관련해 “(중국에) 사과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국 협력 정상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2015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베이징 텐안먼 성루에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으나 이듬해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가 사드 배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악화됐다. 이에 양국이 사드 갈등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면 관계 회복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 및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내년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답방 등이 관계 회복의 분명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임시 배치’ 단계인 사드가 정상 배치 수순을 밟을 경우 다시 사드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을 제재하는 건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를 장기화하기는 어렵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확인되면 시 주석의 체면을 세우는 선에서 관계 개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트럼프 방한 전 北 도발설, 파국 자초하지 말라

    북한 노동신문이 그제 “우리의 국가 핵전력 건설은 이미 최종 완성을 위한 목표가 전부 달성된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개발을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태평양 해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직후 김정은이 “우리가 어떻게 핵전력 목표를 달성하는지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공언한 뒤로 40여일째 추가 도발을 이어 가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생뚱맞다 싶은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사실상 추가 도발을 포기한 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우리측 어선을 나포 6일 만에 순순히 송환한 것이나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 전후로 잇따라 축전을 보내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김정은이 평양 화장품공장을 시찰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며 일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미국이 B1B 폭격기 등 핵심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로 투입하고 유엔과 별도로 세 차례에 걸쳐 독자 제재안을 추가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받는 압박은 실제로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적으로 지난 7일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미국의 제재를 언급하며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북한의 모습에 정반대의 해석이 따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태평양 해상으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림으로써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최종적 도발’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은폐하려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 등으로부터 확고히 인정받기 위해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한 북으로서는 그 ‘거사’의 적기를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전방이라 할 동북아로 향한 상황에서라면 설령 태평양 핵실험을 단행하더라도 미국이 자국 정상의 신병 안전 문제로 인해 섣불리 군사적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그제 1000여기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의 섣부른 오판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의 자제를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 매티스 미 국방, “북한은 결코 한미동맹 적수 안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북한은 결코 한·미동맹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절대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말했듯,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 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북한이 어떤 행위를 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안정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미국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핵·미사일 개발 경로를 계속할 경우 북한에 매우 비생산적이고 안보를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장 유용하고 지지하는 방안은 외교적 해법이지만, 누차 말했듯이 외교 노력이 성공하려면 신뢰할만한 군사적 능력이 뒷받침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분명히 격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대량적이고 효과적, 압도적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장관은 SCM 논의 내용과 관련,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태에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로 강력히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과 본인은 조건과 시기를 고려해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특히 현재의 연합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아도 될만큼 북핵 대응책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재배치 하지 않는 것이 재배치 하는 것보다 국익에 훨씬 이롭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김정은 체제와 북한 전체에 대한 목표 자체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술핵 재배치는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군사적 옵션과 관련해 매티스 장관은 “군사 옵션은 아까도 말했듯 외교인력들의 비핵화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외교적 해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쪽 김정은 체제는 계속 역내 안정을 해치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민에게 더욱 중차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한미) 연합방위력은 여러가지 군사 옵션을 고려할 수 있고, 실제 이런 옵션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美 전략자산 北도발 억지력 작용”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근래 미국 전략자산의 적극적인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아주 강하고 실효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와 첨단 전략자산의 획득·개발 문제가 구체적으로 이행되도록 매티스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일련의 미사일 도발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이 한국과 미국의 실질적 위협”이라면서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접견에는 매티스 장관 외에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사 대리, 샐리 도넬리 국방부 수석고문,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대리가,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설령 중국에서 사과를 요구하더라도 우리는 사드가 안보 주권임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요 포커스] 주머니 속의 송곳/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금요 포커스] 주머니 속의 송곳/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얼마 전 제대군인 취업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사장님으로부터 제대군인은 ‘낭중지추’(囊中之錐)와 같다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저절로 드러난다는 말인데 바로 제대군인이 회사 내에서 단연 돋보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 제대군인을 채용한 기업의 의견을 들어보면 제대군인이 5~20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여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고 책임감과 전문기술을 갖춘 우수한 인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대군인은 5년 이상 군대에서 중·장기 복무 후 전역한 이들로 투철한 애국심과 전문성을 갖춘 국가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하지만 우리 군대의 특성상 많은 제대군인이 연령·계급·근속정년으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역하게 되는데 그중 상당수가 자녀 교육 등 지출이 많은 30~40대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군인이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하여 인생 2막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경제적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은 지난 9월, 6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후손들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제대군인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라가 존재하는 한 제대군인은 사회 구성원에게 감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 취업이 누구보다 절실한 제대군인에게 이들의 헌신과 공헌을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일자리 제공이다. 국가보훈처가 제대군인의 헌신과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제대군인주간이 어느새 6년차가 됐다. 올해 제대군인주간은 지난 10월 23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제대군인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보훈처에서는 1개 기업에서 최소한 1명의 제대군인을 채용하도록 하는 ‘1사 1제대군인 채용’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전국 7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취·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각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해 진로 및 교육훈련 상담, 적성검사, 창업 컨설팅 등 제대군인에게 맞춤형 취·창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많은 제대군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게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제대군인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제대군인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기업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현재 현행 제대군인 지원 정책을 보완하고 취업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가보훈처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국토 수호를 위해 공헌한 제대군인이 국민으로부터 진심으로 존경을 받고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새 출발은 정부뿐만 아니라 제대군인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회,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기업,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진 국민이 모두 힘을 합칠 때 가능하다. 제대군인이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노력했던 희생과 헌신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복무과정에서 쌓아온 책임감, 리더십, 전문성이라는 ‘송곳’을 사회 속에서 우뚝 세울 때 “제대군인은 곧 우수한 인적자산”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번 제대군인주간을 통해 제대군인이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고, 이들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를 바란다.
  • 한·중 국방 2년 만에 회담…사드 갈등 풀리나

    한·중 국방 2년 만에 회담…사드 갈등 풀리나

    송영무, 北비핵화 국제공조 강조 ‘안보리 결의안 촉구’ 선언문 채택 한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에 참석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후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한·중 관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실질적으로 한·중 국방 당국자 간 대화가 재개된 것이어서 사드로 인해 경색된 한·중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양측은 회담 사실만 공개하고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양측 간 합의에 따라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했으며 중국 측 우려와는 달리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가 한반도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드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가 양국 모두에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문제가 양국 관계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밤 주최 측 공식 환영만찬장에서 창 부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했으며 창 부장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현장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본회의 의견 발표 기회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굳건한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을 상대로 고립과 몰락을 자초하게 될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 10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이 참가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ADMM플러스는 이번 4차 회의를 계기로 지역 내 대표적인 안보협의 기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참가국 국방장관들이 한결같은 위기감을 표시하는 등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의 또 다른 한 축을 구축한 성과도 크다. 실제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전날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활발한 다자 및 3자 군사외교도 펼쳐졌다. 송 장관은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미국, 일본 국방장관과는 별도로 3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송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지역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북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상대국 국방장관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의 취임 후 첫 번째 3자회담에서는 확고한 대북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대북 군사적 압박에 집중키로 의견을 모았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드갈등에도 한중 국방장관 2년만에 첫 회담

    사드갈등에도 한중 국방장관 2년만에 첫 회담

    한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에 참석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후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한·중관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국방장관이 만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2년여만이다. 실질적으로 한·중 국방 당국자간 대화가 재개된 것이어서 사드로 인해 경색된 한·중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양측은 회담 사실만 공개하고,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양측간 합의에 따라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했으며, 중국 측 우려와는 달리 사드 레이더의 탐지범위가 한반도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드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가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문제가 양국 관계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설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밤 주최측 공식 환영만찬장에서 창 부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했으며 창 부장도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현장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본회의 의견 발표 기회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굳건한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을 상대로 고립과 몰락을 자초하게 될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 10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이 참가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ADMM플러스는 이번 4차 회의를 계기로 지역내 대표적인 안보협의 기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참가국 국방장관들이 한결같은 위기감을 표시하는 등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의 또다른 한 축을 구축한 성과도 크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부분의 참가국들이 그 어느때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공조 강화 및 국방협력 관계를 확대 심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전날 채택한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활발한 다자 및 3자 군사외교도 펼쳐졌다. 송 장관은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미국, 일본 국방장관과는 별도로 3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계기에 송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지역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북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상대국 국방장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일본 오노데라 이츠노리 방위상과의 취임후 첫번째 3자회담에서는 확고한 대북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대북 군사적 압박에 집중키로 의견을 모았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중 국방장관 대화 기대감…사드 돌파구 찾나

    필리핀 클라크에서 23일 개막한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국방 분야 최고 당국자 간 대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현지에서 중국 창완취안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가까이 단절된 양국 국방 분야 대화가 재개되는 것으로, 사드로 경색된 한·중 관계 변화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양국 모두 국방장관 회담 재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장관급 회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중국이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마무리하고 2기 시진핑 주석 체제를 시작하는데 대내외 안정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빡빡한 일정이 변수지만 공식석상 등에서의 짧은 대화 형식 등까지 염두에 두는 등 양측 모두 대화에 긍정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을 계속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송 장관은 오노데라 방위상, 매티스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 “(지진 등이 잇따르는데)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풍계리(핵실험장) 안전성 문제가 있어서 북한도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발사나 고체엔진 신형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은 기술적 완성도 및 정치적 효과 극대화 시점을 노려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中, 北 방사능 노출 대비 단둥서 모의훈련

    중국이 최근 압록강 하류의 북·중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노출 대비 모의훈련을 했다. 21일 단둥 출입국검사검역국에 따르면 상부기관 지시로 산하 둥강 검사검역국과 함께 최근 단둥시 대북 도로통상구에서 ‘통상구 핵·방사능 돌발사태 응급처치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출입국 검사검역국을 비롯해 단둥해관(세관), 변방 검역소, 단둥시 공안국, 단둥시 환경보호국 등과 민간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출입국검사검역국의 도로통상구 통관절차 도중에 검역 인원이 북한에서 도착한 무역 차량에서 불법 방사성물질을 발견한 상황을 가정해 상황전파, 핵·방사성물질 처치, 대비책 가동, 뒤처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북·중 접경의 핵·방사능 노출 대비 훈련은 지난달 지린성 창춘시 우편물처리센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 단둥 출입국 검사검역국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이 때문에 지난달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접경지역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북한 무역 차량이 대거 유입되는 단둥에서 실제 상황에 가까운 훈련을 개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미·일, 아세안 상대 ‘北 봉쇄’ 군사외교

    ‘北비핵화’ 국제공조 강화 논의 추가 대북 교류협력 차단 주목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8개국 국방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는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가 23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막한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특히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각국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외교·군사적 봉쇄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국방부는 송 장관이 각국 대표들과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참가국 국방장관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국방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본회의 참석 및 주요 국가들과의 양자회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오노데라 방위상과도 별도로 만날 계획이다. 또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의 양자대화도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송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논의의 장을 크게 넓힌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특히 김정남 암살 등으로 아세안 내에서도 북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세안 차원의 추가적인 대북 교류협력 차단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라크(필리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北과 무기거래 의심받던 미얀마도 北외교관 추방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던 국가들이 속속 북한인들을 추방하고 있다. 20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미얀마의 안보리 대북 결의 2270·2321·2371호에 대한 통합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최근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다. 미얀마는 보고서에서 “정부는 양곤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으로 일하던 김철남에 대해 필요한 행동을 취했다”면서 “(김철남은) 안보리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4월 26일에 북한 대사관에 그를 돌려보내라는 통보를 했고, 이에 따라 그와 그의 가족은 2017년 6월 9일 미얀마를 떠났다”고 밝혔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뒤 지난해 3월 미얀마에서 김석철 당시 북한 대사가 교체됐다. 이후 미얀마가 북한 인사를 추방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북한과 무기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아 온 미얀마는 지난 6일 처음으로 안보리에 제재이행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 현지 소식통은 “처음으로 보고서를 제출한 데다 김철남의 추방과 관련해 북한에 ‘돌려보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미뤄 나름대로 유엔 대북 제재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간다 정부도 자국에 있던 북한의 군사전문가와 무기 거래상, 북한 회사의 대표를 추방했음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우간다는 그동안 북한과 무기 거래나 인적 교류가 활발했으나 이같은 우간다의 대북 정책 기조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러시아서 北·美 접촉…‘트랙 1.5’ 개선 실마리 찾나

    반관반민 형식…웬디 셔먼 前차관 참석 일각선 북일·남북 접촉 가능성도 제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핵)비확산회의’에서 북한과 미국 측 참석자가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북한과 미국 관계자들의 접촉 내용과 추가 접촉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TV아사히 계열 ANN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 관련 전날 만찬 모임에서 북한 대표단의 정남혁과 미국의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이 접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남혁은 대미 관련 논평 등을 발표해 온 북한 미국연구소의 연구사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측 참석자들은 “국제 평화를 논의했다”고만 설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진행된 토론회에는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해 온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과 미 측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각각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회의 기간 동안 양측의 추가 접촉 및 모종의 메시지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의 핵실험 및 미국에 대한 강경 입장 천명 등 원색적 비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가운데 양측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탐색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다. 이번 만남은 노르웨이나 스웨덴 등에서 올해 이뤄진 북·미 접촉 형태인 ‘트랙 1.5’(반관반민)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 측 대표로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과 칼린 전 북한정보분석관 등 전직 관료들이 참석했다.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실무급 현직 관리가 참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 측은 전직 북한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 6자회담 우리 측 차석대표인 이상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파견했다. 외교부는 이 단장이 북한 최 국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북·미, 북·일 접촉과 함께 남북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NYT “北 해킹은 완벽한 무기” 美 CIA ‘테러 방지’ 명목하에 전세계 도청·감시 시스템 가동 中·러 등 사이버 보안 강화 총력 韓도 사이버사령부 병력 증강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美 “北,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건조 중”

    美 “北,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건조 중”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기 위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가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건조 중인 잠수함은 디젤과 배터리가 동력원이며 함폭은 약 11m, 최대 수중 배수량은 2000t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북한 해군이 나진급 프리깃함을 건조한 이후 가장 큰 크기의 잠수함이다. 미군 정보기관은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계속 감시 중이다.●“中, 北에 무기 기술이전” 주장도 미군 정보기관은 이 잠수함이 현재 북한의 유일한 SLBM 운용 잠수함인 고래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의 뒤를 이어 신형 SLBM을 탑재·운용하는 주력 잠수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내년부터 SLBM을 쏠 수 있는 두 개의 잠수함을 운용하면서 ‘해상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한·미 정부 당국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핵실험이 수차례 진행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만탑산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갱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탑산이 암반 약화로 인한 균열과 변형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의 한 핵실험 전문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용하지 않은 복잡한 갱도 두 곳 중 한 곳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특히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매우 중요한 무기와 장비,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지난 2월과 5월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중국의 JL1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의 변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창 변호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이런 문제를(무기 기술 이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美 “北 위성발사도 유엔제재 위반” 한편 미 국무부는 전날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어떤 위성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푸틴 “북핵 대화로 풀어야…北 코너로 몰면 안돼”

    푸틴 “북핵 대화로 풀어야…北 코너로 몰면 안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핵실험을 비판하면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열린 발라이 토론클럽 행사에서 참석자와 언론에 “북한이 실행한 핵실험을 비판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절대적으로 대화로 풀어야 하며 힘으로 북한을 위협하며 코너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러시아를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배제해 유럽이 더 비싼 미국 LNG를 사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선희 또 방러… 북·미 1.5트랙 대화 급물살

    최선희 또 방러… 북·미 1.5트랙 대화 급물살

    일각선 “北, 빅딜 여론 탐색 의도”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53)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19~2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한다. 최 부국장이 최근 한 달 새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과시하자 우리 정부도 고위 당국자 파견을 고심하는 등 북핵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한 러시아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최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오후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이 방러 목적을 묻자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하러 왔다”고만 짧게 답한 뒤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자격으로 21일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 토론자로 직접 나설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핵협상에 관여한 미국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등 미국 전직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라 자연스럽게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최 국장이 이번 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한 ‘빅딜’ 가능성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 국장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 대사와 만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간 물밑 접촉설에 대해 이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일단 부인하면서도 “대화, 외교는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방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은 대단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대화의 전제조건을 재확인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회의에 적절한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 접촉 추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상청장 승인 없이도 지진관측 결과 공개된다

    기상청장 승인 없이도 지진관측 결과 공개된다

    신용현 의원 ‘지진관측법’ 대표발의  지난달 4일 낮 12시 38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 8분이 지난 뒤였다.중국 지진국은 즉시 감지해 갱도 붕괴로 추정되는 함몰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2차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기상청만 “함몰지진의 경우 가까운 위치의 지진계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400∼600㎞ 떨어져 있어 분석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지질연은 기상청에 2차 지진 발생 사실을 보고했지만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표되지 않았고 지질연 차원에서도 자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할 수 없었다. 지난 7월 기상청으로부터 지질연의 자체 지진 분석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라는 공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관계 법령 때문에 기상청장 외에는 지진·지진해일·화산에 대한 관측 결과와 특보를 발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정보의 제한 조치가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지진관측 정보를 기상청장의 승인 없이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 제정이 추진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18일 국방 및 학문·연구의 목적에 해당할 경우 기상청장의 승인 없이도 지진 등의 관측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진관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지진관측법은 기상청장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지진 등에 대한 관측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제한이 있어 연구계와 학계에서 지진 정보의 공유와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신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상청과 지질연에 의해 분석된 지진 정보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지진을 연구하는 교수, 연구자뿐 아니라 국민도 언제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아베와는 골프회동… 한국은 DMZ 방문

    트럼프, 아베와는 골프회동… 한국은 DMZ 방문

    트럼프·아베 “5일 라운딩후 비공식 만찬”미일 정상회담 6일 개최…北 미사일·핵실험 도발 대책 논의한국에서는 비무장지대 방문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사람은 모두 ‘골프 매니아’다.1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첫 날인 11월 5일 두 정상이 사이타마 현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프로 선수를 동원해 동반 플레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골프 회동 후에는 일본 측이 당일 밤 비공식 만찬을 열어 미·일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29년 개장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일본의 다수 정·재계 인물을 회원으로 두고 있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린 곳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뉴욕에서 회담했을 당시 골프채를 선물로 전달했고, 트럼프는 아베 총리에게 골프 의류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미국에서 이뤄진 첫 미·일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를 플로리다주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골프장으로 초대해 5시간에 걸쳐 골프회동을 한 바 있다. 일본 측은 이때 장시간에 걸쳐 트럼프와 세계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현재의 친밀한 관계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번에도 ‘골프 외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아부’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골프 회동 다음날인 6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 대응과 관련, 미·일 양국이 결속해 압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트럼프의 일본 방문은 국빈 대우가 아닌 공식 실무방문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할 것인지가 초점이 된다면서도 일본 측은 북한 대응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미국의 ‘핵우산’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대억지’ 제공을 계속한다는 방침과 미사일 방어를 포함해 미군과 자위대의 관계 강화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음달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W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방한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모두 DMZ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빈 방한은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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