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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무모한 도발에 ‘후과’는 자멸뿐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 김정일 정권이 자초한 후과(결과의 북한말)라고 본다. 한국과 주변국이 그렇게 말렸음에도 북한 정권은 이를 무시했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돌려먹고 핵폐기에 응해야 한다.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북한이 받을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곧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유엔헌장 7장에 따른 제재를 포함하고 있다. 대북 금융제재를 전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넘어 핵물질 이전을 막기 위한 북한선박 검문, 교역금지 조치를 담고 있다. 중국은 대북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으나 다른 제재에는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유엔과 별도의 독자적인 제재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이 아무리 고립경제 체제를 운영해 왔다고 하지만 전세계 국가들이 이렇듯 제재에 나서면 견디기 힘들 것이 틀림없다. 북한의 벼랑끝 핵도발은 그들을 이해하고 개방으로 이끌려던 한국의 노력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효용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늘어남으로써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지원마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이 에너지 지원과 교역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남북 경협이 대폭 축소되면 북한 정권은 그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김정일 정권을 보위하기 위해 강행한 핵개발이 도리어 독재정권의 몰락을 재촉하는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대외 사정에도 불구, 북한 정권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조선신보 등 친북매체는 핵실험 후 평양 분위기가 긴장, 우려보다는 자신감에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일이 핵실험 강행 전에 “고생끝에 낙을 보게 되었다.”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정말 우물안 개구리식 언행이 아닐 수 없다. 북한 지도부는 눈을 크게 뜨고 국제정세를 똑바로 봐야 한다. 추가 핵실험이나 핵물질 이전을 하면 그야말로 자멸의 길로 들어선다. 핵포기만이 살 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6자 사실상 종결…北·美 대화가 돌파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핵실험으로 6자회담은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성명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9·19 성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대외적으로는 6자회담을 계속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6자회담이 더이상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또한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도 북한의 핵 실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6자회담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것은 ‘요술램프’에서 빠져나온 요정을 다시 담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미 정부는 그보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결의하고 중국과 한국을 제재에 동참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6자회담이 재개되기 어렵다는 데는 우리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가정적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면 미국도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각국의 외교공관 등을 활용,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며 6자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실효성을 상실한 6자회담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북한의 양자회담 주장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보인다.6자회담은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이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하면서 6자회담이 끝나면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자인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모두 “6자회담이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회담은 이미 추진력을 잃었다. 그렇다면 6자회담이 실패한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놀란드 연구원은 일단 미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가하고 ▲유엔을 통한 각국의 대북 제재를 독려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이 실패함에 따라 미국이 북한과 양자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갈수록 목소리를 얻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표적인 ‘북한통’이었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는 “미국 정부는 6자회담 틀 속에서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대가로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미 대화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치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정권의 핵 위협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힐 차관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북·미 양자간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북한의 문제”라면서 양자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은 대북 정책이 소멸된 진공상태에서 유엔과 미 국내법을 통한 제재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다음달 7일 미 의회 중간선거가 끝나면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국정감사 13일부터 시작…여야 일정 연기

    여야는 북한 핵실험 사태와 관련,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감사 일정을 오는 13일부터 11월1일까지로 재조정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또 당초 이날 하루 실시할 예정이었던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12일까지 3일간 실시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보·혁단체 北핵실험 대응 갈등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튿날인 10일 곳곳에서 보수, 진보 단체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열렸다. 실험 당일인 9일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난했던 것과 달리 문제해결 방법을 두고 보수와 진보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단체인 반핵반김국민협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면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북한이 무모한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지난번 미사일 발사 도발 때 강력히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군사적 대응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김정일 선군독재 종식 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20개 단체 100여명은 김정일 축출 및 노동당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북한 핵 사태의 책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노무현 등 전·현직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재향군인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단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었다. 통일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50여개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미래를 위한 전향적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대북제재 중단하고 북·미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상렬 상임대표는 “북·미 갈등이 핵실험으로까지 격화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지만 합의가 무력화된 것은 미국 부시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이 원인”이라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비핵화를 원한다면 대북 압박 정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8개 단체가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들은 “미국은 대북 제재를 통한 북의 체제 붕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민족끼리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바란다.”면서 “대북 제재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는 길만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印 핵협정 ‘北 핵실험’ 불똥 튀나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미국과 인도의 핵협정이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인 핵협정은 현재 미 하원에서 통과된 뒤 상원에 계류돼 있다. 미 재계는 “인도의 핵계획이 평화적인 만큼 미국이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 핵협력이 창출하는 1000억달러의 부가가치를 미국이 포기할 리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인도측도 산업적 목적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 국영 핵발전 회사인 뉴클리어 파워코프의 S K 자인 회장은 “핵무장 의도가 있었다면 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국제사회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인도는 산업용 전력이 12%가량 부족한 상태이다. 미-인 핵협정이 발효될 경우 제너럴 일렉트릭과 웨스팅하우스, 벡텔 등 미국 기업의 인도 사업도 본격화돼 미국에서 향후 10년간 매년 2만 7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핵이 터진 마당에 미국의 인도 핵 지원이 과연 정당한지, 핵 비확산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중잣대’가 더 부각될 수도 있다. 인도 정책연구센터의 브라마 첼라니 박사는 “북핵 실험은 미 의회가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규정을 무시한 인도와의 핵협력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가 미-인 핵협정도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인도도 핵실험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어 북한이 이를 배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결국엔 백기를 든 선례가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1974년 인도가 첫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 제재를 취했으나 인도는 1998년까지 계속 실험을 강행했다. 미 상원은 당초 핵협정을 지난주 승인할 전망이었으나 다음달 7일 중간선거로 인해 연기했다. 양당이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발도 여전해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상원에서 승인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새로 선출되는 상·하원에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전직 대통령들 北核의견 피력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전두환·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고견’을 듣기 위해서다. YS는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강도높게 비판, 햇볕정책의 주창자인 DJ와 계승자인 노 대통령을 상대로 대립각을 세웠다. 숙명의 정치 라이벌인 ‘양김씨’만 보면 정치를 떠난 팔순의 나이에 한판 또 붙은 셈이다. 전 전 대통령은 대북정책보다는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 대화를 나눈 YS와 DJ는 햇볕정책의 공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때문에 한때 분위기가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하·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YS는 “햇볕·포용정책은 공식 폐기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 사업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과 DJ를 싸잡아 비판했다. YS는 “노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엄청난 사안”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대국민 공개 사과도 해야 한다.”며 강도를 높였다. 또 “북핵은 두 정권이 8년7개월 동안 4조 5800억원의 돈을 북한에 퍼줘 만들어졌다.”면서 “북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감싸기만 한 노 대통령은 북한의 변호사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DJ는 마주 앉은 YS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 대신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은 제대로 해왔고 성과도 있다.”면서 “북·미 관계가 안 돼서 진전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DJ는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면 문제는 북한의 핵을 해체시키고 북한이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북한간에 대화해야 하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과 협의하고 차분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제재에 앞장설 필요가 없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YS는 오찬 뒤 상도동 자택으로 기자들을 불러 대화 내용을 거침없이 소개했고,DJ는 최경환 비서관을 통해 언급 요지를 보도자료로 내도록 해 특유의 스타일로 대조를 이뤘다. 전 전 대통령은 군 출신답게 군사적 시각에서 접근,“북한의 핵실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핵을 보유했다는 전제하에 대처하는 게 맞다.”면서 “비대칭 전력의 불균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한 대처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도 상황이 악화된 이상 상당 기간 유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한·미동맹을 기초로 해서 국민의 불안과 동요가 없도록 상황을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핵실험 성공여부 2주후 판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은 4㏏(4000t)의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중국에 통보했으나 실제 폭발은 이보다 훨씬 약했으며 핵실험이 부분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북한측이 4㏏의 폭발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아시아 채널을 통해 들었다.”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보당국이 지진 규모 1㏏ 이하의 폭발을 탐지했으며 현 시점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을 했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큰 폭발을 감지했으나 주변 당사국들은 그 폭발이 실제 핵실험이었는지와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실패 가능성을 점치는 세계 정보·국방 분석가들이 적지 않은 것은 과거 북한의 ‘뻥튀기’선전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진짜 핵실험에 성공했는지, 북한측 주장대로 실험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등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선 더 관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거 실패 사례가 김정일 위원장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도 미지수다. 청와대는 10일 북한 핵실험 관련 성명이나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르면’이라는 식으로 유보적 표현을 쓰고 있다. 송민순 안보정책 실장도 “종합적 판단이 내려지려면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5일 북한이 발사한 7기의 각급 미사일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를 발사했고, 이튿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사일 자주권을 언급하면서 “성공적인 미사일 발사였다.”고 강조했지만, 한·미·일 당국은 실패로 결론지었다. WP는 “폭발물 가운데 일부만 폭발했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북한은 잘못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시론] 정치권 북핵 등 ‘추석민심’ 들어라/김민전 경희대 정치학 교수

    [시론] 정치권 북핵 등 ‘추석민심’ 들어라/김민전 경희대 정치학 교수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은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전국의 여론이 한데 모이고 다시 흩어져 민족 대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여론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유력 정치인들의 대통령 후보경선 참여선언이 잇달았고, 외국에 나가 있던 정치인들도 돌아왔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정치판의 변수가 되고 싶어하는 북한조차 민족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실험’ 카드를 들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추석민심은 말이 없다. 정치권에 대한 욕조차 듣기 어려웠다. 민주화만 되면,3김 정치만 종식되면 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참정치’가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산산이 부서졌기 때문에 더이상 정치권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세상 모두가 북한을 손가락질해도 우리만 참고 감싸면 언젠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리라는 믿음이 무참히 무너졌기 때문에 못들은 척하고 싶은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집값 때문에 내집 마련을 포기한 서민들, 그러나 이제는 전셋값마저 따라갈 수 없다. 언제 직장의 문을 나서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지만, 그런 직장조차도 못 들어가 취업전쟁이다. 졸업해도 태반이 취직길이 막막한 대학을 가기 위해 사교육전쟁을 벌여야 한다. 외국에 아이를 보낼 여유가 있는 기러기가족이나, 쥐꼬리만한 생활비에서 학원비를 짜내려는 가족이나 모두 전쟁이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최저의 출산율은 이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개인들의 최후 항거인 것이다. 물론 우리의 삶이 팍팍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희망이 있었다. 온 국민이 함께 손잡으면 근대화도, 민주화도,IMF 위기 극복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막연한 불안과 서로에 대한 불신만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사회적인 장벽이 너무 두터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중국·일본 모두 자신들의 국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과 정치화된 시민사회는 국민을 볼모로 싸움만 하고 있다. 그러나 민심은 말이 없지만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국제문제를 풀고, 째깍거리는 핵시계를 멈추게 하고, 우리를 압박하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인 후보가 누구인지. 남의 눈에 있는 들보만 손가락질하는 게 아니라 자신 먼저, 자기 정당 먼저 혁신할 후보가 누구인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에는 국민들도 확실히 깨닫고 있다. 감성에 휘둘리거나 깜짝쇼에 환호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이런 민심을 파악했다면, 대권을 꿈꾸는 이들은 TV토론용 2분짜리 정답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온몸으로 느끼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정계개편이란 이름으로 의원 머릿수를 세고, 선거공학이라는 이름의 칼을 들고 국민을 분열시킬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정치권도 아직 1년이 넘게 남은 대선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국회를 내팽개칠 것이 아니라 민생부터 차분히 챙겨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헌법재판소부터 제자리에 두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도 해결도 못하면서 문제거리만 쏟아내는 소위 ‘담론의 정치’는 그만두어야 한다. 현재의 일은 제대로 챙기지도 않은 채 장기계획에만 매달리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정부가 문제를 쏟아낼수록, 먼 장기계획에 매달려 허둥될수록 국민은 더 괴롭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학 교수
  • [北 핵실험 파장] 北 核실험 한반도 안보에 긍정적?

    북한의 핵실험이 오히려 안보 위기를 누그러뜨려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미국의 군사적 선택 가능성이 되레 줄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앤디 머키리어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북한이 체제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계산된 도박을 했다.”면서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 내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실험이 북한 정권을 군사적으로 전복하려는 미국의 대안을 영원히 배제시킬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핵 실험에 국제사회가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머키리어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비이성적으로 남한에 핵폭탄을 터뜨릴 가능성도 핵실험 이전보다 높아지지는 않았으며,‘사실상의’ 핵국가에서 공식 핵보유국이 됐다고 해서 한국 등 이웃나라의 안보 위험이 더 커진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 체제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원치 않는 한국과 중국은 김 위원장이 좀더 ‘시장지향적인 독재자’로 머물기 바라며, 그 대가로 연간 수십억달러의 통치자금 거래를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괴상한 균형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균형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도 10일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 얻은 교훈은 핵무기가 없으면 공격받지만 핵무기가 있으면 공격받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쳤지만 WMD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WMD가 없었기에 침공이 가능했다는 해석이고, 이를 잘 아는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미국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권 제거를 목표로 한 금융 옥죄기가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았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걸까. 인도 정책연구센터의 브라마 첼라니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마지막 카드인 핵을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으면 사담 후세인과 같은 운명이 된다고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금융시장 안정세… 대북 제재가 관건

    북한의 핵실험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지수는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다. 당장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적은 데다 과거 북핵 문제로 인한 증시의 낙폭이 단기적으로 그친 예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 등의 대응에 따라 파급효과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 출석,“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에 따라 핵실험의 파급효과는 폭과 깊이에서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미국 주가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변 여건이 유리하더라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페가수스 펀드는 한국과 일본에 투자된 자금이 홍콩이나 중국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 불안심리가 조성돼 원자재와 생필품의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핵실험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고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주식시장에선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날 32.60포인트나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반발 매수에다 북핵 문제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8.97포인트 오른 1328.3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50선을 단숨에 회복,15.60포인트 오른 554.70으로 끝났다.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력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125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1250∼1280, 신영증권은 1280∼1300 등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970년대 이후 경제 외적인 충격으로 10% 안팎 지수가 급락했던 주가도 대부분 급락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북핵 이외의 위험이 없고 외국인 투자자의 동요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250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등은 “유가와 환율, 미국 경제 등 국내·외 여건이 좋기 때문에 수익 기회도 커 분할 매수로 주식보유 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기회보다는 위험을 먼저 인식, 당분간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0원 떨어진 959.50원으로 마감했다. 핵실험의 여파가 전날 14.8원이나 오른 것으로 흡수됐으며 앞으로의 외환수급 사정을 감안할 때 달러화 약세(환율하락)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런던 등에 상장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스프레드(가산금리)도 지난 6일 0.68∼0.69%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제 외평채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美대외정책 중간선거 쟁점 부상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미국의 대외정책이 전면 도마에 올랐다. 이라크에만 집중하며 북한을 소홀히 다룬 조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전략이 중간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문제가 더 시급한 현안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북핵 실험으로 이제 세계의 ‘가장 나쁜 독재자들이’ 위험스러운 무기를 절대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지적했다. 이라크에 몰두하다 북한에 ‘뒤통수’를 맞은 지금 전세계 ‘도둑체제(kleptocracy)’에 대한 부시의 싸움은 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샘 넌 전 상원의원(민주당)은 “부시 행정부가 이란, 이라크, 북한 3대 ‘악의 축’ 가운데 가장 덜 위험한 이라크를 선정했다.”고 꼬집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사담 후세인 제거에만 혈안을 올리다 북핵 대처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전날 성명에서 암묵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새로운 금지선(레드라인)을 그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물질을 3국 또는 테러리스트에 이전할 때 중대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NYT는 이어 “핵무기로 무장한 나라는 결코 침략당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라는 반부시 진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악의 축 3국 모두 위기 국면”이라며 “점차 악화되는 이라크 상황이 미국의 외교적 신뢰를 훼손시키고 군사적 선택폭을 제한했으며 ‘불량국가’들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에 굴복, 핵개발을 포기한 리비아의 사례만 생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얕잡아 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화당 진영 역시 이번 사태를 호재로 보고 있다. 마크 폴리 전 상원의원의 성추문 사건을 밀어내고 안보 문제를 부각함으로써 한국의 ‘햇볕정책’ 등을 때리는 데 열을 올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日“군사조치 42조 포함” 中선“제외”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결의안 채택 때와 달리 ‘강한 내용으로, 신속히’ 결정짓자는 분위기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측이 낸 13개항의 초안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부터 우리 정부와 사전 논의를 거친 것이라고 10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국회에서 밝혔다. 핵심 국가들의 입장은 ‘일본-초강경, 미국-강경, 중국-약강’ 순이다. 안보리 순번 의장국인 일본의 경우 핵 위협의 그늘 안에 들어 있다는 국내적 반향을 감안,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중국은 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대한 조치’를 규정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것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유엔헌장 전체를 원용하자는데 반해,7장내 구체적 조항인 ‘조치를 결정하기 이전에 잠정조치에 따르도록 관계당사자(북한)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한 40조와 ‘군사적 조치를 제외한 경제 관계 및 외교관계 단절을 유엔회원국에 요청할 수 있는’41조를 부분 원용하자는 절충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41조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명된 경우 공군·해군 또는 육군의 조치 즉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42조 등 나머지 조항을 삭제한 안이다. 최근 유엔안보리는 대(對) 이란 결의문을 채택할 때도 7장 40조만 원용했다. 다음 핵심은 구체적 경제제재 조치로서, 대북 무기 금수와 금융및 교역에 대한 제재.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나온 미국안은 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관련 물질의 이전 차단, 위폐·마약과 관련된 금융 자산, 자원의 차단을 포함하고 있다. 또 사치품의 대북 공급 판매 이전 거래 등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 선박에 대한 임시 해상검문도 가능하게 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개념을 넣었지만, 이는 군사적 조치인 해상봉쇄와는 다르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사업이 규제될 수 있는 조항 즉 일반무역까지 포함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무역에 대한 제재는 중국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고위관리의 해외여행 금지 등 전면적인 거래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미측 안을 따를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오빠 살고있는데… 방사능 나왔으면 어쩌나”

    “내 고향에서 핵이 터질 줄이야, 오빠랑 올케 언니랑 조카들 정말 별 탈 없어야 할 텐데….” 지난 9일 핵 실험이 이뤄진 것으로 유력시되는 함경북도 김책시 상평리 인접지역에서 살았던 새터민(탈북주민)들은 고향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생사를 걱정하며 분통을 터트렸다.2000년을 전후로 김책시와 인접 길주군 등지에서 빠져 나온 새터민 3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향에 군사시설이 있었지만 그게 핵 실험에 이용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함북 김책시에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1999년 혈혈단신 탈북한 A(여)씨는 “핵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평리는 우리 고향에서 겨우 20∼30리 떨어져 있어 걸어서 한 시간이면 간다.”면서 “오빠 세 명이랑 올케 언니들, 조카들까지 살고 있는데 방사능이라도 나온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방사능이니 뭐니 걱정하는데 만일 무슨 일이라도 있었으면 어떡해요. 가족들한테 연락도 못하고 있으니 너무 답답해요.” 길주군에서 2000년에 탈북한 B(여)씨는 “엄청 큰 군수 공장이 지하에 만들어지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봤는데 그게 핵과 연관돼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그는 자기 동생이 그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방사능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폐쇄된 북한사회에서 핵 실험 사실 자체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풍계리 산 밑에 노동자들을 동원해 엄청난 ‘지하기지’를 만들어 놓았었다.”고 증언했다. 길주군에 몇 년간 살았다는 C씨도 “근처에 미사일 발사 기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내가 북한에 있을 때도 김정일이 ‘우리가 지면 땅덩어리 없앨 것이다.’고 항상 얘기했기 때문에 핵 실험을 언제 해도 할 거라고 생각은 했다.”며 씁쓸해 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부 “상황변화”…PSI 전면참가 검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문에 공해상 북한 선박의 ‘해상 검문’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관련 조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던 정부가 PSI 참여 확대 또는 전면 참가하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핵 실험이란 커다란 상황 변화가 생긴 만큼 기존 입장이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검토중이며,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5일 방한하는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일행과 이 문제를 집중 협의,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도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PSI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사안별)로 하려 한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미국이 대 테러전 수행차원에서 하고 있는 PSI에 ▲역내 및 역외 차단시 참관단 파견 ▲PSI에 대한 포괄적 및 구체적 브리핑 청취 ▲한·미 군사훈련에 WMD 차단훈련 포함 등 ‘참관’ 형식으로 협력을 한정해 왔다.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PSI 관련 활동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조지프 차관 방한시 PSI (정식)참가 논의가 이뤄지고, 협력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후진타오 “北 사태 더 악화시키지말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북한 핵실험 발표가 만 하루를 넘어서도 국제사회를 여전히 술렁이게 하고 있다. 큰 줄기는 북한에 대한 징벌적 제재를 지지하는 대열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실적 대안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실효성이 떨어지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치적 대화와 협상 재개로 ‘U턴’하자는 목소리의 논거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를 전례 없이 강하게 비난한 중국은 유엔의 제재에도 동참할 분위기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9일 밤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한 데 이어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른 이사국들과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밝혀 제재 동참을 시사했다. 하지만 류 대변인은 “군사적 제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북한의 유일한 우방으로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북한과 직접적인 적대관계는 아니지만 미·영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호주는 제재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비자 발급을 줄일 계획이며 안보리 제재안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때 북한과 외교관계 단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문제를 현실로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신문은 당장은 북한을 비난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지지만 장기적으로 국제사회가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의 실현 가능성이 낮고 경제 제재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일이 북 선박을 검색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금융 제재, 무기 금수 등 조치는 반드시 한국, 중국, 러시아의 전폭적 협조 아래 이뤄져야 위력을 발휘한다. 가디언도 “북한 핵실험이 예상됐지만 이를 막지 못했고 이는 실제적으로 강대국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북한통’인 민주당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에 가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의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핵실험은 내부 절망감에 대한 도전으로 북한 내부의 삶이 몹시 힘겹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함께 반미전선을 구축해 온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란은 미국 탓이라고 비난했지만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환경과 생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모든 핵무기 실험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방문 계획을 공공연히 밝혔었다. 북한의 ‘핵실험’ 성공 여부도 유보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핵보유국이 실시한 첫 핵실험의 경우 폭발력이 10∼60㏏이었지만 북한은 1㏏ 이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핵실험 국장인 필립 코일은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이 ‘부분적 성공’이거나 ‘부분적 실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도 핵실험이 전형적인 핵폭발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미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사비에르 클레망 프랑스 원자력에너지위원회(CEA) 박사는 “재래식 폭발물에 의한 것인지, 핵폭발에 의한 것인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민간기업활동 중단없어야”

    [北 핵실험 파장] “민간기업활동 중단없어야”

    개성공단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 기업협의회는 1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활동은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한 어떠한 정치적 요인과 연결되지 않아야 하며 공단으로써 기업의 생산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 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공단은 입주기업이 100% 자본을 투자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지은 민간사업으로 금강산 관광 등 다른 대북사업과 차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협의회 회장인 김기문 로만손 대표는 “오늘은 북한의 국경일이기 때문에 근무를 하지 않지만 개성공단의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핵실험 이후의 남북 및 국제 정치적 상황 등 대내외적인 환경요인으로 인해 민간투자 기업활동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입주기업들이 외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조치와 관련,“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데도 일부에서는 북핵 사태로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오해에 대한 정부의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도 이 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환수앞둔 용산 美기지를 가다] 부대관통 개천 ‘악취’

    [환수앞둔 용산 美기지를 가다] 부대관통 개천 ‘악취’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10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는 의외로 차분하고 평온했다. 오전 10시 서울시 관계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용산미군기지 1번 게이트에 들어섰다. 방문 목적은 ‘용산 민족공원’으로 반환되는 미군기지내 시설물을 돌아보기 위한 것. 하지만 북핵문제로 인해 취재진의 관심은 미군기지내 분위기와 움직임에 모아졌다. ●주민·미군들 긴박감 없어 부대 안내를 맡은 김영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은 “(북한 핵실험 문제로)달라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9·11테러 이후 기지방어 프로그램에 따라 (경계태세 5단계 중 2단계인) 브라보(중급)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평소 근무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대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모습 그대로였다. 학교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산책에 나선 주민들도 평온한 모습이었다. 미군들의 모습에서도 긴박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제 군감옥은 의료장비 창고로 버스를 타고 북쪽 끝에 위치한 캠프코이너를 시작으로 메인포스트(24만평)를 거쳐 사우스포스트(57만평)를 차례로 내려갔다. 전체면적이 111만 4000평에 달해 걸어서 돌아보기에는 여간 쉽지 않다. 부대는 수목이 울창해 마치 공원처럼 보였다. 미 대사관 부지인 캠프코이너를 지나 얕은 구릉을 넘어서자 메인포스트에 도착했다. 이곳은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사령부가 위치한 곳이지만 미군들이 간혹 오갈 뿐 인적이 많지 않았다. 건물 뒤편의 주한미군합동지원단 건물은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집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병원으로, 광복 후에는 러시아 대표단 숙소로 활용됐다고 한다. 건물 앞을 흐르는 폭 3m 남짓한 개천에서는 심한 악취가 풍겼다. 부대 밖의 이태원 등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오수라고 했지만 부대내 건물들의 오수도 하수처리가 되지 않은 채 흘러들었다. 고가다리를 넘어서자 사우스포스트가 나타났다. 미군 가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좌측으로는 드래곤 호텔이, 우측에는 중·고등학교와 메릴랜드 대학분교 등이 나타났다. 테니스장과 축구장, 식당, 대형마트 등을 갖춰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일제때 군감옥으로 사용됐다는 의료장비 창고 건물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81만평 전체를 주민들의 쉼터인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서울시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소비심리 8개월만에 ‘반짝 상승’

    소비심리 지표가 8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데다 북한 핵실험 사태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여서 ‘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월 소비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심리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는 94.8로 8월의 93.7보다 오르면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계절 조정 소비자기대지수도 96.3으로 8월의 95.9보다 소폭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소비자기대지수는 103.6으로 8월의 104.9보다 떨어졌지만, 나머지 연령층의 소비심리는 개선됐다. 특히 30대의 소비자기대지수는 100.6으로 8월의 97.3에 비해 크게 오르며 3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평균 400만원 이상 98.3,300만∼399만원 99.1,200만∼299만원 96.1,100만∼199만원 91.9,100만원 미만 87.6 등으로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올라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유가 안정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면서 “앞으로 북핵 사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소비심리 회복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경제 불안심리 해소가 급선무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파가 하루 만에 정상궤도를 되찾았다. 정부가 즉각 비상대책팀을 가동하고,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하는 등 시장 불안심리를 잠재운 덕분이다.2002년 10월 북한이 핵개발 사실을 시인한 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 된 핵실험이 강행됐음에도 시장 동요가 단기간에 그친 것은 한국경제가 그만한 충격파에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믿음을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어줬기 때문이다.4년 가까이 핵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웬만한 악재는 모두 흡수하며 면역력을 키워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 충격파가 실물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본이탈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앞으로 미국과 유엔이 북한에 어떤 제재를 가하고, 이에 북한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투자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이 국제사회 대응을 지켜 보겠다고 꼬리표를 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시장의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업과 가계 등 나머지 경제주체들도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1994년 북한 당국자의 ‘서울 불바다’ 발언 직후 벌어졌던 사재기가 재연되지 않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의식도 성숙해졌다. 정부는 특히 잘못된 억측이 불안심리를 확대재생산하지 않도록 시장 정보를 신속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자부심을 보여줄 때다.
  • [北 핵실험 파장] 한·미 ‘작통권협상’ 미묘한 신경전

    # 장면1 9일 오후 국방부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상황변화로 이달 20∼21일 열릴 예정인 한미안보협의회(SCM) 개최 시기와 의제(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오전 국방부는 “SCM이 일정 변경없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정리했다.이날 새벽 한·미 국방장관간 전화통화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일정 변경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면2 10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은 “핵실험 발표 이후 전작권 문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꼼꼼히 챙겨보겠다.”며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날 오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한국의 강력한 군사적 능력과 경험을 감안하면 한국의 전작권 행사는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전작권 환수 협상과 관련해 한·미간 미묘한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측은 비상상황임을 이유로 좀 미루고 싶어하는 눈치인 반면, 미국측은 예정대로 밀어붙이려는 기색이다. 입장이 변한 건 한국측이다. 노 대통령은 핵실험 전인 지난달 29일 “전작권과 북핵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었다. 그랬는데,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선언한 4일 윤광웅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핵실험이라는 중대 사태가 대두된 만큼 전작권 문제를 한·미간에 협의해서 처리하겠다.”고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 이후 계속 주춤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측의 자세 변화는 일단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한·미 양측이 협상에서 환수시기를 유리하게 타결짓기 위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그럴 듯하다.현재 한국측은 2012년, 미측은 2009년을 환수시기로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논의를 미룰수록 한국측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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