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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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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파장] 북핵 충격이 낳은 궁금증 Q&A

    “우리는 이제 어떤 세상에 살게 되는 건지….”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가져올 군사적 파장이 관심사로 대두했다.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문답형식으로 알아본다. Q 핵 앞에서 재래식 무기는 무용지물인가? A “적이 핵을 보유할 경우 아군 재래식무기의 위력은 ‘0’으로 전락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핵의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말이다. 하지만 수준이 급성장한 첨단무기로 핵무기 시스템을 사전 제압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정부 군사당국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재래식’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무기 수준이 첨단화됐다는 것이다. 각종 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E-X), 고고도 및 중고도 무인정찰기(UAV) 등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사전 포착한 뒤 F15전투기, 스텔스기 같은 가공할 무기로 적의 핵기지와 지휘부를 사전에 괴멸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하 핵실험과 달리 미사일 발사나 항공기를 통한 핵공격 징후는 바로 포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아무리 첨단무기라도 핵기지를 100% 제압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상존하다. 특히 북이 만일 폭발 규모 1kt(TNT 1000t급 폭발력) 이하의 소형 핵탄두를 개발해 휴전선에 산재한 야포 등에 배치한다면 선제 제압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수천개의 대포 중 단 몇 발만 발사에 성공해도 수도권은 쑥대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개발할 기술이 안 된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티타늄과 같은 가벼운 신소재 개발로 과거에 비해 소형화가 쉬워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Q 북한은 남한에 핵을 쏠까? A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보다는 남한이 우선적인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과는 직접 맞붙을 기술이 안 되고 거리도 먼 반면, 인접한 남한에 대해서는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핵배낭이나 방사능물질 살포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핵은 ‘너 죽고 나 죽고’식의 마지막 자위수단이라는 점에서 북의 선제 핵 도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이후 수많은 격랑을 거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한번도 핵무기 사용이 없었다는 점이 예시된다. 미국으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아 생존이 경각에 달린 경우가 아니라면 자멸을 수반하는 핵도발을 감행할 리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자체 정변으로 핵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때가 사실은 더 위험하다. 옛 소련 붕괴시 서방 국가들이 우발적인 핵 사용을 가장 우려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Q 남한도 핵을 가질 수 있을까? A 북 핵실험 사태 후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반대할 게 뻔하고, 우리한테도 득이 될 게 없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한한테마저 핵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 확산을 통제할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결코 허용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대세다. 남한으로서도 미국의 첨단 핵우산 아래에 있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북 핵실험 이후] (3) 김정일 체제 어떻게 될까

    북한 핵실험 이후의 ‘김정일(국방위원장) 체제’를 놓고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한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던 김 위원장의 말처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관측에다, 그 반대편에는 ‘체제 붕괴 가능성’의 우려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한국과 중국 등 북한 주변국들은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경제봉쇄→북한 경제난 심화→내부 분쟁→김정일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배경을 내부 문제에서 찾았다. 김영수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1부부장의 교통사고에 음모설이 나도는 것은 북한 권력층이 불안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내부 결속을 하기 위해서는 핵실험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차두현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해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핵실험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권력구조상의 문제가 핵실험을 강행하게 한 내부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군부의 영향력 때문에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김영수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이 핵실험을 하면서 추가 군비부담을 계산에 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핵무기를 가지면 재래식 군사력은 없어도 된다고 보지만 실제로 오히려 더 증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비로 인한 경제부담이 가중되고, 군사비 증가는 결국 국가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WSJ는 북한에서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문은 “북한 군부와 엘리트 사이에 권력 투쟁이 벌어져 내전이 발생할 경우 중국과 한국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핵실험 대응 수위에 따라 북한은 체제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북전문가는 “유엔 결의에 따라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이 중단된다면 북한은 오래 버티기 어렵고, 결국 내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일지도체제란 북한 체제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핵실험이 실시됐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 관계자는 “핵실험으로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졌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실험으로 미국과 대응하게 됐다는 내부 선전을 강화해 나가면서 주민 결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핵실험 사흘째인 11일 북한이 핵보유국이 된 것은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미국 부시 대통령의 선물이라면서 “핵보유로 조선에서 핵전쟁의 위험이 가시고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이 강력하게 담보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정세를 긴장시킬 뿐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안보리 제재 반발… 추가 핵실험 엄포

    핵실험 사흘만인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형식으로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은 다목적용인 것 같다. 우선 핵실험 성공 여부를 놓고 국제사회에서 회의론이 꼬리를 무는 데 대해 북한은 거듭 성공적 핵실험을 강조했다. 자신들을 겨냥한 제재방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본격 논의되는 시점에서 제재 추진에 반발했다. 안보리의 제재 수위에 영향을 주려는 효과도 노린 듯하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 결의안에 영향을 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한은 핵실험은 정당하고,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강경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은 담화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핵위협과 제재 압력책동 때문”이라고 핵실험을 정당화시키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이는 명분쌓기로 해석된다.‘NPT(핵확산방지조약)에서 탈퇴해 국제법적 구속을 받지 않는데도, 미국은 핵실험을 했다고 유엔 안보리를 조종해 압력적 결의를 조작해낸다.’며 미국을 거듭 비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날 평양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지 여부에 대해 “미국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 “부시 정권은 6자협의에서 핵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고 비난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핵실험은 9·19 공동성명에 모순되지 않는다거나, 한반도 비핵화 실현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주장은 자기 합리화에 해당된다. 북한은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 점까지 갖다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다음달 7일의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취하겠다는 ‘물리적 대응 조치’는 추가적인 핵실험을 의미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유엔의 결의안 내용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엄포다. 물리적 대응조치도 ‘연이어’ 하겠다는 것은 2차,3차의 핵실험 예고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핵실험 성공을 확인하려면 세차례 이상의 핵실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돼 있다.’며 대화 여지도 남겨뒀다. 한 북한 전문가는 “방점이 대화에 있다고 볼 수도 있으며, 북한은 핵실험 이후 평화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비난 논조는 기존의 담화 등에서 담아오던 내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핵실험을 예고한 지난 3일의 외무성 성명에서 미국을 맹비난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 담화에서 보여준 미국 비난 수위는 낮은 편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 무기한 연기

    이달 말로 예정됐던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무기한 연기됐다. 개성공단 진출을 준비해오던 업체들 사이에서도 입주 포기 움직임이 확산되는 등 북한 핵실험 강행 파장이 번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11일 “이달 말쯤 개성공단 본단지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북한 핵실험으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신청 희망업체의 참여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일단 분양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단지 분양 일정은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핵실험 강행으로 두번째 연기됐다. 토공은 북한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정부도 대북지원사업의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쳐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토공 관계자는 “공단 조성공사가 내년 7월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분양이 지연돼도 큰 타격은 없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대상에 포함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공은 1단계 개발면적 24만평 중 아파트형 공장용지 3만평, 일반 공장용지 9만평 등 12만평을 이달 중, 나머지는 연내 또는 내년 초 분양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토록 할 방침이었다. 개성공단 사업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진출을 준비해온 업체들 가운데 발을 빼려는 움직임도 번지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의류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는 12월로 예정됐던 입주업체 선정 작업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박근규 연합회장은 “핵실험으로 어수선해지자 일부 업체가 입주 포기 의사를 밝혔고, 다른 업체들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동화사업단지를 조성하려던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도 사업 추진을 일단 미뤘다.2년 전부터 개성공단에 아파트 공장 설립을 추진해온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200여개 업체로부터 입주신청서를 받았지만 대북정세가 나빠지자 사업을 무기 연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그러나 다음달 7일로 예정된 150여명 규모의 투자시찰단을 예정대로 파견키로 했다. 금강산 관광을 포기하는 예약자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날 오전 금강산으로 들어가려던 예약객은 당초 당일관광 465명,1박2일 관광 421명 총 886명이었다. 그러나 43%인 381명이 관광을 포기했다. 전날의 취소율(31%)을 웃돌았다. 오후에 입북 예정이던 2박3일 관광객 660명 가운데서도 비슷한 취소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아산은 언론에 보도되는 취소율이 일반인들의 불안심리를 더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취소율을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전문가들의 북핵해법 제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갖가지 주장과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국제안보 전문가인 베네트 램버그는 11일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문제를 풀려면 북한정권의 안보에 대한 강박관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북한간에 ‘핫 라인(비상연락망)’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에서도 근무했던 램버그는 또 북한이 기습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휴전선 부근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제안했다. 또 한국 후방에서 실시되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은 사전에 북한에 통보하라고 제안했다. 램버그는 이와 함께 휴전선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군사활동을 해상도가 낮은 인공위성 사진으로 찍어 북한측에 전달하라고 주장했다. 휴전선 부근에서 벌어지는 한·미 양국의 움직임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까막눈’ 상태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막자는 것이다. 램버그는 이와 함께 북한의 경제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으로써 북한이 핵무기 등을 외부에 팔려는 유혹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램버그는 이같은 주장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도 갖고, 보상도 받아내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북한 핵을 제거하려 할 경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매우 실리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은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LA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 방법을 찾는 것이 못마땅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개인 특사를 보내 핵무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즉각적이고 파괴적이면서, 어쩌면 핵으로 귀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또 “지금까지의 6자회담은 빈사상태였던 만큼 이제는 사망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라인 전면 재정비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고 했다. 북핵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나타낸 것이다. 내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일단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반도 안보정세가 급박한 마당에 외교안보라인을 흔들 수는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노 대통령의 언급이 지금의 외교안보라인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뜻은 아니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리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북의 핵실험 이후 전장은 바뀌었다. 북핵을 저지하기 위한 전장에서 우리는 실패했고, 있는 북핵을 없애야 하는 더 험난하고 불리한 싸움터로 내몰렸다. 새로운 전장에 필요한 외교안보라인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노 대통령도 어제 “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지만 지금은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향한 초입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 조만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고, 이에 따라 해상봉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파상적 대북압박이 시작되면 한반도 안보는 벼랑 끝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우리 외교안보당국의 대응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대체 북핵 매뉴얼이 있기나 한지 허둥대기에 바쁜 모습이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북 핵실험 사실을 37분이 지나서야 알았다. 그것도 북한발 통보내용을 중국-주중 한국대사관-외교부-청와대를 거쳐 전달받았다. 그런가 하면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를 놓고 국회 상임위에 나란히 앉아 전혀 다른 말들을 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오락가락 발언 또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보환경이 바뀐 만큼 새로운 대북전략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외교안보라인 정비로 그 첫 발을 떼야 한다.
  • [사설] 북, 2차 핵실험은 절대 안 된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핵실험 계속 여부는 미국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1차 핵실험 강행 후 조여오는 국제 제재에 막무가내로 반발만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자멸의 속도만 빠르게 할 뿐이다. 현재 공식·비공식으로 핵무기 보유를 인정받은 나라들은 핵실험을 한 차례 한 것이 아니다. 핵폭탄 개발능력을 인정받으려면 다섯 차례 이상 반복·재현 실험을 해야 한다. 어제 일부 일본 언론들이 북한의 2차 핵실험설을 보도, 한때 세계가 긴장했던 이유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서면 이는 대외 협상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핵폐기 의사가 없다고 국제사회가 판단하면 무력까지 검토할 정도로 제재의 강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한·미·일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못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1차 실험의 진상을 빨리 규명해야 한다. 첫 실험 당시에 지진파 규모가 작았고, 실험 추정 지역의 지형변화가 없으며, 방사능 물질이 아직 검출되지 않은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핵실험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북한이 과장해서 발표했다면 국제사회의 대응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반대로 북한의 핵실험을 정치적 의도에서 무시해서도 안 된다.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북핵 폐기 압력이 힘을 얻게 된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함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핵물질과 기술의 이전이다. 미국은 내심 북한 핵기술의 외부 확산을 군사제재 검토의 레드라인으로 삼고 있는 듯하다. 북한이 비민주 국가 혹은 테러집단에 핵기술을 전파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한국·중국이 말려도 미국이 군사압박에 들어갈 여지가 크다는 점을 북한은 명심해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금강산 관광객 인질될수도”

    [北 핵실험 파장] “금강산 관광객 인질될수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또는 평양에 있는 한국인이 인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금강산에서 남한 국회의원이 북한 병사에게 아이스크림을 준 것도 문제가 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개성 625명, 금강산 1448명, 평양을 포함한 기타지역 122명 등 모두 2195명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국 정부에) 특별한 권고나 충고는 하지 않겠지만,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금융자원이 유입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이 큰 실수를 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현재 유엔이 마련하고 있는 제재 이외의 별도 제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호주와 일본의 조치가 한국 정부의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와 전직 대통령을 만나 대북 포용정책을 수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북한이 한국과 논의하고 싶어하는 것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양자회담 거부 6자 올인’ 부시의 실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핵 실험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상징적이고 결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6자회담으로 대표된다.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거부하고 다자간 협상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북한이 핵 능력을 증대하는 것을 방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뉴욕타임스와 보스턴글로브, 볼티모어선 등 미국의 주요 일간지들은 10일자(현지시간)에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새로운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사설과 기사를 일제히 게재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 인식 탓이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당시 북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취임 이후에는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혐오했다. 취임 전에는 측근에게 “내가 왜 북한과 같은 나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측근으로부터 “한국에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두번째 이유는 부시 행정부에서 대외정책을 주도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네오콘들은 ‘중동의 민주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직후 만난 네오콘들은 “중동에 비하면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라면서 “지금 북한 문제에까지 손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세번째 이유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도 큰 위협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제3국 또는 테러단체에 핵을 이전하는 것만 문제삼음으로써 암묵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새로운 레드라인(금지선)을 그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한 네번째 이유는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성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사적인 자리에서 김정일 정권을 전복하겠다는 심중을 밝힌 것으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저술 등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대외적으로는 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공언해왔다. 그러다보니 미국의 대북정책은 국내정치적 필요에 따라, 행정부 내 세력구도 변화에 따라, 또는 한국 등 관련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극심한 부침 현상을 보였다. 다섯째 이유는 6자회담 자체의 비효율성 때문이다. 한번 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100명이 넘는 대표단과 통역이 모이는 회의는 애당초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물론 지난해 9월 베이징 성명을 이끌어내기는 했다.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함께 등장하는 대안은 미·북간의 직접 대화다. 부시 행정부가 당장은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갈수록 미·북 직접대화에 대한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北 “美압력 가중땐 물리 대응”

    북한은 11일 “미국이 우리를 계속 못살게 굴면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연이어 물리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핵실험 사흘째인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유엔 안보리를 조종하여 압력적인 결의를 조작해냄으로써 우리에게 집단적 제재를 가하려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우리가 핵시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핵위협과 제재압력 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비록 우리는 미국 때문에 핵시험을 하였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 의지에는 여전히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는 미국측의 대응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핵실험을 계속할 것인지에 관해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정책동향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유럽연합(EU) 방문대표단장인 이종혁 조선·유럽동맹친선의원단 위원장도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유럽의회의 한반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핵실험은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중심 체제 균열은 막을 수 없는 흐름”

    “미국의 몰락을 얘기하면서 그들의 언어인 영어로 강의해서 유감입니다.” 고려대 문과대 60주년 기념 특강을 위해 방한,1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을 찾은 세계적인 석학 이매뉴얼 월러스틴(76) 예일대 석좌교수는 여유가 넘쳤다. 고령으로 인해 긴 연설은 무리일 것이라는 짐작도 있었지만 월러스틴은 가끔 유머를 섞어가면서 1시간 넘게 여유있는 자세로 강연을 진행했다. 주제는 ‘미국 이후의 세계에서 살기-지정학적 긴장과 사회적 투쟁’. 최근 불거진 북핵사태까지 버무려 국제정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밝혔다.●1970년대 이미 체제 균열 시작 월러스틴은 슈퍼파워의 가장 큰 조건으로 경제력을 꼽았다. 미국이 세계 최강자일 수 있었던 것도 2차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이 되어 보니 가장 강력한 생산력을 갖춘 나라가 미국밖에 없었다는 데서 찾았다. 여기에는 소련이란 존재도 기여했다.“소련은 적대적이었다고만 하기보다는 미국의 주니어 파트너역을 훌륭히 수행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련이 있음으로써 미국은 자신만의 영역과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월러스틴은 1970년대 이미 미국 중심의 체제에 균열이 시작됐다고 봤다. 베트남전 패배와 서유럽과 일본의 성장은 정치적인 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나 미국에 타격을 입혔다.“그 다음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보면 단 한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이 균열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기도 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향을 늦출 수는 있어도 돌이킬 수는 없다고 월러스틴은 단정지었다. 이미 큰 줄기는 바뀌었기 때문이다.●美 지도력 붕괴가 北 핵실험 불러 그렇기에 월러스틴 교수는 북한 핵실험 역시 미국의 지도적인 역할이 무너지면서 닥쳐온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봤다.“미국은 이제까지 강대국 외에는 핵을 가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등이 핵을 개발했을 때 미국은 분노했지만 어쩌지 못했습니다. 이라크는 핵이 없어서 침공당한 것이지요. 북한은 이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분개하고 있지만, 그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군사 경제 제재 운운하지만 그다지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다. 월러스틴은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이 불러올 군비경쟁 가능성에 주목했다.“ 프레지던트 후(후진타오)와 핫라인이 없어 직접 묻지는 못하겠지만 아마 중국이 제일 긴장할 것입니다. 북핵 핑계로 일본이 핵무장에 들어가고, 타이완이 작은 나라의 유일한 기댈 곳으로 핵무기를 선택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북한과 친분이 깊은 중국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북한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분석이다. 이런 사태가 결국 파국을 불러올 것인가. 월러스틴은 한 걸음 물러섰다.“구체적으로 어떤 국면이 생성되고 또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들 손에 달렸다는 말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지진파 규모로만 본다면 北 핵실험은 완전한 성공”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1일 “(지진파 규모만을 기준으로 할 때) 북한 핵실험은 완전히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1차 핵실험한 것이 어느 정도 규모냐는 논란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지진계에서 4.7이 잡혔고, 미국은 3.9, 빈에 있는 세계의 저명한 지진계 관측기구에서는 3.8, 조금 전에 들어온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에서는 3.4로 잡혔다.”면서 “이것을 평균해서 우리나라는 3.8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핵실험으로서 확실히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실험을 하면 두 가지 징후가 포착되는데 하나는 지진파이고, 다른 하나는 공중에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공중에 유출된 방사능을 확인하려면 클리톤이라는 게 발견되어야 하는데 이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헤크 박사는 ‘세련된 중성자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소개한 뒤 “과연 이것이 더 폭발력 강한 것인지 초보적인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미국도 (분석자료가) 더 나와야 확인될 것이라고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 핵실험의 진위 및 성공 여부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 있다.”면서 “(1)진짜 작은 것을 만들어서 위력 조정했을 가능성,(2)고폭장치 폭발하고 알맹이(핵)는 일부만 터진 것,(3)알맹이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4)알맹이를 넣었는데 아예 안 터진 것 등이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가운데 알맹이가 처음부터 없었거나 아주 소형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알맹이를 넣었는데 아예 안 터졌거나 일부만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쪽에선 방사능 채집이 안 되고 있는데 대기중에 떠있는 상태로 아직 안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지대에서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고, 미국은 비행기를 띄웠으며, 일본은 배를 띄웠다.”면서 조만간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핵실험을 하게 되면 방사능은 무조건 채집된다.”면서 “방사능 채집 결과가 나오면 오스트리아 빈의 핵실험금지협약사무국(CTBTO)에 통보되는데 2주 안에 방사능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핵실험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핵 전문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박사는 총론적으로는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각론적으로는 플루토늄이 얼마나 폭발했는지, 무기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는지 여부 등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中 대북외교 큰 변화오나

    [北 핵실험 파장] 中 대북외교 큰 변화오나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 외교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낙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1일 ‘중국이 북한과의 문제투성이의 우정을 숙고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의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의 불쾌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의 대내외 중대 정책이 결정되는 중국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6기 6중전회) 기간 중 핵실험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현 지도부와 상하이방의 권력투쟁이 정점인 상황에서 핵실험이라는 도발이 북·중 관계의 전면 재검토를 촉발하는 동력이 됐다는 지적이다. 중국 지도부 내부에서 관계 재설정에 대한 논쟁이 커지는 기류가 감지된다. 핵실험 이전부터 잘못가고 있다는 인식부터 북한의 ‘버릇없는 행동’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은 북한을 전례없이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10일에도 “(핵실험이) 양국 관계에 손상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분노는 다층적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핵보유국이라는 위상을 잃게 된 충격과 한반도를 ‘비핵화지대’로 유지한다는 중국 외교정책의 근간을 뒤흔든 점이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에 앞장서서 6자회담을 막후 조정해온 중국이 누려온 ‘평화적 중재자’의 역할도 실패했다. 중국은 하지만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등 다국적인 제재안에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김정일 정권’의 약화가 가져올 더 큰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와 식량 등을 북한에 공급하는 중국이 다자간 제재보다 효율적일 수 있는 양국간 제재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분석가 러셀 모스는 “핵실험은 평양으로 가는 길이 반드시 중국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핵실험 이후 중국의 역할론은 크게 세 갈래로 정리된다. 북·중 양자간 에너지·식량 제재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북·미 직접 대화를 위한 ‘막후 중재자(power broker)’ 역할이다. 세번째는 동아시아 전체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국공산당사 학자인 니우중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의 대외정책이 그동안 유연성이 떨어져 외교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도전(핵실험)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PSI 참여 안돼” “불가피” 당정 갈등

    [北 핵실험 파장] “PSI 참여 안돼” “불가피” 당정 갈등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핵무기 이전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참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무력을 통한 해결은 한반도 위기상황을 악화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당정 갈등마저 예고되고 있다. ●주한 미대사 “한국, PSI 협조 확대 희망” 유엔 안보리가 준비 중인 대북제재 결의문에 북한 핵무기 및 기술 이전을 차단하는 조치가 담길 것으로 보여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최근 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PSI 관련 협조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PSI 참여는 유엔 안보리의 협의를 보면서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정부 당국자가 “큰 틀에서 PSI 참여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언급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도 전날 “PSI에 사안별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혀 정부의 입장은 굳어진 듯하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지금은 평화번영 정책을 폐기할 때가 아니다. 때문에 직접적인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PSI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PSI와 정부의 참여 예상범위 PSI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제품이나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직접 나포하고 수색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주도의 조치로, 지난 2003년 창설 이래 8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PSI에 참관·브리핑 청취 등 ‘소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뿐 훈련 참여 등 전면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지는 않다. PSI 정식참여와 역내 차단훈련시 물적지원, 역외 차단훈련시 물적지원 등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정식 참여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전면 동참에 거리를 둔 이유였다.PSI 정식 참여국이 되더라도 구체적인 활동의 참가 여부는 참여국 재량이라 사안에 따라 예외를 두는 정도로 절충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기류로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절충안을 선택하더라도 PSI 참여 확대 자체가 북한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2005년 6월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한국과 일본도 핵 보유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후 시퍼 대사는 곧바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양국의 ‘핵무장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뒤흔들면서 역내 군비경쟁이 가속화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1조 6000억달러.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냉전 이후 중국과 타이완, 남북한, 일본 등은 ‘군비 경쟁’의 최대 주역이었다. 한·중·일 3국의 군사비는 세계 10위권에 모두 포진하고 있다. 동아시아 군사비는 1999년 1350억달러에서 지난해 1927억달러로 늘었다. 중국과 일본이 역내 군사비의 3분의2를 쓰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06 아시아 군사력비교’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비는 같은 기간 21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3배가량 늘었다.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되면 역내 ‘핵개발’과 군비 경쟁은 가팔라질 수 있다. 핵무기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략적 운용성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선제 공격론’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독자적인 선제공격 능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일본이 핵폭탄 개발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핵무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일본은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54t의 플루토늄과 110t 규모의 핵연료를 갖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공조시스템 도입, 북한 감시를 위한 정찰위성 발사 등 이미 막대한 군비를 쏟아붓고 있다. 내년부터는 패트리엇 미사일3(PAC) 3기를 실전 배치한다. 중국은 타이완을 겨냥한 재래식 군사력을 첨단화하고 미·일의 MD 공조로 인한 역내 세력 불균형을 상쇄하기 위한 군사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타이완도 중국의 전술핵 개발 이후 핵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한때 플루토늄 실험설도 제기됐다. 타이완은 중국 침공에 대비,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보수단체 “대북포용정책 철회하라”

    북한 핵 실험 사흘째인 11일에도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에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김대중 정부 때부터 이어온 대북포용 정책을 전면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지식인선언,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대표들과 전직 군·경찰 간부, 교육자 등 100여명은 11일 국가비상대책협의회를 결성하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비상시국 선언을 했다. 협의회 상임의장을 맡은 김상철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으로 대한민국은 존망이 걸린 비상시국을 맞았다. 정부는 북한 핵개발을 도운 6·15 남북 공동선언을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제거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한·미·일 공조체제 강화, 한·미연합사 해체 중단, 금강산관광·개성공단사업 등 대북지원 중단,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솔선수범 실천, 노무현 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박홍 서강대 이사장,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위원장, 박성현 서울대 평의원회 의장, 오자복 전 국방부 장관, 현소환 전 연합뉴스 사장,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국민행동본부와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30여명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 핵 실험 사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 반민족 행위를 한 김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위 경제관료 출신들과 재계 원로들이 북핵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적 해결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은 11일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이 초래하게 될 직·간접적인 파급 효과를 논의했다. 원로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 커다란 어려움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북핵사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파국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덕우 전 총리를 비롯해 송인상·김각중·김준성·이현재·이홍구·이승윤·나웅배씨 등 전직 총리나 경제부총리, 재무부장관, 전경련 회장을 지낸 원로들이 참석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도 참석했다.안미현 윤설영기자 hy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日 초강력 제재 배경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11일 당초 북한의 핵실험이 확실히 밝혀질 경우 단행키로 했던 추가 경제제재 조치를 전격 결정한 것은 실효성보다는 대국민 정치 효과를 노린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도쿄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일본은 핵실험 규모가 작아 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신속히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지만 충분한 설명은 못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왜냐하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단행한다 해도 그 실효성은 의문시된다는 분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초기라는 점이 대북한 추가 경제제재 조치를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아베 정권은 당초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인정한 뒤 ‘북한 때리기’를 통해 성장해왔다는 태생적 뿌리가 있다. 게다가 교도통신이 10일 실시한 조사에서 추가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83.4%로 미사일 발사 직후의 80.7%를 웃돌았고,‘핵실험 발표를 위협으로 느낀다.’는 비율이 92.0%에 달했던 것에서 일본의 반북감정, 안보 불안감이 고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베 정부는 이런 국민의 안보 불안감에다 한국·중국 순방외교에 대해 80% 이상의 국민이 지지한다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고 생긴 ‘자신감’을 앞세워 국민과의 일체감을 강화할 수단으로 추가제재를 단행한 것으로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분석했다. 오는 22일 가나가와현과 오사카부에서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도 추가제재를 재촉한 요인으로 꼽힌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인 두 곳의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각종 분석에서 북한 때리기를 할 경우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아시아 외교 복원과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을 공격할 재료를 잃어버렸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추가제재의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은 이미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만경봉호의 입항 금지와 금융제재 등 9개항의 제재조치를 취한바 있다. 특히 경제적 효과는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일본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북·일 무역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의 대북한 무역규모는 2001년 4억 700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1억 9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북한의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8%에서 4.8%로 대폭 축소됐다. taein@seoul.co.kr
  • [이용원 칼럼] ‘안보민감증’은 없다

    [이용원 칼럼] ‘안보민감증’은 없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느닷없는 ‘안보 체감’ 논쟁이 터졌다. 우리사회가 안보불감증 상태이냐, 아니면 안보민감증 상태이냐라는 것이다. 이 논쟁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불감증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안보불감증도 곤란하지만 지나친 안보민감증도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노 대통령 특유의 명쾌한 이분법 논리를 잘 보여준다. 안보에 관한 우리 국민의식은 마치 안보불감증이나 안보민감증 둘 중의 하나에 속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 보면 거기에는 함정이 있다. 안보민감증 앞에 ‘지나친’이란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안보민감증은 졸지에 안보불감증과 같은 수준의 문제 있는 의식으로 돌변한 것이다. 이는 공정한 비교방식이 아니므로 ‘지나친’을 뺀 안보민감증만을 놓고 그 의미를 따져 보기로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보민감증’은 없다. 안보민감증에 붙은 ‘증’(症)’은 개인에게는 병의 증세 또는 병 자체를 뜻하고, 사회적으로는 병리현상을 지칭한다. 예컨대 우울증·불면증·도박중독증·명품강박증처럼 쓰이는 접미사이다. 그렇다면 안보에 민감한 것이, 곧 외부의 위협·침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민감한 것이 개인적·사회적 병리현상인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해서 아무도 ‘자식사랑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부모가 자식을 학대할 때에야 아동학대증으로 문제가 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안보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오히려 안보에 무신경·무관심한 안보불감증만이 버려야 할 병리현상인 것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은 언젠가 통일을 이루어야 하고, 그 결실을 맺을 때까지 남북은 공존·공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통일과 민족공영이 지상과제라고 해서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현실은, 북한이 우리에게 실재하는 군사적 위협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1945년 광복이래로 한국과 무력충돌은 빚은 나라는-베트남 파병같은 특수상황을 제외하면-북한과 6·25에 참전한 중국뿐이다. 북한도 마찬가지이다. 북한이 총부리를 겨눈 상대는 한국과, 한국에 주둔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병사뿐이다. 결국 남북한 양쪽 모두에 앞으로도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대는, 중국도 일본도 아닌 동족인 것이다. 아울러 남북간 무력 충돌은 그리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월드컵 열기로 전국이 한창 뜨거웠던 2002년 6월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교전으로 우리 장병 6명이 숨진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3년 전에도 남북은 이미 서해상에서 한 차례 격돌한 사실이 있다. 북한이 이미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표했는데도,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우리 국민 가운데 ‘북의 핵보유는 민족의 경사’라는 식으로 철없는 반응을 보이거나, 북이 설마 남쪽을 향해 핵을 사용하겠느냐라고 믿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되는 현상이다. 안보는 국가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이어야 한다. 국민이 생존하고 국가가 유지되고서야 다른 가치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안보민감증은 없다. 문제되는 것은 턱없는 안보불감증뿐이다.ywyi@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DJ “北포용 그만두라는 해괴한 여론 돌아다녀”

    [北 핵실험 파장] DJ “北포용 그만두라는 해괴한 여론 돌아다녀”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핵실험 후 제기된 ‘햇볕정책’ 실패론과 관련,“대북 포용정책을 그만둬야 한다는 해괴한 여론이 돌아다닌다.”고 적극적 ‘변호’에 나섰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광주 전남대에서 가진 특별강연을 통해 “햇볕정책이 실패했다. 포용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는데 기억을 더듬어봐도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이 핵개발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갔다. 그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민족의 운명을 백척간두로 몰아넣고 있는 행위로 북은 즉각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날 청와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는 등 재임시절 주창한 햇볕정책에 대해 실패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거듭 반박했다. 이례적으로 이날 아침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왜 포용정책이 죄가 있는가, 포용정책은 남북긴장을 완화하고 악화시킨 적이 없는데 어째서 그렇게 말해야 하는가.”라고 노 대통령에게 말했고, 노 대통령이 전적으로 동감을 표한 뒤 ‘참모회의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는 통화내용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DJ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불편하게 했던 일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DJ측 관계자가 전했다. ‘대북 퍼주기’ 비판론에 대해선 “북한과 주고받기로 경협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햇볕정책은 남북간에 분명히 성공했고 햇볕정책은 더 성공할 수 있는데 북·미 관계 때문에 못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햇볕정책 잘못을 선언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하면 (남북관계가) 더 악화된다.”는 진단도 곁들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은 미국의 대북 핵 정책의 실패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닉슨은 ‘전쟁 범죄자’라고 낙인 찍힌 중국의 모택동을 찾아가서 대화했고, 레이건은 ‘악마의 제국’이라고 지칭하던 소련과 대화했다.”면서 북·미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日, 北선박·상품·주민 입국 금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밤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 선박의 전면 입항금지와 북한상품 전면 수입금지, 북한 국민의 입국 전면금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추가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안 채택을 기다리지 않고 이같은 추가제재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이같은 제재를 단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치는 13일 각료회의에서 정식 결정하고, 제재조치들은 14일까지 차례로 발동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유엔 결의가 채택된 다음에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북한 선적 선박의 전면적인 입항 금지는 특정선박입항금지법에 근거한 조치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단행된 지난 7월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의 입항을 반년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었다. 이번 핵실험을 계기도 대상을 전체 선박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입국 금지 대상자를 북한 당국 직원 이외의 북한 국민 전체로 확대한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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