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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파되는 4번 갱도

    폭파되는 4번 갱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4일 폭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던 4번 갱도 주변의 흙과 돌무더기들이 폭파와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다. ①4번 갱도 입구가 막혀 있는 모습. ②폭파 이후 갱도 입구 주변에 흙더미와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③강력한 폭발로 파편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다. 풍계리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기자단도 “충격”… 한때 숙소밖 외출금지

    풍계리기자단도 “충격”… 한때 숙소밖 외출금지

    北 “창밖 보지 말라”… 호텔 주변 경비 강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방북 중인 기자단은 원산으로 돌아가던 기차 안에서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처음 접했다.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방북 중인 외신기자단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외신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있던 북측 인사도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북한 사람이 좀더 격앙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라울 만큼 절제된 모습이었다”며 “6월 12일이 아니더라도 정상회담 개최를 원한다는 듯이 들렸다”고 말했다. 방북 중인 남측 기자단도 지난 24일 밤 열차에서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우연히 전해 듣게 됐다. 일부 남측 기자가 열차 안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다른 객차로부터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둘러싼 대화를 들은 것이다. 기자단은 북한에서 유심칩을 구매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일부 구간에서만 통화 연결이 되는 상황이었다. 복귀하는 길에 남측 기자가 ‘한반도에 전쟁이 없으면 좋겠다’고 하자 북측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염두에 둔 듯 “호텔로 돌아가면 그간 진행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온 남측 취재진이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회담 취소와 관련한 기사를 보자 북측 관계자도 모니터 앞에 모여 한국 신문을 함께 읽었다. 기자단은 이날 점심식사 후 갈마 지구를 견학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쯤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정이 취소된 채 호텔 안에서 대기해야 했다. 오후 6시 30분쯤엔 인터넷이 끊겼고 오후 7시쯤엔 유선 전화도 끊겨 휴대전화를 통한 연락만 가능했다. 리플리 기자는 트위터에 “창문 밖을 보지 말고 호텔 안에 있으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밖에 나갔던 동료 기자가 안으로 들어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호텔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는 징후를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 5시 30분쯤 “비행기가 약 1시간 전에 이륙했고 5분 후 우리는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며 “인터넷이 꺼졌었지만 모든 것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왜 우리가 몇 시간 동안 호텔 안에 머물러 있어야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기자단은 이날 만찬 후 숙박비 등을 결제했고 26일 오전 11시 원산 갈마 공항에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원산 외교부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측불허 12시간… 트럼프, 동맹국 알기 전 서한 발표 원해

    예측불허 12시간… 트럼프, 동맹국 알기 전 서한 발표 원해

    회담 회의론에 23일 밤 측근들과 논의 최선희 北외무상 ‘비난 담화’가 결정타 24일 오전 7시쯤 트럼프 직접 초안 작성 北핵실험장 폐기 보도 3시간 만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전 측근들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불과 1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이번 회담 취소 결정은 지난 3월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방북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의사를 전달한지 77일 만이며, 그 과정은 예측을 불허하는 극적 반전의 연속이었다.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23일 밤부터 북·미 회담 취소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NBC 등이 전했다. 최근 백악관 안팎에서 북·미 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던 가운데 이날 오후 8시가 좀 안 돼 나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난 담화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후 10시쯤 이 담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런 위협적 말들을 ‘나쁜 징조’로 풀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교묘히 발을 빼 미국을 ‘안달하는 구혼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날 논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이외에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소수만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전 7시부터 다시 이들과 통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결정을 알리는 공개서한의 초안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내용을 한 자 한 자 직접 구술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이 상황을 감지하기 전에 공개서한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미국 관리는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선수를 칠 것을 우려해 북한보다 먼저 회담을 취소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은 이날 오전 9시 43분 북한 측에 전달됐고, 북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보도된 지 약 3시간 만인 오전 9시 50분쯤 발표됐다. 지난해 말까지 대결 일색이던 북·미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인 것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지난 3월 8일 한국 정부 방북 특사단이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수락을 받았다. 같은 달 31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비밀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고 이 같은 분위기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며 절정에 달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언급하며 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지난 13일 북한 핵·미사일 장비와 물질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북한은 이를 일괄타결식 ‘리비아 모델’로 받아들여 회담 무산 가능성을 거론했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펜스 부통령은 22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복귀 불가능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봐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했고, 최 부상이 24일 펜스 부통령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정상회담을 재고려한다고 위협하면서 결국 회담 무산에 이르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빌 클린턴, 부시 당선되자 방북 목전서 취소… 카터 중재 ‘제네바 합의’ 공화 압승에 무력화

    저변에 불신… 초강대국 우월감도 작용 주기적 선거에 북핵 정치적 이용 의도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18년 전인 2000년에도 미국은 지금처럼 목전에 둔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걷어찼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정상회담 말고도 북한과의 합의를 여러 번 일방적으로 파기한 역사를 갖고 있다. 1차 핵위기는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시작됐다. 영변 원자로에 대한 미국의 ‘외과수술식 폭격’까지 검토됐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출구를 마련했고, 북·미는 1994년 10월 21일 ‘제네바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보름 뒤인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제네바 합의는 무력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출범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2002년 10월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제네바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2005년 9월 북한 핵문제 해결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을 진통 끝에 타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11일 만인 9월 30일 강경파가 주도하는 미국 재무부가 북한 지도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9·19 공동성명은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반발해 북한은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하고 2006년 말 공화당이 참패하자 부시 행정부는 다시 대화 모드로 나서 2007년 2·13 합의를 타결했다. 하지만 이때는 얼마 전 미국의 9·19 공동성명 파기를 되갚아 주듯 북한이 먼저 합의를 파기했다. 앞서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00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12월 말 클린턴은 곧 출범할 부시 행정부의 반대를 의식해 평양을 방문하기 어렵다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주로 미국이 먼저 북한과의 합의를 파기하는 배경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근저에 깔려 있기도 하지만,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우월감이 작용하거나 북핵 문제를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계관 “수뇌상봉 절실”… 트럼프 “따뜻하고 매우 좋은 뉴스”

    김계관 “수뇌상봉 절실”… 트럼프 “따뜻하고 매우 좋은 뉴스”

    김 부상, 전례없이 공손… 美 비난 안해 전문가 “북·미 모두 판 깨려는 것 아냐” 일각 “한국·유엔 등 조율 필요한 시점”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5일 ‘언제라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양측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별안간 취소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양측이 적대적인 표현을 삼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물밑 접촉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당초대로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봤다.먼저 김 부상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임에 따라’라는 전제를 붙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이라는 중대사변을 만들고자 노력한 데 대해 내심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등 전례 없이 공손한 표현을 썼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날 허를 찔렸음에도 비난의 표현은 없었다. 오히려 김 부상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중략) 관계 개선을 위한 수뇌상봉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 말미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 달라”고 언급된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에 밝힌다”고 답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핵·경제 노선을 종료하고 경제 개발 집중 노선을 채택한 데다 비핵화 조치를 선포한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빠른 경제 제재 완화를 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박함이 읽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서신 역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면서도 퇴로를 열어두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각하’(His Excellency)라고 표현하는 등 김 부상의 담화만큼 정중했다”며 “편지의 의도가 ‘대화의 판을 깨려는 게 내가 아니다’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이 그간의 강경한 태도를 다소 굽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트위터로 화답하면서 북 특사단의 방미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편지는 비핵화 협상 구도의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밑 협상에서 북한이 가져올 카드에 따라 다르지만, 트럼프식 해법에 북한이 완전히 동의한다면 6월 12일에 그대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볼 때 적어도 6~7월에는 충분히 새로운 정상회담 일정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못마땅해하는 중국보다는 한국이나 유엔이 나서서 조율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정인 “북·미, 빠른 시일 내로 협상 재개할 것”

    문정인 “북·미, 빠른 시일 내로 협상 재개할 것”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25일 미국과 북한이 빠른 시일에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내나라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주최한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북한이 계속 핵실험과 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 상당히 걱정이지만, 북한이 미국인 인질 석방과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등 계속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맥락이 좋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돌발적 사태로 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문 교수는 “북·미 회담을 지연시켜서 미국이나 북한이나 득을 볼 이유는 없다”며 “열기가 식어지기 전에 북·미 회담이 빨리 열려 나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지난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북미 회담을 취소한 것에 대해 의제조율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핵 폐기, 선폐기 후보상이냐 또는 폐기하고 보상을 동시 교환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충분한 교감이 없었다“며 “미국 입장에서 그런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된다면 국내정치적 파장도 클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더 갖고 북한과 의제조율을 더 한 다음 정상회담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주변 참모들도 많이 얘기했을 거라 추정이 된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또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이유로 양국 모두 메시지 관리를 실패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존 볼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한 것과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을 향해 내뱉은 비난을 거론하며 “큰 대사를 앞두고 미국이나 북한이나 메시지 관리를 더 잘해서 일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 됐다”며 “그 사이에서 결국에 잘못된 언술을 교환해 사태가 상당히 어려워진 게 아니냐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 결정에서 한국 정부가 ‘패싱’ 당했다는 우려에 대해선 “미국하고 북한이 양자 협의를 하며 한국을 빼뜨리는 게 패싱”이라며 “지금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우리가 당혹스럽긴 하겠지만 패싱은 당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 교수는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 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하고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판을 살리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앞으로 화해와 협력,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시간의 핵실험장 폐기 퍼포먼스... 외신 기자들 “폭발에 나무 관측소 산산조각”

    6시간의 핵실험장 폐기 퍼포먼스... 외신 기자들 “폭발에 나무 관측소 산산조각”

    지난 24일 오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한 핵실험장 관계자가 소리쳤다. “촬영 준비됐나.” “3, 2, 1…” 굉음과 함께 2번 갱도가 폭파됐다. 이어 안쪽에서 두 번 정도 폭음이 울렸다. 15초 뒤 관측소가 폭발하면서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더니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참관을 보러 모인 국제기자단 30명 눈앞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이 사라졌다.◈기차 내려 1시간 가량 이동 기자단은 지난 23일 원산을 출발한 지 약 12시간만인 24일 오전 6시 15분 길주군 재덕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안내원을 따라 버스에 올라타 한시간을 달린 끝에 풍계리 2번갱도 입구에 도착했다. 재덕역부터 풍계리까지는 고작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듯한 길이였고, 핵실험장으로 가는 초입에 1층짜리 흰색 페인트된 집이 수십채 있었지만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오전 8시 19분쯤 2번 갱도입구에 도착하자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을 포함해 약 20여명의 북측 관계자가 취재진을 맞이했다.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은 폭파전 브리핑을 통해 “시험장에 있는 모든 시험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 폐쇄하며 모든 관측소들과 지상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1번으로 표기한 동쪽 갱도는 2006년 첫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후 폐기시켰다고 전했다. 기자단은 2번과 4번갱도를 각각 둘러본 후 2번갱도 폭파 장면을 보기위해 서쪽산 중턱(해발 약 1300m)에 위치한 간이 관측소로 올라가 왼쪽 45도 각도에서 2번 갱도를 바라봤다. 11시쯤 북측 관계자의 카운트다운 후 굉음이 울렸다. 2번 갱도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안쪽에서 두 번 더 폭음이 울리고, 이어 관측소가 푹발했다. 폭파가 끝난 후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는 “오전에 예견했던 북쪽갱도 입구와 측정실 폭파가 아주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폭발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갱도 입구는 완전히 막혔다”고 소개했다. 폭파 직후 일부 기자들은 갱도를 답사했는데, 흙, 바위조각 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입구가 완전히 봉쇄된 것을 확인했다. 다만 2번 갱도 관측소 뒤편 기자단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는 화장실은 건재했다.◈사용한 폭약은 다이너마이트 8개 관계자는 “벽에 다이너마이트를 박고 무너지도록 했다”며 “총 8개의 폭약을 심었다”고 전했다. 이 행사가 오후에 폭파예정인 건물 앞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이 때 폭파대상인 군 막사 처마 밑에 제비집이 발견되자, 한 기자가 “제비가 방사능에 민감하다”고 얘기하자 북측 관계자는 “그만큼 방사능이 없다는 얘기로 개미도 방사능에 민감한데 엄청 많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기자단은 3번(남쪽)갱도를 참관했다. 내부 콘크리트 벽두께는 약 20㎝ 정도였으며 폭탄 설치를 위한 케이블이 보였다. 이 때, 북한 측의 조선중앙TV 기자는 3번갱도 옆 3번 관측소 앞에는 개울을 보자 국제기자단에 이를 마셔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북측 기자는 “파는 신덕 샘물 PH(농도)는 7.4 인데 이 물은 PH 7.15로 마시기 더 좋아. 방사능 오염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 1시 47분쯤 4번 갱도와 약 300m 떨어진 두번째 관측소에 도착했으며 이로부터 30분뒤인 오후 2시 17분 4번갱도와 단야장을 각각 폭파했다.이어 2시 45분부터 생활건물 5개동을 폭파했다. 1개동이 1초간격으로 폭파되면서 연속적으로 큰 굉음과 함께 거대한 구름이 일었다. 오후 4시 2분 3번갱도와 관측소가 폭파됐는데 ‘꽝’하는 소리와 함께 흙과 바위파편이 쏟아져내렸다. 입구쪽 소리는 컸지만 화강암지대 깊은 곳에서 나는 폭발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30분이 넘도록 돌들이 흘러내렸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3번 관측소도 폭파 후 목재 잔해만 남았다. ◈외신 기자 “폭발에 나무 관측소 산산조각” 마지막으로 오후 4시 17분 두번째 관측소로 이동해 미쳐 폭파하지 못한 생활건물 2개의 추가 폭파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무전으로 “모두 성과적으로 끝났다”며 축하한다의 말이 들려왔다.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은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며 핵시험장 폐기의식 종료를 선언했다. 이렇게 6시간에 걸친 핵실험장 폐기의식이 마무리됐다.그곳에 있었던 외신 기자들도 핵실험장 폐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톰 체셔 영국 스카이뉴스 아시아 기자도 “산을 올라가 약 500m 거리에서 폭파 장면을 지켜봤으며 ‘3, 2, 1’이라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엄청난 폭발이 일었다”며 “먼지와 열기가 취재진을 덮쳤고 폭발음도 매우 컸으며 나무로 만든 관측소를 산산조각 냈다”고 했다. 북한도 같은 날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의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 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 데 따라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TV조선 “풍계리 폭파 안 됐다” 오보냈다가 사과

    TV조선 “풍계리 폭파 안 됐다” 오보냈다가 사과

    TV조선이 24일 진행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관련해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지 않고 연막탄만 피워졌다”는 오보를 냈다가 삭제하고 사과했다.TV조선은 이날 오후 11시 25분 ‘속보’ 머릿말을 붙여 “풍계리 갱도 폭파 안 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2분 뒤 한 차례 기사가 수정됐고, 이후 삭제됐다. 기사가 노출된 시간은 10분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25일 오전 9시 TV조선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TV조선 인터넷뉴스는 24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이라는 문구를 밤 11시 28분부터 10분가량 노출시켰습니다. 온라인 뉴스팀의 착오로 인해 발생한 일입니다. 확인 즉시 이를 삭제했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글을 게재했다.현재 풍계리 취재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국내 언론사는 뉴스1과 MBC다. 앞서 TV조선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취재 비용으로 외신기자 1인당 1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논란을 불러왔다. 그러나 풍계리 취재에 나선 해외 언론사와 기자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면서 오보인 것으로 판명됐다. 북한은 풍계리 취재기자 1인당 사증·숙박·식사·항공비용 등을 위해 1000달러(약 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은 “신뢰할 만한 취재원을 상대로 충분히 취재해 보도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특별열차에 마련된 북한 음료

    [서울포토] 특별열차에 마련된 북한 음료

    지난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역에서 5개국 국제기자단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취재를 위해 마련된 특별열차에 신덕샘물, 신덕탄산수 등이 비치되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가는 특별열차 안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가는 특별열차 안

    지난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역에서 5개국 국제기자단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취재를 위해 마련된 특별열차에 탑승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서 먹는 점심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서 먹는 점심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남측 공동취재단과 국제기자단이 샌드위치와 사과, 배로 구성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3개 갱도와 지휘소 시설 등을 폭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나경원, 북미회담 취소에 “김칫국 외교로 기회 날렸다”

    나경원, 북미회담 취소에 “김칫국 외교로 기회 날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다음 달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노력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취소통보가 트럼프 대통령 표현대로 너무 슬프다. 수년간 국제사회와의 공조 끝에 이루어낸 강력한 대북제재의 효과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타났건만 결국 김칫국 외교, 김칫국 안보의식으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4.27 판문점선언 이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발표를 통해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선언하였고, 당장 어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후에도 국제사회의 핵군축을 운운하였다. 판문점선언에서도 핵폐기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북한의 핵폐기 의사가 의심스러움을 거듭 시사했다. 나 의원은 “우리 정부는 핵폐기 이후에나 진행되어야 마땅한 북한에 대한 환상적인 경제보상, 체제보장에만 모든 관심을 쏟은 채 섣부른 평화만을 이야기했다”며, “북핵폐기는 미국이 알아서 하고 싱가포르에 가서 종전선언을 하자, 대북 경제보상을 논의하자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 미국으로서는 어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전격취소는 북한정권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대한민국정부의 김칫국 외교와 안보의식에도 주된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대응을 비난했다. 나 의원은 “다시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앉히고자 한다면 모처럼 만들어진 남북라인을 통해 비핵화, 북한인권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강고히 견지하여 설득할 것을 촉구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남측 취재단 질문에 답하는 북측 관계자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남측 취재단 질문에 답하는 북측 관계자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 등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기자단 취재 열기’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기자단 취재 열기’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5개국 국제기자단이 3번 갱도를 취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폭약 설치된 3번 갱도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폭약 설치된 3번 갱도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3번 갱도 내부에 폐쇄를 위해 폭약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카메라에 담는 국제기자단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카메라에 담는 국제기자단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5개국 국제기자단이 관람대에 올라 폭파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손학규 ‘타이밍의 저주’ 징크스 또…북미회담 취소에 ‘송파을 출마’ 묻혀

    손학규 ‘타이밍의 저주’ 징크스 또…북미회담 취소에 ‘송파을 출마’ 묻혀

    손학규의 ‘죽음의 타이밍’ 징크스가 또 재현됐다.지난 24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록 당내에서는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었지만, 그만큼 출마 선언 자체는 이슈가 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날 밤 돌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통보했다. 이날로 예정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도 덮어버릴 만큼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뉴스는 국내외 이슈를 모두 집어삼켰다. 그간 손학규 위원장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거나 중요한 행보를 보일 때마다 더 큰 이슈가 터지면서 묻히고 마는 징크스가 반복되곤 했다. 이를 가리켜 세간에서는 이른바 ‘타이밍의 저주’, ‘죽음의 타이밍’, ‘만덕산(손학규 위원장이 칩거했던 초막이 있는 곳)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한다.손학규 위원장은 2014년 7월 재보선에 낙선한 뒤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만덕산에 있는 초막에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2016년 10월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이때 그는 더불어민주당 탈당까지 선언하며 개헌론에 불을 지피려고 했다. 그러나 4일 후 비선실세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개헌론을 꺼내들었으며, 그날 밤에는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나오면서 정국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소용돌이로 빠졌다. 더구나 탈당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 의혹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구심점이 됐다. 탄핵 정국에서도 박 대통령이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고 거국중립내각이 꾸려질 경우 총리 후보로 손학규 위원장이 거론됐고 본인도 수락의 뜻을 내비쳤지만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후 한동안 무소속 상태였다가 2017년 2월 17일이 국민의당에 합류했지만 하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묻히고 말았다. 2017년 3월 7일 직접 국민의당의 첫 대선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날 사드 배치 문제로 시끄러웠고, 김종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관심을 뺏기고 말았다.2017년 9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자”는 파격적인 견해를 내놨지만 ‘이명박 정권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졌다. 2017년 대선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12월 귀국했는데 이날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벌어졌다. 2018년 첫날 산행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우연히’ 만나 화제가 되는가 싶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모처럼만의 깜짝 등장이 묻히기도 했다. 지난 2일 6·13 지방선거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해 오랜만에 당내 주요 직책을 맡게 됐지만, 하필 이날은 ‘박진영 구원파 신도’ 의혹 보도가 모든 이슈를 덮어버렸다. 손학규 위원장의 이러한 징크스가 길게는 11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손학규 위원장이 2006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100일 민심 대장정’이 끝나는 날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또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던 날엔 한·미 FTA가 체결됐다. 손학규 위원장 본인도 이러한 징크스에 대해 알고 있는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늘이 저에게 좀 ‘단단히 준비해라’라며 단련을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을 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전날 밝힌 출마 결심을 번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앞 북한 군인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앞 북한 군인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북한 군인이 2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순간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순간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4번갱도 폭파 순간 갱도 주변 흙과 돌무더기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무너져 내리는 ‘4번 갱도’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무너져 내리는 ‘4번 갱도’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4번갱도 폭파 순간 갱도 주변 흙과 돌무더기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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