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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탕자쉬안, 김정일 면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중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19일 오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 핵실험 문제를 논의했다고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한반도 정세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이번 방문이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쌍방이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 대변인은 북한을 제외한 5자 외교장관 회담 베이징 개최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그런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하고 “중국은 줄곧 6자회담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탕자쉬안의 방북과 관련, 방한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매우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jj@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北 핵실험 3~4차례 더할 것”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함북 길주 풍계리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 징후와 관련한 북한측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3∼4차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1차 실험을 했던 길주 풍계리에서 두개의 수평 터널을 팠다.”면서 “1차는 동쪽이고, 지금 반대편 서쪽에서 막아놓은 갱도 입구를 뚫어서 40∼50명이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상한 건물을 지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서 2차 실험을 하지 않겠냐 보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의 정보 당국에서 견해가 일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1월 7일 미국 중간 선거 전까지는 확실히 예측이 안되지만 임박하게 핵실험을 하지 않겠나 보고 있고, 핵실험을 3,4차례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北核대응, 정계개편 ‘바로미터’

    北核대응, 정계개편 ‘바로미터’

    한반도의 북핵 위기가 정치권의 지형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안보리의 강경한 대북 제재, 북한의 반발 등으로 고조되는 2차 북핵 위기는 2007년 대선까지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정치권 정계개편이 시작될 경우 북핵을 보는 시각과 대응 방식은 ‘헤쳐모여’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핵은 정계개편의 리트머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핵 위기에 따른 우리 사회 전반에 몰아치고 있는 ‘보수화’ 경향이다. 최근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답변자들의 80% 가까이가 “북핵 사태로 우리의 안보가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다.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창교 수석 전문위원은 “진보적 성향이 짙은 참여정부의 무능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핵실험 파동으로 그나마 진보정권의 성과물로 생각한 포용정책에 거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무용론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 위기의 지속은 그 자체로 국민적 피로감을 누적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침체로 이어질 경우 국민들의 보수적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선주자들 역시 북핵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야권 후보들이다. 국민적 보수화를 촉진하는 북핵 위기가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한 쟁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북핵 위기로 이명박 강세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핵 위기 이후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 김원균 본부장은 “북핵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이 전 시장(29.9%)이 고건 전 총리(15.9%)나 박근혜 전 대표(15.5%)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17∼18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33.8%로 2위 박근혜(21.0%)를 무려 12%포인트 이상 앞섰다. 고 전 총리는 15.6%로 3위를 유지했지만 갈수록 하락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박근혜·손학규 등 한나라당 주자들도 남북협력·대북지원 중단 등 대북 제재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은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선박·항공 검문 검색을 내용으로 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고건 전 총리의 발빠른 대응이 눈에 띄었다. 지난 9일 대선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이제까지 안이하고 온정적인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권의 주자들과 선을 그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고 전 총리는 ‘보수화’로 흐르는 유권자들의 심리에 동참한 셈이다. 포괄적이지만 다소 모호한 ‘중도개혁세력’ 연대를 표방하고 있는 고 전 총리가 이번 북핵 위기를 계기로 보수화 노선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핵 위기가 가중되고 전쟁 위기까지 고조될 경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대북 강경 노선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핵 정계개편에 충격 변수 이번 북핵위기는 정치권 ‘새판짜기’에 앞서 이념적 좌표와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교통정리’의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대북 포용정책의 유지 여부,PSI 참여 확대를 포함한 대북제재의 수위, 남북간 교류협력사업 지속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을 놓고 모호한 수사보다 확실한 선택을 강요받는 분위기다. 당장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하나로 등장했던 ‘한·민 공조’가 북핵 위기 앞에서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대북제재 등 포용정책 폐기를 외치는 한나라당의 입장과 ‘DJ 적자’를 앞세워 포용정책의 지속을 주장하는 민주당과의 현실적 괴리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북한 핵 위기로 ‘중도세력’의 활동 공간이 좁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권 내부의 경우 강경 대응기조에 대부분 찬성하기 때문에 큰 균열 조짐은 없어 보인다. 반면 여권 내부는 재야 출신,386 그룹 등 진보진영의 생각과 전문가 집단으로 분류되는 중도·우파간의 의견 차이와 내재된 갈등이 서서히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북핵위기가 자칫 여권발(發) 핵 분열의 발화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여당 내부의 행정관료·군출신 의원들은 “유엔 등과의 국제공조를 중시하자.”며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범여권 통합을 노리는 고 전 총리는 ‘대북 정책 원점 재검토’,‘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중단’ 등 다소 ‘보수적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여권내 중도·보수파의 목소리를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민주노동당 역시 북핵 해법을 놓고 노선 갈등이 한창이다. 핵무기 보유 반대와 북한의 자위권 차원에서의 핵 보유 찬성 등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던 일부 시민·재야 단체들도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동북아 평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논평을 제시하는 등 내부 분열이 진행 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외국인 경영인이 본 북핵이후 한국금융시장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에도 한국의 금융시장은 커다란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핵실험 발표가 있은 지난 9일 하루만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등 불안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통과한 지난 16일에도 시장은 좀처럼 출렁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금융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에 대한 시장의 ‘내성’ 때문이라는 시각과 안보 불감증에서 원인을 찾는 등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과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핵 정국에 놓여 있는 한국의 금융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단하는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두 경영인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 “우려 있지만 철수 고려안해” 자산운용 규모 3278억달러(336조원)로 세계 20대 자산운용사 중의 하나인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블루머(38) 회장은 북핵 정국에 휩싸여 있는 한국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블루머 회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빌미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핵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예의주시할 것이나 자산운용 관리자로서 항상 비즈니스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시장은 일단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곧바로 회복력을 보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지금의 북핵 문제가 주가에는 단기 악재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자산운용, 투자은행, 프라이빗뱅킹(PB) 등 크레디트스위스의 전 사업부문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시장 투자에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인 불안정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를 유발할 것인지에 대해 “해외 투자 확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증가 추세”라면서 “한국이 아닌 다른 신흥국가(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이 지금 처해 있는 북핵 관련 사항 때문이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항상 일반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크레디트스위스운용이 지난해 6월 출범한 지 처음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펀드상품인 ‘동유럽 주식 펀드’와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 펀드’의 관련 기업 설명회도 있었다.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은 우리금융이 우리자산운용의 지분 30%를 크레디트스위스사에 양도해 만든 합작회사다. 한국시장 공략의 첫 작품으로 이번에 출시된 동유럽 펀드는 유럽연합을 기반으로 꾸준히 5∼8%대의 지속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유럽 기업들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 펀드는 에너지, 철강, 목재, 화학원료 등을 생산하는 전 세계의 천연자원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로 관련 기업들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낙관적 판단 내리기는 일러”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아직 이르다.” 농협CA투자신탁운용의 필립 페르슈롱 상무(자산운용본부)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행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농협CA투자신탁운용은 농협과 프랑스 최대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의 자산운용사가 공동출자,2003년에 만들어진 회사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올 들어 10조원가량을 순매도(판 금액이 산 금액보다 많은 것)했고, 북한의 핵 실험을 전후로 잠깐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후 여전히 순매도세”라고 전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주식시장에서 814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이후 12일부터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페르슈롱 상무는 “주식시장도 북핵 실험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V자 곡선을 그리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북핵 사태에 대한 외국인의 입장이 아직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 경제라고 지적한 페르슈롱 상무는 ‘물리적 충돌(군사행동을 지칭)’이 없다는 가정 아래에서 한국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소비 위축은 “북핵 사태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북핵 사태가 낙관적인 기대치는 낮췄다.”고 밝혔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북핵 사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많은 투자가들이 우려했던 1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가지 않고 940∼980원대를 유지할 전망이고, 이는 자동차나 정보기술(IT) 등 수출기업들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채권이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핵 사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사태 이후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많이 받았다는 페르슈롱 상무는 “상황이 심각하고 심각성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한국민은 50년간 이 상황에 살아서 그런지 익숙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산 지 1년이 조금 넘은 페르슈롱 상무는 “북한이 외부 세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는데 지금과 같은 행동이 도움을 바라는 사람의 행동은 아닌 것 같다.”며 의아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핵우산 방안 구체화하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국과 미국의 군 수뇌부는 18일(미국시간)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을 구체화하라는 전략지침을 전격 하달했다. 이상희 합참의장과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제28차 연례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열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안기석 합참 전략기획부장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벨 사령관도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국측은 북한 핵에 대비한 핵우산을 구체적으로 보장할 것을 제의했고, 미측도 이에 적극 동의, 연합사령관에게 즉각 깊이 있고 구체적인 핵우산 구현 방안을 마련하라는 ‘전략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MCM은 양국 국방장관급 협의기구인 한·미안보협의회(SCM)의 하부기구로, 중대한 군사현안이 발생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연합사령관에게 일종의 군사명령인 ‘전략지시(지침)’를 내릴 수 있다. 지침을 받은 연합사령관은 구체적인 핵우산 보장 방안으로 기존의 ‘연합사 작전계획 5027’을 수정·보완하거나, 아예 별도의 ‘연합사 핵위협 대비태세계획서’를 작성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작권 환수 논의에 따라 연합사가 해체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안에 가시적인 핵우산 보장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MCM에서는 또 전작권 환수시기와 관련, 미측의 ‘2009년’과 한국측의 ‘2012년’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섬에 따라,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SCM에서도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말까지 논의가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MCM에서 양국은 북한이 지난 9일 실시한 핵실험이 소규모였지만 일부 성공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arlos@seoul.co.kr
  • [사설] 서울·평양 북핵 외교전을 주목한다

    어제는 북핵 문제를 놓고 서울과 평양에서 숨가쁜 움직임들이 있었다. 서울에서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려 대북 공조를 다짐했다. 평양에서는 탕자쉬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미·일이 공조복원을 선언하고, 중국마저 경고등을 켠 주변 상황을 북한은 직시해야 한다. 끝까지 핵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고립과 파멸뿐인 것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미·일은 제재에, 한국은 대화·설득에 무게를 두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사업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둘러싸고 한·미간 갈등 양상이 빚어졌다. 그런 점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은 다행스럽다.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제3자에 이전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이나 PSI의 세부조정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았다. 앞으로 한·미 양국이 슬기롭게 절충점을 찾아가야 한다. 한·미·일은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주목했다. 대북 압박이 실효를 거두려면 중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중국은 탕자쉬안 특사의 평양 방문을 통해 북한의 의도를 확실히 파악하기 바란다. 대화할 여지가 있으면 그를 살리되, 평양 당국이 고집을 피운다면 과감한 제재에 합류해야 한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오늘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이다. 간접 북·미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탕자쉬안 특사를 빨리 만나준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겠다고 공언하기 전까지는 압박의 강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한·미·일은 물론 중국이 한목소리를 내야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
  • [한·미·중·일 북핵 조율] 반·라이스장관 문답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방안 등에 대한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 다음은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 -반기문 장관 설명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환영하고 지지하며 북한이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제재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의 길로 끌어내는 균형되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라이스 장관 설명 미국은 대한 방위공약을 지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한다.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제3자나 제3국에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화물검색에 대한 이야기들이 과장되게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 우리가 하려는 것은 해상봉쇄가 아니라 결의 내용에 따라 회원국으로서 각 나라가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상검색에는 국제법 외에 국내법도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 한국내에 이미 남북해운합의서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것으로 볼 때 확산방지구상(PSI)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을 미국이 중단을 요청했는가.PSI에 한국이 어떤 형태로 참여하길 원하나. -반 장관 개성공단사업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 면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금강산관광 사업의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로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조화되고 부합될 수 있는 필요한 조정을 검토할 것이다. -라이스 장관 한국에 오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게 그 나라의 정부에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고자 온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선박검색에 있어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아는데,PSI 같은 경우는 오해가 많은 듯하다. 이는 2년여 동안 각 나라에서 보유한 권한으로 위험한 무기나 무기관련 물질들을 검색하는데, 국제법과 정보에 의거한 검색이 이뤄진다. 지난 몇 년간 효과적으로 검색이 잘 이뤄졌고, 이것이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았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그런 행위들을 지원하는 금융, 돈줄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중국이 추가협상을 통해 북한이 다시 6자에 복귀토록 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당근을 많이 활용했는데. -라이스 장관 중국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방문을 통해 북한에는 하나의 선택이 있을 뿐임을 전달했길 바란다. 중국이 갖고 있는 메시지, 국제사회의 메시지, 그리고 유엔 결의를 통한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고,15대0으로 채택된 결의안을 볼 때 헌장 7장을 담은 결의안으로 실질적인 의무가 있는 내용인데, 북한이 선택을 해야 한다.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하고 6자회담을 통해 공동성명 내용대로 집행을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엔에 한국의 운명을 못 맡긴다고 했는데. -반 장관 송 실장의 뜻을 대변은 못하겠지만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안보리 및 유엔의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핵우산 포기 주장 누가 했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는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이 19일 국회 국방위 NSC 국정감사에서 여야의 집중 타깃이 됐다. 야당측은 정부가 지난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핵우산 조항 삭제’를 추진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여당측은 송 실장이 18일 한 포럼에 참석, 북 핵실험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지난해 SCM에서 ‘핵우산 제공’ 조항을 삭제하려고 했던 장본인이 누구냐고 추궁했다. 그는 “외교부나 국방부 실무자들의 의견을 제쳐두고 청와대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하는데, 혹자는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한다.”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서면 자료를 통해 “NSC가 미국의 핵우산 조항 삭제를 추진한 것은 북한 변화를 유도한다는 구실로 북방한계선(NLL) 재검토, 국가보안법 철폐, 전시작통권 단독행사를 주장하는 것과 같이 대책 없고 경솔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북 핵실험에 대해 정부가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질타도 있었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지난해 2월 북한이 핵 보유 선언을 했을 때 블러핑(허세부리기)으로 판단하지 않았느냐. 북핵이 일종의 암덩어리인데 크기 전에 제거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야당의 내각총사퇴 주장엔 송 실장도 포함돼 있다. 책임지고 물러날 의사가 없느냐.”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송 실장이 18일 ‘21세기 동북아미래포럼’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을 비판했다. 안영근 의원은 “발언록을 보면 ‘유엔에 운명을 맡기면 자기운명을 포기하는 것’이란 답변이 있다. 청와대 (외교안보)책임자가 1시간30분 동안 발언하면 오해·곡해될 수 있는 내용이 충분히 나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근식 의원은 “오해성 발언은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박찬석 의원은 “꼭 해야 될 말만 하고 아껴야 한다.”고 ‘충고’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볼썽 사나운 정치권의 북핵 행보

    정치권의 북핵 행보가 혼란스럽다. 국론분열을 막기보다는 북핵 요인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은 곧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어 다음 달에는 금강산 방문도 계획중이다. 이 두 사업이 어떤 경우에도 지속돼야 한다는 의지를 내외에 천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의지는 공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방문은 적절치 않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돈줄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핵개발에 자금을 대는 돈줄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목하며 이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의 대표가 두 곳을 방문하는 것은 현명한 대처가 못 된다. 긁어 부스럼이 될 위험이 크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난 17일 호남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까지 망쳐 놓았다.”며 햇볕정책을 감싸는 발언을 했다. 이틀 뒤인 어제는 “대북 제재만이 북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다.”며 상반된 발언을 했다. 호남 가서는 햇볕정책을 두둔하고, 서울 와서는 햇볕정책을 비난했다. 대북정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민주노동당은 더욱 가관이다. 북핵 결의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노선이 다른 두 계파가 갈등을 겪었다.‘북핵 반대’ 문구를 넣자는 쪽과 넣지 말자는 쪽으로 갈려 북핵 반대 결의 표명조차 하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핵실험을 한 북한을 제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정치권이 각성해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 부시 “北, 핵이전땐 중대결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8일 북한이 핵무기를 이란이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 팔려 한다면 이를 중단시킬 것이며, 북한은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의 핵무기 및 핵기술 이전을 강력히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하려고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면 북한 핵물질을 실은 배나 항공기에 적절히 대응해 이를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그들(북한)은 그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 이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북한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지난 9일 핵실험 실시 사실을 확인했고, 추가 핵실험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핵 이전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이 핵기술 및 핵물질 수출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CNN은 이날 미 정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미국 정찰위성들이 북한내 3개 지역에서 핵실험 징후를 포착했으며, 북한군 고위 간부들도 여러 차례 추가 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핵실험 준비지역으로 의심되는 3곳 중 한 곳에서 1차 핵실험 직전과 유사한 활동이 포착됐으며 또 다른 한 곳에서는 정찰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위장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dawn@seoul.co.kr
  • 정부 내년 경기부양 ‘선회’

    정부가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내년 경제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단계별경기부양책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핵 사태를 계기로 참여정부의 거시정책 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9일 정례브리핑과 오찬간담회에서 “아직 실물경제는 북핵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대북 제재와 북한의 추가 대응에 따라 경제심리가 위축돼 실물지표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경우 올해 뿐 아니라 내년 이후의 경제 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따라서 “경제전망치 수정 등을 포함한 관련 대책을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할 것이며, 필요시 거시정책의 기조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어 “성장잠재력 이하로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경기 대책을 통해 잠재적 수준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경기관리’는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는 과거처럼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인위적 경기부양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짜면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4.9%로, 내년 성장률은 이 보다 낮은 4.6%로 잡았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년의 성장률을 정부 전망치를 밑도는 4.3%로 예측했다. 또 거시정책 기조가 바뀌는 시점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상황 진전에 따른 단계별 시나리오를 이미 마련했다.”면서 “연말까지 2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소비·투자·수출 등 애로 요인을 점검하되 시나리오를 미리 밝힐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경기부양책을 마련해 놓고 시기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뜻이다.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정부의 역할이 들어간 부분은 조정할 수 있지만 상업적 베이스의 민간사업은 정부가 간섭하기가 어렵다.”면서 “수요가 있는데 정부가 못하게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관계 부처와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정택 KDI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북핵 사태가 악화되는 여파로 우리 경제는 내년에 4.3%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필요할 경우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라이스 “PSI확대 지속 검토를”

    라이스 “PSI확대 지속 검토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결의안 이행과 관련,“중요한 것은 각국이 갖고 있는 레버리지를 통해 북한의 핵폐기와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조정을 요청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한국에)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안보리 결의이행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가들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그런 것을 지원하는 금융돈줄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 대북 제재 수위와 관련한 한미간의 이견이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핵심 이견사항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관련,“선박검색은 국제법 외에 국내법이 적용되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내에 이미 남북간 해운합의 내용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추가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게 아이디어가 있고 (한국측과) 논의한 내용이 있다.”고 말해 PSI에 대한 한국내 민감한 반응과 관련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고 완곡하게 한국의 참여확대를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반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는 엄중한 결과가 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이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의 길로 이끌어내는 균형되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한·미 회담에 이어, 아소 다로 일 외상과 함께 개최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입장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3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확인하면서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기로 하고 적절한 시기에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대한방위공약을 지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하고 동북아에서 안정을 위해 미국과 한국이 가진 맹방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유엔총장 당선 덕담등 화기애애

    19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화제로 시작됐다. 라이스 장관은 오후 3시25분쯤 접견실에 들어선 뒤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제 우리 동네(미국 뉴욕)로 이사하는 거 아니냐.”고 덕담을 건넸다. 반 장관은 이에 “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다시 방문해줘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보혁단체 잇단 집회로 분위기 어수선 두 장관은 이어 곧바로 현안인 북핵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반 장관은 “북핵 위기가 벌어진 현 시점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타이밍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면서 “당신의 방문은 북한 핵문제에 있어 우리가 단합돼 있다는 매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라이스 장관은 “서로에 대한 강력한 방위 의지와 한·미 간의 두터운 우정을 재확인하고 싶었다.”면서 “한국과 동북아 지역의 안보 복원을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빡빡한 순방 일정에도 불구하고 라이스 장관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빈틈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스 장관은 옅은 흰색 핀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진회색 바지 정장, 짙은 금색의 블라우스에 금 목걸이와 금 귀고리로 악센트를 줬다. 회담장에는 우리 측에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북핵기획단장, 조병제 북미국 심의관, 추규호 대변인 등이, 미국측에서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차관, 필립 제리코프 장관 보좌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 빅터 차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전후해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외교부 청사 앞에서 북한 핵실험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성격의 시위를 갖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미·일 외교 만찬회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함께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겸한 3자 외교장관 회동을 갖고 북핵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아소 외상은 반 장관에게 “축하한다.”면서 인사를 건넸고, 라이스 장관은 방명록에 “당신의 환대와 우정에 대해 감사한다.”고 썼다. 반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작년 9·19 공동성명 하루 전에 뉴욕에서 3자가 만났으며, 그때의 만남이 공동성명 채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세 장관의 만남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기회를 빌려 두 장관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강력히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대북특사 탕자쉬안 최후통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19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상당한 ‘압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사태를 악화시키는 추가 핵실험에 대해 명확한 경고를 전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외교 관계자는 이날 “북한을 설득하는 측면에서도 ‘압력’은 효과적인 대화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 메시지가 ‘최후 통고’의 성격을 띠었을 것 같지도 않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중유와 식량 등 대북 원조의 감축 또는 중단을 통한 제재에 대해 “북한 인민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중유와 식량을 제재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늘 여지를 남겨놓는 중국은 ‘최후 통고’와 같은 극단을 잘 선택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설득에 무게를 두되,‘적절한’ 수준의 압력이 가해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보편적이다. 이번 탕 국무위원의 방북은 북·중 협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미간의 대화도 겸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역시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나눴다. 중국은 20일엔 북·중 협의내용을 가지고 중국과 미국이 다시 협의를 진행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0∼21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자리에서다. 중국을 축으로 하는 ‘3각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착된 북핵 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6자회담 재개 여부가 상황 진전의 중요한 기준점이지만,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 해제’ 문제에서 북한과 미국 모두 물러설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6자회담이 아닌 다른 형식의 6자 접촉 가능성을 통해 ‘모멘텀’이 유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j@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靑서 심각한 대화?

    노무현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만남은 당초 예정보다 30분이나 길어져 무려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접견은 원래 오후 4시40분부터 5시30분까지였지만,6시가 돼서야 끝나 심각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란 추측을 낳았다. 때문에 반기문 외교장관과 라이스 국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은 30분이나 늦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접견 시간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접견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현 상황 평가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 등 향후 대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북핵 폐기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조율된 대응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라이스 장관은 청와대에 도착,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노 대통령에게 “북한 핵실험 이후의 상황을 논의하고 싶었다. 두 나라의 굳건한 동맹, 좋은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야기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에게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자세하게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거로 해 내용과 취지에 부합되도록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간 이견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대해 “그런 문제들은 한국 정부가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화답’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채찍 가해야 할때 당근 줘선 안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약체 대표’라는 의심을 털어내려는 듯 ‘강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북핵실험이란 비상사태를 맞아 강한 리더십을 내보이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골프금지령 등 군기잡기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에겐 당내 대선 경쟁을 분열없이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지금 만나면 지극히 적절하지 못하다. 상대방이 핵이라는 엄청난 무기로 위협하는데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말려드는 것이다. ▶대북 지원 중단에는 인도적 지원도 포함되나. 대북 제재 방법론에서 당내 이견도 있는데. -북한에 현금 들어가는 일체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 채찍을 가해야 할 시점에 당근, 설탕을 줘선 안 된다. 어제 김대중(DJ) 전 대통령 연설을 들었다. 무력 제재는 안 된다는 말씀은 저와 의견이 같다. 그러나 경제 제재해도 효과 없을 것이므로, 남북간 대화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DJ는 기회를 한번 더 주자고 하셨다. 저는 반대다. 많은 기회를 주고 많은 물자를 주고 했다. 북한은 핵무기로 대답했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입 주장에 대해.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는 돈 많이 모금하는 사람이 이겨가는 과정이다. 미국에서 위헌 판결났다. 열린우리당 주장은 판을 흔들자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고건 프라이머리라고 생각한다. 고건씨나 정운찬씨 등에게 구걸을 하더라도 담요나 멍석을 깔아놓고 몸부림하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국지전 감수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취지가 많이 와전됐다. 자꾸 양보하고 질질 끌려다니면 만만하게 보고 진짜 국지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가 사고칠까봐 자꾸 부모가 머리 쓰다듬고,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안아주면 계속 사고친다. ▶정기국회 이후 정계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계개편은 없어져야 할 정치다. 지금까지 한 일로 평가받을 엄두도 못내는 당이 판을 흔드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북특사 파견이 해법”

    |워싱턴 이도운·파리 이종수특파원|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등 각국은 북한에 대해 핵실험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 초반 미국 국무부의 대북 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미국 대통령이 고위급 대북 특사를 보내는 것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U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이틀째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촉구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안이 즉각 적용돼야 하고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위한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2차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는 또 다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장 밥티스트 마테이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국제 사회로부터 더 엄격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잭 프리처드 KEI 소장은 이날 조지 위싱턴대 강연에서 “북한은 대미 억지력 확보를 위해 소형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때까지 계속 핵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북 제재로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또 북핵 해법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고위 대북 특사 파견을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 해법으로 군사 수단 대신 클린턴 행정부 때 김일성을 만나 고조된 북핵 위기를 해소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의 역할을 합친 ‘카터-페리 접근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을 핵 억지력 완성의 길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 대통령이 고위급 특사에게 친서를 보내 자신이 승인한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중계석] 美, 北과 직접 대화나서야/토머스 셸링 미 메릴랜드대 교수

    200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셸링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북한과의 양자 회담을 계속 거부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셸링 교수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2006’에서 ‘놀라운 60년’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양자 회담을 하면 북한을 인정하는 것으로 인식, 이를 꺼리고 있다.”며 “그러나 직접 대화가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다면 이같은 생각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셸링 교수는 한국·타이완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대한 신념만 확고하다면 북한의 지난 핵실험, 나아가 2번째 실험이 실행되더라도 수십년간 핵 확산을 막아온 NPT 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만약 북한 정권이 자기 방어를 위해 핵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한다면 유엔 결의 등을 통해 다른 나라들로부터 주권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이후 지난 60년동안 여러 나라가 핵무기를 금기로 여기고 단 한 번도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북한이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0년동안 미국과 소련, 이스라엘, 영국 등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포클랜드전쟁 등에서 핵무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맞았으나 암묵적으로 국제 사회에 형성된 ‘핵무기 사용 금기’ 전통을 지켜왔다는 것. 셸링 교수는 “어떤 나라가 핵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나라는 차라리 먼저 공격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것이고, 결국 핵 전쟁은 현실이 된다.”며 북한·인도·파키스탄 등 새로운 핵 보유국에 정확한 현실 인식을 주문했다. 그는 또 이들 나라가 사고에 따른 우발적 핵무기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안전 장치를 갖췄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셸링 교수는 미·소의 핵무기 경쟁을 게임이론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토머스 셸링 미 메릴랜드대 교수
  • [정치권, 이어지는 北核여진] 與, 금강산사업 좌초막기 ‘비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미국측 주요 인사들이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압박하자 열린우리당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김근태 의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에는 개성과 금강산을 통해 오가는 현금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남북이 서로 만나고 교류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오가는 길을 열기 위해 60년간 끊임없이 노력했고, 엄청난 대가도 치렀다.”고 밝혀,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금강산과 개성사업은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상징이자 평화의 안전장치”라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다음달 중순 금강산 관광 8주년을 기념해 금강산 현지방문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논의하기 이전에 개별 사업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한다는 게 당론”이라며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과잉논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정·청은 19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4인 회동’을 갖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과 한·미·일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등 북한의 핵실험 후속 대책에 관한 입장을 조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파키스탄 모델에 이란과 공조 가능성

    북한 핵개발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핵개발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을 손에 쥔 파키스탄의 모델을 따르면서, 이란과의 핵정책 공조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18일 “북한과 파키스탄은 서방국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을 추진,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과정 등이 유사하다.”면서 “북한은 1970년대 중반부터 파키스탄 칸 박사로부터 핵 개발과 관련해 깊숙이 도움을 받으며 전반적인 벤치마킹을 해왔다.”고 진단했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1974년 최초로 핵실험을 강행하자 핵개발에 착수했다. 알리 부토 정부는 유럽의 대학 강단에서 15년 동안 활동하다 귀국한 압둘 카디어 칸 박사를 책임자로 공학연구소를 세웠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서 미국의 반소련 ‘지하드(聖戰)’를 돕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핵개발을 감시하면서도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소련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1989년부터는 핵 개발 중단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파키스탄은 결국 1998년 5월에 핵 실험에 성공해 인도와 함께 핵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북한과 파키스탄의 차이점도 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경쟁하면서 군사적 안보차원에서 핵개발을 했지만, 북한은 체제유지라는 정치적 목적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이기동 박사는 이날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 핵실험의 배경에는 ‘보루협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루협상이란 마지막까지 쫓기다 막다른 길에서 국면을 전환시키는 것으로 국면전환은 바로 6자회담 복귀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앞으로 이란과 핵정책 공조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핵실험을 했고, 이란은 아직 핵실험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하며 ‘서방 강대국이 독점하는 핵 기술을 확보하고 부수적 과실로 에너지를 얻는’ 목적으로 핵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북한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의 동시다발적인 핵개발 추진은 미국 등 국제사회 대응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조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최근 북한이 핵실험 강행 시 이란과 실험결과를 공유하거나 이란 관계자들을 옵서버로 파견하는 것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은 자체 핵 개발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것과 똑같은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압력에 핵개발을 포기하고 외교관계를 복원한 리비아식 핵 해법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완전히 물건너 간 셈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추가핵실험이 맞부딪치는 종착역이 파국일지, 대타협일지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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