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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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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외교부 대변인 성명 전문

    우리 정부는 북한이 10월3일자 외무성 성명에서 ‘앞으로 핵시험을 하게된다’고 발표한 것은,‘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완전히 파기하겠다는 것으로서 이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 및 9·19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방안을 유관국들과 심도있게 협의중인 상황하에서 북한측이 핵실험을 거론한 것은 대화를 통한 문제의 해결에 역행하는 것임을 밝혀둔다.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분명히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에 따라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말고 6자회담에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하여야 할 것이다. 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은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국내경제 큰 충격은 없을듯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가 국내 경제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악재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북핵 문제에는 어느 정도 ‘학습효과’와 ‘내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다만 북한의 발언 수위가 워낙 강경해 증시 주변의 투자심리는 불확실성에 따라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S&P의 오가와 다카히리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한국의 자본시장 등을 면밀히 관찰하겠지만 신용등급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반영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4년물의 가산금리는 뉴욕시장에서 0.01%포인트 오른 0.70%를 기록했다. 해외예탁증서(DR)는 1% 안팎으로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핵실험 계획 발표는 지난 7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 비슷한 정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은 북한의 발언을 ‘벼랑끝 전술’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증시에는 뉴욕발 호재보다 북한발 악재가 제한적으로 힘을 발휘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북풍’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1.6%씩 하락,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증권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0% 정도 떨어지겠지만 대화 모색 등으로 타협책이 강구되면 ‘V자형’이나 ‘U자형’으로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작통권 환수 협의 재고?

    북한의 핵실험 강행 선언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국방위 연석회의에 출석,‘북핵 사태가 불거진 만큼 전작권 환수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한·미가 기존에 협의할 때는 전작권을 누가 갖고 있느냐와 북핵 문제는 별개로 보고 다뤘지만, 핵실험이라는 중대한 사태가 대두된 만큼 이 문제를 한·미간에 협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작권 환수 협의를 재고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만했다. 윤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선언 이전 한·미 양국 정부가 취해온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인상을 준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작권 문제가 핵 실험 상황과 직접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쟁 가능성의 높이와 전작권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었다. 다음날인 29일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전작권 전환은 북한과의 기능적인 문제가 아니고 한·미 양국간, 그리고 전쟁시 한국에 전개될 국가(유엔군)간의 기능적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있기 10여시간 전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지휘구조 개편(전작권 전환) 입장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래식’ 방위에서 한국이 주도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북한의 핵 능력 대응엔 미국이 주도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북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로서 전작권과는 무관하다는 논리인 셈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내년 대북예산 재검토 가능성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내년 대북예산 재검토 가능성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 공식 천명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면서 내년도 대북예산안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한 ‘2007년도 예산안’의 통일부문 예산은 9504억원이나 북한의 핵실험 공식 천명으로 예산안을 짤 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년도 통일부문 예산안은 올해 1조 2562억원보다 3058억원,24.3%가 줄었다. 올해로 사업이 끝나는 경수로사업 관련 예산 2041억원을 빼면 1017억원이 주는 셈이다. 일반회계 출연금(남북협력기금)은 올해와 같은 6500억원이다. 정부의 기본 입장은 남북경협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북지원사업 지원 규모를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 올해나 지난해보다는 보수적으로 짰다. 정부는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5대 신동력 경협사업은 북핵 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다. 대신 궤도에 오른 개성공단 개발 사업에는 재정지원을 대폭 늘렸다. 전력·상하수도·폐기물시설 등 개성공단 내 인프라 구축에 1328억원,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건설에 182억원 등 2125억원이 배정됐다. 올해 830억원의 거의 2.5배에 가깝다. 인도적인 지원 사업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식량 50만t, 비료 35만t이다. 올해 지원분 약 4000억원어치 가운데 남북관계 악화로 3000억원어치 정도가 남아 있다. 내년도 이산가족교류지원 예산은 올해의 206억원에서 421억원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 수조원이 드는 대북송전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조사비 명목으로 150억원이 처음 배정됐다. 기획처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를 감안하지 않고 짠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中, 대북 강경론 다시 커질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핵실험 강행 천명 이후 중국의 관계 기관들은 북한의 의도 파악에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4일 베이징의 한 정보 소식통은 “중국이 1일부터 시작된 7일간의 국경절 연휴 한가운데였던 탓에 관계 기관도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해하는 듯한 눈치였다.”고 전했다.“중국이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베이징에서는 개선 기미를 보이던 북·중 관계도 멈칫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된다. 류샤오밍(劉曉明) 신임 주 북한 중국 대사가 최근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해 ‘친선협조관계’를 강조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정부수립 57돌 축하 전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북·중 관계 회복을 점치는 섣부른 예상도 나왔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 내 대북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장 중국이 눈에 띌 만한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중국이 원조 중단 등 북한을 압박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예상에서다. 중국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다소 체면을 구긴 점도 기분 나쁠 수 있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어렵게 관리해온 북핵 문제가 3개월만에 다시 원점 부근으로 되돌아간 때문이다. 게다가 핵 실험 자체는 중국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이 북한에 핵 실험이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분명히 강조했기 때문에 북한도 핵실험이 마지막 카드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핵 실험 천명은 중국에 선택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jj@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반장관 “4차투표 끝난 뒤라 다행”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발표가 행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마지막 관문 통과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북핵 문제 등 분쟁·갈등의 당사자는 사무총장이 될 수 없다는 유엔 내 논리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반 장관을 비롯한 ‘선거캠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1차 예비선거에서 반 장관은 선두를 달렸다. 반 장관은 4일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가 미칠 영향에 대해 “은근히 걱정은 된다.”면서도 “4차 투표가 끝난 뒤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선거와는 별개로, 오는 9일 안보리 공식 투표와 총회인준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북핵 문제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반기문 신임 유엔사무총장’의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반 장관이 탁월한 인간미로 사무총장 선거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반 장관이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외교적인 화법’으로 잘 받아넘긴다는 뜻에서 ‘기름 장어’(slippery eel)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비화도 소개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美 “예방적 외교” 강경… 中 “자제”

    [북 핵실험 천명 파장] 美 “예방적 외교” 강경… 中 “자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실험 예고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15개 안보리 회원국 모두가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지만 나라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놓고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내세웠던 ‘예방적 선제공격’을 연상시키는 ‘예방적 외교’를 들고나오는 등 북한의 핵 실험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전례없이 강경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을 통해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핵 실험을 공언하자 북한은 물론 유엔 안보리의 권위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핵무기와 결합하면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안보리가 단지 성명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예방적 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대사의 이같은 주장은 안보리가 북한의 핵 실험 강행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볼턴은 “우리는 단지 북한 발표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으로서가 아니라 핵 실험을 할 경우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득시키기 위한 일관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 실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는 ‘대북 성명’ 채택을 요구했다. 이달부터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오시마 겐조 대사는 “북한의 핵 실험 발표에 대단히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어떠한 핵 실험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국제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핵 확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변국의 핵 확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왕광야 중국 대사는 “북한의 핵 실험 발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에 반대했다. 왕 대사는 특히 “볼턴 대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가장 좋은 길은 이 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하는 것”이라며 “만약 6자회담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안보리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dawn@seoul.co.kr
  • “핵실험 대가 北 알게 해야”

    “핵실험 대가 北 알게 해야”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에는 핵실험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면서,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안보정책조정회의·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한 자리에서 “냉철하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라.”면서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사태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강구하고, 한편으로는 실제로 실험을 강행했을 때 초래될 상황에 대해 북한이 분명히 알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분명히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에 따라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말고 6자회담에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핵실험 강행은 우리의 비핵화 목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지역 평화안전의 심대한 위협”이라고 규정짓고 “국제 사회의 강력하고도 단합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 입장이)협상을 위한 의도일 수도 있고 동시에 핵실험을 실질적으로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균형있게 보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연석회의에서 “핵실험 가능성에 많은 무게를 두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6자회담 재개가 불발로 끝날 경우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포괄적 접근방안’ 물거품 될수도

    북한의 핵실험 의사 공개 표명과 관련, 정부가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실제로 이뤄졌을 경우의 한반도 안보지형은 한반도를 넘어서는 전세계 핵 비확산 ‘차원’의 근본적인 틀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다. 지난 7월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는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강력한 새 제재 결의안으로 발전될 게 확실시된다. 이 경우 한국은 유엔회원국으로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이후 추진해온 ‘남북 화해·협력 기조’ 자체가 허공에 뜬 개념이 돼버린다. 우리 정부는 ‘북핵 불용’ 원칙 아래 여러 대북 포용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북한의 핵 보유는 그 기반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4일 “핵실험시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같은 후속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의사표명에 대한 의도를 대미 압박용과 실제 핵실험 의사 표명 반반으로 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협상을 위한 의도일 수도 있고 동시에 실질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현 단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가까스로 포착한 ‘동력’, 즉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유화적인 노력이 강경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한국이 중심이 돼 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 만들고 있는 ‘포괄적 접근방안’의 실효성이 검증받기도 전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반기문 외교부 장관 등이 나서 미·중 당국자들과 긴급 협의를 벌인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이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에 인지되는 순간, 북한의 핵 보유국은 기정사실로 된다. 핵실험에 실패할 경우, 지진계 등을 통한 인지는 불가능하며, 인지한 순간 북한의 핵실험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외교부와 통일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단호한 메시지를 냈지만, 통일부는 4일 “북한이 핵실험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상황에서 시멘트 등 인도적 측면의 수해 물자 지원을 끊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4일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에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국막기’ 외교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3일 성명과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이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증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정상외교를 중단시켰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서울에 도착, 한명숙 총리 주최 오찬과 정상회담 및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당일 밤 떠난다. 노 대통령은 13일 열릴 후진타오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최근 한·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북공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정상간의 첫 실무방문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美, 北압박·양자회담 갈림길

    [북 핵실험 천명 파장] 美, 北압박·양자회담 갈림길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정부 당국자) 북한이 핵실험 강행 천명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현재로선 어느 한 쪽으로 예단하는 것을 경계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협상용이라는 관측과 끝내 강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핵실험을 안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의 지각변동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는 완전히 달라진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핵비확산이란 틀 자체를 뒤흔드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일의 대북제재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한국과 중국도 제재 대열 동참이 불가피하다. 유엔 등에서는 대북 제재의 일사불란한 목소리가 드높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지난 7월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대북 제재를)요청한다.’는 문구가 ‘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사업 등 교류협력의 중단도 불보듯 뻔하다. 남북관계는 대화가 동결됐던 냉전시대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장이 고조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본의 이탈로 한국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런 대북 강경론과 제재는 물리적 대처 방안 검토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군사적 조치는 국제정치적인 역학관계와 맞물려 있어 실행은 쉽지 않다. 북한의 핵실험은 일본과 타이완의 핵무장론에 힘을 실어주고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북한 핵에 맞서 핵주권을 되찾자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 같다. ●극적인 반전 가능성 상상하기 어려운 파국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음주에 본격화된다.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방안이 다음주 한·중·일 3국의 연쇄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8일의 중·일 정상회담과 9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아베 일 총리 출범 이후 동북아 질서에 대한 논의와 함께 북한 핵실험을 무산시키는 당근과 채찍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 회담에서는 북한을 설득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외교적 노력 끝에 북한과 미국이 양자협상을 갖고 금융제재 해제 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한다면 핵실험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에서 벗어나는 대타협을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법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북 핵실험 막을 국제 공조 도출해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소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EU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우려와 경고도 잇따른다. 유엔 안보리는 북의 핵실험을 저지할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북한 핵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의 실질적 위협이라는 점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자세와 엄중한 경고는 당연하다. 그러나 이같은 경고만으론 북의 도발을 막기 어려워 보인다. 북의 핵 카드에는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 외에 실제로 핵클럽, 즉 핵 보유국의 대열에 올라서려는 의지도 담겼다고 봐야 한다. 이란 핵문제에서 보듯 핵을 갖게 되면 그 자체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게 되며, 각국의 이해 차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이는 북한의 오판이다. 핵실험을 강행하는 순간 북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국제사회의 응징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체제 붕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담도 크다. 북의 도발을 저지할 안보비용 증가는 말할 것 없고, 주변국의 핵 무장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시점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계속된 국제적 노력의 목표가 대북 제재가 아닌 북핵 저지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의 오판을 엄중 경고하되 동시에 다른 공존의 길도 함께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신속하고 긴밀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 북측 상황을 감안하면 핵실험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6자회담 재개와 북·미 대화 동시 실현을 위해 정부는 모든 외교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북핵에 자위적 측면이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처럼 북이 오판할 실마리를 더는 주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北 ‘핵클럽’ 기정사실화

    “과학연구 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 핵억제력 확보의 필수적인 공정(工程)상 요구인 핵시험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3일 핵실험 성명에서 사용한 용어들은 핵클럽 국가들의 주장을 모방한 것으로,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핵클럽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1974년과 1998년 원폭실험에 각각 성공한 인도와 파키스탄도 핵클럽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북한이 핵 실험에 성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북한의 발언과 외교력 등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4일 “핵 보유만으로 재래식 군사력의 우열은 무의미해진다.”며 “핵은 일거에 약소국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성명에서 언급된 ‘공정상 요구’는 이미 개발된 핵탄두의 실효성과 안전성 측정을 뜻한다. 핵클럽 국가들이 핵실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주장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핵실험은 주로 신형 핵탄두를 개발하거나 기존 핵탄두를 개량할 때 필요하다. 또 이미 생산돼 저장, 배치된 핵탄두에 미묘한 설계결함이나 부품결함이 발견되는 경우와 노후 핵탄두의 성능 확인을 위해 핵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이 내세운 ‘공정상 요구’는 이미 개발한 핵무기의 성능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선언했지만 선행과정인 핵실험을 하지 않은 만큼 적당한 기회를 봐서 제조된 핵무기의 성능을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를 확보하는데 핵실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부식이나 부품결함은 정기적 측정이 가능하며 발견되면 제조 설명서대로 교체, 재조립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핵실험을 거치지 않은 채 1945년 히로시마에 우라늄탄을 투하한 바가 있다. 또 안전성 시험이 필요하다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양의 표본추출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수십 차례의 핵실험이 요구된다고 한다. 한 두 번의 실험으로 신뢰성을 검증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소규모 플루토늄 핵무기 1개를 생산하는 데만 1억 9000∼4억 900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점으로 미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 정도의 실험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北, 핵실험 야기 결과 전적 책임져야”

    정부는 ‘핵실험을 하겠다.’는 3일 북 외무성 성명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4일 밝혔다.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안보정책조정회의 결과를 전한 뒤,정부차원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성명에서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 및 9·19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방안을 유관국들과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북이 핵실험을 거론한 것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북의 핵실험 발표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완전히 파기하겠다는 것으로,매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의 핵무기 보유 불용과 핵실험 계획 즉각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특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은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에 따라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하며 6자회담에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 北 “핵시험 하겠다” 공식천명

    北 “핵시험 하겠다” 공식천명

    북한 외무성이 3일 오후 6시 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고 천명했다.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전 매체를 통해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통한 위협과 핵이전을 철저히 불허할 것”이라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핵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推動)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등 3가지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사태 발전을 수수방관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외무성은 위임에 따라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과 관련해 엄숙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 강행 방침을 밝히자 오후 6시40분부터 2시간 동안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정원 등 관계부처 고위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 관련 징후를 탐지하기 위한 ‘경보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국·중국 등 관련국들과도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 집무실로 나와 이상희 합참의장과 이성규 정보본부장·김태영 작전본부장 등 주요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핵 불용 원칙 아래 대응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심각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만일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등 대북 화해 기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오전 7시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능력 충분”

    북한 외무성이 3일 핵시험(실험)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핵실험 능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단 국방부를 비롯, 북한 전문가들의 경우 북한의 핵실험 여건은 충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이전에 추출한 약 10∼14㎏의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워싱턴의 핵 감시기구인 ‘과학ㆍ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004년 11월 배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2∼9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측이 확보한 무기급 플루토늄은 15∼38㎏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북한실장은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과 이를 핵병기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지난해 2월10일 핵보유 선언을 한 것도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KIDA의 김태우 박사도 “북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핵실험을 준비해 온 만큼 플루토늄 핵실험을 할 여건과 시설은 갖춰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도 북한이 1980년대 이후 5MWe(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 및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물질을 확보하는 등 핵연료 확보에서 재처리에 이르는 일련의 ‘핵연료 주기’를 완성, 고폭실험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연합뉴스 carlos@seoul.co.kr
  • 日 “용납할 수 없는 일”

    |도쿄 이춘규특파원| 아베 신조 총리는 3일 “북한이 만의 하나라도 핵실험을 실시하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외상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계획은 “동북아시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평화를 위협하는 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심각한 이야기”라면서 강행시 일본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외상은 북한이 발표대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는 “이런 발표가 나온 뒤 현실이 된 과거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안이한 일”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taein@seoul.co.kr
  • [사설] 北 무모한 핵실험으로 파국 부를텐가

    북한이 어제 핵실험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압살 책동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지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핵실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만저만 우려되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북의 핵실험 강행은 지난 7월 미사일 발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파장을 낳는다. 미국의 군사 대응까지 불러오면서 한반도를 안보위기 상황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9·19공동성명 합의는 수포로 돌아가고 6자회담 틀도 사실상 붕괴된다. 이례적으로 핵실험을 예고하면서 그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것을 보면, 북 외무성 성명은 일단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11월 자국내 중간선거 때까지 북핵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미 행정부의 속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협상용 카드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앞서 핵실험을 단행,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지금의 동북아 안보질서를 송두리째 뒤바꾸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한·미 정상이 논의한 ‘포괄적 접근방안’이 대북제재의 시간을 벌려는 미국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북이 이를 역이용할 공산이 있다고 하겠다. 이런 관측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안보상황은 예측불허의 위기로 치닫게 된다. 핵실험을 해도 미국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은 오판임을 북은 깨달아야 한다. 도리어 미국 여론을 돌아서게 함으로써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거센 제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일본과 러시아,EU, 심지어 전통우방인 중국까지 가세하는 범국제적 제재도 불가피하다. 북으로선 사면초가의 고립 속에 체제 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직면하는 것이다. 체제의 운명을 건 무모한 도박만은 진정 피하기를 바란다.
  • 또 ‘명절 폭탄’… 美압박 벼랑끝 전술?

    또 ‘명절 폭탄’… 美압박 벼랑끝 전술?

    북한이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그것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선거 낭보가 전해진 날 핵실험 의사를 천명했다.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10일 핵보유 선언을 한 데 이은 특유의 ‘명절 폭탄’이다.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흘러 나오던 핵실험 우려를 현실화시킨 이날 선언은 ‘말’ 자체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핵 실험 정말 하나. 협상 앞둔 몸값 올리기인가 북한은 성명에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하 핵 실험을 의미하며, 실행의지를 강조한 표현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고립압살 책동’을 비난하며 지난해 핵보유선언은 핵실험을 전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내 모든 매체를 통해 동시에 성명을 발표한 점도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미사일 발사를 미국의 국경일인 7월4일에 맞췄듯, 다음달 7일 미국 중간선거 즈음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해법이 가속도를 더하고 있는 데다, 오는 8·9일 중·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며칠 뒤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포괄적 접근 방안과 정상회담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극대화하기 위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는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고 상황이 갈 때까지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 하기 나름이므로 관련국들이 나서서 미국을 최대한 설득하라는 촉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핵보유국가 의지·집념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정권의 생존은 핵보유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는 확신 속에 핵을 갖고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파키스탄 모델’이 북한의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핵실험은 모든 것을 바꾼다” ‘핵실험’이라는 자체의 폭발성 때문에 정부는 이날 정부부처 고위대책협의를 끝낸 뒤에도 “관계국간 협의를 하고 면밀히 더 분석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화해·협력 기조는 물론 모든 것을 바꿔놓는 상황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북 군사적 조치까지 취할 수 있는 유엔 헌장 7장의 원용이 다시 시도될 것이고, 일차적으로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전면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北, ‘포괄적 접근’ 수용 결단 내려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과 호주가 추가 대북제재에 나섰고, 유럽연합(EU)도 대북 송금과 무역을 차단하는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유엔 총회에 참석한 50여개국 대표들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비준을 북한에 촉구하기도 했다. 조만간 태국도 대북제재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이 1994년 완화한 제재조치를 복원하며 본격적인 제재에 나설 경우 말 그대로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 압박이 실행되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것으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와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철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6자회담에 복귀하고,9·19공동성명의 평화 프로세스를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이행해 나가야 한다. 엊그제 최수헌 북 외무성 부상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부당한 제재의 모자를 쓰고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런 태도로는 미국의 모자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제재 모자를 쓸 뿐이다. 돌파구가 없지는 않다. 우리 정부가 내놓은 ‘포괄적 접근방안’을 수용하는 것이다. 달러위조 같은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해 미국과의 양자대화로 금융제재 문제를 풀고 9·19성명 이행에 적극 나서야 한다.6자회담 나머지 참가국은 9·19성명이 정한 대북지원을 이행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인 2400만달러 때문에 10억달러 이상의 국제적 지원을 포기해선 안 된다. 북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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