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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2·29합의 파기’ 놓고 치킨게임

    북·미 ‘2·29합의 파기’ 놓고 치킨게임

    북, ‘광명성 3호’ 발사→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북, ‘2·29 합의’ 파기 선언→미, “합의 어긴 것은 북한”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미가 2·29 합의 파기 책임을 둘러싸고 ‘강 대 강’ 치킨 게임을 벌이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남북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지난 17일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화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이미 밝힌 대로 북·미 2·29 합의는 깨진 것이고, 의장성명을 낸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제재 여지를 남긴 것”이라며 대북 제재 국면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 같은 주변국들의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 이날 밤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보리 처사를 전면 배격하고, 정지위성 등 각종 실용위성들을 계속 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2·29 합의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겠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 위성 발사는 2·29 합의와 별개 문제이므로 끝까지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실제적인 이행 조치들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그것을 걸고 합의에 따른 식량 제공 과정을 중지했으며,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 의장 지위를 악용해 우리의 정당한 위성 발사 권리를 침해하는 적대행위를 직접 주도했다.”며 미국이 2·29 합의를 깨버렸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미국에 떠넘긴 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미는 우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강구하면서도, 북한이 3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경우 추가 제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대북 금융 제재 등 독자적 제재도 거론되지만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른 제재 대상 추가 지정이 이뤄지고 추가 도발에 대한 자동 상응 조치 결의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도발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관계도 당분간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2·29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공조해 필요한 제재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남북관계는 국제사회의 논의와 국민 여론을 지켜보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유연화 조치 흐름은 유지하고자 하지만 유연화 조치를 확대해 왔던 그간의 노력은 당분간 유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동안 해 왔던 교류협력 부분도 상황을 고려해 상당히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문화 교류 등에 대한 중단을 시사한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실험기지 정밀타격 가능”

    “北 핵실험기지 정밀타격 가능”

    방한 중인 새뮤얼 라클리어(58) 미국 태평양 사령관(해군 대장)이 북한의 핵실험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17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나 핵실험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한·미 당국은 잠재적인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all options)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정밀타격은 미 태평양사령관이 아니라 한·미 양국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한국 등 동맹국과 협조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진행 추이를 감시하고 주한미군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사령관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국 육·해·공군 30여만명을 관할하는 직위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북한이 언제, 어떤 양상의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까지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 왔다. 분명한 것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북한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즉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북한이 향후 도발의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은 광범위하다.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미 동맹의 강력함을 보여 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공개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 미사일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조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러한 미사일 개발의 진행 추이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다. →1994년 북핵 위기처럼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핵실험기지에 대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향후 군사작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한·미 당국은 잠재적인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북한 로켓의 실패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정확히 모른다. 북한이 정말 발전된 최신식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주한미군 장병 2만 8500명과 그 가족들은 대한민국 방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 공약은 변함이 없다. 다만 앞으로 글로벌화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을 고려하면 미래에는 주한미군 전력이 전략적으로 가장 원활히 작전 가능한 곳에 배치될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안보리 성명만으론 북한 바뀌지 않는다

    북한이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도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흘 만에 기존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앞으로 로켓이나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핵 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트리거(방아쇠) 조항’에도 합의했다. 주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번 성명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안보리 성명은 관련국들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있지만 북한을 바꿀 수는 없다. 안보리 성명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겠지만, 기본적으로 북한이 안보리의 제재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할 때마다 관련국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를 논의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는 보여주기식 의장성명 같은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북 정책을 한국과 관련국들의 정부가 고심해야 할 시기다. 마침 올해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 대부분이 선거 등으로 인한 정치 리더십의 교체를 가져왔거나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책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시기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북한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 말 대선을 통해 집권이 가능한 정치 세력들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심혈을 기울였던 ‘2·29 합의’가 내동댕이쳐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대북 정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도 예고된 대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현상유지에만 몰두하는 한반도 정책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이로운 것인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 등장한 북한 지도부도 현 상태로는 집권세력은 물론이고 체제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남북한의 통일이다.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 대북정책 패러다임이 바뀐다

    대북정책 패러다임이 바뀐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이른바 ‘게임 체인지’(Game Change·이슈 전환) 이론을 북한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채택,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관계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나온 관측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한·미는 핵, 미사일 등 북한이 설정한 게임에 반응해 끌려가는 식이었는데 이를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최근 북한 인권문제가 부각되고 한국이 북한 민생문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게임 체인지”라고 규정했다. 게임 체인지는 2008년 미 대선 과정을 그린 정치칼럼니스트 존 하일먼의 저서 제목이다. 이 책은 민주당 경선 초반 수세에 몰렸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흑인은 대통령으로 역부족’이라는 암시를 이슈화하면서 중서부 경선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후 버락 오바마 후보가 남부 경선에서 ‘힐러리가 인종차별로 민주당을 분열시키려 한다’는 암시로 재역전을 하는 등 게임 체인지를 통해 극적인 국면전환을 이룬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금껏 한·미가 각종 방식을 동원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했지만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딜레마에서 게임 체인지의 필요성이 비롯된다.”면서 “북한 정권이 정말로 아파할 만한 인권과 민생 문제로 이슈를 전환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꾀하는 쪽으로 대북정책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이명박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를 직접 언급하거나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을 살 수 있다.”고 지적한 것, 미국에서 탈북자 강제송환, 정치범 수용소 관련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것 등이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2·29합의 파기로 북핵 6자회담 무용론까지 한·미 정부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16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2009년과 달리 ‘6자회담 조속 재개’ 등의 표현이 들어가지 않은 것 역시 일종의 게임 체인지”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엔 북한의 핵 보유 욕구가 협상용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생존용이라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따라서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거나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북한의 게임에 끌려가는 상황이 재연출될 수밖에 없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방 “北 핵실험 대비 모든 조치”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추가 핵실험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실패한 도발 행위를 감시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긴밀하게 접촉해 왔다.”면서 “현실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추가 도발에 완벽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라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새로운 도발행위를 감행하면 상응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데 중국과 여타 국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는 유엔을 통한 다자 제재와 (북·미 간) 양자 제재를 포함한다.”고 말해, 독자적인 추가 대북 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추가적인 (북·미)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징후가 없고, 현재 계획된 것은 확실히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3일만에 이례적 신속처리… 對北 강력메시지

    3일만에 이례적 신속처리… 對北 강력메시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의 수위는 ‘약한 회초리로 최대한 세게 내려친’ 것으로 평가된다. 상식적으로 판단한다면 이번에 안보리는 의장 성명보다 강한 회초리인 결의안을 채택했어야 한다.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과거 안보리가 채택한 5개의 회초리(3개 결의안, 1개 의장 성명, 1개 의장 언론보도문)를 무시한 행위로 ‘가중처벌’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가중처벌에 반대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설 명분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의장 성명 채택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점도 ‘정상 참작’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안보리는 이번의 경우 로켓 발사 후 3일 만에 의장 성명을 도출함으로써 회초리를 단단히 움켜쥐었음을 과시했다. 지난 세 차례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과는 각각 8일, 10일, 8일 만에 나왔다. 안보리 제재 논의 때마다 사사건건 북한 편을 들었던 중국 입장에서 이번에는 자꾸만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비호할 명분이 약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최대한 불쾌감을 표시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중국은 북한을 향해서는 “결의안보다 약한 것 아니냐.”고 핑계로 삼을 법하다. 이번 의장 성명 문구에는 2009년 의장 성명보다 강한 표현들이 여러 대목에서 등장한다. ‘강력히’(strongly), ‘심각한’(serious), ‘강조’(underscore), ‘중대한’(grave), ‘개탄’(deplore), ‘즉각’(immediately) 등은 2009년 의장 성명에는 없었던 표현이다. 의장 성명이라는 형식은 중국의 주장을 취하는 대신 그 내용은 미국의 주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식으로 타협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또 2009년과 달리 “위성 또는 우주발사체 발사로 성격을 규정하더라도”라는 표현을 삽입함으로써 로켓 발사를 위성이라고 우기는 북한의 행태에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2009년에는 단순히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면, 이번에는 어떠한 추가 발사도 ‘진행’(proceed)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북한제재위의 개인·단체·품목 제재 목록을 ‘연례적으로’ 갱신한다는 내용도 2009년에는 없었던 조항이다. 특히 이번 의장 성명에는 2009년과 달리 “북한의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이 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결의를 표명한다.”는 내용을 삽입함으로써 북한의 3차 핵실험 추진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했다. 과거 두 차례나 ‘미사일 발사→핵실험’ 패턴을 반복했던 북한의 행태에 대한 학습 효과이자 이번 의장 성명의 가장 큰 목적이 추가 도발 방지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든, 핵실험이든 추가로 도발을 한다면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물론 북한을 비호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지극히 난감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안보리 의장 성명은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에 대해 마땅히 추가할 제재수단이 없는 안보리의 한계를 노정하면서 말로 준엄하게 꾸짖은 모양새가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보리 “北로켓 강력규탄” 성명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6일 오후 11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지 3일 만이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비록 위성 발사나 우주발사체로 성격을 규정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위성 발사도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심각한 위반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발사가 역내에 중대한 안보 우려를 초래했음을 개탄한다.”고 했다. 이어 “안보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추가적인 발사도 진행하지 말 것과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준수하고,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에 대한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이번 의장 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모든 핵무기, 핵 프로그램의 폐기와 관련 활동의 중단 등 기존 결의에 명시된 의무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준수도 요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발사나 핵실험이 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는 결의를 표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은 국제사회가 이번 발사에 대해 단호하고 단합된 입장을 천명하였음을 분명히 인식해 더 이상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도발적 행위를 하지 말 것과 동시에 안보리 결의를 전면 준수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시론] 나토의 MD 구축 사례에서 배울 점/정해조 부경대 국제학부 교수·한국유럽학회장

    [시론] 나토의 MD 구축 사례에서 배울 점/정해조 부경대 국제학부 교수·한국유럽학회장

    지난주 북한 김정은의 권력승계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어 당·정·군의 최고직위에 올라 3대 세습을 완료하였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를 여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축포의 성격을 띤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였지만 실패하였다. 이어 김일성의 100회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제공할 식량 확보보다는 체제 유지를 위해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엄청난 예산을 들여 주변국과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은 로켓 발사가 실패한 후에 조선중앙TV를 통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발표하였다. 로켓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과는 관계없는 실용적인 위성 발사임을 강변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보려는 술책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오히려 미·북 합의를 미국이 먼저 위반하였다고 하면서 3차 핵실험이나 다른 도발을 감행할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은폐하기 위한 위장전술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차단할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함께 실질적인 북한에 대한 제재로는 북한의 대외거래를 차단하는 국제공조의 금융제재가 효과적이다.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해 국제금융거래망에서 이란 금융기관을 제외하여 국제거래를 원천 봉쇄한 경우나, 미국이 2005년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활용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에 금융거래 금지조치를 한 것이 효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게 지급 수단을 차단한다면, 당장 미사일과 핵개발에 필요한 부품 수입이 어려울 것이고, 이어 북한의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를 것이 예상되므로 김정은 체제 유지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미사일로 공격해 오면 이에 대비하여 우리 스스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우리의 요격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은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로도 요격할 수 있지만 탄도미사일의 요격에는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을 때, 우리는 당장 우리 국토와 영해·영공을 방어할 자체 수단이 시급하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에 대응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확대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유럽의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럽 MD의 하나로 스페인에 미사일 방어능력이 있는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또한, 2015년을 목표로 루마니아 남부에 3대의 요격미사일 포대와 200명의 미군을 배치할 계획이며, 폴란드에도 오는 2018년까지 요격미사일 체계와 1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년 말 리스본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가 유럽 MD 구축계획을 승인한 데 근거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반발에도 이란의 핵위협으로부터 유럽의 동맹국을 방어하고자 계속 유럽 MD를 구축할 것임을 밝혔고, 아시아에서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하여 아시아 MD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MD 참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속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미·북 대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다방면의 접촉을 통해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도 호응하여 남북대화에 진지하게 임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중재에는 북한과 이미 수교를 하였고,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온 EU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유엔 안보리 결국 ‘의장성명’ 채택할 듯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는 ‘결의안’보다 강도가 약한 ‘의장성명’ 채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켓 발사가 실패해 ‘죄질’이 약해진 점, 북한에 가해지고 있는 제재 결의안이 워낙 강력해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은 점, 실익이 희박한 결의안 채택을 위해 중국, 러시아와 씨름하느라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이 있는 점, 결의안 채택이 북한을 자극해 3차 핵실험을 촉발할 우려가 있는 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때 사용할 회초리를 남겨놓아야 한다는 점 등이 미국으로 하여금 의장성명을 선호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인 시리아 제재 결의안이나 이란 제재 문제 등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북한 로켓 발사 문제를 미국이 ‘느슨하게’ 다루려 한다는 관측도 곁들여진다. 13일(현지시간) 열린 북한 로켓 발사 관련 첫 안보리 회의가 끝난 뒤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가 언론 브리핑에서 “회원국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가 대북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개탄(deplore)했다.”고 밝힌 것은 중국과 러시아도 로켓 발사에 비판적 시각을 표명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미 러시아는 새로운 결의안 채택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채택 정도로 안보리 논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안보리 논의 결과는 이번 주중 나올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지도체제 큰 타격 없을 것” “김정은 이른 시일 방중 가능성”

    “北 지도체제 큰 타격 없을 것” “김정은 이른 시일 방중 가능성”

    북한이 지난 13일 실시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발사가 실패했다.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실패 원인은 무엇이며, 향후 김정은 체제의 안정 여부와 3차 핵실험 강행이 이뤄질지, 국제 정세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 것인지 등에 대해 해외 한반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 “국제사회, 中 제재 동참에 초점” 니콜라스 해미세비치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를 어떻게 보나. -김일성 탄생 100주년에 맞춰 중요한 선물로 만들려고 야심차게 추진해 온 일인데 실패했으니 북한 입장에서는 난처하게 됐다.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실패로 입지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나. -어느 정도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려 했고, 평화적 위성 발사라면서 전 세계 언론인들을 불러모았는데 실패했으니 북한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등이 워낙 강력해 더 이상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에 어떤 제재가 더 가해질 수 있을까. -기존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결의안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중국 같은 나라가 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또 미국 정부가 식량지원 계획을 취소하는 것도 제재의 일환이 될 것이다. →중국이 제재에 협조할까. -중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한 점을 제재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이번 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북한과의 관계는 영영 틀어진 것일까, 아니면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보나. -어쨌든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했을 경우보다는 미국 정부가 더 여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다시 개선된다 하더라도 ‘2·29합의’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합의가 이뤄진다면, 미국은 ‘미사일’은 물론 ‘위성’이라는 표현도 합의문에 반드시 넣으려 할 것이다. →북한이 곧 3차 핵실험을 감행할까. -두고 봐야 한다. 북한 입장에서는 로켓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단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金, 긴장 고조땐 핵실험 할 수도”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로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입지가 타격을 받을까. -미사일 발사는 기본적으로 ‘고(高) 위험’ 도박이다. 외부세계뿐 아니라 북한 내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발사에 실패했다고 해서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은 등의 권력기반에 영향이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등이 워낙 강력해 더 이상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에 어떤 제재가 더 가해질 수 있을까 -기존 제재안의 빈 틈을 메우는 결의안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중국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철저히 단속하도록 해야 한다. 중국이 대북제재 유엔 결의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것은 위키리크스 폭로에서도 드러났다. 중국을 통해 미사일 부품이 거래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 북한 기업뿐 아니라 미사일 관련 거래에 이용되는 중국 내 은행과 회사 등의 이름을 적시해야 한다. →중국이 협조할까. -북한을 제재하지 않으면 북한의 호전성만 키워주고 그에 대응하는 한·미·일 동맹만 강화시켜 준다는 점을 중국에 인식시켜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중국의 국익에도 배치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북한이 곧 3차 핵실험을 감행할까. -유엔이 제재를 가하면 그에 대응해 3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 2009년에도 그런 전례가 있고 최근 한국 정보당국도 그런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번 로켓 발사는 장기 도발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 문제는 긴장이 고조될 경우 검증되지 않은 젊은 독재자(김정은)가 오판을 해서 그의 아버지보다 더 위험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로켓실패 즉각 발표는 정권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 양시위(楊希雨) 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북한 위성 발사가 실패했는데. -북한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위성 발사 실험을 재개할 것이다. 다만 발사 실패로 국제사회가 강경하게 반응할 여지가 줄었고, 잔해가 다른 나라에 피해를 입히지 않은 점은 북한에 긍정적이다. →이번 발사가 이전과 다른 점은. -과거에는 발사가 비밀리에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공개리에 하는 등 유독 투명성을 강조했다. 위성 발사로 초래될 북·미 관계 악화 등 정치적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목적이다. →위성 발사 실패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가 타격을 받을까. -아니다. 1998년과 2009년 ‘광명성 1호’와 ‘광명성 2호’를 각각 발사했을 때 국제사회가 실패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번에는 실패 사실을 즉각 발표했다. 이는 정권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김정은 지도체제가 안정적이라고 보나. -내년에 최고인민회의 관문이 한번 더 남았으나 최근 법률상·형식상 리더십을 완성했다. 군부와의 권력 투쟁설은 근거가 없다. →유엔에서 대북제재가 논의 중인데. -안보리에서 내려지는 어떠한 결정도 향후 대화 여지는 남겨 둬야 한다. 중국은 추후 대화의 가능성을 없애는 안보리의 어떠한 결정에도 반대한다. →유엔 차원 이외의 가능한 제재는. -미국이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위성 발사가 관련국의 제재를 촉발하고 이에 북한이 핵실험으로 맞대응할 것이란 가정 속에서 나온 가설이다. 핵실험 여부는 각국의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중국은 관련국들의 냉정과 억제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식량 지원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식량지원 취소는 북·미회담 합의 폐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북·미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킨다. →문제의 해결 방안은. -관련국들간 직접 대화를 통한 회복이다. 지금은 대화는 없고 공중에 대고 자신의 입장만 떠들면서 힘을 과시하는 형국이다. 물론 안보리에서도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강행해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핵실험은 최악의 경우이지만 그렇더라도 제재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여전히 6자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나. -6자회담 이외에 더 좋은 방법이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텐데. -(관련국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장·단기 목표는. -6자회담을 통한 대화 재개다.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은. -충돌 없는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선거 국면이고, 북한도 강성국가 건설을 위해 내부에 집중할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주민 실망·불만 고조될 수도” 이소자키 아쓰히토 日게이오대 교수 →이번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체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나. -이번 로켓 발사는 김정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장기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 그러나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체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거나 권위 실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단결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본다. →로켓 발사 실패가 중·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에 미칠 영향은. -북한이 로켓 발사 실패 사실을 즉시 발표한 것이 무엇보다 주목된다. 이는 당 간부들을 중심으로 국내를 단결시켜 앞으로 성공을 향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핵실험,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위성 발사의 구실을 찾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북 제재가 실효성이 있을까. -국제사회 제재가 실효성이 있었다면 북한이 로켓(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1998년, 2009년, 그리고 이번 등 세 차례의 로켓 발사가 모두 체제 개편과 헌법 개정의 고비에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로켓 발사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즈음해 국위 선양과 김정은 체제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가 크다. 북한이 이런 논리를 펼 때 중국 등의 반대로 국제 제재는 이뤄지기가 힘들 것으로 본다. →북한 내 일본인 처 송환과 납치 문제 해결 전망은. -일본 정부는 대북 외교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정말로 납치 문제가 지상 과제라고 생각한다면 보다 다각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中에 대한 의존도 높아질 듯” 이즈미 하지메 日시즈오카현립대 교수 →로켓 발사 실패에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어떻게 대처할 것으로 보나.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로켓 발사는 원래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할 것이다. 김정은 체제의 움직임이 멈추거나 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김정은 체제는 로켓 발사 실패가 없었던 일인 것처럼 점점 언급을 줄여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로켓 발사에 돈이 낭비됐다며 주민들 불만과 비판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만과 비판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김정은이 중국을 이른 시일 내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실효성이 있을까. -국제사회의 제재는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이에 반대할 것이고 북한을 압박할 경우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거나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주변국에 보낼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계기로 한·일 간 정보 공유에 문제가 없다고 보나. -군사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좀처럼 공유가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한국과 미국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보 공유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북한 내 일본인 처 송환과 납치 문제 해결 전망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북·일 관계의 진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관련국들 신중하고 통일된 행동 필요” 中 “6자회담 통해 한반도 평화안정 최선” 日, 北송금 상한액 인하 등 추가제재 검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우방들과 단합된 대응전선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캠벨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날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에 이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행동에 대한 규탄을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신중하고 통일된 방식으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영양(식품) 지원을 포함해 어떤 수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부장이 13, 14일 각각 힐러리 장관, 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9·19 공동성명과 6자회담 개최를 견지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송금 상한액 인하와 조총련 간부 중 재입국 금지 대상자 확대 등을 대북 추가 제재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쪽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재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와타나베 슈 방위성 부상은 14일 TV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고, 과학자 등이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예로 들며 북한이 실패 원인을 규명한 이후, 다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와타나베 슈 부상이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이 독자적으로 파악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carlos@seoul.co.kr
  • [사설] 김정은 고립과 미몽으론 북 주민 못 살린다

    북한이 어제 김일성-김정일을 잇는 김정은 3대 후계체제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고 김일성의 100세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 행사를 통해서였다. 김정은은 첫 공식 연설에서 세습의 정당성만을 강조했을 뿐 도탄에 빠진 북한 주민의 민생을 돌보겠다는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김정은 정권은 이른바 ‘백두 혈통’을 강조한다거나, 핵·미사일에 의존하는 ‘선군주의’에 기댄다고 체제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김정일 생전에 이미 북한은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전해 왔다. 그러나 태양절 직전 축포인 양 쏘아올린 광명성 3호는 허공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의 2년치 식량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는 1조원을 날린 꼴이다. 북한은 위성으로 가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대내적으로 강성대국의 위용을 과시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요량이었을 게다. 하지만 애당초 헛된 기대였다. 당장 미국이 대북 영양지원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가 강도 높은 대북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상황이 아닌가.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서 강성대국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몽(迷夢)일 것이다. 그런데도 헛된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세습체제 구축 작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당대표자대회에서 제1비서로 추대됐던 김정은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직에 올랐다. 아버지인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옹립하면서다. 과거 김정일이 김일성의 주석직을 프로 스포츠계에서의 선수 등번호 영구결번처럼 남겨둔 방식을 그대로 흉내낸 것이다. 민심을 얻기보다 유훈통치에 의지해 체제를 지키려는 심산이다. 어제 김일성광장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구호와 함께 연설을 마쳤다. 하지만 그런다고 김정은 체제가 안착될 리는 만무하다. 3대 권력세습은 근·현대사를 통틀어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 데다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퇴행이 아닌가. 북한정권은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도 사회주의 배급경제를 버리고 개혁·개방을 선택하면서 활로를 열었음을 뼈저리게 되새기기 바란다.
  • [北로켓 공중폭발] 행동 대신 말로 ‘실패한 北’ 제재… 발사규탄 ‘의장성명’ 낼 듯

    [北로켓 공중폭발] 행동 대신 말로 ‘실패한 北’ 제재… 발사규탄 ‘의장성명’ 낼 듯

    북한이 12일 저녁(미국 동부시간)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다음 날 오전 회의를 소집하는 등 2006년, 2009년과 마찬가지로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안보리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속내는 다소 여유가 있을 것 같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안보리 회의 때마다 북한 편을 드는 중국 입장에서도 “로켓 발사가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논리로 ‘솜방망이 처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제재는 크게 나눠 ‘결의안’과 ‘의장성명’ 채택이 있다. 만약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면 미국은 기필코 결의안을 채택해서 조금이라도 더 실질적 타격을 북한에 안겨 주려 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은 ‘입’(의장 성명)으로 북한을 꾸짖는 정도로 매듭지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입장이 됐다. 북한을 자극해 3차 핵실험의 명분을 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역시 의장 성명이 더 좋은 전략일 수 있다. 2006년과 2009년에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가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은 핵실험으로 ‘응수’한 전례가 있다. 물론 미국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할 경우 이미 북한은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로 거의 완벽하게 제재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엔 차원에서 더 이상 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추가 제재가 가해진다면 기존 제재를 더 철저하게 지키자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는 중국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대북 제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뒷구멍으로 북한의 불법 거래를 용인 내지 방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중국을 통해 여전히 미사일 부품을 수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난해 위키리스크 폭로에서 나온 바 있다. 문제는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중국을 적시하는 결의안이나 의장 성명은 채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적시하더라도 간접적인 표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실패한 北 로켓발사 제재는 분명해야 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전 ‘광명성 3호’를 탑재한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지만 비행 중 여러 조각으로 파괴돼 서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은 실패와 성공 여부를 떠나 시도 자체만으로도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다. 북한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위성’이라고 강변하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우리 정부와 유엔이 즉각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로켓 발사와 함께 예상되는 추가 도발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북한에 응분의 책임을 지우는 실질적 제재가 이뤄지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3차 핵실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 만큼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조여야 한다. 실제로 북한은 2009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한달여 만에 2차 핵실험을 감행해 김정은 후계 추대와 북·미 직접 대화의 포석을 까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마저 포기하고 1900만 주민의 1년치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8억 5000만 달러(약 1조원)의 돈을 들여 로켓 발사를 감행한 것은 물론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기해 강성국가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그러나 늘 그랬듯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협박으로 국제사회의 지원과 양보를 얻어 내려는 것은 결코 난국 타개책이 될 수 없다. 북한은 막대한 미사일 도박 비용으로 굶주림에 허덕이는 주민의 고통부터 덜어줘야 할 것이다. 북한의 형제국인 중국마저 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하지 않았나.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로 확인된 만큼 정부는 향후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 한반도에 추가적인 긴장상황이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엔 및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북한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일이 긴요하다.
  • 北 김정은 ‘8억弗 첫 작품’ 공중분해

    北 김정은 ‘8억弗 첫 작품’ 공중분해

    북한이 13일 오전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전격 발사했으나, 비행 중 폭발하면서 궤도진입에 실패했다.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로 북한 주민들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하는 비용인 8억 5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날렸으며, 미국은 예고한 대로 식량(영양)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북한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했다는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오전 7시 39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한 발을 발사했으며, 이 로켓이 2분15초 정도 비행하다 공중 폭발하면서 로켓 시험 발사는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북한 로켓은 백령도 상공 최고 고도 151㎞ 위치에서 낙하하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됐다.”면서 “잔해는 배타적경제수역(EEZ)내 공해상인 평택에서 군산 서방 100~150㎞ 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졌으나 현재까지 우리 측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 로켓 발사에 투입한 비용은 8억 5000만 달러다. 식량(옥수수)을 구매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250만t 분량이다.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 1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이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매년 40만t이기 때문에 6년치를 구매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성 1호(1998년), 광명성 2호(2009년) 발사 때 두 번 다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성공했다고 주장을 해 왔던 북한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발사 실패 사실을 시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낮 12시 3분 “조선에서의 첫 실용위성 ‘광명성 3호’ 발사가 13일 오전 7시 38분 55초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다.”면서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가 김일성 생일 100주년(4월 15일)을 앞두고 강성대국 진입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외신기자까지 초청해 놓고, 로켓을 발사했지만 실패하면서 북한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핵실험 등 추가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과거 전례를 보면 북한이 조만간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지전 성격의 직접적인 군사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핵실험, 군사도발 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이 소위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일치된 발사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이를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하종훈기자 sskim@seoul.co.kr
  • 北 로켓 발사로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北 로켓 발사로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북한의 광명성 3호 탑재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최근 들어 북한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학습효과’에 미국발 훈풍까지 불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5포인트가량 치솟으면서 201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세 차례에 걸친 광명성 로켓 발사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북한 리스크 발생의 빈도가 짧아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재정부 “한국 경제에 영향 없을 것”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8포인트(1.12%) 오른 2008.9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75포인트(2.83%) 상승한 499.46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134.8원을 기록했다. 북한 로켓 발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일본의 경우 닛케이 지수가 1.19% 상승했고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64% 상승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부양(QE3)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는 관측과 알코아 및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1.41% 상승했고 영국(1.34%), 독일(1.03%), 프랑스(0.99%) 등 주요국 주가지수도 올랐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날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금융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로켓 발사에 향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공통된 판단이다. 신제윤 재정부 차관은 “북한의 깜짝 도발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견고해진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더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나자 위험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그간 세 차례에 걸친 광명성 로켓 발사일에 코스피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광명성 1호가 발사된 1998년 8월 31일에 코스피지수는 1.8% 상승했고 2호가 발사된 2009년 4월 5일(일요일 휴장) 하루 뒤인 6일에는 1.1% 올랐다. 두 번의 북한 핵실험에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핵실험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거나 큰 교전 등인 경우에만 금융시장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습효과 위력… 개미들 ‘묻지마 사자’ 학습효과의 위력도 여전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대부분 5일 안에 진정됐다는 점에서 이날 오전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묻지마 사자’에 가까운 매수세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11억원, 1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3157억원을 순매수했다. 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지만 2009년 이후 북한의 도발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도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도발 수위가 ‘합리적 기대’를 넘어설 경우 초대형 주가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및 실물 경제에도 실질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남북관계·북미대화·6자회담 향방은

    북한이 13일 ‘은하 3호’ 로켓을 발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따른 남북관계와 북·미 대화, 북핵 6자회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계속 자초할 것이냐, 아니면 제재 국면 속에서 추가 대화에 나올 것이냐가 관건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자제 요구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쐈기 때문에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보리 논의가 불가피하고,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경색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논의를 중심으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는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언론 성명을,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에는 의장 성명을 낸 바 있다. 안보리는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결의안 ‘1695호’를 발표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중단한 2009년 6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성명 이상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미국 등은 별도 금융·선박 제재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미 ‘2·29 합의’에 따른 대북 영양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대해 평화적 위성 발사라고 맞서며, 미국이 합의를 깨려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지난달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 직후 서신을 보내 “위성 발사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북·미 대화나 6자회담은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 내부 상황에 따라 올해 중 남북 간 대화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고,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6자회담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 대화 쪽으로 나오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를 원하지 않는 협상파들이 전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최지숙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도발 각국 반응] 中 “국제사회 동북아 안정 최우선 관련국들 접촉·대화 유지해야”

    중국은 13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이뤄진 데 대해 냉정과 자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와 관련, “중국은 위성이 발사된 상황과 관련국들의 반응을 주시했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이 냉정과 억제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말고 접촉과 대화를 견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의 로켓 발사 문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 것과 관련, “중국은 현재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언행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유리한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유엔의 제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관련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직전 북으로부터 (별도)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주중 한국 및 일본 대사가 중국 외교부를 방문한 것과 관련, “중국은 북 위성 발사 계획 발표 이후 우려와 관심을 표명했고 최근 북한을 포함한 한·미·일·러 등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관련국과 사후 처리 방안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소통 과정에서 중국은 동북아 평화안정 수호는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한편 각국의 책임이란 점을 강조했고, 관련국들은 멀리 내다보고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 사태를 적절히 해결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들, 추가 대북제재에 촉각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13일 남북한 경제협력의 꽃인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은 몇 시간 동안 로켓 발사와 실패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얼마 후 그 사실을 안 남한 임직원들은 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북한 제재로 ‘메이드 인 노스코리아’의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날 기준으로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는 780여명. 장상호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한 뒤 특이한 동향은 없었다.”면서 “개성공단 기업들의 직원들은 여느 때와 똑같이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핵실험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한때 공단이 폐쇄 직전까지 갔지만 북한 당국은 경협에 대한 중요성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남과 북, 미국과 중국 등 이해 당사자들의 개성공단 유지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개성공단의 누적 생산규모는 15억 달러. 수출액 규모는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 북한 당국이 2010년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한 측 재산을 몰수한 것과 달리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유화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제단체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단순히 정치적인 이해를 떠나 국내 경제의 가장 약점인 내수경기 부진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우려를 무시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안보와 경제에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제사회의 반대와 주민들의 심각한 식량난에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자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더 이상의 도발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기업들은 그리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분단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뜻하는 ‘코리안 리스크’는 이번 로켓 발사 이전에도 잠재해 있었고, 과거 위험 요인 역시 단기적인 영향에 그쳤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날 로켓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북한 로켓 발사는 이미 예정돼 있던 사안인 만큼 실제로 로켓을 쏘아올리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와 그에 따른 북한의 반응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체면 구긴 김정은, 체제 강화·내부동요 차단용 추가 도발?

    [北로켓 공중폭발] 체면 구긴 김정은, 체제 강화·내부동요 차단용 추가 도발?

    북한이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후속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성대국 원년을 맞아 김정은 체제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던 목표가 추진체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 남에 따라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도발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조기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 지대 등에서 국지전 형태의 직접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군은 강화된 대북 감시태세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12일부터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로켓 발사 실패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체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 차원에서라도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이후인 같은 해 12월 남해에 반잠수정을 침투시켰고, 이듬해 6월에는 제1 연평해전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2009년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같은 해 11월 대청해전이 일어났고 다음 해인 2010년 천안함 폭침(3월 26일), 연평도 포격도발(11월 23일) 등 무력도발을 잇따라 일으켰다. 정부 당국자는 “직접적인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일단 무력도발보다는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 한 뒤 유엔안보리 결의가 채택되자 같은 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한 바 있다. 2009년 4월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곧바로 한 달 뒤인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 실험장 내 기존 2개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다시 메웠다는 점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국제사회 압박을 구실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안보리 위반 등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와 북·미 ‘2·29 합의’ 결렬 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도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로켓 발사 실패로 김정은이 궁지에 몰리고 군부가 부담을 느끼면 핵실험 등을 통해 뭔가 보여주겠다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 지도부가 사실상 초상집 분위기가 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를 추진한다면 북한은 이에 반발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핵 위협을 계속할 경우 우리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전술핵 무기 재도입 등을 검토함으로써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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